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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FTA 제대로 알아야 이길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세부내용을 놓고 분야별 토론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다. 지금까지는 과실과 손해가 모두 일방적으로 부풀려진 상태에서 맹목적 찬성과 반대만 있었다. 이를테면 의약품의 경우 정부와 제약업계 사이에 피해 추정규모가 최대 100배나 차이가 난다. 이래선 한·미 FTA가 성장동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되기는커녕, 갈등과 대립만 증폭시킬 뿐이다.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다. 우리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타결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을 권고한다. 정부가 다음달 중 협정문 문안 확정절차를 거쳐 전체 텍스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부처별로 이해당사자들이나 관련단체에 대해서는 자료를 공개하고 연구할 기회와 시간을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래야만 분야별 토론이 생산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단편적으로 알려진 정보가 협상 내용 전체를 왜곡시키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미 FTA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타결 내용을 제대로 알고 대처한다면 세계 최대시장의 개방 확대에 따른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미국과의 경쟁 및 전략적 협력분야를 먼저 파악해 미국시장을 공략한다면 한·미 FTA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피해 예상 업종도 마찬가지다. 특화 전략으로 생존에 성공한 키위나 유기농작물처럼 한·미 FTA는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한 틈새시장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시장경쟁 가속화를 불러올 FTA 충격에서 생존을 넘어 수혜층으로 편입되는 길은 철저한 대비밖에 없다. 그러자면 업종별, 직역별로 FTA를 연구하는 모임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전국민의 일상사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한·미 FTA가 독이 되느냐, 약이 되느냐는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
  • [어린이 책꽂이]

    ●스물일곱 송이 붉은 연꽃(이경혜 지음, 알마 펴냄) 16세기 조선 문인 허난설헌의 시 27편을 번안에 가깝게 옮기고 해설을 붙였다. 허난설헌은 선조 때의 명사 허엽의 딸이며 허성과 허봉의 누이동생이며 허균의 누나이다. 자식을 둘씩이나 먼저 하늘로 보낸 불행한 어머니였던 허난설헌은 스스로를 이 세상에 귀양 온 여자 신선으로 여겼다.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평생 쓴 원고를 불사르게 한 불우한 시인이었다. 허난설헌의 작품은 중국에서 처음 인쇄, 발행됐다. 임진왜란 때 종군한 명의 지식인들은 조선의 시문 수집에도 열심이었다. 허난설헌은 중국과 일본에도 많은 독자를 뒀다.9800원.●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2(김문태 지음, 뜨인돌어린이 펴냄) 정조대왕은 1752년 영조의 둘째 아들인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사이에서 태어나 8세의 나이로 세손에 책봉됐다. 신임사화를 비판한 아버지 사도세자가 노론 세력의 음모로 뒤주 속에서 죽는 광경을 직접 본 정조는 독서로 슬픔과 두려움을 극복했다.‘독서기’라는 책을 만들어 어려서부터 읽은 모든 책을 경·사·자·집 각 분야별로 나눠 소상히 기록했다. 정조는 24년 재위 중 150여종 4000권의 책을 편찬했고,‘홍재전서’ 184권 100책의 개인문집을 남겼다. 책엔 정조를 비롯해 이황, 서경덕 등 책벌레 7인의 독서비법이 실렸다.9000원.●청개구리(이금옥 지음, 보리 펴냄) “청개구리네 마을은 강둑 아래. 바람이 속삭이는 푸른 갈대숲. 청개구리 집은 포근한 갈대 밑. 아침하늘 별하늘 아름다운 곳.”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온 청개구리 이야기를 재일조선인 작가가 시적인 언어의 그림책으로 펴냈다. 작가는 죽은 엄마를 강가에 묻은 뒤에야 잘못을 뉘우치는 청개구리를 아이다운 모습을 간직한 사랑스러운 대상으로 그린다. 일본의 조선청년사에서 출간한 ‘조선 명작 그림책’ 가운데 하나로 일본의 출간 방식을 그대로 살려 책장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도록 했고 글도 가로쓰기 대신 세로쓰기를 택했다.9800원.●회색곰이 보고 싶을 거예요(알렉산드라 라이트 지음, 김길원 옮김, 킨더랜드 펴냄) 회색곰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넓은 초원을 좋아한다. 미국에서 알래스카 말고는 회색곰을 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북아메리카의 산에는 마운틴라이언 또는 쿠거라고 불리는 퓨마가 산다. 지금은 미시시피강 동쪽에 사는 플로리다 퓨마를 빼고는 다른 퓨마를 찾아보기 힘들다. 몸무게가 270㎏이나 되는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은 나팔 소리 같은 울음소리를 낸다. 어찌나 큰지 1.6㎞나 떨어진 곳에서도 잘 들린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흥미로운 생태를 만날 수 있다.8000원.
  • 車세수 年4000억원 감소 예상

    한·미 FTA가 발효되는 즉시 배기량 2000㏄ 초과 차량의 특별소비세가 현재 10%에서 8%로 내린 뒤 3년 안에 단계적으로 5%까지 인하된다. 한·미 FTA 체결로 4000억원의 자동차 관련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경제위기 때 급격한 외화 유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금융 임시 세이프가드는 원칙적으로 1년간으로 하되 연장 문제는 양국이 협의할 수 있다.해외로부터의 직접투자(FDI)나 차관은 제외되지만 주식투자금액 등 투기성 자본은 제한된다. 스웨터와 양말·화섬 단(短) 섬유 등 1387개 품목의 미국 수입관세는 즉시 없어진다. 그러나 미국측이 주요 가전제품의 관세철폐 기한을 중기 이상으로 정해 이들 분야가 한·미 FTA 발효로 단기간 내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리와 냄새도 상표권을 인정받게 된다. 외교통상부는 4일 국회에 이같은 내용의 ‘한·미 FTA 분야별 최종협상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품목인 디지털 TV는 관세철폐기한이 3년으로 설정되는 등 가전제품은 상당수가 3년 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심지어 전자레인지와 세탁기·섬유건조기 등은 10년에 걸쳐 관세를 없애기로 결정됐다. 자동차 분쟁 해결 절차와 관련, 협정 위반 등으로 심각한 교역장애가 발생했다고 판정될 경우, 승용차(트럭 제외)에 한해 특혜관세 이전(2.5% 관세)으로 환원 가능하도록 했다. 공공정책 무력화 가능성으로 인해 논란에 됐던 투자자-국가간 소송(ISD)의 대상인 간접수용의 범위에서 양국은 기존에 합의했던 보건, 안전, 환경 정책 외에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을 원칙적으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이 경우도 ‘예외적인 경우’에는 ISD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문구가 만들어졌으며, 예외적인 경우가 명시돼 있지는 않다. 한편 법무부는 ISD 보완대책으로 내년 설립될 정부법무공단에 전담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서비스의 경우 초·중·고교 교육, 의료 및 사회서비스(국민연금·보건·탁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 조치, 음용수 등 공공서비스에 정부의 모든 규제 권한을 포괄적으로 유보했다. 에너지(전력·가스)분야에 대한 투자 허용기준을 명확히해 현재의 외국인투자 지분(각각 40%,30%)을 유지키로 합의했다.우리측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무역구제는 미국측의 법령 개정 거부로 대부분 법적 구속력이 떨어지는 조항으로 구성됐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국회상임위 ‘FTA찬반 격론’

