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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태풍 없다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예정대로 다음달 중순쯤 단행된다. 거의 없거나 한두명 소폭 움직일 전망이다. 대신, 올 연말에 대대적인 사장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진다.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도 확정짓고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연말 큰 폭 물갈이…공석 계열사 대행체제 유력 삼성그룹 고위임원은 27일 “이건희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그룹이 비상상황인 데다 올해가 벌써 반년이 거의 다 지나 사장단 인사를 크게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단 인사는 거의 없거나 한두명 소폭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일각의 사장단 인사 확대설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이미 퇴진이 확정된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의 후임 정도만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계열사의 사장이 옮겨올 가능성은 없다. 그렇게 되면 ‘도미노 이동’이 이뤄지면서 인사 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내부승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전략기획실의 재무라인이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삼성측은 “가능성 제로”라고 일축했다. 아예 후임 사장을 정하지 않고 ‘사장 대행체제’로 갈 공산도 높다. 해마다 연초에 하던 사장단 인사를 올해는 11월이나 12월쯤 앞당겨 그때 대규모로 판을 다시 짜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이때쯤에는 서울 서초동 신사옥으로의 이사도 끝나 새 진용을 꾸린 뒤 내년부터는 ‘뉴 삼성’으로 새 출발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전체 사장단 인사를 짤 주체가 없다는 점이 변수다.●투자 3조~4조원-채용 1000여명 늘릴 듯 그동안 특검으로 미뤄놨던 주요 의사결정을 확정하는 등 전열도 속속 재정비하고 있다.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룹 전체의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을 밝힌다. 투자는 지난해(22조 6000억원)보다 3조∼4조원, 채용(지난해 6850명)은 1000명가량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어 30일에는 부장 이하 간부급 인사(5월1일자)를 계열사별로 단행한다. 앞서 새 이미지 광고도 26일부터 시작했다. 영하 50℃의 시베리아 벌판, 이집트 사하라사막 등에서 땀흘리는 삼성맨들의 모습이 나온다.‘더욱 낮은 자세로 다시 뛰겠다.’는 메시지다. 이를 방증하듯 삼성전자는 27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 삼성가족 봄나들이’ 행사를 열었다.●다른 기업들은 ‘경영 공백’ 어떻게 극복했나 현대·기아차 그룹은 2006년 4월 정몽구 회장이 구속 수감되자 별도의 대책기구를 구성하거나 권한 대행을 정하지 않고 ‘각사(各社) 경영체제’로 운영했다. 두산그룹은 2005년 형제의 난으로 박용성 회장이 물러나자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하고 전담팀(TF)을 꾸렸다.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한 뒤 박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 SK그룹은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태로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회장이 차례로 구속되자 5명의 핵심 경영진으로 구성된 SK경영협의회를 만들었다. 이때는 최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협의회에 참여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보복폭행사건’으로 김승연 회장이 구속되자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이 주축이 돼 그룹 현안을 챙겼다. 대상그룹은 임창욱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으로 실형을 선고받자 부인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의 풍경] 오늘 개장하는 신설동 풍물시장 미리 가보니

