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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街 분식회계로 본 한국경제 / EBS ‘월스트리트가 주는 교훈’

    “SK글로벌과 코오롱TNS의 분식회계 사건을 교훈삼아 우리 경제가 풀어가야 할 숙제들을 살펴보겠다.” EBS ‘시사다큐멘터리’가 ‘월스트리트가 주는 교훈-왜 경영 투명성인가?’(연출 권혁미,수요일 오전 10시)를 마련하면서 밝힌 제작의도이다. ‘월스트리트…’는 미국 PBS 다큐멘터리 ‘월스트리트 픽스’를 바탕으로 국내외 학계와 정부,민간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보았다. 2001년 가을,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기업관련 스캔들이 터지면서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는다.15억 달러에 이르는 엔론사의 회계조작 사건을 비롯하여 월드컴과 제록스 등 미국 대표기업의 분식회계가 속속 밝혀지고 사태는 내부자 거래와 탈세로까지 연결됐다. 시티그룹 소속 투자은행들은 월드컴이 파산하기 직전까지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입을 권유하여 170억 달러 어치를 일반 투자자에게 팔아치웠다. 당시 수사를 지휘한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은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에 유리한 투자의견서를 꾸며 투자자들에게 해당 주식의 매입을 권유했다고 월스트리트를 비판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는 7조 달러에 이르렀다.비즈니스 위크의 칼럼니스트 존 번은 “문제가 된 회사들은 모두 견제를 통한 균형을 이루지 못했고,기업전체를 투명하게 보여주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유관희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분식회계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에 있지만,이것을 보이지 않게 부추긴 것은 전체적인 경제시스템”이라고 지적한다.그는 국제 자본시장에서 한국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식이 헐값에 거래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투명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정보를 숨길수록 시장의 징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시켜주어야 한다.”면서 “회계부정이나 조직적인 시장조작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경영 투명성을 강화,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한국 기업들의 분식회계 사건들은 월스트리트 사건들의 재판”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기업경영의 투명성을높이고 회계제도를 개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민주 “집단소송제 내년7월 시행”

    민주당은 4일 증권분야 집단소송제를 내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증권분야 집단소송법안을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 뒤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보고했다.민주당은 집단소송 대상과 관련,주가조작부분은 모든 상장기업으로 하고,분식회계와 허위공시 부분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회계법인 ‘조직감리’ 하반기부터 정례화

    올 하반기부터 회계법인들이 정기적으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를 받게 된다. 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정부는 공인회계사회 산하에 ‘품질관리감리위원회’를 신설,회계법인들에 대한 조직 감리에 착수키로 했다.장기적으로는 상장·등록법인을 주로 감사하는 대형 법인은 금감원,소형법인은 한공회측이 나눠 떠맡는 이원감리체계가 추진된다.감리결과에 따라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업무정지,해산명령까지 내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감독의 ‘사각지대’로 지적돼온 회계법인들의 감사과정이 전면 당국에 체크되면서 분식회계 등 기업들과의 유착행위도 견제된다. ●회계법인들,감리받는다 지금까지는 금융감독원에서 회계법인들을 제재해왔지만 상장·등록기업 감사보고서를 검토,간접적으로 견제하는데 불과했다.그마저 표본추출된 5%의 보고서만 감리,분식회계 관행을 뿌리뽑는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어왔다.특히 최근들어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분식회계가 시장혼란의 최대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회계법인들을 직접 감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됐다. 이같은 요구에 따라 한공회는 산하 회계사들로 ‘품질관리감리위원회’를 구성,회계법인들의 감사관행 전반에 감리의 칼날을 들이대기로 했다. ●관건은 감리의 투명성·독립성 확보 회계법인의 감사수행체계 전반이 감리의 도마위에 오른다.수임계약 단계부터 감사비용 산정,감사의견 형성과정까지가 포괄적으로 검토된다.한공회 관계자는 “1년에 20여개씩을 감리대상으로 지정,3년간 60여개 회계법인 전체를 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는 일차적으로 상장·등록 법인 감사를 주로 맡는 대형법인들이 대상이다. 중점 감리항목은 회계감사 과정의 독립성 보장이다.회계사들이 회사 재무제표를 공정하게 감사하려고 해도 기업체로부터 수임료를 받는 회계법인의 이해관계가 얽혀 본의아니게 분식을 저지르곤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회계법인의 의사결정 과정이 구조적으로 회계사들의 분식회계를 조장하는지 여부 등이 집중 점검된다. 감리결과의 최종심의권은 교수,금감원 담당국장,변호사,상장사협의회 임원 등 외부인들로구성된 ‘자율위원회’가 갖는다.한공회와 독립된 별도조직에 제재권을 줘 회계사들이 회계법인을 감리하는데 따른 ‘이해상충’의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사안에 따라서는 금감원 통보를 통해 최대 업무정지,해산명령 등의 징계조치가 나올수 있다. 회계학계 관계자는 “감리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감리기관의 독립성 확보가 관건”이라면서 “빠른 시일내에 금감원의 직접 감리 방식이 도입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정부·재계 ‘밀월’ 夏鬪가 변수

