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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 “북핵, 외교 경험 없는 尹의 도전 과제”

    타임 “북핵, 외교 경험 없는 尹의 도전 과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23일(현지시간) 타임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the most influential people) 100인 중 한 명으로 지도자 부문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2004년부터 매년 지도자·개척자·예술가·혁신가·아이콘·거장 등 6개 부문에서 총 100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관련 기사는 다음달 6일과 13일자 타임지에 실린다. 타임지는 “북한의 핵실험 재개 준비를 둘러싼 우려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외교 경험이 거의 없는 전직 검사인 윤 대통령은 그 도전 과제를 떠맡기로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또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했던 전임자와 달리 강경한 대북 스탠스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5월 10일 취임식 연설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택할 경우 북한 경제를 돕는 ‘담대한 계획’을 제안했다”고도 언급했다. 또 윤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군사 동맹인 미국과 더 가까워지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마찰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타임지는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내에서도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포퓰리스트 지도자인 그가 경제적, 정치적 분열을 치유할 것을 약속했다”고 했다. 지도자 부문에는 윤 대통령뿐 아니라 현재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치인들도 선정됐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거장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황동혁의 성공은 캐릭터의 감정을 밝게 비추고 그럴듯한 삶을 완벽하게 구축하는 그의 능력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각 2018년과 2013년 지도자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소요… 대통령 성공하기 힘든 시스템”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소요… 대통령 성공하기 힘든 시스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지균특위)를 상시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할 정도로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방화 시대 개척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는 책사가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내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그를 만나 윤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내 커피숍에서 가졌다. -그제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있었는데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저는 3주기 때부터 봉하에 가지 않는다. 1·2주기 추도식 때 가 보니 추모제가 아니라 정치 집회더라. 정당이 몽땅 왔는데 노 전 대통령을 죽일 듯 미워하고 5년 내내 괴롭히던 사람이 단상에 올라가 연설하고 도움 준 사람은 뒤로 가 있더라.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든 야당이든 기존 정치권과 싸워 온 사람 아니냐. 여야를 떠나 그분이 말한 가치는 존중할 게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노무현 정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노무현맨이 된 듯 설쳐대더라. 그래서 안 간다.” -역대 대통령 퇴임 이후 행보를 보면 감옥에 가는 등 다 불행했다. 왜 그런가. “우리는 대통령이 성공하기 힘든 구조다. 여소야대가 빈번하고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걸린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하도 입법이 힘들어 청와대에서 세어 봤다. 노태우 정부부터 참여정부 때까지 3030개 제정·개정 법률의 본회의 통과에 35개월이 걸렸더라. 사람들은 대통령이 무소불위 권한을 가진다는데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은 없다. 인사권 행사나 특정 기업에 특혜 주거나 마음에 안 들면 감옥에 집어넣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대통령이라면 노동·금융 개혁, 인력양성체계 개편, 산업구조조정 등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나. 법 통과에 3년씩 걸린다. 국민적 기대에 걸맞은 일을 해야 하는데 할 힘이 없다. 결국 이런 갭이 대통령을 죽인다. 퇴임하고 나면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궁창으로 처박히지 않느냐.” -과거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통령이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통합의 정치 행보를 보이면 되지 않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리면 안 된다. 정치권이 분열구도 아니냐. 진보·보수, 영호남 등으로 분열돼 협조하면 오히려 협조하는 사람이 얻어맞는다.” -왜 이렇게 됐다고 보나. “일을 할 수가 없어 극단적으로 치닫는 거다. 아까 말한 대로 대통령은 법 통과에 35개월 걸리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반대세력이 다 들고 일어나니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할 수 없다. 이게 우리 대통령제의 문제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논의하고 심의하고 대립하는 조직이다. 법안처리를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고 돌리듯 할 수 있느냐. 과거 농경시대만 하더라도 1년에 처리하는 법안이 몇십 개에서 몇백 개 단위였다. 현재 계류된 법안이 1만 6000개다. 에너지 위기 등 매일 문제가 발생하는데 입법할 때쯤엔 사회문제로 곪을 대로 곪은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국회가 빨리 움직이려고 하면 사달이 난다. 상임위 대신 소위원회 중심으로 법안심사를 하면 법을 100개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소위 중심으로 하면 5명의 위원 중 3명만 잡으면 법안을 주무를 수 있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그냥 두겠느냐. 관료조직, 국회, 이해세력이라는 ‘철의 삼각망’에 민주주의가 포획된다. 이 3자가 결합하면 민주주의를 갉아먹는다. 의회는 지금은 생명을 다한 농경시대 유물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뭔가. “국가 영역을 줄이는 게 맞다고 본다. 민간자율, 시장자율 체제로 가는 것이다. 국가는 꼭 관여해야 하는 일만 하고 나머지는 민간의 시장자율에 맡기자는 거다. 그리고 국가는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독일은 슈뢰더 정부에서 노동개혁을 성공시켰는데 노사정에서 합의한 것을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시킨다. 미국도 독립규제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오면 국회가 인정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니다. 노사 문제는 노사가 합의하면 되는 것인데 국가와 국회가 쥐고 있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뷔페식당에서 제대로 소화도 못 시키면서 음식을 잔뜩 앞에 쌓아 놓는 꼴이다. 우리는 국민을 졸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권한을 주면 개판을 칠 것이니 규제·감독·감시하고 인허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자율이 작동한다. 국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을 없애야 한다. 이런 게 우리의 창의력, 상상력을 다 죽인다. 환경규제도 마찬가지다. 거리에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없는 게 환경부나 구청의 규제 때문이냐. 아니다. 자기 윤리관과 도덕성에 따라 스스로 통제해서다. 민간에 자유를 주면 자율체제로 갈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현 정치지형은 어떻게 보나. “지방선거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같은 억지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 마이너스 효과를 유발할 것이다. 이번 지선 결과가 민주당 개혁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 좋겠다. 검수완박은 민주당이 억지부린 것 아니냐. 국민의힘도 잘 한 거 없다. 외부에서 지도자나 대선 후보를 데려왔다. 황교안, 나, 김종인 다 외부인사다. 내부에서 당의 지도자 한 명 못 길러낸다. 정신 차려야 한다. 여야 모두 1차 충성집단, 주변집단의 논리에만 빠져선 안 된다. 국민들을 봐야 한다.” -남성 중심의 내각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사가 굉장히 힘들다. 여성이나 지역쿼터 등의 가치가 소홀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청문회 통과도 생각해야 하고 대통령과의 소통도 따져 보지 않았겠느냐. 지금 할 일이 많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문제, 물가상승에다 환율상승으로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는 것도 있고 원자재 가격 인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인선에 있어 문제해결 능력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부동산 문제는 해법이 없나. “수요·공급도 중요하나 더 중요한 건 유동성 문제다.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 M2 기준으로 3500조원 이상 풀렸다. 화폐의 유통속도가 뚝 떨어졌다. 고인 돈이 부동산, 코인, 그림으로 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부동산 공급을 늘리면서 신산업을 일으켜 돈이 그쪽으로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여가부 폐지 등 정부조직 개편은 하는 건가. “야당과 협의해서 가능성을 알아봐야 한다. 여가부를 없애더라도 여성가족 기능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여가부 폐지가 국가의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관심을 지우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조직논리로 보면 여성가족위원회가 맞다. 가족 정책은 보건, 행자, 교육 등 여러 부처에 다 걸린다. 이런 것은 위원회 구도로 두는 게 맞다. 합리적 방안이 나오리라고 본다.” -산업은행 이전 등 공공기관 이전은 어떻게 되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범위나 시기 문제가 있으나 하긴 할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 작업에 관여해 봐서 아는데 지금까지 스스로 가겠다는 데는 한 곳도 없었다. 정부의 드라이브에 시도 등 지방정부의 유인책, 설득이 어우려져 가는 것이다.”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강조했다. “윤 정부의 균형발전 의제나 무게는 전 정부와 다르다. 문 전 대통령은 30번의 국가균형발전위 회의에 1번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은 60번 중 30회 참석했다. 윤 정부는 균형발전이 정의, 상식, 공정을 살리는 것으로 본다. 전반적으로 지방정부 권한을 키우는 방향으로 간다. 사람들은 지방이 엉망인데 왜 권한을 주려 하느냐고 하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중앙정부도 비효율적이다. 또 하나는 부족하더라도 자율권을 주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방분권화는 지방 간 경쟁과 협력을 유발해 국가발전에 더 큰 기반이 될 것이다. 국가가 온갖 법으로 꼼짝 못하게 하는데 자치권을 넓히는 데 필요하면 법 개정도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취임사에 35번 자유라는 말이 들어간 이유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있는데 지균특위는 어떻게 되나. “지균특위가 계속 일하려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기능이 중복될 수 있어 법을 바꾸든지 해야한다. 한국은행 총재처럼 독립성 보장이 필요하거나 전문성이 필요한 공사·공단은 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 자문기구가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그대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 [인터뷰] 김병준 “노무현 정신 모르면서 노무현맨인 양 설쳐대더라”

