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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폭로 사병’ 실명 공개하며 방어 나선 민주당(종합)

    ‘추미애 폭로 사병’ 실명 공개하며 방어 나선 민주당(종합)

    주말인 12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을 방어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특히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의혹을 최초 제기한 것으로 지목되는 당직 사병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국정 농간’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황희 “추미애 의혹 제기는 국정 농간”…폭로 사병 실명 공개 황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야당의 추미애 장관 의혹 제기를 ‘국정 농간’으로 규정하며, 휴가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당직 사병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폭로 당사자를 조준했다. 황희 의원은 “국민의힘의 추미애 장관 고발 근거는 당직 사병의 제보였다. 말도 안 되는 사건의 시작이었고 당직 사병은 잠수를 탔다. 이 엄청난 일을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며,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단순한 검찰 개혁의 저지인지, 작년처럼 대한민국을 둘로 쪼개고 분열 시켜 대혼란을 조장하기 위함인지 우리 국민은 끝까지 추궁할 것”이라며 “국정 농간 세력을 반드시 밝혀내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후 해당 사병의 이름을 지우고 성씨만 남겨 글을 수정했다. 그러나 수정 내역을 보면 여전히 해당 사병의 실명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27살 청년 공개재판…민주당, 추미애 얻고 국민 잃을 것” 이에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자신들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27살 청년의 이름을 공개재판에 회부하는 무도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이 범죄자로 낙인찍은 당직사병은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고 누군가의 귀한 형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 아들 1명 살리기 위해 국민을 공범으로 모는 무도한 문재인 정부”라며 “민주당은 추미애 장관을 얻고 국민은 잃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야당, 추미애 아들 의혹 잘 안 되는지 딸까지 들고 나와” 정청래 의원은 이날도 추미애 장관 방어에 나섰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는 14일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장관에게 할 질의를 미리 공개하며 각종 의혹을 ‘가짜뉴스’로 몰았다. ‘아들 문제로 심려가 많으실 텐데 허위 제보와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자들에 대한 조치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 ‘아들 휴가는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국방부에서 발표해 다행인데 부정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추미애 장관의 결백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당권을 내려놓은 이해찬 전 대표도 추미애 장관을 옹호하는 데 동참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전날 심야에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검찰개혁안 등 추미애 장관의 업무를 갖고 얘기하면 모르겠는데, 이게 뭐 하자는 것인지…”라며 “(야권이 추미애 장관 아들의) 카투사를 한참 얘기하다가 잘 안 되는지 따님 얘기도 들고 나왔다.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의원 “추미애 아들 사건 시작은 철부지의 불장난”

    민주당 의원 “추미애 아들 사건 시작은 철부지의 불장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과 관련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사병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철부지의 불장난’이라고 비난했다. 황희 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 아들 서일병 관련한 모든 출발과 시작은 당시 당직사병의 증언이었다”라며 “미래통합당(현재 국민의힘)이 추 장관을 고발한 근거가 당직사병의 제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당직사병이 ‘분명 휴가가 아닌데,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다. 그런데 육본마크를 단 대위가 와서 휴가처리하라고 지시해서 이건 외압이다’라고 주장한 것이 이 말도 안되는 사건의 최초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 의원은 휴가는 이미 휴가권자인 지역대장의 명령을 통해 휴가명령이 난 상태고, 지원장교가 당직사병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러 간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따라서 당직사병은 이 대위가 자기부대 지원장교인지 그 자체도 몰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이러한 과정은 수사를 통해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이후 당직사병이 언론과의 접촉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먹었다”며 “이제 이 엄청난 일을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모든걸 단정 짓기는 무리라면서 신속하고 면밀한 수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초 사건을 촉발시킨 당직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며, 그동안 이 사건을 키워온 당직사병의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수 없어 공범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의원은 “단순한 검찰개혁의 저지인지, 아니면 작년처럼 다시한번 대한민국을 둘로 쪼개고 분열시켜 대혼란을 조장하기 위함인지 우리국민은 끝까지 추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은 제보자인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했는데 아직 수사중인 사항에 실명공개가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미 언론에 다 공개된 사항이고 언론과 당직사병 본인 모두 실명으로 이야기했다”며 “비공개 상태였던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의원의 이와 같은 의견에 “제보자를 범죄자로 낙인찍는다. 무죄추정의 원칙도 모르는가”란 비판과 “절차상 아무 하자 없는 휴가를 가지고 일파만파 공작을 꾸미는 세력을 색출해야 한다”는 옹호 의견 간의 공방이 벌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명 “‘통신비 지원 효과없다’는 갈등조장 가짜뉴스”

    이재명 “‘통신비 지원 효과없다’는 갈등조장 가짜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일 보수언론들이 “통신비 지원은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승수’ 효과가 없다”는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중앙정부에서 하는 통신비 지원은 소비가 의무인 지역화폐가 아니므로 경기도에서 발행하기로 한 지역화폐와 달리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발언을 왜곡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통신비 지원은 ‘효과’없다며 정부·여당에 반기를 들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비대면이 강제되는 현 시국에서 통신비 부담을 느끼는 국민들이 얼마나 많고, 그 부담을 완화해주는 정책이 왜 효과가 없겠는가”라며 “경제적 효과를 특정한 인터뷰 과정에서 통신비 지원은 ‘직접 통신사로 귀속되어 ‘승수’효과가 없다’고 한 객관적 사실 지적을 ‘효과 없다’는 비난으로 바꾸고, 이를 다시 “정부 여당 반기”로 비트는 갈등조장 왜곡편집은 대표적 가짜뉴스이자 대의민주주의 훼손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의 일원이자 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정책결정과정에서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의견을 내지만 일단 결정되면 결정된 정책을 수용하고 원만한 집행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그리 할 것임을 수차 밝혔고 실제 그래 왔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정권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의견과 토론을 분열과 갈등으로 오도하고, 발언을 왜곡해 대결을 조장하는 것은 언론의 정도가 아니라고 부연했다. 언론의 의도적인 왜곡보도가 아니라면 오독에 기인한 오해로 생각하고 싶다며 일부러 싸움 붙이고 국민을 속이며 없는 싸움 지어낼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내부갈등을 원하는 적폐세력이 원하는 차별화나 반기를 드는 구태정치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해 “지난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내년 보궐선거 후보 내지 말자는 주장은 그래도 하루는 버티더니 긴급재난지원금 입장은 조변석개로 바뀌었다”라며 “아무리 친문의 위세가 무섭다 해도 대권주자란 분의 발언이 새털처럼 가벼워서야 되겠는가”라고 꾸짖은 바 있다. 하 의원은 보궐선거, 2차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등에 대해 이 지사의 입장 번복이 이어졌다며 ‘이재명의 24시간 법칙’이라도 만들고 싶은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중국 임상 3상 시작