    [서울의 풍경] 오늘 개장하는 신설동 풍물시장 미리 가보니

    서울풍물시장이 4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 옛 터전 황학동이 지척인 신설동 숭인여중 부지에 둥지를 틀었다.25일 공식 개장을 하루 앞둔 풍물시장은 본격적인 손님맞이를 위해 상품을 들이고 진열대를 정리하는 상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내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자르고 깎고 두드리는 쇳소리가 요란했지만,2층짜리 철골 구조물에 흰색 난연(難燃)막을 덧댄 새 매장은 동대문운동장 시절의 천막상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쾌적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상인들 표정에선 설렘과 불안, 낙관과 비관이 교차했다. ●2층 규모 894개 점포 입점 새 풍물시장은 1·2층을 더한 전체 바닥면적이 7371㎡로 매장 규모만으론 동대문운동장 시절과 비슷하다.894개 점포가 입점할 예정이다. 1층 주출입구를 통해 매장으로 들어서면 좌측은 중고의류·피혁제품, 우측은 골동품 가구와 장신구·서화류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중앙 통로 끝부분은 푸드코트다. 샌드위치·김밥·부침개 등 스낵류와 떡볶이·라면·국수 등 분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2층은 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완만한 경사로를 통해 연결된다.2층 좌측에는 의류·잡화매장이, 우측은 전자·공구·성인용품 매장이 영업중이다. 1층에서 중고 가죽제품을 취급하는 변정호(54)씨는 “13일부터 자리를 폈지만 홍보가 안 된 탓인지 매출이 거의 없다.”면서도 “시설이 워낙 좋으니 정식으로 개장하고 입소문을 타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같은 층에서 골동품 액세서리를 파는 김모(41)씨도 “개장을 전후해 대대적으로 홍보해주겠다는 서울시의 약속을 믿는다.”고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비관론도 만만찮다.2층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파는 김영조(64)씨는 “위치가 너무 좋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상인 박모(53)씨는 “‘서울시에 속았다.’는 말도 여기저기서 나온다.”고 귀띔했다. 실제 지하철을 이용해 풍물시장으로 가려면 신설동역에서 하차해 10분 남짓 걸어야 한다. 게다가 대로변 안쪽에 위치한 탓에 찾기도 쉽지 않다. 주차장도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시가 청계천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상인들은 “청계천을 걸어 여기까지 물건 사러 올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느냐.”는 반응이다. ●주차장 확보·난계로 지하상가 개발 필요 시장이 물류창고, 공장, 주차장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대형 쇼핑몰, 의류 도매시장이 인접한 데다 지하철 환승역과도 가까워 하루 유동인구만 수십만명에 달했던 동대문운동장 인근과는 비교가 안 된다. 서울시의 이병근 풍물시장조성팀장은 “풍물시장 주변 상권이 침체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서울 동북 지역의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인근 난계로의 지하에 상가와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부족한 주차장은 인근 물류창고 부지를 매입해 6월 안으로 200면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열린세상] 삼성특검,新정경유착인가/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삼성특검,新정경유착인가/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특별검사가 아니라 특별변호사라는 세간의 비아냥은 한치의 틀림이 없이 사실로 드러났다. 김용철 변호사의 내부고발로 촉발된 삼성그룹 임직원에 대한 특별수사는, 아니나 다를까 몸통은커녕 깃털 몇개조차도 불구속기소로 처리하면서 봐주기 일변도로 종결되고 말았다. 기업이나 기업인의 범죄는 그 규모나 범행의 수법 등에서 법질서의 근본을 흔든다. 교묘한 눈속임과 교활한 은폐·엄폐의 방식으로 법망을 피해 나가기에, 들키건 안 들키건 억만장자만 양산하는 것으로 끝난다. 법이 있어도 법을 속이거나 빠져나가며, 잡혀도 경제를 앞세우고 관행을 내세우며 법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그래서 이런 범죄는 법과 질서의 천적이 된다. 삼성특검은 여기에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까지 얹어 파행의 극단으로 치닫는다. 이 사건은 경영권의 불법승계에서부터 배임과 탈세, 분식회계와 비자금조성, 무차별적인 정·관계 로비 등 기업범죄의 종합판이다. 그럼에도 특검은 일관하여 국민적 의혹으로부터 이건희씨와 그 일행을 지켜내는 백기사 역할에 충실하였다. 되레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함으로써 그들의 범죄를 원조하는 미필적 고의까지도 의심할 정도가 된다. 실제 삼성특검은 ‘선진화’된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통과제의였다.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타당하고도 엄정한 법집행,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민적 감시와 통제라는, 제대로 된 시장질서의 틀을 확립하는 최적의 계기였다. 그래서 분식회계와 탈세, 경영권의 불법 승계, 황제경영 등 철저하게 개인화되고 불법·탈법화된 기업행태로부터 합리적인 시장기구의 경제성을 보호하는 한편 전방위적인 로비로 국가의 정책결정 과정이 사유화되는 폐단을 걷어낼 것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회정의를 내세우던 지난 정권과 선진경제를 내세우는 현정권에 걸쳐 진행된 삼성특검은 이런 시대적 요청을 정면으로 배반한다. 그나마 잡아낸 배임과 탈세 혐의조차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중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불구속기소로 처리함으로써 천하의 기업인들에게 분식회계와 배임과 탈세는 ‘기업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임을 공포하였다. 정계와 관계에서 폭넓게 관리되었다는 삼성 장학생들에게는 ‘당신의 치부는 어떤 고발이 있어도 증거가 없을 것이니 안심하고 본업에 종사하시라.’는 강력하고도 은밀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하지만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삼성공화국’의 위력에 한없이 작아져 버린 삼성특검의 수사결과는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을 공인한 격이 되었다. 과거의 정경유착은 정치권력이 기업을 포획하는 개발독재형의 것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정치권력과 관료권력을 사유화하는 일종의 수탈형 정경유착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 장학생의 문제는 거대기업에 예속되어 버린 우리 국가의 또 다른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솜방망이 특검에서 삼성그룹의 막강한 힘을 재확인한 그들은 삼성의 바람을 입법과 행정의 형태로 만들며, 삼성의 원망(願望)을 법원의 판결로 담아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될 터이다. 이에, 삼성특검의 수사 결과는 무효화되어야 한다. 정부는 검찰로 하여금 즉각 재수사하도록 조처하여야 하며, 다음달의 임시국회 또한 이 문제를 중심으로 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는 것을 최우선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 삼성특검의 솜방망이 수사로 인해 우리나라 법과 질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혹은 그로 인해 국가의 운영체제 자체가 한 기업의 손아귀에 장악되는 위험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조치들의 경과를 통해 우리는 현 정부가 내세우는 ‘기업 프렌들리’ 개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 [삼성특검 수사 발표] 특검 부실수사 논란일 듯

    [삼성특검 수사 발표] 특검 부실수사 논란일 듯

    삼성 특검의 사법처리 수준이 예정된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소리만 요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 관련 의혹 수사는 검사 십수명이 2년 가량 달라붙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범위가 방대했다. 최대 105일이 주어졌던 조준웅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관리되는 4조 5000억원 정도가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이고, 이 회장이 1128억여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삼성그룹 최고위층을 기소하는 결과를 냈다. 이들이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것은 삼성SDS사건 최초 고소 이후 8년 5개월, 에버랜드 사건 고발 7년 10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면죄부 수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뒤따른다. 경영권 불법 승계 과정에서 이 회장이 깊숙이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고, 유례가 없는 포탈액 규모 등을 밝혀냈지만 구속기소되는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거액의 조세포탈은 회사 경영권 보호가 목적이라 탈세를 목적으로 한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며 경영권 불법 승계도 개인적인 탐욕이 아니었다.”며 정점인 이 회장을 불구속했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인사들도 연쇄적으로 모두 불구속 처리했다.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자금의 출처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삼성 주장을 받아들였다. 유일하게 계열사에서 조성된 비자금으로 파악된 삼성화재의 경우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의 개입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 소환조사 원칙을 깨고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등은 서면조사에 그쳐 특검이 ‘살아있는 권력’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관계 로비 의혹에서도 로비 대상자를 대질신문 등 직접 조사하지 않고 서면진술만 받은 채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지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모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는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진실을 밝혀야 하는 특검수사에 생채기를 낸 부분이다. 삼성자동차·삼성상용차 처리 과정에서 분식회계 자료를 소각했다는 의혹, 이 회장 일가가 삼성생명 외에 다른 비상장사 주식을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 해외법인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은 추적이 어렵거나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예 손도 대지 못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수사로 나타난 내용의 실체가 부실한 점이 아쉽다.”고 말할 정도였다. 한편 특검수사 결과가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에버랜드 사건에는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기소된 인사들은 허태학·박노빈 에버랜드 전·현직 대표이사와 공범 관계로 파악됐으며 대법원은 법률심으로 사실관계를 다투지 않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IOC위원 전멸위기

