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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로株總 ‘중복위임장’ 진위 새불씨

    하나로통신 임시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의 ‘중복 위임장’ 진위여부가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자칫 법정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17일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의 하나로통신 주총이 국내에서는 전무후무한 소액주주 확보 싸움으로 확대되면서 LG와 하나로통신이 확보한 중복 위임장의 진위여부가 핵심논쟁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증권거래법 등 관련 법규에 이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양측이 소액주주들에게 주총일인 21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중복 위임장을 받아 놓아 공정한 처리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하나로통신의 주총 정관에는 위임장 날인 날짜가 늦은 것이 유효하게 돼 있다. LG는 이를 감안,하나로통신에 써 준 위임장을 다시 받을 때 ‘하나로통신에 발행한 위임장은 효력이 없으며 LG에 위임한다.’는 내용을 기재토록 하고 있다.LG측은 그러나 하나로통신 임원진이 위임장의 유·무효 결정 등을 주총을 관리해 무효처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LG측은 특히 윤창번 하나로통신 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주총의 승리를 확신한다.”는 말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측은 “주총 진행을 상법 등의 규정에 따라 하나로통신이 맡게 되지만 검표 과정에 양측 변호사를 입회시킬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또 위임장의 유·무효 여부는 반드시 주주의 자필임이 인정될 때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업계에서는 양측의 상반된 주장을 들어 주총 당일 위임장 진위여부를 놓고 개표중단 등의 불상사를 우려하고 있다.LG측은 자신들의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하나로안이 통과되면 주총 무효 가처분신청 등 법정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스포츠 라운지] 돌아온 배구스타 이경수

    ·키 197㎝,몸무게 90㎏ ·1979년 대전 출생 ·1988년 대전 유성초 3학년 때 배구 시작 ·1997년 대전 중앙고 3학년 때 전국대회 3연패 ·1998년 한양대 입학,국가대표 발탁,대학부 64연승 달성 ·2001년 슈퍼리그 대학부 우승 ·2002년 1월 LG화재 입단 계약 ,자유계약 파동 ·2003년 9월 법원 화해조정으로 LG화재 입단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상대의 블로킹 위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의 위력은 변함이 없었다.빙그레 웃는 천진난만한 얼굴도 그대로였다.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을 맺어 배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뒤 2년 동안 ‘코트의 미아’로 떠돌던 이경수가 돌아왔다.지루한 법정 다툼을 마감하고 LG화재 선수로 인정받은 그는 지난 16일 끝난 전국체전에서 경북대표로 출전,특유의 고공강타를 뽐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그는 오는 21일부터 동해에서 열리는 실업배구대제전에서 최고 거포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벼른다.이 대회에서 LG가 결승 토너먼트에 오르면 무적 삼성화재와 맞붙게 돼 그는 김세진과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를 벌인다.●올겨울 ‘속죄’ 스파이크 날린다 17일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 숙소에서 만난 이경수는 말을 아꼈다.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팀이나 배구계,무엇보다 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멋진 경기로 날려 드릴 것입니다.” 짤막하게 말을 마치고 ‘속죄의 마음’을 실은 강스파이크를 연신 터뜨릴 뿐이었다. 배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 가운데 ‘이경수 파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는 별로 없다.10년 만에 나올까 말까 한 거포 잡기에 혈안이 됐던 구단들은 드래프트를 지킬 생각이 별로 없었고,배구협회는 드래프트와 자유계약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거듭했다.대학들도 드래프트 때문에 선수 몸값이 떨어진다며 아우성 쳤다. 그러나 그는 “가장 큰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어쨌든 드래프트를 어긴 당사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배구가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된 데 대한 책임도 느낀다고 말했다.하지만 “간절하게 LG에 가고 싶어했던 내 마음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과오를 알기에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잘 안다.배구가 재미없어진 이유가 삼성의 독주 때문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우승팀이 뻔한데 왜 뛰냐.”는 냉소주의가 팽배해 삼성과 붙으면 경기를 포기하기 일쑤였다.그는 “우선 삼성을 넘고 싶다.”고 말했다.맞는 말이다.삼성의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라이트 지존’ 김세진이 강타를 터뜨리면 이경수의 칼날같은 스파이크도 터져야 흥미로워진다.그러나 혼자 잘한다고 삼성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LG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삼성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 노진수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은 틀림없지만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경수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속 115㎞ 녹슬지 않은 스파이크 공백 기간에도 국가대표로 활동한 덕택에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최고시속 115㎞를 넘나드는 스파이크 서브,나이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노련한 틀어때리기,높이와 각도를 이용해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고공강타는 그가 왜 ‘제2의 강만수’로 불리는가를 알게 해준다. 그의 강스파이크를 받아내느라 팔목이 빨갛게 부어오른 강호인 코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온몸의 힘을 이용해 스윙을 하듯이 경수도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힘을 손목에 모을 줄 안다.”면서 “천부적인 파괴력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불같은 승부욕도 그의 강점이다.평소에는 소극적이지만 일단 코트에 들어서면 공중에 떠있는 공을 때리지 않고는 참지 못한다.집앞까지 따라다니던 소녀팬들을 다시 불러모을 자신이 있다는 이경수.그가 펄펄 날 올 겨울 배구슈퍼리그(V투어)가 기다려진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이경수 파동' 전말 ‘이경수 파동’의 핵심인 드래프트제도는 지난 1999년 도입됐다.이전 자유계약하에서 삼성화재가 김세진 신진식 등 알짜들을 싹쓸이하자 대한배구협회는 3년간 한시적 드래프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2001년 10월 LG화재가 드래프트 거부를 선언했다.96년 김세진과 먼저 계약했지만 삼성의 창단으로 눈물을 삼킨 LG는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이경수의 한양대 시절 은사였던 송만덕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도 이에 동조했다.하지만 1순위 지명권이 유력했던 대한항공과 삼성이 강력히 반발해 협회는 “원칙대로 하자.”며 드래프트 유지로 결론을 내렸다. 이경수와 LG는 2002년 1월 입단 계약을 전격 발표했고,협회는 “규정을 무시한 선수는 인정할 수 없다.”며 등록을 거부해 배구계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다.이경수는 곧바로 협회를 상대로 선수등록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 지난해 7월 승소했다.협회의 항소로 법정 공방은 계속됐고,LG는 02∼03슈퍼리그를 보이콧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월 29일 ‘드래프트를 실시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구단은 LG에 이경수를 양도하고,LG는 향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권을 제공한다.’는 조정 결정을 내려 해결의 물꼬를 텄다.이튿날 열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은 이경수를 LG에 넘겼고,마침내 파동은 마무리됐다. 이창구기자
  • 섬뜩한 공포 두개의 시선/막내리는 부산영화제 화제작

