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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금 비리 실태·수사전망/ 회계조작 3500억 불법대출 정관계 ‘이권’금품로비도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에 적발된 기업주들은 회계를 조작해 실적을 부풀린 뒤 금융권에서 사기 대출을 받음으로써 기업과 금융권이 모두 부실해지는 원인을 제공했다.일부 부실기업주들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사법처리를 피하기 위해 정·관계에 로비를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성그룹-나라종금의 동반 몰락= 보이런던,겟유스트 등 캐주얼 의류를 생산해온 보성그룹은 97년 11월 420억원을 투자해 나라종금을 인수했다.그러나 곧바로 IMF사태가 터졌고,제2금융권에 대한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이어지자 나라종금은 견디지 못하고 다음달 1차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보성그룹 김호준 전 회장은 나라종금에 66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보성 제품을 대규모 할인처분하고 다른 기업에 보성의 돈을 빌려준 뒤 이를 다시 나라종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하는 편법을 동원했다.이렇게 해서 나라종금은 98년 5월 영업을 재개했지만 보성은 브랜드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고 자금난은 더욱 심화됐다.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은 5개 계열사의 회계장부를 조작해 금융기관에서 568억원을 사기로 대출받고,나라종금에서는 별도로 2995억원을 불법 대출받는 등 무리수까지 감행했다.결국 나라종금은 2000년 1월 다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2조 998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보성 계열사들은 같은달 부도처리됐다. ◇SKM의 부도 과정= 지난 76년부터 오디오·비디오테이프를 제조,판매해온 SKM(선경마그네틱)은 90년대 들어 수익성이 떨어진데다 93년 동산C&G(옛 동산유지)를 인수하면서 파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이미 법정관리 중이던 동산C&G를 살리기 위해 98년 580억원을 투자했지만 재무구조는 호전되지 않았다.SKM 최종욱 전 회장은 추가로 동산C&G에 1042억원을 불법 지원했고,부실해진 SKM의 재무 상태는 분식회계와 사기대출로 메웠다.결국 SKM와 동산C&G는 2000년 11월 동반 부도를 맞았다. ◇정·관계 로비 시도= 부실기업주들은 사업을 확장하거나 사법처리를 무마하기 위해 정·관계 고위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했고,이에 연루된 지방자치단체장과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됐다. 세풍제지에서 출발,전북에서 사세를 확장해온 세풍그룹은 F1그랑프리를 유치하기 위해 유종근 전 전북지사에게 3억원을 제공했고,96년 전주민방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전병희 전 대우차판매 대표는 인천 송도 신도시에 대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용도변경 등의 대가로 최기선 전 인천시장에게 3억원을 전달하고,이재명 전 의원과 송영길 의원에게 각각 3억,1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 빚 152억원을 갚지 않기 위해 회사를 일부러 부도내고 31억원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구속된 박정삼 백송종합건설 회장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여승 박갑술씨에게 9억원을 제공했다가 함께 구속됐다.여승 박씨는 “공적자금 합동단속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높은 사람을 통해 무마시켜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냈다. ◇향후 수사 전망= 검찰은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사범에 대한 수사와 함께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지금까지 적발한 10여개 기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5조원대로추산되지만 환수한 재산은 370억원대에 불과하다.검찰은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뒤 해외도피중인 전 M사 대표 윤모씨,전S사 대표 이모씨,전 K사 대표 김모씨의 신병을 인터폴 등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보성그룹 김 전 회장이 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진상을 확인하는 한편 공적자금의 조성과 관리,집행 과정에 관여한 금융당국에 대한 책임 규명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수사는 정치인과 공무원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민유태 대검 중수1과장 “부실기업주 끝까지 추적”

    “국민에게 피해를 준 부실 기업주의 비리를 끝까지 추적하면서 국민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공적자금 회수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장 민유태(사진) 대검 중수1과장은 22일 “‘악마의 유혹’으로 불리는 분식회계 관행을 근절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경제질서 확립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공적자금 기업비리 유형은. ‘분식회계’로 금융기관에 대출사기를 벌였다.또 변칙회계를 통해 불법자금을 조성하고,각종 이권 청탁을 시도하기도 했으며,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도 있다.특히 나라종금 등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들은 대주주인 부실기업에 불법대출해 공적자금의 부실을 낳았다. ◇정치권 인사의 개입 혐의는. 출금자 중 정치인 등 고위공직자는 아직 없다.계좌·자금추적을 통해 확실한 물증을 잡기 전에는 밝혀내기 어렵다.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수사할 것이다. ◇공적자금 투입 원인은. 1차 책임은 방만한 경영과 불법대출을 일삼은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에 있다.또 이들이 손쉽게 사용한 분식회계 수법은 ‘악마의 유혹’으로 부실의 한원인이 됐다. ◇수사 기한과 과제는. 당초 1년을 기한으로 했지만 현재로서는 수사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공적자금을 투입한 10여개 기업을 수사 중이고 기업주와 금융기관 임직원 60명을 출국금지시켰다.은닉재산도 끝까지 추적해 회수할 것이다. 안동환기자
  • 에쓰오일 분식회계 논란 가열

