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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과학 따라잡기] 1g에 300억원 최고가 금속의 비밀/이동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핵물리응용연구부장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물질이라고 하면 다이아몬드를 떠올린다. 그러나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금속 중 다이아몬드보다 500배나 비싼 금속이 있다. 1g당 300억원이 넘는 이 금속의 이름은 ‘캘리포늄’이다. 캘리포늄은 자연 상태에서도 핵분열로 중성자를 내뿜는다. 이런 특성 때문에 원자로 기동 시 핵분열을 유도하는, 쉽게 말해 원자로용 번개탄 역할을 수행한다. 중성자가 물질과 반응하는 특성을 이용해 철강이나 시멘트의 수분 함량 같은 원자재의 성분 분석에도 사용한다. 국방·항공 분야에서는 폭탄, 균열을 탐지하는 장치에까지 활용하는 등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반감기가 2.645년으로 짧아 시간이 지날수록 발생하는 중성자가 줄어 1~2년마다 교체해야 하고 교체 후 잔여물도 방사성폐기물로 관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캘리포늄은 비싼 만큼 생산 과정도 매우 까다롭다. 플루토늄을 특수 반응로에 넣어 만들기 때문에, 미국과 러시아에서 매우 제한적인 양만 생산한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의 산업 수요와 원자력발전소 증가로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했다고도 한다. 다행히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 공급만으로 중수소를 가속시켜 중성자를 생산하는 장치가 개발돼 캘리포늄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국내에서도 자체 개발에 성공해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금속을 조만간 우리 기술로 대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동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핵물리응용연구부장
  • [열린세상] 대출규제와 통화정책, 옳은 조합은?/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출규제와 통화정책, 옳은 조합은?/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 주요 국가 중에서는 처음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배경에는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등 금융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 초저금리 기조로 크게 늘어난 부채가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돼 자산가격 급등을 부추기고 실물경제와 금융부문 괴리도 커지고 있다. 사실 한국의 가계부채가 부동산과 직결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계부채는 빠른 증가세를 지속해 왔다. 다소의 부침이 있었으나 이 기간에 주택 등 부동산 가격도 크게 올랐다. 부채로 조달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부동산 가격을 밀어올리는 것이다. 더 비싸진 주택을 매입하거나 전세로 들어가려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니 가계의 부채도 늘어난다. 이러한 순환이 오랜 기간 지속된 결과가 오늘날 전례 없이 높아진 부동산 가격과 사상 최대 규모의 가계부채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초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집값 인상을 더욱 부추겼다. 이제 부동산 문제는 자산 버블의 문제를 넘어 자산 불평등으로 이어지면서 사회 분열의 씨앗으로 여겨진다. 너무나 오른 집값이 월급 모아 내 집을 마련한다는 기대를 무너뜨리고, 노동 의욕을 저하시킨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지역 기준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2020년 1분기 13.9배에서 올해 1분기 17.4배로 급등했다.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내 집 마련을 위해 모아야 하는 기간이 14년 정도라 해도 기막힐 노릇인데, 한 해 만에 3.5년 더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는 정책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정부로 향할 수밖에 없다. 수십 번 대책을 발표하면서 집값 안정을 자신하더니 결국 이 지경이다. 공급 대책까지 내놓아도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되자 최근 정부는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책을 들고나왔다. 사상 초유의 규모로 늘어난 가계부채를 관리한다는 것인데 부동산 대책을 겸하고 있음을 대부분 짐작한다. 많은 은행이 대출 한도를 내리기 시작했고, NH농협은행은 아예 11월까지 대출 중단을 선언했다. 이제 막 집을 사거나 전세를 구해야 하는 다수의 실수요자가 발을 동동 구르게 됐다. 왜 정부의 정책 실패에 따른 고통을 내가 뒤집어쓰나? 전세 실수요자가 빌리는 전세대출 자금도 결국 임대인이 전세금을 끼고 갭투자하는 데 쓰이므로 주택가격 상승에 일조한다는 인식이 아예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주택가격을 잡기 위해서라고 해도 가장 책임이 작고 취약한 계층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보다는 어제 금통위의 결정처럼 금리를 올려 거시적으로 유동성 규모를 줄이는 것이 낫다. 물론 기준금리의 변경은 자산시장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것을 염려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최근의 경험은 코로나 확산 등으로 부진한 실물경제를 부양하는 데 금리 인하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금리를 더 올려 자산가격 및 환율을 안정시키는 한편 정책금융을 늘리고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이 나을 수 있다. 정책금융이 늘어나고 대출규제가 완화되면 그만큼 유동성이 증가하겠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규모에 비할 바가 안 된다. 가계부채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자비용 증가도 만만치 않은데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가계부채를 줄이는 것이 정도다. 여기서 서민 등 취약계층에게 가는 정책금융은 낮은 금리로 공급되는 것이 좋다. 기준금리는 올리고 정책금융은 저금리로 하면 모순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책금융은 대부분 전체 규모나 개인당 한도가 정해져 있다. 차입자 입장에서는 되도록 안전하고 건실한 투자처나 용처에 사용할 유인이 있다. 반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특정 기준금리에서 무제한의 규모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낮게 유지되면 안전하거나 불안하거나, 건실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더 많은 용처, 투자처에 자금이 유입된다. 차입자의 자기 규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 왜군 맞선 김면 장군의 우국충정… 역사에 묻힌 영웅을 일으키다