    ㈜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중국 임상 3상 시작

    경기 용인 소재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환자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뇌세포 보호신약 ‘넬로넴다즈’의 임상 3상 시험을 중국에서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넬로넴다즈 임상 시험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중국내 임상 3상은 헹디안 그룹 아펠로아제약 주관으로 중국 40개 대학병원에서 이뤄진다. 국내에서는 아주대병원 등 7개 대학 뇌졸중센터에서 209명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지난 6월 완료했으며 현재 안전성과 약효를 분석중이다. 과학기술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는 뇌졸중후 발생하는 뇌세포 손상의 주 원인인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제어하는 다중표적약물이다. 글루타메이트는 뇌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 뇌졸중이 발생하면 과도한 양이 방출돼 신경세포의 사멸을 일으키고, 이로인해 뇌졸중 환자는 영구장애를 겪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뇌졸중 발병 환자에게 넬로넴다즈를 투여하면 뇌 손상을 줄여 뇌사및 뇌 기능 장애 등을 막을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중국에서의 임상 3상은 뇌졸중 발병후 8시간 이내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948명을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넬로넴다즈 총 6000mg을 5일에 걸쳐 뇌졸중 환자에게 투여한후 3개월후 환자의 장애, 사망, 출혈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약효를 검증한다. 앞서 뇌졸중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상에서는 투여 용량과 상관없이 정신분열증 같은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위약(플라시보)을 투여 받은 NIHSS(뇌졸중 척도) 등급 6 이상의 중등도 및 중증 뇌졸중 환자에서 14일, 30일, 90일 전후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비율이 13%, 16%, 26%였으나 넬로넴다즈 6000 mg을 투여 받은 코호트(동일집단)에서는 각각 25%, 34%, 44%로 늘어났다. NIHSS 등급 9 이상 뇌졸중 환자에서는 고용량 넬로넴다즈의 장애개선 약효가 더욱 확연하게 나타났다.아펠로아제약은 북경 수도의과대학 탠탄병원 주관으로 진행된 이같은 임상 2상 결과를 지난 7월 중국 식약처에 제출했다. 넬로넴다즈는 지난 2017년 중국 정부의 ‘중대신약창제 (重大新药创制)’과제로 선정됐다.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대표(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중국 뇌졸중 임상 2상시험에서 넬로넴다즈의 안전성이 검증되었고, 혈전용해제 투여를 받은 중등도 및 중증 뇌졸중환자에서 약효가 입증됐다”면서 “최근 중국 정부에서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만큼 임상 3 상 연구가 순조롭고 진행돼 2~3년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낙연이 제안했는데…이재명 “통신비 2만원 지원? 승수 효과 없다” 쐐기(종합)

    이낙연이 제안했는데…이재명 “통신비 2만원 지원? 승수 효과 없다” 쐐기(종합)

    “지원금, 가용자원 총동원해 방법 짜는 중”이재명 경기지사는 10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3세 이상 전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을 일괄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통신비는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리니 승수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좀 놀랐다.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난 보편 지원이 맞다는 의견 냈지만선별 결정 났으니 열심히 집행할 것” 이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민생위기 대응책과 관련해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청와대 간담회에서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1인당 2만원 통신비를 구분 없이 일괄 지급하는 내용의 코로나19 민생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통신비 지원은 이 대표가 제안한 것을 문 대통령이 수용한 것이다. 이낙연, 文에게 통신비 지원 제안… 文 수용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액수가 크지는 않아도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4차 추경안에서 통신비를 지원해드리는 것이 다소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 대표의 요청에 “코로나로 비대면 활동이 급증한 만큼 통신비는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호응했다. 이 지사는 이러한 이 대표의 제안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도 “저는 보편 지원이 맞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지만, 선별지원 결정이 났으니 당정청의 결정 사항을 열심히 집행을 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대상 지급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과 관련, “경기도 차원에서라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짜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추가 지원을 하자는 논의가 내부에서 나와 고민하고 있다”면서 “전액 지역화폐로 지원할지, 25% 매출 인센티브로 줄지, 50% 대형 지원 방식으로 50만원짜리를 사면 25만원을 지원하든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7일 페북서 선별 지급 부작용 우려 글“국민, 대리인에 의해 강제 차별” “文정부·민주당에 원망·배신감 불길 보여” 앞서 지난 7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별 지급과 관련해 비판하던 입장을 철회하고 받아들이기로 하면서도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글을 남겼다. 이 지사는 “국민 불안과 갈등, 연대성 훼손 등 1차와 달라진 2차 선별지급의 결과는 정책 결정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위험할 수 있다”면서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특히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면서 “적폐 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했다.김종인 “이재명 부담스러운 상대 아냐’에이재명 “경기 도정을 열심히 할 생각” 한편 이 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 부대배치 당시 군 관계자가 가족의 청탁을 말리며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정황을 거론하며 “좀 놀랐다,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서울신문 9월 10일자 1·6면>에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는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니다, 정권 교체를 50% 이상 확신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한 질문에 이 지사는 “경기 도정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벨라루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외교관들 만나는데 문을 똑!똑!똑!

    벨라루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외교관들 만나는데 문을 똑!똑!똑!

