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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비밀 아는 근로자/타사서 같은 업무 불가”

    ◎서울지법,스카우트분쟁제동 회사의 영업비밀을 알고있는 사람이 직장을 옮겼을 경우 그 영업비밀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자동차업계 등에서 경쟁업체의 핵심기술을 빼내는 인력스카우트 전쟁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동종업체 사이의 부당경쟁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건 것으로 주목된다. 서울지법 민사5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는 28일 산업용 기초화학물인 AN(아크릴로 니트릴)모노머 제조업체인 한일그룹계열사의 동서석유화학이 이 회사 전기술부장 신모씨를 스카우트한 태광산업 등을 상대로 낸 전업금지및 영업비밀침해행위금지 가처분신청사건에서 『태광산업은 AN 모노머의 제조·판매및 보조업무에 신씨를 채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 대학생 등 천여명 화염병 격렬시위/분신 노점상 장례

    지난 8일 당국의 단속에 항의해 분신자살한 장애인노점상 최정환(36)씨의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25일 경찰이 행사를 원천봉쇄,장애인과 대학생들의 시위가 잇따랐다.또 올들어 처음으로 경찰이 대학교내에 진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고 최정환 빈민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상오11시 연세대 노천강당에서 장애인·노점상연합회회원·대학생등 1천5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을 가진뒤 하오 3시쯤 장례식을 마친뒤 노제가 예정됐던 시청앞 진출을 시도하며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3백여개의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히 맞섰다. ◎“폭력시위 엄단”/이 총리 이홍구 국무총리는 25일 『공공질서와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협하는 불법 폭력시위는 이유를 불문하고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히고 『불법 폭력시위를 철저히 막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김용태 내무부장관에게 지시했다.
  • 신예 김별아 장편소설 「내마음의 포르노그라퍼」

    ◎여성의 성문제 진지하게 접근/성을 알아가는 과정 솔직·대담하게 전개 신예작가 김별아씨(26)의 장편소설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도서출판 답게 펴냄)가 최근 서점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젊은 여성작가가 남성들로서는 여간해서 듣기 힘든 여성 성장과정의 비밀을 대담하고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으로서 겪는 편견과 부당함이 어디에서 기인하나를 찾다가 기본적인 성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내 마음의 포르노…」는 결코 제목처럼 야한 소설이 아니다.동성애,자위,생리,처녀막,불륜 등에 대한 언급이 이 소설을 외설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오히려 여성문제에 대해 진지한 통찰을 가한 여성소설에 가깝다. 작가의 분신이라 할 작중 여주인공은 세살에서 스물다섯살에 이르는 기간동안 도덕과 세습의 굴레로 인한 숱한 갈등과 좌절의 진통을 겪으며 세상의 비밀,성에 대해 알아 간다.결국 탄로나는 세상의 비밀인 성은 많은 사람들을 죄의식과 갈등의 늪을 허덕이며 건너오게 한 다음 그 앞에서 허무하게 깨어지는 환상일 따름이다.그 환상은 성교육 부재로 인해 가중된 것이어서 더욱 뼈아픈 고통이다. 『기존의 가치들은 무너져가는데 반해 성개방과 성왜곡 풍조가 심각한 상황입니다.무엇보다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이 시급합니다』 컴퓨터통신을 통해 청소년들과 자주 대화한다는 그는 『청소년이 성에 접근하는 것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어른들이 포르노 CD롬이 왜 틀린 물건인지를 얘기해 주는 식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별아씨는 강릉 출신으로 연세대 국문과 졸업후 「신촌블루스」란 창작집을 냈으며,93년 실천문학 봄호에 중편소설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로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학창시절 마광수교수의 제자답게 성에 대해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여성들이 성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여성들도 자신들의 욕망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남성들도 여성해방을 도움으로써 스스로 자유로워질 수 있길 바랐다.
  • “거양해운 한진중 매각은 무효”/현대중,가처분신청

    현대중공업(대표이사 김정국)은 『지난달 18일 포항제철이 자사소유의 거양해운 주식 2백70만주를 한국항공 등 한진중공업 계열사에 매각하기로 맺은 계약은 무효』라며 「임시지위를 정하는 가처분신청」을 14일 서울지법에 냈다. 현대중공업은 신청서에서 『한진중공업은 당초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키로 했다가 이를 번복,단독으로 응찰해 주식을 낙찰받았다』며 『한진중공업 계열사 한국항공·정석기업 등은 입찰에 참가하지 않아 자격이 없는데도 이후 주식을 분할매입한다는 내용의 매매계약을 체결,입찰유의서에 규정된 조항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 노점상 단속항의/장애인 분신 중태/30대 구청 당직실서

    8일 하오9시45분쯤 서울 서초구청 당직실에서 최정환(36·노점상·성동구 중곡동)씨가 구청의 노점상단속에 항의,온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 자살을 기도해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하반신 장애인인 최씨는 이날 하오8시쯤 노점상 단속을 하던 구청 직원들이 자신의 삼륜오토바이에 설치된 배터리를 강제로 가져가자 구청에 찾아가 당직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던중 격분,미리 준비한 오토바이 예비 휘발유를 머리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 부도 덕산아파트 입주예정자/비대위결성… 대책 부심

