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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발표 임박… 그룹부담 줄이기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4일 전격 사퇴를 발표하면서 그룹 경영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박 회장 개인으로서는 60개가 넘는 대외직함 가운데 국제직함 20여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약력’으로 남게 됐다. ●해묵은 비리에 쓰러진 ‘미스터 쓴소리’ 두산측은 박 회장의 사퇴에 대해 “두산사태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검찰수사까지 받게 된 데 대한 그룹회장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다한 것”이라면서 “그룹회장이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보고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박용오 전 회장의 진정서 파문이 일어난 직후인 7월말만 해도 사퇴 의향을 묻는 질문에 “책임질 일이 있어야 책임질 것 아니냐. 검찰조사에 떳떳이 응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두산산업개발이 2797억원 분식회계를 고백하고 오너일가의 주식매입대금 이자(138억원)를 회사가 대납한 사실 등이 밝혀지면서 박 회장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사태가 추잡한 형제간의 분란을 넘어 두산그룹 ‘비리’ 사건으로 확전되자 박 회장이 책임을 통감한 것이다. 다음주 중 있을 검찰 수사 발표를 앞두고 그룹의 부담을 줄여 보자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들이 통상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지를 감안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고 말했다. ●‘뉴 두산’으로 거듭나나 오너일가가 연루된 각종 비리로 ‘109년 형제 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두산은 계열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단행할 계획이다. 손길승 전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사법처리 이후 ‘뉴SK’를 선포했던 SK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두산산업개발-㈜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산업개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의 개선은 장기 과제로 남았다. 두산은 초대회장인 박두병 회장 사후 삼성 출신인 정수창씨를 영입(77∼81년), 국내최초의 전문경영인 회장체제를 도입했었다. 정수창 회장은 낙동강 페놀사태로 두산이 위기에 몰린 91∼93년에도 회장직을 맡았다. 한편 그룹 회장직은 물론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도 내놓은 박용성 회장과 달리 동생인 박용만 부회장은 그룹 부회장직만 물러나고 ㈜두산 부회장 등은 유지키로 했다. 오너 3세인 박용곤·용오·용성에 이어 박 부회장마저 경영에서 손을 뗄 경우 ‘경영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장손인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 박용성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등 4세들의 지위에도 변동이 없다. 이들 4세가 경영전면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앞으로 단행될 두산그룹의 개혁 성과에 달려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두산그룹 사태 일지 ▲2005.7.18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체제 개편 발표 ▲7.21 박용오 회장측, 박용성 회장 비리 검찰에 진정 및 박용성 회장 그룹회장 승계 원천무효 성명서 발표 ▲7.22 박용곤 명예회장,“박용오 전 회장, 그룹과 가족에서 제명”. 박용성 회장,“비자금 조성의혹 사실 무근” ▲7.26 검찰, 두산그룹 비리 수사 착수 ▲8.8 두산산업개발,2797억원 규모 분식회계 고백 ▲8.10 두산산업개발, 오너일가 대출이자 138억원 대납 확인 ▲8.20 검찰, 두산그룹 관계자 계좌추적 착수 ▲8.30 참여연대, 박용성 회장 등 고발 ▲9.2 검찰, 두산산업개발 압수수색 ▲9.6 박용성 회장,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3선 성공 ▲10.7 검찰, 박용성 회장 등 출국금지 ▲10.20 박용성 회장 소환 ▲11.4 박용성 회장, 그룹 및 대한상의 회장 사임
  • “고유가 지속돼도 유류세 안내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고유가가 장기화하더라도 유류세를 내리기보다 제품값에 반영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 초청강연에서 “지난해 배럴당 35달러였던 석유값이 올해 48달러로 올랐고 내년에는 더 오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어 “서울에서 행정부처가 공주, 연기로 가고 200개 기업이 지방에 분산되는 상황에서 수도권이 앞으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느냐에 대해 논의중”이라면서 “수도권 중소기업 내 보육시설 설치나 연구소 설립 등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제도 개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또 “정부는 집단소송제 등을 2년여 동안 연기하면서 분식회계를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시간을 주고 있다.”면서 “어떤 것도 영원히 감춰지기는 어려운 만큼 이 기회를 활용하라.”고 강조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침해결 이곳에서] 여의도(上)

    [아침해결 이곳에서] 여의도(上)