    잘 다듬어진 공포영화는 지적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10일 막을 내리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플갱어’(Doppelganger·10일 개봉)와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17일 개봉) 등 팬터지 공포물을 개·폐막 작품으로 내세웠다.인간의 이중성을 독특한 메시지에 담아낸 화제작이다.작품 세계를 미리 알아본다. 개막작 ‘도플갱어’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할리우드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는 기네스 펠트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순간적인 선택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는가를 살핀다. 그렇다면 인간의 자아는 어떨까.저마다 다른 색깔의 이중적 자아를 갖고 있는 게 인간의 속성이라면 우리는 사실상 모종의 자아를 매순간 ‘선택’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도플갱어’는 내면에 도사린 두가지 자아로 갈등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환상스릴러다.하야사키(야쿠쇼 코지)는 인공지능 특수의자 개발에 매달린 공학박사.도덕적 규율을 철저히 따르는 소심한 그에게 어느날 자신과 똑같이 생긴 분신이 나타난다.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일상을 휘젓는 분신의 저돌성에 그는 아연실색한다.하지만 회사에 큰소리치고,좋아하는 여직원에게 거침없이 구애하며,연구실적을 올리려 회사기밀까지 훔쳐내는 등 욕망에 충실한 분신에게 하야사키는 점차 마음이 끌린다.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소심한 하야사키와 본능에 충실한 자유분방한 분신으로 1인2역을 했다.늘 심각하고 무엇인가에 짓눌린 듯 소극적인 하야사키와,야비한 웃음을 흘리며 하야사키를 조롱하는 분신 사이를 오가는 ‘온탕냉탕’ 연기가 볼 만하다. 감독은 정반대 인격의 하야사키와 분신이 조금씩 화해해 가는 과정에 스릴러 기법을 도입,극적인 흥미를 이끌어 낸다.분신의 도움으로 첨단의자 개발에 성공한 하야사키가 돈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등 억눌린 본성을 발산하는 후반부에서 관객들은 얼마간의 긴장과 쾌감을 느낄 듯하다.세상에 완전한 인간이 어디 있으랴…. 황수정기자 sjh@ 폐막작 ‘아카시아’ ‘여고괴담’에서 학원공포물이라는 호러장르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박기형 감독의 세번째 작품.여배우 심혜진이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고 연극배우 출신 김진근이 주인공으로 데뷔,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직물공예에 조예가 깊은 미숙(심혜진)은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 도일(김진근),자상한 시아버지와 함께 전원주택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아간다.결혼한 지 10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는 것을 고민하던 미숙·도일 부부는 보육원에 들러 기괴한 나무그림을 즐겨 그리는 여섯살짜리 남자 아이 진성을 집으로 데려온다.하지만 내성적인 진성은 가족과 어울리지 못한 채,뜰 한가운데 말라버린 채 서 있는 아카시아 나무 곁만 맴돈다. 비극적인 공포의 조짐이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미숙이 임신을 하는 대목부터.아이가 태어나면서 진성의 이해못할 행동은 심해지고 자신을 짐스러워하는 부부의 냉랭한 분위기속에 진성은 가출하고 만다.감독은 풍성한 잎과 매혹적인 꽃향기를 지녔지만 가시에 벌레까지 들끓는 아카시아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짚어낸다.아카시아는 진성에겐 죽은 어머니 같은 존재지만 다른 가족에겐 치명적인 독기만 내뿜을 뿐.말라 비틀어져서도 뒤늦게 꽃을 피워내는 아카시아의 이미지는 불임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새 생명을 잉태하는 장면과 묘하게 중첩된다. 감독은 화면을 참혹하거나 잔인하게 물들이지 않는다.방안 가득 실을 풀어 헤쳐 놓거나 개미떼가 습격하게 하는 등 시각적인 장치를 둬 섬뜩한 공포를 에둘러 그린다.그러나 사건의 발단이나 배경을 지속적으로 암시하면서 후반부에 장황하게 설명을 붙인 건 아무래도 사족이다.지나치게 강렬한 배경음악 또한 영화에의 몰입을 방해한다.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 책꽂이

