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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에 5개 대륙·17개국 피해… 분열하는 세계

    오미크론에 5개 대륙·17개국 피해… 분열하는 세계

    각국의 아프리카 봉쇄에도 오미크론 변이 급속 확산캐나다 2명 美 대륙 첫 확진, 브라질도 의심환자 발생 중증 정도, 코로나19 백신 회피 가능성에 눈길 쏠려 아프리카 ‘선진국 백신 사재기·기준 없는 봉쇄’ 비난 파우치 “바이러스 전파 못 막지만 대비할 시간 마련”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인 오미크론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우려 변이’ 지정 후 3일만에 세계 5개 대륙에서 모두 발견됐다. 첫 발견된 보츠나와와 변이 출현을 신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17개국에서 확진자가 나왔거나 의심 환자를 조사 중이다. 미국과 WHO는 아프리카에 대한 입국 봉쇄 효과를 두고 반목했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선진국의 코로나19 백신 사재기로 변이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덜란드 인터넷매체 BNO뉴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캐나다, 홍콩, 호주, 덴마크,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독일 등 14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스위스, 브라질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환자가 나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츠나와가 19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았고, 네덜란드(13명)와 영국(3명)이 뒤를 이었다. 네덜란드는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한 남아공발 여객기 2대에서 승객 6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중 13명이 오미크론 변이 때문이었다. 또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28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의 세 번째 확인자가 런던 시내 웨스트민스터에서 시간을 보내다 영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첼름스퍼드와 노팅엄 지역에서 각각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캐나다 당국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최근 다녀온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미 대륙 첫 감염 사례다. 실제 이 여행객들이 나이지리아에서 감염됐다면 아프리카 대부분의 지역이 위험한 상태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브라질 당국도 전날 상파울루 국제공항으로 귀국한 20대 남성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각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봉쇄를 실시한 가운데 확진자가 여러 국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나오자, 이미 꽤 많은 지역으로 확산된 것 아니냐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봉쇄 당한 아프리카에서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WHO 아프리카 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여행 제한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약간 늦출 수도 있겠지만 삶과 생계에 부담을 준다. 규제는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연구원인 프랑수아 벤터는 전날 뉴욕타임스에 “그럴 줄 알았다. 부자나라들은 그간 깨달은 게 하나도 없다”며 아프리카의 백신 부족이 변이 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과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방송에 “전파력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 같은 경우 여행 제한이 유입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대비할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관건은 이르면 2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정체다.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 알린 남아공의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환자들이 미각이나 후각 상실은 없었고 가벼운 기침 증상만 있었다고 했지만, 아직 20명에 불과하다. 아직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의미다.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을 회피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에 “이 돌연변이의 특징은 전염성이 강하며, 예컨대 단일 클론 항체 또는 감염된 후 회복기 혈청에서 얻어진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제조 업체들은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 개발 기간을 100일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 통일 남북이 된다면 서로 오만함 버려라

    통일 남북이 된다면 서로 오만함 버려라

    ‘이호철문학상’ 에르펜베크“한국과 독일은 분단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출신들은 서독인이 되는 것을 배워야 했었고, 통일이라기보다 ‘편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통일이 된다면 어느 쪽도 오만한 자세를 가져선 안 됩니다.” ●“양측 동등한 자세로 상대 이해를”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상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양측 모두 동등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은평구가 주관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간 작품 활동을 해 온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제정됐다. 국적에 상관없이 세계적 작가에게 수여한다. 1990년 독일 통일 이전의 동독 출신인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체제 경험에서 비롯된 비판적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다. 2018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대표작 ‘모든 저녁이 저물 때’(한길사)는 20세기 격동의 독일 현대사를 살아가는 여인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추적한다. 나치즘과 2차 세계대전, 사회주의 동독 등을 거치며 다섯 번 죽고 네 번 살아나는 한 여인의 일생을 통해 “하나의 삶에는 매번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전선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에 대해 “전환과 죽음을 관통하는 작품”이라며 “살다 보면 겪게 되는 역사의 전환이 생존에 미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나쁜 경험을 하게 되면 ‘나 자신은 누구인가’란 정체성에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되며, 이는 이호철 선생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선은 통일 이후 동독인의 삶이 순탄치 않았다는 아픈 경험을 반영한다. 20대에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것을 목격한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에 익숙하던 동독 출신들이 새로 직장을 구하고 새로운 삶의 패턴을 배워야 했기 때문에 외국인이자 타인 취급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독 출신으로서 느낀 작가의 소외감은 난민에 배타적인 세계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그는 “각국이 국경에 장벽을 세워 외부 유입을 막으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전 세계 자원 분배와 부의 축적이 불공평하다는 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 “코로나는 차별의 경계 표출” 한편 이날 회견에는 지난해 4회 수상자인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60)도 참석했다. 세계화와 인도의 소수자 탄압, 카스트제도에 비판적 글을 써 온 로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종과 종교, 젠더, 빈부의 경계를 보여 줬다”며 “문학은 통합의 무기이지 분열의 무기가 아니다”라고 자국 이기주의로 치닫는 국제사회에 우려를 표했다.
  • 獨작가 에르펜베크 “한국이 통일 된다면 오만한 자세 가져선 안돼”

    獨작가 에르펜베크 “한국이 통일 된다면 오만한 자세 가져선 안돼”

    “한국과 독일은 분단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출신들은 서독인이 되는 것을 배워야 했었고, 통일이라기보다 ‘편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통일이 된다면 어느 쪽도 오만한 자세를 가져선 안 됩니다.”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은 양측 모두 동등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은평구가 주관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간 작품 활동을 해 온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제정됐다. 국적에 상관없이 세계적 작가에게 수여한다. 1990년 독일 통일 이전의 동독 출신인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체제 경험에서 비롯된 비판적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다. 2018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대표작 ‘모든 저녁이 저물 때’(한길사)는 20세기 격동의 독일 현대사를 살아가는 여인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추적한다. 나치즘과 2차 세계대전, 사회주의 동독 등을 거치며 다섯 번 죽고 네 번 살아나는 한 여인의 일생을 통해 “하나의 삶에는 매번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전선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에 대해 “전환과 죽음을 관통하는 작품”이라며 “살다 보면 겪게 되는 역사의 전환이 생존에 미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나쁜 경험을 하게 되면 ‘나 자신은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되며, 이는 이호철 선생님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선은 통일 이후 동독인의 삶이 순탄치 않았다는 아픈 경험을 반영한다. 20대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을 목격한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에 익숙하던 동독 출신들이 새로 직장을 구하고 새로운 삶의 패턴을 배워야 했기 때문에 외국인이자 타인 취급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독 출신으로서 느낀 작가의 소외감은 난민에 배타적인 세계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그는 “각국이 국경에 장벽을 세워 외부 유입을 막으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전 세계 자원 분배와 부의 축적이 불공평하다는 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4회 수상자인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60)도 참석했다. 세계화와 인도의 소수자 탄압, 카스트 제도에 비판적 글을 써온 로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종과 종교, 젠더, 빈부의 경계를 보여 줬다”며 “문학은 통합의 무기이지 분열의 무기가 아니다”라고 자국 이기주의로 치닫는 국제사회에 우려를 표했다.
  • “조국 털고 가야”…‘친문’ 윤건영도 ‘조국 거리두기’

