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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을 읽고]

    ◆ 신입사원 나이제한 없애 취업폭 확대 기대. 정부와 재계가 기업체의 신입사원 모집 때 나이제한을 없애는 것과 기부문화 활성화에 공동노력키로 했다(대한매일 12일자 2면)고 한다. 우리의 취업문화는 여러가지 제약요인 때문에 기업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한 적이 많았다.또래보다 학교를 늦게 졸업했거나 재수를한 사람들은 나이제한에 걸려 아예 취직시험조차 응시하지 못했고 전공분야에 채용인원이 없어 배운 지식이 사장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특히 연령제한에 걸려 전공분야와 무관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신입사원 연령제한 철폐로 전공과 적성분야를 고려해 직장을 택할 수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기업체로도 적재적소의 인력배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그동안 연령제한 때문에 원하던 직장과 전공분야에 응시할 수 없었던 점이 해소돼 다행이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총선 이용 민원 해결하려는 태도 버리자. 총선을 2개월여앞둔 시점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역민들의 민원에 시달린다고 한다(대한매일 14일자 29면). 총선을 앞두고 차기 선거를 의식,거절못하는 약점을 이용해 집회·시위에서 점거농성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의사를표출한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지역 한 시장의 집무실에서는 부도를 당한 택시회사 직원들이 분신을 기도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의 이러한 의사표시는 자신만을 위한 이기주의에 의한 발상으로총선을 악용하는 것에 다를 바 없다.따라서 이러한 시기일수록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혹시라도 선거를 의식해 그릇된 것임에도허가를 하거나 일부 지역민의 이기주의적 발상에 대해 관용을 베푸는 오류는절대 발생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더욱 냉철한 판단으로 자치단체장들의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김성준[경남 김해시 안동공업지구]
  • 자치단체장 민원에 시달린다

    지난 95년 7월 민선출범 이후 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의 억지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총선을 2개월 앞둔 요즘에는 어거지성 민원 공해가 더욱 기승을 부려 자치단체장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폭증하는 민원 내용은 교통,환경,인·허가 문제 등 다양하나 자치단체장들이 해결해 줄수 있는 사안은 그리 많지 않다.때문에 이해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집무실로 찾아와시장·군수와 면담을 요구하며 생떼를 쓰는가 하면 분신자살을 기도하다 집무실을 전소시키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진다. 경기 D시장의 집무실은 지난달 26일 모두 불에 탔다.관내 택시회사 직원 4명이 시장실에 찾아와 회사 부도로 지입차량까지 다른 회사로 넘어간데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농성하다 준비한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분신을 기도했기 때문이다.1명이 숨지고 2명은 중화상을 입었다. D시에서는 4년전에도 정체 불명의 지체장애자들이 한탄강 지류인 신천둔치에 야시장 개설을 허락해 주지 않는다며 시너가 담긴 통을 들고와 행패까지부려 직원들을 불안하게 한 일이 있었다. 제주시에서는 지난달 H여객 노조원 30여명이 회사측의 밀린 임금 15억원을지급받도록 해달라며 시청으로 찾아와 시장실을 2시간가량 점거한 채 탁자유리를 깨는 등 소란을 피웠다. 충남 청양군 남양면에 논이 있는 박모(62·여)씨는 자신의 논에 가든을 짓게 해달라며 최근 충남도청에 끈질기게 민원을 제기했다.그러나 이 논은 농업진흥지역이어서 형질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허가가 나지 않자 박씨는 4일동안 도청 현관 앞에 이불을 깔고 앉아 농성했다. 경기 U시는 최근 토지 보상에 불만을 품은 70대 할머니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이 할머니는 매일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시장실 등을 찾아와 꽹과리를 요란하게 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시는 결국 규정에도 없는 예산을 편성해 할머니가 원하는 토지보상비를 지급,할머니의 ‘꽹과리 시위’를 끝내게 했다. 경기 N시의 K시장은 “인·허가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인들이매일 수십명씩 찾아온다”며 “이들 가운데는 용돈과 생활비를 요구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H시 부속실의 J모(23)양은 “민원인 중에는 시장과면담을 빨리 성사시켜주지 않는다며 전화기 등 집기를 던지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아예 면담을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현장 점검’이라는 구실로 자리를 뜨기 일쑤다.전북의 L군수는 집무실안에 부속실을 통하지않고 청사 밖으로 나가는 비밀 문까지 만들었다. 자치단체장들을 괴롭하는 것은 또 있다.조그만 행사나 경조사에도 참석해달라는 요구다.이를 거절했다간 “당선된후 사람이 달라졌다.다음번에 출마하면 안찍겠다”는 등 협박성 푸념을 들어야 한다. 경기 K시의 P시장은 “환갑 및 칠순잔치는 물론 돌잔치와 백일잔치까지 참석해 달라고 주민들이 찾아온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할 때는 섭섭하다는 내용의 전화도 걸려온다”고 털어놨다. Y시의 S시장도 “일과 후에도 각종 자생단체들로부터 행사 참석 요청이 잇따른다”며 “이를 무시할수 없어 한번은 참석해주기로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다”고 말했다. 또 IMF 이후 사업체가 부도난 의원들이 속출하면서 자치단체장에게 융자알선,빚보증,납품알선 등에 압력을 넣어달라는 청탁까지 쇄도한다.대구지역 모 기초자치단체장은 “개인사업체를 부도낸 K의원이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융자를 알선하거나 빚보증을 서달라고 요구해 애를 먹었다”며 “이를 거절하자 예산안 심사때 노골적으로 공약사업에 칼질을 했다”고 푸념했다. 경기 E시의 모국장은 “관선 단체장 시절에는 민원인들이 관계 공무원을 찾아가 해결을 요구했으나 민선 이후는 직접 시장을 찾아가 부탁하는 사례가많아졌다”고 말했다.다음 선거를 의식하는 자치단체장들의 ‘약점’을 이용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경실련 경기도연합회 노민호(盧敏鎬)사무국장은 “일부 주민들의 억지민원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의 산물”이라며 “이를 들어줬다가는 더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만큼 단체장들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전국종합kbchul@
  • “전화번호부도 지적재산권 보호대상”

    전화번호부에 수록된 내용과 편집체계 등도 지적재산권의 보호대상이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합의3부(재판장 장광환)는 지난 1월18일 한국전화번호부㈜가 ㈜통신번호부를 상대로 낸 저작권침해 및 부정경쟁행위금지 등의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통신번호부가 한국전화번호부㈜에서 34년간의 비용과 노력을 들여 창작한 업종분류체계를 무단으로 도용,일반이용자나 고객들로 하여금 영업주체를 오인,혼동케 한 점이 인정된다”며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한국전화번호부㈜는 지난해 7월1일 “㈜통신번호부가 한국통신에서 고객DB를 제공받아 전화번호부를 제작하는 업체처럼 영업활동을 해 영업상의 손실및 기업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순천지원에 가처분신청을 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문일현씨 出禁해제 中으로