    ●호루라기(객토문학 동인 외 지음,갈무리 펴냄) 지난 1월 분신 자살한 노동자 배달호씨 추모시집.경남 마산·창원의 노동자시인 동인 ‘객토문학’ 등의 글을 모았다.배씨의 삶을 “자본의 무한한 욕심에 온몸으로 항거하면서 진정성을 일깨우는 호루라기에 비유”한 작품 등이 실렸다.6000원. ●종이 눈썹(김만수 지음,새로운 눈 펴냄) 경북 포항에서 고교교사로 근무하면서 창작활동을 해온 시인의 네번째 작품집.“세상에 오래 밀린 이자를 갚듯” 애정을 듬뿍 담아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삶의 모습과 자연을 노래한다.7500원. ●위험한 관계(피에르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 지음,박인철 옮김,문학사상사 펴냄) 영화 ‘스캔들’의 원작.220년전 프랑스 메르테유 후작부인과 바람둥이 발몽 후작 등이 나눈 175편의 편지를 엮어 귀족사회의 모략·유혹·불륜을 사실적으로 묘사.주옥같은 문체가 압권.9000원 ●바로잡은 ‘무정’(김철 교주,문학동네 펴냄) 한국 최초의 근대소설 ‘무정’의 여덟개 판본을 한권으로 정리.연세대 교수인 저자는 “텍스트가드러내는 모습을 담기 위해” 1년 11개월 동안 1917년 매일신보 연재본을 원문으로 옮기고 나머지 판본과 대조하면서 주석작업을 했다.3만원. ●신데렐라 언니의 고백(그레고리 매과이어 지음,이나경 옮김,북폴리오 펴냄) 신데렐라 이야기를 흥미롭게 재구성한 팬터지 소설.17세기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의붓 언니를 주인공을 내세웠다.선악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을 뒤집는 시도.8800원. ●사랑과 피(마리 오드 뮈라이 지음,남윤지 옮김,문학동네 펴냄) 프랑스 아동·청소년문학의 대표작가가 성서에 나오는 ‘기적의 향유병’을 모티프로 쓴 팬터지 소설.2000년 동안 유럽에서 일어난 6가지 사건에 환상의 옷을 입힌 에피소드.8500원. ●사라진 폭포(김수복 지음,세계사 펴냄) 75년 등단한 시인의 7번째 작품집.여전히 상실 연민 사랑 등 서정적인 소재를 아름답게 변주한다.평론가 김수이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몸의 연륜이 쌓이면서 여성적·모성적 지향성이 빛난다.”고 평가.5500원.
  • “인간은 시간따라 변하는 모순된 존재”/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도플갱어’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동호)가 2일 오후 7시30분 개막했다.9일 동안 이어질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61개국 243편의 영화중 개막작 ‘도플갱어’의 구로사와 기요시(48)감독을 만났다. 수영만 요트장 안 시네마테크부산 극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첫 부산영화제 나들이를 개막작으로 하게 돼 기쁘다.”고 인사말을 했다.부산영화제에 일본 영화가 개막작으로 초청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가 주연한 영화 ‘도플갱어’는 ‘분신’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환상스릴러.한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두 자아가 갈등하는 내용을 담았다.그는 “인간은 모순적이고,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존재”라면서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만난다면 당황스러울 것이고,그런 상황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여러 차례 부산영화제에 참가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좀처럼 시간이 맞지 않았다는 그는 “많은 영화제에 가보았지만 이처럼 뜨거운 열기를 느껴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PPP(부산프로모션플랜)지원으로 제작될 차기작 ‘로프트’에 대해서는 “대본 초고의 집필을 끝내 둔 상태”라고만 답했다.PPP는 제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부산영화제의 특별프로그램.‘로프트’는 야쿠쇼 고지 주연으로 한국에서 촬영한다.야쿠쇼 고지는 ‘셸 위 댄스’‘우나기’‘실락원’등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배우이다. 1980년대 초 ‘간다가와 음란전쟁’ 등 로망 포르노를 연출하며 감독 인생을 시작한 그는 97년 ‘큐어’이후 ‘인간합격’‘위대한 환영’‘카리스마’‘회로’와 최근의 ‘밝은 미래’ 등이 칸이나 베니스,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국내에도 마니아가 많다.영화제 기간동안 그가 감독한 공포영화 ‘강령’(2000년),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밝은 미래’(2002년)가 함께 선보인다.‘도플 갱어’는 오는 1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글 부산 황수정기자 sjh@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
  • 소설로 살아난 ‘열사 전태일’/김정환 소설 ‘남자, 여자, 그리고 영화’

