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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계인사 신년사

    ◆朴浚圭 국회의장 지난 천년 동안 인류는 우여곡절 끝에 경천동지할 만한 변혁을 이룩했지만우리의 지난 백년은 분열과 대립,알력과 정체의 한스러운 한 세기였습니다. 국민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행복의 언덕을 찾는가 싶더니 IMF 위기라는 암흑의 터널에서 고통을 겪었습니다.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우리 모두 다시 한번곰곰이 생각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총선거가 있습니다.새 세기를 여는 총선거인만큼 국민의 주권행사에 한층 더 신중을 기해야 하겠습니다.무책임한 선동이나 달콤한 교언영색,허망한 공약(空約)이나 물질적인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선거권 행사를 통해새 시대에 걸맞은 정치를 가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이번 총선거가 우리의운명을 결정한다는 자각을 한번 더 일깨워 주시기 바랍니다. ◆崔鍾泳 대법원장 국민 여러분께 새해인사를 드립니다.명실상부한 세계의 중심국가로 웅비하는 새 천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21세기는 정보와 문화,지식 중심의 시대,경제적 국경이 허물어져 세계가 하나의 무대가 되는 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우리 모두 시대적 변화를 인식하고,세계 속의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분발해야 합니다. 사회가 전문화되고 모든 분쟁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법의 지배의 필요성이 한층 증대될 것입니다.국가권력의 행사에 대해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는 일 역시 여전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모든 국민이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국민들이 법원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누구나 평등하게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李萬燮 국민회의 총재대행 세기를 넘어,천년을 넘어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새 세기는 모든 사고와 발상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하며,일찍이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모든 구태와 관습이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오직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발상만이 살아남는 격동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문명의 발자취가 그러했듯이,위기와 전환의 시대에는 국가 구성원 모두의 진취적 기상과 헌신이 요구됩니다.개인의 앞길은물론 나라의 앞길 역시,희생적 정신과 개척자적 행동만이 국가의 전도를 밝게할 것입니다.모두합심하여 개인보다는 사회를,또 공동운명체인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해 대승적 화합의 첫 출발이 되기를 소망합니다.희망의 새 천년,새시대를 맞아 나라를 위한 새로운 헌신을 호소드리며,국민 모두의 건승을 빕니다. ◆朴泰俊 자민련총재 새천년의 문빗장을 여는 오늘 정치권이 과연 이러한 시대적 책무를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국민 여러분들께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지구촌 곳곳에서 철조망이 걷히고 있는 세계화시대에 정치권은 오히려 ‘마음의 철조망’을 상호간에 굳게 둘러치고,난폭한 언설들을 거침없이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지역패권주의에 안주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 지금 이 시간의솔직한 정치권의 모습입니다.이러한 오늘의 정치현실은 천년을 송구영신하는 이 시점에 기필코 버리고 가야 할 ‘구시대의 것’입니다.금년은 국민이 정치권을 심판하는 총선거의 해입니다.잘못된 정치상을 바로잡고 국민에게 희망의새 시대를 열어 드리고자 노심초사했던 우리 당의 의지와 집념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호기입니다. ◆李會昌 한나라당총재 지난 20세기는 우리 민족에게는 수난과 영광을 동시에 가져다 준 한 세기였습니다.이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이 거세게 닥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정치권이 대오각성해야 합니다.21세기 국가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역주의와 권위주의의 낡은 정치구도를 혁파하고참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상극의 정치를 청산하고 상생의 정치를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새로운 정치는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때 가능합니다.지금부터라도 정치권이 자기반성과 혁신을 통해 부단히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21세기에는 반드시 민족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의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야 합니다.채찍과 당근을 균형있게 구사할 때 비로소 북한도 변해 나갈 것입니다.
  • [사설] 화합다지는 밀레니엄 사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20세기 송년 특별담화’에서 국민대화합의정신에 따라 대대적인 사면을 발표했다.오늘 시행되는 대규모 가석방·가출소,보안관찰 해제,금융거래상 제재 완화·해제,건설업체(자)에 대한 행정제재 해소,생활형범죄 기소중지자에 대한 선처 등 이번 특별 사면 조치로 100여만명의 국민들이 혜택을 입게 되었다.뜻하지 않았던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하루아침에 어려움을 겪게 된 많은 국민들이 이번 사면을 계기로 새롭게 마음을 추스려 우리 경제발전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대통령은 특히 남파간첩 비전향 장기수 두 명을 석방함으로써 우리 나라가 처음으로 ‘장기수 없는 나라가 되었음’을 선언했다.‘인권대통령’의모습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또한 ‘준법서약서’도 받지 않고 두 장기수를석방한 것은 대북화해에 대한 대통령의 굳건한 의지로 읽혀지기도 한다. 우리는 김대통령의 이번 ‘특별담화’의 메시지에 주목한다.김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걸림돌이 뿌리깊은 지역갈등,부정부패와이기주의,그리고 정치적 대립과 혼란이라고 규정했다.그리고 어느 누구도 그같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너나 없이 지난날의 과오를 속죄하고 그것과의 결별(訣別)을 다짐하자고 제의했다.오늘의 현실을 ‘네 탓’으로 돌리지 말고 ‘우리 모두의 탓’으로 인정하고새롭게 출발하자는 다짐이다.김대통령은 또 눈 앞에 다가온 21세기에 우리가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간·계층간·세대간·남녀간·여야간의 화해와 화합이 선결 요건임을 강조하고 여야 정치권이 국민의 화해와화합에 앞장서자고 주장했다.굳이 김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국민들은오늘날 우리 정치권이 소모적인 정쟁과 대립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가 발전을 저해 해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김대통령은 서로의 잘못을 들춰내는 데 소진했던 정치권의 에너지를 새천년을 맞아 국가의 진로 설정에 집중할 것을 제의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미래지향의 국력 집중을 위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정치적)사건들’에 대해서도 ‘원칙있는 처리’를 통해서 최대한 관용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여야간의 고소·고발 사건은 취하로 해결하고 여야 대결의 불씨가 돼 있는 ‘세풍사건’과 ‘정형근의원 문제’ 등은 법에 따라 처리하되 관용을 약속한 것으로 해석된다.1월초에 예상되는 여야 총재회담의 기초를 제공한 셈이다.손바닥 하나로는 소리를 낼 수 없다.두손이 마주쳐야 화합의 소리가 난다. 한나라당은 김대통령의 큰 뜻과 국민의 여망에 호응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펴나가는 데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
  • 金대통령 송년특별담화 배경·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9일 발표한 ‘20세기 송년 특별담화’의 참 의미는 국민대화합의 역사창조에 있다고 할 수 있다.전례가 없던 송년담화를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20세기 우리의 다른 모습인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과오에 대해 속죄하고 과감한 결별을 선언함으로써 21세기 화해와 화합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자고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담화에서 결별해야 할 관행으로 뿌리깊은 지역갈등과 부정부패,이기주의,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꼽았다.이의 극복을 새천년을 열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규정했다.특히 김대통령은 정쟁 지양 등 정치권이 화합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우리 정치는 소모적인 정쟁과 대립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가발전의 가장 큰 장애가 되어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현안에 대해 원칙있는 처리를 통한 최대한 관용의 용의를 천명한 것이다. 이는 여야관계를 뒤틀고 있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처리 문제와 세풍(稅風)사건,각종 고소고발 등 정쟁(政爭)의 산물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관측된다.부분 사면이 이뤄진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金賢哲)씨,수감중인 홍인길(洪仁吉)씨등이 포함될지도 관심거리지만 아직 정확한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원칙에 따른 처리를 강조함으로써 법치의 정신을 존중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문제가 된 사건이라고 말한 것은 특정사건이 아닌 정신을 얘기한 것”이라며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은 뒤 사과하면 관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그는 세풍사건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대통령은 이 연장에서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를약속했다.국민대화합으로 향한 출발의 선언이라는 해석이다.대규모 가석방과 가출소,보호관찰의 해제 및 생계형 범죄로 인한 기소중지자 선처,금융거래상의 제제 완화 및 해제 등의 다짐이 그것이다.사전원고에 없던 2명의 장기수와 7명의 노동·시국사범의 석방 조치도 같은 차원이다.즉 21세기를 향한‘국민 모두가 서로를 용서하고 감싸안는’ 화합의 표현인 셈이다.따라서김대통령의 송년담화는 21세기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맞자는 ‘의식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김용환탈당·이한동영입 파장