    “조국 털고 가야”…‘친문’ 윤건영도 ‘조국 거리두기’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조국의 강’을 건너려는 움직임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동안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줄곧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조응천 의원이 최근 다시 ‘조국의 강’을 언급하자 이재명 대선후보가 이에 일부 동의하는 메시지를 낸 가운데 25일에는 청와대 핵심인사였던 윤건영 의원까지 동조하고 나섰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지는 게 온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송영길 대표가 그 부분에 대해 사과까지 했다”면서 “지금은 조국 전 장관이 자연인으로서 온당히 그 일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응천 “조국의 강 건너자”…이재명 “의혹 사실이면 책임져야”앞서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23일 오전 CBS라디오에서 중도층 표심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중 큰 것은 결국엔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느냐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이재명 후보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과도한 수사로 피해를 입었을지라도 그게(의혹이) 사실이라면 책임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행위에 대한 책임도 권한이 있을 때는 더 크게 지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검찰이) 수사를 하는 건지, 마녀사냥을 하는 건지, 피의사실 공표를 통해 정치 행위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행태들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그럼에도 집권세력 일부로서 작은 티끌조차 책임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당내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의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주장에 일정 부분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강성 지지층에 번번이 묻혔던 ‘조국 비판’그동안 민주당 당내에서 ‘조국 사태’를 둘러싼 논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조국 전 장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당내 강성 지지층에 의해 묻히곤 했다. 조국 전 장관 사태 당시 비판 목소리를 냈던 금태섭 전 의원은 검찰개혁 등의 사안에서 당론과 반대되는 입장을 보이다 결국 탈당했다. 조응천 의원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역시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해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강성 친문 당원들의 문자폭탄 공격을 받아야 했다. 4·7 재보선에서 참패를 당한 직후 20~30대 초선 의원 5명이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이 발표됐지만 강성 지지층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권리당원 일동’ 명의로 나온 성명서는 5명의 초선 의원들을 향해 “쓰레기 성명서로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맹비난했다. 이에 조응천 의원은 당 지도부가 강성 당원들의 행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초선 의원들을 감쌌다. 당시 송영길 대표는 강성 지지층을 비판하기보다 초선 의원들을 향해 “조금 겁난다고 뒤로 물러나는 정치를 해서는 클 수 없다”며 “본인들이 뚫고 나가야 한다”고 에둘러 논쟁을 마무리지었다. ‘조국 털고 가야 한다는 거냐’ 질문에 “그렇다”그리고 6개월이 지난 현재 정권교체론이 다소 우세한 대선 구도에 직면하자 ‘조국 사태’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상황실장으로 함께 근무했던 윤건영 의원이 조국 전 장관의 책임을 언급한 것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윤건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릴 만큼 당내 주류에 속한다. 윤건영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향한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라는 표현에 대해 “법원에서의 결론이 나면 그에 합당한 일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사법적 책임이야 지기 싫어도 져야 되는 것이고,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그 차원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고 묻자 윤건영 의원은 “저는 그렇게 해석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과거의 평가에 갇혀 논란을 벌이는 것보다 미래 가치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게 맞다”면서 “과거의 강으로 돌아갈 게 아니나 미래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건영 의원은 “국민의힘 선거 전략을 정확하게 봐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과거의 논란에 가두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차 “미래로 나가자”라고 강조했고, 진행자가 “속칭 털어야 된다, 이런 뜻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 [씨줄날줄] 인공태양 ‘KSTAR’/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공태양 ‘KSTAR’/임병선 논설위원

    한밤중 산 능선을 걸으면 달빛이 얼마나 밝은지 새삼 놀라곤 한다. 밀물과 썰물을 일으키는 달의 에너지를 절감하게 된다. 하물며 태양이 드리우는 한낮은 어떻겠는가. 태양 표면의 온도는 섭씨 5000~6000도이고, 중심부는 1500만도에 이른다. 태양이 우주에 방출하는 에너지는 초당 3.8×1023㎾나 된다. 지구 표면의 1㎡는 약 340W의 에너지를 받게 되는데, 지구 전체로 따지면 인류가 1년에 소비하는 에너지의 7000배에 이른다. 인류의 열망이 태양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넓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무궁무진한 수소를 연료로 써서 공해가 없고 고갈될 염려도 없는 궁극의 에너지원을 찾으려는 노력이 인공태양(핵융합 발전)이다.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이용한 원자력 발전은 원자의 핵분열을 이용하는데 방사선이나 핵폐기물 처리 등 많은 문제를 낳는다. 방사능 누출을 막으려는 관리에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반면 태양에너지가 만들어지는 핵융합에 동반되는 방사능 물질이나 방사선 노출 시간은 무시해도 될 정도다. 꿈의 에너지인 만큼 꿈과 같은 기술을 필요로 한다. 첫째가 핵융합 반응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섭씨 1억도 이상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금속 가운데 녹는 점이 가장 높은 텅스텐도 섭씨 3410도가 넘으면 녹아 버린다. 둘째로는 연료가 되는 2개의 원자핵을 아주 빠른 속도로 충돌시키는 안정화 기술이다. 1억도 이상을 견디며 플라스마(고체·액체·기체도 아닌 제4의 물질) 상태에서 원자핵 충돌을 유도해야 하는데 플라스마를 초전도 자석 안에 가둬 놓고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핵융합 실험로 토카막(tokamak)이다. 옛소련이 가장 먼저 실험에 나섰고 일본도 1996년 섭씨 5억 2000만도까지 올렸지만 단 몇 초 유지하는 데 그쳤다. 실험로를 짓는 데만 100억 달러 이상 들어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 등 7개국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를 짓고 있다. 그런데 2008년에야 첫발을 뗀 국내 연구진의 독자 실험로 ‘케이스타’(KSTAR)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20초를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30초로 또 늘렸다는 낭보가 그제 전해졌다. 13년 전 794차례 실험 끝에 0.1초 유지했던 것을 2019년 8초로 늘린 데 이어 무수한 실패 끝에 거둔 성과다. ITER에 견줘 융합로의 크기는 3분의1, 400명밖에 안 되는 우리 연구진이 2026년쯤 상업 발전을 가늠할 만한 300초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가 2050년대 핵융합발전소를 짓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우리 연구진이 밤낮없이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 노벨평화상 총리의 반전… “에티오피아 정부군 이끌고 전쟁”

