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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심 속의 거리예술’ 과천축제 개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심 속의 거리예술’ 과천축제 개최

    ‘도심 속 거리예술’ ‘과천축제’가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 공감하는 축제로 열린다. 경기도 과천시는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제23회 과천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과천축제 주관으로 시민회관 옆 잔디마당 등 시 일원에서 국내외 예술팀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진다. ‘우리, 다시!’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창작중심 단디 등 과천지역 예술단체를 비롯해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 캐나다, 일본 등 10개국 예술단체가 참여한다. 주요 공연프로그램은 개·폐막 공연을 비롯해 거리극, 서커스, 무용, 광대극, 인형극, 설치미술 등 국내외 38개 공식, 자유 참가작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시민예술 참여 프로그램 ‘시·한·잔(시민예술 한마당 잔치)’, 킹스턴 루디스카, 유희스카 등과 함께하는 ‘인디31X과천페스티벌’, 과천 대표 예술단체들과의 협업 프로그램 ‘예술人과천’, 과천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문화전승프로그램, 과천축제 국제포럼 등을 마련했다. 개막공연 ‘달의 약속’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융·복합 공중 공연이다. 꿈과 현실의 분열에서 좌절하고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동화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각 세대와 공동체를 대표하는 과천시민 30여명이 사전 워크숍을 통해 함께 만들고 출연하는 시민 참여형 공연으로 꾸민다. 개막식에 이어 벨기에와 국내 싱어송 라이터 시오엔과 강아채의 비아오린 연주와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와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신명나게 한바탕 놀아보는 관객 참여형 연희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폐막공연 ‘길’은 한국 전통문화의 다양한 오브제와 이미지가 유럽과 결합해 ‘죽음과 삶’의 화두를 제의적 양식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관객과 함께 중앙로를 거닐며 상처와 갈등을 씻어내고 새로운 길을 떠나는 여정에 힘찬 한발을 내딛는 예술불꽃화랑의 불꽃 이동 공연 ‘길’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거리극 단체인 컴퍼니 아도크(Compagnie Adhok)의 ‘아름다운 탈출’과 ‘비상’도 주목된다. 다시 출발하는 과천축제 안에서 세대와 세계가 어우러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노인과 청년문제를 다루며 프랑스 연출진 지휘 하에 은퇴한 한국노년배우,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한국청년배우가 함께하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또 현대 예술 서커스 진수로 평가받고 있는 유럽 대표 히트작인 서크 후아주(Cirque ROUAGES)의 ‘소다드, 그리움’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감동적 움직임을 통해 시적이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보여주는 공연이다. 이 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공연을 함께 만들며 나와 우리 이웃에 대해 생각해보는 토니 클리프톤 서커스의 ‘미션 루즈벨트’, 호안 카탈라의 ‘기둥’, 바네사 그라스의 ‘메쉬’까지 총 6개 해외공식참가작의 거리예술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과천의 매력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도심공간 및 시킬 예정이다. 과천의 일상공간으로 찾아가는 축제를 만들어 온온사, 주암체육공원, 교동길 등 더 많은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장했다. 김종천 이사장(과천시장)은 “그동안 과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연예술을 선보이며, 시민이 주도하는 의미있고 특별한 과천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손학규 “文, ‘조국 시한폭탄’ 빼내야 산다” 광화문 촛불집회

    손학규 “文, ‘조국 시한폭탄’ 빼내야 산다” 광화문 촛불집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조국이라는 시한폭탄을 빼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산다”며 문 대통령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단지 ‘조국 사퇴’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서”라며 이렇게 밝혔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그 시한폭탄을 껴안고 터지면 나라가 망한다”면서 “나라가 망하면 우리 국민은 다 죽는다. 그래서는 안 된다. 문 대통령은 조국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내일(추석)은 한해 수확을 함께 나누고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날”이라면서 “그런데 추석 밥상 안줏거리가 오직 조국 하나가 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임명 직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촛불집회 이후 탄핵된 점을 언급했던 손 대표는 이날도 촛불집회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망했음을 상기시켰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촛불을 들고 집권했고, 자유한국당은 그 촛불로 망했다”면서 “이제 바른미래당이 촛불을 꼿꼿이 들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임재훈 사무총장도 “미증유의 안보·경제 위기를 돌파하려면 국민 통합부터 해야 하는데 조국 때문에 국민은 분열하고 상처받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무릎 꿇고, 조국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당직자와 시민들까지 총 2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렸다. 손 대표는 오는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었다. 손 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퇴진에 대한 국민연대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을 단죄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사실상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 한국당 등 보수진영에서는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 퇴진’ 등을 주장해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조국 수사 차분히 지켜보며 갈등 해소책 고민해야

