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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지에 얽힌 사연’ 2題

    지난 24∼27일 방한한 구스타보 노보아 베하라노 에콰도르 대통령이 20년전 교황으로부터 선물받아 오래 간직해온 ‘묵주 반지’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다시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베하라노 대통령은 지난 25일 김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도중 “노벨상 수상자로 평화를 위해 애쓰는 대통령께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온 것을 선물하고 싶다.”면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선물받은 묵주반지를 손가락에서 빼 직접 김대통령 손가락에 끼워줬다는 것이다. 만찬에 배석했던 한 외교부 관계자는 28일 “전체 국민의 90%가 가톨릭교도인 에콰도르의 베하라노 대통령과 역시가톨릭 신자인 김 대통령이 종교문제를 이야기하던 중 예정에 없이 일어난 일”이라면서 김대통령은 베하라노 대통령의 두손을 꼭잡고 “평생의 보물로 간직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19∼2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수행원으로 방한했다 리셉션장에서 결혼 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를 분실했다가 찾은(대한매일 2월27일자 14면 보도)카렌 휴즈 백악관 자문관이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반지알을찾아준 청와대 직원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휴즈 자문관은 편지에서 “18년 동안 손가락에서 한번도뺀 적이 없을 정도로 소중히 여겨온 결혼 반지를 찾아줘너무나 감사하다.”고 적었다. 외교부는 지난 27일 이 편지를 청와대 통신경호관 최모씨에게 전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실탄 분실’ 대대장이 묵살

    해병부대 실탄 유실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25일 “해병 2사단 예하 대대장 이모(해사 38기) 중령이 실탄 400발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도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고묵살했다.”고 밝혔다. 합조단 관계자는 “이 중령은 지난 11일 사단의 지시로 무기류를 일제 점검한 결과 실탄이 없어진 사실을 보고받았으나 사격 후에 발생하는 탄피를 대신 채워두려고 한 것으로파악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5일 이 부대에서 실탄을 훔친 유모(24·A대 2년 휴학)씨는 탄약고를 털기 전 수송정비고와 보급창고에서탄창 10개와 병사용 옷가방 1개도 훔친 사실도 드러났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장정길(張正吉) 해군참모총장에게 해군 차원에서 조사를 실시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훔친 실탄과 소총으로 은행을 턴 유씨 등 4명에 대해 강도상해 및 군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주범인 유씨는 지난해 4월 여자친구로부터 빌린 차량 구입비 1100여만원 등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나머지 3명은 고교 동창인 유씨의부탁을 받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에 가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으나 강력부인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연고지인 경북 안동과 경기도 일산 등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또 다른 강도 피해가 있는지 탐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운 이영표기자 kkwoon@
  • 수방사 총기탈취후 은행 강도 4명 검거

    지난 9일 발생한 서울 중랑구 상봉동 한빛은행 중랑교지점 무장 은행강도 용의자 유모(24·A대학 2년 휴학)씨 등4명이 23일과 24일 군·경 합동수사팀에 의해 차례로 검거됐다.경북 안동의 고교 동창생인 이들은 지난달 25일 발생한 수도방위사령부 K-2 소총 탈취범과 동일범이다. 이들은 총기 탈취 며칠 뒤 유씨가 근무했던 경기 강화시모 해병부대에서 실탄 400발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 부대는 분실 사실을 상급부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군·경 합동수사본부는 24일 이들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데 이어 25일 특수강도와 살인미수,군 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범인 검거=CC(폐쇄회로)TV 분석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통해 범인을 추적하던 군·경은 23일 오후 헬기 4대까지 동원,무장 검거반 70여명을 경북 안동과 경기 일산으로 급파해 주범 유씨를 같은날 밤 10시쯤 안동보건소 주차장에서 검거한데 이어 나머지 3명도 잇따라 붙잡았다.이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공범 이모(24·A대 2년 휴학)씨가 일하던 일산 가구공장사무실 천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K-2 소총 2정과 실탄 399발,탄창 10개 등을 압수했다. 용의자들이 사용한 휴대전화 통화내역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군·경은 이들이 거쳐간 시점을 전후해 서울 남현동(총기 탈취),상봉동(은행강도),일산(차량절도)등 5곳에서 걸려온 휴대전화를 연결해준 기지국에 기록된 통화내역 가운데 공통되는 전화번화 80여개를 추려냈다.이어 “범인의 말투나 행세로 보아 군인이나 해병대 출신 같았다.”는 총기 탈취 및 은행 강도 사건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라 80여개의 휴대전화 가운데 해병대 전역자인 유씨 번호를 찾아냈다.이어 사건 전후 유씨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나머지 3명의 신원도 확인했다. ◆범행동기·치밀한 준비=차량 할부대금과 카드 빚 1500만원 상환 문제로 고민하던 유씨는 설 연휴인 지난달 12일고향인 경북 안동에 갔다가 고교 동창생들에게 “은행을털자.”고 제의했다.이들은 이어 이씨의 주거지인 일산에서 은행금고를 터는 내용의 영화 ‘히트’를 수차례에 걸쳐 보며 치밀하게 범행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C사에서 특수부대 등에서 착용하는흑색 계통의 군복과 군화,청테이프,절단기,마스크 등을 구입한 뒤 범행요령,주의사항 등을 익혔다.‘1차 프로젝트’라는 메모에는 ‘경계병의 긴장이 풀리는 새벽 2∼3시에잡입한다.’,‘지문을 남기지 않는다.’,‘인명 피해를 최대한 줄여라.’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차량·번호판 절취=유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55분쯤 용산구 원효로4가 도로에 시동이 켜진 채 세워진 싼타페 차량을 훔친 뒤,25일 오전 1시쯤 일산 K빌라 앞에서 카니발 승합차의 임시번호판을 훔쳐 싼타페 차량에 부착했다. ◆수방사 총기·실탄 탈취 및 은폐 의혹=이들은 차량을 훔친 뒤 곧바로 25일 오전 3시50분쯤 수방사의 철조망을 자른 뒤 담을 넘고 들어가 경계 근무병 2명의 두 손을 철사로 묶고 K-2 소총 2정을 빼앗아 달아났다.유씨 등 2명은영내로 침입했고,나머지는 밖에서 망을 봤다. 유씨는 3월초 새벽 군복무했던 경기 강화시 해병부대에하수로를 통해 침입,절단기로 탄약고 자물쇠를 자르고 K-2 소총 실탄 400발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조사 과정에서 “탄약상자에 담긴 실탄의 일부는부대 밖에 버리고 400발만 소지했으며 이중 1발은 은행 습격 때 발사하려 했으나 불발됐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국방부합동조사단은 군·경합동수사본부와는별도로 실탄 분실 및 탄약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군경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유씨가 검거돼 자백하기전까지 어느 군부대로부터도 실탄을 분실했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혀 실탄 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국방부는 “부대 관계자들이 분실 사실을알고도 고의로 숨기려했는지,아예 분실 사실을 몰랐는지조사해 사실 관계에 따라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강도=이들은 소총 탈취 보름만인 지난 9일 오전 7시50분쯤 서울 중랑구 상봉2동 한빛은행 중랑교지점에 군복과 복면을 착용한 채 K-2 소총 2정과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침입했다. 이들은 지점장 이모(51)씨 등을 위협,금고를 털려했으나,출근하던 직원이 목격하고 달아나자 직원들로부터 현금 77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빼앗아 대기시켜 둔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이들은 2월말부터 사전답사를 통해 ‘취약 시간대’를 골라 범행했다. ◆도피=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은 이들은 주변 주택가에 차량을 버리고 중랑천 뚝방길을 걸어 빠져 나갔다.이어 지하철을 이용해 일산으로 이동했으며,이튿날인 10일 경북 안동과 일산으로 흩어졌다. 이영표기자 tomcat@
  • 학습지 해약 거부하면 내용증명 보내야

