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열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SM-3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68
  • 노무현후보 인터뷰/ “金자 냄새도 못맡았다”

    민주당 경선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2일 충남 당진에서 대한매일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제기하고 있는 ‘김심(金心·金大中 대통령의 의중) 음모론’과자질시비에 대해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인터뷰는 민주당 당진 지구당사에서 서산으로 향하는 노 후보의 승용차 안에서 이뤄졌다. ■이인제 후보측이 ‘노무현 바람’의 배후에 김심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정치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추한 얘기다.옛날에 당에서 자기(이 후보)를 도와줄 때는 당연한 것으로 이의제기도 안 해놓고 이제 와서….전혀 김심은 없다.‘김’자(字) 냄새도 못맡았다.없는 것을 들고 나와 주제로 삼는 것자체가 치사한 짓이다. ■이 후보가 김심 배후론 등 경선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중대결심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것 같다. 그 문제는 잘 모른다.아는 척도 하지 않겠다. ■이 후보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정계개편은 오래전부터 한 얘기다.기자들 수첩에도 그대로 있을 것이다.자꾸 그런 얘기를 꺼내서왜곡하고쟁점화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지금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기 때문에 그때와는다른 뉘앙스로 해석되는 것 같다. 다르지 않다.내가 한 얘기를 식언(食言)할 생각도 없고,그렇다고 공방 재료로 삼고 싶은 생각도 없다. ■정계개편이 필요한 이유는. 국민의 정부가 어려워진 것은극심한 지역분열구도 아래서 몇몇 수구언론이 현 정부의 시책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졌기 때문이다.잘한 것은 하나도 없고 다 잘못했다는 식이니,어떤 정부가 배겨나겠나.그동안은나 혼자 그런 언론과 싸웠다.다른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회피하기에 급급했다.하지만 이제 혼자 힘으로는 안된다.그래서정계개편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 후보측이 노 후보의 재산문제 등과 관련,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해야 할 비판이 있고,하지 말아야 할 비판이 있다고 생각한다.품위를 유지해야 한다.지금 이 후보가 하는것은 정치적 자질이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아니라,근거 없는 색깔시비,인신공격이다.13대 총선에서 상대당 후보였던허삼수씨가 흑색선전한 자료를 토대로 공격하고있다.몇년전 주간조선에서 보도해 소송에서 내가 이긴 내용들이다. ■노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카센터 여사장과 스캔들이 있었다는 주장도 하는데. 허삼수씨가 얘기한 것과 같다. ■노 후보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은 민주노동당 후보가 할법한 주장이라는 비판도 하고있다. 악의적인 쟁점화가 우려된다. ■노풍(盧風)이 거품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여러분이 더 잘알지 않느냐.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다.근거있는현상이다. 당진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내분 기류변화/ ‘힘얻은 정풍’ 주류 주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부총재가 22일 부총재직을 사퇴한 것으로 당 내분사태가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하 부총재의 사퇴는 소장·비주류파의 쇄신·정풍운동이 힘을 받게 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고,이에 따른 주류 중진과 보수파 의원들의 반발도 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쇄신파의 중심축인 미래연대는 이날 하 부총재의 사퇴소식을 접하고도,‘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래연대는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와도 각을 세웠다.부산에서 열린 미래연대 행사에서 총재직 사퇴를거듭 요구했다.집단지도체제의 도입도 촉구했다. 이성헌(李性憲)·원희룡(元喜龍)·김영춘(金榮春)·오세훈(吳世勳) 의원 등은 이날 밤 측근 일괄 퇴진,당직 개편 등 당내 개혁을 위한 구체적 사안까지 논의했다.세 확산을 위한서명 작업도 검토중이다.김영춘 의원은 “‘국민들이 지지를 보낼 만하다.’고 할 때까지 쇄신운동을 계속하겠다.”며지향점을 제시했다. 성명전으로 점화됐다.우선 당 중앙위임원들은 이날 “정치적 이해에 집착한 일부 인사들이 당의 분열상을 노출시키고 있다.”면서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중앙위전원의 이름으로 강력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21일 대구지역 의원들과 양정규(梁正圭) 부총재,신경식(辛卿植)·최돈웅(崔燉雄)·김기춘(金淇春)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소장파를 겨냥한 성명을 낸 데 이어 경남지역 의원 13명도 이날 이회창 총재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퇴진 대상으로 지목된 양정규·하순봉 부총재와 김기배(金杞培) 전 총장은 ‘자제해줄 것’을 바라는이회창 총재의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하 부총재는이날 오전까지 버티다 이같은 뜻을 받아들였다고 한다.김기배·양정규 부총재는 “사퇴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기존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재계 ‘공약 평가’ 파열음 가속

