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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근지사 4억 수뢰說 수사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대검 중앙수사부장) 산하 합동단속반은 11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세풍그룹으로부터 사업확장 청탁과 함께 4억여원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세풍그룹 고대원(高大原·38·구속) 전 부사장이 횡령한 39억여원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단속반은 고 전 부사장에게서 자금 출입내역이 담긴 디스켓과 메모 형식의 ‘비망록’을 압수,고 전 부사장이 접촉한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과 로비 여부 등을 확인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부사장은 세풍그룹이 전주민방 사업에 진출하면서회사돈 39억 3000여만원을 선급금 형식으로 빼냈으나 사업추진비 이외 용처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반은 세풍그룹이 96년부터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대회를 유치하면서 군산시 옥구읍과 옥서면 일대에 대규모 위락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전북도에 용도 변경을 신청해 실제로 용도가 변경된 사실을 확인,특혜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세풍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검찰의 수사협조요구가 있을 경우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단속반은 유 지사가 세풍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 사실로확인될 경우, 공소시효가 3년인 정치자금법이 아닌 뇌물죄로 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단속반은 15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회계 내용을 조작,1000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관(李在寬) 전 새한그룹 부회장을 이날 소환해 조사했다. 단속반은 이씨를 상대로 ▲분식회계와 불법대출의 정확한규모와 경위 ▲대출금의 개인유용 여부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하는 자금거래를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로 12일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단속반은 이씨와 공모,분식회계 및 사기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형수(韓亨洙) 전 ㈜새한 부회장,김성재(金成材) 전 새한미디어 사장도 12일 오전 10시에 소환한다. 새한측은“이 전 부회장이 회사 파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동산 등 210억원대의 전 재산을회사에 헌납했다.”고 밝혔다. 단속반은 또 김영삼(金泳三) 정부의 실세 정치인 가운데한 명이 세풍그룹으로부터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거액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민주 경선후보 수뢰의혹 내사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대검 중앙수사부장) 산하 합동단속반은 10일 민주당의 한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가 공적자금비리 수사 대상인 S그룹측으로부터 사업확장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수사 중이다. 단속반 관계자는 “공적자금비리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S그룹의 정치권 로비 첩보가 입수돼 광범위하게 알아보고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정황이나 혐의가 포착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단속반은 또 분식회계 등을 통해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10여명의 기업주 가운데 일부가 회사 자금을 횡령하거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단속반은 1500억원대의 계열사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1000억여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관(李在寬) 전 새한그룹 부회장을 11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 이재관 前새한부회장 불법대출 소환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검사장)산하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은 8일 분식회계를 통해 1000억원대를 불법 대출받은 혐의로 새한그룹 전 부회장이재관(李在寬·39)씨를 11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동단속반은 이씨가 지난 98∼99년 자본잠식과 대규모적자가 우려되자 ㈜새한 전 사장 한형수(韓亨洙)씨,새한미디어 전 사장 김성재(金成材)씨 등 고위 간부들과 공모,차입금 누락 또는 가공채권 조작 등의 수법으로 98년에 500억원대,99년에 1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한씨와 김씨는 12일 소환될 예정이다. 새한과 새한미디어는 분식회계로 조작한 장부를 이용해 4∼5개 금융기관에서 1000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았으며,금융기관은 아직 700억∼800억원 가량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새한그룹의 주주들에게 흑자가 난 것처럼 속이고 20억여원을 불법으로 배당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합동단속반은 또 55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하고 회사돈 13억원을 횡령한 노방현(59)전 서울차체 회장을 특경가법상 사기 등 혐의로,회사돈 60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고대원(37) 전 세풍그룹 부사장을 특경가법상 배임 등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재관씨 소환 의미/ 부실업주 단죄 신호탄

