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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세종시 수정안 처리 후유증 최소화해야

    10개월간 끌어온 세종시 논란이 종착역을 앞두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제출한 수정안 관련 6개 법안은 여야의 6월 임시국회 처리 합의에 따라 가결이든 부결이든 이달 안에 매듭짓게 됐다. 이들 법안은 현재의 찬반 의석 구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폐기가 유력시된다. 이 경우 지난해 9월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을 공론화하면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어온 터여서 후유증은 극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회와 정부는 그런 후유증을 한치라도 더 줄이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수정법안 처리를 놓고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안락사’시키는 방안이 유력한 듯하더니 한나라당 내 친이계에서 본회의 회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국회법 제87조에 따라 국회의원 30명의 요구로 본회의에 법안을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세종시 문제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찬반 소신을 역사의 기록에 남길 필요가 있을 만큼 막중한 국가 대사임은 틀림없다. 반대하는 측도 당당하게 본회의 표결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야당이 결사 반대하고 있어 합리적 절충점을 찾을 필요도 있다. 여야가 이제 겨우 합심해 출구전략을 찾는 듯하다가 또 다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수정안 운명을 국토해양위에서 종결짓든, 본회의까지 올려 매듭짓든 간에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이왕 서로가 예상한 결론이 내려질 상황이라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심화된 국론 분열 양상은 방치해서는 안 될 지경에 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조속한 국회 표결을 요청한 것도 소모적 대결에 종지부를 찍자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절차상의 논란으로 또 다시 갈등을 빚는다면 온당치 않다. 세종시법 처리는 갈등의 종착역이 아니라 그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 오바마 “北제재 1년더”

    오바마 “北제재 1년더”

    미국은 15일(현지시간) 지난 2008년 시행한 대북 자산거래 금지 등 경제제재를 1년 더 연장키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이 미국 안보와 대외정책에 “특별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26일 종료되는 ‘국제비상경제권법’에 따른 대북 제재 조치를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북한 핵분열 물질의 실체와 확산 위협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국제비상경제권법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특정국가에 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2008년 6월26일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등 비핵화 조치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과 적성국 교역법 적용을 중단키로 결정했지만 국제비상경제권법에 근거한 행정명령을 통해 자산동결 등 일부 제재는 그대로 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 조치를 1년 연장했다. 재재 연장에 따라 현행대로 미국내 북한 자산은 동결된 데다 북한 국적선박에 대한 소유·운행·임대차 및 보험계약 등은 미국인에 한해 금지된다. 벤자민 창 국가안보회의(NSC) 부대변인은 “북한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게 폐기하기 위해 가능한 적절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4대강, 정치논리 아닌 국가대계가 선택기준

    6·2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 저지를 주장했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다수 당선되면서 4대강 사업이 다시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강원, 충북, 충남, 경남 도지사 당선자와 제1야당인 민주당, 다수의 종교단체들이 지방선거 민심을 들어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 반면 종교단체 일각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는 등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대치가 나라 전체를 분열로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4대강 사업은 정치논리가 아닌 국가대계가 선택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민과 후손의 미래를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국민과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4대강 사업의 속도와 규모 등 내용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그제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의 제안을 주목한다. 박 수석은 “해당 기초단체 또는 광역단체에서 지역주민의 뜻을 모아 끝까지 반대한다면 구간별로 사업 재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이달 말까지 새 당선자들의 구체적 의견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한다. 강원, 충북, 충남, 경남 도지사 당선자를 염두에 둔 것 같다. 우리는 박 수석의 제안이 실천되는지 지켜보겠다. 4대강 사업은 시작될 때 지방자치단체의 건의를 받아 사업내용을 확정하고 포함시켰다. 따라서 해당 지자체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할 경우 재검토하는 것이 순리이다. 물론 일선 지자체와 실제로 협의를 해보면 반대가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특히 기초단체장들은 주민들의 요구와 경제적 필요에 의해 4대강 사업을 원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따라서 4대강 문제는 솔직한 대화를 통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일부 광역단체장이 4대강 사업을 끝까지 반대,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기초단체나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상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이 새 지자체장들의 임기가 시작되는 7월에 4대강 사업 관련 도지사들과 면담을 추진하는 것도 소통을 통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제 국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환경, 생태파괴 등을 내세우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업 지속을 역설하며 대치했다. 까닭에 4대강 사업은 번거롭더라도 다시 한 번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 실행하는 게 이치에 맞을 것이다.
  • 오바마, 주지사와 머리 맞대고 정책갈등 ‘대통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백악관으로 공화당 소속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를 초대했다.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의 내용을 좀 완화해 보려는 뜻으로 마련한 자리였다. 지난 4월 애리조나주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주 당국과 지방경찰의 불법이민 단속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으로,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회동이 끝난 뒤 브루어 주지사는 “(멕시코 국경을 지키는)국경수비대 예산 등에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백악관은 침묵했지만 모종의 정치적 타협이 이뤄졌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특정 주의 법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까닭은 이 법안이 인권 침해 소지를 안고 있다는 점 외에 이 법으로 말미암아 연방정부의 고유권한인 이민정책에 주 정부가 개입하는 꼴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장 헌법에 어긋날 뿐더러 주정부가 연방정부의 정책행위를 침해하는 일은 차단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물론 이 법안이 11월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민감한 이슈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미국 등 선진국도 정책사안을 놓고 갈등을 겪기는 우리와 마찬가지다.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우리처럼 여야 간 정파적 색채까지 더해져 국론분열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대화와 시스템’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기 때문이다. 오바마-브루어 회동도 이런 갈등해결 문화가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프랑스는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은 우파, 파리 시장은 좌파 출신이라는 ‘불편한 동거’ 체제를 지속해 오고 있다. 그러나 국익을 위한 길이라면 좌파 자치단체장도 우파 대통령과 기꺼이 발을 맞춘다. 좌파 사회당이 강세를 보이는 북부도시 릴 시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해 살린 게 대표적 사례다. 1970년대 금속산업의 쇠퇴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던 이 지역을 살리는 데 우파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이 도시를 테제베(TGV) 북부선 거점도시로 지정하는 한편 릴역 주변에 국제 컨벤션센터와 호텔, 쇼핑센터, 주거지역 등을 집중 개발했다. 이에 지자체도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적극 협력에 나서 릴 시의 부활을 이끌어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극한 대립이 사업 중단과 막대한 예산 낭비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일본의 예다. 지난해 정권을 잡은 민주당이 자민당 정권이 홍수대책으로 지난 15년간 진행해온 ‘얀바댐’ 건설사업을 전면 중단시킨 것이다. 이미 사업은 총사업비 4600억엔(약 6조원) 가운데 3217억엔의 예산이 투입돼 70%의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전면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완공을 6년 앞둔 시점에 국책사업이 중단되자 막대한 사업비를 쏟아부은 도쿄와 사이타마 등 6개 현 지사들은 건설중지 철회를 요구하며 극력 반발했다. 여야 간, 중앙-지방정부 간 면밀한 협의와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된 사업이 결국 갈등과 대립, 분쟁만 낳은 것이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극렬 시위 등으로 번지는 일은 없었다. 최광숙·강국진기자 bori@seoul.co.kr
  • [서울광장]전쟁보다 더 위험한 선택/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전쟁보다 더 위험한 선택/육철수 논설위원

