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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이재명 패배 인정 “모두 제 부족… 윤석열 축하, 화합의 시대 열어 달라”

    [속보] 이재명 패배 인정 “모두 제 부족… 윤석열 축하, 화합의 시대 열어 달라”

    “최선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 못해”“모든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어”“뜨거운 헌신 감사…국민 위대했다”박영선 눈물… 진중권 “승복과 축하 아름다워”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98%를 기록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역대 최저 득표율 격차로 당선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결과를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에게 화합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재명 “윤 후보님 분열·갈등 넘어 통합·화합의 시대 열어달라”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함께해준 국민여러분 밤낮으로 땀흘린 선대위, 자원봉사자, 당원동지자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속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전진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 극복하고 일상회복하게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준비된 원고를 품에서 꺼내 읽은 다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 후보가 앞서 연설을 위해 차량에서 내리자 지지자들의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지지자들은 “힘내라” “이재명”을 연호하며 이 후보가 이동하는 내내 외쳤다.  현장에는 이 후보와 단일화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비롯해 추미애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 현재 개표율 98%를 기록한 가운데 윤 후보가 48.6%, 이 후보가 47.8%를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0.8%포인트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은 SBS 대선라운지 방송에서 이 후보의 패배 승복 연설을 들은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축하해주고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아름다운 패배”라고 추켜 세웠다.출구조사 사전투표 李 앞섰으나본투표서 尹에 밀려 1% 이내차   앞서 이 후보는 당초 윤 당선인에 앞서갔으나 이날 0시 30분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앞선 뒤 계속 1% 이내의 우위를 유지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9일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 분석 결과에서 사전투표는 이 후보가 앞서고, 본투표는 윤 당선인이 앞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S·MBC·SBS 방송 3사가 9일 오후 7시 30분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한 출구조사에서는 윤 당선인이 48.4%, 이 후보는 47.8%로 집계됐다. 이를 심층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본투표 출구조사 결과 윤 당선인은 51.9%, 이 후보는 44.1%로 나타났다. 본투표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7.8% 포인트로 윤 당선인은 앞선 것이다. 다만 방송3사가 출구조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 참여자 5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전화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1.7%, 윤 당선인이 44.7%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윤 당선인을 7% 포인트 앞섰다는 조사 결과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1997년 15대 대선 이후 역대 최저 격차로 李 패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두 번째로 격차가 작았던 대선은 2002년이었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 48.91%,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46.58%로, 2.33% 포인트 격차(57만 980표차)를 보였다. 그다음으로 격차가 작았던 선거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겨뤘던 2012년이었다. 당시 박 후보가 51.55%, 문 후보가 48.02%의 득표율을 기록, 3.53% 포인트(108만 496표차) 격차를 기록했다. 
  • 검찰 떠난 뒤 대선판 요동… 여의도 문법 깨며 승리의 어퍼컷

    검찰 떠난 뒤 대선판 요동… 여의도 문법 깨며 승리의 어퍼컷

    ①회초리 맞아도 버티던 맏이 “아버지, 어머니, 신원이 보세요. 집을 떠나 숲에 가서 지내는 날이 벌써 하루가 지났읍(습)니다. 첫날 저녁에는 배가 고파서 3그릇이나 저녁밥을 먹었어요. 3일 밤만 집을 떠나 지내는데도 집 생각이 나는데 커서 미국 유학을 가서 3~5년이나 집을 떠나게 되면….” 1971년 당시 11세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름성경학교에서 집으로 보낸 편지 중 일부다. 윤 당선인은 여동생 신원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 달리기 경기에서 경품을 받으면 동생을 위한 크레파스로 바꿔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어릴 때 부모님한테 회초리를 맞으면서도 스스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끝까지 잘못했다는 말을 하지 않아 더 맞는 일도 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②재판장 윤석열 “전두환, 무기징역” 윤 당선인은 1979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12·12 군사반란과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등 군사정권에 분노한 서울대 학생들이 학생회관에 모여 즉석에서 ‘전두환 모의재판’에 나섰다. 윤 당선인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동기인 신용락 변호사는 “윤석열이 덩치도 좀 있고 해서 재판장 역할을 맡았다”며 “5·17 계엄 확대가 발표된 직후, 석열이는 외가가 있는 강원도 강릉으로 도피를 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며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③맷집 키운 ‘사법시험 9수’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에서 9수를 했다. 윤 당선인은 잇단 낙방에도 낙관적이었고 친구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었다. 몇 번의 낙방에도 수험장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들과 장충동 족발집에 가서 소주 한잔할 생각에 마지막 형사소송법 시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는 ‘9수 경험담’도 있다. 1985년 10월 낙방 후 동기 신용락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마음을 달래려 먹는 술은 도리어 이를 더욱 격하게 하는 것 같아 가급적 감상적 음주는 삼가고 있다. 약간의 체념이 사람을 단순하게 하고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다”는 20대 청년 윤석열의 감성이 담겼다. 윤 당선인은 31세에 사시에 합격해 당시 20대 엘리트 검사가 즐비하던 서초동에서 34세에 초임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훗날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충돌할 때도 “사시를 9수 해 인내심은 갑(甲)”이라며 주변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④“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윤 당선인의 이름 석 자가 처음으로 국민에게 각인됐다. 2013년 10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진행을 못 할 정도의 외압을 받았다”고 했다. 수사팀장이던 윤 당선인은 직속상관이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재가 없이 국정원 직원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가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국감장에 나온 윤 당선인은 “상관의 위법한 지시를 따를 수 없었다”며 공개 항명했다. 정권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강골 검사와 국민들의 첫 만남이다.⑤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2017년 5월 19일 청와대 춘추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윤 당선인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외마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돈 봉투 만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후임으로 당시 윤석열 검사를 임명했다. 전 정권에서 권력에 맞서다 좌천돼 전국을 떠돌던 윤석열의 화려한 컴백이었다. 윤 당선인의 윗기수만 40여명에 달했으나 옷을 벗은 선배 기수는 없었다. 5월 22일 윤 당선인의 서울중앙지검 첫 출근, 2년 선배 노승권 1차장이 90도로 인사해 신임 지검장을 맞았다. ⑥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2019년 6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제43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초고속 승진으로 검찰총장에 오른 윤 당선인은 199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검찰총장이 됐다. 여권과의 극한 대립에도 문 대통령은 2021년 새해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그를 정의할 수밖에 없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계 진출 만류와 경고로 해석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3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스스로 그만뒀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87체제 이후 처음으로 ‘10년 주기설’(정권교체에 10년 소요)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겼다.⑦살아 있는 권력의 수사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취임 두 달 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나섰다. 문재인 정권 핵심 인사들의 거센 반발 속에 수사를 밀어붙었다. 광화문 태극기와 서초동 촛불로 국론은 분열했다.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윤 당선인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수사도 정권의 역린을 건드린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꺼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를 통해 윤 당선인의 참모들을 모두 쳐냈다. 2020년 10월 22일. 검찰총장으로 다시 국감장에 선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다. 추 장관의 후임이 된 박범계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때렸다.⑧평생 검사에서 20대 대선 앞으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2021년 3월 4일 오후 2시 서초동 대검찰청 1층 현관에서 윤 당선인은 검찰을 떠났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을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3월 3일 대구 고검 방문)이라고 직격한 지 하루 만이다.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와 징계를 버텼으나 결국 검찰을 떠났다. 대선판이 요동쳤고, 윤 당선인의 정계 진출 알람이 울렸다. 검찰총장 사퇴 117일 만인 2021년 6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윤 당선인은 “모든 국민과 세력이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내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며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확인된 정권교체 민심도 요동쳤다. ⑨0선 제1야대선후보 2021년 11월 5일. 0선의 정치 신인이 정치 입문 4개월 만에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빅4 경쟁 끝에 최종 후보가 됐다. 3월 검찰총장 사퇴, 6월 대선 출마 선언, 7월 국민의힘 입당 후 초고속 성장이다. 후보 선출 후 윤 당선인의 여의도 적응기는 순탄하지 않았다.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과의 갈등 끝에 선대위를 뛰쳐나간 이준석 대표를 울산과 의원총회에서 2번 붙잡았고, 삼고초려 끝에 원톱을 맡겼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결별했다. 여의도 문법을 하나씩 깨며 ‘윤석열식 정치’를 밀고 나갔다.⑩부산에서 시작된 승리의 어퍼컷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월 15일 부산 서면. 윤 당선인의 첫 번째 어퍼컷이 나왔다.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정치 신인 윤석열이 스스로 택한 퍼포먼스였다. 선대위 붕괴와 배우자 의혹, 지지율 하락 등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윤 당선인의 반전이 시작됐다.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어퍼컷인지 홍수환 전 세계챔피언의 권투 어퍼컷인지를 두고 다투는 지지자들도 생겼다. 지지자들은 유세 현장마다 ‘어퍼컷’을 연호했고, 윤 당선인은 전국에서 사방으로 방향을 바꿔 가며 어퍼컷으로 화답했다. 경쟁 후보들이 태권도 발차기, 야구 스윙을 급조했으나 원조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2022년 3월 9일 윤 당선인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승리의 어퍼컷을 날렸다.
  • 민주, 투표 독려에 사활 “초박빙…두 번째 기회 부탁드린다”

