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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권력자와 세계 최고 부자 싸움에 낀 ‘제다이’ 운명

    세계 최고 권력자와 세계 최고 부자 싸움에 낀 ‘제다이’ 운명

    美법원 “제다이 중지”… 아마존 손들어 줘미군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컴퓨터 클라우드 사업을 두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등장인물이 만만찮다. 세계 최고 권력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가 가장 싫어하는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막후 주연이다. 막강한 조직력의 미국방부와 아마존, 한때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업인 MS는 겉으로 드러난 조연에 가깝다. 승자에겐 천문학적인 100억달러(11조 9000억원 상당)가 주어지는 사업은 법원에 의해 일단 브레이커가 걸렸다. MS가 2019년 10월 미국방부 합동방어인프라사업(JEDI·제다이)의 사업자로 선정된 것에 대 경쟁자였던 아마존이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일단 아마존 손을 들어줬다. 미국 연방청구법원(CFC)의 패트리샤 캠벨 스미스 판사는 13일(현지시간) 아마존이 2019년 11월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MS가 추진하는 제다이 사업은 일단 중지되게 됐다.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구체적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캠벨 스미스 판사는 또 가처분신청 인용이 향후 적절하지 않아 사업 진행과 관련해 손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원고인 아마존에 대해 4200만달러(500억원 상당)의 공탁금을 20일까지 납부할 것을 명령했다. “놀라운 판결”vs“실망”… 국방부 타격법원의 이번 결정은 아마존의 승리이자 MS와 국방부에는 타격이라고 경제 매체 CNBC가 전했다. 이날 MS 주식은 0.5%, 아마존은 0.4%가 각각 떨어졌다. 볼티모어대학 정부계약법 교수인 찰스 티피어 교수는 이번 판결은 “놀랍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전했다. 국방부 대변인 로버트 카버는 “판결에 실망하며, 이번 소송은 국방부의 현대화 전략 실행을 불필요하게 늦춘다”며 “제다이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전투원들에게 가능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능력을 갖추도록 추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MS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인 프랭크 쇼는 이날 성명에서 “조국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긴급한 새로운 기술에 접근할 사업이 지연돼 실망스럽다”며 “공정하고 철저한 과정을 보여줄 팩트를 믿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던 아마존은 이날 코멘트를 거부했다. 아마존 “제다이 평가 오류·편견” 주장앞서 아마존은 지난달 열린 법원 심리에서 제다이 사업 평가 과정이 “명백한 오류와 편견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날 아마존의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아마존 대변인 제이 카니는 이날 CNBC에 “회사가 (제다이 계약) 결정에 항의하는 것은 선정 과정이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트럼프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트위트 등이 계약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트럼프이 자신을 꾸준히 공격한 워싱턴포스트(WP) 소유자인 제프 베이조스를 싫어한 결과 계약 수주 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WP는 그 편집에 소유자인 베이조스가 개입이나 간섭하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 카니 대변인은 “항의하고 법률 검토를 요구하는 것은 미국 납세자들을 위해 적절한 결정이 내려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다이… AI 이용 전투원 능력 극대화제다이는 미국방부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하는 민간기업과 함께 10년 동안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방대한 분량의 기밀 자료를 보유한 국방부가 정보기술(IT) 현대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클라우드 기반시설과 플랫폼을 이용해 전투원들을 지휘하고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는 사업이다. 인공지능과 기계학습과 같은 최신 컴퓨터 기술을 국방에 응용하고자 한 것으로, 중국의 AI 집중 투자에 우위를 지키고자 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2017년부터 추진된 제다이 사업은 2018년 발주 공고가 났다. 2019년 4월 주요 경쟁자였던 IBM과 오라클이 탈락했다. 당시 오라클 임원들은 아마존과 당시 국방부와 유착설을 제기하며 불만을 터뜨렸다. 선정자 최종 발표를 수주 앞둔 그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시 마크 에스퍼 국장장관에게 계약을 보류하고, ‘아마존을 편애’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몇 주 후인 10월 MS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트럼프가 권력을 이용해 아마존을 제다이 사업에서 쫓아냈다는 ‘개인 복수설’을 ABC방송이 전했다. 그후 11월 아마존은 소송을 냈다.한편 국방부나 다른 정부기관의 계약에 대해 소송을 내거나 초기 결정을 뒤집는 것은 드물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싱크탱크 랜드의 2018년 조사에 의하면 법원이 이전 계약 결정을 뒤집은 것은 10% 미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탓에 생일파티 취소? 안돼!”…분신 위협한 中남성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탓에 생일파티 취소? 안돼!”…분신 위협한 中남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탓에 중국 전역의 통행이 제한된 가운데, 코로나19 탓에 자신의 생일파티가 취소됐다며 황당한 분노를 터뜨린 남성이 공안에 체포됐다.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쓰촨성 충칭에 사는 59세 남성은 생일을 맞아 지난 1월 28일자로 한 식당의 테이블 10개를 예약했다. 충칭시 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 모이는 모임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던 중, 해당 식당의 예약이 취소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생일기념 모임 예정일 이틀 전, 당국 보건 관계자들이 그를 직접 만나 모임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끝내 이를 거부했다. 설전이 오고가던 중, 분노를 이기지 못한 이 남성은 현장에 있던 폭죽을 자신의 허리에 감고 휘발유를 온몸에 부은 뒤 라이터를 켜겠다며 위협하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해당 건물에 있던 다른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뒤, 문제의 남성을 제압했다. 신화통신은 “(위 남성의) 이러한 행동은 도시 전체를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방해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생일파티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남성에 대한 처벌 수위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 지역에서는 13일 0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1310명, 확진자는 4만 8206명으로 집계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월호 엄마로 섰던 레드카펫… 그래서 더 당당하게 웃었습니다”

