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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 ‘일국양제 거부’에 발끈 “국가 분열 용납 않겠다”

    中, 대만 ‘일국양제 거부’에 발끈 “국가 분열 용납 않겠다”

    마샤오광 대변인 “대만 평화 파괴하고 있다”“주권 방어할 충분한 능력…용납 않을 것”중국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연임 취임사에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거부한 데 대해 국가 분열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봉황망에 따르면 마샤오광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20일 차이 총통의 연임 취임사와 관련해 “현재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복잡하고 엄중하다”며 “대만 민진당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 합의한 ‘1992 컨센서스’(92공식)를 인정하지 않고 평화 발전을 위한 정치적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 대변인은 “일부 정치인들이 양안의 대립을 조정하고 교류와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들은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대만의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극소수의 대만 독립 및 분열주의자들이 대만 독립 법안을 도모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조국 통일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있어 역사적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마샤오광 대변인은 “우리는 평화통일과 일국양제를 견지한다”며 “우리는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방어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어떤 국가 분열 행위나 중국 내정에 관여하려는 외부 세력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집권 2기 취임 연설에서 일국양제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차이 총통은 “우리는 베이징 당국이 일국양제를 앞세워 대만을 왜소화함으로써 대만해협의 현 상태를 파괴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의 굳건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낙연 나와’ 이정현, 종로 출마 선언 “좌편향 세력 부수겠다”

    ‘이낙연 나와’ 이정현, 종로 출마 선언 “좌편향 세력 부수겠다”

    “文정권 끝장내는데 모든 정당 뭉치자”“다른 가정 없이 종로서 끝까지 간다”이낙연에 도전장…황교안 5일 결정날듯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4·15 총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서울 종로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겠다”면서 “가장 앞장서서 좌편향 급진 집권 세력의 장기 집권 전략을 부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선거로 정치한다. 지긋지긋한 권력의 사유화, 국민 편 가르기, 후대의 미래 훔치기 등 좌편향 운동권 집권 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선거밖에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긋지긋한 ‘겨울 공화국’을 끝내는 봄이 와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 종로에서 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종로에는 여당인 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총리가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이 의원은 “저는 분열주의자가 아니다. 모두가 두려워 망설일 때 누군가는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정파가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명시한 ‘모두가 두려워 망설일 때’에는 당 안팎의 권유에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른 이 전 총리와의 대결에서 질 것이 두려워 종로 출마를 좀체 결정하지 못하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질타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의 출마 여부는 이르면 5일 결정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종로에서 끝까지 간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는 황 한국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른 부분은 가정하지 않는다”면서 “종로에서 끝까지 간다는 것과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려는 사람들이 하나로 뭉치자는 것 외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이 의원은 “이번 총선은 미래세대들이 주인공이 돼야 하는 공간”이라면서 “젊은이들의 서포터,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17계단을 거쳐 올라가며 경험한 저의 모든 경륜을 미래세대 정치세력화를 위해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을 회견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종로구인 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이 가깝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의원은 1995년부터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만 출마해왔다.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그는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처음 당선되며 지역구도를 타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순천에서 3선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주인이 됐던 2013~2014년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와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았다. 그러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했던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에 부당 개입했다는 혐의(방송법 위반)로 지난달 16일 대법원에서 10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12일 호남을 떠나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승민 12월 신당 창당 예고에…손학규 “劉, 전형적 기회주의자” 맹비난

    유승민 12월 신당 창당 예고에…손학규 “劉, 전형적 기회주의자” 맹비난

    孫 “박근혜 때도 배신… 한국당 통합 애걸” 劉 “정기 국회 마무리 후 행동에 옮길 것”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 대표인 유승민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두 거물급 정치인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의원은 오는 12월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탈당을 4월부터 생각했고 12월에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며 “유 의원은 원칙이 없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의원은 그동안 계파정치와 분열 정치를 앞세웠고 진보를 배제하고 호남을 배제한 수구보수 정치인”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하다가 결국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 오직 자신이 주인이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이 말하는 젊은이들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똘마니’에 불과했고 이들을 앞세워 당권싸움에만 집착했다”며 “바른정당에 있다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어떤 의원이 돌아가면서 ‘유승민하고 잘들 놀아보소’라고 했다는데 이건 ‘분열주의자 유승민’이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유 의원이 당내에서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건 한국당에 돌아가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손 대표는 “유 의원이 검찰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한국당에 ‘받아주십시오’라고 하는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통합을 애걸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와 거래해 한국당으로 돌아갈 궁리만 하는 분들은 하루빨리 갈 길 가라”고 했다. 이어 “유 의원은 선거법 개정을 끝까지 거부하겠다고 하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꽃놀이패를 하려는 것”이라며 “선거법 개정을 거부하면서 한국당에 손짓하다가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소수정당으로서의 득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신당 창당 등 향후 행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년도 예산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법안 처리 등 12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우리의 결심을 행동에 옮기는 스케줄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분당 상태인 바른미래당의 불편한 동거가 지속되며 이제는 정치와는 무관한 감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유 의원이 12월 탈당을 예고한 상황에서 손 대표가 무슨 얘길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지금의 비난전은 그동안 쌓아 둔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유 의원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 “시기를 단정해서 이야기할 일은 아니다”라며 “소아(小我)를 내려놓겠다는 자세를 가진다면 대통합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손학규 “유승민, 전형적인 기회주의자…한국당에 통합 애걸”