    [인터뷰] 김병준 “노무현 정신 모르면서 노무현맨인 양 설쳐대더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지균특위)를 상시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할 정도로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방화 시대 개척에도 의지가 강하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는 책사가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내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그를 만나 윤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내 커피솝에서 했다. 노무현 정신 모르는 사람이 노무현맨처럼 설쳐대더라 -그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있었는데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저는 3주기 때부터 봉하에 가지 않는다. 1·2주기 추도식 때 가보니 추모제가 아니라 정치 집회더라. 정당이 몽땅 왔는데 노 전 대통령을 죽일듯 미워하고 5년 내내 괴롭히던 사람이 단상에 올라가 연설하고 도움 준 사람은 뒤로 가있더라.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든 야당이든 기존 정치권과 싸워온 사람 아니냐. 여야를 떠나 그 분이 말한 가치는 존중할 게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노무현 정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노무현 맨이 된듯 설쳐대더라. 그래서 안간다.” -역대 대통령 퇴임 이후 행보를 보면 감옥 가는 등 다 불행했다. 왜 그런가. “우리는 대통령이 성공하기 힘든 구조다. 여소야대가 빈번하고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법 하나 만드는 데 35개월 걸린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하도 입법이 힘들어 청와대에서 세어봤다. 노태우 정부부터 참여정부 때까지 3030개 제정·개정 법률의 본회의 통과에 35개월이 걸렸더라. 사람들은 대통령이 무소불위 권한을 가진다는데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은 없다. 인사권 행사나 특정 기업에 특혜 주거나 마음에 안 들면 감옥에 집어넣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나. 대통령이라면 노동·금융개혁, 인력양성체계개편, 산업구조조정 등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나. 법 통과에 3년씩 걸린다. 국민적 기대가 걸맞은 일을 해야는데 할 힘이 없다. 결국 이런 갭이 대통령을 죽인다. 퇴임하고 나면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궁창으로 처밖히지 않느냐.” -과거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통령이 국회에 협조 구하는 통합의 정치행보를 보이면 되지 않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리면 안된다. 정치권이 분열구도 아니냐. 진보·보수, 영·호남 등으로 분열돼 협조하면 오히려 협조하는 사람이 얻어맞는다.” -왜 이렇게 되었다고 보나. ‘철의 삼각망’에 민주주의 포획돼 “일을 할 수가 없어 극단적으로 치닫는 거다. 아까 말한대로 대통령은 법 통과에 35개월 걸리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반대세력이 다 들고 일어나니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할 수 없다. 이게 우리 대통령제의 문제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논의하고 심의하고 대립하는 조직이다. 법안처리를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놓고 돌리듯 할 수 있느냐. 과거 농경시대만 하더라도 1년에 처리하는 법안이 몇십개에서 몇백개 단위였다. 현재 계류된 법안이 1만 6000개다. 에너지 위기 등 매일 문제가 발생하는데 입법할 때쯤엔 사회문제로 곪을대로 곪은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국회가 빨리 움직이려고 하면 사단이 난다. 상임위 대신 소위원회 중심으로 법안심사를 하면 법을 100개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소위 중심으로 하면 5명의 위원 중 3명만 잡으면 법안을 주무를 수 있다. 경제적 이해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그냥 두겠느냐. 관료조직, 국회, 이해세력이라는 ‘철의 삼각망’에 민주주의가 포획된다. 이 3자가 결합하면 민주주의를 갈아먹는다. 의회는 지금은 생명을 다한 농경시대 유물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뭔가. 국가영역 줄여 민간자율체제로 가야 “국가 영역을 줄이는 게 맞다고 본다. 민간자율, 시장자율 체제로 가는 것이다. 국가는 꼭 관여해야 하는 일만 하고 나머지는 민간의 시장자율에 맡기자는 거다. 그리고 국가는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독일은 슈뢰더 정부에서 노동개혁을 성공시켰는데 노사정에서 합의한 것을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시킨다. 미국도 독립규제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오면 국회가 인정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니다. 노사문제는 노사가 합의하면 되는 것인데 국가와 국회가 쥐고 있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뷔페식당에서 제대로 소화도 못시키면서 음식을 잔뜩 앞에 쌓아놓는 꼴이다. 우리는 국민을 졸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권한을 주면 개판을 칠 것이니 규제·감독·감시하고 인·허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자율이 작동한다. 국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을 없애야 한다. 이런 게 우리의 창의력, 상상력을 다 죽인다. 환경규제도 마찬가지다, 거리에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없는 게 환경부나 구청의 규제 때문이냐. 아니다. 자기 윤리관과 도덕성에 따라 스스로 통제해서다. 민간에 자유를 주면 자율체제로 갈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현 정치지형은 어떻게 보나. “지방선거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같은 억지 때문에 민주당에 마이너스 효과를 유발할 것이다. 이번 지선결과가 민주당 개혁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 좋겠다. 검수완박은 민주당이 억지부린 것 아니냐. 국민의힘도 잘 한 거 없다. 외부에서 지도자나 대선 후보를 데려왔다. 황교안, 나, 김종인 다 외부인사다. 내부에서 당의 지도자 한 명 못 길러낸다. 정신 차려야 한다. 여야 모두 1차 충성집단, 주변집단의 논리에만 빠져선 안된다. 국민들을 봐야 한다.” -남성 중심의 내각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사가 굉장히 힘들다. 여성이나 지역쿼터 등의 가치가 소홀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청문회 통과도 생각해야 하고 대통령과의 소통도 따져보지 않았겠느냐. 지금 할 일이 많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문제, 물가상승에다 환율상승으로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는 것도 있고 원자재 가격인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인선에 있어 문제해결 능력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부동산 문제는 해법이 없나. “수요·공급도 중요하나 더 중요한 건 유동성 문제다.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 M2 기준으로 3500조 이상 풀렸다. 화폐의 유통속도가 뚝 떨어졌다. 고인 돈이 부동산, 코인, 그림으로 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부동산 공급을 늘리면서 신산업을 일으켜 돈이 그쪽으로 흡수돼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여가부 폐지 등 정부조직 개편은 하는 건가. “야당과 협의해서 가능성을 알아봐야겠지. 여가부를 없애더라도 여성가족기능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여가부 폐지가 국가의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관심을 지우는 것처럼 애기하는데 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조직논리로 보면 여성가족위원회가 맞다. 가족 정책은 보건, 행자, 교육 등 여러 부처에 다 걸린다. 이런 것은 위원회 구도로 두는 게 맞다. 합리적 방안이 나오리라 본다.” -산업은행 이전 등 공공기관 이전은 어떻게 되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범위나 시기 문제가 있으나 하긴 할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작업에 관여해 봐서 아는데 지금까지 스스로 가겠다고 데는 한 곳도 없었다. 정부의 드라이브에 시도 등 지방정부의 유인책, 설득이 어우려져 가는 것이다.”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강조했다. 균형발전이 정의, 상식, 공정 살리는 길 “윤 정부의 균형발전 의제나 무게는 전 정부와 다르다. 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위 30번 회의에 1번 참석, 노무현은 60번 중 30회 참석했다. 윤 정부는 균형발전이 정의, 상식 공정을 살리는 것으로 본다. 전반적으로 지방정부 권한을 키우는 방향으로 간다. 사람들은 지방이 엉망인데 왜 권한을 주려느냐고 하는데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중앙정부도 비효율적이다. 또 하나는 부족하더라도 자율권을 주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방분권화는 지방 간 경쟁과 협력을 유발해 국가발전에 더 큰 기반이 될 것이다. 국가가 온갖 법으로 꼼짝 못하게 하는데 자치권 넓히는 데 필요하면 법 개정도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취임사에 35번 자유라는 말이 들어간 이유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있는데 지균특위는 어떻게 되나. “지균특위가 계속 일하려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기능이 중복될 수 있어 법을 바꾸든지 해야한다. 한국은행 총재처럼 독립성 보장이 필요하거나 전문성 필요한 공사·공단은 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 자문기구가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그대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 “강경한 대북 스탠스” 주목…尹대통령,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강경한 대북 스탠스” 주목…尹대통령,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202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23일(현지시간) 타임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the most influential people) 100인 중 한 명으로 지도자 부문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2004년부터 매년 지도자·개척자·예술가·혁신가·아이콘·거장 등 6개 부문에서 총 100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관련 기사는 다음 달 6일과 13일자 타임지에 실린다. 타임지는 “북한의 핵실험 재개 준비를 둘러싼 우려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외교 경험이 거의 없는 전직 검사인 윤 대통령이 그 도전에 응할 결심을 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을 소개했다. 또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보수 정당인 국민의 힘 후보로서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했던 전임자와 달리 강경한 대북 스탠스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5월 10일 취임식 연설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택할 경우 북한 경제를 돕는 ‘담대한 계획’을 제안했다”고도 언급했다. 또 윤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군사 동맹인 미국과 더 가까워지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마찰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타임지는 지적했다. 아울러 타임지는 “윤 대통령은 국내에서도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포퓰리스트 지도자인 그가 경제적, 정치적 분열을 치유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 부문에는 윤 대통령뿐 아니라 현재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치인들도 선정됐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거장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황동혁의 성공은 캐릭터의 감정을 밝게 비추고 그럴듯한 삶을 완벽하게 구축하는 그의 능력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각 2018년과 2013년 지도자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윤 대통령 美 타임 ‘영향력 100인’ 선정 이유는? [이슈+]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윤 대통령 美 타임 ‘영향력 100인’ 선정 이유는? [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선정 ‘202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지도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3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은 바베이도스 첫 여성총리 미아 모틀리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등 23인을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타임이 취임 2주밖에 안 된 윤 대통령을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선정한 데는 최근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타임은 홈페이지에 미리 공개한 추천사에서 북한 도발과 윤 대통령의 역할에 주목했다.추천사를 작성한 타임 에이미 구니어 기자는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한반도 긴장도 고조된 상태다. 외교 경험이 거의 없는 전직 검사 윤 대통령은 그 도전에 응하기로 결심했다”고 윤 대통령을 소개했다. 이어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했던 전임자와 달리, 보수 정당인 국민의 힘 후보로 대선에 나선 윤 대통령은 유세 과정에서 줄곧 대북 강경 노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윤 대통령이 5월 10일 취임사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선택하면 북한 경제를 돕는 ‘담대한 계획’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또 “윤 대통령이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군사 동맹인 미국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으나, 이는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큰 목표가 있다면, 국내에서도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을 “포퓰리스트 지도자”라고 칭한 타임은 “선거에서 지지를 얻고자 반(反)페미니스트적 미사여구를 무기화함으로써 분열 상황을 악화시킨 그는 이후 경제적·정치적 분열을 치유할 것을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윤석열은 어떻게 반페미니즘 반발을 이용해 대통령직을 얻었는가?’라는 제목의 지난 10일 자 기사를 첨부했다. 아울러 “모든 사람이 윤 대통령의 능력을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4월 초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그가 앞으로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응답자는 55%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영향력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朴·文 때는 어땠나타임은 2004년부터 매년 개척자(pioneers), 예술가(artists), 지도자(leaders), 타이탄(titans), 아이콘(icons), 혁신가(innovators) 등 6가지 범주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한다. 좋은 영향력이건 나쁜 영향력이건 상관없이 오로지 영향력 그 자체만을 기준으로 명단을 추린다. 올해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나란히 선정했다. 이에 대해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은 23일 ‘우리가 2022 타임 100인을 선정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가 100인을 선정하는 단 하나의 기준은 바로 영향력”이라면서 “우리는 그해 누가 주목받았는가를 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물의 영향력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한국 대통령이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건 2013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만인 2013년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과 함께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선정됐다. 당시 타임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기고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유리천장을 깬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공헌하고 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1년 만인 2018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지도자 부문에 올랐다. 당시 문 대통령을 추천한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는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하고 이어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북미정상회담도 중재하는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극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 윤 대통령, 美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종합)