    국회상임위 ‘FTA찬반 격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통외통위)는 4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한·미 FTA 협상단 수석대표로부터 협상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협상 결과 평가 및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전반적으로 한·미 FTA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지만 농촌, 도시 등 출신 지역과 의원 각자의 소신에 따라 찬반이 엇갈렸다. 농촌 출신의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FTA 타결은 경제의 ‘6·29선언’”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농업부문에 대해서는 혁명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00% 공감한다.”며 “박홍수 농림부장관과 함께 대통령을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번 협상에 대해 총량적인 손익계산서를 제출하라.”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해온 분야별 역량 평가를 비롯한 용역보고서도 즉각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통외통위는 시작부터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대한 청문회 개최와 국정조사 실시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한·미 FTA 협상 국회 비준을 위한 청문회, 국정조사, 범국민대책기구 구성 및 대국민 여론조사 실시 등 3단계 검증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권 의원도 “지금 필요한 것은 기대효과에 대한 갑론을박이 아니라 협정 체결 및 비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객관적이고 분명한 검증”이라며 “협상추진 배경과 쇠고기 수입 합의, 농업시장 전면개방 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자.”고 거들었다. 논쟁은 오후에 열린 농림해양수산위(농해수위)에서 더욱 치열했다. 농해수위는 상임위 전체가 한·미 FTA 협상 무효 결의안 채택을 검토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였다. 권오을 농해수위원장은 상임위 시작부터 “이번 협상은 한마디로 농업을 희생양으로 한 협상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FTA 비준 저지를 위한 상임위 차원의 결의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민노당 강기갑 의원도 “농해수위가 한·미 FTA를 거부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은 “쌀 하나를 지키기 위해 쇠고기나 오렌지 등 농업 분야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희생했다.”며 “농해수위를 중심으로 농어촌 출신 의원 및 FTA 반대 시국회의 멤버들과 연대해 비준 반대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가세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상품분야 관세 ‘10년내 철폐’ 비율 100% 육박

