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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손회장체제 형 확정때까지 유지”현명관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손길승 회장이 당분간 회장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경련 현명관(사진) 부회장은 16일 “손 회장이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등과 관련한 1심 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형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중도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죄가 최종 확정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때는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1심 선고공판 전날인 지난 12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도 손 회장의 거취문제가 논의됐으나 참석자 모두 최소한 사실심이 확정되기 전까지 계속 임무를 다해주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손길승 SK그룹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사퇴와 SK그룹 경영참여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1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갖기로 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SK글로벌 부실의 주범인 손 회장에게 집행유예라는 미온적 처벌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책임경영의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손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 회생 택한 SK 책무 무겁다

    SK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SK㈜가 어제 이사회를 열고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며칠 전 법원이 분식회계와 비상장주식의 맞교환 혐의에 대해 최태원 회장 등에 대한 유죄판결을 내려 채권단과 합의한 출자전환 여부에 안팎의 이목이 쏠린 터였다.그러나 주주이익에 반한다며 강력히 반대한 대주주 소버린자산운용과 시민단체,노조측이 법정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정상화 과정에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SK그룹은 이를 계기로 투명한 경영체제와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법원의 판결대로 SK측이 시장경제를 훼손하고,부도덕한 오너의 책임을 따지자면 SK글로벌은 청산처리를 하는 게 마땅하다.그런 만큼 SK㈜ 이사회가 배임죄에 대한 고발까지 감수하며 출자전환 결정을 내린 뜻을 깊이 새겨야 한다.이번 결정은 국내 3위 그룹의 국민경제를 위한 역할과 공중분해로 인한 충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인식해야 한다.채권단이 이전에 최 회장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해 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SK측은 채권단과의 후속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뒤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 경영정상화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주주들과 시장참여자들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이다. SK사태는 재벌개혁이 왜 필요한지 극명히 보여줬다.대우사태에 이어 분식회계가 기업 및 국가의 신인도를 얼마나 추락시키는지,재벌의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와 비상장주식을 통한 상속증여 행태가 어떠한지 여실히 드러냈다.기업의 투명성과 지배구조개선이 경쟁력 제고의 필수조건인 것이다.
  • SK ‘악몽의 3개월’ 종지부

    ‘악몽의 세월은 끝이 나는가.’ 15일 밤 늦게 SK㈜ 이사회가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을 접한 SK그룹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3월 채권단의 SK글로벌 공동관리 착수 이후 본격적인 SK글로벌 살리기에 나섰다.지난 4월에는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를 발족하고 각 계열사 채권의 출자전환이나 추가 출자,탕감 등을 모두 포함한 자구안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SK글로벌 실사 결과 4조 3000억원 규모의 자본 잠식과 추가 분식회계가 밝혀지면서 회생에 어두운 그림자를 내비쳤다.특히 채권단은 SK㈜의 SK글로벌 매출채권(1조 5000억원)을 모두 출자전환해 줄 것을 요구,SK그룹과 밀고 당기는 공방전을 본격화했다. 게다가 소버린자산운용이 SK㈜의 최대 주주로 등장하면서 SK글로벌 사태는 ‘삼각 관계’로 번졌다.소버린은 최대 주주로서 SK㈜의 SK글로벌 지원은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이에 따라 SK그룹은 주주 이익과 SK글로벌 지원이라는 ‘줄타기’속에서 해법 찾기에 골몰했다. 반면 채권단은 SK그룹의 소극적인 태도에 맞서 SK글로벌 청산이라는 배수진을 치며 SK측에 강도 높은 자구안을 요구했다.결국 지난달 말 SK측과 채권단은 SK㈜의 매출채권 출자전환 규모를 8500억원으로 하는 SK글로벌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그런데 양측 합의 이후 문제는 더욱 꼬여나갔다.시민단체와 SK㈜노조,소버린,소액주주들이 들고일어선 것이다.이들은 SK㈜의 SK글로벌 지원을 반대하며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특히 출자전환을 승인하는 SK㈜ 이사회를 겨냥,사외이사들을 고발하겠다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그러나 SK㈜ 이사회는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의 출자전환 등 지원안을 가결함으로써 3개월간의 진통에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중대한 분식회계’땐 즉시 관리종목 지정

