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실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폭주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소폭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왕따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파워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30
  • ‘치아보험에 사망 특약’ 강요못한다

    앞으로 보험사는 기본계약과 연관성이 없는 보장특약을 고객에게 가입하도록 할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3일 “불필요한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에게 불리한 보험사 자율상품은 바꾸도록 할 방침”이라며 30종에 이르는 보험회사 상품약관의 기초서류를 변경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우선 기본계약과 연관성이 없는 특약 가입의 의무화를 폐지하도록 했다. 예컨대 치과보험에 드는 고객에게 사망특약 가입까지 강요할 수 없게 된다. 보장내용을 오해할 수 있는 부적절한 상품 명칭도 바꾼다. 학원폭력위로금 특별약관은 일상생활 중 다쳤을 때 보험금을 주도록 규정돼 있는데 명칭에 ‘학원폭력’이 들어가 있어 가입자가 마치 학원폭력을 당했을 때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1만원 통원의료비를 청구하는 데 1만원이 넘는 진단서를 요구하는 행위도 개선 대상이다. 휴대전화보험은 피보험자가 분실한 사실을 안 날부터 30일이 지난 후 알리면 보상하지 않아 상법상 보험금청구권 행사기간인 2년보다 불리하게 규정돼 있다고 보고 관련 약관을 바꾸도록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감금·고문 ‘공안통치 현장’ ‘인권의 요람’으로 재탄생

    감금·고문 ‘공안통치 현장’ ‘인권의 요람’으로 재탄생

    서울 남산의 옛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터가 내년에 인권 공간으로 바뀐다. 옛 안기부 건물과 터에 표지판이 설치돼, 남산이 권위주의 정권 시절 ‘공안통치의 본산’이었음을 알린다. 현재 남산에는 과거에 고문 등 국가폭력이 자행된 공간임을 알리는 흔적이 전혀 없다. 서울시는 표지판 설치를 시작으로 남산을 향후 인권·현대사 교육의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3일 서울시와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남산 안기부 터에 내년 표지판을 만들기 위해 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안기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1년 중앙정보부(중정)라는 이름으로 만든 뒤 30년 넘게 남산에 위치해 있다가 1995년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많은 건물이 보안상의 이유로 폭파·철거됐지만 10개 남짓한 건물은 서울유스호스텔(안기부 남산 본관), 서울시 남산별관(제5별관), 서울시 도시안전본부(6국), 서울시소방재난본부(유치장) 등으로 사용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건물과 터가 과거 중정·안기부 시절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등을 적을 방침”이라면서 “건물에서 일어난 고문 같은 현대사적 사건도 서울시 인권위원회, 인권단체 및 학계 전문가와 논의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기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 없이 역사적 사실로 인정된 사건만 기록할 방침이다. 시는 또 표지판이 세워진 옛 안기부 건물·터 등을 잇는 ‘인권 탐방로’도 조성한다. 남산 입구인 퇴계로 교통방송 옆 주자파출소 터(안기부 면회 장소)와 남산 중턱의 서울유스호스텔까지 잇는 탐방로 가장자리에는 유엔 세계인권선언문의 전문과 조항이 새겨진 계획이다. 시는 탐방로의 명칭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 정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남산을 인권 교육의 공간으로 조성하게 된 것은 “비극적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안기부 터를 보존해야 한다.”는 인권단체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결과다. 특히 인권재단 ‘사람’과 안기부 고문 피해자 등은 지난 6월 “남산 안기부 터에 인권·평화의 숲을 조성하자.”는 시민청원서를 제출했다. 박래군 서울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은 “표지판 설치는 고문 등 지워져 가는 기억을 되살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면서 “근·현대사의 고문 현장이었던 남산과 남영동(옛 경찰청 대공분실 터), 독립운동가들이 일제 강점기 때 고초를 겪은 서대문형무소 등을 묶는 기행로 조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탐방로뿐 아니라 옛 안기부 건물 내부를 견학하는 프로그램 마련도 서울시에 건의했다. 1989년 방북 사건으로 안기부 제5별관(현 서울시 남산 별관)에서 고문당했던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은 “고문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남기는 것이 부끄럽다고 여겨 국가가 그동안 숨기려 했지만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안기부 터 등을 반드시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데스크 시각] 김근태와 1970년대, 남영동/문소영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김근태와 1970년대, 남영동/문소영 문화부 차장