    서울신문과 CJ㈜가 펼치는 ‘아침을 먹자’캠페인에서 지역별로 아침 먹을 곳을 소개한다. 저렴한 가격에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직장인의 발길을 유혹한다. 첫번째 탐방지역은 여의도. 여의도공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서여의도를 먼저 훑어봤다. 서여의도에서 아침 맛집이 몰려있는 건물은 LG에클라트다.1층과 지하1층 음식점들이 오전 7∼8시면 오픈한다. 샌드위치 전문점인 리틀 제이콥스(761-2208)는 오전 7시30분에 문을 연다. 샌드위치 속을 맘대로 골라먹는 게 특징. 가격은 2900∼4300원. 음료는 1800∼3900원. 모닝세트(3500원)는 햄에그 크라상이나 야채클럽 샌드위치에다 커피·우유·음료수를 골라먹는 것. 서여의도는 3개 이상, 동여의도는 10개 이상이면 배달해준다. 한집건너 종로김밥(782-4440)이 자리하고 있다.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아침손님이 많지 않다. 직장인들이 짬을 내서 허기진 속을 라면(2000∼2500원)으로 채우러 온단다. 김밥 2000∼3000원. 지하 1층에선 전철우 고향국밥(786-6039)이 오전 9시부터 영업한다. 오전에는 육개장(3500원)북어해장국(3500원)우거지갈비탕(4000원)내장탕(4000원)이 잘 나간다. 대표음식인 황해도 콩비지(2900원)는 저렴한데다 맛도 깔끔하다. 황태요리전문점 자린고비(769-1379)는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아침식사로 황태국(3500원)시래기국(3500원)을 내놓는다. LG에클라트 바로 옆에 위치한 장덕빌딩 지하에는 우래분식과 할머니보쌈 송후순대국이 유명하다. 오전 6시30분이면 영업을 시작하는 우래분식(786-8627)은 맛깔스러운 안주인 손맛이 일품. 제육볶음밥(4000원)불고기볶음밥(4000원)오뎅백반(4000원)만두국(4000원)이 잘 팔린다. 특히 만두는 직접 만들어 단백하고 쫄깃하다. 배달은 안 된다. 안쪽에 자리한 송후순대국(761-7750)도 7시30분부터 손님을 맞는다. 순대국물을 사골로 우려 진하다.5000원.10년 역사만큼이나 단골이 많다. 점심에 제공되는 보쌈정식(7000원)이 인기메뉴. 맞은편 신동해빌딩 지하1층에는 남도한정식 은혜정(780-2414)이 오전 8시부터 콩나물 굴국밥(4000원)과 호박죽(4000원)을 내놓는다. 예약하면 한정식(9000원)을 준다. 신동해 빌딩 대각선에 자리한 한양빌딩 지하 1층에는 포석정(780-4353)이란 음식점이 있다. 가족이 함께 운영하며 전북 고창에서 고춧가루 등 양념을 가져와 음식을 만든다. 순두부 3500원, 부대찌개 4000원. 렉싱턴호텔 맞은편 난중빌딩에는 유명한 너섬家(785-6660)가 있다. 잡지,TV에 여러차례 나온 맛집.6시30분부터 따로국밥(5000원)과 속풀이국(4000원)을 판다. 따로국밥은 소고기에 무 대파를 넣어 시원하고 단백한다. 속풀이국은 시래기국으로 구수하다.13년 전통을 자랑한다. 겉절이와 깍두기를 매일 담가서 내놓는다. 맨하탄21에는 죽전문점 다화(多和·784-9810)가 오전 7시에 문을 연다. 버섯굴죽 9000원, 전복죽 1만 2000원으로 비싸지만 고급스러워 손님과 함께가기 좋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의사당로를 건너 아시아원빌딩 1층에 위치한 탐앤탐스(Tom N Toms·780-7805)에선 오전 8∼10시에 커피를 주문하고 1000원을 내면 플레즐을 무제한으로 준다. 단 매장에서 먹어야 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뉴스피플] 마지막 개성상인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