    앞으로 ‘중대한 분식회계’를 저지른 상장·등록법인은 즉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그 다음해 재무 심사에서 불합격하면 바로 퇴출된다.‘중대한 분식회계’란 회계상의 문제로 사장이나 법인이 검찰에 기소되거나 증권선물위원회의 검찰고발 등 제재조치로 이어진 경우를 말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에서 분식회계 기업에 대한 시장조치 강화를 골자로 한 이같은 ‘유가증권 상장규정 및 유가증권협회 등록규정 개정안’을 승인하고 16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분식회계로 검찰에 기소되거나 증선위에 의해 검찰고발·통보 등이 이뤄진 상장·등록법인은 즉시 관리종목에 편입된다.재무내용 수정시 자칫 퇴출요건에 해당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들은 다음 연도 사업보고서(전년도 분식을 수정한 재무제표 포함) 심사에 합격해야 관리종목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퇴출 요건에 해당되면 바로 퇴출된다.분식 회계로 퇴출되면 3년간 재상장·등록 신청이 제한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집유 선고받은 손길승씨 전경련 회장직 유지전망

    ‘전경련 지도체제 어떻게 되나.’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3일 SK글로벌 분식회계 등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 받음에 따라 전경련 회장직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수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하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기 때문이다.대안부재론으로 인해 전경련 회장단도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손 회장을 전경련 회장으로 계속 신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특히 최태원 SK㈜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아 손 회장이 위기에 빠진 SK그룹의 정상화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등 SK 내부에서도 현재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전경련 회장직에는 별다른 파급 효과를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도 “재판을 받는다고 해서 전경련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특별히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도 지난 12일 손 회장에 대한 판결로 전경련 지도체제에 변화가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1심 판결은 재판 전과정의 3분의1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해 최소한 확정 판결까지는 손 회장 체제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집행유예라고는 하지만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손 회장이 계속 재계 수장을 맡기에는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최회장 실형 배경·전망 / 편법증여등 재벌관행 쐐기

    최태원 SK㈜ 회장에 대한 법원의 실형 선고는 재벌들의 상습적인 부당내부거래·편법증여 등에 경종을 울린 ‘사건’으로 풀이된다.또 그룹내 계열사를 분리된 기업으로 보고,한 계열사의 부실을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는 관행에도 일침을 가했다.SK측은 처음부터 SK글로벌 분식회계에 대해선 잘못을 시인했으나 SK증권과 JP모건의 주식 이면계약,워커힐호텔과 SK㈜ 주식 맞교환 등에 대해선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벌의 기업경영 관행으로 받아들여졌던 편법들을 이제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뒤흔든 불법행위로 규정,엄격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최태원 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배경에 대해 “그룹 전체의 이익이라는 미명하에 부당한 내부지원을 일삼고 계열사와 채권자,국민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다.”며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뿌리를 훼손한 만큼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재벌그룹들은 그동안 비상장 주식의 가치평가 방식에 대한 뚜렷한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 주식맞교환을 재배권확보수단으로 활용해 왔다.그러나 이번 판결로 채권자에게 피해를 안겨주며 주식시장의 투명성·신뢰성을 떨어뜨린 이같은 행위는 엄격히 제한되게 됐다.경실련 박용근 경제개혁센터 팀장은 “그동안 성역으로 분류됐던 ‘살아있는 기업’ SK그룹에 검찰이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고,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은 엄청난 사건”이라며 “법원이 ‘계열사의 독립경영과 기업투명성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환사채 저가매입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은 오히려 이번 판결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삼성측은 비상장 주식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최태원 SK회장 3년刑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상균)는 13일 SK그룹의 분식회계와 부당내부거래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崔泰源·사진) SK㈜회장에게 징역 3년을,전경련 회장인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과 김승정(金昇政) SK글로벌 사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씩을 