    201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가 9일 수도 민스크의 자기 아파트에 와달라고 취재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가 먼저 집에 초대한 사람들이 있었다. 유럽연합(EU) 외교관들이었다. 안느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여러 외교관들이 알렉시에비치와 어울려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불청객들이 있었다. 누군가 현관 문을 두들기거나 전화를 걸어 괴롭혔던 것이다. 알렉시에비치는 외교관들과 만나기 전부터 복면을 쓴 남자들이 자신의 아파트에 침입하려고 애쓰더라고 했다. 기자와 작가를 겸하고 있는 그녀는 결국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불러 들여 괴한들이 수상한 짓을 하지 못하게 막은 것이었다. 알렉시에비치는 벨라루스 펜 센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야권에 대한 희롱과 검속, 강제 출국은 평화로운 시위를 심각하게 해치는 짓”이라고 개탄한 뒤 “이때까지만 해도 이런 사진을 공유하며 행복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우리는 이 사회에서 대화를 시작하길 원한다. 우리는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 우리 나라를 분열시키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위원회가 봉기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나라가 전복됐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대통령 정부가 지난달 5일 치러진 대선 이전부터 실시한 야당 인사 검거 열풍에 맞서 출범한 야권 조정위원회 임원 중 한 명으로 벨라루스 당국에 의해 검속되지 않은 마지막 한 명이었다. 대선 이후 이른바 여걸 3인방 중 한 명인 마리아 콜레스니코바가 보안당국에 의해 우크라이나로 강제 출국당할 뻔했다가 여권을 찢어 차 밖으로 던져 버리는 바람에 민스크의 한 구치소에 구금됐다. 당국은 그녀가 몰래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달아나려다 붙잡힌 것이라고 둘러댔다. 이날도 변호사 겸 조정위원회 위원인 막심 즈낙(39)이 수도 민스크에서 사복 차림에 복면을 쓴 남자들에게 길거리에서 끌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조정위원회 공보실은 즈낙이 지난달 대선에 입후보하려다 체포된 전 은행가 빅토르 바바리코의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 있다가 끌려 갔다고 전했다. 원래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었는데 동료가 전화를 걸었을 때 즈낙은 누군가 왔다며 문을 열어줬다가 검거당했으며 문자로 “복면들”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고 했다. 그는 그 뒤로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전날에만 전국적으로 진행된 시위와 집회에 참여한 121명이 구금돼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대선 직후 신변 안전을 이유로 이웃 리투아니아로 피신한 대선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찾아 대학 강연을 하며 벨라루스에서의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즈낙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청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는 14일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협력, 지역 갈등과 많은 다른 의제들을 놓고 회담할 것이라고 러시아 RIA 통신이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한 살, 열일곱 살 아들 극단적 선택으로 잃은 싱가포르 엄마들

    열한 살, 열일곱 살 아들 극단적 선택으로 잃은 싱가포르 엄마들

    싱가포르에서 그렇게나 많은 10대 초반 어린이들이 스스로 극단을 선택하는지 미처 몰랐다. 영국 BBC가 8일(이하 현지시간) 이들의 아픈 사연을 전했는데 지난해 10월 29일 이들의 사연을 다룬 야후 뉴스 싱가포르 기사가 있어 뒤늦게 전한다. 중소 사업체를 운영하는 도린 고(46)는 2017년에 당시 열한 살의 큰 아들 이반을 잃었다. 일년 전 호주 멜버른에서 지낼 때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조국으로 돌아오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학교 친구들이 말 한마디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더니 나중에는 아스퍼거 증후군과 우울증 징후를 보였다. 쉽게 울음을 터뜨리고 모든 일에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 심지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에도 그랬다. 그러더니 2017년 11월 10일 콘도미니엄 건물의 16층에서 몸을 던졌다. 불행하게도 여동생이 주검을 발견했다. 도린은 “극단적 선택은 자신을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까지 전염시키는” 무서운 일이라며 다른 세 자녀를 다독거리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2년 뒤인 지난해 10월 29일에 자신과 마찬가지로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자녀, 극단을 선택한 자녀를 둔 어머니들 13명과 어울려 캠페인 ‘제발 머물러주렴(Please Stay)’을 벌이고 있다. 창립 취지는 “희망을 간직하고 누구도 극단적 선택에 무릎꿇어선 안된다. 여러분의 목숨은 소중하다. 주위에 도와달라고 손을 뻗쳐라”로 요약됐다. 이 캠페인은 시민단체 ‘어린이를 여읜 부모들을 돕는 싱가포르(Child Bereavement Support Singapore, CBSS) 산하에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국가 차원의 어린이 자살 예방 전략을 수립하고 정신건강 연구소를 포함한 지역사회 파트너들, 싱가포르 교육부와 함께 예방 활동을 펴고 있다. 싱가포르의 착한 사마리아인들(SOS)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그 해 싱가포르에서 일어난 극단적인 선택은 329건이었는데 일년 전보다 10% 늘어난 수치였는데 그 가운데 94건이 미성년과 청소년들이었다. 자살은 10세 이상 29세까지 연령대 사망 원인 중에 가장 많았다. 특히 남자 1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가 19건으로 199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일년 전인 2017년에는 7건 뿐이어서 무려 170%가 늘어났다. CBSS가 돌봐야 할 부모는 2013년까지는 두 가정 뿐이었는데 그 뒤 6년 동안은 23가정으로 늘었다. 국제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YouGov)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인의 3분의 1은 극단을 고려한 적이 있으며 젊은 성인 3분의 1도 자해 행위를 한 적이 있었다. 도린 외에 은퇴한 제니 테오(60), 전업주부 탄 레이 핑(47), 테이블식기 업체의 글로벌 브랜드 팀을 맡고 있는 일레인 렉(56)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 어머니에게 공통된 점은 자녀들이 고통에 떨고 있었을 때 충분히 돌보지 못한 죄책감을 느낀다는 점이다. 탄은 18세이던 딸 엘리자베스를 잃었는데 “집안의 햇빛”과 같던 딸은 동물들을 끔찍히 아껴 수의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더 어릴 적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난독증(dyslexia) 진단을 받았는데 나중에 분열정서장애(schizoaffective disorder), 조현병(schizophrenia) 징후가 다분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자해를 하기 시작해 늦은 밤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잦았다. 가족들도 어떻게 도울지 방법을 몰라 했다. 탄은 “젊을수록 정신건강을 더 낫게 만들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멈춰선 안된다”고 말했다.테오는 2018년에 외아들 조시 아이삭(당시 20)을 잃었다. 여자친구에게 결별을 통보받은 뒤 3년 동안은 그럭저럭 잘 견뎌내는 것 같았다. 가족 모임에서조차 우울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차츰 내향적이 돼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더니 끝내 극단을 택했다. 그녀는 “첫 단계부터 잘 알아차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17세 아들 젠 딜런을 생일 한 달 전에 잃은 렉은 2018년 10월 재학 중이던 멜버른 대학에서 목숨을 끊었다.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좌중을 잘 웃겼던 아이였다. 사후 장기들은 6명에게 이식됐다. 젊은이들이 우울증에 빠졌다는 신호를 얼마나 자주 보내느냐는 질문에 렉은 “아주 잦다. 젊은이들이 정식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도움을 원한다. 정신분석을 하려 하지 말고 그들이 고통 속에 있음부터 인정하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조절이 중요하다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조절이 중요하다