    [뉴스피플] 마지막 개성상인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

    “신용을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돼. 그리고 기업인은 누구보다 정직해야지.” 올해 89세로 경영계 최고 어른인 동양제철화학 이회림 명예회장의 일침이다. 이른바 ‘삼성X파일’ 사건과 분식회계로 인한 두산그룹의 형제간 갈등, 장흥순 터보테크 회장과 김형순 로커스 사장의 퇴진 등으로 재계가 뒤숭숭해지면서 창업1세대이자 마지막 송상(松商)인 이 명예회장의 일생이 후배 경영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수영 회장의 부친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상단을 조직해 전국을 누빈 개성상인들이 생명처럼 중하게 여긴 것은 신용이었다.”며 “회사가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신용을 잃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이 돌아온다는 믿음을 토대로 신용을 쌓았지.”라며 요즘 젊은 경영인들이 상도(商道)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4세의 나이로 개성의 한 상점에서 무급(無給) 점원으로 출발해 국내 최대의 무역상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근검절약과 신용제일주의’로 무장해 37년 개성에서 포목도매상인 건복상회를 개업한 뒤 해방 이후 서울 종로에서 포목 도매상인 이합상회와 개풍상사를 설립, 국내에 본격적인 무역업을 열었다. 이 회장은 이후 광산과 시멘트업체, 서울은행 등을 소유했으나 대부분 정리하고 59년에 동양화학을 설립한 뒤 공업용 기초화학제품 생산에 전념했다. 이 회장은 ‘기업윤리’보다는 ‘기업이윤’이 강조됐던 60년대에도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몸소 실천했다. 대한양회의 관리 부사장으로서 재직하던 그는 사내 다른 경영진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재단설립을 강행해 3·1장학금과 3·1문화상을 제정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자신이 평생 모은 문화재 8437점을 인천시에 기증했다. 자신의 아호를 딴 ‘송암미술관’을 통째로 기증한 것이다. 이 미술관은소장 문화재들의 가치를 따지면 1000억원대에 이른다. 이 회장은 미술관 건립 당시 주위에서 인천이 아닌 서울에 세울 것을 권유하자 “내가 인천에서 뜻있는 사업을 시작했고, 여기서 성장해 지금에 이르렀는데 인천에 미술관을 세우는 것이 인천시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경영인들이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사치풍조를 배격하는 개성인들의 생활정신을 배워야 할 때”라며 대선배로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기업 氣를 살리자] (3) 과제 산적한 재무팀

    [기업 氣를 살리자] (3) 과제 산적한 재무팀

    지난 8월 말 ‘잘나가던’ K사 재무책임자가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다. 재무관리 담당 상무도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회장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이 재무통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국내 대기업 재무라인들의 현주소를 잘 말해 준다. 경영실적이 원화절상, 경기침체, 고유가 등 외부변수로 나빠졌다 하더라도 재무라인이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관련법과 외부의 감시로 2세로의 지분승계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연착륙’을 달성해야 하는 것도 재무팀의 몫이다. 외국자본은 물론 국내기업까지 가세한 인수·합병(M&A)전에서 이기기 위한 ‘묘책’도 짜내야 한다. 강성노조와 인건비 상승,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더 이상 국내에는 투자할 곳이 마땅찮은데도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 놓고도 투자를 주저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과거 분식회계가 지적된 기업 재무팀들은 집단소송제 등과도 씨름 중이다. 해외비중이 높아지면서 통상문제도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삼성구조본 재무팀 가장 바쁜 곳 요즘 재계에서 가장 바쁘고 힘든 곳중 하나가 삼성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이라는 데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의결권을 제한하는 개정 공정거래법과 헌법소원까지 내가며 싸워야 했고 금융계열사가 비금융계열사 지분 5% 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한 금융산업구조개선법과도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변칙증여 등 ‘최소 투자로 최대 효율’을 내보려 했던 지분 승계 작업도 제동이 걸렸다. 국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원화절상, 원자재가 인상, 노사대립으로 인한 생산차질, 내수침체 등 각종 악재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보다 나은 경영실적을 짜야 하는데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올해는 집단소송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실제 소송으로 이어질 조짐이 있다.”면서 “과거 장부를 일일이 뒤져 분식여부를 점검했지만 어디서 문제가 불거질지 몰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에 따른 자금조달 방안을 수립했지만 정부의 수도권 규제와 투자환경 변화로 1년여 만에 자금운용 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기업 재무팀의 고민과 달리 중소기업 재무담당자들은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중소기업은 ‘돈가뭄´ 해소에 골치 산업은행이 지난 5월 국내 118개 벤처기업을 조사한 결과 국내 벤처기업은 자금부문(27.9%)에서 가장 큰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처럼 벤처기업에 자금을 대 주던 ‘전주’들이 사라진 데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쓰기란 더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7월 350개 신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애로점을 조사한 결과 45.1%가 법인카드 발급조차 거절당하는 등 금융기관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신설법인들이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과제 1순위로 ‘신용보증 및 자금지원 확대’(43.2%)를 꼽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한국CFO협회 임우돈 사무총장은 “회계, 세무, 자금조달, 리스크관리 등 통상적인 재무팀 업무 외에 증권집단소송제, 기업회계개선, 내년도 세제개편방안 등 재무팀이 고민해야 할 사안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공정위 ‘강수’에 초비상