선고했다. ▶관련기사 15면 또 김창근(金昌根) 전 SK구조조정본부장과 문덕규(文德圭) SK글로벌 전무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는 등 나머지 경영진 9명은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SK글로벌 법인은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SK글로벌에 대한 1조 5587억원 규모의 분식회계와 SK증권과 JP모건의 이면계약으로 계열사에 1112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워커힐호텔 주식과 SK㈜ 주식을 맞교환한 혐의도 유죄라 판단되지만,주식가치 평가방법이 다양한 탓에 손실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만큼 특경가법상 배임죄가 아닌 형법상 배임죄를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선고 직후 “최 회장이 실형을선고받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 판결을 계기로 회사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글로벌 채무를 줄여 이익 1조 5587억원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를 일삼고,워커힐호텔 주식과 SK 주식을 맞교환해 95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돼 징역 6년을 구형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英투자펀드, SKG 지원차단 법적대응

    SK㈜의 외국계 주주인 헤르메스자산운용은 10일 법무법인 명인을 통해 최태원·손길승 회장,김창근 사장 등 SK㈜ 사내이사 3명을 상대로 SK글로벌 지원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막아 달라며 서울지법에 특정이사의 위법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SK㈜ 최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의 법률대리인이기도 한 명인측은 “현재 SK글로벌 분식회계와 배임 등 혐의로 형사기소 상태에 있는 이들 3명은 SK글로벌 처리 안건과 관련해 특별한 이해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형사 대응 잇따를 듯 영국계 기금 전문 투자회사인 헤르메스는 SK㈜ 지분 0.7%(9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외국계 주주들이 법률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SK㈜ 이사들에 대한 민·형사상 대응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SK㈜ 지분 2%(240만주)를 갖고 있는 미국계 투자펀드 템플턴자산운용은 전날 김창근 사장에게 SK글로벌 지원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소버린과 템플턴,헤르메스 등 SK㈜ 외국계 주주들의 잇단 제동이 SK글로벌 정상화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지분 ‘줄다리기’ 한편 최태원 회장 지분을 놓고 채권 금융기관끼리 내홍(內訌)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하나·조흥·우리·외환·국민·한미 등 6개 은행들은 이날 오후 하나은행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최 회장이 담보로 맡긴 주식을 연대보증 비율에 따라 나눠 갖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산업·신한 등 연대보증을 받지 못한 은행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이들 은행 관계자는 “최 회장 지분을 채권단 공동담보로 돌려 놓거나 SK글로벌에 현물 출자하지 않으면 채무조정안을 전면 거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캐시 바이아웃’ 수면 위로 대형 채권기관들은 또 잇따라 출자전환 대신 캐시 바이아웃(채권 현금 매입)을 선택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캐시 바이아웃은 출자전환에 참여하지 않고 채권액의 일정액(30% 가량)만 받은 뒤 채권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딩뱅크로서 출자전환에참여해 SK글로벌 정상화 지원에 나설 필요는 느끼지만 은행경영의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바이아웃을 통해 부실을 하루빨리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우리은행 관계자도 “출자전환 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편인데다 과거 출자전환 주식의 감자나 추가 출자전환 등의 조치가 빈번했던 점을 감안하면 캐시 바이아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일부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과 국책은행을 제외한 상당수 채권 은행들이 긍정적으로 캐시 바이아웃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신·보험 등 제2금융권은 더욱 적극적이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 사회 플러스 / 김호준 前보성회장 2심서 3년형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구욱서)는 9일 분식회계로 금융기관에서 부당대출을 받고 미화를 빼돌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받은 김호준 보성그룹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추징금 30만달러를 선고했다. 또 상환능력이 없는 보성측에 대출을 해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된 안상태 나라종금 전 사장에겐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 월街 분식회계로 본 한국경제 / EBS ‘월스트리트가 주는 교훈’