    [한·미 FTA 시대] 상품분야 관세 ‘10년내 철폐’ 비율 100% 육박

    외교통상부가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분야별 최종 협상결과를 4일 국회에 보고했다. 모두 84쪽으로 분과별 협정 기본내용과 주요 쟁점별 타결내용이 기대효과와 함께 실려 있다.2일 발표 때 공개되지 않은 내용 위주로 협정의 세부 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이와 함께 FTA 교수연구회가 발표한 ‘한·미 FTA 평가’ 내용을 분야별로 덧붙인다. ■ 車·섬유 - 친환경車 10년뒤-섬유 1387종 즉시 ‘관세0’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지차 등 친환경차의 국내 수입 관세(8%)는 10년 후 완전 철폐된다. 타이어에 대한 미국 관세(4%)는 5년 후에 없어진다. 서로의 취약 분야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원산지 판정 방식은 미국의 순원가법(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재료비·인건비 등 순수 원가만 계산)과 한국의 공제법(판매관리비도 포함)을 상호 인정하기로 했다. 수출업체가 각자에게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미국산’ 독일차와 일본차도 관세 폐지 혜택을 누리게 됐다. 배기량 2000㏄ 초과 차량의 특별소비세(현행 10%)는 FTA 발효 직후 8%로 내린 뒤 3년 안에 단계적으로 5%까지 인하한다. 자동차 보유세도 내린다. 총 4000억원의 자동차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스웨터·양말·화섬 단(短)섬유 등 1387개 항목의 미국 수입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폴리에스터 장(長)섬유 직물, 남성 면셔츠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어진다.1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화섬 편직물 일부와 타이어코드 직물 등이다. 우리나라는 데님·폴리아미드 장섬유사 등을 즉시 또는 3,5,10년에 걸쳐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금액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61%, 미국은 71%를 따냈다. 섬유 생산을 위한 원자재 공급이 부족할 경우 한쪽 당사국이 요청하면 원산지 기준 개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 60일 이내 개정하기로 했다. 관세 철폐로 피해가 급증하면 긴급 수입제한을 발동할 수 있는 세이프 가드도 품목별로 관세 철폐시점부터 10년까지 인정했다. ●평가 상품분야(제조업·임수산물)는 협상이 가장 잘된 분야다. 두 나라는 가급적 이른 시일내(대부분 즉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보통 FTA 관세 철폐는 10년 내 철폐비율을 주로 비교해 시장개방 범위를 비교하게 된다. 한·미 FTA는 10년내 상품분야 관세철폐 비율이 100%에 이른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경우 상품분야는 100% 자유화됐으나 세라믹, 유리, 시계부품 등은 최장 15년까지 단계별 관세철폐를 허용했다. 두 나라는 예외 없이 100%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농산물 - 탈지·전지분유·천연꿀등 현행관세 유지 포도주, 냉동 오렌지주스, 화훼류, 옥수수 등 576개 품목은 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쌀과 관련 제품은 관세 양허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뼈 있는 쇠고기’ 수입은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판정 결과 이후 수입 재개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쇠고기와 감귤·고추·마늘·양파는 15년, 인삼은 18년, 배와 사과는 20년, 포도는 17년에 걸쳐 각각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돼지고기의 경우 냉장육은 10년에 걸쳐, 냉동육은 2014년 1월까지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탈지·전지분유와 연유, 식용감자, 천연꿀 등의 경우 현행 관세가 유지된다. 그러나 무관세 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과 중에서 후지사과는 20년에 걸쳐 관세가 없어진다. 세이프가드는 23년간 적용된다. 나머지 사과 품목은 관세철폐 기간이 10년이다. 배 중에서 아시아 품종은 관세철폐 기간이 20년이며, 나머지는 10년이다. ●평가 교수연구회는 “미국측의 최대 목표가 쇠고기시장 개방임을 감안할 때 관세율 인하 시기를 15년간으로 설정한 것은 소기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이 과일을 포함한 농산품의 예외 없는 개방도 요구했던 점을 고려하면 식용 감자 등 5개 품목의 관세율을 현행으로 유지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협상 진행과정에서 농민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내부 협상과정이 생략돼 국회 비준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자·통신 - 지배적 통신사업자 ‘교차보조행위’ 금지 유·무선 통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에게 상호접속, 전용회선, 전주·관로·도관의 이용 등을 비차별적으로 제공할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양측의 무선분야 지배적 사업자는 이같은 의무 적용에서 배제하되 상호접속 의무는 SK텔레콤에 적용하기로 했다. 통신사업자가 상대국의 사업자에게 상호접속, 번호 이동, 동등다이얼을 비차별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지배적 사업자가 ‘교차보조 행위’ 등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교차보조(cross-subsidization)란 지배적 사업자가 자신의 독점력을 통해 획득한 초과이윤을 다른 통신시장에 종사하는 자회사·계열사 등에 보조하는 행위로, 이미 국내시장에서도 공정위 조사 등을 통해 확립된 관행이다. 가장 중요한 표준 정립 문제에서 양국간 기술표준정책 추진 권한을 인정함으로써 양국간 분쟁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평가 두 나라 모두 통신사업자의 외자지분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낮은 수준의 타협이다. 통신기술선택의 문제는 신기술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포함시키려는 우리측의 주장과 완전히 시장에 맡기자는 미국측의 주장이 대립했으나 정당한 목표의 범위를 한정하고 절차상의 투명성을 높이는 단서를 추가했지만 우리측의 의도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에 관한 협정은 진일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이슈에 대한 결과를 보면 우리측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된 것을 알 수 있으나 크게 보면 어느 편이 유리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환경 - 환경이사회 공개세션등 대중참여 강화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시민단체 등 일반대중이 정부에 환경협정문 이행에 관한 정보와 환경문제 관련 특정 현안의 해결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상에서 대중참여제도를 도입, 환경이사회의 공개세션 개최나 국가자문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대중 참여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기업 등이 환경법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때 피해를 당한 개인이나 경쟁 기업이 위반 기업 등을 제재하도록 요구하거나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사법적 절차를 보장한 것도 눈에 띈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환경 보호 및 환경법의 효과적인 집행 의무를 준수하고 무역 및 투자 촉진을 위해 기존의 환경보호 수준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의무화했다. ●평가 일부 시민단체는 한·미 FTA가 환경법의 제·개정 등을 어렵게 해 우리나라 정책 주권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정국의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관련법 집행에서 당사국의 재량을 주권사항으로 인정하고 있는 점을 들어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무역구제 - ‘개성공단=역외가공지역’ 지정부속서 채택 개성공단 분야와 관련, 양국은 한반도 역외가공지역 위원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 남북한 관계에 미치는 영향, 노동·환경 기준 충족 등 일정 기준 하에서 개성공단 등 특정 구역을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별도 부속서를 채택했다. 또한 미국·한국 안에서 최종 생산과정을 거친 물품은 원산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수입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 경우 가공과정에서 4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거나 화학반응·정제공정 등을 거쳐 생산되면 원산지 인정을 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판정기준도 만들었다. 역외산 원부자재의 가격 비율이 10% 이하일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원산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무역구제 분야에서는 반덤핑 제소장을 접수한 뒤 접수 사실을 상대국에 서면 통지하고,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자국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소 내용에 대해 협의하도록 했다. 반덤핑이나 상계관세에 대한 가격이나 물량합의 제도도 강화된다. ●평가 FTA 교수연구회의 개성공단·무역구제 사안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깝다.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 한국의 초기 목표에 비해 많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총평이다. 그러나 무역구제의 경우 무역구제위원회를 통해 우리 수출품에 대한 특혜성 대우를 확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은 높이 사고 있다. 개성공단 문제 역시 북핵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도 부분적인 성과로 꼽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동 - 공중의견 제출·분쟁해결심판제 도입 주요 합의 내용 가운데 핵심은 노동법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공중의견(Public Communication·PC) 제출제도 도입과 분쟁해결심판제도 등을 규정한 노동장(chapter)을 두기로 한 것이다.PC는 노동협정문을 위반했을 때 양국의 노동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상대국에 시정요구 등 의견을 제출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노동부에 접촉 창구를 개설, 운영하게 된다.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양국 노동관련 부서 고위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노동협의회 등에서 정부간 협의에 나서게 된다. 분쟁해결심판제는 협의에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3명의 중립적인 패널이 사실관계를 조사해 시정권고를 하는 등 분쟁 해결 절차를 밟는 것이다. 노동법 위반국이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건당 최대 1500만달러의 벌과금이 부과된다. ●평가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이 국내노동법을 더욱 충실히 집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미 FTA로 인해 한국 정부는 노동 보호수준을 약화시키기 어려운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약품 - 신약 임상자료 5년간 개발원용 금지 의약분야 협상 결과는 신약의 특허권 강화로 요약된다. 지적재산권 보호라는 미국측 요구는 타당성을 갖지만 오리지널 약의 복제 약품과 일부 부속 성분을 달리한 개량 신약에 의존하는 국내 제약업계로선 큰 타격이다. 협상 타결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허가 심사기간이 신약 특허기간에서 빠진다. 이는 심사에 걸리는 2년 정도의 시간만큼 복제약품의 출시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신약 품목허가 때 제출한 임상자료를 최소 5년간 국내 제약사가 개발에 원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의약품 허가와 특허 연계도 무시할 수 없다. 의약품 허가 절차와 특허 소송이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와는 달리 신약 개발회사는 특허소송과 복제약에 대한 품목 허가정지 가처분신청을 동시에 낼 수 있다. 그만큼 복제약품의 생산은 지연된다. ●평가 국내산업 및 소비자에 미치는 단기적 피해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제도 개혁과 국내 제약산업의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신약 최저가 보장 요구’ 등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피해를 주는 미국측 움직임을 막아냈다는 입장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화산업 - IPTV등 정부규제권한 포괄적 유보 한·미 FTA 타결로 방송, 영화, 지적재산권 등 문화산업계 전반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방송 분야에서는 케이블TV 등 현재 성업중인 시장영역을 미국에 열어준 대신 향후 잠재가치가 큰 분야는 우리측 주도로 시장규칙을 만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IPTV 등 새로 출현하는 서비스인 방송통신융합서비스와 온라인 시청각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규제권한(내외국인 차별권한 포함)도 포괄적으로 유보했다. 온라인 시청각 콘텐츠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규제권한을 유보, 미래의 디지털 방송환경 속에서 국산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유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권한을 확보했다. 지적재산권의 경우 특히 온라인 저작권자의 권한이 대폭 강화됐다.‘크래킹’(사용자가 임의로 기존 프로그램을 해독하는 행위) 등을 통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접근하는 것을 통제하는 ‘기술적 보호조치’를 우회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불법 해독된 위성 또는 케이블 신호를 수신·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정부의 정품 저작물 사용도 의무화됐다. 상표에서는 상표권의 배타적 효력이 미치는 범위를 지정상품과 ‘동일·유사’한 상품으로 한정했으며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권자 및 상표권자에게 선출원주의에 근거해 배타적 권리를 부여했다. 상표 사용권의 등록요건을 폐지하고 냄새나 소리도 상표로 인정토록 했으며 증명표장제도를 도입했다. 특허 분야에서는 심사지연 등 특허청의 귀책사유로 특허 출원 후 4년, 심사청구 후 3년이 모두 지나 등록된 경우 지연된 기간 만큼 존속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평가 최경수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연구실장은 “저작권자의 권리보호 문제는 상대적이어서 변화한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은 “스크린쿼터가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울 때 안전판 역할을 하던 것이 사라져 심리적 위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료방송업계는 “외국에 소유 지분을 100% 허용하는 것은 방송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 - 재보험등 4개 분야 해외금융거래 허용 금융 분야에선 국책금융기관과 우체국 보험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해외송금을 1년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농어촌·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은 계속 가능하다. 재보험·항공보험·수출입적하·해상보험 등 4개 분야에서 국경간 금융거래를 허용했다. 하지만 개인간 소매금융은 제외, 온라인으로 개인이 미국에 있는 은행 등과 거래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투자 분야에선 외국 기업이 영업상 침해를 입은 ‘간접수용’의 판정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국가소송제(ISD)를 도입했다. 간접수용의 기준과 관련해선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침해가 재산권을 직접 박탈하거나 국유화하는 ‘직접수용’과 동등해야 하며 ▲정부 조치가 외국인 투자자의 합리적 기대를 벗어났거나 ▲특별한 희생을 강요했지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평가 교수연구회는 국경간 금융거래 개방은 미흡하다고 지적했으나 단기 세이프가드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조세·부동산 정책이 배제된 것은 우리 입장이 관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세·부동산 정책도 100% 예외로 인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간접수용이란 용어가 생소하지만 우리 헌법도 공익을 목적으로 한 과도한 재산권 침해에도 정당한 보상을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정부는 정책수립이나 규제 도입 때 투자협정의 합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조달 - 年 3700억달러 美조달시장 진출 길 활짝 중앙정부의 물품과 서비스조달 개방 대상을 현재 19만달러 이상에서 10만달러(약 1억원) 이상으로 낮췄다. 미국내 조달 경험이 없는 국내 기업들이 국내 시장의 20배인 연간 37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미국은 입찰참가 및 낙찰자 결정 때 미국내 실적만을 요구해 왔으나 이번에 한국에서의 실적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조달청은 연간 최대 6조원 정도의 시장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수 조달청 국제물자본부장은 “미국 기업의 한국내 진입보다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더 유리해진 상황”이라며 “다만 첨단 의료, 영상장비와 광학장비 등 국내 생산업체가 없는 분야의 국내 진입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가 미국의 주정부 조달시장을 추가로 개방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우리의 지방정부와 공기업 개방도 막아 균형이 이뤄졌다. 정부 조달의 범위에 BOT(건설-운영-이전) 계약 등 민자유치 사업도 포함시킨 것도 우리에게 진출 기회가 더 크다는 점에서 불리하다고 볼 수 없다. 정부 예산으로 조달하는 학교급식은 예외를 인정받은 것도 우리가 요구한 사항으로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국회, FTA 합리적 검증에 주력해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국회 비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비준은 단순히 찬반을 묻는 절차가 되어선 안 된다. 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잘못하거나 빠트린 부분은 없는지, 피해산업 지원대책은 제대로 마련하고 있는지 정략을 떠나 검증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100여개에 달하는 후속입법 역시 국회가 책임져야 할 과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문제가 있는지 국회에서 책임있는 논의로 객관적 평가를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려면 우선 한·미 FTA를 샅샅이 훑을 제도적 장치부터 정비해야 한다. 미국은 무역위원회(ITC)가 총괄보고서를,30개 분야별 민간자문위가 평가보고서를 만들어 의회·정부에 제출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의회가 비준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 국회에는 FTA특위가 한시적으로 설치되어 있으나 소속 의원들만으로는 검증에 힘이 부친다. 통외통위, 농해수위, 재경위, 산자위, 문광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검증 채비를 하고 있지만 중구난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FTA특위를 강화하든지, 국회의장이나 통외통위 산하에 FTA평가단과 피해대책조사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 민간전문가들을 폭넓게 참여시켜 협정 내용을 투명하게 따져야 한다. 공청회, 간담회를 통한 여론수렴 과정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일각에서 청문회, 국정조사를 주장하지만 내용보다 정치투쟁에 치중해선 곤란하다. 단식 등 극한 반대는 이제 접어야 할 것이다. 미 의회와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말아야 한다. 미 의회가 협상내용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면 우리도 맞받아칠 자세를 갖춰야 한다. 또 미국과 비준 속도를 맞추는 게 필요하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의원의 3분의1이 유보적 태도를 보이며 눈치를 살피고 있다. 올 대선과 내년 총선을 의식해 비준시기를 너무 늦추다가 국익에 손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 [한·미 FTA 시대] 노대통령 “경쟁력 통해 위기를 기회로”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국경제 워크숍’을 주재하고 한·미 FTA 타결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 워크숍에는 한덕수 신임 국무총리와 정부부처 장·차관, 청와대 수석·보좌관 이상 비서관과 대통령 자문 국정과제위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한·미 FTA 협상결과와 내용을 공유하고 FTA 체결에 따른 피해대책 등 후속조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이번 체결로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지만 한숨 돌릴 형편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손해 볼 국민들에 대해 단지 손해 보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경쟁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화위복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비준 등 향후 절차와 관련,“협정체결 이전과는 조건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국민적 동의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반FTA를 주장하는 세력과의 예상되는 갈등에 대해서도 “미국에 대한 이념적 가치관이나 민족적 정서에 따라 어떤 경우에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때로는 정략적 목적을 위해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분들과 토론할 때도 근거없는 사실, 또는 사실이 과장되지 않게 하고 논리가 왜곡되지 않게 철저히 방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워크숍은 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한·미 FTA 협상 결과보고와 재경부의 종합대책, 한·미 FTA 체결지원단의 홍보계획 발표순으로 진행됐다.이어 제조업과 농업, 수산업, 의약품, 문화, 정보통신(IT),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 및 법률 등 7개 분야에 대한 대책을 해당 부처에서 보고한 뒤 종합토론이 이어지는 등 3시간 이상이나 진행됐다.노 대통령은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FTA 협상과정에서 각 부처간에 이해가 상반된 것이 많았는데 모두 잘 싸우고 합의해 줬다.”며 “적절하게 지킬 건 지키면서도 큰 판이 깨지지 않게 잘 조정해 주는 아주 슬기로운 모습을 보여 줬다.”며 만족을 표시했다.노 대통령은 또 한·미 FTA 보완대책에 대해 “분야별 피해가 얼마나 되고 이에 종사하는 기업과 사람의 숫자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범위 등을 구체적인 수치를 갖고 점검해서 최대한 신속하고 완벽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FTA 시대-전문가 분석] 의회통과 절차 어떻게