    에쓰-오일 분식회계 혐의가 19일 주식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회사측은 분식회계 사실을 광고를 통해 전면 부인하고 나서 앞으로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된다. 논란의 핵심은 재고자산 처리.팔고 산 가격이 명백히 드러나는 일반 제품과 달리 재고자산은 어떻게 가치를 매기느냐에 따라 그 해 기업의 손익계산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에쓰-오일은 지난 해 재고 원유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높게 매겼다. 이에 대해 경찰은 에쓰-오일측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예상하고 재고자산(원유)의 평가기준이 되는 휘발유 등 석유류 판매제품의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ℓ당 50원이나 회계장부에 올려 적어 당기순이익을 부풀렸다고 의심했다.이 바람에 77억원 적자가 191억원 흑자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쓰-오일 김상교 회계담당 상무는 “재고자산은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판매가격을 추정해 가치를 평가한 뒤 이듬해 재무제표 확정때 변동분이 있으면 이를 반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원유의 가치를 높게 책정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 9·11테러사태 여파로 국제원유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락(배럴당 18달러)했다고 판단해서였다.”고 말했다.그는 “올 3월 주총 결산때 유가가 27달러까지 올라가 재고자산 평가분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고 반박했다.김 상무는 “인상된 판매가격으로 주유소들과 실제 거래를 한 만큼 허위매출 기재에 의한 분식회계와는 명백히 구별된다.”고 주장했다.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 전무를 지낸 박 모씨는 “에쓰-오일의 수법은 회계이론상 인정되는 부분”이라면서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소지는 있지만 분식회계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회계전문가는 “가격경쟁이 극심한 정유업계에서 시중가격보다 50원이나 비싼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대목이 미심쩍다.”면서 “이면계약 등 부당행위가 끼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검찰, 에쓰오일 보강수사 지시

    주가조작과 분식회계 혐의로 지난 18일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된 에쓰-오일 김선동(金鮮東·60)씨 등 임직원 5명에 대해 검찰이 19일 수사보완이 필요하다며 경찰에 재수사 지시를 내렸다. 수사 지휘를 맡은 서울지검 특수1부는 “혐의는 대체로 인정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사보완이 필요해 재수사 지휘를 내렸다.”면서 “이 사건은 단순한 주가조작 사건이 아닌 데다 에쓰-오일측이 반론 자료를 많이 준비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8일부터 경찰이 신청한 에쓰-오일의 사전 구속영장에 대해 금융감독원 직원의 협조를 받아 신중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김씨 등에 대한 주가조작과 분식회계,비자금 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를 거쳐 다시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에쓰-오일의 분식회계 혐의를 보강 수사하기 위해 당시 이 회사 회계 감리를 맡았던 회계법인과 비자금 조성과정의 탈세 부분도 조사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Biznews/ 월드컴, 곧 파산보호 신청

    (워싱턴·뉴욕 AFP 블룸버그 연합) 회계부정 파문을 몰고온 월드컴이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월드컴이 328억달러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제2의 장거리 전화사업자이자 미 전역 인터넷 통신망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월드컴은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 후에도 부채상환계획을 제출하는 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계속 영위할 수 있다.월드컴의 파산 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월드컴에 대한 채권 회수가 일정기간 중단되고 월드컴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1983년 설립된 월드컴은 영업비용 부문의 분식회계를 통해 5개 분기 동안발생한 총 38억 5000만달러의 손실을 은폐한 사실이 지난달 밝혀지면서 미국 금융시장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 최고경영진이 주도 ‘충격’/에쓰오닐 주가조작·회계부정