    ‘언론대책문건’ 작성자인 전 중앙일보 기자 문일현(文日鉉)씨가 지난달 29일 법원의 허가를 받고 학업을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한 사실이뒤늦게 밝혀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재판장 姜完求부장판사)는 2일 “문씨가 법무부의 세번째 출국금지 연장조치에 대해 지난달 21일 출국금지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다시 내 28일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문씨는 지난해 11월 언론대책문건 수사 때문에 귀국했다가 국회 청문회 일정에 따라 출국금지 처분이 연장되자 지난해 12월28일 “출국금지 상태가 연장돼 학업 등에 지장이 많다”면서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지난달 7일 기각됐었다.
  • [데스크 칼럼] 호남부터 대대적인 물갈이를

    ‘쓰레기 분리수거’로 쓸모없는 정치인을 폐기하자는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학적 조명도 활발하다.공급자 중심의 정치에서 수요자 중심의 정치로,지도층과 기득세력의 특권정치에서 시민중심의 정치로 이동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음모론 등 정치권의 정략과 언제나 수구적 태도로기득세력을 옹호하며 낡은 정치를 확대 재생산하는 일부 수구언론이 시민의신성한 몸부림을 교묘하게 역류시키려는 장난을 하고 있지만,시민의 정치청산운동은 이미 도도한 강물이 돼 흐르고 있다.기득세력과 수구언론은 이런변화가 자칫 향유했던 권한을 빼앗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운동과정에서실수라도 나오면 가차없이 물고 뜯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기도를바라보는 필자로서는 불행한 나라에 산다는 비감에 젖기도 하지만,반면 역사변동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뿌듯한 감회도 크다. 사실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혁명이 성공한 역사를 갖지 못했다.그것은 수구세력 또는 기득권을 향유하는 지도층의 비열한 방해 때문이었음을 역사를통해 확인한다.외세까지 끌어들여 변화를 희구하는 민중의 순결한 애국심을교묘한 논리로 짓밟고,잡아다 죽였다.그리고 눈앞의 이익을 챙기다 끝내 나라의 운명을 거덜내 버렸다.이 세력은 이 시간 현재도 엄존한다.시대의 흐름,새로운 변화를 외면하며 고뇌하는 시민정신을 짓밟고 있는 것이다.그러나다행히도 지금 집권세력이 시민단체와 호흡을 같이하려는 몸짓을 보여주고있다.구 집권층과 다른 전향적 사고를 지녔다는 것이 역사변동의 긍정성을지닌 듯이 보인다.그러나 따지고 보면 현 집권세력도 수십년의 개발독재 기간에 형성된 단단한 기득권 세력에 비하면 집권세력이랄 수 없다.그래서 시민혁명에 대한 동의를 벌써 음모론으로 뒤집어 씌우는 또 다른 음모에 쩔쩔매고 있지 않은가. 집권당이 음모론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은 정체성·개혁성 등 노선에서 시민단체와 공유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며,오늘의 역사적 당위로 본다면 그런 음해를 받아서 나쁠 것이 없다.더군다나 수구세력의 발목 비틀기가 극심하다하더라도 지난날 지우고 싶은 역사를 쓰던 때와는 시대적·환경적·세계사적으로 상황이 다르다.전략적 측면을 고려해야 하긴 하지만,그래서 주춤거릴이유가 없다. 정치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집권당이 잘해야 한다.그 첫째는 새천년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호남의 물갈이부터 대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오늘의 정치가 혐오의 대상이 된 것은 끝없는 정쟁,부패와 비리,저질 폭로전,지역감정 조장 등 생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구조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이같은 현상은 수구세력의 집요한 방해 때문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집권당으로서의 논리로는 정당치 않다.그런 세력의 저항은 그동안 누려온기득권을 빼앗겼다는 분통 때문에라도 당연한 수순이다.그런데 집권당은 동일 수준의 조건반사적 대응논리로만 일관했다. 비리와 저질은 호남 출신 의원만의 것은 아니라고 항변할지 모른다.그러나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5·18 민주화의 뜻을 새긴다면 개혁성과 도덕적 기초가 다른 지역 출신보다 상대적으로 강고해야 한다.그런데 개혁성·전문성·도덕성·참신성에 얼마나 합당했던가. 반독재 투쟁의 장정에서 맨몸으로 부딪쳤으며 DJ의 분신으로 오늘의 민주화를 일구어냈다는 공적을 그들은 내세울지 모른다.그러나 그 역할은 이미 정권교체를 이룸으로써 완성됐다.이제는 또 다른 정치덕목이 요구되고 있다.DJ의 우산 밑에서 충성경쟁을 하고 지역감정 조장의 반사이익을 챙기고자 하는 행태로는 새로운 세기의 정치담론을 담아낼 수 없다.물론 지역감정에 있어서 가해자의 감정과 피해자의 감정이 같을 수 없으며,호남 사람은 지난 야당시절이나 오늘의 여당시절이나 여전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숨죽인 모습을보여야 하는데,그런 처지에서 우리만 지역감정조장 혐의를 받고 물러나야 하느냐고 억울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시민운동이 민심과 일치하고 있는이 시점을 냉철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동안의 혐오정치로 인해 국민은 주변부로 밀려나 있었다.그러나 주체로서직립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기 시작했으며,다행히도 정치개혁에 있어서 국민의 정부는 시민단체와 호흡과 보폭의 동질성을 확보하고 있다.이를 전국화하는 방법은 지금이 기회다.국민의 정부탄생은 개혁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표에 의해서라는 것을 안다면 집권당의 텃밭인 호남이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가는 자명하다.국민의 정치갈망을 대대적인 물갈이로 대응함으로써 그동안흐트러졌던 전통적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고,이를 전국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이에 대한 화답은 호남지역의 과감한 물갈이로 현실화돼야 한다.낡은 계산법으로 안주하려는 태도는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최근 광주전남 정치개혁포럼이 여론조사한 결과 17.7%만이 현역의원 공천을 지지했다.80% 이상의 물갈이라야만이 시민정신에 답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李啓弘 편집부국장 honglee@
  • 컴퓨터 운영체제 리눅스 주인다툼