    [FTA 시대-전문가 분석] 의회통과 절차 어떻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FTA가 미국 의회에서 승인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의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FTA 협상 막바지에 쇠고기와 자동차 등 쟁점 현안과 관련해 한국의 양보를 얻어내도록 정부를 강력하게 압박했지만, 협상의 결렬까지 불사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고 워싱턴의 통상 관련 소식통은 말했다. 실제로 FTA를 다루는 미 하원 세출위원회의 찰스 랭글 위원장과 세출위 무역소위원회의 샌더 레빈 소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간의 협정 타결을 기정사실화했다. 문제는 같은 성명에서 두 위원장이 양국 합의문의 수정 의지를 밝힌 점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는 미 언론 회견에서 “한국측이 합의해주면 30일 이내에 협정안 수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 미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한·미 FTA 협상안을 놓고 정치적 공세를 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합의된 협정안이 미 의회에서 수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단 가능성을 부인했다. 미국의 대외 통상 교섭권은 의회가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국회와 같은 별도의 비준 절차는 필요없다. 그러나 합의된 협정이 의회에서 법제화하는 과정은 최소한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 통상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FTA 협정 타결 사실을 의회에 통보하면 무역위원회(ITC)와 30개 자문위원회가 협정문을 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협정이 전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며,30개 자문위는 분야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90일 이내에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무역위원회의 보고서가 나오면 의회는 청문회 등을 개최,FTA 합의문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를 거쳐 합의 내용을 법제화하게 된다. 정부가 제출한 ‘한·미 FTA 이행과 관련한 법안’을 제출하면 이를 의회가 심의하는 것이다. 심의가 끝나면 상·하원은 가부를 결판지으며, 가결이 되면 FTA 이행법이 효력을 발생한다. 심의기간은 하원에서 회기 60일, 상원에서 회기 30일이다. 따라서 회기가 아닌 날짜까지 포함시키면 실제로 의회 심의에 걸리는 기간은 4개월을 훌쩍 넘기게 된다. 이같은 절차를 모두 거치면 내년 1월쯤에야 미 의회의 FTA 법제화 절차가 끝나는 것이다. 그러나 미 의회가 한국의 정치상황에 따라 법제화 과정을 더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한 소식통은 예상했다. dawn@seoul.co.kr
  • [FTA 시대-의미·정부대책] 후속대책은