    손학규 “유승민, 전형적인 기회주의자…한국당에 통합 애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라고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유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탈당을 4월부터 생각했고 12월에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며 “유 의원은 원칙이 없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 의원은 그동안 계파정치와 분열 정치를 앞세웠고 진보를 배제하고 호남을 배제한 수구보수 정치인”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하다가 결국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 오직 자신이 주인이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이 말하는 젊은이들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똘마니’에 불과했다”며 “당내 젊은 사람들을 앞세워 당 대표를 몰아내려 하고 당권싸움에만 집착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바른정당에 있다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어떤 의원이 돌아가면서 ‘유승민하고 잘들 놀아보소’라고 했다고 한다”며 “그게 무슨 얘긴가. 분열주의자 유승민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자기가 만든 당 완전히 풍비박산 만들어 놓고 완전히 깨진 뒤에 나갈 생각 하지말고 빨리 나가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유 의원이 검찰 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한국당에 ‘받아주십시오’라는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유 의원은 한국당에 통합을 애걸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와 거래해 한국당으로 돌아갈 궁리만 하는 분들은 하루 빨리 갈 길 가라”고도 했다. 이어 “유 의원은 선거법 개정을 끝까지 거부하겠다고 한다는데 연비제(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꽃놀이패를 하려는 것”이라며 “선거법 개정을 거부하면서 한국당에 ‘우리 받아주십시오’라는 손짓을 했다가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소수정당으로서의 득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제 당을 새롭게 정비하겠다. 최고위원회를 다시 정비해 빨리 총선 기획단을 만들겠다”며 문병호 최고위원을 향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서 분명한 입장을 갖고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자신이 대안정치연대, 민주평화당 등과 통합하려한다는 비당권파측 주장에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그런 얘기를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야말로 유 의원 본인이 호남배제론자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철수 “미래를 여는, 국민의 대통령 되겠다”…후보 수락연설

    안철수 “미래를 여는, 국민의 대통령 되겠다”…후보 수락연설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오직 국민만 믿고, 안철수답게, 당당하게 승리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4일 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안 후보는 “평범한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비범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 오직 국민만 믿고, 안철수답게, 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순회경선에서 후보 선출이 확정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편가르기를 끝장내야 미래로 갈 수 있다. 분열주의, 패권주의로는 나라를 바꿀 수 없다”면서 “편가르기 정권이 아니라 실력 위주의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파 패권주의는 말 잘 듣고 줄 잘 서는 사람을 쓰지만,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을 널리 찾아 쓰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최고의 인재와 토론하며 미래 준비하는, 젊은 대통령이 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를 확실하게 만들어 내겠다”며 “저 안철수, 낡은 과거의 틀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의 시간이 왔다.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며 “제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 간절한 요구에 정치가 응답할 때이다. 계파주의와 패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겨냥한 뒤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제는 국민의 힘으로 결선투표 해주실 때가 됐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과반의 지지를 넘는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며 “그래야 통합하고 개혁해서 미래를 열 수 있다. 산업화, 민주화 시대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이 나라는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닌 국민의 나라”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데려온다. 봄은 꿈이며 녹색”이라며 “녹색태풍이 우리를 다시 꿈꾸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이 기일인 미국 인권운동가 마틴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어록을 인용, “온 국민과 대한민국을 다시 꿈꾸게 하겠다. 미래로 가야 한다”며 “제대로 된 대통령, 경제를 살릴 유능한 대통령, 튼튼한 자강안보를 실현할 대통령, 정직하고 깨끗한 대통령,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를 이끌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2012년 제가 완주하지 못해 실망하신 국민이 계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2012년보다 백만배, 천만배 강해졌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 압도적 대선승리로 오늘의 선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집권한 듯한 한반도평화포럼의 도 넘은 행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출신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장·차관과 진보 성향의 학자, 지식인들로 구성된 한반도평화포럼의 긴급 논평이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마치 정권을 다 잡은 듯한 오만함과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완장’의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기 때문이다. 포럼은 이 논평에서 헌재의 탄핵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 온 모든 정책의 탄핵을 의미한다고 규정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통일·외교·안보 관료들이 지금 즉시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각 부처 공무원들도 더이상 부역 행위를 저지르지 말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말이 좋아 당부지 우리 말을 듣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겁박과 다르지 않다. 심해도 너무 심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초비상 상황이다. 안으로는 대통령 파면과 대선이 맞물리면서 극도의 분열상과 혼란을 겪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양강의 이익 다툼에 끼여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운이 혼미한 상황이다. 구한말과 다를 것도 없다. 모두 힘을 모아 절체절명의 위기와 난관을 헤쳐 나가도 모자랄 판에 ‘열중 쉬엇’ 하고 있으라니 제정신을 가지고 하는 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시각각 탄도미사일을 쏘아대고, 중국이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며 무차별 무역 보복을 가하고 있는 마당에 외교안보 현안을 손놓고 기다리라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국가적인 위기가 닥쳤는데도 본인들이 정권을 잡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인데 참으로 한가하고 황당하기 짝이 없다. 도 넘은 국정 간섭이다. 이처럼 대세론에 취하면 눈이 멀고 이성이 마비되는 걸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비선 실세와 연루된 박근혜에 대한 탄핵이다. 보수에 대한 탄핵도 아니고, 정책에 대한 탄핵은 더더욱 아니다. 물론 현실에 부합하지 않거나 처음부터 방향이 잘못된 정책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박근혜 정부의 모든 정책이 탄핵당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며 오만함의 극치다. 수정할 게 있으면 집권한 뒤 고치든지 폐기하면 될 것이다. 정권 교체기만 되면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이를 나무라야지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부역 행위로 모는 것도 부적절했다. 누가 집권하든 지금처럼 완장 차고 겁박하고 편을 가르는 분열주의가 적폐의 온상임을 알아야 한다.
  •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사랑해요” “물러가라”… 궂은 날씨·찬반 시위 속 백악관 입성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사랑해요” “물러가라”… 궂은 날씨·찬반 시위 속 백악관 입성