    대선후보 공약 평가를 둘러싼 재계의 파열음이 심상찮다.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정면으로 반발하며 규제완화 요구에 한목소리를 내는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선후보의 공약평가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한 반면 나머지 4개 경제단체는 시큰둥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아예 거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4일 조남홍(趙南弘) 경총 부회장은 “경제5단체 모임인 ‘경제단체협의회’ 아래에 평가위원회를 두고 대선후보의 공약을 평가하겠다.”고 선언했다.재계의 맏형격인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부회장 등 재계 5단체 상근부회장이 회동을 가진 직후였다. 그러나 손 부회장은 열흘 뒤인 지난 14일 이를 번복했다. 대선후보 공약평가는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실효성이의문시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이었다. 무역협회도 전경련의 손을 들어 줬다.김재철(金在哲) 무협 회장은 22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조찬모임에서 “대선후보 공약 평가는 공식적인 결의사항이 아니었다.”고 밝혀 재계의 ‘내홍(內訌)’을심화시켰다.이로써대선공약 평가를 공식 결의사항이라고 발표한 경총 주장은 ‘진실성’에 의심을 받게 됐다. 현재 경제5단체 가운데 공약평가에 적극적인 단체는 경총 뿐이다.전경련은 평가작업을 강행한다면 아예 참여하지않겠다는 방침을 굳혔다.대한상의와 무역협회는 신중하다. 박용성(朴容晟) 상의 회장은 최근 “5단체장들이 선언적의미로 결의한 것일 뿐 구체적인 내용은 더 논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는 제한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중앙회는 “공식적인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소기업관련 부분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가 이처럼 대선공약 평가를 두고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논의형성 과정이 지나치게 급조된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내부적으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단체협의회 사무국인 경총이 너무 앞서간 나머지 이런 국면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총으로서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노동계가 정치세력화에 나설 것에 대비해 ‘대립각’ 형성 차원에서 대선공약 평가란 카드가 절실히 필요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논의과정이 충분치 못했다.”고 꼬집었다. 재계는 다음주 초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 회의를 갖는다. 따라서 그 때에 가야 재계의 공식적인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건승기자 ksp@
  • 문희갑 대구시장 경선포기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이 20일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경선 참여를 포기한다고 전격 발표,그 배경과 관련해 파장이 예상된다.문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갖고 “대구시장 후보경선이 분열과 갈등,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경선 참여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집중취재/ 지방행정 ‘표류’

    ‘지사는 정치 미아,도정(道政)은 행정 고아.’민선 2기임기말을 맞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관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현역 단체장들이 각종 내우외환에 휩쓸리면서 지방 공직사회가 ‘선장 잃은 배’ 또는 ‘사공 많은 배’처럼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동요하고 있고 그 여파로 행정이 파행상태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6월로 임박한 지방선거 분위기가 휘몰아쳐 차기를 준비중인 단체장들과 상당수 고위간부들의 마음이 이미‘콩밭’으로 떠난 상태다.따라서 일부 지방에서는 행정의 마비현상마저 초래되고 있다.특히 행정의 사령탑인 단체장이 불미스런 사건으로 신상에 변동이 생긴 경우 행정에대한 주민들의 신뢰도가 추락,선량한 다수 공무원들이 일할 의욕을 못내고 있다. 신음하는 자치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유종근(柳鍾根) 지사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전북도를 꼽을 수 있다. 전북도는 지사의 구속에다가 채규정(蔡奎晶) 행정부지사마저 익산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행정이 사실상 표류하고 있다. 지사직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벌어지는 등 ‘초상집’ 분위기 속에 공무원들은 도저히 일손이 잡히지 않는 모습들이다. 우근민(禹瑾敏) 지사가 성추행 스캔들에 휩싸인데다 김호성(金鎬成) 전 행정부지사가 온라인복권 로비의혹에 휘말린 제주도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지사의 사실 인정과 사과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의 분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원종(李元鐘) 지사의 당적변경을 둘러싸고오랫동안 내연돼온 정치권의 갈등이 마침내 분출,지역 전체의 홍역거리로 번지며 공직사회를 강타하고 있고 인천시도 최기선(崔箕善) 시장의 자민련 탈당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기관장들의 ‘술판모임’건이 터져 공무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 부산시는 이른바 ‘부산판 수서’로 불리는 다대·만덕지구 특혜의혹 사건으로 전직 시장들의 소환을 앞두고 ‘태풍 전야’의 고요에 싸였다. 그런가 하면 임창열(林昌烈) 지사의 재출마가 불투명해진경기도와 현직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시,울산시 등에서는 임기말 레임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잠잠했던 대구시도 20일 문희갑(文熹甲) 시장의비자금설이 불거져 동요 대열에 가세했고 경남도 역시 김혁규(金爀珪) 지사의 한나라당 후보공천 문제로 정치적 파동에 휩쓸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종합·정리 임송학 이기철기자 shlim@
  • 대전경선 이모저모/ “”이인제 대통령”” 연호