    정부는 한·미 FTA 후속 대책으로 농업 부문의 소득 감소분을 지원하는 ‘소득직불금 지급대상’ 품목을 현행 키위와 시설포도에서 소·돼지·감귤·콩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FTA 이행지원기금도 1조 2000억원에서 더 늘릴 계획이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2일 과천청사에서 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 6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타결에 따른 국내 보완대책 추진방향’을 밝혔다. 권 부총리는 “협상 결과의 폭과 개방 정도를 종합할 때 중간 이상의 수준을 달성했다.”면서 “다만 농업과 섬유 분야 등 민감한 분야에서는 양측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까지로만 협상결과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쌀의 경우 개방에서 제외돼 피해가 없으며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관세 철폐가 장기간에 이뤄져 단기적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감귤은 피해가 제한적이며 다만 명태·민어 등 수산업의 일부 품목에서는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완 대책의 기본방향을 ▲농수산업의 피해보전과 경쟁력 강화 ▲일시적 경영애로가 예상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의 기업 및 근로자 지원방안 ▲미국 시장진출 지원방안 등 3가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농업 분야에선 소득직불금 지급대상 품목을 확대하되 지급 요건과 수준은 농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하기로 했다. 또한 폐업을 희망하는 농가에 지급하는 ‘폐업지원금’ 대상도 키위, 복숭아 등에서 넓힌다는 방침이다. 제조업과 관련한 서비스업 51개 업종에만 국한된 서비스 무역조정지원 대상은 전 서비스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무역조정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조·서비스업 분야의 중소기업에는 자금지원을 통해 사업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전직이나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 강화방안을 6월까지 마련하고 트럭과 섬유시장, 금융·법률·회계 등 서비스 분야의 해외진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관계부처별로 연구기관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FTA 타결에 따른 분야별 효과를 분석,6월 말까지 품목별 피해보전 등의 구체적인 보완대책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쇠고기- 뼈있는 쇠고기 5월 OIE 판정후 수입 구두약속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쇠고기- 뼈있는 쇠고기 5월 OIE 판정후 수입 구두약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양국의 시장이 개방되면서 해당 분야와 업종들은 주판알을 튕기기에 바쁘다.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많다.FTA 타결로 쇠고기·농산물·자동차 등 국내 11개 대표 업종들이 어떤 영향을 입게 되고 앞으로 어떤 기회를 새롭게 얻게 될지 분야별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득실을 짚어본다. 협상 전체의 성패를 가를 ‘딜 브레이커(협상결렬요인)’로 꼽혔던 쇠고기는 결국 우리측의 ‘우세승’으로 결론났다. 두 나라 협상단은 현행 40%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세를 ‘15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이는 당초 주위의 예상보다 5년이 더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국내로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해마다 2.7%씩 관세가 줄어들게 됐다. 앞서 미국은 쇠고기 수입 관세를 적어도 ‘5년 이내’에 철폐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이것도 줄곧 고수해 온 ‘즉시 철폐’에서 우리측의 집요한 요구에 따라 한 발 물러선 것이었다. 반면 우리측은 일찌감치 ‘최소 10년 이상’이라는 마지노선을 긋고 미국측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그러나 미국이 마감 시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측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FTA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뼈있는 쇠고기(LA갈비)’ 검역 문제도 우리측의 요구대로 해결을 봤다.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미국이 ‘광우병 통제국’ 예비판정을 받게 되면 한국이 독자적인 절차를 통해 신속히 수입 재개에 들어간다.’는 ‘구두약속’에 합의했다. 앞서 미국측은 “갈비를 포함한 쇠고기의 전면 수입을 올 하반기부터 재개한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교환하자고 압박했다. 이로써 FTA농업 협상의 ‘메인 매치’였던 쇠고기 관세, 위생·검역 문제에서 우리측은 상당한 ‘선전’을 펼쳤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 등의 분석에 따르면 쇠고기 관세가 15년 동안 단계적으로 낮아지면 해마다 국내 쇠고기 생산 감소액은 2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올 하반기 이후 ‘LA갈비’까지 수입되면 연내 12만t이 반입돼 호주산을 밀어내고 수입 쇠고기 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한다. 한우 수소 가격은 5.1%, 송아지 가격은 20.9%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보다 싼 값에 쇠고기를 맛보게 된다. 유통업계는 FTA 발효후 미국산 쇠고기 소비자 가격은 호주산보다 10%가량 싸고 국산 한우 고기보다는 최대 3분의 1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한우 등심 500g의 소비자 가격은 3만 5000원 선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광장] 한·미 FTA 손익계산서로 말하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미 FTA 손익계산서로 말하라/우득정 논설위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앞으로 1주일 후면 마침표를 찍는다.26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의 ‘끝장 협상’이 대미를 장식한다. 최종 타결시점은 30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고위급 회담에서도 자동차, 섬유, 의약품, 지적 재산권, 시청각 서비스 부문 등 핵심 쟁점에서 양국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지만 1년 2개월의 협상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딜 브레이커’(협상결렬 요인)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한·미 FTA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타결이 되더라도 협상보다 더 험준한 국회 비준이라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벌써 먹구름이 잔뜩 드리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미국이 정한 시한인 이달말까지 타결할 생각이라면 “김근태를 밟고 가야 한다.”며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고 요구한다. 천정배·권오을 의원 등 적잖은 국회의원들은 협상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미 FTA를 극력 반대하는 민주노동당은 보름 이상 단식 투쟁으로 맞서고 있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도 단식에 동참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거듭된 각성 촉구에도 불구하고 진보를 표방해온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이 ‘반(反)FTA’ 기치 아래 속속 몰려들고 있다. 한·미 FTA 협상 초기, 전문가들은 “대외 협상이 절반, 대내 설득이 나머지 절반”이라며 ‘투 트랙 접근법’을 제시했다. 국내 이해관계자 설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국내 설득의 필요성을 뒤늦게 깨닫고 지난해 가을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기껏해야 인터넷 홍보 수준에 맴돌고 있다. 그러나 이젠 ‘아웃 복싱’으로는 안 된다. 협상 때와는 달리 주고받을 것도 없는 반대론자들을 ‘맨입으로’ 설득해야 한다. 정부가 여론에서 우위에 서려면 무엇보다 먼저 한·미 FTA가 남는 장사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한·미 FTA 추진 선언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국가경쟁력 향상, 투명성 제고, 신기술과 선진기법 도입 등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되는지 소명해야 한다. 분야별 손익계산은 말할 것도 없고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아올 피해와 혜택도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 노 대통령이 협상팀에 주문한 ‘장사꾼의 논리’가 얼마나 관철됐는지를 수치로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계산서는 지난해 3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놓은 최장 10년간 대미 무역수지 47억달러 감소(쌀 개방시 73억달러)가 전부다. 반면 미국은 한·미 FTA로 얻게 될 잠재적 이익을 170억∼430억달러로 추정한다. 반대론자들도 마찬가지다. 미국식 신자유주의에 예속될 것이라느니, 광우병 소가 몰려 온다는 식으로 반미 정서를 자극하는 반대론으로는 곤란하다. 협상 내용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미국에 몽땅 내줬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펼치는 반대론으로는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다.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최대 피해액으로 부풀릴 게 아니라 플러스 효과에 비해 마이너스 효과가 얼마만큼 더 크므로 반대한다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미 FTA는 국내 산업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상을 초월한다. 맹목적 찬성이나 반대는 금물이다. 국익을 생각한다면 국회 비준 때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전문가들이 나서야 한다. 얼치기 전문가들이 판을 좌지우지하게 해선 안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국민대 대학종합평가 최우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해 실시한 대학종합평가에서 국민대가 학부와 대학원 모두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 대교협은 평가에 응한 24개 일반대와 10개 산업대,1개 방송통신대학,11개 교육대학 등 총 46개교에 대한 2006년 종합평가 및 8개 학문분야별 평가 결과를 22일 중앙대 법학관에서 열린 ‘학문분야 발전세미나’에서 발표했다. 국민대는 경영·재정, 발전전략·비전, 교육·사회봉사, 연구·산학연협동, 학생·교수·직원, 교육여건·지원체제 분야에서 평균 96점을 받아 최우수 대학으로 뽑혔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창원서 22일부터 ‘물 엑스포’