    왜군 맞선 김면 장군의 우국충정… 역사에 묻힌 영웅을 일으키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명장으로 흔히 이순신, 권율, 김시민 장군 등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들 못지않게 승전에 기여했음에도 일부 위정자들의 정치적 판단으로 역사적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묻혀버린 영웅이 적지 않다. 김중열 서울신문 선임기자의 역사소설 ‘임진왜란 365일 숨은 영웅들’은 그동안 역사에서 잊힌 경상우도(조선시대 경상도 서부지역) 의병들의 우국충정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의병 5000여명과 관군 1만 5000여명을 지휘하다 순국한 송암 김면(1541~1593) 장군의 공헌과 선비 정신을 집중 조명했다. 평생을 고령에서 지낸 김면 장군은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 문하에서 수학한 성리학자였으나, 1592년 음력 4월 왜군이 침략하자 고령과 거창에서 곽준, 문위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적전 분열을 일으켰던 경상감사 김수와 곽재우 장군의 갈등을 중재하고, 우척현·지례·사랑암 전투 등을 승리로 이끌었다. 1593년 장티푸스에 걸리자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작가는 ‘조선왕조실록’, ‘징비록’, ‘난중잡록’, ‘용사일기’, ‘쇄미록’, ‘송암선생 실록’ 등 각종 사료를 꼼꼼히 분석해 400여년 전의 전쟁터 속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생생한 전투 장면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합천 해인사 인근에 ‘왜구치’로 불리는 지명이 있음을 고려해 왜군과 맞선 승병들의 호국정신도 기렸다. 언론인의 시각으로 당시 비효율적 제승방략 체제, 도망가기 바쁜 권력층의 민낯 등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피란지를 떠돌던 장군의 가족이 격전지 10여리 밖에서 문전걸식해도 한 번도 가족을 찾지 않았던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은 “오직 나라 있는 줄만 알았지 내 몸 있는 줄은 몰랐다”는 장군의 말과 함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표본이다. 역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숨은 영웅과 민초들의 삶과 죽음을 다룬 이 책은 마치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국난극복 의지가 어떤 수준인지를 되묻는 듯하다.
  • 바이든 “31일까지 철수 및 대피 완료” G7 일부의 “시한 연장” 묵살

    바이든 “31일까지 철수 및 대피 완료” G7 일부의 “시한 연장” 묵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군 시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까지 아프간 내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 등을 대피시키고 미군을 완전히 철수한다는 기존 시한을 고수해야 한다는 국방부 권고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아프간에서의 목표 달성에 따라 임무가 예정대로 종료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아프간을 재빠르게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다시 피력한 셈인데 자국민과 아프간 전쟁 조력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시한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G7 지도자들과 다른 견해를 고수한 셈이라 그렇잖아도 국제연합군의 철수 계획이 너무 엉성하게 짜여 탈레반에게 허망하게 주도권을 내주고쫓기듯 대피 작전에 나서게 돼 불만이 쌓여 있던 G7 지도자들과의 틈이 더욱 벌어지게 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G7 회의 전부터 더 많은 사람이 탈출할 수 있도록 시한을 미룰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서 시한 연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고집에 막혀 G7 성명에는 당면한 우선순위가 안전한 대피 보장이고 긴밀히 조율한다는 정도의 입장밖에 담기지 못했다. 각국도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란 점을 인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상회의 후 “미국이 여기에서 지도력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고, 프랑스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결정에 맞출 것이라면서 “이것은 미국의 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결과를 두고 대피 시한을 둘러싸고 회원국끼리 마찰이 빚어졌다거나 미국과 유럽 지도자 사이의 균열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G7의 유럽 국가들은 2001년 9·11 테러 후 미국이 주도한 아프간전에 자국 군대를 파견해 힘을 보탰고,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아프간전 종식 목표를 제시하며 미군 철수를 결정했을 때도 외견상 동조했다. 하지만 철군 과정에서 탈레반이 예상치 못하게 빠르게 아프간을 장악하고 대피 과정에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자 국제연합군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런 불만이 쌓인 터에 자국민 등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철수 시한을 연장하자는 요청조차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아 포기하게 된 것이다. AP 통신은 “첨예하게 분열된 G7 지도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을 놓고 충돌했다”며 바이든을 설득할 수 없다는 뚜렷한 실망감, ‘결정은 미국이 한다’는 체념 섞인 인정이 있었다고 이날 회의 분위기를 묘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이미 균열된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수 처리 과정에서 생긴 손상을 인정할 것이라는 희망마저 내동댕이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G7 정상은 성명에서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며 테러 방지, 여성 인권 보장 등을 강조한 뒤 “향후 아프간 정부의 정당성은 (탈레반이)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재 취하는 접근 방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의 합법성 인정 문제 등을 고리로 앞으로 G7 국가가 협력해 탈레반을 압박하자는 접근법에는 동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정의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상식…부모찬스 추방해야”

    정의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상식…부모찬스 추방해야”

    “허위 스펙 인정된 만큼 상식적 결정”“부모 권력 이용한 가짜 스펙 단죄해야”“민주, 또 ‘조국 억울함’ 대변할지 우려”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조국 “아비로서 고통…청문절차 충실히 소명”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24일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한 데 대해 “재판을 통해 허위 스펙이 인정된 만큼 상식적인 결정”이라면서 “권력자에 의한 ‘부모 찬스’는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진영논리 빠져 불공정 비호·사법부 신뢰 훼손 더 이상 해선 안돼” 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자녀의 대학, 의전원 입학을 위해 부모가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가짜 스펙을 만들어주는 행태는 단죄받아야 할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대표는 “그럼에도 조 전 장관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진실을 호도하는 방식으로 지지자들을 규합해 그릇된 진영논리를 공고히 만들어왔다”면서 “이런 진영논리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조국 수호’라는 이름의 성벽 안에 갇혀 ‘우리에 대한 비판은 무조건 부당한 공격이며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잘못된 정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발표 이후, 또다시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사실을 부정하며 ‘조국의 억울함’을 대변할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집권 여당에 관련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앞장서 진영논리에 빠져 불공정을 비호하고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입학시 제출서류 허위시 불합격 조항” 부산대는 이날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김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이날 오후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지 않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 대학본부가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근거는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이다. 당시 신입생 모집요강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는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돼 있다”고 돼 있다. 공정위는 대학본부에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 서류에 기대한 경력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부산대는 종합적 검토 결과 사실심의 항소심 판결을 근거로 행정처분을 하더라도 ‘무죄추정의 원칙 존중’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씨의 입학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민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해 자체조사를 진행한 지 4개월여 만이다. 부산대가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실제 입학 취소처분이 나온 뒤 의사면허 취소 사전통지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오늘 부산대 발표는 입학 관련 조사결과 및 향후 조치방향을 밝힌 것으로, 의사면허 취소를 위해서는 부산대의 입학 취소처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부산대의 조민씨 입학 취소 처분 이후 법률상 정해진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 소식에 SNS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조국 “가족으로서 참 고통스럽다…상고할 것”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경선열차 이번 주 출발… 李·尹 갈등 여진에 ‘아슬아슬’