    요즘 소름 돋는 일이 잦아졌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전쟁설이 난무했다. 급기야 북으로부터 ‘서울 불바다’ 위협까지 받는 처지다. 우선 천안함 사태 이후 밝혀진 군의 대응태세를 보면 믿는 구석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감사원 직무 감찰 결과 군의 보고와 지휘는 수준 이하였다. 군은 북 잠수정의 침투정보를 간과했다. 폭침보고를 지연·누락·왜곡한 사실도 드러났다. 허둥지둥하느라 군사비밀이 줄줄 새는 줄도 몰랐다. 사건 직후 엉터리 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초기 대응이 잘됐다.” “북한의 소행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잘못된 보고에 의한 중대한 실언이 되고 말았다. 나라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 순간에 대통령을 속였다니 아찔하다. 머리가 쭈뼛 서는 일은 또 있다. 천안함 수습 과정과 분열상을 낱낱이 들여다 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북한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우리의 전략과 허점을 다 보여 주었으면서 정작 북한의 움직임은 하나도 몰랐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손바닥 위에 있었던 셈이다. 북한이 가끔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위협에 필요 이상으로 대응하고 격앙했다. 친북·종북세력은 때를 만난 듯 정부와 군을 몰아세웠다. 북한의 대남전략에 척척 장단을 맞춰준 꼴이니 한심하다. 북한에 친밀감을 갖고 비호하는 게 친북 세력의 전유물이고 자기들만 평화주의자인 양하는 것을 탓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여러 나라 전문가들이 조사에 참여해 동의했고, 명백한 폭침 증거물을 보고도 ‘북한이 그랬을 리 없다.’고 고집부리는 것은 황당하다.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에 들어간 민주당 추천인사는 끝내 ‘좌초’라고 우겼다. 어느 철학교수는 조사결과를 “0.00001%도 못믿겠다.”고 헛소리를 했다. 국가의 보호 속에 자유를 마음껏 향유하면서 망발을 해대는 지식인들에게 실망했다. 표현의 자유에도 정도와 한계가 있고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어느 고교생이 장난삼아 메신저로 띄운 ‘남한 선제 공격’ 유언비어가 불과 35분 만에 전국의 수십만명에게 퍼진 것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시민단체 두 곳은 유엔 안보리에 짜깁기 수준의 천안함 관련 의혹을 담은 서한을 전달해 말썽이다. 일부 야당 정치인과 언론은 이런 단체를 두둔하니 참으로 가관이다. 이들의 천안함 관련 주장을 종합하면 ‘의혹’을 넘어 ‘조작’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고 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조작은 나라가 망할 것을 각오한, 전쟁보다 더 어리석은 선택이다. 국제사회에서 거짓말한 게 들통나면 나라는 한순간에 끝장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정부가 그렇게 멍청한 선택을 했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정부가 싫은 것과 불신을 위한 불신은 가려야 할 것이다. 남북한의 공존공영은 모든 국민의 염원일 것이다. 10년 전 남북 정상 간 6·15 공동선언도 대개 그런 취지였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어떻게든 북한을 달래고 잘해 주려고 애썼다. 하지만 북한은 그런 우호적 정부의 집권기에도 예외 없이 도발을 저질렀다. 서울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 말 2차 서해교전을 일으켰다. 2005년 9월엔 북핵 6자회담 공동선언을 발표해 놓고 이듬해 10월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어야 한다. 민족이든 국가든 그게 정상적인 교류다. 쌀을 주고 돈을 줘도 총알과 어뢰와 막말이 되돌아 오면 평온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북한에 번번이 속았고 그 실체를 뻔히 알면서도 ‘북한보다 남한 정부를 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고체계가 궁금한 것도 그 때문이다. 요즘엔 그런 이들이 이웃이라는 사실조차 소름이 끼친다. ‘천안함은 조작’이란 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 억지로 마음을 바꾸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나라의 재앙은 외환(外患)보다 내우(內憂)가 더 위험하다는 점만은 공유했으면 한다. ycs@seoul.co.kr 조작은 나라가 망할 것을 각오한, 전쟁보다 더 어리석은 선택이다. 국제사회에서 거짓말한 게 들통나면 나라는 한순간에 끝장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정부가 그렇게 멍청한 선택을 했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 극한 대립 4대강·세종시 佛式 ‘공공토론위’로 풀자