    세계 물의 날에 즈음한 ‘물 엑스포’가 22일부터 24일까지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경남도와 창원시, 낙동강유역환경청, 수자원공사 경남본부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속 가능한 물과 지구의 미래(Water & Earth Expo)’를 주제로 물 정책과 관련 산업의 현 주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내년 경남에서 열리는 람사총회 홍보를 겸한 이번 엑스포에는 8개 분야에 150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아울러 경남지역 112개 기관과 연구소 등이 참가하는 제4차 ‘경남 물 포럼’도 함께 열린다. 컨벤션센터 전시관에는 ‘지속가능한 물과 지구의 미래관’ ‘정책홍보관’ ‘하천관’ ‘습지관’ ‘생태 도시 구현’ 등 8개 전시관에서는 물과 관련된 시책 소개와 장비 및 상품 등이 전시된다. 경남도관에서는 수질관리 정책과 비전을 소개하며,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남해안시대 구현에 대한 홍보도 한다. 이와 같이 참가 기관별로 수질관리분야의 시책과 업무를 소개한다. 행사기간 중 개최되는 물 포럼에는 전국의 관련 기관·단체와 기업·학계·연구소 등이 참가, 낙동강과 경남의 물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6개 분야별로 집중 토론을 벌인다. 부대행사로 ‘환경현장 체험탐방’은 우포늪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주남저수지 생태체험이 계획돼 있어 도민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이라며 “물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활현장에서 깨끗한 물 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의식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Metro] 서울 영재교육기관 18곳 중·고신입생 510명 선발

    서울지역 영재교육기관과 시설들이 이달 말부터 일제히 신입생을 모집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원묵고와 신서고의 미술영재교육원을 비롯해 예능·정보 분야 영재교육기관·시설 18곳이 이달 말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모두 5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예능 영재교육을 운영하는 곳은 경복고와 용산고 등 모두 12곳으로 390명을 뽑는다.올해 신설된 원묵고와 신서고는 중 1·2학년을 대상으로 각 20명씩 미술 분야를 다룬다. 정보 분야에서는 전농·불광·아주·염경·양진·삼선중 등 6곳에서 중1을 대상으로 각 20명씩 모두 120명을 뽑는다. 모집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이다. 기관에 따라 3∼5일 동안 추천서를 받는다. 전형은 1차 학교장 추천서 서류전형을 거쳐 2차 교육청 주관 필기시험,3차 심층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선발되면 방과후 시간과 방학을 이용해 연간 100시간 동안 영재교육을 받는다. 강의는 20명으로 한 반을 구성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가르친다. 수강료는 교재비 등 일부 비용을 제외하고는 전액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각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울산, 글로벌 산업도시 건설

    울산시는 16일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산업도시 건설을 목표로 2021년까지 울산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수정한 계획안을 발표했다. 울산시 중장기 발전 계획은 2011년,2016년,2021년 3단계로 시기를 구분해 추진된다. 균형과 조화의 친환경 첨단 산업수도 건설’을 총괄비전으로 정하고 경제산업·생태환경·사회문화복지·도시공간·행정 및 재정 등 5개 분야로 구분해 분야별 비전을 채택했다. 분야별 비전은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산업도시 ▲친환경 글로벌 생태도시 ▲건강하고 풍요로운 문화복지도시 ▲인간존중 정주도시 ▲주민중심 참여도시 등이다. 도시공간은 녹지생태·수변생태·해양보전 등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국가재정 운용계획 국민토론회 2題] 뿌린만큼 못거두는 정부 R&D투자

    [국가재정 운용계획 국민토론회 2題] 뿌린만큼 못거두는 정부 R&D투자

    정부가 연구개발(R&D)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공공연구기관들이 내놓는 연구 성과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기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5일 열린 ‘2007∼2011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연구개발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부 R&D 투자, 뿌린 만큼 거두고 있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R&D 총 투자액은 1995년 9조 4410억원에서 2005년 24조 1550억원으로 10년 만에 2.5배 이상 양적으로 팽창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은 2005년 기준 2.9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2.26%를 웃돌고 있다. 공공연구기관은 2005년 현재 전체 연구개발비의 13.2%인 3조 1929억원을 사용했다. 특히 정부출연연구기관의 1998∼2006년 예산 증가율은 153.5%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들 기관의 특허 등록건수와 기술료 수입 실적은 각각 72.5%,80.2% 증가하는데 그쳤다. 공공연구기관 전체의 기술 이전율은 20.1%로, 미국 37.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국내 대학의 기술 이전율도 13.6%에 머물러 미국 37.5%보다 뒤처졌다. 김 연구위원은 “공공연구기관들의 기술사업화 전담인력은 3.6명으로, 미국 6.1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사업화 부진의 또 다른 원인”이라면서 “기초·원천기술, 공공·복지기술, 산업기술 등 연구 분야별로 차별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이제는 ‘핵심재난관리다’/황정연 소방방재청 차장