    국제적으로 주인이 없는 컴퓨터 프로그램 운영체제인 리눅스(Linux)를 둘러싸고 국내에서 주인을 가리기 위한 다툼이 한창이다.리눅스를 국내에서 상표권 등록한 사람이 최근 법원에 리눅스상표권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출,상황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출판계에 따르면 리눅스상표권 등록자인 권모씨(36)와 출판사 20여곳과 벤처업체 15곳,컴퓨터통신 동우회 등으로 이뤄진 리눅스상표권 무효화 공동대책위(간사 김태헌.한빛미디어 대표)는 지난 25일 대전 특허청에서 리눅스 상표권 무효화심판을 청구한데 따른 첫 구두변론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공동대책위는 ▲리눅스는 개인의 창작품이 아니며 ▲권씨가 상표권등록 이후 리눅스라는 상표를 수년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상표권등록의 무효를 주장했다.그러나 권씨의 변호인은 ▲리눅스는 권씨의 창작품이고 ▲지난해 7월쯤 리눅스메거진이라는 무가지를 발행한 적이 있어 유효하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권씨는 지난 10일 교보 등 서점 6곳과 영진닷컴 등 출판사 3곳을 대상으로 ‘리눅스상표권 사용중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했다.이에 따라 리눅스상표권 무효화공동대책위는 21일 법정에 권씨의 신청이터무니없음을 주장하는 자료를 제출했다.대책위는 오는 2월11일 2차심리에추가자료를 제출하는 등 권씨 주장의 부당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리눅스를 둘러싼 이같은 분규는 지난 97년 7월 리눅스에 관해 잘 모르던 특허청이 권씨의 리눅스 상표권 등록을 허용하면서 비롯됐다.권모씨는 지난 95년 컴퓨터디스크,책자 등 9종의 상품에 대해 ‘Linux’‘리눅스’라는 상표를 독점적 배타적으로 사용하겠다며 상표권 등록신청을 냈었다.업계는 이후권씨에게 ▲리눅스는 보통명사화돼있는 점 등을 들어 상표권등록을 포기할것으로 설득했다.그러나 권씨가 지난해 8월쯤 교보문고 등 4곳에 상표권 침해를 이유로 ‘리눅스’ ‘Linux’가 표기된 서적의 판매를 금지할 것을 요청하자 특허청에 무효화심판을 청구했다. ‘리눅스’는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가 지난 91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유료로 판매하는 윈도우즈를 대체할 운영체제로공개한 뒤 여러명의 해커들이참여해 진전시킨 것.토발즈는 미국에서 상표권을 갖고 있으나 이는 다른 사람이 악용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컴퓨터업계는 말한다. 토발즈는 91년 소프트웨어의 무료공개와 공동개발을 기본정신으로 하는 ‘GNU GPL선언’을 통해 리눅스의 유료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천명,‘네티즌 자유정신의 상징’이 돼있다. 김태헌 간사는 “리눅스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특허청의 무효화심판과 법원의 가처분신청 등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허청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상표권 등록의 무효화가 이뤄지면 가처분신청은당연히 근거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 ‘지하철 노사합의안’ 통과

    서울지하철공사 노조는 구조조정 및 임금협상 관련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9,280명중 4,979명(53.65%)이 참가,85.78%인 4,271명이 찬성해 합의안을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 잠정합의안은 정식 합의안으로서의 효력을 갖게 됐다. 배일도(裵一道·50) 노조위원장은 “이번 투표결과는 갈등과 대립보다는 창조적이며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희망을 담고 있는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노동운동 방향이 명분과 투쟁 중심에서 조합원 중심의 노조활동으로 바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위원장은 이어 “이번주 안에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근로시간과 임금수준등에 대해 공사측과 추가 실무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합원 총투표를 반대해온 비상대책위측은 절차상의 문제점 등을 들어 투표 전면무효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반발을 계속하고 있다. 비대위측은 “이번 총투표는 대의원대회의 결정사항을 무시한 불법·부정투표이므로 투표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곧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등 세부 대응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12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노사 잠정합의안 무효와재교섭 결정이 내려지자 조합원들의 의견을 직접 묻기 위해 지난 18∼20일총투표를 실시하려 했으나 비대위측이 투표 저지에 나서는 바람에 21∼25일로 연기됐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가락동 시영’ 재건축 본격 추진

    시공업체 선정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었던 서울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재건축 대상만 1,2차를 포함해 6,600 가구인 가락시영은단일 재건축 사업으로는 최대로 재건축을 통해 9,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지난해 11월 주택업체와 투자자들의 관심속에 조합설립과 시공업체 선정을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렸으나 조합원간 이견으로 무산됐다.그러나 지난 21일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周永烈)주최로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새로운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업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추진현황= 시공업체로는 현대건설과 삼성,현대산업개발 3개사가 거론되고있으며 지난해 조합총회 무산이후 최근까지 지분배분을 위한 협의를 벌였으나 결렬됐다. 이에따라 추진위는 지난 21일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이들 3사가 사업에 공동참여하되 지분은 3분의 1씩 균등배분토록 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관리업체 호승 CMC 문제도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오는 2월 13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같은 안을 표결에 부칠계획이다.총회에서 대의원회의 결정안이 통과되면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의뢰하는 등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주형렬 추진위원장은 “오는 2월 13일총회에서 이번에 결정된 안을 표결에 부친뒤 사업추진을 서두르겠다”며 “만약 부결된다면 조합설립만 마치고 쟁점사안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가격동향=현지 분위기는 조합총회가 무산된 이후 매물보유자나 투자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다만 급매물이나 추가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조합원매물 200여건이 현지 중계업소에 나와 있다. 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큰 평형은 가구당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지만 작은 평형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되면가격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가락동 시영' 재건축 체크 포인트 가락시영아파트가 수익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의할 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재건축 아파트를 사둔 상태에서 사업추진에 차질이 빚어져 목돈이 묶여버리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가락시영은 추진위원회의 계획에 반발하는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돼 추진위원회측을 상대로 업무정지 가처분신청 중에 있다.따라서 현재 추진위가 다음달 13일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소집한 상태지만 제때 열릴 지는 아직 유동적이다. 또 재건축 관리 대행을 위한 호승CMC부문도 변수 중 하나다. 이 대행회사에 가구당 600만원씩 400억원 가량을 주고 대행을 맡기는 부분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공인중개사사무소 김원걸(金元杰) 중개인은 “재건축은 보통 6∼7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가락시영의 수익전망은 밝지만 투자를 결정할때는 사업추진 일정을 면밀히 따져보고 전문가들과 상의한 뒤 투자하는것이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가락동 시영' 재건축 일정대로 되면 제대로 재건축이 추진될 경우 13평형은 5,000만원∼1억원 안팎,19평형은 1억원∼2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고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는 분석하고 있다. 13평형에 투자한다면 1억6,000만원에 매입해 34평형을 배정받을 경우 무상지분 28평을 제외한 나머지 6평에 대한 부담분 4,200만원(평당 700만원 가정)을 포함,모두 2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 경우 인근의 훼미리아파트 32평형이 2억3,000만∼2억9,000만원선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비교로도 3,000만∼9,000만원,여기에 2평을 계산하면 5,000만∼1억원 가량은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53평형 배정이 가능한 2차 19평형(시세 2억9,000만∼3억원)은 추가부담 1억원 정도를 포함,3억9,000만∼4억원이 들어간다. 현재 훼미리아파트 49평형은 4억3,000만∼5억2,000만원,56평형이 5억5,000만∼6억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층이나 방향에 따라 1억∼2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가락아파트 후문 청운공인중개사사무소 김형복(金亨福)사장은 “사업시기가 문제이긴 하지만 가락시영아파트에 투자하면 차익을 볼수 있다”며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이 매입 적기”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서울지하철노조 합의안 가결 의미

