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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에게 길을 묻다”대한민국 국악제 25~29일

    이매방, 강선영, 이생강, 성창순 등 국악계의 명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승무, 태평무, 판소리, 대금산조 등 국악의 분야별 명인 50여명은 오는 25∼2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제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악제’에 참가,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무대에서 펼칠 예정이다. 최근 성공적으로 끝난 ‘국악축전’이 퓨전국악 등으로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 ‘대한민국 국악제’는 정통성에 무게를 둔 국악무대다. 평소 무대에서 보기 어려운, 고령의 명인들이 꾸미는 무대라 그 어느 공연보다 값진 무대가 될 듯하다. 이번 공연의 제목을 ‘명인에게 길을 묻다’라고 붙인 것도 그 때문. 공연 첫째날인 25일 승무와 살풀이 춤의 대가 이매방을 비롯, 김호성(중요무형문화재 가사 예능보유자 후보), 김영재(거문고산조 보유자 후보), 조통달(판소리 보유자 후보), 김청만(판소리고법 보유자 후보) 등 5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각각 살풀이 춤과 가사 ‘백구사’,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령, 판타지아를 공연할 예정이다. 정재국(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 강선영(태평무 보유자), 이생강(대금산조 보유자), 성창순(판소리 보유자), 이은주(경기민요 보유자)등은 오는 26일 출연, 상령산 피리정악, 대금산조, 판소리 ‘심청가’ 중 눈뜨는 대목 등을 들려주고, 태평무도 무대에 올린다. 이어 지방 축제로는 제주도 축제를 마련해 오는 28일과 29일 임이조 무용단, 가야금의 강정숙, 도살풀이춤의 양길순, 판소리의 신영희, 제주민속무용의 강명자 등 여러 국악인들이 출연한다. 한편 이번 행사를 추진한 한국국악협회에서는 이매방 강선영 성창순 조통달 이생강 김영재 정재국 김호성 이은주 김청만 등 10명의 명인들의 삶과 예술을 정리한 ‘아트 북’을 발간할 계획이다.(02)744-8051.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학부·학과 올 가이드] (4) 법대

    [학부·학과 올 가이드] (4) 법대

    현대 국가는 법치주의 국가다. 각종 이해관계와 갈등이 얽히고 설킨 현대 사회에서 법이 없다면 그 사회는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법학은 이처럼 법이 지배하는 사회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판·검사 등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이 법학을 배울 법대 진학은 필수였다. 하지만 세계화·정보화·다원화로 상징되는 사회환경의 변화 속에서 법대에 가지 않고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법학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되는 등 법학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법학 전공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이 알아야 할 법대 지원전략, 로스쿨 내용 등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법은 공법과 사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공법은 국가간의 관계, 국가와 공공단치간의 관계 또는 국가나 자치단체와 개인간의 관계 등 국가적, 통치적, 공익적인 관계를 규정하는 법률을 뜻한다. 헌법, 행정법, 형법, 형사소송법, 국제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사법은 말 그대로 개인과 개인사이의 권리·의무 관계를 규율하는 법이다. 상법, 민법, 민사소송법 등이 이런 예다. 법학은 대개 법과대학이라는 단과대학에서 가르친다. 한때 사법학과, 공법학과 등으로 나뉜 곳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법학부로 신입생을 대부분 모집한다. ●논리적 사고 능력이 중요 법조인이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사법개혁위원회는 지난해말 사법개혁을 위한 최종 건의문에서 21세 법조인의 기본요건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풍부한 교양,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 및 자유ㆍ민주ㆍ평등ㆍ정의를 지향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건전한 직업윤리관과 복잡다기한 법적 분쟁을 보다 전문적ㆍ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개방되어 가는 법률시장에 대처하며 국제적 사법체계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과 다양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이라면 우선 우수한 지적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주어진 상황을 분석, 정리하는 능력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사고방식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학이나 정치학·행정학 등 관련 사회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중요하다. 또 자기의 생각과 주장을 말이나 글로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이같은 능력 이외에 소신 또한 중요하다. 헌법에 담긴 3권 분립 정신을 자칫 출세지향주의에 빠져 잊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국가고시에 유리…법무사도 인기 법학을 전공하면 다른 학부생보다 사법시험을 보는 데 유리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판·검사나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 물론 행정·입법·외무고시 등의 각종 다른 국가고시를 통해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도 있다. 일반 기업체나 공사, 은행, 보험 등 금융 분야의 법무팀에서도 일할 수 있다. 학교에 남아 대학교수로 일하는 경우도 많다. 국·공립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도 일할 수 있다. 연구원에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이 있다. 법무사 시험을 통해 법무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법무사는 종전의 사법서사로 저렴한 비용으로 국민의 법률 생활에 편익을 도모하고 사법제도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법률전문가다. 사건 당사자가 법원과 검찰에 제출할 서류를 작성하고 대신 제출도 해준다. ●로스쿨,2008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수험생들이 알아둬야 할 것은 현재 법학교육체계가 대대적으로 개편이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2008학년도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law school)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로스쿨 도입은 급변하는 법률환경과 무관치 않다. 세계화 및 시장개방 확대로 국제법률 전문가의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국제거래 및 특허, 금융 통상분야 분쟁이 잦아지면서 이들 분야의 법률 전문가 수요가 적지않다. 하지만 현행 법학 교육체계로는 이같이 급변하는 법률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은 현행 법학부뿐만 아니라 로스쿨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로스쿨은 3년제 6학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마련, 법제처에서 심사 중인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따르면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전공과 관계없이 4년제 대학만 졸업하면 된다. 다양한 분야의 분쟁과 사회변화의 흐름을 뒤쫓아갈 수 있는 전문 법률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로스쿨이 설립되는 대학은 법학과나 법학부를 폐지해야 한다. 정부는 로스쿨 신입생 선발 때, 법학시험 자체를 보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법학 이외의 분야 전공자와 다른 대학 출신자를 각각 3분의 1 이상씩 선발하도록 했다. 다양한 전공자들이 법조계에 진출하도록 한 로스쿨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학사과정에서의 성적, 적성시험 성적, 어학능력,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나친 경쟁방지를 위해 응시횟수는 제한된다. 적성검사는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과 유사하게 암기한 지식의 양을 따지는 게 아니라 법학 수학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법조인으로서 일 할 자질이 있는지와 논리력과 지능 등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사법시험은 2015년까지 유지 현행 사법시험은 로스쿨 졸업생이 처음 배출된 이후에도 5년간 병행 실시돼 2015년까지 명맥이 유지된다. 그동안 사시 준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않기 위해서다.2016년부터는 시험 자체가 없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2016년부터 모든 법조인은 로스쿨을 통해서 배출된다. 하지만 로스쿨을 졸업한다고 해서 모두가 변호사 자격증을 받는 건 아니다. 이 자격증을 받으려면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사법개혁위원회는 로스쿨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했다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최근의 지원 경향과 특징 법대를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경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법고시를 목표로 하는 경우와 사법고시보다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다. 사법고시를 노리는 경우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 학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법대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도 최상위권의 실력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반면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대학에 개설된 법대에는 사법고시보다는 취업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이 경우 법대는 인문 계열에서 중위권 정도의 인기가 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지원을 가장 희망하는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네 곳이다. 이른바 법대 가운데 ‘빅4’(Big 4)로 불리는 곳이다. 이 대학들은 역대 사법고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수험생들의 지원이 많다. 그만큼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향도 강하다. 때문에 각 대학 내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최상위권 학과에 올라 있다. 최근의 두드러진 특징은 연대 법대의 약진이다. 지난해부터 법대를 별도의 모집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하면서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크게 올랐다. 빅4의 전형은 비슷하다. 고대와 한양대는 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사회탐구 등 4개 영역을 각 25%씩 반영한다. 단 서울대는 4개 영역 각 24.3%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2.8% 반영된다. 성대는 언·수·외를 각 30%, 사탐은 10%만 반영한다. 연세대를 포함해 5곳 모두 논술고사를 치르지만 서울대의 반영비율이 조금 높은 편이다. 서울대는 단계별 전형, 그 외 4개 대학은 수능과 논술 등을 일괄합산해 반영한다. 면접은 서울대만 실시한다. 이 대학들을 제외하면 법대는 각 대학 내에서 중상위권 학과로 통한다. 경희대와 건국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가 대표적이다. 이 대학들도 수능은 언·수·외·사탐 등 4개 영역을 반영한다. 그러나 중앙대, 단국대, 세종대, 숭실대, 인하대, 광운대 등은 언·외·사탐 등 3개 영역만 반영한다. 논술은 중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3% 이내에서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대에 지원할 때 주의점 하나. 빅4를 포함해 상위권 대학들을 제외하면 중·하위권 대학의 법대는 매년 합격생들의 점수 등락 폭이 크기 때문에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 소신지원보다 경쟁률에 따른 눈치지원이 많다 보니 해마다 합격선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하창우 대한변협 공보이사 조언 “사법고시에 합격한다고 옛날처럼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변호사협회 하창우(49) 공보이사는 “지금은 끊임없이 실력 개발에 투자하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고 수험생들에게 조언했다. ▶전문법률회사인 ‘로펌’(law firm)에 대한 관심이 많다. -사법고시에 합격하더라도 사법연수원 성적이 우수해야 로펌에 들어갈 수 있다.10위권 이내의 로펌에 들어가려면 연수원 성적 상위 10% 안에는 들어야 한다. 판·검사로 임용되는 실력 이상의 실력을 요구한다. ▶로펌의 매력은. -전문 분야별로 고도의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로펌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한다. 판·검사와는 달리 지방근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유명 로펌에 들어가면 그 자체만으로 변호사로서 이름을 떨치기 때문에 상위권 연수생들이 로펌을 많이 선호한다.10위권 이내 로펌을 모두 합쳐 매년 50명 정도 뽑는다. ▶앞으로는 변호사도 판사를 할 수 있다는데.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법조일원화제도 때문이다. 처음에 판사로 임용되지 않더라도 변호사로 5년 이상 경력을 쌓으면 수행 사건의 성적, 공익활동 등을 바탕으로 판사로 임용하는 제도다. 올해 20명을 임용했으며, 매년 늘려 법관 정원의 절반까지 변호사로 충당할 계획이다. 때문에 연수원을 졸업할 때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아도 변호사를 하면서 실력이 드러나면 판사로 임용될 수 있다. ▶법률시장의 전망이 밝은 분야는. -특허와 의료분쟁, 엔터테인먼트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허는 현재 변리사가 맡고 있지만 변호사들도 개척할 만한 분야다. 엔터테인먼트는 영화와 DVD·CD 등 저작권, 연예인 관련 소송 분야다. ▶이른바 ‘국제변호사’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도 있다. -‘국제변호사’라는 말은 없다. 단 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사람을 가리키는데 이미 포화 상태다. 현재 국내의 미국 변호사만 해도 취업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앞으로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더 어려울 것이다. 외국에서 변호사 자격 딸 바에는 차라리 국내 로펌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3년 정도 근무하면 유학을 보내준다. ▶고3생에게 조언이 있다면. -앞으로 실력이 없으면 법률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관존사상도 퇴조하고 있어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법조일원화제가 확대되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개척한다면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남북 합영기업 1호 평양대마방직 창업