    오는 30일은 고(故) 김근태 민청련 초대의장의 1주기다. 제15~17대 국회의원과 열린우리당 의장,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나름대로 화려한 경력을 가졌지만, 김근태를 가장 김근태답게 하는 직함은 ‘민청련 초대의장’이라고 생각한다. 재야 운동권의 맏형으로 이름값이 높았던 그는 1994년 국민회의가 출범하자 48살의 늦은 나이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직함은 부총재였으나 빛 좋은 개살구였다. 당시 국민회의 총재는 정계은퇴를 번복한 뒤 ‘대통령 4수’를 준비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기에 동교동계 가신들과 비교해 한없이 힘없는 자리였지만, 김근태에겐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일념이 있었다. 일부 재야 운동권은 ‘변절’이라며 그를 숱하게 욕했다. 김영삼 야당총재가 1985년 1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자금 걱정 말고, 종로·중구에서 출마하라’고 제의했을 때 김근태가 거절했다는 사실을 그들이 몰랐던 탓이다. 1998년 여름 초선의원 김근태를 처음 만났다. 외환위기에 몰려 한국은 IMF체제에 놓여 있었다. 여기저기서 ‘박정희 신드롬’이 기승을 부릴 때라 ‘김근태-조갑제 지상 논쟁’을 준비했던 탓이다. 흰색 드레스 셔츠에 감색 양복바지를 입은 김근태는 뽀얀 피부에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는 귀공자였다.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0일간 받은 고문을 폭로해 한국사회를 뒤집어 놓았던 비타협적인 투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단칼에 자르듯이 말하는 법도, 과격한 단어를 사용하거나 언성을 높이는 법도 없었다. 어떤 적의나 분노도 보이지 않는 그를 보며 “고문 받은 것이 맞나?” 싶었다. 그를 마지막으로 본 때는 지난해 7월 19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에 가설한 임시 천막 앞에서다.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면서 단식농성을 하던 때다. 김근태가 그들을 방문하고 있었다. 눌변이 더 눌변이 되고 표정도 어색했지만, 그는 “조만간 막걸리 한 잔 하자.”고 했다. 그 약속은 실현되지 못했다. 소설가 방현석이 장편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를 내놓았다. 방현석은 그 소설에서 “98%의 사실에 2%의 허구를 섞어 순도 100%의 진실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했다. 가난한 교사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한 집안의 기대주 소년 김근태가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한 뒤 영국 유학이라는 출세의 기회를 뒤로하고 왜 고달픈 운동의 길로 들어섰는지 섬세하게 그려놓았다. 박정희 정권이 3선 개헌과 10월 유신헌법 제정 등으로 1970년대 한국사회를 유린했기 때문이었다. 장기집권 체제를 굳히고자 박정희는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등 간첩단 조작사건을 터뜨렸고, 군대로 대학을 짓밟았으며, 교련을 도입해 지성의 대학을 병영화했다.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대중가요는 숱하게 금지곡이 됐다. 그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왔다면 즉각 금지곡이 됐을 터다. 김근태는 1971년 수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남파간첩보다 더 많은 포상금을 목에 건 채 10년을 숨어 지냈다. 10년. 상상하기 어려운 세월이다. 1980년에 수배가 해제된 그는 1983년 민청련이 발족하자 초대의장에 올라 광주 학살의 진상 규명 등 사회운동을 펼친다. 사실 그는 그만두고 싶었다. 그러나 한 후배가 찾아와 “선배들은 어떻게 했기에 우리나라를 이 따위로 내버려 뒀느냐.”고 한 절규가 그의 발목을 붙잡은 것이다. 한국의 1960~1970년대 정치인들과 결탁한 산업화세력은 자신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이만한 꼴을 갖췄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1970~1980년대 김근태와 같은 민주화 운동세력이 없었다면, ‘민주주의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근거를 대라고? 영화 ‘남영동 1985’와 ‘26년’이 그것이다. 인두겁을 쓰고 어떻게 저런 고문을 할 수 있을까 싶겠지만, 이들을 양산하고 가슴 펴고 다닐 수 있게 한 정권들이 있었다. 김근태를 다룬 소설과 영화를 보면서 김근태에게 진 빚을 다 헤아리기 어렵다. “2012년을 점령하라!”라고 한 김근태의 유지가 실현되기를 기다려 본다.
  • 5t 트럭 2499대·운송비 324억원… 30년만의 ‘정부 대이동’

    5t 트럭 2499대·운송비 324억원… 30년만의 ‘정부 대이동’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은 누가 뭐라 해도 정부과천청사였다. 1982년 12월부터 경제·사회 정책의 개발과 국토개발의 밑그림이 과천에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으로 시작된 정부 부처의 이동은 지난 9월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현실화됐다. 이번 주부터는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이 세종시로 이사를 간다. 혹자는 “총리실 이전이 행정수도 이전의 정치적 제스처라면, 핵심 부처의 이사는 행정권력 이동”이라고 평가한다. 2일 부산하게 짐을 싸고 있는 과천청사의 이사 현장을 들러봤다. “이삿짐은 많은데 시간이 없습니다. 이사 날의 절반 정도는 밤샘 작업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일 오전 8시 30분. 정부과천청사의 국토해양부 건물 후문에 이사 차량이 일렬로 늘어섰다. 이삿짐을 나르는 CJ대한통운 직원들의 손발이 바쁘다. 청색 합성수지 상자에는 각종 행정 문서들이 가득하다. 다 중요한 정부기록물이다. 박스 겉면에는 담당 부서의 명칭과 이전 위치 안내문이 꼼꼼하게 적혀 있다. 40분쯤 지났을까, 5t 트럭 한 대가 금방 찼다. 운전기사는 현장 책임자에게 출발시간을 알리고 시동을 걸었다. 군사작전처럼 일사불란하다. 오전 9시 12분. 국토부 이사 현장을 지휘하는 문병덕 CJ대한통운 차장은 “이삿짐이 대부분 중요한 문서들이라 출발과 도착 시간을 분 단위로 체크한다.”고 말했다. 국토부 외에 연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주요 부처는 총리실과 재정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이전 인원만 5498명이다. 국토부와 재정부의 이사는 CJ대한통운이 맡았고 총리실과 농식품부는 한진이 진행한다. 과거 정부 이사는 대한통운이 전담했지만 최근 공개입찰제가 도입되면서 다른 물류업체들도 정부 물량을 분담하고 있다. 국토부 이삿짐은 많은 업무량만큼 5t 트럭 기준으로 665대나 된다. 이는 1차로 세종시로 이사하는 13개 부처 물량 2499대(5t 기준)의 26.6%에 해당하는 것이다. 재정부는 370여대, 농식품부는 200여대가 투입된다.국토부 관계자는 “기록물이 다른 부처에 비해 많고, 옮겨 가는 공무원도 많기 때문”이라면서 “항공·해양·도로 관제 시스템을 합하면 이삿짐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비용도 엄청나다. 13개 부처의 총 이전비는 전자정부지원사업비 70억원과 특수장비 운송비용을 포함해 총 324억원에 이른다. 국토부의 경우 특수장비 이전을 제외한 일반 이사비만 5억 6020만원이다. 재정부의 이사비도 5억 4805만원이나 된다. 85㎡ 규모의 아파트 기본 이사비용이 약 1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일반 가정 1100가구가 이사를 갈 수 있는 규모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재정부의 경우 국토부보다 물량이 적지만 이사품목에 고가의 미술품이 20여점 있어서 무진동 차량이 투입되는 탓에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이동인 만큼 지켜야 하는 원칙도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기록문서와 창고의 기자재들이 옮겨 가고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는 업무에 필요한 컴퓨터와 문서 파일, 집기류가 이동한다. 과천청사 관계자는 “주중에 이사를 하게 되면 업무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면서 “선발대로 이사를 가는 부서는 장관의 눈치를 2주일간 안 본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비밀문서는 더 까다롭게 다룬다. 일반적으로 비밀문서는 이사 첫날이나 마지막날에 이동하게 된다. 이사 중간에 비밀문서를 옮길 경우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 차장은 “혹시나 분실되거나 파손됐을 때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담당 공무원은 물론 운송업체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사의 특징은 그 흔한 사다리차가 없다는 것이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과천 청사의 창문이 너무 좁아 사다리차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옮기지 못하는 큰 짐은 계단을 통해 하나하나 옮기는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사와 함께 새 사무실의 자리가 어떻게 배치되는지도 공무원들에게는 관심사다. 한 서기관급 직원은 “국·실과 과별 위치는 정해졌지만 사무실 내부 배치는 아직 유동적”이라면서 “부서장의 자리를 어디로 할 것인가와 함께 자기 자리가 어디가 될지에 직원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에 버리고 가는 짐은 없다. 과천청사 관계자는 “가정집처럼 새집에 들어간다고 새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모두 싸가지고 가야 한다.”면서 “문서도 보존기한이 정해져 있고 기한이 지난 것들은 이미 파기했기 때문에 현존 물품을 그대로 세종시로 옮긴 뒤 일부 추가로 필요한 품목만 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중국통신] 버스 정류장에서 ‘고기’ 말리는 황당 중국인

