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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난국 직면한 당·청, 신뢰 회복할 수습책 내놔야

    박근혜 정부가 집권 4년차를 맞아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중지란에 빠져 있고 청와대 핵심 실세로 알려진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우 수석은 명예훼손으로 언론사를 고소했지만 시민단체로부터는 반대로 고발된 상태다. 이유야 어떻든 현직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 대상이 된 것 자체가 우려스런 일이다. 지금 국정 난맥상은 심각하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국론이 분열된 상황에서 중국의 반발로 북핵 문제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나사 풀린 공직 기강은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다.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민중은 개돼지와 같이 먹고살게만 해 주면 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파면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직원들은 뇌물 수수와 성매매 추문을 일으켰고 이것도 모자라 산하 단체 직원에게 자식의 숙제까지 시키는 참으로 어이없는 갑질을 했다. 미세먼지를 고등어 탓으로 돌린 환경부나 국가 브랜드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화체육관광부,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에 앉혔다가 나라 망신을 자초한 기획재정부 등 어느 한 곳 믿을 데가 없다. 경제 부처 장관들이 내놓은 대책마다 재탕·삼탕의 짜깁기 정책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정치는 물론이고 외교안보, 교육, 경제 어느 분야를 가릴 것 없이 국정 운영 시스템 자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검찰 권력의 부패상이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비리를 척결하라고 권력을 위임받은 진경준 검사장은 그 권한으로 사익을 취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 부도덕한 검찰의 민낯이 드러났다. 검찰 권력의 부패는 너무 과도한 권한을 부여한 탓이다. 한국 검찰은 세계 어느 검찰도 갖지 못한 수사권과 수사 지휘권, 독점적 기소권을 갖고 있다. 범죄 수사와 사정권을 가진 검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국가 존립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검찰 권력을 바로 세우려면 강력한 내부 감찰 제도를 운용해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한편 고위공직비리조사처 신설 등 근본적인 개혁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신뢰가 땅바닥으로 추락한 지금의 상태로는 원활한 국정 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 남은 1년 7개월 동안 현 정권은 미완의 개혁을 완성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 권력 누수 징후가 나타나면 국정 추진 동력은 급속히 힘을 잃게 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분노한 민심을 되돌리고 조기 레임덕을 막으려면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동시에 전면적인 수습책을 내놓아야 한다. 임기 말까지 제대로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장관이든 수석이든 비리 연루자나 함량 미달자들은 과감하게 물갈이해야 한다.
  • “CAS 결정 따라 러 리우 출전 결론” 공 넘긴 IOC

    러시아 선수단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알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일(현지시간) 전화로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정부가 조직적으로 도핑(금지약물 복용)을 부추기고 은폐한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막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집행위는 이날 성명을 내 육상과 역도 등 30개 종목에서 광범위하게 도핑 사례가 확인된 만큼 러시아 선수단을 통째로 출전 금지하는 것이 타당한지 법률 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IOC가 고민하는 것은 국가가 잘못한 일의 책임을 무고한 선수들에게까지 물을 수 있느냐는 것과 올림픽 운동의 분열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21일로 예정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을 지켜보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CAS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선수들의 출전까지 막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러시아육상경기연맹(ARAF)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출전 금지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AP통신은 “만일 CAS가 IAAF의 손을 들어주면 IOC는 다른 종목에서도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IOC가 각 종목 국제경기단체에 공을 떠넘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IAAF처럼 국제역도연맹(IWF)도 지난달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선수들의 리우 출전을 금지했다. 이와 관련, 하계올림픽 종목 국제경기단체연합(ASOIF)이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수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있어야만 WADA 규약과 올림픽 헌장을 준수하면서 제재할 수 있다는 취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선 링 오른 트럼프 “워싱턴에 진짜 변화”

    대선 링 오른 트럼프 “워싱턴에 진짜 변화”

    “뉴욕주 대의원 89명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표를 던집니다. 아버지, 축하합니다. 사랑합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13분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도널드 트럼프(얼굴·70)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의 고향인 뉴욕주 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재즈 ‘뉴욕, 뉴욕’이 흐르며 대형 전광판에 불꽃과 함께 ‘오버 더 톱’(over the top·정상 등극)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트럼프가 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인 1237명을 확보하면서 그의 후보 지명이 공식화하자 5000여 참석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춤을 추는 등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트럼프가 1시간 30분에 걸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을 통해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면서,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13개월 만에 오는 11월 열리는 대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치 ‘아웃사이더’이자 미국의 첫 억만장자 부동산재벌 후보인 트럼프가 여성 첫 민주당 대선 후보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백악관행 경쟁을 벌이게 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이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1년 전 지지율 3%로 시작해 16명의 경선 후보를 제치고 결국 최종 후보로 등극한 트럼프 바람이 어디까지 갈지 주목된다. 특히 일부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역전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공화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그동안 겪은 분열을 딛고 트럼프를 중심으로 뭉치는 분위기다. 전날 발표한 대선 정강도 트럼프의 보호무역 등을 수용했다. 트럼프는 공식 지명이 확정된 뒤 전당대회장에 방영된 영상 발언을 통해 “진전을 이뤘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자랑스럽다. 온 힘을 합쳐 나가자”며 “워싱턴에 진짜 변화와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최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도 이날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트럼프와 펜스 주지사는 20일과 21일 오후 열리는 전당대회에 함께 등장, 각각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클린턴도 오는 2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앞서 이르면 22일 러닝메이트를 발표하고 이어 플로리다에서 공동유세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여야, 국회 본회의서 이틀째 ‘사드’ 현안질문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와 관련해 황교안 국무총리 등을 상대로 이틀째 긴급 현안질문을 한다. 이날 질문자는 새누리당 경대수·민경욱·김현아·김성찬·백승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강병원·이종걸·정재호·김영호 의원, 국민의당 김중로·김경진 의원이다. 새누리당은 전날에 이어 사드 배치의 안보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러시아와의 외교와 경제 협력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당부하는 한편, ‘사드 괴담’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더민주는 사드의 군사적 실효성이 떨어지고 불필요한 주변국과의 갈등, 국론 분열, 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는 반론을 펴면서 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 지역의 민심을 달랠 방안을 따져볼 계획이다.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은 정부가 결정을 취소하지 않으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초당적인 재검토’를 촉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찬반 세력 충돌해 아수라장… 부인 연설 ‘미셸 표절’ 논란

