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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시하는 시정철학으로 ‘감수성’을 꼽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 시장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또 다른 행정으로 무엇보다 감수성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지사지’와 ‘배려’가 있는 행정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민원을 법대로, 규정대로만 처리하기보다는 시민 상황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31년 만에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자연생태하천으로 개방된 심곡천에 대해 김 시장은 “하천을 흙바닥 자연 상태로 복원하자 시민뿐 아니라 왜가리도 찾아오고 버스킹 공연까지 이어져 수변상권이 꿈틀대기 시작했다”며 “심곡천 복원은 ‘하천재생·문화재생·경제재생’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도시재생의 결정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31년 만에 통수를 한 심곡천 복원사업 진행 상황은. -지난달 19일 통수를 시작해 어린이날 시민들에게 시범 개방했다. 얼마 전 심곡천에 새 가족들이 이사 왔다. 역곡천에서 잉어와 붕어가 왔고, 상동 시민의강에서는 갈겨니와 피라미·미꾸라지 등 총 2500마리가 전입신고를 마쳤다. 그러자 이내 왜가리가 찾아왔다. 심곡천 복원은 국비 70%를 지원받는 공모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시민단체들과 주변 임차 상인들의 반발이 심했다. 유지용수는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생산하는 2급수 재이용수를 공급한다. 복원된 심곡천을 ‘제2의 청계천’이라 부르지만 복원기술이나 유지비 면에서 다른 점도 있다. 청계천은 콘크리트 바닥이지만 심곡천은 자연 하천 흙바닥을 그대로 활용했다. 청계천은 한강물을, 심곡천은 재활용수를 사용한다. 하천을 잇는 4개의 다리명은 부천과 인연이 있는 문인 이름을 따 만들었다. 변영로교와 양귀자교·펄벅교·목일신교다.→심곡천이 자연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해 수변공원 주변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카센터 등 자동차업종 가게가 많았으나 이젠 카페나 호프집·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카페는 벌써 10여개가 입점했다. 임시 개방 첫날 버스킹 공연이 양쪽에서 시작됐다. 시점부 광장에서 전통연희단 ‘끼’팀의 국악공연이, 반대편 종점부에서는 인디 뮤지션 공연이 신명나게 펼쳐졌다. 여름철에는 3000여명이 벌이는 만화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연계할 계획이다. 좀 지나면 부천역~대학로~심곡천 탐방로로 이어지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원안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유통마트 설치를 철회했는데도 인근 부평구 상인과 단체 등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부평구 영세·자영업자들의 뜻을 반영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을 애초 계획에서 제외했다. 사업면적도 7만 6034㎡에서 절반 넘게 줄여 백화점 중심 사업으로 변경했다. 그런데도 부평구가 원천 반대하는 것은 인근 지자체 간 상생을 무시하는 처사다. 주변 시민들은 신세계가 속히 들어와 부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길 바란다. 신세계컨소시엄과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부평구와 상생 방안을 협의할 생각이다.→인공지능이나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 -부천시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갖춰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과 로봇기업을 집적화했다. 로봇기업 9%를 한군데로 모아 전국 로봇산업 생산액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춘의 재생사업지구에 ‘부천 사물인터넷(IoT) 혁신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 세계 IoT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해 IoT 강소기업을 유치하겠다.→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올해 부천시 행정의 화두는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다.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를 조성, 판교에 버금가는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B·BIC-1사업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에 영화제작사와 애니메이션협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이곳에 연구개발(R&D) 기관을 모으고 아인스월드 기업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B·BIC-2사업은 부천종합운동장 일대에 수도권 창조도시의 거점인 부천 허브렉스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대장동 그린벨트에 조성하는 B·BIC-3사업은 부천 북부의 산업·주거·상업단지가 어우러진 68만평 복합단지다. 재두루미나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는 농경지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천이 4차 산업 조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겠다. 산업통상자원부나 국토교통부의 시범 모델로 이곳에 20만평 규모의 판교식 산단을 조성하는 것을 적극 제안할 것이다. 상추나 치커리 등을 재배해 수출까지 가능한 스마트팜 산업 유치도 구상 중이다.→7년 부천시장 재임 중 가장 내세울 만한 시책은. -부천 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실시 중인 학년별 특성화 공교육을 꼽고 싶다. 합창이나 미술·만화·수영 등 학년마다 특화해 가르친다. 초등학교 63곳, 중학교 27곳, 고등학교 23곳에서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 20억원 예산으로 방과후가 아닌 정규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모든 학교에서 벌이는 곳은 부천이 최초다. 방과후가 아닌 교과과정 내에 교사들이 직접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골자다. 3학년은 수영, 4학년은 축구, 5학년은 바둑, 6학년은 만화 수업을 진행한다.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저녁 모임이나 술자리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한다고 들었다. -도시행정은 한두 군데가 아닌 모든 분야와 관련 있다. 새로운 문물을 접할 때 가장 필요한 게 독서다. 도서관 직원이 화제의 신간 등 볼만한 책을 한 달에 30권가량 가져온다. 전부 읽지는 못해도 두루 읽는 편이다.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을 터득했다. 문단의 첫 문장만 읽으면 대략 전체 문맥을 알 수 있다. 주로 정보를 얻는 독서라 마음먹으면 쉬는 날 하루 10권가량을 읽는다. 관심 가는 부분은 정독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책과 서강대 최정석 교수의 노자·장자 관련 책을 감명 깊게 봤다. ‘우리나라는 왜 일류가 못 되는가’라는 게 핵심 주제다. 우리는 공부는 잘하는데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지 못한다. 영어를 20년간 공부해도 잘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평소 서울신문 행정면을 유심히 본다. 부천시 행정 중 많은 사례가 서울신문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행정 기사들을 자료 삼아 직원들과 토론회도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하나. -19대 대선 이후 정치 지형을 봐야 할 것 같다. 단체장 출신들이 광역시장이나 광역도지사에 도전하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크게 4개 분야별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좋을 것 같다. 먼저 지방단체장끼리, 전현직 국회의원끼리, 학계·기타 분야, 그리고 여성들끼리 예선을 거치는 방식이다. 최종 왕중왕전에서 후보를 선출한다. 출마한다면 ‘경기도청 폐지’ 공약을 내걸고 싶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방부 군무원 경쟁률 49대1…소방직 경채 필기 627명 합격