    중진 정치인 이한동(李漢東)의원과 김용환(金龍煥)의원이 공교롭게도 같은날 그동안 정들었던 당을 떠났다.이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했고 김의원 역시 ‘탈(脫)자민련’을 선언했다.중심에는 자민련이 있다.이의원은 들어오고김의원은 나가기 때문이다.두 사람의 탈당은 이들이 갖는 정치적 무게를 감안할 때 총선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년 1월10일쯤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복귀와 함께 자민련에 입당할 예정인 이의원은 ‘영양제’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절대 열세지역인수도권에서 이의원의 영입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어서다.경기북부를 축으로 ‘보수 돌풍’을 일으키면 10석 안팎을 건질 수 있다는 기대섞인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당내 일각의 ‘김총리 인천출마설’도 같은 개념으로 이해된다. 이의원의 영입은 또 총선구도를 보수 대 진보로 재편할 가능성을 높이는 측면도 있다.이의원의 ‘진한 보수색깔’에다 대표적 보수론자인 노재봉(盧在鳳) 전 총리 등 각계의 보수 명망가들을 흡인할경우 자민련은 보수본류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朴泰俊)총재가 29일 “이의원이 입당하게 되면 원내외 보수인사들이꽤 많이 움직일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 다음으론 자민련의 지도체제 개편여부가 관심사다.이와 관련,박총재는“이의원이 내가 하던 일을 맡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의원이 총재 또는 대표를 맡을 것임을 내비쳤다.보수신당 창당으로까지 외연을 확대할 것이냐는 문제도 주목대상이다.이의원은 내친 김에 신당창당까지 밀고 나가자는 입장이지만 충청권의원들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 다만 이의원의 자민련행은 여야관계에는 다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있다.그러나 큰 틀에서는 별반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김의원의 탈당은 자민련 입장에서는 악재다.충청권 분열이라는 측면과 함께 김의원이 추진중인 벤처신당이 한나라당과 연대한다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이 역시 총선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송년특별담화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20세기가 저물고 새 천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역사적 시점에서 지난 한 세기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희망의새 천년을 맞기 위한 우리의 다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지난 20세기는 우리 역사에서 오욕과 영광,좌절과 성취가 교차한 참으로 파란만장한 시기였습니다. 국권상실의 치욕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불굴의 투쟁으로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였습니다.분단과 동족상잔의 아픔 속에서도 공산침략을 막아내고 세계 11위의 경제강국을 일구어냈습니다. 오랜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강권체제 아래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민주화의 열망을 불태우며 기꺼이 희생을 치렀고 마침내 50년 만의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어냈습니다.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인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 국민이 쌓아올린 경제적 성과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IMF 외환위기를 당하고도 이를 이겨냄으로써 희망과 자신감을가지고 새천년을 향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눈 앞에 다가온 21세기에 우리가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0세기의 종점에 서 있는 우리의 또다른 모습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뿌리깊은 지역갈등과 부정부패,이기주의 그리고 정치적 대립과 혼란은 우리사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굴레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에서 이 땅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것입니다.새 천년을 맞기에 앞서 우리는 각자가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과오에 대하여 속죄하고 과감히 결별을 선언해야 합니다.그것은 우리 모두가 다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자유선언이기도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국민 모두가 서로를 용서하고 감싸안는 대화합의 역사가 시작돼야합니다.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남녀간 여야간의 화해와 화합은 희망의 새 천년을 열기 위한 전제조건인 것입니다. 우리 민족이 화합하고 단결했을 때 우리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습니다.반대로 분열하고 대립했을 때 우리 역사는 쓰라린 좌절과 시련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IMF 외환위기의 극복도 온 국민의 합심협력으로 가능했습니다.대통령 선거에서 나를 찍어주지 않았던 유권자들,심지어 내가 당선되면 이민가겠다고 말하던 분들까지도 국난극복의 전선에서 한마음으로 고통을 나누면서 희생을감내해주었다는 사실을 저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국민화합이 놀라운 위력을 발휘했던 것입니다. 우선 여야 정치권이 화해와 화합에 앞장서야 합니다.작금의 우리 정치는 소모적인 정쟁과 대립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가발전의 가장 장애가 되어왔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여야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화합하고 협력하는 큰 정치를 열어가야 합니다.뒤를 돌아보며 서로의 잘못을 들춰내는 데 소진했던 기운을 새 천년의 대한민국이 앞으로 전진하는 데 모아야 할 시점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굳게 다짐합니다.문제가 된 사건들에 대해서도 원칙있는 처리를 통해서 최대한 관용할 용의가 있습니다. 저는 또한 국민대화합의 정신에 따라 20세기를 보내면서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특별배려차원에서 대규모의 가석방과 가출소,보호관찰의 해제를 실시하겠습니다. IMF 체제에서 예기치 못했던 사태로 금융거래상 제재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중에 따라 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하여 경제발전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는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겠습니다. 담합 등 잘못된 관행으로 각종 행정제재를 받고 있는 건설 관련 업체 및 건설기술자들에 대해서도 제약을 풀어서 새로운 각오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생계형 범죄로 기소중지가 된 사람에 대해서도 자수를 유도해 새 삶을 살수 있도록 최대한 선처하겠습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서 약 100만명의 국민이 혜택을 받게 됩니다.그들의 앞날에 새로운 희망과 전진이 있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그리고 이 자리에서특별히 발표할 것은 간첩으로 남파됐던 장기수 2명을 석방하겠습니다.이로써이 나라는 처음으로 장기수가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또한 노동관계사범이나 시국사범 7명도 석방해 사회에 나와 건전한 활동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부부 사이에,형제 사이에,친구와 이웃 사이에,직장의 동료나 상사 사이에아직 지우지 못한 앙금이나 감정이 남아 있다면 20세기를 보내면서 다 훌훌털어버립시다.그리하여 대립과 갈등의 골을 화해와 화합으로 메웁시다. 5,000년 역사를 이어오며 지난 한 세기의 격랑을 슬기롭게 헤쳐온 우리 민족에게 새 천년의 시작은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긍지와 반성으로 지난 한 세기를 매듭짓고 희망의 21세기를 맞고자 하는 저의 충정에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있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 99정치권… 3黨의 功過 자체평가