    국민의힘 경선열차 이번 주 출발… 李·尹 갈등 여진에 ‘아슬아슬’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이 이번 주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우고 ‘경선 열차’를 출발시킨다. 지도부는 분열을 피하고자 상황을 수습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여진이 계속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5일 대선주자들의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를 열고 26일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지도부가 토론회에서 비전발표회로 한발 물러선 만큼 발표회에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한 13명의 주자가 모두 참여한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서병수 경선관리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선관위원장 인선 갈등도 일단락됐다. 그러나 극으로 치달았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윤석열 캠프 민영삼 국민통합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하든지”라며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민 특보는 논란이 커지자 4시간 만에 글을 삭제하고 “캠프와는 전혀 관계없이 개인적인 판단에서 단상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한 뒤 캠프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캠프는 급히 공지를 띄워 “민 특보를 해촉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앙금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일 윤석열 캠프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비대위 추진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당 전반으로 확산됐다. 윤 캠프는 이튿날 “허위보도, 가짜뉴스”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주자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가짜뉴스’이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법적 대응 검토에 그치지 말고 법적 대응을 하라”고 압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필패”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비대위설을 강력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에 들어와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새로 터져 나온 문제에 정면 대응은 삼갔다. 그러나 지난 21일 MBC라디오에서 “대선 경선 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 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며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고 최근 자신을 향한 윤 전 총장 등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뇌관도 여럿 남아 있다. 대선주자 캠프들이 경선을 관장할 당 선관위원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미리 걸러 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영할지 여부를 두고도 주자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 갈등 불씨 남긴 채 국민의힘 ‘경선 열차’ 이번주 일단 출발

    갈등 불씨 남긴 채 국민의힘 ‘경선 열차’ 이번주 일단 출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이 이번 주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우고 ‘경선 열차’를 출발시킨다. 지도부는 내부 분열을 피하고자 상황을 수습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여진이 계속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5일 대선주자들의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를 열고 26일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지도부가 토론회에서 비전발표회로 한발 물러선 만큼 발표회에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한 13명의 주자가 모두 참여한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서병수 경선관리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선관위원장 인선 갈등도 일단락됐다. 그러나 극으로 치달았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윤석열 캠프 민영삼 국민통합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하든지”라며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민 특보는 논란이 커지자 4시간 만에 글을 삭제하고서 “캠프와는 전혀 관계없이 개인적인 판단에서 단상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한 뒤 캠프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캠프도 급히 공지를 띄워 “민 특보를 해촉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앙금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일 윤석열 캠프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비대위 추진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당 전반으로 확산됐다. 윤 캠프는 이튿날 “허위보도, 가짜뉴스”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주자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가짜뉴스’이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법적 대응 검토에 그치지 말고 법적 대응을 하라”고 압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필패”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비대위설을 강력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에 들어와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새로 터져 나온 문제에 정면 대응은 삼갔다. 그러나 지난 21일 MBC라디오에서 “대선 경선 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 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며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고 최근 자신을 향한 윤 전 총장 등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뇌관도 여럿 남아 있다. 대선주자 캠프들이 경선을 관장할 당 선관위원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미리 걸러 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영할지 여부를 두고도 주자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하영·고혜지 기자 hiyoung@seoul.co.kr
  • 윤석열 ‘비대위설’에 “황당무계” 유승민도 “흔들기 그만하라”

    윤석열 ‘비대위설’에 “황당무계” 유승민도 “흔들기 그만하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자신의 캠프가 이준석 대표를 끌어내리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김병민 캠프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해당 언론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비대위라는 건 전당대회를 통해 임기가 보장된 대표를 끌어내린다는 의미인데, 그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황당무계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황당무계한 보도를 가지고 정치공세를 펴는 것 역시 상식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내 경쟁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했다. 앞서 일요신문은 ‘윤 전 총장 캠프가 공정성을 의심받는 이 대표 체제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보고 비대위 출범에 필요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최 전 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윤석열 캠프는 꼰대정치, 자폭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공세를 폈다.한편 당내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서울 홍대 앞에서 소상공인과 면담한 뒤 비대위 논란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 체제를 좀 그만 흔들라고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이길 수 없다. 이건 필패”라며 “이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이번 대선이 물 건너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 체제를 무너뜨리고 비대위로 간다, 그것은 대선을 망치자는 이야기”라며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비대위)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후보는 후보대로, 당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으로 빨리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이걸로 당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사람들은 제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도 좀 자중하시고, 말을 좀 아끼시라”고 당부했다.
  • ‘녹취록 공방’ 수습 나섰지만… 허물어진 신뢰 쉽게 봉합될까