    “세월호 엄마로 섰던 레드카펫… 그래서 더 당당하게 웃었습니다”

    다큐 ‘부재의 기록’ 오스카 후보 올라 참석 “꿈 많았던 애들 대신 갔기에 웃으려 애써” 외국인 먼저 다가와 우리의 슬픔 공감해줘 봉준호 “함께 트로피 갖고 갔으면” 응원“김미나가 아니라 ‘건우 엄마’로 레드카펫에 섰어요. 그래서 더 당당하게 활짝 웃었습니다.” ‘건우 엄마’ 김미나(51)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 16일 그날 이후 김씨는 본인 이름보다 ‘단원고 2학년 5반 김건우 엄마’로 더 자주 불렸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을 대신해 엄마는 더 열심히 살았다. 세월호 참사 때 ‘나라는 도대체 뭘 했느냐’를 묻기 위해 더 크게 목소리를 내고 비바람을 맞으면서 거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부재의 기억’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 섰다.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준형 엄마’ 오현주(49)씨와 함께였다. 영화는 단편 다큐멘터리 본상 후보작에 올랐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의 아픈 상처가 우리 사회가 안전해지는 ‘해피엔딩’의 바탕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섰다고 했다. 아카데미 레드카펫은 지명된 후보와 배우자만 참석할 수 있지만 이승준 감독과 감병석 PD의 배우자들이 두 엄마에게 그 자리를 기꺼이 양보했다. 엄마들이 전 세계인들 앞에 서는 용기를 낸 건 “열여덟 살 예쁜 아이들을 대신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아이들의 이야기가 ‘슬퍼서 보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될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김씨는 “불쌍하고 가난한 아이들이 아닌, 꿈 많은 예쁜 아이들을 대신한 자리인 만큼 더 웃으려 했다”고 말했다. 준형 엄마 오씨도 “미국에 가기 전부터 ‘사람들 앞에서 울지 말자’고 건우 엄마랑 몇 번이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의 분신과 같은 명찰을 드레스에 달고, 아이들의 얼굴이 새겨진 스카프를 레드카펫 위에서 들었다. 김씨는 “건우도 레드카펫 위 내 모습을 보고 ‘엄마 멋있다. 고마워’라고 말할 것 같다”고 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은 지난 1일 뉴욕 시사회장에서 이들과 우연히 만나 “같이 트로피를 가지고 돌아가면 좋겠다”는 말을 유족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시상식 전에도 이들에게 “‘부재의 기억’을 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다시 한번 그날을 떠올리게 됐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아쉽게 ‘부재의 기억’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김씨는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공감하는 전 세계인의 반응을 느꼈기 때문이다. 참사 당시 아이들의 모습 등 현장 영상이 시간순으로 재구성된 이 영화는 국가 시스템의 부재와 당시 참사를 책임지지 않은 어른들의 모습을 고발한다. 김씨는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했던 외국인들이 영화가 끝나자 먼저 다가와 ‘당신의 슬픔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하는 일도 많았다”고 했다. 엄마들은 이 감독과 “해피엔딩을 만들어 시상식에 다시 오자”고 약속했다. 엄마들에게 해피엔딩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 이상의 의미다. 김씨는 “건우가 없는 우리 가족에게 다시는 해피엔딩이 없겠지만, 아이들의 억울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세월호 엄마들, 레드카펫 걷다’…“우리 아이들 위해 더 당당하게 걸었어요”

    ‘세월호 엄마들, 레드카펫 걷다’…“우리 아이들 위해 더 당당하게 걸었어요”