    민주, 투표 독려에 사활 “초박빙…두 번째 기회 부탁드린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청년들에게 기회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줄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막판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비리와 부패, 분열과 갈등, 차별과 갑질의 기득권 공화국이 아닌 상식과 정의, 통합과 평화, 기회와 공평의 민주공화국을 단단히 만들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단장은 이어 “20대 대통령은 위기를 이겨내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굳건히 지킬 준비된 총사령관이어야 한다”며 “간절한 한 표로 내 삶의 미래를,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 역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금 부족하고 다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도 누가 지금의 도전을 잘 해결할 수 있는지, 누가 더 일을 잘 할 수 있는 일꾼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아무리 밉다고 앞으로 5년의 미래를 상대 당에 대한 증오로 채울 수는 없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현재 초박빙 구도라는 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마지막까지 가능한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했다.  조정식 의원은 SNS에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아직 투표하지 않은 지인들께 전화 한 통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박찬대 의원도 “어쩌면 1만표, 아니 1천표 차이로 대한민국의 역사가 뒤바뀔 수 있다“며 ”투표하면 된다. 투표해야 이긴다”고 썼다. 이탄희 의원은 “촛불 시민 여러분, 두 번째 기회를 부탁드린다”며 “부족했던 점들은 바꾸고, 이을 것은 더 크게 잇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도 “경제는 경제를 아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해본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며 “그래서 이재명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 송영길 “다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도, 따져보고 투표해달라”

    송영길 “다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도, 따져보고 투표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선 투표일인 9일 “다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도 누가 지금의 도전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지, 누가 더 일을 잘할 일꾼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꼭 투표해달라”고 말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 하나쯤이야’ 혹은 ‘거기서 거기 아니겠나’ 생각하다 보면 원하지 않는 사람이 정부 최고책임자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 배제와 폭력은 안 된다”며 “이번 대선이 분열과 갈등, 증오를 부추기는 정치가 아니라 통합의 정치, 연대와 협력의 정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선거 유세 도중 피습 사고를 당한 송 대표는 이날 머리에 붕대를 매고 파란색 모자를 쓴 채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그는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다시 거리로 나선 저에게 말리는 분도 계셨고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그만큼 절박하다는 심정을 호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지금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 단순히 5년이 아닌 앞으로 20년의 명운이 걸린 선거”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미 정보당국 “김정은 독재 보증수단으로, 올해 ICBM·핵실험 재개할 수”

    미 정보당국 “김정은 독재 보증수단으로, 올해 ICBM·핵실험 재개할 수”

    미국 정보당국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과 ICBM을 자신의 독재를 방어할 궁극적 보증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그 동맹을 겨냥한 핵 및 재래식 무기 개발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면서 “그의 의도에 맞게 안보 환경을 변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발 행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같은 행동에는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재개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이 함께 만든 것이다. ODNI는 지난해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서도 거의 같은 전망을 했다. 다만 이번에는 북한이 올해 들어 미사일 도발을 연이어 감행하고 있고, 지난 1월 20일 대미 신뢰구축 조치를 전면 재고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 북한이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을 철회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란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보고서는 또 김 위원장이 독재의 보증수단으로 핵과 ICBM을 생각하기 때문에 “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체제에 대한 현재의 압박 수위가 근본적인 접근 방법에서 변화를 요구하기에 충분하다고 보지 않는 것 같다”고도 했다.이어 “김 위원장이 한국에 대한 전략적 우위뿐만 아니라 핵 보유국의 이점을 취하려고 한다”며 “그는 아마도 도발 행위와 한국에 대한 상징적인 제스처 사이를 오가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미의 차이점을 부각시켜 한미 동맹을 훼손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포함해 정권의 우선순위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해 사이버 범죄와 유엔의 수출금지 물품 수출 등 불법 행위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단속 방침을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외세의 개입을 막고 재래식 군사력의 부족을 상쇄하기 위해 ‘틈새 능력’(niche capabilities)으로 불리는 새로운 무기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크루즈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등 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핵무기 확대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며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ICBM, SLBM 개발은 핵 공격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플루토늄 프로그램 및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유지를 위한 핵분열 물질 생산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정교하고 민첩한 첩보활동과 더불어 기습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핵심적 인프라 네트워크와 산업 통신망을 일시적·제한적으로 교란할 수 있는 사이버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 [진경호 칼럼] 오늘, 우리의 절반이 운다/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오늘, 우리의 절반이 운다/수석논설위원