    노벨평화상 총리의 반전… “에티오피아 정부군 이끌고 전쟁”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45) 에티오피아 총리가 직접 정부군을 이끌고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내전 상황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전쟁은 지옥’이라고 표현했던 총리의 참전 선언에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은 아머드 총리가 23일부터 직접 정부군을 이끌고 TPLF와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리트레아와의 오랜 분쟁을 종식시킨 공로로 201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머드 총리는 이날 밤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금은 조국을 위해 순교자 정신이 필요한 때다. 전선에서 직접 군대를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을 향해 “전쟁터에서 만나자”고도 했다. 아머드 총리가 참전하려는 것은 이달 들어 정부군이 수세에 몰리면서 반군 TPLF가 수도 아디스아바바까지 압박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TPLF는 에티오피아의 구 집권세력으로 2018년 권력을 현 정부에 빼앗긴 후 대항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내전에 휩싸였다. 약 1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천명이 사망하고 25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국제사회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에티오피아의 내전이 ‘아프리카의 뿔(에티오피아를 포함한 대륙 북동부)’ 지역 전체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머드 총리 발표 이후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중재를 위한 “작은 기회의 창이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빛바랜 노벨평화상… 아프리카 내전 종식시킨 에티오피아 총리 전쟁 선언

    빛바랜 노벨평화상… 아프리카 내전 종식시킨 에티오피아 총리 전쟁 선언

    1년 간 진행된 내전에 전면전 선포“전선에서 직접 군대를 지휘할 것”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사진·45) 에티오피아 총리가 직접 정부군을 이끌고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내전 상황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전쟁은 지옥’이라고 표현했던 총리의 참전 선언에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은 아머드 총리가 23일부터 직접 정부군을 이끌고 TPLF와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리트레아와의 오랜 분쟁을 종식시킨 공로로 201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머드 총리는 이날 밤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금은 조국을 위해 순교자 정신이 필요한 때다. 전선에서 직접 군대를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을 향해 “전쟁터에서 만나자”고도 했다. 아머드 총리가 참전하려는 것은 이달 들어 정부군이 수세에 몰리면서 반군 TPLF가 수도 아디스아바바까지 압박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TPLF는 에티오피아의 구 집권세력으로 2018년 권력을 현 정부에 빼앗긴 후 대항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내전에 휩싸였다. 약 1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천명이 사망하고 25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국제사회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에티오피아의 내전이 ‘아프리카의 뿔(에티오피아를 포함한 대륙 북동부)’ 지역 전체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머드 총리 발표 이후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중재를 위한 “작은 기회의 창이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장제원 떠나든지 말든지”…김종인, 윤석열 향해 “새 인선 어려울 것”

    “장제원 떠나든지 말든지”…김종인, 윤석열 향해 “새 인선 어려울 것”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대위 인선을 새롭게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인선안이 있을 수 있나”라면서 “이미 다 결정 났는데 새롭게 변화하겠다고 (새로운 인선을)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여겨지는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거취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모두 제 부덕의 소치”라며 “저는 오늘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장 의원이 윤 후보를 떠나겠다고 밝혔는데 새 인선안이 오면 다르게 생각할 여지가 있나’라고 묻자 “장 의원이 윤 후보 곁을 떠나는 것하고 나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장 의원은 경선 당시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사실상 좌장 역할을 하다 아들 장용준씨의 무면허운전·음주측정 거부 및 경찰관 폭행 등의 문제로 중도 사퇴했다. 최근 권성동 의원이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윤 후보의 후임 비서실장으로 장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지난 21일에는 윤 후보와 장 의원이 함께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예배에 참석해 이 같은 관측이 더욱 힘을 받았다.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현직 시절부터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다. 김 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공식 사과하자 장 의원은 “당의 분열만 조장하는 섣부른 사과”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 밖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무소속이었던 홍준표 의원의 복당 등 여러 사안을 놓고 두 사람은 번번이 다른 의견을 보여왔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공을 들여왔다. 결국 김 전 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표 하루 만에 김 전 위원장이 최고위 추인 절차를 보류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국민의힘 선대위 인선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메타버스’에 반한 정치인들… 수요자가 원하는 정책 세워야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메타버스’에 반한 정치인들… 수요자가 원하는 정책 세워야