    2002년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연재할 당시 ‘읽는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던 시인 김정환의 ‘남자,여자,그리고 영화’(웅진북스 펴냄)가 출간됐다. 이 소설은 ‘전태일에 대한 명상’이란 부제가 말하듯 청계천 피복노조를 이끌다 분신한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 전태일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작가는 그의 생애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운동권 대학생의 이야기와 교차시키며 입체적으로 그린다. 소설의 한 축은 학생운동으로 수배,잠행중인 서울대 법대 68학번 주인공 ‘화자’와 애인인 음대생 여자의 이야기. 고(故)조영래 변호사를 모델로 한 듯한 ‘화자’의 긴박한 도바리(수배를 피한 잠행)생활을 중심으로 암울했던 70년대의 학생운동권 풍속도를 정밀하게 재현한다.그 속에서 전태일의 삶이 학생운동권에 드리운 그림자 등 그를 통해 잊어서는 안될 역사의 물줄기를 오롯이 복원시킨다. 작품의 다른 축은 전태일의 삶이다.세 동생을 책임져야 했던 개인적 고난을 딛고 열악한 사회현실에 눈떠가는 노동운동가의 내면세계를 점진적으로생생하게 그려낸다. 두 축이 교차하는 작품은 ‘읽는 영화’라는 평에 걸맞게 파격적 묘사가 많이 등장한다.음악을 들려주는 듯한 표현 속에 시나리오 지문 같은 배경을 깔면서 전태일과 ‘화자’ 등 주인공의 움직임을 영화보듯 생동감 있게 전해준다. 지은이는 “전태일의 삶과 글은 남한 노동운동뿐 아니라 민주화운동 전체의 지도력 부재를 웅변하고 죽음으로 역전시켰다.”며 “이 작품은 전태일에게 선구자만이 아니라 현대적 인간의 전형성을 주기 위한 문학적 욕망에서 비롯했다.”고 말한다.작품에 질박한 그림을 보탠 임옥상 화가는 “김정환 소설을 그리는 것이기도 했지만 나는 ‘전태일’을 그렸다”며 “전태일 정신의 부활을 흙에서 발견했다.”는 감동을 들려준다. 이종수기자
  • 창작뮤지컬 ‘페퍼민트’ 리뷰/기획·캐스팅 뛰어나

    SJ엔터테인먼트와 SMG파이가 공동제작한 창작뮤지컬 ‘페퍼민트’(이유리 작,이두헌 작곡,권호성 연출)는 모처럼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한 무대였다.충분한 사전 기획,철저한 관객 지향 마인드,적절한 캐스팅이 효과적으로 어우려져 우리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페퍼민트’는 예술적으로 뛰어나다기보다는 치밀하게 계산된 ‘기획 상품’으로서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단적으로 그룹 ‘SES’의 멤버였던 가수 바다가 연기하는 극중 여주인공 ‘바다’는 그녀의 분신이나 다름없다.인기 여가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신데렐라 이미지’를 강요하는 가요계의 현실비판을 축으로 삼고,터주 귀신과 주인공간 동화같은 사랑을 다른 기둥으로 놓아 현실과 팬터지를 오가는 설정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이를 풀어가는 방식 또한 대단히 대중적이다.그 중심에는 그룹 ‘다섯손가락’출신의 작곡가 이두헌이 만든 감칠맛나는 노래들이 있다.기존 뮤지컬의 정형화된 음악대신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가요의 어법을 활용한그의 노래들은 강한 흡인력을 발휘한다.창작뮤지컬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온 음악이,이 작품에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흑백의 강렬한 대비로 짜여진 세련된 무대미술과 역동적인 춤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무대(천경순),의상(이정우),조명(이우형),안무(서상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특히 극중 바다의 뮤직비디오 촬영 장면은 마치 TV쇼프로그램 녹화현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화려한 무대로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배우들의 앙상블도 나무랄 데 없다.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바다의 연기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았으나 빼어난 가창력 못지않은 수준급 연기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터주’역의 남경주,기획사사장 ‘빈’역의 고영빈,아파트 경비원 임철형과 코디네이터 김영주 커플의 감초 연기도 돋보였다. ‘페퍼민트’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점이 있다.앞에서 지적했듯 ‘페퍼민트’는 철저한 기획상품이다.가수 바다의 캐릭터와 상품성에 기대는 부분이 많음을 부인할수 없다.인기 가수를 부각시킨 단발성 기획을 넘어 지속적인 레퍼토리로 자리잡으려면 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10월23일까지,뮤지컬전용극장 팝콘하우스(02)399-5888. 이순녀 기자 coral@
  • ‘영정’되어 돌아온 조국/한통련 송인호씨 아내 입국… 뒤늦은 ‘화해’