    [중국통신] 버스 정류장에서 ‘고기’ 말리는 황당 중국인

    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에 누군가가 매달아 놓은 고기가 등장하면서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화셩자이셴(華聲在線) 2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웨이보(微博) 상에는 창사(長沙)의 한 버스 정류장 천장에 ‘대롱 대롱’ 매달린 고기 사진이 올라왔다. ’덩중핑’(鄧宗平)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이 올린 것으로, 덩은 이와 함께 “루산난(麓山南)로의 줘자룽(左家壟) 정류장에 천장에 6덩어리의 고기가 가지런히 걸려있었다.”며 구체적인 장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류장의 뜻밖의 ‘변신’에 누리꾼들의 반응도 가지각색. “누구의 고기인가?”라며 주인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내는 누리꾼부터 “누가 가져가지는 않을까?” 혹은 “도시 외관을 해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연말에 먹을거리를 준비하던 엄마가 생각난다.”거나 “창사사람들 정말 기발하다.”는 등의 댓글도 올라왔다. 한편 해당 고기의 주인은 정류장 인근 담배 및 주류 매장의 점주로 알려졌다. 점주인 저우(周)씨는 “가게가 좁아 할 수 없이 정류장에 매달았다.”며 분실 우려에 대해서는 “높은 데에 매달아 놓아 함부로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손님이 두고내린 9억원 현금 다발 돌려준 택시기사

    손님이 두고내린 9억원 현금 다발 돌려준 택시기사

    싱가포르의 한 택시기사가 손님이 두고 내린 무려 9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나쁜 마음을 먹었다면 한방에 인생역전이 가능한 거액을 걷어찬 남자는 올해 70세의 택시기사인 시아 카 티안. 티안은 지난 19일 마리아나 베이 호텔 앞에서 한 커플을 손님으로 태웠다. 무사히 목적지까지 손님을 태워다 준 티안은 화장실을 다녀온 뒤 뒷좌석에 남겨진 검정색 종이가방을 발견했다. 그안에 있던 것은 놀랍게도 거액의 현금 다발. 티안은 “수십만 달러는 족히 넘어보이는 돈이 가방에 들어있었다.” 면서 “골칫거리가 생겼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며 웃었다. 자신이 ‘꿀꺽’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티안은 주인을 찾아주고자 마음먹었다. 곧바로 티안은 다른 손님이 택시를 타지 못하게 문을 잠그고 택시회사 분실물 센터를 찾았다. 그곳에서 동료와 함께 세본 돈의 액수는 무려 1백만 싱가폴 달러(약 8억 8500만원). 얼마 후 택시에 돈을 두고 내렸다는 커플의 연락이 왔고 거금은 고스란히 주인에게 전달됐다. 티안은 “내 돈도 아닌데 어떻게 함부로 쓸 수 있냐?” 고 반문한 뒤 “애초부터 내 돈이 아니었기 때문에 돌려주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직한 택시기사를 만나 돈을 돌려받은 커플은 이에대한 사례를 했으며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서울 택시서 분실한 스마트폰 3일만에 中선전에서 거래