    【광주=최치봉 기자】 덕산그룹(회장 박성섭)의 부도로 아파트 입주민들과 하청업체들이 피해를 입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그룹 계열건설회사들이 시공중인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1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 4가 무등건설 본사와 광주시 남구 주월동 덕산훼미리 모델하우스 등에 몰려가 이미 치른 중도금 반환을회사측에 요구하는 한편 임시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광주시 남구 주월동 덕산훼미리 1차 아파트 주민 1백여명도 이날 상오 10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채권단의 채권확보를 차단하기 위해 해당토지에 대한 가압류처분정지가처분신청과 난방및 수전설비의 조속한 설치를 요구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 적격자에게의 성숙/석지명 청게사주지·철학박사(굄돌)

    얼마전에 우리는 법원의 판결 가운데 아주 흥미있는 일을 보았다. 갑이라는 사람이 한 갓난아기를 데려다 키우고 호적에 아들로 입적시켰다.그리고 재산까지 물려주었다.그러나 그 아들이 자라서 결혼한 후 어머니와의 관계가 나빠졌다. 괘씸하게 생각한 어머니는 더 이상 재산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친자가 아니라는 소송을 냈다.그러나 법원은 혈육상의 친자는 아니더라도 법적으로 친자라는 판결을 내렸다. 내가 난 자식이 결코 내 것도 아니고 나의 분신도 아니다.전생의 인연에 의해서 부모 자식의 관계로 태어났을 뿐이다. 대문 앞에 버려진 아이를 주어다 키웠다면 그 인연 또한 지중하다. 부모 자식간의 사랑은 내리 사랑이다.부모가 주는 만큼의 사랑을 자식에게서 되돌려받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자식은 새로운 자식의 새끼에게 모든 정을 쏟을 것이고 이런 흐름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도 부모는 집착하게 된다.내 혈육의 자식에게만 유산을 물려주려고 한다. 이북에서는 김일성이 통치권을 아들에게 상속했고,남한에서도 대통령직을 역임한 분들이나 대통령 후보였던 이들이 자식에게 정치 상속권을 넘겨주려고 한다는 말이 들린다. 나는 그들의 판단력을 의심하고 싶지 않다.사람은 자기의 능력에 따라서 자리를 잡을 것이다. 그러나 상속받는 이가 떳떳하기 위해서도 이 점만은 분명히 해야 한다.자식이기 때문이어서가 아니라,가장 적격자이기 때문에 상속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 행정구역 개편/여 “원론적 공감”/야 “거론 이르다”

    ◎「공론화 제기」이후 정치권 반응/민주계 환영속 일부 “감표 요인” 불만/민자/“시기적으로 부적절” 여권의도 경계/민주 민자당의 김덕용 사무총장이 제기한 지방행정조직 개편문제가 정치권의 민감한 현안으로 떠올랐다.여권은 개편의 당위성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계파의 구분 없이 대체로 공감하지만 『그렇지만 지금 이 시점에 개편이 가능하겠느냐』는데 생각이 미치면 서로 뚜렷하게 갈린다.반면 야권은 『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를 연기하려는 음모』라고 비난하고 있다. ○…민자당은 15일 김총장이 지방행정체제 개편문제에 대해 또다시 『여야가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엇갈리고 있는 내부의견부터 먼저 조율해야 할 상황. 지난해 말 이 문제를 들고 나와 한차례 제동이 걸린 경험이 있는 민주계는 일단 행정체제 개편주장을 환영하는 분위기. 송천영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기차가 달려가는데 철로에 사람이 있으면 속도를 줄이고,필요하다면 기차를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적극론을 개진.행정체제의 개편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는지방자치선거의 연기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 정치학자 출신인 손학규 국제기구위원장은 당내 행정체제개편론에 이론적 기틀을 제공한 장본인.손의원은 지금 거론되는 개편안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시·도 폐지론을 주장하며 이번 논란 이전부터 언론매체등을 통해 이를 역설하고 있다. 반면 민정계는 회의적이다.이춘구 대표는 『일리는 있는 얘기』라면서도 실현가능성이 있겠느냐고 반문. 김윤환 정무1장관은 『이런 식의 논의 자체가 감표요인』이라고 불만스럽다는 반응.문제만 부풀려 놓고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거에서 부담만 안는다는 것. 강용식 총재비서실장도 『행정체제 개편문제가 곧 지방선거연기론으로 비쳐지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피력. ○…민주당은 무엇보다 김종필 의원의 신당출현등으로 민자당이 점차 불리한 국면에 처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선거를 생략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배경에 깔려 있다고 주장. 15일 당무회의에서도 『행정구역 개편이 더이상 거론되는 것은 민자당의 음모일 수 밖에 없고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의견을 집약. 이기택 대표는 이날 아침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기적으로 아주 부적절하다』고 경계.이대표는 또 이같은 기조에 따라 박지원대변인에게도 강도 높은 비난 논평을 내도록 지시. 박 대변인은 『개혁을 하겠다며 촉망을 한몸에 받고 임명된 민자당 신임사무총장의 첫 업무가 반개혁적이고 반민주적인 지자제선거 연기음모라니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민자당의 김총장을 직접 겨냥. 이같은 반발의 뒤안에는 민주당이 호남과 수도권의 야당우세지역에서 이미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사실상 내정한 상태라는 현실적 측면이 자리잡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당내 일각에서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도 있다는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기초단위 선거직이 너무 많아 제대로 정착될 지 의문』이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부연. ○…청와대는 이날도 『예정된 지방자치선거는 법이 정한 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언제 누가 지방자치선거를 연기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김덕용 총장이 순수한 개인적인 소견으로 얘기하는 모양인데 김 총장도 지방자치선거 연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 모든 것을 정치적 음모나 공작적 차원에서 보려는 행태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적. 「행정개편」 국회내무위 속기록/김내무/“내무부는 선거준비 열중”/“「예정대로 실시」 건의할 생각은”/질의/“지방선거 연기 검토한적 없다”/답변 15일 국회 내무위에서는 민자당의 김덕용 사무총장이 제기한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 민주당측이 집요하게 추궁하면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민주당의 정균환·김옥두·장영달·이장희 의원과 김용태 내무부장관이 주고받은 질의답변으로 이날 공방은 요약된다. ­지방선거 연기를 검토하고 있나. ▲절대로 없다.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는 민자당 사무총장이 왜 그런 얘기를 했나.청와대와 사전협의가있었느냐. ▲나로서는 전혀 알 길이 없다. ­김총장의 행정구역 개편론을 어떻게 생각하나. ▲내무부로서는 여야 합의로 실시되는 지방자치선거를 위한 준비에만 열중할 뿐이다. ­대통령이 한번 더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히도록 건의할 용의는.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 때 천명한 방침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어제 청와대에서도 다시 확인해 주지 않았느냐. 민주당의원들이 비슷한 내용의 질문을 줄기차게 퍼붓자 민자당의 박희부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청,이날 회의의 주의제인 가뭄대책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로 같은 내용의 질의답변이 다시 이어졌다. ­그런 발언때문에 혼란을 야기했다면 내무부가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 ▲김총장의 발언내용이 민자당의 공식결의라면 내무부와 협의가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그런 협의가 없었다.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고 있다.한 정치인이 말한 것일 뿐이다.따라서 내무부는 선거준비에만 충실하는 것이 옳은 태도다. ­다음주 국무회의에서도 정부의 변함없는 방침을 한번 더 밝히도록 총리에게 건의할 생각은. ▲필요하다면 해보겠다.그러나 특정 정치인의 발언을 정부가 나서 거듭 확인할 필요가 있나.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집권당의 사무총장이기 때문이다.선관위가 지방자치선거 준비를 해 오다가 어느 때부터 중단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선거연기와 연관된 움직임이 아니냐. ▲그렇지 않다.공명선거 정착과 선거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두가지 목표아래 선거에 임하고 있다.이를 위해 내무부의 명예를 걸 것이다. ­만일 그런 (선거연기)음모가 있다면 국민들의 거센 지탄을 받을 것이다.예정대로 실시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 ▲잘 알겠다. 이처럼 공방이 쳇바퀴 돌듯 하자 박희부 의원이 또다시 나서 『장관이 선거연기는 절대로 없다고 하는데 자꾸 묻는 것은 없는 애기를 낳아달라는 것』이라고 반격했다.같은 민자당의 김길홍 의원도 논의 자체가 지방자치선거 연기문제로 변질됐다고 지적하면서 『행정구역 개편은 시기적으로 어려울 뿐이지 앞으로 해야 될 당위성은 있는 것』이라면서 선거가 끝난 뒤의 장기적인 대책을 물었다.
  • 일 맥주시장/산토리/삿포로/상표 디자인 놓고 한판 승부(월드마켓)