    윤 대통령, 美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들었다. 23일 대통령은 이 소식을 전하며 윤 대통령이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지도자’ 부문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지도자·개척자·예술가·혁신가·아이콘·거장의 6개 부문에서 총 100명을 선정했다. 타임지는 오는 6월 6일과 13일 관련 기사를 게재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홈페이지에 미리 공개한 기사에서 타임지는 북한의 핵실험 재개 준비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외교 경험이 거의 없는 전직 검사인 윤 대통령은 그 도전 과제를 떠맡기로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타임지는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로서 전임자에 비해 강경한 대북 스탠스를 촉구하고, 취임식 연설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북한의 경제를 돕는 “담대한 계획”을 제안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또 윤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군사 동맹인 미국과 더 가까워지기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마찰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타임지는 지적했다. 타임지는 이어 “윤 대통령은 국내에서도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포퓰리스트 지도자인 그는 경제적, 정치적 분열을 치유할 것을 약속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약속은 “윤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서 반(反)페미니스트적 수사(레토릭)를 무기화함으로써 갈등을 악화한 후 필요해졌다”고 타임지는 덧붙였다. 타임지는 윤 대통령이 앞으로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55%로 집계된 4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모두가 그의 능력을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도자 부문에는 윤 대통령 외에도 미아 모틀리 바베이도스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치인들이 주로 선정됐다. 거장 부문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황동혁의 성공은 캐릭터의 감정을 밝게 비추고 그럴듯한 삶을 완벽하게 구축하는 그의 능력에 기인한다”며 “TV와 영화 감독으로서 그는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야기를 엮는 방법을 잘 안다”고 평가했다. 한편, 타임지는 2004년부터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각 2018년과 2013년 지도자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 공급망 안정·新통상규범 주도는 기회… 한중관계 악화·국내 법령 정비는 부담