    법무부 차관과 검찰국장이 각각 대검찰청 차장과 반부패부장(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국 법무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은 부적절했다. 취임 전부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간 갈등 가능성에 우려가 많았던 상황에서 검찰총장을 배제하려는 구상은 어떤 설명으로도 그 의도가 선하게 해석되기 어려운 것이다. “가족 관련 수사에 대해 보고를 받거나 지휘하지 않겠다”는 조 장관의 공언을 무색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조 장관은 검찰 통제를 위해 “적절한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했기에 더욱 그렇다. 조 장관 취임식이 열린 지난 9일 당일 이 같은 제안을 한 ‘담대함’이 놀랍다. 이에 대한 해명으로 강원랜드 수사 사례를 들었다 하니, 법무부 고위직의 논리로는 참으로 궁색하다. 벌써 수사개입, 직권남용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장관도 후보자 때처럼 “나는 몰랐다.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대응할 일은 아니다. 조 장관의 취임과는 별개로 검증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국민들은 실체적 진실을 알 권리가 있고, 그에 대한 수사는 이제 막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특별수사팀 구성 제안이 이뤄진 당일 언론에는 조 장관의 5촌 조카와 사모펀드 투자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 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5촌 조카는 국회 인사청문회 증인 명단에 오른 최씨에게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 죽는다”거나 “전부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법무부를 비롯해 청와대와 여권은 더이상 과연 수사권이 보장될 것인가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조 장관의 딸이 고려대 재학 당시 허위로 인턴증명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국무회의를 한 것도 오해받을 만한 사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추석 메시지로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내놓았다. 조 장관 일가에 관한 일로 공평과 정의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현상을 고려한 것으로 여겨진다. 조 장관이 어제 청년시민단체 ‘청년 전태일’과 비공개 대담을 한 것도 딸의 입시 의혹 등을 강하게 비난했던 청년층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조 장관 임명 과정에서 국론이 어떻게 분열되고 충돌하고 있는지는 지금 모두가 경험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불붙은 ‘실검 전쟁’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정부와 청와대, 정치권은 이 같은 국민 분열 상태를 어떻게 해소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먼저 추석 민심을 겸허히 청취하기 바란다.
  • [문화마당] 88개 피아노 건반과 나이, 조화의 예술/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88개 피아노 건반과 나이, 조화의 예술/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피아노에는 88개 건반이 있다. 중간 정도에 위치한 건반들이 주로 연주되고 최고음부나 최저음부는 현대음악에서가 아니면 그리 자주 쓰이지 않는다. 건반 제일 오른쪽 가장 높은 ‘도’음부터 그 아래 한 옥타브 정도의 최고음부는 피아노 먼지 털 때 어쩌다 눌려 소리를 내는 정도랄까. 고음으로 갈수록 현을 때리는 해머 크기가 작아져 건반 무게도 그에 따라 가벼워진다. 스치는 걸레나 먼지떨이에도 영롱한 소리를 발산한다. 반대로 제일 아래쪽 가장 낮은 ‘라’음부터 시작하는 최저음부는 피아노 위에 쌓아 둔 책이 떨어지면서 굉음을 내기 전까지는 웬만해선 소리 내지 않는다. 그 자유낙하한 책은 스스로 예술을 창조하며 존 케이지나 백남준 같은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동료들과 오른쪽 최고음부터 건반 하나씩 나이를 대입해 인간의 나이와 연관 짓기를 즐겨 했다. 제일 오른쪽이 1세 영아라면 왼쪽 최저음은 88세 노인이라 보면 된다. 구조적으로 피아노는 고음으로 갈수록 경도가 강한 에너지를 빠르게, 저음으로 갈수록 경도가 약한 에너지를 천천히 흡수하고 내뿜는다. 나이가 들수록 가청주파수가 낮아져서 그런지, 삶이 느긋해지고 여유 있어서 그런지 어느 정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저음에 먼저 손을 댄다. 저음 건반을 슬며시 누르면 마치 피가 심장부터 온몸을 타고 돌아오듯이 진동이 피아노 몸통을 돌아 천천히 소리로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성인이 되고 연륜이 쌓일수록 사고의 유연함이 깊어지듯이 저음은 젊은 고음들을 조화롭게 감싸주고 받쳐주기에 충분하다. 고음부 건반은 야생동물의 반사신경처럼 민첩하고, 소리는 마치 레이저 빔처럼 귀에 꽂힌다. 10대에 피아노를 치다가 줄을 끊고 내심 기뻐했다. 일종의 힘자랑으로 여긴 탓이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해 어딘가 다쳐야 성에 차는 젊은이들은 피아노에 앉으면 대번 고음부를 두드린다. 참 신기하다. 이렇게 나이에 따라 피아노를 대하는 모습이 다른 것은. 줄이 끊어지는 경우는 피아노의 최저음부와 고음부에서만 발생한다. 영양과다나 영양실조 혹은 적절하지 않은 에너지 활용으로 인해 질병과 사고 위험이 큰 어린이와 노약자의 나이대는 피아노의 그것과 또한 흡사하다. 믿거나 말거나일 수도 있다. 5대양 6대주와 5장 6부가 하나의 이치로서 사람을 하나의 소우주로 여기는 동양철학이 있듯 분명 스타인웨이 피아노 공장에서는 사람이 곧 피아노라는 그들만의 철학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어차피 별로 연주되지 않을 제일 높은 옥타브 음역대를 왜 굳이 조율하며 관리할까. 그에 대한 대답은 그 최고음들을 조율하면서 향판의 압력을 바로잡아 다른 모든 음역대의 성질을 바꿀 수 있다는 데 있다. 아기들이 작고 연약해 보일지라도 사실은 엄청난 양의 영양을 섭취하며 성인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세포분열을 하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촉박하다고 마지막 최고음까지 조율하지 않고 서둘러 끝내는 조율사들이 있다면, 아기의 놀라운 잠재력을 갖고 있는 당신의 피아노는 학대받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20세에서 35세, 아름답고 빛나는 청춘은 역시 건반 위에서도 왕성하다. 우리가 주로 멜로디를 연주하는 오른손 중고음부는 피아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실제로 피아노 공정에서 완성된 소리를 만들기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최상의 강직성과 유연성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 두 가지를 효율적으로 잘만 활용하면 그 무엇보다 찬란하면서도 열정적인 울림을 퍼뜨릴 수 있다. 강직해야 할 때 유연하고, 유연해야 할 때 강직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 모든 조화를 이루는 건 역시나 가장 어려운 예술이 아닐까 싶다.
  • 조슈아 웡 “홍콩시민 외면하지 말아야…송환법 철회는 중국의 시간벌기 전술”