    ◎“「흑바탕 금빛글씨」 흡사” 고소·맞고소 사태 일본의 유명한 술회사인 산토리와 삿포로비루(맥주)가 8일부터 발매된 산토리의 새 맥주 「모르츠(Malts)」의 상표를 둘러싸고 뜨겁게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맥주가 간판 상품인 삿포로비루는 위스키가 간판 상품인 산토리사가 3종류의 맥주를 이미 시장에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맥주를 출하하면서 자사의 가장 유명한 「구로(흑)라베루」와 거의 흡사한 상표를 붙인데 대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행위』라면서 최근 도쿄지방법원에 판매중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삿포로비루측은 산토리의 모르츠맥주 상표가 구로 라베루와 비슷하게 검은 바탕에 금빛 테를 두른 뒤 가운데에 금빛 영문글자를 새겨 넣은 것이 너무도 닮았다는 것이다. 삿포로측은 이런 상황을 가정한다.저녁무렵 퇴근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게에 가서 구로 라베루 두어개 사 오너라』라고 심부름을 시킨다.물론 삿포로 구로 라베루를 생각하면서.그러나 아들이 사온 것은 산토리의 모르츠.검은 바탕에 금빛 테두리와 금빛글자가 언뜻 보아서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삿포로는 18년전 구로 라베루를 발매할 당시 『검은 색은 축하의 자리에서 사용되기 어렵다.맥주는 축하의 자리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가』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갖은 노력끝에 자사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키워 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이 때문에 애써 가꾼 문전옥답을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나눠 가지려는 산토리의 행위를 좌시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소가시 오키오전무는 『이길 때까지 끝까지 철저하게 하라』라고 대산토리전을 진두에 서서 독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토리도 삿포로측을 『허위에 의한 영업방해행위』라면서 도쿄지방법원에 맞고소하는 등 단호하게 맞서고 있다.새 맥주 모르츠도 예정대로 8일 발매를 강행했다. 산토리는 모르츠의 검은 색 바탕이 삿포로 구로 라베루와는 달리 가운데가 움푹 들어갔고 모르츠의 글자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가 현혹될 염려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토리는 지난 93년에도 물과 얼음을 넣어 마시는 새 위스키를 발매하면서 「구로 라베루」라는 이름을 붙였다가 삿포로의 항의에 자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던 기억도 있어 2연패를 당할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가시적 실천으로 당화합 추구”/김덕룡 민자총장 포부와 면모