    전쟁 같은 20대 대선을 상징하는 기호는 단연 ‘40%’다. 가는 대통령과 오는 대통령이 모두 이 40%로 수렴된다. 19대 대통령 문재인이 마냥 흐뭇해하는 임기말 국정 지지도가 40% 어름이고, 내일 새벽 가려질 차기 대통령의 득표율도 40%대를 넘어 50%를 넘기긴 어려워 보인다. 절반에 못 미치는, 불행하고 불길한 수치다. 극단의 분열과 배격이 뒤엉킨 우리 정치의 폭력성과 불안정성은 결국 이 ‘40%’를 연원으로 한다. 40%의 독식과 독주…. 60%의 갈라진 다수가 40%의 뭉친 소수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민주정치 체제의 이 반민주적 모순 구조 속에서 우리는 5년을 보냈고 새 5년을 맞는다. 부동산 정책 실패, 빈부격차 심화, 저출산 악화, 연금개혁 외면, 코로나 방역 실패 등 책잡힐 일이 수두룩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도 40%의 미스터리를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10개의 ‘비결’로 촘촘하게 짚었다. ‘편가르기 정치’, ‘정권비리 은폐 시스템 구축’, ‘긍정 이미지 정치’…. 이들 꺼풀을 하나씩 벗기고 들어가면 결국 단단히 똬리를 틀고 있는 ‘진영’을 만나게 된다. 그를 대통령에 앉힌 41.1%의 ‘집토끼’가 여전히 임기말 지지도 40%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이 지점에 있다. 친노폐족의 좌장으로 물러났다가 586세력이 내민 손을 잡고 정치에 다시 발을 디딘 뒤 대통령으로 5년을 보내기까지 10여년, 그는 진영의 ‘단맛’을 흠뻑 누렸다. 문빠의 폭력 댓글을 ‘정치의 양념’이라 감싸고, 조국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함을 느낀다고 두둔하며 진영의 담장을 더욱 높였다. 그때 이 말만 하지 않았어도, 내 편에다 박아 둔 눈길을 거둬 밖을 내다봤어도 오늘은 달라졌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든, 윤석열 대통령이든 승리의 찬가를 외칠 내일 새벽, 절반의 국민은 절망에 몸서리치며 탄식할 것이다. 부디 이들에게 서푼어치 다짐을 건네지 말기 바란다. 우리는 하나라는 말, 통합에 매진하겠다는 말, 염장만 지를 뿐이다. 5년 전 당선자가 외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은 60%의 국민들 마음에 멍으로 남아 있다. 당선자의 ‘아무말 대잔치’에 귀를 내주기엔 상처가 너무 깊다. 국민통합에 나선답시고 정치 체제를 흔드는 일부터 삼가기 바란다. 지금의 분열 구조가 승자독식의 대통령 중심제가 낳은 권력과 이익의 카르텔에서 비롯된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는 정치 체제를 손본다고 사라질 폐단이 아니다. 민주당이 대선 직전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 등의 카드를 꺼내 들고 이재명 후보가 맞장구를 쳤으나 선거용으로 족하다. 대통령 4년 중임이 진영을 깬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윤석열 후보 역시 안철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공동정부 구성을 다짐했으나 이를 넘어서는 정치구조 개편엔 긴 호흡을 갖기 바란다. 통합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다. 가치를 바로 세우면 통합은 절로 깃든다. 어느 편이든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받는다는 믿음, 잘못된 건 반드시 바로잡힌다는 믿음, 누굴 찍었든 사는 데 아무 지장 없더라는 믿음, 내가 한 만큼 거둔다는 믿음, 거기에서 통합은 시작된다. 나와 다른 네가 더이상 두렵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다름을 받아들이고 곁을 내준다. 웅크린 40%와 흩어진 60%는 그래야 만난다. 5년 내내 적폐청산에 매진하고는 돌연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정치보복이라 읽을 리 없다.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라면 맨날 해도 된다”는 자와 “무너진 법치와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는 자의 싸움 아니었나. 진영 대립이 신앙의 영역으로 넘어간 터,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내일부터 휘몰아칠 광풍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통합은 그 너머에 있다. 내일 아침 울게 될 국민 절반의 눈물을 닦아 줄 건 결국 고통스런 신앙의 해체뿐이다. 사실과 진실, 이성뿐이다. 가자.
  • 쫒겨난 ‘친러’ 전 우크라 대통령 “젤렌스키, 자존심 버리고 전쟁 끝내라”

    쫒겨난 ‘친러’ 전 우크라 대통령 “젤렌스키, 자존심 버리고 전쟁 끝내라”

    2014년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야누코비치가 젤렌스키에게 ”자존심을 버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쟁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야누코비치의 이같은 편지는 러시아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면서 “그는 2014년 축출된 뒤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는 2002년 총리를 역임하고 2004년 대선에 출마해 빅토르 유셴코 후보와 격돌했다. 결선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유셴코에 앞섰으나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지며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인 ‘오렌지 혁명’이 일어났다. 결선 투표에서 유셴코에 패배한 그는 총리직에서도 물러났다. 친러 성향과 친서방 성향으로 분열한 정국에서 그는 2010년 다시 대선에 출마해 율리야 티모셴코 당시 총리와 격돌해 승리했다. 그러나 2013년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친러 정책을 밀어붙이자 이에 시민들이 반발, 대규모 반정부 시위인 ‘유로마이단’이 일어났다. 그는 경찰에 강경 진압을 지시해 유혈사태를 촉발시켰고, 이듬해 2월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돼 대통령직을 잃고 러시아로 망명했다. 그는 유로마이단 시위가 한창이던 201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로 러시아군을 파병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법원은 2019년 궐석 재판을 열어 국가반역죄를 적용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 이재명 “당선되면 북에 즉시 특사” 정성장 “누가 되든 이렇게 했으면”