    1951년 미국의 한 병원 의료진은 연구목적으로 헨리에타 렉스라는 여성으로부터 자궁경부암 조직을 추출했다. 이 여성은 곧 세상을 떠났지만 추출한 암 조직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세포분열을 하고 있다. 이 세포는 현재도 많은 동물학 연구실에서 연구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제공자의 이름을 따 ‘헬라 세포’라고 부른다. 많은 연구진의 노력 덕분에 이제 암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지만 여전히 사망 원인 1, 2위를 다투고 있다. 암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을까? 아마도 세포분열 자체를 막으면 가능할지 모른다.세포는 아무 때나 분열하지 않는다. 외부의 신호가 있거나 세포 자체가 커지면 분열한다. 세포는 우선 분열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한다. 분열하기로 결정하면 분열하기 전에 준비 작업을 한다. 분열된 세포에 염색체를 나누어 주기 위해 염색체를 두 배로 증폭시켜야 하고, 염색체를 이동시키기 위해 방추사를 만든다. 그리고 핵막을 임시로 조각낼 준비 등을 한다. 준비 과정은 실제로 분열이 일어나는 시간의 9배 정도가 걸린다. 즉 세포분열이 10분 동안 일어난다면, 준비 과정은 약 90분 동안 이어진다. 세포가 분열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순간부터 세포분열이 조절된다고 말한다, 세포를 분리해 세포분열 실험을 해 보면, 하나의 세포는 다른 세포와 접촉하기 전까지 분열하고 다른 세포와 접촉하면 분열을 중단한다. 그리고 일부 세포를 제거하면 제거된 수만큼만 세포가 생겨난다. 그래서 세포분열은 부착할 대상이 있어야 일어나고 밀도가 높으면 더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세포분열 조절이 모든 세포에서 무한정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신경세포나 근육세포는 평생 분열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릴 때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다리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평생 다리를 절게 된다. 그리고 정상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복제된 염색체의 양 끝인 말단소체가 조금씩 짧아지는데 이로 인해 세포의 종류에 따라 20~50회 정도밖에 세포분열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정상세포의 이러한 세포분열의 한계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바로 암세포이다. 세포는 특정 단백질들이 작동해 분열하게 되는데, 이 단백질들의 유전자가 너무 활성이 강한 돌연변이로 바뀌면 암세포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과도한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종양억제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고장 나면 암세포가 생긴다. 다시 말해 세포분열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를 조절하지 못하면 암세포가 생기는 것이다. 암은 정상적인 세포분열 조절 유전자의 변형으로 일어난다. 요즈음 특정 암에 맞춤형으로 작용할 수 있는 표적 치료제와 면역요법이 암 치료에 크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암은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다. 즉 고에너지 방사선이나 독한 화학약품을 사용해 치료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 장세포, 모낭세포, 면역세포 등의 생성이 일어나지 않아 구역질, 모발 손실, 감염 증가 등이 발생해 암에 의한 고통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고통을 받게 된다. 수많은 법이나 제도가 만들어지지만 많은 경우 적절한 수준에서 운영되지 않아 그 법과 제도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이들이 만들어진 취지가 국민을 위한 것일 텐데 조절을 무시한 암세포처럼 오히려 국민들에게 폐만 끼치게 되는 것 같다.
  • 이낙연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이재명 ‘불환빈 환불균’ 논리 제압

    이낙연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이재명 ‘불환빈 환불균’ 논리 제압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여권 대선주자 간 치열한 논쟁이 오갔으나, 결국 ‘전국민 지급’이 아닌 ‘선별 지급’이 공식화 됐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의 당위성을 언급하며 6일 당정청의 결정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당정청은 7조원 중반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해 취약계층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선별 지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2시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당정청의 결정에 대해 “피해 맞춤형 재난지원은 여러 가지 상황과 형편을 감안해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생존의 문턱에 있는 분들을 우선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최대한 국민 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로 대표되는 전국민 지급 요구에 대해서는 “2차 재난지원의 금액과 지원 대상, 지급 방식에 대해 다른 의견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정상 어려움이 크다. 4차 추경의 재원을 국채를 발행해 충당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우리가 아직도 코로나 위기 상황을 건너는 중이고, 그 끝이 언제일지 알 수 없다는 상황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선별 지급’을 주장해 온 반면, 이재명 지사가 지속적으로 ‘전국민 지급’ 입장을 고수하며 양측이 대립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이 지사는 6일 당정청의 결정이 이뤄지기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한다”면서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는 논어 계씨편에 나오는 말을 인용했다. 그는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우려를 전했다. 그러나 이낙연 대표는 7일 오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며 이 지사의 논리에 맞섰다. 이 대표는 “고통을 더 크게 겪으시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한다. 그것이 연대이고, 공정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산층·백인·비대졸자 WWC 속내, 美 대선 결정한다