    학습지를 보겠다고 한번 계약을 한 다음 끊기란 그리 쉽지 않다.학습지 내용이 계약과 다르거나 개인 사정으로 해약하고 싶어도 학습지 회사와 실랑이를 벌이기가 귀찮아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학습지 회사에 항의를 해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거나 시간을 끌기 일쑤다.전국 소비자 단체에 접수된 각종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해결책을 알아본다. ■학습지 피해 대처법. ▲학습지 업체에서 해약을 거부하는데. 해약할 수 없는 경우는 없다.단,계약을 해지할 때는 그 사실을 서면으로 밝혀야 한다. 우체국에서 해약 사실을 내용증명으로 보내고 영수증을 증거로 남겨둬야 안심할 수 있다. ▲해약했을 때 위약금 수준. 위약금은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경우가 많다.계약할 때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판매원과 직접 만나 계약하는 방문판매라면 전체 계약 금액의 10% 수준이다.전화나 인터넷등 통신판매를 통해 계약했다면 30%로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위약금을 다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통신판매의경우 계약일로부터 20일(지로 납부)이나 7일(신용카드 납부) 안에 해약하면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방문판매라면 계약일로부터 10일(지로 납부)이나 7일(신용카드 납부) 안에 해약하면 된다. 해약할 때는 회사측에 그 사실을 전화로 알린 뒤 반드시내용증명을 통해 서면으로도 알려야 한다. ▲해약했을 때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그동안 구독한 비용과 위약금이 전부다. 예를 들어 매월 보내주는 학습지를 방문판매를 통해 1년간 60만원에 계약한 뒤 2달 동안 구독하다해지했다면 소비자는 2달간 구독한 비용 10만원[(60÷12)×2]에 위약금 6만원(60만원의 10%)을 합친 16만원을 뺀 나머지 돈 44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계약을 해지하면 사은품 값도 물어야 하나. 그렇다. 계약을 해지했을 때 돈을 거의 돌려받지 못하는것은 사은품 값 때문이다. 사은품을 사용한 흔적이 있거나포장을 뜯으면 사용한 것으로 간주한다.특히 계약할 때 판매원이 사은품 포장을 뜯어 계약을 해지하기 어렵도록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이 때는 판매원에게‘당신이 포장을 뜯었기 때문에소비자는 책임이 없다.’라는 사실을 서면으로 분명하게 확인시켜 둬야 한다. ▲미성년인 자녀가 학교 앞에서 판매원을 만나 계약을 했는데.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없는 미성년자 계약은 효력이 없으므로 해지가 가능하며 구독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아이가 용돈으로 구독료를 일부 내고 학습지를 수차례 받았다면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빼고 돌려받을 수 있다.사은품을 받아와 사용했다면 이에 대한 비용은 부담해야 한다.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한 뒤 해약했지만 돈을 돌려주지 않는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해약할 때는 7일 안에 해야 위약금부담이 없다.단,3개월 이상 할부로 총 20만원 이상의 금액을 결제했을 때만 보호받을 수 있다. 해약할 때는 학습지회사는 물론 신용카드 회사에 반드시 해약 사실을 내용증명으로 보내야 한다.내용증명을 하지 않으면 카드회사에서할부금 지불 정지 신청을 받아주지 않아 할부금이 계속 빠져나갈 수 있다. ▲대리점이 망해 본사에 항의했더니 본사는 책임이 없다며 발뺌한다. 계약 해지 사실을 내용증명으로 본사에 보내고 소비자 단체에 상담을 신청,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인터넷 학습지 해지를 요구했더니 안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인터넷 학습지 회사들은 ID와 비밀번호를 이미받았다는 이유를 들어 해약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프로그램이나 학습 내용을 한꺼번에 내려받았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돈은 다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런 경우는 소비자상담실의 도움을 받더라도 해약이 어려우므로 계약하기 전에 학습 내용과 운영 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수 밖에 없다. ▲지방으로 이사갔다는 이유로 보내주기로 한 방문 교사가 오지 않는다. 해약이 가능하다.단 학습교재를 한꺼번에 미리 구입했다면사용 기간에 따라 일정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계약일로부터 2달 이내는 부담이 거의 없지만 2달 이상 사용했다면사용 기간에 따라 교구 비용의 20∼40%를 부담해야 한다. ▲학습지 배달이 자주 끊긴다. 학습지는 정기간행물로 간주돼 보통 우편물로 배달되기 때문에 분실되기 쉽다. 회사측에 등기 우편을 요구하거나 소비자 상담실의 도움을 받아 등기 비용을 합의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학습지 이런점에 주의를. 학부모들은 일반 과외나 학원비보다 경비가 덜 든다는 점 때문에 학습지를 선호한다.하지만 판매원의 말이나 광고와는 달리 내용이 형편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계약할 때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학습지를 계약할 때 유의할 점을 정리한다. ◆장기계약은 금물=학습지 회사들은 온갖 고가 사은품과할인 혜택을 내세워 1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유도한다.하지만 학습지의 경우 기간이 1년을 넘기면 아이들이 흥미를잃기 쉽다.되도록 한 달이나 6개월 등 계약이 가능한 최소 기간만 계약한 뒤 마음에 들면 추가로 계약해도 늦지 않다.장기 계약을 하면 풀지 못하고 쌓이는 학습지 때문에싫증을 느끼기 쉽다. ◆판매원 말만 믿지 말자=판매원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판매원은 어떻게 해서든지 상품을 팔기 위해 온갖 달콤한 말을 늘어놓는 법이다.판매원의 말만 듣고 성급하게 결정했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아이의의견도 들어보고 견본 교재가 있으면 며칠이라도 학습해본 뒤 계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짜 사은품은 없다=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중하나가 사은품이다.어린이용 2층 침대나 김치냉장고,자전거,소파,음악 CD 전집,전자 피아노 등 학습지에 끼워파는고가 사은품에 눈이 멀어 계약해서는 안된다.받을 때는 공짜이지만 계약을 해지하면 시중 가격으로 전부 물어내야한다.사은품에 대한 마음을 비우자.‘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은품을 내세우는 업체들은 그만큼 학습지의 품질에자신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약서 작성은 신중하게=계약서를 쓰기 전에 미리 내용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판매원의 말이 계약 내용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해약할 때 처리 방법이나 위약금 범위,피해 보상 등을 살펴야 한다.계약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은 서면으로 판매원의 약속을 받아놓아야나중에 생길지도 모르는 불이익에 대비할 수 있다. ◆인터넷 학습지는 미리 확인=인터넷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공부할 수 있는 인터넷 학습지를 고를 때는 학습 내용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새로운교과과정과 맞는 내용인지,학습 내용이 충실한지,내용에 대한 첨삭이나 교재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계약서의 내용도 서면으로 명시돼 있는지확인해야 한다. ◆일시불 결제는 위험=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할 때는 할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주 계약자인 학습지 대리점 업자들이 부도를 내고 잠적할 경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카드 할부는 수수료 부담은 있지만,문제가 생겼을 때 카드사에 항변권을 행사해 구제받을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도움말: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김재천기자
  • 中 韓人대상범죄 기승/ 구멍뚫린 在外국민 ‘안전’