    남측의 안동대마방직(회장 김정태)과 북한 새별총회사(총사장 김용학)가 합동으로 만든 평양대마합영회사 창업식이 1일 오전 10시 평양시 동대원구에 위치한 공장에서 열린다. 남측에서 김 회장과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오상봉 산업연구원 원장 등이, 북측은 정운업 조선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회장, 김춘근 부회장, 김용학 새별총회사 총사장, 삼천리, 광명성 등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안동대마방직과 새별총회사가 자본금 500만달러씩 투자한 평양대마합영회사는 대표이사를 남측이 맡게 되며, 남측 기술(8명) 및 관리직원(2명)이 평양에 상주하게 된다. 특히 북측은 이날 오후 5시 평양 양각도호텔 연회장에서 170명의 남측 기업참관단을 대상으로 첫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남측 산업단지공단 관계자와 북측의 민경협 또는 국가개발위원회 관계자가 ‘남북한 경제협력 활성화 방향과 과제’와 ‘북한의 투자환경’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남측 기업 대표와 북측 산업계 관계자들이 투자업종 유치 제안과 분야별 투자상담을 하게 된다. 30일 낮 서해항공로로 입북한 평양공장 남측 참관단은 30일 오후 8시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 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을 관람하며, 방북 기간에 황해도 황주군 대마 경작지 방문, 산업시찰 등을 포함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3일 오후 서울로 귀환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개성 ‘경협사무소’ 새달 25일 문연다

    북한이 남측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최초의 체계적인 대북 투자 설명회가 1일 평양에서 열린다. 또 남측 정부 인사들이 상주하며 남북 직거래 문제를 다루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가 다음달 25일 개성에서 문을 연다. 남북경제협력이 이벤트성을 벗어나 ‘제도화’ 및 ‘시스템 구축’이라는 질적인 도약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29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이 27일 경협사무소 개소를 위한 공동준비단 2차 회의를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협사무소에는 남측에서 16명 이내, 북측에서 12명으로 상주인원을 구성해 운영된다. 남측 인원은 당국자 7명, 운전사와 통신원 등 당국 지원인력 5명, 민간기관 파견 4명으로 구성된다. 같은 날 제11차 경협위도 개성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측 정부 당국자들이 서울에서 개성을 오가며 출퇴근하며 회의를 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다음달 1일 열릴 북측의 투자 설명회는 북측이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안동대마방직 합영회사 창업식을 계기로, 북측 민경련이 남측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북측은 중소기업공단 이사장과 섬유산업연합회 이사장 등 남측 기업인 170여명에게 투자 가능 업종과 분야별 투자 유치 순서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盧대통령·경제부장단 간담 분야별 내용

