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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내년 佛·獨 선거까지 개입할 수 있다”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러시아가 내년에 있을 프랑스 대선은 물론 독일 총선에도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브렉시트)에도 러시아가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미 대선에서 러시아가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브렉시트는 물론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에도 러시아가 개입할 여지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앞서 CIA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민주당 전국위원회 고위관계자 이메일 해킹사건과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해외 담당 정보기관인 MI6의 알렉스 영거 국장은 지난 8일 “영국은 물론 유럽 각국의 민주주의가 적대적 국가의 사이버 공격과 선전선동, 민주적 프로세스의 전복 등 ‘근본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영거 국장의 이런 발언은 MI6이 CIA와 정보교환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미리 알고 발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예상을 뛰어넘어 이뤄진 브렉시트 국민투표 과정에서도 러시아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그동안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약화와 분열을 시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지원해왔다.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으로 EU로부터 석유수출 제한 등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영국의 홀로 서기는 러시아 견제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러시아가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이나 증거가 발견된다면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이런 우려는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나온다. 내년 4월과 5월 각각 대선 1차 및 결선투표를 갖는 프랑스에서 극우정당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이 결선 투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친러 성향인 그녀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EU를 탈퇴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의 대선 지원을 희망하기도 했다. 내년 9월에 총선이 실시되는 독일 역시 러시아로서는 개입 유혹을 느낄만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랜 앙숙이다. 총리직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 총리는 급부상하는 극우 정당에 맞서 힘겨운 내부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내부의 권력 지형이 바뀐다면 러시아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내년 3월 총선이 치러지는 네덜란드나 내년에 조기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큰 이탈리아에서도 반EU를 공약으로 내세운 정당의 약진은 러시아엔 호재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장우 “김무성·유승민, 배신의 아이콘…본인들 길 가라”

    이장우 “김무성·유승민, 배신의 아이콘…본인들 길 가라”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2일 비박근혜계가 친박계의 인적청산을 요구하고 나서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배신과 배반의 아이콘’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편 가르고 분열시키고 당을 파괴한 주동자가 있는 비상시국회의가 지도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 하는 배신과 배반의 아이콘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적반하장·후안무치”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해당을 일삼고 편 가르기 한 김·유 두 분은 스스로 당을 나가야 한다. 이제 본인들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대규모 심야회동 “김무성 유승민과 함께 할 수 없다”

    친박 대규모 심야회동 “김무성 유승민과 함께 할 수 없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현역 의원만 50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공식모임을 만들기로 하고 비박(비박근혜)계인 김무성·유승민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친박계는 11일 시내 모처에서 대규모 심야회동을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경욱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회동에는 서청원 최경환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 원외 인사 없이 현역 의원만 40명이 참석했고,다른 친박 의원 10명은 모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이정현 대표는 회동에 불참했다. 모임 이름은 ‘혁신과통합연합’으로 정했으며, 13일 오후 3시 출범식을 열어 공식 발족할 계획이다. 민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 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과는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두 분이 탄핵사태 와중에 보였던 입장이나 행동을 해당 행위, 분파행위로 생각하고.그분들과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이날 회동에서 김무성·유승민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추진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김무성·유승민 떠나라” 비박 “구태정치 청산” 결별 선언

    친박 “김무성·유승민 떠나라” 비박 “구태정치 청산” 결별 선언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탄핵 정국’이 ‘대선 정국’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심판 절차가 남아 있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쪽에 정치권의 중지가 모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헌재의 심판 결과 발표일을 예측하기 힘들다 보니 대선일도 언제가 될지 가늠할 수 없어 대선 주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야는 대선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급히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대통령이 파면되면 곧바로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파면 이전에는 각 당의 경선이나 대선 주자들의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제한된다. 탄핵안 기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여론의 압박으로 ‘퇴진’이 불가피하다면 이 또한 60일의 여유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디데이 없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반으로 두 쪽 난 새누리당이 결국 분당의 위기에 직면했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는 11일 각각 별도의 공식 모임을 꾸리며 갈라 설 준비를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향해 “당을 떠나라”고 압박하며 강대강 대치 국면에 돌입했다. 주류 친박 의원 50명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하고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모임을 출범키로 했다.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민경욱 의원은 브리핑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과 보수세력을 추스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는 모임”이라고 결성 취지를 밝히며 “참여 인원은 70~8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비주류의 두 축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민 의원은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행위를 한 김 전 대표와 유 의원과는 같은 당에서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류가 아직은 당내 다수 세력임을 과시하며 당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주류 의원은 “비주류가 강하게 나올수록 주류 지도부도 강경하게 맞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비주류의 비상시국위원회도 국회에서 총회를 열고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와 함께 탈당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보수를 빙자한 구태정치, 가짜 보수는 청산돼야 한다. 대통령을 바르게 보필하지 못하고 당을 특정인의 사당으로 만들고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된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명의 공동대표를 뽑고 비주류만의 지도부 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일단 대표직을 고사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2명도 이날 별도 모임을 갖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설상가상 이런 난국을 돌파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유력 대권 주자도 마땅치 않아 새누리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 의원을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탄핵 정국에서 대선 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지지율 반등에 실패했다. 게다가 ‘유일한 희망’으로 거론되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마저 내년 1월 귀국 시 새누리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여권의 대선 주자로 내세워야 한다는 ‘황교안 대안론’이 당 내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여권이 대선 주자로 내밀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검토해 보자는 취지로, 그만큼 여권의 ‘큰인물난’이 극심하다는 의미로 인식된다. 한 여권 인사는 “보수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해 온 황 총리가 권한대행 역할을 잘 해낸다면 대선 주자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황교안 대안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황 권한대행이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거나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돼야 대선 출마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국정 공백을 수습할 임무를 떠안게 된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퇴진하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히틀러부터 당신까지 80년史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히틀러부터 당신까지 80년史