    18일 오후 10시 20분(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 ‘퀴큰론스 아레나’에 영국 록밴드 퀸의 대표곡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 퍼졌다. 은빛 실루엣 커튼을 젖히고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가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차기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소개한다”고 외쳤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전당대회 첫날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는 이날 개막한 전당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부인 멜라니아(46)가 찬조 연설자로 등장할 때 함께 나선다고 예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방송인 출신답게 트럼프가 극적인 방법으로 첫날 깜짝 등장했다”고 평했다. 트럼프는 그동안의 전당대회 불문율을 깨고 무대에 등장해 직접 멜라니아를 소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멜라니아 어린 시절 ‘판박이 언급’ 트럼프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멜라니아는 “여러분과 미국을 위해 싸울 누군가를 원한다면 도널드가 적임자”라며 “남편은 위대한 지도자이고 인간적인 남성이며 모든 사람을 대변한다”고 치켜세웠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전직 모델인 멜라니아가 대회 첫날 연사의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그녀의 연설 가운데 “어린 시절 부모님은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사람들을 존경심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는 가치를 강조했다”고 말한 부분 등 두 단락 이상이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한 것과 유사해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앞서 벵가지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와 해군 특전단 출신 생존자 등은 연설에서 “힐러리는 감옥에 가야 한다. 죄수복을 입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트럼프가 재향군인에 대한 만성적인 문제점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찬조 연설이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위해 유화적 분위기로 진행됐다면 앞서 오후 3시부터 열린 회의에서는 전대 규정을 둘러싸고 트럼프의 지지파와 반대파가 충돌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반란세력 전대규정 변경 시도 ‘비선언 대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한 반란세력은 경선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를 사실상 추대하게 될 전대 규정의 변경을 시도했다. 이들은 유타주 등 9개 주 대의원 다수의 서명을 받아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지지했기 때문에 전대에서 의무적으로 그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선언 대의원’도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제출했다. 그러나 진행을 맡은 스티브 워맥 아칸소 하원의원은 일부 비선언 대의원이 서명을 철회했다며 구두 표결로 기존 규정을 확정했고, 이에 반대파는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들은 ‘주별로 찬반투표를 하라’, ‘우리는 투표를 원한다’, ‘의사 진행 규칙을 따르라’고 연호하거나 ‘트럼프 저지’ 등 구호가 쓰인 피켓을 흔들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 역시 ‘트럼프’, ‘USA’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맞서 대회장은 갑자기 싸움터로 변했지만 반란은 제압됐다. 워싱턴포스트는 “규정이 확정됨으로써 트럼프의 장애물이 치워졌다”며 “그러나 당의 통합을 목표로 하는 공화당에 골치 아픈 문제인 깊은 분열을 도드라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오토바이 타고 권총 찬 지지자들 전당대회장 주변에서는 전날에 이어 반(反)트럼프 시위가 이어졌고 해킹 위험까지 고조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셧다운 트럼프 & 공화당’ 등 반트럼프 단체는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라고 규탄하며 행진을 이어 갔다. 미 전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든 트럼프 지지자들의 맞불 시위도 열렸다. 이들은 특히 허리춤에 버젓이 총기를 찬 채 시위를 벌여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런 가운데 RNC 정보 담당 수석 고문인 맥스 에버레트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전당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해킹 시도가 있어 차단했다”며 “우리의 새로운 네트워크에 침입하려고 시도하는 많은 사람(해커)이 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손주와 노느라”… ‘트럼프 대관식’에 자취 감춘 거물들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에 잇따라 불참하는 당내 거물들의 핑곗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전당대회에 이들의 불참으로 ‘트럼프 대관식’의 빛이 바래면서 당내 분열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트럼프는 향후 당내 갈등 수습과 민주당과의 진검 승부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2008년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모두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롬니 측 대변인은 “롬니는 이날 뉴햄프셔주의 여름별장에 손주들을 비롯한 36명의 대가족과 함께 휴가차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같은 날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서 자신의 선거 캠페인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과 ‘아이스크림 파티’를 열고 이들을 격려했다. 매케인 의원은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6선에 도전한다. 공화당의 로열패밀리인 부시 가문도 전당대회에 불참한다.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패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도 찍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부시 가문’의 전직 대통령 두 명도 대회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의 또 다른 경선 라이벌이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대회 기간에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대놓고 표출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의 수장인 케이식은 대회에 참석하는 대신 클리블랜드를 돌며 당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케이식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폴 매너포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케이식은 오하이오주를 상처 내고 있고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공화당에서 ‘인종 다양성’을 상징하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니키 할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전당대회 불참도 트럼프에게 뼈아프다.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 무슬림 등에 대한 막말로 소수 인종 사이에서 지지율이 낮다. 쿠바계 미국인 루비오는 대회장에 짧은 영상 메시지만 보낼 예정이며 인도계 미국인 할리는 대회 연사로 나와 줄 것을 요청받았으나 거절했다. 공화당의 선거전략가 라이언 윌리엄스는 로이터에 “거물들의 불참은 당이 경선 이후에도 여전히 깊이 분열돼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면서 “트럼프가 당을 단결시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화 전대 첫날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퍼지자 트럼프 깜짝 등장