    미국에 대규모 회계부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정유업체인 에쓰-오일(옛 쌍용정유)이 주가를 조작하고 회계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최고 경영진이 주가조작 등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주가조작-경찰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주가조작은 99년부터 치밀하게 이뤄졌다.에쓰-오일은 99년 12월 당시 1만5500원이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돈 3390억원을 끌어들여 임직원 명의로 2300개 계좌를 38개 증권사 109개지점에 개설했다.그뒤 자사 지분을 85%까지 끌어올려 물량을 줄인 뒤 2000년 3월부터 본격적인 주가조작에 나섰다.김선동 회장의 딸과 동창 등 14명의 명의를 빌려 증권계좌를 만든 뒤 회사돈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주가조작은 회장실과 회의실 등에서 사이버거래를 통해 이뤄졌으며,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내는 고가주문과 사들일 의사가 없으면서도 낮은 가격에 주문을 내는 허수주문,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성사된 것처럼 속이는 가장매매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이후 주가는 지난해 12월 액면분할을 하기 직전까지 5만 6000원으로 4배 가량 올랐다.최고가를 기준으로 804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그러나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지는 않았다.이에 대해 에쓰-오일측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위해 주식을 매집했기 때문에 매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분식회계-에쓰-오일은 지난 3월22일 ‘2001년 재고재산 평가기준’이 되는 휘발유 등 4개 유종의 판매단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당기순익과 경상이익등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영업이익 2163억원,경상손실 88억원,재고평가손실 632억원,당기순손실 77억원이었다.그러나 회계조작으로 경상이익은 293억원,재고평가손실은 251억원,당기순익은 191억원으로 둔갑했다. ◇에쓰-오일 해명-에쓰-오일은 “임직원의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혐의는 지난 99년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호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장기보유를 위해 주로 주식을 매입했을 뿐 시세차익을 실현한 적이 없고 변칙적인 매매주문을 낸 적이 없다.”며 시세조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회계장부 조작에 대해서는 “매출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한 것이 아니라 저평가된 보유재고자산을 적정하게 평가하는 과정에서 각종 지표에 변화가 생긴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선동회장은 누구-40년 가까이 정유업계에서 일한 전문 경영인이다.1963년 대한석유공사 공채 1기로 정유업계와 인연을 맺은 뒤 1974년 쌍용정유의 모기업인 쌍용양회로 자리를 옮겨 1976년 쌍용정유의 전신인 ‘한·이 석유회사’의 창립 멤버로 몸담아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에쓰오일 주가조작 수사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외국계 석유회사인 에쓰-오일(S-Oil)의 주식 불공정거래와 회계부정 혐의를 포착,이 회사 회장 김선동(金鮮東·60)씨 등 임직원 5명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임원 박모(4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0년 3월 회사자금 1000억원을 14명의 차명계좌로 입금한 뒤 2만 3571차례에 걸쳐 가장매매와 고가 매수주문,허수주문 등의 수법으로 1주당 1만 5500원이던 주가를 5만 6000원까지 끌어올려 804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 등은 99년 12월쯤 회사돈 3390억원으로 자사 주식 1020만주를 임직원 명의로 매수,총 지분의 85% 상당을 보유했으며,주식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가조작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가가 오른 뒤 지난해 11월 “주식을 3년내 팔 수 없다.”는 조건을 붙여 장외시장에서 주유소 사장 300여명에게 주식 1839억원 어치를 팔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회사가 2000년과 2001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외국으로부터 ‘적색기업’으로 분류될 것을 우려해 휘발유 판매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지난 3월 재고자산 평가기준인 전년 12월 휘발유 등의 판매가액과 단가를 조작하는 등 분식회계를 통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94년부터 기밀비 항목으로 차명인 4명의 계좌에 비자금 30억원을 조성해 지난달 말까지 13억원을 접대비에 사용하고 나머지 17억원을 주가 조작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 때 적대적 기업합병(M&A)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종업원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회사 주식을 취득해 보유하도록 했을 뿐 주가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에쓰오일 회계부정 증권가 반응 “”증시영향 미미할 것””

    증권계는 S-Oil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엔론,모토롤라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실적 부풀리기가 일본(오릭스의 부실회계처리)을 거쳐 국내에 본격 상륙한 케이스로 기록되면서 회계부정 파문이 꼬리를 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자칫 S-Oil 파문이 미국판 엔론 사태처럼 제2,제3의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한다.이 경우 증시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미래에셋운용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실장은 “미국의 회계부정 사건이 전세계로 파장을 미치듯 S-Oil 파문도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18일에는 주식시장이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지만,시간이 지날수록 심각성이 노출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회계부정이 주가조작과 맞물릴 경우에는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기업과 S-Oil의 회계분식 수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미국 기업의 대부분은 매출을 과대 계상하거나 손실을 누락시키는 분식회계 수법을 썼다.반면 S-Oil은실적 부풀리기 보다는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논란의 성격이 짙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든다. 한화투신 홍춘욱(洪春旭) 투자전략팀장도 “외국계인 S-Oil의 회계부정은 대우그룹 분식회계 때와는 파장의 강도가 다르다.”면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S-Oil에 대한 기업분석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시장에서 평가를 받지못하고 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美·유럽 회계부정 불길 차단 공정공시制 조속 도입