    매년 12월이 되면 세계 유수 매체들은 한 해를 결산하는 내용의 사건과 인물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중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이다. 그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세계에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을 꼽는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시작돼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타임은 ‘분열된 미국’(Divid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제목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그간 타임이 선정했던 올해의 인물 중 특기할 만한 주인공을 꼽아봤다. 첫 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타임은 그 첫번째 주인공으로 미국 비행사인 찰스 린드버그를 꼽았다. 린드버그는 그해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호’를 타고 뉴욕∼파리 간의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첫 미국인 아닌 올해의 인물 1930년 타임은 미국인이 아닌 첫번째 인물로 마하트마 간디를 올해의 인물 표지에 올렸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간디는 인도의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로 본명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다. 첫 여성 올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는 여성이 극히 드물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역사상 네 번 째일 정도. 첫번째 주인공은 지난 1936년 에드워드 8세 영국 국왕의 왕위를 포기하게 만든 월리스 워필드 심프슨이었다.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인 심프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에서 물러났다. 히틀러도 올해의 인물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도 지난 193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는 올해의 인물이 반드시 세계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 영웅만 선정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구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전 서기장은 두차례(1939, 1942년)나 올해의 인물이 됐다.   올해의 인물왕 루즈벨트 한번도 선정되기 힘든 올해의 인물로 가장 많이 등극한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다. 그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1932년을 시작으로 1934년, 1941년 각각 선정됐다. 사람이 아닌 올해의 인물 가끔씩 타임은 사람이 아닌 것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1982년 선정한 컴퓨터로, 타임은 컴퓨터를 '올해의 기계'(Machine of the Year)로 이름 붙였다. 또한 1988년에는 위기에 처한 지구를 '올해의 행성'(Planet of the Year)으로 올렸다.    특이한 올해의 인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들만 올해의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국민들도 올해의 인물이 되기도 한다. 지난 2005년 타임은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제목으로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보노를, 2011년에는 '시위자들', 2014년에는 에볼라 전사들을 올해의 인물로 올렸다. 그리고 '당신'도 올해의 인물로 오른 적이 있다. 지난 2006년 타임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당신(you)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황교안 국무총리 “軍 경계태세 강화…가장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

    황교안 국무총리 “軍 경계태세 강화…가장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전 군(軍)의 경계태세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사전 대비하고, 사이버 심리전 등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주요 국무위원 간담회를 긴급 개최했다. 그는 “어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국정 공백을 방지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현재까지는 금융·외환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북한의 특이동향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모든 공직자들은 당분간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국가안보, 경제와 민생,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국정을 면밀하게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라며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 상황을 세계 각국 특히 주요 우방 국가에 충분히 설명해 대외관계의 신뢰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분야는 경제팀이 중심이 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대내외 불안이 과도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크고 작은 집회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우선 고려하면서 평화적으로 진행되도록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압도적 탄핵안 가결, 혁신의 기폭제로…낡은 정치와 사회 전체를 바꿔 나가야

    탄핵으로 주권재민 헌법정신 확인 촛불집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저항 빈부격차, 실업 등 국민 불만 새기고 국정 혼란 없이 경제살리기 매진해야 68년 헌정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이 그어졌다. 비선 실세 최순실과 함께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은 가차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국회는 그런 준엄한 민의를 받들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헌법적 절차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재판이 끝날 때까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박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다. 박 대통령 탄핵 사태는 매우 안타까운 국가적 불행이지만 우리는 이제부터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찾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만 한다. 대한민국 일대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박 대통령 탄핵 소추는 두말할 필요 없이 국민이 만들어 낸 국민의 승리다. 국민은 여섯 차례에 걸친 대규모 평화 촛불집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의 헌법 정신을 만천하에 각인시켰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비선 실세 등 측근들의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데 악용한 박 대통령을 국민은 더이상 원하지 않았다. 아무리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는 권력 행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준엄한 헌법적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런 점에서 탄핵안 가결은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엄연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산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손상된 헌법 질서 회복의 대장정에 들어섰다.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이다. 광장에 결집된 국민적 역량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용광로 같은 뜨거운 열기는 그 어떤 역경과 고난도 능히 물리칠 수 있을 만큼 강렬하다. 전 세계인들은 수백만명이 운집한 촛불집회가 그토록 평화롭게 열리고, 마침내 혁명적 결과를 일궈 낸 과정을 목도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놀라운 저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 역량을 이제 국가 혁신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 탄핵을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 사회 전체의 대대적인 혁신을 이뤄 냄으로써 후세에 오늘과 같은 불행한 역사의 부담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 오늘도 어린 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계층을 초월한 수많은 국민이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 것이다. 그 하나하나의 촛불에 농축된 기대와 희망을 저버린다면 우리에게 진정 미래는 없다. 촛불 민심은 분명히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감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국정 운영의 문란, 법률 위반, 도덕적 파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요구했다. 하지만 어디 그것뿐이겠는가. 날로 심화되는 양극화와 가중되는 청년 실업, ‘희망의 사다리’조차 찾을 수 없는 신분고착에 절망한 많은 국민이 촛불을 손에 들고 그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앙시앵레짐(구체제)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라는 것과 다름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탄핵 사태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친 적폐를 일소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지만 헌재 결정 때까지 안정적 국정 운영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헌재에 국민의 이목과 압력이 집중될 것이다.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헌재가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면서도 탄핵심판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는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정략적 셈법에 매달리면서 국가적 위기를 조장해선 안 된다. 헌재의 최종 결정 때까지 황 권한대행의 과도 체제는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가 되찾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던 헌법 정신을 또다시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정국을 안정시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데 여야 정치권이 지혜를 모으고 합심해야 할 때다. 국회가 황 권한대행과 수시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다소나마 안정적 국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회도 국정 운영의 한 축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광장의 촛불 민심을 제도권 정치에 담지 못한다면 촛불 행진은 여의도로 향할 수밖에 없다. 탄핵심판 시기가 중요하지만 ‘대선 시계’는 훨씬 앞당겨질 것이다. 사실상 이미 차기 대선전에 돌입했다고 볼 수도 있다. 탄핵과 대선이 맞물리면서 혼돈과 혼란이 극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든 정략적 판단을 뒤로하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 염두에 두길 바란다. 대한민국은 내우외환의 비상시국을 맞아 기로에 서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휩쓸려 국정이 멈춘 것이나 다름없고 나라 경제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국민의 여망이 담긴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부결 시 우려했던 극도의 정치적 혼란은 피했지만 대내외적인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경제의 추락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고 빈부 격차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생활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한 지경이다. 대외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등장 이후 미·중 관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의 통상 압력은 갈수록 거세지는 시점이다. 우리 안보의 핵심 위협인 북핵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대북 정책을 조율해야 할 리더십은 국정 농단 사태에 휩쓸려 실종 상태다. 더 우려되는 것은 탄핵안 통과 이후 분열과 혼돈의 에너지가 가득한 정치권이다. 조기 대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개헌론을 둘러싸고 벌써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야권도 어제 긴급회의를 열고 민생 현안과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책임 있는 수권 정당으로서의 모습으로 국정 혼란 수습에 나서야 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정국을 강타한 이후 한국 사회는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진퇴 문제가 불확실하면서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인 공직사회가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손을 놓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정책을 추진할 동력이 사라진 상황에서 굳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도 일조했다.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 자신이 국회에서 탄핵을 당할 정도로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의 근간을 무너뜨린 상황에서 공직 기강이 무너져 내리는 책임을 공무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되지만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동의 행태를 보이는 것은 국민 공복의 자세가 아니다. 공직자들은 정치권 혼란과 리더십 실종 상태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투철한 사명 의식과 엄격한 기강이 확립돼야 한다. 엄혹한 비상시국을 맞아 공직사회는 대한민국의 버팀목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달라는 국민의 당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경제 상황이다. 활력을 잃은 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경제는 이미 저성장 고착화의 늪에 빠져들었다. 수출과 고용의 절벽, 초저유가, 예고된 미국 금리 인상의 후폭풍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불확실성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경제도 2%대 초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실업률은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더욱 가파른 고용 절벽으로 향하고 있다. 가계·기업부채 등 대형 리스크들이 경제의 숨통을 죄고 있는 첩첩산중의 비상한 상황이다. 내년 예산을 조기 집행해서라도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에 나서야 한다. 대외 상황은 더욱 나쁘다. 중국은 사드 문제로 한국 제품에 대해 노골적으로 통상 압력을 가하고 있고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을 활용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까지 강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압력도 예상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혼돈의 정국이 결국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의 권한 정지로 귀결됐지만 대한민국 자체가 표류해서는 안 된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지명도 철회된 상태다. 대통령 비서실의 기능마저 정지된 상황에서 유일호 부총리가 경제정책의 수립과 결정에 대한 전권을 쥘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야권이 새롭게 심기일전해 막중한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 탄핵안 처리 이후 갈등과 분열의 불확실성이 우리 사회를 엄습하고 있지만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대한민국에 닥친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 벼랑끝 친박 vs 비박 ‘分黨 급행열차’ 타나

