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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 선택하며 사는 사람들… ‘리셋’하고 싶을 때 있죠”

    “늘 선택하며 사는 사람들… ‘리셋’하고 싶을 때 있죠”

    정치권·영화제작자 경험 녹여 기업·정치·사법부 얽힌 비리 속 정의·상식 편에 선 변호사 그려 “윤리적 가치, 개인 선택과 책임”“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고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젠 관심사를 더 펼칠 수 있는 여력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주목하는 일은 제 생업인 변호사 일과 소설 딱 두 가지입니다.”조광희(52) 변호사는 다채로운 이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법률가이자 칼럼니스트로서 활동하는 그는 2007~2012년 영화사 ‘봄’ 대표로 일하면서 다수의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다. 영화계 법률 자문일을 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지냈으며 현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6년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과 2012년 안철수 대통령 선거 후보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정치와도 인연을 맺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새로운 직함을 하나 더 얻었다. 바로 소설가다. 최근 만난 조 변호사는 “개인적으로는 첫 소설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소설가라는 명칭은 여전히 버겁고 민망하다”며 웃어 보였다. 최근 조 변호사가 펴낸 첫 장편소설 ‘리셋’(솔)은 주인공인 변호사 강동호가 기업 총수와 정치권, 사법부가 얽힌 비리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사회적 압박과 그로 인한 개인적인 고뇌와 갈등을 현실적으로 묘사했다. 조 변호사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현실이 절묘하게 녹아든 작품이다. 조 변호사는 “윤리적 가치가 정해져 있다기보다 개인이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이 선택한 윤리에 책임을 지면서도 한 개인이 위험한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불법이 횡행하고 권력에 휘둘리는 현실 속에서도 정의와 상식의 편에 서고자 애쓰는 주인공 강동호라는 인물은 조 변호사의 분신과도 같다. “소설을 쓰는 게 처음이라 아무래도 제가 잘 아는 사람을 묘사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저의 나쁜 점은 줄이고 좋은 점을 최대한 부각해서 창조한 인물이 강동호죠(웃음). 특히 혼합적인 인물을 만들려고 애썼어요. 현실에 너무 잘 적응하거나 혹은 자신의 신념대로만 사는 건 오히려 비현실적이고 어색하죠. 그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듯이 고민하며 헤쳐 나가는 것이 더 자연스럽죠. 강동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갈등 구조 속에서 늘 선택하며 살잖아요. 그런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나 이 사회의 시스템을 ‘리셋’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요.” 앞으로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는 SF 법정 드라마를 쓰고 싶다는 조 변호사는 소설의 주제를 법에만 가둬 두지는 않을 생각이다. “동물 해방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이 닭, 개 등 동물을 죄의식 없이 잡는 게 충격이었어요. 동물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할 능력이 있다면 아마도 상황은 바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떠올린 것이 동물들이 부당한 상황에 맞서 인간과 싸우는 이야기죠. 마르크스적 사고에 기반한 한 젊은이 그룹이 동물 해방을 위한 정치적 노선을 걷는 이야기를 써 보고 싶어요. 인간과 동물 문제를 공상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접근하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탄생하지 않을까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20대, 가성비 대신 ‘가심비’를 외치다

    20대, 가성비 대신 ‘가심비’를 외치다

    ●“네가 지네야? 무슨 신발이 이렇게 많이 필요해?” 취업준비생 김보윤(21)씨는 엄마에게 “기왕 살 거면 질 좋은 것을 사서 오래 쓰라”는 잔소리를 듣는다. 김씨는 엄마와 생각이 다르다. 그는 “비싼 돈 주고 한 개 사면 그거 하나밖에 못 입지만 싼 걸 10개 사면 10가지 다른 스타일을 낼 수 있다”면서 “작은 걸 사면 부담도 적고 여러 번 사도 죄책감이 적다”고 말했다.프리랜서 김한슬(27)씨는 쓸데없지만 예쁜 물건, 이른바 ‘예쁜 쓰레기’를 사 모으는 게 취미다. 큐빅 저금통, 세일러문 셀카봉, 탱탱볼, 조개껍데기 케이스, 옷 입히기 스티커, 스노우볼 등 크기도 종류도 다양하다. ’뭐 이런 걸 돈 주고 사느냐‘는 부모님의 핀잔에도 김씨가 꿋꿋이 돈을 쓰는 이유는 “예뻐서”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예쁜 걸 보면 기분이 좋다“면서 ”내가 보면서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요즘 애들’의 소비가 달라지고 있다.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가심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 스트레스가 없었다면 쓰지 않았을 돈을 뜻하는 ’시발비용‘, 오로지 나를 위해 돈을 쓰는 ’나홀로소비‘….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나타내는 용어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소득과 소비’에 따르면 소비 만족도는 세대별로 편차가 컸다. 20대의 소비 만족도는 18.4%로 40대(17.9%), 30대(17.6%), 50대(14.1%) 등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특히 소비 만족도가 가장 낮은 60세 이상(10.7%)에 비해 7.7%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근 5년간 20대의 소비 만족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16.7%에서 2015년 17.4%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1.0%포인트 증가했다. ●”돈 아깝게 그런 걸 왜 해? 애들 장난감도 아니고“ 직장인 김선우(27)씨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청소 대행업체 서비스를 이용해 원룸을 대청소한다. 김씨가 이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건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때였다. 김씨는 “너무 바쁘고 지쳐 도저히 청소할 마음이 안 들었다”면서 “그렇다고 지저분한 집으로 가는 건 싫었다”고 말했다. 청소 도우미를 부르는 비용은 한 번에 3시간, 3만~5만원 정도다. 웬만한 아르바이트 시급보다 비쌌지만, 대신 김씨는 여유를 얻었다. 이런 사실은 부모님에게는 비밀이다. 그는 “부모님은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왜 돈 주고 시키느냐고 하실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싫은 일을 적은 돈으로 해결하면 행복해진다. 내가 청소할 때보다 훨씬 깨끗해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결혼한 박소현(28)씨는 남편 생일 선물로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사는데 약 100만원을 썼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박씨가 선뜻 게임기를 산 이유는 부부가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다. 그는 “게임기는 남편이나 집에 놀러 온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박씨의 집에는 전통적인 혼수는 아니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물건이 많다. 남편과 함께 누워 영화를 볼 수 있게 설치한 미니빔도 그중 하나다. ‘나를 위한 소비’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20대 소비의 특징이다. 생활에 필수적인 물건보다는 감정에 필수적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아이돌 상품, 여행, 게임 등 자기만족 상품군의 20대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아이돌 굿즈(상품)의 매출은 10배가량 증가했다고 티몬은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판매된 아이돌그룹 워너원 교통카드는 2주 만에 4억원 넘게 판매되기도 했다.취업준비생 연지희(26)씨는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굿즈를 사 모은다. 주로 인형이나 아크릴 스탠드(탁상용 등신대) 같은 ‘관상용’ 물품이다. 연씨는 “두고 보는 게 심적 만족도가 크다”면서 “멤버들 분신, 상징 같은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 굿즈는 한 번 모으기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 없고 신상품이 나오는 족족 모으게 된다는 뜻에서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칠성구에 비유되기도 한다. ●“적게 벌어도 쓰는 건 만족” 대부분 취업 전이거나 사회 초년생인 경우가 많은 20대가 버는 돈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통계청의 ‘2016 일자리행정통계’를 보면 2016년 기준 29세 이하 월평균 근로소득은 182만원으로 전체 평균 281만원의 64.8%에 그친다. 연령대별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40대(341만원)의 절반(53.4%) 정도 수준이다. 그런데도 20대의 소비 만족도가 다른 세대보다 높은 이유는 뭘까.전문가들은 소득과는 별개로 가심비, 즉 심리적인 만족감을 따지는 소비 성향을 원인으로 꼽았다. 20대의 소득 수준은 높지 않지만, 주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고 사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득은 자신이 결정할 수 없지만, 소비는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서 “부양가족이 없는 20대는 어디에 돈을 쓸지 고를 수 있는 분야가 넓고 다양해 소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대, 우리는 재테크 대신 ‘현재테크’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라이브’ 염상수-오양촌, 붉은 화염 속으로 돌진하는 모습 포착