    극한 대립 4대강·세종시 佛式 ‘공공토론위’로 풀자

    미국 뉴욕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린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곳에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냈다. 그 기간 뉴욕시 의회 또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뉴욕시장만큼은 루이스 줄리아니와 마이클 블룸버그, 두 공화당 출신이 1994년부터 지금껏 내리 맡아오고 있다. ‘줄투표’를 거부한 뉴욕시민들이 ‘민주당 상원의원-공화당 시장-민주당 시의회’라는 견제 구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뉴욕의 정가는 낙태와 총기 규제, 동성애 문제 등을 놓고 각 정파와 주민들이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빚는 현장이다. 그러나 이런 갈등으로 뉴욕시정(市政)이 흔들리는 일은 없다. 줄리아니와 블룸버그 두 시장 모두 공화당의 정책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에 관한 한 당색(黨色)을 배제한 것이다.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공화당 공천으로 당선된 블룸버그만 해도 당이 앞세우는 사형제를 반대한다. 의회의 적절한 견제와 이들 두 시장의 초당적 행정이 ‘민주당시(市)의 공화당 시장’ 구도를 가능케 한 것이다. 6·2지방선거를 기점으로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방선거 직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필두로 16일 우근민 제주지사까지 서울신문이 연속 진행한 16명의 광역단체장 당선자 인터뷰에서도 중앙-지방정부의 가파른 대치가 예견된다. 당장 4대강 사업만 해도 박준영 전남지사를 제외하고 민주당 등 야권의 광역단체장들이 앞다퉈 전면 중단을 외치고 있다. 여권이 주민여론 수렴 방안을 새로 강구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첨예한 갈등과 이에 따른 국정의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가적 갈등을 조정·관리할 ‘갈등관리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등 오랜 지방자치 역사를 지닌 선진국들이 대화와 시스템을 통해 중앙정부-지방정부 간 갈등을 해결해 온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프랑스는 1980년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설치 문제를 놓고 20여년간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사회적 갈등을 겪으면서 갈등관리기구인 ‘공공토론위원회(CNDP)’를 만들었다. 2002년 장관급 독립 행정기관으로 격상된 CNDP의 정책 조정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강력한 갈등관리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2002년 드골공항 연결 고속철도 건설공사 당시 공사지역 주위에서 문화재 발굴과 그린벨트 훼손 여부 논란이 있었지만 CNDP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 힘입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정책 수립 이전에 주민과 시민단체의 참여를 통해 갈등 소지를 줄여나가는 합리적인 갈등관리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사회적 분쟁은 잦아들고 있다. 연방국가인 미국은 중앙-지방정부 및 공공분야의 갈등을 해소할 제도적 시스템이 잘 정비된 나라로 꼽힌다. 분쟁이 발생하면 대안부터 마련한 뒤 중재-조정-협상으로 이어가는 갈등해결방식이 1970년대부터 적극 가동돼 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애리조나주의 이민단속법 논란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일 백악관에서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와 면담한 것도 대화로 갈등을 풀어 보겠다는 의지에서다. 미국은 이 밖에도 법무부의 ‘분쟁해결실’ 등 정부 각 기관에 갈등관리기구를 상설 운영하고 있다. ‘행정분쟁해결법’ 등 갈등해결 관련법도 갖춰놓고 있다. 반면 우리의 경우 참여정부 시절 ‘갈등관리법’ 제정이 시도됐으나 국회 법사위에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대통령령으로 ‘공공기관 갈등 예방과 해결 규정’을 만들고, 중앙-지방정부 간 갈등 해결을 위한 ‘행정조정협의회’도 설치했으나 형식적 운영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기회에 4대강, 세종시 등 국론을 분열시키는 갈등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재정손실은 물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한국의 국가 발전에 발목을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광숙·강주리기자 bori@seoul.co.kr
  • “국가 - 시민단체 하는 일 따로 있다”

    “국가 - 시민단체 하는 일 따로 있다”

    참여연대가 유엔 안보리 의장국에 천안함 조사 관련 문건을 전달한 것과 관련, 일부 학자들은 국가가 하는 일과 시민단체가 하는 일이 따로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보수와 진보와의 첨예한 대립을 우려하기도 했다. 도중만 목원대 역사학과 교수는 15일 “보수와 진보가 현재 극단의 궤도를 탔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계속 극단의 관계로 몰고 간다면 파벌싸움, 당파싸움만 불거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 교수는 “보수단체의 입장에서 ‘이적단체’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데 시민단체는 비판적인 것이 본연의 모습이기 때문에 극단으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도 교수는 참여연대가 정치쟁점에 집중하기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사회 유기체로서 시민단체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기를 당부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비판적인 입장을 취할 수는 있지만 국가가 하는 일이 있고 시민단체가 하는 일이 따로 나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것은 참여연대가 유엔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논쟁과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우파 시민단체가 사법적으로 고발한다거나 하는 행동은 굉장히 민감한 사회적 코드를 건드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이번 사안은 보수와 진보 양자의 첨예한 사회적 대립을 불러올 수 있는 이슈인 것이 분명하다.”면서 “때론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사회분열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에 이어 다른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이 국제사회에 천안함 사태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시민단체들의 ‘서한발송’ 논란이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유럽 민주혁명의 신화는 없다

    영국, 프랑스, 독일 3개국의 민주화 과정을 추적한 ‘유럽 민주화의 이념과 역사’(후마니타스 펴냄)는 일종의 우상파괴다. 투쟁과 승리로 채색된 서구 근대화가 실은 지리멸렬한 타협의 산물이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군부독재의 역사 때문에 마르크스의 투쟁적 관점이 주류를 이뤄온 우리 민주화 진영에 새로운 관점을 제기하는 것이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민주화연구팀의 학술논문을 대중적인 필체로 풀어쓴 책으로 강정인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책임편집을 맡았다. 강 교수는 몇 해 전 한 세미나에서 “군부세력이 질서정연하게 퇴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이유로 1987년 김대중과 김영삼의 분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결과론적으로 노태우정권이 급진적 민주개혁으로 인한 혼란 가능성을 완충해줬다는 얘기다. 이런 관점은 영국과 프랑스의 사례 분석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화용 박사는 19세기 선거법 개정을 영국 민주화의 주요 변곡점으로 삼는다. 17세기 명예혁명이나 20세기 남성 보통선거권 확립보다 1832년, 1867년 두 차례 선거법 개정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교회가 누리던 특권이 종교적 관용이라는 이름으로 비국교도들에게 점차 허용되기 때문이다. 영국 민주화의 키워드는 계급 갈등보다 종교 갈등이라는 얘기인데, 여기서 이 박사는 보수당마저 종교 갈등을 풀기 위해 선거권 확대를 순순히 받아들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동 대신 대세 순응의 길을 택함으로써 스스로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불만이 노동당을 극좌노선으로 밀어붙이는 현상을 막았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민중의 힘에 떠밀려 이뤄진 어쩔 수 없는 조치, 혹은 이웃나라에서 목도한 군중의 힘이 두려워서 취한 선제적 정책결과라기보다, 중도 개혁성향의 정치 리더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홍태영 박사는 1789년 프랑스혁명을 프랑스 공화주의의 뿌리로 삼되, 그 해석이 다르다. 기존 해석이 민중의 휘황찬란한 승리에 대한 상찬이라면, 홍 박사는 “1789년 혁명을 통해 살해된 ‘부친’에 대한 형제들의 죄의식은 결코 새로운 ‘양부’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했고 형제애의 공화국을 고수했다.”고 표현했다. 왕의 목을 친 데 대한 죄의식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을 모두 나눠야 한다는 일종의 공범의식이 있었고, 이는 ‘혁명적 동지애’라는 말로 승화됐다는 것이다. 모든 개인은 인종, 성별 등과 무관하게 기계적으로 동등한 ‘추상적인 개인’으로 태어났다. 그렇기에 사회적 연대에 가장 적극적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작용도 있다. 서구의 민주화 혁명이 그리 찬란하지만은 않았다는 이런 논의는, 그만큼 우리의 민주화가 다소나마 진전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새 軍수뇌부 ‘천안함 교훈’ 뼛속 깊이 새겨야