    ‘녹취록 공방’ 수습 나섰지만… 허물어진 신뢰 쉽게 봉합될까

    이준석, 최고위서 모두 발언 않고 ‘조심’서병수 선관위원장 카드 접을 가능성도尹측 “심각하게 바라봐” 일단 거리두기김재원은 ‘김종인 조기 등판론’까지 거론광주 방문한 김종인 “갈등 곧 진정될 것”막장으로 치닫는 듯하던 국민의힘 당내 갈등을 두고 안팎에서 경고음이 울리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공개발언을 자제하는 등 수습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통화 내용이 유출되는 등 최소한의 신뢰마저 허물어진 터라 쉽사리 봉합될지는 의문이다. 이 대표는 이번 주 휴가 복귀 이후 17·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피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임승호 대변인은 “당내 상황이 혼란스럽다 보니 대표께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을 봉합해야 한다는 생각에 말을 아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갈등의 뇌관으로 꼽혔던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 카드를 이 대표가 접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는 선거관리위원장에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임명하려고 했으나 일부 최고위원과 대선주자들은 ‘중립성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당 관계자는 “김기현 원내대표 중심으로 인선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라며 “원외 인사로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서 위원장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경선 토론회와 통화 녹취록 유출 공방으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윤 전 총장 측도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에게 ‘윤 전 총장이 정리된다’고 발언했는지 여부를 두고 이 대표와 원 전 지사가 진실 공방을 벌였던 전날 장제원 캠프 총괄상황실장은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 대표에게 통화 녹취 공개를 요구하며 ‘치킨 게임’을 벌였던 원 전 지사도 이 대표가 녹취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이 대표는 앞으로 공정경선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실천에 옮기길 바란다”며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내홍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에서 “정권 교체라는 국민 열망을 뒤로하고 경선 주도권부터 잡고 보자는 식의 캠프식 당내 정치에 모두 지쳐 가고 있다”며 ‘이준석 흔들기’를 에둘러 비판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갈등을 조정·화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번 대선을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최근에 오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김종인 조기 등판론’까지 거론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대표가 흔들리고 당이 분열하면 본선에서 필패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에 갈등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원 전 지사 간 갈등이 “며칠 사이 진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두 단합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승리할지 몰두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는 대선 승리를 이끌지 못하면 정치 커리어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잘 인식할 것이다. 문제를 단시간 내에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민의힘 갈등 주역 李·尹·元 수습 시도하지만… 내홍 여전

    국민의힘 갈등 주역 李·尹·元 수습 시도하지만… 내홍 여전

    막장으로 치닫는 듯하던 국민의힘 당내 갈등을 두고 안팎에서 경고음이 울리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공개발언을 자제하는 등 수습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통화 내용이 유출되는 등 최소한의 신뢰마저 허물어진 터라 쉽사리 봉합될지는 의문이다. 이 대표는 이번 주 휴가 복귀 이후 17·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피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임승호 대변인은 “당내 상황이 혼란스럽다 보니 대표께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을 봉합해야 한다는 생각에 말을 아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갈등의 뇌관으로 꼽혔던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 카드를 이 대표가 접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는 선거관리위원장에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임명하려고 했으나 일부 최고위원과 대선주자들은 ‘중립성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당 관계자는 “김기현 원내대표 중심으로 인선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라며 “원외 인사로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서 위원장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경선 토론회와 통화 녹취록 유출 공방으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윤 전 총장 측도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에게 ‘윤 전 총장이 정리된다’고 발언했는지 여부를 두고 이 대표와 원 전 지사가 진실 공방을 벌였던 전날 장제원 캠프 총괄상황실장은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 대표에게 통화 녹취 공개를 요구하며 ‘치킨 게임’을 벌였던 원 전 지사도 이 대표가 녹취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이 대표는 앞으로 공정경선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실천에 옮기길 바란다”며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내홍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에서 “정권 교체라는 국민 열망을 뒤로하고 경선 주도권부터 잡고 보자는 식의 캠프식 당내 정치에 모두 지쳐 가고 있다”며 ‘이준석 흔들기’를 에둘러 비판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갈등을 조정·화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번 대선을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최근에 오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김종인 조기 등판론’까지 거론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대표가 흔들리고 당이 분열하면 본선에서 필패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에 갈등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원 전 지사 간 갈등이 “며칠 사이 진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두 단합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승리할지 몰두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는 대선 승리를 이끌지 못하면 정치 커리어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잘 인식할 것이다. 문제를 단시간 내에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손대고 싶다”며 지적장애 엄마 강제추행한 아들

    “손대고 싶다”며 지적장애 엄마 강제추행한 아들

    지적장애를 앓는 친엄마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아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지선)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준유사 성행위·친족 관계에 의한 준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군(18)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과 보호관찰,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아동·청소년 기관 등 장애인 관련 기관에 3년간의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군는 지난해 7월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의 한 주거지에서 사회성 연령이 6세에 불과한 지적장애인 친모(50대)를 세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군는 아버지인 C씨가 잠을 자거나, 직장에 출근한 틈을 타 B씨를 강제 추행했다. 편집분열성 조현병 및 지적장애를 앓던 A군은 B씨가 항거불능 또는 항거곤란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손을 대고 싶다’고 말한 뒤 범행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각 범행은 피고인이 지적장애가 있는 어머니인 피해자를 주거지에서 추행하고, 유사성행위를 한 것으로 그 범행의 경위와 정도, 범행 횟수, 관계, 피해자의 장애 정도 등에 비춰 그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현재까지 아무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만약 8·15를 쟁취했다면/북유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만약 8·15를 쟁취했다면/북유튜버

