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실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웨이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뽀뽀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63
  • “쉽게쉽게 합시다”…3년 전 ‘정준영 불법촬영’ 부실 수사한 경찰관

    “쉽게쉽게 합시다”…3년 전 ‘정준영 불법촬영’ 부실 수사한 경찰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유포한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된 가수 정준영(30)이 2016년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이 사건을 맡았던 경찰 수사관이 사건을 부실하게 처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무유기·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A(54) 경위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8월 정준영이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고소됐을 당시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고 정준영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해 불법촬영물 유포 여부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때 정준영의 변호사 B(42)씨에게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을 의뢰했다고 하지 말고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으로 쉽게쉽게 하면 될 것”이라면서 증거은닉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상급자인 여성청소년과장·계장이 휴대전화를 압수해 증거물을 확보하라고 지시하자 사설 디지털 포렌식 업체를 방문해 ‘데이터 복원이 불가하다’는 확인서를 써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자 B씨는 “사건 처리 쉽게 해드리겠다”면서 A씨에게 식사를 접대한 뒤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거짓 확인서를 제출했다. 이어 A씨는 앞서 B씨가 사설 디지털 포렌식 업체에 낸 포렌식 의뢰서 내용 중 ‘1∼4시간 후 휴대폰 출고 가능, 데이터는 평균 24시간 이내 복구 완료됩니다’라는 문구를 가린 뒤 원본과 대조했다는 도장을 찍어 수사기록에 첨부했다. 그러고는 상급자에게 “복구에 2∼3개월은 걸린다고 한다. 복구가 끝나면 이를 임의제출 받아 보내겠다”는 허위내용을 넣어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뒤 정준영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 사건 처리는 보통 3∼4개월 걸리는데 고소장 접수 17일 만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면서 “피해자가 두려워하는 영상 유포 가능성을 수사하지 않았고, 당시 휴대전화가 압수됐다면 나머지 동영상 유포 혐의도 수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B씨도 직무유기 공범과 증거은닉 혐의로 A씨와 함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무슨 이유로 B씨에게 증거은닉을 먼저 제안했는지 명확하게 밝혀내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돈을 받았다거나 하는 등 유착 연결고리가 나오지 않았고, 본인이 ‘빨리 사건을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도로에서 발견된 K2 소총, 알고보니…차량 이동 중 흘려

    도로에서 발견된 K2 소총, 알고보니…차량 이동 중 흘려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던 육군 병사가 K2 소총을 도로에 흘리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12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인천 부평구 부개동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 인근 도로 갓길에서 K2 소총이 발견됐다. 총을 본 차량 운전자는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기동타격대 등을 투입해 현장을 확인하고 신고자로부터 K2소총을 인계받았다. 해당 소총은 육군 수도군수지원단 소속 한 병사가 사용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병사가 인근에서 밤샘 훈련을 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소총을 흘리고 간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소총을 군부대에 다시 돌려줬고 부대에서 정확한 분실 경위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6·10항쟁 기념식에 황교안 대표 불참이라니

    한국 민주주의의 길을 연 1987년 6월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이 어제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4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만이 기념식에 불참했다. 같은 시간 황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 억압 실태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 비판을 쏟아냈다. 6·10항쟁은 1987년 6월 10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적인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총칭한다. 그해 1월 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이후 시위가 확대되자 전두환 정권은 ‘4·13 호헌조치’를 발표하지만, 민주화 열망은 더욱 커진다. 6월 9일 연세대생 이한열군이 머리에 최루탄 파편이 박히면서 사경을 헤매자 민주화 투쟁에 불이 붙는다. 100만명이 넘는 시위로 번지자 군사정권은 6·29선언을 통해 국민에게 항복하고 직선제 개헌을 수용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 장이 열렸다. 황 대표가 6·10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가 기념식에 불참한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고의성이 짙다. 한국당에선 토론회가 끝나고 비공개 일정이 있어서 기념식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옹색하기 짝이 없다. 정당 대표들이 기념식에서 6·10항쟁을 기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다짐하는 그 시간에 황 대표는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면서 “언론 탄압과 국민 자유 침해에 투쟁하겠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황 대표가 6·10항쟁을 부정한다면 노태우 정부를 탄생시킨 6ㆍ29선언에 대한 부정이고, 이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이자 역사에 대한 자기부정 행위가 된다. 여야의 장기 대치를 항의하는 차원에서 황 대표가 불참을 결정했다면 대단히 짧은 생각이다. “뜨거운 가슴으로 외치고 지켜 낸 민주주의를 더욱 꽃피울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한국당의 논평을 황 대표는 새겨들어야 한다. 민주주의 발전의 한 축이 돼야 할 보수의 협량한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럽다.
  • 권익위 “수능시험 응시료, 신용카드 납부 가능하게 해야”