    ‘라이브’ 염상수-오양촌, 붉은 화염 속으로 돌진하는 모습 포착

    ‘라이브’ 이광수-배성우가 불길 속에 갇힌 최홍일을 구하러 나선다.28일 방송되는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는 이광수과 배성우가 분신 시도를 한 전직 경찰 최홍일을 구하기 위해 현장에 뛰어드는 장면이 그려진다. 지난 14회 방송에서 홍일지구대 경찰들은 분신 시도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분신을 시도한 사람은 전직 경찰이었던 경비원 민수만(최홍일 분). 독직폭행으로 경찰 파면을 당하고 삶에 허덕이던 그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몸에 기름을 퍼부어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라이브’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 앞서 사건 현장으로 뛰어든 염상수(이광수 분)와 오양촌(배성우 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염상수와 오양촌이 지하 주차장에서 무섭게 치솟고 있는 붉은 화염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두 사람은 신속히 소화기로 불을 끄는 등 화재 진압에 나선다. 제작진 측은 “이번 주 방송에서는 사선에서 분투하는 경찰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라며 “ 분신 시도 사건뿐 아니라 범인과의 총격전 등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생과 사를 오가는 현장 속에 있는 경찰들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울림과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라이브’ 15회 방송은 오후 9시 tvN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남자 오수’ 강태오 “핑크빛 설렘 간직할 수 있어 행복했다” 종영 소감

    ‘그남자 오수’ 강태오 “핑크빛 설렘 간직할 수 있어 행복했다” 종영 소감

    ‘그남자 오수’ 강태오가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24일 판타지오 공식 SNS 채널에는 OCN 월화드라마 ‘그남자 오수’ 마지막 회 대본을 들고 있는 강태오의 모습과 함께 종영 소감이 게재됐다. 강태오는 “추운 겨울 촬영을 시작했던 ‘그남자 오수’가 어느덧 따뜻한 봄이 되어 종영을 앞두고 있다”며 “긴 시간 동안 진우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진우와 함께 저도 핑크빛 설렘을 간직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고마움의 마음을 먼저 전했다. 강태오는 이어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 및 동료 배우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다.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던 촬영 현장이었다”며 “이제는 분신 같았던 다정한 진우를 떠나보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 하겠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강태오는 OCN ‘그남자 오수’에서 첫사랑 서유리(김소은 분)과 재회 후 그녀에게 무한한 사랑뿐만 아니라 뒤에서 조심스럽게 보살펴 주는 ‘키다리 남사친’ 김진우로 열연하며 첫 등장과 동시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감출 수 없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낸 강태오의 안정적인 연기력, 부드러운 눈빛은 김진우를 더욱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완성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한편, OCN 월화드라마 ‘그남자 오수’는 24일 오후 9시 마지막 방송된다. 사진=판타지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수준 미달 해상작전헬기, 수의계약 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수준 미달 해상작전헬기, 수의계약 되나?