    공화 전대 첫날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퍼지자 트럼프 깜짝 등장

     18일(현지시간) 오후 10시 20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 ‘퀵큰론즈 아레나’에 영국 록밴드 퀸의 대표곡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퍼졌다. 무대 위로 올라온 은빛 실루엣 커튼을 젖히고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했다. 그는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아주 크게 승리할 것이다”라고 선언하면서 “차기 퍼스트레이디(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소개한다”고 외쳤다.  미 언론은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전당대회 첫날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앞서 이날 개막한 전당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부인 멜라니아가 찬조 연설자로 등장할 때 함께 나선다고 예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방송인 출신답게 트럼프가 극적 방법으로 첫날 깜짝 등장했다”고 평했다. 퀸 측은 지난달 ‘위 아 더 챔피언’을 트럼프가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트럼프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멜라니아는 “여러분과 미국을 위해 싸울 누군가를 원한다면 나는 도널드가 적임자라고 장담한다”며 “남편은 위대한 지도자이고 인간적 남성이며 모든 사람을 대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를 주제로 열린 찬조 연설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만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벵가지 영사관 테러사건 책임과 개인 이메일 스캔들 등을 거론하며 클린턴을 맹공격했다. 특히 벵가지 사건 희생자 어머니와 생존자인 해군 특전단 베테랑 등은 “힐러리는 감옥에 가야 한다. 죄수복을 입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트럼프가 재향군인에 대한 만성적 문제점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찬조 연설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옹립하기 위한 유화적 분위기로 진행됐다면 앞서 오후 3시부터 열린 회의에서는 전대 규정을 둘러싸고 트럼프의 지지파와 반대파가 충돌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비구속 대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한 반란세력은 경선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를 사실상 추대하게 될 전대 규정의 변경을 시도했다. 이들은 유타주 등 9개 주 대의원 다수의 서명을 받아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지지했기 때문에 전대에서 의무적으로 그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구속 대의원’도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안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절차의 진행을 맡은 스티브 워맥 아칸소 하원의원은 9개 주 대의원들 중 일부가 서명을 철회했다고 지적하며 갑자기 구두 표결로 기존 규정을 확정했고, 이에 반대파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들은 ‘주 별로 찬반투표를 하라’, ‘우리는 투표를 원한다’, ‘의사 진행규칙을 따르라’고 연호하거나 ‘트럼프 저지’ 등 구호가 쓰인 피켓을 흔들며 강력히 항의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역시 ‘트럼프’, ‘USA’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맞서 대회장은 갑자기 싸움터로 급변했다. 트럼프 반대파 중 일부는 항의 표시로 대회장을 퇴장하는 등 소란이 지속됐다. 그러나 결국 트럼프와 전국위의 의도대로 트럼프 지지 대의원들은 구속을 받아 전대 마지막 날 투표에서도 트럼프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규정이 확정되면서 반란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워싱턴포스트는 “규정이 확정됨으로써 트럼프의 장애물이 치워졌다다”며 “그러나 당 통합을 목표로 하는 공화당의 골치를 썩이는 깊은 분열을 도드라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장 주변에서는 전날에 이어 반(反)트럼프 시위가 이어졌고, 해킹 위험까지 고조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셧 다운 트럼프 & 공화당’ 등 반트럼프 단체는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라고 규탄하며 행진을 이어갔다. 미 전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든 트럼프 지지자들의 맞불 시위도 열렸다. 이들은 특히 허리춤에 찬 권총이 버젓이 보이도록 총기를 휴대한 채 시위를 벌여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런 가운데 RNC 정보 담당 수석 고문인 맥스 에버레트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전당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해킹 시도가 있어 차단했다”며 “우리의 새로운 네트워크에 침입하려고 시도하는 많은 사람(해커)이 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중국이 사드를 두려워하는 진짜 이유/이종락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중국이 사드를 두려워하는 진짜 이유/이종락 정치부장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갈등으로 온통 난리다. 정부가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발표한 뒤 정파와 이념에 따라 분열되고 대립 중이다. 이런 우리 내부 갈등보다도 장기적으로는 미국, 중국 등과 얽힌 지역적·외교적 갈등이 더 걱정거리다. 중국이 경제보복 등을 운운하며 사드 배치에 맞서고 있어 한국 내 ‘남남갈등’이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제822여단에 탐지거리 500㎞ 이상의 JY26 레이더를 배치해 한반도 서부 지역 등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있다. 한반도와 인접한 지린(吉林), 산둥(山東), 랴오닝(遼寧)성에 중국 전략지원군 예하 3개 유도탄 여단의 둥펑(東風·DF) 계열 미사일 600여개를 배치 중이다. 중국은 고성능 레이더로 한반도 전역을 훤히 궤뚫어 보고 있다. 수백 개의 미사일로 우리나라를 겨누고 있는데 성주에 중대 규모의 사드 1개 포대 부대가 배치되는 것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 중국 고위 관계자는 최근 사드를 ‘목에 걸린 생선 가시’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중국의 속내를 알기 위해 중국을 잘 아는 지인들을 통해 몇 명의 중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봤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은 사드 배치 문제는 군사적인 접근보다는 중국이 처한 외교·지형적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래야만 중국이 극렬하게 반발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먼저 지형학적 요소를 들여다봐야 한다. 중국은 국경을 둘러싸고 베트남부터 북한까지 14개 접경 국가가 있다. 이 중 러시아와 북한을 제외하곤 중국이 인접국들에 포위된 모양새다. 우리가 알기에는 중국이 최근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하면서 외교 관계에서 공세적으로 나온다고 여기고 있지만 중국의 생각은 정반대다. 최근 미국이 베트남, 미얀마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중국 봉쇄 정책을 펴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5월 베트남을 방문해 무기 수출 금수 조치를 해제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하고 민주 정부가 들어선 미얀마도 미국과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 줘 중국의 고립은 더욱 심화됐다. 사드 레이더가 중국 본토를 겨냥하고 있다는 주장은 중국이 겉으로 내세우는 구실에 불과하다. 실제 중국이 두려워하는 것은 한국이 사드 배치로 미·일 간 미사일방어(MD) 체계에 동참할 가능성 점차 높아진다는 점이다. 우리 외교 당국과 정치인들이 성주에 설치하는 레이더망이 600~800㎞에 불과해 산둥반도 극히 일부분과 겹친다는 얘기를 중국 측에 아무리 해 봤자 귀담아 들을 리 없는 이유다. 이런 이유로 중국은 한국에 사드가 배치된다고 해서 무자비한 제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마저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지면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정책이 더욱 공고화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보복을 기정사실화하고 과연 어떤 보복이 이뤄질까 보도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는 참 바보 같은 짓이다. 오히려 이번 사드 사태를 계기로 미국의 봉쇄 정책을 두려워하는 중국을 설득해 미국, 중국과 이중적인 군사동맹 같은 우호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우리 외교 당국은 중국의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해 한반도에 드리워진 위기의 그림자를 조속히 걷어 내는 외교적인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jrlee@seoul.co.kr
  • 美루이지애나주 경찰관 피격···오바마 대통령 “법치에 대한 도전” 비판