    조슈아 웡 “홍콩시민 외면하지 말아야…송환법 철회는 중국의 시간벌기 전술”

    “獨, 홍콩에 진압용 무기 수출 중단해야” 마스 외무장관과 비공식 회동… 中 반발中서 돌아온 메르켈 “일국양제 지지”독일을 방문 중인 홍콩 시위 주역 조슈아 웡이 홍콩 시위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며 중국과 홍콩 정부의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웡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9일 밤 베를린에 도착한 웡은 14주 동안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 시민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국제도시로 인정받는 홍콩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했지만 이는 시간을 벌어 다음달 중국 국경일에 앞서 평화의 환상을 그리려는 전술의 일종”이라며 “시위대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콩 경찰의 과도한 진압에 대해 지적하던 웡은 독일에도 일정 부분 책임을 물었다. 그는 “경찰의 과도하고 잔인한 폭력 속에 12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다”면서 “독일이 홍콩 경찰을 상대로 한 폭동 진압용 무기의 수출과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인권 문제가 의제가 될 때까지 중국과의 무역 교섭을 중단해야 한다”며 독일의 행동을 촉구했다. 이날 웡의 기자회견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방하원에서 중국과 경제뿐 아니라 법치와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에 대한 존중은 일반적으로 적용돼야 한다. 홍콩도 마찬가지”라면서 홍콩의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5~7일 방중 기간에도 중국에서 인권변호사들과 만나 인권 문제, 인터넷 검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웡의 행보는 중국 정부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전날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 앞에서 열린 보수 성향 미디어그룹 ‘악셀슈피링거’의 행사 ‘빌트 100’에 참석한 웡은 이 자리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웡과 마스 장관의 조우는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자연스러운 만남이었지만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일이 홍콩 분열분자가 입국해 반중국 분열행위를 하는 것을 허용했고, 마스 장관은 공공연히 이런 인물과 접촉했다”며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콩인들이 중국 국가에 야유를 퍼붓고 시위 주제가를 부르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팀과 이란팀의 2022 월드컵 축구 예선경기 시작 직전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자 많은 관중이 일제히 야유를 보내며 저항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등을 돌렸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은 이날 폭력 시위자를 효과적으로 색출하기 위해 신고 ‘핫라인’을 개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阿 순방 마치고 귀환하며 “내 등에 칼 꽂는 이들”

    프란치스코 교황 阿 순방 마치고 귀환하며 “내 등에 칼 꽂는 이들”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재진에게 다소 이례적인 발언을 했다. 교황은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모잠비크 아프리카 세 나라 순방을 마치고 10일(현지시간) 귀환하는 비행기 안에서 미국의 보수주의 교계 지도자들과 TV 채널들, 웹사이트 등에서 비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등에 칼을 꽂는” 일이라며 자신은 가톨릭 교회 안에서의 분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또 이런 사람들은 “교회가 잘되길 원치 않을 뿐만아니라 교황을 변화시키고 스타일을 바꾸고 분파를 만드는 데만 열중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의 일부 가톨릭 지도자들은 교황의 믿음이 흐려졌다며 물러날 때가 됐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특히 환경과 이민 문제에 대해 교황이 이런저런 의견을 표명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이혼했거나 재혼한 이들이 영성체(Communion)을 받도록 허용하려는 그의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다. 교황은 이런 일이 가톨릭 역사에 늘 있어왔던 일이라며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고 기원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영적 건강함이 이에 따라 좌우된다”며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밝히며 정치 이데올로기에 오염된 이들이 이런 식으로 자신을 공격한다고 규정했다. 심지어 교황은 전임 요한 바오로 2세가 들었던 “교황이 너무 공산주의적”이란 비난과 같은 얘기들을 듣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털어놓았다. 그 역시 건설적인 비판은 용납할 수 있지만 등에 칼을 꽂고 미소짓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일이 용납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비판은 미국에서 뿐만아니라 가톨릭 교회의 집행기구에 해당하는 쿠리아 등 모든 곳에서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2000년의 역사를 지닌 가톨릭 교회에서 이처럼 분파주의로 갈라진 적은 이전에도 많았다. 가장 악명 높은 것이 1054년 동방정교가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떨어져나간 때였다. 심지어 스스로 교황의 자격을 갖췄다고 주장하는 이가 로마에 대한 충성을 저버리는 일마저 있었다. 1413년 베네딕토 13세를 반대했던 이들이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의 학계 위치를 인정한 것과 1988년 마르셀 르페브레 주교가 교황의 승인을 받지 않고 네 명의 주교를 임명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손학규 “국민 심판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 단죄? 말이 안 된다”