    중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올들어 2월말까지 3명이나 피살당하는등 살인사건 희생자가 1999년 7명,2000년 3명,2001년 5명보다 급증 추세여서 관계당국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태와 원인. 지난 한해동안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접수된 한국인 범죄 피해자는 모두 339명. 이들중 살인·강도·납치·감금 등 강력범죄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돈과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5일 새벽 중국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 전핑(鎭平)현.사무실 2층에서 잠을 자던 김모(58)씨는 갑자기 들이닥친 중국인 청년 괴한 3명에 의해 칼에 찔러 현장에서 숨졌다.김씨가 피살당한 것은 사건 전날 현지 은행에서 런민비(人民幣) 35만위안(약 6000만원)을 인출한 것이 외부에 알려져 변을 당한 것으로 중국 공안(경찰)당국은 추정했다. 2월 16일 톈진(天津)에서 피살당한 방직기계공장 운영업자이모(62)씨의 경우는 숙소에 둔 금고가 파손된 점으로 미뤄금품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으로 추정되며,26일 새벽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살해된 김모(44)씨도 중국인 접대부와 접대비 문제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다가 변을 당했다고공안당국이 말했다. 앞서 1월30일에는 관광객 이모(50)씨 등 2명이 매춘여성 2명에게 유인된 뒤 공안을 사칭한 불량배들에게 금품을 털렸다. 한국인 개인사업가들의 중국내 투자가 늘어나면서 채권·채무를 둘러싼 납치·감금 등 강력범죄 피해도 잦아지고 있다. 주중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는 채권을 돌려받기 위한 납치·감금 행위를 정당한 자구행위로 보는 경향이 있어납치사건이 많다는 점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권을 노린 강력범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한국 여권은 암시장에서 점조직을 통해 밀매되는데,미국비자가 있으면 8만위안(1280만원),일본비자는 6만위안(960만원),보통여권은 4만위안(640만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이다. 공안당국은 분실된 여권의 70% 가까이가 여권밀매조직으로넘어가 해외 불법체류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월24일 관광객 김모씨등 8명은 여권밀매 조직의 ‘공짜 중국 관광’이라는 유혹에 속아 베이징에 온 뒤 여권을빼앗기자 공안당국에 신고했다가 오히려 여권밀매조직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구류당해 있다.지난해 8월 김모씨 등 32명은 “200만원씩 월급을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중국에입국한 뒤 여권을 빼앗겼다. 이처럼 한국인 상대의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통해 한국내 중국붐이 일면서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인수가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한국인의 중국 관광객은 해마다 20% 이상 급증하고 있으며지난해의 경우 160만명을 넘어섰다.여기에다 1만 6000명의유학생과 상사 주재원,자영업자 등 10여만명이 중국 대륙에퍼져 있다.따라서 관광객 등 유동인구를 포함하면 평균 20만명이 중국인들과 호흡을 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이 인종·문화적인 측면에서 한국과 이질감이 적어 조심하지 않는 것도 강력범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외모가 비슷해 외국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다,중국어를몰라도 어렵지 않게 중국 동포(조선족)의 도움을 받아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겉모습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중국인들의 행색과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물가가 중국을 얕잡아보게 만들어 ‘긴장감’을 느슨하게 한다. 이준규(李俊揆) 주중 대사관 총영사는 “현금을 많이 갖고다니면 범행의 표적이 되므로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관광객·출장자 등 단기 체류자는 주중 대사관의 전화번호를 꼭 소지하고 다니는 게 바람직하며,외진 곳이나 대도시의후미진 지역을 혼자 관광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안전수칙. 베이징(北京)주재 한국 대사관은 지난달 20일 강력 범죄의한국인 피해자가 늘어남에 따라 범죄의 사전 예방을 위해 ‘중국 체류시 안전수칙’을 대사관 홈페이지(www.koreaemb.org.cn)에 올렸다.안전수칙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장기 체류자의 안전수칙. ●돈이 많다는 사실을 주위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할 것. ●가까운 사람들에게 행방을 알리고 비상연락망을 갖춰라. ●범죄발생 우려가 있는 가라오케·사우나의 출입을 될 수있는 대로 삼간다.특히 현지인과 술을 마신 뒤 다른 장소에동행하지 말 것. ●이유없는 호의나 접근을 경계하고 낯선 사람과 동석할 때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할 것. ◆관광객의 안전수칙. ●호텔 객실문은 반드시 잠그고 귀중품은 금고 등에 보관하라. ●희귀물품이나 보약을 사라며 접근하는 사람을 조심할 것. ●술을 마신 뒤 떠들거나 현지인들과 다투지 말라. ●비싼 옷·장신구,또는 큰돈을 몸에 지니고 외출하지 말 것. ●약속하지 않은 사람이 공항에 영접나온 경우 일단 경계하고 환전 때에는 은행이나 호텔을 이용할 것. ●여권은 반드시 몸에 지니고 절대로 남에게 빌려주지 말 것.
  • ‘생체 인식’ 21C 산업판도 바꿀 꿈의 기술