    盧대통령·경제부장단 간담 분야별 내용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중앙언론사 경제부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소주세율 인상과 재검토 지시 과정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소주 세금 얼마 올리고 내리고 하는 것까지 대통령이 일일이 다 결재하는 그런 정부는 비능률적인 정부라 생각하고 그냥 문서로 보고받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건 아닌 것 같다.”면서 “그야말로 민심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 대통령 소관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소주 한 병에 96원 오르는 것 갖고 ‘아니 뭘 그런 것 가지고’라는 생각이 들고, 소주 사먹는 사람은 실제로 96원에 인생이 흔들거리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아직 감각은 잘 안 온다.”고 털어놨다. 민심을 딱 업고 나와버리니까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분야별 발언요지. ■경제-“反기업정서 주장은 기업의 방어논리” 우리 경제를 위기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 국민들 누구도 반기업 정서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기업 정서 때문에 기업을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약간의 방어논리다. 반기업 정서가 심각해서 기업의욕이 떨어져 경제가 침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경제 올인론’이란 대단히 교묘한 정치논리다. 국방문제나 북핵문제를 다 덮어버리고 매일 경제현장만 다니면서 재래시장 가서 악수 몇번 하고 사진 찍고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이는 아주 무책임한 선동정치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당신이 보수냐, 진보냐.’고 물으면 당연히 진보다. 진보라고 말을 못하는 이유는 진보 하면 투쟁, 비타협적 투쟁노선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대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합적 진보주의’라는 이름을 붙일까 생각해봤다. ■부동산-“임대주택 택지 구하기가 가장 어려워” 임대주택도 돈이 없고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임대를 필요로 하는 곳의 택지를 구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애로다.1차로는 투기가 더 이상 발붙이기 어렵게 하고,2차로는 수급에 관한 정책을 조절하고, 다음 3단계로 국민생활의 공간배치를 효율적으로 하는 단계적 정책을 완성시켜 나가겠다.8·31 정책이 관철되면 상당히 놀라운 결과를 낳을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천지개벽하는 것이다. 공공부문이 공급에서 획기적인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다. 민간기업과 경쟁함으로써 공급의 물량과 가격을 관리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의 역할을 세우겠다. ■연정-“90년 3당합당은 호남 따돌리는 통합” 연정 얘기를 안 하겠다고 했으니 연정얘기를 안 해야 하는데, 그동안 여소야대 문제나 지역구도의 문제나 정치구조에 관한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다. 대통령이 쭉 경제 어젠다에 쫓겨서 허겁지겁 위기관리를 해왔는데 올해들어 (경제)전망이 보이고 자신감이 서기 시작하면서 장기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1990년 3당 합당은 호남을 고립시키는 통합이었다. 지역구도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야합이라고 한 것이다. 명분은 그럴 듯하지만 안에 있었던 것은 또다른 분열, 따돌리기였다. 다수정당, 다당제 같은 타협모델을 성공시킨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이른 시일 내 통일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통일비용이란 단어 대신에 ‘북방 투자’라고 이름붙이면 어떨까 한다. 국내총생산의 0.7% 수준이 국제기구가 권고하는 해외원조규모다. 연간 5조원인데 이런 것들을 비교해서 우리가 부담하는 것이 어느 수준이냐를 한번 검토해볼 수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어느 정도가 적절할 것인지 검토를 지시해놨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006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2006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내년도 나라살림에는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미래의 한국을 이끌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이나 인력양성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교육·의료·사회안전망 등 사회적 양극화를 줄여나갈 수 있는 부분도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는 수송·교통·수자원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민간자본을 비롯, 다양한 재원을 활용키로 했다. ●성장동력 확충 R&D 분야는 올해보다 15% 늘어난 9조원을 편성했다.11개 분야별 예산 증감률 가운데 R&D 부문이 가장 많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진흥기금에서 국채 2700억원을 발행해 차세대 성장동력, 대형연구개발 실용화,21세기 프런티어사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에 우선 지원한다. 신기술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기초·원천연구 비중을 24%로 높이고 첨단 핵심기술분야의 인력양성에 403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방 중소기업, 지방대학, 연구소 간의 공동연구도 지원한다. 교육 예산도 올해보다 5.1% 늘렸다.2단계 BK21 사업에 착수하고 지원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밖에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도 24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늘리고 산학연 협력체제 활성화 지원사업도 4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했다. ●양극화 해소 빈곤층 보호 확대를 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19만명 늘려 162만명으로 확대한다. 가구원의 사망·사고 등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에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긴급복지지원 제도도 도입한다.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려 차상위계층 12∼18세 아동 8만 7000명에 대해 의료급여를 적용하고 자활근로 사업도 올해 2만명에서 내년 3만명(948억원)으로 확대한다. 보육료 지원대상을 도시평균소득의 70% 이하 계층까지 확대하고 아동건강 지원도 238억원에서 370억원으로 늘린다. 지역아동센터는 902개소로 확충한다. 노인일자리를 8만명 수준으로 늘리며 치매·중풍노인을 위한 요양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중증 장애인 장애수당을 월 7만원(127억원)으로 늘리고 장애인 생활시설도 62개소로 늘린다. 다가구 매입임대를 연간 4500호, 전세임대는 1000호 공급하고 전세자금 금리는 영세민은 2%, 근로자·서민은 4.5%로 낮춘다. 사회적 일자리 지원도 13만 4000명(2909억원)으로 늘리고 취약계층의 장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60억원,3개 기업) 및 영세자영업자 직업훈련(5000명,62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국가안전 확보 국방비는 올해보다 9.8% 늘어난 22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 국방비 역시 평균 증감률보다 높다.F-15K 전투기,AEGIS 구축함 등 핵심전력을 강화해 전력투자비 비중을 33.9%에서 34.8%로 높일 예정이다. 첨단 무기체계 자체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사병내무반 개선을 229개 부대로 확대키로 했다. 공공질서·통일·외교 부문도 올해보다 13.8% 늘렸다. 개성공단 기반시설 구축에 547억원, 새터민(탈북자) 정착지원금에 431억원을 투입한다.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1910억원, 유엔 등 국제기구 분담금 1847억원을 편성한 것은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국선변호나 법률구조에도 각각 350억원과 23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아·태지역 소화기질환 심포지엄 아시아·태평양 소화기병 주간인 ‘APDW 2005’ 행사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4일 동안 열린다. 국내 10개 소화기 연관 학회가 공동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44개 세션,124개 주제를 제시해 분야별로 국내외의 저명한 의사들이 나서 특별강연을 하게 되며, 소화기질환에 대한 720편의 최신 연구결과도 발표된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에 좌장을 포함해 91명의 저명 연구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어린이환자돕기 블루밴드 캠페인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속 의료진과 어린이병원 후원회(www.isupport.or.kr)는 어린이 환아를 돕기 위해 블루밴드 캠페인을 시작했다.‘건강을 되찾아 푸른 하늘 아래에서 마음껏 뛰어 놀자.’는 환아와 의사들의 염원을 담아 ‘블루 스카이(Blue Sky)’라는 문구를 새긴 손목용 밴드는 일반인도 후원회를 통해 개당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밴드 판매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환아 수술비 등 치료비로 사용된다. 문의(02)3142-9543. ●경구용 혈당강하제 뇌졸증 감소효과 경구용 혈당강하제가 제2형 당뇨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인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줄인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유럽 19개국에서 5238명의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4년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자사의 혈당강하제인 액토스가 제2형 당뇨환자의 심혈관 질환 합병증 발병과 사망률을 16%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액토스는 또 유익한 콜레스테롤(HDL)을 9%가량 증가시키는 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인 중성지방은 13%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간의 날’ 기념 예방·치료 캠페인 대한간학회(회장 서동진)는 새달 20일 제6회 간의 날을 맞아 간염 바로알기 캠페인을 벌인다. 간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 환자들의 혼란을 덜고 올바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회는 이에 따라 간 전문의가 관리하는 환자교육용 웹사이트(www.thinkhep.co.kr) 개설은 물론 의사와 환자가 만나는 ‘간염교실’(문의 011-9095-4454)을 열어 간염에 대한 예방 및 치료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영동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개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치과전문병원(원장 김형곤)이 신축 별관 3층에서 최근 개원했다. 이 병원은 43대의 치과진료용 의자를 갖추고 있으며 보존·보철·구강악안면외과와 치주과 등 5개 진료과에 12명의 교수가 임플란트 클리닉을 비롯, 특수치아 보존클리닉, 성인 교정클리닉 등 특수진료 중심의 전문 진료에 주력하게 된다.
  • [수도권IN] 황병권 강동구 의장