    세월호 아이들 분신 같은 명찰과 함께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오른 세월호 엄마들“우리 사회 만큼은 ‘해피엔딩’ 되길”“김미나, 오현주가 아니라 ‘건우 엄마’, ‘준형 엄마’로 레드카펫에 섰어요. 그래서 더 당당하게 활짝 웃었어요.” 건우 엄마와 준형이 엄마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본상 후보작에 오른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부재의 기억’으로 레드카펫에 섰을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두 엄마는 세월호 참사의 아픈 상처가 우리 사회가 안전해지는 ‘해피엔딩’의 바탕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섰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 16일 그날 이후 김미나(51)씨는 본인 이름보다 ‘단원고 2학년 5반 김건우 엄마’로 더 자주 불렸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을 대신해 엄마는 더 열심히 살았다. 세월호 참사 때 ‘나라는 도대체 뭘 했느냐’를 묻기 위해 더 크게 목소리를 내고 비바람을 맞으면서 거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카데미상 시상식 레드카펫은 지명된 후보와 배우자만 참석할 수 있지만 이승준 감독과 감병석 PD의 배우자들이 두 엄마에게 그 자리를 기꺼이 양보했다. 엄마들이 전 세계인들 앞에 서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열여덟 살 우리 예쁜 아이들을 대신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아이들의 이야기가 ‘슬퍼서 보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될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준형 엄마 오현주(49)씨는 “미국에 가기 전부터 ‘사람들 앞에서 울지 말자’고 건우 엄마랑 몇 번이고 다짐했다”고 했다. 건우 엄마도 “불쌍하고 가난한 아이들이 아닌, 꿈 많은 예쁜 아이들을 대신한 자리인 만큼 더 웃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의 분신과 같은 명찰을 드레스에 달고, 아이들의 얼굴이 새겨진 스카프를 레드카펫 위에서 들었다. 건우 엄마는 “건우도 레드카펫 위 내 모습을 보고 ‘엄마 멋있다. 고마워’라고 말할 것 같다”고 했다. 딱 한 순간, 우연히 미국에서 수학여행을 온 한국 청소년들을 봤을 때 엄마들은 울음을 참기 힘들었다고 했다. 건우 엄마는 “우리 아이들도 미국을 얼마든지 올 수 있었을 텐데, 엄마 품에 (명찰로) 매달려 와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엄마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아들의 천주교 세례명이 새겨진 오스카상 트로피 기념품과 아들이 좋아하는 모자 등 선물을 잔뜩 사서 돌아와 방에 놓아줬다. 영화 ‘기생충’으로 4개 부문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지난 1일 뉴욕 시사회장에서 이들과 우연히 만나 “같이 트로피를 가지고 돌아가면 좋겠다”는 말을 유족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시상식 전에도 유족들에게 “‘부재의 기억’을 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다시 한번 그날을 떠올리게 됐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아쉽게 ‘부재의 기억’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엄마들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공감하는 전 세계인의 반응을 느꼈기 때문이다. 참사 당시 아이들의 모습 등 현장 영상이 시간순으로 재구성된 이 영화는 국가 시스템의 부재와 당시 참사를 책임지지 않은 어른들의 모습을 고발한다. 준형 엄마는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했던 외국인들이 영화가 끝나자 먼저 다가와 ‘당신의 슬픔을 깊이 공감한다’고 말하는 일도 많았다”고 전했다. 엄마들은 이 감독과 “해피엔딩을 만들어 시상식에 다시 오자”고 약속했다. 엄마들에게 해피엔딩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준형 엄마는 “준형이가 없는 우리 가족에게 다시는 해피엔딩이 없겠지만 아이들의 억울한 희생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가 되는 해피엔딩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전태일 재단으로부터 감사패 받아

    이광호 서울시의원, 전태일 재단으로부터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난 12일 노동자의 권익신장에 헌신하고, 노동운동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재단 이수호 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도심권·동남권 서울특별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설립 근거를 마련한 ‘서울특별시 노동자복지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조례 개정과 예산지원을 통해 노동자 복지증진과 처우개선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수호 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1960년대 평화시장 봉재공장의 재봉사, 재단사로 일하며 노동운동을 시작하며 부당한 사업자의 노동 강요 등에 반발해 분신하면서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한 인물로 올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산화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감사패를 전달받은 이 의원은 “그야말로 을이고 당시로서는 미약한 청년 노동자로 스스로 불꽃이 된 전태일 열사의 현장 가까운 곳에서 감사패를 받아 감개무량하다”라면서 “아직도 현장에서 고통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기에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이 땅의 노동과 인권을 위해 우리가 꿈꾸고 전태일이 꿈꿨던 새로운 노동존중 사회 세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징계 무효’ 행정소송 준비하는 손태승…금감원, DLF 책임 ‘관리자’→‘행위자’ 논란

