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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바른정당, 표창원 ‘공직 65세 정년 도입’ 발언에 “노인 폄하 망언” 맹비난

    새누리·바른정당, 표창원 ‘공직 65세 정년 도입’ 발언에 “노인 폄하 망언” 맹비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요하다”는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며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17일 “끔찍한 망언, 인륜을 파괴하는 배은망덕한 극언”이라면서 “민주당에게 효(孝)란 표를 얻기 위한 정치쇼 도구일 뿐이란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의 “노인 분들은 투표 안 하고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을 비롯해 민주당 설훈 의원과 2012년 총선 당시 김용민 후보의 발언 등을 거론한 뒤 “노인폄하 폐습이 당내에 뿌리 깊게 배어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65세 어르신들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완성케 한 원동력이고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의 주역이신데, 어르신들을 죄인 취급하며 모욕하는 것은 ‘대한민국 부정, 역사 모독’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과거 민주당의 노인폄하 발언보다 더 극단적인 표창원 의원의 어르신 폄하 망언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무례한 세대 간 편 가르기 만행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무엇보다 문재인 전 대표의 뜻인지부터 당장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표 의원을 향해 “즉각 대국민 사죄를 하고, 의원직 사퇴로 속죄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진보 세력의 어른 세대 폄하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라면서 표 의원을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표 의원의 기준대로라면 현재 대선 후보로 가장 유력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 중 만 63세인 문 전 대표만 대선 후보의 자격이 있고, 만 72세인 반 전 총장은 자격 미달이 된다”면서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이 뒤로 빠져 있어야 ‘나라가 활력이 있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 의원은 ‘정년 이후 어른으로서 일선에 물러나 계셔야 현장의 극한 대립이나 갈등을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게 중재할 수 있고 비로소 나라가 안정된다’고 했는데 지금 이 사회를 분열과 혼돈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은 바로 ‘친문재인’과 같은 패권 세력들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표 의원에 대해 “더 이상 ‘문재인 바라기’에 심취해서 어르신들과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당내 패권주의 청산에 더 신경써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장관 및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그래야 나라가 활력이 있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며 청년에게 더 폭넓고 활발한 참여 공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최순실’, 정치교체의 목적이어야 한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최순실’, 정치교체의 목적이어야 한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최순실’의 늪이 버겁다. 검찰에 이은 특검의 아메바 수사가 끝을 잊은 가운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튀어나오고 최씨 부친 최태민씨 일가의 가족사가 30년을 거슬러 재조명되고 있다. 검찰이 주요 피의자에게 적용한 직권남용 혐의는 특검에 의해 단순 뇌물 및 제3자 뇌물 수수, 위증,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격상됐다. 세월호 7시간 논란은 의료계 비선 의혹으로 외연을 넓혔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을 법원에 보낸 특검의 발길은 이제 SK, 롯데 등 다른 기업들로 향하고 있다. 생면부지의 한 여인으로 인해 저녁이 있는 삶을 빼앗긴 지 몇 달 된 기자는 그렇다 치고 저녁 술자리 장삼이사 셋만 모이면 죄다 ‘최순실’이니, 이 땅의 신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씨가 대체 국정의 어디까지를 농단했는지, 이로 인해 이 나라 국정이 어떻게 비틀렸는지는 특검이 뒤지고 법원이 따지면 될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도 머지않은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에 따라 갈릴 것이다. 어쩌면 두 달 뒤쯤엔 이 폭풍우가 잦아들 것이라고도 한다. 물음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러고 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느냐는 것이다. ‘최순실’이 던진 담론의 화두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마르크스는 역사는 한 번은 위대한 비극으로, 한 번은 너절한 희극으로 반복된다고 했다는데, 어찌 된 영문이길래 우리의 대통령사는 예외 없이 집권 4년차의 너절한 비극으로 점철되는지 우리는 지금도 그 답을 올바로 알지 못한다.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태생적 폐해라고도 하고,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지 않아서라고도 하지만 저마다 제 입맛대로 내놓는 주장일 뿐이다. 한 번도 우리 정치는 당리당략을 배제한 채 대통령 권력을 논한 바가 없다.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헤집는 동안 대통령 주변의 그 많은 측근과 실세들이 청맹과니 행세를 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찌해야 우리가 이런 청맹과니들을 다시 보지 않을 수 있는 건지, 사용 연한을 다한 87체제를 무엇으로 대체해야 후대에 욕을 먹지 않을지도 고통스럽게 묻고 다투며 답을 찾아야 한다. 다른 시공(時空)에 사는 듯 주말이면 서울 도심을 둘로 쪼개는 ‘촛불’과 ‘태극기’는 대체 하나가 될 수 있기나 한 것인지, 허구와 가짜가 판치는 ‘탈(脫)진실’(post-truth)의 시대에 언론은 무엇으로 권위를 되찾고, 대중은 무엇으로 부러진 잣대를 바로 세울지도 고민해야 한다. ‘최순실’을 대통령의 막강한 권력이 낳은 낯부끄런 사고쯤으로 간주한다면 우리 사회의 총체적 적폐는 언제든 집권 4년차의 필연적 불행을 다시 불러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두 사람으로 문제를 좁히면 그만큼 답은 멀어진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시스템이 허물어지고, 능력 대신 돈과 인맥이 성패를 가르고, 부러진 사다리 앞에서 부여잡을 것이라곤 절망과 증오밖에 없는, 그래서 어떻게든 연줄을 찾아 끼리끼리 묶고 우리는 절대 남이 아니라고 거듭거듭 외치며 저네들과 우리들을 나누고 싸워 이겨야 하는 패당적 분열 구조의 이 반칙 사회가 ‘최순실’을 잉태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적수공권의 성공 신화를 일군 화장품 업체 대표 정운호가 판사 출신 변호사를 50억원에 사서 판검사들에게 로비를 벌이고, 20년 가까이 본 적 없는 동창 사업가에게 친구야 하며 술집 애인 방값까지 뜯어내 흥청댄 전도유망 검사가 구치소에 갇혀 있는 현실이 그 당위를 말해 준다. 소셜미디어의 홍수 속에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객관적 사실 전달보다 정파적 주장을 앞세운 채 ‘단독 오보’까지 서슴없이 날리고, 종합편성채널로 출발한 종편이 종일편파방송으로 변신해 가며 여론 지형을 뒤틀고 있는 작금의 언론 환경이 지금의 왜곡 사회를 강화해 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결국 정치다. 정권교체니 정치교체니 하는 말씨름으로는 ‘최순실’을 지울 수 없다. 정권교체만으론 절대 정치를 바꾸지 못하고, 공허한 정치교체 주장으론 절대 정권을 바꾸지 못한다.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 등 차기를 책임지겠다는 인사들이라면 이제라도 ‘최순실’을 정권교체의 수단이 아니라 정치교체의 목적에 두고 싸우기 바란다. 그래야 4년 또는 5년 뒤 ‘최순실’을 만나지 않는다. jade@seoul.co.kr
  • ‘유럽 분열’ 조장하는 트럼프… 하나로 뭉치는 유럽