    이재명 “당선되면 북에 즉시 특사” 정성장 “누가 되든 이렇게 했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투표를 하루 앞둔 8일 “당선(되면) 즉시 미국, 중국, 일본,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실용적 대북접근법을 위한 외교 채널을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의 전쟁 위협을 제거하겠다”며 “강력한 자주국방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펼쳐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북한 특사 파견 방침 등을 내세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제타격론 등과 차별화하고, 평화와 안정의 메시지로 중도 표심에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은 ‘국민통합정부’보다 앞설 수 없다”며 “선거 과정에 우리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갈등을 빚었다. 통합된 국민의 정부가 돼 깨끗이 치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역사가 과거로 퇴행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가 결정될 중차대한 갈림길에서 무겁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보복과 증오로 가득 찬 검찰 왕국,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사회, 민생의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구태 정치를 더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제주를 찾아 “나라를 바꾸기 위해 한 분도 빠짐없이 내일 투표해달라”면서 “정치 문법, 셈법도 모르는 제가 여러 달의 마라톤 여정을 마치고 이제 결승점을 앞둔 스타디움으로 뛰어 들어왔다. 제가 1번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고 나라를 바꾸고 제주를 바꿀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을 겨냥해 “지난 오랜 기간 제주에 약속만 하고 제주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이기적인 정치세력과 달리 (제가) 제주를 책임 있게 제대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제주도민의 삶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머슴이 주인을 제대로 섬기는 민주주의가 정착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발전도 제주도의 발전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한 분도 빠짐없이 내일 투표해달라. 정직하고 책임 있게 나라와 제주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것과 같은 국정 운영 방향과 통합에의 의지 표명 같은 메시지는 없었다. 오후 부산 유세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날 ‘분석자료-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외교·안보·대북정책 비교 및 대선 이후 차기 정부의 과제’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오는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시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원자력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 데 대한 미국의 동의와 협조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처음부터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결국은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정 센터장은 북한과 미국,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정교한 전략 수립과 대내적 합의를 모색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도해 ‘한반도 비핵·평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보수와 진보 진영을 아울러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대북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 북미 양자뿐만 아니라 남북미중 4자, 남북미중일러 6자 등 다양한 비핵화 협상틀을 동시 가동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천명하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과거 남북 및 한중 관계 관리에 실패했던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전철을 밟을 것이 아니라 야당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초당적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중국 및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하면서 북한을 협상의 테이블에 나오게 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 및 대북정책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기 초부터 한국의 미사일 전력과 정찰자산 등을 통합적으로 운용할 전략사령부 창설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이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세계 6위의 군사강국으로 부상한 상황에 미국의 확장억제에 더욱 의존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해결하려는 자세보다 자강력을 강화하면서 미국과의 안보협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건강한’ 한미동맹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DJ정부 출신들 이어 민생당, 윤석열 지지선언

    DJ정부 출신들 이어 민생당, 윤석열 지지선언

    김대중(DJ) 정부 출신 인사들과 호남 기반의 민생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DJ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박인복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은 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정과 상식을 갖춘 윤 후보만이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총체적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북정책, 소득주도성장 등 현 정부 경제 정책, 탈원전 정책, 방역 정책, 부동산 정책 등이 실패로 귀결됐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국민이 보기에도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이근경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 한승희 전 산업비서관, 국찬표 서강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 민생당은 8일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강일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시대정신인 공정과 상식의 인물로 상징되는 윤 후보에게 기대가 크다.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는 윤 후보의 포용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 기반의 40만 당원이 있는 민생당은 국민의힘, 국민의당과 함께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대선이 종료되고 민생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합당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악마 만들기’ 대선, 그 선악의 저편/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악마 만들기’ 대선, 그 선악의 저편/유창선 정치평론가

    가족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누구의 결함이 그나마 덜한지 생각의 저울 위에 올려놓고 고심하게 만든 선거였지만, 그래도 숙고한 끝에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투표장인 주민센터에는 많은 주민이 줄지어 있었다. ‘비호감 선거’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게, 가족과 함께 나온 사람들의 얼굴은 무척 밝아 보였다. 평소에야 어떻든, 주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하는 이날만큼은 우쭐해지는 것이 유권자들의 마음임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선거는, 특히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이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다. 그러나 우리 눈에 들어온 20대 대선의 광경에 축제라는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어느 대선이라고 예외였을까만, 유난히도 증오와 저주의 언어들이 기승을 부린 선거였다. 두 진영의 팬덤은 정상적인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을 태연하게 쏟아 냈다. 성상납, 쥴리의 동거, 배신자, 협잡, 굿판, 쓰레기, 기생충, 사기꾼, 패륜, 전쟁광. 유감스럽게도 이런 극단적 비방과 낙인찍기의 언어들이 이번 대선판을 요약하는 키워드들이었다. 당선을 다툰다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입에서도 ‘겁대가리’, ‘버르장머리’ 같은 험한 말들이 이어진다. 이성은 결핍되고 정념만이 넘친 자리에 남은 것은 지성주의의 몰락이었다. 진영에 갇힌 지지자들은 자신들은 천사라고 믿었고, 상대는 악마가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니체가 말했듯이 “광기는 개인에게는 드문 일이다. 그러나 집단, 당파, 민족, 시대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다”. 선악의 이분법 속에서, 우리 안에 있는 폭군에게 우리의 이성은 굴복하고 말았다. 해나 아렌트는 ‘정치의 약속’에서 “정치는 인간의 다원성에 기초한다”고 했다. 아렌트가 우리에게 주문했던 ‘정치적 삶’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했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에서 출발하며, 그 다양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제도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제 너무나 많아진 ‘정치적 신앙인’들은 자신들이 믿는 하나의 생각만을 절대적 진리로 숭배하며 정치를 종교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상대의 승리는 ‘악마의 집권’이라고 믿는 대선판에서 공존이 미덕인 민주주의는 설 자리가 없다. 아무개가 대통령 되면 나라는 망할 것이다, 나는 이민 갈 것이라는 말들도 서로 한다. 하지만 나라는 그렇게 쉽게 망하지도 않고, 그런 이유로 이민 갔다는 얘기는 이제껏 들어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은 선동을 위해 과장된 말들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수도사 윌리엄은 불타오르는 교회를 보며 제자 아드소에게 이렇게 말한다. “진리를 위해서 죽을 수 있는 자를 경계하여라.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는 대체로 많은 사람을 저와 함께 죽게 하거나, 때로는 저보다 먼저, 때로는 저 대신 죽게 하는 법이다.” 하느님의 진리에 대한 지나친 믿음에 사로잡혀 수도원의 사람들을 죽인 늙은 수도사 호르헤는 ‘가짜 그리스도’였다. 우리 대선판에 호르헤가 너무 많았다. 오는 10일 아침이면 새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 난다. 내전을 방불케 하는 대선을 치렀기에 분열과 갈등의 골은 깊기만 하다. 유력 후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국민통합정부’를 약속했다. 사실은 ‘촛불’ 위에 탄생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풀었어야 할 역사적 숙제였다. 하지만 말만 번듯했을 뿐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은 방기되고 말았다. 앞에 인용한 니체의 저작 ‘선악의 저편’의 부제는 ‘미래 철학의 서곡’이다. 그는 책에서 선악 이분법에 갇힌 전통 철학을 넘어 새로운 미래 철학을 개척하려 했다. 우리의 새 대통령이 선악의 이분법에 갇힌 이 시대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길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러 화생방 공작 물밑작업?…우크라 핵·생물학시설 잇따른 언급