    美루이지애나주 경찰관 피격···오바마 대통령 “법치에 대한 도전” 비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에서 흑인 청년의 저격으로 경찰관 3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관에 대한 공격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며, 사회를 작동하도록 하는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건을 보고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실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인종이나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미국을 단합시킬 말과 행동에 집중하는 일이 모두에게 중요하다”면서 “슬퍼하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내고, 여전히 생사의 기로에 선 경찰관들에게도 기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 동남부 올드 해먼드 에어플라자 쇼핑센터 인근에서 복면을 쓰고 검은 옷을 착용한 개빈 유진 롱(29)이 매복한 채 라이플 소총으로 경찰관들을 저격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관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1명도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롱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출신의 흑인으로 밝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범인의 동기와 무관하게, 용감한 경찰관 세 명의 순직은 전국의 경찰관들이 늘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웅변한다”면서 세상을 떠난 경찰관들을 애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 경찰관을 노린 총격 사건이 잇따르자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 간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는 분열된 모습이 있다”면서 “선동적인 언사는 필요하지 않으며, 인격과 상식적인 인간성으로 불신을 없애 다음 세대에 모범을 보이는 일만이 순직 경찰관들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한 뒤 연설을 마쳤다. 특별 연설 전에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건에 대해 “어느 누구도 대변하지 않는 비겁자들의 행동”이라고 비난한 뒤 “법을 위반하는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은 가족잔치·밖은 反시위… 썰렁한 ‘트럼프 출정식’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할 공화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18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대표적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 ‘퀵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공화당 경선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아웃사이더’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그가 최근 낙점한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지명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당대회 시작을 하루 앞둔 17일 4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느낄 수 있는 축제 분위기와는 달리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과격시위 등을 막기 위해 전당대회장 인근에 경찰 3000여명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삼엄하다. 속속 몰려드는 대의원들의 표정도 그리 밝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대의원들은 마지막까지 트럼프를 막기 위해 뭔가 궁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의원들은 트럼프를 반대하는 시위대 등과의 충돌에 대비, 총기를 소지하고 전대에 참가하겠다고 밝히는 등 ‘폭풍 전야’의 모습이다. 전당대회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전·현직 거물급 정치인들과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연설자로 참석해 대선 후보를 축하하고 옹립하는 출정식 성격이지만, 트럼프가 만든 당 내부의 분열을 고스란히 반영하듯 이번 전당대회의 연설자는 빈약하기 그지없다. 제프 라슨 공화당 전당대회 대표가 최근 발표한 60여명의 연설자 명단에는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와 딸 이방카 등 가족과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등 캠프 측근들이 주류를 이룬다. 정치권 인사로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해 막판까지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경선 라이벌이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스캇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정도다. 공화당의 정신적 지주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경선 정적이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은 불참을 선언했고 2012년 대선 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이다. 공화당의 분열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연사로 첫 여성 우주선 지휘관인 아일린 콜린스, 미식축구 선수 팀 니보 등이 정치권 밖 유명 인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8~19일 연설에 나서며 20일 대의원 투표 및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21일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미 언론은 “전당대회 첫날과 둘째날 누가 연설하느냐에 따라 차기 공화당을 이끌 정치권의 샛별이 탄생하는데 눈에 띄는 인사가 거의 없다”며 “딸 이방카 등이 연설하면서 가족 잔치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새누리당 “성주 사드 배치, 국론 분열이 가장 위험”