    여야 정치권은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접으면서 나름대로 공과 과를 따져보고있다.올 한해에 대한 각 정당의 자체 평가를 알아본다. [국민회의] 도전과 응전이 계속된 가운데 전체적으로 ‘성취’보다는 ‘고난’이 더 커보였던 한해로 평가한다.‘엉뚱한 사람들이 일을 저지르고 당은수습하느라 1년을 소비했다’는 한 당직자의 푸념에서 올해의 대차대조표를읽을 수 있다. 옷로비 의혹사건,조폐공사 파업 유도의혹사건 등이 전체적 국정운영 능력과 관계없이 불거져 나왔다.여권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도 제기됐다.언론 문건사건도 예외가 아니었다.최근에는 천용택(千容宅)전 국정원장의 ‘실언’이 정국운영의 걸림돌로 떠올랐다. 성과도 있었다.‘내각제 연내 처리문제’가 매듭됐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 초 약속했던 ‘1년6개월 내 IMF 졸업’도 현실화됐다. 창당작업이 한창인 ‘새천년 민주신당’도 얻은 것에 속한다.새로운 인재들이 대거 합류하고 있다.자민련과의 합당 불발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많은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해 서민·중산층을 보호하고,개혁작업을 뒷받침한 것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이와 함께 도·감청문제,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등 많은 문제들이 야당에 의해 제기됐지만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많이 사라지고,민주주의가 한층 발전한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태준(朴泰俊)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도와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특히 재벌개혁의 ‘속도 조절론’을 주창해온 박 총재가 경제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하며,당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새해 벽두부터 1년 내내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을 흔들었던 합당론이 사라진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전국을 순회하며 신보수 대토론회를 개최,보수 정당의 본류로서 위상을 제고한 것도 올해의 성과로 꼽을수 있다. 찬반 양론이 들끓었던 국가보안법 전면 개정에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한 것은 보수 안정 세력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자체 평가다.총선을 앞두고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고문이 자민련에 합류하기로 한 결정은 취약지역인 수도권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소로 꼽는다.반면 지난 7월 터져나온 내각제 개헌 유보 선언은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당의 존립 자체를 뒤흔드는 파장을 몰고오면서 자민련은 이후 한자릿수의 저조한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용환(金龍煥)의원이 ‘벤처신당’ 창당을 위해 연말까지 탈당키로 하는 등당내 분열 양상이 있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한나라당] ‘실’보단 ‘득’이 많은 한해였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빈번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지지율은 제자리를 맴돌았다.이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체제구축에는 성공했지만 정치력이부족했음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었다. 이 총재 체제구축을 가장 큰 성과로 평가한다.지난 대선 패배 이후 위태롭던 당 체제가 이 총재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추었다는 평이다. 연초부터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이 야당에 힘을 실어주었다.옷로비사건과 파업유도사건으로 한시적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특별검사제가 도입된 것도 큰‘득’이 됐다. 그러나 여론의 비난도 그 어느 해보다 많이 받았다.연초에는 연이어 임시국회를 소집,세풍사건에 연루된 서상목(徐相穆)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비난을 받았다.또 언론문건 등 ‘호재’가 발생할 때마다 강력한요구조건을 내걸며 국회를 공전시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제정구(諸廷坵)의원이 사망했고 홍준표(洪準杓)의원이 당선무효로 의원직을 상실했다.이상현(李相賢)의원이 자민련으로,이웅희(李雄熙)·강현욱(姜賢旭)의원이 무소속으로 옮겼다.또 내부 분란으로 전국구인 이수인(李壽仁)·이미경(李美卿)의원을 출당시켰다. [강동형기자 박준석기자 김성수기자]
  • [99방송계 결산] 방송법 통과·남북음악제 최대 수확

    올 한해 방송은 방송법이 통과된 가운데 채널 핵분열에 대비,시청자 눈길을선점하려는 방송국 측의 상업성과 당위로서의 공영성이 어느때보다 팽팽하게맞붙는 양상을 보였다. 5년을 끌어온 통합방송법이 지난달 30일 국회 문광위를 통과함에 따라 21세기 미디어환경 대격변에 대비할 초석이 마련됐다.표류해온 위성방송이 존립근거를,절뚝거리던 케이블방송이 정상화의 전기를 얻게 됐다.방송정책 수립집행권이 원칙적으로 방송위원회에 귀속됨으로써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위한형식상의 얼개도 갖춰진 셈이다.하지만 통합방송법 정신이 유린될 소지에 대한 우려감도 크다.기존 공중파와 지역 방송(SO)·프로그램 공급자(PP)들 간의 역학관계,재벌·기존 언론·외국자본의 지분문제,그리고 방송장악 논리에 익어있는 정치권력의 타성 등을 어떻게 맺고 풀어가느냐에 따라 한국방송의미래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 측면에서 이처럼 새로운 신경망이 급속히 깔리게 됐음에도 불구,공중파 대응전략은 표절,벗기기 등 구태의연한 차원에 머물렀다.일본·구미 등의히트프로 베끼기에 대한 안목높은 시청자들의 ‘고발’이 연중 이어진 가운데 ‘청춘’,‘서세원의 슈퍼스테이션’ 등이 중도하차했다.그런가 하면 ‘슈퍼모델 갈라쇼’,‘섹션TV 연애통신’ 등 시청률에 대한 방송사 강박증을여지없이 드러낸 저질 선정성 프로도 여전히 쏟아져나왔다.KBS의 히말라야생중계 관련 인명사고,탤런트 김성찬의 말라리아 감염사 등은 급조와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는 방송제작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뉴 밀레니엄을 지향하는 새로운 감각과 지난 시절에 대한 복고취향의 공존도 올해의 경향으로 빼놓을수 없다.‘마지막 전쟁’,‘해피 투게더’,‘퀸’등이 신 문화·사회 풍속도를 그려 히트했다면 ‘국희’,‘은실이’,‘왕초’ 등은 구세대의 향수에 호소,재미를 본 경우.‘청춘의 덫’의 김수현,‘파도’의 김정수,‘카이스트’의 송지나 등은 젊은 작가들 틈바구니에서 변함없는 저력으로 검증된 중견의 자리를 굳혔다.오락프로에서는 초감각적,말초적 토크쇼 범람속에 ‘개그콘서트’가 올드패션인 라이브 코미디 형식을 부활시켜 뜻밖의 사랑을 받았다. 채널 다양화와 함께 어느때보다 많은 신진들이 우후죽순 브라운관을 명멸해갔지만 올드 스타들의 컴백은 여전히 이목을 끌었다.매머드급 개그맨 이경규·김국진·이홍렬 등이 1년내외의 휴식을 거쳐 돌아왔고 탤런트 김희애도 오랜만에 모습을 비쳤다. 하반기에는 국민정부 햇볕정책 과실의 일환으로 공중파들이 앞다퉈 내외국인 방북 르포를 내보냈다.최근 SBS의 조경철 박사 형제상봉 및 SBS,MBC의 방북 공연 등은 특히 관심을 끈 프로들.하지만 과잉경쟁으로 인한 준비부족에다상업적 포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북한측에 질질 끌려다닌,실속 없는 잔칫상이었다는 입방아에 올라야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남북농구‘단합­단결’