    ‘유럽 분열’ 조장하는 트럼프… 하나로 뭉치는 유럽

    메르켈 “테러와 난민문제 분리 유럽인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려” 올랑드 “유럽-美 협력 관계지만 유럽의 이익·가치에 따라 결정” 연일 이어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독설’에 유럽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유럽 언론은 일제히 ‘유럽 분열을 조장하는 최초의 미 대통령’이라며 날 선 비판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해) 지난 몇 주간 이어져 온 유럽 외교가의 관망세는 유럽연합(EU)의 친밀한 동맹인 ‘독일’을 폄하하는 트럼프 당선자의 직설적 발언에 날아가 버렸다”면서 “유럽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최초로 유럽 분열을 부추기는 미국 대통령과의 ‘대면’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유럽인들은 우리 자신의 손에 운명이 놓여 있다”면서 “나는 (EU) 회원국이 강고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낙관적으로 함께 일해 나가는 것에 지금처럼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트럼프 당선자가 EU 추가 이탈 조장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우회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테러 퇴치를 위한 지구적 도전과,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 문제는 분명히 분리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우려하는 이슬람 테러는 시리아 난민에게 덧붙여진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노르베르트 뢰트겐 독일 연방하원 외교위원장도 “그는(트럼프 당선자) 전혀 바뀌지 않은 채 선거유세 때 그대로”라면서 “나토가 쓸모없고 EU가 쪼개져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에게 서방의 단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제인 하틀리 주프랑스 미 대사의 이임행사에서 “EU는 외부 충고가 필요 없다”면서 “유럽은 언제나 대서양 건너편(미국)과 협력을 추구하겠지만 유럽의 이익과 가치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트럼프 당선자의 비난을 반박했다. 트럼프 당선자에게 맞서 유럽이 더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뒤따랐다.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최선의 대응은 유럽의 결속”이라며 “유럽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은 통합하고 EU 안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근간인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독일의 난민 정책, 이란과의 핵 합의 등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EU가 도출한 2015년 7월 핵 합의안에 대해 “여태껏 중 최악의 하나다. 여태껏 중 가장 바보 같은 것”이라며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이란 핵 합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미국과 함께 협상 당사국인 영국과 EU는 ‘이란 핵 합의를 손대선 안 된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을 찾은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이란 핵 합의는) 어렵고 논쟁적이었지만 이란의 핵무기 기술 확보를 막은 의미 있는 합의”라면서 “이란 핵을 억제한 핵 합의는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증거다. EU는 지극히 중요하고 이 합의의 존중과 이행을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트럼프 당선자를 비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안희정, SBS 8뉴스 출연…“문재인 후보님이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안희정, SBS 8뉴스 출연…“문재인 후보님이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SBS ‘8뉴스’에 출연,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자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SBS ‘8뉴스’ 신년 기획 ‘2017 대선주자에게 묻는다’의 네 번째 주자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출연했다. 안희정 충남 지사는 “제가 바라는 대한민국은 공존과 통합의 나라”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싸우고 있다. 여야간의 사회적 갈등의 문제는 해결의 기미 없이 오랫동안 정치적 경쟁을 반복하고 있다. 공존과 통합의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런 대한민국을 위해 내세울 1호 공약은 “현행 헌법이 명명하고 있는 바대로 민주주의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헌법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니다. 내각 중심제 운영을 통해 초당적으로 국가의 과제에 대해 단결한 대한민국 정치를 만들겠다. 이런 민주주의만이 우리 시대에 풀어야 할 정규직이나 양극화, 지방 공백화 등의 문제를 푸는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 지사는 정치적 롤모델에 대해 “당연히 저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이다”라고 했다. 이어 “해외로 눈을 돌리면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김성준 앵커는 “문재인 후보 페이스 메이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여기에 거꾸로 문재인 대표가 페이스 메이커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안희정 지사는 “문재인 후보님이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농담을 한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군복무 기간을 1년까지 단축하겠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튼튼한 안보 체계를 갖출 것이냐를 두고 얘기해야 한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사드 배치 합의 존중 의미에 대해선 “사드 문제를 놓고 여야를 포함해서 찬반으로 나뉘어 싸운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미국과 중국 등 외국의 강대국에 우리 공론이 분열된다. 그런 점에서 합의한 것에 대해선 존중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이 다음번 정부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전 우선 민주당 내에서 후보를 뽑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대표 후보가 대선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연대 정치를 할 것인지는 그 상황에 맞춰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세종시로 국회, 청와대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선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가치 하에 제안한거다”라며 “대한민국 어디에 살더라도 우리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얻는 균형 발전의 미래를 위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는 22일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5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즉문즉답을 하며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潘 “설 연휴 이후 입당 가닥 잡힐 것”