    중산층·백인·비대졸자 WWC 속내, 美 대선 결정한다

    러스트벨트 교외 거주하는 중하층 백인에트럼프, 2016 몰표 기대하며 거친 유세노조 소속으로 통상 민주당 지지했지만 이민자와 일자리 경쟁하는 ‘잊혀진 계급’코로나19 트럼프 실정에 실망이 변수한국처럼 미국에서도 중산층은 정치의 격전장이다. 이들은 주택·세금·교육·방역 등 정책 성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은 여기에 ‘인종 변수’가 추가된다. 소위 배운 자와 못 배운 자가 절반씩이어서 학력변수도 중요하다. 한국의 대졸자 비율은 70%지만 미국은 49.4%(2018년·OECD기준)다. 사회계층별로 크게 봐도 소득계층별로 상류·중산·저소득층, 인종별로 백인·유색인, 교육수준별로 대졸·비대졸자로 나뉘니 12개 집단이 존재한다. 복잡한 듯싶지만 대부분은 정치 성향이 분명하다. 일례로 유색인종과 대졸자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백인이나 부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중산층·백인·비대졸자인 ‘화이트워킹클래스(WWC)’는 예외다. 정치에 소극적이며 조용히 자신의 삶에 몰두하는 이 계층은 통상 민주당 지지세력으로 분류되지만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표를 던졌다. 이들은 올해도 양당의 뜨거운 구애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WWC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려 한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이들이 미흡한 코로나19 대응이나 각종 설화 등 트럼프식 정치에 실망해 최소한 대선투표 당일(11월 3일) 집에 머물기를 바란다. WWC는 교외에 살며 배관공, 청소원, 경찰 등 육체노동을 한다. 소득은 중산층(4만~12만 달러) 중 하위권이다. 주로 ‘러스트벨트’(미국 북동부의 쇠락한 중공업지대)인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에 집중 거주한다. 통상 노조 소속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하지만 갑자기 공화당 지지 세력으로 돌변해 대선 판세를 바꾸곤 했다.◆WWC, 1960년대 닉슨 당선·2004년 부시 재선에 기여 1960년대 존 F 케네디·린든 존슨 대통령(민주당) 시기에 이들은 침묵했지만 1968년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데이비드 폴 쿤(정치전문가)은 저서 ‘더 하드햇 라이어트’ (The Hardhat Riot)에 ‘닉슨 대통령은 당시 정치에 소극적이고 시골에 거주하는 블루칼라 중산층 백인이 자신을 지지하는 침묵하는 다수라고 자랑하곤 했다’고 썼다.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도 WWC의 지지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공격적 유세도 WWC의 표심을 노린 것이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흑인 시위대를 ‘약탈자, 폭도, 무정부주의자’ 등으로 비난하며 법과 질서를 강조했다. 또 분열만 부추긴다는 비판에도 지난 1일 폭동 피해 상황을 점검한다며 흑인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이 앞에서 경찰 총격에 쓰러진 커노샤 방문을 강행했다. 이곳에서 그는 총격을 가한 백인 경찰을 ‘썩은 사과’에 비유하며 실수로 언급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자경단을 자임하며 총기를 들고 거리에 나섰고, 조용했던 백인 트럼프 지지층은 성조기를 꽂은 오토바이와 차량을 타고 나와 지지 행진을 열고 있다. WWC를 설득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당신의 이익을 위해 투표하라’다. 블루칼라 일자리를 빼앗은 중국을 때리고, 제약업계의 횡포를 들먹이며, 세금 감면을 약속한다.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며 WWC들이 별다른 경쟁없이 먹고살던 과거의 영광을 소환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변이 직접적이고 거친 것도 WWC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지난 28일 뉴햄프셔주 런던데리 유세에서 “(흑인)시위대를 혼내주겠다(your ass)”고 했고, ‘쿵 플루’(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책임 강조), ‘슬리피 조’(졸린 조 바이든), ‘보스 카멀라’(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 후보를 지배한다) 등의 직관적인 신조어들을 자주 만들어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이런 전략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당시 그는 “나는 배우지 못한 사람을 사랑한다”며 노골적으로 WWC에 구애를 보냈다.◆WWC, 2016년 이민자에 일자리 잃고 트럼프에 몰표 WWC는 당시 미국 내 산업시설들이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일자리를 잃고 저임금 일자리를 두고 이민자와 경쟁을 하고 있었다. 기성 정당이 포섭하지 못했던 ‘잊혀진 계급’이었던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칸 퍼스트’ 구호에 투표장에 몰려나왔다. 미국은 투표권이 자동으로 부여되지 않는다. 투표 의사를 밝히고 유권자 등록을 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2016년 경합주이자 ‘러스트 벨트’에서 기존 정치에서 소외됐던 WWC의 움직임은 박빙이던 판세를 뒤집었다. 트럼프 캠프가 ‘재선 10대 주요의제’ 중에 가장 먼저 10개월 내 일자리 1000만개 창출과 100만 소상공인 육성을 담은 일자리 정책을 꼽은 것도 같은 이유다. ‘중국 의존도 감소’로 100만개 일자리를 중국에서 탈환해오겠다는 것도 강조했다. WWC가 트럼프 지지층이 된 데는 소위 ‘민주당 엘리트의 정치적 실패’가 깔려 있다. 역사학자 토마스 프랭크는 지난 1일 인텔리전서와 인터뷰에서 월가, 실리콘밸리, 문화 기득권층(전문가)이 민주당의 주류 세력이 됐고, 공화당은 농민과 블루칼라에게 다가섰다고 했다. 게다가 민주당의 환경정책과 이민정책은 WWC의 제조업 일자리 지키기에 불리하다. 트럼프의 포퓰리즘이 가짜였어도 WWC가 솔깃한 데는 블루칼라를 소외시킨 민주당의 배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다. WWC는 민주당의 전문가 집단에 분개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층인 부유층에 대한 적개심은 많지 않다. 사회학자 조안 윌리엄스는 저서 ‘화이트워킹클래스’에서 “WWC는 진짜 부자를 만날 기회가 없다. 대신 바쁜 전문직들은 경비원을 없는 사람처럼 취급한다”며 “계층은 단지 돈에 의해서가 아니라 매순간의 모든 것(타인의 대우)으로 정해진다”고 썼다.◆WWC, 트럼프 지지층인 부자보다 바이든 지지층인 전문가 집단 싫어해 민주당이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꼽은 민주주의 위기, 인종차별 근절, 기후변화, 보편적 건강보험, 총기남용의 문제점 등은 WWC에게 매력적인 주제들이 아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미흡한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WWC의 실망감이 커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힐은 지난 5일 “민주당의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직전 대선 때 놓쳤던 교외거주자와 노인층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다”고 전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된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역전은 쉽지 않다. 마스크 쓰기를 거부했던 그는 경합주에 바이러스가 퍼지자 마스크 옹호자로 변신했고, 백신 조기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변수는 이슈의 휘발성이다. 올초만 해도 ‘트럼프 탄핵’이 대선의 핵심 변수인 듯했지만 민주당은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전혀 탄핵을 언급하지 않았다. 9월 세 차례의 후보 간 TV토론을 거치면서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WWC의 잠재력은 이번에도 무서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달 21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율이 2016년과 동일하다면 경합주인 미시간의 경우 미등록 유권자의 62.1%(160만명)가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거주자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61.6%(약 210만명), 위스콘신은 68.2%(약 80만명) 이상을 차지한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1% 미만의 차이로 이 3개주에서 승리했다. 이날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해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6개 경합주의 지지율은 바이든 48.2%, 트럼프 45.2%로 격차는 3%포인트였다. 전국 단위 지지율은 바이든 49.6%, 트럼프 42.6%로 7%포인트 격차가 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신동근 “이재명같은 고위직에 돈 주지 않는다고 차별인가”