    # 국방부 군무원 경쟁률 49대1 올해 286명을 뽑는 국방부 군무원 시험에 1만 406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49.1대1로 지난해(39.5대1)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7~26일 원서접수를 진행했다. 올해 선발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공채 선발 인원이 188명으로 지난해(155명)보다 늘어나면서 전체 지원자 수는 증가했다. 올해 경채 선발인원은 98명이다. 지난해 153명에 비해 대폭 줄었다. 올해 공채 경쟁률은 66.5대1이며, 경채는 15.8대1이다. 공채 시험의 주요 직렬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행정7급 294.0대1, 사서7급 46.0대1, 군사정보7급 39.6대1, 전기7급 47.0대1, 통신7급 31.0대1 등이다. 필기 시험은 오는 7월 1일 실시되고, 합격자는 8월 초에 발표된다. # 소방직 경채 필기 627명 합격 올해 290명을 선발하는 소방직 경채 시험에 지원한 2451명 가운데 필기 합격자 627명이 확정됐다. 8.4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중앙소방학교는 지난달 8일 실시된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분야별 선발인원과 필기 합격 현황을 살펴보면 남 72명·여 10명을 뽑는 소방전공학은 각각 남 159명·여 29명이 합격했다. 남 142명·여 23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인 응급구조학 필기 합격자는 남 288명·여 48명이다. 43명을 선발하는 의무소방전역에 지원한 응시생 103명이 필기 시험에 붙었다. 필기 합격자 전원은 오는 16~19일 악력과 배근력, 앉아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6종목의 체력시험을 치르게 된다. 체력 시험 합격자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시험 코앞인데 범위 모르는 꼴… 후보별 정책 통째 ‘벼락치기’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시험 코앞인데 범위 모르는 꼴… 후보별 정책 통째 ‘벼락치기’

    5·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처마다 후보별 정책 분석에 분주하다. 인수위원회조차 구성할 수 없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결국 공약 내용을 구체화해 살을 붙이고 뼈대를 만드는 일은 결국 해당 부처에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리 방향성을 잡아 필요한 재원 규모부터 관련 법령, 앞으로 추진 일정 등을 일사불란하게 정리해야 한다. 물론 부처별 업무 보고서도 만들어야 한다. 대선 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청사 속 움직임을 들여다봤다.#뜬구름 공약이라도 …현실화는 공무원의 몫 “위에서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적어도 이틀은 쉬어 두라고 하는데 맘이 편치 않아 나왔어요. 선거 결과를 모르니 마치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시험 범위를 모르는 기분입니다.”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 15층 금융위원회 사무실. 황금연휴를 앞두고 A사무관은 보고서 작성에 한창이었다. 책상 옆에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집과 관련 서류철이 수북하다. 최근 A사무관이 소속된 부서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각각 집권했을 때를 가정해 주요 공약별 실현 방안을 구체화 중이다. 정치는 총론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정책을 펴는 공무원은 각론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후보마다 “영세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외치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인하 폭을 세밀하게 밝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뒷수습은 공무원들의 몫이다. 정책 집행과정에서 무리 없이 실현 가능한 인하 폭은 얼마인지, 대상은 또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를 여러 가지 선택지로 제시해야 한다. 고려해야 할 것도 많다. 이런 작업을 주도적으로 챙기는 이는 각 부처 차관이다. 국장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차기 정부 업무보고를 위한 과제도 뽑고 있다. 부처별로 바쁜 부서는 서민 관련 정책을 다루는 곳이다. 그만큼 선거 공약들이 표가 많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세제, 재정, 경제정책, 국제경제 등 분야별로 유력 대선 주자들의 공약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게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후보들은 공약 실행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저마다 세제 개편을 통한 세수 확보를 강조한다. 결국 문제는 돈(예산). 이에 세제실은 2015년 10월 만든 조세정책심의회를 ‘풀가동’해 다음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할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세제실 고위 관계자는 “유력 후보들은 직접적인 명목세율 인상은 가장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놓고 세원 확대, 실효세율 인상 등을 먼저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에 맞춰 올 7월 발표할 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실무진 부정적인데 일부 간부 열심히 ‘펌프질’ 분주하기는 인사혁신처도 마찬가지다. 후보마다 예외 없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터라 후보별 공무원 일자리 수와 이에 따른 소요 예산 등을 분석 중이다. 29만명에 달하는 국가 인재 데이터베이스(DB)도 업데이트 중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초기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 수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인재정보기획관실을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 풀(Pool)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특히 쌀 목표가격 인상과 청년 농어민직불제 도입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쌀 목표가격을 물가상승률과 연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80㎏ 한 가마에 18만 8000원인 현재 목표가격과 실제 쌀값의 차액을 직불금으로 보전해주는데 목표가격이 올라가면 그만큼 재정 부담이 커진다. 실무급은 부정적이지만 일부 간부는 공약 실현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쌀 생산량을 줄여서 올 가을 쌀값 하락을 막아낸다면 목표가격을 올릴 여지가 생긴다”면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농가소득을 보전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대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청년직불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농어업 분야에 진출한 청년들에 일정기간 수당을 주게 되면 청년 일자리 창출, 농촌 고령화 완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농식품부의 한 과장은 “청년직불제를 시행 중인 일본의 정책사례를 분석해 필요한 예산을 가늠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탈락 후보 관련 자료는 조용히 파기 작업과정에 불문율도 있다. 한 과장급 인사는 “당선자별로 각각 청와대에 제시할 어젠다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만 최종 선택지는 남겨두는 것이 예의”라고 귀띔했다. 최종 선택은 차기 수장의 몫으로 남겨놔야 한다는 것이다. ‘오버’도 금물이다. 또 다른 한 고위 공직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게 선거인데 자칫 특정 후보에 ‘올인’하는 듯한 준비를 했다가는 조직은 물론 정치권의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선거 뒤 (탈락 후보의) 여타 자료는 조용히 파기하는 것도 불문율”이라고 전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열린세상] 국가교육위원회, 미국 사례를 보라/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가교육위원회, 미국 사례를 보라/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그동안 후보자들은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많은 공약을 쏟아냈다. 교육 분야도 마찬가지다. 특이한 점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방향에서는 유사한 공약이 많다는 점이다. 당면한 교육 문제와 해법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대표적인 것이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유력 후보들이 공약한 만큼 위원회 도입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새로운 기구나 제도가 만들어질 때에는 대체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과거부터 축적된 문제나 폐단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하고, 둘째는 미래 관점에서 새로운 질서를 능동적으로 형성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고자 할 때, 이를 주도할 기구를 만든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주로 첫째 이유와 관련된 듯하다. 대통령 임기를 넘는 위원회를 만들어 정권이나 장관이 교체될 때마다 바뀌는 교육 정책의 비일관성이나 불안정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정책을 독점하면서 학교 현장에 대한 규제와 통제를 일삼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한 교육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부처의 폐지까지 거론되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특정 이념 세력이 교육 정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겠다는 이유도 제시된다. 보수 정권이 추진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기폭제였을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청와대 지시를 따라야 하고, 집권 세력의 압력에 취약한 정부 풍토를 고려하면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죽했으면 ‘교육통제부’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을까. 냉철한 진단과 반성이 요구된다. 국가교육위원회로 누적된 폐단을 해결하겠다는 것은 고육책이다. 하지만 과거 문제에만 얽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 관료의 정책 독점을 막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여기에만 집착하면 다음 논의는 자연스럽게 ‘누가 위원회에 참여할 것인가’로 귀결된다. 여야 정치집단이 추천하는 인사들로 위원회가 구성되고 자리 다툼이 벌어질 것이다. 여기에 무상급식, 특목고 폐지처럼 이념 갈등을 수반하는 정책이 상정되면, 위원회는 이념의 전쟁터가 되고 파행은 자명하다. 게다가 한 해에 서너 차례만 열리고 대통령은 첫 회의에만 참석하는 관행이 되풀이되면, 국가교육위원회는 결국 형해(形骸)화될 것이다. 국가교육위원회는 미래 패러다임에서 운영돼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인재 양성 전략을 범사회적 관점에서 수립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맡겨야 한다. 교육을 통해 사회 갈등을 극복하고, 경제 위기를 ‘근본적’으로 돌파하는 중장기 플랜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나라의 교육이 더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팽배한 시점에서 우리 교육의 새 판을 짜서 국민을 설득하고 범부처가 나서도록 하는 ‘담대한’ 구상을 하는 것이 위원회의 임무일 것이다. 미국 사례를 보자. 1980년대 경제, 안보, 과학기술 등 모든 면에서 국가 위기를 직감한 레이건 행정부는 ‘교육 수월성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만들었다. 최고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는 18개월에 걸친 연구, 조사 및 청문회를 거쳐 ‘위기에 처한 나라’(A Nation at Risk)라는 역사적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 내용보다 위원회 운영에서 몇 가지 시사점이 있다. 첫째, 머리말을 보면 이 보고서가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제출하는 보고서라는 점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낱낱의 정책 발굴에만 매달리기보다 나라의 위기와 교육적 해법을 국민에게 알리고 교육개혁의 절실함과 동참을 호소한 것이다. 둘째, 공공부문 축소를 지향하는 신자유주의자였던 레이건의 요구와 달리 위원회는 연방 차원의 교육투자 확대와 적극적인 개입을 제안했다. 최고 권력자의 ‘심기’보다 나라의 미래를 우선했던 것이다. 셋째, 철저히 교육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분야별로 과학적인 조사연구를 하고 폭넓은 의견 수렴 후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적폐 청산은 중요하다. 하지만 미래 준비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교육은 민생 문제이면서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국가교육위원회 공약이 어떻게 이행되는지 온 국민이 지켜볼 것이다.
  • AI·나노기술도 ‘명장’ 나온다