    17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대전지역 경선에서는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며 1위로 올라서자 이 후보측은 기세등등했다.반면 ‘까치밥’ 경쟁을 벌이며 이 후보 추격에 나섰던 4명의 후보들은 조용히 행사장을 빠져나가 대조를 이뤘다. ■김영배(金令培) 선거관리위원장이 “이인제 후보 894표”라고 발표하자,행사장에 있던 이 후보측 관계자들은 “와…”하는 함성과 함께 “이인제”라고 외치기 시작했다.이 후보는 손을 들어 선거인단에 인사한 뒤 “이인제 대통령”을연호하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이 후보는 “뜨거운 성원에 감사하며 경선에서 반드시 압도적으로 승리하겠다.”고 답했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지역주의를 뛰어넘고 분열을 거부한 광주의 선택을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이에이인제 후보는 “미국 부시 대통령도 초반 뉴햄프셔 등지에서 번번이 졌지만 결국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며 재도약의의지를 다졌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광주 시민들은 고향 사람인 한화갑을 제쳐놓고 영남출신인 노 후보를 1등으로,충청출신인 이 후보를 2등으로 뽑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영화배우 문성근 명계남씨는 노무현 후보를,탤런트 서인석 김학철씨는 이인제 후보를 홍보하기 위해 선거인단에 연신 머리를 숙이며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신기남(辛基南)·신계륜(申溪輪)·추미애(秋美愛)·김경천(金敬天) 의원,이규정(李圭正) 전 의원 등 최고위원 경선출마자들도 지지자들과 함께 총 출동, 선거운동을 펼쳤다. 대전 홍원상기자
  • 유종근씨 경선포기 탈당 파장/ 노무현 ‘반색’ 이인제 ‘실색’

    ■흔들리는 與 경선구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순회경선이 시작된 지 1주일도 안돼 후보 2명이 사퇴하고,경선 초반 일부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이인제(李仁濟) 고문에 앞서는 등 예상외로 변화가 급격하다. 다만 14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의 후보사퇴는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사퇴에 비해 영향이 미미할 것 같다.다른 후보와 노선이나 이미지가 거의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군소후보의 잇따른 사퇴로 선두권 후보에 대한 세 쏠림 현상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개혁진영은 고무된 표정이 역력하다.경선에 들어가기 전엔 ‘이인제 대세론’에 눌려 분열된 모습을 면치 못했으나,노무현 고문의 약진으로 ‘잘만 하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실리기 시작했다. 개혁진영은 이 여세를 굳히기 위해 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모색키로 했다.이날 저녁 김근태·장영달(張永達) 의원등 개혁파의 회동은 이같은 움직임의 출발점으로 간주할 만하다.그동안 노무현-김근태 사이에서 어정쩡할 수밖에 없었던 개혁세력이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정대철(鄭大哲)·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개혁파 중진들도 ‘노무현 대안론’에 신뢰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세가 점점 붇고 있다.개혁진영은 16일 광주 경선에서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면,후보 단일화나 연대 등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한 개혁파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개혁파가 결집된 의사표시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반 경선과 일부 여론조사에서 노 고문에 밀리고 있는 이 고문측은 극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일각에선 ‘공포감’이란 표현까지 동원된다. 특히 당초 예상과 달리 개혁진영이 4분5열되기보다는,김근태 의원의 ‘용퇴(勇退)’로 단결된 모습을 보이자 적잖게당황하고 있다.광주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계보 이탈 현상이 나타나는 점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 고문측은 대세론의 근거지였던 광주에서 한 고문이 제주에서처럼 조직표의 위력을 발휘할 경우,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후보의 공격에 짐짓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 반격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의 발로로 해석된다. 이 고문 진영의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통해 “울산에 이어 광주지역 경선에서 지역정서 부추기기가 노골화하고 있다.”며 노무현·한화갑(韓和甲) 고문을 싸잡아 비난했다.이어 “이 고문은 근거없는 인신공격과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포화를 맞았고 이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으나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집중취재/ 공무원노조 전향적 검토를

    공무원노조 도입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자세변화가 요구된다. 정부의 유예 방침에도 불구하고 2개의 법외(法外)노조가 곧 출범하기 때문이다. 행정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한 대로 ‘단결권 및 제한적 교섭권을 부여하는 공무원노조’를 인정하는 것이 합리적 절충점으로 제시된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오는 24일 서울에서 전국의 260여개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가 참여하는가운데 노조 출범식을 갖는다. 앞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는 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를 만들어 16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합 창립대회를 개최한다.전공연에 따르면 126개의 공직협이 준비위원회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무원의 집단행동금지 규정을 어기고 불법 노조를 결성할 경우 공직기강 차원에서 엄중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전교조 출범 파동 못지않은 공무원 대량징계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월드컵 등 국제행사와 양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무원사회가 노조 문제로 양분되어 대립한다면 국론분열은 물론국가행정 전반이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관련 부처 단일안을 지난달 27일 노사정위에 제출했다.