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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상애인 놀림받자 20대,비관 분신자살

    30일 하오 5시10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동 403의 219 S갈비집 주차장에서 이 식당종업원 박민철씨(20)가 짝사랑 해온 여자를 주위사람들이 놀리자 이에 격분한 나머지 온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기도,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수사결과 박씨는 지난 24일 식당종업원들과 함께 경기도 마석으로 야유회를 갔을때 자신이 짝사랑하던 최모씨(31·여)를 동료 이모씨 등이 『최씨는 나이 어린애들만 좋아한다』고 놀리자 최근 삭발을 했으며 숨지기전 『이런 상황에서는 더이상 불쾌해서 더 못살겠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 서준식씨 철야조사/업무일지 제출경위등 물어/검찰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는 30일 유서대필혐의로 구속된 강기훈씨를 적극 비호해온 이 단체 인권위원장 서준식씨(43)를 검찰로 소환,유서대필혐의와 「전민련」업무일지를 제출한 경위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서씨가 명동성당에서 42일동안 농성을 벌이며 강씨를 적극 비호하고 지난달 18일 「전민련」업무일지를 숨진 김씨의 글이라며 확인서까지 써주었던 점등에 관해 조사를 벌였다.
  • 강기훈씨 행적 관련 서준식씨 추궁 방침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29일 유서대필 혐의로 구속된 강기훈씨(27)가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묵비권을 행사해 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 단체 인권위원장 서준식씨(43)가 구속됨에 따라 곧 서씨를 불러 강씨의 혐의내용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 허황되고 무모한 평양밀행(사설)

    전대협이 학생 두 명을 밀입북시키기 위해 면밀한 사전계획에 따라 출국시킨 사실은 우리에게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배낭족으로 위장,김포공항을 빠져나간 남녀 대학생 1명씩이 현재 베를린에 머물고 있으며 이들은 7월 중순께 북한으로 들어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핵문제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북한대학생들과 함께 백두산에서 판문점까지 「조국통일행진」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이 북한에서 어떤 언동을 할 것인가는 이미 임수경양이 시범을 보여준 바 있어 별관심이 없지만 우리가 이번 사건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전대협이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북한의 「남조선해방전략」을 그대로 추종하는 좌경 세력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는 데 있다. 87년에 발족,대학생들의 반정부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대협은 겉으로는 학원과 사회의 민주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우리 사회의 혼란을 부추기고 이땅에 민중혁명정부를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반국가적 집단임을 그들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 5월의 잇단 가투에서 살포된 각종 불온유인물도 우리는 전대협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부 재야인사들은 전대협의 밀입북 기도를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순수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변할지 모른다. 임수경양의 밀입북 때도 그들은 그렇게 말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의 북한에서의 언동이 남과 북에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묻고 싶다. 북쪽에서는 허황된 통일열기를 확산시키면서 김일성 우상화 놀음을 부추겨 주었고 남쪽에서는 다소의 혼란과 함께 그들이 매도해 마지 않는 공안정국을 자초했을 뿐이다. 남북관계도 개선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 지금 대부분의 국민들은 전대협과 일부 재야세력의 불순한 언동에 고개를 돌리고 있으며 비판과 질책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국민의 뜻은 6·20 시·도의회선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전대협은 밀입북시키려 했던 학생들을 하루빨리 귀국시켜 부모의 품으로 돌려 보내야 하며 당국은 이 조직의 배후를 철저히 추적,불순세력을 색출해야 한다. 우리는 전대협의 밀입북 기도가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으로 믿고 있다. 북한과의 사전협의 없이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전대협의 반정부시위와 분신자살 등을 「통일을 앞당기는 애국적용단」이라고 찬양하고 연일 학생들의 소요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대남 선동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한 채 가투에 나서고 있는 학생들을 많은 국민들은 안타까운 심경으로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전대협에 가입한 학생 모두가 불순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민주화라는 그럴듯한 명분에 이끌려 맹목적으로 이 조직에 들어간 학생들은 이제 과감히 그 울타리에서 뛰쳐나와야 한다. 그것이 학생의 본분에 맞는 일이며 우리 사회의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일이다.
  • 강씨 혁노맹관련 조사/김씨 필체자료도 요청/검찰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28일 유서대필 혐의로 구속된 강기훈씨(27)가 일부 진술에 응하기는 하나 주요혐의 내용은 계속 부인하고 있어 강씨가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주변정황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김창국 변호사 등 변호인단이 『강씨 수사과정에서 유서가 김씨 필체임을 입증할 문건을 공개하겠다』고 제의함에 따라 이 자료를 제출해주도록 요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강씨 집에서 발견된 필적자료 가운데 「혁명적 노동자 계급투쟁동맹」(혁노맹) 창당대회의 사록이 강씨가 작성했는지 여부와 이 단체와 관련해 가명을 쓰는 제3인물이 강씨의 가명으로 편지를 보낸 것도 함께 추궁해 강씨가 「혁노맹」에 얼마만큼 관련됐는지를 조사했다.