    “SK글로벌과 코오롱TNS의 분식회계 사건을 교훈삼아 우리 경제가 풀어가야 할 숙제들을 살펴보겠다.” EBS ‘시사다큐멘터리’가 ‘월스트리트가 주는 교훈-왜 경영 투명성인가?’(연출 권혁미,수요일 오전 10시)를 마련하면서 밝힌 제작의도이다. ‘월스트리트…’는 미국 PBS 다큐멘터리 ‘월스트리트 픽스’를 바탕으로 국내외 학계와 정부,민간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보았다. 2001년 가을,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기업관련 스캔들이 터지면서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는다.15억 달러에 이르는 엔론사의 회계조작 사건을 비롯하여 월드컴과 제록스 등 미국 대표기업의 분식회계가 속속 밝혀지고 사태는 내부자 거래와 탈세로까지 연결됐다. 시티그룹 소속 투자은행들은 월드컴이 파산하기 직전까지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입을 권유하여 170억 달러 어치를 일반 투자자에게 팔아치웠다. 당시 수사를 지휘한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은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에 유리한 투자의견서를 꾸며 투자자들에게 해당 주식의 매입을 권유했다고 월스트리트를 비판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는 7조 달러에 이르렀다.비즈니스 위크의 칼럼니스트 존 번은 “문제가 된 회사들은 모두 견제를 통한 균형을 이루지 못했고,기업전체를 투명하게 보여주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유관희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분식회계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에 있지만,이것을 보이지 않게 부추긴 것은 전체적인 경제시스템”이라고 지적한다.그는 국제 자본시장에서 한국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식이 헐값에 거래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투명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정보를 숨길수록 시장의 징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시켜주어야 한다.”면서 “회계부정이나 조직적인 시장조작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경영 투명성을 강화,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한국 기업들의 분식회계 사건들은 월스트리트 사건들의 재판”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기업경영의 투명성을높이고 회계제도를 개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민주 “집단소송제 내년7월 시행”

    민주당은 4일 증권분야 집단소송제를 내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증권분야 집단소송법안을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 뒤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보고했다.민주당은 집단소송 대상과 관련,주가조작부분은 모든 상장기업으로 하고,분식회계와 허위공시 부분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회계법인 ‘조직감리’ 하반기부터 정례화

    올 하반기부터 회계법인들이 정기적으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를 받게 된다. 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정부는 공인회계사회 산하에 ‘품질관리감리위원회’를 신설,회계법인들에 대한 조직 감리에 착수키로 했다.장기적으로는 상장·등록법인을 주로 감사하는 대형 법인은 금감원,소형법인은 한공회측이 나눠 떠맡는 이원감리체계가 추진된다.감리결과에 따라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업무정지,해산명령까지 내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감독의 ‘사각지대’로 지적돼온 회계법인들의 감사과정이 전면 당국에 체크되면서 분식회계 등 기업들과의 유착행위도 견제된다. ●회계법인들,감리받는다 지금까지는 금융감독원에서 회계법인들을 제재해왔지만 상장·등록기업 감사보고서를 검토,간접적으로 견제하는데 불과했다.그마저 표본추출된 5%의 보고서만 감리,분식회계 관행을 뿌리뽑는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어왔다.특히 최근들어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분식회계가 시장혼란의 최대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회계법인들을 직접 감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됐다. 이같은 요구에 따라 한공회는 산하 회계사들로 ‘품질관리감리위원회’를 구성,회계법인들의 감사관행 전반에 감리의 칼날을 들이대기로 했다. ●관건은 감리의 투명성·독립성 확보 회계법인의 감사수행체계 전반이 감리의 도마위에 오른다.수임계약 단계부터 감사비용 산정,감사의견 형성과정까지가 포괄적으로 검토된다.한공회 관계자는 “1년에 20여개씩을 감리대상으로 지정,3년간 60여개 회계법인 전체를 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는 일차적으로 상장·등록 법인 감사를 주로 맡는 대형법인들이 대상이다. 중점 감리항목은 회계감사 과정의 독립성 보장이다.회계사들이 회사 재무제표를 공정하게 감사하려고 해도 기업체로부터 수임료를 받는 회계법인의 이해관계가 얽혀 본의아니게 분식을 저지르곤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회계법인의 의사결정 과정이 구조적으로 회계사들의 분식회계를 조장하는지 여부 등이 집중 점검된다. 감리결과의 최종심의권은 교수,금감원 담당국장,변호사,상장사협의회 임원 등 외부인들로구성된 ‘자율위원회’가 갖는다.한공회와 독립된 별도조직에 제재권을 줘 회계사들이 회계법인을 감리하는데 따른 ‘이해상충’의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사안에 따라서는 금감원 통보를 통해 최대 업무정지,해산명령 등의 징계조치가 나올수 있다. 회계학계 관계자는 “감리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감리기관의 독립성 확보가 관건”이라면서 “빠른 시일내에 금감원의 직접 감리 방식이 도입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정부·재계 ‘밀월’ 夏鬪가 변수