    [수도권IN] 황병권 강동구 의장

    추석 연휴를 갓 넘긴 22일 서울 강동구의회 황병권(55) 의장은 고향인 전북 김제평야의 너른 들판을 얘기의 첫머리로 삼았다. “예부터 곡창으로 이름난 김제평야에서 난 쌀을 동료 의원들과 주민 등 이웃에게 나눠주려고 했는데 선거법에 걸려 고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풀뿌리 민주주의를 외치며 주민들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자는 것은 이웃끼리 정감 넘치는 곳으로 가꾼다는 뜻도 담겼다고 봐야 하는데 점점 메마른 곳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임대·소형아파트 신축, 절반 배당 안될 말 녹지율이 50%에 가까워 서울시내에서 가장 높은 자치구로 꼽히는 강동구를 제대로 개발하기 위한 정책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만큼 집행부와 손을 맞잡고 의회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임대·소형아파트 신축 문제만 해도 그래요. 백번을 양보해 자치구마다 골고루 짓는다 쳐도 4%뿐입니다. 그런데 물량의 절반이나 배당되다니요.” 황 의장은 자연적 여건이 빼어난 천혜의 장점을 살려 동부의 관문을 살리는 방향으로 꼼꼼하게 지역개발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임대아파트가 아니라 품격이 높은 주택단지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야만 서울시가 표방하는 지역 균형개발도 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재건축은 지역 특성 반영해야 규격화 방지 관내의 활발한 재건축에 대해서도 할 말은 있다고 했다. 한강변이라는 자연조건에 맞추려면 기존 아파트단지처럼 ‘시루떡 자르듯’ 하는 식의 주택가 그림은 안 된다는 설명이다. 단지마다 높낮이나 구조를 특화해야 한다는 것. 구의원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서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재건축이 되도록 뛰겠다고 했다. “구세(區勢)가 빌딩으로 대변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도제한도 무턱대고 적용할 게 아니라 실정에 맞게 고쳐 특성 있는 개발이 돼야지요.” 황 의장은 그러지 않으면 그린벨트를 풀어가면서까지 개발하는 실익이 없어진다는 말도 곁들였다. 낮은 건물이 있는가 하면 드높은 탑상형 건물도 끼어야 특색을 갖춘다는 생각이다.“주민들의 의견은 아랑곳없이 서울시나 건설교통부가 하라는 대로만 한다면 무슨 지방자치냐.”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법이라는 것은 상식의 집합입니다. 실정 법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 뜻이 앞서야지요. 행정이든 정치든 주민들 편에서 ‘내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해결됩니다.”그는 현재 서울 구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도 겸하고 있다.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지방의회에 대한 중선거구, 정당공천제’에 맞서 곧 구의원 전원 일괄사퇴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당공천제는 분란 부추기는 제도 국회의 이같은 발상은 ‘밑바닥 현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못을 박았다. 정당 복수추천이 가능해지면, 쉽게 말해 같은 당원끼리 싸움을 벌이게 되기 때문에 ‘분란의 마당’을 넓혀 놓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풀뿌리 자치의회 실현을 위한 일꾼으로서는 분야별로 전문가다운 식견보다는 ‘동네를 위해 빗자루를 한번이라도 더 들 수 있는 사람’을 들었다. 고향 김제평야의 쌀을 나눠주려다 고민만 떠안게 됐다는 황 의장은 다시 주민 화합으로 얘기를 돌렸다. “자랑처럼 비쳐질지 모르지만 한나라당과 다른 정당의 비율이 12대 8인 상황에서 만장일치로 의장이 됐습니다. 기초의회 취지가 그런 것처럼 의장이란 자리는 벼슬이 아니라 주민들의 뜻을 모으는 데 힘쓰자는 목소리지요.”“선거 때도 당적이 다른 낙선자들이 당선 축하 현수막을 내거는 등 보기 드물게 온정이 살아 움직이는 전통을 깨뜨려서는 안되겠지요.”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북핵 6자회담 타결] 반세기 정전협정 → 평화협정 논의

    |베이징 김상연특파원|19일 6자회담 공동성명 항목 가운데 핵 이슈에 가려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의미가 큰 내용이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 추진을 명시한 것이다. 공동성명 4항은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도의 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만 서술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이란 1953년 유엔군과 북한·중국군 사이에 체결돼 반세기 동안 유지되고 있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언제든 전쟁이 가능한’ 상태를 ‘완전한 평화상태’로 전환한다는 뜻이 된다. 평화체제는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침공 위협을 벗어나야 한다며 줄곧 주장해온 ‘숙원사업’이다. 북한으로서는 안보를 위한 궁극적 목표가 바로 평화체제 구축인 셈이다. 평화체제가 되어야 김정일체제의 안전을 법적·제도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평화체제 논의는 그동안 미국이 거부반응을 보여 진척되지 못했지만 최근엔 기류가 바뀌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만 고집하던 태도를 버리고 남한을 포함한 다자간 협상도 가능하다는 자세 변화를 보인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철수’를 평화체제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주장을 북한이 철회한 것도 분위기 변화에 일조했다. 공동성명에 따라 구성될 포럼엔 한국을 비롯, 정전협정 서명 주체인 북한, 미국, 중국 등 4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일본과 러시아가 6자회담 참여 지분을 명분으로 참여를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당사자 원칙’에 입각해 우리가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주도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남북한 사이에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이끌어내고 주변국이 이를 보증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나 북한은 미국과의 직거래를 바라고 있어 우리와는 입장을 달리 한다. 북측은 내부적으로 ‘북·미 평화협정안’을 채택한 다음 주변국의 보증을 받는 방식을 여전히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남측의 적극성에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앞으로 평화체제 논의는 공동성명의 분야별 과제를 단계별로 실천하는 문제와 평행해 별도의 포럼을 통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평화체제 구축 시기는 핵 문제가 사실상 해소되는 시점이 될 전망이다.carlos@seoul.co.kr
  • 귀경길 민심 향배는