    해외증시 동반하락과 잇단 회계부정 사건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서둘러 불길 차단에 나섰다.기업 회계분식을 적발하기 위해 부분감리를 활성화하고 공정공시(Fair Disclosure) 제도의 시행방안을 조속히 확정짓기로 했다.또 미국을 중심으로 검토되는 새로운 회계제도가 장차 국제 통상이슈화될 것에 대비,국내 회계제도의 개선도 검토키로 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간부회의를 열어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구조개혁을 지속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미국과 유럽의 분식회계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공정공시 도입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고 부분감리를 활성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해외 기업들의 회계조작에서 시작된 금융불안이 국내시장으로 옮겨붙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공청회때 제기됐던 공정공시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해 최종 시행방안을 조속히 확정짓기로 했다.다만 시장의 충격이 너무 크고 대비기간이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시행시기를 당초 오는 9월에서 내년초로 미루기로 했다.정보 사전제공 금지대상에서 언론사를 제외시키는 방안과 ‘삼진아웃제’(공시규정을 세번 어기면 자동퇴출되는 제도) 적용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상장·등록법인에 대한 부분감리 강도도 한층 높였다.금감원은 80∼9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부분감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상장·등록법인의 5∼6%(60∼70곳)선이던 예년의 감리규모와 비교하면 대상업체수가 훨씬 많다. 정용선(丁勇善) 회계감리국장은 “분식회계가 끼어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회계장부상의 계정과목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면서 “계정과목 중심의 무작위 감리인 만큼 대상업체가 꼭 분식회계 혐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금감위 고위 당국자는 최근 “미국이 회계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개선을 검토하면서 앞으로 자신들의 기준을 다른 나라에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여기에 대비해 국내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정공시 = 모든정보의 동시 공개(공시)를 원칙으로 한다.따라서 특정정보를 일부에게만 먼저 제공하는 행위가 일절 금지된다.미국에서 시행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이중 잣대를 넘어서

    최근 미국에서는 엔론사의 도산에 이어 미국 제2위 통신회사인 월드컴이 분식회계로 인해 파산 초읽기에 들어갔다.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회계부정은 관련 업체는 물론이고 주식시장과 금융부문에까지 충격을 던져 실물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은 90년대 중반 이후 IT(정보기술) 붐을 기반으로 하는 신경제의 강세장(Bull Market)에서 금융지원국들에는 경제운용 및 회계기준의 잣대를 엄격하게 적용하면서도 자기 자신에는 그렇지 못했다. 단기수익 중심의 평가와 연계된 CEO의 과도한 실적 경쟁은 회계비리의 원인을 제공함으로써 경기회복의 발목을 붙잡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지금 ‘주식회사 미국’은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경제는 금년 들어 경기회복의 조짐이 확연한 가운데,환율하락이나 주가 등락 폭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요구되는 기준을 엄격히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다.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용,부실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기업 지배구조의 개선,회계 투명성의 제고 등을 위한 노력은 우리의 은행이나 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실히 하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미국 MIT의 폴 크루그먼 교수는 ‘불황경제학’(The Return of DepressionEconomics)에서 97년 우리나라를 덮쳤던 경제위기는 국제금융시장의 ‘이중잣대’가 한 요인이었음을 지적했다. 몇몇 선진국들은 97년 당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에서도 단지 선진국이라는 이유만으로 위기를 피해간 반면,30년 넘게 착실하게 성장해 오던 한국은 개발도상국용 잣대가 적용돼 다른 국가들의 경제위기에 쉽게 감염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제금융시장의 잣대는 일반적으로 선진국들의 논리를 우선 적용하게 마련이다.선진자본의 투자대상이 되는 신흥시장에는 앞으로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우리가 모처럼 회복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뢰를 지속시켜 나가기위해서는 경제운용이나 기업경영에 있어 정직하고 검약하면서 장래에 철저히 대비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아울러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흐름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적응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기간 중 우리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잠재력을 확인했다.우리 모두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기본을 다져 나간다면,국제시장의 이중잣대에 흔들리지 않는 선진국의 대열에 곧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
  • 전문가 2인 증시전망 “상승 대세””…””상승 역부족””