    “黨 수명 다했다” 비박 탈당 가능성도… 20명 이상 새 보수당 창당 땐 새국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새누리당은 분당의 기로에 섰다. ‘최순실 게이트’로 당이 정치적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보수 정당사에 ‘첫 분당’이라는 기록을 쓰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비박근혜)계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중대사에서 노선이 극명하게 갈렸다. 두 세력이 이제 더이상 한배를 타고 나아가기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먼저 사실상 ‘이긴’ 쪽인 비주류가 주류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입지가 좁아진 주류는 지도부 사퇴를 거부하며 어떻게든 버티려 할 수 있다. 그러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주류 62명의 힘으로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주류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에 반대할 명분은 약해 보인다. 당권이 비주류 손에 넘어가고 주류가 당내에 계속 잔존해 있으면 비주류는 주류 세력에 대한 ‘인적 청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안을 회부해 출당 조치시키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주류도 버틸 동력이 약해지면 선제적으로 탈당한 뒤 향후 정치적 활로 모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게 되면 정국은 자연스럽게 정계 개편으로 이어지게 된다. 반대로 비주류가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 국정 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의 수명이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비주류 중심으로 새로운 보수 정당을 창당하고 나서는 시나리오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주류 지도부가 당권을 직접 차기 지도부에 이양하겠다며 버티면 비주류의 탈당이 더욱 가속화될 수도 있다. 20명 이상의 탈당으로 교섭단체까지 구성하면 새누리당에 버금가는 보수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다만 비주류의 양대 축인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만 실현 가능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이 쪼개지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 새누리당이 ‘분당선’을 타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당이 분열하면 야당의 정권 교체 가능성만 높아진다”는 위기의식이 여권 전반에 번지면 실현 가능성이 더해진다. 이에 따라 주류가 계파 종식 선언을 하고, 비주류가 대승적으로 주류를 껴안게 된다면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향할 수 있다. 혁신의 첫 단추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와 최태민씨의 ‘신천지교’에서 유래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새누리당’의 당명 개정이 우선 거론된다. 그러나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비롯해 비대위 구성 문제 등에서 또다시 계파 갈등이 노골화될 수 있기 때문에 두 세력이 화합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타임지 ‘올해의 인물’…히틀러부터 당신까지 80년史