    국내 생체인식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일반인들에게는 생소했던 생체인식산업은 ‘패스21’(지문인식업체)사건이 터지면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하지만 기술력이 떨어지는 기업이 ‘로비’를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고 해서 업계 전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퍼졌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실상은 좀 다르다.미국 등 선두주자에 비해 출발은10년 가까이 늦었지만 현재 국내업계의 기술력은 선진국에 1∼2년 뒤지는 수준까지 쫓아갔다.원천기술을 지닌 업체도 날로 늘고 있고 수출비중도 절반 가까이나 된다.연평균 200%이상의 매출 성장세도 지속하고 있다. ■생체인식시스템이란?= 사람마다 고유한 신체의 특정부위를인식해 보안장치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별도의 암호를 외울 필요도 없고 신분증을 분실하거나 위·변조를 걱정하지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기업체의 출·퇴근관리 시스템,아파트의 도어록장치,온라인 뱅킹 등 실생활에 적용되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인 것이 지문인식이며,그밖에 얼굴,눈동자,손,혈관,음성인식을 비롯,냄새,체온 등 응용분야가 넓다. 최근에는 ‘지문+눈동자’,‘지문+음성’ 등 두 가지 이상의 기술이 결합되는 추세다. ■선진국에 비해 기술은 뒤져= 국내 생체인식업체는 95년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현재 50여개사에 이른다.본격적으로 시장이 상용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이며 업체별로 매출이나 기술력 차이가 크다.현재는 지문인식분야의 니트젠과휴노테크놀로지 등 4개 정도의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문인식분야가 전체 국내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도 이 분야가 전체의 45%로 가장 많다. 생체인식분야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도지만,정맥인식 분야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이 생겨나고 있어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들어가면 전망이 특히 밝다. ■매출 성장세 지속= 국내 업체는 연간 매출액 규모면에서 2배 이상의 성장을 해오고 있다.업체 평균 매출액은 98년 3억9000만원,99년 8억8000만원,2000년 18억9000만원으로 해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전체 매출액은 올해는 1835억원,내년은 3627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비중보다 수출에 주력해 올해안에 수출비중이 50%를넘어설 전망이다. ■왜 뜨나?= 출입 통제,근태 관리를 비롯,컴퓨터 보안,원격교육,전자상거래,정보 보안 등과 같이 적용분야가 많다.이용자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앉자마자 얼굴인식 등을 통해 운전자에 맞추어 백 미러나 의자가 자동으로 조절된다거나,등록되지않은 사용자의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등 ‘도난방지’ 역할도 가능하다. 그동안은 도어록 등 출입통제 시스템과 관련된 물리적 보안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부분에 적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98년 8%에 불과했던 컴퓨터 부분의 적용 비율은지난해 32%로 높아졌고 올해는 물리적 접근제어 분야를 앞설 것으로 예측된다. ■옥석가리기 필요= 유망한 분야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도새로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이 늘었지만 반대로 한해에도 3∼4곳씩 문을 닫는 곳이 생기고 있다.업체별로 기술수준도 천차만별이라 수요자 입장에서는 시스템을 구입하려고 결심해도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패스21의 경우도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실제 매출은 늘지않아 업계에서는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였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업체마다 기술력에 대해 ‘세계 최초…’운운하며 ‘뻥튀기’가 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원천기술도 밝히지 않는 상황이라 진위를 밝히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런 지적이 계속나오는 점을 감안해 올해안에 생체인식 업체들의 기술력수준을검사해 등급을 매기는 식으로 확실한 ‘옥석가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잠재 가능성은 높다= 생체인식업계는 2000년부터 붐이 일었고 지난해 미국 ‘9·11테러’로 보안의식이 높아지면서 호황을 기대했다.그러나,지난 연말 국내에서 터진 ‘윤태식게이트’ 파문으로 다소 위축된 상태다. 다만 올 들어서는 지문센서 등의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원천기술개발은 늦었지만 상용화기술에서는앞서있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다. ETRI 생체인식 연구팀 정용화 팀장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시작은 늦었지만 끈기있게 연구해야 하는 특성이 한국인의 기질에 잘 맞는 만큼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여권 도난 “걱정 없다”

    ‘여권 도난 및 분실,이제 걱정없습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趙南浩)가 여권 도난사고 예방을 위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최첨단 장비를 동원,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부의 침입을 완벽하게 차단할 초특급 방어막이 압권.왠만한 충격에도 끄떡없는 특수 방탄필름 코팅유리를 여권교부창구 천장까지 깔아 창구 내·외부를 완전히 격리시켰다. 또 출입문에 최첨단 지문인식 전자도어를 장착,신원이 확인된 직원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출입을 원천 봉쇄했다.이달말쯤 설치,완료되는 이 시설은 3000만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여권 제작 및 보관실에는 지문인식 전자도어를 포함해 고성능 열추적 세콤 장치와 디지털 CCTV 등이 설치돼 24시간출입자 통제 및 녹화가 가능하다. 제작된 여권은 주문 생산된 이중캐비넷에 이중창고로 안전하게 보관된다.또 여권과에 청원경찰을 상시 배치해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도록 했다. 조남호 구청장은 “이같은 안전관리시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시설·관리비가 추가로 발생한다. ”며 “여권발급 수수료의일정액을 자치구 보조금으로 지원해 줄 것을 외교통상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1)불행한 다리 성수대교