    새누리당 “성주 사드 배치, 국론 분열이 가장 위험”

    새누리당은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야당의 국정 협력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16일 구두논평에서 “국가 안보 앞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면서 “영토를 지키는 것은 누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정치권도 정직하고, 냉정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국민을 함께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수시로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도발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라는 단어 이전에 국민 생존에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뜻을 모아주고 하나 된 대한민국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배치는 안보와 관련된 기밀 사안이기 때문에 미리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경북 성주) 주민들도 이를 이해하고, 차분하고도 냉정한 자세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같은 당의 김현아 대변인도 “국내에서는 배치 예정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세고, 외교적으로는 중국의 경제제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리나라가 압박받고 있다”면서 “이런 위중한 시기에 국론이 분열되는 게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이 수권정당이라면 국익이 걸린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무조건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사드 배치 이후 이해득실과 결정 과정 등은 앞으로 국회 긴급현안 질문을 포함한 공적인 장에서 토론을 통해 함께 따져보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자중해야 할 ‘사드 난국’에 ‘세 과시’인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그제 개최한 ‘7·14 전당대회 2주년 기념행사’는 사드 배치와 같은 심각한 안보 난제 해결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너무 과했다. 물론 평상시라면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의 이런 행사는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사드 배치를 놓고 국론이 분열되고, 배치 지역 주민들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때 아닌가. 이럴 때는 정치인 스스로 자중자애하는 마음으로 행사도 조용히 치르는 한편 국론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또 극심한 계파 갈등을 일으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정치 지도자, 특히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라면 당과 국민을 위해 중심을 잡고 정치를 올바르게 이끄는 게 도리다. 대형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김 전 대표 지지자 1500여명이 “김무성”을 연호하는 등 마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김 전 대표가 당 대표에 선출된 것을 자축한다는 행사 취지도 이상야릇하기만 하다. 이런 기념행사는 여태껏 보지 못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勢) 과시성 행사를 결행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김 전 대표는 “내가 선봉에 서겠다. 믿고 힘을 모아 달라”며 지지세력 규합을 요청했다. 당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친박과 비박의 이전투구는 더이상 봐주기 어려울 지경이다. 얼마 전까지 계파 청산을 외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불과 3개월 전 계파 싸움이 원인으로 작용해 총선에서 대참패했음에도 여전히 반성은커녕 진흙탕 싸움만 벌이고 있다. 물론 총선 참패에는 친박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을 이끌었던 김 전 대표의 책임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스스로 당 대표에서 물러났던 것 아닌가. 친박이나 비박이나 서로 자중해도 모자랄 판에 무슨 일이 있어도 당권을 놓을 수 없다며 사생결단하듯 전당대회에 임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민심의 향배도 읽지 못한다면 집권 여당이라고 할 수도 없다. 김 전 대표는 행사에서 “인기에만 영합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이끌도록 놔둬서야 되겠느냐”고 주장했지만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들을 외면한 채 세 과시에 나서는 행태 또한 바로잡아야 한다. 사드 배치에 분노한 성주 군민들은 어제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물과 달걀 세례를 퍼붓고, 황 총리가 탄 차량을 둘러싼 채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처럼 나라 상황은 사드 국론 분열로 위기에 처해 있는데 “나와는 상관 없다”는 오불관언(吾不關焉)적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무릇 정치 지도자라면 국가적 과제에 소홀해선 안 된다. 행사가 어떤 목적으로 열렸든 김 전 대표는 국가 현안들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어야 했다. 대구·경북 친박계 여당 의원들의 지역 이기주의적 사드 발목 잡기 연판장도 옳지 않지만 사드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행사를 강행한 김 전 대표의 처신도 볼썽사납다. 국민과 나라 걱정은 뒷전으로 밀어 놓고 당권 장악에만 눈먼 모습이 국민의 눈에 곱게 보일 리 없다. 이래서야 누가 당권을 거머쥔들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겠는가.
  • [특파원 칼럼] 오바마의 아쉬운 두 가지 ‘레거시’/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의 아쉬운 두 가지 ‘레거시’/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그가 비통한 얼굴로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흑인 총격으로 희생된 경찰관 5명을 기리기 위해 열린 추모식 연단에 섰다. 그는 지난주 벌어진 경찰의 잇따른 흑인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서 군 출신 흑인이 쏜 총에 스러져 간 경찰 5명의 사연을 일일이 밝힌 뒤 “최근 우리가 본 총격 사건들은 인종 증오 행위다. 민주주의의 가장 깊은 단층선이 갑자기 드러났고 더욱 넓어진 것 같다”며 “이런 분열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더욱 악화됐고 우리를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보이는 만큼 그렇게 분열돼 있지 않다고 말하려고 여기에 왔다”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민운동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흑인 희생자 가족의 고통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평화적 시위를 말썽꾼이나 편집증, 역차별 증상으로 치부하고 무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40분간 이뤄진 연설에서 흑인 대통령의 고통을 읽을 수 있었다. 오바마는 자신의 임기 중 했던 20여 차례의 흑백충돌·총격사건 관련 연설에서처럼 “인내와 희망”을 얘기했지만 어쩔 수 없는 절망감이 느껴졌다. 차별을 딛고 첫 흑인 대통령이 됐지만 흑백 갈등이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만큼 높아졌다는 미 언론의 지적도 부끄러울 것이다. 모든 인종의 화합을 강조하고 경찰 등 사법 시스템 개혁, 구매자 신분 조회를 강화하는 총기규제법안의 의회 통과 등을 외쳐 왔지만 나아지기는커녕 사태가 악화된 현실은 임기 마지막 해에도 50%가 넘는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오바마에게는 다음 대통령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레거시’(유산)일 것이다. 인종갈등 악화가 오바마에게 지우고 싶은 대내적 레거시라면 대외적으로 그를 절망스럽게 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2009년 대통령 취임 전부터 북한과 이란, 쿠바 등을 거론하며 “적국과도 악수하겠다”며 대화 의지를 피력했던 그는 취임 4개월 뒤 북한이 강행한 2차 핵실험으로 펀치를 맞았다. 북한은 그 뒤로 수차례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이어 가며 미국을 위협했고, 미국 기업에 해킹 공격까지 불사했다. 이에 오바마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강공법으로 맞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돈줄을 죄는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대북 제재 강화법을 통과시키더니, 급기야 김정은을 인권유린 혐의로 제재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게다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협의해 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상주 배치 결정까지 발표하면서 오바마와 김정은은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바마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은 북한도 이란처럼 제재를 강화하면 백기를 흔들고 나올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북한과 이란은 상황이 다르다)의 영향을 받아 길을 잃었고, 결국 최악의 북·미 관계로 끝나고 있다. 임기 중 쿠바와도, 이란과도 화해하고 손을 잡은 오바마에게 북한만은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다음 정부로 넘기게 됐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측은 이란식 제재만 강조하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오바마의 8년 전처럼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오바마의 대북 레거시만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chaplin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날아다니는 미생물 비만을 전염시킨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날아다니는 미생물 비만을 전염시킨다?