    “추석 민심을 잡아라.” 정치권이 연례 행사인 ‘한가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여야는 지도부의 민생현장 방문을 필두로 ‘귀향 보고서’나 당보라는 ‘교재’를 바탕으로 소속 정당의 정책 홍보에 주력한다.●연정 공방 ‘지역 속으로’ 올 추석 민심 안기의 주요 화두는 ‘연정과 민생’이다. 열린우리당은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한가위 귀향보고서’를 배포했다.40쪽 분량의 보고서는 주로 8·31부동산 종합대책의 필요성과 효과 홍보에 비중을 두면서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와 농어촌 대책을 담았다. 아울러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을 큰 틀로 해서 대연정 제안의 당위성을 담았다. 한나라당도 지난 12일 4쪽짜리 당보를 만들었다.‘연정 정치꼼수 부릴 땐가?’’도대체 연정이 뭔가’ 등의 제목으로 ‘연정 불가론’에 1개면을 할애했다. 이어 정치·경제·외교·사회·교육·부동산 등 분야별 실정을 폭로했다. 한나라당은 귀성객들과 지역구 주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지도부 앞다퉈 민생 탐방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16일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종합치안대책을 점검한다. 이어 서울역으로 가서 귀향객들에게 ‘귀향보고서’를 배포할 예정이다.17일에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 임대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서민들의 불편 사항을 듣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경기 시화공단을 찾아가 내·외국인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중소기업 생산 현장과 기숙시설을 점검했다.16일에는 국제구호법인인 ‘월드비전’을 방문, 직접 수놓은 십자수로 인터넷에서 경매한 수익금 510만원을 난치병 어린이돕기 성금으로 전달한다. 이어 재래시장인 서울 중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하소연을 듣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16일 장기투쟁 사업장과 성동구치소를 방문해 귀향하지 못한 노동자들과 장기수들을 격려한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16∼17일 지역구에 내려가 고아원·경로당을 방문한다.●보좌진 “연휴? 배부른 소리죠”대부분의 보좌진들은 “추석은 그림의 떡”이라며 아우성이다. 연휴가 짧은 데다 22일 시작하는 국감을 준비하느라 짬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 무소속 정진석 의원의 이혜정 보좌관은 “국감을 준비하느라 휴가를 반납하고 사무실 근무를 자처했다.”고 털어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실 이정일 비서관은 “X파일 관련 질의자료를 정리하느라 18일 차례만 지낸 뒤 오후에 출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주변 상인 67% “복원 잘됐다”

    청계천 주변지역 상인 67%가 청계천 복원 사업이 잘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청계천 주변지역 상인 5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11∼15일 청계천 복원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시점이 청계천 통수식을 5개월여 앞둔 시점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청계천 복원사업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잘 진행됐다.’는 평가가 66.8%인데 비해 ‘잘 진행되지 않았다.’는 31.2%에 그쳤다. 또 복원사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잘 진행될 것’(77.6%)이라는 응답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것’(21.0%)이란 대답보다 훨씬 많았다. 복원이 완료된 후 업종 변경이나 이전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4.9%가 ‘없다.’고 답했고 ‘이전하겠다.’(22.9%)거나 ‘업종을 변경하겠다.’(2.2%)는 응답은 소수였다. 상인들은 또 청계천 복원 후 우려되는 문제로 교통(78.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환경(9.6%), 사람들 사이의 갈등(6.7%), 문화시설 부족(4.3%)을 들었다. 교통분야 개선 사항으로는 ‘주차장 확보’(63.5%)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교차로 유턴 확충(17.7%), 횡단시설 보도 확충(12.4%), 대중교통 노선 조정(6.0%), 교통 체증(0.2%) 등이 뒤를 이었다. 청계천 복원공사 착수 이후 분야별 환경 개선도에서는 일조량이 61.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은 악취(56.5점), 대기상태(55.6점) 등의 순이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9·20일 대중교통 연장운행

    서울시는 12∼20일을 ‘추석 연휴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운행 시간을 연장하는 등 추석 연휴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심야 귀경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19일과 20일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개인택시 1만 6381대도 16일 오전 4시부터 20일 오전 4시까지 부제를 해제해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고속·시외버스는 운행 횟수를 하루 654회씩 늘려 평소보다 5만 4700여명이 많은 15만 5000여명을 수송한다.16일 낮 12시부터 19일 자정까지 남부순환로 남부 시외버스 터미널∼서초 나들목, 사평로 삼호가든 사거리∼반포 나들목 구간의 양방향 각 1개 차로가 임시 버스전용차로로 운영된다. 또 16∼20일 교통·안전·의료·시민생활·행정지원 등 5개 분야별 대책반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119 종합상황실 운영을 강화,16∼19일 서울역, 동서울 터미널, 용미리 시립묘지 등 7곳에 구급차와 구급요원을 배치해 유사시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 긴급 상황에 대비, 자치구 보건소에 24시간 진료안내반·응급환자 정보센터(국번 없이 1339)를 운영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하반기 36조 푼다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하반기 36조 푼다

    대기업의 올 투자계획 규모는 총 66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2001년 이후 4년 연속 투자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이 가운데 36조원을 하반기에 푼다. 그동안 지적돼온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투자 양극화도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내놓은 ‘올 하반기 투자계획’에 따르면 600대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늘어난 36조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 66조 8000억원…작년보다 21% 늘어 이를 상반기에 집행된 투자액(30조 2000억원)과 합치면 올해 연간 투자액은 총 66조 8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55조 509억원)보다 21.4%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로 보면 벤처 붐으로 기업 투자가 활발했던 2000년(24.3%)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 점쳐진다. 연간 투자계획 대비 상반기의 투자 집행률은 45.2%에 그쳐 하반기에 기업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25%·서비스업 16% 증가 30대 그룹의 하반기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늘어난 20조 6000억원으로 600대 기업 투자액의 56.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0대 그룹은 17조 7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4대 그룹은 11조 9000억원(26.5% 증가)을 하반기에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5.6%, 서비스업이 16.2%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투자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산업간 투자 양극화 분위기도 개선될 조짐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컴퓨터, 자동차·운송장비 등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부 경공업과 부동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 투자는 하반기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야별로는 올 하반기에 신제품 생산과 타업종 진출, 연구개발(R&D)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42.6%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내용도 견실해졌다. 반면 기존 시설의 확장과 유지, 보수를 위한 대체투자는 16.2% 늘어나는데 그쳐 상반기(28.8%)보다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부품소재 국산화 강화” 전경련은 “대기업의 투자 분위기를 국민경제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핵심 부품소재의 국산화와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정부도 추경 편성을 통해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하고, 금리를 당분간 현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환영”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환영”