    우리 군의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를 손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는 김정은의 히든카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장 이후 군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 SLBM 발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대한 타당성 연구가 최근 종료되었고, SLBM을 실은 북한 전략잠수함을 탐지·추적하기 위한 고성능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국외도입과 국내 개발 등 고려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이 선택지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상초계기 사업은 현존 최강의 잠수함 킬러로 평가받는 미국의 P-8A 포세이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원잠이나 해상초계기 모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국가 생존이 걸렸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사업은 상대적으로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상당한 지지를 받으며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원잠·해상초계기와 더불어 북한 전략잠수함 대응 ‘삼총사’ 역할을 수행해야 할 해상작전헬기의 경우 곧 본격화될 사업이 다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자칫 지난 1차 사업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약 5,800억 원의 예산으로 8대의 AW159 링스 와일드캣(Lynx Wildcat) 헬기가 도입된 1차 사업은 사업 초기부터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해상작전헬기 소요군인 해군이 중형 체급의 헬기 도입을 요구했으나 다양한 기종의 입찰을 유도해 가격 하락을 도모한다는 방위사업청의 전략에 따라 소형 체급과 중형 체급이 경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신형 해상작전헬기를 소요 제기한 해군은 내심 중형 체급의 헬기를 원했다. 소형 헬기인 슈퍼 링스(Super Lynx)를 운용해보니 문제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최대이륙중량이었다. 슈퍼 링스 자체가 소형 체급 헬기이다 보니 탐지용 장비와 공격용 장비를 동시에 탑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일반적인 중형 체급의 해상작전헬기는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한 디핑소나(Dipping Sonar)와 어뢰를 모두 탑재하고 2시간 이상 비행하며 적 잠수함을 찾는 즉시 즉각 어뢰 공격을 가할 수 있다. 그러나 링스와 같은 소형 헬기는 최대이륙중량이 부족해 탐지장비와 어뢰 둘 중 한 가지만 탑재할 수 있다. 즉, 링스가 적 잠수함을 찾더라도 이 잠수함을 공격하려면 어뢰를 탑재한 다른 헬기나 호위함을 불러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전 능력 부족 때문에 링스의 생산국인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소형 해상작전헬기의 단점을 보완할 대형 헬기를 함께 운용하거나 아예 중형 체급으로 갈아타고 있다. 영국은 대형 AW101 헬기를 링스와 함께 쓰고 있고,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는 중형인 NH-90 NFH나 MH-60R로 링스를 대체하고 있다. AW159 기종만 가지고 대잠작전을 수행하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동남아시아의 빈국 필리핀뿐이다. 이 같은 문제점 지적에 따라 대안으로 개발된 것이 링스 와일드캣(Lynx Wildcat)이다. 이 기종은 기존 링스 헬기를 완전 재설계하고 엔진 출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차 해상작전헬기 사업 때도 기존 링스보다 증가한 최대이륙중량과 체공시간을 강조했다. 그러나 소형 기체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링스 와일드캣의 최대 이륙중량은 기존 슈퍼 링스보다 약 15% 정도 증가한 6톤 수준으로 지난 1차 해상작전헬기 사업 당시 경쟁 기종이었던 MH-60R이나 NH-90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디핑소나와 어뢰 2발을 달면 체공 시간은 1시간으로 줄어든다. 함정 갑판에서 뜨고 내리는 시간과 작전 해역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빼면 실제 대잠 초계 임무 시간은 30~40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수준으로도 해군의 작전요구성능은 충족하나, 다른 경쟁기종보다 더 적은 무장과 장비를 탑재하고 체공시간 역시 짧은 것은 물리적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약점으로 지적 받는다. 작전요구성능의 최저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가격이 매우 싸다는 이유 때문에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사실상 링스 와일드캣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예산 증액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초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기재부에 사업 예산을 약 3,000억 원 정도 증액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존의 소형 해상작전헬기로는 북한 SLBM과 전략잠수함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고, 기존에 책정된 8,400억 원의 예산으로는 검토 가능한 기종이 소형 기체인 링스 와일드캣 1개 기종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8,400억 원이라는 예산규모로 입찰공고가 나가게 되면 현재로서는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가 단 1곳도 없다. MH-60R과 NH-90은 가격 조건이 맞지 않고, 유일하게 가격 조건을 충족하는 링스 와일드캣 제조사는 지난해 11월 17일부로 방위사업청에 의해 부정당업자로 지정(사유 : 계약불이행)되어 오는 5월 16일까지 입찰 참가 자격이 박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링스 와일드캣 제조사가 법원에 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입찰서를 낸다면 입찰 참가는 가능하다. 이 경우 단독입찰이기 때문에 최초 공고는 유찰된다. 재공고가 나겠지만 다른 경쟁 업체가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입찰 참가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사업은 결국 단독 입찰자인 링스 와일드캣 기종을 대상으로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물론 AW159도 해군의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는 좋은 기체이며, 1차 사업을 통해 도입된 8대의 기체들은 해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잘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1차 사업이 추진되던 시기와 2차 사업이 추진되는 지금의 안보 환경은 너무도 다르다. 언제 어디에서 SLBM을 발사할지 모르는 북한의 전략잠수함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장비를 싣고 더 오래 비행할 수 있는 중형 체급의 해상작전헬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은 우리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돈이 없어 고성능 해상작전헬기를 구입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들이 SLBM 개발을 늦춰주거나 안보 위협 수준을 낮춰주는 등의 호의를 베풀어줄 가능성은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위적 국방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앞서 소개했듯 우리와 같은 기종의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형 헬기를 보완재로 도입하거나 아예 중형 해상작전헬기로 갈아타고 있다. 이 국가들보다 더 심각한 잠수함 위협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그것도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이 고작 3,000억 원이 없어 동남아 빈국 필리핀과 같은 기종을 주력 해상작전헬기로 도입을 추진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추적 60분’ MB 아들 이시형 마약 연루 스캔들 오늘(18일) 정상 방송