    러 화생방 공작 물밑작업?…우크라 핵·생물학시설 잇따른 언급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내 핵 또는 생물학 관련 시설을 잇달아 언급해 그 배경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우익 극단주의 단체 ‘아조프 부대’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하르키우 물리학·기술연구소’의 실험용 원자로를 폭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러 “우크라, 실험용 원자로 폭파 자작극 계획” 주장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하리코프)에는 소련 시절인 1928년 세워진 핵기술 관련 연구소가 있다. 1932년 소련의 첫 핵분열 실험이 이곳에서 수행됐으며, 소련 최초의 핵폭탄 개발도 담당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연구소 내 실험용 원자로를 폭파한 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외신 기자들이 지난 6일 하르키우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도발 행위를 취재해서 러시아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는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러, 원전 확보 뒤 “우크라, 핵무기 개발 시도”러시아는 최근 관영 매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핵시설을 언급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날 ‘러시아인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 개발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개발 시도와 연관이 있다며, 핵무기 개발을 추진한 흔적을 지우려던 우크라이나 측과 증거를 확보하려는 러시아군이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포격을 가해 건물에 화재를 내면서 전 세계적인 우려를 산 바 있다. 이때도 러시아 국방부는 자포리자 원전 단지 공격이 우크라이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그룹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이며 우크라이나 전력 공급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이기도 하다. 스푸트니크 통신이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성 물질을 이용해 이른바 ‘더러운 폭탄’(dirty bomb)을 만들려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더러운 폭탄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넣어 넓은 지역을 오염시키는 무기를 뜻한다. 러시아는 침공 둘째날인 지난달 25일 벨라루스 국경을 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격하던 경로에서 먼저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원전 확보 통해 ‘전쟁 명분쌓기+에너지 통제’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원전을 최우선 표적으로 삼아 하나씩 점령하면서 원전을 무기화하려 한다는 강한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원전을 군사작전 목표로 삼은 이유는 일단 명분쌓기와 전력공급 통제 때문이다. 러시아 관영 매체 보도처럼 우크라이나의 핵무장 시도를 막기 위해 군사적 개입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명령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극단세력이 핵무기를 보유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달 21일 대국민 담화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자체 핵무장을 추진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도 우크라이나 영토에 무기를 배치할 계획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원전을 확보해 작동을 중단시키거나 전력 공급을 끊는다면 우크라이나의 사회기반시설은 물론 군사 행동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우크라 자작극 언급 배경엔 실제 파괴 가능성?문제는 원전 등 핵시설이 러시아군의 파괴 대상에 포함됐는지 여부다. 원전이 파괴되거나 손상이 가해지면 방사능 누출 위험이 커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방사능 누출이 현실화하면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피해는 물론 거의 영구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러시아군을 격퇴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영토와 국민들은 방사능 누출 피해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군사적 모험을 감행하면 러시아는 전인류적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된다.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을 계속 언급하는 배경에 이러한 군사적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있기 때문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러 “우크라 내 생물학 무기 개발 흔적” 주장도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내 핵시설뿐만 아니라 생물학 관련 시설도 언급하고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6일 “정밀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무기로 우크라이나 내 방위 산업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군사 생물학 프로그램’ 흔적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코나셰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특정 실험실에서 생물학 무기 성분 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들 실험 시설은 미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우크라이나 생물학 무기 실험실에서 일한 직원으로부터 받은 서류를 제시했다. 미 군사전문가 “러, 생화학무기 사용 명분쌓기 시도” 러시아의 ‘생물학 무기’ 언급은 우크라이나에서 핵 공격보다 생화학 무기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서방 군사전문가의 경고가 나온 터라 더욱 주목된다. 앤디 웨버 전 미 국방부 핵·생화학방어프로그램 차관보는 5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러시아가 생화학 무기 사용 명분을 만들려고 거꾸로 위협을 지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평화시에도 생화학 무기를 사용한 사례가 있기에 우크라이나에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방사성 물질이나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푸틴 정적 암살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모스크바 극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체첸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신경가스를 쓰는 바람에 인질들까지 사망한 사례도 있다. 웨버 전 차관보의 지적대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미 유엔본부 연설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비밀 생화학 연구소의 통제권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도 화학무기 공격 당시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 이름) 등에게 책임을 돌렸다. 또 화학무기의 경우 즉각적인 효과가 크지만 사용 흔적이 비교적 명확한 데 비해 생물학무기의 경우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공격 자체를 감지하기도 어렵고 사용 주체를 추적하는 것도 쉽지 않다.
  • 러 국방부 “우크라, 실험용 원자로 폭파 자작극 계획” 주장

    러 국방부 “우크라, 실험용 원자로 폭파 자작극 계획” 주장

    우크라이나 측이 자국 내 원자로를 폭파해 이를 러시아 책임으로 돌리려는 공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주장하고 나섰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우익 극단주의 단체 ‘아조프 부대’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하르키우 물리학·기술연구소’의 실험용 원자로를 폭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에는 소련 시절인 1928년 세워진 핵기술 관련 연구소가 있다. 1932년 소련의 첫 핵분열 실험이 이곳에서 수행됐으며, 소련 최초의 핵폭탄 개발도 담당했다. 하르키우에는 물리학연구소뿐만 아니라 미완성 상태의 원자력 발전소 시설도 있다.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연구소 내 실험용 원자로를 폭파한 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외신 기자들이 지난 6일 하르키우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도발 행위를 취재해서 러시아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는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크라이나 전쟁, ‘정치의 계속’인가/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우크라이나 전쟁, ‘정치의 계속’인가/한신대 교수