    “우리는 지방선거의 정당 공천제를 반기는 쪽입니다.” 8일 집무실에서 만난 서울 서초구의회 최정규(61·서초4) 의장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야무진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구의원 18명 중 17명 찬성 많은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와 다른 움직임이어서 반발도 만만찮을 테지만, 그는 구의원 18명 가운데 17명이 이런 방향으로 적극 활동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유는 아주 원론적이다. 아무리 작은 단위라고는 하지만 기초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이다. 또한 민주주의는 구성원들의 정치적 소신에 바탕한 것이며, 무소속을 포함한 정치적 결사체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방정치 역시 국가 전체를 큰 틀에서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지와 맞물려 돌아가야 하며, 이는 일관되게 정당정책과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는 공천과정에 중앙정치권이 휘두르는 횡포(?) 등 부작용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최 의장은 얘기한다. 예컨대 공천헌금 등 문제점은 마땅히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그렇다고 원칙적인 문제가 훼손돼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는 또 공천제 반대론자들은 정당 이름을 걸고 선거에 나올 경우 중앙정치의 폐해가 지방으로 그대로 옮겨가는 문제점을 지적하지만 현재처럼 ‘내천(內薦)’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불거져 나오는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는 사실이 그동안 여러 선거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유급화보다 회기일수 현실화 시급 서초구의회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의원 유급화에 매달리지도 않는다. 지방자치 활성화에 유급화가 필수요건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실제로 주민들을 위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회기일수를 늘려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최 의장은 “현재 기초의회 회기일수가 연간 80일로 돼 있지만 주5일제 등 여건 변화를 감안하면 사실상 70일 정도에 지나지 않아 현실화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서초구의회는 집행부로부터의 ‘독립’에도 힘쓰고 있다. 서로 이해관계 때문에 할퀴기만 할 게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일에는 최대한 협조하되 견제기능을 분명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집행부와 마찰이 많은 곳이라는 말도 돌고 있지만, 거꾸로 친하다면 그야말로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의원 전문성 향상 안간힘 최 의장은 의원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다고 자랑했다. 회기를 앞둔 때이거나 사안이 생기면 건설·환경을 비롯해 분야별로 회계사, 건축가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거나 그룹미팅도 갖는다. 다른 지방과의 교류도 넓힐 방침이다. 현재 서초구의회는 전남 해남군과 전북 장수군, 울산 남구 등 기초의회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서로 교류하며 지역실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다선의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기초의회 가운데 하나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으려고 다들 열심입니다.” 그만큼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는 방증이어서 다행이며, 지방의회로서는 뿌듯하다고 최 의장은 웃었다. 지방의회 출범 이래 한 차례도 놓치지 않은 4선이 5명,3선이 6명, 재선이 3명이며 초선은 4명이다. 1991년부터 관내에 장학회를 만들어 중학생들에게 작은 사랑을 베풀다 주민들의 권유로 의회에 발을 들여놓은 그가 털어놓은 에피소드에는 깊은 뜻이 담겼다. 도움도 마치 선심을 쓰듯 아무렇게나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처음엔 어렵게 사는 학생들을 골라 학비를 대려고 했지요. 그런데 학생들이 하나같이 싫어한다고 해요. 가난해서가 아니라, 공부를 잘 해서 받는 ‘훈장’이란 생각에 뿌듯해하고 더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성적 순으로 10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어요.”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삶의 해결책’까지 주는 보도를/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8·31 부동산 대책은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정책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은 규제이다. 서울신문은 경쟁지들과 비교했을 때 기사의 양이나 품질면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을 만했다. 분야별 정책해설과 영향에 대한 예측 등 입체적인 기획이 돋보였다. 특히,‘분야별 문답풀이’는 독자들이 복잡한 정책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 좋은 기사다. 그러나 몇 가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서울신문이 할애한 많은 기사들은 ‘시장’과 ‘세제개편’과 같은 거시적 측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향후 부동산 가격변동 추이, 공급확대에 따른 투기억제, 그리고 보유세나 양도소득세와 같은 새로운 세제 등을 상세히 다루었다. 기사의 프레임도 지금까지 실패를 거듭해 온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이번 조치로 승리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즉, 정부와 투기세력간의 전쟁으로 틀 짓고 있다. 서울신문이 보도한 관련 기사들의 대부분은 공식적 소스(관급이나 기관)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데, 이도 거시적 측면에 주목한 결과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주요 일간지나 방송사들의 보도가 천편일률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부동산 대책이 기형적인 부동산 가격을 낮추고 투기를 억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여기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대책이 시행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외부효과를 면밀하게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이번 부동산 대책은 사회, 경제, 그리고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정 소득이 줄어든 퇴직자 가구가 오래 전부터 살아온 8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이들은 연금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보유세를 물어야 할지 모른다. 우리나라는 노년인구의 증가율이 세계 최고인 반면, 이들에 대한 사회보장제도나 고용률은 매우 낮다. 핵가족화와 가족 개인주의의 확산은 점점 노인가구의 경제적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발표된 부동산 대책은 노후재산관리방법도 바꾸는 것이다. 자식에 대한 부의 세습방식도 바뀔 것이다. 또한 이번 세제개편은 1가구2주택 가구에 대한 규제로 인해 독립가구의 증대를 낳아서 사회통계지표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것은 인구학적으로 의미 있는 외부효과이다. 독립가구의 증가는 개인주의 가족문화와 서구와 같은 계약적 가족관계가 증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이번 대책이 가져올 예기치 못한 여러 변화들이 있을 수 있다. 다매체 환경에 노출된 독자들은 모두가 다루는 아이템보다는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을 앞서 전해주는 것에 목말라 있다. 덧붙여서 부동산 대책에 따른 세제개편 내용을 상세하게 기사로 다루고 있지만, 독자 입장에서 볼 때 이 내용들은 상당히 어렵고 전문적이다. 고려해야 할 변수도 너무 많다. 그렇다고 무한정 사례나 설명을 반복할 수 없는 것이 신문의 특성이기도 하다. 이 경우 인터넷을 통해 조건계산을 하도록 제공해 주면 된다. 캐나다의 벨 글로브미디어(Bell Globemedia)그룹 소속의 일간지인 ‘더 글로브 앤드 메일’은 캐나다 연방예산 개편안을 독자들이 상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산기와 전문가 정보, 그리고 지역간 세제 비교가 가능한 지도 등을 제공한 바 있다. 이번 부동산 대책의 경우, 서울신문에서 개인이 조건식에 맞는 값을 선택할 경우 대략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세금부담이 늘어날 것인가를 보여주는 상호작용적 뉴스서비스를 인터넷에서 제공했다면 앞서가는 신문으로 주목받았을 것이다. 이제 뉴스는 단순히 정보를 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가 개인의 삶에 유용하게 적용되고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신문사는 ‘정보(information)´만 주는 곳이 아니라 ‘삶의 해결책(solution)´을 주는 곳이어야 한다. 황용석 건국대 힌문방송학 교수
  • 노량진 대표 7·9급학원 3곳