    매년 12월이 되면 세계 유수 매체들은 한 해를 결산하는 내용의 사건과 인물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중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이다. 그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세계에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을 꼽는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시작돼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타임은 ‘분열된 미국’(Divid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제목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그간 타임이 선정했던 올해의 인물 중 특기할 만한 주인공을 꼽아봤다. 첫 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타임은 그 첫번째 주인공으로 미국 비행사인 찰스 린드버그를 꼽았다. 린드버그는 그해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호’를 타고 뉴욕∼파리 간의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첫 미국인 아닌 올해의 인물 1930년 타임은 미국인이 아닌 첫번째 인물로 마하트마 간디를 올해의 인물 표지에 올렸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간디는 인도의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로 본명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다. 첫 여성 올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는 여성이 극히 드물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역사상 네 번 째일 정도. 첫번째 주인공은 지난 1936년 에드워드 8세 영국 국왕의 왕위를 포기하게 만든 월리스 워필드 심프슨이었다.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인 심프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에서 물러났다. 히틀러도 올해의 인물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도 지난 193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는 올해의 인물이 반드시 세계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 영웅만 선정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구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전 서기장은 두차례(1939, 1942년)나 올해의 인물이 됐다.   올해의 인물왕 루즈벨트 한번도 선정되기 힘든 올해의 인물로 가장 많이 등극한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다. 그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1932년을 시작으로 1934년, 1941년 각각 선정됐다. 사람이 아닌 올해의 인물 가끔씩 타임은 사람이 아닌 것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1982년 선정한 컴퓨터로, 타임은 컴퓨터를 '올해의 기계'(Machine of the Year)로 이름 붙였다. 또한 1988년에는 위기에 처한 지구를 '올해의 행성'(Planet of the Year)으로 올렸다.    특이한 올해의 인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들만 올해의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국민들도 올해의 인물이 되기도 한다. 지난 2005년 타임은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제목으로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보노를, 2011년에는 '시위자들', 2014년에는 에볼라 전사들을 올해의 인물로 올렸다. 그리고 '당신'도 올해의 인물로 오른 적이 있다. 지난 2006년 타임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당신(you)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관영, 제안설명 전문…“탄핵 가결로 부정과 낡은 체제 극복”

    김관영, 제안설명 전문…“탄핵 가결로 부정과 낡은 체제 극복”