    구한말부터 시작하는 대하소설 ‘토지’는 일제의 패망을 전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간도로 내몰린 주인공 최서희는 평사리의 땅과 집을 다시 샀지만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남편은 감옥에 있고 아들은 학병으로 끌려갔다. 아무리 재산을 불리고 복수를 했더라도 일왕의 신민으로는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만세! 우리나라 만세! 아아 독립만세! 사람들아! 만세다!” 그 소리에 서희는 자신을 휘감았던 쇠사슬에서 풀려났다고 느낀다. 가문의 복권은 국권의 회복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그래서 8·15는 단순한 해방이 아니라 광복이다.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고 정부를 수립한 일을 경축하는 뜻에서다. 그러나 반세기의 고난이 해소됐다고 생각한 순간에 억압된 원망은 좌우 분열과 대립으로 급격히 분류(奔流)했다. 예상치 못해 준비가 부족한 탓이었을까. 그때 조선 지도자나 지식인들은 일제의 연전연승 선전에 마취됐다. 친일 문인 서정주에 따르면 당시 영화관마다 맥아더가 일본군 포로가 되어 끌려다니는 영화를 상영했단다. 이럴 바에야 한민족은 내선일체로 2등 국민이라도 되는 것이 낫다며 지조를 꺾은 이들이 상당수다. 그들에게 8·15는 돌발상황이었다. ‘도둑같이’ 왔으며 ‘아닌 밤중에 찰시루떡’ 선물이었고 ‘거짓말’ 같은 깜짝쇼였다. 이른바 일왕의 ‘옥음방송’이 라디오를 통해 한반도에서도 흘러나왔지만 도무지 실감할 수 없는 현실에 모두가 조용했다. 서울의 침묵은 몇 시간 뒤에 깨졌다. 거리엔 태극기가 물결치고 환호성이 넘쳐 났다. 국내에 있던 일본인 80여만명은 보복을 두려워했지만 이날 이후 조선인이 살해한 일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뜻밖의 해방은 곧 분단의 시작이었다. 수십년간 강요된 압박과 설움에서 벗어난 민족의 정념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혼란은 쌓여가고 갈등은 중첩됐다. 모순과 분쟁의 도가니인 정치판에서 전초전이 시작됐다. 오른쪽을 대표하는 송진우는 임시정부 추대론을 내세우며 조선총독부의 행정위원회 구성안을 거절했다. 반면 여운형은 특별한 업적이 없고 기반이 약한 임정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건국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하루 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소련과 미국의 분할점령이 확실시되자, 총독부는 행정권 이양 약속을 뒤집고 경찰서와 방송국을 다시 빼앗았다. 얼마 전 대선 후보들 사이에 논쟁이 있었지만 미국과 소련 모두 점령군이다. 포고문의 표현과 통치 스타일이 다르다고 하지만 그럴 만하다. 왼쪽으로 기울었던 정치지형에서 적군(赤軍)은 미군보다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어서다. 좋은 해방군이든 나쁜 점령군이든 본질은 외세다. 미·소의 세계전략은 충돌과 절충을 거치면서 일본이 아니라 엉뚱하게 한반도를 갈랐다. 자력으로 일궈 내지 못한 민족해방은 결국 분단과 내전의 판도라 상자가 됐다. 역사에 조건문은 무의미하지만 해방을 앞둔 결정적 시기에 항일투쟁 자원을 총집결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임정이 조직한 광복군은 연대 규모에 못 미쳤다. 이승만은 아메리카의 망명객이었다. 의열단의 갈래인 조선의용군도 중국 공산당의 테두리에 속했다. 조선공산당의 책임자 박헌영은 지방의 기와공장에 몸을 숨겼고 김일성은 소련군 장교였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어떤 인물이나 세력도 지속적인 무장투쟁을 전개하지 못했다. 만약 우리가 한반도에서 일본과 교전한 승전국의 지위를 성취했다면 8ㆍ15는 한민족 전체의 광복으로 결실을 맺었을 것이다. 싸워야 할 때 싸우지 못한 에너지는 동족끼리 투사되어 상잔으로 소진됐다. 대중이 감격하고 환희하던 76년 전 그날, 다음을 생각해야 할 지도자들의 머리가 조금만 차가웠다면 어땠을까. 국제 질서의 변화에 민감하고 민족 역량의 결집에 유능했다면 어땠을까. 쟁취하지 못한 독립과 볼썽사나운 자중지란은 전쟁이라는 괴물을 깨어나게 했다. 지금은 나아진 것일까.
  • “2024년 중임제 개헌·사시 부활…무결점 후보만이 야권 승리 쟁취”

    “2024년 중임제 개헌·사시 부활…무결점 후보만이 야권 승리 쟁취”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7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무결점 후보만이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비대면 대선 출마 회견을 열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 집권 세력은 무상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시켜 장기집권을 이루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2024년 총선 승리 시 대통령 중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개헌 과정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심 고밀도 개발, 공공 부문 ‘쿼터(4분의1 값) 아파트’ 도입으로 공급을 대폭 늘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면서 “세제개혁과 불필요한 기업규제 철폐로 민간 일자리를 대폭 늘리고 기회의 사다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로스쿨 폐지 및 사법시험 부활,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 등도 함께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는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이 지사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될 인성이 아니다”라면서 ‘형수 욕설 논란’ 등을 거론하며 ‘쌍욕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26년 검찰 사무만 하신 분이 ‘날치기 공부’를 해서 대통령 업무를 맡을 수 있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17년 대선 출마를 거치면서 당내 주자 중에서는 윤 전 총장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지지도를 갖고 있다. 특유의 입담을 바탕으로 한 토론 실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 의원은 “지난 정치 활동 내내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면서 “검증되고 준비된 가장 든든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 밀려드는 아프간 난민에… EU, 다시 분열하나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의 공포에 떠는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면서 인접국들도 긴장하고 있다. 아프간 내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국경을 넘어 타국으로 표류하는 난민이 폭증하고 있어서다.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아프간 난민 수용을 두고 유럽 각국의 분열상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에선 탈레반의 수도 카불 장악 이전부터 수십만명이 인근 국가로 피난했다. 대다수가 국경을 맞댄 이란, 파키스탄 등으로 향했는데 파키스탄에 있는 아프간인만 이미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이들을 위한 임시 수용소를 마련했지만, 상황이 안정되면 이들이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대규모 난민 사태를 겪은 유럽 국가들은 다시 난민 위기에 처할 것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 내에서도 강경한 입장인 오스트리아는 탈레반의 장악에도 망명 신청이 거부된 아프간인을 추방하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시리아 난민 수백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터키도 추가 유입될 아프간 난민에 우려를 드러냈다. 반면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은 아프간인에 대한 강제추방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독일 정부는 프랑스 등과 사태를 논의하고, 현지 구조 작전과 함께 이웃 국가들에 대한 지원 계획도 조율할 것이라 밝혔다. 알바니아, 코소보도 미국 입국을 원하는 정치 난민들을 임시로 받아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알바니아의 에디 라마 총리는 “현지에 남은 사람들을 보며 절망했다. 독재 정권에서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안다”며 “최소한 그들에게 다시 숨 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다만 EU 27개 회원국이 아직 공동 난민 보호정책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소의 몇 배에 달하는 아프간 난민이 계속 유입된다면 이들 국가의 결속력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쿼터아파트 공급, 사시 부활” 홍준표 대선출마 선언