    천안암 폭침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이 마무리된 데 이어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가 그제 단행됐다. 신임 합참의장 내정자를 비롯해 육군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1군 사령관은 군내에서 신망 받고 검증된 인물들로 알려져 일단 마음이 놓인다. 군을 안정적으로 지휘해서 천안함 사건으로 흐트러진 기강을 조속히 바로잡고 장병들의 사기진작에 전력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 이번에 드러난 경계 소홀과 허술한 보고·지휘체계도 완벽하게 재확립해서 국토방위에 한치의 빈틈도 없게 하고, 국민에게 믿음직한 군대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새 수뇌부는 천안함 사태의 뼈저린 실책을 두고두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북한에 일격을 당함으로써 국론분열과 국정혼란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전시도 아닌 평시에 군인들의 희생이 컸고, 시신 수습과 북한의 어뢰 잔해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국력의 소모가 적지 않았다. 그뿐인가. 국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고 경제의 충격도 만만치 않았다. 국제 외교문제로 비화해 중국·러시아 등과 소모적인 외교갈등을 야기했으며 유엔 안보리까지 넘어가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군의 경계 실패로 국가의 안보를 위태롭게 한 사태를 자초하고도 감사원 감찰의 시시콜콜한 문제로 낯을 붉힌 수뇌부가 있었다는 점은 매우 유감이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앞으로도 때와 곳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남북 경제협력으로 호전적인 북한의 군사공격을 가벼이 예단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국토방위와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키는 1차적 책무는 국군과 그 지휘관들에게 있다. 공격을 허용하고 뒤늦게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봤자 국제여론을 일시적으로 환기시킬 뿐이다. 군은 이런 냉엄한 현실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며 뼈를 깎는 자성에서 새 출발을 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철저히 봉쇄하거나 돌발적 피격상황에서 즉각 응징하는 순발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신임 수뇌부는 소임과 중책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강군으로 거듭나도록 분골쇄신하길 당부한다.
  • 젊은 정당론에 불붙은 與당권경쟁… 박근혜 “불출마”

    젊은 정당론에 불붙은 與당권경쟁… 박근혜 “불출마”

    이명박 대통령의 ‘젊고 활기찬 정당론’이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에 불을 질렀다. 친이(이 대통령) 핵심인 재선의 정두언 의원은 출사표를 냈고, 박근혜 전 대표는 즉각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15일 현재 20명도 넘는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출마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당분간 후보 추리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는 자천타천으로 후보들이 넘친다. 친이 초선들의 노선도 명확히 갈리는 분위기다. 친이계의 ‘핵분열’이란 평이 나온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명박 정치’에서 나와 ‘정두언 정치’를 하기로 했다.”며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정 의원은 정태근·권택기·김용태 의원 등 일부 초선 쇄신모임 소속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초선들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론이 힘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친이계 내에서도 이른바 청와대를 옹호하는 ‘왕당파’ 초선 의원들이 결집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쇄신연판장에 서명했던 강성천·김동성·나성린·신지호·여상규·유일호·이범래·조전혁 의원 등 8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앞으로 초선 쇄신모임에 참석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쇄신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일부는 하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중진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안상수 전 대표는 각각 오는 20일과 21일 전대 출마를 선언한다. 김금래 의원은 “쇄신에는 찬성했지만 쇄신초선모임에서 지명하는 특정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초선 일각선 “중진이 맡아야” 박근혜 전 대표는 오전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에 안 나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온다’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전대에 안 나간다고) 그렇게 알고 계시지 않으셨느냐.”며 출마론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수직적 당·청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신뢰가 없다는 뜻인 만큼 이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고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복원하는 게 순서라며 청와대 쪽으로 공을 넘겼다. 전대 후보로 거론되는 친박 의원들도 “친박들은 아직 박 전 대표가 뜻을 거둬주길 기다리고 있어 정하기 어렵다.”(이성헌 의원), “친박 안에서 나중에 얘기가 따로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서병수 의원)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계파 갈등으로 연결될 조짐도 보인다. 친이계는 박 전 대표의 선언을 두고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말을 번복하는 분이 아니니 이 정도에서 정리되지 않겠느냐.”(정태근 의원), “본인이 안 한다는데 우리가 어쩔 수 있겠느냐.”(김용태 의원)고 ‘박근혜 추대론’을 접는 분위기인 반면, 친박계는 “이 대통령의 ‘세대교체론’에 이어 친이계가 ‘박 전 대표가 안 한다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반응한다면 둘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겠느냐.”(현기환 의원)고 반발했다. ●돌고 돌아 결국은 계파 싸움? 박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전당대회는 결국 계파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생긴다기보다 기존 최고위원 면면이 젊은 친이·친박으로 바뀌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이계 한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안 나오는 이상 친박쪽은 결국 조직적으로 친박 후보 두 명을 밀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친이도 뭉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한 여성 의원도 “1인2표라고 하지만 결국은 계파싸움으로 번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출마가) 더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친이가 많이 나오는 모양새인데, 각자 경쟁을 하자는 것인지 정리를 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협의가 안 됐다.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일단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분위기가 세대교체로 흐르면서 출마하기보다 연말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인 전여옥 의원도 출마 대신 중앙위원회 의장에 도전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반면 중도파들은 계파 싸움이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당원들이 계파싸움에 진저리를 치고 있는 만큼 계파싸움으로 갈 수록 중도파는 승산이 있다.”면서 “계파 보스의 오더는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현진·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사설] MB 쇄신 약속 국민 소통과 함께 지켜져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6·2 지방선거 후 12일간의 침묵을 깨고 국정 쇄신을 천명했다. 쇄신은 이 대통령의 자성을 바탕에 깔고 있으며 스스로도 변할 테니 당·정·청이 함께 변화해 나가자는 약속이자 주문이다. 진정성 여부는 여권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느냐에 따라 가름된다. 여권은 선거 참패 원인을 둘러싼 ‘네탓’ 공방을 접고 변화의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 변화는 이 대통령의 당부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임을 당·정·청 모두 인식하고 실천적 단계로 가야 한다. 이 대통령은 오는 8월25일이면 집권 후반에 접어든다면서 ‘따뜻한 국정’을 강조했다.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받들어 국정 일관성과 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소통의 국정은 피할 수 없는 길이다. 그런 점에서 세종시 및 4대강 등 국론 분열을 심화시키는 2대 현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온 것은 다행스럽다. 이는 일방 독주가 아닌 쌍방향 소통을 통해 국정 운영을 쇄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쇄신의 출발점이다. 그 토대 위에서 당·정·청이 새 시스템과 인적 개편을 이뤄내야 쇄신 노력은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회는 10개월째 계속돼온 논란을 매듭짓도록 조속히 표결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국회에 공을 넘겼다고 해서 뒷짐만 지면 안 되며 세종시 수정이 백지화되거나 또 다른 절충안으로 수정 처리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원안만으로 미흡하다면 추가할 ‘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4대강 사업은 기본적으로 국정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60% 안팎이 반대하고, 야당이나 환경단체 등은 물론 종교계도 반대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반대 주장을 최대한 수용해 수정 보완, 혹은 일부 축소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여권의 ‘새 술’과 ‘새 부대’는 세대교체가 기본이다. 그리고 실기(失機)하지 않도록 조속히 해야 한다. 국정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과감한 인적 쇄신도 피할 일이 아니다. 사후에 회전문 인사 등의 지적을 야기해선 안 된다. 시스템 쇄신이 위인설관식이나 위기 모면적 차원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도 전당대회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대거 진출해 활력을 불어넣길 당부한다
  • [이대통령 국정연설] “지방선거 민심 외면… 일방통행식 독선·독주”