    이달 초 스웨덴의 전설적인 팝그룹 ‘아바’(ABBA)가 40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선보였다. 1972년 결성된 이후 10년 동안 팝의 본고장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휩쓸었던 아바와 그들의 뒤를 이어 인기를 끌었던 ‘에이스 오브 베이스’ 같은 스웨덴의 뮤지션들은 인구 1000만명의 작은 나라에서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가 됐다. 다른 나라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겠지만 모범생 한국은 달랐다. 스웨덴은 팝음악을 좋아하고 뛰어난 뮤지션이 많은 나라이지만 시장이 작기 때문에 영어 가사로 된 곡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우리나라에는 하나의 교과서처럼 전해졌다. 학습이 빠른 한국은 현대화 과정에서 먼저 성공한 나라, 특히 우리처럼 작지만 영리하게 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나라들을 보고 배우려 했다. 적국에 둘러싸여 생존을 위협받으면서도 굳건하게 버틴 이스라엘도 한때 우리에게는 중요한 모범사례였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변화시킨 아이폰을 들고 나왔을 때 “우리는 왜 저런 걸 먼저 만들지 못했느냐”며 자책한 나라는 아마 한국밖에 없었을 거다. ●서구의 뜨는 신개념 포장, 이해 못 하고 정책화 그리고 그런 정신으로 노력한 결과 우리는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같은 제조업은 물론이고 이제는 음악과 영화 같은 문화상품으로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국은 이제 아바를 가진 스웨덴을 부러워하던 반세기 전의 나라가 아니다. 그렇게 우리가 선 곳보다 넓은 세계(시장)를 열심히 바라보는 자세는 현대 한국인의 사고와 생활 방식을 만들기도 했다. 가령 한국의 도로 사정은 유럽이나 일본에 가깝지만 우리가 자동차를 주로 수출하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다 보니 한국인이 좋아하는 자동차의 크기나 디자인은 미국 취향에 더 가깝다. 무엇보다 해방 이후 수십 년을 그렇게 살다 보니 세계적인 유행과 조류에 민감한 것이 한국인의 사이키(프시케·psyche)가 됐고, 해가 바뀔 때마다 ‘○○○○년 트렌드’라는 제목의 책들이 서점을 뒤덮는다. 물론 주위 환경과 흐름에 민감한 것도 사회적 지능의 일종이고 경쟁력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학벌 중심 사회에서 사교육이 판을 치듯, 사회가 한 방향으로 달릴 때는 이를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해외(대부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사회)에서 뜨는 그럴듯한 개념을 재빨리 가져와 제대로 이해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조잡스럽게 상품화해서 파는 정치인들이 대표적이다. 2013년 탄생한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전부터 ‘창조경제’를 외쳤다. 스마트 자동차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9개의 전략 산업을 만들고 심지어 이를 수행할 미래창조과학부라는 새로운 부처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창조경제가 정확하게 뭘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이미 민간기업들이 열심히 해 오던 것들이어서 정부가 굳이 개입할 이유도 없었고, 한국이 더이상 박정희 시절처럼 국가가 주도하는 경제도 아니었다. 그 9대 전략 산업 중 하나가 ‘재난안전관리 스마트 시스템’이었는데 결국 대형 안전재난이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것을 생각하면 창조경제 정책의 성과가 어땠는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2012년 창조경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박근혜 후보 진영은 이 개념을 어디에서 가져왔을까. 영국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가 쓴 ‘The Creative Economy’(창조적 경제)에서 가져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대단히 유행했던 것도 아니었고 주로 문화 예술, 미디어 등에 방점이 있는 주장이었지만 한국의 대통령 후보는 이를 가져다가 5G 이동통신부터 스마트워치, 의료기기까지 ‘뜬다’ 싶은 것들은 모두 집어넣는 신공을 발휘했다. 박근혜 정부만 그렇게 한 것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도 외국에서 유행하는 개념은 정치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마치 십대 아이들의 유행어를 열심히 배워서 대화에 사용하려는 나이 든 부모처럼 대충 비슷하기는 한데,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어색하게 새로운 개념을 열심히 사용한다. 70대의 독일 경제학자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만들어 퍼뜨렸을 때만 해도 가장 열정적으로 반응한 기업들은 이미 그 분야의 최고 기업들이 아니라 다소 전통적인 기업들이었다는 점에서 다소 우스꽝스러웠다. 하지만 정치권은 어김없이 이 유행어를 가져다가 사용했고,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까지 만들었다. 정부에서 ‘혁명위원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건 우습다는 얘기도 많았지만, 아이들의 유행어를 잘 모르고 따라하는 부모가 대개 그렇듯 별로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았다. 물론 창조경제나 4차 산업혁명이나 정치인들이 외친다고 특별히 나쁠 건 없다. 어차피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애쓰고 있는 걸 포장만 새롭게 했을 뿐 민간이 하고 있는 일을 정부가 돕겠다는 정도라면 (유행어를 써서라도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부모처럼) 그 관심과 노력이 가상한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선진국에서 주목하는 개념’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으면 신경도 쓰지 않았을 정치인들에게 일종의 트렌드 학습을 시켜 주는 용도로는 이보다 좋은 방법도 찾기 쉽지 않다.●공유경제 유행… 플랫폼기업이 쓰며 원뜻 상실 그러나 이들의 관심이 지나쳐 무리를 할 때가 있다. 가령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유행이 그랬다. 이 개념 역시 서구의 학자가 만들어 내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는 플랫폼 기업들이 사용하면서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순수한 의미를 빠르게 상실했다. 공유경제는 값싼 시간제 노동력, 권익을 보호할 필요가 없는 긱(gig) 노동자들을 사용하려는 기업들에 의해 기존 산업을 무너뜨리는 것이 마치 불가피한 미래의 트렌드로 포장하는 데 동원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비판받는 개념도 한국으로 건너오면 하나의 정책으로 탈바꿈해서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 같은 것들이 도출된다. 그래도 무늬만 공유인 공유경제의 문제점이 드러나자 슬그머니 관심을 내려놓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세계적인 유행어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치인들의 습관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2021년 한국 정치인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건 메타버스(metaverse)다. 메타버스는 정치인들이 좋아하는 핫 키워드의 모든 요소를 갖춘 최신판이다. 백인 남성(닐 스티븐슨)이 수십 년 전에 만들어 낸 개념이라 일단 ‘출신’이 좋을 뿐 아니라 페이스북, 에픽게임즈처럼 잘나가는 실리콘밸리의 테크기업들이 요즘 들어 줄기차게 메타버스를 외치고 있기 때문에 신뢰감도 준다. 스스로 새로운 방향을 찾는 건 힘들어해도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모범 주자 한국에는 이보다 더 확실한 출발 신호도 없다. ●인기상품은 소비자 요구가 뭔지 찾아내 성공 하지만 과연 그럴까?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다음 장이라는 사실 자체를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최근 미국의 일부 테크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외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플랫폼 간 상호 운용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메타(meta), 즉 초월적 연결이 불가능한데 현재 기업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저 각자 만들고 있는 플랫폼을 홍보하는 것 이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메타버스를 가장 열심히 추진하는 기업이 ‘열린 바다’였던 인터넷을 ‘가두리 양식장’으로 만들고 돈벌이를 위해 사회를 분열시킨 장본인이라는 사실은 그들이 주장하는 메타버스가 과연 좋은 세상인지를 의심하게 만든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앞장서서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그 세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자는 주장에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메타버스 시정’을 구현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과 추진 과제를 보면 “민원상담 서비스를 메타버스에서 아바타 공무원과 만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거나 “확장현실 기술을 적용한 장애인 안전편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요구한 적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 서비스를 순전히 공급자의 입장에서 보여 주기 행정으로 개발하고 진행할 것 같은 불안감이 앞선다. 이렇게 새로운 개념에 쉽게 반하는 정치인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조언은 한국의 제품과 콘텐츠가 어떻게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됐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기업들은 다짜고짜 자신들이 원하는 걸 만든 게 아니다. 잠재 소비자들이 있는 해외시장을 오래도록 연구했고, 그를 통해 세계인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 찾아냈기 때문에 성공했다. 정책에서도 중요한 건 핫 키워드가 아니라 수요자들의 목소리다. 오터레터 발행인
  • 한교총,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 “하나돼 극복하자”