    노량진 대표 7·9급학원 3곳

    7·9급 시험의 메카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다. 그중에서도 남부행정고시학원, 희소메가스터디고시학원, 한교고시학원 등 3곳이 노량진을 대표하는 학원으로 꼽힌다. 이곳에 족집게 강사는 물론 수험정보까지 집중되다 보니 수험생들이 자연스럽게 몰릴 수밖에 없다.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 7·9급 시험에 앞서 노량진을 대표하는 이들 학원을 소개한다. ●역사와 전통으로 승부 남부행정고시학원은 3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때문에 각종 시험의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수험생들에 맞는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데 쌓인 노하우가 있다. 남부행정고시학원은 계열사 도서출판사인 박문각을 통해 분야별, 과목별 전문수험서를 발간하고 있다. 온라인 및 위성강의 기업인 에듀스파㈜를 통해 동영상 강의도 함께 하고 있다. 후생시설도 최고 수준이다. 맞춤형 상담실 운영,1인1실의 칸막이 자습실, 뷔페식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최고의 강사진, 적합한 커리큘럼도 그에 맞는 시설이 뒤따라줘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운영철학에서다. 때문에 수험생 선호도에서 선두권을 뺏기지 않고 있다. ●첨단 학습프로그램이 강점 희소메가스터디의 강점은 수준별 학습프로그램인 EPP(Exam Pass Program)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기본이론반→심화문제풀이 및 핵심이론정리반→예상문제풀이반→재수생합격보장반을 단계적으로 거쳐 합격률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전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했는데도 시험에 불합격하면 1년동안 무료로 다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합격보장리콜제도 실시하고 있다. 학원강의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다. 학원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강화했다. 지리적으로 서울의 강의를 들을 수 없는 지방수험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매월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국 동시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다. 자신의 실력측정은 물론 1대1 성적분석, 출제위원의 문제해설, 틀린 문제에 대한 저자 직강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국 최고의 합격률이 자랑 한교고시학원은 최고수준의 합격률을 내세우고 있다. 학원의 성패는 결국 합격률이 말해준다는 것이다. 올해 시행된 국가직 9급 시험 가운데 마약수사직에서 78%의 합격률을 보이는 등 행정직(57.2%), 세무직(55.4%), 관세직(30%), 출입국관리직(53.8%), 검찰직(74%) 등에서 놀라운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법원직(84%), 등기직(68%), 경찰직(30%)에서도 높은 합격률을 나타냈다. 한교고시학원이 이처럼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 것은 독특한 전략 때문이다. 종합반을 통한 철저한 기초이론체계 정립, 개별 단과반에 의한 이론체계 완성, 테마특강 및 각종 특강을 통한 세부적 완성도 조율, 실제시험과 같은 모의고사, 문제풀이에 의한 실전경험, 단기특강 등을 통한 최종마무리로 끝을 맺는 시스템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성북구 지역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육성기금(특별신용보증)을 저리로 융자해 준다. 성북구에 공장등록이 되어 있거나 사업자등록을 한 업체로 ▲제조업 ▲벤처기업 ▲지식정보산업 ▲유통사업자 등이다. 성북구청 지역경제과(02-920-3366)로 문의하거나 성북구중소기업 홈페이지(tim.seongbuk.go.kr)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 구로구 22일(목)까지 10월 1일(토) 개최하는 ‘벤처인 넥타이마라톤대회’ 참가신청을 접수한다. 구로구청을 출발해 도림천로와 공단로를 거쳐 구로중학교까지의 4㎞ 구간을 달린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행사 당일 반팔 와이셔츠와 넥타이 차림의 복장만 갖추면 된다.(02)860-2157. ●서울 관악구 10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악산 입구 광장에서 치매조기 진단, 건강나이 알아보기 등으로 구성된 ‘관악구민 건강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특별행사(건강걷기축제, 금연·절주·비만체험관, 무료유방암검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은 9일(금)까지 보건소 지역보건과(02-880-0234)에 접수해야 한다. ●서울 중랑구 면목1동 ‘아름다운 우리 마을 사진공모전’에 참여할 작품을 모집한다. 응모자격은 면목1동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면목1동에 소재한 직장인이나 학생이면 되고, 아름답게 가꾼 우리 집 사진, 잘 가꾸어진 동네골목 사진 등 면목1동을 소재로 한 사진이면 된다.30일(금)까지 면목1동 주민자치센터(02-2207-1011)를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서울 동작구 11일(일) 오전 10시 동작구민회관에서 ‘제2회 바둑왕 선발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6일(화)까지 참가할 주민을 모집한다. 동작구민 및 동작구 관내 직장인으로 바둑에 관심있는 20세 이상의 성인 남자 및 여자 아마추어 기사는 동사무소나 동작구청 문화공보과(02-820-1412)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 마포구 16일(금)까지 ‘제14회 마포구구민상’ 수상후보자를 추천받는다.▲문화상 ▲용감한 구민상 ▲장한 어버이상 ▲효행상 ▲봉사상 ▲모범청소년상 등 6개 부문으로 오는 10월 21일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메달 및 시상금을 받게된다. 추천 대상자는 시상일 기준 3년 이상 마포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으로 시상부문별 관계 기관장 2인 이상 또는 구민 3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02)330-2120. ●인천시 ‘2005 인천시 건축상’을 공모한다. 출품 분야는 주거, 공공, 일반건축물이며 작품은 20일(화)∼23일(금) 인천시 주택건축과에서 접수 한다. 심사를 통해 10월 초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발표한다. 선정된 작품은 10월 14일(금)∼20일(목) 인천종합문화회관에 전시된다.(032)440-3823. ●인천시 3일 오전 10시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인천중소기업제품종합전시장에서 ‘2005 인천 노인 취업박람회’를 연다. 취업. 창업도서관, 취업안내센터, 노인학대 예방상담관, 건강검진센터, 멀티미디어 상영관이 개설되고 이력서 대필, 사진촬영 무료 서비스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032)886-7552. ●서울 종로구 8일(목)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창신동 동부진료소(종로구민회관 1층) 보건교육실에서 당뇨교실을 운영한다. 분야별 전문강사를 초빙해 당뇨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당뇨 뷔페시식을 통해 개인별 칼로리에 맞는 식사요법을 알려준다.(02)731-0626. ●인천시 남동구 다음달 8일(토) 수도권해양생태공원에서 제4회 구민 글짓기 대회를 열고 12일(월)∼30일(금)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대상은 남동구 주민 또는 관내 초·중·고교 재학생이다. 홈페이지(www.namdong.go.kr)나 구청 문화홍보실로 접수하면 되고, 단체접수도 가능하다.(032)453-2100. ●인천상공회의소 24일(토) 제1회 프리젠테이션 자격시험을 실시한다. 프리젠테이션 도구를 이용, 발표 자료를 제작·편집하고 이를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며 1급,2급,3급으로 구분된다. 필기는 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얻어야 하고, 실기시험은 70점 이상을 얻어야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www.license.korcham.net)를 참고하면 된다.(032)810-2834.
  • [사설] 60년 걸린 친일인사 명단 공개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어제 공동발표한 일제강점기하 친일부역자 명단을 보면 착잡한 마음을 가눌 수 없다. 명단에는 광복후 정·관계와 문화·교육·학계 등 각계의 지도급 인사가 3000명 넘게 들어 있다. 이들 개개인의 친일행각은 그동안 누차 공개돼 왔기에 새로 드러난 사실은 많지 않다. 그렇더라도 막상 그 면면을 한자리에 모아 보니, 광복 직후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6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친일 문제를 제대로 정리하게 되었다는 회한과 자책이 드는 것이다. 명단이 공개되자 개개인을 놓고 정치권 등 각계에서 적잖은 논란이 오가고 있다. 이에 관해 우리는 몇가지 원칙을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한다. 첫째 명단공개의 의미를 폄훼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이번에 밝힌 친일파의 기준·범위는 학계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것이다. 또 분야별 기준을 하나하나 따져 보아도 무리한 점을 찾기 힘들다. 도리어 친일파임이 분명한 자라도 직접 증거가 없으면 그 판단을 차후로 미루는 등 신중을 기했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 친일의 책임을 후손에게 묻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헌법 상에 연좌제를 금지한 데다 부모 등 윗대가 한 짓에 대한 책임을 후손에게 지운다는 것 자체가 비인간적·비민주적인 발상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사적인 목적에 악용하려는 행태와 그에 따른 추한 논쟁 등은 일체 사라져야 한다. 반면 후손들은 친일파 공개를 자신과 집안에 대한 모욕 또는 공격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번 공개된 명단에, 광복후 사회 각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 존경받던 인사가 적잖게 포함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친일파 정리는 우리사회가 꼭 풀어야 할 오랜 과제였다. 그리고 이는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밝혔듯이 특정 개인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공동체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화합의 미래를 열기 위한 것이다. 친일파 공개에 따른 사회적 논란이 소모적으로 진행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행정학