    “트럼프, 사랑해요!” “분열주의자 트럼프는 물러가라!”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 취임식은 그의 열렬한 지지자들과,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시위자들이 뒤섞여 미국의 ‘민낯’을 드러냈다. 4년마다 열리는 미 대통령 취임식에 시위대의 등장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새 대통령을 맞이하는 축제 분위기보다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취임식 입장객을 받은 의회 입구에서 만난 30대 히스패닉 여성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인종·성·종교 등에 따른 분열이 심화할 것 같다”며 “자라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대통령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21일 2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워싱턴 여성들의 행진’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스티커를 붙인 50대 여성은 “트럼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벗고 나서 안심이 된다. 경제가 어렵지만 내 자식들이 새 대통령 덕분에 일자리를 얻는다면 다행스러울 것”이라고 환호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취임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행사 전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이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담소를 나눈 뒤 함께 의회로 이동했다. 취임식 개회사와 종교지도자들의 기도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취임선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쯤 취임연설을 시작, 20여분간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이어 축도와 함께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며 취임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전통에 따라 의사당 본관에서 취임오찬을 한 뒤 오후 3시쯤 가족과 함께 90분간 백악관으로 향하는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취임식에는 궂은 날씨와 곳곳의 시위 예고에 따른 삼엄한 경비 속에 100만명 정도가 집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 180만명 정도가 운집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지지자들은 새벽부터 줄을 지었다. 미 정부는 이날 모두 2만 8000명의 경호 및 관리 인력을 투입, 폭력 사태와 테러 등에 대비했으며 곳곳에 차단벽 등을 설치했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취임행사 기간을 과거 대통령 취임 때보다 축소해 19~21일 사흘 동안으로 정했지만 첫날인 19일부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5시간에 걸친 축하공연을 여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워싱턴 입성을 기념했다. 이 자리에 가족과 함께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컨트리뮤직 가수 등의 공연이 끝난 뒤 단상에 올라 “우리나라를 통합하고 국민 모두를 위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18개월 전 이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는 그동안 (워싱턴에서) 일어난 일에 질려버렸고 진짜 변화를 원하고 있다”며 자신이 변화의 ‘메신저’임을 자처했다. 그는 이어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낼 것이며 변화를 약속한다”며 “대선 기간 나를 지지한 이들은 ‘잊혀진 남성’과 ‘잊혀진 여성’으로 불렸지만 여러분은 더이상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공연을 보러 온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사랑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워싱턴 행사장 인근뿐 아니라 뉴욕 트럼프타워 등 대도시에서 연예인들까지 참석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려 곳곳에서 대혼잡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워싱턴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자신이 선택한 내각 지명자들을 높이 평가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역대 그 어떤 내각보다 훨씬 더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진 장관들이 있다”고 자랑한 뒤 특히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 “의원들이 톰에게 아주 친절하다. 톰 이 사람은 이미 스타가 됐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에서 그를 쏘아붙인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프라이스의 경력을 매우 빨리 끝내려고 하지만 그들은 아마 깨달았을 것이다, 그가 똑똑하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한 인물이 아주 많다. 알아야 할 한 가지는 역대 어떤 내각보다 훨씬 IQ가 높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긴장 속에 주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트럼프 대통령께 전하는 글’이라는 사설을 통해 “당선자 시절과는 달리 안정적인 지도력과 책임감을 보여 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중·미 관계가 우호적일 때 인류 문명이 진보를 이뤘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지 말고 양국의 협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중대한 위협을 받지 않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연설에서 “세계 협력은 특정 국가의 독재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중국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친구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영국 BBC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스로를 가두지 말라’고 훈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추 대표, 문 계파 초월해 수권 정당 모습 보여라

    엊그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5선인 추미애 의원이 과반 득표로 대표로 선출됐다. 60여년 야당사(史)에서 오랜만에 여성, 그것도 사상 초유의 대구·경북(TK) 출신 당수가 탄생한 의미는 각별하다. 지난번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정현 대표가 뽑힌 데 이어 정치판의 지역주의에 지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친노(친노무현)를 넘어 친문(친문재인) 일색으로 짜인 제1야당의 새 지도부에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치를 선과 악, 아군과 적군으로 자의적으로 재단하고 편을 가르던 친노 패권주의가 부활할 소지 때문일 것이다. 추 대표는 친문 계파의 이익보다 국가 공동체의 대의를 먼저 생각해야 수권의 길도 열릴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추 신임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당내의 분열주의, 패배주의, 지역주의 악령을 몰아낼 ‘추풍’(秋風)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겠다”고도 했다. 제1야당의 조타수로서 응당 보여 줘야 할 각오다. 하지만 ‘추미애호(號)’가 그런 목적지에 안착하려면 당 안팎의 역풍을 조심해야 한다. 이번에 친문 세력의 압도적 지지로 뽑힌 추 대표가 내년 대선 경선에서는 공정한 심판을 맡아야 할 이유다. 그는 당내 대선 주자들에게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 경선을 함께 만들자”고 손짓했지만, 국민이 원하는 게 그저 그런 정치공학적 바람몰이만일 순 없다. 국민은 당략보다는 민생을 먼저 챙기는 정치권의 새바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여야 모두 치열한 정치 혁신 경쟁으로 내년 대선의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더민주 새 지도부는 지난 4·13 총선 결과를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여당이 ‘친박 패권주의’로 과반수 의석 확보는커녕 원내 1당 자리마저 내주며 자멸하다시피 한 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정당 탈피 노력이 더민주의 몰락을 막은 측면도 엄연하지 않은가. 국민의당과 분당 국면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 비대위원장이 ‘햇볕정책 수정론’ 등으로 당 정체성 논란을 빚긴 했지만, 당 지지 기반의 외연을 확대했음을 누가 부인하겠나. 특히 안보를 외면하지 않은 그의 중도·실용 노선이 부동층 흡수에 큰 도움이 됐지 않나. 까닭에 더민주가 수권을 꿈꾼다면 이런 총선 과정과 결과에서 큰 교훈을 얻어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당내 세력 다툼에 골몰해서도 안 되겠지만 야당도 안보를 중시해야 한다는 자명한 이치 말이다. 그런데도 더민주 일부 초선 의원들은 나라 안팎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새 지도부도 사드 반대 당론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추 대표나 더민주의 실세 주주인 문 전 대표는 ‘김종인 흔적 지우기’, 구체적으로 말해 안보를 경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행보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신임 대표’ 추미애 “찜통 더위 사라지고 추풍이 불기 시작했다”