    서울시 지하철공사의 노사간 ‘구조조정 및 임금협약안’이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가결됨으로써 21세기의 노동운동에 새로운 전기가마련됐다. 그동안 민주노총의 전위대로서 해마다 노사관계에서 강경투쟁 분위기를 주도했던 서울지하철 노조는 이번 투표를 계기로 배일도(裵一道) 위원장이 새해 벽두에 강조했듯 ‘쟁의를 담보로 한 벼랑끝 협상전술’에서 탈피할 수있게 됐다. 특히 이번 투표결과는 당초 협약안에 반대했던 일부 전·현직 노조간부 등비상대책위원회측의 방해속에서 도출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비대위측은 개표가 끝난 직후 이번 투표가 불법·부정이라며 ‘투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이미 김정국 지하철공사 사장과 총무이사,노사협력차장 등을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해놓은 상태다.비대위측은 아울러 선거에 참가하지 않은 조합원이 절반에 가까운 46.35%에 이른다는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노노(勞勞)간 내부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잠재워지지는 않았지만 ‘노동쟁의’의 대명사처럼여겨져온 서울 지하철에 평화가 정착되는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협약안의 가결은 또한 서울지하철 노조가 해마다 되풀이해온 파업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만년 적자기업’이랄 수 있는지하철공사의 경영불합리 요소로 지탄을 받아온 근무형태를 개선했다는 점에 보다 큰 의미가 있다. 지하철공사 노조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도시철도공사와의 임금 및 복지 등 각종 처우를 동등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대신 근무형태를 4조3교대에서 3조2교대로 전환,노동생산성을 높이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외언내언] 아름다운 두 청년

    ‘아름다운 청년’ 대니 서(한국명 서지윤·23)의 해맑은 얼굴은 모처럼 따스한 미소를 우리에게 안겨준다.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어지러워도 이런 젊은이가 있기에 세상은 살 만하고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16일 한국을 찾아 국내에서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이미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요약하면 이렇다.미국으로 이민 간 의사의 2남1녀 중 막내로 77년 4월22일(공교롭게도 이 날은 ‘지구의 날’이다) 태어나,불과 열두살의 어린 나이에 ‘지구2000’이라는 환경단체를 만들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나섰다.대학진학도 포기하고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으로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는 환경운동을 활발하게 펼침으로써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하게 됐으며,지난 95년 알베르트 슈바이처 재단이 수여하는 ‘생명에의 외경’상을 받았고,98년 미국 대중잡지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 등과 함께 포함됐다.미국 신문 워싱턴 포스트는 99년2개면의 특집기사로 그를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22세 젊은이”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이 구김살 없는 청년과 달리 살아서는 언론의 주목을 전혀 받지 못했지만역시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청년’이 우리에겐 또 있다.지난 70년 11월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앞길에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노동자들을혹사하지 말라”고 외치며 분신자살한 노동자 전태일(全泰壹)이다.고도성장의 그늘에 가려 있던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에 대한 최초의 격렬한 항거로한국 노동운동사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그의 죽음과 삶과 생각은 ‘아름다운 청년,전태일’이라는 영화로 형상화(95년 박광수 감독)되기도 했다. 전태일은 대니 서가 환경운동을 시작한 열두살에 신문팔이·구두닦이 등 생계를 위한 일을 찾아 나섰고 평화시장 봉제공장 재단보조로 일할 때는 점심을 굶는 ‘시다’들에게 버스값으로 풀빵을 사주고 걸어서 귀가하다 야간통금에 걸려 파출소에서 자고 새벽에 집에 들어갈 만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그가 허울 뿐인 노동법에 분노해 근로기준법 해설책과 함께 자신을 불사른 것은 대니 서보다 한살 어린 스물두살 때였다. 같은 한국 청년이면서도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모습의 아름다움을 갖게 된것은 각기 자란 공간과 시간이 다른 탓일 것이다.눈물과 회한 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전태일의 아름다움을 역사 속의 아름다움이라 할지라도 대니 서의 아름다움을 지금 우리 사회가 가꾸어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유년시절부터 고집불통에 공부는 뒷전이고 개구쟁이짓만 도맡아 해 고등학교를 꼴찌로 졸업한 대니 서가 만일 한국에서 자랐더라면 ‘아름다운 청년’이될 수 있었을까.대니 서에 환호하는 만큼 우리 사회도 아이의 개성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나와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열린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미리 보는 문화프로젝트 2000](3)광주항쟁 기념극

    ◆'임철우의 봄날'지난 7일 오후 광주시 광산구 공무원연수원 회의실.극단 무천 대표인 연출가 김아라씨를 중심으로 50여명의 배우가 대본읽기에 한창이었다.바깥은 영하의 날씨로 매서웠지만 원로배우 권성덕씨부터 공개오디션에서 뽑힌 신참 연기자들까지,전 출연진이 뿜어내는 열기로 실내는 봄날처럼 따뜻했다.서울에서 내려와 합숙한 지 4일째.오는 3월10∼12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될 광주민주항쟁 20주년 기념극 ‘임철우의 봄날’은 이렇게 겨울의 한가운데서 조용히 준비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 얘기냐’고 말할지 모릅니다.이제는 역사속에묻히길 바라는 사람도 많구요.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이들중에 과연 진실을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광주얘기만 나오면 지레 손사래부터 치는 사람들,이제 그쯤했으면 그만 덮어둘법도 하다며 애써 고개돌리는 사람들.이들을 위해 김아라씨는 20년전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에두르지않고 정면으로 무대위에 올려놓을 작정이다. 소설가이자 전남대 교수인 임철우씨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한 ‘…봄날’은,5·18당시 대학 연극반 학생이었던 원작자의 분신 한명기가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기존의 드라마구조 대신 다큐멘터리와 드라마,퍼포먼스가 융합된 새로운 형식이다. 봄날 아침마냥 화사한 빛이 내려앉은 무대.천상의 공간처럼 조용하고 한가한 이곳에 죽은 자들의 혼령이 하나둘 불려나와 증언대앞에 선다.5월16일부터열흘간의 광주 역사는 이들의 증언과 상황재현,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필름,사진,신문 등의 자료,그리고 합창과 시낭송 등을 통해 총체적으로 그려진다.정동환 최종원 정진각 등의 중견연기자와 서울·광주에서 공개오디션을 거쳐 뽑힌 50여명의 배우들이 1인 다역으로 출연한다. 김씨는 “한발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광주를 보려한 원작의 취지 그대로 연극도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있는 사실을 그대로 재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파격적이고 실험적’이기로 소문난 김씨는 이때문에 이 작품에서 연출자로서의 개인적인 욕심은 아예 버렸다고 했다. ‘…봄날’은 애초 광주시와 광주 연극인들에 의해 지역행사로 기획됐다.그러나 지난해 8월 연출 섭외를 받은 김씨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순회공연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판’이 커졌다.5·18이 광주인들만의 잊혀진 역사로 남게 해서는 안되며,전체가 공유해야 할 기억이라는 생각에서였다.광주항쟁을 다룬 연극이 서울에서,그것도 국립극장 무대에서 공연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그러나 5월18·19일 광주문예회관 공연 전에 갖기로 한 기타 지역 순회공연은 총선과 일정이 겹치면서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한달간 광주 합숙훈련을 마치면 서울에 올라와 마무리 연습을 할 예정인 김씨는 “과거의 상처를 끄집어내 고발하는 무대이기보다는 앞으로 우리 역사에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게끔 공감을 이끌어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자신했다. 광주 이순녀기자 coral@
  • 대순진리회 분규 장기화 조짐