    앞으로 수험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료 납부와 환불 신청이 현금 외에 신용카드 납부와 인터넷 신청으로도 가능해진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수능시험의 응시료 납부 방식을 스쿨뱅킹, 가상계좌, 신용카드 등 다양화하고 환불 신청의 경우 인터넷과 우편 등으로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권고했다. 현행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세부계획 등에 따르면 수험생이 수능시험 응시 원서를 제출할 때 응시료를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해 보관 중 분실·도난 우려가 있다. 또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이 응시료 환불을 받기 위해서는 원서 접수처에 재방문해 신청하도록 해 불편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응시료는 4과목 이하가 3만 7000원, 5개 과목 4만 2000원, 6개 과목은 4만 7000원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당정청 “늦어도 7월 추경 집행”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당정청 “늦어도 7월 추경 집행”

    기념식 불참 황교안 “文정권 비민주적”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0일 국회에서 확대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늦어도 7월 중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정청은 이날로 47일째 국회 계류 중인 추경안을 7월에 집행하려면 국회 심사 기간 2주를 감안해 이번주 내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추경안 처리 방안과 민생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특히 민주당은 처음으로 최고위원 전원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민생 대책의 위중함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시급한 추경과 민생 입법, 경제활력 대책에 한 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당정청은 6월 국회 우선 처리 민생 법안도 추렸다. 당정청은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또 택시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민생법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최저임금 체계를 개편하는 최저임금법,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관련법, 5·18민주화운동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로페이에 40% 소득공제를 적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하고, 영세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지원 등 추가 대책을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또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응,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대북 식량 지원 등 현안에 당정청 간 긴밀한 소통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상황도 공유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32주년을 맞아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유럽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인권기념관이 세워질 서울 용산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 돼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초월회 오찬에도 불참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본인들이 가장 민주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옛 대공분실 앞에서 6·10민주항쟁 기념식… 이한열 열사 어머니 참석

    옛 대공분실 앞에서 6·10민주항쟁 기념식… 이한열 열사 어머니 참석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맨 앞)씨 등 참석자들이 ‘광야에서’를 제창하고 있다.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을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와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로 사주 일가의 ‘갑질’을 드러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사회를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옛 대공분실 앞에서 6·10민주항쟁 기념식… 이한열 열사 어머니 참석

    옛 대공분실 앞에서 6·10민주항쟁 기념식… 이한열 열사 어머니 참석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맨 앞)씨 등 참석자들이 ‘광야에서’를 제창하고 있다.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을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와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로 사주 일가의 ‘갑질’을 드러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사회를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고위 당정청 “추경 심사” 한국당 압박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고위 당정청 “추경 심사” 한국당 압박

    기념식 불참 황교안 “文정권 비민주적”문재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32주년을 맞아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유럽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10일 민주인권기념관이 세워질 서울 용산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돼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정치권의 막말을 비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초월회 오찬에도 불참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기념식 불참 대신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표현의 자유 억압 실태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은 본인들이 가장 민주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고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여야는 47일째 국회 계류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두고도 맞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국회에서 확대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와 추경 심사를 압박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황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을 무산시키고 초월회도 불참하면서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며 거리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당정청을 향해 “세계경제 탓, 야당 탓, 추경 탓 그만하고 경제정책 대전환을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맞받았다. 황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가 위기에 빠진 원인은 이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우리가 민주주의입니다’ 손팻말을 들고 있는 시민

    [서울포토] ‘우리가 민주주의입니다’ 손팻말을 들고 있는 시민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남영동 옛 대공분실)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자들이 ‘우리가 민주주의입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9.6.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문 대통령 “좋은 말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