  • “분신한 김씨 필적” 주장 메모지/전민련서 하루 보관

    ◎“전민련,공개자에 발설금지 요청”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27일 구속된 강기훈씨(27)가 혐의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씨 사망 전 강씨의 행적 ▲유서대필 일시·장소 ▲김씨 수첩조작 과정 등을 집중조사하며 그 동안 확보해둔 필적감정 자료와 참고인 진술 등을 제시했으나 강씨로부터 이렇다 할 진술을 받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지난달 20일 숭의여전 이보령양(21) 등 3명이 명동성당에서 김씨가 적어준 메모지라며 공개한 필적이 하루 전날인 19일 「전민련」측에 넘겨진 뒤 하룻동안 보관됐다가 다시 이양 등에 넘겨져 발표됐으며 「전민련」측은 이양 등에게 『이 사실을 검찰에서 말하지 말라』고 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창국,장기욱 변호사 등 강기훈씨의 변호인단 6명은 이날 하오 5시40분쯤 서울지검을 방문,하오 6시20분부터 40여 분 동안 신상규 검사실에서 신 검사와 교도관 1명이 입회한 가운데 강씨를 접견했다.
  • 강씨,「5월회동」 시인/일부 문건의 본인필적 인정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26일 강씨가 전날부터 일부내용의 자술서를 쓰고 주요혐의내용은 부인하는 등 태도를 바꿈에 따라 구체적인 혐의내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씨는 이날 조사에서 검찰이 확보해둔 필적자료 가운데 일부는 자신의 글임을 인정했으며 경찰자술서와 89,90년도 수첩 등이 자신의 필체인 것도 인정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은 『인정할 수 없다』고 대응했다. 강씨는 또 김씨가 숨진 뒤 홍양과 김 모·이 모씨 등 3∼5명과 시내에서 3차례 만나 검찰수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사건 은폐의도는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 4시부터 강씨의 대학 같은 학과 동기동창생인 임철수씨(28)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검찰청으로 불러 김기설씨가 분신하기 전후의 강씨 행적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임씨 집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특이한 사항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강씨­홍양 오늘 대질신문/검찰

    ◎어제 행적자술서 받아… 「대필」은 계속 부인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25일 김씨 유서대필 혐의로 구속된 강기훈씨(27)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여 피의자 진술조서와 자신의 행적에 대한 자술서를 받는 등 다소 진전을 보였다. 검찰은 그동안 강씨가 모든 검찰조사에서 묵묵부답의 태도를 보여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으나 이날 저녁조사 때부터 일부 혐의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김씨 사망 전 자신의 행적에 대한 자술서를 쓰는 등 태도의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강씨는 검찰이 수사절차상 받기 시작한 피의자 진술조서작성 과정에서 주요 혐의내용인 김씨의 유서대필 부분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으며 행적에 대해 비교적 간단한 내용의 자술서를 썼다. 강신욱 서울지검 강력부장은 『강씨가 일부 내용에서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자술서도 일부 받았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묵비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자술서필적도 원래 자신의 글씨체가 아닌 것이 뚜렷해 감정할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강씨에 대한 가혹수사 의혹을 없애기 위해 이날 자정쯤 서울구치소로 강씨를 수감시켜 잠을 잘 수 있도록 했으며 26일 상오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쯤 강씨 어머니 권태평씨(56)와 함께 검찰청을 찾는 이 모양(25)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며 또다른 대학생 1명도 불러 진술을 들었다. 검찰의 이양에 대한 조사는 강씨가 지난달 13일쯤 신촌 모음식점에서 방 모·김 모씨 등이 참석한 자리를 마련,이양이 검찰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논의했던 사실에 대해 사실확인을 벌였다. 검찰은 강씨의 태도가 다소 바뀌어 일부 부인·일부 묵비 등의 조사가 진행돼 26일부터는 필요할 경우 홍 모양(25) 등을 불러 대질신문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또 강씨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 자백하지 않는 한 유서대필이란 혐의의 구체적 일시·장소가 기재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으나 주요혐의 내용에 대한 증거가 확실해 공소유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강씨 「유서대필」 집중 추궁/검찰/성당서 나오자 구속… 철야수사