    남과 북이 3개월만에 잠실벌에서 다시 만나 ‘단합’과 ‘단결’의 이름 아래 하나가 되었다. 남북통일농구 서울대회 1차전이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려 ‘분열의 20세기’를 마감하고 ‘화합의 새 천년’을 여는 ‘바스켓 축제’를 펼쳤다. 지난 9월 28일 평양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손발을 맞춘 남북한 선수들은 줄곧 서로의 득점을 돕는 플레이를 펼쳐 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5,000여 관중들에게 가슴 벅찬 ‘작은 통일’을 느끼게 해줬다. ‘주부스타’ 전주원(단합)은 송곳 어시스트를,북한 ‘미녀 골잡이’ 이명화(단결)는 질풍같은 돌파능력을 한껏 뽐냈다.또 세계 최장신 센터 이명훈(단결·235㎝)과 ‘북한 마이클 조던’ 박천종(단합)의 그림같은 속공패스는한국의 슈퍼스타 강동희(단결)와 이상민(단합)의 잽싼 레이업 슛으로 결실을 맺으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끌어냈다.TV를 통해 한국과 북한에 생중계된 가운데 벌어진 첫날 경기는 평양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한 선수를 6∼7명씩 섞어 팀을 구성,화해와 협력의 뜻을 살렸다. 신선우 현대감독과 안광균 우뢰팀코치가 사령탑을 맡은 남자 단합팀은 이상민 추승균 정훈종 등 우리선수 10명과 박천종 박경남 등 북한선수 6명으로짜여졌고 변우준 우뢰팀감독과 박종천 현대코치가 이끈 단결팀에는 강동희김동언 등 우리선수와 이명훈 이영범 박인철 등 북한선수가 6명씩 포진했다. 또 여자 단합팀은 진성호 현대감독을 사령탑으로 전주원 권은정 등 우리선수 7명,계은경 홍은숙 등 북한선수 6명이 포함됐다.김명준 회오리팀감독이 지휘한 여자 단결팀은 박명애 등 우리선수와 이명화 등 북한선수 6명씩으로 구성됐다. 단합이 133―125로 이긴 여자 경기에서 계은경 김영미 이순영 장용숙 오선희 등 북한 선수들은 스피드와 탄력,득점력 등에서 우리 선수보다 한수 위임을 과시했다. 오병남·박성수·송한수기자 obnbkt@
  • 5대 국정지표 설정 의미

    21일 발표한 2000년도 국정 슬로건에는 희망차게 새 천년을 열어가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새로운 천년을 여는 첫 해를 지난 한 시대를 마감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도 투영됐다.주제는 ‘새천년 새희망’이다. ▲국민화합의 구현 ▲국정개혁의 완수 ▲신지식인사회 실현 ▲세계일류경제 지향 ▲남북협력의 촉진 등 국정 5대 과제는 무한 경쟁의 21세기를 맞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반드시 실현돼야 하는 당면과제다. 국민화합 구현은 무한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들이 지난날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당위성이 배경이 됐다.지역감정과 그로 인한 개인간·지역간·집단간 골은 정치선진화는 물론 각 분야에서 합리적 질서와 발전을 이뤄내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공감대가바탕을 이루고 있다. 국정개혁 완수는 국민의 정부출범 이후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국정 개혁을완수함으로써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축으로 하는 새로운 국가발전의 틀을확고히 해야 한다는 목표다.신지식인 사회의 실현은지식과 정보,문화창조력에 의해 국가경쟁력의 우위가 결정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모든 국민이 창의적이고 전문화된 신지식인이 돼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이다.아울러 기존의비효율적 체제에서 벗어나 국가·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세계 일류경제는 세계경제의 통합과 개방 추세에 발맞춰 각종 제도는 물론의식과 관행도 세계일류를 목표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함축됐다. 마지막으로 남북협력의 촉진은 그동안의 대북 포용정책 성과를 기초로 남북 대결 시대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을 통해 상호 신뢰의 바탕 위에서 민족공동 번영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위의 국정지표를 정부 각 부처 및 산하단체 사무실에 태극기와 함께게시하고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참여와 지지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새해 국정지표 5대과제 설정

    정부는 21일 새해 국정지표를 ‘새 천년 새 희망’을 주제로 ▲국민화합의구현 ▲국정개혁 완수 ▲신지식인사회 실현 ▲세계 일류경제 지향 ▲남북협력 촉진 등 5대 과제로 설정했다. 정해주(鄭海주)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2000년 국정지표를 이같이 설정했다고 보고했다. 정 실장은 국정지표의 의미에 대해 “모든 국민이 지난 날의 갈등과 분열을극복하고 무한경쟁의 새 천년에 대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국정지표를 정부 각 부처 및 산하 단체의 사무실에 태극기와함께 게시하고 국민에게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 [사설] 새천년은 새 패러다임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KBS와의 특별대담에서 “본의건 본의 아니건최근 불미스런 일들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경제와 외교부문에서 전세계가 인정해주는 성과를 이룩했음에도 유독 국내문제 때문에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김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착잡한 느낌을 금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면서 국민들은 또한 국정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인식과 확고한 해결의지,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굳건한 신념에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대통령은 우리경제가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중산층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으며 서민층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인정했다.그리고 경제회복의 훈기가 서민층에게도 돌아가도록 정책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막연한 말이 아니라 ‘예산과 법’이 이미 확보돼 있음을 강조했다.대통령은또 현재 사회적 쟁점인 노사갈등에 대해 “이 문제는 파업이나 시위로서가아니라 노사정위에서 합리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도 노·사양쪽이 공감하는 방향에서 성실히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김대통령은 또일부에서 제기하는 ‘강한 정부론’에 대해 과거 군사정권시절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상기시켰다.진정으로 강력한 정부는 국민에게 자유를 주고 평화를 지키면서도 질서를 잡아가는 정부라는 것이다.민주적 정부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대통령은 옷로비 의혹과 파업유도 의혹 등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밝혀 책임을 물음으로써 올해 안에 말끔히 청산하고 새해를 맞았으면 하는강렬한 열망을 나타냈다.그러면서 정국안정을 위해 야당에 대해서도 협조를당부했다.굳이 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라도 우리는 지금 한 세기를 마감하고새로운 세기,새 천년이 시작되는 문턱에 있다.세계 각국이 무한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산업사회에서 정보·문화사회로 접어드는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지역감정,이기주의,부정부패,사치와낭비 등 지난 시대의 부정적인 유산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인 유산들은 일부 기득권층의 개혁에 대한 저항,지역간·계층간의 갈등,국론분열 등으로 나타나 우리의 도약을 가로 막고 있다.그러나 우리가 새로운 세기에 살아남아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정적 유산들을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인권존중의 민주사회,환경친화적인 발전,문화우선주의 등이 그것이다.새로운 패러다임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데에서 구축된다.새로운패러다임으로 제2도약을 지향하는 새로운 세기와 새 천년을 맞자.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 [사설] 경제전망 밝지만