    문 대통령 “좋은 말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해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이라고 말했다. 또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갈등으로 국회를 열지 못하고 ‘막말 논란’까지 이어지는데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인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허허벌판에서 자라나고 있는 꽃’이라고 표현하면서 “이제 민주주의의 씨앗은 집에, 공장에, 회사에 심어져야 한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에, 직장 동료들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제도로만 생각하면 이미 민주주의가 이뤄진 것처럼 생각할지 모른다”며 “민주주의는 제도이기 이전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더 자주 실천하고 더 많이 민주주의자가 되어가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경제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갖추고 정치적으로도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해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주의가 확산할수록 우리는 더 많이 갈등과 마주한다. 국민들이 깨어나면서 겪게 되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그만큼 사회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민주적 해결능력과 타협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과 정신이 성숙해질 때 우리는 포용 국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 세워지는 ‘민주인권기념관’을 민주 시민교육의 장이자 민주주의의 전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기념식을 하게 돼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곳 509호에서 스물두 살 박종철 열사가 고문 끝에 숨졌고 ‘박종철을 살려내라’고 외치던 이한열 열사가 불과 5개월 뒤 최루탄에 쓰러졌다”며 “두 청년의 죽음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각성시켰고 우리를 거리로 불러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남영동 대공분실은 인권유린과 죽음의 공간이었지만 32년 만에 우리는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바꿔내고 있다”며 “민주인권기념관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건설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누구에게나 개방된 시설로 민주주의를 구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 발로 경찰서 찾아간 범인, 신임경찰 눈썰미에 딱 걸려

    제 발로 경찰서 찾아간 범인, 신임경찰 눈썰미에 딱 걸려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쓴 혐의를 받던 남성이 자신의 분실물을 찾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검거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일 인천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캐리어를 찾으러 왔다는 한 남자. 그런데 이상하게 낯이 익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가 게시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5일 11시 30분쯤 인천 미추홀경찰서 석암파출소 안으로 들어온 A씨는 자신의 “캐리어를 잃어버렸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당시 근무를 서던 최영민(26) 순경은 A씨를 한눈에 알아봤다. A씨는 며칠 전 길에 떨어진 카드를 주워 사용한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황이었던 것. 그런 그가 자신의 캐리어를 분실했다며 경찰서에 찾아온 것이다. 이에 최 순경은 즉시 이 사실을 다른 직원들에게 알렸고, 개인 수첩에 메모해둔 내용을 확인한 후 A씨가 범인임을 확신했다. A씨는 처음에 자신의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의 추궁에 결국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6월 30일 임용된 최영민 순경은 정식 임용을 앞둔 시보 경찰관 신분이다. 최 순경은 “팀원들과의 협동으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대단한 사건을 처리하는 경찰이 되기보다는 시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친밀감을 줄 수 있는 신뢰받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신채호 후손 “옛 삼청동 집터 돌려달라”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후손들이 단재의 옛 삼청동 집터 소유권을 돌려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단재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와 자녀 2명은 삼청동 집터의 현 소유자인 불교재단 선학원과 국가를 상대로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소유권 이전 등기 소송을 제기했다. 후손들이 주장하는 집터의 주소지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2-1과 2-2로, 단재가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추정된다. 단재는 망명 직전인 1910년 4월 19일 대한매일신보에 “본인 소유 초가 6칸의 문권(집문서)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분실했기에 광고하니 휴지로 처리하시오”라는 내용과 함께 ‘경 북서(京 北暑) 삼청동 2통 4호, 신채호 백’이라고 주소를 적은 기사를 실었다. 후손들은 이 기사와 관련 문헌, 인근 거주민 증언 등을 근거로 제출했다. 이 주소는 1912년 국유지로 기록됐다가 단재가 순국한 지 2년 뒤인 1939년 한 일본인 앞으로 소유권 보존 등기가 이뤄졌고, 몇 차례 소유권이 바뀌어 현재 선학원이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후손들은 1939년 당시 일본인이 유효하게 국가로부터 소유권을 얻었다고 보기 어려워 현재의 등기도 말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소유권을 돌려받기 어려우면 국가로부터 손해를 배상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소장에 담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임은정 부장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고소장 위조’ 공범”