    ◎“지방선거 앞둬 걱정” 신중성 여전/“YS 분신”… 71년부터 김 대통령 「밀착 보좌」/새정부 첫 정무장관… 개혁작업 최일선 활약 8일 민자당 사무총장으로 다시 정치전면에 나서게 된 김덕룡 의원. 「김영삼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릴만큼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그는 논리가 정연하고 분석력이 뛰어나 「컴퓨터」라는 별명을 듣고 있다.표정이 변함없고 늘 조용한 성격이라 「자크」라는 소리도 듣지만 새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장관으로서 개혁작업의 최일선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업무추진력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임명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총재로부터 정식 임명장을 받기 전』이라고 상기시키고는 『임명권자의 뜻이 있을테니 총재를 만난 뒤 다시 한번 얘기할 기회를 달라』고 특유의 신중함을 보였다.그러면서도 『경륜도 짧고 능력도 부족한 사람이 지방선거를 앞둔 중대한 시점에 중책을 맡아 걱정도 든다』고 겸손해 한 뒤 『당을 단합시키고 당직자들과 협의해서 좋은 방안들을 내도록 하겠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화합방안에 대해서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했고 「세계화에 걸맞는 차세대형 정치인」이라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서는 『세계화는 함께 해 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만 했다.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장 출신의 김 총장이 김영삼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1년 수행비서로 들어가면서부터.「6·3운동」의 주역으로 옥고를 치르던 대학시절 김영삼 의원을 처음 만난지 8년만이었다. 시인 김지하씨의 양심선언사건 때 김영삼 신민당총재를 「제거」하기 위한 중앙정보부의 「작전」에 따라 구속된 뒤 79년 YH사건 백서발간,83년 김영삼 단식사건의 외신제보등으로 세차례 김 총재를 대신해 옥고를 치렀다.79년 김총재의 비서실장에 임명된 뒤 10·26,「서울의 봄」과 5·17,「민추협」결성 등 시련기는 물론 3당통합 때 통합추진위 대변인 등으로 격동의 한복판에서 김대통령의 곁을 한번도 떠나지 않았다.김 대통령은 지금도 그를 「김실장」으로 부르고 있다. 정치규제에 묶여 13대 들어서야 서울 서초을에서 원내에 진출한재선의원에 불과하지만 그를 중진급으로 부르는데 시비를 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장관으로서 공직자재산공개·금융실명제 등 굵직한 개혁작업을 입안·추진하던 그가 지난 93년말 장관직을 갑자기 물러나자 항간에서는 「너무 잘나가던 실세」로 찍혀 「물을 먹은 것」이라는 입방아도 있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런 평가를 비웃듯 지난해 대통령 연두기자회견이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서까지 『김의원을 아끼는 마음은 결코 변할 수 없다』고 깊은 신뢰를 표시했다. 지난해 8월 민자당 서울시지부장에 임명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12·23개각」을 앞두고 「새시대 새인물론」을 편 것이 「젊은 총리 대망론」으로 확대해석돼 김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자 일부에서는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하지만 이번에 집권당 사무총장으로 중용됨으로써 그같은 인식이 피상적인 것이었음을 입증시켰다고 할 수 있다.그는 최근 자전적 에세이집 「머리가 하얀 남자」에서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사고의 대전환』을스스로에게 촉구하고 있다.「세계화」를 내걸고 새출발을 다짐한 민자당의 「눈」으로 그가 다시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부인 김열자여사(53)와 사이에 2남.▲전북 익산 출신(54세) ▲서울대 사회학과졸 ▲신민당 총재비서실장 ▲민추협 기조실장 ▲통일민주당 대변인 ▲민자당 총재비서실장 ▲정무1장관 ▲민자당 서울시지부장.
  • 영화 「무궁화꽃…」/“사실왜곡 시비”/법정대결 직면

    ◎“제작중지 곧 가처분신청”/소설은 현재재판 진행중/이휘소박사 미망인 밝혀/영화상영땐 손배수 낼듯 ○…핵물리학자 고 이휘소박사를 모델로 한 영화「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소설에 이어 법정소송에 휘말릴 전망이다. 이휘소 박사의 미망인 매리언 S 리(60)씨는 월간지 「신동아」2월호에 기고한 「내 남편 두번 죽이지 마세요」라는 글을 통해 소설「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이휘소 박사의 실체를 크게 왜곡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해 빠른 시일내에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미스터리성 정치영화「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우진필름의 정진우 감독이 지난해 여름부터 제작에 들어가 현재 90% 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이휘소 박사를 영웅적인 민족주의자로 보는 시각은 김진명씨의 원작소설과 비슷하며 전체적인 줄거리도 소설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리씨는 소설이 ▲한국의 핵개발에 참여한 적이 없는 사람을 핵개발의 주역으로 만들고 ▲고 박정희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으며 유신반대 데모에까지 참가한 이휘소 박사를 박대통령의 절대협력자로 둔갑시켰으며 ▲우연한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을 마치 거대 권력기관의 암투에 의해 사망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이에 대해 출판사와 작가측은 「무궁화꽃…」이 이휘소 박사의 전기를 쓴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소설이기 때문에 픽션인 소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서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현재 소설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가처분신청 재판이 진행중이다. ○…영화를 제작하는 우진필름 역시 가공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를 사실과 견주어 평가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소송제기에 관계없이 영화를 제작,개봉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한편 리씨는 『영화상영이 강행될 경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영화 「무궁화꽃…」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 설연휴 극장가/신작영화 “봇물”