    이건희(66) 삼성그룹 회장이 17일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됨에 따라 한국의 스포츠외교력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겸하고 있는 이 회장이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한때 김운용 전 부위원장(2004년 퇴진), 박용성 전 위원(지난해 자격 상실)과 함께 3명의 IOC 위원이 활동했던 한국이 한 명의 위원도 없는 상황을 맞게 될지 모른다.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위원들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며 비리 위원들에게 채찍질을 서슴지 않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IOC는 전례에 비춰볼 때 곧 윤리위원회를 소집, 이 위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IOC는 모든 권한과 자격을 일단 정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형이 확정되면 퇴출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전 위원은 2006년 두산그룹 분식회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자격정지됐다가 대통령 사면을 받은 뒤 13개월 만에 복권됐지만 지난해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위원직을 자동 상실했다. 이 위원의 남은 임기는 만 80세까지. 베이징올림픽 공식후원업체를 삼성전자가 맡는 등 지금까지 한국의 스포츠 외교력을 지탱해온 이 위원의 부재는 곧바로 스포츠외교력의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3수’에 도전하고 있는 강원도 평창과 2020년 여름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부산의 힘겨루기 등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작용할 소지가 큰 마당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건희 “경영체제 쇄신 검토”

    이건희 “경영체제 쇄신 검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1일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삼성 의혹’으로 기소될 경우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오후 6시50분까지 5시간 가까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에게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제가 모두 책임을 지겠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그룹 경영체제와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쇄신 문제를 깊이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소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냐는 질문에 “생각해 봐야죠.”라고 답해 퇴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삼성 쪽은 이 회장의 퇴진 시사 발언에 대해 “회장님이나 경영진의 퇴진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삼성 쪽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쇄신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날 이 회장의 출석은 지난 4일 1차 소환 이후 꼭 1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차명계좌 등 지난 조사에서 미진한 부분 등 수사 마무리 차원에서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전반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차명계좌로 흘러들어간 뭉칫돈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거래에 쓰인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이 뭉칫돈의 출처가 계열사에서 불법적으로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 쪽은 이 회장이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거나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스톡옵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 팀은 계열사가 분식회계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증거를 확보하기 힘든 만큼 일단 차명계좌에 든 돈과 차명주식 매입자금이 모두 이 회장이 분산해놓은 개인 재산이라는 주장을 인정하고, 조세 포탈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 회장에게 재산 상속 과정 및 차명으로 재산을 관리한 이유와 조세 포탈의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특검 팀은 또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에도 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이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추궁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 등을 다시 불러 비자금 관리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안미현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당신의 먹거리는 안녕하십니까.’최근 ‘생쥐머리 새우깡’과 ‘칼날 참치캔’ 등 이물질 식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업계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물질 ‘노이로제’를 호소하고 있다. 식품안전 종합대책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불량식품 제조업체가 소비자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먹거리에 대한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2년6개월 전 우리나라는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2005년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발견되면서 빚어진 ‘식품파동’은 국산 김치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국민들은 경악했지만 어느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우리 사회의 식품안전망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 식품안전의 ‘시금석’이라 할 김치를 통해 국내 식품안전실태를 짚어봤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김치를 배달받아 내놓느냐.”고 묻자 주인의 눈빛이 싸늘해진다.“우리집은 직접 담가먹는다.”는 냉랭한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식당 주방에는 오전에 배달돼온 김치가 비닐에 싸인 채 반쯤 고개를 내밀고 있다.A분식체인의 주인은 “김치를 포함해 일부 식재료를 본점에서 직접 가져다 쓴다. 산지나 유통경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김치 안전검사 중국의 힘에 밀렸다?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배추김치가 거쳐가는 제1관문은 평택수입식품검사소. 지난해 이곳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배추김치만 24건에 달한다. 이는 평택검사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 3개 중 1개(36%)꼴이다. 단일 식품 가운데 부적합 건수가 가장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보건당국은 오히려 불량식품이 회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김치 파동이 잠잠해지자 규제를 슬쩍 완화한 것이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김치는 수입식품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한 ‘전수검사 대상’이었다. 전수검사는 기생충을 비롯한 이물질, 허가되지 않은 식품첨가물, 대장균 등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현재는 ‘위생검사증’을 부착하지 않은 제품을 대상으로만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일단 ‘위생검사증’을 달면 10%에 한해 무작위 검사만 진행한다. 