    신동근 “이재명같은 고위직에 돈 주지 않는다고 차별인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자신과 같은 국회의원, 이재명 경기지사와 같은 고위 공직자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는 것을 차별이라고 한다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재난지원금 ‘전체지급’, ‘선별지급’을 놓고 이 지사와 설전을 펼쳤던 신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 말처럼 저같은 국회의원,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 고위공직자 등 고소득층에게 돈을 주지 않는다고 강제적 차별이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면서 “약자를 소외시키는 것이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계적으로 균등하게 주는 것이 공정도, 정의도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게 결과적으로는 가진 자의 논리가 될 수 있고 불평등을 강화시킬 수가 있다”고 이 지사의 전체지급 논리를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가진 자의 논리로 보는 까닭에 대해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가야 될 걸 고소득층이 가져가는 거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지사가 주말 SNS에 ‘이번 결정을 성실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뚜렷이 보인다’고 했다”고 묻자 신 최고위원은 “다양한 의견 개진이 필요하고 또 브레인스토밍이 있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들였다. 이어 “이 지사가 ‘정부 결정에 따르겠다’ 한 것은 잘했다”면서 “아무래도 내년 대선이 있다 보니까 대선 주자들간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긴 하다. 최고위원으로서 보다 신중하게 잘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정청은 앞서 6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원하는 방식을 공식화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내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정부·민주당에 배신감 불길처럼 퍼질 것” 이재명, 선별지원금 수용하며 후폭풍 경고

    “文정부·민주당에 배신감 불길처럼 퍼질 것” 이재명, 선별지원금 수용하며 후폭풍 경고

    의도적으로 각 세워 대선 차별화 전략일각 “이탈한 중도·강성 진보 모을 듯”靑 내부선 ‘불공정’ 표현에 당혹감 감지당정청이 2차 재난지원금을 ‘맞춤형’으로 지급하기로 확정한 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원망과 배신감’이 두렵다며 선별 지급의 역효과를 거듭 역설했다. 특히 이 지사가 정책을 둘러싼 이견치고는 다소 강한 어조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대선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썼다. 특히 이 지사는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을 언급하며 “250년 전 조선왕조 시대에 다산(정약용)도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며 “하물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적었다.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는 선별 지급을 고수해 온 이낙연 민주당 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각을 세워 왔다. 그러다 이날 당정이 맞춤형 지급을 확정하자 ‘문재인 정부’를 직접 거론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인 것이다. 다만 이 지사는 오후 당정청 협의회 이후에는 페이스북에 “저 역시 정부의 일원이자 당의 당원으로서 정부·여당의 최종 결정에 성실히 따르겠다. 저의 충정과 의무를 왜곡하지 말아 달라”며 한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 안팎에서는 이 지사의 발언을 놓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낙연 대세론’을 흔들고 있는 이 지사가 차기 대선 전략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사안이 이렇게까지 각을 세울 일인가”라며 “대통령과 정부에 불만을 품고 이탈한 중도, 강성 진보를 모으려는 심산”이라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최대한 언급을 삼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결국 당정청의 선별 지급 결정을 수용한다는 데 무게를 둔 것 아니겠는가”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반응에 따라 자칫 여권 내 분열로 비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당혹감과 불편함이 감지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공정이란 표현까지 써 가며 ‘문재인 정부’를 거론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재명 “文정부에 대한 원망 보여”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우려(종합)

    이재명 “文정부에 대한 원망 보여”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우려(종합)

    “결혼반지 팔고 온 젊은 부부 눈물”인터넷 글 언급하며 “미안하다”“강제차별 가져올 후폭풍 두려워”전 국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선별지원 방침을 결국 받아들였다. 그러나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는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에 대한 우려는 거두지 않았다. 이 지사는 이날 정부 여당이 ‘피해 계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부의 일원이자 당의 당원으로서 정부 여당의 최종 결정에 성실히 따를 것”이라며 “이는 변함없는 저의 충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국민 불안과 갈등, 연대성 훼손 등 1차와 달라진 2차 선별지급의 결과는 정책 결정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위험할 수 있다”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며 “적폐 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했다. 이 지사는 글에서 “젊은 남편이 너무 살기 힘들어 아내와 함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고 밤새 하염없이 우는 아내의 어깨를 싸안고 같이 울었다는 글을 봤다”며 “그러나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언급한 이들 부부 이야기는 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부천에서 와이프 패물 팔고 왔네요’라는 글이다. 글 작성자는 “상황이 곤궁하고 생활이 어려워 패물을 판다는 건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인 줄 알았는데, 막상 와이프랑 손잡고 가서 그걸 팔라니까 정말 눈물 나더라”며 “와이프는 오늘 하루종일 울다가 잠들고 저녁 먹으면서 겨우 달래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에 불 다 끄고 우두커니 앉아있는데 정말 세상 참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니 그동안 쌓았던 업보를 받나 싶다”며 “그래도 저와 함께 살아보려고 패물을 모아서 바리바리 싸들고 간 제 와이프에게 참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젊은 부부에게 지금은 하나 마나 한 얘기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해가 다시 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번 2차 재난지원금에는 자신의 보편지원을 실현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불가피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이는 3·4차 지원 때는 전 국민 대상 지급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이 지사의 측근은 부연했다.이 지사는 다만, 자신의 이런 입장이 정부 여당과의 각 세우기로 일부에서 해석한 데 대해서는 “보수언론과 세작들은 더는 저의 견해를 ‘얄팍한 갈라치기’에 악용하지 말라”고 경계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눈에 보이는 쉬운 길을 말하지만, 저는 무겁고 아픈 현실을 외면하며 낙관적인 미래만을 말할 순 없다”며 “이 또한 정부 여당에 대한 저의 충정이자, 관료로서 의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1인당 30만원씩 전 국민을 상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는 정부가 선별 지원으로 가닥을 잡은 4일에도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고 나머지는 선별 핀셋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및 김태년 원내대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당정청 고위인사들은 이날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에 있어 피해가 큰 계층이나 저소득층을 우선 지원하는 ‘선별지원’ 기조를 공식화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선별지원 결국 수용…“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