    손학규 “국민 심판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 단죄? 말이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철회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을 단죄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면서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문재인 정권 퇴진 주장을 비판했다. 손학규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장관 임명 문제로) 정국은 경색됐고 나라는 분열했다. 문재인 정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문제가 됐다”면서 “사람만 바꾼다고 개혁이 완수되는 것은 아니다. 국회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자는 이번 사태를 이유로 정권 퇴진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통령 탄핵까지도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는데, 저와 바른미래당은 분명히 말씀드린다. 대립과 대결의 정치는 똑같은 비극이 반복될 뿐이고 이 사태를 이념 대결로 몰아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세력이 문재인 정권을 단죄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면서 “바른미래당은 이념 편가르기를 멈추고 국민과 함께 특권층 비리를 척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사회 안정과 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서 대통령의 결단을 이끌어낼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 조국 장관의 임명을 철회해달라. 철회해줘. 분노한 국민의 마음을 추스르고 진정한 국가개혁을 이루어 갈 수 있는 방법은 그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은 토요일인 오는 14일과 함께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는 12일 오후 7~8시에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촛불집회와 함께 ‘조국 임명 철회 촉구 서명운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보수 변해야” “野 패션정치에 분노” 야권 고전에 전면 나선 보수 잠룡들

    “보수 변해야” “野 패션정치에 분노” 야권 고전에 전면 나선 보수 잠룡들

    유승민 “국민 저항으로 정권 끝장” 홍준표, 한국당 투톱 때리기 집중 오세훈·원희룡·홍정욱 목소리 높여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격렬한 정치권 공방이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보수진영 대선주자들을 불러냈다.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 장관의 임명을 막지 못하는 등 야당 지도부가 유리한 국면이었던 ‘야당의 시간’을 ‘전략 부실’로 허탕 치자 야당 대선주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나선 것이다. 특히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보수 진영의 자성과 함께 혁신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유 의원은 10일 이례적으로 당 공식 회의에 나와 “보수 정치권이 낡은 보수를 깨트리고 새로운 보수를 세울 수 있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 정치권이 자유만 외치고, 온 국민이 원했던 정의, 공정, 평등, 이런 헌법가치들에 대해 마치 위선적인 진보세력의 전유물인 양 등한시했던 점을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다소 걸리더라도 진지한 자세로 이런 가치들을 지켜 나갈 때 국민들이 보수를 돌아봐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야당이 막을 수단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저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부터 국민의 저항권으로 이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저는 국회의원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도저히 참을 수 없기에,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다할 생각이다”고도 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도 “국민은 좌파 정권의 독선만큼이나 야당의 보여 주기식 패션 정치에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한국당의 서울 왕십리 집회에 참석해 “10월 3일, 한국당이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 보수단체, 우파단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문재인 대통령을 과연 그 자리에 두어도 되는지를 논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장관과 서울대 법학과 82학번 동기인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도 지난달 27일 조 장관에게 “친구로서 권한다. 이제 그만하자”고 했고, 임명 후인 9일에는 “상식과 보편적 정의를 버리고 분열과 편 가르기를 택했다”며 “권력의 오만은 결국 국민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정계를 사실상 떠났던 홍정욱 전 (한국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처음으로 정치 현안에 글을 남겨 정계 복귀설이 나왔다. 홍 전 의원은 지난 9일 “매일 정쟁으로 시작해 정쟁으로 끝나는 현실을 보며 대체 소는 누가 키우고 있는지 진심으로 걱정된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19대 총선 불출마 후 정계에서 은퇴했으나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 등으로 거론돼 왔다. 반면 잠룡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견제하는 목소리도 당내 일각에선 들린다. 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에 대해 “그분은 가만히 계시는 게 좋을 것으로 본다”고 힐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고민정 “이제 조국의 시간 시작…검찰 수사는 그대로 작동할 것”