    금감원 “우리銀 비번 무단 변경 징계” 경영진 문책 가능해 손 회장 압박 전망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제재 결과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과 당국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손 회장을 중징계하려고 당초 DLF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관리자’로 봤던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 겸 개인그룹 부문장(수석부행장)을 제재심의위원회 막판에 ‘행위자’로 바꾸는 꼼수를 썼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손 회장의 제재 결정이 공식 통보되는 다음달 초쯤 행정소송을 하기로 했다. 소송 주체는 손 회장 개인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6일 간담회에서 공식 징계 통보 전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하고, 중단했던 우리은행장 선출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명시적으로 연임 지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손 회장 연임을 강행하는 수순이다. 손 회장은 다음달 초쯤 징계안을 받으면 행정소송과 함께 징계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전망이다. 당국의 제재 효력은 공식 징계안이 통보될 때부터 발생한다. 규정에 따라 손 회장은 3년간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제재 발효 뒤인 다음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이 연임하려면 소송으로 제재를 무효로 만들거나 효력을 정지시켜야 한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연임은 무산되지만, 인용하면 연임에 들어간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부실의 책임이 경영진 제재로 이어지는 건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소송이 진행되면 당국과의 전면전 양상이 돼 우리금융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2018년 우리은행 직원들이 실적을 올리려고 고객 4만여명의 통장 비밀번호를 무단 변경한 사건을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징계한다고 밝혔다. DLF 사태처럼 은행 경영진의 내부통제 부실에 책임을 물을 수 있어 연임을 노리는 손 회장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DLF 관련 3차 제재심에서 금감원이 정 부문장을 불완전판매 관련 관리자에서 행위자로 바꾼 사실이 확인됐다. 은행권에서는 정 부문장이 관리자이면 손 회장에게도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묻기 어려워 금감원이 제재 대상을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금감원이 관리자의 관리자까지 중징계한 전례가 없어서다. 금감원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 회장은 애초부터 관리자로 중징계 대상이었다”며 “검사 결과 우리은행의 부문장은 임직원 통제·감독권이 없어서 정 부문장을 관리자에서 뺀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秋·尹 한 달 만에 소통 35분… “한결 풀렸다”

    秋·尹 한 달 만에 소통 35분… “한결 풀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대검찰청을 전격 방문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났다. 지난달 2일 추 장관이 취임한 뒤 두 번째로, 한 달 남짓 이어져 온 극도의 갈등관계를 조금씩 풀어보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다만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한 결정이나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의 수사도 남아 있어 긴장구도는 계속될 전망이다.추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던 서울고검 청사 내 법무부 대변인실의 개소식에 앞서 10시 35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를 찾았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법무부 조남관 검찰국장과 심우정 기획조정실장, 대검 구본선 차장검사와 이정수 기획조정부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35분간 대화를 나눴다. 추 장관은 만남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어디 마을에 갔으면 그 마을에 인사하면서 들어오는 게 예의”라고 소개했다. 이어 “권력기관의 개혁을 앞두고 법무·검찰 사이에도 협조할 일이 많고 국가 수사 총역량을 유지하는 원칙에서 기관 간에 잘 협조하라는 대통령의 당부 말씀을 전하면서 서로 소통해 나가자고 했고, (윤 총장도) 굉장히 공감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조 국장은 “(법무부) 장관이 대검에 직접 방문한 역사가 2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거들었다. 대검에서도 분위기가 한결 풀렸다는 반응이 나왔다. 검찰 인사나 ‘검사동일체’ 관련 발언 등 갈등 요인들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이날 서울고검 청사 안에 법무부 대변인실을 마련한 데 대해서도 윤 총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소통하는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수사와 관련해서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긴장관계는 여전한 형국이다. 추 장관의 ‘분신’ 격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 총장과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 지검장은 최근 서울남부지검 다중피해 금융사건의 수사인력을 보강하도록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을 파견하라는 윤 총장의 지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처리 결과를 두고 윤 총장과 충돌을 빚었다. 이를 두고 이 지검장이 여권 인사들의 연루설이 제기된 신라젠 사건 수사를 두고 윤 총장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지검장이 표시한 것”이라면서 “총장 지시 하루 만에 3명을 파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는 7000억원대 불법 투자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691억원의 불법 투자를 유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대표는 과거 ‘노사모’에서 왕성히 활동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신라젠의 비상장 주식 지분 14%를 갖고 있던 최대주주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포항지열발전시설 매각 후 철거될 듯

    포항지열발전시설 매각 후 철거될 듯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시설이 매각 절차를 거쳐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는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낸 ‘지열발전시설 점유이전 및 철거금지 가처분신청’을 취하했다고 2일 밝혔다. 범대본이 2019년 10월 14일 법원에 “시추기가 90m 높이에 지하로도 상당히 들어가 있어 철거 과정에서 단층 파열로 추가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철거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지 3개월 여 만이다. 모성은 범대본 공동대표는 “시추시설과 지하 지열정이 분리돼 있어 추가 지진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산업통상자원부 의견 자료를 받아서 최근 가처분신청을 취하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열발전소 양도담보권을 가진 신한캐피탈은 시추장비 매각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신한캐피털은 그동안 법정 심문에서 “시추기가 지하 지열정과 분리돼 있고 태스크포스에 참가한 외국인 교수가 철거해도 안전하다고 답변한 만큼 보존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고, 신한캐피탈 측 대리인은 법원을 통해 산자부에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산자부는 지질학회에 의뢰해 ‘시추시설을 철거하더라도 추가 지진 발생 우려가 없다’는 의견을 받아 전달했다. 포항지열발전소에는 시추기 본체와 머드펌프, 비상용 발전기, 이수순환 시스템, 지상발전 플랜트, 수변전설비 등이 있다. 땅은 넥스지오, 시추기 본체와 머드펌프 등은 신한캐피탈이 소유하고 있다. 사업자인 넥스지오는 경영난으로 2018년 1월 1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 모성은 범대본 대표는 “법정 심문 때 안전하다는 답변이 오면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한 만큼 경제 활동을 방해하면 안 되니 취하했다”며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 사람들(정부, 지질학회)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추기 탑은 추모와 교육 차원에서 포항시가 예산을 확보해서 보존해야 하는데 아쉽다”며 “시가 문제를 제기하고 협상해야 하는데 뒷짐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도심 공원에서 화재로 60대 남성 사망…분신 추정