    증산교 계열 최대교파인 대순진리회 분규가 또다시 폭력사태를 일으키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유종 본부도장 원장을 지지하는 신도 2,000여명은 지난 6일 본부도장 탈환을 시도했으나 정대진 재단법인 이사장측 신도들의 저항에 막혀 7일까지대치를 계속했다.이번 사태는 지난해 7월 이유종 원장의 종단운영을 둘러싼폭력사태에 이어 빚어진 것으로 대순진리회가 결국 분종으로 치닫고 있는게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유종 원장측이 본부도장 진입을 시도한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의 퇴거명령 가처분신청 각하에 따른 것.양측은 그동안 여론을 의식해 물리적인 충돌을 자제해왔으나 실정법 판결에 따라 정상적인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이 원장측이 전격적으로 탈환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이 원장측은 지난해 7월 본부도장이 정 이사장 측에 의해 점거당한 뒤 퇴거명령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이유종 원장의 대표권 없음을 이유로 각하했었다. 이처럼 분종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는 대순진리회 분규는 박한경도전(都典)이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고 지난 96년 화천(化天·별세)한데서 비롯됐다.대순진리회 특성상 도전의 언행 자체가 법적 효력을 갖는만큼 박 도전이 생전에 후계자를 지정했어야 하지만 명확한 언질없이 화천함에 따라 분규의 단초가 됐고 지난해 7월 결국 경기도 여주 본부도장 점거사태로 이어졌다. 정 이사장측은 박 도전의 처남인 경석규 종무원장이 지난 69년 종단 대표자로 임명된 뒤 해임된 사실이 없으며 박 도전 화천 이후에도 치성행사 등 종단의 주요업무를 처리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측도 박 도전이 95년 이유종 원장을 종무원장으로 임명한 이래 이 원장이 지금까지 종단의 대표자 역할을 해왔다고 반박하고 있다.여기에 신앙대상인 영대(靈臺)의 신위를 모시는 문제를 둘러싼 법리논쟁으로양측의 골이 깊어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김성호기자
  • 영화 ‘거짓말’ 법정으로

    지난해 10월 탤런트 서갑숙(徐甲淑)씨의 성체험고백서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에 이어 영화 ‘거짓말’이 외설 시비에 휘말려사법적 제재의 도마에 올랐다. 서울지검(검사장 任彙潤)은 6일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음대협·공동대표 孫鳳鎬)가 방화 ‘거짓말’을 제작한 영화감독 장선우씨와 제작사인 신씨네 대표 신철씨,단성사 등 전국 100여개 상영관을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로 고발해 옴에 따라 이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나섰다. 그러나 ‘거짓말’은 이미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에서 두 차례 심사를 거쳐통과된 것이어서 검찰의 사법적 판단여부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음란물이 인터넷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음란에 대한 일반인들의 가치 기준도 갈수록 바뀌고 있다”면서 “일반인들의 평균적인 성의식 등을 수렴,음란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거짓말’은 두 차례의 등급보류 끝에 예민한 부분이 삭제돼 지난달 28일영화진흥법상의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에서 ‘18세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며 8일부터 전국의 101개 개봉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음란문서 및 음화제조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장정일씨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영화화한 ‘거짓말’은 미성년자가 30대 유부남과의 가학·피학적인 성도착 및 변태 등 비정상적인 애정행각을 통해 성에 눈을 뜨면서 사랑을 찾아간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음대협은 고소장에서 “거짓말은 원작 소설이 음란물 판결을 받았던 데다 70% 이상이 성도착 및 변태적 성행위 내용으로 돼 있어 공개적으로 상영될 경우 심각한 성의식 왜곡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음대협은 다음주 중 영화 ‘거짓말’의 상영중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한편 영화시민단체와 연대해 관람거부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인터넷과 PC통신 게시판에는 불법유통된 CD나 비디오테이프 등으로 영화를 미리 본 네티즌들의 영화평이 쏟아졌다. 천리안 이용자 ‘산중별곡’은 “억눌린 성해방을 위한 영화라기보다는 수준낮은 포르노물에 불과하다”고혹평했다.하이텔 이창섭씨(lss2929)도 “형편없는 성인 포르노물과 차이가 없다”면서 “성적인 호기심이 많은 중고생등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조현석기자 bcjoo@ * * '상영 반대' 음대협 권장희총무 영화 ‘거짓말’은 96년 사법부의 음란물 판정을 받은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이 충격적인 성행위 묘사로 음란물 판정을 받았던 만큼 공개적으로 상영될 경우 심각한 성의식 왜곡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특히 영화 내용이18세 고등학교 여학생과 30대 유부남의 비정상적인 애정 행각과 변태적인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미칠 성적인 해악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비록 ‘18세 상영 가’ 등급을 받았지만 상영에 앞서 현행법(형법 243조와청소년보호법 8조 4항)의 음란물에 해당되는지 사법부에서 별도로 판단한 뒤에 적법하다고 인정될 경우 유통,상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영찬성' 영화진흥위 김혜준실장 영화 ‘거짓말’이 포르노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감독과 제작자 심지어 극장주까지 고발한 것은 지나친 일이다. ‘거짓말’의 성 표현은 우리 현실에서 용납될 수 있는 수준이지,성의식을왜곡할 정도는 아니다. 법적 판단의 근거가 되는 ‘성욕 자극,성적 흥분,호색적 흥미’를 야기하지도 않는다.영화에 배어 있는 가치관도 정상적이다. 특정 영화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적 견해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과정에서 적극 반영되는 것이 적절하다.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는 이미 두 차례의 등급보류 처분 끝에 18세이상 관람가 등급을 줬다.
  • SK텔레콤 신세기통신 인수 ‘제동’