    AI·나노기술도 ‘명장’ 나온다

    선정방식 직종서 분야로 변경내년부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 12개 직종에서도 ‘명장’이 나온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명장 선정·운영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고용부는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고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가진 사람을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616명을 선발했다. 이들에게는 일시장려금으로 2000만원, 매년 계속 장려금으로 215만~40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명장 제도에 새로 포함시킨 직종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나노기술, 빅데이터, 디스플레이, 정보보안, 감성인식, 로보틱스, 영상, 자동차튜닝, 검수·검량 등이다. 반면 최근 10년간 신청자가 없고 산업수요가 적은 광산보안, 시추, 포장 직종과 최근 5년간 신청자가 없거나 극소수인 데다 산업수요가 적은 물류관리, 피아노조율 등 5개 직종은 폐지한다. 직무 범위가 유사하고 산업현장에서 단일 직업화하지 않은 일부 직종은 기계정비, 재료시험, 화약류제조, 건축시공 등으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명장 직종은 22개 분야 96개 직종에서 37개 분야 97개 직종으로 개편됐다. 고용부는 특정 직종에서만 명장이 집중적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종별로 선정하던 제도를 분야별 선정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서류심사 평가항목을 간소화하고 현장심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현장 중심으로 대한민국명장을 선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앞으로 우수숙련기술자, 숙련기술전수자 등 사전단계를 거쳐 명장을 선발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탈북민, 북녘이 고향인 ‘친근한 이웃’/정승훈 통일부 공동체기반조성국장