    ‘얼마나 오고 싶었던 고국인가.’ 반국가 인사나 간첩으로 낙인 찍혀 30여년 동안 입국을 거부당한 해외 민주인사 33명이 19일 꿈에 그리던 고국땅을 밟았다. 이들 가운데 29명은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소속 인사들이다.한통련 기관지 ‘민족시보’의 주필을 지낸 남편 송인호씨는 ‘영정’이 되어 부인 김경희(57·재일한국민주여성회 회장)씨의 손에 들려 돌아왔다. 송씨는 70년대 분신자살한 노동자 전태일 평전을 일본어로 번역,출간했던 인물로 지난 9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김씨는 “남편이 영정으로라도 고국을 찾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74)씨는 공항에서 김씨를 만나 “송씨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며 두손을 꼭 쥐었다. 한통련은 지난 73년 일본에서 결성돼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구출 투쟁과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벌였으며,78년 이른바 ‘재일동포 유학생 김정사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반국가단체 선고를 받았다.한통련 인사들은 “일본에서 반유신 활동을 벌이자 유학생 김씨를 한통련 회원으로몰아 한통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곽동의 의장 출발직전 협심증 귀국무산 당초 귀국인사 명단에 포함됐던 한통련 곽동의(73)의장은 이날 오전 일본을 떠나기 직전 협심증 증세를 보이는 바람에 43년만의 고국행이 무산됐다.곽 의장은 지난 60년 재일 한국청년연맹 중앙본부위원장으로 한·일회담 반대운동을 이끌면서 입국금지 리스트에 올랐다.지난 75년 서울대 의대 본과 2학년 재학중 ‘재일동포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기소돼 13년 동안 옥살이를 한뒤 일본으로 건너갔던 강종헌(52)씨는 “시대가 바뀌고 있는데 해외민주인사의 방한을 규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객지생활을 하다 귀국한 인사는 87년 파독광부간첩단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됐던 김성수(67)·김방지(60)씨 부부,범민련 유럽지역본부 중앙위원 신옥자(62)·한계일(72)씨 등 4명이다. 90년대 반독재투쟁을 벌인 범민련 해외본부는 남·북측 본부와 함께 3자 공동체제로 활동하는 기구로,결성 1년 뒤인 91년 1차 범민족대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직후 ‘사회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반국가단체로 규정돼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들을 초청한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대책위원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4개 단체로 구성됐다.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고국방문 초청사업은 2000년 12월 한통련 대책위가 시작했으나 실정법 위반에 따른 정부의 강경 방침으로 계속 거절당했다. ●DJ·한통련 ‘화해의 만남' 한편 한통련 인사 5명은 20일 한통련 초대의장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30년만에 ‘화해’의 시간을 갖는다.한통련은 전두환 정권이 사형선고를 내린 김 전 대통령의 구명운동에 앞장섰으나,지난 1980년 군사재판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이 단체와의 관련을 부인하고 대통령이 된 뒤에도 이적규정을 철회하지 않아 관련 인사들의 입국을 불허했다.김 전 대통령이 먼저 ‘미안하다.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
  • 盧 “對언론정책 꿋꿋하게 갈것” 종교계 “이라크파병 명분 부족”/종교계 원로와 청와대 오찬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이라크 파병문제와 관련,“결정된 것은 없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수환 추기경,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강원룡 목사 등 종교계 원로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목사는 이라크전 파병에 대해 “베트남전 파병도 반대했지만 이라크전은 더 명분이 없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그렇게 (파병거부를)할 수는 없을 것이니,유엔 평와유지군 속에 비전투병으로 파병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김 추기경과 월주 스님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대(對)언론관계,사형제 폐지 문제 등 다른 현안과 관련한 말도 오고갔다.월주 스님은 “대화정치를 복원하라.”면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김 추기경도 “비판세력을 품으라.”면서 “언론사 사주도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유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포용은 강자가 약자에게 하는 것인데,대통령은 강자가 아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언론의)특권은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목사는 “정부보다 무서운 게 언론”이라면서 “(언론의)횡포를 바로잡으려는 것은 맞지만 제도적으로 바로잡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건의했다.노 대통령은 “연구해 보겠다.”면서도 “5년간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꿋꿋하게 가는 정권도 필요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이어 “(언론관에서)원칙을 지켜나가면 잘못된 관행이 고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 등은 사형제를 폐지하고 감호제를 개선해 달라고 말했지만,노 대통령은 “법무부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이와 관련,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사형제 폐지에 무게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의 분신 및 자살사건과 관련,“일의 어려움보다 분신과 자살 등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것에 대해 마음의 부담이 있다.”면서 “이해가 가는 면도 없지 않지만 속이 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화물연대의 파업과 관련,“(현 정부 출범 전까지는)대화창구도 닫혀 있었다.”면서 “온순한사람들을 독하게 만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추모집회 농민 분신/이경해씨 시신 귀환…오늘 촛불시위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린 멕시코 칸쿤에서 자살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이경해씨 추모 집회에서 30대 농민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18일 오후 7시쯤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에서 이씨 추모집회를 갖던 중 농민 박모(32·성주군 대가면)씨가 분신자살을 기도해 대구 영남대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박씨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고(故) 이경해 열사 추모집회’에 참가해 촛불시위를 벌이던 중 갑자기 대열을 이탈,연단으로 올라와 “이경해 열사 사랑합니다.열사의 뜻을 따르겠습니다.”라고 외친뒤 준비해온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촛불로 불을 붙였다. 현장을 목격한 여모(45)씨는 “대열에 있던 박씨가 갑자기 행사장 앞으로 뛰어나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바람에 미처 제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박씨가 목과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어 생명에 지장이 있는지 여부는 2∼3일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3년 전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박씨는 고향에서 칠순의 홀어머니를모시고 1400여평 규모의 참외 농사를 지으며 어렵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8시5분쯤 미 로스앤젤레스발 제미나이 항공의 화물기 GR2877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씨의 관은 대형 태극기에 싸인 채 빈소인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장례식장에는 농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수백명이 찾아와 조문했다.빈소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정대철 민주당 대표,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등 정계 인사와 전라북도지사,경기도지사 등이 보낸 조화 50여개가 놓여 있었다. 농민단체와 시민단체들은 19일 오후 6시 광화문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이씨의 영결식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둔촌동 올림픽공원에서 세계 농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성주 한찬규·장택동 박지연기자 taecks@
  • 2004총선 출마예상 단체장 분석/후보들 공직선거법 신경전