    임은정 부장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고소장 위조’ 공범”

    고발인 자격으로 경찰 출석5시간 조사 받은 뒤 귀가 “검찰이 수사 안해 고발한 것검찰이 자초한 일…반성해야”“검찰 개혁 묵살 당해”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31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9시 25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2016년 부산지검과 대검찰청 감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사실대로 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달 19일 김 전 총장,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전 총장 등이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윤모 전 검사(현재 퇴직)가 사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무마했다는 게 임 부장검사의 주장이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에서 수사하지 않아 직무유기로 고발한 것이며 경찰은 고발사건을 수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각자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시기의 공교로움에 대해서는 검찰이 자초한 일이므로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까지 혐의가 있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사표 수리는 검찰총장의 결재가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김 전 총장이) 공범이고 최종 책임자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성폭력 은폐 사건부터 시작해 대검 감찰 제보시스템을 통해 자체 개혁과 감찰, 처벌을 요구했는데도 묵살당했다”며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는데도 1년간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떠밀려서 여기까지 오게 되어 슬프다”고 말했다. 또 “2015년 성폭력 사건과 2016년 공문서 위조사건을 무마했던 관련자들에 대해 감찰을 요구했지만 현 대검 수뇌부도 이들을 징계하지 않고 있다. 당시 사건을 덮었던 이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현 수뇌부의 2차 직무유기도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찰에서 2016년 사건을 열심히 수사하겠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할 확률이 높다고 보아 재정신청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검찰) 조직문화의 문제가 너무 깊어 자체 개혁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검찰에 훌륭하고 생각이 바른 사람이 없지 않은 만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는 기초는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부산지검은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뒤인 지난해 10월에야 윤 전 검사를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 2015년 12월 윤 전 검사는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하자 고소인이 이전에 제출한 다른 사건 고소장을 복사했다.그는 이어 실무관을 시켜 고소장 표지를 만든 뒤 상급자 도장을 임의로 찍어 위조하는 방법으로 분실 사실을 숨겼다. 윤 전 검사는 위조된 고소장을 바탕으로 사건 각하 처분을 내리고 상부 결재까지 받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고소인이 문제를 제기하자 윤 전 검사는 2016년 6월 사표를 냈다. 당시 부산지검은 감찰하거나 징계위원회를 열어 고소장 분실 경위 및 고의성 여부, 위조 이유 등을 조사하지 않은 채 사직서를 수리해 의원면직 처리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당시 사표 수리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체 감찰을 한 부산지검에서 중징계 사안이 아니라서 사표 수리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고 대검도 타당하다고 판단해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오후 2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임 부장검사는 검찰의 해명에 대해 “그렇게 말할 거라고 예상했다. 감찰을 해야 할 관련자들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았다면 그게 바로 직무유기”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시중은행의 현직 회장인 윤 전 검사 아버지가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건 전에도 부산지검에서 연이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검사들과 수사관들이 ‘아버지 덕을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맞다. 2012년도에도 문제가 있어 감찰조사를 하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다녀가고 나서 덮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검찰, 고소장 위조한 전 검사에게 집행유예 구형

    고소장을 분실하자 다른 고소장을 복사하고 표지를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검사에게 집행유예가 구형됐다. 22일 부산지법 서창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사는 전직 검사인 A(3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사는 “초범이고 이번 일로 사직했고 사익을 추구하려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범행을 부인하고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범죄를 처벌해야 할 검사가 오히려 법을 위반해 엄벌하지 않으면 ‘제 식구 감싸기’로 보일 수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15년 12월 부산지검에 근무하면서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하자 실무관을 시켜 고소인이 이전에 제출한 다른 사건 고소장을 복사하고, 고소장 표지를 만든 뒤 상급자 도장을 임의로 찍어 위조한 혐의(공문서위조)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1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함바비리’ 유상봉 “10년 전 서울청장에 뇌물” 원경환 “전혀 사실 아냐… 무고죄로 강력 대응”

    ‘함바비리’ 유상봉 “10년 전 서울청장에 뇌물” 원경환 “전혀 사실 아냐… 무고죄로 강력 대응”