    ‘밀월 시대’ 열리나.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정부와 재계가 최근 ‘주거니 받거니’하며 상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재계의 올 투자계획 확대 선언 등에 대해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 및 노사관계의 공정한 법집행으로 화답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재계가 잇단 ‘코드 맞추기’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가 아직까지 재벌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이달부터 대규모 ‘하투(夏鬪)’가 예상돼 ‘훈풍’이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갈등·긴장에서 상생의 관계로 참여정부의 개혁 ‘칼날’과 재계의 방어 논리는 새 정부 출범전부터 끊임없이 갈등을 부추겼다. 지난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 상무의 사회주의 발언과 손병두 전 부회장의 재벌개혁 비판은 시작에 불과했다.재계는 전경련 등 ‘외곽단체’를 동원,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며 갈등과 화해사이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재계는 검찰의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조사와 손길승전경련 회장의 취임으로 집단소송제 및 주5일 근무제를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하지만 ‘해빙 무드’는 오래가지 않았다.정부와 재계는 여전히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킨 계기는 지난달 노 대통령의 방미.삼성 등 재계 ‘빅3’ 총수의 방미 수행과 재계의 적극적인 협력은 노 대통령의 미국내 입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재계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는 정부의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이에 따라 지난 1일 노 대통령과 주요 재벌 총수들의 오찬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노 대통령이 이 달부터 대규모 충돌이 예상되는 노사관계에 엄정한 법집행을 약속,달라진 관계를 뒷받침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으며 신뢰를 확인한 자리였다.”면서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손잡고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하투’가 지속 여부 가늠 친노조 성향인 정부가 올 여름 노조의 투쟁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 재계는 두산중공업 사태와 화물연대 파업에서 드러난 정부의 원칙없는 대응이 계속되는 한 경제위기 극복은 요원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노조의 불법파업 및 무리한 요구는 과감히 ‘법대로’ 처리해 달라는 것이다.게다가 재계는 민주노총의 요구사항이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근골격계질환 대책,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 정책적인 요구 사항이 많은 만큼 정부의 달라진 모습을 주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일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편향된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법과 원칙을 준수토록 하는 공정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도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뒷받침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상식과 법이 지켜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도 “여러가지 불확설성을 해소하고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을 펼쳐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코오롱TNS 비자금 325억 월드컵 휘장사업 로비관련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徐宇正)는 1일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코오롱TNS가 분식회계를 통해 불법조달한 자금 가운데 325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검찰은 최근 I사 등 코오롱TNS 계열사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이모(49) 전 코오롱TNS 재무담당 이사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코오롱TNS가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계열사인 대성합성화학에 263억원을,관계사인 월드케이에 62억원을 빌려주고 회계장부에 올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관련자 진술 및 회계장부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참여정부 100일 (1) 정권 성패 경제에 달렸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오는 6월4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다.노 정부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분권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자고 다짐했다.또 약자가 강자처럼 대접 받는 통합 사회와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는 투명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는 노 정부가 풀어야 할 많은 난제 가운데 화급한 사안을 경제난국 해결과 사회갈등 해소,법치(法治)의 실현 등 크게 3가지로 본다.