    한교총,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 “하나돼 극복하자”

    국내 개신교 최대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이 22일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를 개최했다.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와 장종현 총회장, 이철 감독회장과 교계 지도자들 등 모두 400여명이 모여,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을 위해 기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정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한교총은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새롭게 하나 되고, 안전한 자율 방역 아래 온전한 예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짐하자는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환영사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교회가 많이 움츠러들었다.”라며 “오늘 모임을 통해 서로가 하나 되고 미래를 향한 교회 세움의 전략적 포석을 함께 두자”고 말했다. 소 목사는 “위드 코로나 시기에 또 한 번의 대유행이 오더라도 예배만큼은 제재를 받지 않도록 교회 스스로 선제적 자율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고명진 총회장은 1부 예배 기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이 우리의 인격이 되게 해달라”며 “행복과 꿈이 있는 대한민국이 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때 그리스도의 향기가 교회 밖으로 흘러 나간다”고 강조했다. 2부는 한국교회 연합을 소망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보수 연합기관 통합을 논의 중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현성 임시 대표회장과 한국교회연합 송태섭 대표회장이 참석해 메시지를 전했다. 대회사를 전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꿈을 꾸고 있다”며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당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배경에는 우리의 잘못이 있다”며 “교권주의 물량주의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한 죄를 회개하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또 비전 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들은 “코로나 19의 빠른 종식을 기도한다”며 “팬데믹 속에서도 희망을 외치는 교회가 되자”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이기적 욕망으로 분열된 과거를 치유하고, 연합해야 한다”며 “분열된 교회의 죄를 회개하고 연합의 손을 잡아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 민주당·열린민주당, 협상 첫 회의…“가급적 연내 통합 마무리”

    민주당·열린민주당, 협상 첫 회의…“가급적 연내 통합 마무리”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22일 통합 협상 대표단 상견례 겸 첫 회의를 갖고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선 승리와 사회 개혁을 위한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열린민주당 협상 대표인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상견례에서 “지금 대선이라는 중차대한 역사적 시기를 앞두고 진보개혁진영이 분열된 모습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 열린민주당은 통합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협상 대표인 우상호 의원도 “이번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서 분열됐던 지지층의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 협상단인 김의겸 의원은 “비록 열린민주당이 작은 정당이지만 이번 논의를 계기로 민주당이 더욱 더 날렵하고 더욱 더 날카로운 정당으로 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 힘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우리 사회를 거꾸로 돌리려 하는 퇴행적 세력을 막아내는데 성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협상단인 송갑석 의원도 “지금까지 보여온 열린민주당의 모습과 성과는 훌륭하고 눈부셨다”며 “그런 정신을 함께 모아서 이 시기 대선 승리에 함께 힘을 합치는 중요한 계기를 지지자와 양당 당원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당 통합 협상 대표단은 이날 첫 회의 후 대선 승리와 사회 개혁을 위한 통합 추진, 다른 민주개혁진영과의 적극적 연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진전 노력, 비례대표 열린 공천 등 정치개혁 적극 검토, 연내 통합 마무리 등에 의견을 모았다.
  • 흑인시위대 2명 사살해도 무죄… 미국, 또 인종차별로 분열되나

    흑인시위대 2명 사살해도 무죄… 미국, 또 인종차별로 분열되나

    지난해 8월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흑인 시위에서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두 명을 숨지게 한 카일 리튼하우스(18)가 무죄로 풀려나면서 “모든 것이 잘 풀려서 기쁘다”는 심정을 전했다.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열리면서 인종차별, 총기규제 등에 대한 미국 사회의 분열이 재연될 조짐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사전 영상에서 리튼하우스는 전날 법정을 나서면서 심경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배심원단이 옳은 평결을 내렸다. 바로 자기방어는 위법이 아니라는 평결이다”고 미소를 띄며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커노샤 카운티 법원의 공판에서 12명의 배심원은 살인 2건, 살인미수 1건 등 리튼하우스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 사흘간의 심리 이후 26시간의 논의 끝에 내린 결론이다. 지난해 5월 경찰의 무릎에 목을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흑인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8월 23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반신불수가 됐다. 흑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당시 17세였던 리튼하우스는 이들을 막겠다며 백인 자경단 활동을 했다. 이틀 후인 25일 그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고 2명이 사망했으며 1명이 부상을 당했다.리튼하우스는 당시 시위에서 자신을 공격한 이들을 향해 어쩔 수 없이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무죄 평결의 이유도 ‘정당방위’다. 반면 검찰 측은 리튼하우스가 AR15 소총 및 특수 제작 탄환 30발을 사전에 준비한 점, 당시 시위대에 발포한 유일한 사례였던 점 등을 강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판결 후 법원 밖에서 찬반 진영의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뉴욕에서는 200여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점거한 채 무죄 판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샌디에이고·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도 시위대가 모여 ‘리튼하우스는 살인자’, ‘백인우월주의를 끝내라’ 등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고 공영라디오 NPR이 전했다.
  • “사람 쏴 죽였는데 무죄라고” 진정 호소에도 포틀랜드 시위 폭동 규정