이 문서는 기생충 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을 뜻하는 표시로 중국 보건당국(출입경검험검역국)이 발행한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수입 기간이 길다고 불평한 데다 중국쪽에서도 수년간 항의를 계속해 결국 제도를 바꿨다.”고 귀띔했다. 사실상 중국의 힘에 밀려 위생 관리를 상당부분 위임한 셈이다. 그러나 불량제품이 적발된 중국업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넣기’ 전략을 동원한다. 지난해 7월 평택검사소를 통해 ‘사카린’이 함유된 배추김치를 들여오다 적발된 ‘칭다오디셍푸드’는 올 2월에도 이물질이 들어 있는 배추김치를 들여오다가 다시 적발됐다. 많은 업체가 반복적으로 불량김치를 들여오지만 중국 현지에서 위생증을 붙여 들어오면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일부 업체는 적발된 뒤 업체 이름만 살짝 바꿔 다시 수입하기도 한다. 수입식품을 담당하는 지방청 관계자는 “무작위 검사로는 문제가 된 수입업체가 다시 수입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날개돋친 듯 팔리는 중국산 김치 통관검사를 마친 중국산 김치는 중간도매상을 거쳐 식당, 단체급식소, 인터넷쇼핑몰 등으로 넘어간다. 일반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소매점에서 이를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 이 단계까지는 대부분 원산지가 포장지에 표시된다. 하지만 식당이나 단체급식소에서 제공될 때 김치는 원산지를 표시할 의무가 없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국산 김치는 생산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덤핑’을 감행하고 있다. 생산과정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국산김치 판매상은 “10kg에 1만 3500원이지만, 얘기만 잘하면 훨씬 싸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에 대해선 “중국에 있는 엄선된 관리팀에서 보내온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같은 덤핑 분위기는 허술한 국내 김치 유통망에서 찾을 수 있다. 일부 대형 식당이나 급식업체는 직접 중국 현지공장과 직거래하는 반면 중소규모 식당에선 지금도 지역별 중간 도매상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서 완제품을 수입해오는 것이 아니라 수입 배추에 국산 고추와 마늘을 더해 국내에서 생산하기도 한다. 통상 유통업체들은 주재료 가운데 2가지만 국산이면 국산김치로 소개한다.005년 11만 2000t이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 22만 4000t으로 급증했다.2000년 초까지만 해도 드물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06년 12월 발간한 ‘중국 김치의 생산·유통 현황’에 따르면 수입된 김치를 배추로 환산할 경우, 중국산의 비중이 국내 공급량의 9%에 달한다.7∼9월에는 전체 배추 소비량의 21%까지 치솟는다. 그러나 김치와 관련된 현장단속은 제자리 걸음이다. 올 8월 식약청이 식재료 처리과정에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완제품인 수입김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정기적으로 식품을 모니터링할 시민단체도 부족하다.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소비자단체는 일반 기업에 조사하러 갈 때도 절차상 여러 제약을 받는다.”면서 “나라밖 문제는 더 어렵다. 이전 김치의 경우 부재료 모니터링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검사는 못했다.”고 밝혔다. 오상도 정현용기자 sdoh@seoul.co.kr ■식품안전 대안은 없나 위기 모면용 재탕삼탕대책 남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생쥐머리 새우깡’ 사태에 이어 냉동야채에서 생쥐가 발견되자 최근 뒤늦게 수입식품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3년 전 발표한 내용과 전혀 다를 바 없어 위기 모면용 대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05년 11월 열린우리당은 중국산 기생충 김치 파동 직후 식품안전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수출국과 위생약정 체결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는 공장등록제 도입 ▲현지 식품검사원 파견 ▲김치 등 다소비 품목 집중검사 ▲위해업소 삼진아웃제 도입 등의 5가지다. 그러나 제도를 도입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위생약정을 체결한 나라는 현재 중국 한 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올해 새우깡 사건이 불거지면서 신속하게 현지공장 조사가 가능토록 했던 위생약정도 ‘속빈 제도’임이 드러났다. 공장등록제도 마찬가지다.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실제 등록업체는 한 곳도 없다. 현지 식품검사원도 현지 당국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공장을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식약청이 최근 내놓은 대책은 ▲반가공 식품의 가공국 표시 의무화 ▲우수수입업소제 및 사전확인등록제 도입 ▲해외 위생협약 확대 ▲통관검사 강화 등 4가지다.2005년 발표와 거의 차이가 없다. 우선 해외 현지 제조시설을 등록·관리하는 ‘사전확인등록제’는 2005년의 ‘공장등록제’와 이름만 다를 뿐이다. 수입식품에 대한 무작위 정밀 검사를 면제해 준다는 일종의 ‘인센티브’를 내걸었지만 거들떠 보는 업체가 없다. 식약청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생협약’ 확대 전략도 2005년의 재탕, 삼탕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완화 일변도의 식품 대책을 짜임새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체 자율에 맡길 부분은 과감하게 맡기되, 수입식품 안전관리와 같이 ‘구멍’이 많은 부분은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식품업체가 이름이나 대표만 바꿔 영업을 재개할 수 없도록 불량식품사범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잇단 먹거리사고, 그후 DIY 제과·제빵 ‘불티’ 日産과자 매출 10%↑ ‘생쥐깡’과 ‘칼날참치’ 등 가공식품과 관련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패턴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식품업체와 식품위생당국이 잇따라 대책을 내놨지만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가공식품에 대한 불신을 불러 외제과자에 대한 맹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직접 간식거리를 만들 수 있는 기구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제과·제빵 DIY(Do It Yourself)용품’은 L쇼핑몰의 경우 최근 40%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샌드위치 메이커, 와플 제조기 등으로 주요 고객층은 30,40대 주부다. 다른 G·D쇼핑몰도 마찬가지로 직접 쿠키와 붕어빵 등 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구들이 많이 나가고 있다. 국산 과자에 대한 불안감은 곧바로 외제 과자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깐깐하다.’고 소문난 일제 과자가 1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서울 서초동의 주부 최모(37)씨는 “식품 파동 이후 유기농 마크가 붙은 외제과자를 주로 찾게 됐다.”면서 “가격은 다소 비싸도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일제 분유와 일제 스낵류로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예 산지 직거래를 하거나 주말농장 등을 통해 식자재를 자급자족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주부 박유진(28)씨는 “솔직히 재래시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파는 농산물의 경우 원산지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면서 “감자, 채소 등의 농산물을 직접 주말농장에서 재배해 먹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 식음료 업체는 한몫 챙기려는 ‘식파라치’의 등살에 시달리고 있다.D사의 경우 이물질 사건 직후 소비자 불만건수가 하루 30여건에서 100여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가공식품을 먹고 배탈이 났다.”는 으름장에서부터 “이물질이 나왔으니 수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협박까지 다양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접시에 1만2000원 속볶는 떡볶이