    潘 “설 연휴 이후 입당 가닥 잡힐 것”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종국적으론 어느 쪽이든 정당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남 거제와 부산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로 이동한 반 전 총장은 김해시청 인근의 한 치킨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이후에는 정책적인 면에서도 구체적으로 나갈 것이고, 입당의 방향에 대한 가닥도 잡힐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멀쩡했으면 들어가서 경쟁도 하고 했을텐데 둘로 쪼개지고 해서…”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또 “정당 없이 홀로 하려니까 힘이 든다”면서 “캠프 사무실 두 곳 모두 사비로 얻었고, 차량·운전기사·비서 지원, 여기저기 오가는 교통비까지 모두 내 돈으로 한다”고 털어 놓았다. 반 전 총장은 헌법 개정에 대해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국민 분열을 막기 위해선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양원제는 의회가 번번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다. 사회 갈등만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 ‘다수결’이 아닌 합의 정신을 우선시하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단돈 1원이라도 받았다면 설사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그만두겠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조언 그룹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서 언론중재위에만 제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지지율이 떨어졌다”면서 “국민들이 다 똑같다고 보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턱받이’, 프랑스산 생수 ‘에비앙’ 구입 논란 등 대해선 “오해를 자꾸 받게 되는데 트집잡기 수준 아닌가”라고 속내를 털어 놨다. 그러면서 “귀국했을 때 입이 말라 떨어지지 않아 물을 사러 갔는데, 제일 먼저 눈에 보인 게 에비앙이었고, 유엔 사무총장 하면서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에비앙’을 먹으면 배탈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3박 4일간의 ‘민심 투어’ 첫 방문지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부산·경남(PK)을 택했다. 경남 거제는 문 전 대표의 ‘태생적’ 고향, 부산은 그의 ‘정치적’ 고향이다. 대선 출마 시 문 전 대표와 정면 승부를 겨뤄 보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유엔 기념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 전 대표가 대담집을 통해 “마른자리만 딛고 다닌 사람은 국민의 슬픔과 고통이 뭔지 느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6·25 전쟁 때 땅바닥에 앉아 공부했고, 열심히 노력해 외교관이 됐고 계속 기회가 열렸다”면서 “제가 호강해서 남의 고통을 모른다는 건 너무 일방적인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문 전 대표보다는 더 오래 살았고, 한국의 변혁도 더 많이 겪었다”면서 “제가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많이 해 왔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좀…”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해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매운맛’은 억울해? 수명과 연관관계

    [건강을 부탁해] ‘매운맛’은 억울해? 수명과 연관관계

    흔히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지칭할 때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하지만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의 수명이 더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몬트대학 연구진이 미국 내 성인 1만 6000명을 23년간 추적관찰한 전국보건-영양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운 붉은 고추(Hot red chilli peppers)를 주기적으로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13% 더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가 진행된 23년간 사망한 사람은 4946명이었으며, 이중 매운 고추를 꾸준히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적인 사망률이 13% 더 낮았다. 연구 과정 속에서 나타난 매운 고추를 즐겨 먹는 사람들의 특징은 분명했다. 매운 고추를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나이가 더 젊었고, 음주와 흡연을 했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고, 여성보다는 남성, 미혼자보다는 기혼자였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고추를 먹는 사람들은 심장질환 또는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두드러지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고추의 이런 효과가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만, 고추의 주성분인 캡사이신처럼 자극성이 강한 물질을 처리하며 일명 ‘캡사이신 리셉터’라 불리는 TRP(ransient receptor potential) 수용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고추의 매운 성분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12월, 독일 보훔대학 연구진은 악성 유방암 환자들의 몸에서 추출한 암세포에 캡사이신을 투여해 관찰한 결과, 암세포의 세포분열 속도가 느려지고 암세포 상당수가 괴사하거나 소멸되는 것을 확인했다. 생존 암세포들 역시 활동성이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체내에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연구진은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냄새를 흡입하는 정도로는 암을 치료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매운 고추가 사망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 뉴딜/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교육 뉴딜/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교육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우리에겐 문제투성이지만 그의 눈에는 본받을 점도 있었던 모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교사들을 ‘국가를 건설한 사람들’로 칭한 대목이다. 1953년 한국전쟁이 휴전에 들어갔을 때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67달러였다. 2015년 2만 7000달러로 반세기 만에 400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 유엔개발계획이 발표한 한 나라의 사회발전 정도를 보여 주는 인간개발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88개국 중 17번째다.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나라가 불과 60년 만에 이룩한 발전에 세계가 놀랄 만하다. 무엇이 이런 기적을 만들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교육의 역할이 컸다는 데 동의한다. 인재 양성이 가난에 찌들고 피폐했던 나라를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반열로 이끈 동력이었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힘든 상황에서도 교육과 국가 발전에 헌신했던 교사들의 역할에 주목했다. 오늘의 한국을 건설한 위대한 집단이라는 것이다. 많은 개발도상국 지도자들이 우리 교육 시스템, 특히 교사를 어떻게 양성하고 지원하며 활용하는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지금 나라가 위기다. 경제가 어렵고 사회도 혼란스럽다. 정치와 민주주의는 시험대에 올랐다. 많은 처방이 제시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교육이다.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슬기롭게 대비하는 길도 인재의 양성에서 찾아야 한다. 사람 기르는 일에 대한 국가 차원의 획기적 투자, 교육 뉴딜을 제안한다. 1930년대 미국이 경제 뉴딜 정책으로 대공황의 위기를 극복했다면 우리는 교육 뉴딜로 당면한 총체적 어려움을 이겨 내고 새로운 도약을 꾀하자는 것이다. 교사에 대한 투자가 우선이다.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재정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인기 위주의 일회성 사업보다 교사를 양성하고 활용하는 데 공적 자금을 적극적으로 쓰자는 것이다. 2015년 통계를 보면 약 4만 4000명이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했지만 5000명 정도만 선발했다. 사범 교육을 받고 교사가 되겠다는 열망을 가진 인재들이 사회적으로 사장되고, 일부는 사교육 시장으로 간다. 반면 학교 현장은 더 많은 뛰어난 교사를 원하고 있다. 내 자식 하나하나를 제대로 돌보고 질 높은 맞춤형 교육을 하기엔 교사당 학생수가 많다. 교육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열정과 전문성을 골고루 갖춘 젊은 교사들을 많이 뽑아 학교에 배치하고 교육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국가적 사업을 펼치자는 것이 교육 뉴딜이다. 물론 충원만이 능사는 아니다. 교사의 양성, 임용, 재교육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의 인재 양성 패러다임에 맞춰진 교사 교육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교과 지식과 교수법을 숙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돈과 희망이 교차하고 인간과 기술, 개인과 공동체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어떤 인재를 길러야 할지를 합의하고 교원 양성 과정에 담아내는 것이 더욱 요청된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을 기르고 사회적 정의를 구현하는 데 교육이 더 앞장서라는 시대적 요구도 외면하기 어렵다. 교원 정책의 기조도 바뀔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채찍과 당근을 썼다. 교원평가제와 성과급으로 교사들을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외재적 동기로만 교사들의 마음이 바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냉소와 분열만 키운다는 평가도 있다. 성균관대 연구팀에 따르면 교사들은 학생들과 상호 작용하고 그들이 커 가는 것을 보면서 교직에 몰입하고 성취감을 느낀다. 자기들끼리의 경쟁과 외적 보상보다 아이들의 반응과 성장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고 움직인다는 말이다. 교육 뉴딜 시대에는 교사들이 아이들과 최대한 많이 교류하고 그들의 변화와 성장을 느끼면서 가르치는 일에 몰입하도록 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많은 교육 정책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제 길을 놔두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에 몰입하도록 하는 것만큼 강력하고 효과적인 정책은 없다. 오바마의 말처럼 국가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대비하는 길이기도 하다. 국가 차원의 결단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다.
  • 최저 지지율 트럼프 취임식은 씁쓸한 ‘분열의 장’