    [월요 정책마당] 탈북민, 북녘이 고향인 ‘친근한 이웃’/정승훈 통일부 공동체기반조성국장

    북한을 벗어나 남한에 입국한 탈북민 수가 3만명을 넘는다. 1990년대 후반 북한의 식량난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입국 인원이 2000년대 중후반에는 연 3000명까지 급증했다. 2012년 이후 북한 당국의 국경 통제 강화로 줄긴 했으나 연 1500명 가까이 자유를 찾는 행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역대 정부는 해외 체류 중인 북한이탈주민이 입국을 희망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전원 수용한다는 방침하에 필요한 외교적 보호와 입국 후 정착에 필요한 제반 지원을 제공해 왔다. 1997년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1999년에는 사회적응교육기관인 ‘하나원’을 개소했다. 사회 진출 후에는 취업, 주거, 의료, 교육 등 안정적 정착을 위한 범정부 협업 지원 체계를 갖췄다. 그간 정착 지원 정책을 돌이켜 보면 ‘보호 지원’에서 ‘자립 자활’ 그리고 ‘사회통합’으로 그 중점이 변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초기 정책이 탈북민을 보호와 지원의 대상으로 봤다면 탈북민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성공적 정착에 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직업훈련, 고용 지원 등 취업률 제고에 초점을 맞춰 시책을 확충했다. 지난해 ‘사회통합형’으로의 정책 개선은 탈북민과 여타 지역주민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편견이나 차별 의식 없이 지역공동체의 진정한 일원으로 지역주민과 소통, 융합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보완했다. 그동안의 정책 노력으로 탈북민의 고용률과 평균 소득 등 양적인 지표는 점차 개선돼 왔다. 예를 들면 2016년 탈북민 고용률과 평균 임금은 각각 55%, 162만 9000원으로 2011년의 49.7%, 121만원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 물론 일반 국민들의 61%, 236만 8000원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말이다.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우리 사회에 입국한 탈북민이 낯선 체제와 환경 속에서 자신감과 소속감을 가지고 새 출발하도록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사회 각계의 관심과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원에서는 올해 3개월간의 기초적응교육과정에 생애 설계 과정(Life Plan Coaching)을 도입했다. 개인별 적성과 역량 등을 감안해 취업, 가족생활, 재무, 교육, 건강 등 인생 전반에 걸쳐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선배 탈북민과 해당 분야 전문인력이 참여해 필요한 조언을 해 주고 있다. 시험 운영 과정에 참여한 한 선배 탈북민은 “정착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좀더 일찍 도입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탈북민의 사회 진출 후 지역 적응을 지원하는 하나센터가 전국에 23개가 지정,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서울, 부산, 제주 소재 3개 센터가 올해 ‘지역통합’ 시범센터로 지정돼 탈북민과 지역주민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프로그램을 지역 특성에 맞게 발굴·추진하고 있다. 또한 취업, 교육, 심리안정, 의료, 법률상담 등 분야별로 하나센터가 협업의 중심이 돼 다양한 기관, 민간단체, 자원봉사자의 지원 역량과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서비스 전달 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또한 탈북민과 지역주민 간 소통과 교류의 문화 공간으로 가칭 ‘통일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공간 구성과 운영 방향에 대해 탈북민과 지역주민의 의견과 희망 사항을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구상은 문화 공연 및 전시 공간, 어린이 도서관, 상담 및 서비스 시설, 모임 공간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의견을 반영해 좀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탈북민은 물론 지역주민이 함께 시설을 이용하면서 ‘작은 통일’의 시험장으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주민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끝으로 탈북민은 우리의 통일로 나아가는 길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다. 탈북해서 자유와 행복을 찾아 남한으로 오는 험난한 과정은 곧 분단의 고통이기도 하다. 이들은 남과 북의 사회를 잇는 가교이기도 하다. 북녘이 고향인 대한민국 국민이며 우리 사회의 진정한 일원이다. ‘친근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할 때 통일은 가까울 것이다.
  • [자치광장] ‘양천나비’, 50대 독거남의 날갯짓/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양천나비’, 50대 독거남의 날갯짓/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지난 3월 서울 양천구의 ‘나비남(男) 프로젝트’가 날갯짓을 시작했다. ‘나비남 프로젝트’가 나오자 많은 사람이 뭐하는 나비냐, 나는 남자가 아니란 뜻이냐 등 여러 질문을 쏟아 냈다. ‘비’는 아닐 비(非), ‘남’은 50~64세의 독거남을 의미한다. 즉, ‘나, 50대 독거남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이내 “50대 독거남?”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100세 시대란 말이 낯설지 않은 요즘, 50대 남성은 사회 중추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계층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50대 남성들이 ‘악’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서울복지재단이 ‘서울시 고독사 162건’을 분석하니 50대가 58건(35.8%)으로 60대 32건(19.7%)보다 훨씬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137건으로 여성 21건보다 6.5배 정도 높았다. 지역에서 50대 독거남의 병사, 자살 등 고독사 소식도 종종 들린다. 양천구는 ‘50대 남성의 고독사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결과를 감안해 올해 초 전국 최초로 관내 50대 독거남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게 바로 ‘나비남 프로젝트’다. 총 4단계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위기 상태의 그들을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1단계에서는 민관이 협력해 관내 집들을 직접 방문, 도움의 손길을 내밀 생각조차 못 하고 숨어 버린 이들을 찾아낸다. 2단계에서는 대상자 상황별 복지 욕구를 파악하고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집중 관리한다. 3단계는 본격적인 문제 해결 단계로, 세상 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게 하는 비타민 단계라 할 수 있다. 4단계에서는 도움을 받아 자립에 성공한 50대 독거남들이 자신들과 비슷한 위기에 처한 50대 남성들의 ‘멘토’가 돼 그들을 세상으로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양천구는 멘토 역할을 해 줄 ‘나비남 멘토단’을 구성했다. 대상자와 비슷한 또래의 남성으로 구성해 자연스레 공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복지·상담 복합 전용공간인 ‘50스타트 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센터에서 일자리, 건강, 금융 등 분야별 정보를 얻고 심리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나비남 프로젝트는 50대 독거남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손을 잡아 주기 위해 시작됐다. 시작은 미약한 나비 같은 날갯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작은 시작이 중앙정부의 관심을 환기해 전국 단위의 정책을 마련하는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믿는다.
  • “혁신의 방향은 국민 행복…‘코디네이션 타워’ 만들자”

    “혁신의 방향은 국민 행복…‘코디네이션 타워’ 만들자”