    서울 택시서 분실한 스마트폰 3일만에 中선전에서 거래

    분실하거나 훔친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반출하는 검은 거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장물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서울에서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불과 3일 만에 중국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스마트폰 아이폰4S를 잃어버린 이석만(41)씨는 3일 후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적했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이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중국 선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러했다. 6일 0시쯤 택시를 탄 이씨는 오전 1시 서울 홍은동 집 앞에서 내렸다. 이씨는 뒤늦게 스마트폰이 사라진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날이 밝자마자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측에 스마트폰 위치 확인을 의뢰했다. 이씨의 전화기는 그가 택시에서 내리고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난 당일 새벽 2시 28분쯤 서울 종로6가 주변에서 전원이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이날 오후 카드 영수증에 나와 있는 택시회사를 찾았다. 하지만 그가 탔던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은 이상하게도 당일 오전 1시부터 1시 37분까지 화면이 삭제돼 있었다. 남은 기록은 택시가 이후 종로6가 부근을 운행했다는 것뿐이었고, 택시기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이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스마트폰 분실신고를 했다. 이씨는 다시 SK텔레콤에 스마트폰 위치확인을 요청했고, 오후 6시 56분 서울 신도림동에서 스마트폰의 전원이 잠시 켜졌다가 이내 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를 기다리던 이씨는 9일 오후 자신의 아이패드로 ‘나의 아이폰 찾기’를 해보다 놀랐다. 잃어버린 아이폰4S의 위치가 중국 선전 시내로 떴기 때문이다. 이씨는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3일 만에 해외로 빠져나갔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다시 찾을 방법이 없는 듯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분실이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1만 2279건에 불과하던 휴대전화 분실신고는 2010년 6만 2307건, 지난해 29만 1049건으로 증가했다. 불과 2년 사이 23배나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휴대전화를 습득하면 상당수가 주인을 찾아 돌려줬지만 요새는 고가의 스마트폰이라 안 돌려주는 사례가 많아 분실신고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스마트폰 분실 뒤에 전문 장물업자들이 존재한다. 경찰에 따르면 하부조직은 서울 홍대, 선릉, 강남, 종로 일대에서 절도범이나 택시 기사가 수거한 스마트폰을 10만~30만원대에 구매한다. 이렇게 사들인 스마트폰은 총매입책에게 넘겨진다. 총매입책은 국제택배 등을 통해 곧바로 해외 현지 매입책에게 스마트폰을 넘긴다. 이때 장물 가격은 50만~60만원으로 올라간다. 경찰이 지난해부터 분실 스마트폰 거래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꼬리가 잡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전문가들은 분실 스마트폰 거래가 쉽고 처벌 또한 약한 현재의 구조가 검은 시장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분실 스마트폰을 팔다 걸려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친다. 지난 6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전국 택시기사 및 스마트폰 절도범으로부터 분실 스마트폰 780대(시가 7억원)를 매입해 중국 광저우 등에 밀수출한 장물업자 등 절도 피의자 42명을 검거했다. 하지만 분실 스마트폰을 팔아 넘긴 택시기사 등 40여명은 불구속 처리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만 받았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고가의 스마트폰은 크기가 작아 잃어버리기도, 훔치기도 쉽지만 장물거래가 대부분 불구속 처리돼 피의자들은 가벼운 벌금형에 그친다.”면서 “검은 거래를 끊기 위해서라도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생각나눔 NEWS] 휴대전화보험 판매는 누가

    비싼 휴대전화 보급이 늘면서 소비자들은 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는 보험업법상 보험을 팔 수 있는 자격이 없다. 금융감독원은 이 보험은 사실상 부가서비스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18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법상 보험설계사 등 유자격자만 보험을 팔 수 있거나 가입을 권유할 수 있다. 통신사 대리점을 통한 보험 판매는 보험업법 위반이다. 문제의 핵심은 휴대전화보험 구조에 있다. 휴대전화보험은 단체보험이다. 통신사가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통신사가 이를 고객들에게 재판매하는 구조다. 즉 고객은 통신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대전화보험은 휴대전화 분실이나 파손 등을 통신사가 보상해 주는 부가서비스 개념”이라면서 “보험사와 통신사 간 업무 협약‘을 맺고 이 부가서비스 비용이 과다하게 나올 때 보상받기 위해 통신사들이 보험을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 측은 휴대전화보험을 ‘보험’으로 봐야 할지 ‘서비스’로 봐야 할지 구분이 모호하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측은 고객이 보험료를 내고 있는 만큼 보험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통 단체보험은 보험 혜택을 받는 ‘피보험자’들이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회사가 직원들을 위해 드는 회사단체보험이 그 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폰·스마트세이프’ 휴대전화보험을 선택한 가입자들은 월 1900~5000원을 내고 있다. KT의 ‘올레폰안심플랜’을 선택하면 월 1900~4700원, LG유플러스의 ‘폰케어플러스’를 고르면 월 1900~3400원을 내야 한다. 김창호 한국소비자원 금융보험팀 차장은 “통신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보험료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서비스가 될 수 있냐.”면서 “금감원이 휴대전화보험 민원을 받고 있는 만큼 통신서비스라고 주장하는 것도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차장은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들이 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 없이 팔아 불완전 판매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대리점의 휴대전화보험 판매를 금지하고 통신사들은 고객들이 휴대전화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사에 연결시켜 주는 역할만 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대전화보험 가입자 수는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436만명에서 2011 회계연도 874만명으로 급증했다. 소비자원 등에 접수된 휴대전화보험 피해 민원은 2010년 178건에서 2011년 792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만도 1296건이 접수됐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부부가 장물 팔고… 직원이 창고 털고 스마트폰 절도 기승

    스마트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비교적 현금화하기 쉽고 장물업자가 팔아넘기면 값을 후하게 쳐준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6일 창고에 보관 중이던 휴대전화 500여대를 훔친 LG U+ 유통점의 영업과장 박모(30)·윤모(32)씨를 절도 혐의로, 이들로부터 훔친 휴대전화를 사들인 장물업자 이모(35)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총 18회에 걸쳐 자신들의 근무지인 서울 창동의 LG U+ 유통점 창고에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3 등 휴대전화 544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장물업자 이씨에게 최신 스마트폰은 대당 30만∼40만원, 구형 휴대전화는 대당 2만원에 팔아 5000여만원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 등은 평일 특정 시간이나 휴일에는 휴대전화를 보관하는 유통점 창고가 빈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분실 신고가 접수된 휴대전화는 100대 정도”라면서 “박씨 등은 휴대전화를 팔아 남긴 돈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훔친 스마트폰을 국외로 밀반출한 장물업자들도 꼬리가 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불법개통·분실 스마트폰을 사들여 해외로 팔아넘긴 진모(38)·이모(35·여)씨 부부 를 상습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진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포털 사이트에 ‘연체·해지폰을 매입한다.’는 광고를 올려 택시기사 등으로부터 불법 개통됐거나 분실된 스마트폰 276대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수집한 스마트폰은 중국 본토와 홍콩 등으로 밀반출돼 대당 10만~15만원 정도에 팔려 나갔다. 경찰은 이 부부의 영업 장부에서 압수한 스마트폰 276대 외에 1000여대의 스마트폰 거래 기록을 추가로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스마트폰 가운데 유심칩이 꽂혀 있는 경우는 이전 번호를 조회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비번’이 보였다가 사라지네