    ‘밀월 시대’ 열리나.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정부와 재계가 최근 ‘주거니 받거니’하며 상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재계의 올 투자계획 확대 선언 등에 대해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 및 노사관계의 공정한 법집행으로 화답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재계가 잇단 ‘코드 맞추기’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가 아직까지 재벌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이달부터 대규모 ‘하투(夏鬪)’가 예상돼 ‘훈풍’이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갈등·긴장에서 상생의 관계로 참여정부의 개혁 ‘칼날’과 재계의 방어 논리는 새 정부 출범전부터 끊임없이 갈등을 부추겼다. 지난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 상무의 사회주의 발언과 손병두 전 부회장의 재벌개혁 비판은 시작에 불과했다.재계는 전경련 등 ‘외곽단체’를 동원,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며 갈등과 화해사이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재계는 검찰의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조사와 손길승전경련 회장의 취임으로 집단소송제 및 주5일 근무제를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하지만 ‘해빙 무드’는 오래가지 않았다.정부와 재계는 여전히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킨 계기는 지난달 노 대통령의 방미.삼성 등 재계 ‘빅3’ 총수의 방미 수행과 재계의 적극적인 협력은 노 대통령의 미국내 입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재계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는 정부의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이에 따라 지난 1일 노 대통령과 주요 재벌 총수들의 오찬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노 대통령이 이 달부터 대규모 충돌이 예상되는 노사관계에 엄정한 법집행을 약속,달라진 관계를 뒷받침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으며 신뢰를 확인한 자리였다.”면서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손잡고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하투’가 지속 여부 가늠 친노조 성향인 정부가 올 여름 노조의 투쟁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 재계는 두산중공업 사태와 화물연대 파업에서 드러난 정부의 원칙없는 대응이 계속되는 한 경제위기 극복은 요원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노조의 불법파업 및 무리한 요구는 과감히 ‘법대로’ 처리해 달라는 것이다.게다가 재계는 민주노총의 요구사항이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근골격계질환 대책,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 정책적인 요구 사항이 많은 만큼 정부의 달라진 모습을 주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일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편향된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법과 원칙을 준수토록 하는 공정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도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뒷받침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상식과 법이 지켜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도 “여러가지 불확설성을 해소하고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을 펼쳐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조흥銀 실사 외압설 / ‘진실게임’

    조흥은행 재실사를 둘러싼 외압 의혹이 관련 당사자들의 첨예한 공방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실사에 참여했던 신한회계법인의 이모 회계사는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하고,외압의 주체로 지목된 예금보험공사 김모 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2일 조흥은행 처리 방향과 관련해 청와대·재정경제부·조흥은행,한국노총 등이 참석한 토론회가 열렸다.그러나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조흥은행 매각 방침’을 밝혀 앞으로 ‘외압설’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재실사 목적부터 첨예한 견해차 신한의 회계사 이씨는 “예보의 용역보고서에는 명백히 조흥은행의 내재가치와 인수가치를 따로 산출해 보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내재가치는 독자생존시의 가치,인수가치는 매각시 얻게 되는 프리미엄 등을 말한다.”고 주장했다.즉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는 객관적인 내재가치와 인수가치의 합계 산출이었으며,그 가치에 따라 정부가 높은 값에 은행을 팔든,독자생존으로 선회하든,어떻게 활용하는가는 간여할 바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그런데도 예보는 실사결과 내재가치가 높게 나오자 “딜이 가능한 가격을 달라.”며 가격산출에 간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예보 김 과장은 내재가치란 말그대로 은행이 ‘혼자 있을 때의 가치’(Stand alone)이지,독자생존 가치는 아니라고 반박했다.즉,예보가 재실사를 통해 내재가치를 요구한 것은 조흥은행의 독자적 가치를 산출해 매각에 활용하기 위함이었지,그 가치를 보고 독자생존을 판단하려는 의도는 애초 없었다는 것이다.이같은 맥락에서 김 과장은 신한회계법인측에 “독자생존 검토가 아닌,딜과 관련된 가격을 달라고 요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박,재반박,계속되는 외압공방 이 회계사는 예보 김 과장이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조흥은행을 팔아야 한다.’