    ‘추적 60분’ MB 아들 이시형 마약 연루 스캔들 오늘(18일) 정상 방송

    오늘(18일) ‘추적 60분’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의 마약 연루 스캔들을 다룬다.18일 오후 11시 10분 KBS2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 60분’이 ‘MB아들 마약 연루 스캔들, 누가 의혹을 키우나’ 편을 방송한다. 앞서 지난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해당 방송 금지가처분신청을 했지만, 법원이 이날 기각했다. 이에 해당 분은 정상적으로 방송될 방침이다. ‘추적 60분’ 정범수 PD등 제작진 측은 이날 다수 매체에 “편집 없이 취재 내용을 그대로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시형 씨가 마약 사건 공범들과 수차례 어울렸다는 제보를 확보했다”라며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거액의 유흥비를 쓴 정황도 포착됐다. 이시형 씨에 대한 재수사 촉구를 미룰 수 없어 후속 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추적 60분’은 지난해 7월 ‘검찰과 권력 2부작,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의 마약 사건을 보도, 이시형 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시형 씨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KBS와 ‘추적60분’ 제작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시형 씨는 이번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이유에 대해 “소송에서 다뤄지고 있는 주요한 쟁점을 방송에서 일방적으로 보도하겠다는 것은 여론 재판을 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MB 아들 이시형 마약사건 연루 의혹 밝혀질까

    MB 아들 이시형 마약사건 연루 의혹 밝혀질까

    KBS, 지난해 김무성 사위 마약 관련 이후 후속보도“MB 권력남용 수사와 같은 맥락…재수사 촉구”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다룬 KBS의 ‘추적 60분’을 방송하지 말아 달라며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지난 1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18일 방송 예정인 추적 60분 ‘MB 아들 마약 연루 스캔들 누가 의혹을 키우나’ 편에 대한 방송금지가처분을 냈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이번 취재 과정에서 이씨가 마약사건 공범들과 수 차례 어울렸다는 제보와 함께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든 거액의 유흥비를 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종합편성채널 JTBC는 최근 ‘2012년 내곡동 사저 특검이 이시형 씨의 친구를 통해 청와대 경호처 특수활동비가 유흥업소에 입금된 것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추적 60분은 지난해 ‘검찰과 권력 2부작,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에 이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었지만,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이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KBS와 추적60분 제작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추적 60분 관계자는 ”지난해 보도에 이어 후속보도를 이어갈 수 있는 추가 제보가 있었고, 용기를 내준 제보자에게 보답하고 실체적 진실을 강조하기 위해 후속편을 제작했다“면서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권력 남용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아들 이시형 씨에 대한 재수사 촉구를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석연료 경고, 화석연료로 분신 …뉴욕 환경보호운동 변호사

    화석연료 경고, 화석연료로 분신 …뉴욕 환경보호운동 변호사

    화석연료 등에 따른 지구 황폐화 경고…몸에 불붙여 분신미국에서 동성애 권익 옹호와 환경보호 운동을 해오던 유명 변호사가 화석연료 등에 따른 지구 황폐화를 경고하며 분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버켈(60) 변호사는 전날 뉴욕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사망했으며 지나가던 행인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 현장의 쇼핑카트에서는 버켈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그는 분신 직전 같은 내용의 유서를 NYT를 비롯한 일부 언론에도 이메일을 통해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버켈은 유서에서 “오염이 우리의 지구를 황폐화하고 있다”면서 “지구상 대부분의 인간은 지금 화석연료로 인해 건강에 해로운 공기를 마시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그 결과로 일찍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켈은 그러면서 “내가 화석연료를 이용해 조기에 생을 마감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화석연료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화석연료를 이용해 분신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유서에서 자신의 죽음이 영예롭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켈은 1993년 네브래스카주에서 남성들에게 성폭행 후 살해당한 ‘브랜던 티나 사건’의 수석변호사로 활동하며 동성애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렸으며,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Boys Don‘t Cry)가 1999년 제작돼 티나 역을 맡았던 힐러리 스왱크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버켈은 성적소수자(LGBT) 권리 옹호단체인 ’람다 리걸‘에서 동성결혼 프로젝트 담당자 겸 고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람다 리걸‘을 떠난 이후에는 환경운동에 몸담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늘로 떠난 2명의 ‘탑건’…F-15K 추락 전투기 조종사 영결식

    하늘로 떠난 2명의 ‘탑건’…F-15K 추락 전투기 조종사 영결식

    F-15K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최모(29) 소령과 박모(27) 대위 영결식이 7일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부대장으로 엄수됐다.유족, 이왕근 공군참모총장과 박하식 제11전투비행단장 등 군 관계자와 동료, 유승민·주호영·백승주·김영우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단장은 조사에서 “누구보다 유능한 F-15K 조종사였던 이들의 산화 소식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며 “창공에 대한 당신들 도전과 조국에 대한 희생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조국 영공 수호의 숭고한 소명을 반드시 완수해나가겠다”고 추도했다. 추도사를 낭독한 공군사관학교 제59기 동기생 대표는 최 소령을 향해 “너의 몸을 던져 우리 조국과 하늘을 지켜줬으니 또 다른 동기인 너의 아내와 네 분신과 같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줄게”라고 했다.학군사관후보생 제41기 동기생 대표는 박 대위가 후보생 시절 체력 검증 때 달리기에서 순위권에 들어왔다가 멀리 뒤처지는 동기생을 위해 다시 돌아가던 일을 언급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타심에 감사하며 오래 기억하겠다”고 했다. 영결식에서는 최 소령의 어린 딸이 엄마 품에 안긴 채 모습을 보였고 몇몇 유족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서로 부둥켜안고 오열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최 소령과 박 대위는 지난 5일 오후 F-15K 전투기를 타고 대구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공중기동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군 골프장 인근 산에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숨졌다. 두 사람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태일기념관 개관… 49년 만에 그에게 보내는 화답”