    산업부 “출범 초기 룰메이커 역할”새 기준 따른 기업비용 부담 늘 듯 미국 주도로 23일 공식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이 출범국으로 참여하면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고 새로운 통상 규범의 수립을 주도할 기회를 얻게 됐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IPEF가 중국 견제의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한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PEF 규범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국내 경제구조와 법령을 정비해야 하는 부담도 동시에 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장관회의에 참석해 IPEF 출범 이후 진행될 협의 절차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 미국 등 IPEF 출범국 13개국의 장관급이 참여했다. IPEF 참여국들은 무역과 공급망, 인프라·청정에너지·탈탄소, 조세·반부패 등 네 개 분야에서 통상 규범과 협력 방안을 논의·시행한다. 정부는 IPEF에 조기 참여한 덕분에 논의 과정에서 국익을 적극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IPEF 출범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지역의 통상규범 논의에 룰메이커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에 공급망 안정화와 다변화,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기회 확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IPEF가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중국은 참여국에 경제적 보복을 가하는 등 역내 디커플링 현상이 강화될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IPEF 출범 전날인 22일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는 반대한다”며 견제했다. IPEF가 현재 시장 개방 등을 전제로 한 무역협정은 아니지만, 향후 구속력 있는 통상 규범을 도출할 경우 국내법을 규범에 맞게 개정하는 등의 국내 절차가 수반돼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정부뿐 아니라 기업 역시 새로운 기준을 준수하는 데 따른 비용을 지게 될 수 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PEF 무역 분야에 속하는 노동과 환경의 경우 미국이 높은 수준의 자국 기준을 적용하자고 할 수 있기에 정부는 국내 실태를 점검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민주, ‘이재명 제정신 아냐’ 이준석에 “막말 정치 전설되고 싶나”