    <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 전문 > 국회의원 김관영(전북군산)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전북 군산 출신 김관영입니다. 우리국회는 오늘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대단히 안타까운 순간에 서 있습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역사적인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지금부터 우상호·박지원·노회찬 의원 등 171명이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헌법 제65조 제1항은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집무집행과 관련하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였으며, 이는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것이고,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해 준 신임을 근본적으로 저버린 것입니다. 아래에서는 이미 제출된 탄핵소추안을 기초로 박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중대한 헌법위반사항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내용을 담고 있는 각종 정책 및 인사 문건을 청와대 직원을 시켜 최순실에게 전달하여 누설하고, 최순실등 소위 비선실세가 각종 국가정책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관여하거나 좌지우지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등의 사익을 위하여 대통령의 권력을 남용하여 사기업들로 하여금 각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을 각출하도록 강요하고 사기업들이 최순실 등의 사업에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는 등 최순실 등이 국정을 농단하여 부정을 저지르고 국가의 권력과 정책을 최순실 등의 ‘사익추구의 도구’로 전락하게 함으로써, 최순실 등 사인이나 사조직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 자신에게 권력을 위임하면서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위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 주권자의 의사에 반하여 국민주권주의(헌법 제1조) 및 대의민주주의(헌법 제67조 제1항)의 본질을 훼손하고, 국정을 사실상 법치주의가 아니라 최순실 등의 비선조직에 따른 인치주의로 행함으로써 법치국가원칙을 파괴하고, 국무회의에 관한 헌법 규정(헌법 제88조, 제89조)을 위반하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헌법 제66조 제2항, 제69조)를 정면으로 위반하였습니다. 둘째, 청와대 간부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차관 등을 최순실 등이 추천하거나 최순실 등의 의사에 따라 임면하고 최순실 등의 의사에 부응하지 않는 공무원에 대하여 자의적으로 해임하거나 전보조치를 하는 등 공직자 인사를 주무르고, 공직 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운 뒤 마음껏 이권을 챙기고 국정을 농단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헌법상 직업공무원 제도(헌법 제7조),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헌법 제78조), 평등원칙(헌법 제11조) 조항에 위배하는 것입니다. 셋째, 청와대 수석비서관 안종범 등을 통하여 최순실 등을 위하여 사기업에게 금품 출연을 강요하여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순실 등에게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고, 사기업의 임원 인사에 간섭함으로써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하고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의무’를 지니는 대통령이 오히려 기업의 재산권(헌법 제23조 제1항)과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헌법 제15조)를 침해하고, 국가의 기본적 인권의 보장의무(헌법 제10조)를 저버리고,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사적자치에 기초한’ 시장경제질서(헌법 제119조 제1항)를 훼손하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헌법 제66조 제2항, 제69조)를 위반하였습니다. 넷째, 헌법상 언론의 자유는 민주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되며, “특히 우월적인 지위”를 지닙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및 그 지휘?감독을 받는 대통령비서실 간부들은 오히려 최순실 등 비선실세의 전횡을 보도한 언론을 탄압하고, 언론 사주에게 압력을 가해 신문사 사장을 퇴임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헌법상 언론의 자유(헌법 제21조 제1항) 및 직업의 자유(헌법 제15조)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가적 재난과 위기상황에서 국민이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오전 8시 52분 소방본부에 최초 사고접수가 된 시점부터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한 오후 5시 15분경까지 약 7시간 동안 제대로 위기상황을 관리하지 못하고 그 행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그 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결정권자로서 세월호 참사의 경위나 피해상황, 피해규모, 구조진행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재난상황에서 박대통령이 위와 같이 대응한 것은 사실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직무유기에 가깝다 할 것이고, 이는 헌법 제10조에 의해서 보장되는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박근혜대통령의 주요 법률위배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통령의 광범위한 권한을 이용하여 대기업 총수와 단독 면담을 갖고 삼성·현대차·에스케이·롯데 등으로부터 각종 민원을 받았고, 실제로 기업들이 두 재단법인에 출연금 명목의 돈을 납부한 시기를 전후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위 ‘당면 현안’을 비롯하여 출연 기업들에게 유리한 조치를 다수 시행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위는 형법상의 뇌물수수죄(형법 제129조 제1항)에 해당하거나 제3자뇌물수수죄에 해당하는 행위입니다. 어느 경우든지 수뢰액이 1억 원 이상이므로 결국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제2조 제1항 제1호, 형법 제129조 제1항 또는 제130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법정형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중죄에 해당합니다. 또한 기업들 모금을 위해 대통령의 직권과 경제수석의 직권을 남용하여 기업체 담당 임원들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침해 한 바 이는 형법 제123조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형법 제324조의 강요죄에 해당하는 행위라 할 것입니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은 케이디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와 수의계약으로 제품을 납품하는 과정,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자동차로부터 광고계약을 맺고 수주 받는 과정, 포스코가 펜싱팀을 창단하고 더블루케이가 매니지먼트를 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를 하는 과정, 플레이그라운드가 케이티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고 광고제작비를 받는 과정,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더블루케이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 등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강요죄를 범하였습니다. 셋째, 박근혜 대통령은 2013. 1. 경부터 2016.4.경까지 정호성에 지시하여 총 47회에 걸쳐 공무상 비밀 내용을 담고 있는 문건 47건을 최순실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 등으로 전달하였고, 이러한 행위는 형법 제127조의 공무상비밀누설죄를 범한 것입니다. 이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헌법위반의 점과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한편, 헌법재판소의 결정례에 따르면, 박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파면결정을 통하여 헌법을 수호하고 손상된 헌법질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요청될 정도로 대통령의 법위반행위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져야 하고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민의 신임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해야 할 정도로 대통령이 법위반행위를 통하여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경우이어야만 합니다. 과연 박대통령의 위반행위가 여기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를 살펴보겠습니다. 박대통령은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국민의 신임을 받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정부 행정조직을 통해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여야 함에도 최순실 등 비선조직을 통해 공무원 인사를 포함한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이들에게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각종 정책 및 인사자료를 유출하여 최순실 등이 경제, 금융, 문화, 산업 전반에서 국정을 농단하게 하고, 이들의 사익추구를 위해서 국가권력이 동원되는 것을 방조하였습니다. 그 결과 최순실 등이 고위 공무원 등의 임면에 관여하였으며 이들에게 불리한 언론보도를 통제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 언론인을 사퇴하게 하는 등 자유민주국가에서 허용될 수 없는 불법행위를 가하였습니다. 박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고 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법치국가원리, 직업공무원제 및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여 우리 헌법의 기본원칙에 대한 적극적인 위반행위에 해당하는바, 박대통령의 파면이 필요할 정도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박대통령은 최순실, 안종범과 공모하여 사기업들로 하여금 강제로 금품 지급 또는 계약 체결 등을 하거나 특정 임원의 채용 또는 퇴진을 강요하고 사기업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최순실 등을 위해 금품을 공여하거나 이를 약속하게 하는 부정부패행위를 하였는데, 박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헌법상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고 국가조직을 이용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부정부패행위를 한 것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명백히 해하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정도에 이른 것이라 할 것입니다.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과 비리 그리고 공권력을 이용하거나 공권력을 배경으로 한 사익의 추구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심각합니다. 국민들은 이러한 비리가 단순히 측근에 해당하는 인물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본인에 의해서 저질러졌다는 점에 분노와 허탈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하였다가 검찰이 자신을 최순실 등과 공범으로 판단한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청와대 대변인을 통하여 “검찰의 기소는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검찰 수사에 불응하였습니다. 국정의 최고,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국가 기관인 검찰의 준사법적 판단을 이렇게 무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국법질서를 깨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공개적인 대국민약속을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해졌다고 해서 불과 며칠 만에 어기고 결과적으로 거짓말로 만들어버린 것은 국민들이 신임을 유지할 최소한의 신뢰도 깨어버린 것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대에 불과하며 전국에서 232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촛불집회와 시위를 통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공직으로부터의 파면은 대통령의 직무수행의 단절로 인한 국가적 손실과 국정 공백을 훨씬 상회하는 ‘손상된 근본적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의 신임을 잃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며 주요 국가정책에 대하여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파면은 국론의 분열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론의 통일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 탄핵소추로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며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의사와 신임을 배반하는 권한행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준엄한 헌법원칙을 재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여러분! 우리는 지금 역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박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손상된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자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입니다. 국회는 탄핵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의 자존심을 치유해 내야 합니다. 대통령 탄핵은 ‘헌정의 중단’이 아니라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는 ‘헌정의 지속’이며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엄연하게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거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지금 국회 앞에서 외치고 있는 국민들의 함성이 들리십니까? 우리는 오늘 탄핵가결을 통해 부정과 낡은 체제를 극복해 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오늘 표결을 함에 있어 사사로운 인연이 아닌 오직 헌법과 양심, 역사와 정의의 기준으로만 판단하셔서, 부디 원안대로 가결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 드립니다. 우리는 역사 앞에서, 우리의 후손 앞에서 떳떳해야 합니다. 의원님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임지 ‘올해의 인물’…히틀러부터 당신까지 80년史

    매년 12월이 되면 세계 유수 매체들은 한 해를 결산하는 내용의 사건과 인물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중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이다. 그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세계에 가장 영향을 끼친 사람을 꼽는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시작돼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타임은 ‘분열된 미국’(Divid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제목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그간 타임이 선정했던 올해의 인물 중 특기할 만한 주인공을 꼽아봤다. 첫 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지난 1927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타임은 그 첫번째 주인공으로 미국 비행사인 찰스 린드버그를 꼽았다. 린드버그는 그해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호’를 타고 뉴욕∼파리 간의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첫 미국인 아닌 올해의 인물 1930년 타임은 미국인이 아닌 첫번째 인물로 마하트마 간디를 올해의 인물 표지에 올렸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간디는 인도의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로 본명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다. 첫 여성 올해의 인물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는 여성이 극히 드물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역사상 네 번 째일 정도. 첫번째 주인공은 지난 1936년 에드워드 8세 영국 국왕의 왕위를 포기하게 만든 월리스 워필드 심프슨이었다.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인 심프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에서 물러났다. 히틀러도 올해의 인물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도 지난 193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는 올해의 인물이 반드시 세계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 영웅만 선정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구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전 서기장은 두차례(1939, 1942년)나 올해의 인물이 됐다.   올해의 인물왕 루즈벨트 한번도 선정되기 힘든 올해의 인물로 가장 많이 등극한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다. 그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1932년을 시작으로 1934년, 1941년 각각 선정됐다. 사람이 아닌 올해의 인물 가끔씩 타임은 사람이 아닌 것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1982년 선정한 컴퓨터로, 타임은 컴퓨터를 '올해의 기계'(Machine of the Year)로 이름 붙였다. 또한 1988년에는 위기에 처한 지구를 '올해의 행성'(Planet of the Year)으로 올렸다.    특이한 올해의 인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들만 올해의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국민들도 올해의 인물이 되기도 한다. 지난 2005년 타임은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제목으로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보노를, 2011년에는 '시위자들', 2014년에는 에볼라 전사들을 올해의 인물로 올렸다. 그리고 '당신'도 올해의 인물로 오른 적이 있다. 지난 2006년 타임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당신(you)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누구도 저를 대신해 발언이나 행동 못해”