    한접시에 1만2000원 속볶는 떡볶이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 가운데 값싸고 푸짐해 국민의 대표 간식으로 사랑받아온 떡볶이 값마저 급등하고 있다. 분식집들이 브랜드화하면서 떡볶이 가격을 지나치게 인상하는 등 고가 상술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떡볶이 촌’인 신당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Y떡볶이집의 떡볶이 한 접시 가격은 무려 1만 2000원.1주일 전만 해도 1만원이었는데 그새 2000원이 올랐다. 웬만한 삼계탕 값보다 비싼 셈이다.Y떡볶이는 블로그나 인터넷 미니홈피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현재 강남, 명동, 홍대입구, 부산에 체인점을 냈다. 1만 2000원짜리 떡볶이라 해도 일반 떡볶이와 별 차이가 없다. 매운 맛이 조금 더 셀 뿐이다. 밀가루를 섞었기 때문에 100% 쌀떡도 아니다. 굳이 특징을 찾자면 떡볶이에 치즈를 조금 뿌렸다는 점이다. 강남, 신촌 등 서울시내 주요지역에 체인점을 낸 S분식도 떡볶이 한 접시에 기본 5000원이다. 여기에 치즈를 추가하면 7000원으로 가격이 뛴다. Y떡볶이집에서 만난 회사원 최모(27·여)씨는 “처음엔 메뉴판의 가격을 잘못 본 줄 알았다.”면서 “떡볶이 한 접시 가격이 1만 2000원이란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28·여)씨는 “Y떡볶이와 S떡볶이 모두 먹어봤지만 특별히 맛이 더 좋지는 않다.”면서 “아무리 고물가 시대라지만 상술이 너무 지나치다.”고 씁쓸해했다. 이에 대해 떡볶이집 주인은 “우리는 비싼 청양고추를 쓰고 햄과 오뎅도 최상품만 쓴다.”면서 “고품격 그릇 가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차명주식 배당금’ 대선 자금 연관 추적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으로 사들인 무기명 채권이 2002년 대선자금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과거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서 밝혀 내지 못한 불명확한 부분을 더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마감한 상황보다 확인작업을 더 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11명 명의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 일부가 무기명 국민주택채권을 사는 데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 채권이 정치권에 제공됐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의 구입자금이 차명계좌에서 흘러 나왔다는 사실이 입증돼도 이 돈이 계열사의 분식회계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조성된 사실을 밝혀 내지 못하면 형사처벌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쪽은 이에 대해 이 회장의 개인 재산을 분산 관리해온 것이라는 소명자료를 특검에 제출하는 등 지난 대선자금 수사 때와 똑같은 논리를 펴고 있다. 특검의 마지막 3차 수사기간 15일은 보고서 작성 등에 쓰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차 수사기간을 불과 열흘 남짓 남겨 놓은 상황에서 삼성의 주장이 그대로 인용될 가능성도 크다.‘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의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날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과 김종환 삼성SDS 전 전무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외국에 나가 있다는 이유로 삼성SDS 사건 피고발인 가운데 유일하게 조사를 받지 않은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도 곧 귀국해 특검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 장형우기자wisepen@seoul.co.kr
  • [눈에 띄는 금융상품] (2) MMF

    머니마켓펀드(MMF)는 펀드의 하나다. 투자 대상이 금융시장, 즉 머니마켓이다. 머니마켓에 해당하는 상품은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간 거래인 콜 등이다. 주식형 펀드가 지난 2004년 대중화되기 전부터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은행·증권사 등에서 살 수 있다. 운용은 자산운용사들이 한다. MMF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짧은 기간만 맡겨도 연 5% 정도의 높은 금리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다른 펀드들이 환매를 요청하면 이틀 정도 걸리는 것에 반해 환매 요청하는 당일 찾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익일 환매제가 실시, 다음날 찾게 돼 있으나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투자자 편의를 위해 그날 찾아갈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투자자들이 느끼는 변화는 별로 없는 셈이다. MMF는 펀드인 만큼 실적배당상품이다. 지난 2003년 카드대란과 SK의 분식회계 사태 당시 일부 투자자들이 돈을 제때 찾지 못하고 손실을 입은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채권이나 CP의 신용등급을 강화, 안전성과 유동성을 대폭 높였다.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중자금이 안전성과 고금리를 찾아 몰리면서 MMF 수탁고가 떠도는 시중자금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투자기간에 상관없이 똑같은 수익률을 적용하기 때문에 MMF에 투자된 돈은 적당한 투자처만 찾으면 떠나는 돈으로 간주된다. 올들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7조 379억원 늘어난 데 비해 MMF는 17조 1657억원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예다. MMF의 실적 배당이 걱정스러운 고객은 은행이 취급하는 MMDA를 고려할 만하다. 수익률은 MMF에 비해 낫지만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 단 500만원 미만은 이자가 0.1% 등 거래금액에 따라 이자가 다른 만큼 확인이 필요하다. 60세(여자는 55세) 이상이라면 MMF를 생계형으로 드는 것도 좋다.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된다. 노년층의 생활자금을 활용하기에 적당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청국장 · 두부찌개 전문 ‘사직분식’