    최저 지지율 트럼프 취임식은 씁쓸한 ‘분열의 장’

    민주당 의원들 취임식 불참 선언 흑인 여가수 축가 수락 철회까지 美전역 잇따라 트럼프 반대 시위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역대 미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로 국정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민주당 의원들이 잇달아 취임식 참석을 거부하고 미 전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지면서 대통령 취임식이 축제가 아니라 미국의 분열을 보여 주는 우울한 행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미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지난 4~8일 1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4%로, 한 달 전 48%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8%에서 51%로 3% 포인트 올랐다. 대통령 취임 직전 지지율이 50%를 밑도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 언론은 “트럼프가 역대 최저 지지율에서 정권을 시작하는 대통령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전현직 대통령들의 취임 직전 지지율을 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83%,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61%, 빌 클린턴 전 대통령 68% 등 모두 50%를 넘었고 취임식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올랐다. 따라서 트럼프의 역대 최저 지지율은 미국의 심각한 분열상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도 지지율 하락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트럼프를 반대해 온 민주당 의원들의 취임식 불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폴리티코에 따르면 존 루이스, 바버라 리 등 민주당 하원의원 18명이 대통령 취임식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주로 흑인·히스패닉·여성 등 소수계로, 트럼프의 인종·종교·여성차별 등 각종 분열적 발언을 비판하고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 사건도 문제로 삼고 있다. 트럼프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워싱턴DC와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50여개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트럼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4일에는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종교지도자, 여성·노동단체 등이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 금지 등 공약을 비판하고 이민자 권리 보호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워싱턴 시위에 참가한 여성단체 소속 로라 맥퍼슨(45)은 “워싱턴 유권자의 94%는 트럼프를 반대했다. 그의 모든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100여개 단체가 취임식 당일과 21일 반트럼프와 친(親)트럼프 시위를 벌이며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유명 가수들의 취임식 축가 거부도 속출하고 있다. 뮤지컬 ‘드림걸스’로 토니상을 받은 제니퍼 홀리데이는 이날 축가를 부르기로 한 것이 “판단 실수”라며 축하 공연 계획을 철회했다. 홀리데이는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을 위해 초당적 취임 축가를 불렀던 전통을 지키는 차원에서 이번에도 축가를 부르려고 했으나 내 공연이 개인적 신념에 반하는 정치적 행동이자 트럼프와 (부통령 당선자) 마이크 펜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잘못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출신 가수 엘턴 존과 가수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셀린 디옹 등이 축가 거부를 밝혔다. 취임식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취임식에 참석하는 연예인은 컨트리 음악 가수 토비 키스와 배우 존 보이트, 10대 가수 재키 에반코 정도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취임식 보이콧 확산…불참선언 민주의원 14명

    트럼프 취임식 보이콧 확산…불참선언 민주의원 14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민주당 의원이 14명으로 늘어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릴 ‘트럼프 대관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하원의원은 현재 1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8명이던 인원이 하루 만에 14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트럼프 당선인의 인종·종교·여성차별 등 각종 분열적 발언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으며 일부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도 문제 삼고 있다.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 출신 존 루이스 의원은 전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1987년 의원이 된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가 이 사람(트럼프)이 대통령이 되도록 도왔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당선인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법적 정통성에까지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의원들의 이탈과 관계없이 민주당 지도부는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직’을 존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일찌감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불참을 공식 선언한 의원은 존 루이스(조지아), 라울 그리잘바(애리조나), 루이스 구티에레스(일리노이), 캐서린 클락(매사추세츠), 재러드 호프만(캘리포니아), 바버라 리(캘리포니아), 얼 블루메나우어(오리건), 니디아 벨라스케스(뉴욕), 호세 세라노(뉴욕), 커트 슈레이더(오리건), 레이시 클레이(미주리), 마크 다카노(캘리포니아), 마크 드사울니어(캘리포이나), 존 코니어스(미시간) 하원의원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섯 인격의 실체를 확인하라!… ‘인사이드 워’ 예고편

    여섯 인격의 실체를 확인하라!… ‘인사이드 워’ 예고편

    영화 ‘인사이드 워’ 메인 예고편 공개됐다. ‘인사이드 워’는 ‘모든 인간에겐 여섯 가지 인격이 존재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기반으로 인생의 극단에 내몰린 한 남자의 심리변화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심한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는 주인공 ‘마이클’ 모습으로 시작한다. 마이클을 비추던 카메라는 그의 얼굴과 눈동자로 클로즈업되다가 분열된 그의 내면세계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직접 볼 수 없었던 그의 마음과 생각, 양심, 의지, 감정, 기억의 여섯 인격이 벌이는 전쟁을 보게 된다. 이어 속앓이를 하는 마이클 부부의 현실 세계와 그의 여섯 인격이 전쟁을 벌이는 상상의 세계가 교차한다. 바닥에 주저앉아 비탄을 토해내는 마이클의 모습 뒤로 거칠게 말다툼을 하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이들의 삶이 망가지게 된 결정적 원인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현실의 갈등과 고뇌가 깊어질수록 격렬하게 확대되는 그의 내면 전쟁은 영화가 보여줄 상상의 세계와 ‘조각난 삶을 되돌리기 위한 마이클의 선택’을 궁금케 한다. 물러설 곳 없는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조각난 삶을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 ‘인사이드 워’는 오는 1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9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文, 전두환 부대 특전사… 潘, ROTC 후보서 병사 전환