    “누구도 저를 대신해 발언이나 행동 못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한국의 어느 누구도 저를 대신해 발언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달 귀국을 앞두고 국내 정치권에서 반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반 총장은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정치 관련 별도 입장 발표 이례적 반 총장은 “최근 한국에서 일부 단체나 개인들이 마치 저를 대신해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 발언하거나 행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누구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이름으로 국내에서 나오는 언행이 자신과는 관계가 없고 대리인도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내년 1월 귀국 후 국가기여 방안 고민” 반 총장은 “최근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임기가 끝나는 연말까지 총장직 수행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 중순 귀국 후 어떻게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최선일지 의견을 청취하고 고려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나 국제 이슈가 아닌 국내 정치 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발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반 총장의 핵심 측근을 자처한 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반 총장은 새누리당이나 기존 정당으로는 안 나온다.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친박(친박근혜) 쪽에서 구애했을 뿐 애초에 친박 쪽 인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을 지지하는 팬클럽 형태의 모임도 잇따라 활동을 본격화했다. 반 총장을 지지하는 충청권 인사의 모임인 ‘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가 오는 22일 발기준비위원회를 갖는 데 이어 역시 충청권 인사가 주축인 ‘반기문 대통령추대 국민대통합 추진위원회’도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냈다. ●英이코노미스트 “반기문 대선 승리 가능성” 한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듬해 이슈를 예측하는 ‘The World in 2017’판에서 ‘각성과 분열이 반기문 대통령을 만들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반 총장의 내년 대선 승리 가능성을 내다봤다. 유엔사무총장의 역할에 대해 혹평했던 이 잡지는 반 총장이 정당 파벌주의와 거리를 둔 점이 호소력을 주고 있으며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장관으로 재임해 진보 성향 표심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佛 여당 올랑드 대신 발스 총리 대선 출마 선언

    佛 여당 올랑드 대신 발스 총리 대선 출마 선언

    프랑스 집권 사회당의 마뉘엘 발스(54) 총리가 5일(현지시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대신해 차기 대통령직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발스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파리 근교 에브리시 시청에서 내년 1월 실시될 사회당 대선 경선에 출마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발스는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내년 4월 대선 1차 투표에서 사회당 후보를 제치고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분열된 좌파가 자신을 중심으로 통합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발스는 6일 선거 운동을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났으며 올랑드는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을 후임 총리로 임명했다. 발스는 사회당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사회당 후보로 유력시되지만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와 르펜에 이어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발스는 범죄와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하고 경제적으로는 시장친화적 태도를 보여 좌파 사회당 내 보수주의자로 통한다. 발스는 2014년 총리 취임 후 기업 감세와 상점 일요일 영업 허용, 35시간 근무제 완화 등 친시장적 정책을 추진했다. 또 그는 무슬림 여성복장인 부르카와 전신수영복 부르키니의 공공장소 착용을 금지하는 데 찬성해 보수 우파와 같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탄핵 정국] 與 ‘자유투표’ 표결… 탄핵안 ‘세월호 7시간’ 원안 유지

    [탄핵 정국] 與 ‘자유투표’ 표결… 탄핵안 ‘세월호 7시간’ 원안 유지

    새누리당은 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자유투표’로 표결하기로 결정했다. 탄핵안에 대한 당론 채택이 불발된 셈이다. 박 대통령도 이날 탄핵을 담담하게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탄핵 열차’는 종착역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당론은 신성한 헌법적 권한을 뛰어넘을 수 없다”면서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 부여된 권한을 정정당당하게 자유투표로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자유투표’ 결정은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인식된다. 계파별로 찬반이 갈리면 표결 이후 분당 수순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탄핵 직후 하야’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반(反)헌법적 발언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최대 180일간의 헌법재판소 심판 절차에 따라 대통령의 파면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문 전 대표의 발언은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정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선동이 너무나도 심하다”고 꼬집었고 정 원내대표도 “군중의 함성에 올라타서 헌법을 파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비주류는 야당과의 탄핵안 수정 논의에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부분은 ‘성실성’의 문제로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야당은 탄핵안 가결이 점점 유력해지자 원안을 유지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여당이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논의를 이어왔지만, 최종적으로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탄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탄핵 열차’에 올라타려는 주류 의원들까지 삼삼오오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탄핵안에 찬성하는 의원은 야권 172명에 여당 비주류 30여명, 주류 초·재선 10여명 정도로 파악된다. 탄핵안 의결정족수인 200명을 상회하는 숫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선거인단 투표서 트럼프에 표 안 줘”...美 배신투표는 ‘찻잔 속의 폭풍’?