    ‘신임 대표’ 추미애 “찜통 더위 사라지고 추풍이 불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추미애 대표는 27일 “모두 함께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인 경선을 함께 만들자”며 대표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추 신임 대표는 이날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가진 수락연설과 기자회견, 연합뉴스TV를 비롯한 방송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상임고문,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당 대권주자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내년 대선 경선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을 위한 경선을 하겠다”며 “흩어진 지지자들을 통합으로 한데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힘들게 했던 찜통더위가 사라지고 ‘추풍(秋風)’이 불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 당에도 분열주의, 패배주의, 지역주의의 악령을 몰아낼 추풍이 왔다”며 “당을 가을 저녁처럼 살찌워 집 나간 당원들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부터 주류·비주류, 친문·비문이라는 말이 안 나오게 균형 있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분열, 패배주의, 낡은 정치를 결별해야 할 3가지로 지목, “강력한 통합과 승리하는 야당, 네트워크·분권·직접민주주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추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면 단호히 맞서겠다”며 “고난과 탄압이 있어도 그 길을 가야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고 수권비전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추 대표는 “선명성 자체가 아니라 국익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 데 단호하게 하면 ‘민생이 살아날 숨구멍이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에 대해 “배가 난파선처럼 흔들릴 때 잘 잡아주셨다”며 “김 대표가 제시한 경제민주화가 국민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역할 공간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배치 반대 당론 채택 여부에 대해선 “당론으로 뚜렷이 하겠다”며 “한반도에서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후보단일화, 이런 꼼수 시나리오 자체를 싫어한다”며 “민생에 대답하고 책임감 있는 정당에 신뢰가 쌓이고 민심이 오는 것이지 감나무 아래에서 팔짱 끼고 감 떨어지길 기다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친문 세력의 지원으로 당 대표가 돼 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꽃가마란 없다”며 “누가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지 민생처방을 들고나와 설득할 때 정권교체 실현 가능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고위원은 물론 김상곤·이종걸·송영길 후보와 함께 똘똘 뭉쳐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전사가 되겠다”며 “집권을 위해 여러 개의 보조경기장이 아닌 하나의 주경기장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수락연설 직후 추 대표와의 문답. -- 승리 요인은 ▲ 어느 때보다 분열을 끝내고 통합하라는 당심이 절절했다. 제가 그런 약속을 드렸고 통합대표 되겠다고 했다. 분열을 치유하는 통합의 중심 균형을 잘 잡겠다. ‘균형추’ 추미애 ‘통합당대표’ 추미애 이렇게 호소드린다. -- 김상곤·이종걸 후보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건가. ▲ 김 후보는 혁신위를 맡아서 우리 당의 혁신에 열정적으로 힘을 보탰다. 앞으로 당은 혁신을 거듭할 것이고, 김 후보는 교육과 복지에 남다른 철학과 식견이 있으니 힘을 합쳐 잘해 나가겠다. 이 후보는 같이 뛰면서 주류, 비주류 나뉨이 있었지만, 이번 전대에서 모든 걸 푸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는 주류·비주류, 친문·비문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균형 있는 정당운영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디딤돌과 울타리 정당이 되도록 두 분 모두 소중한 역할을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 -- 작은 경기장 여러 개가 아니라 하나의 큰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 모든 대선 후보가 당 대표와 당원을 믿고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하면서 승리할 수 있는 함께 힘이 되는 그런 분위기를 대표가 중심을 잡고 만들겠다. 적재적소의 당 운영으로 파편화가 아닌 큰 힘과 물결로 정권교체의 큰 물결을 주도하겠다. 그게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는 사명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여정부 인사수석 “호남차별 없었다”

    이번 총선의 막판 이슈로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에 대해 참여정부 측 핵심 인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찬용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 등 호남 출신 발탁인사들은 1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의 호남인사 홀대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참여정부는 총리, 장관, 4대 기관장(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정무직 106명 가운데 29%인 31명이 호남 인사였다”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호남인사를 가장 많이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관급 이상 고위 각료 중 호남 인사 비중은 26%로 1980년 이후 김대중 정부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고 광주 시민단체, 정당, 대학 등에서 활동하다가 청와대, 정부, 정부 산하기관, 대통령 직속 위원회 등에 발탁된 인사도 100명에 육박한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정찬용 전 수석 등은 “입법·사법·행정부 수장이 동시에 호남 출신인 정부는 건국 이래 노무현 정부가 유일했다”며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호남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참여정부 호남인사 홀대를 주장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분열주의자이자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불순한 세력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란 오해는 부디 거둬달라. 그 말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패권주의에 의해 부당하게 낙후된 호남을 어떻게 다른 지역과 동등한 대접을 받게 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 전 대표는)호남의 낙후를 극복할만한 의지, 역량을 보이지 못했고 호남홀대 의사 없었다는 말 정도로 호남 소외 문제를 변명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찬용 참여정부 인사수석, “노무현 정부 호남차별 없었다”