    “전태일기념관 개관… 49년 만에 그에게 보내는 화답”

    “전태일기념관은 1969년 전태일 열사가 근로감독관에게 쓴 편지에 대해 49년 만에 보내는 화답입니다.”올 12월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개관을 앞두고 박경환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13일 서울시청 무교동청사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는 최근 시설의 가로 14.4m, 세로 16m 대형 벽면에 전태일 열사가 자필로 쓴 편지를 새긴 금속 ‘커튼월’을 구현한다고 공개했다. 민중미술 작가인 임옥상 화가가 제안한 아이디어다. 커튼월은 커튼 구실을 하는 벽체로 열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박 담당관은 “전 열사를 잘 모르는 시민들도 건물 외벽에 새겨진 글씨를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1970년 11월 서울의 평화시장 앞 거리에서 22살 재단사였던 전 열사가 분신한 지 48년이 지났다.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등 그가 남긴 외침 이후 많은 제도 발전이 있었지만, 노동을 존중하는 문화는 여전히 우리 생활 속에 완벽히 정착하지 못했다. 박 담당관은 “‘노동존중특별시’를 표방하는 시로서는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기념관 건립과 같은 사업을 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노동 운동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추진위원회에 속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노동계 원로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얻고 있다”고 했다. 임옥상 작가 역시 추진위원 중 한 명이다. 기념관 건립 구상은 2016년 9월 시작됐다. 지난 1년여 동안 적합한 부지를 기다렸다. 평화시장 일대의 청계천과 가까우면서도 지하철역에 인접한 곳을 찾았다. 시는 1962년 설계돼 하나은행 수표교점으로 쓰이다 1995년 증축된 건물을 지난해 3월 매입했다. 박 담당관은 “노동 운동이 태동한 산업화 시대의 역사를 담은 옛 건물”이라면서 “단순한 기념관이 아니라, 실제 노동자들이 권익 침해를 받을 경우 법률 상담이나 노동청 진정, 법원 소송 지원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설 운영은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다. 지상 6층 중 5층에는 현재 경복궁역 인근에 있는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입주한다. 4층에는 노동자 건강증진센터와 노동허브가 들어서며, 1~3층이 전태일 열사 기념공간으로 꾸며진다. 연면적 1940.73㎡(약 587평)이며 사업비는 238억원이 투입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혁명 7년간 나아진 게 없다”… 아랍국가들 ‘제2의 봄’ 조짐

    [글로벌 인사이트] “혁명 7년간 나아진 게 없다”… 아랍국가들 ‘제2의 봄’ 조짐

    “친구들이 앞, 뒤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져 죽어갔죠. 아직도 7년 전 그날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2011년 1월, 스물아홉 살 청년이었던 모하메드 소게이어는 ‘아랍의 봄’ 진원지인 튀니지에서 일어난 ‘재스민 혁명’ 주역이다. 소게이어는 시디부지드 시청 앞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하던 20대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경찰의 노점 압수에 항의하며 분신자살을 하자 친구들과 함께 거리로 나와 ‘타도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당시 대통령)’를 외쳤다. 독재 정권과 실업 등으로 분노에 찬 시민들의 궐기로 벤 알리 전 대통령은 부아지지가 숨진 지 열흘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로 도망쳐야 했다. 마침내 시민들은 24년간 권력을 누려 온 벤 알리 전 대통령을 스스로의 힘으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중동·아프리카 사상 최초로 민중이 독재정권을 몰락시킨 것이다. 그해 혁명은 인근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모로코, 예멘, 바레인 등으로 번졌다. 이집트에서는 독재를 이어 오던 무하마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했고, 리비아에서는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정권에서 내려오면서 아랍의 봄이 찾아왔다.지난 1월 14일, 소게이어는 수천명의 시민들과 또다시 거리로 나왔다. 재스민 혁명 7주년을 맞은 이날 수도 튀니스에서는 혁명을 기념하는 행진이 평화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어둠이 내리면서 튀니스의 빈민가인 에타다멘을 중심으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발생했다. 시민들은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진압했다. 매년 1월 튀니지에서는 재스민 혁명 기념일을 전후로 시위가 발생하지만, 정부의 긴축정책 발표가 나온 올해 초 시위는 그 어느 때보다 격렬했다. 20여개 도시에서 8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체포됐으며 시위 과정에서 1명이 숨졌고 수십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란·요르단·알제리서도 반정부 시위 소게이어는 “튀니지에서 현재 젊은이들이 살아갈 방법은 없다고 보면 된다”며 “내 또래의 젊은 남성들이 결혼이나 가정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현재 카페에서 일하며 일당 6~8달러로 생활한다는 그는 “혁명에 희망을 걸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아랍의 봄 이후 대중의 분노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랍 각국에서 경제 불황에 대한 불만이 커져 ‘아랍의 봄’이 다시 발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 5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란에서도 지난해 12월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금융기관 도산, 고물가, 실업률 상승 등을 막지 못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요르단과 알제리에서도 올해 초 식량 가격 인상과 공공 지출 삭감에 반발한 반정부 행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특히 튀니지는 2011년 혁명 이후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이룬 나라이지만, 정치적 업적이 경제적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튀니지는 경제 붕괴를 피하기 위해 2015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8억 달러(약 3조 13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경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최대 문제는 44%에 달하는 실업이었다. 튀니지 정부는 IMF의 긴급 조치 요구에 올해 초 공무원 채용 제한, 조기 퇴직, 임금 동결 등의 긴축 방안과 세금 인상안을 내놓았다. 고통스러운 긴축 프로그램이 가동되자 실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민들은 7년 만에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사우디 반발 심해 며칠 새 보조금 부활 ‘아랍의 봄’ 당시 많은 아랍 국가가 혁명의 영향을 받았지만, 이후 대부분은 불안한 시민들을 억제하기 위해 강압적인 통치 체제로 되돌아갔다. 문제는 ‘경제’였다. 그동안 중동 국가 운영의 핵심은 시민들의 정치적 자유를 제한하는 대신 ‘오일 머니’로 벌어들이는 국가 수입을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낮은 유가가 지속되면서 이들 국가들은 경제 불황과 예산 적자, 쌓여 가는 외채에 시달려 재정 고삐를 조여야 했다. 올 초 아랍 지역에서 연이어 벌어진 반정부 시위는 그동안 식량과 연료에 대해 보조금을 넉넉히 지급하는 것으로 민심을 달래 온 아랍 정부들이 재정적자 때문에 보조금을 줄이고 세금과 공공요금을 올리자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이집트도 IMF 구제금융을 120억 달러(약 12조 9100억원)나 받았고 보조금을 대폭 삭감했다. 지난해 8월 전기요금을 최대 42% 인상하고, 부가가치세를 신설하면서 인플레이션은 한때 30년 이래 최고치인 30% 가까이 치솟았다. 이집트 청년 실업률은 30%를 웃돈다. 다만 독재정치가 강화된 탓에 국민 불만은 억눌려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개혁과 민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는 경제구조 개혁의 일환으로 연료 보조금 축소와 부가가치세(5%) 도입을 단행했지만, 불만이 들끓자 며칠 만에 공무원과 군인에 대한 보조금을 부활시켰다. ●아랍 평균 실업률 30% ‘세계의 2.5배’ 전문가들은 강압적 통치와 국가보조금이 결합된 기존의 안정 유지 시스템을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했다. 아랍 국가들이 아랍의 봄 이후 이 시스템을 개혁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년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역에서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 치명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랍 국가들의 평균 실업률은 약 30%로 세계 평균인 약 12%보다 2.5배 높다. 라구이 아사드 미국 미네소타대 교수는 “중동 지역의 문제는 교육 성취율이 높아진 새로운 구직자들을 취약한 민간 부문이 흡수하지 못해 더욱 악화된 것”이라면서 “국가가 물러나면 민간 부문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아랍의 봄 이후 충족되지 않았던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지난 1월 “여러 아랍 국가에서 들끓는 국민들의 불만은 더욱 긴급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면서 아랍 국가들을 향해 “일자리 창출을 가속화하라”고 경고했다. IMF는 아랍 국가들이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현재의 광범위한 보조금 제도보다는 빈곤층을 위한 현금 지급과 같은 보장 계층이 확실한 사회 보장 제도를 구축하기를 원하고 있다. ●“위기 극복 못하면 새로운 IS 나올 것” 마르완 무아세르 전 요르단 부총리는 “현 체제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경제 담론을 내놓지 못하면 새로운 버전의 이슬람국가(IS)가 등장할 것이고, 현재의 사회 균열을 메우지 못한다면 더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아랍의 봄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아무도 7년 전 아랍의 봄이 일어날지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제2의 아랍의 봄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작고 48년째, 청계천변에 전태일 기념관 들어선다