    “사람 쏴 죽였는데 무죄라고” 진정 호소에도 포틀랜드 시위 폭동 규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피해자 가족들이 지난해 8월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백인 청소년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정당방위로 무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해 평화적으로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항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포틀랜드 경찰은 시위 양상이 매우 과격했다며 폭동이라고 규정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200여명이 유리창을 깨고 물건들을 거리와 경찰에 던지는 등 극렬한 양태를 띠었다. 평결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내고 “이 평결이 많은 미국인을 분노하고 우려하게 만들겠지만 우리는 배심원의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평결에 대한 분노가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듯 “모든 이들이 법치에 부합하게 평화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길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당시 위스콘신주 커노사에서 인종차별 시위를 촉발시킨 원인이 됐던 제이컵 블레이크의 삼촌 저스틴은 법원 밖에서 무죄 평결 소식을 듣고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며 우리는 계속 평화적일 것이다. 자유의 종을 울리자”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뉴욕 브루클린,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등에서 수백명 인파가 거리로 나와 피고인 카일 리튼하우스(18)에 대한 무죄 평결을 규탄했다. 브루클린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NBA팀 브루클린 네츠의 홈구장 바클레이스 센터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오후 8시쯤 200명가량 인파가 모이자 시위대는 맨해튼 브리지를 향해 행진을 이어갔다. 일부 시위자는 “자본주의 법정에 정의는 없다”는 팻말을 들었다. 시위에 참여한 나탈리아 마르케스는 “이번 평결은 터무니 없으며, 사법 체계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서도 도심 밀레니엄 공원 인근에 모인 시위대 수십명이 교차로를 점거해 경찰과 대치한 후 연방청사 앞 광장 ‘페더럴 플라자’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콜럼버스에서는 100명가량 인파가 오하이오주 의회 의사당 앞에 모여 “지옥 같은 시스템 전체가 유죄”, “살인마 소년을 감옥으로 보내라” 등 구호를 외쳤다. 리튼하우스는 지난해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 총격으로 반신불수가 된 사건을 계기로 방화와 약탈을 동반한 과격 시위가 벌어지자 백인 자경단원과 함께 순찰하던 중 시위에 참가한 조지프 로센바움(36)과 앤서니 후버(26)를 살해하고 게이지 그로스크로이츠(27)를 다치게 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백인이었다. 당시 만 17세에 불과했던 리튼하우스가 저지른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총기 소유 권리와 자경단의 역할, 정당방위의 정의를 둘러싼 거센 논쟁에 불을 붙였고, 여론을 분열시켰다. 배심원단은 26시간의 숙의를 거쳐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라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평결했고, 당분간 극렬한 찬반 시위가 잇따를 전망이다.
  • ‘진퇴양난’ 인스타그램…미국 8개주 검찰 공동조사 착수

    ‘진퇴양난’ 인스타그램…미국 8개주 검찰 공동조사 착수

    미국 8개 주 검찰총장들이 인스타그램과 최근 메타로 이름을 바꾼 모기업 페이스북이 어린이와 청년들의 정신과 신체에 중대한 해를 끼쳤는지 공동 조사에 나섰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켄터키, 매사추세츠, 네브래스카, 뉴저지, 테네시, 버몬트의 주 검찰총장 연합이 조사에 참여한다. 주 정부들의 이런 대응은 최근 불거진 인스타그램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폭로 이후 나왔다.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10대들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내부 연구를 통해 인지했으면서도 모른척했다는 의혹을 연속 보도했다. 이후 페이스북의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인 프랜시스 하우건은 10월 초 CBS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을 위협하고 정치적 분열을 부추긴다며 내부 고발에 나섰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국 17개 주요 언론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하우건 등을 통해 입수한 내부문건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불법행위를 낱낱이 공개했다.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은 “너무 오랫동안 메타는 인스타그램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무시해왔다”며 “메타가 젊은이들에게 소셜미디어의 사용을 부추기려고 어떤 행동을 해왔는지, 그 과정에 법을 위반했는지 밝혀내기 위해 전국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와 청년들을 인스타그램에 붙잡아두는 기술과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길어졌을 때 발생하는 해악을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의 대변인인 리자 크렌쇼는 “(인스타그램의 해악성에 대한) 비난은 거짓이며 사실에 대한 깊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젊은이들을 보호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지만 우리는 이 업계에서 따돌림과 싸우고 자살시도와 자해, 섭식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일에 앞장 서왔다”고 주장했다.
  • “중국과 분열 초래해선 안 돼”..퇴임 앞둔 메르켈 총리, 중-독 관계 강조

    “중국과 분열 초래해선 안 돼”..퇴임 앞둔 메르켈 총리, 중-독 관계 강조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학 신기술 연구 분야에서 중국과의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인공지능 등 과학 신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행위가 독일을 포함한 전 유럽은 큰 해를 입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난 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19일 이같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9월 독일 연방 하원선거에서 재임을 포기, 새 독일 정부 행정부가 들어서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바 있다. 오는 12월 초 독일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 매체는 메르켈 총리가 최근 독의 차기 행정부를 겨냥해 “독일을 포함한 유럽 연합은 향후 지속적으로 중국과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중국과의 완전한 갈등을 초래하는 분열 분리 정책은 올바른 선택지가 아니다”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독일의 무역 규모 확대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중국의 과학 연구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메르켈 총리 행정부가 집권했던 지난 2016년, 중국은 독일의 최대 교역국으로 무역 비중을 확대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규모 확대를 이끌었던 메르켈 총리는 이후 독일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일부 야권 인사들은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한 탓에 중국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 했다’고 지적했던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그는 독일 뮌헨의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중국을 한 차례 이상 방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과의 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중국과 독일의 GDP변화 양상을 사례로 들며 “(내가)총리로 부임했을 당시 중국의 GDP는 2조 3000억 달러, 독일은 2조 8000억 달러 수준이었다”면서 “하지만 현재 중국 GDP는 14조 7000억 달러를 초과했다. 하지만 독일은 같은 시기 3조 8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비교적 부유한 국가이지만 세계에서의 영향력은 점차 작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우리는 향후 전략적이며 현명한 사고에 따라 국가 간의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으로의 독일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며, 매번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화웨이 등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들이 독일 인프라 사업 구축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지지의 입장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새로운 정보기술보안법을 통해 해외 IT 장비 공급 업체의 사업 구축 과정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이지만, 이를 위해 특정 기업의 사업 참여를 국가가 직접 나서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각 국가의 기업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는 개방형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 [서울광장] ‘원수’를 앞세운 대선의 끝/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원수’를 앞세운 대선의 끝/진경호 논설위원