    증시가 불안하다.미국발 악재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미국의 경기회복 전망도 안개속이다.증권가의 두 전문가를 통해 향후 장세를 분석해 본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미국주가의 바닥모를 추락이 우리 시장을 뒤흔들고 있지만 대세 상승기조를 꺾어놓을 순 없다.누누이 나온 얘기지만 미증시의 폭락은 심리적 측면 탓이크다.잇달아 불거져나오는 기업 회계부정이 시장을 ‘패닉 셀링’으로 몰아가고 있다.이젠 거의 바닥권이다.다우 8500선,나스닥 1300선이 지지선이 돼줄 것으로 본다. 원화절상이 걱정되긴 하지만 주요 수출기업들의 이익규모 대비 주가수준을 비교해봤을 때 이미 상당폭 조정을 받은 수준이다.달러약세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그 속도와 폭이 시장을 붕괴시킬 정도로 파괴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달러약세에 따른 미국 자본수지의 악화를 무역수지 적자 감소분이 시차를 두고 상쇄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경기가 기대만큼 빨리 회복돼 줄지는 미지수다.다우·나스닥이바닥을 찍더라도 바로 치고 올라가긴 어렵다.미국 IT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본격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하다.곧 발표가 이어질 미국기업의 2·4분기 실적치도 그다지 성에 찰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그간의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이 단련될대로 된만큼 급작스런 실망투매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미국경제는 3·4분기에 바닥을 지나 4·4분기 상승국면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주가는 시차를 두고 그것을 선(先)반영하고 있다.소위 제이커브(JCurve)효과다.내년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 미국이 추가로 대폭락한다면 우리시장도 다소 영향을 받겠지만 완전히 동조화할 가능성은 낮다.현 수준에서 미증시가 바닥을 다져준다면 우리 장세는 디커플링(차별화)할 여지가 충분하다.올해 사상최대 이익이 기대되는 기업실적이 그 근거다.하반기엔 원화강세를 틈탄 외국인 주식투자대금의 대거 유입도 기대된다.주가지수 700대면 이미 악재는 다 반영된 수준이다. 우리 기업 펀더멘털로 미뤄 주가전망을 새로 쓸 타이밍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종합주가지수는 8∼9월이면 800선에 안착하고 4·4분기엔 900을 돌파,연말장세에선 950∼1000선 고지 정복도 무난할 것이다.현재는 원화절상 수혜주에 주목하고,환율이 1150원선으로 떨어져 절상폭이 완만해질때쯤 수출관련주를 저점매수하는 순서로 사들이길 권한다.일단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내수관련주 가운데 음식료·백화점·은행·보험 등과 SK 등 정유,한전 등 유틸리티업종에 주목하라.은행금리가 5%대인데 비해 우량기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에 육박하는 만큼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비중을 늘릴 것을 권한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사장 그동안 주가가 780∼800선에 머물렀던 것은 과대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따른 것이었다.따라서 불안정한 장세여서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는 것이 이달 증시의 특징이다. 800선을 돌파한다고 해도 추세적인 상승기류를 타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상승모멘텀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조만간 820선을 뚫고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7월 이후의 장세 역시 비관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가치의 상승,미국 경기회복 불투명성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분명한 것은 국내 증시의 향방을 단순히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라 분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이다.미국증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국내증시도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단정은 무리가 따른다.국내증시는 미국 경기회복의 여부와 연관지어 분석해야 한다. 미국의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소비·생산지수 등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소비판매동향,경기선행지수,소비자신뢰지수등 주요 경제지표가 3월을 정점으로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상승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경제지표가 대체적으로 건실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좋아질 것으로 예단하는 것도 잘못된 분석이다.기대와 현실을 혼돈하면 안된다. 미국은 엔론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분식회계로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문제는 단순한 회계상의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기업실적이 그동안 과대포장됐다면 미국경제 전체에 대한 기대치도 수정될 수 밖에 없고,이럴 경우 주가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국내 기업들의 상황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기업들이 1·4분기,2·4분기에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이뤘지만,3분기부터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3분기에는 수출회복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기업실적의 둔화를 수출회복이 받쳐주지 않으면 기업은 고전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낮아지고,이에 따라 국내 경기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원화절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회복 징후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올 연말까지 지수는 직전 고점인 940선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일반투자자들은 원화가치가 계속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삼성전자 등 수출관련 대형주는 피하는 게 좋다고 본다.
  • 美 대학 ‘엔론 과목’ 개설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기업들의 회계부정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엔론의 성장과 몰락 과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엔론 과목’이 미 대학에 처음 개설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9일 캘리포니아대(UC) 경영대학원의 리처드 매켄지교수가 올 가을부터 6주간 코스로 엔론 과목을 강의하며,특강인사 가운데는 엔론사건 내부고발자 셰론 왓킨스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엔론 부사장 왓킨스는 상사의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분식회계 등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한 여성으로 10월14일 기업 쇄신에 관해 강의한다.
  • 공적자금 비리사범 334명 구속