    민주, ‘이재명 제정신 아냐’ 이준석에 “막말 정치 전설되고 싶나”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사에 남을 막말 정치의 전설이 되려는 것이냐”고 응수했다. 민주당 김남국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품격 따위는 내팽개친 채 오로지 경쟁 정당 후보를 헐뜯기 위해 혐오와 분열만 조장하는 야비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이재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성남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튿날 페이스북에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분 제정신이 아니다. 분당 버리고 계양으로 가셨으면 계양 이야기하시라”고 썼다. 김 대변인은 “청년 정치를 표방하는 이준석 대표의 언어는 시작부터 끝까지 오직 정략뿐”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보여준 것이 거친 독설과 보여주기식 정치 말고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 남을 공격하기에 앞서 자신부터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청년 정치인으로서 자신에게 제기된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먼저 답하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조속한 징계 처리와 함께, 당의 품위를 손상하는 저열한 막말도 징계 사유로 추가해 즉시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 윤석열 대통령, IPEF회의 참석…‘안미경세’ 본격화

    윤석열 대통령, IPEF회의 참석…‘안미경세’ 본격화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석하면서 국제무대에서도 IPEF 출범국으로 첫 행보에 나선다. 이틀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IPEF를 통한 양국간 ‘긴밀한 협력’에 공감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를 두고 그간 한국 외교의 전략적 지향점이었던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함께한다’는 뜻의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 폐기의 본격화 선언이란 평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에서 열리는 IPEF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13개국 정상급 인사 중 7번째로 발언한다. 방일 중인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대면으로, 윤 대통령 등 다른 정상급 인사들은 원격으로 참여한다. IPEF는 바이든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 구상이다. 무역, 공급망, 인프라·청정에너지·탈탄소, 조세·반부패 등의 4개 의제에 역내 국가들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이다. 미국은 IPEF를 제안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첫 아시아 순방 계기에 IPEF 발족을 공식 선언하기로 하고 한국 등국가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회 첫 시정연설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IPEF 참여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IPEF를 통한 한미간 협력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IPEF는 FTA(자유무역협정)처럼 어떤 콘텐츠를 갖고 있는 통상 협상이 아니고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경제 통상과 관련한 광범위한 룰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거기에 우리가 당연히 참여해야 하는 것”이라며 “룰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빠진다고 하면 국익에도 피해가 많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IPEF 출범에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IPEF를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의 IPEF 가입은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세계와 더불어’라는 ‘안미경세’(安美經世) 본격화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 예이츠, 십자가, 친구/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예이츠, 십자가, 친구/박록삼 논설위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많은 화제를 남겼다. 정상회담에서 현직 대통령과의 만남은 물론 전직 대통령과 10분 동안 전화통화를 한 사실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이었다. 여야 정권교체 전후의 전현직 대통령을 애써 찾아 우호관계를 보여 준 것 자체가 전례없었다는 외교가의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머나먼 간극을 갖고 있는 두 정치 진영의 대표 인물이다. 소통과 협치의 가치가 말로만 강조되는 현실에서 미국 대통령이 간접적으로나마 둘을 엮어 줬으니 아이러니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의도했건 않았건 정치적 분열과 대립으로 몸살을 앓는 한국 사회의 우회적 통합을 꾀한 셈이다. 그가 전현직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 역시 상징성이 크다.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했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문했을 때 선물했던 바로 그 십자가다. 같은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니 분단과 대립을 깨고 평화와 화해를 이뤄 달라는 바람을 담았을 테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로 제격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게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또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한 것은 당연했다. 윤 대통령의 선물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의미가 깊었을 듯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만찬회장에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말을 선물처럼 건넸다.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생각해 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는 명언은 2017년 부통령 시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메달을 받으면서 들었던 찬사였는데, 그를 눈물짓게 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좋은 친구 맺자고 청한 것이다. 예이츠는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세계적 시인이다. 낭만과 정치적 신념을 노래했다. 우리로 치면 서정적인 김소월과 민족주의적인 이육사를 합쳐 놓은 정도 위상이다. 아일랜드계 이민자 후손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인의 존재감을 한국 대통령으로부터 확인했으니 그 감흥이 남달랐을 것이다. 옛 친구와 새 친구를 함께 만나고, 가슴에 새길 만한 선물을 받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화답할 일만 남았겠다.
  • 머스크 성추행 의혹… ‘칠백슬라’ 붕괴