    청국장 · 두부찌개 전문 ‘사직분식’

    서울 사직동 배화여자대학 입구에는 퀴퀴한 청국장 냄새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곳이 있다. 점심시간이면 청국장을 찾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사직분식’은 허영만 작가의 <식객> 4권 청국장편에서도 나온 집이다. 이집 메뉴는 청국장에 손으로 크게 뜯은 두부와 함께 끓인 청국장찌개, 두부에 돼지고기 썰어 넣은 두부찌개가 있다. 구수한 청국장이 생각날때 한번 찾아가 보는것은 어떨까?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주목한다

    국민연금기금이 14일과 21일 현대자동차와 두산인프라코어 주총에서 오너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정 회장과 박 회장은 분식회계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사면을 받은 바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현대차 지분 4.56%를 가진 여섯번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2.92%를 보유한 네번째 대주주이다. 국민연금기금은 복지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주주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기업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 권익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에게 반대할 수 있도록 한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기금의 의결권 행사가 정 회장과 박 회장의 이사 선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겠지만 대기업 오너의 전횡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경영투명도가 높아졌다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미흡한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규제 다음으로 한국에 투자를 기피하는 이유로 꼽고 있을 정도다. 사외이사나 외부감사인도 오너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거수기’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마다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증시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민연금기금이 주주 가치를 지키기 위해 건전한 감시자로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일각에서 미국의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에 빗대어 ‘연금 사회주의’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이제 겨우 첫발을 뗀 우리에게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무리다. 새 정부의 기업친화정책에 부응하려면 기업 스스로 경영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 대우 구명 로비의혹 실체 드러나나

    대우 구명 로비의혹 실체 드러나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옛 대우그룹 구명 로비의 창구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68)씨가 귀국함에 따라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횡령 사건 등의 중요 참고인인 조씨가 지난주 입국함에 따라 출국정지 조치를 내리고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12일 “조씨가 외국인 신분이어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출국금지가 아니라 정지 조치를 내렸다.”면서 “과거 수사 기록과 공소시효 종료 여부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횡령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대우 사태’ 때인 1999년 10월 해외로 출국했다가 5년7개월 만에 귀국한 뒤 분식회계와 대출사기,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기소됐고,2006년 11월 징역 8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대우의 해외금융센터 자금에서 1억 1554만달러(1141억원)를 횡령했고, 이 가운데 4430만달러(526억원)가 1999년 6월 조씨가 운영하는 홍콩KMC인터내셔널로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다. 조씨가 대우그룹 구명을 위한 로비용으로 이 자금을 받아 DJ 정부 시절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일었으나 조씨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용처를 파악하지 못한 채 수사를 중단했다. 때문에 이번 수사에서 구체적인 용처가 드러나면 ‘DJ 비자금’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씨가 전격 입국한 것은 로비 의혹과 관련된 혐의의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다. 조씨가 전방위 로비를 했다면 변호사법 위반 또는 알선수재, 제3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공소시효가 7년으로 이미 종료된 상황이다. 김 전 회장과 공범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면 김 전 회장이 기소되고 형이 확정될 때까지의 기간 동안 공소시효 진행이 정지될 수도 있다. 형사처분을 피하려고 국외에 있을 때도 시효가 정지된다. 그러나 조씨가 미국 시민권을 지닌 외국인 신분이라 법원이 이를 인정할지는 미지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청국장 · 두부찌개 전문 ‘사직분식’

    서울 사직동 배화여자대학 입구에는 퀴퀴한 청국장 냄새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곳이 있다. 점심시간이면 청국장을 찾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사직분식’은 허영만 작가의 <식객> 4권 청국장편에서도 나온 집이다. 이집 메뉴는 청국장에 손으로 크게 뜯은 두부와 함께 끓인 청국장찌개, 두부에 돼지고기 썰어 넣은 두부찌개가 있다. 구수한 청국장이 생각날때 한번 찾아가 보는것은 어떨까?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Seoul Law] ‘양심불량’ 쌍방대리 논란 사라질까?

    [Seoul Law] ‘양심불량’ 쌍방대리 논란 사라질까?