    서울 도심 공원에서 화재로 60대 남성 사망…분신 추정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서울 도심의 한 공원에서 불이나 6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2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11시 10분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녹지쉼터에서 불이 나 60대 중반 남성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공원에 불이 나 무언가 타고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으나 이 남성는 이미 온몸에 화상을 입고 숨진 상태였다. 공원 벤치가 일부 탔으나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남성 주변에서 불에 탄 플라스틱 통과 라이터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분신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두 아들 배웅 받으며… 123층 롯데타워서 마지막 길 떠나

    두 아들 배웅 받으며… 123층 롯데타워서 마지막 길 떠나

    신동주 “고객과의 약속 위해 평생 헌신” 신동빈 “조국 발전에 기여, 실천하신 분” 서미경 모녀·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 불참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지난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신 명예회장의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이곳에 롯데그룹 임직원 1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아들 정열씨가 영정사진을,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유열씨가 위패를 들고 걸어 나오며 영결식이 시작됐다. 부인 시게미츠 하쓰코 여사와 신동주·동빈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복재재단 이사장 등 유가족이 영정사진을 뒤따랐다.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였던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 명예회장의 동생인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도 불참했다.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고인을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선각자’라고 애도했다. 이어 “(고인은) 사업을 일으킨 매 순간 나라 경제를 생각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생각한 분이었다”며 “당신의 큰 뜻이 널리 퍼지도록 남은 이들이 더 많이 힘쓰겠다. 이제는 무거운 짐 털어내시고 평안을 누리라“고 명복을 기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해외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사회자가 대독한 추도문을 통해 “우리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 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신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신동주 회장은 “아버님은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과 롯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힘써오셨다”며 “저희 가족들은 앞으로 선친의 발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다.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두시고 조국을 먼저 떠올렸고,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했다”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으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운구 차량은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떠났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최태원 재판서 ‘설립목적’ 대답 못한 가세연

    최태원 재판서 ‘설립목적’ 대답 못한 가세연

    최태원 측 허위사실 유포 중지 가처분신청재판부 “설립목적 뭡니까” 묻자 대답못해연일 유명인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22일 설립목적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박범석)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세연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 첫 신문기일에서 “가세연의 설립목적은 뭡니까”라고 물어봤지만 변호인은 답변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가세연은 방송을 통해 최태원 회장이 횡령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법원에서 2013년부터 2년6개월간 복역하던 중 라텍스 베개 10만개를 기부했고, 이 베개를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복역했던 강용석 변호사가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식을 전하며 최태원 회장이 노 관장에게 생활비와 주택관비리를 제때 주지 않았다면서 최 회장에게 세간에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아닌 제 3의 내연녀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 측은 “베개에 관한 의혹을 제기한 부분이 어떤 점에서 인격권과 명예권을 침해했는지 궁금하다. 이혼 소송 중 생활비 지급 의혹 역시 지난 국정농단 사태 때 대통령 비서실장 메모에서 발견된 바 있어 객관적 사실에 가깝다”라며 “내연녀 의혹 역시 최 회장 스스로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스스로 공론화 했다”고 반박했다.최 회장 측은 노 관장에게 생활비 2000만원을 보냈다는 내용을 증명하기 위해 법정에서 2016년 계좌 내역을 현출하기도 했다. 최 회장 측은 “생활비 지급 내역을 다 가지고 있으나 가세연 측에서 방송에 유포할까 봐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가세연 측은 “최 회장 측 우려는 개인적으로 이해하지만 적어도 (생활비 지급)연도 정도는 보여줘야 반박을 할 수 있다. 그간 최 회장 측과 (소송에서) 많이 싸워왔는데, 오늘도 재판부에만 자료를 보여주고 저희에게는 자료를 안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양 측의 증거 자료 등을 종합해 다음기일을 열 예정이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말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히고 김희영 이사장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녀의 존재를 공개했다. 하지만 노 관장이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지철 신임 전국건설기계김포협회장 “체불전담반 등 운영해 행정조치서비스 제공할 것”

    김지철 신임 전국건설기계김포협회장 “체불전담반 등 운영해 행정조치서비스 제공할 것”