    “쿼터아파트 공급, 사시 부활” 홍준표 대선출마 선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정치 도전에 나선다”면서 “진충보국(盡忠報國)의 각오로 혼신을 다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비대면으로 진행된 출마 선언을 통해 “G7의 당당한 일원이 돼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는 나라,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60~70년대 산업화, 80년대 민주화, 90년대 정보화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중진국을 넘어선 지 30여년 동안 선진국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며 “성장 엔진은 식어가고, 저출산·노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 개인과 나랏빚은 늘고 빈부 격차는 커졌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를 향해서는 “획일적 평등과 현금 퍼주기를 앞세운 무상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시켜 장기집권을 이루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사회 시스템, 국가 제도를 좌파 사회주의 국가로 점점 바꾸어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치·경제·사회·문화·대북·외교·국방 등 국가 전 분야의 정책 혼란과 무능은 국민 고통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여기서 막아야 한다”고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이어 홍 의원은 “후보 능력 부족과 가족 검증 문제로 대선을 2번이나 망쳤던 일이 되풀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가족 관련 신상 논란이 잇따르거나 정치 경륜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당내 경쟁자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정치 활동 내내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 검증되고 준비된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오는 2024년 총선에서 개헌을 공약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중임제를 추진하고 행정구조를 2단계로 개편해 국민기본권을 신장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대책으로는 공공부문 ‘쿼터아파트(4분의 1값)’ 아파트를 약속했으며, 노동개혁을 통해 노동유연성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로스쿨·의전원·국립외교원을 폐지하고, 사법·행정·외무고시와 의과대학을 부활시키겠다고 했다.
  • [씨줄날줄] 1945년 8월 16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1945년 8월 16일/임병선 논설위원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서 풀려난 1945년 8월 15일 그날 광복의 감격을 오롯이 누리지 못했다. 고(故) 함석헌 선생의 말마따나 “해방이 도둑처럼 찾아왔”다. 이날 아침 경성 시내에 ‘낮 12시 천황의 중대 발표가 있다’는 벽보가 나붙었다. 일왕의 연설을 라디오로 들을 경성 시민은 많지 않았다. 일왕이 한 연설은 황족어라 웬만한 일본 지식인도 알아듣기 어려웠고, 일왕은 항복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 “무자비한 공격 때문에 많은 일본인이 희생돼 어쩔 수 없이 저들의 조치(포츠담 선언)를 정부가 받아들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달라”는 취지였다. 패전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일본도 피해자”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제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공물을 바친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극우 진영의 논리와 판박이임은 물론이다. 조선총독부는 일왕의 연설을 공표하지 않았다. 일본인들에 대한 공격과 약탈이 벌어질까 두려워서였다. 일본의 항복을 5일 전쯤 미리 알았던 사람들도 섣불리 행동에 나설 수 없었다. 총독부 2인자인 엔도 류사쿠 정무총감은 오전 6시 건국준비위원회(건준)를 이끄는 여운형을 만나 전국 형무소 등에 수감된 정치범 등을 풀어 주겠다고 약속하고, 여운형에게 일본인 보호를 약속받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풀려난 정치범들이 환영 인파와 어울려 만세를 부른 것이 8월 16일 점심 무렵이었다. 교과서에 소개돼 우리가 늘 광복을 맞은 날의 감격이라고 기억하는 사진이다. 서울 계동 여운형의 집에 군중이 몰려와 민족의 앞날을 어떻게 그리는지 연설해 달라고 했다. 휘문중(현 현대 사옥)으로 옮겨 연설도 했다. 그 무렵 소련군이 경성에 들어온다는 뜬소문이 퍼져 10만 군중이 경성역(현 서울역)에 운집해 만세를 부르게 됐다. 건준 세력은 이날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현 서울신문)와 경성방송국(현 KBS)을 접수했다. 우리가 진정 광복의 기쁨을 만끽한 날은 8월 16일이었다. 그 기쁨도 잠시, 임시정부가 미처 환국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전에 맞닥뜨린 우리 민족은 해방의 주체가 되지 못했다. 다음달 2일 미국과 일본이 미주리호 함상에서 항복문에 조인한 뒤 같은 달 9일 조선총독의 식민 통치권을 미군사령관에게 넘겨주는 문서가 체결됐다. 총독부에 일장기가 대신 성조기가 올라갔다. 건준은 와해됐고 이승만 정부가 1948년 광복절에 단독 정부를 수립했다. 올해 일요일에 맞이한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법이 적용돼 8월 16일은 대체공휴일이 됐다. 자력으로 맞이하지 못한 해방, 좌우로 분열된 지도자의 미흡한 준비, 미군정에 거부된 임시정부 등을 돌아보는 날이 됐기를.
  • [사설] 보수 세력의 반발을 산 김원웅의 광복절 경축사