    # 행정서비스 헌장제도의 의의 영국의 Citizen Charter에서 유래한 이래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한 제도다. 행정기관이 고객인 시민에게 제공할 서비스의 이행기준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약속한다. 이 제도가 추구하는 목적은 행정서비스도 이제는 민간기업이 제공하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따라 배우면서도,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과 향상과 서비스 질적 개선을 통해 고객만족의 행정을 민간기업의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 우리나라의 행정서비스 헌장제도 1. 운영실태-우리나라는 고객중심의 탄력적 관리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998년 6월 대통령훈령으로 ‘행정서비스 헌장제정지침’을 발령, 행정기관별·분야별 행정서비스 헌장제도를 확대 운영하게 됐다. (1)공기업고객 헌장제도(1999.5) (2)우편서비스 헌장제도(1997.7;정보통신부) (3)항만서비스 헌장제도(1997.7;해양수산부) (4)행정활동에 대한 평가단 운영:대전시의 ‘공직자 친절도 민간평가단’, 서울 동대문구의 ‘주부평가단’ (5)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울산시의 ‘친절점수제’, 경북의 ‘친절저울대’ (6)공무원의 자체적 행태개선노력:전남의 행정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직원워크 및 토론회, 구미시의 부서별 친절서비스 사례의 연극 공연 등 2. 행정서비스 헌장제도의 특징 (1)공공서비스 자체가 일반국민과의 계약이다. (2)암묵적인 계약(공무원과 국민과의 모호한 계약)은 명시적인 계약으로 전환되고 있다. (3)공공기관에 의무조항을 명시하고 일반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명시했다. (4)제공될 서비스의 수준을 규정, 불이행시 일반 국민들이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다. (5)도덕적 의무가 강력한 법률적 의무로 변모한 것이다. (6)Norman Lewis는 행정서비스 헌장을 정부활동의 철학인 동시에 수단이라고 보았다. (7)서비스는 고객의 입장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고객 중심적이다. (8)행정기관이 제공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시하고, 비용과 편익이 합리적으로 고려된 서비스를 제시한다. (9)여론을 수렴, 유관기관과 협력, 형평성 있는 서비스 제공한다. ●문제 다음 (보기)의 네 가지 사항 모두를 내용으로 하는 제도는? (보기) 가. 고객 서비스의 질 향상 나. 체계적 정보 제공 다. 구체적 서비스 기준 제시 라. 보상 및 시정 조치 (1)책임운영기관 제도 (2)발생주의 회계제도 (3)성과관리 제도 (4)행정서비스 헌장 제도 (5)옴부즈만 제도 ●풀이 및 정답 고객에 대한 표준화된 서비스 수준을 약정하고 이에 대한 시정과 보상을 이행하려는 시민헌장제도(행정서비스헌장제도)에 해당한다. (1)의 책임운영기관제란 정부가 수행하는 사무 중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쟁원리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무에 대하여 책임운영기관의 장에게 행정 및 재정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그 운영성과에 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하는 행정기관을 말하는 것으로서 정부투자기관과는 달리 법인이 아니며, 그 직원의 신분은 여전히 공무원으로서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이 적용되어 신분보장이 된다.(2)발생주의 회계제도는 비용과 수익을 그것이 발생한 사실에 근거하여 계상하는 손익계산상의 원칙으로 일명 채권채무주의, 실질주의라고도 하며, 대차대조표가 핵심이다. 비용편익분석을 통한 자기검증능력이 뛰어나고, 자산부채, 자본추정이 용이하다.(3)성과관리 제도는 최근에 중시되는 이론으로서 투입보다는 실질적인 결과(성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둔 이론이다.(5)옴부즈만제도는 1809년 스웨덴 헌법에서 채택, 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에서 발전, 뉴질랜드·영국·미국 등도 도입 실시하고 있다. 행정권한의 남용이나 부당하게 국민의 권익을 침해한 결과를 행정기관에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언론기관에 공표하는 한편 의회에 보고함으로써 행정권의 위법·부당한 행사를 사후적으로 통제하자는 것이며 비판이 목적이다. 따라서 정답은 (4). 조석현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
  • “盧 2년반 5亂의 시대”

    ‘국민에게 상처만 안겨준 개혁’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절반’에 대해 내린 총평이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취임 초 획기적 개혁을 기대했으나 어느 분야에서도 제대로 된 게 없다.”며 “남은 임기에서 올바른 국정운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전방위 쓴소리’를 날렸다. 대변인실은 ‘900일은 대통령 맘대로 900일은 대통령 뜻대로’라는 평가서를 내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평가서는 지난 900일을 ▲헌정질서 문란 ▲이념 세력 소란 ▲인사제도 교란 ▲국정전반 대란 ▲가치체계 혼란 등 ‘5란의 시대’로 규정했다.구체적으로 ‘위헌 불사 사례’로 ▲수도이전 ▲과거사 시효 배제 ▲신문법 등을 지적했다. 또 ‘대통령 맘대로 사례’로 ▲권한분할(내각제 추진 등) ▲막말하기(‘식물 대통령’,‘대통령 못해먹겠다’) 등을 열거했다.‘용두사미 사례’로는 ▲동북아균형자 ▲소득 2만달러, ‘모욕을 느껴야 할 사례’로 ▲재보선 참패 ▲브로커에 놀아난 정권 ▲국가경쟁력 추락 등을 각각 꼽았다.‘실정 부각 릴레이’는 맹형규 정책위의장의 주최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로 이어졌다. 정치·경제·통일외교안보·교육·복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은 낮은 점수를 줬다. 박효종 서울대교수는 정치영역 평가에서 “탈권위주의적 리더십 실현과 개혁의 진정성은 인정한다.”면서도 “비통합적·반화합적 리더십이 두드러졌고 ‘화해와 포용’에 대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고 진단했다.강원식 관동대교수는 통일외교안보분야 평가에서 ▲대북관의 혼란 ▲남북관계의 주도권 상실 ▲실현 불가능한 동북아균형자론으로 한·미동맹관계 위기 초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노무현 정권의 북핵정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익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공동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참여정부에 서민은 없었다.”고 꼬집었고,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은 임기 동안 민생 개선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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