    머스크 성추행 의혹… ‘칠백슬라’ 붕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성추행 의혹과 맞물려 6% 넘게 급락하면서 이른바 ‘육백슬라’(주가 600달러대)로 무너졌다.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대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6.42% 급락한 663.90달러로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주가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날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성적 행위를 요구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시장은 무겁게 받아들인 모양새다.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가가 이번 주 내내 좋지 않았고 성추행 의혹으로 더 악화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번 주에만 13.73% 하락했고 올 들어 37.18% 빠졌다. 외신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술주 약세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악재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머스크 리스크’까지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성추행 의혹 전에도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오락가락 행보와 현실 정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가 제공한 스팸과 가짜 계정 비율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인수를 일시 보류하겠다고 밝혀 트위터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인수가를 낮추고자 스팸 계정을 걸고넘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비스 애널리스트는 “비행기가 뇌우(우뢰와 비)를 만난 상황에서 조종사는 넷플릭스 쇼를 보고 있다”고 비꼬았다. 머스크는 지난 18일 미국 민주당을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라고 비판하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찍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성희롱 의혹이 자신과 테슬라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머스크의 행동은 테슬라 사업에 해를 끼칠 수 있는데도 이를 제지할 독립적 이사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차 주문을 취소하자는 ‘#보이콧 테슬라’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번졌다.
  • 한미, IPEF·대만해협 ‘반중공조’ 공식화… 中 “특정국가 배제 안 돼”

    한미, IPEF·대만해협 ‘반중공조’ 공식화… 中 “특정국가 배제 안 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조, 대만해협 안정 중시 등을 공식 천명하면서 20년 가까이 한국 외교의 근간으로 자리잡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경제·기술 동맹’으로 끌어올렸지만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이란 숙제도 안게 됐다. 실제로 중국은 한미정상회담 이튿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IPEF 등 한미 공조를 견제했다. 한미는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과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중 견제 의미가 담긴 ‘인도태평양’(인태)이라는 표현을 9차례 썼고, 문재인 대통령 때인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도 적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인태 구상을 소극적으로 수용했다면, 새 정부는 한발 나아가 워싱턴의 중국 압박 기조에 편승한 가치·이념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분석이다.중국은 ‘한국이 그간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지향했지만 이제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왕 국무위원은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재부각된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목적은 중국 포위 시도이며,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중국의 외교 평론가 류허핑은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에 동참한) 한국은 중한 경제·무역 분야와 한반도 문제 등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등에 당장 보복하기보다는 신중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앙갚음으로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내렸다가 한국 내 반중정서가 극심해진 데 따른 학습효과일 수 있다. 베이징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장한 ‘중국과 거리두기’ 공약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가입이나 사드 추가 배치 등을 막고자 다양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이 뚜렷한 명분 없이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미국의 포위 전략을 깨뜨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왕이 “美 인태전략은 中 포위 목적…아태국가들을 패권 앞잡이로”

    왕이 “美 인태전략은 中 포위 목적…아태국가들을 패권 앞잡이로”

    중국이 한미정상회담 개최 하루만인 22일 외교부 수장을 내세워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인도·태평양 전략을 둘러싼 한미 공조를 견제했다. 2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파키스탄 외무장관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며 “세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산업망 안정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또 IPEF가 “자유무역을 추진해야 하며 편법 보호주의를 해서는 안 된다”며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지정학적 대항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IPEF가 미국의 지역 경제 패권을 지키는 정치적 도구가 돼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한다면 그 길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재부각된 미국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에 대해 “자유와 개방의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패거리를 지어 소그룹을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위 인태 전략이란 본질적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전략이고 대항을 선동하는 전략이며 평화를 파괴하는 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한미정상회담 다음날 나온 왕 국무위원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방문 계기에 미국을 향해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의 인태 전략과 그 일환인 IPEF에 한국이 적극 동참하는 것을 경계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 韓, ‘IPEF로 中 압박’ 美 동참..‘안미경중’ 시대 막 내렸다

    韓, ‘IPEF로 中 압박’ 美 동참..‘안미경중’ 시대 막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조, 대만해협 안정 중시 등을 공식 천명하면서 20년 가까이 한국 외교의 근간으로 자리잡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경제·기술 동맹’으로 끌어올렸지만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이란 숙제도 안게 됐다. 한미는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과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중 견제 의미가 담긴 ‘인도태평양’(인태)이라는 표현을 9차례 썼고, 문재인 대통령 때인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도 적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미 관계 특수성을 감안해 미국의 인태 구상을 소극적으로 수용했다면, 새 정부는 한발 나아가 워싱턴의 중국 압박 기조에 편승한 가치·이념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한국이 그간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지향했지만 이제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며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재부각된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목적은 중국 포위 시도이며,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외교 평론가 류허핑도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에 동참한) 한국은 중한 경제·무역 분야와 한반도 문제 등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등에 당장 보복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앙갚음으로 성급히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내렸다가 한국 내 반중정서가 극심해진 데 따른 학습효과일 수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장한 ‘중국과 거리두기’ 공약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가입이나 사드 추가 배치 선언 등 ‘최악의 사태’를 막고자 다양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이 뚜렷한 명분도 없이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미국의 전방위적 포위 전략을 깨뜨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신한울 1호기 가동…핵심 설비 국산화 첫 원전