일부 부정적 국민여론을 감안,노조 허용을 3년간 유예하되 올해는 노조 명칭 대신 ‘공무원단체’나 ‘조합’으로 우선 시작하자는 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노조 명칭 사용 자체에 제동을 걸거나 유예기간을 너무 길게 잡는 것은 문제라는 시각이다. 노사정위는 지난 98년 1단계로 단결권을 허용, 공직협을결성할 수 있게 했고 2단계로 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기로 합의했었다. 노동3권 가운데는 단결권과 함께 보수 등 근무조건에 대한 단체교섭권을 허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다수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노조 명칭’과 ‘유예기간’의 조건을 거두는 등 명분에 얽매이지말고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진국의 예와 국회 예산심사권을 감안,단체행동권 및 협약체결권 등 민감한 부분을 뺀 나머지는 전향적으로 허용할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박근혜의원 신당 밑그림 “”YS·정몽준의원과 적극 연대””

    무소속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12일 신당 구상의 밑그림을 내보였다.한나라당과의 대립적 관계를 바탕으로 자민련과도 거리를 두면서 중도보수세력을 아우르겠다는 뜻으로정리된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연대에는 적극적 의지를 내비쳤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 총재가 ‘영남권 분열’ 등을 지적하며 자신을 비판한데 대해 “영남이 누구 개인의 것이냐.그런 주장에는 (자신을 중심으로)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위험한 발상이 깔려 있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에게는 거리를 뒀다.전날 김총재가 보수정당 창당을 주장하며 강한 어조로 자신에게서운함을 나타낸 데 대해 “아무 내용도 모르고 왜 그런말을 하시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나아가 “기존 정당과 상의하지 않는다는 게 내 방침으로,그런 곳에 몸 담고 계신 분들을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창당과정에서 자민련은 일단 배제할 뜻임을 내비쳤다. 반면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앞으로 만나고 얘기할것”이라며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찾아뵙고 조언을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몽준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서도“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탈당 임박설이 나도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에 대해서는 “당을 떠난 뒤 얘기를 나눈 적이 없고,현재로선 만날 계획이 없다.”며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신당 구상과 관련,박 의원은 “나는 건전한 보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며 “지역을 초월해 국익을 최우선하는 정책정당,원내중심정당,1인지배체제가 아닌 정당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연말 대선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에달려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한나라당과 대립적 위치에서 민주당 등 다른 정파와의 경쟁과 연대를 통해 세를 넓혀나가며 기회를 잡겠다는 구상인 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당 내분사태 격화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에 이어 11일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즉각적인 당무 퇴진을 요구하고나서는 등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심화,확산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장경선 출마를 포기한 홍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당의 분열이 계속되면서 집권 가능성이 심각하게 손상받고 있다.”며 이 총재 퇴진과 5월 전당대회에서의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특히 “이 총재는 일본에서 복안을 정리해 귀국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때는 (거취를)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탈당과 서울시장선거 독자출마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10일 총재단 총사퇴를 요구했던 이 부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총재 측근들의 자세가 안이하다.”며 총재단 사퇴와 비상대책기구 구성,대선후보경선 연기 등을거듭 요구했다.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당내에 공식라인과 이 총재비선조직이 공존해 있어 많은 당내 인사들이 소외감을 느낀다.”며 총재 측근조직을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주류측은 이날 저녁 긴급 부총재단·당3역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나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의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기획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는 대선 후에 도입키로 당 공식기구에서 결정된 사항이며 (비주류측과)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도 많다.”며 홍 의원 등의 요구를 일축했다. 한편 홍 의원에 이어 비주류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이총재가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13일 직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내분사태는 이번 주말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특히 당내 개혁세력일부와 함께 동반탈당,개혁신당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 신당’과 함께 정계개편이가속화할 전망이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野분열용 정계개편 불용”