    文, 전두환 부대 특전사… 潘, ROTC 후보서 병사 전환

    국내에서 치러지는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후보자와 그 자녀의 병역 문제이다. 국민의 3대 의무 중 하나인 병역은 남북 분단 상황 속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판단하는 잣대였다. 1997년과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가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으로 패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 ‘용꿈’을 꾸는 정치인들이 아들을 ‘강제로’ 군대에 보내기도 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자와 자녀의 병역 문제는 또다시 관심거리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문재인·반기문·안철수의 차기 대선 3자 구도 지지율’을 별도로 조사하는 만큼 ‘빅3’ 대선 후보를 앞세웠다. ●潘, 외교관 위해 병사로… 아들은 육군 특전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 특전여단 출신이다. 1975년 8월 입대해 1978년 2월 만기제대했다. 18대 대선을 한 해 앞둔 2011년 문 전 대표가 특전사 시절 낙하훈련을 한 뒤 포즈를 취한 모습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여단장은 전두환 준장, 대대장은 장세동 중령이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군대 피하는 사람들, 방산 비리 사범들, 국민을 편 갈라 분열시키는 가짜 보수세력, 특전사 출신인 저보고 종북(從北)이라는 사람들이 진짜 종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 전 대표의 아들 준용(34)씨는 충남 논산훈련소 조교로 현역 복무한 뒤 2004년 만기제대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965년 4월부터 약 2년 6개월간 육군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학군장교(ROTC) 후보생이었으나 초급장교 임관을 마치지 못해 병사로 입대했다. 반 전 총장의 최측근인 김숙 전 유엔대사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65년 봄 반 전 총장이 두 달 정도 ROTC 훈련을 받았다. 당시 행정고시·외무고시가 폐지돼 외교관이 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었고, 면학 분위기라는 게 없었다”면서 “병사로 가서 복무하고 학교로 복학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라고 처음 밝혔다. 반 전 총장의 아들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병역 면제’, ‘해병대’와 같은 각종 설이 난무했지만 김 전 대사는 “육군 특전사가 맞다. 특전사를 나와서 아마 (해병대로) 와전된 건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991년 2월 입대해 해군 군의관(대위)으로 3년간 복무했다. 1995년에 출간한 책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에서 군의관 시절 주말마다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백신을 만들었다고 기술한 바 있다. 군의관은 의대에 진학해 6년을 수료한 의대생 또는 의대 졸업생 등이 복무하게 되는 직책이다. 안 전 대표 슬하에는 딸만 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왼팔이 끼는 사고로 장애 6급 판정(골절 후유증에 의한 주관벌내반주 및 완관절부불유합좌)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이 시장의 장남은 공군 병장으로 제대했고, 차남은 공군 이병으로 복무 중이다. ●박원순, 아버지 일찍 잃은 외아들이라 방위 박원순 서울시장은 1977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8개월간 고향인 경남 창녕군 장마면사무소에서 ‘보충역’(방위)으로 근무, 일병으로 제대했다. 보충역 처분 사유는 ‘부선망독자’(아버지가 일찍 사망한 외아들)다. 박 시장은 13살이던 1969년 아들이 없던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했다. 아들 주신(31)씨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4급 판정을 받고 2012년 3월부터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것을 두고 반대편에서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의사인 양모(58)씨 등 7명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의 아들이 병역비리를 저질렀으며 공개 신체검사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 2월 “비리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양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중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시국사범으로 병역이 면제됐다. 1983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하고 학생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안 지사는 1988년 반미청년회 사건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0개월간 수감됐다가 대통령 특사로 그해 말 풀려났다. 민주화 운동이 활발했던 1980년대에는 정부가 ‘운동권 사람이 군대에 가면 위험인물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군 징집 대상에서 제외했다. 안 지사의 장남은 대학 재학 중 의경에 입대했다가 지난해 제대했고, 대학 재학 중인 차남은 입대를 앞두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음에도 대선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여론조사에서도 5%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1980년 징병검사 당시 두드러기의 일종인 ‘담마진’으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 2013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면제 사유를 놓고 논란이 됐다. 아들 성진(34)씨는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병장’ 유승민, 장군 출신 꺾고 국방위원장 지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981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아들 훈동(35)씨도 육군 출신으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었다. 유 의원은 신당의 방향성에 대해 ‘안보는 보수, 민생은 개혁’이라고 명확히 했다. 19대 국회 전반기에 육군 중장 출신인 황진하 의원을 꺾고 국방위원장을 지낸 적도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969년 육군에 입대해 1972년 만기제대했다. 자신의 저서에서 군 생활 3년간의 경험이 현재 삶의 밑바탕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10년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당 홈페이지에 ‘1969~1972년 육군병장 만기제대’라고 적고, 자신의 군번까지 공개했다. 손 전 대표는 슬하에 아들 없이 딸만 둘을 뒀다. 모병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89년 2월부터 1990년 7월까지 보충역으로 경기 화성시 군부대에서 근무, 상병으로 제대했다. 보충역 사유는 ‘비중격만곡증’ 때문이었다. 이는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이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2010년 수술을 받기도 했다. 남 지사의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차남은 공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운동권 입대 땐 위험”… 안희정·김부겸 등 면제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민주화 운동에 따른 수형을 사유로 병역 면제됐다. 김 의원은 슬하에 아들이 없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우중족 족지관절 족지강직’이란 진단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우중족 족지관절 족지강직은 발가락 접합수술이 잘못돼 발가락 아래 관절이 밖으로 나온 채 붙여진 상태를 말한다. 어릴 적 손수레에 올라타다가 발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으나 시골에 병원이 없어서 무면허 의사가 시술했는데, 뼈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이런 진단을 받았다고 원 지사 측은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스 분석] 文 “정권교체” 적폐 청산 vs 潘 “정치교체” 새판 짜기