    “선거인단 투표서 트럼프에 표 안 줘”...美 배신투표는 ‘찻잔 속의 폭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에 대한 불복 선언이 잇따르면서 오는 19일로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얼마나 배신 투표가 이뤄질지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 선거인단인 크리스토퍼 서프런(텍사스주)은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오는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텍사스에서는 지난달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했다.  서프런은 15년 전 9·11 테러 때 소방관으로서 일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 비극 속에서도 미국이 단합된 모습을 보였는데 트럼프는 미국을 하나로 묶는 데 실패했고 분열만 부추겼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는 외교정책 경험과 최고사령관으로서 필요한 태도를 갖추지 못했다”며 사업가인 트럼프가 “(정치와 사업 간의) 이해 상충을 무시해 취임 첫해에 탄핵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프런은 그동안 충성스러운 공화당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나는 당에 빚이 있는 게 아니라 신뢰할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점에서 내 자녀들에게 빚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프런은 “대통령 선거인단은 양심에 따라 투표할 법적 권리와 헌법상의 의무가 있다”며 경선에 참여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같은 공화당 대안후보를 중심으로 선거인단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텍사스주의 다른 공화당 선거인단인 아트 시스너로스는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을 포기하고 선거인단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이날 선거인단 반란표 운동을 소개하면서 트럼프 반대 진영의 대안으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 차원에서는 지지하지 않고 있지만 콜로라도와 워싱턴주에서 트럼프 반대 움직임이 있다”며 “최소 8명의 민주당 선거인단이 클린턴에서 이탈해 트럼프에 맞설 공화당 대안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9일 선거에서 케이식 주지사를 대안 후보로 밀기로 합의했다.  콜로라도와 워싱턴은 모두 클린턴이 승리한 지역이어서, 이들이 케이식에 표를 던지면 클린턴의 득표가 줄어들 뿐 트럼프에겐 타격이 없다. 하지만 공화당 선거인단이 이들의 행동에 자극받아 트럼프 대신 케이식에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주별 선거인단 승자독식제의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선 선거인단 투표로 대통령이 최종 확정된다.  대통령 선거일 훨씬 전에 결정되는 선거인단은 일반유권자 투표 결과에 따라 주별로 정해진 대선 승자에게 투표한다는 서약서를 작성한다. 26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에선 ‘선거인단이 투표 결과로 정해진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할 수 없다’는 법률도 있지만 금지규정이 없는 지역도 있어 현실적으로 ‘반란표’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는 지적이다. 반(反)트럼프 진영에선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가 과반인 270명을 얻지 못하도록 반란표를 결집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는 총득표수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260만 표가량 뒤졌지만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승리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공화당 선거인단 가운데 37명이 ‘배신’을 하면 트럼프 반대 진영의 1차 목표는 달성되나 선거인단 투표 과정에서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선거인단이 반란표를 행사하거나 투표용지에 정해진 후보 이름을 쓰지 않은 경우는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설사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 이상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더라도 공을 넘겨받은 미국 연방 하원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하원에선 일반유권자 득표 순위 3위까지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는데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고 주별로 1표의 투표권이 주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의 당선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이이제이’ 정치 드라마/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이제이’ 정치 드라마/박건승 논설위원

    “호랑이 두 마리가 소를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소고기를 먹어 보고 맛이 있으면 반드시 다툴 것이고, 다투게 되면 반드시 싸울 것이며, 싸우게 되면 큰놈은 다치고 작은놈은 죽을 것이니, 다친 놈을 찌르면 죽은 놈까지 더해 호랑이 두 마리를 단번에 잡았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대부(大夫)이던 변장자라는 사람이 서동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한꺼번에 두 마리의 호랑이를 잡았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이호경식계’(二虎競食計)의 유래다. 호랑이 두 마리가 먹잇감을 다투게 하는 계책이란 뜻으로, 상대들의 갈등을 조장해 서로 싸우게 함으로써 이득을 취하는 것을 이른다. 이이제이(以夷制夷)도 같은 맥락이다. 오랑캐를 이용해 오랑캐를 친다는 뜻으로 이쪽 적을 끌어들여 저쪽 적을 공격하게 하는 분열책이다. 남의 칼(힘)을 빌려 사람을 죽이는 차도살인계(借刀殺人計)도 상통한다. 그 유명한 36계 중 3계인데 ‘손 안 대고 코 푼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이호경식이나 이이제이, 차도살인은 모두 상대끼리 의심하게 하여 자중지란을 유발하는 고도의 이간계(離間計)다. 그러나 비록 뛰어난 지략들이긴 하더라도 올바른 길은 아니다. 정의나 도덕과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孫武)는 ‘말 몇 마디로 상대를 갈라놓는 이간계가 적을 이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는 이이제이 전략이었다. 여당과 야당 간에, 그리고 친박계와 비박계 간에 웬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상황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원했던 그림은 맞아떨어지는 듯해서 야권은 자중지란에 빠졌다. 여당 비박계는 감추었던 본색을 드러냈다. 친박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4월 퇴진-6월 대선’으로 화답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간계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그럴듯하게 속여야 주효하는 법. 어설프게 구사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은 담화 발표 불과 다음날에 “야당은 약이 좀 오르고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라고 비아냥댔다. 스스로 이간계란 속내를 드러내 보이는 패착을 둔 꼴이다. 작가 유시민은 이들을 ‘똑똑한 바보’라고 일침을 놓았고, 비박계는 결국 탄핵 대열 회군을 선언했다. 정치 드라마는 반전의 연속이다. 한번 눈을 붙이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지난 3일 전국에서 232만명이 운집한 촛불집회에서는 이전과 다른 진지하고도 강경한 기류가 엿보였다. 축제의 여운은 엷어졌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줄어들었다. 구호는 한층 직설적으로 바뀌었다. 비폭력은 유지했지만 비장함이 흘렀다. 처음으로 대규모 횃불 행렬이 등장했다. 민심은 뜨겁고 국민은 차갑다. 박근혜식 ‘이이제이 정치’의 결말은 어떠할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朴대통령 ‘4차 기자회견·담화 카드’로 탄핵열차 세우나