    미생물은 육안의 가시한계를 넘어선 0.1㎜ 이하의 크기인 미세한 생물을 뜻한다. 주로 단일세포 또는 균사로 몸을 이루는데, ‘생물’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성장하고 분열하며 생육하는 살아 있는 존재다. 우리 몸 안에는 세포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약 100조개 이상, 4000종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의 미생물은 인체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미생물의 다양한 역사와 쓰임새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미생물을 향한 인류의 탐구, 어디까지 왔을까? ●비만 치료 ‘효자’로 떠오른 미생물 미생물은 크게 인체 내부, 특히 장(腸)에 존재하는 장내 미생물과 바다나 숲 등 쉽게 접하는 외부에 존재하는 환경 미생물로 나눌 수 있다. 과학계는 오래전부터 장내 미생물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질병 예방·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 최근 미생물이 ‘효자’로 떠오른 분야는 다름 아닌 ‘비만’이다. 장내 미생물의 종류에 따라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처음 입증된 것은 이미 10여년 전이다. 이후 세계 각국 연구진은 비만과 미생물 간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것에 주력해 왔는데, 2006년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비만인 쥐에서 채취한 장내 미생물을 날씬한 쥐에게 주입한 결과 마른 쥐가 급격하게 살이 찌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장내 세균은 후벽균(피르미쿠테스·)과 의간균(박테로이테데스)으로 분류한다. 이들 두 세균은 장내 세균의 90%를 차지하는데, 이 균형이 깨질 경우 비만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후벽균의 경우 비만을 유도하는 성질이 있어 ‘비만 세균’이라고 부르는 반면 의간균은 비만을 막는 균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장내 후벽균이 장내 세균의 90%를 차지했지만, 체중 감량 52주 후에는 후벽균이 70%대로 떨어지고 거의 없던 의간균 비율이 20%까지 증가한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이러한 장내 미생물 중 일부가 일종의 홀씨를 생성해 공기 중에 생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비만이 ‘전염’될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과학 저널 네이처에 소개된 영국의 ‘웰컴 신탁 생거 연구소’의 논문에 따르면 공중을 ‘날아다니는’ 장내 세균을 통해 비만뿐만 아니라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의 질병이 전이될 수 있으며, 이러한 사실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현재 세계 학계에는 뇌의 영역이라고 치부해 왔던 자폐증이나 우울증 역시 장에서 발생한 신경독소 물질이 뇌까지 이동하면서 유발될 수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강한 생명력… 화성탐사선 동행 계획도 미생물은 인체뿐만 아니라 생명이 존재하는, 혹은 생명이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되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존재한다. 과학계는 미생물이 현존하는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해 주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 왔는데, 지난 5월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미국지질조사소(USGS), 버지니아해양과학원(VIMS) 연구진과 공동으로 지하수와 호수 녹조현상 간 상호작용에 미생물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해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호수에 질소화합물이 다량 유입되면 녹조현상이 유발되고 수질이 떨어지면서 물고기 등 수중생물이 폐사하거나 독소가 생산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호수로 질소가 유입되는 경로 중 하나가 지하수의 유입과 배출이며, 이때 미생물이 지하수가 포함한 해로운 형태의 질소를 무해한 질소로 변환시켜 주거나 해로운 질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학계는 미생물이 세계 곳곳의 수질 생태계를 파괴하는 녹조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생물은 우주 환경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일부 미생물은 생명체가 절대 살 수 없을 것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으며, 화성의 추운 기후와 낮은 중력, 그리고 높은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이러한 미생물은 지구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런 미생물의 특성을 이용해 미래의 화성 탐사선에 특정 미생물을 ‘동행’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NASA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일부 미생물이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것이 미래의 화성 유인탐사 미션에서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美, 미생물 연구에 2년간 1390억 쏟아 미생물에 쏟아지는 관심을 입증하듯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월 임기 마지막 과학 프로젝트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군집)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미생물이 인간을 비롯해 소나 돼지 등 가축, 더 나아가 우주인에게까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이 사업에는 2년간 무려 1억 2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9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가 투입된다. 한국도 세계적인 연구 움직임에 발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민간단체의 투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은 2014년이 돼서야 본격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나섰고, 관련 분야에 농림축산식품부가 2014년부터 연간 4억원을,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가 2015년부터 각각 10억원, 4억 9000만원을 투입했다. 투자액이 점차 늘고 있긴 하나 미국 등 바이오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특히 장내 미생물 분석은 장내 세균과 건강과의 연관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로 떠올랐다. 미생물의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국적을 막론하고 전 세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혜택’을 입을 수 있길 희망한다. huimin0217@seoul.co.kr
  • ‘이메일 발목’… 클린턴, 캐스팅보트 3개 주서 역전당해