    ◎수첩변조·배후조종 여부 신문/강씨,계속 묵비권… 수사 어려움/단식농성 한상렬·이수호씨 병원 이송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24일 김씨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로 미리 구속영장이 나와 있던 강기훈씨(27)가 검거됨에 따라 이 사건의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지금까지의 방증수사 결과 강씨가 김씨의 유서를 대필하고 김씨의 수첩을 조작했으며 홍 모양(25·K 여상 강사)에게 김씨의 것이라는 필적 메모지를 건네주는 한편 홍양에 대한 검찰의 조사를 조작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음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강씨에 대한 조사는 강력부 신상규·송명석 검사가 맡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을 토대로 ▲유서대필 ▲수첩변조 ▲김씨와 강씨의 분신전 행적 ▲또다른 관련자 부분 등에 대해 철야 신문을 벌였다. 강씨는 그러나 자신의 신원확인을 묻는 질문에 구두로 답변한 외에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학력·경력·자신의 인적사항 및 김씨와의 관계에대해 자술서를 쓰라는 검찰의 요구를 묵살,검찰의 철야수사는 진척을 보지 못했다. 강 부장검사는 『강씨가 모든 검찰의 조사에 일체 말을 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때문에 강씨를 설득하고는 있으나 묵비권이 길어지게 되면 자신의 신빙성을 의심받게 될 것이고 결국 모든 혐의를 반자백하는 셈이 됨을 깨달으면서 진술에 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강씨의 구속과 함께 이 사건 관련자 17명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섰으나 명동성당에 있는 서준식씨 등 몇 명의 관계자 말고는 모두 자취를 감춰 이들을 소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씨는 이날 상오 10시쯤 서울 명동성당 앞길에서 검거돼 서초동 검찰청사로 호송돼 곧바로 1층 검찰구치감에서 수감절차를 밟은 뒤 10층 강 부장검사실에 들렀다 11층 조사실로 옮겨져 하오 1시부터 조사를 받았다. 강씨는 명동성당 농성 37일 만인 이날 어머니 권태평씨(50)와 「전민련」 공동대표 갑창균씨 등과 함께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면서 성당밖으로 걸어나오다미리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으며 강씨의 변호인단장인 유현석 변호사 등이 구속영장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강씨는 이날 상오 8시50분쯤 성당 안 문화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검찰의 조작기도에 협조할 생각이 없으며 검찰의 모든 수사과정에서 헌법에 보장된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자진출두하는 것은 검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여의도 성모병원에 서울 명동성당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온 재야 쪽의 이른바 「국민회의」의 한상렬 상임공동대표와 이수호 집행위원장이 단식농성을 벌인 지 11일 만인 24일 하오 3시15분쯤 성당측이 제공한 병원구급차 2대에 태워져 카톨릭의대부속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로써 명동성당에는 경찰에 수배된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국민회의」 대변인 이동진씨,「전민련」 사무처장 최종진씨 등 3명과 학생 등 모두 20여 명만이 남아 있다. 경찰은 이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연행,조사하기로 하고 병실에 경찰관 30여 명을 배치하는 한편 병원주변에 전경 4백여 명을 배치했다.
  • 「분신」 배후조종 가려질까/강기훈씨 본격수사 안팎

    ◎「묵비권」 대비,결정적 증거수집 주력/검찰/“「대필」 확인돼도 강씨 개인의 일” 주장/재야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있는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씨(27)가 24일 마침내 검찰에 구속돼 이 사건의 배후를 밝힐 수 있는 전기를 맞고 있다. 강씨의 구속집행은 지난달 5일 김씨가 분신자살한 지 47일 만에,지난달 26일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9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유서대필」 및 「김씨 수첩 조작」 혐의에 대한 사실확인이 수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강씨는 이날 구속 수감되기에 앞서 계속 결백을 주장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검찰이 강씨의 혐의사실을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애로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공인된 필적감정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 등을 토대로 혐의사실에 대한 공소유지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담당 검사들은 그동안 강씨 한사람의 혐의 사실입증을 자신하면서도 강씨가 검찰에 불려와도 입을 다물거나 진술을 거부해 이렇다할 분신자살의 배후를 밝혀내지 못할 것에 대비,강씨가 진상을 자백하지 않을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해 왔다. 줄곧 강씨의 결백을 주장해온 재야 쪽에서는 만에 하나 강씨의 혐의내용이 사실로 밝혀졌을 경우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사실이 아님을 주장하면서도 『만에 하나 강씨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그것은 전적으로 강씨 혼자의 일』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로서는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최소한 김씨의 유서를 대신 써주었다는 자백을 받아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유서대필과 필적부분 ▲「전민련」이 제출한 김씨 수첩 조작 부분 ▲김씨와 강씨의 분신전 행적 ▲「전민련」관계자들의 분신가담 여부 ▲이외의 또다른 분신사건 연루여부 등으로 나눠진다. 