    신한울 1호기 가동…핵심 설비 국산화 첫 원전

    올해 하반기 상업운전에 착수하는 국내 27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1호기가 22일 가동에 들어갔다.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전 11시쯤 경북 울진의 140만㎾급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최초 임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원자핵분열 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원자로의 첫 가동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7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운영 허가를 받은 뒤 원자로에 연료를 장전하고 고온 기능시험 등을 거쳐 가동하게 됐다. 신한울 1호기 노형인 ‘APR1400’은 국내에 많은 ‘OPR1000’보다 원자로 용량이 크며 현재 가동 중인 신고리 3·4호기에 설치돼 있다. 2018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신한울 1호기는 핵심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국산화해 기술자립을 이뤄낸 국내 첫 원전이다. 한수원은 “신한울 1호기는 발전소 계통의 성능시험을 거쳐 다음달 초에 최초로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단계별 주요 시험을 실시한 후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방한길 바이든, 영부인과 블링컨은 없었다

    방한길 바이든, 영부인과 블링컨은 없었다

    중국 압박 및 북핵 논의 등 실무 일정질 바이든, 블링컨 국무장관 동행 안해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중남미 분열에물가 등 미국 내 현안도 산적…각자 행보블링컨은 유엔 식량안보 각료회의로  질 바이든은 에콰도르 등 중남미 외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일 한일 방문을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가운데 곁에는 영부인 질 바이든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없었다. 이번 순방을 통해 대북 문제를 논의하고 중국 압박 기조를 분명히 하겠다는 실무 중심의 일정을 짰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는 시점에 블링컨 국무장관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식량안보 각료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과 옥수수 수입이 힘든 저소득국을 돕자는 취지로 열린 행사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21일에는 조지타운대 월시스쿨(SFS) 졸업식에서 연설을 한다고 대학 측이 밝혔다. 이 행사에서 블링컨 장관은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일본·인도·미국·호주)정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미 국무장관의 경우 정상 양자 회담에서는 역할이 크지 않아 막바로 일본으로 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질 바이든 여사는 에콰도르 키토에서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아동발전센터 교실을 방문했다. 이어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 중앙 아메리카 각국을 방문한다. 미국이 다음날 주재하는 미주정상회의에 반(反)민주주의 정권으로 평가되는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3국을 초대하지 않겠다고 하자 중남미 정상들의 보이콧 위협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불만 확산을 막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5월을 대중압박 행보로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미주정상회의를 둘러싼 중남미의 불만, 핀란드·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물가 급등과 같은 미국 내 이슈 등 무시할 수 없는 현안들이 산적했다. 죽 미국을 완전히 비우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이 남았을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 한일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영부인과 국무장관을 대동할 수 있지만, 단독 방문을 통해 실질적인 업무에 집중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 일본 방문 중 미일 정상회담 및 반중 성격의 쿼드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킨다.
  • 박성진 檢총장 대행, 퇴임식서 ‘검수완박’ 비판…“정치가 법치 훼손하면 안 돼”

    박성진 檢총장 대행, 퇴임식서 ‘검수완박’ 비판…“정치가 법치 훼손하면 안 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 국면에 검찰총장을 대신해 검찰을 이끌었던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7년여의 검사 생황을 정리했다. 박 차장검사는 2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1층 현관에서 진행된 환송식에서 “27년이 넘는 검사생활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최근에 있었던 검수완박 입법 과정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다시 정치가 법치를 훼손하거나 왜곡해선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을 통해 하나가 되는 우리 검찰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검사로서의 긴 여정을 마치고자 한다”면서 “보잘것없던 제가 여기까지 왔다. 검찰 가족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검찰이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고 통합하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께 사랑받는 검찰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박 차장검사는 대검 청사 8층에서 비공개로 이임식을 진행한 뒤 1층 현관에서도 별도의 행사를 가졌다. 대검 각 부·과장을 비롯한 70~80여명의 직원이 도열해 박 차장검사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박 차장검사는 1992년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마약과장 및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등을 지낸 ‘강력통’으로 알려졌다. 춘천지검장과 광주·부산고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대검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검수완박 국면에서 항의성 사표를 냄에 따라 박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직을 수행하며 검찰 조직을 이끌었다. 후임에는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오는 23일부터 대검 차장검사로 부임한다. 이 신임 차장은 검찰총장이 새로 임명될 때까지 검찰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 시진핑 “타국 위험에 빠뜨리면 새로운 위험” 美 압박