    21세기 들어 우리 정부는 ‘정부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방식의 개혁 작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게 낮아진 지금 정부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차기 정부는 우리의 현주소를 냉정히 따져 보고 앞으로 혁신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 나갈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이에 서울신문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새로운 정부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오영교(69)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병섭(63) 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오철호(58)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윤종수(53)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패널로 참석해 깊이 있는 토론을 가졌다. 사회는 김성곤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맡았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부 혁신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나. -오 전 장관 정부가 혁신하는 이유는 국민에게 더 큰 만족을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 정부는 그런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한다. 국민과 한 몸이 될 수 있도록 소통과 통합,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국민이 만족할 정책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 국민을 더이상 서비스 대상으로 보지 말고 국민이 정부의 주인이 돼 스스로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정책을 입안할 수 있게 ‘개방과 참여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김 전 위원장 지난해 촛불 집회에서 봤듯 지금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라고 생각한다. 다음 정부는 반드시 난세(亂世)를 치세(治世)로 바꿔야 한다. 플라톤이나 노자 등 여러 철인(哲人)이 주장해 온 이상국가의 핵심은 바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였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지금껏 여기에 큰 관심이 없었다. 선거에서 표를 얻고자 사탕발림처럼 말만 했을 뿐이다. 차기 정부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 정말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모든 것을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것에서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 ●정부가 끌고 가겠다는 발상 버려야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열풍이 거센데 우리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오 교수 4차 산업혁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로 ‘융합’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뿐 아니라 정부와 민간의 구분도 사라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나눠 생각하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정부는 민간 기업이 모든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서둘러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민간은 정부가 만든 새로운 틀 안에서 서로 경쟁하며 혁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앞으로는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돼 서로 협업해야 한다. -윤 변호사 정부가 더이상 모든 것을 끌고 가겠다는 발상부터 버려야 한다. 이를 위해 규제의 방식도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 그간 우리 정부는 산업의 틀을 미리 정한 뒤 여기에 민간업자를 끼워 맞추는 ‘사전 규제’를 선호해 왔다. 이는 매우 쉬운 통제 방식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버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려면) ‘사후 규제’로 패러다임을 교체해야 한다. 사후 규제는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고 민간의 움직임에 늘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만큼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정부가 상당한 역량을 쌓아야만 가능하다. →현재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오 교수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정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주먹구구식 행정’에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주요 정책을 마련할 때 반드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내려 “정부 데이터를 개방하라”고 했다. ‘21세기 민주주의’가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개방하는 데 있다고 본 것이다. 우리도 이들 나라의 4차 산업혁명 적용 노력을 배워야 한다.→정부 혁신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윤 변호사 정부가 생각하는 혁신과 민간이 원하는 혁신이 서로 다르다는 데 있다. 정부는 정보화 등에 기반해 ‘빠르고 신속한 일처리’를 혁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국민들은 소통과 개방을 통한 ‘투명성 확대’를 혁신이라고 여긴다. 사실 행정 서비스 분야만 놓고 보면 이미 우리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잘하는 것만 더 잘하려고 할 뿐, 투명성 확대 같은 부분은 좀체 개선시키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비난은 비난대로 받는’ 우리 정부가 안타깝기도 하다. →그렇다면 정부 혁신의 최고 책임자는 누가 돼야 하는가. -오 전 장관 기업이든 정부든 혁신이 이뤄지려면 리더의 생각이 변해야 한다. 대통령의 관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정부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거시적 문제를 다룰) 제대로 된 논의 구조가 없었다는 것이다. (국무회의 등에서) 형식적으로 논의를 해도 실효성 있는 해법이 안 나오면 의미가 없다. 국가 전체를 아우를 비전과 청사진을 그린 뒤 많은 기회비용을 따져 보고 단 하나의 목표를 선택할 수 있는 이는 대통령뿐이다. 대통령이 제대로 판단하고 각 부처가 이에 맞춰 분야별로 실행해 간다면 정부 혁신이 가능하다. -김 전 위원장 이명박 정부 때무터 정부 혁신에 큰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박근혜 정부도 ‘정부 3.0’을 말했지만 실제로 이를 제대로 구현하고자 노력하진 않은 것 같다. 왜 우리는 ‘정부 혁신’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늘 정부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것인가. 지방 분권 시대가 열렸지만 과연 지방은 행복해졌는가. 왜 우리 정부는 늘 구성원을 소외시키는 방식으로 혁신을 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부터라도 구성원 스스로가 주체가 돼 스스로 혁신의 방향과 내용을 정할 수 있게 가야 한다. →새 정부의 혁신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까. -오 교수 정부는 총괄 업무를 할 때 ‘컨트롤타워’라는 용어부터 쓰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이에 도움을 주려는 ‘코디네이션 타워’가 필요하다. 현장에서 발생한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정부 부처가 서로 협업해 이를 해결해야지 지금처럼 청와대가 모든 일에 나서서 ‘감 놔라 배 놔라’식으로 간섭해선 안 된다. 청와대가 관리하는 방식으로 나서면 정부 부처는 이를 과제로 인식하게 된다. 국민은 체감을 못하는데 부처만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지금의 폐해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오 전 장관 우리 정부가 혁신이 잘 안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품위제에 기반한 ‘대면결재 시스템’이다. 사무관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려 정책안을 내도 실제로 구현되려면 6~7단계의 품위를 거친다. 정책을 구상하는 것보다 품위를 받는 데 시간과 노력이 더 든다. 이 과정에서 상관의 생각이 보태져 원취지가 변형되기도 한다.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공무원과 민간인이 모두 모인 공개된 자리에서 사무관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장관과 실·국장이 그 자리에서 투명하게 평가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처럼 국민이 아닌 직속 상관만 설득하면 (실효성이 떨어져도) 국가의 정책이 되는 시스템은 없어져야 한다.●공직자 거짓말 엄격히 처벌해야 →늘 정부의 소통 부족이 지적된다. 국민 불신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윤 변호사 우리 정부도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여러 아이디어를 올리는 등 소통에 애를 쓰지만 솔직히 효과는 없다. 사실 소통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그냥 모든 것을 투명하게 보여 주기만 하면 된다. ‘정부가 하나도 숨김 없이 모두 까는구나’고 느끼면 국민과의 소통은 저절로 된다.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정부는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김 전 위원장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공직을 맡는 사람들조차 공공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근 ‘최순실 사태’ 등을 보면서 최고위직 공직자들조차 공적 의식이 없는 것을 보며 크게 놀랐다. 거짓말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 지금처럼 공직자가 예사로 거짓말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사회는 안 된다. 공직자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공직사회 전체가 도덕적으로 무너진다고 간주해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무원은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하면 안 된다는 사회 분위기를 갖춰야 한다. →정부 혁신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한다면. -오 전 장관 선진국 정부가 우리보다 잘하는 것은 바로 ‘국민과의 소통’이다. 하나하나 다 듣고 어떻게든 해결해 주려고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아직 우리 정부는 준비가 덜 돼 있다. 총론적 접근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구체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이 없다. 미국은 민간이 자본과 기술을 주도하고 있고, 일본이나 중국은 국가가 시장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도 우리만의 적절한 민관 협업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민간에 난제 해결 맡긴‘18층 프로젝트’ -김 전 위원장 4차 산업혁명이 국민의 바람이 구현되는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려면 ‘고객 만족’ 정도의 뻔한 이야기로는 안 된다. 국민의 삶의 질과 사회 전체의 질, 정부의 질 등이 모두 나아지는 쪽으로 가야 한다. 또 새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어두운 측면도 냉철히 들여다봐야 한다. (무인 자동차 때문에 택시 운전사가 설 자리가 없어지듯) 기술 사회가 계속 발전하면 비인간화의 문제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양극화 문제도 더욱 심해질 것이다. 정부가 이를 잘 살펴보고 하나하나 해결해야 한다. 이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오 교수 지금 이 시기에 좋은 정부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 인간의 욕망 발전단계에서 보면 일제강점기 때만 해도 ‘나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1960~1970년대에는 ‘잘살았으면 좋겠다’. 1980~1990년대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지금은 ‘인간의 품위를 잃지 않고 살고 싶다’는 단계까지 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논의의 키워드는 ‘시민’에게 둬야 한다. 정부의 운영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윤 변호사 여러 정부 부처에서 민간 위원회를 맡아 봤지만 보람을 느낀 적이 거의 없었다. 다른 민간인도 2~3번 정도 위원회에 참여하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는다. 정부가 이미 결론을 내놓고 구색 맞추기용으로 민간을 끌어들이고 있어서다. 시민 참여 플랫폼을 갖춰 작은 것이라도 시민이 스스로 바꿀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오바마 정부는 한 건물의 18층에 민간 인재들을 모아 정부의 난제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결케 하는 ‘18층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도 했다. 우리도 이런 건 한 번 해 볼 필요가 있다. 정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양천, 취업박람회 개최…새달 12일 원광대 서울캠퍼스