이를 위해 검찰은 「전민련」의 서준식·김선택·임근재·김씨의 친구 홍 모양 등이 단체와 강·김씨 주변인물 17명에 대한 방증수사도 병행하며,특히 홍양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지난달 17일 법원에서 증거보존절차를 마친 부분에 대해서도 강씨와의 대질신문 등을 벌일 계획이다. 또 반복적으로 강씨의 필적을 제출받아 이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쓴 강씨의 필적이 유서필적과 동일한 지도 밝혀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반면 재야 쪽에서는 강수빈 변호사 등 변호인단을 통해 변호인단의 수시접견과 헌법에 보장된 피의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 줄 것 등을 요구하면서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임에 틀림없다. 재야 쪽에서는 특히 대다수 국민들이 믿고 법원에서도 그 증거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에 대해 사설단체 등을 내세워 불신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인상이 짙으며 앞으로의 수사·재판과정에서도 이 부분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검찰로서는 『이번 사건에서 강씨만을 수사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나 강씨를 비롯한 김씨 자살사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한 담당검사의 말처럼 철저한 수사결과로 일말의 의구심도 남기지 말아야 하는 처지에놓여 있다. 이 사건에 있어 국민들은 특히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 등의 수사내용이나 결과 또는 그 과정에 대해 일거수일투족마다 심정적으로 편을 들어온 재야 쪽이 보다 객관적인 자세에서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때로는 겸허하게 자기반성을 하는 용기를 발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 강씨,“내일 검찰에 출두”/유서대필사건

    ◎농성 「국민회의」대표 “29일 나가겠다”/검찰,주변인물 14∼15명 소환 배후조사 분신자살한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미리 나와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는 22일 상오 3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오는 24일 상오 9시30분 검찰청으로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금까지 도와준 분들과 함께 출두할 것이며 출두에 앞서 상오 8시30분 그동안의 심경과 사건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자신을 위해 유현석 변호사를 단장으로 황인철·홍성우·이상수 변호사 등 모두 17명의 변호인단이 구성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곳에서 1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재야 쪽의 이른바 「국민회의」 공동의장인 한상렬씨와 이수호씨는 『오는 28일까지 계속 단식농성을 벌이다가 29일 「국민대회」에 참가해 경찰에 연행되는 방식을 취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명동성당 사목위원회는 전날 강씨 등에게 이날 정오까지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통보한 데 이어 다시「국민회의」 쪽에 빨리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사목위원회 이재전 고문(64)은 이날 하오 1시10분쯤 경 신부와 함께 농성장인 문화관 2층을 찾아 「국민회의」 관계자들에게 성당에서 하루빨리 떠나줄 것과 단식을 벌이고 있는 한상렬씨 등이 의사의 진찰을 받고 병원이송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씨 등은 진찰을 받으라는 성당측의 제의를 받아들여 이날 하오 1시30분쯤 여의도 성모병원 김희제 박사의 진찰을 받았으나 단식에 따른 탈수현상만 보일 뿐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이에 앞서 명동성당 신도 1백50여 명은 이날 낮 12시30분쯤 문화관 2층에 들어가 1시간 동안 농성자들 앞에서 기도를 가졌다. 한편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이날 김씨 유서대필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된 채 명동성당에 은신해 오던 강기훈씨(27)가 오는 24일 상오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강씨가 출두할 때 조사할 내용 등을 검토했다. 강 부장검사는 또 『강씨가 출두하면 유서대필 등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김씨가 사망하기 전친하게 지냈던 친구 장 모씨 등 14∼15명이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배후조사를 위해 소환할 대상자는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 ▲〃 사무처장직무대행 김선택 ▲〃 관계자 임근재와 친구 장 모·김 모씨 ▲분신 전 함께 있었던 이 모양(21·방송대 1년)등 2명 ▲숭의여전 이보령양(21)등 3명 ▲김이 친구 홍 모양(25·K여상 강사) ▲김씨의 수첩을 건네받았던 선전부장 원순용 ▲분신당시 목격자 등이다.
  • 「시국불안」이 가른 “승과 패”/광역선거 결과 여·야의 분석