며 ‘딜이 가능한 가격을 주지 않으면 실사보고서를 파기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했으며 이는 “명백한 외압”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김 과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실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고서를 파기하겠다고 했으며,이는용역을 준 예보의 당연한 권리이자 공정한 업무수행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신한회계법인 실사단장은 “(예보의 요구에)부담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압력이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구체적 정황에서도 주장 엇갈려 조흥은행 재실사가 끝난 직후인 지난 4월 초 신한회계법인과 1차 실사기관인 모건스탠리와의 가격차이는 주당 3000여원이었다.이렇듯 큰 편차를 보인 것은 조흥은행의 자산증가율과 판매관리비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비롯됐다.회계사 이씨는 “모건스탠리와의 협상도중 김 과장이 나를 따로 불러내 ‘네고(협상)하자.자산증가율은 (당신의 주장을)인정해줄 테니 다른 기준을 고쳐서 시장 상황에 맞는 가격을 내달라.’며 거듭 네고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과장은 “네고라는 말은 입 밖에도 올려본 적이 없다.”고 펄쩍 뛰었다.오히려 회계사 이씨가 회의도중 쉬는 시간에 자신에게 다가와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은행을 왜 외국자본에 넘기려 하느냐’고 말해 회계사로서의 공정한 시각이 결여됐다고 보고,따로 불러내 주의를 줬다고 반박했다.이 회계사가 실사과정에서 중도배제된 것도 이같은 사정 등이 복합돼 신한회계법인이 자체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회계사 이씨는 “실사평가를 분식하고 왜곡하는 작업에 더이상 참여할 수 없어 자의반 타의반 그만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는 “토론회는 노조의 입장을 듣기 위한 것이며 토론 결과와 무관하게 매각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또 “이는 대통령의 입장이기도 하며 매각협상이 빨리 마무리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코오롱TNS 비자금 325억 월드컵 휘장사업 로비관련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徐宇正)는 1일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코오롱TNS가 분식회계를 통해 불법조달한 자금 가운데 325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검찰은 최근 I사 등 코오롱TNS 계열사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이모(49) 전 코오롱TNS 재무담당 이사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코오롱TNS가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계열사인 대성합성화학에 263억원을,관계사인 월드케이에 62억원을 빌려주고 회계장부에 올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관련자 진술 및 회계장부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CEO 칼럼] 시인의 나라사랑

    영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진 영국의 시인 중에 루퍼트 브루크(1887∼1915년)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시인은 케임브리지대학을 나왔고 크리켓·축구·테니스·수영 등 만능 스포츠맨이었고 대단한 미남이었기 때문에 별명이 ‘골든 영 아폴로’였다고 합니다.안타까운 일은 이 시인이 젊은 나이에 크림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하여 지금도 그곳에 묻혀 있다는 것입니다. 스물 여덟 살의 짧은 인생을 살고 갔기 때문에 많은 시를 남기지 못했지만 그의 작품 중에 ‘군인(The Soldier)’이라는 소네트 형식의 시는 그야말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 있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면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상록수’의 작가 심훈(1901∼1936년)의 ‘그날이 오면’이라는 애국시가 있습니다.일제의 압박으로부터 해방되는 날을 목타게 기다리며 읊는 이 시는 가슴을 절절하게 울려주고 있습니다.더구나 이 시인이 ‘그날’을 못보고 요절해 더욱 가슴 아프게 느껴집니다. 두 시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 못지않게 지극합니다.다만 루퍼트 브루크의 시는 내 나라 내 민족이 정말로 자랑스럽고 우러나오는 사랑을 어쩔 수 없어 저절로 읊어지는 그런 느낌을 받지만 심훈의 시를 읊으면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아픔을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절감하게 됩니다. 중국의 한나라 때 왕충(王充·AD 27∼97년)이라는 명리학자가 ‘좌전’을 인용하면서 “국가의 운명은 개인의 운명을 지배한다.”고 했습니다.기원전 524년 5월13일 춘추시대 때 송(宋),위(衛),진(陳),정(鄭) 네 나라가 다같이 재해를 당했는데 그 네 나라 사람들 중에는 틀림없이 녹명(祿命)이 왕성해서 망하지 않아야 할 사람도 있었겠지만 나라의 거대한 재앙이 개인의 운명을 이겼다는 것입니다.나라를 잃지 않더라도 경제적으로 부강하지 못하고,기강이 제대로 서지 못하면 국민들이 겪는 고초는 말할 수 없이 크고 비참해집니다.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난을 면하려고 독일에 광부로,간호사로 떠나 갖은 고생과 멸시를 받았습니다.20년 전에는 중동의 뜨거운 모래 벌판 건설현장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외환위기를 맞아 수만명이 일시에 직업을 잃고 가장들이 집을 나와 거리에서 숙식하는 홈리스가 되었고,집안 식구들은 뿔뿔이 흩어져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되는 집안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이렇듯 나라가 잘못되면 그 국민들은 말할 수 없는 고초와 비애를 겪어야 합니다. 