    서울 양천구는 다음달 12일 오후 2시 원광대 서울캠퍼스 대강당에서 서울시·구로구·영등포구와 함께 ‘2017년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현장 중심 맞춤형 취업박람회로 구직을 원하는 청년, 중·장년층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 소재 24개 구인업체에서 200명 이상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 모집 직종은 프로그램 개발, 통신, 사무원, 조리사, 아기돌보미 등 다양하다. 양천구 관계자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모집직종별 구직자를 선별해 구인업체와 사전 매칭을 추진할 것”이라며 “취업박람회 종료 후에도 미취업자들에게 추가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업 정보를 지속적으로 안내해 구직에 성공할 때까지 사후관리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천구는 매주 목요일 목동동로81 해누리타운 4층 ‘양천구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소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직종 분야별 1~3개 구인업체와 구직자 간 일대일 현장 면접을 진행해 구직을 원하는 주민들이 적합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영흠 일자리경제과장은 “일자리를 찾는 분들은 취업박람회에 오셔서 정보도 얻고 원하는 곳에 취업하는 기회도 잡길 바란다”며 “구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현대차, 자립 끌어주고 창업 밀어주는 당신의 파트너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현대차, 자립 끌어주고 창업 밀어주는 당신의 파트너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속담이 있다. 지리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가까운 이웃이 어쩌다 소식이 닿는 먼 친척보다 어려울 때 힘이 돼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가까운 이웃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돈을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회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해외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가까운 이웃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협력사다. 협력사 제품의 품질 개선과 복지 향상은 회사의 제품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회공헌에 대한 만족도도 지역사회 부문이 높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016년 주요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백서’에 따르면 분야별 사회공헌 만족도에서 ‘지역사회 기여’가 5점 만점에 4.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어 ‘기업 이미지 개선’(3.8점), ‘임직원 만족도 증가’(3.7점)로 나타났다. 신규 시장 개척이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재무적 성과 연계’는 2.8점으로 나타났다. 재무적 성과보다는 봉사의 원래 취지에 충실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미래의 임직원이 될 청소년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노력이 더욱 각별하다. 전경련은 2015년 하반기부터 주요 기업 및 협회들의 다양한 인프라와 임직원의 재능 기부를 기반으로 청소년의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경제계 진로탐색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15만명의 청소년이 생산시설 등 산업 현장을 방문하는 ‘체험형’, 전문가 강연 및 멘토링 중심의 ‘강연형’ 등의 교육을 받았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지난해 신년사에서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사회공헌 활동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국내 대표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사회공헌 사업도 신경 써 달라는 주문이었다. 이후 현대차는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제로 개편한 뒤 자립 지원형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드림무브’ 사업은 청년,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넥스트무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폭넓게 활용하는 사업이다.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인 ‘4대 무브’의 대상과 범위도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이지무브는 장애인 대상 이동편의 사업에서 교통약자 및 사회적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사업, 세이프무브는 교통안전 문화 정착에서 교통, 재난, 생활 등 사회안전문화 정착 사업, 그린무브는 환경보전 사업에서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 사업, 해피무브는 자원봉사 활동 사업에서 임직원 및 고객 참여 확대 사업으로 확대된다. 지난해부터 고철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영세 종사자에게 환원하는 현대제철의 ‘H-리사이클 센터’, 공작기계 설비를 활용해 사회적 혁신제품 시제품의 제작을 지원하는 현대위아의 ‘프로토타입 개발 센터’ 등 신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기프트카 캠페인’은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 자립을 돕기 위해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시즌6 캠페인까지 총 216대 차량을 전달했다. 그동안 창업용 차량을 지원받은 주인공들은 누적 월평균 소득이 지원 전 대비 약 2~3배 이상 증가했다. 300만~400만원 이상의 월소득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대상을 확대해 청년도 포함시켰다. 창업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및 차량 활용 방안 등을 받은 뒤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기프트카 주인공으로 선정되면 현대차 포터, 스타렉스, 기아차 봉고, 레이 등 창업 계획에 적합한 차량과 함께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 보험료를 지원받는다. 또 500만원 상당의 창업자금 및 창업교육, 맞춤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2014년 이후 9명의 탈북민에게 창업용 기프트카가 전달됐다. 현대차그룹은 교육 격차 해소 프로그램인 ‘H-점프스쿨’도 진행한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500여명의 청년 대학생을 미래 핵심 인재로 집중 육성하고, 이 청년들이 2000여명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1년여 동안 주 8시간씩 교과 과목을 가르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그룹은 선발된 대학생에게 장학금과 함께 ‘점프스쿨 사회인 멘토단’과의 일대일 멘토링 기회를 제공한다. 멘토단은 현대차 임직원, 교수, 아나운서, 사회적기업 대표 등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자동차 속 동전을 모아 세계 어린이의 교육, 보건, 영양 프로그램 활동을 지원하는 ‘유니세프 모금액’ 전달식을 가지는 등 구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 성남시, 오로라시와 경제협력 .글로벌 지원 체계 구축 위한 파트너십 강화

    성남시, 오로라시와 경제협력 .글로벌 지원 체계 구축 위한 파트너십 강화

    성남시는 자매결연 도시인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와 경제 분야 협력 및 글로벌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지난 23일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초청으로 성남시를 공식 방문 중인 오로라시 스티브 호건 시장 등 대표단 25명은 26일 성남산업진흥재단 정글on 라운지에서 경제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경제 협력 세미나에서 기업 대표로 울그린메디텍(하윤호 대표), 씨어스테크놀로지(이영신 대표) 및 글라이칸(구본민 대표)와 함께 의료분야 가천대학교 이동혁 교수, 대학교류 분야 동서울대학교 황규석 과장, 관광분야 경기관광공사 강동한 단장이 참여하여 성남시 산업 및 분야별 현황을 공유했다. 오로라시 대표단은 성남 ICT, 콘텐츠 산업뿐 아니라 의료바이오 분야로 성남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성남 메디바이오 캠퍼스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로라시에는 의료바이오 핵심 단지인 콜로라도 주립대 메디컬 캠퍼스가 있다. 그리고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성남창업센터 정글on을 둘러보며 향후 양 도시 간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청주 고용률, 기초단체 ‘빅7’ 중 1위

    충북 청주시가 인구 80만명 이상인 7개 기초단체 가운데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정주 여건도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인구 80만명이 넘는 수원, 창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과 비교할 때 지난해 기준 청주의 경제활동참가율(63.4%)과 고용률(61.4%)이 가장 높았다.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41곳), 공공체육시설(470곳),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노인여가복지시설(1153곳)도 청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주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당 223만 9000원과 171만 6000원으로 7곳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가장 비싼 성남의 594만 5000원에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김종선 정책평가팀장은 “시가 분야별로 추진한 정책들의 효과를 엿볼 수 있었다”며 “정주 여건 개선에 적극 힘써 중부권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시 정보] 5분 스피치… 꼬리에 꼬리 무는 심층 압박 면접에 유념하라