노무현 정부의 경제철학은 분배와 균형이다.이상적이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지난 석달여 동안 국내외 경제여건은 노정부에 가혹했다.수출의존적인 태생적 구조를 가진 한국경제에 있어 이라크 전쟁과 북한의 핵보유 파장,그리고 사스 충격은 한국경제를 뒤흔들었다.안으론 경제주체들이 극심한 경기침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지적한 ‘3低1高’의 한국경제 실상을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즉 낮은 경제성장률과 금리,물가라는 기현상과 함께 높은 실업률이라는 불황국면이 경제의 기초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경고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국민의 소비수준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고,기업의 생산과 재고가 최저이며,투자와 수출도 뒷걸음치는 형국이다.일할 맛 안 나고 배고픈 게 현실이다.그만큼 한국경제의 위기극복 답안도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우리는 오늘의 경제위기에 노 정부가 책임을 지고 회생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친노조 성향을 띤 정권의 정체성은 이해하지만 그것을 위해 법과 원칙을 무너뜨리면서까지 기업과 가계의 경제심리를 더이상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거기에 코드만 맞추려는 경제관료의 무능과 보신주의도 경제위기를 증폭시켰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그러한 정치경제적 불투명성을 핑계로 개혁과 투자 회피,분식회계를 일삼은 기업도 책임을 벗어날 순 없다.애꿎게 국민이 실업과 집값 상승,가계부실이라는 피해를 떠안은 게 아닌가.이제 정권의 성패는 경제에 달렸다.경제회생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과 정부의 말보다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정몽헌회장 밤샘 조사 / 특검, 이기호 前수석 영장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30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김재수 현대그룹 경영전략팀 사장을 동시 소환 조사했으며,이날 밤 늦게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도 다시 불러 4자 대질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또 긴급체포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및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 공범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여부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이 전 수석은 지난 24일 구속된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에 이어 두번째로 사법처리되는 인사로,산은 대출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와 관련,변호인인 최재천 변호사는 “산은 대출 과정에서 직권남용과 업무상 배임의 공범 관계가 법리적으로 양립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정 회장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남북교류협력법 및 외국환관리법 위반,배임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특검팀은 정 회장 등을 상대로 청와대와의 산업은행 대출 사전 협의 여부 및 북송금 총액과 성격,대북 7대사업의 실체,통일부의 승인 없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 등 대북 송금 의혹 전반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했다.특검팀은 변칙회계 처리 등 현대 계열사의 분식회계를 적발,정 회장 등에 대해 압박 카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 관계자는 “밤샘 조사를 할 것이며 긴급체포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SK, 재협상 요청… 글로벌 ‘법원行’ 보류 / 타결 예광탄?

    SK㈜가 SK글로벌의 법정관리 추진을 의결한 채권단에 추가자구안을 내겠다며 29일 재협상을 요청했다.이에 따라 양측이 막판 타결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은 다음주에 SK글로벌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 결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날 “SK㈜가 채권단에 SK글로벌 매출채권 출자전환 규모 등에 대해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의해 왔다.”며 “SK㈜가 제시한 출자전환 규모에는 변함이 없지만 일단 협상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최태원(구속) SK㈜ 회장의 공판에 맞춰 SK의 비도덕성에 대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려던 계획도 보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지난 28일 SK㈜가 자신들이 요구한 출자전환 규모(1조 500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9000억원만을 출자전환하겠다고 밝히자 기업청산을 전제로 한 법정관리 추진을 결정했었다.채권단은 다음주 초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SK 손길승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임 임원과의 대화’에서 SK글로벌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관계사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이에 따라 협상타결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채권단은 “SK글로벌의 분식회계가 지금까지 검찰수사 등을 통해 밝혀진 1조 9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해외에 4조원 가량이 있다.”며 “관련 임직원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SK의 출자전환 규모를 높이기 위한 고강도 압박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30일로 예정됐던 SK㈜ 최태원 회장 등 분식회계 관련 SK 경영진 10명에 대한 선고가 다음달 13일로 연기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상균 부장판사)는 “검찰측과 피고인측 주장에 대해 좀더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선고를 2주 연기했다.”고 밝혔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carilips@