    지난 94년 10월21일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는 ‘총체적 실패’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사고를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붕괴를 사전에 알수 있었지만 막지 못했다. 둘째,다리 건설 결정과 수주업체 선정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해 공사대금에서 거액을 정치자금으로 빼내갔다. 안전관리 담당자들의 무지와 무신경은 32명의 목숨을 희생시켰고,정치인들은 정치자금과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맞바꿨다. [무심코 넘긴 붕괴의 증후] 성수대교는 무너지기 2년 전부터 붕괴의 증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92년 최초의 증후를 목격한 사람들은 이 곳을 자주 운행했던 택시 운전기사들이었다. 다리 상판의 연결부위에서 뒤틀림과 침하 현상을 발견해 서울시에 신고했다. 당시 성수대교 관리는 서울시 산하 동부건설사업소가 맡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사업소는 응급조치로 주저앉은 상판 연결 부위에 브래킷(철제 받침대)을 설치한 것이 고작이었다. 명백한 붕괴위험을 안고 있었지만 전문가 그룹에 안전진단을 의뢰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리 상판의 뒤틀림과 침하 현상은 성수대교의 경우 치명적인 것이었다. 교량 전문가인 이태식(李泰植) 한양대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자.“다리가 차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상판과 상판을 연결하는 핀이 손상된 것입니다. 특히 성수대교는 전쟁 발생에 대비해 손쉽게 폭파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준공후 다른 형태의 다리에 비해 훨씬 세심한 유지관리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설계상의 특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시됐습니다.성수대교의 경우 상판의 뒤틀림과 침하는 심각한 붕괴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아무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업소측은 지휘계통에 따른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부패한 정치가 만든 불행한 다리] 김학재(金學載)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성수대교가 건설된 지난 70년대만 해도 시청에 집권당의 재정분실이 설치돼 있었다.”면서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에서 상근 직원을 두고 시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업체별로 배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낙점을 받은 건설업체는 수주의대가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헌납하는 것이 당시 대형 관급건설공사의 관행이었다. 정치권의 부패구조가 공사의 향방을 좌지우지했으며 이렇게 빼먹은 정치자금이 결국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부실공사를낳았다는 설명이다. [동아건설이 한강 다리를?] 이런 배경으로 동아건설이 시공업체로 낙점됐다. 그러나 동아건설은 그때까지 농지정리사업을 주로 하던 업체로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한강 다리를 시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잠실철교 가설공사 등에 관여했던 K(54)씨는 “동아건설을 시공업체로 선정한 것은 누가 봐도 무리한 결정이었다. 설계도,시공도 엉망이었으나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그때의 분위기를 전했다. [타당성 조사도, 감리도 없었다] 이후 공사의 진행과정과 안전관리 면에서도 성수대교는 ‘실패한 관급공사’의 전형이었다.대규모 건설공사에서는 필수 과정인 타당성 조사 조차 없이 설계도면부터 그린 것이 성수대교다. 성수대교의 공사 진행과정을 지난해 12월23일 개통된 가양대교와 비교해 보자.성수대교가안고 있었던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94년 착공해 7년 만에 개통된 가양대교는 ‘타당성조사→기본설계→실시설계→설계감리→착공(상주 감리)→준공→유지관리’라는 7단계의 정상 수순을 밟았다. 반면 성수대교는 ‘기본 및 실시설계→착공(감리 없음)→준공’의 3단계만으로 모든 공정이 마무리됐다. 이는 다리 건설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타당성 조사와 준공후의 유지관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분리·시행되지 않았으며,설계 및 시공에 대한 감리절차는 모두 생략됐다. 객관적 검증절차인 타당성조사는 고위층의 구두 지시로 대체됐다. [안전진단요? 그런 거 몰랐어요]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정동진(丁東鎭) 교량관리부장은 “구조물이 한번 세워지면 붕괴되든, 헐어내든 없어질 때까지 치료는 고사하고 진료 한번 못받고 방치했던 게 당시의 관급공사 관리의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성수대교는 애당초 준공 후의 유지관리라는 개념이 없이 시작된 공사였기 때문에 사후 안전관리문제가 전혀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타당성 조사 단계에서부터 준공 후의 유지관리를 감안해 기획된 가양대교와는 달리 성수대교는 준공 당시 안전검사 요원들의 접근 통로조차 확보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준공후 무너질 때까지 15년여 동안 단 한차례의 안전진단도 받지 않았다. 대다수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해묵은 사고를 다시 들춰보는 것은 여러 사람의 사소한 실패가 모이면 얼마나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지난 79년 한강의 11번째 다리로 가설된 성수대교는 ‘용서할 수 없는 실패’의 전범(典範)으로 역사에 남아 있다. 특별취재반 yeomjs@ ■日정부, 세계 첫 DB화.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과학기술청(현 문부과학성)은 지난 2000년 8월 ‘실패지식활용 연구회’를 발족시켰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의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당시 과기청장관이 실패학의 권위자인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교수에게 자문을 받아 국가 예산을 투입,실패 지식을 체계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히타치(日立)제작소·도시바(東芝)·후지쓰(富士通)등 일본 초일류 기업의 현장 책임자와 경영자,도쿄대·게이오(慶應)대의 학자,정부 관계자 등 20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1년 동안 8차례의 회의와 미국 현지조사를 거쳐 ‘실패지식 활용연구회 보고서’를 냈다. 이 연구회는 현재는 ‘실패정보 수집위원회’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하고 있다. 2005년까지 15억엔(약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계·재료 등 분야별로 실패 사례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marry01@ ■김학재 서울시 부시장. 김학재(金學載) 서울시 제2부시장은 “성수대교야말로 부패한 정치와 사회구조가 낳은 사상누각이었다.”고 말했다. 성수대교가 붕괴한 지 올해로 8년.아직까지도 붕괴를 가져온 원인은 ‘과시욕에 쫓긴 무모한 시도’와 ‘사후 안전관리 부재’라고 진단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얘기는 다르다.“성수대교 붕괴는 정치인들이 시민의 생명과 정치자금을 맞바꾼 결과였습니다.” 그는 “그 시대를 살았던 관료의 한 사람으로서 성수대교 문제를 거론하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한사코 손사래를 쳐대는 것을 “실패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참된 실패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로 설득해 겨우 말문을 열게 했다. 김 부시장은 “솔직히 당시의 설계나 기술 수준으로 우리가 교량을 건설한다는 것은 무리였다.”며 “어떻게 핀 하나만 꺾이면 무너지는 교량이 버젓이 지어졌으며,이런 교량으로 사람들을 다니게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성수대교 붕괴 이후 관료들이 비로소 ‘안전관리’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됐으며,이후 누구든 안전에 관한 한 ‘다른 소리’를 못하는 풍토가 조성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한강에 멋진 다리 하나 만들라.’는 정치권의 구두지시에 타당성 검토조차 없이 졸속으로 만들어진 것이 성수대교와 당산철교였습니다.” 그는 “지금은 공무원 의식이나 관련 제도들이 ‘안전’을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개념으로 바뀌었지만 뒤집어보면 이런 성과도 참담한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실패학 사전. 1.알려져 있는 실패 예방법과 해결책을 살피지 않은 무지. 2.평상심을 잃었을때 무심코 일어난 부주의. 3.결정된 약속사항을 지키지 않은 미준수. 4.상황을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한 오판. 5.필요정보가 확보디지 않아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한 조사검토 부족. 6.최초에 설정된 제약조건이 변화했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한 환경변화 미반영. 7.기획단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기획불량. 8.자신 또는 조직의 가치관이 잘못되어 일어난 가치관 불량. 9.일을 정확하게 진행할 만한 능력이 부족한데서 오는 조직운영 불량. 10.누구도 답을 모르는 미지. **특별취재반. 염주영 공공뉴스에디터(반장) 김용수 오일만기자(행정팀) 심재억 조덕현기자(전국팀) 구본영 김경운기자(정치팀) 김태균기자(경제팀) 강충식기자(디지털팀) 박홍기 확홍환기자(사회교육팀) 이종원기자(사진팀)
  • 지하철 1~4호선 라디오 수신