    김원웅 광복회장이 그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 정부와 박정희 정부 등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해 정치권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김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한 기념사에서 “친일 내각이었던 이승만 정권은 4·19로 무너졌고, 박정희 반민족 정권은 자체 붕괴됐으며,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됐다”면서 “(이들) 세력은 대한민국 법통이 임시정부가 아니라 조선총독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인 광복회 수장으로 김 회장이 2019년 취임한 뒤 줄곧 친일 청산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이날 기념사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정부 수반이 참석한 광복절 행사에서 보수 야권 전체를 ‘친일파 정권’으로 규정하며 비난한 것은 온당하다고 볼 수 없다. 또 예년과 달리 기념사가 사전 녹화하는 방식이라 미리 공개된 만큼 청와대나 정부도 내용을 알고 있었다면 김 회장의 부적절한 기념사를 사실상 방기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광복회는 선열의 뜻을 받들어 민족 정기를 선양하고 국민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세금으로 운영되는 단체다. 정관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는 활동을 못 하도록 명시했다. 그런데 김 회장은 걸핏하면 야당을 공격한다. 김 회장은 ‘친일 정권’으로 비판한 박정희 정권 때 공화당 당료를 지냈고, 민정당에서 요직을 맡았으며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까지 지냈으니 자가당착이 아닌가 묻고 싶다. 최근 김 회장 부모의 독립유공자 자격에도 의혹이 제기됐다. 부친의 공적이 동명이인 독립지사의 공적과 뒤바뀌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광복회의 모토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국민 화합을 선도한다’이다. 김 회장은 계속 국민 분열을 야기하려면 광복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마땅하다.
  • 무력 침공 시나리오까지… 中, 美 업은 대만 진짜 칠까

    무력 침공 시나리오까지… 中, 美 업은 대만 진짜 칠까

    최근 중국이 대만 인근 해상에서 군사 훈련을 감행하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침입해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자 외신들을 중심으로 ‘전쟁 가능성’이 대두된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 보고서를 인용해 “지금 (대만과 중국은) 전쟁 직전의 상황”이라며 “과거 장제스·마오쩌둥 시절보다 무력충돌 위험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중국에서는 대만과의 평화 통일을 설득하고자 내놨던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논리가 홍콩 국가보안법 사태로 무너지자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무력으로 합병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이 나온다. 대만도 중국의 무력침공에 대비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무기 수입을 늘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참전해야 하는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대만 문제가 동아시아 평화의 중요 변수가 되고 있다.●트럼프 집권 이후 증폭된 중국의 대만 위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누구라도 중국을 압박하면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경고한 지난달 1일.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이 발간하는 월간지 함선지식은 ‘통일전쟁의 서막, 대(對)대만 연합 화력 공격 삼부곡’이라는 기사와 동영상을 올렸다. 잡지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공격 시나리오를 3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1단계는 ‘둥펑16’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쏟아부어 공항과 레이더, 대공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하는 것이다. 2단계는 ‘잉지91’과 같은 순항미사일로 군사기지와 통신시설, 군함을 부순다. 3단계는 함포 사격으로 인민해방군 대만 상륙의 방해물을 제거한다. 매체는 “우리는 ‘대만의 독립 시도가 결국 막다른 길에 이를 뿐’이라는 점을 단호히 경고한다”고 끝을 맺었다. 이 기사는 해당 매체의 자의적 관점의 보도일 뿐 인민해방군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국 언론을 체제 선동의 도구로 여기는 중국에서 이런 민감한 보도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과 대만에 대한 으름장이라는 해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군 공군이 대만 ADIZ에 대규모로 진입하고 항공모함 ‘랴오닝’이 대만을 순회하는 등 일련의 행보를 두고 “대만보다는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제 ‘중국의 대만 침공’(china attack taiwan)은 구글만 검색해도 관련 기사가 수백건 쏟아질 만큼 개연성 있는 가설이 됐다. 대만해협 긴장이 이렇게 커진 것은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중국 압박을 위해 ‘대만 카드’를 꺼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를 깨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의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단교 이후 최고위급인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찾았다. 올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과의 협력 수위를 더욱 높였다. 대만관계법 제정 기념일에 전직 미 의회 및 국무부·국방부 인사들의 대만 방문을 허가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 주요 7개국(G7)·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시했다. 이때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불사’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사실 중국과 대만의 군사력은 비교 자체가 무색할 만큼 차이가 크다. 대만의 대중 정책을 관장하는 대륙위원회의 전직 위원 알렉산더 황은 SCMP에 “중국군이 규모는 대만의 100배, 국방비는 25배 많다”며 “대만이 얼마나 많은 군사력을 확보해야 전략적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토로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 국방부가 지금까지 18차례나 워게임(전쟁 시뮬레이션)을 했지만 중국은 늘 대만을 월등한 전력 차로 압도했다”고 보도했다.●“中군사력, 대만 100배… 전투경험 美에 밀려” 그러나 대만의 뒤에는 ‘세계 최강’ 미국이 있다. 아직 중국이 미국과 일대일로 맞붙기는 무리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중국 복무 군인 가운데 일부 나이 든 장군을 빼면 실제 전투 경험이 없다”며 “이는 중국군이 (실전 경험이 풍부한 미군에 비해) 현실적이고 복잡한 환경에서 훈련받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여기에는 정량적 계측이 불가능한 변수가 있다. 미국이 ‘민주주의 수호’라는 이름으로 자국 병사들의 희생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미국은 20년간 이어 온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스스로 포기했다. 미군 2400여명이 숨지는 등 인적·물적 피해가 커지자 전쟁 피로감이 극에 달한 것이다. 군사력 열세에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했다. 중국이 한국전쟁 때처럼 인민해방군 수십만명의 피해를 불사한다면 미국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식통은 “우리나라 같은 제3자가 볼 때 중국의 대만 침공이 무모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는 ‘아편전쟁(1842년) 이후 외세에 의해 분열된 영토를 완전히 회복한다’는 상징성이 크다”며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아낼 수 있을까.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인다. 미 군사매체 디펜스뉴스는 미국이 전력화가 되지 않은 인공지능(AI) 탑재 전투 드론까지 모두 활용해야 중국의 공격을 간신히 격퇴할 수 있었다는 최근 워게임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 저우천밍은 SCMP에 “인민해방군은 대만과의 전쟁에서 미 해군 진입을 막아낼 방법만 수십년을 연구했다”며 “중국의 항공모함들과 미사일들이 미 항모 전단이 대만해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강력한 방패’를 구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해군학교 전 교관인 뤼리스도 “미군은 1991년 걸프전 때 이라크를 공격하고자 항공모함 6대를 전개했는데, 지금의 인민해방군은 당시 이라크군보다 강하다”며 “미 해·공군 전력의 80%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19년 기준 미국의 중대형 항모가 11척임을 감안하면 최소 8~9척은 대만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미국의 명운을 걸고 맞서야 승부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디펜스뉴스는 이를 고대 그리스 고사인 ‘피로스왕의 승리’로 표현했다. 미국이 어렵게나마 이길 수 있겠지만 감당하기 힘든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상처 뿐인 영광’이다.●“전쟁 땐 전방위 제재에 20여년 고난의 행군”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과 대만 간 갈등 수위가 높아졌음에도 당장 전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우선 중국은 내년 2월에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치른다. 올림픽을 열면서 전쟁도 시작한다면 중국은 세계 역사 교과서에 길이 남을 오점을 각오해야 한다. 서구세계의 전방위 제재로 향후 20~30년간 ‘고난의 행군’도 예상된다. 더 디플로맷은 “전쟁이 발발하면 양안(중국과 대만) 모두 대량살상무기로 상대편 경제권을 파탄 낼 것”이라며 “인민해방군이 힘의 우위를 내세워 침공에 나서자고 해도 (경제 타격을 우려한) 시 주석 등 당 지도부가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취할 전략적 선택도 따져 봐야 한다. 베이징에서 만난 군사 소식통은 “중국이 대만을 확보하면 미국은 이를 보복하고자 남중국해 내 중국 인공섬들을 폭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중국 입장에서는 대만을 얻더라도 동남아 제해권을 뺏기게 돼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尹측 ‘YS 손자’, 홍준표 레밍 발언에 “또 막말로 당 벼랑 끝 몰아”