    5대 그룹이 위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두산과 대상은 검찰 고발을 검토 중이라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의 서울신문 인터뷰 내용이 재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 기업’으로 실명이 거론된 기업들은 31일 오전 대책회의를 갖는 등 공정위의 조사 범위와 향후 방침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총수 일가의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두산그룹은 또한번 비상이 걸렸다. 두산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 혐의만으로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는데 위장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도 이 날 “공정위로부터 두산그룹 위장 계열사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비자금 관련 연관성을 조사했다.”고 확인해 줬다. 강판 가격담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는 “다음 달 공정위 전원회의에 상정될 것”이라는 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아직 공정위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못해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자사 제품 사용 강요 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현대모비스도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보도를 보고 내부 실태를 점검했지만 부품대리점이나 정비소를 상대로 우리 부품 사용을 강요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가급적 ‘순정 부품’을 사용해 달라는 권유에 대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3년 전에도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지만 이렇다 할 위법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제재를 받지 않았다. 공정위가 시민단체의 신고를 받고 ‘출력 과대표시’에 대한 직권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한국도요타는 “현재 일본 본사에서 소비자 보상을 포함한 대책 전반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요타는 지난 9월초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두 달이 다 되도록 후속조치가 없는 상황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업 氣를 살리자] (1) 일손놓은 기획팀

    요즘 기업인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기업하기 정말 어렵다.”고 한숨을 짓는다.“돈은 있지만 투자할 곳이 없다.”거나 “정부가 규제를 풀어준다면서 오히려 고삐만 더 죈다.”는 식의 불만을 털어놓는다. 기업인들에게 올해는 기억하기 싫은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삼성X파일’로 촉발된 반기업정서는 분식회계로 인한 검찰의 비자금수사, 국정감사장에서의 무차별적인 기업인 공격으로 이어졌다. 재계가 정부와 사회 각 계층의 ‘공적’이 되다시피하면서 기업인들은 위축될 대로 위축됐고 투자 경영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각종 제한과 어려움으로 인해 답보상태에 빠진 한국기업의 현주소를 조망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본다. 기획, 인사, 재무, 홍보, 주주관리(IR), 법무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현장 스태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빌려 기업의 어려움과 애로를 진단한다. 지난 7월2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005년 제주 하계포럼’이 열렸다.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의례적 연설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기업인들을 질타하고 나섰다. 그는 “정부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면서도 기업들이 정부에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기업 투자가 부진한 이유는 규제 때문이 아니라 (기업들의) 수익 모델이 없기 때문”이라고 경기침체의 책임을 기업인들에게 돌렸다. 그러나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 기업인들의 생각은 달랐다. 정부의 과도한 규제 때문에 기업들이 제때 투자에 나서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과도한 수도권 규제로 인해 5조원 가량의 공장 설립 계획을 제때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세달이 지난 지금까지 나온 얘기도 정부가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문만 들릴 뿐이다. ●정부의 반기업 정책과 정서에 불만 실제로 시장지배력이 큰 대기업의 기획 담당자들은 전경련 행사에서 기업인들이 느꼈던 답답함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한 정보통신회사의 A기획팀장은 “공정거래 차원에서 지배력이 큰 사업자에 대한 규제와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고 투자여력이 있는 회사들에 대한 지나친 규제는 국제경쟁력 약화와 산업 정체라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인 점도 기업들의 투자 계획 수립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정유회사의 B기획팀 관계자는 “국내시장이 포화돼 있어 마케팅비용만 계속 늘어나고 추가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하지만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고 기간산업의 경우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가 있어 이마저도 어렵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기업체의 기획업무를 위축시키고 있다. 화학업체 기획팀 C과장은 “기업들이 안전 제일주의로 경영계획을 세우다 보니 예전보다 연구, 검토, 시뮬레이션 작업 등 기획부서의 업무량이 많아지는 반면 채택되어 투자로 이어지는 확률은 오히려 적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체 경영전략팀 D대리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획이나 관리보다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공장부문과 영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스태프 부서들과 비교해 중요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도 기획담당자들의 애로사항”이라고 전했다. ●해결책은 없나. 기획담당자들은 회사의 기획업무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원활한 관계와 소통’을 첫손으로 꼽았다. 정부가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최대한 만들어 줘야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고, 투자에 나섬으로써 투자계획과 시장분석 등 기획파트가 바쁘게 움직일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모 상사업체 E부장은 “정부와 기업간의 엇박자는 최근 이란 정부의 국산제품의 수입제재조치 파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만 해도 이란 정부의 움직임을 정부나 코트라(KOTRA)에서 더 빨리 인지했던 것으로 알았는데 해외 진출 기업들에 사전에 아무런 정보제공이나 통보가 없었다.”며 “밉든 곱든 기업이 잘 돼야 국가가 부강해지는 법인데 정부와 기업체간의 공식라인과 비선조직 등의 원활한 네트워킹 구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로커스 100억대 검은돈 거래 포착 檢, 본사·회사대표 자택 압수수색

    로커스·터보테크 등 벤처업체들의 거액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30일 로커스 법인이 회사 대표 김형순(44)씨 등과 1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 김씨 등 회사관계자들의 횡령 등 개인비리 여부에 초점을 맞춰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28일 로커스 본사와 함께 김씨 자택도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정보분석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로커스의 수상한 자금거래 규모가 100억원이 넘는다.”면서 “돈의 출처 및 최종 목적지, 거래관계의 투명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7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시인한 터보테크 전 대표 장흥순(45)씨 자택도 최근 압수수색을 벌여 예금통장과 컴퓨터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로커스·터보테크 분식회계 수사