    고민정 “이제 조국의 시간 시작…검찰 수사는 그대로 작동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게 그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이유를 직접 국민들에게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제부터 조국 장관의 시간이 시작됐다”면서 “(조 장관이) 과연 얼만큼 성과를 낼지는 저희도 같이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장관이 전날 취임식에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는데, 국회에서 입법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법무부의 권한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제부터 조국 장관의 시간이 시작됐다. (조 장관이) 과연 얼만큼 성과를 낼지는 저희도 같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전날 취임사를 통해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시민들, 전문가들, 그리고 여러분(법무부 직원들)과 함께 완수하겠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법·제도로 완성하기 위해 관련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입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전날 조 장관 임명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기 전까지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 주 금요일(지난 6일) 돌아오자마자 청와대 참모들을 모아서 토의를 했고, 토요일과 일요일(지난 7~8일) 중에도 정확하게 ‘어떤 길을 가겠다’는 말이 일절 없었다”면서 “(조 장관 임명 여부를 놓고) 지명 철회까지도 (대국민 메시지를) 모두 준비한 상태였는데, 월요일(전날인 9일) 아침 오전에 회의하면서 ‘오늘 발표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이어 “저희들(청와대 참모들)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까’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발표합시다’라는 대통령의 말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이 상당했다.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이유는 제가 직접 얘기하겠으니 발표만 해주십시오’ 딱 그 말만 하셨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전날 문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는 “문 대통령이 거의 다 손보다시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이번 글은 대통령의 생각과 의중을 드러내는 표현들이 더 많이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대통령을) 가까이에 보는 사람들은 이게 정말 ‘대통령의 말 그대로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조 장관을 임명한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의 경우 의혹 제기가 많았고, 배우자가 기소되기도 했으며, 임명 찬성과 반대의 격렬한 대립이 있었다.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저는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사청문회까지 마친 절차적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 대변인은 “대통령은 굉장히 원리원칙주의자다.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지 않으려 하는데, (조 장관을 둘렀나) 의혹과 국민들의 여론은 굉장히 분분했지만 ‘원칙에 입각해야 한다’는 걸 끝까지 견지한 것 같다”고 밝혔다.‘조 장관 본인 이외에 가족, 예를 들어 배우자에 대한 위법행위가 확인됐다고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묻는 사회자에 질문에 고 대변인은 “가정을 근거로 답을 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검찰이 ‘조국 장관이 임명된 상황에서 엄정한 수사를 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계시는데, 검찰이 엄정한 수사 의지를 지금까지 행동으로 많이 보여왔기 때문에 검찰 수사는 별개로 그대로 작동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려면서 “검찰은 검찰의 일을, 또 장관은 장관의 일을 하는 게 오히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성이 된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이는 문 대통령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법무부)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의 개혁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조국 장관 임명 유감, 검찰개혁으로 보답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만큼’ 격렬하게 의견이 대립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을 어제 임명했다. 지난달 9일 개각에서 지명한 지 꼭 한 달 만으로 여론조사는 임명 반대의 비중이 높았다.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대국민 담화에서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국민에 이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자 수여식에서 “지난 대선 때 권력기관 개혁은 가장 중요한 공약 중 하나였다”면서 “남은 과제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정권의 선의에 맡기지 않고 법제도로 완성하는 일”이라고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조 장관 임명으로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과 검찰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 조 장관은 현재 국회로 넘어간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안 등을 설계한 주역으로 문 대통령으로부터 이 개혁안을 입법화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조 장관이 임명되던 날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대표와 이 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의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각종 의혹을 받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뿐만 아니라 조 장관이 직접 딸의 논문이나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에 관여했는지까지 규명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자칫하면 현직 법무부 장관이 피의자 신분이 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래도 문 대통령이 이날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 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의 개혁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분명히 보여 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한 만큼 검찰은 수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가족을 둘러싼 의혹 때문에 검찰개혁의 동력이 떨어졌다며 임명을 반대한 여론이 높았던 점을 인식한다면 조 장관은 이번에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 검찰이 지난 수십년간 수사권과 기소권을 두 손에 쥔 채 막강한 권한과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검찰공화국’을 시민들은 걱정해 왔다. 조 장관이 취임식에서 “검찰 권력의 제도적 통제 장치”를 거론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인사권 행사와 검찰개혁 법제화, 인권보호를 위한 검찰 수사 통제 등이 그 수단이 돼야 할 것이다. 조 장관은 자신과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을 지휘해야 하는 만큼 검찰개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만큼 조 장관 본인과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고려해 검찰 수사에 적극 임해야만 검찰개혁 추진의 명분을 얻을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메타메시지를 읽을 능력/최여경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메타메시지를 읽을 능력/최여경 문화부장

    결국 조국 서울대 교수가 9일 법무장관으로 임명됐다. 말 많고 탈 많던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모양새다. 정확히는 시즌1이 끝났다. 조국 신임 법무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 사모펀드 의혹 등과 관련된 검찰 수사 등이 시즌2로 오버랩됐으니, 이건 끝나도 끝난 게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 됐다. 법무장관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겠다. 주변에서 직책 수행을 위한 말들이 쏟아질 테니. 다만 지난 30일간 진보정권의 도덕성, 권력과 계급, 차기 권력구도, 분열의 정치 같은 조국 사태의 메시지를 받은 국민들이 지지나 분노 속에 담은 ‘메타메시지’를 제대로 읽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2011년 조명된 ‘조국 현상’ 이후 법무장관이 되기까지 조국이라는 인물이 달라진 게 없어 보이는 탓에 이런 주문을 하는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 후보’로 조국을 분석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은 당시 ‘조국 현상을 말한다’(미래를소유한사람들)라는 책에서 “정치 입문에 의지가 있다면, 사소한 지적이나 ‘폴리페서’(정치지향적 교수) 논란에 차라리 대응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정서를 이겨낼 ‘굳은살’이 요구된다”고도 덧붙였다. 더불어 ‘강남좌파’의 이미지가 강한 그에게 “서민과 적절한 스킨십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꼽았다. 당시 조 장관은 “내 속의 ‘위선’과 ‘언행불일치’를 직시하고 이를 고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사사건건 남긴 트윗과 페이스북 글은 ‘언행불일치’로 되돌아 자신에게 꽂혔다. 이번 조국 사태에서 직시한 건 기득권이 된 86세대의 ‘부재에 가까운 공감능력’이었다. 2014년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정치적 이념과 중요한 교육 가치를 묻는 설문을 했다. 그 결과 ‘일관되게 진보적’인 그룹에서 유일하게 나온 덕목은 ‘타인에 대한 공감’(34%)이었다. ‘사회적 공감’(생각이음)을 쓴 엘리자베스 시걸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진보 정치사상은 사회가 더 평등하고 집단의 위계질서가 없는 관계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공감은 가장 진보적인 관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교육 분야에서 드러난 현 정권의 공감능력은 기대 이하다. 조 장관은 “젊은 세대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여전히 딸의 스펙은 실력이고 장학금은 격려였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따질 것은 합법 여부가 아니다. 서울대 교수 아빠와 동양대 교수 엄마라는 배경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작용했느냐의 문제다. 그 영향력은 수많은 인턴 기회와 수상 경력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를 옹호하는 쪽에선 그의 딸은 이미 ‘오버스펙’이었고 굳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공공연하게 내뱉었다. 기회조차 갖지 못한 많은 학생들은 보이지도 않는 듯한 ‘공감능력 제로’ 수준으로 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태가 한창일 때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라면서 대학입시제도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공정하게 바꾸라는 메시지로만 읽어 당정청 회의를 열었다. 교육당국 당사자들의 목소리나 ‘정시 확대’에 대한 여론은 이 논의 자리에 끼지도 못했다. 명확한 목표를 성취해야 하는 권력에 메타메시지를 읽고 공감하는 것이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논란 끝에 임명된 조 장관, 더 확대해 이 정부는 달라야 한다. 많은 이들의 지지로 탄생한 진보정권이라면, 권력이 사회친화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도자가 있는 정부라면, 더더욱 대중의 뜻을 읽어 내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cyk@seoul.co.kr
  • “檢개혁” 文, 조국 법무 끝내 임명… 정국 ‘시계제로’