    영국의 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지난 세기를 ‘짧은’ 20세기라고 했다. 그것은 일종의 3부작 같은 것이었다고 했다. 1914년 1차대전에서 시작해 1945년 2차대전 종전까지의 ‘파국의 시대’, 1945년에서 1970년대 초까지의 냉전, 그리고 1989년까지, 즉 사회주의 붕괴까지의 시기로 이어져 ‘단기’ 20세기는 수명을 마쳤다. 이 ‘극단의 시대’의 극단인 1989년 마침 나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고, 또 그 광경을 알리느라 열심히 배경을 추적하기도 했다. 독일 통일에 소련의 동의를 매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이 흘러가는지도 궁금했고,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소련의 안보 이익도 관심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 출신 언론인 크리스 헤지스의 최근 기사를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봤다. 당시 미 레이건 행정부는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나토가 기존 국경선을 넘어 확장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소련의 지도부에 약속했다. 여기에는 당연히 당시 서독은 물론이고 영국도 프랑스도 다 동의한 바 있다. 헤지스 기사에 따르면 그 이후 클린턴 행정부는 1997년 ‘상호관계, 협력 및 안보에 관한 기본협정’에서 다시금 동구권에 지상군을 주둔시키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은 2014년 당시 친러 성향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축출한 쿠데타를 배후에서 지원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2008년 2월 1일자 모스크바발 비밀 전문이다. 미 합참, 국방, 국무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나토ㆍ유럽연합 협의기구 등에 보낸 전문은 “러시아 측은 나토에 의한 포위와 러시아의 역내 영향력 축소 시도를 인지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할지도 모를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되지 않은 결과들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한다. 전문은 또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러시아는 특히 러시아 소수민족 공동체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나토 가입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의 심각한 분열이 폭력 사태와 최악의 경우 내전을 동반한 영토 분할로 귀결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무엇보다 우려하고 있다.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일어나면 러시아는 개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지 모르며, 이는 러시아로선 직면하고 싶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덧붙여 나토 가입 문제가 장기적으로 볼 때 미러 관계의 최대 불안 요소이며, 양국을 ‘전형적인 대결 태세’로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프랑스 육군의 뱅상 데포르트라는 장군 또한 최근 이런 말을 한다. “나토는 유럽에서 계속 긴장을 키워 왔다. 나토의 목표는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토는 계속해서 적을 만들어 왔다. …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원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바로 가입할 수 없다는 것은 여러분도 동의할 것이다. 소련 해체 시점에 나토의 서방 지도자들은 러시아에 나토가 동진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주변에서 이해하기 힘든 도덕적 흥분의 범람을 목격한다. 평화를 말하지만, 멀지 않은 과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그 외 중동 곳곳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폭격에 죽어 갈 때 과연 우크라이나 사태만큼의 정서적 공감을 가져 본 적이 있는지 의아하다. 평화도 ‘선택적’이란 말일까. 평화도 오리엔탈리즘에 포획된 것일까. 전쟁의 수단성에 대한 강력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계속’이라는 명제는 다시 입증됐다. 그렇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훨씬 전부터 예측 가능했고,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제정치는 실패했다. 나토의 동진이 멈추지 않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최대의 피해자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며, 최대의 수혜자는 나토 동진 뒤에 도사려 대박을 치고 있는 전쟁산업이다.
  • 尹 “썩은 패거리 집으로 보내야”

    尹 “썩은 패거리 집으로 보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일 북한의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국민들이 불안하면 현 정권을 지지할 것이라는 계산으로 김정은이 저렇게 쏘는 것”이라며 “제게 정부를 맡겨 주시면 저런 버르장머리도 정신 확 들게 하겠다”고 했다. 또 “여러분이 한 분도 빠짐 없이 투표하시면 이 부패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썩은 패거리들 다 집에 보낼 수 있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과 경기 북·서부 집중 유세를 하는 가운데 의정부시에서 “이북에서 미사일 9번 쏘는데도 도발이란 말 한 번 못 하는 (민주당) 정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언급하며 “이거 무능 아니다. 일부러 그런 것”이라며 “자기들이 실수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사기 행각을 무능으로 살짝 덮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기초를 만들고 설계를 한 김수현(전 청와대 정책실장)씨의 ‘부동산은 끝났다’ 책을 보면 국민들이 자기 집을 갖게 되면 보수화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들을 계속 셋집에 살게 붙들어 놔야 민주당을 찍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서는 “민주당 정권이 강성 노조를 앞세우고 전위대로 세워서 갖은 못된 짓을 다 하는데 그 첨병 중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말도 안 되는 허위 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 왔다. 이게 민주주의 맞는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파주시에서 민주당이 최근 다당제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안을 내놓은 데 대해 “자기네가 정의당과 손잡고 선거법 고쳐 놓고 위성정당 만들어서 (정의당) 뒤통수쳤지 않았나”라며 “그러니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믿지 않는다. 속아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김포시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를 수사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누구 호주머니로 들어갔는지 다 추적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 안 했다”며 “제가 만약에 검찰총장으로 있었으면 가차없이 다 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바뀌면 국민의 피같은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서울 중구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에 대해 “저는 이 사기꾼들 오래 상대해 봐서 안다”며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 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시는 보수층을 분열시키기 위한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또 의정부시에서는 “확진자 투표 관리는 상당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다”며 “다른 곳은 썩어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썩으면 민주주의는 망한다”고 했다.
  • [대만은 지금] 조국통일 꿈꾸는 中 ‘대만통일법’ 제정? 대만 “너나 잘하세요”

    [대만은 지금] 조국통일 꿈꾸는 中 ‘대만통일법’ 제정? 대만 “너나 잘하세요”

    리커창 (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업무 보고 중 밝힌 대만 관련 내용에 대만 정부가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같은 날 리커창 중국 총리가 대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천명한 데에 “중화민국(대만)은 주권 국가이며 대만 민의(民意)는 중국 측의 정치적 프레임, 군사적 위협, 외교적 탄압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중국 공산당의 '양회'(兩會)는 내부의 정치회의라며 국무원 정부 업무 보고는 주로 현재 대내외 정치, 경제, 사회 발전 및 도전에 직면한 거버넌스 업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합쳐 부르는 말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륙위는 "베이징 당국은 인민의 진정한 관심사인 인민의 생활과 복지를 개선하고 민주적 개혁을 추진하고 감독 및 균형을 유지하여 독단적인 결정으로 인한 거버넌스의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을 감시하고 억압하는 대신 존중하고, 국제 규칙과 질서를 훼손하는 대신 책임을 지는 것이 현재의 복잡하고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했다. 대륙위원회는 그러면서 “민주적인 대만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힘”이라며 대만 정부는 국가 주권, 안보, 자유 및 민주주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유사한 이념을 가진 국가와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올해 중국 업무 보고서의 대만 관련 부분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에 따라 양안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과 조국의 통일을 촉진하며 '대만 독립'이라는 분리주의 행위 및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며 동포들은 양안에서 함께 힘을 모아 민족부흥의 영광스러운 위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가을에 있을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후에 대만 문제 해결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상 최초로 3연임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이 없다면 신중국도 없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도 없다"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실현은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대만 독립은 장애물”이라고 했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대만 관계가 경색되면서 ‘통일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5년마다 열리는 전국대표대회를 기점으로 대만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들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가운데, 장롄치 전국정협 상무위원은 양회가 개최되기 직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법률 수단으로 조국 통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은 “평화 통일이든 비평화 통일이든 조건은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올해 양회에서 그가 ‘조국통일법’ 제정과 관련한 안건을 제출할 것으로 전했다. 중국에는 통일 촉진을 목적으로 대만 독립 세력을 겨냥한 반분열국가법(反分裂國家法)이 있다. 이 법안은 17년 전인 2005년 전인대에서 통과됐다. 이 법은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이 어떤 이름이나 수단으로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키거나 분리로 이어지는 경우 또는 평화 통일의 가능성이 완전히 상실된 경우 대만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비평화적 수단’을 채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이 통과됐을 당시 대만은 민진당 천수이볜 총통이 집정하고 있었다. 천수이볜 총통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고 중국과 대만에는 각각의 독립국이 존재한다는 이른바 ‘한 지역, 한 국가(一邊一國論)’를 주장한 바 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지난 2월 23일 반분열국가법 실시 17년에 걸쳐 대만독립 분리주의 세력을 저지하고 대만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양안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촉진하고 조국 통일 과정을 추진하는 데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 英, ‘민족말살국가’ 中 겨냥…의료용품 수입금지 법안 마련