    총선의 막판 이슈로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에 대해 참여정부 측 핵심 인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찬용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 등 호남 출신 발탁인사들은 1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의 호남인사 홀대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참여정부는 총리, 장관, 4대 기관장(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정무직 106명 가운데 29%인 31명이 호남 인사였다”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호남인사를 가장 많이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관급 이상 고위 각료 중 호남 인사 비중은 26%로 1980년 이후 김대중 정부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광주 시민단체, 정당, 대학 등에서 활동하다가 청와대, 정부, 정부 산하기관, 대통령 직속 위원회 등에 발탁된 인사도 100명에 육박한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정찬용 전 수석 등은 “입법·사법·행정부 수장이 동시에 호남 출신인 정부는 건국 이래 노무현 정부가 유일했다”며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호남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참여정부 호남인사 홀대를 주장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분열주의자이자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불순한 세력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란 오해는 부디 거둬달라. 그 말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낙후된 호남을 어떻게 다른 지역과 동등한 대접을 받게 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 전 대표는)호남의 낙후를 극복할만한 의지, 역량을 보이지 못했고 호남홀대 의사 없었다는 말 정도로 호남 소외 문제를 변명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거침없는 질타 듣겠다”… 문재인, 호남서 ‘反文 정서’ 정면돌파

    “거침없는 질타 듣겠다”… 문재인, 호남서 ‘反文 정서’ 정면돌파

    “야권 단일화 못한 것은 저의 큰 책임”특정후보 지원보다 민심에 귀 기울일 듯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9일 호남을 방문하기로 했다. 총선 국면에서 자신의 ‘호남행’ 여부를 놓고 야권 내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결국 문 전 대표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문 전 대표 측은 7일 호남 방문 계획을 알리며 “이번 호남 방문은 특정 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이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8일 아침 광주에 내려가 특별한 형식 없이 여러 세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직접 진솔한 얘기를 듣고 거침없는 질타를 들어가며 민심 한가운데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호남 방문 이틀째인 9일에는 전북 정읍과 익산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하고 사전투표 참여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콘셉트는 ‘낮은 자세’다. 5·18 민주묘지 순례에 이어 ‘광주시민에게 드리는 글’도 발표한다. 이날 인천 연수구 지원 유세에서 “야권이 분열되고 단일화하지 못한 것은 제게 큰 책임이 있다”고 말한 점에 비춰 광주에서도 같은 취지의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크다. 광주 동남갑에 출마한 더민주 최진 후보는 이날 “호남 사람들이 분열주의자들, 수구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을 과감히 깨야 한다”고 밝히는 등 후보들은 이날 문 전 대표의 방문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호남에 못 간 야당 대권주자’라는 굴레가 향후 가도에 더욱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가 호남에 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구(舊)주류 측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지원 유세하면 친문(친문재인) 후보를 돕는다는 말이 또 나올 것”이라며 “계층, 세대에 상관없이 호남 유권자들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은 호남 내 여론 주도층과 실제 민심은 괴리가 있다고 본다는 점에서 민심을 훑는 형식의 이번 방문이 결국 ‘반문(반문재인) 정서’을 우회해 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대선 행보’ 이상의 메시지를 던지지 못한다면 호남은 물론 수도권의 전통적 지지층에게까지 실망감을 줄 가능성도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총선 D-11] ‘박근혜 마케팅’ 펼치고… 호남 텃밭 다지고… 1·2번 비판하고