    검찰이 최근 수백억원대 분식회계가 드러난 벤처업체 로커스와 터보테크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국내 벤처 1세대 대표주자 격인 두 업체에 대해 검찰 수사가 시작됨에 따라 벤처 비리에 대한 전면수사로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28일 최근 530억원대의 분식회계 사실을 공시한 로커스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본사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7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시인한 터보테크 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로커스 대표 김형순(44)씨와 터보테크 전 대표 장흥순(45)씨 등 회사 관계자들을 출국금지시키고, 회계장부 등을 정밀분석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이들 회사 관계자들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다양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최원석등 동아 前임직원에 157억 배상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송영천)는 24일 동아건설의 분식된 재무제표를 믿고 대출을 해준 우리은행 등 8개 금융회사가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등 전직 임직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은 157억여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동아건설은 지난 1995년과 1996년 회계연도에 각각 328억원과 205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 금융기관에서 수천억원대의 대출 및 지급보증을 받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영업이익을 높여라”

    “영업이익을 높여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잇단 제재 조치로 은행들은 요즘 중소기업대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렇다고 부실 위험이 높은 기업에까지 ‘퍼주기식’ 대출을 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더욱 강화해 믿음직한 중소기업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부실 징후가 엿보이는 기업의 대출은 재빨리 회수한다는 게 은행들의 기본 전략이다. 최근 우리은행에는 매출액이 20억원 정도인 두 중소기업이 나란히 대출을 신청해 왔다. 세금을 내기 이전의 이익(세전이익)도 비슷했고, 이자비용도 거의 같았다. 그러나 심사 결과 한 기업에만 대출이 승인됐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이유는 영업이익에 있었다. 대출에 성공한 기업의 영업이익은 3억원이었지만 실패한 기업은 1억원에 불과해 부동산 처분으로 얻은 영업외수익 2억 2000만원보다 작았다. ●영업이익에 승부 걸어라 대출에 성공한 기업은 매출액 가운데 매출원가와 직원 급여, 판매관리비 등을 제외한 정상적인 영업이익이 3억원으로, 은행 이자 1억 2000만원을 지급하고도 1억 8000만원이 남아 차입금을 상환할 여력이 있었다. 반면 실패한 기업의 영업이익 1억원으로는 이자비용 1억 4000만원도 감당할 수 없었다. 부동산 처분 수익이 없었다면 오히려 손실이 났을 회사라는 게 은행의 판단이었다. 이처럼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결정할 때 영업이익을 먼저 본다. 매출액이나 당기 순이익이 비슷하더라도 영업 활동을 통해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갈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우리은행 우상용 선임심사역은 “환차익이나 투자이익 등 비업무적인 영역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기업의 연속성을 평가하는 잣대로는 부족하다.”면서 “은행들은 영업이익이 차곡차곡 쌓이는 기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경영자 의지도 중요 잣대 중소기업 대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부문은 경영자 개인의 신뢰도이다. 오너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경영의지와 같은 재무 이외의 요소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현기주 심사역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무분별한 업종 변경이나 확장에 나설 경우 경영자의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 우물을 꾸준히 파다 보면 동종업계에 소문이 나게 마련이고, 이런 평판은 반드시 은행에까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조흥은행 장인섭 심사역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외부감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은 어설픈 재무제표보다는 경영진의 신용도를 먼저 본다.”면서 “경영의지와 종업원과의 관계가 중요한 잣대”라고 조언했다. 하나은행 유승엽 심사역은 “기술력이 중요한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경영층의 교체, 경영권 분쟁 등은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에 대주주 및 과점주주의 경영권 침해 등을 특히 주목한다.”고 말했다. ●분식회계는 ‘대출의 적’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절세 차원에서 분식회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재무제표는 신용도를 갉아먹는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지난달부터 은행들에 분식회계가 발견된 기업의 신용도를 낮추라고 지도하고 있는 데다 기업의 신용등급을 모든 은행들이 공유하고 있어 분식회계를 한 중소기업은 대출받기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우상용 선임심사역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차입금 규모를 실제보다 줄이고 있지만 은행 전산망을 통하면 훤히 드러난다.”면서 “100만원을 아끼려다 1억원의 대출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과금이나 의료보험료, 적금 등을 제때 내는 것도 신용도를 높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심사역들은 지적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담보만으로 대출받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상환능력을 최우선시하는 은행으로서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사소한 것까지 신용평가 항목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용성 두산회장 내주 소환