    [공시 정보] 5분 스피치… 꼬리에 꼬리 무는 심층 압박 면접에 유념하라

    7월 11~16일 국가직 9급 공채 면접 대비 이렇게 역대 최다 인원인 22만 8368명이 몰린 올해 국가직 9급 필기 시험이 지난 8일 치러졌다. 실제 17만 2747명이 응시했다. 경쟁률은 35.2대1로 지난해(39.8대1)에 비해 낮아졌다. 올해 시험의 난도가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중론인 만큼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혁신처는 국가직 9급 필기 시험 합격자를 최종 선발예정인원의 1.5배수 범위 내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37배수 선발했다. 올해 선발예정인원이 491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7000명 안팎의 필기 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자는 다음달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23일 수험생들을 위해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정준호 강사의 도움을 받아 면접 대비법을 정리했다. 국가직 9급 면접 시험은 오는 7월 11~16일 진행된다.기존의 국가직 9급 면접은 자기기술서(사전조사서)를 토대로 인성과 업무역량을 평가하는 개별 인성 면접으로만 이뤄졌다. 2015년에 ‘5분 스피치’ 면접이 추가되면서 개별면접 시간이 5분 늘어나고, 면접의 내용도 직무능력에서 인성 및 공직가치관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전환됐다. 정 강사는 이와 관련, “세월호 사건 이후 공무원의 책임감 결여, 부정부패 문제가 불거지면서 면접이라는 정성평가를 통해 직무수행능력, 품성 등을 보다 엄격하게 검증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세월호 이후 직무수행능력·품성 검증에 무게 국가직 5급·7급 공채 면접 시험과 달리 국가직 9급 면접은 집단토의나 개인발표가 없다. 5분 스피치 주제도 퀴즈형이 아니라, 공직가치관이나 직무능력에 관한 것이어서 기출문제를 잘 분석한 다음, 면접 항목별 경향성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정 강사의 조언이다. 다만, 지난해 질의응답을 할 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의 심층 압박 면접이 많았다는 점에서 단순 암기식 면접 대비는 바람직하지 않다. 면접 항목별 대비 전략을 살펴보면 5분 스피치 면접은 문제 유형을 단순 찬반형, 대안 선택형, 대안 제시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동안 주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지시하는 대안제시형이 출제됐다. 정 강사는 “현황과 배경에 따른 문제점과 문제해결의 필요성, 원인, 문제해결의 추상적 방향성 및 세부적 방안, 향후 기대효과 순으로 발표하면 무난하다”며 “답변을 지나치게 짧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기기술서 2문항 출제… 경험기술형·상황 판단형 대비를 자기기술서는 2015년부터 모든 국가직 면접에서 2문항으로 출제되고 있다. 경험 기술형, 상황 판단형, 대안 제시형 3가지로 구성되는데, 대부분 경험 기술형과 상황 판단형에서 각 1문제씩 출제돼 왔다. 경험 기술형의 경우 문제상황, 해결과정, 결과 및 느낀점 순서대로 답변을 구성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상황 판단형은 구체적인 질문에 따라 답변도 조금씩 달라져야 하겠지만 통상 딜레마적인 문제상황, 가치비교 또는 장단점 및 선택, 보완책 및 기대효과 순으로 답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정 강사는 “상황 판단형은 특히 ‘현재 무엇이 문제인가’를 생각하면 쉽게 결론을 얻을 수 있다”며 “경험 기술형은 대개 예측 가능한 문항이 출제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하고,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에 평가 주안점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원동기야말로 면접의 시작과 끝… 좌우명을 세워라 인성 및 공직가치관 면접의 핵심은 공직 지원 동기이다. 정 강사는 “수험생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며 “지원 동기야말로 공무원 면접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했다. 면접 대비 과정에서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설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인생관이나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좌우명을 세우는 작업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공직의 의미와 가치, 공직자로서의 자세 등에 대한 고민이 동반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직무능력 면접은 직무 분야별로 요구되는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원부서의 해당 직무의 의미, 가치, 이에 요구되는 능력, 품성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정 강사는 “해당 직무수행과 관련한 주요 용어나 이슈 등을 정리해둔다면 좋을 것”이라며 “특히 세무직은 지난해 실질과세원칙, 현금영수증제도,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 국세청 내부행정 시스템, 세무조사를 하는 이유, 고액체납자 설득 방법, 세무공무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 조세법률주의, 세금의 의의, 알고 있는 세목, 전자세금계산서, 합격 후 근무희망부처 등 직무능력 관련 질문이 많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원주~강릉 철도 전구간 점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2월 개통 예정인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 전 구간(120.7㎞)에 대한 자체 품질점검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원주~강릉 철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지원을 위한 인프라인데다 국내 최초로 250㎞로 운행하는 열차가 투입되는 등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은 사업이다. 철도공단은 철도종합시험운행 시행지침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시설물 검증과 영업 시운전을 비롯해 점검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품질점검에는 건설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타 지역본부 품질분야 직원들이 참여해 객관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각종 엔지니어링사를 비롯한 안전진단 전문기관들과 합동점검을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강원본부는 2월 27일부터 3월 10일까지 시설물에 대한 ‘도보’ 순회 점검을 실시했다. 노반·궤도·건축·전기·신호 등 분야별 전문가 82명으로 점검팀을 구성해 구조물 시공 상태와 각 시설물 간 인터페이스를 중점 점검했다. 점검 마지막날에는 종결회의를 통해 점검기간 발견된 추가 보완사항에 대한 조치 계획도 마련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재무장관, 日에 “FTA 바탕으로 車·농산물 시장 개방을”

    美재무장관, 日에 “FTA 바탕으로 車·농산물 시장 개방을”

    美, 대일무역 적자 해소안 요구 日 “WTO 등 기존 무역틀 유지”미국이 일본에 대해서 자유무역협정(FTA) 수립 등 양자 협상을 통해 무역통상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준과 틀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8일 도쿄에서 열린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의 경제대화가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역 불균형 등을 언급하면서 “무역 협상은 두 나라 사이에 행하는 것이라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대미 무역 적자를 줄이고, 일본의 농축산물 시장 및 조달시장 등을 더 개방할 것을 압박한 것이다. 또 양자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통상 기준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다. 이 같은 태도는 한국 등 제3국에 대해서도 새로운 무역통상 기준과 원칙을 세우자고 압박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과거의 것”이라면서 “미국은 두 나라 간 무역 협상 등을 통해서 아시아와 세계 각국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살필 것이며, 미국의 이익(입장)은 2국 간에 협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시작한 경제대화가 장래에 미·일 FTA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제대화에 앞선 예비회담에서 미국 측은 양자 간 무역 협정 등 양자 협상을 통한 무역통상의 새로운 기준과 원칙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원칙 등 다자간 합의 및 기준을 준용할 것을 주장하며 버텨 왔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일본을 포함해 무역 상대국에 대해 더욱 균형 있는 관계를 바란다”고 말해 일본 등 대미 흑자국에 무역 흑자를 줄이라는 우회적 압력을 전했다. 이날 대화에선 양국 경제 정책, 무역·투자 룰, 인프라·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소 부총리는 “무역 투자의 규칙과 과제에 관한 공통 전략”,“경제·구조 정책”,“분야별 협력”의 세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 회의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열기로 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이 거듭 받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지만, 미국은 100% 일본과 함께 있다”고 대북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이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으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다시 한번 북한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는) 외교적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사당체육관 개관... 동작 생활체육 메카 기대”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사당체육관 개관... 동작 생활체육 메카 기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4월 15일 오후 1시 30분 사당종합체육관 1층 체육관에서 열린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간판 제막식에 이어 대북공연과 본행사, 시설 관람 순 등으로 진행되었고 약 1,0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자리를 함께하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당종합체육관은 사당동 산21-9 일대 현충근린공원에 위치하고 있고 지하1층~지상2층 규모에 건물옥상은 하늘공원과 야외정원으로 조성됐다. 이미 개관식에 앞서 4월 3일에 문을 열어 지역주민들이 체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내부시설을 보면 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은 체육관/ 순환운동실/ 교육문화실/ 고객지원실, 지상2층은 헬스장/ 다목적실/ 음악교실/ 피아노교실, 옥상은 하늘공원과 야외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야별 운영 프로그램은 체육 프로그램으로 헬스/ 필라테스/ 요가/ 댄스/ 배드민턴/ 탁구/ 농구/ 배구 등이 있다. 교육문화 프로그램은 바리스타/ 드로잉/ 꽃꽃이/ 캘리그라피/ 창의미술/ 영어발레/ 드럼/ 우크렐레 등이 있어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사당종합체육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사당3동에 운행 중인 동작16번 마을버스의 운행구간을 4월 3일부터 체육관 입구 앞까지 400m를 연장하여 운행하고 있다. 박기열 의원은 “사당종합체육관은 총 223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그 중에서 서울시비가 70억원이 투자된 체육관이다. 2010년 서울시의원 당선자 시절부터 동작구청장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 시유지 무상사용 승인, 시비 70억원을 확보하는데 온힘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감회가 새롭게 느껴진다”고 축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착공한지 4년 만에 주민들에게 선보이는 사당종합체육관은 건설과정에서 사고도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개관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동작구 생활체육의 메카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장·교감 10명중 4명 여성