    [이대통령 국정연설] “지방선거 민심 외면… 일방통행식 독선·독주”

    이명박 대통령의 14일 국정 연설에 대해 야권은 “이명박 정부가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들지 않고, 일방통행식 독선 국정운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은 여전히 독선과 독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정말 국론 분열을 걱정한다면 세종시 수정안도 대통령 스스로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또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안보가 구멍난 데 대해 한마디 사과나 유감표시조차 없었는데,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오늘 아침 담화는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 통보로, 국민이 원하는 실질적인 답이 없는 연설”이라면서 “인적쇄신을 (안 하고)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것도 또 한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의 오늘 연설은 민의를 짓뭉갠 독선의 극치로 사회 갈등을 부채질하는 국민 기만연설”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진정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세종시 수정안을 거둬들이고, 4대강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결국 국회와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기 일변도”라면서 “천안함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 것은 이명박 정권 자신으로, 야당에 정쟁의 책임을 덮어 씌우는 것은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창조한국당 김기성 대변인도 “도무지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책임 회피와 국정 홍보에만 치중한 자기변명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연설은 지방선거 이후 국민이 기대했던 국정쇄신의 열망을 무시한 것으로 ‘명박산성’을 다시 쌓는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MB ‘국정쇄신’ 입 연다

    MB ‘국정쇄신’ 입 연다

    ‘침묵 모드’에 들어갔던 이명박 대통령이 마침내 입을 연다. 14일 오전 8시 TV 생방송으로 진행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서다. 이 대통령이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처음이다. 그간은 지난 3일 “선거결과를 성찰의 기회로 삼자.”고 참모를 통해 간접적으로 밝힌 게 전부였다. 이번에는 보다 구체적인 속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생방송은 10여분간 ‘대국민 연설’ 형식으로 진행된다. ●선거이후 여권내분 심각 판단 연설은 세종시와 4대강 등 현안에 대한 입장,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 당·정·청 인사쇄신,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 및 국정 전반의 시스템 개선안 등이 거의 전부를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쇄신정국’의 혼돈 속에서 직접 전면에 나선 것은 선거 이후 여권(與圈)의 내분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선거에 패배한 뒤 여권은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다. 당과 청와대가, 청와대와 총리실이 날카롭게 맞서 있다. 당의 소장파 의원들은 청와대 주요 참모진의 교체를 요구하며 연판장까지 돌리고 있다. 이들의 청와대에 대한 압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정운찬 총리 역시 ‘거사설’로 끝났지만, 청와대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는 소장파 의원들과 같은 생각이다. 청와대도 양쪽에서 동시에 공격을 받는 모양새지만, 선거 패배의 원인을 모두 청와대로만 떠넘기는 데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집권 3년차 국정시스템 전환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여권 핵심부가 권력투쟁을 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선거 이후 세종시, 4대강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여권이 분열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통령으로서는 더 이상 입장 표명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집권 3년차를 맞은 시점에서 자칫 조기 레임 덕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선거로 드러난 민심이반 현상을 겸허하게 수용, 새롭게 후반기 국정운영에 매진하고 이를 위해 국정운영 시스템을 전폭적으로 바꾸겠다는 조기 수습책을 제시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인적쇄신 급물살 예고 구체적으로 중도실용 노선을 계속 추구하며 특히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연설에서는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다. 선거결과 반대의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대통령이 ‘사업중단’ 등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장고(長考)를 끝내고 일정한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청와대 인적 쇄신과 개각, 당 개편 등 여권 쇄신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적 쇄신의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지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당초 전당대회 직후인 7월 중순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인적 쇄신이 7월 초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새롭게 나오고 있다. ‘7월 초순 청와대 개편→7월 중순 한나라당 전당대회→7·28 재·보선 이후 개각’ 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메디칼럼]‘한국과 그리스전’‥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메디칼럼]‘한국과 그리스전’‥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메디칼럼]2010년 우리의 첫 월드컵 상대인 그리스를 우리 태극 전사가 2:0으로 일방적이고 월등한 경기 진행으로 이겼다. 이 경기 결과로 우리에게 멀어보였던 월드컵 해외 원정 16강 진출 가능성이 보다 더 높아졌다. 그리스는 피파 랭킹 13위 2004년 유로컵 우승국이다. 우리나라는 피파 랭킹 47위, 해외 월드컵에서 이겨본 적은 고작 2006년 토고와 경기밖에 없는 축구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변방 국가이다. 그리스는 유로 2004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리스 국민의 영웅 명장 레하겔 감독과 각종 유럽 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들로 개개인 선수 능력은 우리보다 더 한층 더 앞서 있다. 따라서 경기가 있기 전에 과연 그리스를 이기고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하고 의구심을 가졌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결과는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도 같았다.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싸움에서 이스라엘 패색이 짙었을 때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왕의 명령을 받고 골리앗과 싸우게 됐다. 다윗은 양떼를 돌보는 전투에서 싸워본 적 없는 평범한 양치기 소년이었다. 반면 골리앗은 각종 전투에서 승리를 경험한 3M가 넘는 거장이었고 창, 칼과 갑옷으로 무장한 상태였다.이런 골리앗은 교만한 마음으로 자신의 힘만을 자랑하며 다윗을 우습게 여겼고 이때 다윗은 자신이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골리앗의 단점을 찾아내 물매 돌 하나로 골리앗 이마에 맞혀 단숨에 골리앗을 쓰러 뜨렸다.우리는 월드컵에서 그리스 장신 선수를 대비해 철저히 연구하고 우리 단점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준비했고 이길 수 있는 해법을 찾아 착실히 준비했다. IMF때에는 금을 팔면서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똘똘 뭉쳤지만 그리스는 자신의 일자리를 위해서 데모와 파업을 하면서 분열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만약 우리나라가 현재 그리스 상태였다면 국가 대표 선수는 US 오픈 박세리와 메이져 리그의 박찬호처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보다 더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는 우리를 얕보다 결과가 좋지 않자 경기 중에서 서로 싸우고 남 탓하기 급급하면서 분열된 모습만을 보여 줬다. 그리스 전에서 얻은 교훈은 상대방이 나보다 약하고 실력이 뒤지더라도 얕잡아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력이 대등하지 않으면 이길 확률이 보다 더 많아지기 때문에 마음이 흩어지게 되고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러다보면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게 된다. 서로간 경쟁에서는 처음엔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작고 미묘한 차이가 나타나고 이것이 반복되고 패턴화되면서 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고 하듯이 대비를 하지 않고 단점이 노출되면 이런 상황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기행으로 감독 자질이 의심되는 마라도나와 나이지리아 대표를 맡은지 100일밖에 되지 않는 감독들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와 결전을 앞두고 한 신경전(?)인지 앝잡아 보고 자만감에서 나온 골리앗의 생각인 것인지 뚜껑을 열어 보면 될 것이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김태훈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심리전 대응 “서울 불바다” 위협 속내 뭘까