    김지철 신임 전국건설기계김포협회장은 2020년 협회 이·취임식 및 총회에서 “앞으로 사고조사반과 체불전담반·환경감시반을 구성·운영해 행정조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국건설기계김포협회가 지난 8일 오후 6시30분 김포시 장기동 엔젤스데이에서 개최한 회장 이·취임식에는 신명순 김포시의장을 비롯해 배강민·최명진·김계순·김인수 시의원과 관련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신임 회장은 “이전에 전태일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열악한 환경과 조건에서 제대로된 처우도 받지 못하고 혹사당하던 청계천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분신해 우리 사회 노동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노동운동을 싹트게 한 열사였다”며, “제가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전 열사처럼 용단을 내릴수 있었을까 하는 존경심과 그로 인해 태동된 노동운동과 민주와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회장은 “썩어 빠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대단체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우리협회 회원들끼리 서로 단합해야 한다”고 말하며, “국토교통부에서 건설기계 체불방지를 위해 건설산업기본법을 만들어 법적으로 건설기계사업자 체불방지와 권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체불문제도 꺼냈다. 그는 “‘체불은 살인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우리협회는 365일 체불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임원진들이 무보수 봉사직으로 활동하다 보니 체불발생시 신속한 초기대응이 늦어져 공사현장에서 행정조치 시기를 놓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저는 담당사무원을 뽑아 회원체불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또 협회를 보호할 전문 변호사를 선임해 사안마다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활인법률사무소 김주관 변호사를 법률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건설기계 27개 기종 지게차를 비롯해 크레인·물차·로라 등 동종사업자, 건재상·주유소·부품업체와 업무협약해 서로 일감을 공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지역 업체들과 힘을 합쳐 앞으로 김포협회 회원들에게 한 푼이라도 체불상황이 발생하면 김포의 건재상에서는 자재구입과 지게차·크레인 등 관련 장비를 활용할 수 없게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협회 임원진들과 매달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 캠페인 운동을 하기로 약속했다. 김포협회는 전국에서 가장 늦게 설립돼 2012년 전중수 1대 회장을 시작으로 2대 황창연, 3대 김학규, 4대 주형수, 5대 김지철 회장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917·주디… ‘수상’한 그들이 온다

    1917·주디… ‘수상’한 그들이 온다

    영화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가운데, 다른 부문의 수상 작품들이 잇따라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가장 시선을 끈 영화는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다. 감독상과 작품상(드라마 부문)을 모두 거머쥐었다.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비밀 지령을 받은 두 영국군 병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독일군이 모든 통신망을 파괴하고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매케이 분)와 블레이크(딘 찰스 채프먼 분)가 함정에 빠진 영국군 2대대 매킨지 중령에게 공격 취소 명령을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예고편에는 포탄이 떨어지는 전장을 뛰어다니며 고군분투하는 두 병사의 생생한 모습이 담겼다. ‘007 스펙터’(2015), ‘007 스카이폴’(2012) 등에서 유려한 화면을 뽐냈던 멘데스 감독의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크 스트롱 등 유명 배우도 조연으로 나선다.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드라마 부분)을 받은 ‘주디’도 다음달 개봉한다. 영화는 ‘오즈의 마법사´(1939)에서 도로시 역으로 할리우드 스타로 떠올랐던 배우 주디 갈런드의 생애를 다룬다. 그가 1969년 생을 마감하기 직전인 1968년 런던에서 선보인 화려한 공연과 그 이면의 삶을 담았다. 연기는 물론 완벽한 노래 솜씨까지 뽐내며 주디를 연기한 러네이 젤위거의 화려한 할리우드 복귀를 알린 작품이다. 젤위거는 ‘시카고’(2003)로 제60회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부분)을 수상한 이후 17년 만에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외신들은 영화에 관해 “젤위거가 갈런드 그 자체”라고 호평했다.외국어영화상과 남우주연상(드라마) 후보에 올랐던 ‘페인 앤 글로리’도 다음달 선을 보인다. 강렬한 연출로 유명한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으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기생충’과 함께 최고 평점을 기록하고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르소나(분신)로 불리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페넬로페 크루스가 감독과 그의 어머니를 투영한 인물을 연기한다.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 수상 불발에 그쳤지만 ‘기생충’을 제치고 지난해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조조래빗’도 다음달 개봉한다.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신작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상상 속의 히틀러와 친구처럼 지내던 열 살 소년 조조가 비밀공간에서 숨어 사는 유대인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유대인을 괴물로 여기던 조조를 통해 나치를 신랄하게 꼬집은 블랙코미디 영화다. ‘기생충’과 함께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신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마리안의 사랑 이야기로, 이달 16일 개봉한다. 영화는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각본상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기생충’과 함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이상해진 이상문학상/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상해진 이상문학상/박록삼 논설위원