    새한그룹 전 부회장 이재관(李在寬)씨가 11일 검찰에 소환되는 것을 시작으로 공적자금을 멋대로 운용하거나 공적자금의 낭비를 초래한 부실기업주들의 ‘도덕적 해이’가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이재관씨 소환 배경=이씨는 새한그룹의 부회장으로 실질적으로 회사의 경영을 맡으면서 98회계연도에 500여억원,99회계연도에 1000여억원을 분식회계했다.이렇게 조작된 회계서류를 4∼5개 금융사에 제시하고 신용대출,회사채 매각 등 방법으로 1000억원대의 사기대출을 받은 것으로 합동단속반은 파악하고 있다. 기업부실→분식회계→사기대출로 이어지는 새한의 수법은 지난해 초 검찰에서 수사한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사기대출 사건과 형태가 비슷하다.합동단속반 관계자는 “경제성장과정에서 ‘대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념이었기 때문에 대기업이 제시하는 재무제표에 대해 금융권은 별 의심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수법이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철저한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대기업에서 ‘범죄’라는 생각없이 서류를적당히 조작하고 이를 이용해 사금고처럼 금융사를 이용하던 관행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서류상으로만 이익을 내고 알맹이가 없던 이들 기업에 빌려준 돈은대부분 부실채권으로 바뀌게 됐고 결국 금융권의 부실을초래,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결과를 낳게 됐기 때문이다. 새한에 대출된 1000여억원 가운데에도 700억∼800억원 가량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씨는 이병철(李秉喆·작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차남인 창희(昌熙·작고)씨의 장남으로 삼성가(家)의 3세 경영자다.재계 27위였던 새한그룹의 부회장으로 경영을 이끌어왔으나 자금난으로 2000년 9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허위 수입서류를 통해 1억달러를 불법대출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로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공적자금비리 수사과정 및 전망=지난해 감사원에서 공적자금 운용 및 감독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기업주 및 금융기관 임·직원 등 4968명이 국내·외에 모두 7조원 이상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이에따라 지난해 12월부터 검찰과 국세청,금감원 등 8개 기관이 합동으로 공적비리 합동단속반을 구성,서울지검 서부지청에서 3개월여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합동단속반은 출범 당시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고발받은 43개사 70여명을 1차 수사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이후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위법 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부터 수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합동단속반에서는 불법 대출을 통해 금융권의부실을 초래한 ㈜세풍 전 부사장 고대원(42)씨,서울차체공업 전 회장 노방현(59)씨 등 모두 4명을 구속기소했다.이들 외에도 합동단속반은 현재 10여개 기업을 집중적으로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단속반 관계자는 “우선 이들 부실기업주부터 철저하게 수사를 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금품을 받고 이들기업이 불법을 저지르도록 도와주는 등 구체적인 혐의가포착된다면 금융기관 임직원이나 정치인,공무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檢·警인사도 개입 의혹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7일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구속)씨가 해군 수뇌부 인사 외에도 검찰·경찰 및 주요 공직 인사에 개입한 단서를 포착,수감 중인 이씨를 소환해 인사 청탁 여부와 대가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인사청탁 외에 이씨가 건설업체인 B사 등으로부터 각종 민원청탁을 받은 흔적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보강 조사를 거쳐 이씨가 고위층 공직 인사나각종 민원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그러나 이씨는 이날 특검팀에 소환되면서 “인사에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관련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이씨측은 “특검팀이 수사기밀과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누설했다.”며 8일 특검팀을 서울지검에 고소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또 전 인터피온 사외이사 도승희(都勝喜)씨에게 현역 해군 준장이 인사청탁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씨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특검팀은 H증권 안모 사장이전 금감원 부원장보 김영재(金暎宰)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단서를 포착,전날 안씨를조사한 데 이어 이날 H증권 부사장 김모씨를 소환해 이용호씨가 계열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건넨돈인지 여부를 조사했다. 안씨는 “김영재씨와 돈 거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용호씨와는 무관한 돈”이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앞서 이용호씨로부터 전환사채 발행 주간사 알선 등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레이디가구 실소유주 정상교(3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가짜 세금계산서 매입을 통해 56억원여원을 분식회계한 이용호씨의 동서 김명호(37·KEP전자 전 이사)씨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수감했다. 장택동 조태성 기자 taecks@
  • 데이비드 국제회계기준위원장 인터뷰