    SK텔레콤(011)의 신세기통신(017)인수에 신세기통신 3대 주주인 미국 에어터치사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신세기통신 지분 11.3%를 보유한 에어터치측 이사인 알렌 바워스씨는 지난23일 서울지법에 이사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그는 신세기통신의 지분을 SK텔레콤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지난 20일 이사회결의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에어터치측은 “신세기통신 최대주주인 포항제철(지분 27.66%)과 2대주주인 코오롱(23.52%)의 지분을 SK텔레콤에 양도하기로 한 지난 20일 이사회 결의는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에어터치는 이어 “‘이사회 소집 통보는 개최일로부터 1주일 이전에 각 이사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해야 한다’는 정관을 어긴 채 불과 3일 전인 지난 17일에 통보됐다”고 주장했다. 신세기통신이 이사회를 급하게 연 것은 주요 주주들간의 합작투자계약서에‘신세기통신과 경쟁이 될만한 업종을 경영하거나 지분을 다른 회사 지분과바꿀 때에는 이사회를 거쳐야 한다’는 경업(경쟁업종)금지조항을 피하기위해서였다. 이와 관련,신세기통신측은 일주일 전에 이사회 개최를 통보한 뒤 29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경업금지조항을 삭제키로 의결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신세기통신은 “절차적인 문제 외에 SK텔레콤과 포항제철간의 주식 양수도계약은 두 회사 이사회의 결의사항이기 때문에 에어터치측의 문제제기는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명환기자 river@
  • 의문사 특별법 통과… 어느 유가족의 감회

    28일 오후 임시국회 본회의장.이날 수십개의 법안이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통과됐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로 일구어낸 두 ‘특별한’ 법안이 이들과 섞여 통과됐다는 것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았다.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이 그것이다.많은 유가족들이 두 법을 얻기 위해 ‘목숨걸 듯’ 매달렸고 통과되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다. 최봉규씨(崔奉奎·68)도 그들 중 하나.그는 지난 87년 군에서 의문사했던최우혁군(崔祐赫·당시 21세)의 아버지다.하지만 그동안 조그만 희망에도 일희일비하면서 내성이 생긴 탓이었을까.최씨는 의외로 담담했다.“감회랄게있나요.이제 시작이지요” 우혁군은 87년 4월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중 입대했다.학생운동에 적극적이어서 부모가 걱정 끝에 반강제적으로 군에 보낸 것.하지만 그해 9월 갖가지 의혹만 남긴 채 싸늘한 시신으로 부모에게 돌아왔다. 군당국은 당시 그가 개인적 고민으로 분신했다고 발표했지만 가족들은 믿을수 없었다.자살했다면서유서 한 장 없었고 그의 행적에 대한 발표내용도앞뒤가 맞지 않는 것투성이였기 때문.가족이나 변호인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부검결과도 의혹만 부추겼다. 가족들은 재조사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군당국은 같은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우혁군이 학생운동에서 손을 떼게 하려고 병무관계자에게 뇌물까지 써가며 입대일자를 앞당겼던 어머니 강연임(姜連任)씨의 심적 고통이 특히 컸다. 강씨는 아들 죽음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지나친 흥분을 반복한 끝에 뇌출혈을 얻었다.거기에 우울증과 실어증까지 겹쳐 91년 당산철교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런 아픔을 안고 살아온 최봉규씨.하지만 그의 바람은 이번에 통과된 새법으로 아들과 부인을 가슴에 묻으며 생긴 응어리를 푸는게 아니다.그런 바람은 이미 오래전 버렸다.다만 새 법이 다시는 이 땅에 ‘의문의 죽음’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게 해주길 뿐이다. 이를 위해선 의혹에 묻힌 진상이 낱낱이 밝혀져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최씨 생각이다.새 법이 사건관련자나 주변인의 자백이나 증언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이라는 그의 감회도 여기서 나왔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문일현씨 출금취소 소송

    문일현(文日鉉) 전 중앙일보 기자는 28일 “일정도 잡히지 않은 국회 청문회 때문에 계속 출국금지 상태로 두는 것은 부당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출국금지처분 취소청구소송과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냈다. [이상록기자]
  • “전동차 기지창 안된다” 반발 확산