    [뉴스 분석] 文 “정권교체” 적폐 청산 vs 潘 “정치교체” 새판 짜기

    文 “정치 교체는 정권 교체로만 가능” 반박 “탄핵안 인용 대비 새 정치 방향 보여줘야” 潘 ‘패권·기득권 청산론’… 정치권 조준 “국가 재설계 부합… 연대 세력 공개 관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권 교체’ 구호에 맞서 귀국 일성으로 ‘정치 교체’란 화두를 제시하면서 프레임 전쟁의 막이 올랐다. 이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대선 초반 판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이 지난 12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치 교체’를 내세운 것은 국민에게 많은 비판을 받는 기존 여야 정치권 모두를 ‘혁신의 대상’으로 싸잡아 묶으면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함께 내놓은 ‘패권·기득권 청산론’도 친박(친박근혜)계, 친문(친문재인)계 등 여야 정치 세력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 교체 프레임에는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기존의 ‘선거 문법’을 깨겠다는 함의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권 교체만으로는 분열된 영호남을 하나로 통합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반 전 총장이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통합·민생’ 행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문 전 대표도 프레임 전쟁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듯 바로 반 전 총장의 정치 교체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13일 기자들에게 “정치 교체는 정권 교체로만 가능한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 교체를 말하는 것은 그냥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정상이냐 비정상이냐가 지금의 문제”라며 “정권 교체를 통해서만 구시대와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 대개조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 전 총장이 어떤 정치 세력과 어떻게 연대할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해야 정치 교체 프레임이 현실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정치 교체 프레임은 대한민국 재설계와 들어맞는 측면이 있지만, 아직 반 전 대표는 어떤 세력과 사회적 기반에 근거해 정치 교체를 할 것인지 밝힌 바 없다”며 “기존 정당에 들어가긴 어렵고 결국 새판을 짜야 하는데, 이를 주도할 만한 역량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반 전 총장의 정치 교체 프레임이 다양한 세력과 연대하는 과정에서 입당 등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반 전 총장 입장에선 기존 정치 세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시에 새로운 것을 보여 줘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다는 전제 아래 정치 교체 프레임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탄핵안이 인용된다면 정권 교체 프레임의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정치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썰전’ 전원책 “반기문이 보수의 등대? 보수에 희망이 없다보니···”

    ‘썰전’ 전원책 “반기문이 보수의 등대? 보수에 희망이 없다보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0년 간 맡았던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지난 12일 한국에 귀국했다. 반 총장은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기 위해 제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면서 사실상 대권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같은 날 밤 JTBC에서 방송된 시사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도 반 전 총장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방송 녹화일이 반 전 총장 귀국일 전이지만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차기 대선 주자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한 평가도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전 변호사는 주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보수 세력들이 지금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 변호사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 세력의 침체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위와 같은 말을 한 뒤 “친박·비박을 떠나 보수 대권주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세력들이 지금 희망이 얼마나 없으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한 반 전 사무총장을 지지하겠나”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외교보좌관과 당시 외교통상부(현재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하지만 전 변호사는 “현재 반 전 총장을 보수의 등대라고 생각하는데, 귀국하고 무슨 말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 “검증 과정에서 어떤 문제들이 튀어 나올지도 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이에 오는 19일 방송되는 ‘썰전’에서 반 전 총장의 귀국 및 귀국일 이후의 행보에 대한 전 변호사의 평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 변호사는 “이번에 (반 전 총장이) 들어오면서 현충원, 팽목항, 5.18묘지, 봉하마을에 간다고 한다. 이것에 순수한가 보면 아니다. 정치적 행보”라면서 “사람들 눈에, 대권 욕심에 (반 전 총장이) 눈이 먼 것으로 보이면 어려워진다. 본인의 생각과 화두를 먼저 던져야 하는데 그런 이벤트성 행보부터 벌이는 게 답답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농단 사태 특권의식서 비롯 화합·동행이 답

    국정농단 사태 특권의식서 비롯 화합·동행이 답

    “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 나서겠다”“성보 문화재와 환경을 통합관리할 정부기관 발족을 꼭 성사시키겠다”….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이 수위 높은 대사회적, 대정부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불교계에선 이 같은 입장을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집행부의 야심 찬 각오 표출로 보고 있다. 한쪽에선 불교계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몸부림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지난 11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획실장 주경스님을 만나 불교계 현안에 얽힌 사정을 들었다. →총무원장이 신년회견서 차별금지법 입법화를 우선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 종단 으뜸 표어인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차별금지법은 불교계가 오래전부터 필요성을 주장해온 사안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불교계가 먼저 사회 통합과 안정을 견인해보자는 의중의 결집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의 사태도 혼자 누리려는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나친 이기심과 중생심의 발로이다. 차별금지법은 진작 제정됐어야 하지만 개신교계의 영향 탓에 번번이 좌절됐다. →일각에선 개신교계를 의식한 집단행동이란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어렵고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종교에 집착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종교에 기댈 수밖에 없는 다급함이 종교편향과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다. 이슬람국가(IS)만 보더라도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을 일삼지 않는가. 현대사회에서 종교 간 극단적 대립은 걷잡을 수 없는 참상과 분열을 양산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은 사회 지형이 바뀌는 상황에서 화합과 동행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필수의 단초임에 틀림없다. →조계종이 불교문화재와 환경을 통합하는 새 정부기구 발족을 올해 중점 목표로 정했다. 지금 문화재청에 대한 불교계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들었는데. -국가지정 문화재의 60% 이상을 불교계가 관리 보존하고 있다. 주무부서인 문화재청이 불교계와 적극 협의하고 공조해야 한다. 하지만 문화재청 관리들의 시각과 조치가 편협해 도움이 안 된다. 불교계에서 불교 문화유산은 성보라 부를 만큼 예경의 대상이다. 그런 성보문화재를 한낱 미술관 전시용쯤으로 격하하고 임의대로 보수를 진행해 문제가 다발하고 있다. 국가유산의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관리를 위한 새 정부기구의 개편방안을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불교계의 힘을 모을 것이다. →신자 수 감소로 불교계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연말 통계청이 발표한 센서스에서도 불교 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300만명이나 줄었다. 개신교 신자 수보다 200만명이나 적다는데. 어떤 대책이 있나. -전수조사 아닌 표본조사로 진행한 센서스 자체에 문제가 적지 않다. 입교의식, 정기적 참여 등 조사기준도 불교계에 불리한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계가 지나치게 수행자적 입장에서 포교에 수동적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스님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신도시 포교거점 마련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 착공하는 위례신도시의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와 세종시에서 착수할 한국불교문화홍보체험관에 대한 불교계의 기대가 크다. →10월 말 임기 만료되는 자승 총무원장의 거취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헌 등 총무원장 삼선과 관련한 정치적 의혹이 여전한데. -신년 회견에서 밝혔듯이 총무원장은 임기 만료 후 정진, 기도하는 평범한 대중으로 돌아갈 것이다. 의혹은 의혹일 뿐이다. 연임에는 조계종 최고 입법기관인 중앙종회의 종헌 종법 개정이 필요하다. 종헌 종법이 개정돼도 현 총무원장은 해당되지 않는다. 국정 농단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의 삼선이 진행된다면 국민과 종도들이 용납할까.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국민통합’ 들고 온 반기문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