    “미국의 엔론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회계기준에 대한관심이 무척 높아졌습니다.” 7일 한국회계연구원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데이비드 트위디 위원장은 “모든 기업들은 부채를 재무제표에 기록하고,장부에 없는 부채를갖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데이비드 위원장은 국제회계기준과 국제회계기준위원회의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영국 회계기준위원회 초대위원장을 지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어떤 조직인가. 회계기준을 전 세계적으로 통일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독립 민간기구다.싱가포르 등 24개 국가에서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만든 기준을 사용 중이다.유럽연합은 2005년부터 유럽내 상장회사에 대해 이 기준에 따라 재무제표를 만들도록 의결했다.이밖에 26개국에서 이 기준을 채택할 예정이다.미국도 엔론사태를 계기로 자기나라의 회계기준에 의문을 갖게 돼 국제회계기준에 맞추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세계 공통의 회계기준을 만들 수 있나. 엔론사태 이후국제회계기준과 미국 회계기준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엔론이나 국내의 대우사태로 분식회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금융당국은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우사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그러나 투명성이 중요하다.투자자나 경영자도 속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금융당국은 좋은 회계기준과 외부감사인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다음주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대표자들과 만나 국제회계기준이 잘 지켜지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다. 박현갑기자
  • 검찰간부·이수동씨 통화내역 추적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5일 대검이 이용호씨를 수사하던 지난해 11월 검찰고위간부가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구속)씨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줬다는 의혹과 관련,법원으로부터영장을 발부받아 이수동씨의 전화 통화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 상황을 알고 있었을 만한 검찰 고위간부는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화 통화내역을 살펴보면 정보를 흘린 사람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특검팀은 또 이날 새벽 이용호씨의 동서이며 KEP전자 전 이사인 김모(37)씨를 서울 잠원동의 빌라에서 긴급체포했으며,김씨의 은신처에서 컴퓨터 2대와 각종 서류,수표 뭉치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김씨는 99년 10월 이씨 계열사인 KEP전자 분식회계를 통해 세금을 포탈하고,이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9월 이씨가 대검에 구속된 뒤 잠적했었다.특검팀은 우선 김씨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뒤 세무조사 무마 로비 부분을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전날 검거한 전 ㈜레이디 대주주 정모(39)씨에도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특검팀은 정씨가 이용호씨의 해외전환사채 발행과 관련,금융기관 로비자금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이용호씨로부터 받아 챙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경제프리즘] 분식회계 근절 의지 다잡을때

    세계 경제의 중심인 뉴욕 월가가 요즘 ‘불신의 늪’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다.부실회계로 에너지업체 엔론이 파산한 데 이어 IBM·제너럴모터스(GM)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분식회계 의혹이 눈덩이처럼 증폭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을 비롯해 글로벌크로싱(통신 회선업체) PNC파이낸셜(금융회사)같은 대기업들도 줄줄이 도마위에 올라 있다. 불신의 대가는 냉혹하다.대상 기업들의 주가는 물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지난 19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주식 내부거래 혐의와 관련,자체감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가파른 하락세를 맞보아야 했다. 우리 기업들도 분식회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우그룹이 단적인 예다.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들어간 이후 검찰수사에서 무려 41조원의 분식회계가 드러났다.지난해 7월 법원은 1심에서 관련 대우임원들에게 실형과 함께 26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추징액을 선고했다. 분식회계는 일단 도마위에 오르면 시장의 불신 증폭으로이어진다.주가 급락은 약과다.파산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투자자들의 강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상승작용을 하기때문이다. 최근 우리 정부도 분식회계를 근절하기 위해 기업의 회계감리 대상을 확대했다. 관리종목이 아닌 정상적인 법인이라도 감사보고서상 의견이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인 경우에는 곧바로 상장을폐지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적절한 조치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정부가 진정 분식회계를 근절할 의지가 있다면 기업에 대한 감시 강화만큼 투자자들의 권익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장부열람 등 소수주주권 행사를 쉽게 할수 있게 하고,증권관련 집단소송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한다. 이같은 정책을 통해 정부의 채찍이 아니라,투자자(시장)의 불신이 더 무섭다는 것을 기업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투자자의 권익도 보호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치에 발목 잡힌 경제