    작고 48년째, 청계천변에 전태일 기념관 들어선다

    청계천 평화시장 인근의 전태일 기념상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전태일 기념관이 들어선다.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 열사가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노동법을 지키라고 외치며 스물셋 나이로 분신한 지 48년 만이다. 서울시는 청계천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을 지난 9일 착공해 12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수표교 근처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상 1∼6층 규모(연면적 1941㎡)의 노동복합시설을 만든다. 건물 1∼3층 전태일 기념관에는 19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 다락방 작업장을 재현한 체험장, 전태일 정신과 노동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4∼6층에는 노동자 지원시설을 집약해 놓는다. 소규모 노동단체나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사무공간인 ‘노동허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산업재해 예방 활동과 재활 서비스를 하는 노동자건강증진센터 등이다. 취약 근로자 지원을 위한 기관인 서울노동권익센터도 안국역 인근에서 전태일 노동복합시설로 자리를 옮긴다. 건물 정면에는 전태일 열사가 1969년 근로감독관에게 쓴 자필편지 전문을 필체 그대로 재현해 놓는다. 서울시는 “건물 밖을 지나는 사람 누구나 전태일 열사의 의지가 담긴 편지를 읽을 수 있도록 해 ‘노동권익의 상징적 시설’이라는 정체성을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로 태어났지만 ‘용(dragon)’이 된 트랜스젠더