    ‘이메일 발목’… 클린턴, 캐스팅보트 3개 주서 역전당해

    지난달 말까지 이기다 추격 허용 클린턴 “트럼프는 민주주의 위협”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권 향방을 좌우할 대표적 경합주 4곳에서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불기소 결정이 난 ‘이메일 스캔들’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클린턴은 이 같은 불안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트럼프 때리기’를 강화하고 있다. 퀴니피액대학이 13일(현지시간)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와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 트럼프에게 각각 39% 대 42%, 41% 대 43%로 역전을 허용했다. 오하이오(18명)에서는 41%로 동률을 보였으나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를 포함시켰을 때는 36% 대 37%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 말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들 주의 승부가 중요한 것은 1960년 이래 미 대선에서 3개 주 중 2곳에서 진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경우가 없을 정도로 ‘대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플로리다는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이민개혁을,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는 보호무역 등 경제 이슈를 각각 대표하는 지역으로 꼽혀 중요성이 더욱 크다. 퀴니피액대학은 “이들 주에서 클린턴의 지지율 하락과 법무부의 이메일 불기소 결정 사이에 명확한 연관이 있는지는 파악할 수 없지만, 그녀는 도덕적 기준과 정직을 측정하는 항목에서 트럼프에게 뒤졌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합주인 아이오와(6명)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NBC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트럼프와 37%로 같았으며, 전날 몬마우스대 조사에서는 42% 대 44%로 트럼프에게 2% 포인트 뒤졌다. 이들 4개 주의 두 후보 간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이내여서 사실상 동률로 봐야 한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클린턴은 민주당이 강세인 17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09명을, 트럼프는 공화당이 강세인 21개 주에서 164명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12개 경합주에 걸린 선거인단 165명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대권이 갈리게 된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은 이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1858년 “분열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명연설(House Divided Speech)을 했던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옛 주 청사에서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클린턴은 “트럼프는 불신을 부추기고 미국민끼리 ‘닭싸움’을 하게 했다”며 “지금은 우리를 함께 이끌어 분열을 막는데 도움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무성 “대통령과 각 안세우려 X신 소리 들어도 참았다”

    김무성 “대통령과 각 안세우려 X신 소리 들어도 참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4일 지난 4·13 총선 공천 갈등에 대해 “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안된다는 생각에 X신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참고 참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당 대표 취임 2주년 행사에서 “국민공천제를 확립하고 여세를 몰아서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당헌·당규 개정까지는 했지만 다른 정치세력이 반발해 선거결과는 참패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김 전 대표가 추진한 국민공천제(국민경선제)에 반발해 우선추천제와 같이 사실상 전략 공천을 확대하려 했던 친박(친박근혜)계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그는 “저는 전대에서 ‘더러운 정치’라고 국민이 비난하는 상황은 잘못된 공천권을 행사해서 나왔다고 보고, 부패한 정치를 개혁하고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리겠다고 해서 선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약속을 지키려다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몰매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제가 힘이 없고 용기가 없어 몰매를 맞았겠느냐”면서 “내가 당 대표로 있는 한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서 약점 잡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어가면서도 참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석 달간 정말 많은 국민을 만나 우리나라가 처한 현상에 대해 얘기를 듣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정치, 경제툴(도구)을 갖고는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잘 사는 사람은 배 터지게 살고 못사는 사람은 찢어지게 못사는 것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면서 “이제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으며, 동지와 함께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전국에 배낭여행을 하며 투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본회의 현안질의 합의했지만···사드 배치 놓고 미묘한 온도차