    정부는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관계 장관회의에서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감찰활동 결과를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검찰은 이 기간중 비리공직자에 대한 감찰 활동을 통해 공직자 164건을 단속,99명을 구속했으며 공적자금 비리사범 456명을 단속,334명을 구속했다. 금감위는 주식 시세조종 및 미공개정 이용 등 불공정거래 혐의자 192명을 적발,133명을 고발하고 61명을 문책했고 증권사 지점 3곳을 폐쇄하도록 했다. 분식회계 등 기업회계기준 위반 25개사도 적발,13명을 고발하고 12명의 임원에 대해 해임권고하도록 하는 한편 관련회계법인(11개)·공인회계사(46명)에 대해 제재조치했다. 이어 42개 각급기관별로 자체 감찰을 통해 11명을 고발하고 30명은 면직조치했으며 1577명은 소관부처에 징계요구를 했다. 또 경찰은 불법 선거사범 6230명을 단속,206명을 구속한 데 이어 강·절도등 서민생활침해 강력범 1만 1080명,조직·학교·성 등 3대 폭력사범 5295명,마약류 사범 2134명을 구속했다. 최광숙기자 bori@
  • 韓·美증시 동조화 옛말 되나

    미국의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3일 반등에 성공,750선을 회복했다.금융당국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양국의 기초체력(펀더멘털)차이에 의한 본격적인 시장 차별화의 서곡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경계론도 적지 않다. 전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지수는 이틀째 폭락하며 1400선이 붕괴됐다.다우지수도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90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950선(948.09)을 밑돌며 4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세계 2대 미디어기업인 프랑스의 비벤디사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발 분식회계 스캔들이 유럽증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PC수요 위축 전망에 따른 기술주들의 약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한때 국내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2.66포인트가 하락한 733.57포인트까지 밀렸으나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750선(753.36)으로 반등했다.코스닥지수도 하루전보다 1.80포인트 오른 62.15포인트로 마감했다. 금융감독원 오갑수(吳甲洙) 증권담당 부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탄탄한 경제의 기초체력 덕분에 국내 주가는 미국증시에 휩쓸리지 않고 외부 악재를 견뎌냈다.”면서 “세계 자본시장에서 미국의 지위는 점차 약해지고 대신 역내금융이 활발한 아시아·유럽국가권으로 힘이 이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시장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 부원장은 그 근거로 ▲연간 6%대로 추산되는 견조한 경제성장률 ▲미국(38.07) 일본(75.43)보다 아주 낮은 우리나라의 주가수익비율(PER) 18.36 ▲기업구조조정 성과와 풍부한 유동성 ▲외환위기 과정에서 확보한 투명회계시스템 등을 들었다. 이에 앞서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는 지난주 본사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하반기들면서 국내증시의 차별화 시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낸 ‘미국경제 분식회계의 파장과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의 잇단 분식회계 파장이 국내 금융시장 불안과 수출환경 악화로 이어져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원화강세 등 불안요인이 많아 증시 차별화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GM 주식 거래 중단 소동

    (뉴욕·디트로이트 AP 연합) 미 통신업체 월드컴의 분식회계 파문이 국제금융가를 강타한 데 이어 27일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에도 회계부정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의 GM 주식 거래가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GM 주식은 시장에 이런 소문이 떠돌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나 계속 떨어지기 시작해 한때 사상 최저치인 51.5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전장에 비해 1.8달러 떨어진 5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GM측은 회계부정 소문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것이며 소문의 진원지를 추적할것”이라고 밝혔다. 제리 더브로스키 GM 대변인은 “GM에 대한 회계부정 조사는 계획돼 있지 않으며 회사의 회계관행이 적절한 것으로 확고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증시 동반 급락/국내 54P폭락 연중최저치 701 기록

    (뉴욕·도쿄·런던·파리 AFP AP 연합·주병철 김미경기자) 미국 제2의 장거리 통신회사인 월드컴의 사상 최대 규모의 회계부정 사건의 여파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26일 미국발 금융불안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타이완·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유럽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뉴욕 증시도 전날 정규 거래마감후 발표된 월드컴의 회계조작 파장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지난해 9·11테러 직후 저점 아래로 떨어졌으며,다우지수도 9000선이 붕괴되면서 출발했다.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은 줄었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달러 대비 환율도 하락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 도미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4.05포인트 떨어진 701.87로 끝났다.지난 1월18일(708.47포인트) 이후 연중 최저치다.하락폭과 하락률(-7.15%)도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도 5.25포인트 급락한 56.63으로 연중 최저치였다. 주요국 주가폭락은 미국 월드컴의 분식회계,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악화 탓에 미국 나스닥선물지수가 10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급락세를 가져온 월드컴의 회계조작 사건 여파로 뉴욕 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했다.오전 11시6분(현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3%(157.76포인트) 떨어진 8969.06포인트를,나스닥지수는 2.03%(28.89포인트) 떨어진 1395.10를,S&P500지수는 1.82%(17.79포인트) 하락한 958.35포인트를 기록했다.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일보다 422.11엔(4.02%) 떨어진 1만 74.56으로 끝나 1만선이 위협받고 있다.타이완 증시의 가권지수도 전일 대비 193.0포인트(3.6%) 떨어진 5123.04였다. 유럽에서는 영국 FTSE 100지수도 오후 3시56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10.6포인트(2.38%) 급락했으며 독일 DAX 지수도 개장 직후 5% 이상 떨어진 3946.7을 기록한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프랑스 CAC 40지수도 4.75% 떨어진 3584.42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하락 탓에 전일보다 9.8원 떨어진 1203.9원으로 마감됐다.이는 2000년 12월14일 이후 18개월 만에최저치다.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5.52%로 전일보다 0.23% 하락해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정부,오늘 안정대책 회의 정부는 28일 열려던 금융정책협의회를 27일로 앞당겨 주식 수요를 늘리는 내용 등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bcjoo@
  • [부패방지 종합대책 공청회 중계] (중) 사법·기업분야