    교장·교감 10명중 4명 여성

    작년 37.3%로 목표치 초과 공공부문 女비율 증가 불구 아직 OECD 평균의 3분의1지난해 교장·교감 가운데 37.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을 13.5%에서 올해 안에 15%로 높일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의 이행 실적을 18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2013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부문의 여성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해마다 상·하반기 2차례씩 점검하고 있다. 점검은 정부위원회 위원, 4급 이상 공무원, 교장·교감, 군 간부, 경찰, 해경, 공공기관 관리자 등 7개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지난해 눈에 띄게 여성 비율이 확대된 공공부문은 교장·교감 분야로 여성이 37.3%를 차지했다. 지난해 목표치인 32.9%를 훌쩍 뛰어넘었다. 분야별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정부위원회 위원 37.8%, 공공기관 관리자 17.2%, 4급 이상 공무원 13.5%, 경찰 10.6%, 해경 10.8%, 군 간부 7.1%다. 7개 분야 모두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했으나 우리나라의 여성 대표성 수준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여성 관리직 평균 비율은 37.1%로 우리나라(10.5%)의 3배 이상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43.4%, 스웨덴 39.8%, 영국 35.4%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수립하는 제2차 계획(2018~2022년)에서는 여성 비율이 현저히 낮은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포함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고위공무원단 승진 후보자 3배수에 여성을 포함시키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의 여성 위원을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 추진하고, 새로 생기는 정부위원회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올 민간경력 전문가 226명 선발

    올 민간경력 전문가 226명 선발

    작년의 258명보다 32명 줄어 직무별 123명·직류별 103명정부가 올해 민간 출신 5·7급 국가공무원 226명을 선발한다. 인사혁신처는 2017년도 국가공무원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공고한다고 17일 밝혔다. 민경채는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거나 학위 또는 자격증을 소지한 민간 전문가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앞서 정부는 공직사회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2011부터 전문화된 기술·지식·경험을 가진 민간 인재를 5급 사무관으로 임용하기 시작해 2015년에는 7급까지 확대했다. 박근혜 정부는 5급 사무관을 선발할 때 공채와 민경채를 5대5 수준으로 맞추겠다고 밝혀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올해로 7년째를 맞는 민경채 선발 규모는 지난해 258명에서 32명 감소했다. 224명을 선발한 2015년 수준이다. 36개 기관에서 5급 104명, 24개 기관에서 7급 122명을 선발한다. 인사처 관계자는 “민경채 선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으나 부처별 수요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다”며 “지난해와 시험 일정은 비슷하지만 선발 규모 등이 담긴 공고를 2달 정도 앞당긴 만큼 좋은 인재들이 더 많이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직무별 선발 인원은 123명이다. 분야별로 보면 국제통상·협력 10명, 재경회계 7명, 법무 9명, 산업경제 10명, 문화홍보 7명, 보건의료 17명, 연구개발 21명, 시설교통 5명, 재난안전 11명, 전산정보 20명, 방송통신 6명이다. 직무를 사전에 정하지 않고 직류(직렬)만 구분해 선발하는 인원은 103명이다. 분야별 선발 인원은 일반행정 22명, 법무행정 5명, 약무 15명, 보건 13명, 공업 7명 등이다. 5급에 응시하려면 3가지 조건 중 1가지라도 충족하면 된다. 관련 분야 10년 이상 또는 관리자로서 3년 이상 경력이 있거나 박사 학위 또는 석사 학위 취득 후 4년간 경력을 쌓아야 한다. 공무원임용시험령상 자격증을 소지한 후 일정 기간 경력을 쌓은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다. 7급은 관련 분야 3년 이상 경력, 석사 학위 소지, 자격증 취득 후 경력 소지 3가지 요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응시자격이 충족된다. 원서 접수는 오는 6월 19~26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7월 29일, 서류전형은 9월, 면접시험은 11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5급 12월 29일, 7급 12월 15일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주택관리지원센터 운영’ 광명시형 건축·주택정책 눈길

    ‘주택관리지원센터 운영’ 광명시형 건축·주택정책 눈길

    경기 광명시가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건축·주택정책을 추진한다. 광명시는 주택관리지원센터 운영 등 기존 정책을 개선·보완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광명시형 건축·주택정책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우선 공동주택 소음과 관련해 매트나 실내화·도어가드·발싸개 등 저감시설 용품을 시 자체예산으로 제작해 무료배포할 예정이다. 또 위반건축물 현장 사례를 알려주는 건축정보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한다. 주민들이 실제 건축시 인허가 규정에 위반되지 않게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무엇보다 단독주택이나 빌라주택의 안전을 지원하는 ‘시 주택관리지원센터’가 눈길을 끈다. 아파트 등 대형 공동주택 지원은 이미 다른 지방정부에서도 운영중이다. 다세대·연립주택의 축대나 옹벽을 방치하면 매우 위험하다. 신설되는 지원센터에서는 이러한 주택에 대해 유지·관리나 법률상담을 실시하고 간단한 보수·수리까지 무료로 해준다. 주택관리지원센터는 분야별 전문가를 위촉한 뒤 오는 6월안에 문을 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공사나 이웃배려공사 등 건축 현장 안전수칙을 정착화하기 위해 매월 한 차례씩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이 밖에 전문가와 함께 안전시설이 잘 갖춰졌는지 등 실태를 점검해 매년 2개단지를 선정, 시설비로 2000만원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재난안전관리기금 사용 등 관계법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위험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건축조례를 개정했다. 김수정 시 주택행정팀장은 “시민들이 생활하는 주거공간을 안전하고 편리하도록 하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며, “광명시의 특색을 반영한 건축정책을 추진해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黃 대행 “미수습자 수습 최우선 노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6일 “3년 전 비극적인 세월호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세월호 참사 3주기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회 국민안전의 날 국민안전 다짐대회’ 대회사를 통해 “지금 이 시각에도 목포신항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께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최근 세월호를 인양해 육상에 거치하고 미수습자 수습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선체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체 조사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조사위원회가 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그동안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에 따라 사회 안전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화재저감,지진방재 등 분야별 종합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사고 우려가 있는 안전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국민의 안전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국민의 삶과 직결된 생활안전, 시설안전, 산업안전 등 분야별 안전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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