    ‘거리의 시인’ 송경동(53)은 2017년 상금 3000만원의 문학상 수상을 거부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수상 후보로 올라가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 “그의 시적 역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친일 부역과 5·18 광주학살을 통해 집권한 전두환을 찬양한 이를 기리는 상 자체가 부적절하고 그 말미에라도 내 이름을 넣을 수는 없다”는 게 거부의 변이었다. 또 영문학자이면서 맑은 동심과 같은 수필을 썼던 피천득(1910~2007)은 일찍이 “나는 서 아무개가 싫다. 일제 때 친일하고 그 뒤에 온갖 독재정권에 아부한 것이 무슨 문인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그 이듬해인 2018년, 17회까지 이어오던 이 문학상은 결국 폐지됐다. 친일 논란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던 시인 미당 서정주(1915~2000)를 기리기 위한 ‘미당문학상’은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작가들은 문학상을 위해 쓰지 않는다. 신춘문예 등 등단이 목적인 일부 예비 작가를 위한 수상이 존재하지만, 작가가 된 뒤 문학상을 노리며 부러 만들어진 작품은 없다. 물론 문학상이 작가들에게 작가의 문학적 성취에 대한 공적 승인의 성격 및 문학적 권위를 부여함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는 덤일 뿐이다. 문학은 시인, 소설가들에게 자기 해명이자, 자기 구원이며 또한 세상 및 독자들과 교감하는 고된 사회적 노동이다. 이는 미당문학상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근본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이상문학상을 둘러싼 문단의 파문이 심상찮다. 1977년부터 문학사상사가 제정해 시상하는 이상문학상은 이청준, 최인호, 신경숙, 한강 등 당대 최고 작가들이 받아 온 전통과 권위를 지닌 상이다. 매해 1월 내는 수상 작품집은 그 자체로 거푸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독자들의 애정 또한 지대하다. 그런데 올해로 44회를 맞는 이상문학상의 우수상 수상자 3명이 수상을 거부했다. 김금희(41), 최은영(36), 이기호(48) 등 문단의 대표 중견 작가들이다. 이들은 이상문학상 계약서에 수상작 저작권을 3년 동안 출판사에 양도하고, 개인 소설집에도 표제작으로 쓰지 못하게 하는 점 등은 작가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수상을 거부했다. 100만원의 상금을 주며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의 권리를 독점하겠다는 출판사의 전횡에 대한 엄중한 항의다. ‘문학의 위기’는 꽤 오래된 담론이다. 문학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의 축소를 뜻하며 문학이 세상과 독자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위기를 넘어 종말과 죽음까지 거론되는 문학의 끝을 부여잡고 있는 작가의 자존심을 짓뭉개는 일이 허용된다면 문학의 위기는 담론이 아닌 진짜 현실이 될 수 있다. 문학 없는 문학상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부끄러운 일이다. youngtan@seoul.co.kr
  • 전태일 50주기… 기록으로 보는 노동현장

    전태일 50주기… 기록으로 보는 노동현장

    “대사관 보고에 의하면 우리 광부는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때에는 입갱을 재거부할 것을 전제로 동 분규는 일단 중지하게 된 것이라 하며 원만한 수습이 이룩되지 않을 경우에는 재입갱 거부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농후하다고 한다.” 독일 크로크너 광산에서 일하던 파독 광산노동자 186명이 1965년 4월 6일 새벽 6시부터 갱도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며 파업을 벌였다. 주독 한국대사관이 급히 출동해 회사 측과 노동자들을 설득해 파업은 64시간 만에 끝났다. 대사관에서는 회사 측의 “민족적 차별”을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파업이 재발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당시 정부는 이 사건 동향을 ‘독일 내 취업 한국인 탄광 근로자 분규에 관한 건’으로 작성해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했다. 당시 정부의 노동정책과 현장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인 셈이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 50주년을 맞아 노동정책과 현장노동자들의 대응을 되돌아볼 수 있는 해설집을 정부가 펴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전태일 열사 관련 등 소장 기록을 모은 ‘주요 정책기록 해설집(노동)’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해설집에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부터 1987년 사이 정부의 노동정책을 보여 주는 각종 기록물뿐 아니라 노동현장에서 정책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록까지 담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수처 반대 집회 50대 참가자 분신 시도

    공수처 반대 집회 50대 참가자 분신 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던 50대 남성이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7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우리공화당이 주최하는 ‘공수처 저지 행진’에 참가한 안모(59)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안씨는 여의도 행진에 참여하다가 공수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방송으로 접한 뒤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 있던 참가자들이 서둘러 불을 껐지만 안씨는 의식을 잃은 채 인근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안씨는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었으나 의식은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공화당은 안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소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수처 반대 50대 남성 분신 시도