    [도쿄 강동형 특파원 이지운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0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창당 움직임과 관련,“우리 당의 정치 지향점과 확고한 위치를 부정하거나 의도적으로 분열시키려는 정계개편은 받아들일 수 없고,성공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일본 방문에 앞서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당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지켜봐야겠으나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에 맞고 민주화의길을 걷지 않으면 포말처럼 없어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출국,3박4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에들어갔다. yunbin@
  • [씨줄날줄] 꽃샘 추위

    봄날의 불청객 꽃샘 추위가 사람들의 어깨를 움츠리게 하고 있다.대관령 일대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간다고 한다.겨울철 추위에 비한다면 추위랄 것도 없지만 따스한 봄기운을 맛본 까닭인지 몸에 착 감기는 털옷의 촉감이 그만이다.산봉우리는 아직 잔설을 이고 있지만며칠이나 가겠는가.남녘에선 벌써 벚꽃이 만개했다는 화신이 전해진 터다. 앞다투어 망울을 터트리는 봄꽃을 시샘하기라도 하듯 불현듯 찾아와 사나흘 심술을 부리는 꽃샘 추위는 늦게는 4월에도 종종 나타나는 기상 현상이다.겨울 날씨를 만들었던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이 북상하는 태평양 열기에 밀려나면서 불쑥불쑥 찬바람을 몰고와 앙탈을 부리는 셈이다. 여기에 낮동안 지면에 축적됐던 열이 밤에 방출되는 복사냉각 현상과 겹치기라도 하면 요즘과 같은 매서운 꽃샘 추위가 된다. 계절이 봄으로 접어 들면 매서운 추위를 몰고 왔던 시베리아 기단은 작은 이동성 고기압 조각으로 분열되면서 세력이 약화된다.한편 남쪽의 따뜻한 태평양 기단은 힘을 얻어 영향권을 확장해가고 3월과 4월에 걸쳐 우리 나라 주변에서 그 ‘고기압 조각’들과 부딪히게 된다.옛 것과 새 것이 자리 바꿈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마찰이나 갈등을빚게 마련이다.봄 날씨는 그래서 오는 듯 마는 듯 비도 뿌리고 찬바람도 몰고 오는 환절기 특유의 변덕을 부린다. 자연의 다툼은 대개 기상 이변으로 나타나 적지 않은 고통을 안겨 준다.꽃샘 추위 역시 호흡기 질환을 몰고와 엉뚱한 시련을 겪게 한다.자연 현상을 예측해 대비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그렇다고 자연의 다툼이 꼭 무익(無益)한 것만은 아니다.꽃샘 추위는 꽃 피우는 시기를 늦춰 주고 이미 핀 꽃이라면 개화 기간을 연장해 주는 역할을 한다.겨울을 여름으로 이어주며 준비하고 생각하는 여유를만들어 주자는 배려인 셈이다.조금 게으른 만물들이,조금뒤처진 생명들도 함께 소생할 수 있는 기회와 여유를 벌어 주겠다는 섭리일 것이다. 요즘 사회는 크고 작은 다툼에 휘말려 있다.구 ‘질서’와 태동하는 ‘질서’ 사이의 꽃샘 추위격인 갖가지 갈등과 마찰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다툼 자체를문제삼자는얘기는 아니다.현안마다 본질을 제쳐둔 채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는 식의 ‘다툼 구도’로 정형화해 해법을 찾으려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다른 입장이나 의견도 경청하고배려하라는 꽃샘 추위의 속뜻을 차근차근 헤아려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野 반쪽 경선 위기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부총재가 7일 총재 및 대선후보 경선불참과 함께 부총재직 사퇴를 선언했다. 민주계인 강 부총재의 경선 불참 및 부총재직 사퇴는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으로 촉발되고 있는 정계개편 기류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김덕룡(金德龍) 부총재가 이르면 다음주 중에 탈당여부 등에 대한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어서 신당 태동이 조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강 부총재는 이날 ‘총재·후보 불출마 및 부총재직 사퇴 입장을 밝히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한나라당전당대회는 민주적 축제의 장이 돼야지,모양만 갖추는 ‘경선을 위한 경선’은 당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것”이라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이어 “최근 박 의원의 탈당 사태에 대해서도 같은부총재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 책임의 일단을 지고 부총재직을 사퇴하기로 했으며,앞으로백의종군하면서 당의 내일을 위해 고언하겠다.”고 말했다. 강 부총재는 최근 상도동을 방문,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경선 불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져향후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6일 충남 청양·홍성 지구당 대회에 참석,“(범여권이)정계개편이라는 명목으로 정권교체를 훼방하고,반창(反昌)연대 등으로 한나라당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정계개편 움직임에 촉각을곤두세웠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회 민법개정안 공청회/ 친양자제 연내도입 불투명

    재혼한 여성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의 성(姓)을 새 남편의 성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한 ‘친양자(親養子)제도’ 도입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7일 국회에서 열린 민법개정안 공청회에서 각계의 의견이 뜨겁게 제기됐다.개정안을 발의한 민주당 최영희 의원 등 20여명은 법안을 이르면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 연내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각계의 입장 차이가 커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 추진상황] 친양자 제도를 포함한 민법 개정안은 지난98년 처음 입법예고됐지만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한 채 계속 표류하고 있다.