    철도청이 성북구 석관동과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에 건설할 예정인 전동차기지창과 관련,성북구의회가 반대결의문을 채택하고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등 반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성북구의회(의장 李鍊坰)는 22일 정기회 본회의를 열고 전동차기지창 건설반대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철도청이 주거지역인 석관·이문동 지역에 기지창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도시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서 묵과할 수 없다”면서“이제라도 기지창 건설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이곳에는 수십년동안 혐오시설이 들어서 주민들이 고통을 받아왔다”면서 “이들에게 또다시 소음과 분진 등 공해 속에서 생활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최소한의 생존적환경권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북구의회는 이와 함께 철도청이 공사를 강행할 것에 대비,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한편 건교부가 철도청에 사업승인을 내준 것이 잘못됐다며 법원에 행정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최종근(崔鍾根)·이경애(李敬愛)·박정철(朴正哲)의원 등3명은 지난 21일 서울시의원 90명과 주민 2만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철도청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건교부가 철도기지창 사업인가를 할 때 관련이 없는 공공철도촉진법을 적용,중대한 위법을 저질렀고 서울시 역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계획결정을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시계획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려한 것은 의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덕현기자 hy
  • [옷로비 의혹 수사] 특검서 밝힌 사건전모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20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옷로비사건을 ‘포기한 로비’로 규정하고 검찰과 사직동팀이 연정희씨 비호를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밝혔다. [옷로비사건의 실체] 이형자씨는 지난해 12월16일 연씨에게 최순영 회장의 선처를 부탁하고 정일순씨를 통해 고급 옷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연씨는 같은달 17일 박시언(朴時彦)신동아그룹 부회장 부인 서모씨에게 “최 회장이 늦어도 내년 2월이면 구속될 것 같다”고 말했고 다음날인 18일 이 말을 전해들은 이씨는 연씨를 통한 로비를 포기하게 된다.오히려 ‘검찰총장 부인이 최 회장 선처를 미끼로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소문을퍼뜨리기 시작했다. 이날 저녁 정씨는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연씨가 라스포사에 오면 밍크코트 몇벌과 외제 옷을 보여줄 것이니 옷값을 준비하라”고 하자 이미 로비를 포기한 이씨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19일 연씨는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구입하게 되고 정씨는 이씨의 동생 영기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전화를 해 연씨의 옷값‘1억원’을 대납하도록 요구하다 거절당했다. 배정숙씨도 이씨에게 같은달 17∼18일 전화를 걸어 연씨가 앙드레 김 등 다른 의상실에서 구입한 옷값 2,200만원 등의 대납을 요구했다. 연씨는 지난 1월8일 자신의 옷구입 사실 등에 대한 투서가 청와대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남편 김태정(金泰政)전 장관에게 전해듣고 호된 꾸지람을 받자 다음날인 9일 호피무늬 반코트를 라스포사에 돌려주게 된다. [새로 드러난 사실] 검찰수사 당시 연씨는 ‘옷이 배달된 날은 강창희(姜昌熙)전 과기처장관 딸의 결혼식이 있던 지난해 12월26일’이라고 진술했지만 실제 결혼식 날짜는 12월19일이었다. 검찰은 결혼식 날짜만 확인했어도 옷 배달 날짜가 19일임을 알 수 있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고 연씨의 진술에만 의존했으며 압수수색·계좌추적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통화내역 조회도 불충분하게 해 수사의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수사기간도 6일로 한정했다. 심지어 이씨측 세 자매를 직접 조사한 검사는 최 회장의 수사·공소유지를 담당하는 조모 검사였음에도 수사기록상에는 이모 검사가 수사를 담당한 것으로 조작했고 지난 8월 국회에 출석하는 법무부장관에게도 이모 검사가 수사를 담당한 것으로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직동팀도 특검팀에 내사기록을 넘겨주면서 연씨에게 불리한 진술 등 기록일부를 누락시켰다.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반환일시,경위 등과 관련해 라스포사 장부 조작과 관련자 진술 조작을 통해 사건을 조작·은폐하려했다. 특검은 사직동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은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판단했다.보고서의 용지나 약물 등이 특수한 프로그램과 프린터를 통해 작성·인쇄된 것인데 그 형식이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최병모 특별검사 문답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0일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정일순씨가 모피코트 8벌을 구입해 3벌을 이형자씨에게 판 뒤 나머지 5벌은 인사 청탁 등 또 다른 로비를 시도하려는 데 쓴 것 같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3건을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고 판단한 근거는문건 모양을 보면 접철식 용지를 사용하는 프린터로 인쇄한 것인데 그 프린터는 사직동팀에는 없다.법무비서관실에는 그 프린터가 있다.사직동팀 컴퓨터에 깔려 있는 워드프로세서는 ‘한글98’밖에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해 등장하는 밍크코트는 모두 몇 벌인가 정일순씨가 박혜순씨로부터 구입한 긴털 밍크코트 6벌과 지난해 12월19일 전후해 배정숙이구입 의사를 밝힌 짧은털 밍크 1벌,그리고 정씨가 ‘센’에서 구입한 뒤 연정희씨에게 배달한 호피무늬 반코트 1벌 등 모두 8벌이다. ■정씨가 다른 장관 부인들에게도 옷을 보내려 했다는데 라스포사 직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작년 12월19일 이은혜씨(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 부인)와 김아미씨(천용택 국정원장 부인)가 가져갈 옷을 담을 쇼핑백을 준비했다고한다.이은혜씨는 그런 것이 있기는 했지만 당일에 거절했다고 진술했고 김아미씨는 옷을 가져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씨가 9,10월에 구입했던 밍크코트는 장관부인들에게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처음부터 장관부인들에게 넘기고 이형자씨에게 옷값을 떠넘기려는 목적으로 옷을 구입했던 것 같지는 않고 일반 판매용으로 산 것 같다.다만 코트 공급업자인 박혜순씨는 6벌을 팔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씨는 계속 2벌만 샀다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 수사팀의 허위보고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지난 5월 옷로비 수사 당시 이형자 자매를 실제로 조사한 것은 조모 검사가 맞다는 사실이 이형자 자매의 진술로 밝혀졌다.이 사실은 지난 8월 국회 법사위에서 김 장관이“조 검사는 조언을 했을 뿐 수사에 직접 참여한 적은 없다”라고 답변한 것과는 어긋나는 것이다.수사기록에는 작성자가 조 검사가 아니라 이모 검사로 이름이 바뀌어 있다. ■신동아의 음모론은 음모론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본다.음모론이라는 것은 사전 각본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사직동팀의 최초 내사 착수시점은 1월15일이 확실하다.그 이전에 탐문조사도 없었다. 이종락기자 jrlee@ *옷로비 의혹 수사 이모저모 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한 특검팀은 60일간의 수사기간 동안 54명의 관련자를 121회 소환 조사하는 등 모두 5,336쪽이 넘는 수사기록을 남겼다.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니 홀가분하다”면서 “두달여의 수사기간 동안 매일 매일이 힘들었다”면서 잠시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최 특검은 지난달 25일 수사 기밀사항을 일부 언론에 유출시켜 파견 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내홍에 휩싸이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형사 콜롬보’로 불리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검팀의 일선 수사관인 양인석(梁仁錫)특별검사보는 20일 그동안 수사하면서 느꼈던 소감과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하는 ‘수사결과보고를 드리며’란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양 특검보는 “진상규명을 바라신 분도 국민 여러분이지만 이젠 허물을 이해하고 용서하실 분도 국민 여러분몫임을 믿는다”면서 하루빨리 옷 로비사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심경을 피력했다.검찰 출신 변호사인 양 특검보는 “건강한 검찰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수임된 검찰권을 행사함이 정당하다”면서 “특검제는 불가피한 경우에 한시적·제한적으로 운용됨이 당연하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검제상설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검 수사결과 발표로 여러가지 사실관계에서 잘못된 수사결론을 내려 축소·은폐 수사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된 검찰 수사팀은 당혹스런 표정을 넘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당시 주임검사였던 이재원(李載沅)대전지검 특수부장은 이날 ‘특검 발표내용에 대한 견해’라는 보도자료를 낸 뒤 “특검은 검찰과 사직동팀의 내사자료 등 충분한 자료를 확보한 상태였지만 우리는 백지상태에서 수사를 시작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검찰은 스캔들을 조사하는 게 아니라 범죄로 처벌할 수 있느냐를 판단한다”며 특검의 의혹 제기에반박했다. 이종락기자 * 옷로비사건 최병모 특검팀이 20일 검찰과 사직동팀이 연정희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사를 축소·왜곡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대검중수부가 진행중인 보고서 유출 및 위증사건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또 특검이 지난 6월 서울지검 수사결과에 대해‘법무부장관에 대한거짓보고’등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검찰이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보고서 유출수사] 특검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출처를 사직동팀의 보고를 근거로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검찰은 이미 사직동팀이 작성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특검팀은 문건의 문양과 형태를 분석한 결과 사직동팀의 워드프로세서와 프린터가 아니라는 근거를 대고 있어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특검에서 라스포사 여직원 이혜음씨의 구두답변 조서와 앙드레김 의상실 직원의 진술조서 등 내사기록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박주선 전법무비서관이 고의 누락 또는 파기를 지시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월8일 투서가 들어온 것을 알고 연씨에게 알린 사실이 드러났지만 정보를 입수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아 검찰수사에서 확인돼야 한다. [위증 수사] 연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외상 구입이 아니라‘공짜로 가져간 것’으로 결론을 내림에 따라 청문회 증언의 허구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연씨는 지난달 24일 특검에서‘구입 의사가 있었다’는 수준에서 자백한만큼 특검 발표대로 정일순씨나 배정숙씨의 청탁 또는 선물로 인식하고 받았는지를 명쾌히 밝혀야 한다. [검찰수사 문제점] 특검팀은 당시 서울지검 수사팀이 기초적인 사실관계인 연씨의 옷배달 날짜를 잘못 판단한 점,실제 수사검사와 조서상의 검사가 다르고 이를 법사위 보고시 거짓 보고한 점,수사기간을 짧게 한 문제점 등을지적했다.검찰로서는 감찰조사든,수사가 됐든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검사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히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이 지난 8월 법사위에서‘J검사가 수사에 참여한 적 없다’고 답변한 것이 사실상 허위보고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에 따른 문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씨가 라스포사에 준비해 뒀다는 나머지 밍크코트 4벌과 배정숙씨가 찍어둔 1벌 등 밍크코트 5벌의 행방도 규명해야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주선씨 보도자료 통해 결백 주장박주선(朴柱宣)은 진정 서면보고를 받지 않았나.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20일 세번째로 검찰에 소환되면서도 종전과 같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도착한 박씨는 “대통령에 누를 끼치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의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 의지가 강한 탓인지 표정은 어두웠다. 박씨는 “사직동팀으로부터 서면보고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한 뒤 “지난 1월8일 연정희씨를 만나 호피무늬반코트를 반납하라고 언질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씨는 옷로비 내사결과를 축소·조작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인간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매우 두렵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씨는 검찰 출두 직후 변호인을 통해 배포한 ‘박주선의 입장’이란 보도자료에서 “20여년 봉직한 검사로서의 양심과 대통령을 모셨던 비서관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거짓말을 한 적이 없으며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적도 없다”고 보고서 유출과 관련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그는 “부도덕한 재벌총수에 대한 단죄결과로 악덕 재벌이 꾸민 거대한 음모의 덫에 걸렸음을 비통해 하고 있다”면서 “누가 죄를 짓고 누가 단죄하려 했는지에 대한 사회적 착시현상에 망연해 하고 진실이 외면당하는 현실과 상상할 수 없는 배신감에 밤을 새우기도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또 “잠시 광풍(狂風)에 휘말려 음모의 늪에 빠졌던 ‘드레퓌스 대위’의 고뇌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드레퓌스 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시 16회에 수석으로 합격한 박씨는 중수3과장, 수사기획관 등 검찰의 엘리트 코스를 거치며 ‘미래의 검찰총장감’으로 꼽혀왔다.그러나 옷로비사건과 관련, 고교와 검찰 선배로 자신을 분신처럼 돌봐준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의 낙마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박주선씨 처리싸고 검찰 내부 갈등 박주선(朴柱宣) 전 법무비서관의 신병처리 여부를 둘러싼 검찰의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다. 대검 이종왕(李鍾旺)중수부 수사기획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잠적한 다음날인 17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수사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며 진화에 나서 봉합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 수사기획관은 수뇌부의 거듭된 복귀 요청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출근하지 않았다. 이 수사기획관은 “내가 할수 있는 역할은 없다”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지난 1월 소장검사들의 ‘연판장 소동’으로까지 번진 대전법조비리 파동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소장파 검사들이 기수별 망년회 모임 등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는 등 심상찮은 상황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박 총장이 일요일인 19일 이례적으로 “대검 중수부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수사와 관련한 일체의 언행을 자제하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 지시한 것도일선 검사들의 동요를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그같은 지시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칫 검찰조직이 회복할 수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수뇌부의입장에반발해 연판장을 돌리는 등 ‘제2의 검란’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죽음으로 껴안는 치열한 삶…유금호 신작장편 ‘내사랑 風葬’