    ‘국민통합’ 들고 온 반기문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

    “한 몸 불살라 일류 국가 만들 것 23만 달러 수수설 사실 아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들 수 있다면 저는 제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아온 국제적 경험과 식견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뇌해 왔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정치권은 아직도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따지고 있다. 정말로 개탄할 일”이라며 현 정치권을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또 “민생이 흔들리는 발전이 무슨 소용이냐.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면서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역사는 광장의 민심이 만들어 낸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됐던 좋은 국민을 기억할 것”이라면서 “광장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결코 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양국 간 협상을 통한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환영한 것”이라면서 “다만 완벽한 합의는 그것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은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유엔 조항에 대해서는 “저의 정치적 행보, 특히 선출직과 관련된 행보를 막는 그런 조항은 아니다”라면서 “공식적인 답변은 유엔 당국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분명히 자격이 된다는 유권해석을 몇 번 받았다”고 답했다. 박연차 전 태광그룹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 왜 제 이름이 등장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부인했다. 차기 대선은 역대급 혼전이 예상된다. 다만 10명이 넘는 대선 주자 중 상당수는 지지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독자 세력화보다는 연대 전략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 반 전 총장을 연대 대상으로 보느냐, 대결 상대로 보느냐가 일차적인 관심사다. 정치 기반이 없는 반 전 총장으로서도 ‘가려운 부분’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전문] 반기문 귀국 연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 이뤄져야”

    [전문] 반기문 귀국 연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 이뤄져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통합과 정치교체를 강조하며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 몸을 불사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 전 총장의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국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인류의 평화와 약자의 인권 보호, 가난한 나라의 개발, 기후변화 대처, 양성평등을 위해서 지난 10년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난 10년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통해서 우리의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꼈고 또 이런 것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몸소 터득했습니다. 성공한 나라는 왜 성공했는지 그리고 실패한 나라는 왜 실패했는지 그런 걸 제가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지도자의 실패가 민생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것도 제가 손수 보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우리의 안보, 경제, 통상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더 공고히 해서 여기에 따르는 우리가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습니다. 1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이 조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저의 마음은 대단히 무겁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국제적 위상 뒤에는 그만큼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누워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라는 갈가리 찢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조리와 부정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젊은이의 꿈은 꺾이고 폐습과 불의는 일상처럼 우리 곁에 버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관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민생이 흔들리는 발전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합니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패권과 기득권 더 이상 안 됩니다. 우리 사회 지도자 모두가 책임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이제는 책임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하고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겪은 여러 가지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서 길잡이 노릇을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이 난국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슬기와 용기, 단합된 힘으로 이겨낸 그런 유전자가 우리 몸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간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아온 국제적 경험과 식견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서 활용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뇌해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권력 의지가 있느냐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그분들이 말씀하신 권력의지가 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 데 노력을 하는 그런 의지가 있다면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지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권력의지가 소위 남을 헐뜯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정권을 쟁취하겠다,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 의지라면 저는 권력 의지가 없습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 몸을 불사를 용의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그간 지극히 편파적인 이익을 앞세워서 일부 인사들이 보여준 태도, 유엔과 제 가슴에 큰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헌신하고자 하는 저의 진정성, 명예 또 유엔의 이상까지 짓밟는 이런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10년간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가난하고 병들고 악재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의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면서 약자를 대변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힘이 없어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사람의 보호자가 되었고 목소리가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되어 왔습니다. 어디를 가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그 사회의 지도자가 마땅히 해야 될 일을 제가 늘 촉구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우리 사회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서 해법을 같이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다 우리 대한민국 한나라, 한민족입니다. 전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입니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닙니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정치권은 아직도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따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개탄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귀국 즈음해서 제 개인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고 또 방송이나 신문에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진실과는 전혀 관계없다, 그동안 저의 경험과 식견을 정치 참여를 통해서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저의 순수하고 참된 소박한 뜻을 왜곡·폄훼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지난 50여 년간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유엔에서 국가와 민족, 세계 일류를 위해서 공직자로서 일하는 가운데 양심에 부끄러운 일이 없다, 이런 점을 제가 다시 한 번 명백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귀국 후 국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를 갖겠다고 늘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내일부터 그 기회를 갖겠습니다. 그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사심 없는 결정을 하겠습니다. 그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의 민심이 만들어낸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하나가 됐던 좋은 국민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결코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정유년 새해 우리의 의지는 희망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나라도 아닌 진짜 좋은 나라, 진짜 좋은 국민을 위해서 우리 같이 노력합시다. 저는 아까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한국 국민이 과거에 수많은 위기를 당하면서 그때마다 우리 국민 특유의 저력, 용기를 발휘한 것을 보아왔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애국심을 깊이 믿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저는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국민이 잠시 서로 이견이 있고 또 다툼이 있지만 이런 정쟁을 중단하고 우리 국민 본래의 뜻과 결의 그리고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마치 아침 새벽의 태양이 어둠을 뚫고 솟아나듯이 다시 밝은 새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용기를 가지십시오. 우리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힘을 합치면 불가능은 없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반기문 귀국,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분열된 나라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3보)