정부가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친양자는결혼 기간이 5년 이상 된 부부가 공동으로 입양하는 경우에해당되며,배우자의 자녀를 입양하는 경우에는 이같은 혼인기간의 제한은 없으나 친양자가 될 수 있는 연령은 7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각계 의견] 최 의원 등 20여명의 국회의원은 일반양자와 친양자 제도로 이원화해 친양자 입양을 원하면 친생부모의 동의를 얻고 1년의 시험 양육기간을 거쳐 입양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또 재혼가정의 경우 여성들이 이혼·사별 뒤 평균 5년7개월이 지나서야 재혼한다는 최근의 통계에서도 보듯 친양자 제한 연령을 7세 미만으로 두는 조항을 없애야 하며,자녀의 성이나 본은 양부에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자 여성부 여성정책실장도 “친양자 대상 아동의 연령을 7세 미만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혼연령 및 부부의 평균 동거기간 통계 등을 고려할 때 실효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이 제도를 통해 입양되는 자의 복리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나이제한은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친양자 제도의 기본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친양자와 재혼자녀 성씨 문제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한국씨족총연합회 구상진 상임부총재는 “여성의 재혼시 자녀의 성과 본을 양부의 것으로 따르도록 하는 것은 부계혈통체계를 근본적으로 와해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입양촉진을 유도한다는 친양자 제도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성과 본을 바꾸면서 친생관계를소멸시킬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이혼·재혼 가정 자녀에 대한 내용에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계와 유림이 친양자 제도 문제로 대립하는 가운데 유림 일각에서도 재혼가정 자녀에게 성 선택의 자유를 인정하자는 의견이 대두,유림 자체가 분열되는 조짐도 나타나고있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광장] 재외동포법 시급히 개정돼야

    국내에서 일하는 재중동포 노동자의 인권 침해가 여전히심각하다.불법체류자로서 임금체불과 추방의 공포에 떨고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재중동포는 국내 외국인노동자 30여만명 중 4분의1을 차지한다.또 그들의 74%는 불법체류자다.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이하재외동포법)에 의하면 그들은 재외동포가 아니다.한국정부는 재중동포를 ‘한국계 중국인’으로만 대하고 있다.그들의 대부분은 대한민국의 출입국관리 행정을 교란하는,‘불법’이라는 접두사가 붙은 범죄자일 뿐이다. 재외동포법은 재외동포가 국내에서 내국인과 거의 대등한법적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1999년 제정되었다.재외동포법 제정 이후 ‘외국국적 동포’라 할지라도 재외동포 사증을 발급받은 자는 참정권과 병역의무를 제외한 권리와 의무를 누릴 수 있다.문제는 재외동포법에서‘외국국적 동포’를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자 및 그직계후손’으로 한정하여,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에 해외로 이주한 한인과 그 후손을 제외시킨 점에있다. 헌법재판소는 2001년 11월29일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재외동포법에 대하여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헌법에서 대한민국이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다고 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일제시대 기아(飢餓)와 식민 압제 및 전화(戰禍)를 피해,또 독립운동을 위해 해외로 이주한 한인과 그 후손이 재외동포로인정받지 못하는 불합리성을 지적한 것이다. 재중동포와 재구소련동포 등을 포괄하도록 재외동포법을시급히 개정하여야 한다.재외동포법을 바로잡는 데는 두 가지 장애요인이 있으나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그 하나는 재외동포 체류자격은 사실상 ‘이중국적’이므로 중국내 소수민족 분열을 조장한다는 중국정부의 우려다. 이에대해서는 재외동포 체류자격은 참정권과 병역의무가 배제된,출입국과 체류 및 취업에서의 편의만 제공하는 것이라는점,한국도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여중국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약 30만∼60만명에이르는 재중동포와 재구소련동포가 유입되어 국내 노동시장에 교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한국정부의 우려이다.이에 대해서는 거주국별로 연간 재외동포 사증 발급 건수를 제한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아마 재중동포와 재구소련동포들이 그 제한 대상에 포함될것이다.한국정부는 국내의 인력 수요와 공급 상태를 고려하여 수용할 수 있는 재외동포의 수를 결정하여 그에 따라 연간 재외동포사증 발급 건수를 제한하여야 한다.국내 노동시장의 일자리 수급 상황을 잘 살핀 후 재외동포 인력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안이다.이러한 사실을 중국정부에 알리면,재외동포 체류자격이 이중국적 부여와는거리가 먼 것임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한국 노동시장의 문호를 재중동포에게서서히 개방하는 자세를 견지하여야 한다.중국의 경제발전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지속될 경우 재중동포가 한국 노동시장으로 쇄도할 가능성은 앞으로 점점 낮아질 것이기도 하지만,남북 통일 후 노동시장 통합을 사전연습한다는 의미에서도 그 개방의 폭을 넓혀 가는 진취적 자세가 필요하다. 거주국에 따라 민족에 차별을 두는 재외동포법은 시급히개정되어야 한다.현재 재중동포 사회에서는 이런 말이 떠돌고 있다.“한국인은 1등 국민,중국조선족은 2등 국민,북한인은 3등 국민.” 이러한 등급 나누기는 일본 제국주의가실시한 분할지배의 연장선상에 있다.이같은 정서가 통일 후까지 지속된다면 민족 차별은 2등 국민과 3등 국민의 위상이 뒤바뀐 채 지속될 것이다.동포조차 차별한다면 전지구화된 세계사회에서 생존할 수 없다.이제는 삶의 패러다임을‘지배와 예속’에서 ‘평등과 공존’으로 바꾸어야 할 때다.한민족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 민주복지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음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사회학