    남자로 태어났지만 ‘용(dragon)’이 된 트랜스젠더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성이 되길 간절히 원해왔고 이젠 ‘완벽한 용’으로 또다시 새롭게 태어나길 원하는 ‘반인반용(半人半龍)’ 트랜스젠더가 화제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스토리텐더 등 여러 외신에서 소개한 이 기막힌 사연의 주인공이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라이브릭에 게재되자마자 반 나절만에 6만여명의 방문자가 다녀갈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개조된’ 트렌스젠더라고 자칭 주장하는 이 여성의 특징은 귀와 코가 깍여져 있고 포크모양의 혀, 비늘분신, 8개의 뿔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용을 닮기 위한 비용으로 6천5백여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이 여성의 사연도 참 굴곡지다. 현재 에바 티아마트 메두사(Eva Tiamat Medusa·56)라는 이름의 이 트랜스젠더 여성은 1997년 미국 텍사스 브루니(Bruni)에서 리차드 헤르만데즈(Richard Hernandez)라는 남성 이름을 가지고 미국 유명 은행의 부행장으로 명망있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게이로 살아가던 어느날 에이즈 진단을 받게 되고 이름을 에바(Eva)로 바꾸었다. 그리고 ‘인간의 모습으로는 결코 죽지 않겠다’는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그녀는 수십년간 몸 담았던 일을 떠났고, 부모님에 의해 버림받은 5살 이후 늘 간구해 왔던 ‘파충류 모습’을 다시 태어나길 원했다고 한다. 곧바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코를 변형시키고 귀를 제거했다. 또한 눈의 흰색 부위를 영구적인 녹색으로 탈색해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미완성’이다. 4천3백여 만 원을 들여 추가 ‘보수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녀는 “내게 있어 변신은 인생의 가장 위대한 여정이다”라며 “이러한 변신에는 심오한 이유와 뜻깊은 의미가 함축되 있다”고 한다. 또한 “내 이야기가 희망을 잃어버리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은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소망은 “용으로의 변신이 완성되는 그 순간까지 나를 계속 변형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자신을 인간이자 파충류로 간주하고 있다.사진·영상=LeakFlix/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기형도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기형도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잃어버린 사랑을 향한 공허한 마음을 토로하듯 써 내려간 시인 기형도(사진ㆍ1960~1989)의 시 ‘빈집’이다. 시인과 대학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소설가 김태연은 시 첫머리에 놓인 ‘사랑’이라는 낱말을 ‘기형도’로 대신해 이 시를 음미했다. 20대 청춘을 함께 보냈던 글벗이 세상을 떠난 이후 작가의 가슴을 묵직하게 만든 아릿한 통증이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던 탓이다. 작가는 오랜 시간 옛 친구를 왜 한시도 잊지 못하는지, 왜 그토록 그에게 연연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솔한 기록을 최근 책으로 펴냈다. 새달 7일 시인의 29주기를 앞두고 출간한 자전적 소설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휴먼앤북스)다.김 작가는 1979년 연세대 1학년 때 교내 서클 ‘연세문학회’에서 기형도 시인을 만났다. 두 사람은 학교에서, 서로의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하며 밤새워 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을 지닌 기형도 시인과 매사에 패기가 넘쳐 좌충우돌했던 김 작가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지만 문학이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잘 통하는 문우였다. 김 작가가 기형도의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11월 개관한 기형도문학관에서 시인의 유품 수집 총책임자를 맡으면서부터다. 2016년 4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시인과 인연이 조금이라도 닿는 사람이라면 누가 됐든 수소문해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시인의 매력을 재발견하기도 했지만 작가가 알고 있는 시인의 모습과 완전히 다르게 알려진 경우도 있었다. “기형도의 유품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놀란 것은 특히 인터넷을 통해 그에 대한 잘못된 사실이 많이 떠돈다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면 그의 시 속에 동성애 코드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죠. 기형도 시인은 호기심에 당시 동성애자들이 많이 모였던 파고다극장 주변에 저와 함께 가곤 했는데 그의 다정다감한 성격과 겹쳐져 동성애자라는 오해를 사게 됐죠. 또 기형도 시인이 생전에 문학보다 철학에 더욱 심취해 있었는데 (후대 사람들이) 그 사실을 간과한 채 시인의 작품을 분석하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라도 기형도의 분신이 되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몰랐던 사실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작가는 기형도와 주고받은 편지나 스스로 기록한 글들을 토대로 두 사람의 추억을 풀어냈다. 몇몇 소설적인 장치를 제외하면 책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대부분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소설은 연세대에 입학한 20살의 허승구(김태연 작가의 본명이 김승구)가 20살의 기형도를 우연히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남유럽 소년을 연상하게 할 만큼 이국적인 외모를 지니고 은근한 멋을 낸 기형도와의 첫 만남부터 슈만의 가곡 ‘2인의 척탄병’을 부르는 기형도의 모습, 두 사람의 ‘자발적인 유배지’였던 파고다극장에 대한 추억까지 오롯이 담겨 있다. “기형도 시인의 문학관도 세워졌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시인의 기일에 맞춰 열리는 행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습니다. 어떨 땐 기형도 시인의 누님과 저밖에 없었던 적도 있었죠. 이렇게 잊힐 만한 시인이 아닌데 말이죠. 대중들에게 이름이 덜 알려진 저로서는 기형도의 이름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보단 이 소설을 통해 기형도의 문학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글ㆍ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꼬마가 이 정도 실력이면 ‘중국은 마술대국?’

    꼬마가 이 정도 실력이면 ‘중국은 마술대국?’

    길거리 바닥에 밥그릇 2개, 하얀 공 3개, 나무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마술 실력을 한 껏 뽐낸 한 중국의 한 여자 아이가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중국 한 시골마을 길바닥에서 봐도 봐도 알 수 없는 신기한 마술을 선보이고 있는 여자 꼬마 마술사 한 명을 소개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지 않았는가? 미래의 카퍼필드로 전혀 손색 없어 보이는 이 아이의 손놀림이 놀랍다. 영상을 보면 공 3개를 밥그릇에 넣고 감추는 동작을 한다. 아이의 손에 있는 공을 왼쪽 그릇에 넣은 거 같기도 하고 오른쪽에 넣은 거 같기도 하다. 뚫어져라 봐도 모르겠다. 아이의 ‘분신’처럼 보이는 막대기로 최종 결과물을 보여주는 모습에선 재치있는 ‘쇼맨쉽’까지 선보인다. 아이의 닳아빠진 막대기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마술 지팡이’인 거 같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 영상은 이틀 만에 7만여 명의 누리꾼들이 찾아왔고 많은 코멘트가 달렸다. 사진·영상=KingKong.s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청암대 파국 도대체 언제 끝나나