올해 들어 카드채,SK글로벌의 분식결산,개인신용 부실,부동산 투기과열 등 여러 가지 경제문제뿐 아니라 북한핵,노사대립,전교조와 교총대립 등 정치·사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어수선하고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잘못된 뒤에 후회하면서 고칠 것이 아니라 아직 버틸 만할 때 미리 반성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감싸며 여러 가지 난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절실합니다.그것이 바로 나라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우리들은 세계 어디에 내놓더라도 자랑할 수 있는 그야말로 금수강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그 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며,질서와 예의를 지키고 환경을 보전하면서 살면 누구라도 루퍼트 브루크 같은 시인이 되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는 노래를 저절로 부르게 될 것입니다. 김 종 욱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 [사설] 참여정부 100일 (1) 정권 성패 경제에 달렸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오는 6월4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다.노 정부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분권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자고 다짐했다.또 약자가 강자처럼 대접 받는 통합 사회와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는 투명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는 노 정부가 풀어야 할 많은 난제 가운데 화급한 사안을 경제난국 해결과 사회갈등 해소,법치(法治)의 실현 등 크게 3가지로 본다.노무현 정부의 경제철학은 분배와 균형이다.이상적이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지난 석달여 동안 국내외 경제여건은 노정부에 가혹했다.수출의존적인 태생적 구조를 가진 한국경제에 있어 이라크 전쟁과 북한의 핵보유 파장,그리고 사스 충격은 한국경제를 뒤흔들었다.안으론 경제주체들이 극심한 경기침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지적한 ‘3低1高’의 한국경제 실상을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즉 낮은 경제성장률과 금리,물가라는 기현상과 함께 높은 실업률이라는 불황국면이 경제의 기초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경고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국민의 소비수준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고,기업의 생산과 재고가 최저이며,투자와 수출도 뒷걸음치는 형국이다.일할 맛 안 나고 배고픈 게 현실이다.그만큼 한국경제의 위기극복 답안도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우리는 오늘의 경제위기에 노 정부가 책임을 지고 회생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친노조 성향을 띤 정권의 정체성은 이해하지만 그것을 위해 법과 원칙을 무너뜨리면서까지 기업과 가계의 경제심리를 더이상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거기에 코드만 맞추려는 경제관료의 무능과 보신주의도 경제위기를 증폭시켰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그러한 정치경제적 불투명성을 핑계로 개혁과 투자 회피,분식회계를 일삼은 기업도 책임을 벗어날 순 없다.애꿎게 국민이 실업과 집값 상승,가계부실이라는 피해를 떠안은 게 아닌가.이제 정권의 성패는 경제에 달렸다.경제회생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과 정부의 말보다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정몽헌회장 밤샘 조사 / 특검, 이기호 前수석 영장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30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김재수 현대그룹 경영전략팀 사장을 동시 소환 조사했으며,이날 밤 늦게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도 다시 불러 4자 대질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또 긴급체포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및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 공범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여부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이 전 수석은 지난 24일 구속된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에 이어 두번째로 사법처리되는 인사로,산은 대출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와 관련,변호인인 최재천 변호사는 “산은 대출 과정에서 직권남용과 업무상 배임의 공범 관계가 법리적으로 양립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정 회장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남북교류협력법 및 외국환관리법 위반,배임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특검팀은 정 회장 등을 상대로 청와대와의 산업은행 대출 사전 협의 여부 및 북송금 총액과 성격,대북 7대사업의 실체,통일부의 승인 없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 등 대북 송금 의혹 전반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했다.특검팀은 변칙회계 처리 등 현대 계열사의 분식회계를 적발,정 회장 등에 대해 압박 카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 관계자는 “밤샘 조사를 할 것이며 긴급체포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SK, 재협상 요청… 글로벌 ‘법원行’ 보류 / 타결 예광탄?