    尹측 ‘YS 손자’, 홍준표 레밍 발언에 “또 막말로 당 벼랑 끝 몰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 김인규씨가 16일 윤 전 총장 캠프 인사들을 ‘레밍’에 빗댄 홍준표 의원에 “막말과 분열의 정치”라며 정면 비판했다.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막말로 수 차례 홍역을 치렀던 분이 또다시 막말과 분열의 정치로 당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캠프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들을 두고 ‘레밍(들쥐)’, ‘줄 세우기’라며 비유한 발언을 질타한 것이다. 김씨는 “야권 1위 후보 흔들기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격차가 크다 보니 1위 후보에 대한 공세는 어느정도 감내해야 할 십자가와도 같은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역사상 최악의 지방선거 참패에 ‘줄세우기 공천’으로 비판받았던 분이, 정권교체를 염원하며 의기투합하는 사람들을 레밍, 뻐꾸기 새끼 등으로 폄훼하고 당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문재인 정권 4년간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집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남성과 여성 등 둘로 나누는 갈라치기 구태 정치에 우리가 얼마나 혐오를 느껴왔느냐”면서 “문재인 정권이 둘로 갈라놓은 사회를 하나로 규합하기 위한 통합의 지도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래시계로 쌓아올린 업적과 명성이 한순간 무너질 모래성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1990년대 드라마 ‘모래시계 검사’로 국민들에 알려진 홍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지금이라도 당의 어르신으로서 막말과 마타도어가 아닌 의원님 말씀대로 모범이 되는 중도지향정치, 화합의 정치를 보여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흔들기 행태가 바로 내부 총질”이라면서 “경선 후유증을 생각하면 그런 레밍(들쥐) 정치는 참 위험한 것”이라고 적었다. 레밍은 생존을 위해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하는 행동을 비판하기 위해 비유의 소재로 쓰이는 설치류 동물을 말한다.
  • ‘친일정권’ 김원웅 기념사… 野 “文, 망언 방치”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박근혜 정권 등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하고 친일 청산을 주장했다. 보수 야권은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회장은 문 대통령이 참석한 경축식에 영상으로 상영된 기념사에서 이승만·박정희·전두환·박근혜 정부를 거론하며 “국민들은 친일에 뿌리를 둔 역대 정권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은 무너졌지만 친일·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도 철의 카르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청산을 촉구했다. 그는 “민족 배반의 대가로 형성한 친일 재산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법 제정에 반대한 세력, 광복절을 폐지하고 건국절을 제정하겠다는 세력, 친일 미화 교과서를 만들어 자라나는 세대에 가르치겠다는 세력은 대한민국 법통이 임시정부가 아니라 조선총독부에 있다고 믿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2019년 취임 후 줄곧 친일 청산을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보수 야권 전체를 ‘친일파 정권’으로 규정했기에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자기 정치의 장으로 오염시킨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매년 반복되는 김 회장의 망언을 방치해 국민 분열을 방조하는 문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긋지긋한 친일 팔이,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의 국민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이념 망상이 뜻깊은 광복절을 더 욕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궤변과 증오로 가득 찬 기념사 내용이 정부 측과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 하니, 정부가 말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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