    어느 한 구석 닮은 데 없어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이하 이재명)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이하 윤석열)에게 명료한 공통점 하나가 있다. 지금 자리에 오르는 데 이른바 당 안팎 안티 세력들의 동조 내지 묵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 그래서 그만큼 이들의 입지가 과거 대선 후보들에 견줘 위태롭다는 점이다. 4년 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문파(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의 공적으로 내몰린 이재명은 이번 경선에서 이들 문파 일부의 ‘전향’ 덕에 후보 자리에 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핵심 역할을 한 윤석열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찬 경우도 마찬가지다. 쇠락했지만 당 주변에선 여전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친박 세력의 묵인 내지 동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 경선 득표 결과가 이를 보여 준다. ‘폐족’이 돼 2007년 대선을 무력한 패배로 감수했던 세력과 탄핵을 당해 2016년 정권을 내준 세력이 서로 원수나 다름없던 자를 장수로 내세운 이번 대선은 그래서 더 무섭다. 이재명만은, 윤석열만은 절대 안 된다며 ‘친박’이 박근혜를 끌어내린 윤석열과 손잡고, ‘친문’이 문재인을 욕보인 이재명을 끌어안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이재명이나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는 꼴만은 절대 보지 않겠다는 두 진영의 비장함과 결기는 패배가 곧 죽음인 오징어게임만큼이나 시퍼렇고 처절하다. 박근혜 탄핵의 순풍에 돛을 달고 청와대에 입성해서는 기어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국민에게 선사한 문재인 정부의 유산은 차고 넘친다. 4년 동안 25차례의 대책을 쏟아부은 끝에 서울 아파트값을 2배(평균 6억원에서 12억원)로 끌어올렸다. 국가부채를 선진 35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늘려(지난 7일 국제통화기금 재정보고서) 전임 대통령 때까지 660조원이던 것을 가볍게 1000조원대로 올려놨다.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하라’는 문파들의 성원을 어떻게 들은 것인지 청년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이어 갔고, 자산 양극화는 더욱 커졌다. 아이는 가장 적게 낳고 인구는 가장 빨리 줄어드는 나라가 됐다. 기적 같은 일들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이런 숫자로만 표현되지 않는다. 조국 사태를 통해 국민들에게 내로남불의 개념을 보다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의 멋진 다짐은 실은 대통령을 멋져 보이게 하는 다짐일 뿐이라는 걸 깨닫게 했다. 주저앉은 경제, 흐트러진 시장, 갈라진 사회가 다음 대통령 앞에 놓여 있다. 성대한 취임식을 마치고 돌아서자마자 머리 싸매고 드러눕게 만들 일들이다. 차기 권력이 저들 손에 넘어가는 꼴은 못 본다며 ‘원수’에게까지 손을 내미는 극한의 혐오와 배타의 적대감에 발을 딛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들 난제를 머리에 이고 국정 5년을 이끌어야 한다. 전 국민 기본소득 제공처럼 공약을 판타지의 세계로 승화시킨 이재명이든, 공정과 정의라는 민주정치 개론의 가치만 매만지는 윤석열이든 단 하루도 감당하기 힘들 일들이다. 당장 한 표 줍기에 여념이 없는 이들 귀에 들릴까 싶지만 그래도 당부한다. 표가 될 법한 정책이라면 죄다 좌판에 내어놓은 지금의 묻지마 정책 세일을 잠시 접고 5년 뒤 어떤 대한민국을 국민들에게 안겨 줄 것인지 차분히 돌아보라. 지역과 세대, 이념, 빈부의 갈등도 모자라 이젠 젠더 갈등까지 얹어진 이 분열 구조 속에서 저들이 권력을 차지하는 꼴은 절대 볼 수 없는 4년여 전 ‘원수’들의 간택까지 받은 처지로 대선 다음의 자신과 국정의 안녕을 자신할 수 있는지 돌아보라. 선택의 날 내년 3월 9일까지 아직 110일, 시간은 있다. 생각의 틀을 바꾸고 득표 전략을 다시 짜자. 깐부마저 죽여야 사는 오징어게임처럼 대선판이 꾸려진 책임이 두 사람에게 있든 없든 탄핵의 그늘을 걷어 내지 못하고 갈등과 반목의 골을 더욱 깊게 판 문재인 정부 시즌2를 국민들에게 안길 수는 없잖은가. 국민통합위원회를 만든다고 국민 통합이 되는 게 아님은 이미 박근혜 정부가 입증했다. 통합은 모두의 같은 꿈이 낳는 결과물이지 국정의 안위에 동원될 수단이 아니다. 다양성이 보장되고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면 충분하다. 정권 재창출이든 정권 교체든 문재인 정부를 기준에 두지 말고 2027년 대한민국의 모습을 두고 싸우라. 이재명, 윤석열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만 갖고 투표장에 가야 한다면 국민과 이 나라가 너무 초라하지 않나. 당신을 지지할 알리바이라도 주고 표를 청하라.
  • 살기 위해 강요된 ‘거리두기’ 극과 극의 상처만 벌어졌다

    살기 위해 강요된 ‘거리두기’ 극과 극의 상처만 벌어졌다

    사회로부터 단절·일터에서의 소외감 등대면 교류 줄어들어 ‘코로나 블루’ 호소생존 위한 고립, 오히려 인류 생존 위협비대면 제도화될수록 ‘소속감’ 갈망 커져언택트(Untact)가 새로운 기준이 된 시대.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이 됐고, 면대면 교류가 줄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호소했다. 생존을 위한 고립이 또다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영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노리나 허츠는 최근 국내에 번역돼 출간된 저서 ‘고립의 시대’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의 과제로 떠오른 ‘외로움’의 문제를 파헤친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전염병보다 더 심각한 사회적 질병, 외로움에 대한 면역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전 인류가 고립으로 인한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2003년 중국 베이징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격리 조치됐던 의료계 종사자들이 3년이 지난 뒤에도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예로 들었다. 코로나 시대의 외로움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정치로부터의 단절감, 일과 일터에서의 소외감, 경제적 지위 하락으로 인한 배제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저자는 강요된 고립이 사회를 양극화와 극단주의로 몰아가고 있으며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연결성의 유대가 무너져 고립되고 주변화되면, 정치적으로 포퓰리스트의 표적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사회경제적 지위가 하락한 미국 테네시주 동부의 탄광 노동자들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극렬 지지자로 돌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트럼프는 ‘우리가’(we), ´우리를´(us)처럼 소속감을 강조하는 화법으로 소외된 노동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트럼프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으로 이용한 것이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언제 어디서든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로 만들었지만 사회적 교류의 부족으로 행복감이 낮아지는 ‘사회적 불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저자는 최근 한 대학에서 ‘표정 읽는 방법´이라는 보충 수업이 개설됐다는 사례를 들며 비접촉 연결이 인간 고유의 소통 능력을 퇴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행복한 순간을 공유하게도 해 주지만 반대로 분열을 조장하고 사회적 지위를 공개적으로 만들어 디지털 따돌림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특히 무인 자동화 시스템과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감시 자본주의´를 가속화시켰고 이로 인해 권리를 박탈당하고 소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재택근무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악화시키고, 비대면 영상 통화는 오해를 낳거나 단절감을 깊어지게 할 수 있다. 저자는 “코로나19 이후 일터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면대면 교류를 늘리고 친절, 협력, 협동 같은 가치를 인정하고 제도적으로 보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원초적 욕구는 강렬하며 비대면이 제도화될수록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갈망은 더욱 커진다. 코로나19 이후 이런 틈새를 파고들어 앱을 통해 우정을 주문하고 상품화된 공동체를 앞세운 ‘외로움 경제´가 더욱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처럼 상업화된 관계가 진짜 외로움을 해소해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저자는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이 세계를 다시 하나로 모으려면 자본주의를 공동선과 다시 연결하고 자본주의의 심장부에 돌봄과 온정과 협력을 놓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기관, 대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며 연대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상 가장 심각한 고립의 시대를 낳았지만 이는 도전이자 기회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미래를 만들어 갈 ‘진짜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 천안함 유족 만난 尹 “北 피격 명백”