    ◎영원한…/「정조개혁」 둘러싼 당파 갈등 그려/불멸의…/베토벤의 음악열정·인간적 고뇌/「밴디트 퀸」은 인도 계급사회의 모순 다룬 화제작 올해 설 연휴에는 어떤 영화를 보아야 할까.극장가 최대대목인 구정을 앞두고 신작영화들이 대거 쏟아져나와 영화팬들을 즐거운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하고있다. 28일 하루에 개봉될 영화만도 예닐곱편.이 가운데 특히 화제를 모을만한 작품으로는 한국영화「영원한 제국」을 비롯,할리우드영화「불멸의 연인」,인도영화「밴디트 퀸」등 3편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이인화의 동명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영원한 제국」(감독 박종원)은 「조선의 르네상스」로 불리는 18세기,정조 집권시대를 배경으로 왕권과 신권의 정치적 갈등을 그린 작품.정조가 부르짖었던 개혁의 명분과 실체를 한 규장각 사서의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미스터리극 형식을 빌려 해부한다.정조를 따르는 남인은 붉은 옷을,심환지를 정점으로 한 노론파는 푸른 옷을 입는 등 적대적인 두 세력의 대립을 색상의 대비로 상징처리한 점이 돋보인다.영조대왕의 비서「금등지사」의 행방을 쫓는 「역사의 퍼즐게임」이 추리극의 묘미를 느끼게 하지만 중첩된 갈등구조가 좀 지루한 감을 주는 것이 흠.성군이자 야심가였던 정조역에 안성기,노회한 노론총수 심환지역에 최종원,작품의 화자인 이인몽역에 조재현,명쾌한 논리로 사건을 규명하는 정약용역에 김명곤,인몽의 처 상아역에 김혜수가 열연했다. 「불멸의 연인」(감독 버나드 로즈)은 악성 베토벤의 음악적 고뇌와 열정을 다룬 전기영화다.소리를 잃어가는 처절한 고통속에서 그가 겪었던 사랑하는 여인과의 만남,격정적인 사랑과 파경을 베토벤 자신의 심경이 담긴 교향곡,협주곡,소나타 등의 음악을 매개로 풀어나간다.영화는 베토벤이 「나의 천사,나의 모든 것,나의 분신」으로 불렸을만큼 사랑했던 여인 조안나(요안나 테르 슈테게)와의 운명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주변과의 끝없는 불화를 통해 한 음악가의 천재적 괴퍅성이 한꺼풀씩 드러나면서 관객은 인간 베토벤의 참모습과 만나게 된다.헝가리 최고의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경의 지휘로 펼쳐지는 기돈 크레머 바이올린,요요마의 첼로,머레이 페라이어의 피아노 선율이 음악영화로서의 리얼리티를 한껏 살려준다.베토벤 역은 「JFK」「드라큘라」「트루 로맨스」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연기파배우 게리 올드만이 맡았다. 「밴디트 퀸」은 지난 88년「신상」이후 두번째로 국내에 소개되는 인도영화.「인도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전설적인 여자산적 두목 풀란 데비의 실화를 토대로 한 작품이다.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10대 영화에 들기도 한 화제작이지만 인도 계급사회의 모순을 정면으로 건드리는 인화성 강한 내용때문에 지금까지 인도내 상영이 금지돼 있다.인도영화의 고전「미스터 인디아」를 연출한 세카르 카푸르 감독 작품.인도의 인텔리 배우 시마 비스와스가 풀란 데비로 나온다.
  • 재개발 아파트/“공동소유자 1채씩 분양 위헌”

    ◎대표자 1명단 조합원 인정/서울지법/토지 공동매입 분양되던 관행 제동 재개발 아파트 분양때 해당 지역안에 토지와 건물을 공동소유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각각 아파트 1채씩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한 현재의 아파트 분양 관행은 잘못이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는 29일 서울 동작구 상도 본동 재개발지역 안의 토지를 공유하고 있는 이모씨(서울 강남구 대치동)등 조합원 5명이 상도 본동 제2구역 제2지구 주택재개발 조합을 상대로 낸 부동산 분양 등 처분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토지 공동소유자에게 각각 1채씩의 아파트를 분양해야 한다는 원고측의 주장은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현행 도시재개발법상 토지 등의 소유권을 다수가 공유할 경우 대표자 1명만 조합원으로 인정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조합원과 조합측이 조합을 설립할 당시 행정관청의 인가를 얻기 위해 「토지의 공동소유자 중 대표자 1명에게만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정관을 정하고도 조합과 조합원과의사전 약정에 따라 공동소유자 전원에게 1채씩을 분양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밝혔다.
  • “집가진 부모 모시는 자녀/1가구 2주택 해당 안돼”/서울지법

    ◎“분양자격있다” 판결 건축회사가 주택을 가진 부모를 부양하는 자식에게 주택건설촉진법상 1세대1주택 규정을 적용,당첨된 아파트를 분양해 주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재판장 권광중부장판사)는 12일 주택을 소유한 부모와 같이 산다는 이유로 아파트 분양 당첨권을 취소당한 이진표(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씨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낸 아파트분양권 취소금지 가처분신청사건에서 『당첨된 아파트를 신청인에게 분양하라』며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건축회사들이 동일세대원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세대원이 있을 경우 분양권을 박탈하도록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주택건설촉진법상 1세대1주택 규정을 법적 근거없이 확대 해석,부모를 모시는 자녀와 독립세대주를 구성한 자녀 사이의 평등권을 위배한 것』이라고 밝혔다.
  • “젊고 강력한…” 「김덕룡총리론」 부상