    지금까지 재난관리는 3월이면 산불,5월은 놀이기구,11월이면 겨울철 화재라는 식의 포괄적인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다 보니 재난관리의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제는 재난도 핵심적으로 분류돼 관리해야 한다. 즉 발생빈도와 피해가 큰 재난을 자연·인적·소방분야별로 핵심재난으로 세분류하고, 이어 각각의 핵심재난에 따라 ‘맞춤형 관리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핵심재난 개념을 도입하면 계절별로 중점관리 대상이 달라진다. 가령 겨울철 화재의 경우 영세민 달동네와 비닐하우스촌, 장애인수용시설, 정신병원 화재가 핵심관리 대상이 된다. 이들 시설에 한번이라도 화재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재난은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여름철에 중점관리 대상이던 것이 겨울철에는 제외되고, 여름철에 대상이 아니던 게 겨울철에는 대상에 포함되기도 한다. 폭설의 경우도 고속도로나 비닐하우스 설해가 바로 핵심재난이 된다. 핵심재난은 크게 세가지 성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한번 발생하면 대형화될 사고, 둘째 대형재난은 아니더라도 사회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사고, 셋째 사회적 취약계층이 피해를 볼 재난이다. 이들 중 사회적 취약계층은 무엇보다도 우선 보호해야 한다. 단순히 취약계층이므로 무조건 보호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생활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재난 대처능력도 뛰어나고 각종 장비도 위험도가 적은 것을 사용하고 교육수준도 안전을 의식하고 관리할 만큼 높지만, 사회적 취약계층은 우선 먹고살기 바쁘고 교육받을 기회도 적고 하드웨어 구조나 외부환경 면에서 상대적으로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이다. 재난관리는 미래 대비가 중요하다. 길게는 10∼20년 뒤에서부터,1년 뒤,1개월 뒤 사고를 예상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 불확실한 대형재난을 미리 최대한 차단하는 것만이 안전한 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최대목표이기 때문이다. ‘태풍’을 총체적으로 보면 한발 앞선 대응이나 현장행정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실행계획이 적용되는 일반론적 전략으로도 접근해야 하지만, 핵심재난은 그에 맞는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즉 태풍의 핵심재난은 낙과(落果)와 해일·선박사고 등이 해당하며, 집중호우는 농작물이나 취약하천 피해 등으로 세분화해 관리를 한다는 뜻이다. 폭설 때 비닐하우스촌과 같은 경우, 주변 소방서나 경찰서까지 참여시켜 현장지휘소(CP)개념에 따라 설해대책 홍보도 하고, 관할 소방관서에서 집중 관리하는 게 지역여건에 맞는 맞춤형 핵심재난관리가 된다. 모든 재난예방 정책을 중앙정부에서 도맡아 처리하려 하면 안 된다. 지역단위에서 담당하도록 틀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전국 각지의 재난현장에서 예방, 대처, 복구활동을 직접 지휘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사람은 바로 해당지역 단체장들이다. 이들이 지역실정에 맞게 핵심재난을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재난도출 및 코드분류가 핵심재난의 관건이다. 계획·홍보·모니터링·점검·평가 등 ‘핵심재난 관리대책’ 마련 또한 필수적 요건이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온라인 관리시스템 구축과 매뉴얼 제작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황정연 소방방재청 차장
  • 대학생 절반이상 ‘취업과외’ 받는다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절반이 넘는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과외학습을 받고 있다. 이들이 취업을 목적으로 쓰는 과외학습의 연간 비용은 1인당 평균 20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4년제 대학 2∼4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 1774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취업사교육 현황과 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현재 취업을 위해 과외학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취업과외 참여율은 61%로 남학생(52%)보다 9%포인트 높았다. 이들이 취업과외비로 지불하는 연간 비용은 4학년은 246만원,3학년은 183만원,2학년은 156만원이었다.‘취업과외 비용을 충당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스스로 벌고 부모님께 보조를 받는다.’는 대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대학생들이 현재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취업과외는 ‘토익·토플·텝스’등 학원 수강이 48%로 가장 많았다. 영어회화(47%) 자격증(41%) 정보기술·컴퓨터관련 교육(26%) 직무와 관련된 전문 실무학습(23%)의 순이었다. 전공분야별로 보면, 어문계열(71%)과 인문·사회계열(62%) 학생들의 취업과외 참여율이 다른 전공자들에 비해 높았다. 법정계열(67%) 이학계열(57%) 공학계열(56%) 예·체능계열(53%) 상경계열(51%)의 순이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Metro&Local] 경북 10 농업 프로젝트

    경북이 농산물 시장개방에 경쟁력 확보로 맞서고 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자유무역협정(FTA) 및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등으로 위기에 몰린 농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옷소매를 걷어 붙였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11일 지역 농업기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11년까지 5년 동안 10대 농업연구기관 프로젝트 과제를 선정,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대 농업 프로젝트는 총 4개 분야로 ▲성장 동력(3과제) ▲정책지원(2과제) ▲현장적용(3과제) ▲기초연구(2과제) 등이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박사 54명 등 전문가들로 분야별 추진전담반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여성운동 대모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여성운동 대모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