    시진핑 “타국 위험에 빠뜨리면 새로운 위험” 美 압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중국이 한껏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방문을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결정판’으로 규정한 미국과 일본을 향해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타국 안보를 위협해 자국 안전을 추구해선 안 된다는 ‘안보 불가분성 원칙’을 내세워 미국을 견제했다. 19일 시 주석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외교장관 회담 화상 축사에서 “다른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대가로 자신의 안위를 추구하는 것은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뿐”이라며 “브릭스 국가들은 패권주의에 반대하는 새로운 인류 안보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도 중국 공산당 외교 책임자인 양제츠 정치국원이 전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파벌을 끌어들여 분열과 대항을 일으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근본 이익을 해치는 어떤 행위도 통하지 않는다”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 기간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하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도 연다는 점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최근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 원인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무리한 동진(東進)으로 러시아의 안보가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라는 모스크바의 입장을 옹호하고자 안보 불가분성 원칙을 거론해왔다. 미국이 동맹과 파트너를 결집해 아시아 지역에서 자국을 압박하는 행보에도 이 개념을 활용해 비판하고 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영상 회담에서 “미국 대통령이 오기도 전에 미일 두 나라가 중국에 대항하는 논조가 난장판을 이루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일본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으라”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왕 국무위원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영상회담에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우려한다”는 등 윤석열 정부의 친미 성향을 완곡하게 지적한 것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한 어조다. 이와 관련,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IPEF 참여 여부에 대한 답변으로 “미국과 한 걸음씩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이 IPEF에 관심을 보이면서 중국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시보가 전했다.
  • 中, 바이든 한일 순방 앞두고 美에 경고 “아시아·태평양 분열 마라”

    中, 바이든 한일 순방 앞두고 美에 경고 “아시아·태평양 분열 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20∼24일)을 앞두고 베이징이 한껏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방문을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결정판’으로 규정한 미국과 일본을 향해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외교 책임자인 양제츠 정치국원은 전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파벌을 끌어들여 분열과 대항을 일으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해치는 어떤 행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 기간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하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도 연다는 점을 직접 겨냥했다. 두 나라 외교 수장 간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에 앞서 중국이 워싱턴의 ‘대중 포위 전략’에 우려를 표시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IPEF 창설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자 “어떤 지역 협력의 틀이든 평화와 발전의 시대 조류에 순응하고 지역·국가 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IPEF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 기구가 대중 압박 수단으로 변질되면 안 된다’는 우려를 담았다.앞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영상 회담에서 “일본이 (바이든 방일 기간에) 쿼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미국 대통령이 오기도 전에 미일 두 나라가 중국에 대항하는 논조가 난장판을 이루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일본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으라”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왕 국무위원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영상회담에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우려한다”는 등 윤석열 정부의 친미 성향을 완곡하게 지적한 것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한 어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전날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창립 70주년 기념 축사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계를 지지한다. 전 세계 산업망·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띄우려는 IPEF에 맞서 현 세계무역 질서의 근간인 WTO의 ‘중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한편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장관)이 이날 IPEF 참여 여부에 대한 답변으로 “한 걸음씩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IPEF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 美 스벅, ‘낙태 희망 직원’에 지원금…‘낙태 복지’ 내놓는 기업들

    美 스벅, ‘낙태 희망 직원’에 지원금…‘낙태 복지’ 내놓는 기업들

    미국 사회에서 낙태권을 둘러싼 분열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내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들을 위한 낙태 지원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포브스, 피플지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대법원의 결정과 관계없이, 파트너(직원)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며 “대법원의 판결 이후 의료접근성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가 있을 경우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4만 명의 전 직원과 그들의 가족이 거주지로부터 100마일(약 161㎞) 이내에서 낙태 또는 성별확인 절차를 밟을 수 없다면 이동 경비를 지원하겠다. 당신이 어디에 거주하든, 무엇을 믿든 관계없다. 당신은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낙태 원정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글로벌 기업은 스타벅스 한 곳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여러 기업이 직원들을 위해 낙태 원정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낙태가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비를 최대 4000달러(한화 약 510만 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는 ‘심장박동법’을 시행한 텍사스주(州) 직원들이 ‘원정 낙태’를 떠날 경우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리프트는 낙태금지법에 의해 직원이 피소될 경우 소송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연방대법원, ‘로 대 웨이드’ 판례 뒤집을까 스타벅스 측이 낙태 지원금과 함께 언급한 ‘대법원의 결정’은 연방대법원이 이르면 6월 말 경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낙태권에 대한 최종 판결을 의미한다. 지난 2일 미국 정치 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연방대법원이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사건 판례를 뒤집는 내용의 98쪽짜리 판결문 초안 전문을 공개했다. ‘로 대 웨이드’ 판례는 ‘임신중지 행위를 처벌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사생활의 권리 침해’라며 임신중지권을 인정한 판결이다. 이 판결에 따라 미국 여성은 임신 6개월까지 스스로 임신중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폴리티코가 공개한 초안대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힐 경우, 미국 내 낙태권은 연방 헌법의 보호에서 벗어나게 되고, 임신 중지는 주법에 따라 규제할 수 있게 된다. 아칸소, 미시시피, 아이다호 등 13개 주에선 판결 즉시 임신 중지가 금지되는 등 미국의 50개 주 중 절반가량이 여성의 권리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낙태권 논쟁에 뛰어든 미국의 대기업들 그동안 미국 대기업들은 법인세 조정과 규제 철폐 등 친기업적 정책을 놓고 보수 공화당과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고, 낙태권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후에도 한동안 정치인들과 여론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 초안이 공개되기 전부터 미국 시민사회에서는 기업이 낙태권과 관련한 정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일각에서는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이 결국 낙태권 제한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올 들어 낙태금지법에 따른 사업상 리스크 등을 조사·연구할 것을 요청하는 주주 제안서가 기업에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와 ‘1·6 의사당 난입 사태’ 등을 겪으면서 기업들이 인종 차별에 맞서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거나, 특정 정치인에 대한 후원을 끊는 등 (정치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드러내게 됐다”고 분석했다.   낙태권을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 진영 간 대립이 명확한 만큼,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종 판결을 내놓을 연방대법원은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지에서는 대법원 판결이 중간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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