  • [사설]SKG 운명, 시장신뢰에 달렸다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가 급기야 국내 3위인 SK그룹의 존망 위기로까지 번져 시장참여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자칫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경제를 위기의 구렁텅이에 빠뜨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채권단이 청산을 전제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정상화를 위한 출자전환 규모를 놓고 SK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한 청산절차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시장원리에 입각한 채권단의 처리방향을 존중하면서도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청산에 따른 절차적 기회비용이 채권단과 SK그룹,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는 한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채권단은 SK글로벌 청산시 채권의 35%수준밖에 건지지 못해 그만큼 부실을 떠안게 되며,SK측은 창립 50주년에 그룹 해체라는 비운을 맞게 된다.그에 따른 양측의 영업손실·고용불안 등의 부담과 대외신인도 추락은 고스란히 국민경제에 전가돼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양측은 극단적 선택을피해 상생하는 협상력을 끝까지 발휘해주길 촉구한다.먼저 비윤리적 경영을 해온 SK 대주주측이 좀더 성의있는 자구계획안을 내놓아야 한다.채권단이 밝힌 분식회계 실태와 은닉재산을 볼 때 SK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채권단도 시장논리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찾아주길 바란다.양측의 협상이 ‘버티기’와 ‘압력수단’으로 비쳐져서는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이번에 정부가 불개입 원칙을 천명한 것은 진일보한 자세이나 경제를 악화시킬 사안마저 두손을 놓아서는 안 될 일이다.
  • 코오롱TNS, 정관계에 거액CD 로비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徐宇正)는 26일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코오롱TNS측이 현금 외에도 거액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코오롱TNS 대표 심완보(구속)씨와 코오롱TNS 회장 이동보(구속)씨 등이 분식회계 등 불법으로 조성한 자금 2500여억원 가운데 일부를 CD로 인출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정확한 발행 규모와 유통 경로를 파악중이다.검찰은 CD 외에도 다른 금융상품으로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술에 따라 코오롱TNS가 발행한 다양한 금융상품 내역도 조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D는 무기명 발행이 가능한 데다 현금처럼 부피가 크지 않아 거액의 로비에 종종 쓰인다.”면서 “최종 소지자가 실명으로 현금화하기 전까지는 자금추적도 어려워 코오롱TNS측이 CD를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씨와 심씨를 상대로 지난 2001년 말 코오롱TNS가 CPP코리아로부터 사업권을 이전받을 당시 청와대,월드컵조직위,관광공사,정치권등에 로비를 벌였다는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로비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CPP코리아 회장과 코오롱TNS 회장을 역임한 은행장 출신 김모씨가 로비 창구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만간 김씨를 불러 국회 문광위 소속 의원들에게 금품로비를 벌였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해외 유령법인 동원 현대상선 주가 조작”이기호·정몽헌씨 주중 소환

    현대상선이 대북송금 시점인 2000년도와 2001년도에 사업보고서의 순이익을 부풀리고 해외 유령법인을 통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상선 내부자의 진술이 나왔다. 당시 사업보고서 작성 등 실무를 맡았다 최근 퇴사한 A씨는 25일 “상부의 지시로 2001년에만 6∼7차례에 걸쳐 선단 운임비용 등을 다음해에 이월하는 방식으로 부풀린 매출액을 산정했으며 주주총회에 조작된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왔다.”면서 “본사에서 관리하는 싱가포르 유령법인이 상선 주가 조작에 동원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본사에서는 회계조작으로 주가를 띄우고 유령법인이 주식을 사고 팔아 매각차익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는 99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 처벌된 현대상선이 검찰 적발 이후에도 분식회계와 해외 유령법인을 통해 주가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현대상선이 해외 유령법인을 통해 얻은 매매차익을 별도의 비자금으로 조성,북송금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어 특검팀이 장부 조작 부분을 수사 중이다. A씨는 “당시 상선 내에는 분식회계가 통용됐으며 상부에서 사업보고서에 대해 7차례에 걸쳐 수정을 지시,‘매출 목표치가 결과치로 산출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A씨는 이어 “현대상선이 중소기업도 운용하고 있는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지금까지 도입하지 않은 이유도 분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지난 24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된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을 26일 재소환,엄낙용 전 산은총재와 ‘대출 외압’에 대한 대질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특검팀은 또 산은 대출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핵심 인사들을 주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안동환 정은주 홍지민기자 sunstory@