    공수처 반대 50대 남성 분신 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던 50대 남성이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7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우리공화당이 주최하는 ‘공수처 저지 행진’에 참가한 안모(59)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안씨는 여의도 행진에 참여하다가 공수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방송으로 접한 뒤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 있던 참가자들이 서둘러 불을 껐지만 안씨는 의식을 잃은 채 인근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안씨는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었으나 의식은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공화당은 안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소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공수처 반대’ 60대 남성 여의도 집회 중 분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했던 남성이 30일 국회 본회의 법안 가결 직후 분신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후 7시 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우리공화당 주최 ‘공수처 저지 행진’에 참가한 60대 추정 남성 A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A씨는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수처가 귀태(鬼胎)” 국회 공직자범죄수사처법 놓고 날선 공방

    “공수처가 귀태(鬼胎)” 국회 공직자범죄수사처법 놓고 날선 공방

    28일 국회에서는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한 여야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9시를 넘겨 시작한 이번 필리버스터는 임시국회 종료일인 이날까지 이어졌다. 오후에는 20명 남짓한 의원이 자리에 앉아 책을 읽거나 휴대전화를 보는 등 국회 본회의장은 하루 종일 텅텅 빈 상태였다. 한 의원은 신문을 가져와 읽기도 했다. 책상에 엎드린 의원도 눈에 띄었다. 연단 아래 속기사만이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듣는 청중은 거의 없음에도 발언대에 선 여야 의원들은 공수처 법안을 놓고 가시 돋친 발언을 공중에 쏟아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8번째 발언자로 선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모기가 반대한다고 에프킬라를 사지 않을 것이냐. 조폭이 반대한다고 파출소 설치를 주저할 것이냐”고 말했다. 공수처에 반대하는 검찰을 모기와 조직폭력배에 비유했다.여 의원의 발언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생전 발언이다. 여 의원은 4·3 보궐선거 때 노 전 의원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에서 당선됐다. 그는 노 전 의원이 2016년 공수처 법안을 먼저 발의했다며 “공수처 저작권은 정의당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15분 마이크를 잡은 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의장석의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본회의장은 문희상 국회의원실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전날 선거법 강행처리를 면전에서 비판한 것이다. 신 의원이 “민의의 전당이 쑥대밭이 됐다”고 하자 한국당 쪽에선 “걸레가 됐다”는 옹호가 나왔다. 문 의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신 의원은 민주당 쪽을 겨냥하며 “공수처에 대해 소신 발언하시는 분이 없다. 공천 앞에서 무너지는 것이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항의하는 민주당 김경협 의원과 설전도 벌였다. 오후 1시 16분 연단에 선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검찰은 검사 2300명,수사관 7000명 조직이고 공수처는 검사 25명,수사관 40명짜리 조직”이라며 “큰 조직의 권력 남용은 괜찮고, 작은 조직은 독일 게슈타포(나치 비밀경찰)라고 하는 것은 견강부회”라며 공수처 설치를 옹호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게슈타포 인원이 몇 명인지 아느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검찰이 그의 자녀 부정 입학 문제에 눈을 감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다만 선거법에 대해서는 “선거법은 게임의 룰인데 제1야당의 동의 없이 표결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해 여당 의원의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후 2시 33분 바통을 이어받은 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공수처가 생기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속 1호가 될 것”이라며 “공수처가 바로 ‘귀태’(鬼胎)다. 귀신이 살아 태어나는 게 공수처, 태어나지 말아야 할 조직이 바로 공수처”라고 주장했다.그는 “민주당은 1월 중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 인준을 받는 순간 바로 비례대표 전용 페이퍼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장이 아니라 몸에 분신한다고 해도 아마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전날 오후 9시 26분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의 2시간 44분간의 발언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한국당 윤재옥 의원, 민주당 표창원 의원,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등 현재 11명이 번갈아 나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6번째 발언자였던 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그 다음 주자인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학의 사건’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필리버스터는 자정 임시국회가 종료와 함께 끝난다. 공수처법은 이르면 30일 열리는 다음 임시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창원시, 성매매 집결지에 4차례 시도 끝 CCTV 설치

    창원시, 성매매 집결지에 4차례 시도 끝 CCTV 설치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전봇대에 6대 설치‘분신 위협’ 등 반발하던 업주·종사자 이날은 조용 경남 창원시가 네 차례 시도 끝에 이 지역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서성동에 방범용 CCTV를 설치했다. 창원시는 25일 오전 7시부터 공무원과 작업자 10여명을 투입해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전봇대에 CCTV 6대를 설치했다. 이번엔 업주들과 종사자들 반발은 거의 없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업주들 대상 간담회를 열어 설득하고 공휴일 오전 일찍 설치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10월 30일, 11월 15일, 이달 1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같은 장소에 CCTV 설치를 시도했지만 업주와 종업원들이 막아 실패했다. 당시에는 수십여명이 현장에서 몸으로 막고, 일부는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 위협을 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시내에 마지막 남은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지자 최근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 업주들은 CCTV 설치를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크게 반발했다. 서성동 집결지는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났으며 지금은 20여개 업소에서 90여명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내 다른 지역에 있던 성매매 집결지는 대부분 사라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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