    경제관련 주요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기업·금융개혁의 중대한 차질이 예상된다.이에 따라국가신인도 상향 조정에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19일 국회 사무처와 재정경제부·법무부 등에 따르면 은행법 개정안과 증권관련 집단소송법 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는 20일 재경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를 열어 은행법 개정안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를 반대하고 있다.사회적인 합의가 미흡하다는 게한나라당의 반대 이유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은행법 개정안을 놓고 이미지난해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한나라당은 뚜렷한 이유없이 은행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재벌의 은행주식 소유한도를 4%에서 10%로 높이는 은행법개정안 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민영화와 공적자금 회수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관계자는 “은행법 개정안 처리가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가면 시행령 마련등의 일정상 은행법 개정안은 일러야 7월에나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적자금 투입 은행의 민영화와 공적자금회수 일정도 그만큼 늦어지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금융구조개혁의 핵심인 은행민영화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이달말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된다. 국회는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을 오는 25일 법사위에 상정할 예정이다.이 법안은 기업체의 분식회계,허위공시,주가조작 등에 의한 피해자 50명 이상이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할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하지만 이 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도 아직 제출하지 않은 상태여서 임시국회 처리는 어렵고 법에서 규정한 시행시기(4월1일)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야당의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임시국회처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법무부 관계자는 “집단소송제는 재계가 1년동안 준비할 시간여유를 주기 위해 오는 4월1일부터 시행하도록 규정한 것”이라며 “연내에 통과되면 내년 3월 기업의 회계년도부터 적용되는데 문제는없을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재계가 집단소송제 도입에 적극반대하고 있어 선거를 앞두고 법안처리가 더욱 늦춰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집중취재/ 범인인도조약 ‘유명무실’

    대선자금을 불법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희(李碩熙)전 국세청 차장이 미국에서 체포됐지만 수개월내 조기 송환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 전 차장이 송환을 지연시키거나 회피하는 수단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우리와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한국가라 하더라도 범인 검거에는 소극적이고 장애물이 많아범죄인인도조약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허실 분석. [송환 실적 미미] 해외에 도피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주요 피의자는 660여명에 이른다.우리나라는 90년 9월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등 15개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을 맺고 해외도피 사범을 검거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조약을체결한 국가 가운데 미국에는 260여명,일본에 100여명,중국에 80여명,홍콩에 30여명의 피의자들이 체류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 12년 동안 해외에 체류중인 주요 피의자 가운데 국내로 송환된 사람은 10명 정도에 불과하다.더욱이 인도조약에 따라 상대국가에서 검거해 국내로 송환한 피의자는 미국 1명과 호주3명뿐이다. 수입신용장 등을 위조해 300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허병구 전 신한인터내셔널 회장,계열사 불법대출 등으로 회사에4000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나선주 전 거평그룹 부회장 등은미국에 머무르고 있다.3900억원대의 금융사기범 변인호씨와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명 전 자민련 의원 등은 중국으로 도피했다. 50조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유럽국가들을 전전하며 국내외 수사망에서 벗어나 있다. [왜 이런 일이 빚어지나] 범죄인인도조약은 양국의 사법시스템에서 최대공약수만을 가려내 합의에 이른 것이기 때문에 범인 검거와 송환에 제약이 있다.두 나라에서 모두 처벌가능한 범죄에 한해서만 피의자를 인도할 수 있게 엄격하게제한된다.이런 이유로 미국과의 조약 협상은 무려 3년을 끌었다. 이 전 차장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혐의 내용에 대해 미 사법 당국이 처벌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릴지도 확실치 않다. 우리 정부는 방대한 분량의 수사기록과 서류를 번역해 넘겨줬다. 하지만 이 전 차장이 일일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더 엄청난 양의 자료가 미국으로 건너가야 하고 그만큼 송환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 이 전 차장이 ‘정치적 탄압’을 내세울때는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또 우리 정부로서는 피의자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미국의 복잡한 사법시스템을 침해할 수 없다.조속한 송환 요구는 행정적인 절차에서나 가능하다. [곳곳에 ‘회피수단’] 30억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달아난한모씨는 미 당국에 체포되자 인도심판 대상이 아니라는 이의를 계속 제기,기일을 끌다 지난해 10월 소송비용 부담 때문에 결국 송환에 동의해 우리나라에 왔다. 한국에서 미국에 넘겨준 피의자는 미국 LA에서 강도 강간혐의로 국내 도피한 강모씨가 있다.강씨는 체포된 지 8개월만인 지난해 10월 미국으로 송환됐다.우리 쪽에서 넘겨주는데도 시일이 걸리기는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상대국 송환은 일종의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맞교환’이었다.99년 12월 한·미 인도조약이 발효된 지 22개월만에 조약 체결로 거둔 유일한 성과였다. 이전 차장도 인도심판에서 본안과 별도로 구금이 적법한지를 따지는 인신보호영장(Habeas Corpus)을 수시로 청구해재판기일을 늦출 수도 있다.