    진해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원로 여성학자 이효재(83) 전 이화여대 교수가 오랜만에 서울에 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한 여성학자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데 선생님 곁에만 가면 깊은 감화를 받는다.”며 그의 존재를 불교의 ‘큰스님’에 비유한 적이 있다. 그래서 1년에 두 번씩은 그 ‘기’를 받기 위해 진해에 다녀온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알아서인지, 이 교수도 서울에서 후학들이 청하면 마다하지 않고 올라온다. 그러나 근래 들어 언론과의 인터뷰는 거절해 왔다. 언제부턴가 자신의 말이 너무 길어지고, 반복이 많다는 걸 발견하고부터라 했다. 그러나 서울 나들이길에서 어렵게 만난 이 교수는 매우 정정했고 흐트러짐이 없었다. 중간중간 가쁜 숨을 한꺼번에 몰아쉬었던 것 외에는. ▶진해로 낙향하신 지 10년이 됐습니다. 연구 열정이 여전하신 것 같아요. “내려갈 때 조선시대 가부장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그 결과가 2004년 ‘조선조 사회와 가족’ 책으로 나왔습니다. 작년에는 평전 ‘아버지 이약신 목사’를 냈습니다. 개인적 동기도 있었지만 식민지와 분단시대를 살아온 한 가족의 삶을 통해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어요. 서울사람의 역사만이 역사는 아닙니다. 지방의 민중사도 소중한 사회사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가족사를 쓰라고 권합니다.” 그 뒤로 약 1년 쉬었지만 이제 새로 일을 시작하기는 어렵다고 느낀다. 대신 ‘죽을 준비’로 쌓아놓은 강의노트와 사회운동 자료, 사진, 문건들을 정리해 자신의 ‘지성사’를 엮어보고 싶다고 했다. ▶유치하신 ‘기적의 도서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았지요. “이곳 청소년들을 조사해 봤더니 75%가 이곳을 떠나고 싶다는 답이 나왔어요. 문화욕구를 풀 길이 없었던 거지요. 마침 방송캠페인이 있기에 백방으로 뛰어 어린이도서관을 설립했습니다. 자원활동가 엄마들과 어린이들이 책과 그림, 비디오, 각종 문화 프로그램들을 즐기며 얼마나 활기있게 움직이는지, 파급효과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사장됐던 여성들의 능력을 끌어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공동체의식을 강화하는 것. 이 교수는 진해 도서관 사례에서 앞으로 여성운동이 가야 할 길을 본다고 한다. ▶진보적 여성운동단체라 할 수 있는 여성단체연합과 여성민우회가 올해로 창립 20년이 됐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사회개혁을 위한 여성운동 단체가 가능할지,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가족법개정 운동이 있긴 했지만 여성해방, 평등사회를 요구하는 급진적 여성운동은 처음이었거든요.20년 동안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려 성장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됩니다.70년대 여성노동자투쟁과 더불어 활성화된 여대생운동 조직기반이 있었던 덕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권인숙사건, 정신대문제 제기에 이어 가족법 개정, 공보육도입, 호주제 폐지 등 많은 제도개혁 성과를 이뤄냈어요.” ▶국민의 정부 이후 여성운동단체가 행정부, 입법부 등에 많은 정치인을 배출하면서 권력화됐다는 비판이 있는데요. “민주사회에서는 정치를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여성의 사회참여가 이뤄져야 합니다. 여성운동가도 개인의 선택에 따라 정치참여를 할 수 있지요. 개혁적 정부가 개혁성과 경험을 갖춘 여성운동가를 요직에 기용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활동가들이 운동을 정치적 출세의 수단으로 삼는다거나 권력으로부터 분별없이 혜택을 얻기 위해 종속적 관계를 유지한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그러나 운동단체가 정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독립적 권력’을 갖는 한 이를 ‘권력화’라고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 교수 자신은 평생 정치와는 선을 긋고 학자와 사회운동가로서 자리를 지켰다. 이는 순전히 독재정부에 대한 혐오감 때문이었다고 한다. 박정희 정권 때 회유를 물리쳤고,1980년 ‘서울의 봄’ 이후 각종 민주화요구 서명을 주도한 결과 돌아온 것은 해직교수라는 멍에였다. ▶여성운동이 중산층 여성들의 이익옹호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70년대부터 80년대 초까지는 여성운동도 노동문제에 관심이 컸어요. 그러나 노동운동이 자체 조직화돼 여성운동과 거리를 두게 되면서, 대학출신 주부들과 사무직 여성들이 여성민우회를 조직하게 된 겁니다. 이후 민주화운동과 법개정, 제도개혁운동에 집중하면서 빈민층, 노동자계층의 삶을 이슈화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요. 이번에 서울에 와서 보니 이 부분을 반성하고 빈민여성과 소외계층 문제를 새 과제로 삼겠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여성운동이 가야 할 방향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방화시대와 풀뿌리민주주의 발전 쪽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평등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혁은 웬만큼 이뤘습니다. 이제는 일상생활 속에서 평등을 구체화하여 진정한 변화를 실현하도록 해야 합니다. 민법 개정, 성매매 금지 등 여성운동의 성과들이 사회의 역공(逆攻)을 받는 것은 아직도 우리의 관습 속에 차별과 대립, 폭력과 억압이 있기 때문이에요. 지역의 풀뿌리 단위, 혹은 각 전문분야별 수준에서 새로운 문화를 싹틔워 가도록 하고 중앙 여성단체는 이를 연결시키는 미디에이터( mediator) 역할을 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통 사회의식이 없습니다. “그동안 여성들이 짓눌려 산 데 대한 반작용으로 정체성 찾기와 전문성 개발, 열심히, 당당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기가 행해지는 것 같아요. 그러나 자기주장, 개성만으로는 고립되어 성장에 한계가 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친지, 이웃, 직장동료, 지역사회 등과 연대를 넓혀가야만 능력이 증가되고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민주화운동을 하신 입장에서 참여정부의 지지율 저하를 어떻게 보십니까. “참여정부가 제도개혁, 절차적 민주주의, 비리척결, 가부장적 권위주의 청산 등 한 일도 많았죠. 문제는 내가 지방에 있어 보니까, 열린우리당이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요. 정당이 풀뿌리들의 지지를 받아서 활동해야 하는데, 서울에서 자기들끼리 오직 대통령, 국회의원 되기 위한 목적으로 합쳤다, 헤어졌다 하는 겁니다. 민주화세력들 이제는 흩어져야 합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파고들어 풀뿌리민주주의 싹을 틔워야 해요. 그동안 뿌려놓은 씨앗들이 여기저기 보이긴 하거든요.” ▶진보세력 일각에서는 차별화를 위해 앞으로 한나라당이 집권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민주적인 정당정치에서 집권세력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요. 그러나 보수 정당이 아직도 냉전시대적 사고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언제까지 보수는 반북·반공·친미를 해야 한다고 할까요. 진보 진영도 마찬가지예요. 친북·반미로 언제 우주화시대를 따라가겠습니까. 과학이 발전해 환경문제가 심각하고 여자 난자를 팔아 줄기세포를 만들자는 세상이에요. 보수·진보 모두, 우리가 진정 지키고 보호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새로운 질서와 문화가 생겨나고 있는 것을 잘 봐야 합니다.” 서울 일은 잘 모른다면서도 시대를 읽는 통찰력이 예리하게 느껴졌다. ysh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 효재 그는… 1924년 경남 마산 출생(만 83세). 이화여대 영문과를 2년 다닌 뒤 미국 앨라배마대, 컬럼비아대,UC버클리에서 사회학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귀국 후 1958년부터 이대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 여성학과 가족사회학 분야에서 선구적인 연구업적을 쌓는 한편, 실천적 운동에도 앞장서 평우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진보적인 여성단체들을 주도적으로 결성했다. 지은희, 신혜수, 이미경, 장하진, 최영희 등이 그의 제자.1980년 반체제 지식인으로 분류돼 해직되기도 했다.1990년 이대교수직 은퇴 후 1997년부터 제2의 고향인 경남 진해로 낙향. 이곳에서 부친이 세운 경신사회복지재단 부설 사회복지연구소 소장직과 진해어린이도서관 운영위원장을 맡아 지역사회운동을 벌이고 있다.‘여성해방의 이론과 현실’(1979)‘분단시대의 사회학’(1985)‘조선조 사회와 가족’(2004) 등 저서. 제1회 비추미 여성대상(2002), 제4회유관순상(2005)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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