    朴대통령 ‘4차 기자회견·담화 카드’로 탄핵열차 세우나

    與 당론보다 진전된 입장 밝혀야… 흔들리는 비박 회군 명분 줄 것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6일 기자회견이나 담화 등의 형식으로 퇴진 시점을 밝힐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탄핵 정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내년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당론을 거론하면서 청와대에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정황상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위주의 지도부 사이에 이미 교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하겠다고 밝힐 경우 친박계와 비박계는 이를 수용할지를 놓고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날 비박계는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밝히더라도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오는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결의했기 때문이다. 야당은 협상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만큼 전날 결의대로라면 비박계는 박 대통령의 퇴진 시기 발표와 상관없이 무조건 탄핵 표결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밝힐 경우 친박계는 비박계에 당론을 지키라며 공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당론을 박 대통령이 수용했는데 비박계가 거부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식으로 몰아붙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비박계가 굳건한 단일대오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전날 비박계 29명의 탄핵 표결 참여 결의 과정에서도 일부 의원이 한때 “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 때까지 기다리자”며 이의를 제기했었기 때문이다. 만일 비박계가 분열한다면 탄핵 표결에서 가결 정족수인 200명을 넘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새누리당 비박계에서 최소한 28명이 찬성해야 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비박계에 회군(回軍) 명분을 주기 위해서는 4월 이전의 조기 퇴진과 즉각적인 2선 후퇴 등 새누리당 당론보다 진전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박 대통령이 여기까지 갈지는 불투명하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민주, 말실수로 탄핵 역풍 경계론 ...우상호 “원고 준비해 발언 실수 찬단해야”

    더불어민주당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거나 예기치 못한 ‘말실수’를 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와 경계론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개최한 의원총회에서는 탄핵 대오를 유지하면서 한 치의 실수도 범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번 일주일은 대한민국 역사의 분수령이 되는 주간”이라면서 “우리의 선택과 결정이 한국 역사를 바로 세우고 새로 쓰게 되는 그런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한 뒤에는 의원들에게 “말실수로 역풍이 불 수도 있다”면서 “재미는 없겠지만 원고를 준비하면 말실수로 인한 역풍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에 전화를 하고, 그 결과를 문자로 달라”면서 ‘맨 투 맨 설득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등 야권의 ‘합동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의견도 잇따라 나왔다.남인순 의원은 “야권이 분열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왔기에, 단일기획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의당과의 합동 행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도 “지도부는 야3당이 분열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면서 “우리가 야 3당을 이끌어가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추미애 대표 역시 최고위에서 야권의 합동 의총을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태반·감초 등 미용 주사 열풍 쇼크·약물 의존 조심하세요

    청와대가 태반주사와 감초주사, 백옥주사를 사들인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의료기관마다 미용 주사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미용 주사를 남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을 얻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태반은 태아와 모체를 연결해 태아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전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태반에는 아미노산, 단백질, 핵산, 세포분열이나 생장,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증식 인자가 들었다. 중국 명나라 때의 의서 ‘본초강목’에도 태반을 피로회복과 자양강장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에는 태반 약침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감초주사는 감초의 주요 지표물질이자 유효성분인 글리시리진 주사액을 일컫는다. 감초의 유효성분인 글리시리진은 간 기능 개선과 피부 미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감초추출물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저칼륨혈증, 혈압상승, 부종, 두통이 생기는 ‘가성알도스테론증’이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과다 사용에 의한 부작용과 유사하다. 마늘주사 등 비타민 주사나 백옥주사, 신데렐라 주사 등도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해선 안 된다. 몸에 무리가 오고 쇼크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부 의원에선 일시적인 항염증 효과를 노리고 수액주사와 덱사메타손 등의 스테로이드 제제를 함께 사용하는 일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매선침 시술을 빌미로 프로포폴 등 마약성 마취제를 남용하는 사례도 급증해 문제다. 매선 요법은 근육과 주요 경혈 등에 의료용 봉합사(실)를 매립해 주름을 보정하는 시술이다. 체내에 녹아 흡수되는 의료용 봉합사를 사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 또 일반 침을 맞을 때보다 좀 더 아픈 정도로 통증이 세지 않아 수면 마취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일부 의원에서는 매선 시술을 빌미로 의존성이 높은 프로포폴 주사제 처방을 남용하는 일이 있어 약물 의존성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도움말 선우유정 스킨룩스한의원 원장
  • 비상시국회의 참석한 비박 29명… 전원 찬성 땐 탄핵 가결

    비상시국회의 참석한 비박 29명… 전원 찬성 땐 탄핵 가결

    “중요한 건 여야 합의” 못박아 “대통령이 퇴진 시점 밝혀도 탄핵” “민심 너무 몰라 우왕좌왕” 자성 김무성 “보수 분열 막을 책임” 설명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퇴진 시점을 밝히더라도 이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9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재로서 야당이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만큼 비주류가 탄핵안 처리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여야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면서도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9일 탄핵안 표결에 조건 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이 4월 말 퇴진하겠다고 밝히면 그것이 여야 협상을 잘되게 할 수는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대통령의 입장이 아니라 여야 합의”라고 강조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지난 2일 박 대통령에게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즉각 2선 후퇴를 선언한 뒤 내년 4월 말 퇴임하겠다고 밝히라고 촉구했고, 야당에는 박 대통령의 퇴진에 관한 협상을 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4일 비상시국회의는 총회를 갖고 박 대통령의 입장과 관계없이 야당과의 협상이 불발되면 그대로 탄핵 표결에 들어가 찬성을 던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현역 의원은 29명으로 탄핵안 가결을 위해 필요한 최소 의석수 28명을 일단 넘었다. 박 대통령의 탄핵이 가시화된 셈이다. 비주류의 이 같은 결정에는 전날 전국 232만명에 달하는 촛불 민심을 확인하고 더이상 탄핵 추진을 머뭇거리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청와대 스스로 퇴진을 밝히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야당에 협상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국민이 조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의 면담 요청이 있어도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상시국회의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민심을 너무 몰랐다고 국민들께 사과를 한 뒤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동안 비주류의 입장이 뚜렷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다만 김무성 전 대표는 “우리는 보수 분열을 막아야 하는 책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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