법원의 인도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국무장관이 뒤집을 수 있어 ‘산 넘어 산’이다.이 전차장이 정치범임을 주장하고 법원이 인정할 경우 송환은 ‘물건너가게’ 된다. 법무부 성영훈(成永薰) 공보관은 “답답한 마음을 생각하면 바로 데려오지 못하는 게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상대국의 사법시스템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바탕에서 범인인도조약을 실행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전문가 제언. 어렵게 체결한 범죄인인도조약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교적,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복잡한 송환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증거자료와 서류를 번역해 상대방에 송부하는 행정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인권 침해 논란과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범죄인 인도율을 높이고 해외도피를 방지하기 위한 뚜렷한 대책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범죄인 인도를 비롯한 국제형사협력 부문 예산은 1억2800만원에 불과하다. 최경원(崔慶元)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애슈크로프트 미법무장관에게 한국인 송환 사건들에 한국계 수사관과 전담검사 배치를 요청했지만 그대로 실행되지는 않았다. 법무부의 한 검사는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인력을 범죄인인도 부문 등에 투입함으로써 국가간 신뢰를 쌓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S변호사는 “우리 정부의 대외 교섭력이 한단계 뛰어올라야 미국 등과 대등한 관계에서 당당히 요구할 수 있다.”고주장했다. 번거로운 송환 절차 때문에 세계 각국은 범죄인인도조약대신 불법체류자를 즉시 추방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하지만 추방을 통한 신속한 송환은 인권침해라는 부작용을 낳는다. 미국 정부도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불법체류자로 인정되더라도 즉시 추방하는데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의기(辛義基)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할 때가장 신경쓰는 대목이 ‘정치적 악용’이어서 어느 나라나 범죄인인도조약은 극히 까다로운 법적 절차를 강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 하이닉스 희소식에 증시 ‘빅뱅’

    증시가 무섭게 타올랐다.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설연휴가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초강세장으로 바뀌었다.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협상 타결,이번주 들어 미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4%) 등이 주가급등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850선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900선대를 점치는 측도 적지않다.다만 하이닉스의 매각이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았고,미국 증시의 상승 지속 여부 등이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시의 태풍,하이닉스 효과=하이닉스가 증시의 빅뱅(대폭발)이었다.개장 초반 25포인트 가량 오른 종합주가지수는 종일 상승세를 탔다.국내 증시를 압박하던 각종 악재들을 단번에 호재로 바꿔놓은 일등공신이다.하락을 면치못하던 하이닉스와 관련된 금융권,현대그룹 주가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 ▲외적 변수도 호재=설연휴 동안 미국 뉴욕증시의 은행주가지수를 견인한 것도 호재였다.기업 연쇄부도와 분식회계 등으로 피해를 입었던 은행주의 반등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덕분에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날 우리증시에서 27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증권사 반도체 담당자들은 하이닉스 매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70만∼1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국제 D램가격 상승에 따라 6개월 목표주가를 45만∼46만원대로 상향 조정한지 1개월 남짓한 상황에서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대우증권 전병서(全炳瑞) 부장은 “이번 합병으로 세계 D램시장이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양대 구도로 간다면,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D램 가격변동에 의한 시장위험이 줄어든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라갈 일만남았다는 것이다.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 책임연구원은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30%)가 하이닉스(17%)와 마이크론(18%)의 합병으로 1위 자리를 내주지만,시장주도력을 빼앗기지는 않을 것이란 점에서 삼성전자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예상했다.인피니온 등 4∼6위 업체가 생존을 위해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은=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850선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굿모닝증권 홍춘욱(洪春旭) 수석연구위원은 “780선대의 전고점을 뚫은 이상 앞으로 추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면서 “850선까지 올라가다가 한 차례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브릿지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와 업종대표주·경기관련주 등이 동반상승한 것은 초강세장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변수는=하이닉스의 처리방향이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하이닉스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청구권 행사(1조∼2조원 추정)가 걸림돌로 작용할 경우 문제가 꼬일 수도 있다는얘기다.하이닉스가 증시에 호재를 가져다 주면서 하이닉스주가는 상대적으로 떨어진 게 단적인 예라는 설명이다.현재하이닉스의 상장주식 10억주 가운데 90% 가량을 개인투자자들이 갖고 있다.미국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탈 것인가도 변수라는 분석이다.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만대와 2000대를 유지하지 못하면 국내 증시는 800선대를 지키기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 증시 불공정거래 근절 방안