    새천년이 시작되는 내년도 우리경제 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전해진다.성장률이 6% 안팎으로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제조업 설비투자도 되살아나고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경기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올 하반기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난 외환위기극복과 경제회생 움직임이내년에도 이어져 역동적인 경제성장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다.그렇지만 이러한 경제회생의 착근(着根)을 방해하는 경제외적 요인들도적지않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산업은행이 최근 2,321개 국내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도설비투자계획’에 따르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맡는 제조업의 경우 올해보다 22.1% 늘어나는 것으로 돼있고 특히 중화학공업의 설비투자증가율이 23.5%로 경공업의 두배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올해 제조업 설비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0.7% 줄어든 것임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중화학중심의 제조업부문 생산활동이 매우 활발해지고 신규고용창출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내놓은 ‘주요업종 경기전망’보고서도 내년 자동차 내수가 12%,수출 6%씩 늘어나 총생산량이 300만대로 환란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가전·반도체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14.3% 18.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철강·일반기계·조선등 다른 분야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일본개발경제연구원(IDE)등 국제기관도 내년도 한국경제성장률을 6∼7%로 보고 있으며 외환위기를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한것으로 분석했다.이들 기관은 또 한국이 유가상승과 환율불안 등의 걸림돌제거에 유의해야 할 것이란 경고를 덧붙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에겐 이러한 경제적 장애보다는 노사갈등에 따른 사회적 불안심리의 확산,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혼탁 등과 같은 경제외적 요인들이 더 큰문제로 다가옴으로써 국가경제는 회생과 나락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형국이다. 만약 이같은 정치·사회의 혼돈이 심화되고 각 이익단체들의 제몫 찾기로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이 심화될 경우 제2의 경제위기를 맞게 되는 치욕을 겪게 될 수도 있음을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다.특히 노사 양측은 대승적(大乘的)인 자세로 양보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서 우리경제가 새천년을 맞아힘찬 도약을 할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를 촉구한다.파행적인 정치행태로 사회혼란을 가중시키는 정치인들의 각성과 함께 문제해결을 위한 각계층의 국민적 합의도출과 구심력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함을 강조한다.
  • [오늘의 눈] 票만 쫓는‘교원정년 환원론’

    지난해 이맘때 교원정년 단축 문제는 정가의 ‘뇌관’이었다. 40만 교원과 학생들,학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여야는 교원정년을 놓고 옥신각신하다 어렵사리 62세 단축안에 합의했다.그런데 이 문제가 다시 정가의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단축된 교사 정년을 63∼65세로 다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는 것이다.한나라당이 선두에 서고 자민련이 따라나섰다. 여기에는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의 로비가 큰 몫을 했다.김학준(金學俊)교총회장은 “정부와 국회를 가리지 않고 압박을 가해 교원 정년을 환원시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교총은 “정년단축으로 인해 교원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면서 “교육붕괴를 치유하기 위해서 교원의 사기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년축소에 따른 교단공백이 현 교육 문제의 근원이 됐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조기 정년퇴임으로 인한 일부 교단공백에 따른 문제점이교육현장에서 심각하게 드러난 것도 사실이다.그렇다고 교원의 정년 환원이모든 교육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기서 잊지말아야 할 것은 ‘왜 정년을 단축했는가’하는 점이다.기억컨대,교원 정년 단축은 당시로 보면 ‘시대적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교단쇄신은 사회적 화두(話頭)였다.“학생들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학교를 수요자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었다. 정년단축은 이같은 여론의 지지에 힘입어 이루어진 것이다.정년단축으로 교사의 연령을 낮추고 인건비 절감과 실업자 구제라는 부수적 효과까지 노린것도 사실이다. 구조조정이 사회 전반에서 진행되는 상황에서 교단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분위기도 팽배했다. 물론 아픔도 있었다.교원들의 희생이 컸다.교단 분열 현상도 나타났다.그러나 이는 어느정도 예상됐던 일이었다. 새 제도가 부작용 없이 금방 효력을 낼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진통이 있다면 극복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일시적인 어려움때문에 과거로 되돌아가자는 발상은 시대착오적이다. 또 이미 교단을 떠난 교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내년총선의 표만을 의식한 졸속 판단이 아닌지되새겨 봐야할 것이다. 이지운 정치팀기자jj@
  • [특별기고] 새 천년 우리민족의 새기회