    SK㈜가 SK글로벌의 법정관리 추진을 의결한 채권단에 추가자구안을 내겠다며 29일 재협상을 요청했다.이에 따라 양측이 막판 타결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은 다음주에 SK글로벌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 결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날 “SK㈜가 채권단에 SK글로벌 매출채권 출자전환 규모 등에 대해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의해 왔다.”며 “SK㈜가 제시한 출자전환 규모에는 변함이 없지만 일단 협상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최태원(구속) SK㈜ 회장의 공판에 맞춰 SK의 비도덕성에 대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려던 계획도 보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지난 28일 SK㈜가 자신들이 요구한 출자전환 규모(1조 500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9000억원만을 출자전환하겠다고 밝히자 기업청산을 전제로 한 법정관리 추진을 결정했었다.채권단은 다음주 초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SK 손길승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임 임원과의 대화’에서 SK글로벌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관계사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이에 따라 협상타결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채권단은 “SK글로벌의 분식회계가 지금까지 검찰수사 등을 통해 밝혀진 1조 9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해외에 4조원 가량이 있다.”며 “관련 임직원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SK의 출자전환 규모를 높이기 위한 고강도 압박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30일로 예정됐던 SK㈜ 최태원 회장 등 분식회계 관련 SK 경영진 10명에 대한 선고가 다음달 13일로 연기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상균 부장판사)는 “검찰측과 피고인측 주장에 대해 좀더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선고를 2주 연기했다.”고 밝혔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carilips@
  • SK, 글로벌에 석유공급 재개 채권단과 감정대립속 협상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SK와 채권단의 감정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정면대결 양상마저 엿보인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국민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또다시 자리를 맞대고 앉았지만 냉기류는 여전하다. ●“이에는 이,칼에는 칼” 포문은 채권단이 먼저 열었다.채권단 관계자는 29일 “SK글로벌의 해외분식 4조원이 추가로 발견됐다.”면서 “관련 임직원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고 말했다.반나절만에 철회되기는 했지만 최태원 SK㈜ 회장의 선고공판에 앞서 재판부에 SK측의 부도덕성을 부각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다고도 덧붙였다. 계열사들에 대한 여신 압박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신규 여신은 물론 만기 도래한 대출금의 기한연장을 해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SK글로벌 공동관리단을 통해 SK㈜에 지급해야 할 물품대금 지급도 한동안 중단했었다. SK측도 지금까지의 조심스러운 자세에서 벗어나 채권단을 맹공격하기 시작했다. SK글로벌정상화추진본부 이노종 전무는 이날 “채권단이 SK 계열사들에 가하고 있는 여신 압박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채권단은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SK㈜도 물품대금 지급중단에 대응, 한때 SK글로벌에 대한 석유제품 공급을 중단했다.SK㈜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이 석유제품 판매대금 지불 중단이라는 탈계약적이고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채권단을 강력히 비난했다. 다행히 이날 오후 SK글로벌 채권단이 지급을 중단했던 석유제품 판매대금 300억여원을 지급,SK글로벌을 통해 석유제품을 공급받는 전국 3200여개 SK주유소에서의 ‘주유대란’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번 사례에서 SK와 채권단의 ‘갈등의 골’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었다. ●“파국은 막아야” 이처럼 양측간 감정싸움이 끝갈데 없이 치닫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대화의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SK 이 전무는 “잠깐 동안의 냉각기를 가진 뒤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 차원에서는 이미 협상이 시작됐다.SK측의 요청으로 당장 출자전환 규모 등에 대한 재협상이 시작됐다. 채권단이 SK측의 부도덕성을 부각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려던 계획을 일단 보류한 것도 이 때문이다.정부 일각에서 양쪽의 ‘원만한 타협’을 조정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SK측이 여전히 SK㈜ 주주들의 반발과 경영진 및 사외이사들의 부담 등을 이유로 추가 출자전환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데다 채권단도 국내 매출채권 1조원 전액 출자전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타결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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