    英, ‘민족말살국가’ 中 겨냥…의료용품 수입금지 법안 마련

    영국이 중국을 겨냥한 의료용품 수입 금지 조치를 단행할 전망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영국이 지난 3일 '인권탄압' 국가로부터 일체의 의료용품을 구매, 수입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상원에서 통과시켰다고 5일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법안은 ‘민족말살국가’로 불리는 악명 높은 국가에서 생산되는 각종 의료용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통과됐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지난 3일 이 같은 내용의 수정 법안은 향후 국민의료보험(National Health Service, NHS)을 통해 전면 실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안에서는 최악의 민족 말살 국가로 ‘중국’을 표기하지는 않았지만, 법안을 발의한 다수의 상원 의원들은 수정안 발의 중 강제 노동과 민족 말살 등의 국가로 중국의 신장위구르 문제를 지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영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려 7조 8천 억원 규모의 중국 코로나19 방역 제품을 수입했다. 데이비드 앨턴 상원의원은 영국 정부 자료를 공개하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영국은 해외에서 총 369억 개의 방역 제품을 수입했고, 그 중 무려 65%에 달하는 241억 개가 중국에서 생산된 방역용품이었다. 또, 신속항원검사 자가 신속 키트 10억 개 등을 수입했다”고 밝혔다.이번 법안을 제출한 데이비드 앨턴 상원의원은 “민족 말살 문제가 존재하는 국가로부터 의료 장비를 수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강력한 의지와 지지가 있다”면서 “이 초당적 여론의 지지를 받는 법안을 통해 영국이 강제노동의 강요하는 국가에 힘을 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산 방역용품을 수입한 것이 결과적으로 중국 공산당에게 자금을 보탠 셈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세계위구르회의(World Uyghur Congress) 디리샤티 대변인은 “영국 의회의 결의를 환영한다”면서 “영국 상원의원들은 이번 조치로 중국에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인권을 탄압하고 민족을 말살하려는 극단적 정책이 문명 사회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것은 그들의 민족 말살 정책을 묵인하고 종용하는 것과 같다”면서 “중국은 자국산 제품을 국제 사회에 공급하며 국제 사회를 분열시키고 민족 말살이라는 끔찍한 행위를 은폐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중국 내 위구르 민족이 받고 있는 각종 탄압에 눈 감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 러시아 침공에 대만 총통 작심발언...”中도 대만 위협하고 분열시키는 중”

    러시아 침공에 대만 총통 작심발언...”中도 대만 위협하고 분열시키는 중”

    지난 1일 오후 4시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견한 마이클 글렌 멀린 전 합참의장 등 5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타이베이에 도착해 30시간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2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 라이칭더 부총통, 쑤전창 행정원장 등 대만 정부 고위인사들과 보란 듯이 줄줄이 접촉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일 오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견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와 함께 중국 위협의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은 2일 총통부에서 미국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전 세계인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우려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사절단을 대만에 파견해 양측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면서 대만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평했다. 이어 국제 민주주의 공동체는 더욱 단결해야 한다며 역사적 경험을 통해 침략에 대한 무관심은 자신에게 더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간인 사상자와 피난민이 발생하고 세계 평화와 질서가 심각하게 위태로워졌다면서 러시아의 침략을 엄중히 규탄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참여하는 한편 대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1일부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한 일은 대만이 우크라이나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것을 단호하게 표현한 것으로 온 국민(대만인)이 함께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역사적 경험을 통해 침략에 대한 무관심은 자신에게 더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특히,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신념과 의지는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서 있는 대만 국민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해협의 군사지역에 대해 위협이 지속해서 고조되고 있으며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를 억압하거나 인지전으로 허위 정보를 조작해 대만을 분열시키며 민주주의를 침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글렌 멀린 전 합참의장은 미국은 현상 유지의 어떤 일방적인 변화에 계속 반대하며, 대만 국민의 희망과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양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멀린 합참의장은 미국과 대만의 파트너십에 대한 지원을 표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게 되었다며 "민주주의는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으로 우려스러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민주주의는 그 어느 때보다 수호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표단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인 대만을 방문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대만은 세계적 전염병이든 부패든 현세대의 중요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강력한 파트너십에 대한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반영한다. 대만해협을 가로질러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이것이 미국이 현상 유지의 일방적인 변화에 계속 반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 인민의 의지와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이번 대표단 방문을 통해 차이 총통과 대만 인민을 안심시키고 지역의 동맹국과 파트너에게 미국은 확고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4월은 미국의 대만관계법 제정 43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는 "43년이 지난 지금, 미국과 대만의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깊고 넓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 미국과 대만 간의 교류는 더욱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4월 바이든 행정부는 크리스토퍼 도드 전 미국 상원의원을 대만으로 보냈다. 그가 귀국하자마자 미국은 곧바로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400만 도즈를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수년 간 미뤄오며 대만 정부의 애를 태운 대만-미국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회담도 재개됐다. 대만은 2020년 1월 성장촉진제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를 개방했다.  그러한 가운데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이 갑작스러웠던 만큼 미국도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만과의 소통을 주저 없이 즉각 실시한 모양새다. 대만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직접 꾸린 대표단을 두고 향후 미국이 이러한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딩수판 명예교수는 미국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미국과 대만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에 밝혔다.  그는 "대만이 현재 미국의 핵심 이익(Vital Interest)"이며 향후 대만과 미국 간의 교류 방식이 이러한 이벤트성 모델을 채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등으로 인해 대만해협의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미국은 양안 간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대만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한다는 것이다.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외교학과 황쿠이보 부교수는 이번 방문이 미국 바이든 정부와 대만 차이잉원 정부 간의 암묵적인 이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전직 고위관리들로 구성한 방문단을 꾸려 해마다 한 번씩 대만을 방문하는 모델을 채택하여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거듭 표명하는 한편 (이를 통해 얻은) 새 소식을 미국에 전하는 등 대만과 미국 간 소통을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만 정부가 미국과의 연대를 분명히 표명하고 자위를 강화할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만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할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요구하는 등 미국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추가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 尹·安 치열한 공방 끝에 결국 ‘단일화’…“여론 심판” 언급도