    “檢개혁” 文, 조국 법무 끝내 임명… 정국 ‘시계제로’

    “권력기관 개혁 曺 장관에게 마무리 맡겨 의혹 갖고 임명 안 하면 나쁜 선례 될 것” 曺법무 “사법개혁 신속·확실하게 하겠다” 檢과 관계설정 예측 불허… 긴장 최고조 야당 강력 반발… 황교안 “文정권의 폭거”문재인 대통령은 9일 부정적 여론이 높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끝내 임명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이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나서면서 정국은 급속도로 경색됐다. 청와대·여권과 검찰 갈등도 깊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그간 조 장관에 대한 ‘비토’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조 장관은 임명되기 무섭게 검찰개혁 의지를 표명했다. 본인과 가족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초유의 상황이 현실화되면서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관계 설정 또한 예측불허인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조 장관을 비롯한 7명의 장관(급) 인사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에서 “저를 보좌해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성과를 보여 준 조국 장관에게 (검찰개혁의)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며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을 안 하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대선 때 권력기관 개혁을 가장 중요한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고, 국민으로부터 지지받았다”며 “남은 과제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정권의 선의에 맡기지 않고 법 제도로 완성하는 일이다. 그 의지가 좌초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조 장관 관련) 의혹 제기가 많았고 배우자가 기소되기도 했고, 임명 찬성·반대의 격한 대립이 있었다.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보며 깊은 고민을 했다”면서도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검찰은 이미 엄정한 수사 의지를 행동을 통해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히 보여 줬다”며 조 장관에 대한 수사와 검찰개혁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공평·공정의 가치에 대한 국민 요구와 평범한 국민이 느끼는 상대적 상실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면서 “무거운 마음이며 국민의 요구를 깊이 받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요구는 제도에 내재한 불공정과 특권적 요소까지 없애 달라는 것으로 국민을 좌절시키는 기득권·불합리의 원천인 제도까지 개혁하겠다”며 교육 개혁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임명장을 받은 뒤 “학자로서, 민정수석으로서 고민해 왔던 사법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어 취임식을 갖고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검찰개혁의 법제화, 국민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통제 등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 기능을 실질화해야 한다”며 취임 일성부터 검찰개혁을 강조하고 나섰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폭거에 모든 힘을 다 모아서 총력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검과 국정조사, 해임건의안 추진을 위해 범야권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또 촛불 든 서울대생들 “조국 장관 임명, 법 집행 공정성 불신 키워”

    또 촛불 든 서울대생들 “조국 장관 임명, 법 집행 공정성 불신 키워”

    서울대 학생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하라”임명된 상황에서 집회 참가자 500명 참석학생회, “검찰 독립성 불신 낳는 결정” 비판조국(54)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임명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관악 캠퍼스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조 장관의 임명과 서울대 개강 이후 첫 촛불 집회다.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대 아크로 광장에서 열린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는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1차 집회 500여명, 2차 집회 700여명로 참여 인원이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다시 참석자가 줄었다. 참석한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촛불과 피켓을 들고 “법무 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검사의 입장에서 피고인의 남편이 법무부 장관이라면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겠느냐”면서 “조국 교수의 가족들과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이 모두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조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이 되는 건 검찰 독립성과 법 집행의 공정성에 불신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김다민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오늘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은 죽었다”면서 “정부가 지켜야 할 원칙과 일관성은 평등, 공정, 정의였는데 이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결정을 내리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개혁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 하에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짓을 당장 중단하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자유발언 기회를 얻은 김근태 재료공학부 박사과정 재학생은 “정치판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이 낯설지 않다”며 “새롭게 권력을 잡은 이들의 행태도, 분열된 국민의 모습도 예전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2년 전에 든 촛불과 지금 든 촛불은 다르지 않다”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타락시키는 불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은 이날도 역시 집회가 정치적으로 왜곡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들은 지난 1·2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집회 참석자의 학생증 및 졸업증명서를 확인했다. 재학생 또는 졸업생 여부가 확인된 학생에게만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이날 촛불집회는 중앙도서관부터 정문까지 행진을 끝으로 해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문 대통령 “의혹만으로 임명 안 한다면 나쁜 선례”…대국민 메시지 전문