    이르면 4월부터 무자본으로 부실기업을 인수한 뒤 불공정거래를 일삼는 ‘무자본 기업사냥꾼’에 대한 금융당국의일제조사가 실시된다. 불성실하게 공시하면 1년 이상 자금조달이 금지되며,분식위험이 높은 계정만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부분감리제도도 도입된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증시 불공정거래 근절방안’을 마련했다. [무자본 기업사냥꾼 우선조사] 무자본으로 부실기업을 사들인 뒤,인수기업을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하는 기업이나기업 구조조정회사를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위등이 조사대상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2∼3년동안 경영권이 바뀐 기업으로서 인수자금의 출처가 의심스럽거나인수 기업어음을 대규모로 발행한 기업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시장에서는 관리대상종목과 기업구조조정회사가 투자한 종목들이 1차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시장감시를 통해 특정창구의 이상매매 징후가 포착되면 해당 증권회사에 사유서 등 보고서를제출하도록 했다.시장전체를 대상으로 한 기획·일제조사도 병행 실시한다.실권주 제3자 배정,기업인수 및 합병(M&A),전환사채(CB) 등 6개 테마를 대상으로 이뤄진다.증권거래소 등으로부터 관련종목에 대한 감리결과를 통보받은 상태다. [불성실 공시 1년간 제재] 유가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허위기재나 기재누락 등이 발견되면 즉시 발행절차를 중지시킨다.나아가 최소한 1년 이상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을제한한다. 기업이 애널리스트나 기관투자자 등 특정인을 대상으로회사의 주요 정보를 제공하면 이 내용을 일반투자자에게도즉시 공시하도록 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이같은 제한된정보제공이 불공정거래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많았었다. [기획감리 실시] 분식위험이 높은 계정과목을 중심으로 기획감리를 실시한다.예컨대 ▲실제로는 재고자산이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나 ▲금융복합상품 거래를 통한 회계조작 ▲계열사와 외국현지법인과의 거래조작 등을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상기업의 5%만을 감리하던 현행 표본추출 감리시스템에 비해 감리대상 기업이 최소 4배 이상 늘게 된다.또 컨설팅업무와 외부감사를 같은 회계법인이나 감사반에서 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회계법인 등 외부감사인이 감사의뢰 기업의 재무제표를 대신작성해주는 이른바 ‘기장(記帳)대리’행위는 외부감사인의 독립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공시체제 일원화] 금융감독원,증권거래소,코스닥시장 등으로 다원화된 공시체제를 금감원 중심으로 일원화한다.장외중개시장의 개설 등에 따라 현재 업무시간에 한정되는전자공시서류 접수·처리 및 공시 시간도 연장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감리위원 영입 ‘외풍’ 차단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가 금감원 감리위원으로 있는 김모 교수를 통해 역시 금감원 감리위원인 은모 변호사를 소개받아 계열사 고문변호사로 위촉한 사실이 확인됨에따라 김씨의 금융계 로비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김씨는 대양금고와 KEP전자 외에 D산업,플랜트 제조업체 H사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거물급 사채업자 겸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증권가에서는 김씨가 수천억원대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이용호씨처럼 김씨 역시 수차례에 걸쳐 주가 조작·불법 대출 혐의에 연루돼 왔다.2000년초 이용호씨의 보물 인양사업을 재료로 한 삼애인더스 주가 조작의 공범으로 지난해 4월쯤 인삼제품업체 K사의 주가조작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최근 수원지검의 수사에서 대양금고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했다. 이렇듯 편법·탈법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재산을 불려온 김씨는 금융계의 흐름을 감시하고 있는 금감원으로부터 언제 제재를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실제로 금감원은KEP전자를 감리대상 업체로 선정,분식회계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때문에 김씨는 금감원측에 선을 댈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김씨는 지난해 8월 김 교수를만난 뒤 그를 통해 금감원 감리위원으로 함께 일하던 은변호사를 자신의 계열사 고문변호사로 위촉,친분을 유지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금감원 감리위원회는 상장회사 및등록회사의 분식회계 등에 대해 심의하는 기구로 사실상부실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에 영향을 미친다. 김씨가 김천수씨를 대신해서 금융계에 로비를 펼치려고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두 사람은 대양금고의 불법대출에 대한 수원지검의 수사에서도 김천수씨 소유의 투자회사인 K인베스트먼트사와 L인베스트먼트사 등에 310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밝혀졌으며 대양금고 인수 때에는 김천수씨가 100억원을 동원했을 만큼 사업상 밀접한 관계를유지해 왔다.특검팀에서도 김영준씨의 배후 인물로 김천수씨를 지목하고 있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고시촌 산책] 회계투명성 보장장치 급선무