    ◎당정개편 앞두고 여권일부서 제기/“대통령 신임 두터워 개혁 추진에 적임” 『젊고 강력한 총리가 필요하다.대통령의 속뜻을 헤아릴 수 있는 인물이면 더욱 좋다』­대규모당정개편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젊고 강력한 총리 대망론」이 제기되고 있다. 젊은 층,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대두하고 있는 새로운 총리론에 청와대의 일부 수석비서관,민자당내 소장의원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의 개혁지향적 의원들까지 생각을 보탠다.앞으로 총리지명까지는 2주일 가까이가 남았다.「인사발상전환」주장과 맞물려 이런 기류는 임명시기에 가까워질수록 당정개편에 영향력을 키워갈 전망이다. 젊고 강력하며,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총리는 민자당 서울시지부장인 김덕룡 의원을 염두에 둔 주장이다.그는 53세에 재선의원인 민자당의 중진실세다.여기에 김의원을 표현할 때 가장 자주 사용되는 것이 「김영삼 대통령의 분신」이란 말이다. 굳이 김의원을 지칭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이번 개편에서는 전과는 다른 기준의총리임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다른 말로는 「인사의 발상전환」이다.발상전환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드는 변화된 상황은 두 가지다. 하나는 대통령이 정통성을 가짐으로써 방탄총리나 도덕성 높은 명망가를 찾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점.새정부 들어 총리를 역임한 황인성·이회창 전총리,이영덕 총리는 모두 화합목적이나 명망가란 기준에 따라 임명됐다.그러나 이제 다음 총선까지의 마지막 일할 기간인 1년6개월에 김대통령의 치적이 결정된다.일하는 총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내각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을 든다.문민정부 출범 2년 가까이 총리가 내각을 장악하는 데 실패했다.공무원의 복지부동에도 이런 점은 한 원인이 됐다.대통령의 장대한 세계화구상과 개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총리가 힘이 있어야 한다.힘있는 총리는 불가피하게도 대통령의 측근인사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일반론에 김덕룡 총리론에는 3가지쯤 이유가 더 붙고 있다. 첫째,실질적으로 총리가 내각을 장악하고 대통령은 세계화구상등의 큰 일을할 수 있도록 역할분담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정권의 핵심이자 정권출범의 주요기여자임으로 해서 대통령을 대리해 책임을 질 수 있고,책임행정을 펼 수 있다는 점이다.대통령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점도 여기에 해당한다. 세번째로는 그의 경력등으로 인해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는 측근그룹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내각을 책임질 수 있음을 든다.대통령과 2인3각게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란 주장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김의원은 김대통령의 집권중반기를 맡을 최상의 총리자격자다.민자당의 한 중진의원은 『김의원이 총리가 돼서는 안되는 이유를 가는 곳마다 물어봤지만 단 한가지도 드는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형편이다. 일할 수 있는 총리로는 조건이 조금씩 다르지만 김의원 말고도 여러 사람이 거론될 수 있다.박관용 대통령비서실장도 그 가운데 하나다.여러가지 점에서 김의원과 조건이 비슷한 최형우 내무부장관을 드는 사람도 있다.김윤환 민자당경북도지부장도 「일하는 총리」로서의 조건을 다양하게 갖추었으면서 김의원이 갖지 못한 조건도 지니고 있다.이런 사정으로 「일하는 총리」 「총리임명 발상의 전환」은 계파의 구분없이 나오고 있다. 김대통령이 김의원을 염두에 둔 젊고 강력한 총리론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다만 김대통령에게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은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덕룡 총리론에는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있다.당내 역학관계나 권력투쟁,또는 대통령이 고려해야 할 여러 다른 이유로 김덕룡 총리가 불가능할 때는 김윤환 총리가 바람직스럽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점이 그것이다.
  • 송자총장 재신임/연대재단이사회

    연세대학교재단이사회(이사장 이천환)는 23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법원으로부터 선임무효판결을 받은 송자총장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법인사무처회의실에서 이사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송총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결과 93년10월27일 이사회의 결의대로 총장선임이 정관정신과 자격규정에 부합된 것임을 확인하고 재신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또 총장선임에 대한 1심판결은 사학권능과 사학발전에 전적으로 반대되는 판결이므로 이에 불복,항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지난 9일 총장선임무효소송에서 승소한 김형렬교수는 『재단이사회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학내외의 여론을 고려해 총장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은 일단 유보한뒤 신중한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 기독교학생회와 서울 및 원주캠퍼스 「학원대개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소속 학생 30여명은 이날 상오11시40분쯤 송총장이 법인사무처회의실에서 이사회를 마치고 나와 승용차에 탑승하자 10여분간 승용차를 가로막고 『부도덕한 총장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친뒤 본관 총장집무실까지 승용차를 둘러싸고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이어 총장집무실에 몰려가 송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며 20여분간 복도에 앉아 농성을 벌이다 학생대표 4명이 송총장을 접견하고 나오자 물러났다.
  • 김동길공동대표 상대/직무정지 가처분신청/신민당원 32명