    A회사를 자문하거나 사건을 수임하던 로펌이 어느 날 A회사의 분쟁 당사자인 B회사의 대리인으로 나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A회사의 민감한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게임의 규칙은 무너지기 십상이다.A회사는 사기를 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나아가 법조계 전체가 신뢰를 잃게 된다. 변호사법 제31조는 “변호사는 당사자 일방으로부터 상의를 받아 그 수임을 승낙한 사건의 상대방이 위임하는 사건에 관하여는 그 직무를 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쌍방대리 금지 원칙’이다. 변호사윤리장전 17조도 쌍방대리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양 당사자를 동시에 변호하는 것은 변호사의 기본 직무에 어긋날 뿐 아니라 한쪽 의뢰인한테서 얻은 정보를 다른 의뢰인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등 변호사 윤리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쌍방대리는 실제로 발생했고 그 때마다 사회적으로 격렬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법외로펌도 쌍방대리 금지’ 명문화 쌍방대리 금지 규정을 강화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 지난달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바뀐 변호사법은 대통령의 공포 절차를 거쳐 6개월 후부터 시행된다. 법무부는 이번 개정으로 쌍방대리 논란이 사라질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일부에선 “쌍방대리는 기존 법조항으로도 충분히 규제할 수 있었다.”면서 “결국 당국의 ‘의지’가 관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바뀐 변호사법은 “법무법인ㆍ법무법인(유한)ㆍ법무조합이 아니면서도 변호사 2명 이상이 사건의 수임ㆍ처리나 그밖의 변호사 업무 수행 시 통일된 형태를 갖추고 수익을 분배하거나 비용을 분담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법률사무소는 하나의 변호사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 이건태 법무과장은 “인가받은 법무법인은 아니지만 사실상 합동 형태로 운영되는 곳은 쌍방대리에 대한 법 규정이 없는 허점이 있었다.”면서 “이번 개정으로 기존에 적용받던 개인법률사무소, 법무법인, 법무법인(유한), 법무조합뿐 아니라 공동법률사무소도 쌍방대리 금지 대상으로 확대적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법조윤리 논란 일으키는 쌍방대리 대표적인 쌍방대리 논란 사례는 진로-골드만삭스 사건과 SK-소버린 사건 등이 있다. 변호사 수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면서도 공동법률사무소 형태인 김앤장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2003년 SK와 소버린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을 때 김앤장이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 수감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변호를 맡으면서 동시에 소버린의 주식취득 신고를 대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김앤장은 “한차례 주식취득 신고를 대행했을 뿐 소버린과는 법률자문이나 법률대리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쌍방대리 없어질 것” 기대 커 쌍방대리 금지 규정 강화에 대해 변호사들은 대체로 환영했다. 법무법인 정민의 이대순 변호사는 “쌍방대리는 명백히 형법상 배임죄에 해당한다.”면서 “이번 개정으로 쌍방대리 논란이 있을 경우 해당 변호사가 쌍방대리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도록 책임을 지웠다는 점에서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개정 취지에 맞게 시행령에서도 쌍방대리 처벌규정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이와 관련, “쌍방대리 금지규정 강화는 결국 김앤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앤장의 공보 관계자는 “김앤장은 법 개정에 적극 찬성했다.”면서 “이해충돌 여부를 점검하는 전담자가 있을 정도로 쌍방대리를 엄격하게 예방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진로나 SK 사건 당시 김앤장이 쌍방대리를 했다고 일부에서 주장하지만 두 사건 모두 변협과 검찰 조사결과 무혐의 처리됐다.”면서 “왜 이런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쌍방대리 범위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민변의 사법위원장인 민경한 변호사는 “쌍방대리를 금지하는 사건의 범위를 ‘법률자문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것’으로 했어야 했다.”면서 “그 부분에서 향후 논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라면 사재기 열풍… 일부 품귀까지

    라면 사재기 열풍… 일부 품귀까지

    농심의 라면 값 인상 발표가 나기 무섭게 대형 할인점과 대리점, 분식점 등을 중심으로 라면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일부 할인점에선 품귀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측은 “농심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18일 오후부터 봉지 라면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부 이마트 점포에서는 농심 신라면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19일 밝혔다. 이마트측은 “19일 오후 4시 현재 20만개의 봉지 라면이 팔렸다.”며 “이는 평일 하루 판매량의 두 배이며 전날 같은 시간(11만개)보다도 80%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10만개가량 팔리던 봉지 라면은 가격 인상 발표 당일에는 평소의 두배인 20만개나 팔렸다. 홈플러스에서도 18일 신라면 판매량이 17만 7085봉지로 일주일 전인 11일의 5만 1630봉지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라면 사재기는 생산업체로부터 물건을 받는 대리점과 분식점 등에서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주로 소매점에 라면을 공급하는 대리점과 분식점에서 사재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라면 공급 비율은 대형 할인점이 20%, 대리점 등 기타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에 이어 곧 가격을 인상할 오뚜기, 삼양 등의 라면도 사재기 열풍에 힘입어 덩달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9일 농심과 가격협의에 들어갔다.”며 “2∼3일분의 재고량이 있기 때문에 하루이틀 정도 기존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삼성 계열사 분식회계 집중 수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8일 수사 인력을 늘리며 비자금에 연관된 차명계좌 추적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인력 보강은 이건희 회장 일가에 대한 국세청 과세자료 분석과 계열사 분식회계 수사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분식회계 수사는 비자금 조성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다. 특검팀 관계자는 “회계사, 세무사를 포함해 수사 인력 3∼5명을 충원했다.”면서 “계좌추적 결과물이 방대해 보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 특본에서 가져온 자료도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항공,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 5개 계열사 분식 규모가 7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특검팀은 검찰 특본이 지난해 입수한 이 계열사들의 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넘겨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1997년 이후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2453명 명의의 주식계좌 관련 자료를 입수하기 위해 8일째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또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을 두 번째 불러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을 캐물었다. 배 사장은 김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핵심 업무를 담당했다고 주장한 전략기획실 출신이다.e삼성 인터내셔널 설립 대표이사를 맡았던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도 다시 소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캐물었다. 특검팀은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과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는 차명계좌 개설 경위를 묻는 등 전직 임원까지 모두 7명을 조사했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기업發 악재↑ 기업 호감도↓