    ‘비번’이 보였다가 사라지네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손으로 문지르거나 라벨을 떼면 은행 로고와 카드 번호가 뜨는 보안카드가 나왔다. ㈜와이비엘은 15일 특수 기능의 필름 등을 이용해 ‘매직보안카드’와 ‘특수라벨보안카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매직보안카드는 특수필름이 붙어 있어 카드번호 부분을 손으로 문지르면 일시적으로 카드번호가 보였다가 사라진다. 특수라벨 카드는 라벨을 떼고나면 발급은행 로고가 표면에 나타난다. 정보 유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한 셈이다. 현재 나와 있는 보안카드는 사용이 쉽고 편리하지만 분실 때 타인에게 번호가 쉽게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용배 와이비엘 대표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보안카드 번호 누출방지 카드 개발을 요청받아 안전성을 강화했다.”면서 “향후 해외시장 수요 발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포장이사 100만원 시대… 파손·훼손은 더 늘었다

    포장이사 평균 비용이 100만원 정도로까지 올랐다. 하지만 서비스 품질은 그만큼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파손 등 소비자 불만·피해 접수가 최근 2년새 25%씩 큰 폭으로 늘어났다. ●피해접수 해마다 25%씩 급증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피해접수된 포장이사비는 건당 평균 97만 3000원으로 2010년(86만 8000원)보다 10만 5000원 올랐다. 5년 전인 2007년(78만 5000원)보다는 20만원 가까이 올랐다. 포장이사 최고액도 대폭 올랐다. 2010년에는 최고가가 24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400만원짜리 ‘럭셔리 포장이사’도 등장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내 전체 이사 가운데 포장이사 비중이 70%”라며 “직접 짐을 싸지 않아도 되고 일반 이사보다 안전하게 옮겨 준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고가 1년새 270만원→400만원 비싸다고 서비스까지 나아지진 않았다. 피해구제 접수 건수가 2009년 236건에서 2010년 295건, 지난해 369건으로 늘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접수된 피해 201건을 분석해 보면 이사 도중 대리석 식탁에 금이 가는 등 가구 훼손이나 파손이 전체의 70.6%(142건)로 가장 많았다. 이사 당일 이사업체가 오지 않거나 계약된 차량보다 작은 것을 보내는 등 계약 사항 미이행(12.4%·25건), 이사화물 일부 분실(10%·20건), 이사 당일 추가 비용 요구 등 가격·요금 관련 피해(6.5%·13건) 등의 순이다. 소비자원은 이삿짐이 파손되면 이사 당일 업체에 알리고 확인서나 사진을 확보해야 파손 시기에 대한 다툼을 막고 피해 배상을 받기 쉽다고 밝혔다. 또 이사 전에는 ▲이삿짐 목록 ▲차량 수 ▲비용 등을 기재한 계약서 작용을 업체에 반드시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박원상 “용서는 구하는 것이다 하는게 아니라”

    박원상 “용서는 구하는 것이다 하는게 아니라”