    이재명,선별지원 결국 수용…“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원 방침을 결국 받아들였다. 이 지사는 6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는 논어 계씨편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며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이 가져올 부정적인 결과를 우려했다. 이 지사는 또 “어쩔 수 없이 선별 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도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밝혔다. 이 지사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며 ”적폐 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측근은 “자신에게 결정권이 없는 상태에서 어쩔수 없이 선별지원을 수용할 수 밖에 없지만 이 방침을 마음속으로는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1인당 30만원씩 전 국민을 상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는 정부가 선별 지원으로 가닥을 잡은 4일에도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고 나머지는 선별 핀셋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국민 지급’ 뜻 굽힌 이재명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

    ‘전국민 지급’ 뜻 굽힌 이재명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

    전국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선별지원 방침을 결국 받아들였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쩔 수 없이 선별 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도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했다. 특히 그는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며 “적폐 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글에서 “젊은 남편이 너무 살기 힘들어 아내와 함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고 밤새 하염없이 우는 아내의 어깨를 싸안고 같이 울었다는 글을 봤다. 그러나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젊은 부부에게 지금은 하나마나한 얘기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해가 다시 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해당 글은 당정의 결정을 수용은 하겠지만, 자신의 원칙은 변하지 않았음을 드러낸다. 이 지사는 그동안 1인당 30만원씩 전 국민을 상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는 정부가 선별 지원으로 가닥을 잡은 4일에도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고 나머지는 선별 핀셋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 등 고용 취약계층에 최대 200만원 안팎의 긴급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격상에 따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지원금 지급 대상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상]“우린 동의 안했어!” 전공의 강력 반발…정부·의협 협약식 ‘아수라장’

    [영상]“우린 동의 안했어!” 전공의 강력 반발…정부·의협 협약식 ‘아수라장’

    의사들의 집단휴진을 매듭짓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합의문 서명식에 수십명의 전공의들이 몰려들어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애초 복지부와 의협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퇴계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4층에서 합의문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가 오후 1시로 한차례 미뤘으나, 전공의들의 시위로 급기야 장소를 정부 서울청사로 변경했다. 전공의들은 이날 서명식 시작 전 ‘졸속 행정도, 졸속 합의도 모두 반대’, ‘전공의는 합의한 적 없습니다’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하나 둘 모여들어 복도에서 시위를 벌였다. 30여명 정도였던 이들은 금새 70~80명으로 불어나 엘리베이터 앞과 복도를 가득 메웠다.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기다리는 동안 몇몇은 “최 회장이 서명 장소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야한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서명식 시간을 30분 넘겨 박 장관이 탄 엘리베이터 문이 24층에서 열렸으나, 전공의들이 문을 막아 결국 장관은 내리지 못했다. 최 회장은 지하에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들이 반발이 거세자 복지부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더는 서약식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출입증이 있어야 드나들 수 있는 정부 서울청사로 이동했다.서명식에 앞서 최 회장은 대회원 담화문을 통해 “또 다시 의료계가 속고 분열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철회’라고 하는 두 글자를 얻는 과정에서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을 냉정하게 고민하고 설령 오해와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협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조건 없는 복귀와 구제가 가능해진 만큼, 선배들을 믿고 진료현장으로 돌아가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의료계가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협과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과 관련해 ‘정부는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만들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민정 “대통령 글보다 이후 제기된 논란이 분열 조장”

    고민정 “대통령 글보다 이후 제기된 논란이 분열 조장”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SNS 글을 직접 작성한다’고 밝혔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글’ 논란과 관련해 ‘넓은 의미에서 문 대통령의 글’이라면서 ‘직접 작성한다’라는 의미를 글자 그대로 해석해 트집 잡으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글’이 의료진을 ‘갈라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제기된 논란이 국민과 대통령, 또는 의료진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간호사 격려글’과 관련해 “고민정 의원이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SNS는 대통령이 직접 다 쓰시고 관리자가 업로드만 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는 질문에 “방송 앵커 멘트와 비슷하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의원은 “앵커 멘트, 특히 오프닝 같은 경우 작가들이 쓰기도 하고, 취재했던 현장 기자들이 쓰기도 하는데 때로는 앵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고치기도, 데스크가 고치기도 한다”면서 “그러면 그것이 누구의 것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일 것”이라고 했다.그는 대통령의 SNS도 비슷한 성격이라면서 “운영자가 있어 그 사람이 썼다면 ‘그건 대필이네’라는 비판이 있을 것이고, 또 대통령이 직접 다 쓰신다고 하면 ‘해당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셔야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것”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작성할 수도, 수정할 수도 있는 등) 모든 가능성들이 같이 공존하고 있다”며 “지금 현재 어떠한 시스템과 구조로 돌아가고 있는지는 (청와대를 떠난) 저조차도 알 수 없는 부분이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이 다 쓰시는 경우도, 대통령의 뜻에 (비서관 등이) 살을 좀 붙인 다음에 마지막 검수를 하시는 경우도 있고, 어쨌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보신다는 말이냐”고 묻자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이) 하나하나 꼼꼼히 본다는 것 자체도 어떤 경우에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열려 있다”며 선을 그은 뒤 “경우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단정지어 말하기 곤란하다며) 과연 이게 핵심일까”라고 반문했다. 해당 글을 대통령이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을 했든,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작성하고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했든 대통령이 전하려는 바에 집중해 달라고 고민정 의원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페이스북 등에 올린 간호사 격려글에 “파업 의사들 짐까지 떠맡은 간호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다” 등의 표현이 담겨 있어 ‘의사와 간호사 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등 편가르기 또는 갈라치기 논란이 불거졌다.이후 ‘해당 글을 문 대통령이 아닌 청와대 비서관이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참모진에게 책임 전가를 한다’는 비판과 함께 문 대통령이 SNS 글을 직접 작성하는지 여부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오갔다. 이에 고민정 의원은 “지난 4월 7일 세계보건의날을 맞아 문 대통령이 간호사들에게 보낸 응원의 메시지에서도 ‘의료진의 헌신으로 표현될 뿐 의사들만큼 주목받지 못한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그때는 왜 ‘갈라치기’ 논란이 없었느냐”면서 “그때는 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왜 지금에서는 갑자기 나오는 것일까? 오히려 국민과 대통령을 또 의료진들을 갈라치려고 하는 지금의 모양새가 더 불편하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의 글이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 이어진 언론 기사나 정치권, 또 해당 글에 달린 댓글 여론들이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냐”고 묻자 고민정 의원은 “네”라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편가르기’ 논란 일으킨 문 대통령의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 논란이다. 문제의 글에는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중략)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어려우시겠습니까”라면서 “지난 폭염 시기 방호복을 벗지 못하고 쓰러진 의료진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 등이 들어 있다. 코로나19 방역에서 의사들보다 덜 주목받는 간호사를 각별하게 위로하고픈 대통령의 진의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의사들이 공공의료 확대에 반대해 집단 파업을 벌이는 등 정부와 극심하게 갈등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는 심각한 오해와 함께 논쟁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위기 속에서 파업하는 의사들을 압박할 뿐만 아니라 통합이 아닌 분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편가르기, 이간질하려는 태도”라고 비난할 만한 근거를 청와대가 제공했다고 본다. 대통령을 대신해 소셜미디어의 메시지를 작성하는 청와대 비서들의 역할은 대통령의 의사를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인데 오히려 대통령에게 큰 누를 끼쳤다. 이날 대통령이 같이 언급한 가수 아이유 팬클럽의 반응이 오히려 성숙한 측면이 없지 않다. 이 팬클럽은 그제 성명서에서 “대통령께서 가수 아이유의 선행을 높이 사 주신 점에 대해서 황송할 따름이오나 혹여 아이유가 간호사분들에게만 기부한 것으로 오해하는 국민들이 있을 듯하여 이를 바로잡는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사·간호사 등의 노고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이처럼 분열적인 메시지를 낸다면 그 부메랑은 누구를 향하겠나. 청와대 비서실은 논란이 스스로 가라앉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해명하고, 책임질 비서는 책임지길 바란다.
  • 커노샤 전격 방문에 거친 공격, 바이든이 급해졌다