    [총선 D-11] ‘박근혜 마케팅’ 펼치고… 호남 텃밭 다지고… 1·2번 비판하고

    김무성 새누리 대표 ‘경기 남부 집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야권 연대를 모색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치가 장난이냐”라고 비판했다.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김 대표는 경기 안산 상록을 지원 유세에서 “같이 살다가 정체성이 안 맞아 이혼하고 딴살림 차렸는데, 새누리당을 이기지 못하니까 (국민의당의) 옆구리를 찔러가면서 같이 살자고 하고 있다”면서 “(더민주는) 정치할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절대 안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남부벨트’에 화력을 집중했다. 경기는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60개(23.7%)의 선거구가 몰려 있는 지역으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중앙선대위 첫 현장 대책 회의를 수원 경기도당에서 개최한 김 대표는 “경기 지역 승리가 곧 총선 승리”라며 이날 행보에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역 앞에서 열린 수원갑·을·병·정·무 후보자 합동 유세에서 김 대표는 “경기 정치 1번지인 수원이 ‘일자리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기호 1번 ‘독수리 5형제’를 모두 당선시켜 달라”고 외쳤다. 김 대표는 수원에 이어 군포갑, 안양 만안, 광명을, 시흥갑, 안산 상록갑·을, 단원갑·을 등 모두 9개 지역을 연달아 방문해 유세전을 펼쳤다. 대부분 ‘경합’ 혹은 ‘열세’로 꼽히는 지역들이다. 김 대표는 군포 산본시장 앞 유세에서 “세계 경제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놓여 있는데 그나마 박근혜 대통령이 잘해서 선방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이러한 경제 위기를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4대 개혁”이라며 ‘박근혜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산악회 회원들에게 쌀을 1포대씩 제공한 의혹이 제기된 김진표(수원무) 더민주 후보를 향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1970년대 고무신 돌리듯 쌀을 돌리느냐”라면서 “표를 매수하는 행위는 가장 저질, 근절돼야 할 부정 선거”라고 공격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 ‘국민의당 작심 비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1일 야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을 찾아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 덕진에 위치한 김성주 의원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와 치열한 양자 대결을 펼치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작심 비판’하며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 줬다. 그는 “국민의당이 싸울 대상은 새누리당 정권이고 경제 실패”라며 “몇몇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위해 분열하는 것은 호남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도 정 후보를 향해 ‘분열주의자’, ‘배신주의자’, ‘기회주의자’라며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전주에서 유세를 벌인 뒤 군산, 익산, 완주·무주·진안·장수, 정읍·고창 등 전북 주요 지역을 돌며 더민주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순창군 복흥면에 있는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덕진공원에 마련된 ‘김병로 동상’을 예정에 없이 찾았다. 자신의 새누리당 경력을 둘러싼 비판을 의식해 뿌리가 호남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달 26~27일에 이어 닷새 만에 호남을 찾은 김 대표는 2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다. 또 선거전 막판에 호남을 다시 찾는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갑·을, 강서을, 양천갑·을 등 서부벨트를 중심으로 선거 지원에 나섰다. 문 대표는 유세 중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자꾸 고집을 하고 계신데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더 우선순위에 놓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수도권 표심 공략’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경기 서남부와 인천, 서울 등 12개 지역을 넘나들며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경기 안산벨트와 인천벨트는 국민의당 소속 현역 의원인 김영환(안산 상록을), 부좌현(안산 단원을), 최원식(인천 계양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후보가 출마해 국민의당에 대한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역 9번 출구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도 다야(多野) 구도로 낙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지부진한 수도권 지지율을 끌어올려 야권후보 단일화 바람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이어 경기 안양으로 이동해 안양 동안갑 백종주 후보 지원 유세에서 “1번, 2번이 싸우느라 민생 해결을 못 하는 데 질린다고 한다”며 “3번이 못 싸우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안정적으로 최소 28~29석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추가로 관심 있게 가능성을 보고 있는 지역이 5개 이상 돼 전략적 목표를 40석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상진 발언, 안철수와 정서적 공감 있었을 것” 김창호 ‘문재인 정계은퇴’ 발언 비판

    “한상진 발언, 안철수와 정서적 공감 있었을 것” 김창호 ‘문재인 정계은퇴’ 발언 비판

    ‘한상진 발언’ ‘안철수 문재인’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24일 문재인 의원 사퇴를 요구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난하며 안철수 의원과의 연계의혹을 제기했다. 친노무현계 인사인 김창호 전 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하나의 당으로 통합을 해야 되는데 통합해야 될 상대에게 이 같은 망언을 하거나 이 같은 용어를 써온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또 분열주의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충고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다. 이건 일종의 비난과 거의 욕설 수준에 가까운 것”이라며 “같이 가야 될 내부의 다른 정파를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사실 기존 야권정치에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창호 전 처장은 또 “한상진 교수가 안철수 의원의 지난 대선과정에 자문을 해 줬다. 이분은 사실 어떻게 보면 원하든 원치 않든 안철수 의원의 상당한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그런데 이분이 1번도 아니고 2번씩이나 (이런)발언을 하는 것은 일정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분(안철수 의원)이 꼭 지시했거나 하라고 말하지는 않았더라도 일종의 정서적 공감대나 흐름이 있지 않은가 이렇게 보고 있다”며 “하나의 흐름과 세력을 자꾸 배제하려고 하는 것은 달리 생각할 여지가 없다. 정파적 정략적 의도 이외에는 다른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노무현 4주기, 이제 분노의 정치 끝내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만 4년이다. 공식 추도식이 열린 어제 김해 봉하마을에는 야권뿐 아니라 청와대와 여권 인사도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4주기가 지났으니 이제 탈상(脫喪)을 할 만도 하지만 많은 국민은 여전히 ‘노무현’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4주기를 계기로 김한길 대표도 언급했듯 친노·비노라는 이름표를 떼고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 당내 화합을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에서 잇따라 패한 뒤 패권주의라는 비판을 뒤집어쓰고 민주당에서조차 퇴출당하다시피 한 이른바 친노세력이 과연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새 정치’를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그들은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다짐한다. 노무현 정신은 소통과 참여, 탈권위, 반특권이라는 가치의 실현과 지역분열주의 극복을 통한 통합정치의 구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결국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라면 이에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지금도 현재적 가치를 지닌 시대정신이다. 그러나 민심은 총선과 대선, 가까이는 지난 5·4 전당대회를 통해 정치세력으로서의 친노에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패권주의적인 배타적 행태는 더 이상 노무현 정신으로 통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요컨대 노무현의 정신은 살려나가되 도그마에 빠져서는 안 된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친노를 향해 “노 전 대통령은 파당이나 계보를 갖고 정치하지 않았다. 그것은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참여정부 인사들이 ‘분노의 정치’는 노무현의 정신이 아니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유의할 대목이다. 각자 놓여 있는 삶의 자리가 다르다 해도 정치적으로 굳이 어렵고 힘든 길을 가려 한 ‘바보 노무현’만큼은 아름답게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노무현 정신을 제대로 해석하고 실천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몫이다. 정치적 이해득실만을 따져 노무현 정신의 진정한 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계층과 이념, 지역으로 갈라진 우리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동력으로 승화될 때 노무현 정신은 영원한 가치로 이어질 것이다.
  • 유시민 “직업으로서의 정치 은퇴”