    60년 전통의 간호전문대학인 전남 순천 청암대가 ‘쑥대밭’이 되고 있다. 전 총장을 보좌했던 교직원들이 재판에 회부되거나 검찰에 송치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암대는 2011년 기관인증평가원으로부터 전남 소재 전문대학 중 최초로 인증을 받아 2014년 150억원 국고 지원 결정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매년 30억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당시 총장의 도덕성 문제로 1년 만인 2015년부터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청암대 설립자의 아들인 강명운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14억원 배임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는 또 여교수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오는 3~4월 기관인증평가원의 인증 재평가가 예정돼 있지만, 학생들의 불안감은 크다. 교수 복직은 전혀 안 되고 있고, 교수들이 추가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순천경찰서는 강 전 총장의 성추행 사건을 물타기 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강 전 총장과 여교수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지난해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청암대 측으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은 피해 여교수가 낸 지위보전가처분신청에서 승소판결했지만 복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과 교수들 또 검찰에 기소송치돼

    60년 전통의 간호전문대학인 전남 순천 청암대학교가 ‘쑥대밭’이 되고 있다. 전 총장을 보좌했던 교직원들이 재판에 회부되거나 검찰에 송치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총장으로 취임한 청암대 설립자 아들 강명운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14억원 배임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는 또 같은 대학 여교수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광주고법에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청암대는 2011년 기관인증평가원으로부터 전남 소재 전문대학 중 최초로 인증을 받아 2014년 150억원 국고 지원 결정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5년간 매년 30억원을 받을수 있었지만 2015년에 120억원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교수들에 대한 부당 인사 등 총장의 도덕성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오는 3~4월 기관인증평가원의 인증 평가가 다시 예정돼 있지만, 교육부 개선사항인 교수 복직 문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교수들만 추가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됐다. 지난 14일 순천경찰서는 강 전총장의 성추행 사건을 물타기 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강 전 총장과 여교수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전 총장과 간호과 조모 교수, 피부미용과 윤모·박모 교수 등 4명은 대학 내 게스트룸에서 김모 미용원장과 공모해 피해 여교수들을 음해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다. 앞서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해 청암대 측으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은 피해 여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지위보전가처분신청에서 승소판결을 하고 업무 방해시 학교는 1일당 3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문제들로 인증평가가 취소되면 결국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된다. 실제 지난 14일 순천대와 순천제일대가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5년간 10억원을 지원받기로 됐지만 순천 소재 대학 중 청암대만 제외됐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너와 나 아바타 ’ 가상공간서 영화 보며 소통

    ‘너와 나 아바타 ’ 가상공간서 영화 보며 소통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 강동원 주연의 ‘골든 슬럼버’를 함께 봤다. “잘생겼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는 내게 친구는 먹고 있던 팝콘을 던졌다. 영화가 끝나고서도 나는 “너무 재미있다”고 했지만 친구는 “스토리가 그게 뭐야”라며 투덜댔다. 그렇다고 우리가 영화관에 직접 간 것은 아니다. 나의 분신이나 다름 없는 아바타가 나 대신 웃고 즐겼다. 친구도 아바타를 내보냈다.이르면 올가을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SK텔레콤은 가상현실(VR)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영화나 스포츠 경기 등을 보며 소통하는 ‘소셜 VR’ 서비스를 올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인 서비스 모습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공개한다.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인 ‘옥수수’에 VR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결합한 서비스다. 소셜 VR은 가상공간에서 SNS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기존 SNS에서는 글이나 사진, 영상을 올리고 거기에 댓글을 달아 소통했다면 소셜 VR에서는 사용자들의 아바타가 가상공간에서 직접 만난다. 3차원(3D) 캐릭터로 만들어진 아바타는 실제 사람의 시선과 몸짓에 맞춰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기분에 따라 ‘의상 교체’도 가능하다. 서로 영화나 공연을 함께 보며 음성이나 몸짓 등으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SNS보다 소통의 강도가 훨씬 높다. 외국에서는 이미 상용화가 시작됐다.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채팅 서비스인 ‘VR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시행착오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VR스페이스’를 통해 푸에르토리코의 허리케인 피해 현장을 생방송으로 전했는데 VR로 구현된 재난 현장에서 해맑은 표정의 아바타가 재난 지원 활동을 소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는 소셜 VR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와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벤처기업인 라이브라이크는 스포츠 소셜 VR 서비스로 최근 960만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의 옥수수 소셜 VR은 공연장이나 경기장, 영화관 등으로 꾸며진 가상공간 안에서 아바타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며 대화를 주고받게 돼 있다. 표정 변화나 팝콘을 던지는 등의 행동으로 감정 표현도 할 수 있다. 이번 MWC에서는 인기 아이돌그룹인 엑소와 레드벨벳 공연,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경기, SK와이번스의 야구경기 영상을 가상현실로 볼 수 있다. 아직은 미리 만들어진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지만 5G가 상용화되면 지금의 풀고화질(HD)보다 화질이 16배 선명한 8K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상용화가 이뤄지면 광고나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옥수수 소셜 VR은 VR 기기인 삼성전자 ‘기어 VR’이나 구글 ‘데이드림’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낮에 골목길서 시너 몸에 뿌린 50대 남성 끝내…

    대낮에 골목길서 시너 몸에 뿌린 50대 남성 끝내…

    분신 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가운데 이번에는 환한 대낮에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자신의 몸에 시너를 부어 불을 붙인 50대 남성이 불에 타 숨졌다.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1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골목길에서 A(50) 씨가 인근 페인트 가게에서 산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소화기로 급히 진화했지만, 끝내 A씨는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유족을 상대로 분신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치나 종교가 아닌 개인적인 이유로 분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트 직원 불친절하다 분신

    전북 정읍시의 한 마트에서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분신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정읍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A(62)씨를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술에 취한 A씨는 전날 오후 8시 20분쯤 정읍시 한 마트에서 집에서 가져온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분신을 목격한 마트 직원들은 소화기로 A씨 몸에 붙은 불을 꺼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어깨와 목에 1도 화상을 입었다. 그는 마트 직원이 불친절해 홧김에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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