    커노샤 전격 방문에 거친 공격, 바이든이 급해졌다

    트럼프, 흑인시위대 공격 분열전략에지지층 결집하며 지지율 끌어올려내부서도 바이든에 공격적 유세 주문3일 커노샤 방문·격전지서 비난광고도“트럼프 실패와 망상만을 제공했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전 부통령)의 행보가 급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세우겠다며 흑인시위대를 비난하는 분열 전략으로 경합주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바이든 후보는 고민 끝에 3일(현지시간) 흑인시위 중심지인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행을 분열 조장이라고 비난했던 그였지만 트럼프 지지율 상승을 두고 볼 수없는 다급한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트위터에서 손을 떼라”며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한 강도를 높이는 한편 일부 경합주에서 광고 개시를 일주일이나 앞당기는 등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다. 밀워키 저널 센티니얼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3일 위스콘신주를 방문하며, 세 아이 앞에서 경찰의 총격을 맞은 제이컵 블레이크의 가족들을 커노샤에서 만난다”고 보도했다. 그간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 방문에 대해 분열과 증오만 증폭시킨다며 비난했기 때문에, 자신의 방문도 같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결단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앤드루 히트 위스콘신주 공화당 의장은 이날 바이든 후보의 커노샤 방문이 발표되자 “지난주 (민주당 소속) 토니 에버스(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유를 방해한다며 방문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후보에게도 같은 요구를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커노샤 연설에서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을 ‘썩은 사과’에 비유하며 극소수의 실수로 취급하고, 시위대를 폭도로 비난하며 백인 지지세 결집에 나섰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도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도 바이든이 무력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에드 렌델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워싱턴포스트에 “바이든은 3월부터 계속 집에 있었다. 이제는 나가서 대응하고 터프해질 때”라고 말했다.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신적으로 트럼프보다 앞서갈 준비가 됐나. 혹시 트럼프를 이길 방법은 없다며 위안을 찾고 있나”라며 바이든 후보에게 “깨어나라”고 주문했다. 특히 접전지인 위스콘신은 2016년 대선에서 44년 만에 공화당에 빼앗긴 지역이다. 바이든 후보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었던 또 다른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광고를 시작했다. 또 미네소타주에서는 계획보다 일주일 먼저 광고를 개시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포와 분열을 자극하고 거리의 폭력을 선동한다’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학교 정상화 강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 초기에 일을 제대로 했다면 미국 학교는 정상화돼 있을 것”이라며 “시작부터 끝까지 실패와 망상만을 우리에게 제공했고 미국의 가족과 아이들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트위터에서 손을 떼라”며 “의회 지도자를 대통령 집무실로 초대해 당신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협상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안철수 “文대통령 눈빛, 박근혜 ‘레이저’ 닮아가”

    안철수 “文대통령 눈빛, 박근혜 ‘레이저’ 닮아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파업하는 의사와 일하는 간호사를 대비시킨 페이스북 글을 올린 것과 관련, “청개구리 대통령도 아닌데 왜 말은 국민통합을 외치면서 행동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쪽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많은 분들이 문 대통령의 눈빛이 ‘레이저’라는 별명이 붙었던 전임 대통령의 눈빛을 닮아간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문제해결 의지는 있는 건가, 아니면 모든 영역과 사안에 있어 대결과 대립이 지속되길 원하는 것인가”라며 “단언컨데 어제 말씀은 국가 지도자가 할 게 아니었다. 국민을 이간질 시키고 상처주는 말씀은 중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분노와 질책의 눈빛이 향할 곳은 야당도, 열심히 일하다 등 뒤에서 돌 맞고 항의하는 의사들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눈빛은 사회를 좀먹는 부정과 부패, 반칙과 특권을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정권 밖이 아니라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며 “대통령의 레이저가 스스로를 매섭게 돌아보는 성찰과 반성의 레이저가 아니라, 정적을 압박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찍어 누르는 증오에 찬 레이저라면 언젠가 그 빛은 대통령 자신에게 반사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규 최고위원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간책을 쓰는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국민 5000만명을 반으로 갈라치면 2500만명이 남고, 다시 갈라치면 1250만명이 남는데 이렇게 무한 갈라치기를 하면 마지막에 누가 남겠나. 대통령 혼자 남는 파국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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