  • 사회 플러스 / 월드컵휘장 사기 심완보씨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徐宇正)는 25일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월드컵 휘장사업권자인 코오롱TNS 및 코오롱TNS월드 대표 심완보(56)씨를 업무상 배임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심씨가 코오롱TNS 분식회계를 통해 2500여억원의 자금을 불법 조달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자금이 로비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 중이다.심씨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휘장상품권 하청업체에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주겠다.”고 속인 뒤 104개 업체로부터 174억원 상당의 휘장상품을 납품받은 뒤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부도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 사회 플러스 / 이재관 前새한부회장 2심서 집유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全孝淑)는 20일 분식회계를 통해 1000여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전 새한그룹 부회장 이재관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4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국민과 국가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다.”면서 “하지만 피고인이 사재를 털어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불황 ‘깊은 골’/ 제조업 1분기 순익 21% ‘뚝’

    12월 결산 상장·등록법인들의 올 1·4분기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종의 순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6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렸던 금융업종은 카드연체율 증가 및 SK글로벌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서도 상장법인의 의료정밀·철강금속과 등록법인의 인터넷·반도체업종 등은 호황을 누려 2분기에는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IT수출 부진… 삼성전자 순익 88% 감소 미국·이라크전쟁에 이어 북핵 문제로 대외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IT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출부진과 내수위축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제조업을 영위하는 상장법인 466개사는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물론,순이익도 반도체 경기악화 등이 이어지면서 1조 8000억원(20.72%) 줄었다.특히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7772억원(87.7%)이나 급감,전체 순익 감소액의 42.99%를 차지했다.하이닉스반도체도 1조 4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반도체 등 IT 경기침체의 골이 깊다는 점을 실감케 했다. 적자로 돌아선 제조업체는 59개로,흑자로 바뀐 회사(34개)보다 훨씬 많았다.41개사는 적자를 이어갔다. 등록법인중 제조업 654개사도 KTF의 순익 감소,아시아나항공의 적자로 순이익이 56.7% 감소했다.적자로 돌아선 제조업체는 119개로 흑자로 전환한 업체(62개)의 2배 가까이 됐다. ●금융업 7542억 적자로 돌아서 상장법인중 은행 등 금융업 13개사는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신용카드사의 적자 확대와 SK글로벌의 분식회계에 대한 대손상각에 발목이 잡혀 적자로 전환했다.매출액은 12조 3515억원으로 28.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5.42% 급감했다.순익도 지난해 1분기 1조 2995억원 규모에서 4486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등록법인 가운데 금융업종 15개사도 매출액은 20% 늘었으나 모두 적자로 전환,3056억원 순손실을 냈다.국민카드가 72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대규모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0대 그룹,실적악화 주도 삼성그룹 등 10대 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5% 감소한 39조 5990억원에 그쳤다.순이익도 2조 1771억원으로 35.81%나 줄어 실적악화를 이끌었다.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30.24% 줄어든 15조 925억원,순익은 38% 감소한 1조 3930억원을 기록했다.삼성그룹의 매출·순익 감소분은 10대 그룹 전체 감소액의 각각 74%·70%를 차지했다. SK글로벌 문제로 홍역을 치른 SK그룹의 순익도 5495억원으로 9.73% 줄었다.한진·금호그룹은 각각 2574억원·2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적자로 돌아섰다. ●의료정밀·철강금속·인터넷은 호황 상장법인중 의료정밀,철강금속,통신업은 순익이 각각 145.66%,80.08%,45.64% 늘어 호황을 누렸다.코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업종,반도체,운송장비·부품업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특히 네오위즈·NHN·옥션·다음·KTH 등의 인터넷업종은 수익 증가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지난해 4분기 대비 영업이익·순익증가율도 각각 153%,1885%에 이르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업 1분기 실적 명암 / 배는 날고 비행기는 ‘잠수’