    앞으로 서울 지하철 1∼4호선내에서도 라디오를 청취할수 있는 등 지하철내 시민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또지하철내에 경찰망과 소방망이 구축돼 범죄나 화재 등 재해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서울지하철공사는 29일 “1∼4호선 구간에 화재나 범죄등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소방망과 경찰 통신망을 갖춘 복합통신시스템을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에 따라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철 1호선 청량리∼서울역구간에 복합통신시스템을 우선 설치할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그동안 통신두절로 어려움을 겪었던 화재진압과 범인검거 등의 어려움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더불어 이 시스템을 통해 라디오 수신도 가능해진다. 현재 도시철도(5∼8호선)구간에서는 라디오 수신이 가능하나 서울지하철공사가 맡고 있는 구간(1∼4호선)의 경우2호선 시청∼왕십리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지하구간에서의라디오 수신은 불가능했다. 공사는 이와 함께 5월말까지 교체되는 지하철 1호선의 새 전동차에 출·퇴근 등 혼잡할 때 객실 의자를 접을 수 있는 ‘접이식 의자방식’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이 열차당 4곳씩 따로 마련되며 노약자석의 색상을 일반석과 구분,가급적 노약자석을 일반인이 이용하지 말도록 강조할 예정이다. 공사는 또 승객이 자동개·집표기를 통과하다 승차권 걸림이나 분실 등으로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역무원과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개·집표소 통화장치’도마련키로 했다. 조덕현기자
  • ‘안전 월드컵’ 준비 허술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서울 도심에서 여권이 무더기로 도난당하고,불법 총기류의 유통이 급증하는 등 치안에 구멍이 뚫렸다. 최근 3년 동안 국내·외에서 분실된 우리나라 여권은 20만장에 이른다.경찰이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총기류도 280정에 달한다.도난당한 여권과 불법 총기류는 각종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20일 외교통상부와 경찰청 등에따르면 우리나라 여권은 위·변조가 쉽고 미국·일본을 제외한 세계 69개국과 비자면제협정을 맺고 있어 국제 범죄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 1층 강남구청 출장사무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여권 도난사건에도 국제 범죄조직이 연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추정된다. 국내·외에서 도난·분실된 여권은 99년 5만 2000여장에서 2000년 7만 1000여장으로 급증했다.지난해에는 1월과 3월 서울 종로의 유학원 5곳과 경북 경주의 여행사 사무실등에서 여권 240장이 도난당하는 등 모두 7만∼8만장이 도난·분실됐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분실 여권은 위·변조돼장당 800만∼1000만원에 거래된다.미국이나 일본 비자가 붙어 있는 여권은 1500만원까지치솟는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된 여권은 동남아·중국인의 밀입국용이나 마약밀매·위폐·테러조직의 신분 위장용으로 팔린다.”고 말했다. 불법 총기류에 의한 강·절도 사건의 경우 매년 10여건에그쳤으나 올 들어서는 벌써 6건이나 발생했다. 밀수와 불법 개조을 통해 만들어진 총기류는 99년 94정,2000년 236정,2001년 7월 현재 165정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총기류 불법개조 사범도 99년 167건,2000년 308건,2001년7월 현재 207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국내에는 총기류불법 제조업체 50여곳이 성업 중이다. 불법 총기류의 증가와 더불어 지난달 11일 대구의 기업은행 엽총강도,경북 경주의 은행수송차량 탈취,대전 국민은행 둔산지점의 현금수송차량 탈취,서울 양재동·용산동 권총 택시강도 등 강력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창호 강사는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지방경찰청별로 총기대책과를 두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직원 2∼3명이 총기관리를 전담하고 있는실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관련 법규에도 실탄관리에대한 세부조항이 없어 불법 무기제조 및 거래를 부추기고있다.”고 덧붙였다. 김문 조현석기자 km@
  • 개인신용정보 평가社 설립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 개인신용정보 평가회사의설립이 추진된다.다음달 20일부터 카드를 분실한 뒤 다른사람이 카드를 사용했을 때 피해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기간이 신고일로부터 25일 전까지에서 60일 전까지로 크게늘어난다. 오는 5월부터는 사이버 트레이딩에도 전자인증제도가 도입된다.이에 따라 해킹방지 등 전자금융거래의 보안성이확보돼 사이버 트레이딩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선물시장 발전을 위해 늦어도 6월에는 부산 선물거래소에 국채선물옵션이 상장된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은행권의 전자금융거래 기본약관과 마찬가지로 증권·보험권역에서도 소비자 보호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은행권은 전자금융거래 기본약관을 제정해 전자금융거래 과정에서 고객의고의·과실 없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자체 책임을 지고 있다. 이와 관련,증권업협회에서는 모든 증권회사에 전자인증제도를 4월 말까지 도입토록 해 매매과정에서 고객과 회원사간에 생기는 분쟁소지를 미리 막기로 했다.이 위원장은 “개인 신용불량자는 지난해 말 245만명으로 지난 2000년보다 36만 6000명(17.6%) 증가했다.”며 “신용불량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카드회사 등이 출자해 개인신용정보 평가회사를 만들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신용정보 평가회사는 카드나 대출연체 등 모든 금융거래 정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관련,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분실 피해보상기간을 확대하도록 신용카드 약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국채선물옵션을 올 상반기 중 선물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투신사와 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는 물론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금리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인터뷰

    “신용불량 문제를 해소하려면 정확한 개인정보 평가가있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개인신용정보평가회사(Credit Bureau)의 설립을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대한매일 권혁찬(權赫燦) 경제담당 에디터 겸 경제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용불량자 해소대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를 ‘금융소비자 보호의 해’로 정했는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그동안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융건전성 회복을 위한 위기대응적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습니다.앞으로는 수요자인금융이용자를 위한 감독체제로 전환하고 시장원리에 의한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카드의 경우 발급단계에서부터 문제가 많습니다. 맞습니다.카드회사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무자격자에게 카드가 남발되고 있습니다.현재 진행 중인 카드사에 대한 일제점검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추진 중인 카드고객 보호대책이라면. 신용카드를 도난당하거나 분실했을 때의 보상기간을 대폭 확대키로 했습니다.분실·도난 신고일로부터 25일전 이후에서 60일전 이후로 확대했습니다.카드사가 회원의 신용정보를 정당한 사유없이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결제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카드를 발급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그래서 미성년자에게 카드를 발급할 경우,반드시 이를 부모에게 통보하도록 했습니다.카드발급에 앞서 소득이 있는 지를 입증하는 것도 의무화했습니다. ◆신용불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이라면. 카드대금 결제상황 등의 정보가 은행연합회에 원활하게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집중되는 신용정보의 질적내실을 기할 수 있게 신용정보 내역을 대출정보 중심에서금융거래정보 중심으로 확대해야 합니다.이를 토대로 개인신용정보는 물론 개인신용평점까지 유통이 활성화될 수 있게 개인신용 정보평가회사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카드회사 등이 출자해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대한생명 매각은 어디까지 진척됐습니까. 한화 컨소시엄과 미국의 메트라이프가 제안서를 내 검토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2월말까지는 결정될 것같습니다. ◆서울은행은 우량은행과의 합병이 바람직하지만,합병할우량은행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습니다.우량은행들도 현재 겸업화·대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물밑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있습니다.일반기업들도 서울은행의 독자생존 모델을 제시하면 인수가가능합니다.그러나 동부·동원 등의 기업들이 직접 금감위에 인수제안서를 낸 적은 없습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정부보유 은행주의 매각방법과 시기는 어떻게 됩니까. 조금씩이라도 가능한 빨리 매각한다는 게 정부 방침입니다.조흥은행의 경우,주가가 5000원을 넘어 (지분매각)여건을 갖췄습니다.올 하반기부터 처분하기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약속돼 있습니다.그러나 자율적인 금융산업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조속히 민영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의 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협상내용이 국내언론에 알려지면서 미국측 협상팀이 놀라 미국으로 갔습니다.앞으로는 미국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입니다. ◆보험사의 리베이트 근절을 강조하셨는데,재벌계 보험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리베이트는 명백한 불공정거래입니다.보험사의 부실화를가져오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보험가입자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때문에 금액이 크면 리베이트 행위자 뿐아니라 경영주도 문책할 방침입니다.그러나 국제해운 관련리베이트의 경우 해외문제라 어려움이 있습니다.국내거래부터 근절하도록 하겠습니다. ◆불공정 행위로 취업이 제한된 증권사 직원이 촉탁사원으로 채용돼 투자상담사로 일할 경우 대책은 있습니까. 엄연한 불법행위입니다.유사 투자상담행위에 대해서는 현장검사 등을 통해 엄중 제재할 방침입니다. 정리 박현갑기자 eagleduo@
  • [2002문화계 새인물,새지평] 이명옥 갤러리 사비나대표