    부패방지위는 26일 부방위 대강당에서 부정부패 척도를 나타내는 투명성(TI) 지수를 지난해 세계 42위에서 2005년까지 20위 이내,2010년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한 사법·기업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 시안에 대해 공청회를 진행했다. 부방위는 기본계획 시안에서 부패공직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변호사의 전관예우 관행 개선,비리 변호사의 영구제명 등의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기업분야에서는 엄정한 회계,비리 연루 기업의 입찰제한 등의 방침을 밝혔다.부방위 김경중 정책기획실장이 사법분야,홍현선 부방위 제도개선 심의관이 기업분야의 주제 발표를 했다.토론자들은 부방위의 기본계획에 대체로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부정부패는 제도의 문제보다는 사람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부방위가 제시한 분야별 기본계획과 토론 내용을 간추린다. -사법분야- 부방위는 먼저 부패행위자 처벌의 엄정성 및 형평성 확립을 위해 금품수수 등 부정부패 연루자에 대한 기소율 및 실형률 제고,부패행위자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밝혔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장준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부패연루 공무원들의 42%가 징역형을 선고받았고,15.2%가 5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아 일반범죄의 경우 5년 이상 범죄 1.5%에 비해 무거운 처벌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부패사건 관련자의 41.4%가 사면을 받았고,38.4%가 복권돼 엄격한 처벌과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방위는 또 사법개혁과 관련,재판 진행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장 실장은 “인터넷 공개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면서 부방위안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장유식 참여연대 협동 사무처장은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을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검사동일체 원칙 개선을 위한 검찰청법 개정 등을 제시했다. 또 별개의 독립기관이나,아니면 부패방지법을 개정해 부방위 산하로 하든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신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업분야-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기업윤리 확립에 초점이 모아졌다. 부방위는 기업경영의투명성 확보를 위해 분식회계를 방조한 회계사에 대해 엄정한 제재와 동일한 공인회계사의 회계감사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기업의 불법적인 정치자금 제공을 막기 위해 기업이 정치자금을 기부할 경우 이사회 승인을 거치도록 하고 뇌물공여 등 비리에 연루된 기업에 대해서는 입찰제한 등 시장퇴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건전한 기업경영윤리의 확립을 위해 기업윤리실천강령을 만들어 이를 확산하기로 했다.특히 공기업 부패요인 개선을 위해 감사위원회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며 전자조달시스템을 모든 부문으로 확대하고,합리적인 회계관리규정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론회에 참석한 이승훈 산업자원부 감사관은 “기업부문 부패방지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대안 제시에는 시장경제원리에 적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전경련 김석중 상무는 “부방위의 발제문은 일부 기업의 문제를 전체로 확대해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부패사건의 대부분에 정치권 및 공직자,기업이 함께 연루돼 있어 반부패를 위해서는 국가적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화 ‘대생인수 적격’ 판정 유력