    北, 심리전 대응 “서울 불바다” 위협 속내 뭘까

    우리 군이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조치로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위한 대형 확성기를 실제로 설치하자 북한이 ‘서울 불바다’라는 표현을 동원하면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 진입”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인민군 총참모부는 12일 ‘중대포고’를 통해 “전 전선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흔적 없이 청산해 버리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괴뢰들(남한)은 군사분계선 일대의 11개소에서 이미 심리전용 확성기를 설치했다.”면서 “군사적으로 심리전이 전쟁 수행의 기본작전 형식의 하나라는 점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 설치는 우리에 대한 직접적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군사적 타격은 비례적 원칙에 따른 1대1 대응이 아니라 서울의 불바다까지 내다본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軍 “북한군 특이동향 포착 안돼” 이에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 일대의 북한군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지휘관들은 정위치에 대기하며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의 이번 ‘중대포고’는 지난달 24일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 경고장’의 연장선상으로 주체만 바꿔 가며 유사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포고문의 ‘서울 불바다’는 수사적 표현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의도를 분석 중”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불바다 발언을 엄포용으로 간주하면서도 도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에 포격을 하려면 미사일이나 장거리 야포로 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여러 상황에 비춰 도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가 설마 하는 상황에서 일어났듯이 안심은 금물이라는 얘기다. 전 위원은 특히 “북한의 위협은 정부와 민간을 이간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남한 내 국론이 분열되면 북한은 그 틈을 노려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공격 같은 전면전 대신 도심 테러와 같은 도발을 기도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정부 소식통은 “남북 간 군사력의 차이와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이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전면 도발은 자해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에 천안함 사태처럼 은밀한 방식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휴전선 일대 전광판 설치 재검토” 한편 국방부는 대북 심리전을 위해 군사분계선 일대 10여곳에 전광판을 설치하려던 계획을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전광판 하나 설치하는데 13억~15억원 정도가 든다.”면서 “시내에서 흔히 보는 전광판 화면은 멀리서는 보이지 않아 전방 지역에선 효과가 없다.”고 했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당·정·청 쇄신, 네탓 말고 뼈 깎는 자성부터

    여권이 6·2 지방선거 참패로 심판한 민심을 아직도 헤아리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자중지란에 빠지고 심지어 권력투쟁의 양상까지 노출하는 행태는 민의를 거역하는 처사나 다름없다.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 앞서야 하는 게 온당함에도 불구하고 당·정·청 어느 한 곳도 그런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로를 헐뜯고 서로에게 칼을 들이대는 처사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남의 무덤을 밟고 각자도생(各自圖生)을 시도하는 것은 공멸로 이어질 뿐이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의 절반이 연판장에 서명하고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들의 쇄신 주장에 수긍이 가는 부분이 없는 게 아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나 국정운영 방식 전환, 수평적 당·청 관계 구축, 4대강과 세종시 문제에 대한 민심 수용 등은 검토돼야 할 사안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물론이고 나머지 의원들도 선거 전엔 뭘 했는지 반성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쇄신파와 자성파, 청와대 엄호파로 갈라진 분열상을 치유하고 한몸이 되어야 한다. 정운찬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인적 쇄신 건의를 하려다가 불발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친이 측근 인사가 이른바 거사설로까지 표현되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보를 흘렸다고 전해진 것이 사실이라면 순수한 의도는 아닐 것이다. 무너진 위계질서를 바로 세우고 권력투쟁으로 번지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 청와대 역시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한 핵심 참모들이 있다면 좌시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특정인을 희생양으로 내몬다면 마녀사냥식이 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청와대 수석들은 일괄 사표를 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재신임하면 된다.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당·정·청은 양날의 칼을 든 심정으로 국정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 그 칼을 잘못 휘두르면 스스로도 다친다. 이런 자해행위를 멈추고 먼저 반성한 뒤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게 민심을 따르는 도리다. 한나라당은 어제 가동된 비대위에서 총체적인 쇄신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 전에 의원 전원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도 내놓고 새 다짐을 할 필요도 있다. 청와대와 정부 역시 그런 자세가 요구된다.
  • [열린세상] 지능과 지식이 아닌 지성을 추구해야/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지능과 지식이 아닌 지성을 추구해야/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교수