    갤러리 사비나는 돈없고 학연·지연이 시원찮은(?) 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랑 가운데 하나이다. 이명옥(46) 대표가 인간관계 등은 따지지 않고 오직 작품성만을 기준으로 판단해 전시를 열기 때문이다. “제 나름의 기준으로 우리 화랑에서 전시할 작가를 선정했더니 대학에 몸담고 있는 교수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전업작가들이더군요.” 그 역시 화랑을 운영하면서 다달이 쌓이는 적자로 고통을받고 있다.그래도 화랑을 포기하지 않고 지난 96년 문을 연이래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것은 결코 접을 수없는 꿈을 꼭이뤄야겠다는 욕심 때문이다. “아직 달성하지 못했지만 우리 미술사에 우뚝선 화가를키웠다는 발자취를 남긴 화랑을 만들고 싶어요.”이어 그는“클래식 음악에서는 조수미, 정경화,장영주라는 스타가 있어요.그러나 미술에서는 이미 작고한 박수근,이중섭,김환기,이응노 등을 제외하고는 큰 스타가 거의 보이지 않느다는게 제 생각이예요,80년대 이후 작가와 화랑 모두가 위축돼있어요.”라고 말한다. 이 대표는 어릴 때부터그림과 책을 좋아했다. 시에 특히 관심이 많아 신문사 등에서 주최하는 신춘문예에 서너차례 응모했으나 번번이 낙방했다. 그래서 그녀는 성신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소녀적부터좋아했던 그림을 배우러 불가리아의 국립 소피아미술아카데미에 입학했다.화가로 성공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으나 그림에는 재능이 없다고 판단해 90년대초 화가로서의 길을 접었다.대신 좋은 그림을 보는 눈이 있다고 느껴 화랑주로 나섰다. “작가들의 작품을 두루 살피다보면 제 눈에 천재성이 있는 작가가 보여요. 개인적으로는 개성이 강한 작가들과 작가혼이 들어있는 작품들을 좋아해요.”그는 화랑을 운영하면서 365일 하루도빠지지 않고 출근했다. 요즘에는 휴일을 도서관이나 집에서 미술 칼럼 관련 자료를 모으는 데 사용하고 있다. 사비나는 주제가 있는 톡톡 튀는 기획전을 여는 화랑으로이름나 있다.개관 기념전인 ‘1966 인간의 해석’을 비롯해‘교과서 미술’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 ‘2000 일기예보’ 등 하나같이 주제가 뚜렷하다. 이런 주제기획전 가운데97년 여름방학때 예술의 전당에서개최한 ‘교과서 미술’은 7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아 그때까지 순수미술 전시 사상 최고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초중고 교과서에 나오는 박수근,김환기 등 국내 작가들의 원작을 전시했어요.아무래도 교과서의 축소된 그림이 원작의 감흥을 따라갈 수가 없다는 생각에서였지요.” 그는 전시활동이 뜸한 여름,겨울 등 비수기에도 기획전을꼭 연다.여름에는 방학을 맞이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겨울에는 연초의 세시풍속이나 흥겨운 우리놀이 등을 주제로 전시를 개최한다. 기획 아이디어는 독서와 영화,작가들과의 대화 등에서 얻는다.그동안 틈틈이 모은 책만도 1만권이 넘는다. 갤러리 사비나는 입장료를 받은 최초의 화랑이다. “저는기획전을 열 때는 입장료를 반드시 받아요.볼만한 가치가있는 작품들을 내걸 때는 분실 등에 대비한 보험료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국내 갤러리로서는 처음으로 미술품 컬렉터를 위한 강좌도개최했다. 이번 봄에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서 임대료가 싼 안국동으로 이사간다. 6년간 누적된 경영수지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서다. “전시공간을 현재의 40평에서 100여평으로 늘리고 전시에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교육강좌등 몇가지 수익사업을 벌일 예정입니다.그동안 쌓인 노하우가 있어 흑자 운영도 내다 볼 수있을 거예요.” 인터뷰를 마친 이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그의 말대로 “미술사에 남을 작가를 키우겠다”는 꿈을 먹고 살기 때문일까. 유상덕기자 youni@
  • 해외서 카드 쓸때 환율 생각하세요

    “해외에서 카드를 쓸 때는 환율과 카드 처리비용을 생각하세요.” 지난해 12월 초 해외여행을 다녀온 홍모(34)씨는 카드사에서 날아온 해외사용 결제액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최근 환율을 기준으로 한 사용금액보다 더 많이 청구됐기때문이다.이유가 뭘까? 첫째는 환율때문이다.신용카드는 매출발생 시점보다 3∼6일 정도 늦은 시점의 환율이 적용된다.12월 초의 환율은 1월보다 높았고,상승 중이었기 때문에 홍씨는 손해를 본 것이다.해외여행을 할 때 환율 상승기에는 현금을,하락기에는 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둘째,국내에서 카드를 쓸 때는 구입금액 외에 별도의 처리비용이 없다.그러나 해외에서 사용하면 이에 따른 처리비용이 부가된다.처리비용 액수는 많지 않지만 카드 사용빈도가 높을수록 쌓여간다. 이밖에 외국에서는 카드사용자의 본인확인 절차가 관례화돼있기 때문에 카드 뒷면에 본인의 서명이 돼 있는 지 확인하는 게 좋다.자칫 신용카드 도둑으로 오해받을 수 있기때문이다. 분실·도난시에 긴급 대체 카드가 발급된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여행지역 국제카드서비스센터의 전화번호도 인터넷 등에서 미리 알아두면 좋다. 카드별 할인혜택도 꼼꼼히 알아두면 알뜰하게 쇼핑할 수있다.마스터카드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롯데면세점과 제휴해 회원들이 공항면세점 등에서 물품을 살 때 5∼15% 할인해 준다.비자카드도 일부 국내 면세점에서 할인혜택을준다. 문소영기자
  • “이근안 석방탄원 용의”

    이태복(李泰馥)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은 16일 자신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것과 관련,“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고문 관련자 이근안(李根安)씨 등을 이미 용서했으며,구속돼 있는 이씨의 석방을 탄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되찾고 국민의 고통과불행을 덜기 위한 활동이 뒤늦게나마 명백히인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마음으로 조국의 운명과 겨레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난 70년대 말 전국민주노동자연맹과 전국민주학생연맹을 조직했다가 81년 6월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두달동안 영장없이 감금돼 이근안씨로부터 고문을 당했으며,이후 국가보안법 및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오풍연기자
  • 박종철씨 15주기 추모식 열려

    지난 87년 1월14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보안분실)에서 고문 끝에 숨진 고(故)박종철(朴鍾哲)씨의 15주기 추모식이 13일 오후 모교인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서울대 선·후배들로 이뤄진 ‘박종철열사 추모사업단’이 처음 마련한 이날 추모식에서는 학생과 사회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박씨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물 ‘투쟁하는 동지 박종철’의 상영으로 막을 올린 뒤 서울대인문대 노래패 ‘함성’의 노래공연과 추모시 낭독,박씨의 넋을 달래는 살풀이 춤으로 이어졌다. 사업단 기획단장 김희준씨(26·공대 98학번)는 “종철 형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형이 남긴 희생의 의미는 정작 시간과 함께 잊혀져 가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형이 전한 교훈을 실천해가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추모제에 앞서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을 방문했다.기일인 14일 오후 2시에는 ‘박종철 기념사업회’(회장 金勝勳 신부)와 함께 교내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갖는다. 윤창수기자 geo@
  • 의문사 이내창씨 타살 가능성