    ◎인물본위 주효·「바람몰이」에 거부감/여/젊은층 기권에 공천후유증도 악재/야 시도의회의원선거 개표결과 민자당이 당초 예상을 훨씬 앞질러 의원정수 8백66석 중 65%에 이르는 5백64석을 차지하자 민자당은 21일 승리를 자축하며 향후 정국을 조심스레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의외의 참패를 당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당지도부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선거 결과가 야권통합 등 야권의 「지각변동」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여권과 극단적인 대조를 나타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핵심당직자회의를 연 데 이어 저녁에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당3역이 만찬을 함께하며 예상밖의 승리에 대한 자축과 더불어 승인 분석,향후 정국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시종 즐거운 모습. 민자당은 우선 승리의 주인으로 ▲학생들의 분신사태·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 등 재야운동권의 폭력사태로 비판적 지식층이 안정희구세력으로 전환 ▲정치공세를 위주로 한 야권의 바람몰이식 선거운동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 증대 ▲지방의회선거가 갖는 인물본위의 투표성향 ▲3당통합에 따른 거여의 조직력과 야 조직의 와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 게다가 과거에 비해 여권은 여론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두드러진 실책을 범하지 않은 반면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선관위의 선거법 해석에 정면 도전하고 선거 초반부터 공천후유증으로 탈당자가 속출하는 등 범실이 잦았던 것도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맞물려 야권에 결정적인 감표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 그런가 하면 당초 기대를 모았던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득표율을 기록,민자당 후보 지지표를 잠식하지 못한 것도 신민당이 서울 등지에서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으면서도 당선비율에서는 참패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관측. 특히 이번 선거전을 자신의 대권구도와 관련,선거운동에 전력을 투구했던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계측은 전통적인 야도인 부산에서 민자당이 51석 중 50석을 차지하는 등 김 대표의 아성인 부산·경남권에서 압승을 기록한것은 김 대표 특유의 바람몰이가 주효했을 뿐만 아니라 부산·경남권의 민자당 표도 결국 김 대표에 대한 지지표임을 입증한 것으로 자평. 민주계측은 이같은 선거결과에 따라 당분간 김 대표는 당내 도전세력의 「내풍」이나 일부 민주계 의원들의 이탈 위험 등 야권통합의 「외풍」에 시달리지 않고 대권가도를 계속 단독 질주해나갈 것으로 전망. ○…신민당은 당초 이번 선거에서 승부처로 삼은 서울에서 잘하면 제1당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식으로 다분히 희망적인 관측을 했으나 막상 선거결과가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참패로 드러나자 망연자실. 김대중 총재 등 지도부는 ▲20∼30대 야권성향 유권자들의 대량기권 ▲자금력과 조직력의 열세 ▲강경대군 사건 이후의 정국 및 사회불안에 따른 국민들의 안정희구심리 증대에 대한 당차원의 대책 지연 등 주로 대외적 요인으로 패인을 압축. 이에 비해 선거실무를 맡은 조직국 관계자 등 당 저변에서는 『공천후유증으로 전 현 사무총장이 검찰내사설 등 구설수에 오른 것이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고말해 공천헌금수수설 등 공천잡음과 이로 인한 3의원의 탈당 등 대내적 요인을 주된 패인으로 간주.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대철 의원 등 야권통합서명파 및 이해찬·이철용 의원 등 탈당의원들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 심화와 신민당의 지역당 성격으로 인한 「호남 대 비호남 구도」를 탈피하지 못한 것을 근본적인 패인으로 적시. 한 의원은 『신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것과 관련해 김대중 총재의 전국순회 지원유세가 과연 비호남권의 득표에 도움이 된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도 가능하다』고 말해 이같은 통합파의 시각을 대변. 한편 조승형 비서실장 등 총재 측근들은 『서울에서 21석밖에 확보하지 못했지만 63개 선거구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득표율이 13대 총선에 비해 7% 가량 붙었다』 『광주·전남 및 인천을 제외하고는 득표율이 지역별로 2∼25배 가량 늘었다』고 애써 강조하는 등 지난 총선에 비해 비호남권 지역에서 득표율이 다소 높아진 점에 한 가닥 위안을 삼는 모습. ○…예상외로 참패한 민주당은 광역선거 결과를 창당 이후 최대의위기로 받아들이면서 향후 당의 존립가능성마저도 걱정하는 모습. 이기택 총재 등 당 지도부는 21일 상오 소집한 비상대책회의마저도 취소. 민주당은 이번 선거 참패의 근본원인을 분열된 야권에 대한 국민들의 외면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근인은 조직·자금·인화의 열세로 분석. 특히 당 중진급인사들은 「자금을 수반한 리더십」의 부재가 민주당의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평가. 그러나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과 충청·인천·강원 등 중부권에서의 일부의석 확보는 향후 야권통합협상의 지분확보에 큰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 또 신민당측의 「수도권의 야권 참패는 민주당이 신민당표를 잠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자·신민이 맞붙은 지역에서도 신민당이 참패했으며 신민당은 호남표 외에는 단 한 표도 세확장을 못한 거 아니냐』면서 차제에 김대중 총재의 퇴진을 통한 범야권 결속을 기대.