    실존 인물, 특히 유명인 캐릭터는 배우에게 짐이다. 대중의 뇌리에 남은 이미지를 깨뜨리기란 쉽지 않다.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쯤 되면 부담은 상상 이상일 터. 고인이 1985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 동안 겪은 비인간적인 고문을 고발한 자전 수기 ‘남영동’을 정지영 감독이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고개를 내저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재 탓에 투자를 받기도 힘들 뿐더러 고문 장면에 응할 배우가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부러진 화살’의 박준 변호사 역을 했던 박원상(42)이 거론됐을 때 제작진은 고문 기술자 이두한 역(이근안)을 떠올렸다. 하지만 정 감독은 처음부터 그를 민주화 운동가 김종태 역(김근태 고문)에 점찍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남영동 1985’(작은 22일 개봉)를 본 관객들은 감독의 선구안에 탄복했다. 고문에 의해 육신이 파괴되고 영혼까지 부서지는 김종태의 모습에서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린 이는 별로 없었을 것이다. ‘박원상=김종태’일 뿐. “처음 얘기를 듣고서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부러진 화살’에서 인연을 맺은 것도 믿기지 않는데 또 하자고 하니까 너무 감사했다. 곧 서점에 가서 ‘남영동’을 샀다. 막막하더라. 고문 장면은 어차피 영화니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평생 민주화의 신념을 생명보다 우선했던 고인의 삶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대학 시절 연극 한답시고 (집회에서) 돌멩이 한 번 던져 본 적 없는 나였다. 피해 보려고도 했는데 결국 정 감독과 이경영 선배를 믿고 마음을 굳혔다.” 10회차에 이르는 물고문 장면은 연기인데도 끔찍했다. 하필 첫 촬영 분량이 김종태가 이두한에게 물고문당하는 장면이었다. 박원상은 “리허설 때 느슨하게 하다가 막상 촬영에 돌입하자 칠성판(고문기구)에 손발을 꽁꽁 묶은 채 눈을 가리고 얼굴에 수건 덮고 물까지 뿌리니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 까짓것 이를 악물고 버티면 되겠지 했는데 결박당하는 순간 몸이 굳어 버렸다.”며 몸서리를 쳤다. 이어 “물고문 장면이 이어질수록 ‘내가 왜 이 작품을 한다고 했지’ 하는 후회가 몰려왔다. 동료들과 스태프도 미워지고 짜증도 늘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박원상이 상체를 완전히 제압당한 상태로 세찬 물줄기를 견뎌 내는 장면에서 그가 연기를 하는 것인지, 정말 고통스러워하는 것인지 감독이나 동료들도 헷갈린 탓이다. “도저히 못 참겠으면 완력으로 온몸을 흔들기로 약속하고 촬영에 돌입했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어깨를 들썩이려던 찰나에 약속에 없던 손길이 내 어깨를 꽉 눌렀다. 고문 경찰 역을 맡은 선배 중 한명도 고문하는 연기에 몰입해 버린 거다.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라.” 극 중 박 전무(명계남)가 김종태의 입에 고춧가루를 통째로 들이붓는 장면도 끔찍했다. 그는 “소품팀이 정말 힘들었다. 덜 매운 고춧가루를 구해서 오미자와 섞었다. 처음 고문 장면을 찍을 때 너무 힘들어한 게 스태프나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난 매운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고문의 공포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저런 시절이 다시 돌아오면 안 되겠구나’라고 느끼게 하려면 최선을 다해 고문을 하고 당해야 했다.”고 했다. 장관이 된 김종태가 구치소에 수감된 이두한을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생각을 곱씹게 한다.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는 이두한의 어깨를 두드리려 했지만 김종태는 차마 용서하지 못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흉내만 냈지만 내 몸은 아직도 물고문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다. 실제 고문당한 분들은 어떻겠나. 피해자 분들에겐 현재진행형이다. 용서는 하는 게 아니고 구하는 것이다. 역사를 잘 모르지만 그런 상식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시대 같다.” 대중은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로 비로소 배우 박원상을 재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숭실대 독문학과(88학번)에 소속만 걸어놓고 연극반에서 살았다. 남들이 취업 원서를 쓸 때 그는 영화 잡지에 난 영화 ‘세 친구’의 조단역 모집 공고에 응시했다(임순례 감독과의 인연은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이어진다). 1996년에 졸업한 뒤 연극반 선배가 연출한 이창동 원작의 ‘운명에 관하여’에서 1인 7역을 한 게 운명을 바꿔놓았다. 훗날 박원상의 “영원한 연기 스승”이 된 이상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극단 차이무 대표의 눈에 띈 것이다. 이 대표의 권유로 ‘운명에 관하여’를 본 연출자 고(故) 박광정이 배우 송강호, 이대연, 오지혜 등과 더불어 박원상을 연극 ‘비언소’에 캐스팅했다. 대학로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범죄의 재구성’(2004), ‘화려한 휴가’(2007) 등 충무로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하고서도 그는 여전히 차이무 단원으로 남았다. 박원상은 “요즘 충실하지 못한 단원이지만 차이무는 내 처음이자 마지막 극단이다. 주제를 직접 전달하기보다는 관객과 질펀하게 놀고 재밌어야 한다는 게 이상우 선생님과 차이무의 연극관이다. 연극을 한답시고 쓸데없이 무거워지는 걸 버릴 수 있는 훈련이 돼 있던 셈이다. 그래서 차이무 출신이 영화나 드라마에 적응을 잘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16년차. 불혹을 넘긴 지도 오래다. 그가 그리는 미래가 궁금했다. “스타가 되고 싶지도, 인지도가 높아지길 바라지도 않는다. 누가 알아보기 시작하면 생활이 불편해진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연극할 때부터 ‘가늘고 길게 가자’가 신조였다. 진심이다. 가장으로서 가족들이 곤궁해지지 않도록 책무를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연기가 즐겁고 행복하고 설레지 않으면 다른 직업을 알아볼 때가 된 거다. 다행히 아직은 즐겁다. 하하하.”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수능 D-1… 경찰·코레일 수험생 수송 작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8일, 시험장에 제시간에 도착하기 어려운 수험생은 112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수능 당일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이 112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 순찰차나 사이드카로 전국 1191개 시험장까지 이송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수능 시험일 아침 6시부터 시험 시작 때까지 시험장에 지각하거나 잘못 찾아간 경우, 수험표를 분실하거나 갖고 오지 않은 수험생이 신고하는 경우 ‘긴급신고’로 우선 처리해 최단시간 안에 순찰차나 사이드카를 보내 줄 계획이다. 경찰은 수험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이날 순찰차 2087대, 사이드카 742대 등 경찰차량 3526대를 기동하기로 했다. 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모두 1만 3194명의 인력이 전국 곳곳에 투입된다. 이외에도 전국 주요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거장 등 789곳에 ‘수험생 빈차 태워주기’ 장소를 마련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도 유도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도 8일 오전 6시 1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시내 150곳에 ‘112 수험생 원스톱 수송 교통경찰대’를 대기시킬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정부 직불카드 사용 솔선수범 못할 이유없다

    정부가 국민들에게는 직불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면서 정작 관서운영경비는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정책이 따로 논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행 국고금관리법은 관서운영경비는 정부구매카드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정부구매카드는 신용카드로 제한된다.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의 업무추진비 등 운영경비도 마찬가지다. 이는 정부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용은 축소하고 직불카드 사용은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상충된다. 지난 8월 세제 개편 때 30%인 직불카드의 소득공제율은 유지하고, 신용카드는 20%에서 내년부터 15%로 낮춘 것도 신용카드 위주의 시장을 직불카드 등으로 재편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부는 신용카드 사용의 불가피성을 주장하지만 예산 집행의 투명성만 확보하면 직불카드를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직불카드는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대금 결제가 이뤄지는 신용카드와 달리 통장 잔고 범위에서 사용 금액이 즉시 결제되는 체계다. 때문에 예산 통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든다. 카드 결제와 대금 인출 중간 단계인 사후승인단계가 없기 때문에 국고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전 점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직불카드를 분실했을 경우 신용카드에 비해 위험이 크다거나, 정부 재정의 이자 수입 감소를 예로 들기도 한다. 그러나 신용카드는 외상구매여서 때로는 직불카드에 비해 더 큰 국고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직불카드를 사용하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간다. 직불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이 신용카드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이다. 관서운영경비는 건당 500만원 이하 사무용품 구입비, 인쇄비 등 주로 영세업자들이 제공하는 재화와 용역 구매에 쓰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보고서가 지적했듯이, 정부는 정부구매카드를 직불카드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지난 2008년에도 국고금관리법 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적이 있으나 폐기됐다. 공공기관들에도 법인세 감면 등과 같은 세제 혜택을 줘 직불카드 사용을 유도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런 다음 성과를 보고 정부로 확대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 출고가 81만원짜리 1년 뒤 중고폰 돼도 보험료는 ‘처음 그대로’