    1989년 8월15일 전남 거문도 유림해수욕장에서 변사체로발견된 이내창씨(당시 26·중앙대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는 타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10일 ‘이내창 의문사 진상조사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안기부 직원이이씨와 동행했고 거문도에 기관원으로 보이는 다수의 남자들이 체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수사기관이 사망원인이라고 밝힌 ‘실족에 의한 익사’ 부분과 관련해 진상규명위는 “사고 현장의 바위는 미끄럽지 않았고 수심이 1.5m 미만이었으며,법의학 감정결과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익사했을 때와는 달리 폐에서만 바닷물 성분이 나타나는 등 ‘비전형적 익사’라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또 “이씨가 죽은 결정적인 원인인 머리 상처는 바위에 부딪힌 것이라기 보다는 외부의 가격에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돼왔던 안기부 직원의 동행여부에 대해 진상규명위는 이씨 혼자 거문도에 갔다는 89년의 수사결과를 뒤엎는“이씨가 안기부 인천분실 여직원 도모씨와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사건 당시 거문도 삼호다방에서 근무했던 최모씨(여)로부터 받아냈다. 공안기관의 개입 여부와 관련해 진상규명위는 “이씨가 죽기 이틀 전인 13일 서울시경 형사라고 밝힌 남자 2명이 가스총과 수갑을 가진 채 유림해수욕장에서 야영한 뒤 16일오전 거문도를 빠져나간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15일에도 대전경찰서 형사라고 자칭하는 5명이 거문도에 들어갔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위는 이씨가 거문도로 향하는 선박에서 남자 3명으로부터 감시당하는 것 같았으며 배에서 내린 직후 민박집에 들어와 황급히 뒷문으로 도망갔다는 당시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임수경씨의 방북에 맞춰 북한으로 밀반출된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 제작에 이씨가 참여한 것에대해 안기부가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국가정보원은 거문도에서 이씨를 감시하고 추적한 기관원들의 인적사항과 이씨에 대한 내사자료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89년 당시 유족들은 이씨가 임수경씨의방북 파트너로 거론된 데다 전대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실로 미뤄 타살 가능성이 높다며 200년 12월 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패스21 시연회’ 관련자 소환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씨의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車東旻)는 6일 이 회사 주식 200주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보통신부국장급 간부(2급) N씨와 모 언론사 기자 1명을 7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N씨를 상대로 패스21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및 지난 99년 전산관리소에 보안인증 시스템 납입 과정에서 윤씨측에 유리한 역할을 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윤씨가 2000년 1월 ‘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경위 및 패스21의 급성장과정과 관련된 의혹을 풀기 위해 이번주 중 관련부처 공무원들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날 윤씨로부터 주식과 현금 등 2억5,000여만원을 받은 전 SBS PD 정모씨(41)를 사기혐의로 구속,수감했다.이번 사건에서 언론인이 사법처리된 것은 정씨가 처음이다. 정씨는 2000년 1월 윤씨에게 “담당PD에게 말해수지김 사건 의혹을 다룬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도록 해줄 테니 10억원을 달라”고 요구,패스21 주식 1,000주(당시 시가 2억원)를 받은 데 이어 다음달 현금 4,000만원과법인카드를 넘겨받아 1,171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지난 2000년 ‘수지김 피살사건’ 수사 중단 직후 살해 용의자인 윤씨로부터 패스21 주식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경찰청 외사분실 지모 경위와 김모 경사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고] 유로화시대 본격 대비하자

    1월1일부터 유로랜드 12개국의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본격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유로화를 단일통화로 실제생활에사용하는 국가는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중 영국 스웨덴덴마크를 제외한 12개국이다.사용인구는 모두 3억명에 이른다. 기축통화로서의 유로화의 출범은 거대 유로경제권을 탄생시키고 1국1화폐의 원칙을 없애버린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제 유로화는 달러화에 버금가는 기축통화로 자리잡아 ‘달러-유로’의 양극체제를 형성,기존의 국제 통화질서에 큰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유럽시장이 통합되면서 세계 무역질서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역내국간 외환거래비용,환리스크도 사라져 역내교역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유로화 통용으로 제품가격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오게 돼 국내 기업들에는 새로운무역장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유로화로 표시된 수출입신용장및 외화예금계좌 거래만 가능하며,유로랜드 지역으로의 송금도 유로화로만 취급하고 있다. 유로랜드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오는 2월말까지는유로랜드 12개 국가의 통화가 유로화와 함께 쓰인다.그러나3월 1일부터는 오직 유로화만 법화(法貨)로서의 지위를 갖는다.따라서 유로랜드의 통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2월말까지 유럽여행을 할 계획이 없다면 원화 또는 유로화로 환전하거나 유로화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3월1일 이후에 환전하려면 추가 비용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기존 유로랜드 통화를 갖고 2월말 전에 유럽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면 유로화 화폐나 유로 여행자수표로 바꿔가거나,아니면 기존 통화를 그대로 갖고 가도 된다.귀국 때 남은돈을 현지에서 유로화로 바꾸면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그러나 알뜰한 여행을 위해 여행자수표를 구입하는 것이 현찰을사는 것보다 환전수수료가 싸고, 분실·도난시 신속한 환급이 가능하다.유로 여행자수표의 경우 쓰고 남은 수표를 은행에 되팔 때 현찰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가장 큰 혜택은 유로화가 통용되는 12개국을 여행할 경우 국경을 넘을 때마다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이로 인한 환전수수료도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러나 2월말까지 유럽여행을 할 사람들은 각국 통화가 동시에사용되기 때문에 계산할 때 조심해야 한다.예를 들어 100마르크를 지불해야 것을 100유로(195.58마르크)짜리로 잘못낸다면 큰 손해다. 유로화의 본격 유통과 월드컵 기간 중에 많은 유럽인들의관광 등으로 인해 위조 유로화가 대량으로 국내에 유입될가능성도 높다.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5월은 유로화 공식 통용이 채 5개월이 안되는 시점이어서 국민 대다수가 새 통화와 친숙해지지않아 위폐를 식별해 내기가 어렵다.외환은행의 경우 이달말쯤 은행·호텔직원,환전상 등을 대상으로 위조 유로화 식별요령 세미나를 여는 등 위폐의 유통을 차단하는 데 모든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정순동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
  • 윤씨 내사경찰 2명 주식 수뢰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씨의 정 ·관계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車東旻)는 27일 윤씨측으로부터 주식 로비를 받은 혐의가 포착된 중소기업청 서기관 양모씨와 전 과장 서모씨 등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2∼3월 벤처기업 지원부서에 근무하면서윤씨로부터 무상 또는 저가로 패스21 주식 200주 가량을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로부터 주식을 뇌물로 받은 철도청 팀장이모씨(39)와 서울지하철공사 과장 정모씨(46) 등 2명을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철도청전 과장 손모씨(58)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3월 윤씨측으로부터 “패스21이 보유하고 있는 패스폰 기술이 철도청과 서울지하철공사의 요금·운임시스템에 도입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 회사 주식 200주씩(당시 4,000여만원)을 차명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도 이날 윤씨로부터 이 회사 주식을 건네받은 경찰청 외사분실 지모 경위(42)와 김모 경사(45)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지 김 살해 혐의로 윤씨를 내사하던 지 경위 등은 내사가 종결된 지난해 3월 윤씨로부터 주당 20만원이던 패스21주식을 각각 1,100주와 1,000주씩 미리 준비한 차명 계좌로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영우 장택동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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