    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14일 박용오 전 그룹 회장을 진정인 겸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회장은 96년 12월∼올 7월 그룹 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7월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을 상대로 1995∼2001년 두산산업개발의 2800억원대 분식회계에 관여했는지, 분식사실을 보고받았는지를 캐물었다. 또 두산산업개발이 99∼2004년 비자금을 조성, 총수 일가의 은행이자 138억원을 대납하는 데 관여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 주 박용만 부회장과 박용성 회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 및 사용처를 조사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박용오 前두산회장 오늘 조사

    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14일 박용오 전 그룹 회장을 진정인 겸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을 상대로 두산산업개발 분식회계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박 전 회장이 지난 7월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의 주요 내용인 박용성 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전날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박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는 동현엔지니어링 등 두산 계열사와 관계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두산그룹 관계사인 세계물류가 수입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사한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투자실패가 대주주 책임이라면?/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교수

    오늘날 경제활동은 주식회사 형태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식회사는 출자에 참여하더라도 유한책임만 부담하는 조건으로 주주로부터 자본을 모아 경영진들이 투자의사결정을 집행한다. 일부 대주주는 경영진으로 참여하기도 하지만 주주와 경영진은 구분되는 것이다. 기업에 자금을 대출하는 금융기관도 주주는 유한책임만 부담한다는 점을 알고 있고 담보를 잡거나 철저한 신용분석을 통해서 대출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 또 위험성이 높은 대출로 평가되면 더 높은 이자율을 부과하기도 한다. 주식회사는 기본적으로 포커판 룰이 적용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투자한 판돈만 포기하면 언제라도 손을 털고 나올 수 있다. 포커판에서는 판돈을 더 걸지 않는다면 지갑 속에 들어 있는 개인재산까지 털어야 할 이유가 없는 그야말로 유한책임이 적용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개발 초기단계부터 투자재원 부족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기관이 우위를 차지해왔다. 금융기관이 기업에 자금을 대출하면서 기업자산을 모두 담보로 잡고 난 후에도 대주주와 경영진에게 개인적으로 보증을 서도록 강요함으로써 주식회사 유한책임제도는 그야말로 유명무실한 치장이 되고 말았다. 포커판처럼 언제나 떠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피박과 광박을 뒤집어쓸 줄 알면서도 끝까지 끌려들어가는 고스톱판으로 게임룰이 바뀐 것이다. 주주들이 유한책임을 지는 상태에서는 기업실패는 조기에 진단되고 퇴출도 조기에 이루어져 금융기관도 적은 손실로 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주주와 경영진이 무한책임을 부담하게 될 경우 회사가 부실해지더라도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분식결산을 하게 되고 사후적 책임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불법을 저질러 결국은 대형사고로 마감되는 사례가 많다. 삼성자동차는 삼성전자가 대주주로 설립한 삼성불패의 신화를 깨뜨린 불행한 투자실패 사례이다. 이에 대해 직접 주주로 참여하지도 않았고 사전적으로 개인적 보증을 서지 않았던 이건희 회장에게 도의적 책임이라는 어색한 용어를 동원하여 금융기관이 부실대출 책임을 떠넘겼다. 금융기관은 삼성자동차가 성공했더라면 높은 이자수익을 챙겼을 것이다. 그러나 당초의 분석과는 달리 투자가 실패로 결말났음에도 불구하고 원리금을 모두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당시 금융기관이 대부분 부실화되고 거대한 공적자금이 조성되는 위기상황에서 사회여론이 금융기관에 책임을 물을 겨를이 없었고 재력이 있어 보이는 이건희 회장에게 책임을 돌린 결과이다. 일부의 주장대로 원리금을 합쳐서 4조 7000억원이나 되는 돈을 이건희 회장이 모두 물어낸다면 외국인 주주가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금융기관은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되고 외국인 주주들은 대박을 터뜨리게 될 것이다. 또한 삼성그룹의 경영권도 외국계펀드에 넘어갈 공산도 크다. 반도체에 이어 휴대전화까지 그간 줄줄이 성공한 투자의 결실은 외국인 주주·소액주주·금융기관이 모두 나누어 갖고, 실패한 자동차 투자는 대주주가 몽땅 뒤집어쓰라는 주장은 무리하기 짝이 없다. 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는 대기업의 투자부족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이는 삼성자동차에서 볼 수 있듯이 성공투자는 모두 나누고 실패투자는 대주주가 몽땅 뒤집어쓰는 상황에서는 기업가의 투자의욕이 살아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기업가의 투자의욕 부족은 투자 부진과 고용 부진으로 이어져 그 피해는 직장을 찾아 헤매는 청년층에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교수
  • 박진원 상무 11일 소환