    민갑룡 “檢 확인 안 된 것 공개 적절했나”‘함바(공사장 밥집) 비리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브로커 유상봉(73·수감 중)씨가 10년 전 원경환 서울경찰청장(당시 강동경찰서장)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청장에 이어 조직 내 ‘넘버 2’다. 경찰은 수사권 조정 문제를 두고 검경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검찰이 의도를 가지고 내용을 흘린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서울동부지검에 원 서울청장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현재 이 사건을 내사하고 있다. 유씨는 원 서울청장이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원 서울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그는 “금품수수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무고죄로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바 비리는 경찰에겐 뼈아픈 기억이다. 유씨는 2010년부터 경찰 간부, 공기업 경영진, 건설사 임원 등에게 뒷돈을 건네거나 함바 운영권을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구속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경찰을 흠집 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진정서 접수 사실을 흘린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씨의) 진정이 있었다고 하고 그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법에 따라 할 일”이라면서도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공개되는 게 적절했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검찰과 경찰은 최근 상대 조직의 전직 최고위 인사를 수사해 왔다. 검찰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과거 정부 시절 정보경찰의 정치 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구속했다. 경찰은 과거 부산지검 검사의 고소장 분실·위조사건과 관련해 임은정 부장검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찰청장 “서울청장이 뇌물?…검찰, 확인 안 된 것 공개 적절했나”

    경찰청장 “서울청장이 뇌물?…검찰, 확인 안 된 것 공개 적절했나”

    ‘함바 비리’ 브로커 “10년 전 서울청장에 뒷돈” 검찰 진정경찰 내부 “검찰이 흠집내려 일부러 흘린 것 아니냐” 의심‘함바(공사장 밥집 비리)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브로커 유상봉(73·수감중)씨가 10년 전 원경환 서울경찰청장(당시 강동경찰서장)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청장에 이어 조직 내 ‘넘버 2’다. 경찰은 수사권 조정 문제를 두고 검경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검찰이 의도를 가지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흘린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서울동부지검에 원 서울청장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현재 이 사건을 내사 중이다. 유씨는 원 서울청장이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그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원 서울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 “금품수수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무고죄로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원 서울청장은 과거에도 유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강희락 청장의 부탁으로 서장실에서 한번 본 적은 있지만 이후 교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고 실제 감사에서도 금품 수수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함바 비리는 경찰 조직에 아픈 기억이다. 유씨는 2010년부터 경찰 간부, 공기업 경영진, 건설사 임원 등에게 뒷돈을 건네거나 함바 운영권을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구속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유씨는 당시 사기죄로 구속기소됐다가 만기 출소했지만 다른 사기 범죄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경찰 고위직에 흠집 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진정서 접수 사실을 알린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씨의) 진정이 있었다고 하고 그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법에 따라 할 일”이라면서도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공개되는 게 적절했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유씨가 교도소에 계신 것으로 아는데 거기서 공개했나”라는 우스갯소리로 검찰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검찰과 경찰은 최근 상대 조직의 전직 최고위직들을 강도 높게 수사해왔다. 검찰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과거 정부 시절 정보경찰의 정치 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구속했고 경찰은 과거 부산지검 검사의 고소장 분실·위조사건과 관련해 임은정 부장검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번엔 헝가리, 유럽 극우 또 비리 스캔들

    이번엔 헝가리, 유럽 극우 또 비리 스캔들

    헝가리 집권 극우당이 부정 선거 의혹에 휩싸였다.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의 당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의 부패 스캔들 이틀 만에 불거진 이번 사건이 유럽의회 선거 국면에서 유럽내 극우당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비정부기구인 ‘언핵데모크라시유럽’은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2018년 4월 헝가리 총선 때 광범위한 선거 부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헝가리 여당 극우 피데스는 우크라이나 등 이웃 국가들에서 유권자들을 단체로 실어 날랐다. 마을 단위로 뇌물을 살포하거나 협박했으며 우편 투표를 조작했다. 투표용지 분실, 선거 소프트웨어 조작 등의 행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오는 26일 헝가리에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지난해 총선 때 있었던 일들이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헝가리 정부는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 프랑스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는 유럽연합(EU)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었다. 러시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입길에 오르기도 했었다. 독일의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도 논란에 휘말려 있다. AfD는 정치 자금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일부 당원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방문해 물의를 빚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중국서 실패한 공유자전거, 美 하와이서는 성공한 이유