    어느 사회나 경쟁이 없다면 그 사회는 변화할 수 없게 된다.변화는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물론회계사에게도 경쟁이 필요하다.회계사에게 필요한 경쟁의방식은 이러한 것이다. 부실감사를 줄이기 위하여 새로운 감사 기법을 개발하는등의 경쟁,회사에 더 많은 세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 회계사의 경우라면 부실감사를 줄이기 위해 경쟁을 하는회계사,회사에 더 많은 자료를 요청하고 회사의 판단과 회계원칙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감사 의견을 제한하는 회계사,회사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회계사,정직한 회계사가 되도록 경쟁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경쟁이 아닐까? 그들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경영자에게 다른 회계사보다 더경쟁력을 얻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회계사의 경쟁 방식일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이러한 사람이 경쟁력을 얻을 수 있는사회인가. 우리나라는 회사가 경영상의 컨트롤 목적으로 감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외감법이라는 법에 의하여 강제로감사를 받거나 채권자인 금융기관 등의 요청에 의하여 감사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의에 의한 감사활동인 만큼 회사 경영자가 원하는 것은완벽한 감사절차가 아니라 정부나 채권자에게 제출하기 위한,적정하다는 감사의견(감사보고서)일 뿐이다.경영자는 자신의 의도대로 회계처리를 묵인해 주고 감사의견을 주는 회계사를 더욱 원한다.그것은 남들보다 싸게,그리고 남들보다더 적은 자료를 요청하고, 남들보다 덜 회사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그리고 무엇보다도 남들보다 더 부정직하게 감사를하여 경영자에게 잘 보이는 방향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게만들 것이다. 지난 14일 정부는 200여명의 미취업 회계사 문제가 아직도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선발인원을 예측되는 수요인원보다 또 훨씬 높게 1000명으로 발표했다.정부는 회계의투명성 제고라는 목표를 위하여 회계사들의 경쟁을 촉진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다. 그렇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우리나라 현실에서 회계사들에게 경쟁을 부추길 경우 회계의 투명성 제고라는 목표는달성하기 어렵다.만약 정부가 계속 경쟁정책을 추진하고자한다면 경쟁으로 회계의 투명성이 달성될 수 있는 사회적기반을 속히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사회적 기반없이 오로지 회계사에게 경쟁만을 강요할 경우사회적으로 분식회계와 부실감사는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회계의 투명성과 정보의 신뢰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경쟁은 각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회계사에게 경쟁이라는논리를 부여하기에 앞서 과연 더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경제적인 이익을 얻게 되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양희찬 안진회계법인 회계사
  • 금융자본 권력의 역사 350년 ‘월스트리트제국’

    ◎ 월스트리트제국(존 스틸 고든 지음/참솔 펴냄). 월스트리트 350년 역사와 함께 부시 미국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에너지 기업 ‘엔론’의 파산을 둘러싼분식회계,정관계 로비 등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알게 해주는 책 ‘월스트리트 제국’이 나왔다. 현재 진행형인 엔론사태는 1980년대 이후 규제완화,자유화라는 이름 아래 찾아온 탐욕의 시대에 불법·탈법이라는병이 곪아 터진 사건이라는 게 이 책의 진단이다. 지은이 존 스틸 고든은 월스트리트 역사가로 ‘USA 투데이’‘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경제 칼럼을 쓰고 있다.옮긴이 강남규는 한겨레신문 국제경제팀 기자. 현재 세계의 경제와 정치를 지배하고 있는 월스트리트를통사적으로 다룬 이 책의 목적은 미국 뉴욕의 별볼일 없는작은 뒷골목 월스트리트가 어떻게 하나의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저자는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 월스트리트도 개인투자자,증권사 등 수많은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저가공세,작전,집중매수 등 온갖 협잡과 술책이 판쳤으나 여러 차례의 개혁을 거쳐 오늘날의 선진금융,글로벌 스탠다드로 정착된 과정을 시대별로 구분지어 보여준다.지은이는 현재 월스트리트의 치부가 드러나고 있는 것은 세계화된금융자본의 움직임을 감시·감독하는 전지구적 금융감독기구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있다.2만8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장관동생 운영 벤처 횡령 수사

    현직 장관의 동생이 벤처기업을 경영하면서 회계분식과횡령 등을 통해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진정이 접수돼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전지검은 21일 황모(47)씨 등 대전 대덕밸리 D사의 소액주주들이 대전고검에 진정서를 제출,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주주들은 진정서에서 “장관의 동생인 김모 대표이사가 99·2000년 개인 소유인 미국 현지법인과 짜고 위장매출을통해 실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계장부를 분식처리했다. ”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씨가 이사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은 채 회사 자금으로 개인 소유의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 주식을 회사돈으로 30배에 사도록 한 뒤 거액을 가로챘고 이 과정에서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방송 및 보안장비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으로 김모 장관이 92년 설립,94년까지 운영하다 정치에 입문하면서 동생에게 경영권을 넘겨주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회사의 코스닥 진출로 한몫을 잡으려는 일부 투자자들이 진출이 늦어지는데 불만을 품고음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회계조작 벤처대표등 4명 기소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일삼고 회사 자금을 빼돌린 벤처기업 임원들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黃敎安)는 20일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공금을 횡령한 전 U사 대표 이모(34)씨를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이씨에게 허위 서류를 발급해 준 N사 대표 조모(48)씨 등 3명은 조세범처벌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법인들도 벌금 1000만∼2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씨는 코스닥 상장과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2000년 1월부터 222차례에 걸쳐 제품을 납품한 것처럼 꾸며 허위로 100억여원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회사직원에게 월급을 준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7억여원의 회사 자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가 발행한 100억여원의 세금계산서는 U사 1년치 매출액의 60%가 넘는 액수로 이 때문에 U사는 흑자기업으로 둔갑,L벤처투자사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던 것으로드러났다. 