    유시민 “직업으로서의 정치 은퇴”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습니다.” 진보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의원이 정치인으로 살아온 10년을 마감하고 19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갖거나 보도자료를 내는 대신 자신의 트위터에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하고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기고 조용히 퇴장했다. 유 전 의원은 통합진보당이 분당 사태를 겪으면서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상당히 오랜 기간 (정계 은퇴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도전이 다 실패한 데다 정권 교체도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서 이런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988년 이해찬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리며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았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사후에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2008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같은 해 4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10년 국민참여당을 창당한 뒤 경기도지사 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2011년에는 참여당 일부를 이끌고 통합진보당에 합류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최악의 폭력 사태를 거치며 쪼개졌고, 반대파는 그를 ‘분열주의자’로 몰았다. 가는 곳마다 당이 깨져 ‘정당 브레이커(Breaker)’라는 말이 늘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다. 여행 중인 유 전 의원은 돌아오는 대로 당분간 집필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정의당 당적은 유지하지만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朴 “尹 전문성 인정” 野 “48% 향한 선전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윤창중 전 칼럼세상 대표를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데 대해 야당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인사 논란이 강하게 일고 있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25일 윤 수석대변인 인선과 관련, “48%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에게 ‘국가전복 세력’ ‘반대한민국 세력’ ‘정치적 창녀’ 등 온갖 막말을 대선 당시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에도 쏟아내고 있는 전형적인 국민 분열 획책 인물”이라면서 이 인사를 “48% 국민들은 자신들을 적으로 돌리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도 “윤 수석대변인은 정치편향적 해바라기성 언론인의 전형이며, 극우 보수적 가치관으로 극단적 분열주의적 언동을 일삼아 왔던 분”이라면서 “이 인사는 국민대통합이 아닌 자기 지지자들만의 통합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독선적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절반을 적으로 돌린 것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기획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박근혜 정권의 진면목이 유감 없이 드러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25일 “전문성이 중요하고 그 외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인선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쪽방촌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가장 중요한 인선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 국민께도,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며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추가 인선 시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쓴 글과 방송에 의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많은 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도 가혹하리만큼 비판해 온 것이 사실이다. 특정 진영에 치우쳤다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다. 14년간의 칼럼을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해석해 주길 바란다.”고 반박한 뒤 “이제 언론인 윤창중에서 벗어나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앞으로 대한민국의 국가청사진을 제시하는 위치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다. 박 당선인 집무실은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결정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실무형·非정치권·탈계파 깜짝 발탁…野 “尹 분열주의 인물… 임명 철회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처음 꺼내든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안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는 점에서 ‘깜짝 카드’를 넘어 ‘의외 카드’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인선안 발표 또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사자들도 발표에 임박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의 기용은 ‘실무형’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선인 유 비서실장의 정치적 무게감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존재감이 큰 비서실장이 임명되면 박 당선인에 이어 ‘2인자’로 부각될 수밖에 없고, 이는 특정인에게 힘이 집중되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박 당선인의 용인술과도 상충될 수밖에 없어 ‘실세형은 아닐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유 비서실장은 지난 4·11 총선 당시 현역 의원 교체 바람이 휩쓸던 이른바 ‘강남 벨트’에서 유일하게 재공천받았다.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박 당선인과 함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정책을 놓고 많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정치권 인사가 아니어서 ‘놀랍다’는 반응까지 낳고 있다. 윤 대변인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박 당선인의 첫 번째 인사인데, 이를 거절하기 참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보수적 정치 철학’만 강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 수석대변인은 각종 칼럼에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 등을 ‘정치적 창녀’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안철수 전 후보를 ‘간교한 인간’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를 ‘반대한민국 세력’으로 비난했고 문 후보 지지 국민을 ‘국가전복 세력’이라고 선동하는 등 심각한 분열주의적 행태를 보여온 문제의 인물”이라며 임명철회를 촉구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을 지낸 친이명박계 인사다. 조윤선 대변인도 당초 친박계는 아니었다. 조 대변인은 이번 대선 기간에 박 당선인을 옆에서 보좌하면서 “박 당선인의 수행 만족도가 가장 높은 인물”로 꼽혔다. 이날 주요 직책에 임명된 인사들은 모두 친박계가 인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탈계파, 탈논공행상’의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탕평’이라는 기조와도 맥을 같이한다는 게 중론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安風에 흔들리는 ‘文 독주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상승세 앞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민주당 경선 판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그동안 문 후보의 기세에 눌려 있던 비문(비문재인) 주자들은 일제히 ‘문재인 독주체제에 제동이 걸렸다’면서 문 후보에 대한 집중 포화에 나섰다. 후보교체론을 꺼내 든 것이다. 문재인 때리기의 선봉에는 김두관 후보가 섰다. 전날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안 원장의 재부상으로 문 후보의 지지율이 10%대로 내려앉았다.”며 후보 교체론을 꺼내 든 김 후보는 27일 대전 합동연설회에서도 ‘문재인 필패론’을 내세우며 집중 공격을 폈다. 김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 “당내 패권 세력은 출마도 선언하지 않은 안철수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하고, 안철수만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면서 “내가 후보가 돼야 안철수와 연대, 박근혜를 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질세라 손학규 후보도 ‘문재인 때리기’에 집중했다. 손 후보는 “5년 전 정권을 빼앗긴 데 책임 있는 세력들은 제대로 반성도, 성찰도 하지 않았다.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할 수 없다.”면서 문 후보를 민생 실패와 대선 실패, 그리고 총선 패배의 3패 세력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중산층, 중간층, 중부권의 ‘3중’의 지지를 받을 내가 적격자”라며 ‘준비된 대통령론’을 폈다. 문 후보는 이들의 공격에 맞대응하는 대신 ‘박근혜 때리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예봉을 피해갔다. 문 후보는 “5·16 쿠데타, 3선 개헌, 유신독재와 19년 장기집권은 우리 역사에서 깨끗이 씻어내야 할 오욕의 역사”라며 “총칼로 정권을 빼앗고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인 일들이 불가피한 선택이고 최선의 선택이냐.”고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김·손 후보의 공세는 “후보들 간 이전투구는 자제돼야 한다.”는 정도의 호소로 갈음했다. 정세균 후보도 후보들 간 상호공격 자제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부터 패권적 분열주의, 끌어내리기식 경쟁을 딛고 한마음으로, 한몸으로 뭉쳐야 한다.”고 문 후보가 주장하는 내부 단결론에 가세했다. 대전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친노 미운 오리새끼서 진보개혁 선봉… 유시민 다시 뜬다