    野, 본회의 현안질의 합의했지만···사드 배치 놓고 미묘한 온도차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부를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당과 달리 더민주는 당론을 정하지 못한 탓에 여전히 두 야당 간 온도차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 김도읍·더민주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2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사드 배치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을 놓고 정부를 상대로 질의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안 질의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홍용표 통일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출석한다. 두 야당은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 방안을 고리로 공동전선을 구축해 새누리를 압박했고, 결국 새누리도 이에 동의했다. 더민주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3당 합의 발표 후 취재진에게 “먼저 국민의당에 현안질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고,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새누리 김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찬성과 반대,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로부터) 추경안이 제출되면 정부 시정 연설이 있을 것으로 보여 그 즈음에 사드에 대해 현안질문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얘기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여당에서도 이런 중차대한 문제는 하루빨리 국론 분열을 해소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국면에서 의원들 간 이견으로 뚜렷한 당론을 채택하지 못한 채 대여 공세에서도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한 더민주로선 긴급 현안질의 카드를 통해 모처럼 정국 주도권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됐다. ‘안보에서는 보수’라는 원래 기조와 달리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표명한 국민의당으로서도 긴급 현안질의로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킨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두 야당 간에 온도차가 여전해 일사불란한 야당 공조 체제가 구축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더민주 내부에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강경론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주축으로 한 ‘신중론’이 맞서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초기부터 ‘반대론’으로 수렴된 상황이다. 당장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사드 배치 시 국회 비준 동의안 필요 여부 등에 대해 양당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도 세부 현안에 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드 배치 목적 국민에게 말해야”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드 배치 목적 국민에게 말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으로 배치 지역을 정한 것인지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말씀하셔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가 군사 비밀에 속한다고 비밀에 부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국회 상임위, 예결특위에서 사드가 수도권의 2500만 국민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인구 절반을 지킬 수 없는 무기가 군사적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경우 지휘부가 있고 가장 피해가 극심할 지역으로 우선 타깃으로 삼는다는 군사 일반적 원칙으로 볼 때 수도권이 제일 먼저 공격대상이 될 것은 당연하다”면서 ”핵과 미사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해 도입한 무기가 실제로는 수도권을 지킬 수 없다면 과연 이 무기 왜 도입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더민주 사드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한 우 원내대표는 “네 가지 범주로 나눠 문제점을 짚어보고 따지고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첫째 사드의 군사적 실효성 문제를 점검하고, 둘째 주변국과의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 국론 분열을 어떻게 극복할지 점검하고, 네 번째 사드 배치로 인해 생기는 경제적 피해에 대한 대책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英 메이 총리 취임…“모두를 위한 국가 만들겠다” 통합정부 약속

    英 메이 총리 취임…“모두를 위한 국가 만들겠다” 통합정부 약속

    “EU 잔류·탈퇴파 두루 입각”…내각구성 후 브렉시트 협상 준비 착수 테리사 메이(59)가 13일(현지시간) 제76대 영국 총리에 공식 취임했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1990년 총리에서 물러난 지 26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 이후 20일 만이다. 메이 총리 내정자는 이날 오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여왕에게는 통치 기간 중 13번째 맞는 총리다. 여왕 알현 후 다우닝가 10번지(총리관저)로 간 메이 신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를 구성해달라는 여왕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총리 취임 사실을 알렸다. 메이 총리는 사회적 정의에 헌신하고 “영국을 모두를 위해 일하는 국가로 만드는” 통합된 정부를 약속했다. 그는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우리는 거대한 국가적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레이트브리튼이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해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연합을 떠나면서 세계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우리의 긍정적인 역할을 한 새로운 긍정적 역할을 만들 것”이라며 희망을 강조했다. 메이 신임 총리는 취임 성명을 마친 뒤 곧바로 새 내각의 일부 장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경제를 책임질 재무장관에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을 임명했다. 해먼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메이와 같이 EU 잔류를 지지했고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는 메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메이 신임 총리는 EU 탈퇴 운동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외무장관에 기용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분열된 당의 통합을 강조한 맥락에서 이해되는 인선이다. 한때 총리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던 여성 의원인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을 요직인 내무장관에 임명했다. 메이 신임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 신설될 브렉시트부에 EU 탈퇴파 데이비드 데이비스 의원을 임명했다. 2005년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바 있는 중진 데이비스 의원은 EU 탈퇴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외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유임됐다. 탈퇴파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이 국제통상차관에 기용됐다. 반면 전임 캐머런 내각의 ‘2인자’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새 내각에서 자리를 얻지 못했다. 그는 국민투표 운동 기간 EU 탈퇴 진영으로부터 ‘공포 프로젝트’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새 내각에 참여할 장관들이 앞으로 이틀 내 추가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각을 앞두고 영국 언론들은 여성 의원들이 새 내각에 상당수 포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는 오는 19일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메이는 내각 진용을 짜는 대로 EU 27개 회원국과 새로운 관계를 정하는 브렉시트 협상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는 연내 공식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메이 총리와 주요 EU 지도자들이 오는 9월 초 중국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메이 총리가 EU 내 27개국 정상들과 회동하는 것은 오는 10월 20~2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임 데이비드 캐머런은 2010년 보수당을 총선 승리로 이끈 이후 6년 2개월 만에 브렉시트 국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
  • [포토] 댈러스 경찰관들을 위로하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

    [포토] 댈러스 경찰관들을 위로하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왼쪽)가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 모튼 H. 메이어슨 심포니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피격 사망 경찰관 5명의 추모식에 참석해 댈러스 경찰 관계자들을 껴안고 위로하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추모 연설을 통해 “미국은 보기만큼 그렇게 분열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진=EPA연합뉴스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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