  • 강기훈씨 공정수사/정 검찰총장에 요청/변협회장

    대한변호사협회의 김홍수 회장과 조준희 인권위원장은 19일 상오 정구영 검찰총장을 방문,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대필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해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정 검찰총장은 이 자리에서 『대필혐의를 받고 있는 강기훈씨에 대한 수사는 소환에만 응한다면 철저하고도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신문과정에 변호인이 입회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고 수사자료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진통하는 오늘의 한국상황/일 하세가와 의원의 충고

    ◎“정부권위 존중이 민주화 당기는 길”/「총리폭행」,일 안보파동 때도 없던 일/북방정책 놀라운 성과… 한국민 자긍심 가질만 일본 자민당의 하세가와 다카시(장곡천준) 의원은 8순 노령에도 매우 바쁜 사람이다. 다나카(전중) 내각과 미키(삼목) 내각 때의 2차례에 걸친 노동상을 비롯,운수,법무상을 지냈다는 경력 자체가 그의 일과가 분망함을 짐작케 한다. 1953년 미야기(궁성) 2구에서 첫 당선한 이래 13차례의 당선을 거듭했다는 관록도 그의 정치적 비중을 가늠케 하는 자료가 된다. 이 같은 정치적 비중을 가진 하세가와 전 법상이 아베 전 간사장의 자민당장(13일)을 하루 앞둔 12일 저녁 2시간여에 걸쳐 저녁을 함께하는 시간을 내주었다. 일본 정계에 가장 친한파에 속한다고 알려진 그답게 한국의 정국을 염려하는 배려에서였다. ­한국과 한국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언젠가 서울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앞에 앉아 있던 학생이 벌떡 일어서며 자리를 양보해요. 내가 그만큼 늙어 보였는가 한편 섭섭한 감도 없지 않았으나 지금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덕이지요. 한국은 유교정신이 매우 강해서 아버지 앞에서는 아직도 담배를 못 피우지 않습니까. 그런 훌륭한 정신을 한국은 지금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 정신은 일본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세가와 전 법상의 양미간은 찌푸려진다) 그런데,그런 유교정신과 분신자살하는 학생이 나오는 것을 어떻게 연결시켜 생각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얼마전 한국에서는 국무총리가 학생들에게 봉변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요. ▲신문에서 잘 보았습니다. 좌익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학생운동이 격렬하던 60년대와 70년대초에도 일본에서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60년대 미일 안보조약 개정 파동 때는 자민당만을 빼고 전 일본이 안보조약 개정에 반대했습니다. 국회의사당 주변은 늘 수많은 데모대에 둘러싸여 의사진행이 불가능한 형편이었습니다. 개정안을 국회에서 비준할 때 국회의장은 자리에도 앉지 못하고 12분 만에 전격통과시키는 판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도 국민들은 국회와 국회의원의 존재는 국가명운에 걸리는 존재라고 뚜렷이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정부도 학생이라는 존재는 일본의 장래를 짊어지고 있다고 인식했습니다. 이때의 소동이 정부권력으로 눌러진 것이 아닙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것이며,그 권위가 존중되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사회양식이 일본을 위기에서 건진 것입니다. 한국의 총리가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몹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학생들은 필경 이데올로기에 물든 학생들일 것입니다. 그것이 큰 일입니다. 지금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이 있지 않습니까. 학생들의 그런 행동은 국가를 파는 행동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일본과 한국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합니까. ▲지난해 5월 노태우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한 국회연설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일본국회에서는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국가원수들이 연설했는데,노 대통령의 연설이 가장 훌륭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설의 최후 대목이었다고 기억되는데,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일본의 청년이 도쿄(동경)에서신칸센(신간선)을 타고 출발해 서울∼북경을 거쳐 모스크바까지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대목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뿐만이 아니고 북동아시아 모든 지역의 청년들이 손을 함께 잡고 나아가야 합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어째서 좋은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까. ▲한국과 한국민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애국혼과 옥중에서의 자세는 놀랍지 않습니까. 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다가 곧바로 미국으로 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만나고,또 불러들이고 하는 것은 일본의 외교보다 10배 20배 훌륭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국민들은 자기 나라에 대한 프라이드를 갖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너무 평등이라는 문제를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릴 때에는 거의 비슷한 속도로 달리기를 하지만,그 가운데 노력해서 뛰어난 기록을 가진 사라만이 올림픽선수가 되는 것이 아닙니까….
  • 강씨 증거조작 가능성/외부와 접촉금지 요구/검찰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18일 김씨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로 미리 구속영장이 나와 있는 강기훈씨(27)가 검찰출두를 늦추고 있는 것과 관련,증거조작을 꾀할 우려가 높다고 보고 명동성당측과 경찰에 대해 강씨가 외부인과 접촉을 못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 「다 끝난 이념」에 왜 매달리는가/장정행 국제부장(데스크시각)