    기업발(發) 악재가 잇따르면서 반(反)기업정서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 조사해 18일 발표한 ‘기업호감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지수는 46.6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5점 떨어졌다. 이 지수는 해마다 두 차례씩 조사한다. 전국 성인남녀 2035명을 대상으로 ▲기업경쟁력 ▲생산성 ▲국가경제 기여도 ▲사회공헌 ▲윤리경영 5대 항목을 물어 수치화했다.100점에 가까울수록 기업 호감도가 높음을,0점에 가까울수록 낮음을 의미한다.2003년 하반기 첫 조사 때는 38.2점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2006년 하반기(50.2점)에 처음으로 50점을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반기(半期) 연속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현대차 비자금 사태, 한화그룹 회장 폭행사건, 삼성 특검, 태안 기름오염 사고 등 대기업발 부정적 뉴스가 속출한 데 따른 반사작용으로 풀이된다. 호감지수 가운데 국가경제기여지수(51.6점→46.0점)와 사회공헌지수(37.4점→35.3점)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응답자들은 구체적인 비호감 이유로 ‘분식회계 등 비윤리경영’(37.3%),‘경영권 세습 등 족벌 경영’(20.9%),‘근로자 희생 강요’(13.7%) 등을 주로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10명 가운데 9명은 “우리 경제가 이만큼 성장하게 된 데에는 기업의 역할이 매우 컸다.”(88.4%)고 평가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상문 靑비서관·국세청 간부 ‘세무 청탁’ 의혹 S社 로비리스트 확보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국세청 간부 등이 S해운회사에게 금품로비를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이 회사 전·현직 임원 2명을 출국금지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 비서관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고발인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S사가 선박 구입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계당국의 수사와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무원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고발과 함께 로비 리스트를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정 비서관의 딸과 재작년 이혼한 이 회사 이사 이모씨가 지분 다툼으로 회사측과 갈등이 빚어져 고소·고발전이 잇따르는 과정에서 금품로비 의혹이 담긴 고발장을 접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 대표측과 정 비서관의 전 사위인 이씨측 사이에 여러 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되는 과정에서, 이씨측 인사가 제출한 고발장에 정 비서관을 비롯한 로비 리스트와 로비 정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 참고인으로 소환된 이씨로부터 “2004년 S사가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가 새나가 경찰 조사와 세무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를 무마하기 위해 장인인 정 비서관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하고 국세청 간부와 경찰 간부 등에게도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정 비서관을 통해 유명 로펌 변호사를 소개받았다고 주장했다. S사는 2004년 2∼7월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1999년 이후 94억 2000만원의 비자금을 마련, 이 가운데 수십억원을 접대비와 판촉비 등으로 쓴 사실이 확인돼 법인세 77억원을 추징당했다. 검찰도 2004년 4월 경찰의 ‘혐의 없음’ 의견을 받아 불기소 처분했다가 수사를 재개해 2005년 분식회계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이 회사 대표 등 관계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씨와 S사 대표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정 비서관 등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 고발사건 처리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면서 “정 비서관이 로비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확인할 사안이 많다.”고 말해 무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비서관은 “2004년 초 사위 내외가 찾아와 ‘빚 갚는 데 쓰라.’며 돈 가방을 내밀었지만, 호통을 치고 돌려줬다.”면서 “다만 사돈이 S사 사건과 관련해 억울한 사안이 있다고 해서 변호사 출신인 민정수석실 인사에게 개인적으로 처리 방향을 물어보고 변호사에게 가보라고 한 적은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친구인 정 비서관은 2003년 8월 서울시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인 최도술씨 후임으로 총무비서관에 발탁됐다. 부산 가락중학교를 졸업한 정씨는 78년 부산에서 주사보(7급)로 시작해 25년 만에 서울시의 핵심 요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 과정에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부산출신 실세가 영남출신 서울시 고위관계자를 통해 다리를 놓아 정씨의 근무지를 부산에서 서울로 옮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김우중의 여로/육철수 논설위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년 전에 쓴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당시 젊은이들에게 필독서였다.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기업인이 인생 역정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꿈과 포부를 심어준 명저로 손색이 없다. 그는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가라.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하라.”며 청년들에게 야망을 일깨웠다.1970년대부터 동유럽과 베트남, 아프리카에 진출해 외화를 벌어들였다. 기업가로선 시대를 한참 앞서간 사람이었다.1967년 구멍가게 수준의 봉제회사인 대우실업을 차린 뒤,30년만에 40개 계열사와 396개의 해외법인을 둔 대우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대우신화’라고 불렀다. 그러나 세계경영을 꿈꾸던 그의 행로는 1999년 종말을 고했다.41조원의 분식회계와 9조원 부당 대출, 수출대금 20조원 해외 밀반출 사건이 터지면서 장장 5년 7개월간의 해외 도피생활에 들어갔다. 정부는 대우그룹을 살리려고 공적자금 28조원을 털어넣었다.9년이 지난 지금, 공적자금 3조 5000억원은 아예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법원은 김 전 회장과 대우 임원들에게 23조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돈 나올 구멍은 변변치 않은 것 같다. 놀라운 사실은, 그가 적색 수배자(red notice)로 해외 도피생활을 하는 동안 우리 수사당국이 인터폴 178개 회원국에 송환요청서를 보냈지만 별무 효과였다는 점이다. 어느 나라는 그를 범죄자가 아니라 국빈 대접까지 했다. 프랑스의 한 모노레일업체는 그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연봉 30만달러를 주었다. 한국 여권이 만료되자 프랑스 여권을 발급해주어 10여개국에서 불편없이 활동하게 했다는 것이다. 세계에 깔린 그의 인적 네트워크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연말 사면됐다. 건강이 회복되면서 최근 측근에게 “(세계를)한 바퀴 돌고와야겠다.”고 말했단다. 해외를 돌아보며 경영감각을 다시 살리려는 의지와 열정이 대단하다고 한다.72세의 노쇠한 기업가는 아직도 세상은 넓고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인생이란 관뚜껑을 덮을 때까진 모른다더니, 그의 남은 여로(旅路)가 궁금해진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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