    우리 민족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륙 일부까지를 생활 영역으로 하고 있을 때 민족사회는 열린 사회였고 국민의 힘을 모아 주변 강국과 우열을 겨루는 웅대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었다.그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천여년 전이었다.그러나 지나간 천년 동안 우리 민족 생활 영역은 한반도 안으로 축소되고 폐쇄되었으며 중앙집권의 정치제도가 확립되고 민족 문화의 개화를 본시대도 있었지만 오히려 골육상잔,정파싸움이 불신사회를 초래하여 민족의활력을 소진시킴으로써 급기야 국권을 상실하게까지 되었다.그와 같은 국운에 직면하면서도 나라의 지도자들은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외부대세의 추이에 민감하지 못하였으며 국정문란을 자초하는 민족비극의 원인에 무감각하였다 할 것이다. 20세기 후반에 외부 침략세력으로부터 해방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새로 일어나는 외세의 패권싸움 속에서 분열된 민족은 설상가상으로 국토까지 분단되어 동족상잔의 역사를 남겼으며 정치사상면에서 흑백논리는 민족분열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새 천년새 시대야말로 우리민족에게 새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며 새로운 각오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모든 미래학자들이 강조하듯이 과학기술의 혁명적인 발달은 인류사회 성격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지구 표면 전체가 한 개의 생활권으로 형성되어 가고 있으며 세계시장 기능이 형성되고 NGO 활동의 국제연대 등은 인간생활의 세계화를 시사하게 되었다.더욱이 원자력시대를 맞아 핵으로 무장한 국가간의 전쟁은 공멸을 의미하며 후 산업사회 자연환경의 새로운 도전 앞에 국가간 협력이 불가결한 상황이다.새 천년 새 시대는 구 시대의 약육강식,힘이 정의인 시대에서공생공영 정의가 힘이 되는 시대로 발전하는 국제사회,인류사회 성격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힘이 정의인 시대에서 정의가 힘이 되는 시대로의 전환에는 상당한 시간이걸릴 것이 예상된다 할지라도 그 방향의 역전은 인류의 공멸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민족은 새 천년 인류역사의 의의를 정확히 파악하고 민족의 새 도약 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새 천년새 시대는 우리민족에게 새로이 열리는 생활영역을 의미한다.새로열린 생활 영역은 무한 경쟁보다는 모든 민족이 더불어 사는 가치관과 공통된 생활 규범을 요청한다.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서로 믿을 수있어야 하며 서로 믿을 수 있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정직 성실해야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새 천년의 기회를 바라보며 우리는 우선 현실을 정확히 보고 고쳐야 할 문제들을 고쳐야 한다.과연 우리 사회는 정직 성실하며 상호 신뢰하고 새 천년,새 기회,새 도약을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는가.분열되고 분단된 민족의 평화통일도 정직하고 성실하며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우리사회 건설에 달려있다.우리민족이 평화통일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때우리민족은 새 천년,새 시대,새로운 국제사회 인류사회 발전의 모범이 되고주요 역군이 될 것이다.그렇게 생각할 때 과거 천년 동안 민족이 겪은 시련은 새 천년 새 시대의 ‘동양의 등불’ 역할을 할 수 있는 새 천년 준비기간이었다.이 것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민족 주관에서 하는 말이다.주관 없는민족이 새 세계 역사 창조의 주인대열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것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이제 우리는 우리민족 역사를 되돌아보고 인류사회의 새 천년 앞날을 내다보면서 오늘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이다. 새 천년,새 아침에 우리민족 모두가 새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결의를 할 수있는 지혜를 하느님께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姜英勳 前 국무총리·세종재단이사장]
  • [지구촌 밀레니엄준비] 스리랑카/소득증대‘빈곤퇴치 국민운동 전개

    인도 동남쪽 적도 바로 아래 위치한 섬나라 스리랑카의 새 밀레니엄은 2000년 1월1일 0시 수도 콜롬보의 얼굴 ‘골 훼이스’ 광장에서 세계에서 가장큰 ‘밀레니엄 평화의 기(旗)’를 게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가로 160m,세로84m로서 기네스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새천년을 맞아 지구촌 어디에나 밀레니엄이라는 접두어가 유행하지만 스리랑카도 예외가 아니다.모든 행사와 정책에 밀레니엄을 껴안고 있다. 무엇보다 이 나라는 밀레니엄 대통령 탄생을 고대하고 있다.현 여성 대통령인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대통령은 내년 하반기에 예정된 대선을 앞당겨 오는 21일 조기 실시할 계획이다.새로운 마음으로 21세기를 이끌 통치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조기 선거를 통하여 반드시 재선을 이룩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얼마 전에는 ‘비전 21’이라는 이름으로 밀레니엄 청사진을 제시했다.인종분규의 해결을 통한 민족화합,민주주의 발전,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한 경제발전 전략이 각 부서별로 상세하게 망라돼 있다. 스리랑카는 98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837달러로 우리나라의 1976년 수준이다.오는 201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2,500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계획을 갖고있다. 이 나라의 경제발전 전략은 첫째 적극적인 외국투자 유치다.외국의 100% 직접투자 허용을 비롯,각종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좋은 투자환경을갖고 있다.우리 업체도 이미 130여개가 진출,이 나라 수출 총액의 1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둘째는 사회간접시설의 확충이다.콜롬보항을 인도양 최대 교통요충지로 발전시키는 전략이다.21세기 지식산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정보통신 산업의 적극 육성도 도모 중이다.전국의 모든 학교에 컴퓨터를 보급,현재 35%에 이르는 컴퓨터 해독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는 계획을갖고 있다. 다음은 ‘사무르디’ 운동의 전개를 통한 빈곤퇴치이다.정부 차원에서 농어촌 중심으로 절대 빈곤자들에게 최저 생계를 보장해주고 자조 노력과 고용창출을 지원하는 국민 운동이다. 사무르디 은행을 지방 단위로 설립,빈곤자에 대한 금융대여의 혜택을 주고있다.과거 우리의 새마을 운동을 상기시키는 사업으로서 앞으로 고위 관계자들을 방한시켜 우리의 경험과 사례를 연구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스리랑카 국민과 정부에 중요한 것은 21세기 민족 갈등을종식시키고 국가통합을 이루어 평화로운 국가건설을 이룩하는데 있다.80년대 ‘타밀 타이거’로 불리는 타밀족 분리독립주의자들과의 기나긴 내전은 스리랑카의 경제성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국민들을 분열시켜 왔기 때문이다. 스리랑카로서 하루속히 내전을 끝내고 다인종,다종교의 다양성 속에서 스리랑카 국민으로서의 일체성을 찾고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새천년을 맞는 최대의 목표일 것이다. 송영오 駐스리랑카대사
  • 국민회의 선거구조정 시안