    문 대통령 “의혹만으로 임명 안 한다면 나쁜 선례”…대국민 메시지 전문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장관 4명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급 위원장 3명에게 임명장을 9일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후보자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번에도 6명의 인사에 대해 국회로부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하게 되었다”면서 “국민들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사청문회까지 마친 절차적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전문. 오늘 장관 4명과 장관급 위원장 3명의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국민들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도 6명의 인사에 대해 국회로부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하게 되었습니다.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요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임명권이 있는 각 부처 장관과 장관급 인사에 대해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한 취지는, 청와대의 자체 인사 검증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국회와 함께 한 번 더 살펴봄으로써 더 좋은 인재를 발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인사 대상자 7명 중 관료 출신으로 현직 차관이었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1명에 대해서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받았을 뿐, 외부 발탁 후보자 6명에 대해서는 끝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일이 문재인 정부 들어 거듭되고 있고, 특히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청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씀과 함께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가 제도의 취지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고, 국민통합과 좋은 인재의 발탁에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는 답답함을 토로하고 싶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경우 의혹 제기가 많았고, 배우자가 기소되기도 했으며, 임명 찬성과 반대의 격렬한 대립이 있었습니다.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인사청문회까지 마친 절차적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국정운영 책임자로서 선출될 때 국민들께 약속한 공약을 최대한 성실하게 이행할 책무가 있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 때 권력기관 개혁을 가장 중요한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고, 그 공약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습니다. 저는 대통령 취임 후 그 공약을 성실하게 실천했고, 적어도 대통령과 권력기관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개혁에 있어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음을 국민들께서 인정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고 법·제도적으로 완성하는 일입니다. 저는 저를 보좌하여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서 그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는 발탁 이유를 분명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의지가 좌초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국민들의 넓은 이해와 지지를 당부드립니다. 가족이 수사대상이 되고 일부 기소까지 된 상황에서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엄정한 수사에 장애가 되거나 장관으로서 직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엄정한 수사 의지를 행동을 통해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의 개혁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공평과 공정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평범한 국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상실감을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를 깊이 받들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요구는 그에서 더 나아가 제도에 내재된 불공정과 특권적 요소까지 없애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국민을 좌절시키는 기득권과 불합리의 원천이 되는 제도까지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고교 서열화와 대학입시의 공정성 등 기회의 공정을 해치는 제도부터 다시 한 번 살피고, 특히 교육 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文 “조국, 본인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없었다”

    [속보]文 “조국, 본인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없었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조 장관 등 장관급 6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국민들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에도 6명의 인사에 대해 국회로부터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 청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 장관 임명과 관련 문 대통령은 “의혹 제기가 많았고 배우자가 기소되기도 했으며 임명 찬성과 반대의 격렬한 대립이 있었다”며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보며 대통령으로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콩·무역전쟁에 체면 구긴 시진핑… ‘역대 최대’ 열병식에 올인

    방중 메르켈 “홍콩 시민 자유·권리 보장을” 中 언론 “獨 등 서양 관객 위한 쇼에 불과”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의 안팎곱사등이 신세인 중국이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는 다음달 1일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에 대비한 예행연습을 대규모로 실시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이번 열병식을 통해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시 주석의 집권 2기의 권력을 공고화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일대에서는 9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병식을 포함한 첫 예행연습이 거행됐다. 경축행사 의식과 열병식, 분열식, 군중 퍼레이드 등으로 이뤄진 예행연습의 압권은 역대 최대급인 열병식 훈련이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인민해방군 수만여명이 톈안먼 광장에 도열해 행진하고 대규모 군중 퍼레이드와 불꽃놀이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중국 인권변호사들과 면담을 나눴다. dpa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6일 밤 주중 독일대사관에서 인권변호사들을 만나 중국 인권문제와 인터넷 검열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한편 홍콩 시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는 앞서 리커창 총리를 만나 “홍콩 시민에게 권리와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며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독일과 서구 관객들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며 평가 절하했다. 메르켈 총리가 홍콩 시위가 격화한 뒤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서구 지도자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시위에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 대표 간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미 농산물 구매를 재개할 수 있음을 통보하는 등 유화책에 나섰다. 중국 측은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수출 규제를 완화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한다면 미 농산물 구매를 재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폴리티코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지원 “조국천하 40일 국민 분열” 조국 “검찰 결과에 승복”

    박지원 “조국천하 40일 국민 분열” 조국 “검찰 결과에 승복”