    최근 실시된 소련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선거를 지켜보며 세상이 정말 빠른 속도로 엄청나게 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세계 공산주의의 원조격인 소련,그 가운데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선거에서 공식적인 공산당 후보가 없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랄 만한 변화였다. 옐친을 비롯한 6명의 후보가 대권을 놓고 뛴 이번 선거에서 리슈코프가 공산당후보로 알려져 있었으나 사실 그도 주요 지지기반이 공산당이었을 뿐 공산당이 공식적으로 내세운 후보는 아니었다. 소련에서 이제 공산당을 업고는 표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분명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소련 역사상 최초의 직선 대통령으로 당선된 옐친의 제일성도 『공산주의는 끝났다』였다. 옐친의 당선이 확실하긴 했지만 공산당과 고르바초프의 지지를 받고 있는 리슈코프의 세력이 만만치 않아 2차투표까지는 가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뒤엎고 1차투표에서 압승을 거둔 사실이 옐친으로 하여금 공산주의의 원조국에서 「공산주의의 종언」을 자신있게 선언할 수 있도록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엄청난 변화가 모두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함께 개혁이 추진된 85년 이후 5년 만에 일어난 것이다. 동구공산주의의 몰락과 베를린장벽의 붕괴에 이어 서울올림픽 때까지만 해도 가까이 하기가 주저되던 소련이 이제는 미국보다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실정이다. 바깥 세상이 이처럼 급격히 변해가고 있는 데 비해 나라 안에서는 여전히 「좌경혁명세력」들이 판을 치고 있으니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무슨 「대책회의」니 「국민회의」니 하며 국민들이 선거에 의해 합법적으로 수립한 정부를 뒤엎고 「임시정부」를 세워야 한다며 나라를 어지럽히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으니 세상 변해가는 것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 시대착오도 이만 저만한 정도가 아닌 것 같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번의 모든 행동이 「민주화」를 앞세우고 있으며 순수한 시민·학생운동에 교묘히 편승,이를 조종하고 있는 듯하다는 사실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에 의하지 않고 어떻게 정부를 바꿀 수 있고 법질서를 파괴하면서 어떻게 민주화가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인가. 설사 현정권이 실정을 많이하여 영 못마땅하다거나 불만이 많아 바꿔치워야 하겠다면 다음 선거에서 표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민주화일 것이다. 세상이 워낙 급속히 변하기 때문에 변화를 미처 실감하지 못하거나 애써 믿으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많은 것 같다. 얼마전 KBS가 서울과 모스크바를 위성으로 연결해 양쪽 학자 학생 기업인 문화인들의 토론을 방영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오늘날 소련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있는 대로 얘기하는 소련측 인사들의 말이 아무래도 믿기지 않는 듯 서울의 한 대학생이 『그래도 소련에는 분배만은 잘 되고 있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대답에 나선 모스크바의 대학생은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분배할 것이 있어야 잘되고 못되고를 평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잘라 말해 묻는 쪽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소련의 어려움,70여 년 이상의 공산주의체제가 가져온 참담한 실패를 좀처럼 믿지 않고 그래도 뭔가 좋은 것이 있지 않겠느냐는 서울측 참석자들의 반응에 모스크바측이 오히려 답답함을 느끼는 듯한 인상이었다. 지금은 우리나라 시골 구멍가게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는 말보로 한갑,해외에 나가는 우리 관광객들의 푼돈으로도 여기지 않는 1달러의 위력이 소련에서는 얼마나 대단한가를 소련에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얘기하지만 잘 믿지 않는다. 치약 치솔 나일론 스타킹 등 우리에게는 흔하디 흔한 생필품들이 소련에서는 어느 정도 구하기 힘든가를 상상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할 정도의 1인 독재에 폐쇄된 북한을 「지상의 천국」이라고 떠받드는가 하면 그들 스스로도 한계를 느껴 국제사회에의 참여를 꾀하고 있는 판에 북한체제나 이념을 동경하는 부류가 있다.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인간성의 말살,가난의 평준화 등 북한의 엄연한 현실들을 애써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최근 계속된 우리의 시위사태를 보는 바깥의 시각도 한결같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민주화를 부르짖는 시위대가 이제 겨우 자리잡아가고 있는 민주주의체제와 질서를 마구 뒤흔들고 분신과 폭력이 난무하며 급기야 국무총리를 계란과 밀가루로 범벅을 만들어 놓으니 무엇을 노린 시위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논조들이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의 무서운 노력과 집념으로 기적 같은 경제성장을 이루어놓고 정치민주화까지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화를 내세우며 「실증적 실험」 끝에 이미 실패로 판정난 이념과 체제를 새삼스레 들먹거리고 있으니 이해될 리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걸핏하면 4천만국민,1백만 학도의 뜻이라고 하는 시위에 적극 동조하거나 선뜻 지지하는 시민들을 보기가 어렵다는 것도 바깥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 중의 하나이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제몫을 지키거나 늘리려는 경쟁 역시 치열하다. 자칫 잘못하거나 방심하다가는 나라 전체가 거덜날 판이다. 국민 모두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세상 변하는 것을 제대로 지켜보며 단단히 대비해야 민주화도 이루고 나라 발전도 계속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재야,운동권 1천여명/범국민추모의 날 집회

    재야인사와 운동권 학생 등 1천여 명은 15일 하오 5시쯤 성균관대 본관 앞뜰에서 이른바 「범국민추모의 날」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지난 70년 전태일 열사가 노동3권 보장을 외치며 분신한 이래 모두 1백41명의 열사가 민주화를 부르짖다 숨져갔다』고 주장하고 『모든 민주세력은 열사들의 뜻을 이어받아 투쟁에 나서 이땅의 민주화를 실현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 명동 경갑실 신부/정 검찰총장 방문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 신부와 강수임 변호사는 14일 하오 5시40분쯤 정구영 검찰총장을 방문해 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유서사건과 관련,천주교정의 평화위원회의 공한을 전달했다. 경 신부와 강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검찰측이 명동성당내에 있는 강기훈씨 등 수배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지금까지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는 등 자제해준 데 대해 정 총장에게 사의를 표하고 15일 이후에도 장소가 성당인 점을 각별히 유의해 공권력 투입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장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명동성당측에서 국가기관인 검찰과 강씨 사이에서 어떤 중재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서 『국가기관과 불법단체가 대등한 입장에 설 수 없을 뿐더러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수사를 한다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 「대책회의」 “명동성당 철수” 번복/경찰 철수등 요구