    중견작가 유금호의 신작 장편 ‘내사랑 풍장(風葬)’(개미 출판사)은 요즘인기있는 젊은 작가군의 작품들 처럼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어두웠던 한 시대를 배경으로 죽음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젊은이들의 고통스러운 정체성찾기와 연결시킨 만큼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오히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오랫만에 괜찮은 소설을 한편읽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유금호는 1964년 대한매일의 전신인 서울신문 신춘문예에‘하늘을 색칠하라’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뒤 줄곧 예술가의 본질적 자유를 치열하게 추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작품의 중심축을 이루는‘죽음’은 문학적 모티브로서 뿐 아니라, 학문적으로 파고 드는 대상이기도 하다. 목포대 국문과 교수인 그는 ‘한국현대소설에 나타난 죽음의 연구’등의 연구서를 낸 적도 있다. 작가는 죽음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죽음을 바라보게 되면 정반대로 삶에대한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출생에서,관습,관계,제도,상황,심지어 육체 혹은 섹스에 이르기까지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는인식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소설은 시베리아에 사는 축치족의 장례풍습을 담은 TV다큐멘터리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것으로 시작한다.이어 사람이 죽으면 바위산으로 시신을 옮긴뒤 잘게 토막내 독수리들이 쉽게 먹도록하는 티베트의 조장(鳥葬) 등의 장례풍습을 시인 ‘윤’의 목소리로 소개한다.먼저 죽음에 대한 고정관념을 덜어내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그러고 나면 문학을 공부하는 대학 조교인 ‘나’가 겪는 갖가지 죽음의 양상이 펼쳐진다.분신자살한 운동권 학생과 화가인 그 누이의 자살,나이든 아버지가 병약해져서 결국 죽음에 이르는 과정,바다에 빠져죽은 어머니에 대한기억,그리고 젊은이를 최고의 신 테즈카틀리포카로 추대하고, 그가 건강할때 심장을 바쳐 진짜 신의 노쇠를 막는 아즈텍의 톡스카틀 축제….작가는“소설가는 무엇이든 쓸 수 있지만,결국 자기가 쓸 수 있는 세계만을 쓰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한다.이 작품도 6·25 때 둑길에 널브러져 있던이웃 아저씨의 주검에 대한 기억과 학교선생으로서 지켜봐야 했던 제자의 분신, 친구와 가족들과의 예고없는 이별,그리고 세상을 떠난 친구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했던 안데스,돈황,페루 등지로의 여행경험 등이 응축된 결과라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 인천 시·의회 市금고선정 갈등

    시금고 선정·운영 방식은 시의회가 조례로 정할 사안인가,아니면 시가 규칙으로 정할 사안인가. 시금고 선정을 놓고 수개월째 지리한 공방을 벌여온인천시와 시의회가 급기야 법정다툼을 벌이게 됐다. 인천시는 시의회가 ‘시금고 운영에 관한 조례’를 만드는 등 집행부의 고유권한을 침해하고 있어 다음달 대법원에 의결무효확인청구소송과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동시에 제기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시의회는 현재 한미은행이 맡고 있는 시금고 계약기간이 올해말로 끝남에따라 시금고를 공개경쟁으로 선정하는 내용의 ‘시금고 운영에 관한 조례’를 지난달 제정,의결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행정자치부로부터 ‘시금고 선정을 위한 조례 제정은 위법’이라는 회신을 받자 조례와 같은 내용의 ‘시금고 운영에 관한 규칙’을만드는 한편,의회가 만든 조례에 대한 재심의를 통해 무효화해 주도록 요청했다. 시는 이날 개회된 시의회 제75회 임시회에서 ‘시금고 운영에 관한 조례 재심의 요구안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 고남석(高南碩) 내무위원장은 “인천시가 지방자치법상‘지방자치단체는 시금고를 설치할수 있다’는 조항을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으로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천시 관계자는 “의회는 지휘·감독의 권한만 있을 뿐인데도 집행부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의회가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 법정에서 시비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금고는 지난 76년부터 경기은행이 맡아오다가 지난해 한미은행으로흡수된 뒤에는 한미은행이 계속 맡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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