    출고가 81만원짜리 1년 뒤 중고폰 돼도 보험료는 ‘처음 그대로’

    ‘휴대전화 보험’의 불합리한 보험료 산정 방식 때문에 고객들이 손해를 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간이 지나면 물건의 가치가 깎이는데도 유독 휴대전화에는 이 같은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고객들이 비싼 보험료를 물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처럼 감가(減價)를 적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보험업계는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통계 부족” 등을 이유로 제도 개선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골프채 등 물건의 파손과 분실에 대비하는 일반적인 물(物)보험은 감가가 적용돼 시간이 지날수록 보상금(보험금)이 줄어든다. 대신, 고객이 내는 보험료도 그만큼 낮아진다. 그런데 휴대전화 보험에는 이런 감가가 적용되지 않는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금액이 곧 보험금 산정 기준”이라면서 “감가 기준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4S(16기가)는 출고가가 81만 4000원으로 1년째 변함이 없다. 따라서 이 기종의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1년 전에 샀든 지금 샀든 동일한 가치(81만 4000원)를 전제로 동일한 보험료를 내고 있다. 연간 감가율이 10%만 적용됐어도 1년 전에 아이폰4S를 구입한 고객은 보험금 산정 기준이 73만 2600원(81만 4000원에서 10%인 8만 1400원을 뺀 금액)으로 떨어져 보험료를 할인받았을 것이다. 구입기간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휴대전화 보험료가 월 4000~5000원 선으로 대동소이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감가가 적용되지 않으면 보상받는 물건값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결과적으로 고객의 손해는 없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 보험은 고객 본인이 물어야 하는 ‘부담금’ 비중이 높게 설계돼 있어 오히려 이중 손해다. 통상 고객 부담금은 자기부담금(출고가의 30%)과 추가부담금(출고가-최대 보장한도 6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4S를 분실했다면 자기부담금 24만 4200원(출고가 81만 4000원의 30%)에 추가부담금 21만 4000원(81만 4000원-60만원)을 더한 45만 8200원을 내야 새 아이폰을 받을 수 있다. 10% 감가를 적용하면 자기부담금(21만 9780원)과 추가부담금(13만 2600원)이 각각 내려가 35만 2380원만 내도 된다. 10만 5000원가량을 고객이 더 물고 있는 셈이다. 김창호 한국소비자원 책임연구원은 “휴대전화는 기본적으로 물보험 성격이 짙은 만큼 연한에 비례해 감가를 적용해야 한다.”면서 “통상적인 휴대전화 보험 가입기간인 18개월 동안 한 달에 1%씩(연 12%) 감가를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휴대전화 보험과는 별개인) 일반 화재보험에서 휴대전화에 대해 6년 동안 연간 13.33%씩 감가를 적용해 화재 피해를 보상하는 사례와 견줘 봐도 감가를 적용하지 않는 휴대전화 보험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는 “휴대전화 보험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감가 기준을 산출할 만큼 충분한 통계치가 모이지 않았다.”면서 “휴대전화 시장도 워낙 빠르게 변해 감가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용어 클릭] ●휴대전화 보험 휴대전화 분실이나 손상 등을 보상해주는 보험. 최근 스마트폰 등 고가 휴대전화가 늘어나면서 가입자 수가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 “마스터키가 없네?” 발칵 뒤집힌 벨기에 교도소