    내년 17대 총선은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현직 단체장들의 출마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단체장들이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할 경우,최대 걸림돌은 선거일 180일 전에 사퇴토록 하고 있는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다. 현행 공선법은 제53조 1항에 공무원의 공직사퇴 시한을 선거일 60일 전으로 제한하고 있다.특히 국회의원이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장 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 후보자 등록전 사퇴토록 하고 있다.반면 자치단체장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경우 선거일 180일 전에 사퇴토록 규정해 형평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무담임권 제약 지나치다”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 모두 정무직 공무원인데 공직사퇴 시한에 차등을 두는 것은 자치단체장들의 국회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악법’이고 ‘독소조항’이라는 주장이다.단체장들은 국회의원 입후보시 6개월 전에 사퇴토록 한 조항은 공무담임권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요소라고 입을 모은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 전문위원은 “유독 자치단체장만 선거일 180일 전에 사퇴토록 하는 것은 국회의원이 지역에서 유력한 경쟁상대인 단체장을 견제하고 통제하는 것으로,민주적이고 공정경쟁이라는 선거의 대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는 ‘자치단체장의 180일 전 공직사퇴시한 규정이 헌법에서 보장한 평등권 위배와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돼 위헌의 소지가 명백하다.”며 지난 2월12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그러나 헌법재판소가 7개월이 지나도록 이에 대한 판결을 내리지 않아 단체장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현행 선거법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총선에 출마하려는 단체장은 오는 10월18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체장들은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정치개혁안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7월20일 발표한 개혁안에서는 단체장 공직사퇴 시한을 선거일 전 120일로 현행보다 2개월 줄였다가 8월26일 최종 확정안에서는 현행과 같이 180일을 유지해 정치개혁 의지가 후퇴했다는 것.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단체장이 지역주민에게 자치단체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무언의 약속을 하고 당선된 상태에서 단체장직을 버리고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것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만을 고려한 것으로 지방자치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학계 “가처분신청 검토중” 주용학 박사는 “현행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고 헌법재판소에서도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행 공선법 제53조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회장인 김완주 전주시장도 “모든 선거는 궁극적으로 성숙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판가름나는 것이기 때문에 공선법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에 그쳐야 한다.”면서 “자치단체장 공직사퇴 시한 규정을 바꾸기 위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시네 드라이브] ‘자극’ 권하는 사회

    ‘공포영화는 여름용’이라는 해묵은 등식이 깨지고 있다.한여름이 다 지나고 찬바람이 이는데도 여전히 영화가에서는 공포물의 기세가 등등하다.“‘공포’가 전천후 흥행 아이템이 됐다.”는 해설들이 나올만도 하다. 흥행에 자신있는 영화들이 기다렸다는듯 터져나오는 추석연휴 극장가를 미리 둘러봐도 그렇다.‘조폭마누라2’‘오!브라더스’‘불어라 봄바람’‘캐리비안의 해적’ 등 국내외 야심작들 틈새로 일본 공포영화 ‘주온2’가 배짱좋게 끼어있다.이 영화는 지난 6월 전국 관객 120만명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주온’의 속편. 공포영화 붐의 조짐을 감지한 한맥영화사가 발빠르게 수입했다(1편은 동숭아트센터가 수입).김형준 한맥영화사 대표는 “1편의 주요 관객층은 여고생이었으며,완성도만 갖추면 공포영화를 계절에 상관없이 즐기는 게 그들의 취향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공포영화를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개봉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 등 동양권쪽의 습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직배사인 워너브러더스가배급에 나서 전국 스크린을 무려 130여개나 잡아뒀다.1편 때(전국 스크린 76개)보다 상영관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작 모두를 공포물로 선정했다.개막작은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플갱어’,폐막작은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손님끌기’의 최대카드인 개·폐막작을 공포영화로 몰아주기는 국제영화제 관례상 아주 드문 일이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재미와 수준을 두루 겸비한 영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공포영화가 납량물로서의 ‘단순’ 기능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분신(分身)을 소재로 한 ‘도플갱어’와 아카시아 나무의 저주로 파멸되는 가족을 그린 ‘아카시아’는 다음달 10일과 17일 각각 일반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최근 상영등급분류필증 위조로 물의를 빚은 프랑스 잔혹공포 ‘엑스텐션’도 한겨울쯤 재개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눈밝은 관객들이 마침내 공포영화에서도 ‘드라마’의 재미를 발견하고 있는 것일까.하지만 혹시….끊임없이 ‘자극’을 부추기는 세상으로 우리 모두 너무 깊숙이 들어와버린 건 아닐까. 황수정 기자 sjh@
  • “영화팬 여러분~ 부산으로 오세요”부산영화제 일정·초청작 발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0개국 244편의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다음달 2일부터 9일간 열린다.영화제조직위는 2일 서울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 일정과 개·폐막작 등 초청작품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부산영화제의 트레이드마크인 야외 스크린이 3년만에 재가동되고 해외 감독들이 대거 초청되는 것이 특징이다.또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월 초에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해 ‘게릴라영화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북한영화나 영화인의 초청도 추진되고 있어 올해 영화제는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일정 남포동과 해운대 지역 17개 상영관에서 10월2일부터 9일동안 열린다.개·폐막식은 3년만에 5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한국영화 47편과 아시아영화 98편,그외 지역 99편 등 60개국에서 24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개·폐막작 개막작은 일본의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도플갱어(Doppelganger·사진)’,폐막작으로는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가 선정됐다.‘도플갱어’는 주인공이 분신을 만나게 되면서 분신과의 공존을 통해 자아의 이면을 발견해 나간다는 줄거리. ‘아카시아’는 박감독의 세번째 작품으로 결혼 10년째 아이가 없는 가정에 한 소년이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이야기다. ●초청 손님 개막작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를 비롯해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루마이나 루시앙 핀틸리에 감독,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그의 장녀로 아프가니스탄 특별전에 초청된 사미라와 최연소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막내딸 하나 등 유명 감독이 대거 참가한다. ●AFIC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사전 영화제작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아시아 최초의 영화로케이션박람회인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에다 올해는 기자재 부문까지 합쳐 아시아필름산업센터(AFIC)로 확대된다. 황수정기자 sjh@
  • 편집자에게/ “환경운동 변절되지 않았나 의심”