    한화그룹이 오는 2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대한생명 인수자격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을 것이 유력시된다.그러나 매각가격을 둘러싸고 여전히 의견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24일 본지가 공자위원들을 전화인터뷰한 결과,한화의 인수자격에 별 문제가 없다는 위원이 ‘부적격‘을 주장한 위원을 제치고 과반수를 넘어섰다(표참조). 공자위원 정수는 총 8명이지만 이진설(李鎭卨)위원의 사퇴의사 표명으로 총 재적위원수는 7명으로 줄었다.사무국 관계자는 “27일까지 후임위원의 임명이 사실상 불가능해 의결정족수는 재적위원수의 과반수인 4명”이라고 밝혔다.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 장관,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 등 정부측 공자위원 3명은 지금까지 “제도적 방화벽을 통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면 되는 만큼 한화의 인수자격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다. 강금식(姜金植) 공자위원장은 한사람의 위원 자격임을 전제,“원매자가 한화 밖에 없는 상태에서 더이상의 자격시비는 무의미하다.”며 “자격보다 값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훈(兪載^^) 위원은 “한화의 분식회계나 부실금융기관 대주주 전력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면서도 “대생을 인수한 뒤 경영정상화에 들어갈 막대한 현금동원능력이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각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어윤대(魚允大) 위원은 현재 외국에 체류중이지만 출국에 앞서 공자위에 제출한 매각심사소위 보고서를 통해 한화의 인수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반면 김승진(金承鎭) 위원은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따라서 유재훈·김승진 위원이 설사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찬성표가 의결정족수인 4표를 충족해 한화의 인수는 ‘적격’으로 판가름날 것이 확실시된다.다만 매각가격을 둘러싸고 정부·민간 위원 할 것 없이 모두 “헐값매각 불가”를 외치고 있어 매각가격 상향조정은 불가피해보인다.한화는 당초 대생의 인수가격으로 1조 650억원을 제안했었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생 인수자격 논란 27일 최종결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한화컨소시엄의 대한생명 인수자격 여부를 27일 최종 결론짓기로 함에 따라 대생 매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인수포기설을 흘리며 강하게 반발했던 한화는 일단 공자위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서 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자위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한화컨소시엄의 투자제안서에 대한 매각심사소위원회의 심사결과를 보고받았다. 강금식(姜金植) 공자위원장은 “매각소위 위원 4명 가운데 3명이 한화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해 27일 전체회의에서 최종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소위는 부실금융기관인 한화종금과 충청은행 대주주였던 한화가 대생을 인수하는 것은 보험업법상의 주요 출자자 자격요건에 어긋나며 분식회계 전과 등도 있어 보험사 경영능력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그러나 “매각소위는 심사결과를 보고하는 차원에 불과하며 경우에 따라 전체회의에서 (매각소위 결론이)뒤집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종결론에는 정부의 민영화추진시기나 공적자금 회수문제 등이 충분히 고려될 것”이라고 밝힌 뒤 “인수자격이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가격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부적격 판정이 내려지면 대생매각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매각협상 초기에 이미 걸러졌던 자격시비론을 왜 다시 꺼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가 아직 무자격 선언을 내린 것도,(대생 매각)값을 제시한 것도 아니어서 일단 지켜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로 정했던 협상종료 시한도 경우에 따라 한달 더 연장할 수 있다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일각에서는 정부가 대생의 매각가격을 1조 4000억원선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 [오늘의 눈] 회계법인 ‘기업감시자’로 거듭나야

    미국에서 요즘 '부실회계신드롬'이 심상치 않다. 세계 5대 회계법인 '아서앤더슨'이 에너지거래 기업인 엔론사 분식회계와 관련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지난 15일 휴스턴 연방지법으로부터 유죄평결을 받고 관련업무를 전면 중단하겠다며 파산선언을 한 상태다. 엔론-아서앤더슨 사태는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나라에서 분식회계, 부실감사, 대정부 로비,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등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비리가 공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아서앤더슨의 연루로 미국 주가는 더욱 곤두박질치고 있다. 미국증시의 파장으로 유럽·아시아권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엔론-아서앤더슨과 같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실회계의 과거'는 우리에게도 있었다. 사상 최대의 규모인 4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주도한 대우그룹이 한국판 엔론이라면 연간 150억원의 감사 수수료를 받고 분식회계를 묵인한 산동회계법인은 바로 '한국판 아서앤더슨'이다. 엔론사가 파산했듯, 대우그룹은 1999년 해체의 길로 들어섰다. 산동도 2000년 9월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공중분해되는 대가를 치렀다. 당시 외환위기로 국가신용등급마저 몇 단계나 더 떨어진 우리나라로서는 대외신인도에 치명타를 입은 최악의 사태였다. 물론 이를 계기로 '회사 돈을 뒤로 빼돌리는' 기업의 고질적인 관행을 고치고, 회계법인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가 잇따랐다. 얼마 전에는 분식회계사도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 회계법인의 사회적·경제적 책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계법인과 기업과의 공생관계가 과연 투명해졌는지는 의문이다. 기업을 감시해야 할 회계법인이 기업들로부터 컨설팅 등 사업을 더 수주하는 관행도 여전하다. '쥐한테 생선을 얻어먹은 고양이가 쥐를 잘 잡겠느냐””는 비아냥이 나오는 현실이다. 회계법인은 더 이상 '공인된 장사꾼'이 아닌 '기업의 감시자'로 거듭나야 할 때다. 엔론-아서앤더슨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당국도 필요한 조치를 동원해 회계법인이 공정하게 감사하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주병철 경제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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