    대학이란 우리들에게 극단적 현실형이자, 이상형이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젊은이들이 치러야 할 희생은 경쟁으로 얼룩진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현실형이다. 반면 선택된 젊은이들이 자신과 사회의 미래를 위해 젊음을 불태운다는 측면에서 대학은 또한 이상형이다. 그런데 대학의 이상형은 점점 축소되고, 빠른 속도로 그 공백이 현실형으로 대체되고 있다. 그래서 요즈음 대학에서 자유와 낭만, 그리고 순수와 패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현상은 순수학문의 위기, 나아가 인문 인프라의 결핍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순수학문이 뒷받침되지 않는 응용학문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럼에도 오늘날 한국 대학에선 응용학문의 효율성이 순수학문의 정통성을 압도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학은 ‘지성(intellectual)’의 추구가 아니고 ‘지능(intelligence)’과 ‘지식(knowledge)’을 숭배하는 곳으로 변질된 지 이미 오래이다. 단적인 예가 대학의 고시학원화이다. 고시공부야말로 우리의 지성을 가로막는 대표적 장애물이다. 지성의 전제 조건은 자유로운 생각, 그리고 창조적 발상인데 고시공부는 정해진 것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암기하는 공부로서 지성의 작동 원리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루딘스타인 하버드대학 총장은 “대학에서 최선의 교육이란 직업적으로 생산력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보다 사려 깊고, 보다 탐구적이고, 보다 완전한 인간으로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학은 학생의 전공을 집중적으로 공부시키는 것 외에도 도덕철학 및 윤리학, 수학에 이르기까지, 자연과학에서 문학에 이르기까지, 역사학에서 외국문학에 이르기까지 순수학문에 대한 폭넓은 지적탐구를 허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국의 대학은 반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교육부는 순수학문을 죽이는 데 큰 몫을 담당한다. 교육부의 강요로 인해 각 대학이 학부제를 경쟁적으로 도입했지만 현실적 요인을 무시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순수학문이 설 땅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학부제는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기회를 대학 입학 후로 미루어서 보다 신중한 전공 선택과 다양한 전공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채택된 것이지만 이러한 교육당국의 배려와는 아랑곳없이 학생들은 소위 인기학과에만 몰리고 있다. 그런데 인기학과의 상당수는 응용학문 분야이다. 따라서 순수학문을 공부하고 싶어도 단지 비인기학과라는 이유 때문에 응용학문으로 전공을 바꾸는 학생까지 생겨난다. 결국 학부제 실시는 응용학문의 부익부, 순수학문의 빈익빈 현상을 가중시키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대학의 효율성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이런 효율성에 대한 집착은 대학경영에서도 잘 드러난다. 물론 대학이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영논리의 도입이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대학 본연의 원칙을 포기한 경영논리의 도입, 즉 지성이 배제된 기술이나 기법의 도입은 효율성의 어설픈 추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학을 영어로 표현하면 유니버시티(university)이다. 유니버시티의 어원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에서 비롯되었다. 이렇게 본다면 대학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다양성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따라서 갈등과 분열도 다른 어떤 집단에 비해서 많을 수 있고, 그 정도도 깊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갈등과 분열은 지금 대학이 개혁과 발전의 시기로 삼고 있는 현재에 있어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고도의 경영능력이고, 그 능력은 지식과 지능이 아니라 지성에서부터 비롯될 것이다. 지성에 의해 지배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인문인프라는 반드시 회복되어야 하고, 이것이 대학의 경쟁력을 갖추는 현명한 해결책이다. 미국 ‘밀레니엄 위원회’는 문화의 개념을 예술과 인문과학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전개될 문화의 세기에 합당한 경영논리는 응용과학의 경영학적 경영논리가 아니라 인문 인프라가 보태진 경영논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 [한국 학자가 본 한국전쟁] 박종효 모스크바대 한국학센터 명예교수

    [한국 학자가 본 한국전쟁] 박종효 모스크바대 한국학센터 명예교수

    전 세계적으로 한국전쟁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6·25가 발생한 지도 어느덧 60년이 됐다. 그러나 지금도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 이유는 6·25와 직접 연관이 있는 옛 소련의 비밀문서가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천안함 침몰사건의 원인을 조사하면서 우방국 전문가는 물론 러시아와 중국 전문가도 초청했다. 공정하게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려는 태도때문에 국제적인 공신력을 높이고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천안함 사건 조사처럼 6·25도 이제 스탈린과 김일성에 관한 자료가 완전 공개돼야 한다. 그래야 천안함 사고원인 조사에서 보인 국제공조와 권위 있는 결론을 내릴수 있다. 이제까지 6·25에 관한 연구는 국내자료나 서방측의 자료에 의존해 왔다. 공정성이 결여돼 있다. 6·25는 공산진영의 종주국 소련과 스탈린이 직접 관련돼 무기를 지원하고, 공군과 군사고문관을 파견하여 작전을 총괄했다. 게다가 마오쩌둥의 해방군까지 끌어들였던 것이다. 러시아연방 외무성 문서 보관소 자료와 크렘린 문서보관소에 소장되어 있는 이들 문서가 빠짐없이 공개돼야 지금까지 한국이 주장해 왔던 북한의 남침설이 확정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와 다른 주장을 펴왔다. 그 주장이 무엇이든 한국은 참이냐 거짓이냐를 가리려 하지도 않고 무조건 거부해 왔다. 6·25는 스탈린의 승인과 마오쩌둥의 지원약속이 없었다면 발발이 불가능했었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사실을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러시아 측 자료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도 1994년 러시아 초대 대통령 옐친이 한국정부에 전달한 6·25 스탈린 관련문서가 일반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많은 진실이 일반인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못한 채 의문으로 남아있다. 천안함 조사의 핵심이 공정성에 있다면 6·25는 역사적 진실에 있다. 진실이 올바로 밝혀지지 않거나 왜곡될 때 혼란이 야기되고 분열이 생기는 것이다. 이번에 6·25 6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을 통해 러시아 측 자료가 일반독자에게 공개되는 것은 큰 의미 있는 일이다. 광복 이후 일부 역사학자들은 민족주의 사관을 내세우면서 과거 식민지 사관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작 자신들은 일본 측이나 미국 측 사료에 의존하는 한계를 보였다. 스스로의 연구역량을 저하시켜 민족사관을 정립하지 못한 모순을 반복했다. 그러므로 이제 6·25는 물론 해방 이후 미소 냉전시기 및 남북관계와 기타 국제관계를 밝히는데도 러시아 사료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6·25 발생에 대한 책임이 북한 측에만 있다는 주장이 옳은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6·25가 단순히 김일성의 요구로 스탈린이 승인을 하고 모택동의 후원약속으로 발생하게 된 것은 아닌 것이다. 멀리는 일제가 1910년 한국을 합병하면서 항일독립운동을 시작하던 초기에 마침 러시아 혁명이 성공하면서 그 영향을 받았다. 특히 러시아 극동지방을 무대로 한 항일애국단체와 중국 상해 및 동북지방에서 활동하던 항일애국단체들이 서로 민족주의 진영과 공산주의진영으로 분열돼 투쟁하기 시작했다. 1945년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고 남북을 미소가 분할해 군정을 실시하면서 자연스럽게 민족주의 진영은 서울로, 공산주의 진영은 평양으로 집결했다. 미소 냉전이 시작되면서 서울 미소공동위원회에서 신탁통치문제를 놓고 충돌하기 시작한 뿌리가 있다. 결국 광복이 되면서 남북으로 귀국한 양대 세력이 각각 미소 군정의 비호 하에 정부를 구성하고 김일성은 스탈린의 공산주의 확장정책에 힘을 얻고 마오쩌둥이 중국 본토장악에 고무돼 미군이 한국에서 철군을 시작하자 통일의 기회로 보고 남침을 감행한 것이다. 러시아 측의 자료없이는 한국의 근현대사 연구는 물론 6·25에 대한 진실을 가려내기 어려운 까닭이다.
  • 안보리 이란 제재 실효성 논란