    김국환 신민당 전 동두천·양주지구당위원장 등 신민당 당원 32명은 16일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김동길공동대표에 대한 정당대표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김대표가 지난 9일 당무회의에서 공동대표제를 단독대표제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하고 중앙당기위원의 상벌안을 처리하는등 위법을 저질렀다』면서 『김대표 단독으로 신민당의 대표직무를 집행할 경우 당에 큰 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어 김대표의 직무정지를 신청한다』고 주장했다.
  • “항소냐”“사임이냐” 내주초 윤곽/선임무효판결 송 총장 거취

    ◎이사장 오늘 귀국… 이사회 곧 소집/학내 “지지”­“사퇴”이견… 내분 조짐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법원의 「총장선임무효」판결이후 교직원·동문회·재학생간에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송총장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송총장은 이번 1심판결에 따라 총장직을 사임하든가 아니면 재단이사회측과 공동으로 항소를 해야하는 두가지 갈림길에 놓여있다. 그러나 송총장은 판결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취문제를 총장임명권자인 재단이사회에 일임한다는 입장을 밝혀 결정권은 재단이사회에 넘어가 있는 상태이다.재단이사회측은 세미나참석차 일본에 출장중인 이천환이사장이 귀국하는 12일이후에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어 빨라도 다음주 초에나 어느쪽이든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단이사회는 이미 지난해 10월 송총장의 국적문제와 관련,『총장선임에 있어서 정관정신과 자격규정에 어긋나지 않고 국적문제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송총장을 재신임했었으나 이는 법원의 판결이있기 전의 일로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미지수이다. 특히 이번 판결에서 승소한 김형렬교수 등이 재단이사회에서 송총장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즉각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태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 이러한 법적인 문제와는 별도로 교무위원회와 동문회·교수평의회가 송총장의 거취에 대해 각각 다른 입장을 강력히 표명해 자칫 내분으로 번질 조짐 보이고 있다. 각 실·처장등 보직교수로 구성된 교무위원회는 지난 9일 판결직후 회의를 열어 『송총장이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추진해온 학교발전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으며 동문회도 10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송총장이 소송에서 패소했으나 이에 구애받지 않고 남은 임기동안 정상적인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반면 교수평의회는 이날 『이 사태의 해결을 더이상 법원에 맡기는 일은 적절치 않으며 송총장이 현명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송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재학생들간에도 의견이 달라 총학생회측은 『이미 지난해 10월 송총장이 자신의 국적문제에 대하여 사과를 했기때문에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원주캠퍼스의 경법대학생회등에서는 도덕성결핍과 학교명예실추등의 책임을 들어 송총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는등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송총장은 다음주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재단이사회의 결정에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 재단이사회가 항소를 하게 되면 대법원판결이 나올때까지 업무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원고인 김교수등이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업무수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분란의 소지는 그대로 남아있다.
  • “송총장 물러나면 학교발전 차질”/선임 무효판결 안팎

    ◎교무위,대책회의서 “송총장 지지” 결의/대부분 교수,“학내갈등 심화될까 우려”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법원의 총장선임 무효판결이 내려진 9일 학교측은 앞으로 미칠 파문을 우려했고 교수·재학생·총동창회측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사태의 추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학교측과 소송을 제기한 김형렬교수 등 4명은 이번 판결이 확정판결이 아닌 점을 감안,각기 나름대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날 하오 2시 처장회의를 연데 이어 하오 3시30분에는 임시 교무위원회를 갖고 『지난해 10월 송자총장의 재신임을 결정한 재단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송총장을 계속 지지할 뜻임을 밝혔다.그러나 학교의 이미지와 직결된 총장이 도덕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데 대해 우려하는 한편 파문이 확대되지 않았으면 하는 분위기. ○…특히 재단측은 총장선임 무효판결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총동문회도 금명간 회장단회의를 소집해 송총장 국적문제를 둘러싼 내부방침을 정리할 계획. ○…이에앞서 하오 2시30분쯤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총장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입장한뒤 『모든 것을 재단에 맡기겠다』고 짤막하게 심경을 피력하고 10분만에 퇴장. ○…반면 소송을 제기했던 김교수 등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으며 이날 하오 6시 서울 YMCA에 있는 김병헌변호사 사무실에 모여 후속조치 등에 대해 논의. ○…총학생회도 이날 하오 비상총학생회를 열고 송총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입장표명은 유보.그러나 송총장문제가 자칫 학내분규로 번져 학교이미지에 먹칠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송총장이 학교발전을 위해 그동안 기울여온 열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송총장의 판결에 대한 교수와 학생들의 반응도 각양각색. 교내 서클인 「기독교 학생회」는 송총장의 도덕성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사회과학대에 게시하는가 하면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의 발전을 위해 총장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며 송총장을 옹호하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교수들은 이번 판결로 송총장 지지파와 반대파간 갈등이더욱 심화돼 학교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한 교수는 『이번 판결로 송총장은 개인적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으며 국적문제를 둘러싼 시비가 항소 등으로 이어질 경우 총장자격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 같다』고 걱정. 교무처의 한 교직원은 『송총장 지지파와 반대파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대 「송총장 파문」 전말/92년 취임금지 가처분신청… 각하/교수 5명 퇴진운동… 재단 재신임/93년 무효확인소송… 송총장 반소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국적시비 파문은 92년7월 이 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이었던 김병헌변호사가 총장으로 확정된 송총장에 대해 『이중 국적자로 총장 자격이 없다』며 법원에 「총장직 취임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당시 이 신청은 「소송인의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각하됐다. 이어 연세대 교수평의회는 지난해 2월5일 5명의 교수로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형렬교수)를 구성,다시 진상파악에 나섰고 같은해 10월5일에는 「정의실현과 도덕성회복을 위한 교수모임」이 결성돼 송총장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확산됐다. 같은해 10월 소집된 전체교수회의는 논란 끝에 송총장의 거취를 본인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했고,같은달 27일 열린 재단이사회에서는 송총장의 국적문제는 『정관 정신과 자격규정에 어긋나지 않아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재신임을 표명했다. 당시까지 미국국적 취득사실을 부인해왔던 송총장은 『77년 의사인 아내의 주한미군부대 취직문제 때문에 미국국적을 취득했다』면서 『84년 미대사관에서 포기선언을 했으나 실수로 한국국적 회복절차를 밟지 않아 93년 3월까지 법적으로 무국적 상태였을 뿐 이중국적 취득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교수를 비롯한 일부 교수들은 지난해 12월5일 『여러차례에 걸쳐 거짓말을 한 사람은 사회적 지도자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총장자격이 없다』며 법원에 총장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송총장은 『미국국적을 포기한 뒤 93년 8월 한국국적을 되찾았으므로 총장 자격에 결격사유가 없다』며 자신을 고소한교수 4명을 상대로 10억원의 예비적 반소를 제기했다가 취하하는 등 갈등관계가 심화됐다.
  • 교수임용 적격시비 확산될듯/송자총장 판결계기