검찰은 U사에 허위로 관련 서류를 발급해준 수십개 업체를적발했으나 그 가운데 비교적액수가 큰 조씨 등만 불구속기소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병 식단에도 ‘꼬리곰탕’

    신세대 장병들의 식단에 꼬리곰탕이 오른다. 국방부는 병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장병들이좋아하는 돈가스,떡볶이,카레 등의 배식량을 늘리고 겨울철 내무반의 실내 온도를 공공기관 사무실만큼 따뜻하게높이기로 했다.쌀로 만든 국수·건빵·햄버거도 제공된다. 춥고 배고프던 군 생활은 이제 정말 옛말이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우와 수입 쇠고기를 섞어 달인 꼬리곰탕의 등장.1년에 6차례 정도 장병들에게 제공된다.신세대 입맛에 맞는 ‘미트볼’과 ‘동그랑땡’도 한달에 3차례 나온다.장병들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는 돈가스는 양도 30% 가량 늘고,된장국 대신 수프가 나온다.사병의 하루 급식비는 4,118원에서 4,380원으로 262원 증액됐다. 쌀 소비를 위해 밀가루로 만든 햄버거·자장면·컵라면·건빵 등 분식류의 배식이 연간 130회에서 100회로 줄고 보리 혼식률이 5%로 낮아진다.냉면은 대장균 우려 때문에 급식이 중단된다. 군복도 몸에 꼭 맞게 입을 수 있게 됐다.그동안 1·2·3호 등 신장만을 기준으로 삼았던 칫수가 일반 기성복과마찬가지로 신장 외에 허리·어깨·허벅지 크기까지 고려해호별 A·B·C형 등으로 세분화된다. 한해 5만2,000여명의 공익근무요원에게도 일반 사병과 마찬가지로 전역 때 예비군복과 전투화 등이 지급된다. 겨울철 내무반의 실내온도 기준이 섭씨 15도에서 최고 20도까지 높아지며 장병 1인당 진료비가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오른다.군용차량의 보험가입률이 기존 65%에서 100%로 높아진다. 국방부 소속 최병삼 이병(21)은 “최근 군 배식의 메뉴가 다양해지고 맛도 좋아져 식사량이 크게 늘었다”며 반겼다. 김경운기자 kkwoon@
  • 美 ‘엔론 게이트’ 파문 확산

    미상원이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엔론사의 파산경위와 정치권 로비의혹 전반에 대한 의회차원의 진상조사에 본격착수,엘론사 파산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상원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조지프 리버먼 위원)는 2일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조사방침을 밝히고 엔론의 갑작스런파산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이사회등에 해당문건 제출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리버먼 위원장은 특히 조지 W 부시 현 행정부와 엔론사의 관계에 대한 조사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파장이 백악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의회는 오는 24일 사건 관련 첫 청문회를 개최,증권거래위원회와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등 연방정부의 감독관청이엔론사의 파산 가능성에 대해 사전경고 등 예비적 조치를취하지 않은 경위를 집중 추궁키로 했다. 리버먼 위원장은 “엔론의 파산은 투자자들에게 상당한충격파를 던졌으며 에너지업계의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칼 레빈 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특위 산하 조사분과위원회는 엔론의 이사진과 회계 간부들이 수상쩍은 비밀거래와 분식회계 등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별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한때매출실적 기준 미국 7위에 올랐던 엔론사의 주식은 1년전주당 90달러선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12월 들어 1달러 미만으로 급락,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줬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증시 내년부터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새해부터 거래소에서는 개별주식옵션시장이 문을 열고,집단소송제의 도입으로 주가조작 등에 따라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이 구제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여러가지 제도가 바뀐다. ◆거래소,개별주식옵션시대 개막=내년 1월28일에는 개별주식옵션시장이 개설돼 삼성전자,KT(한국통신),SK텔레콤,한국전력,포항제철,국민은행,현대자동차 등 7종목의 옵션이매매된다.분식회계,부실감사,허위공시,주가조작,내부자거래 등 증권관련 불법행위에 따른 다수 투자자의 피해를 효율적으로 구제하기 위한 집단소송제도도 도입될 예정이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내년 1월2일부터 호가정보 공개 범위가 현행 5단계에서 10단계로 확대된다.이에 따라 주당 1,000원짜리 주식의 경우 1,000원 위·아래로 10원 간격으로 각 10단계의 주문가격대가 표시돼 900∼1,100원까지 가격대별 주문량을 알 수 있게 된다. 시간외거래시장에서 동시호가 접수시간이 현행 오후 3시10분에서 오후 3시로 10분 앞당겨졌다.이때 5만원 이상의고가 종목에만 해당되던 단주(1주) 매매가 모든 종목으로확대된다.주권대용가격 산정주기가 1주일에서 하루로 짧아져 주식의 담보가치를 현실화시켰다. 증권회사에 2월부터 장외파생금융상품거래를 허용해 기업의 다양한 자금조달 수요를 지원하기로 했다.2월25일부터는 환매조건부채권(RP)시장이 개설돼 국고·외평채,통안증권,예보채,우량 회사채 등이 거래소에서 매매된다. ◆코스닥시장은=내년 1월1일부터 공모주 청약자격이 강화돼 최근 3개월간 코스닥시장에서 100만원 이상 투자한 경우에 자격을 부여한다.3월 중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가 허용된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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