    尹·安 치열한 공방 끝에 결국 ‘단일화’…“여론 심판” 언급도

    尹·安 결국 단일화…“더 좋은 정권교체 위해”“공동정부 구성하고 선거 후 합당” 安 “실용·중도 정당으로 만들겠다”尹 “安 뜻 잘 받겠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며 협상 일지를 공개한 후 사흘만에 이뤄진 극적 성사다.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한 시점으로부터 19일 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안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대선 판도에 끼칠 여파도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 변화·혁신을 위한 부분을 채워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했다. 국민통합정부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하며 이념 과잉·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시장 친화적 정부도 구성하겠다고 했다. 정치방역 아닌 과학방역, 분열이 아닌 통합을 지향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는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협의하며 역사·국민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윤 후보는 “안 후보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단일화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고 그 위에 공정·상식, 과학기술중심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대선 후 즉시 합당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더 실용적인, 중도적 정당으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며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자 완주 의사를 천명했다가 바꾼 것을 두고는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몸 던져가며 우리나라를 좀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만들고자 정권교체에 몸바친 사람”이라며 “개인적인 어떤 손해가 나더라도 그 대의를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선 후 입각 여부에 대해선 “어떤 역할이 국민에게 정말 도움되는 일인지, 우리나라가 한 단계 앞서 나갈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해 더 고민이 필요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윤 후보는 그간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을 두고는 “안 후보가 그동안 제3지대에서의 소신있는 정치 활동을 지지해준 많은 분의 헌신·감사에 마음의 부담이 크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의 가치·철학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두 후보간 단일화 논의는 지난달 13일 안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제안한 후 치열한 책임 공방전을 벌이는 등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전날 밤 마지막 TV 토론 후 양 후보간 담판 회동이 이뤄지며 극적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날 정권교체 여론 결집으로 이어진다면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박빙 구도를 겪던 현재에서 벗어나 우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된 상황이고 기존 안 후보 지지층 표가 분산되며 시너지는 적을 것이란 반대 의견도 나온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두 후보간 단일화로 인한 지지율 변화 효과는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이른 오전 이뤄진 두 후보의 극적 단일화를 두고 민주당은 “야합”이라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진영은 윤 후보를 제외한 모든 정치권에게 ‘통합정부’ 관련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안 후보에게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민주당도 난감해진 모양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두 후보의 단일화 발표에 따라 진행됐던 민주당 본부장단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이다”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타깝고 마음이 허전하다”며 “거대 양당 장벽 사이에서 버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안 후보가 다당제를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 버티시길 바랐는데 결국 단일화를 하셨다. 제3지대 길은 정리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사설] 후보들 ‘깜깜이’ 중이라도 국민통합 구상 내놔라

    [사설] 후보들 ‘깜깜이’ 중이라도 국민통합 구상 내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초박빙 다툼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다. 오늘부터 선거일인 9일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 기간‘’이다. 유권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신냉전에 고물가, 성장력 저하 등 우리 경제의 앞날을 불안해하고 있다. 그런데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후보들에게 비전과 정책, 통합의 메시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여전히 각 후보들은 여론을 주도하기 위해 가짜 정보와 흑색선전, 비방에 집착한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사퇴한 황교익씨가 “윤석열은 푸틴을 닮았다”고 하거나, 윤 후보의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 허용’ 발언을 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이 이 후보의 득표에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민주정부는 김대중 정부” 언급도 아쉽다. 최소한 김영삼 정부는 민주정부로 포함할 수 있었다. 민주당만이 민주정부를 창출했다며 갈라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유권자들이 이 후보의 ‘정치교체’, 윤 후보의 ‘정권교체’ 중 어느 쪽을 택할지는 오리무중이다. 남은 기간이라도 국민통합의 정책을 내놔야 한다. 문 대통령은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도 나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편 가르고 진영만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거센 저항을 보면서 구심점으로서의 국가 지도자, 대통령의 역할을 되새긴다. 당선되면 곧바로 통합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 그렇다면 분열된 국가를 하나로 묶을 구상을 밝히는 게 도리다. 그것이야말로 누구한테 투표할지 정하지 못한 중도층을 포용하는 전략이 아니겠나. 혐오와 보복의 언어로는 미래를 일굴 수 없다.
  • [사설] 후보들 ‘깜깜이’ 중이라도 국민통합 구상 내놔라

    [사설] 후보들 ‘깜깜이’ 중이라도 국민통합 구상 내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초박빙 다툼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다. 오늘부터 선거일인 9일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 기간‘’이다. 역대 최고의 비호감 선거인 탓에 후보나 배우자 관련 비리나 의혹이 폭로될 때마다 여론이 뒤집히기도 한다. 각 후보 진영이 팩트체크가 어려운 가짜 정보와 흑색선전, 비방에 집착하는 이유다. 유권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신냉전에 고물가, 성장력 저하 등 우리 경제의 앞날을 불안해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후보들에게 비전과 정책, 통합의 메시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후보가 경기도 지사 시절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황교익씨가 “윤석열은 푸틴을 닮았다”고 하거나, 윤 후보의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 허용’ 발언을 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이 이 후보의 득표에 도움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첫 민주정부는 김대중 정부”라고 한 언급도 아쉽다. 6·10 민주화운동의 성과가 ‘6공화국 헌법과 87체제’ 아닌가. 그 시작은 노태우 정부였다. 광주시민의 죽음에 책임이 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한 배경도 거기에 있다. 김영삼 정부마저 민주정부의 시작이 아니라고 함으로써 갈라치기를 통해 선거에 개입하려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유권자들이 이 후보의 ‘정치교체’, 윤 후보의 ‘정권교체’ 중 어느 쪽을 택할지는 오리무중이다. 지금까지 진영의 표를 한 표라도 더 끌어오고자 상대를 비방하고 모욕하며, 혐오를 유발했다면 남은 기간이라도 국민통합의 정책을 내놔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갈수록 입이 거칠어지는 후보에 대해서는 유권자가 혹독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 문 대통령은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도 나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편 가르고 진영만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거센 저항을 보면서 구심점으로서의 국가 지도자, 대통령의 역할을 되새긴다. 당선되면 곧바로 통합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 그렇다면 분열된 국가를 하나로 묶을 구상을 밝히는 게 도리다. 그것이야말로 누구한테 투표할지 정하지 못한 중도층을 포용하는 전략이 아니겠나. 혐오와 보복의 언어로는 미래를 일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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