    -‘새만금소송 인장도용 의혹’기사(대한매일 8월23일자 10면)를 읽고 환경단체가 주도한 새만금사업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한 원고 가운데 보상을 받은 사람도 끼어 있다고 한다.환경운동이 변절되지나 않았는지 의심스럽다.환경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경훼손 방지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철저히 감독하고 실천하는 데 있을 것이다.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주장하는 가치만을 포고하고 투쟁해,결국 철회라는 결과까지 끌어내는 극단적인 운동이 되었다.이들을 제재할 기관과 법규마저 없으니 환경단체의 활동은 그들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새만금소송 원고 인장도용 의혹도 양심을 벗어난 환경운동의 다른 면이 아닌가 의혹이 간다. 새만금사업은 식량공급을 확대하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새만금사업이 완공되면 전북의 소외감과 장래 국익을 위한 식량 생산에 안정성을 보장받게 된다.그런데 환경단체가 갯벌보존이란 명분 아래 사업 전면중단을 요구하더니 이제는 도장까지 도용하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모든 환경단체도 지금까지 다져온 환경운동의 실태를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반대만을 위한 반대로 밀어붙이기식 운동을 해선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김준현 광주 북구 우산동
  • 사회 플러스 / ‘새만금소송’ 인장도용 의혹

    환경단체들이 주체가 돼 3539명이 서울 행정법원에 제기한 새만금사업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한 일부 원고들이 원고취소신청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새만금사업과 관련,보상을 받았으나 원고가 된 58명의 부안 주민 가운데 일부가 “소송을 제기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도장을 찍어줬다.”고 말해 인장도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새만금소송 원고 가운데 한 사람인 전북 부안군 계화면 계화리 P(56)씨는 “지난 92년 수령한 보상금 700만원이 너무 적어 보상금을 추가로 받아주겠다는 대책위의 말을 믿고 도장을 찍어줬지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원고취소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 플러스 / 김완선 누드 게시금지 가처분신청

    ㈜팬엔터테인먼트는 전속 가수인 김완선(34·본명 김이선)씨가 전속계약을 어기고 누드화보와 동영상을 촬영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김씨와 이엠지네트워크㈜,아이코리아 티브이,엘지텔레콤,케이티프리텔 등을 상대로 누드동영상 게시 등 금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고 19일 밝혔다.
  • NGO / 시민단체 대중적 이슈 발굴 초점

    ‘전시효과나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한다.’ 입법청원과 주민감사청구,법원 가처분 신청,국가인권위원회와 부패방지위원회 제소 등이 NGO(비정부기구)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과거 캠페인과 시위에 포커스가 맞춰졌던 NGO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목표달성을 위한 전략·전술이 점차 고도화·다양화·전문화하고 있는 것이다.참여연대와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들은 정치·경제·민생분야의 대중적인 이슈를 발굴,소송과 입법청원 등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목표 성취위한 전략·전술 다양화 올 들어 증권집단소송제와 통합방송법 개정,평화의 날 제정,핵에너지 정책 전환 등 각 분야에서 시민단체들의 입법청원이 쇄도했다. 전북 부안군 위도의 원전센터 유치에 반대하는 ‘부안 핵폐기장 백지화 및 핵에너지 정책전환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는 19일 ‘핵에너지 정책전환을 위한 입법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핵폐기장 백지화에 나선다. 그동안 핵폐기장 반대 인간띠잇기 행사와 촛불시위 등을 벌인 이 단체는 입법청원을 통해 정부의 핵에너지 정책전환을 촉구할 계획이다.경실련과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한국여성민우회 등 7개 단체는 지난 4일 ‘시청자주권 실현을 위한 방송법 개정 입법청원안’을 방송위원회에 제출했다. 통일연대,학술단체협의회 등 10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정전 5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 조직위원회’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을 ‘평화의 날’로 제정하는 입법청원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113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연대’도 지난 5월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입법청원·가처분신청 봇물 지난 10년간 중단과 재개를 거듭했던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공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새만금 백지화를 요구하며 ‘3보1배’ 행사 등을 벌여 온 시민단체로서는 공사중단이라는 뜻밖의 ‘원군’을 만난 셈이다.우리 사회가 로또복권 광풍에 휩싸여있던 지난 3월 대한불교 조계종 자비실천본부와 기독교윤리 실천운동본부는 “로또복권이 사행심을 부추기고 근로의식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로또복권 발행과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비록 기각되기는 했지만 이후 1등 당첨금 축소와 복권판매가격 인하촉구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조아세)은 지난 6일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조선일보 윤전기를 전시실에서 철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아세는 이 윤전기가 독립을 기념하는 성지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줄곧 철거를 요구했고,8·15까지 윤전기를 철거하지 않으면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국민감사청구 활용도 활발 민주노동당 부패추방운동본부는 지난 11일 청와대가 직원 498명에게 휴가비 명목으로 최고 100만원 등 모두 3억여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이들은 정부예산 편성지침에 있지도 않은 휴가비를 지급하기 위해 급여를 과다 책정했다며 시민 604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또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의생명과 안전한 소각장 운영을 위한 의정부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다이옥신 초과배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의정부시 장암동 생활폐기물자원 회수시설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전교조가 NEIS가 학생과 교사 등의 정보를 유출하는 등 인권 침해 소지가 크다며 인권위에 진정,인권침해라는 견해를 얻어낸 이후 인권위 제소도 활발하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이 정부정책에 너무 깊이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지만 시민의 적극적인 권리 찾기를 위한 수단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오히려 더 많다.”면서 “앞으로 입법청원과 주민감사청구 등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활발하게 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2000년총선 權의 역할