    무소속인 박지원 의원이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2년간 조국을 지지했는데 지금도 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2개의 조국이 있다. 한쪽으로 주옥같은 글을 쓰는 좋은 조국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너무 많은 의혹이 있는 조국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이 ‘최소한 조 후보자의 딸과 부인은 문제가 없나’는 취지로 묻자 조 후보자는 “뼈 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수사가 진행중이고 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겠지만 저는 대부분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딸도 마찬가지고, 처도 의혹이 있는데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또 박 의원이 “검찰 수사 지켜보자는 입장이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40여일간 조국 천하였다. 국민들은 짜증나고 분열됐다. 모든 국민이 분열됐다. 이러데 조 후보자는 검찰 수사를 철저히 지켜보자는 거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결과에 마땅히 승복해야 된다고 본다”도 했다. 이외 박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대라고 임명했는데 청와대, 민주당, 법무부 장관 등이 비난하고 있다”고 하자 조 후보자는 “후보자 입장에서 검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말빛 발견] 사열/이경우 어문부장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해 사열을 받고 있다.” 대통령이 공항에서 검열을 받고 있다고? 누구도 이렇게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그대로 풀면 이런 뜻이 된다. ‘사열’(査閱)은 적절치 않게 쓰일 때가 흔하다. 오랫동안 지적돼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만큼 의미가 선명하게 다가가지 않는 말이다. 본래 가진 뜻은 ‘조사하거나 검열하기 위해 하나씩 쭉 살펴봄’이다. 이런 일은 군대에서 많이 벌어진다. 군사용어가 됐다. 군대에서 ‘사열’은 부대의 사기나 교육 정도, 장비 따위를 검열하는 일이다. 사열을 위해 ‘열병’도 하고 ‘분열’도 한다. 군대를 정렬시켜 놓고 병사들의 훈련 상태를 검열하고, 군부대가 행진하면서 지휘부에 예를 표하는 의식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때 사열하는 주체는 지휘관이고 사열받는 대상은 병사들이 된다. 사열은 다시 군부대를 넘는다. 대통령은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 으레 사열을 한다. 군 의장대가 사열의 대상이다. 의장대는 대통령에게 경례를 하고 제식동작을 보인다. ‘조사, 검열’이 아니라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준다. ‘대통령이 사열을 받고 있다’는 문장이 툭툭 나온다. 사열의 공간, 모습이 달라지며 뜻이 흐트러진다.
  • 해리스 “한미, 한반도 안보 초석 역할 계속”… 동맹 균열론 불식

    ‘인도양 콘퍼런스 2019’ 기조연설서 밝혀 “文 신남방정책·美 인도태평양전략 조화” 주한미군도 “기지 조기반환 한국과 협력” 본지와 통화서 “한국 정부의 결정 존중”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보수층 일각에서 한미 관계 균열론을 제기해 왔으나 4일 미국 정부 쪽에서 잇따라 그런 시각을 불식시키는 입장이 나왔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몰디브에서 열린 ‘인도양 콘퍼런스(IOC) 2019’ 기조연설에서 “한미 동맹은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자 지역 전체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초석 역할을 해 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을 언급하며 “그 순간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반도의 평화, 번영, 안정에 대한 희망을 넓혀 주는 한미동맹의 힘과 단결을 보여 줬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사이에는 수렴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가 공개 발언에 나선 것은 지소미아 종료 이후 처음이다. 특히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청사로 해리스 대사를 불러 미국 측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두고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이후 해리스 대사는 공개됐던 모든 일정을 취소해 일각에서 한미 관계 균열론이 나왔으나 이날 발언으로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다만 해리스 대사는 “한국이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일본에 대해 “우리의 가장 위대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칭하고 “과거의 분열을 극복하고 예외적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도 이날 최근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의 조기 반환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기지 반환 조치가 최대한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언론에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한미군 기지의 조기 반환을 결정한 한국 정부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정부와 주한미군 기지 반환과 관련한 절차들을 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평가절하에도 北단거리미사일 주한·주일 미군 3만명 위협”

    “트럼프 평가절하에도 北단거리미사일 주한·주일 미군 3만명 위협”

    “낮은 고도·불규칙 궤도, 요격미사일 무력화이런 기술, 장거리 미사일 이전은 시간 문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가절하한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시험 발사가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최소 18차례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매우 유사한 신형 미사일은 대기권을 통해 저궤도로 비행해 요격당하지 않고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다.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엇이나 이지스를 포함한 탄도미사일의 요격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우려다. NYT는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북한은 5월, 7월, 8월에 새로운 미사일 비행 시험을 8차례 수행했다. 또 주한미군 기지 6곳과 주일미군 기지 2곳이 각각 북한 개성으로부터 최대 430마일(692km) 반경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 미군기지에는 3만여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실험을 하지 않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에 대해 “매우 표준적 테스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시험을 좋아한다”며 과소평가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소평가하는 이들 시험을 통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해당 지역의 미군 방어력을 압도할 수 있는 사거리와 기동성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부 단거리 미사일들은 낮게 비행하고 예측불가능한 경로로 기동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체계의 일부로서, 해당 지역 미군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단거리 미사일 실험을 통해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반 밴 디펜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새로운 무기 세대는 동시에 많은 수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북한의 옛날 버전은 동시에 8발만 발사할 수 있었다. 비핀 나랑 MIT 정치과학 교수는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 허점을 매우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무기개발을 전공한 나랑은 “북한의 새 미사일들은 이동식 발사이며, 더 빠르고 매우 낮게 비행해 기동성이 좋다. 이런 기술이 장거리 미사일로 이전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ICBM과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는 한 핵을 가진 북한과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스탠퍼드대에서 동아시아학을 가르치는 대니얼 스나이더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단순히 정치적 메시지로 본다면 실수”라며 “모든 경우 북한은 매우 명확하고 구체적인 군사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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