    국회의원 선거구제와 관련한 여야 협상 방향이 소선거구 쪽으로 기울면서여야 의원들은 선거구 조정에 따른 환경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의원 정수와 지역구-비례대표 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구체적 선거구 획정은아직 유동적인 면이 많지만 여야 협상안을 근거로 선거구 획정안을 추론해볼 수 있다. 여당은 의원 정수를 270명으로 줄인다는게 공식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제의한 현행 의석(299명) 유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그러나 비판적 여론을 감안,290석 정도에서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지역구-비례대표 배분 비율은 여당 2대1,야당 5.5대1로 큰 차이가 있지만 3대1∼4대1에서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때문에 여야 협상 추이를 근거로 국민회의가 5일 의원 정수 290석,지역구 대 비례대표=3·5대1을 기준으로마련한 선거구 조정 시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지역구는 226석,비례대표는 64석의 분포를 보이게 된다.지역구 의석은 현재 253석에서 27석 줄어드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은 46석에서18석 늘어나는 셈이다. 이를 선거구수와 인구에 대입하면 1개 선거구당 평균 인구는 20만8,434명(4월말 전체인구 4,710만명 기준)으로 표의 등가성(최대 편차 4대1)을 고려한선거구당 인구 상한선은 33만4,494명,하한선은 8만3,373명으로 산정할 수 있다.따라서 신설 또는 통폐합이 불가피한 선거구는 55개에 달한다(표 참조). 축소·통합되는 선거구의 현역의원 분포는 국민회의가 17명,자민련 8명,한나라당 25명,무소속 1명이다. 그러나 이는 협상 가능한 의원 정수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비율,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고려한 안이다.다시말해 전체 지역구-비례대표수를 먼저 정해놓고 각 지역구를 획정해나가는 것이다.때문에 줄어드는 지역구 수가 27개인데 비해 실제 지난 4월 기준 인구대비 시뮬레이션 결과는 25개가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 조정협상에서 신설 선거구 수를 줄이거나 추가 통폐합 선거구 수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최신 인구통계가 적용될 경우 선거구 획정이 달라질 수 있고 시·도의 행정구역과지역생활권 등을 고려해 선거구가 재조정될 여지도 있다. 따라서 의원 정수 290명,지역구-비례대표 3·5대1을 기준으로 한 시안과 여야 협상결과에 따른 최종 선거구 획정은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고민하는 자민련“중선거구제 끝났나”동요 자민련이 선거구제 개편 방향을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여야 협상이 ‘소선거구제’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에 따라 ‘합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당론인 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바로 공동여당 합당으로 이어지는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조기 복귀선언 이후 당의 정체성 확보를 외치며 결집을 강화하던 분위기가 다시 흔들리는 모양새다.소선거구제를 희망하던 충청권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내년 총선 걱정이다. 아직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의 지지도로 볼때 충청권을 제외하고는 현행 소선거구제로 내년 4월 총선에서 ‘당선’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중선거구제 관철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영남권 의원들이 동요하는분위기가 역력하다. 영남권의 좌장격인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막바지까지 중선거구제 관철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영남권의 한 의원은 5일“중선거구제가 채택되지 않으면 자민련은 영남권에서 전멸하는 게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영남권 의원들중 상당수는 탈당후 무소속 출마 등의 생존전략을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일부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이 준비중인 ‘벤처신당’에 합류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방안 또한 당선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다. 결국 선거구제 문제가 확정되고 예정된 수순대로 합당이 가시화되면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탈자가 나올 수도 있어 자민련은 또 한차례 대규모 지각변동에 휘말릴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 한나라당 입장‘소선거구 + 비례대표’고수 한나라당은 핵심쟁점인 선거구제와 관련,공식적으로는 ‘소선거구제+전국비례대표제’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특히 여야간 물밑합의를 이뤘다는 후보의 ‘이중등록’문제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5일 핵심쟁점인 선거구제 문제는 소선거구제쪽으로 여권과 어느정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남은 문제는 여권안(案)인 정당명부제수용 여부인데,아직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소선거구제에 대해 여권은 별로 이의를 제기하지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1인2투표제나 정당명부제에 대해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1인2투표제’는 수많은 군소정당을출현시키고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권역별 명부제에 대해서는 지역맹주가 판을 치는 지역정당 구도 속에서오히려 이를 심화시킬수 있다는 점을 반대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후보의 지역구·전국구 중복 출마에 대해서는 ‘특정지역에서 특정세력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이총무는 “이쪽에서 떨어지고 저쪽에서 당선된다면 국민들 정서상 용납하겠느냐”고 반문했다.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4일 “여야 3역회의에서 여당이 우리당과 후보 중복등록 허용에 대해 사전 묵계가 있었다고 흘린 것에 대해 항의하라”고 당지도부를 질타한 바 있다. 그러나 여당이 소선거구제를 수용할 경우 반대급부로 줄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중복 입후보제’,‘1인2투표제’중 한두가지 방안은 야당이 양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
  • ‘황제주’SK텔레콤 액면분할하나

    SK텔레콤 주식은 과연 언제쯤 ‘세포분열’할 수 있을까. ‘황제주’의 액면분할 시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소액투자자에게 주당 250만원대를 오르내리는 주식은 그림의 떡일 따름이다.1주에 25만원 정도라면 투자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2대주주인 한국통신(18%)를 비롯해 시민단체,외국계 주주들도 액면분할에적극 찬성하고 있다.액면분할로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면 주가가 올라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이유다.그 결정은 어차피 최대주주인 SK그룹(36.5%)의 몫으로남아있다. ■지공작전 펴는 SK 증권가에선 내년초 액면분할설이 꾸준이 나돌고 있다. 액면분할안은 지난 8월27일 주총에서 근소한 차이(찬성 48.4%,반대 51.1%)로 부결됐었다.당시 조정남(趙政男) 사장은 “액면분할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며 “가장 빠른 시간내 적정한 비율로 액면분할을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SK측의 요즘 분위기는 다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액면분할을 하려면 이사회 개최,주주총회 소집,주권교환 배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액면분할을 준비하는 데만도 3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설명했다.다른 관계자는 “계획이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장(場)이 좋고 대우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진간에도 의견 분분 영업·재무담당 쪽은 “액면분할해도 상승여력이충분하다”며 조기 실시를 주장한다.건전한 재무구조(부채비율 63.7%,금융비용부담률 4.2%)를 앞세워 주가관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기획·홍보담당쪽은 다소 부정적이다.현재 황제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폭발적인 광고·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황제주의 권력상실에 따른 기업이미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IMT-2000도 변수 액면분할이 IMT-2000 사업권 획득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IMT-2000은 SK텔레콤 뿐 아니라 국내 거의 모든 통신업체들이사활을 걸고 사업권확보를 노리는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다. IMT-2000과 연관짓는 쪽은 치열한 사업권 쟁탈전을 눈앞둔 상황에서 액면분할로 괜히 ‘사세의 기운을 뺄’ 필요가 있겠느냐고 지적한다.SK텔레콤은 일본통신업체인 NTT에 주식 일부를 넘겨주는 방식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라도 사업권을 반드시 따내겠다고 벼르고 있다.이런 맥락에서 액면 분할이 IMT-2000사업권의 향배가 결정되는 내년말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점치는 쪽도 있다. 박건승기자 ksp@ *액면분할 효과와 성공사례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금액을 작은 금액으로 나누는 것이다.현재 대부분 상장사의 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를 100원(50대1)이나 500원(10대1),1,000원(5대1),2,500원(2대1)으로 쪼갠다. 액면을 적게 나누면 주가를 그만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250만원짜리는너무 비싸 못사던 투자자들도 5만원이나 25만원으로 낮아지면 한번 투자해볼 수 있다.그만큼 주식의 유동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지난해 상법개정으로 액면분할이 가능해지면서 액면분할한 종목도 크게 늘고 있다.올들어 지난달 22일까지 모두 56개 종목이 액면분할을 했다.이들 종목은 대부분 액면분할을 전후해 주가가 크게 올랐다.회사가치는 그대로인데주당가격만 떨어뜨려 수요기반을 확대한 덕분이다.기존 주주들은 총액가치의변동없이 주가상승에 따른 혜택을 보게 된다. 액면분할로 재미를 본 대표적 종목은 대덕전자,한미약품,대덕산업,한솔CSN,한별텔레콤,영원무역이 꼽힌다. 지난달 8일 주당 6,610원을 10분의1로 액면분할(661원)한 한솔CSN의 경우지난 3일 종가는 1만7,200원.한달이 채 안돼 실질 주식가치가 26배가량 뛴셈이다. 한별텔레콤도 지난 9월20일 당시 주당 2,665원이던 주식을 10분의1로 액면분할했다.지난 3일 종가는 4,170원으로 실질가치가 15배이상 치솟았다.대덕전자도 지난 4월26일 액면분할을 한뒤 주가가 12배이상 상승했다.다만 지난7월5일 10분의1로 액면분할한 삼성화재는 아직 기대치에 못미친다.액면분할전 주당 82만100원이던 주가는 지난 3일 현재 4만8,250원을 기록,실질가치가58%선에 머물고 있다. [박건승기자]
  • 金成勳 농림 WTO협상 전략