    ◎간부 3명,무기한 단식농성 돌입/경찰선 강씨등 도주 대비,검색 강화 천주교측이 「전민련」 사회부장 강기훈씨에 대해 12일 저녁 검찰에 자진출두하도록 공식적으로 권유한 데 대해 강씨는 물론 15일까지 성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던 이른바 「대책회의」 간부들이 성당에 계속 남기로 태도를 돌변,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책회의」는 13일 상오 『광역의회선거일인 20일 이전에 강씨가 자진출두하게 되면 검찰에 이용당해 야권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를 내세워 20일까진 강씨가 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또 공동상임대표인 한상렬·현주억씨와 집행위원장 이수호씨 등 3명이 이날 상오부터 미리 나와 있는 구속영장을 철회하고 경찰의 성당 앞 봉쇄조치를 풀 것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은 강씨가 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신 쓴 혐의로 구속영장이 미리 나와 있는 상태에서 성당측의 요청에 따라 마지못해 15일을 기다려온 처지이기때문에 곧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강씨를 구인할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천주교측이 실정법을 지켜 강씨에 대해 자수를 권유키로 결정한만큼 당분간 강씨가 자진출두하는 것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히고 『강씨의 연행을 위해 성당에 들어가는 것은 법적으로는 명분이 있으나 아직 여론에 설득력이 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성당측이 15일 이후 강씨의 안전보장을 책임질 수 없다고 한 말에 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책회의」측은 『공권력이 성당에 투입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버티고 있어 자칫 불상사의 우려를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도피냐”·“출두냐”… 기로에 선 「대책회의」

    ◎명동성당 철수놓고 “고민”/잠적땐 이미지 실추… 출두땐 지도부 와해/“강기훈씨는 자수 않고 성당서 잔류” 시사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의 장례식 행사가 12일로 끝남에 따라 재야 쪽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의 진로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명지대학생 강경대군의 사망사건 이후 김양 사건을 대정부 투쟁의 구심점으로 삼아온 「대책회의」는 장례식까지 마치고 나면 더 이상 존속할 만한 뚜렷한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사건과 김양의 사체부검 지연으로 국민여론이 악화된 데다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학생들의 집단폭행사건으로 재야와 운동권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혀 인기가 뚝 떨어지는 침체국면을 보여 「실리」마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게다가 명동성당측이 「대책회의」측에 15일 안에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최종통보했고 검찰과 경찰은 여차하면 공권력을 투입할 태세여서 어떤 식으로든 기구를 전환하고 근거지를 옮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들이 26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 안 문화관에는 농성 초기 4백∼5백여 명의 10%에도 못 미치는 20∼30명만이 남아 앞날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그나마 이들은 이수호 「대책회의」 집행위원장 등 지명수배자들과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해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미리 나와 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 등 검거대상자들이 대부분이다. 「대책회의」는 11일 상오 『김양의 장례식이 끝나는대로 15일까지 성당을 떠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철수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강씨 등 검거대상자들이 성당을 몰래 빠져나가는 방안과 스스로 걸어나가 경찰에 연행되는 방안을 놓고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수배된 사람들이 도피할 경우 국민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염려가 있고 그렇다고 자진출두하게 되면 지도부의 대량구속으로 조직 자체가 와해된다는 사면초가의 국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날 이와 관련,『일부 사람들은 이미 성당을 빠져나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농성을 해산하기 직전에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핵심간부만 도피하고 나머지는 경찰에 자진출두할 가능성을 비쳤다. 그러나 강씨의 향방에 대해서는 『강씨가 자수해 법정투쟁을 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현시점에서는 검찰에 이용당하기만 할 것』이라고 말해 강씨만 끝까지 성당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책회의」는 그 동안 수배되지 않은 사람들로 예비지도부를 짜놓고 수배된 핵심간부들이 검거될 것에 대비해왔다. 「대책회의」는 이에 따라 상설기구인 「국민회의」로 조직을 개편하고 예비지도부가 「국민회의」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책회의」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조직될 「국민회의」는 신민당 등 기존 야당과 연대해 야권 후보를 단일화시키는 등 광역의회의원선거에 적극 참여한다는 것이다. 「대책회의」는 일단 선거를 치른 뒤 「국민연합」 「전민련」 등 재야운동단체를 흡수,통합해 야당이 포함되는 「국민회의」와 별도로 대정부 투쟁을 벌이고 92·93년의 총선,대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의 시신을 볼모로 한 무한투쟁과 극한논리에 염증을 느끼고 등을 돌린 국민들이 「대책회의」의 이같은 「원대한」 포부에 얼마만큼 공감하고 호응해줄지는 「대책회의」 스스로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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