    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를 이르면 11일 불러 조사키로 했다. 박 상무는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검찰은 박 상무를 상대로 2000년 이후 관계사인 동현엔지니어링이 조성한 20억원대의 비자금을 전달받은 혐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 추가 비자금 조성여부 등도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출국금지 조치된 박용만 부회장과 박용성 회장도 금명간 불러 비자금 조성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또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박용오 전 회장에 대해서도 분식회계와 관련, 소환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두산 비자금’ 총수일가 전원 出禁

    두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7일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 총수일가 중 처음으로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해외출장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에 대해 피진정인으로 출금 조치를 내렸다. 또 지난 7월 검찰에 진정서를 냈던 박용오 전 회장도 두산산업개발의 분식회계 등에 관여한 의혹과 관련, 참여연대에 의한 피고발인 신분이어서 역시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이미 박진원(박용성 회장 장남)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박용욱(박용곤 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 이생그룹 회장, 박지원(박용곤 명예회장 차남)두산중공업 부사장 등에 대해 출금 조치를 내린 바 있어 이번 사건과 관련돼 출금된 총수일가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검찰은 이날 두산그룹 ‘용’자 돌림 형제의 막내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두산 관계사인 넵스를 운영하면서 지난 5년 동안 납품업체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했는지,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을 전달받았는지 등을 캐물었다.아울러 넵스가 두산산업개발에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 박용만 부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박용오 전 회장측이 제기한 진정 내용도 조사했다. 검찰이 전격적으로 총수 일가에 대해 출금을 확대하고, 박 회장을 소환한 것은 총수 일가의 사법처리가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검찰은 다음주 중 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진원 상무, 박용만 부회장, 박용성 회장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 뒤 이달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검찰은 진정·고발 내용 중 두산산업개발, 넵스, 동현엔지니어링 등 관련 회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은 액수와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 상당 부분 근거가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는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공기업 통·폐합 과감하게 하라

    감사원이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감사 결과 존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공기업에는 통·폐합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감사원이 일을 추진함에 있어 지나치게 신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통·폐합 권고를 검토’하는 수준의 열의를 가지고 과연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 주마가편의 심정으로 보다 과감하게 공기업 통·폐합을 추진해줄 것을 주문한다. 공기업의 팽창과 방만경영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여러 차례 그 시정을 촉구했지만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퇴직 사원들에게 수의계약으로 수백억원대의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권 특혜를 제공한 한국도로공사, 정원을 부풀려 있지도 않은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한 한전, 수천억원을 사내복지기금으로 쓴 토공·주공·수공·도공, 땅장사로 폭리를 취하면서 폭리를 감추기 위해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토공, 문어발 자회사를 세워 수십억원의 적자를 낸 철도공사 등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경영이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정부의 탓이 크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공기업의 자율경영을 표방하면서 정부의 경영개입을 자제한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러나 책임경영을 이끌어내기 위한 관리와 감독을 소홀히 한 것은 실책이다. 공기업들도 ‘큰 정부론’에 편승해 경영의 효율화보다는 조직을 키우고 임금을 올리는 호기로 삼았다. 그 결과 공기업의 헤퍼진 경영은 직원들에게는 행복을 주었을지 모르지만 국민에게는 고통을 가중시켰다. 공기업의 방만경영을 책임경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허술한 관리체계의 보완이 시급하다. 현재 4원화돼 있는 공기업 관련 법체계를 공기업관리기본법으로 일원화하고, 거수기로 전락한 이사회와 감사 기능의 실효성 확보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통·폐합 등 공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 감사원, 공기업 확실히 손본다

    TEXT 분식회계·편법출자·변칙투자 등 공기업의 비정상적 경영상태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이 특별감사에 나섰다.●토지공사 분식회계 2000억 넘을 듯한국토지공사는 분식회계를 통해 무려 2000억원 정도의 수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도권 등지에 공공택지를 조성하면서 조성원가를 부풀린 산정방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낸 뒤 분식회계로 수익을 줄였다는 것이다. 분식회계 규모는 무려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사는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추진하면서 3조∼4조 규모의 자금을 5개 자회사에 변칙 투자해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측은 특히 이 과정에서 정부의 관리망을 피하기 위해 5개 자회사에 분산 투자하는 편법을 썼다고 한다. 한국주택공사는 자회사와 수의계약을 통해 100억원대 이상을 부당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사기꾼의 농간에 속아 151억원을 투자했다가 73억원의 손해를 입었으며, 한국철도공사는 200억원을 출자해 11개 자회사를 신설했으나 부실경영으로 59억원의 적자를 냈다. 뿐만 아니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회사 사장의 연봉은 12억원, 산업은행 총재 연봉은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모 공기업의 말단 직원조차 중앙부처 1급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등 임금체계도 비정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편법적이고 방만한 공기업의 경영실태는 감사원이 지난 9월 실시한 예비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6일 “과다한 임금인상, 불필요한 조직과 인력 운용, 자회사 남설, 예산낭비 등의 방만경영 사례가 만연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달부터 향후 1년간 226개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암행감찰도 지속적으로 감사원은 우선 1단계로 연말까지 금융·건설 공기업 47개 기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2단계로 82개 정부산하기관을,3단계로는 97개 지방공기업에 대해 감사를 내년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박종구 제1사무차장을 단장으로 한 200명 규모의 ‘공공기관혁신 기획감사단’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번 기획감사단에는 감사관뿐만 아니라 금감원 등의 외부인력까지 투입됐다. 감사원이 대대적인 공기업 감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지배구조 구축 및 운영 ▲주기능·주업무 수행 ▲자회사 설립 및 관리 ▲예산·조직·인력운용 등 크게 4개 부분으로 나눠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직무감찰도 강화키로 했다. 박 1사무차장은 “이번 감사의 핵심 축의 하나가 비리척결에 있다.”면서 “직무감찰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암행감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공공기관장에 대한 감사와 경영혁신역량 평가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박 차장은 “감사와 평가결과를 임용권자에게 인사참고자료로 제공하고, 감사원법에 따라 공공기관장의 교체권고권도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주요 공공기관에 대해 ‘상시 기관모니터링 시스템’을 작동한다는 방침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저평가’ 못면하는 국내증시