    중국서 실패한 공유자전거, 美 하와이서는 성공한 이유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 곳곳에 최근 새로운 업체 소속의 공유 자전거 수 백대가 설치돼 이목이 집중됐다. 이용을 원하는 누구나 쉽게 공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쉐어리'(Sharee)라는 명칭을 가진 공유 자전거가 그 주인공이다. 자전거 공유 업체 ‘쉐어리’는 호놀룰루 시를 중심으로 시작된 ‘스타팅 업체’의 아이디어 상품이다. 지난해 10월 호놀룰루 시 정부 허가를 받은 해당 업체는 최근 관광지와 주택가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자사 공유 자전거를 배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중순 상용화에 성공한 타사 공유 자전거 ‘비키'(BIKI)와 비교해, ‘쉐어리’의 가장 큰 장점은 전용 주차 구역을 설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순 경 하와이 일부 지역에 우선적으로 배포된 공유 자전거 ‘비키’는 해당 업체가 설정한 주차 구역 내에서만 자전거를 대여, 반납할 수 있도록 규정해오고 있다. 때문에 자전거 이용을 마친 고객들은 반드시 해당 주차 구역 내에 주차, 반납할 수 있다.반면, 최근 새롭게 등장한 공유 자전거 ‘쉐어리’ 이용자는 사용 후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자전거를 주차, 반납할 수 있다. 또, 쉐어리 측은 이용자 개인 휴대폰을 활용해 자사 공유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누구나 개인 휴대폰에 다운로드한 쉐어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회원 가입 후 신용 카드 및 체크 카드 등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사용 요금은 30분 기준 3달러 50센트로 ‘비키’, ‘쉐어리’ 두 업체 모두 동일하게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하와이 주 정부의 대기 오염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공유 자전거 사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앞서 상용화에 성공했던 공유자전거 ‘비키’의 사업 확장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중순 파란색 이미지를 모토로 운영을 시작했던 공유자전거 ‘비키’ 측은 최근 호놀룰루 시 중심지와 외곽 주택가 등지에 자사 공유 자전거 300여 대를 추가로 보급, 설치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100곳의 전용 주차장, 1000여 대의 공유 자전거를 보급한데 이어 추가 사업 확장에 성공한 셈이다. 추가 배치된 300여 대의 자전거는 지역 인구 밀도 등을 고려해 보급됐다. 특히 최근 추가로 설정된 총 30여 곳의 공유 자전거 전용 주차 구역과 추가 보급된 300여 대의 자전거 등에 대해 미 연방 정부가 전액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 오염 방지 대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하와이를 찾은 여행자들은 기존의 렌터카 등을 이용한 여행을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공유 자전거를 활용한 자전거 여행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유 자전거 업체 ‘비키’ 측은 “지난해 기준 자사에 가입한 이용자들 가운데 약 50%가 도심 주변을 여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유 자전거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특히 시 의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유 자전거의 등장 이후 자동차 운전을 통해 도심을 이동하는 사례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유자전거와 도로 교통 상황의 완화 및 대기 오염 문제 완화 등의 관련성이 입증된 셈”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공유 자전거 업체의 사업 확장과 경쟁 업체 등장 등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미 연방정부 측은 공유 자전거 사업 확충과 관련, 도보와 버스 정류장 인근 등에 무단으로 주차 돼 행인들의 불편을 방지하는 법안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호놀룰루 시의회 트레버 오자와 의원은 “두 업체 사이의 공유 자전거 이용자 수 확보에 대한 경쟁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다만, 공유 업체들의 등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안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특히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해 운영하는 방법 등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웡 쉐어리 CEO는 “현재 시 당국자들과 공유 자전거 주차 공간 마련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한 업체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 과정에 있다”면서 “호놀룰루 도심의 경우 기타 지역과 비교해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공유자전거 전용 주차 구역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토지 소유자와 부동산 업체 등과 조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웡 CEO는 자사 공유 자전거 분실 문제에 대해 “자전거가 손상, 또는 분실된 경우 이용 고객을 추적해 1000달러(약 113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자사 규정을 제정, 운영 중”이라고 했다. 하와이=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임은정 검사 고발에 김수남 등 전·현직 검찰 간부 수사 착수