  • 中 “내수 확대·개방 가속”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국채발행을 통한 적극적인 내수확대 정책 실시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7%대의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 총리는 5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 당·정·군주요 간부들과 290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회의 ‘정부공작(사업)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1500억위안의 국채를 발행,적극적인 내수확대 정책을 실시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경제구조조정과 경제체제개혁을 적극 추진하는 등 8대 업무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총리는 “중국이 WTO에 가입함에 따라 일부 산업과 기업들이 단기간 내에 심각한 도전과 비교적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경제와 정부의 비효율과 부패 제거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타이완 문제에 대해 주 총리는 “타이완독립을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무력이나 군사적인 위협은 가하지 않았다. 주 총리는 “중국과 남북한 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하고있다.”며 “중국,미국,러시아,유럽연합,일본과의 관계는발전과 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그는 또 파룬궁(法輪功)과 극단적인 종교세력,민족분열세력,테러세력을 단호하게 척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kim@
  • 박근혜의원 탈당이후 정가/ “”與 지방선거 패배땐 빅뱅””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이 ‘정계개편’으로 이어질지가 대선 정국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선관측이 제각각이다.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뒤따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계개편의 배경과 시기]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가 정계개편의 진원지다. 시기 역시 지방선거 이후를 꼽고 있다.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도를 한나라당에 모두 내줄 경우 후보 교체론이 가시화되고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도 한 요인이다.대선 레이스에서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할 경우 여권이 정권재창출을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후보교체를 들고 나오면서 민주당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견해다.경선 과정에서의 불협화음도 정계개편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이 탈당대열에 합류하면 정계개편 속도가 보다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계개편의 허와 실] 정계개편이 실제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변수가 있다.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거나 선전할경우 정계 개편설은 탄력을 잃게 된다.또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패하더라도 민주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가 안정적인 구도로 나갈 경우 정계 개편설은 현저하게 추진력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특정 정치 세력이 인위적인정계개편을 시도할 경우 지난 97년 대선에서 태동한 국민신당처럼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인기 하락에 따른 지방선거 패배 가능성과 정치에 대한 불신이 현존하는 한 정계개편설이 끊이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계개편의 모습은 ▲자민련과 민국당을 축으로 한 신당▲한나라당 민주계 개혁세력을 아우른 신당 ▲민주당 세력이 합류한 신당 등의 형태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예비주자 반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고문 등 유력한 대선 예비주자들은 정계개편에 부정적이다. 이 총재측은 박 의원을 중심으로 한 영남신당 출현 등에대해 우려를 하지않고 있다.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대구·경북 표를 더욱 공고히 할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대대적인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없다.”고 자위하면서도 ‘반 이회창 연대’가 이뤄질 경우에 대비,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이인제 고문도 정계개편설에 신경을 쓰고있다. 정계개편의 흐름이 자신을 배제하는 쪽으로 흐를 것이라는 판단이다.영남이 연고인 노무현 고문은 영남후보 출현과 인위적 정계개편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언제든지 만날 수있다.”며 정계개편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野 “부패·실정 얼룩진 4년”

    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취임 4주년’에 대해 “부정부패와 정책실패로 얼룩진 4년,정말 견디기 힘들었다.”고 혹평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4일 “4년간의 공과를애써 가리거나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면서 “그나마 집권초 외환위기를 수습한 것 같은 몇가지 성과들은 까맣게 잊혀진 지 오래다.”라고 평했다.이어 “정권 초기부터일관되게 주장한 ‘무능·부패·거짓말 정권’이 국민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당 정책위는 국회 각 상임위마다 분야별로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240쪽짜리 평가집까지 냈다.평가집은 “현 정권 집권 4년간 잇따른 실정과 개혁정책 실패로 총체적 혼란을 맞고있다.”면서 “국민은 연이은 게이트와 관련된 권력층의 부정과 비리에 낙담하고 있으며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민생파탄으로 삶의 의욕마저 잃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정수행능력 부족 ,독선적 인사파행,집권층의 오만과 독선,개혁실천 프로그램 부재 등을 “집권층이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원인”이라고 지목했다.구체적으로는 ▲내부분열만 초래한 햇볕정책 ▲재정파탄을 야기한 공적자금 ▲교육·의료·언론개혁 등을 대표적인 정책실패로 꼽았다. 이지운기자 jj@
  • 대량살상무기 위협의 실상은?