    안보리 이란 제재 실효성 논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9일(현지시간) 통과시킨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결의안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재안을 주도한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안”이라고 자평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세 차례의 제재에도 핵개발 의지를 꺾지 않은 이란을 더욱 고립시키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더욱이 이번 결의안의 의미가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결속, 이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불과하다는 자조 섞인 평가도 나오는 실정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해외에서 영업하는 이란은행에 대한 제재, 이란 국내의 은행 거래감시, 이란의 유엔 무기금수 조치 연장, 제재 대상 기업의 확대 등을 담은 4차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제재안은 브라질과 터키가 반대하고 레바논이 기권한 가운데 12대2로 통과됐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결의안은 단 1페니의 가치도 없으며 쓰레기통에 던져버려야 할 아기 손수건에 불과하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모하마드 카자이 유엔주재 이란대사 역시 “소수 서방국가들의 적대행위에 굴복하지 않고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표를 던진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안보리를 약체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란은 협상을 바라고 있는데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쪽이 교섭을 원치 않는다.”며 이란을 옹호했다. 터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외무장관도 “(이란과의) 합의는 죽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란 언론들도 안보리와 서방 각국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제재안의 실질적인 효과 자체에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AP통신은 “제재에 새로 포함된 기업과 기관들은 이미 제재와 연관돼 있는 곳들이며, 무엇보다 이란은 제재를 피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제임스 린제이는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1년전 약속했던 ‘이란에 대한 중대한 제재조치’들은 이번 결의안에서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란을 둘러싼 치킨게임(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이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가 이란을 서방에서 더욱 고립시킴으로써 핵개발에 더욱 매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브라질과 터키의 행보로 미뤄 국제사회가 분열될 조짐마저 낳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차 사시 D-13… 3대과목 준비 이렇게

    2차 사시 D-13… 3대과목 준비 이렇게

    23일부터 치러질 올해 2차 사법시험이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차 관문을 통과한 1963명의 수험생들과 지난해 1차 합격으로 인한 면제자 2315명 등 4278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뤄 800명을 뽑는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 경쟁률은 5.35대1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다. 지난해 추가합격자가 대거 발생(275명)함에 따라 올해 응시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당초 1700명 선까지 감축하려던 1차 선발인원을 대폭 늘린 데 따른 결과다. 내년 1차 시험 선발인원은 예정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차를 면제받은 2315명은 올해를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신림동 고시촌의 전문가들은 2주 남은 막판 기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칠 것을 주문한다. ●올 경쟁률 5.35대 1… 5년새 최대 사시 2차 시험은 23~26일 나흘에 걸쳐 치러진다. 민법, 상법, 행정법, 헌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등 7개 과목이다. 이 가운데 수험생들이 가장 집중해야 할 과목은 민법이다. 문제 난도도 높을뿐더러 100점 만점인 다른 과목에 비해 150점으로 배점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박승수 베리타스법학원 민법 강사는 “출제위원들은 2차 수험생들이 공부시간 중 3분의1은 민법에 투자한다는 전제하에 출제하므로 이에 걸맞은 실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지식보다는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권했다. 채권자 대위권, 관습법상 법정지상권 등이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교회의 교인들이 집단적으로 탈퇴한 경우의 법률관계 등 교회분열 관련 판례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윤동환 한림법학원 민법 강사는 “중요한 부분들은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특정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보다는 주제별로 강약을 조절하며 민법 전반을 두루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법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보험편에서 출제된 만큼 올해는 상법총칙분야와 어음수표분야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상법총칙에서는 상업사용인의 표현책임과 의무, 명의대여자책임, 영업양도편의 출제가 유력하게 예상된다. 어음수표분야에서는 어음이론, 어음의 무권대리나 위조, 백지어음 분야가 가장 유력한 논점이다. 전통적으로 출제 빈도가 가장 높은 회사법도 챙겨둬야 한다. 신주발행과 관련한 삼성 전환사채사건은 대법원 판결 등이 누적돼 그 어느 해보다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황의영 한림법학원 상법 강사는 “세세한 학설의 논거를 일일이 암기하려는 지엽적 공부보다 판례, 법전을 중심으로 핵심내용을 연상하는 식으로 광범위한 쟁점을 처음부터 끝까지 빼놓지 말고 훑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행정법은 다른 과목들과 달리 새로운 이론이나 판례가 꾸준히 등장한다. 류준세 베리타스법학원 행정법 강사는 “과목 특성상 낯선 판례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신판례를 중심으로 특이한 사안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민등록신고, 개별공시지가 이의신청에 관한 최근 판례와 협의의 소의 이익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정일 한림법학원 행정법 강사도 “공부해 오면서 정리해 둔 자료들을 반복해서 숙지해야 할 단계”라면서 “기본서에 더해 최신판례를 꼭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특이 문제에는 기본 원리 대입을” 바짝 다가온 시험에 초조해져 공부량을 급격히 늘려서는 안 된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평일 일정을 시험시간에 맞춰 조절할 필요가 있다. 무리해서 새로운 내용을 접하기보다는 그동안 공부해 온 내용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시험장에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4일간 실시되는 긴 시험인 만큼 개별 과목 난이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호흡을 길게 잡고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류준세 강사는 “실제 시험장에서 특이문제와 만나더라도 수험기간에 공부한 쟁점 중에서 출제되므로 기본원리들을 떠올리면서 침착하게 대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연·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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