    ‘저평가’ 못면하는 국내증시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승기를 맞고 있으나 상장 대기업들은 외국 기업보다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의 개선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이 좋은 기업을 외국자본에 헐값에 내주지 않으려면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해소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승기를 맞고 있으나 상장 대기업들은 외국 기업보다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의 주가상승에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의 개선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이 좋은 기업을 외국자본에 헐값에 내주지 않으려면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해소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vs 엑손모빌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주식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라면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은 엑손모빌(XOM)이다. 사실 엑손모빌은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석유 재벌이다.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은 지난 1일 기준으로 403조 5230억원이나 된다. 외형이 삼성전자(80조 8670억원)의 5배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영업이익 등을 기준으로 ‘글로벌 베스트기업’을 발표하면서 엑손모빌(358억 7200만달러)을 1위에 올려놓았다. 이라크 사태와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엑손모빌의 이익도 눈덩이처럼 불면서 전통의 강호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친 것이다. 엑손모빌의 지난 1·4분기 순이익(78억 6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나 급증했다.2분기 순이익(76억 4000만달러)은 32%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순위도 지난해 47위에서 2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세계 정보기술(IT)경기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순이익(1조 6945억원)이 1분기보다 13.1% 증가한 덕분이다. 엑손모빌은 원유 생산·정제 사업을 통해 세계 석유시장의 28.0%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8.0%)시장에서 2위, 휴대전화(13.0%)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30개 기업 몸 값이 미국의 1곳만 못해 국가경쟁력과 견주면 삼성전자는 세계 무대에서 대견하게 버티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국내 기업들이 주식의 총가치에서 엑손모빌을 누르려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상위 30개 상장사가 모두 달려들어도 모자란다.3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336조 4200억원. 미국 30개 상장사(약 4670조원)의 7.2%, 일본 30개 상장사(1228조원)의 11.1%에 불과하다. 국내 30개 기업의 가치는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상위 4개 기업의 가치(371조 581억원)보다 작다. 국내총생산(GDP·2004년 기준)과 비교한 시가총액의 비율은 한국이 72.0%로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홍콩 521.4% ▲싱가포르 216.2% ▲타이완 144.9% ▲미국 109.1% ▲일본 72.9% 등이다. 한국은 GDP에 비해 증시 규모가 너무 작다는 얘기다. 홍콩 증시는 고평가를 받는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한국이 12.9%로 미국(15.9%)보다는 낮지만 일본(6.2%)보다는 높아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분식회계, 편법 증여는 공공의 적 국내 증시와 기업이 ‘푸대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성 ▲기업의 불투명한 회계·지배구조 ▲정책의 일관성 결여 등을 꼽았다. 외국 기업에 비해 윤리경영 수준이 미흡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점도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배지헌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경제 규모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기관투자가와 토종자본 육성을 통해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공기업 등의 상장 유치를 통해 주식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옥치장 유가증권본부장은 “국가적 자산인 증시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한국전력 등과 같은 우량 기업의 추가 상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증권연구원 노희진 박사는 “외국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은 분식회계 등 불법적 회계처리가 여전하고, 경영능력을 검증하지 못한 재벌 2세에게 편법적인 상속이 이뤄지는 등의 구태적 관행이 남아있는 한 주식을 싼 값에 할인해서 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두산개발 김홍구사장 재소환

    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5일 1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및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두산산업개발의 김홍구 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을 지낸 강문창 두산중공업 부회장도 6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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