    ♠미국의 아킬레스건(리차드 A.폴켄라스 외 지음/홍익출판사 펴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뒤엔 미국의 ‘아킬레스 건’이 있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이후 ‘테러 잠재국’으로 자체분석한 국가들을 상대로 연이어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쏟아내고 있어 그 배경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러한 행위가 과연 ‘국제정치의 심판관으로서의 힘의 과시’인지,아니면 절박한 속사정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미국의 군사 및 무기 전문가 3인이 함께 지은 ‘미국의아킬레스건’(리차드 A.폴켄라스 외 지음,박수철 옮김/홍익출판사)은 다분히 ‘미국적 시각’이긴 하지만 이러한논란을 보다 논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분석을 담았다.각국의 대량살상무기 생산과 공격목표,그리고 가공할 파괴력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국에 얼마나 심각한 위협인지고발하면서 그 대응책을 제시한다. 지은이들은 이 책에서 경제,군사적으로 ‘눈에 보이는 어떠한 공격’도 물리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는 미국이지만 대량살상무기(WMD)를 앞세운 비밀공격엔 치명적으로노출돼 있음을 호머의 ‘일리아드’에 나오는 ‘아킬레스건’에 비유해 고백하고 있다. 여기서 거론되는 대량살상무기,즉 핵무기와 생물학무기등은 드나듦이 자유로운 사회에선 ‘군인들간의 전쟁’이아닌 ‘민간을 향한 공격’을 통해 미국같이 막강한 국가도 단기간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문제는 ‘보잘것 없는’ 국가뿐만 아니라 몇몇 테러조직까지도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관련기술에 접근하기가 쉬워졌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럼에도 많은 관료와 전문가들이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미국의 국방정책은 여전히 요격미사일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리고이들에게 위험요소 확인 부문과 이에 대비한 작업,핵분열물질 보안 부문에 자금과 인력을 집중 투자하라고 권고한다.1만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곳곳서 반미구호…경찰과 충돌

    한·미 정상회담과 양국 정상의 한반도 평화메시지가 발표된 20일 서울 도심과 경기 파주 지역 등에서 시위대들이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반미시위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정상회담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날 ‘북한과 전쟁할 의사가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안도하면서도 남북간경의선 개통과 이산가족 상봉 등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반미 시위= 전국민중연대와 전국연합,한총련 등 600여개단체 4000여명은 오후 3시 종로4가 종묘공원에서 ‘부시방한 반대 범국민대회’를 갖고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이날 집회에서는 성조기를태우려는 일부 참석자들과 이를 막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과 투석전이 벌어져 5∼6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회 직후 대학생 등 3000여명은 명동성당과 을지로 등으로 흩어져 시위를 계속했다.일부 대학생은 쇠파이프를 들고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에 앞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 1000여명은 오후 1시 한양대에서 집회를 가진 뒤 용산구 남영로터리로 옮겨 차로를점거한 채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30분 남짓 경찰과 대치했다. 대학생 14명은 낮 12시30분쯤 경기 파주시 서부전선 민통선내 도라산역의 직전 정류장인 임진강역에 내려 ‘부시반대’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됐다.도라산역 주변에는 새벽부터 군·경이 겹겹이 저지선을 펴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소파(SOFA)개정국민행동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부시방한 반대 단체연석회의’ 소속 회원 70여명은 오전 9시 종로구 옥인동 청와대 근처에서 ‘대북 강경책 중지와 10·12 북미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전국학생협의회 소속 대학생 6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종합상가건물 5층 옥상에 설치된 미 보잉사 선전간판에 ‘전쟁반대 F-15반대’라는 영문 플래카드를 내걸기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다 연행됐다. ●시민·단체반응= 도라산역 행사에 참가한 경의선 철도 마지막 기관사 한준기(韓俊基·73)씨는 “두 정상의 평화선언에 힘입어 남과 북을 잇는 경의선이 하루 빨리 개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황해도가 고향인 실향민 오인규(65)씨는 “부시 방한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회사원 이규성(李圭盛·31)씨는 “북한이 스스로 대화의장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실련 통일협회 차승렬(車承烈) 부장은 “무엇보다 부시의 대북 강경발언 수위가 크게 누그러져 다행”이라며 “북·미간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문제 등 각종 현안이 올해 안에 꼭 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최낙현(崔洛鉉)국장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족의 분열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이영표기자hyun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