    현대측으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은 2000년 4·13총선 때 어떤 역할을 했을까. ●직책은 상임고문… 실권은 ‘DJ분신' 당시 권씨의 민주당 내 직함은 상임고문이 고작이었다.어찌보면 초라하게 비쳐질 수도 있었다.김대중(DJ) 전 대통령 집권 뒤에도 한동안 해외유배 생활을 하다 귀국,1999년 11월 상임고문직을 달고 막 정치활동을 재개한 상태였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에는 여러 명의 상임고문이 있었지만 권씨의 경우는 달랐다.그가 16대 총선 당시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중책을 맡고,일부 공천권도 행사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권노갑은 역시 살아 있다.’는 말이 자자했다. 권씨가 공천에서 탈락시키려 작심만 하면 해당 인사는 민주당 공천을 받기가 불가능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해당 인사가 당시 권씨를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반대로 공천을 시키려고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총선 때 권씨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는 평도 없지는 않다.DJ의 용인술 결과 때문이라고도 한다.당시 문화부장관으로 총선 직전 남북정상회담 성사 사실을 밝혔던 박지원씨,한광옥 전 청와대비서실장 등과 함께 권력을 분점하고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지출 499억 신고… 실사용액 미지수 16대 총선 당시인 2000년 1월1일부터 5월3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신고된 중앙당 회계내역에 따르면 민주당은 총 566억원의 수입을 기록,이 가운데 499억원을 지출했다.한나라당은 202억원 수입에 194억원의 지출 내용을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내역은 사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신고되지 않은,장부에 계상되지 않은 자금규모가 어마어마할 것이란 얘기였다. 이춘규기자 taein@
  • 평범한 삶 속의 ‘비범한 열정’/ 김영현 소설선 ‘포도나무집 풍경’

    “선집을 내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한 귀로 흘려들었다.아직 선집으로 묶어 낼 만한 이력도 없었거니와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작가 김영현(48)이 소설선 ‘포도나무집 풍경’(북폴리오 펴냄)을 내고 머쓱해서 한 말이다.그러나 두가지 의미에서 그의 소설선은 그리 어색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문학의 한 축인 현실주의 흐름에 충실한 작가였다.암울한 시대를 뜨겁게 살았고 그 과정을 문학으로 잘 그렸다는 평을 듣는 소설가로서 민족민중문학 진영의 가운데 있었다. 그의 문학적 자리는 동구 몰락으로 상징되는 사회주의라는 푯대가 부러진 뒤 민족민중문학 진영이 방황할 때 돋보였다.역사의 진보라는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주인공의 내면풍경에 초점을 둔 감각적 문체로 새로운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평론가 양진오는 이번 소설선을 ‘민중 열전’이라 표현한다.그만큼 작가의 민중지향적 삶이 절절히 녹아있다.작가가 손수 고른 자신의 ‘분신’들은 87년 대통령선거를 배경으로 구로구청 부정투표함 등의상황을 다룬 표제작을 비롯,모두 8편.‘김문갑전’‘마른 수수깡의 연가’‘개다리 영감의 죽음’ 등의 작품에서 김영현은 삶의 길목에서 겪었거나 만났을 주변부 인생의 사연들을 소설로 꽃피운다. 또 ‘우리 청춘의 푸른 옷Ⅱ’는 처음 발표하는 작품. 작품을 고른 뒤 작가는 이런 말로 소설선 출간의 쑥스러움을 대신했다.“실린 글들은 ‘벌레’‘멀고먼 해후’‘내 마음의 망명정부’처럼 험한 세상을 견뎌나가는 지식인소설 계열보다는,대부분 이 땅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경향의 것들이다.” 이종수기자
  • 분신자살 D-6? / 비정규직 “노조 필증안주면 자살” 예고

    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원이 노조설립신고필증 교부를 요구하면서 분신자살을 예고,노동계를 긴장시키고 있다.노동계는 지난 1월 두산중공업에서 분신자살한 배달호씨 사고가 재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KT&G(옛 담배인삼공사) 비정규직원 600여명은 지난 16일 서울지방노동청에 노조설립신고를 했다.노조설립신고필증 교부 처리시한은 공휴일을 제외한 3일.처리기한은 지난 21일이어서 25일 현재 이미 4일이나 경과해버렸다. 서울지방노동청은 “비정규직 노조가 설립될 경우 기존의 정규직 노조와 중복되는 복수노조가 되기 때문에 노조설립신고필증 교부가 어렵다.”는 입장이다.실제로 KT&G 노조 규약에 ‘모든 구성원이 노조원이 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노조설립신고필증 교부가 늦어지자 비정규직원 배모씨는 25일 노동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더러운 힘의 논리에 흘러가는 노동부가 아니기를 바랄 따름”이라면서 “(노조설립신고필증을 교부하지 않을 경우)노동부 청사 앞에서 분신할 날이 6일 남았다.”고 경고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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