    재소자가 한꺼번에 탈옥(?)을 할지도 모르는 교도소가 있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벨기에 루뱅에 있는 한 교도소가 마스터키를 분실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교도소가 문제의 마스터키를 분실한 건 1주일 전. 분실이 확인된 후 교도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얼쇠를 찾고 있지만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열쇠분실의 책임을 지고 교도소장은 옷을 벗어야 했다. 교도소장은 상부에 보고를 누락하는 등 마스터키 분실사고를 은폐하려 했다. 한낱 열쇠 1개가 엄청나게 큰 파문을 일으킨 데는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열쇠는 교도소 내 180개 방을 줄줄이 열 수 있는 마스터키다. 교도소는 구역으로 분리돼 관문처럼 철문이 설치돼 있다. 마스터키만 있으면 구역과 구역을 구분하는 경계에 설치된 철문도 스스르 열 수 있다. 마스터키로 열 수 있는 구역 철문은 20개에 이른다. 열쇠가 이상한(?) 마음을 품은 재소자 손에 들어간다면 당장 긴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열쇠를 분실한 뒤 교도소 당국이 자물쇠를 교체하고 1주일째 열쇠의 행방을 찾고 있지만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분실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책임자를 파악 중이다. 한편 문제의 교도소에선 최근 연이어 엉뚱한 사건이 터져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신은 “신원확인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로 엉뚱한 사람이 석방되는가 하면 교도관이 자살한 재소자의 가족에게 자살을 통고하기로 했다가 깜빡하는 등 어이없는 사건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겨울철 포장이사,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겨울철 포장이사,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상대적으로 외부활동이 적은 겨울철에 이사를 하면 각종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다른 계절 이사에 비해 더 신경써야 한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추운 겨울에 이사를 해야 한다면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좋다. 겨울철에도 이사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미리 견적을 내보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GS이사몰(www.gs24mall.com)을 통해 겨울철 포장이사에 앞서 몇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봤다. △미리 견적내기= 겨울철 이사는 비수기에 속하지만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가을시즌을 피해 실속이사를 준비하는 고객들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진다. 때문에 이사전 미리 견적을 내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처음에는 다른 업체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비용을 제시하는 업체들은 이사 당일 추가요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업체들은 이사에 당연히 필요한 사다리차, 포장용 박스 등의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고 견적을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이 미리 견적을 의뢰하고 분석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사전견적 시스템이 있는 포장이사 업체인지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신속정확하게 진행하는 업체인가= 겨울철 이사는 어떤 포장이사 업체에 맡기느냐에 따라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정도가 달라진다. 제시간에 도착해서 체계적으로 이삿짐을 옮기는 직원들의 숙련도도 중요하지만 이사후 가구배치와 청소까지 마무리해주는 포장이사 전문업체와 계약하면 추운 날씨에 수고를 덜 수 있다. △피해보상이행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는가= 겨울철에는 이삿짐 파손, 흠집과 같은 사건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때 무허가로 진행하는 업체는 피해보상이행보증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도중에 사고가나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철 이사에서는 이삿짐 흠집, 파손, 분실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 만일을 대비해 제대로 보상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삿짐센터의 피해보상보증이행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객맞춤 컨설팅 및 맞춤이사 전문 GS이사몰은 로얄이사, 포장이사, 보관이사, 원룸이사, 사무실이사, 해외이사 등 전문화 및 세분화된 시스템으로 맞춤형 포장이사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도가 높다. 이밖에 에어컨 이전, 청소멸균 서비스, 타일서비스, 도배 인테리어 서비스, 홈넷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삼성 TV 이어 갤노트2 1400대 도난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도둑맞은 데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 1400대를 도난당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통관 절차를 밟기 위해 화물 창고에 보관 중이던 갤럭시노트2 12억원어치(1400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 공항 운영사의 총괄 매니저인 아즈미 무라드는 “스마트폰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신고했으며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피해액은 32기가바이트의 소매가격 기준으로 110만 달러(약 12억 780만원)로 추산된다. 말레이시아용 갤럭시노트2는 32기가바이트 모델이 757달러, 64기가바이트는 11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도난품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유통되지 못하도록 이동통신망 접속을 차단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려놨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2’ 전시회에 전시하기 위해 운반 중이던 OLED TV 50대 가운데 2대를 도난당한 바 있다. 2002년 영국에서는 비메모리반도체 290상자를, 2001년 미국에서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도둑맞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빗나간 진급 욕심… 현역소령, 軍기밀 훔쳐 파기

    현역 소령이 진급 심사에서 경쟁자를 떨어뜨리려고 군사기밀자료 등을 훔쳤다가 군 수사기관에 발각돼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3일 “해군본부에 근무하던 김모(40) 소령이 지난 4월 학군 동기생 소령 2명의 군사기밀 자료와 군용 휴대용 저장메모리(USB)를 훔쳐 파기한 혐의로 8월에 구속됐다.”면서 “진급 심사 과정에서 동기생들이 기밀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점을 뒤집어 씌우려 한 혐의”라고 밝혔다. 기무사령부와 해군 검찰의 조사에 따르면 당시 중령 진급 심사를 앞둔 김 소령은 동기생인 A 소령의 사무실 창문을 통해 몰래 들어간 뒤 A 소령이 관리하던 사물함 속의 군사기밀 자료 1건을 절취했다. 그는 이 자료를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세절기에 넣어 파기했다. 김 소령은 이어 다른 동기생 B 소령의 사무실에 들어가 책상에 있던 비밀작업용 USB를 훔쳐 바다에 던져버렸다. 군부대에서는 비밀취급 인가 승인이 난 USB만 사용해야 한다. USB를 분실한 B 소령은 조사에서 해당 USB에는 기밀자료가 저장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령은 지난 8월 구속된 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혁명·해방 쓰인 쪽지 찾아 압수, 통보 없이 이메일 계정 뒤졌다”

    “혁명·해방 쓰인 쪽지 찾아 압수, 통보 없이 이메일 계정 뒤졌다”

    북한의 대남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을 리트위트(재배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정도(21·대학생)씨의 부모가 인터넷에 심경을 밝혔다. 지난 11일 경기 분당 자택을 압수수색당한 김씨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보안분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북한의 트위터 계정을 리트위트해 자택을 압수수색당한 것은 박정근(23), 권용석(20)씨에 이어 김씨가 세번째다. 김씨의 아버지는 12일 김씨가 당원으로 있는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처음부터 지켜본 아빠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려 압수수색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그는 “(경찰이) 정도가 어릴 적부터 스크랩을 해놓은 각종 신문기사, 박스를 비롯한 책, 심지어 메모지까지 뒤져본다.”면서 “‘혁명’, ‘해방’이란 단어만 나오면 모아둔다. 얼마나 찾을 게 없으면 메모지까지 압수하나.”며 답답한 심정을 적었다. 이어 “아… 이민 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당시 경찰은 미국의 진보적 사회철학자 칼 폴라니의 저서 ‘거대한 전환’에 대한 김씨의 세미나 토론문 등 10여 종의 문서를 압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어머니도 “우리 아이가 사상의 자유가 없는 북한을 얼마나 싫어하는데 무슨 북한과 관련된 자료들이 있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경찰에 아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지 묻자 경찰이 “블랙리스트는 없지만 김씨의 이메일을 압수수색한 적은 있다.”고 대답한 사실을 전하며 “본인 통보도 없이 이메일을 압수수색하다니 전두환, 박정희 시대보다 민주주의가 더 퇴보했다는 말이 사실이었다.”고 비판했다. 김정도씨가 몸담은 청년대선캠프 등은 25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대선후보들에게 국가보안법에 대한 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