    “뉴라운드 협상이 시작되지만 과거 우루과이라운드(UR)때와 달리 외롭지는 않습니다.정부와 시민단체가 같이 연대하고 있고 농산물 수입국들도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2∼94년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리 쌀 지키기 범 국민 연대’ 상임집행위원장으로 UR와 정부에 대항해 싸우다 농정책임자로 변신한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요즘 뉴라운드 출범을 맞아 감회가 깊다. 김장관은 “과거 김영삼 정권때는 밀실에서 협상을 진행했으며 비 전문가들이 맡아 착오가 많았다”고 회고했다.“이제는 정부내 세계무역기구(WTO) 전문가가 100명이 넘는다”며 “특히 정부와 시민단체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지난 17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총회에서 일본과 협력,농산물 수입 5개국 농림부 장관회의를 처음으로 갖고 18일에는 무어 WTO사무총장에게“UR이행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무어 총장으로부터 평가약속을 받았다.유럽 방문을 끝낸 뒤 김장관은 바로 자료를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 배포했다. 김장관은“과거 UR는 개방하느냐,않느냐의 싸움인 반면 이번 뉴라운드 협상은 농산물 보조금과 관세를 대폭 줄이느냐 아니면 점진적으로 줄이느냐 등개방속도를 두고 벌이는 싸움”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따라서 최근 전 정권 고위 관리들이 품목별 딜이 뉴라운드에서 중요한 것처럼 주장하는 데 대해 “과거처럼 쌀을 지키기 위해 쇠고기 시장을 개방했던품목별 딜은 뉴라운드에서는 없다”고 차이점을 지적했다. 시민 운동가의 입장에서 농정을 다루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장관은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수세(水稅)폐지와 농협·축협과 인삼협동조합 통합 등 농정 개혁은 시민운동의 지지로 가능하게 된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앞으로 뉴라운드 협상에서 “농산물 수입국들이 과거와 달리 미국 등 수출국에 의해 각개 격파를 당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와 농민이 분열되지않고 공동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민주신당 창당준비위 출범 의미

    25일 여권이 신당 창당 준비대회를 가짐으로써 ‘새 천년 새 정치’를 위한신당 태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권이 신당을 만들려는 것은 ‘21세기는 역사상 최대의 변혁기’라는 시대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과 정보력이 국부(國富)와 연결되는 시기에 새 정치세력의 결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날 대회는 새 천년을 앞둔 시점에서 ‘반목과 대결의 정치-지역주의 정치’로 점철돼 온 ‘낡은 정치’를 청산하자는 의미를 담고있다.이는 ‘기득권’울타리 속의 현재 당 구조로는 어려우며 이에 따라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새 정당을 만들어 대비하자는 게 이날 대회의 취지인 셈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창당준비대회 치사에서 ‘혁명적 변화의 시기’에 적응하는 새 정치세력의 필요성과 지역간 대립·분열의 종식,정치안정을 위한 구심점의 필요성을 들어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여권이 신당을 태동시키려는 현실적인 이유는 ‘정치안정’이다.김대통령도 “정치가 국정의 발목을 잡는 오늘의 사태는 반드시시정시킬 것”이라며정치안정에 대한 강한 집착을 나타냈다.여권은 그동안 정치가 불안한 근본적인 원인을 ‘인물’에서 찾았다.역으로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패러다임을갖춘 인사만이 내년 총선관문을 통과할 것이고,이를 통한 안정의석 확보만이 정치안정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 ‘신당’이 기존의 정치권 사람만으로 창당을 거듭하던 우리 정치사의 전례를 뒤집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창당추진위원이 국민회의 37%,외부인사 63%로 구성된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결과적으로 새 정치세력을 수용할 시스템 구축을 위해 창당이 필요하며,이들이 ‘정치안정의 핵’으로 등장할 것으로 여권은 확신한다. 신당창당을 서두르는 다른 이유는 우리 정치사의 고질적인 ‘지역할거주의’를 청산하자는 것이다.여야 모두 지역성을 넘어선 인사들을 수혈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보자는 게 신당 창당작업이라는 것이다.여권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창당작업과 함께 서두르고 있는 것은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이지만 좀처럼 진전은 없는 상태다.여권의 신당 창당 작업으로 정당의 지배구조 문제가 개혁된다면 이는 정치전반의 틀과 내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유민기자 rm0609@
  • 在佛한국작가들의 정체성 모색/봉주르-밀레니엄 서울전

    프랑스에서 갈고 닦여진 한국의 젊은 미의식이 서울에서 화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재불청년작가협회 기획전인 ‘봉주르-밀레니엄 서울전’이 23일 서울갤러리에서 개막,28일까지 펼쳐진다.16년 역사의 재불청년작가협회는 해외 미술가모임 가운데 가장 긴 전통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명칭 그대로 ‘청년’적 감수성을 유지하고 있다.30대까지의 회원들 중 상당수가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적 권위의 공모전(살롱전)에 우수작가로 뽑혀왔다. 프랑스 3대 살롱전으로 꼽히는 살롱 드 비트리(97년대상 국대호) 살롱 드몽루즈(98년그랑프리 박광성 99년 프리드펭트르 이태경) 살롱 드 죈느 펭트르(99년2등상 이경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99년 모나코 살롱전 (시장상 하태임) 99년 살롱 뷔시 셍 마르텡(메넨데즈상 변연미) 및 96년 살롱도랑주(권영범) 등의 수상도 기록했다. 이번 고국 기획전에는 박병훈 현 협회장을 비롯, 박광성 이경호 하태임 변연미 권영범 등 28명이 회화 비디오 조각 설치 개념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50여 점을 선보인다.작가들은 “프랑스라는 이국의 문화적 여건 속에서 젊은작가들이 그간 지키고 발전시킨 한국인의 정서와 자신들의 위치를 가늠하고자 노력해온 순수한 예술정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즉 “한국 미술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자부심을 가진 젊은 작가들의 잠재적 에너지를 점검함과 동시에 프랑스에서 거주·활동하는 한국작가들의 정체성을 모색하는전시인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변연미는 선 그리기,선과 선과의 마찰 등을 통해 자유로움의추구를 보여주며 최예희는 사물의 언어적 개념과 실체 사이의 상호관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하태임은 문자의 회화적 의미와 색채 칠하기의 의미를 동시에 캐고 있으며 김춘환은 음과 양을 대조시키는 설치조각을 선보인다. 박병훈은 빛 삼원색과 완전수 ‘3’을 통한 삼위일체의 세계를 구성하며 손광배는 모든 사물에 공통되게 존재하는 모호하나 친근한 형태를 제시하려고애쓴다.서정운은 석고와 아크릴릭을 혼합시켜 현대 사회구조를 시사하며 윤영화는 ‘질서있는 세포분열’이란 방식을 통해 현대의 정신성 위기를 표출해보인다. 김재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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