    ◎전국에 무국적­이중국적 404명/“외국인교수 어찌되나” 논란/“국제화시대 역행… 새입법 필요” 지적도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법원의 「총장선임 무효」판결은 연세대와 교육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파문을 몰고 올 전망이다. 특히 이번 판결은 송총장 개인에게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입힌 것은 물론 상아탑의 수호자로서 최고권위를 갖는 대학총장의 현직을 사법사상 처음으로 무효화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총장선임 무효판결이 갖는 법률해석의 핵심은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가 대학총장에 선임된 것은 무효」라는 부분이다. 법원은 국민의 공무담임권을 규정한 헌법정신에 비추어 볼때 「외국인은 법률이 특별히 허용하지 않는 한 공무원이나 국·공립학교 교원으로 임용할 수 없다」고 규정한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교원의 임용자격은 국·공립교원의 자격에 준한다」고 정하고 있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송총장이 연세대의 교수 및 총장선임의 자격이 없다고 결론내린 것이다. 법원은 송총장이 77년 교수임용당시 미국시민권자였고 86년 재임용 이후 92년7월 총장에 선임될때까지는 한국국적이 없는 무국적자 상태였다는 점을 중시했다.따라서 교수자격도 없는 송총장이 총장직에 선임된 것 자체를 무효로 본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국내의 전임강사 이상 대학교수 가운데 이중 국적 또는 무국적 상태에 있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임용적격성에 대한 시비가 확산될 조짐이다. 재판부가 교육부에 사실조회한 결과 현재 국내의 무국적 또는 이중국적 교수의 숫자는 4백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이 가운데 포항공대의 경우 30여명이 재직중이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현행 사립학교법의 해석상 외국인도 사립학교 교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것은 법에 의하지 않고 그동안의 관행을 답습해 온 것으로 관행의 시정이나 새로운 입법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재판장인 양동관부장판사는 판결직후 이 판결이 몰고 올 파장을 의식한듯 『헌법과 교육관련 법률과 다르게 사학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 정부의 정책에 기인한 결과이므로 국제화추세에 맞춰 외국인을교수로 임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별도의 입법절차가 필요하다』고 재판외적인 소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무효판결에도 불구하고 송총장이 고등법원 항소 및 대법원의 상고심까지 법적 대응을 계속할 경우 확정판결까지는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송총장의 임기만료일이 96년 8월인 점을 감안하면 현직총장이 법원의 판결로 인해 자리를 물러 나야하는 사상초유의 사태로 발전할 수도 잇다.또 1심판결의 승소에 고무된 원고측이 총장직위정지가처분신청을 내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자총장 일문일답/“거취 재단결정 따르겠다”/현재로선 총장업무 계속 수행 연세대 송자총장은 9일 법원의 총장선임 무효판결과 관련,『앞으로의 거취는 임명권자인 재단의 결정에 따를 것이며 그때까지는 총장으로서 해야할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총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비록 짧긴 했지만 차분하고 강한 어조로 자신의 심경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현재 심경은. ▲고의는 아니지만 개인의 신상문제로 학교에 폐를 끼치게 돼 대단히 죄송스럽다.현 시점에서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학교를 위해서나 나 자신을 위해서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총장임명권자인 재단이 결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다.그때까지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해 나갈 생각이다. ­법원의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법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 ­무국적자로 있다가 국적시비에 오르게 되자 서둘러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했다는데. ▲84년에 미국국적을 포기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단지 법의 무지로 법무부에 신고를 못한 것뿐이다.93년에 늦게나마 알게돼 국적을 회복한 것일 뿐,국적시비 때문에 서두른 것은 결코 아니다. ­판결에 대해 항소할 의향은. ▲앞에서 말했듯이 임명권자는 재단이므로 재단의 결정에 따를 생각이다.재단이사회는 이미 지난해 10월 국적문제와 관련해 총장으로서 나에 대한 재신임을 통보해온 바 있다.때문에 재단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총장으로일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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