    반기문 귀국,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분열된 나라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3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귀국 메시지를 발표하고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2007년 이래 10년 만의 자연인 신분으로 귀향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뛰어들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당 간 합종연횡 등 정계개편의 촉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귀국 메시지를 통해 현재 한국 상황을 총체적 난관이라고 규정했다. 반 전 총장은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며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된다”며 “우리 사회 지도자 모두 책임이 있다. 이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겪은 여러 경험과 식견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며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의지가 남을 헐뜯고 소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의지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호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반기문 귀국…“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 이뤄야, 한몸 불사를 각오”(2보)

    반기문 귀국…“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 이뤄야, 한몸 불사를 각오”(2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 나와 취재진을 상대로 ‘귀국 메시지’를 발표했다. 반 전 총장은 “국민 대통합 반드시 이뤄야 한다”면서 “패권 기득권 더이상 안된다”고 밝혔다. 또 “전쟁 참화 통해 우리의 안보 중요함 느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경험과 식견으로 젊은이 밝은 미래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면서 “분열된 나라 하나로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실상 반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반기문 귀국…“분열된 나라 하나로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속보)

    반기문 귀국…“분열된 나라 하나로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속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 나와 취재진을 상대로 ‘귀국 메시지’를 발표했다. 반 전 총장은 “국민 대통합 반드시 이뤄야 한다”면서 “패권 기득권 더이상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전쟁 참화 통해 우리의 안보 중요함 느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경험과 식견으로 젊은이 밝은 미래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면서 “분열된 나라 하나로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화마당] 새해 결심을 했다/윤가은 영화감독

    [문화마당] 새해 결심을 했다/윤가은 영화감독

    이상하게 연말이 되면 나 자신도 이해하지 못할 괴상한 용기가 솟구쳐 (평소보다 더) 막살게 된다. 올해도 여지없이 모든 계획들이 망해 버렸다는 비애감 때문일까. 아니면 곧 리셋 버튼을 누르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아무튼 이번 연말도 다 끝장났으니 될 대로 되라며 망연자실하고도 희망찬 기분으로 마구 폭주했다. 그러다 별안간 새해가 당도했다. 갑자기 꿈에서 깨어나듯 눈을 뜨니 2017년이었다. 아아. 왜 새날은 늘 느닷없이 닥쳐오는 걸까. 피할 수 없이. 사람 당황스럽게. 그러므로 새해 첫날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흥청망청 보냈던 부끄러운 12월을 반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 이상한 점은 광기와 자기 파괴로 얼룩진 지난 연말을 마음 깊이 애도하다 보면 또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이상한 용기가 생겨난다는 거다. 신나게 놀았으니 이젠 죽도록 달려 보자는 각오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향한 놀라운 열정에 휩싸인다. 삶에 대한 무한한 긍정이 솟아오른다. 그렇다. 나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해, 그토록 부지런히, 온 정성을 다해 마구잡이로 살았던 것이다(웃기시네. 애초에 작정하고 엉망진창으로 만들지 않았다면, 이렇게 전투적으로 수습할 일도 없었을 걸). 여하간 새해다. 그리고 올해도 새해 첫날 나만의 새해맞이 연례 축하의식을 거행했다(가지가지 한다). 특별할 건 없다. 그저 정갈히 목욕재계를 하고, 집안 청소를 한 뒤, 광화문을 산책하면서 나에게 줄 선물을 하나 산다. 밤이 되면 좋아하는 영화를 한 편 보고, 차분히 책상 앞에 앉아 원대한 새해 계획들을 한가득 적고서 음미한다. 올해는 다를 것이다. 나도 달라질 것이다. 가슴이 뛴다. 이제 진짜 삶이 시작되는 거야! 다시는 지독한 운명(?)에 함부로 나를 내던지지 않겠어! 마음이 한껏 고양되고, 의식은 절정에 이른다. 드디어 대망의 피날레. 나는 떨리는 손으로 컴퓨터를 켠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온 새해 별자리 운세를 모두 뒤져 정독한다. 나라별, 점술가별, 또 번역자별로. 아하! 올해는 여행이 좋단 말이지? 보자, 사랑의 순풍이 불어오는 때는…. 나라는 사람이 이렇다. 이토록 분열적이다. 새 파이팅을 위해 남은 힘을 모두 탕진해 버리고, 계획을 만 가지쯤 세운 뒤 세상 진지하게 운세를 확인한다(심지어 나를 위해 샀던 새해 선물은 양자물리학 책이다). 어른이 되면 나든, 삶이든, 뭐든 분명하고 명확하게 보일 줄 알았는데, 웬걸, 더 모호해지고, 점점 혼란스러워진다. 갈수록 더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창피한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다 보니 난생처음 좀 다른 생각이 든다. 늘 그렇게 살아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무탈하게, 또 가끔은 즐겁게 잘 지내 왔다면,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살아도 괜찮은 것 아닐까 하는. 나이가 들면서 생긴 여유인지, 자포자기의 심정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 안심이 된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든다. 애초에 삶 자체가 불균질하고 모순투성이니까 나도 그런 삶을 닮아 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어쨌든 그런 이유로 나도 인생도 더 궁금해지고, 더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니깐. 그래서 다시 새해 결심을 했다. 올해는 딱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또다시 소용돌이 같은 삶을 마주하겠지만, 진심을 다해 용감하게 돌파하기로. 두려움 없이 뭐든 저질러 보기로. 다시 두근거린다. 또 은근히 기대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어쩌면 이미 달성 중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지나치게 솔직하고 쓸데없이 용감한 글을 쓰고 앉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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