    임은정 검사 고발에 김수남 등 전·현직 검찰 간부 수사 착수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들이 부하 검사의 공문서위조 사실을 알고도 징계를 미룬 채 묵인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의 고발을 토대로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고발장에서 김 전 총장 등이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A 검사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고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지검은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뒤인 지난해 10월 A 전 검사를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앞서 2015년 12월 A 검사는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해 고소인이 이전에 제출한 다른 사건의 고소장을 복사했다. 여기에 표지를 만들어 붙인 뒤 상급자 도장을 임의로 찍는 방법으로 분실 사실을 숨겼다. 검사는 위조된 고소장을 바탕으로 사건 각하 처분을 내리고 상부 결재까지 받았다. 고소장을 분실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고소인에게 알리고 다시 받아야 한다. 뒤늦게 분실 사실을 알아챈 고소인이 문제를 제기하자, A 검사는 2016년 6월 분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 당시 부산지검은 감찰하거나 징계위원회를 열어 고소장 분실 경위와 고의성 여부, 위조 이유 등을 조사하지 않은 채 사직서를 수리해 의원면직 처리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달 19일 이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고, 서울청은 사건을 같은달 30일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 면허증 사진 찍을 때 웃지 마세요

    [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 면허증 사진 찍을 때 웃지 마세요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때 웃지 못할 일이 많이 발생한다. 미국에서 승용차 등록과 운전면허증 발급 등을 담당하는 차량관리국(DMV)은 외국인뿐 아니라 미국인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다. 불친절하고 파트타임 직원들이 대부분이라 업무의 숙련도도 떨어진다. 일부는 서류를 분실하고 일 처리가 늦기도 해 미국인 사이에서 ‘나무늘보’로 불린다. 특히 DMV에서 면허증을 발급·갱신할 때 즉석에서 사진을 찍는데, 웃으면 안 된다. 지난 1일 뉴저지주의 조슈아 김은 운전면허증 사진을 찍을 때, 직원에게 웃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얼굴을 붉혔다. 조슈아는 “면허증 사진이 잘 나왔으면 하는 생각에 활짝 웃었는데, 갑자기 DMV 직원이 정색하면서 ‘중립적 표정’을 지으라고 했다”면서 “정말 웃기는 일”이라며 혀를 찼다. 이는 9·11 테러 이후 전 국민의 신분증법인 리얼 ID법이 강화되면서 연방당국이 요구한 사안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컴퓨터 얼굴 식별 프로그램을 도입한 미 연방정부는 범행현장의 사진을 운전면허증 사진의 데이터베이스로 검색하고 있다. 따라서 운전면허증 사진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범행 용의자 사진의 컴퓨터 검색률을 높이기 위해 ‘웃음’을 금지하고 있다. 주별로 운전면허증의 표정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9·11 테러가 일어났던 뉴욕과 가까운 뉴저지주는 주민들에게 여전히 ‘웃지 마라’고 강요하고 있다. 메릴랜드주는 주민의 반발을 의식해 ‘웃지 마라’는 표현 대신 ‘표정의 변형을 금지한다’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버지니아주는 2012년 ‘웃지 마라’는 규정 도입 후 주민의 반대로 한 발 물러섰다. 현재는 ‘이를 드러내고 웃는 표정’까지 허용하고 있다. 미국의 여권이나 비자 사진도 마찬가지다. 국무부 영사국의 사진 규정에는 ‘사진은 두 눈을 뜬 상태에서 중립적인 표정이나 자연스러운 미소로 찍을 수 있지만, 되도록 중립적인 표정을 선호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가 미국 비자를 발급받을 때 제출하는 사진도 이를 드러내고 웃으면 거부되는 경우가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미국은 운전면허증뿐 아니라 여권, 비자 등의 사진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기 때문에 사진 규정이 엄격하다”면서 “정확하게 규정을 찾아보고 사진을 찍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