    친노 미운 오리새끼서 진보개혁 선봉… 유시민 다시 뜬다

    통합진보당 당권파 내에서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와 손을 잡은 게 결정적 패착이었다는 자성이 흘러 나온다. 유 전 대표를 얕잡아 보다 정파의 정치적 몰락까지 초래하고 말았다는 뒤늦은 후회도 있다. 당권파는 당초 국민참여당계 경선 후보의 부정선거 의혹이 당권파 비례대표 후보로 불똥이 튄 데 대해서도 ‘유시민의 기획 쿠데타’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 12월 통합진보당 창당으로 통합 주체들의 지분 배정에 따라 2대 주주였던 유시민 공동대표는 창당 5개월 만인 14일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유 전 대표는 통진당의 총선비례 대표 부정선거를 통해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재부각되고 있다. 진보 진영의 아이콘이었던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당권파 폭력 사태로 인해 정치적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유 전 대표는 이날 당권파를 작심하고 공격했다. 그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권력을 쥐고 있던 분들이 대선 후보든 당 대표든 하고 싶다면 같이 해 주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전해 왔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서로 변하기로 약속하고 통합을 해서 합법적이고 대중적인 정당으로 가기로 합의했지만 그분들을 지켜본 결과 이분들과 힘을 합쳐 파당을 짓게 되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당권파의 실세이자 당권거래설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도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단순히 정치적인 욕심이든 이권이든 뭐든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당권은 못 놓겠다, 또 어떤 일이 있어도 이석기 당선자는 꼭 국회에 보내야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의 의사결정기관의 결정을 다 막아야 된다,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될 때까지는. 이렇게 판단하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한때 미운 오리새끼였다.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 때 민주당 당권파로부터 분열주의자로 낙인찍혔고 친노 진영의 분열이라는 비판 속에 지난해 1월 국민참여당을 창당했다. 그가 정계 입문 후 갈아탄 당적도 개혁국민당-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무소속-국민참여당에 이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분열주의자 이미지가 강해 민주당 등 기성 야권의 비토가 적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서 치러진 지난해 4·27 보궐선거에서 자신이 지원한 국민참여당 소속 야권 단일 후보가 패배했고, 앞서 2010년에는 야권 단일 후보가 되고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떨어졌다. 적어도 대선후보군에서는 멀어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런 그가 강성 운동권 세력이 득세해 온 ‘호랑이 굴’을 쇄신하는 모습으로 정치적 재기를 이뤘다는 평가이다. 머릿수만 앞세우며 패권주의라는 자가당착에 빠진 당권파가 유 전 대표를 얕본 게 자충수라는 지적도 있다. 유 전 대표 역시 경기동부연합의 자주파(NL) 운동권 못지않은 강성이다.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인물과 사상’에서 정치인 유시민에 대해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키아벨리스트”라고 규정한 바 있다. 자신의 ‘개혁 열망’을 잣대로 ‘속도’의 문제를 ‘본질’의 문제로 탈바꿈시켜 낙인 정치와 선동 정치를 구사한다고 평가했었다. 유 전 대표 스스로도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의 대담집인 ‘미래의 진보’에서 “이정희보다 훨씬 마키아벨리적인 사람”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이번 통합진보당 사태를 진보적 자유주의자이자 대중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 유시민’이 정파 프레임에 갇힌 ‘무능’한 NL 운동권을 쳐낸 ‘정치적 사화’로 보는 분석은 그래서 나온다. 통진당은 민노당 자주파와 국민참여당(유시민), 민중민주(PD)계의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가 55대30대15의 지분으로 한 살림을 꾸린 정치적 연합체다. 정치 철학과 문화가 다른 세 정파는 4·11 총선을 통한 세력 확장이라는 정치적 실리가 유일한 결합 명분이었다. 통진당 사태의 이면에 담긴 최대의 아이러니는 유 전 대표와 연합해 당권파 숙청에 나선 심상정 전 공동대표가 당초 유 전 대표와의 통합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인물이라는 점, 그리고 참여당과의 통합을 강하게 그리고 간절하게 원했던 세력이 다름아닌 지금의 당권파였다는 점이다. 유·심 두 전 공동대표는 1959년생 동갑내기이자 서울대 78학번 동기다. 정통 PD로 NL에 대한 이해가 깊은 심 전 대표는 유 전 대표가 NL 당권파와 절대 공존할 수 없다는 점을 예견하고 있었다. ‘유시민과 당권파의 전쟁’은 어느 한쪽의 백기 투항이나 당이 쪼개지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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