    천안함 유족 만난 尹 “北 피격 명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유족 대표를 만나 “북한의 피격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라면서 “(천안함이 정쟁 대상이 되는 것이) 북한에 대한 굴종적인 자세에서 다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침몰 당시 전사한 이상희 하사 부친인 이성우 유족회장과 약 40분간 면담했다. 윤 후보는 “국격은 그 국가가 어떤 역사, 어떤 사람을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천안함에 대한) 이 정부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천안함을 믿으면 보수고, 믿지 않으면 진보라는, 말도 안 되는 (식으로) 국론이 분열됐는데, 나중에 집권하면 이런 상황이 없도록 해야 전우들이나 남은 장병들, 유가족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장병이 희생됐는데, 그 사건은 정치 영역으로 들어올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국가 안보를 강조해 왔다. 이날도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은) 정치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면서 “희생된 분들 명예를 훼손할 일은 하지 않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보를 강조하는 행보가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걸 정치에 끌어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면담 뒤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국가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자해하는 행위”라고 다시금 문 대통령을 직격했다.
  • 김재원 “공장장님 이제 다 포기하셨나”…김어준 “두고 보시죠”

    김재원 “공장장님 이제 다 포기하셨나”…김어준 “두고 보시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방송인 김어준씨와 설전을 벌였다. 김 최고위원은 “공장장님은 이제 많이 포기하신 것 같다”고 말했고, 김씨는 “두고 보시죠”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17일 김씨가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김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질문하고, 이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김씨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에 등판할 것으로 유력한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의 당 장악력이 얼마나 될지, 윤석열 후보와의 이견 조율은 어떻게 될지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날 김씨는 “김종인 위원장의 합류는 이제 기정사실이냐”고 물었고, 김 최고위원은 “그런 걸로 보인다”고 했다. 김씨가 “(김 위원장이) 원톱 전권을 가지느냐, 모양은 원톱이지만 권한은 제한적이 될 거라고 보시느냐”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 후보자가 전권을 갖고 선거운동을 진행해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이 권한 행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김 위원장의 권한이) 제한적이 될 거라는 말씀이시네요. 후보나 후보 가까운 사람들하고 의견 충돌이 있을 때 후보가 결정하느냐, 위원장이 결정하느냐로 매일매일 부딪힐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공장장님(김씨)은 다 포기하시고 그 정도 수준으로 우리 당이 잘못되기를 바라시네요”라고 했고, 김씨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지율은 모르는 것이다. 이전에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김무성 전 대표가 김종인, 이준석 두 분을 두고 분열의 리더십이라고 강하게 비판을 했다”며 “(김 전 대표는) 실제 대선을 끌어서 경험해 본 사람이다. 뭘 알고 하는 이야기”라고 했다.“김종인 전 위원장의 통찰력과 지도력, 판단력 굉장히 신뢰. 도움 될 것” 김 최고위원은 “김무성 전 대표 말도 맞지만, 지금은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의 역할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저는 김 전 위원장의 통찰력과 지도력, 판단력에 대해서 굉장히 신뢰한다. 도움이 훨씬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씨는 “김 전 위원장은 스스로 킹메이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언론도 계속 그렇게 부른다”며 “본인이 언론에 인터뷰할 때 전권을 가진 킹메이커라고 자꾸 발언하실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게 뭐 나쁘냐. 만들어주면 좋은 거다. 지금은 (김 전 위원장이) 킹메이커가 안 되기를 바라고 자꾸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이에 김씨는 “킹메이킹 하신 적이 없잖아요. 킹메이킹을 여러 번 하신 것처럼 언론에 대우도 해주고 인터뷰도 나오니까 캠프 내부에 실세들과 부딪히기도 하고 그럴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캠프 내부에 실세가 없을 것 같다. 윤 후보는 당에 입당한지 3개월 됐다. (윤 후보는 가신이라는 이름의 측근이 없어) 김 위원장과 한 판 붙어볼 만한 실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장장님 생각하시는 만큼 그렇게 혼란 상황이 빚어지지 않을 테니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고 했고, 김씨는 “두고 보죠. (윤 후보의) 가신은 여의도에 있지 않고 다른 동네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 천안함 유족 만난 尹 “北폭침 명백...대북굴종 이해 안 돼”

    천안함 유족 만난 尹 “北폭침 명백...대북굴종 이해 안 돼”

    최원일前함장·유족회장 면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대령) 및 유족 대표를 만났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 전 함장, 천안함 침몰 당시 전사한 고 이상희 하사 부친인 이성우 유족회장을 40분가량 면담했다. 윤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국격이라고 하는 것은 그 국가가 어떤 역사, 어떤 사람을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니까 국가를 위해서 희생된 장병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는데 이 정부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피격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것”이라며 “여기에 의혹을 제기하고 보도하는 게 문제가 없다고 판명해서 우리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 것에 대해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굴종적인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장병이 희생됐는데, 그 사건은 정치 영역으로 들어올 일이 아니다. 이런 논쟁을 하고 진영 결집을 하는 것으로 국격이 완전히 망가진다”고 강조했다.천안함 전우회는 지난 12일 천안함 좌초설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유튜브 콘텐츠와 관련, “국군통수권자가 되고자 하는 대선 주자 분들께 당부 드린다”며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필두로 한 진영 인사들도 (천안함 피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하며 “현재 이 후보 측 캠프와 지지자들 중엔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직접 유포하고 동의한 인사들이 다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지난 2014년 트위터에 ‘천안함 잠수함 충돌 논문 나와’를 게시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도 표명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우회는 야당을 향해서도 “침묵’을 깨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더불어 현재 정부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일체 입장 표명과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행동으로 대응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이성우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한마디만 했으면 허위사실이나 천안함 명예를 폄훼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최 전 함장은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에서 온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천안함을 믿으면 보수이고 믿지 않으면 진보라는 말도 안 되는 쪽으로 국론이 분열됐는데 집권하면 이런 상황이 더 없도록 해주셔야 남은 전우, 장병, 유가족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6월 정치 참여 선언에서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공개로 면담을 마치고 나온 윤 후보는 “천안함 사건을 여야 정치의 영역으로 끌고올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 명백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대남 표심잡기’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에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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