    ‘배는 날고 비행기는 가라앉고’ 기업들의 올 1·4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업종별 희비쌍곡선이 다시 그려지고 있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은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항공은 이라크전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또 상사,정유업계는 ‘잘 나가는’ 선두기업보다 후발기업들이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유통은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업계 순위가 바뀌었다. ●조선 ‘웃고’,항공 ‘울고’ 지난해 말부터 탄탄대로를 달리던 조선업계가 올 1·4분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이익이 1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6% 늘어났다.한진중공업은 매출액이 38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소폭 늘어났지만 순이익(158억원)은 무려 12배나 증가했다.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113억원,51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항공업계는 ‘죽을 맛’이다.대한항공은 1·4분기 영업손실이 45억원,경상손실 1751억원,순손실 1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아시아나항공도 영업손실 114억원,경상손실 519억원,순손실 595억원을 기록했다.게다가 사스 여파로 2·4분기 실적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지난달부터 국제선 탑승률은 예년보다 평균 15%이상 떨어졌으며 예약률도 60%대에 머물고 있다. ●후발기업들의 반란(?) 워크아웃중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업계에서 실적이 뛰어났다.1·4분기 순이익이 2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원)보다 무려 262억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SK글로벌은 분식회계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308억원,경상이익 1276억원,순이익 1089억원이 각각 줄었다. 삼성물산도 상사부문 영업이익이 40억원,건설부문 36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법정관리중인 인천정유는 1·4분기 영업이익이 580억원을 기록,지난해 적자(15억원)에서 벗어났다.반면 정유업계 1위인 SK㈜는 SK글로벌 사태로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1%(493억원)나 줄었다. ●유통은 신세계,롯데 순으로 신세계가 새 회계기준 덕분에 롯데쇼핑을 제치고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섰다.신세계는 할인점 이마트의 매출 호조로 1·4분기 매출액이 1조 3970억원으로 롯데쇼핑(8887억원)보다 5000억원이상 많았다.임대수수료 비중이 높은 롯데쇼핑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직매입 위주의 신세계 매출은 감소폭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롯데가 각각 1889억원과 1254억원을 기록,신세계(1093억원,689억원)보다 앞섰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현대상사 추가부실 1500억원 / 자본잠식 규모 3000억대 육박… 정상화 계획 차질

    현대종합상사의 부실이 1500억원가량 추가로 드러나면서 자본잠식 규모가 30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추가 부실이 드러남에 따라 회사 경영정상화는 더욱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정상화 여부를 판가름할 실사결과와 자구안은 오는 20일 채권단에 제출될 예정이다. 16일 채권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의 현대상사 실사 결과,자본잠식 규모가 기존 연결재무제표상 수치보다 최소 15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본사의 해외법인 지급보증액과 상각채권 및 대손충당금 등의 규모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한 결과”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현대상사의 외부감사인인 영화회계법인은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자본잠식 규모를 1287억원으로 산정했었다. 채권단은 3000억원가량의 출자전환과 만기연장,이자감면 등을 통해 현대상사를 정상화시킬 방침이다.현대상사가 SK글로벌과 달리 분식회계 때문에 자본잠식에 빠진 게 아니고 영업이익도 정상적으로 내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그러나 현대상사의 추가부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런 계획에 차질이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채권단과 옛 현대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간의 마찰이 더욱 심화될 공산이 커졌다.채권단은 현대상사의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현재 현대차가 직영하는 자동차 수출망의 일부를 현대상사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현대차는 이에 대해 “현대상사와 이미 계열분리가 된 데다 우리측 주주 이익에도 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실사결과와 자구안 제출이 20일로 늦춰진 이유도 이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추가부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채권단의 부담이 훨씬 더 커지게 됐다.”면서 “현대차의 지원이 없으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적용되는 채권단공동관리가 어려워 자칫 법정관리에 넘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길섶에서] 大亂시대

    “물류대란이 뭐예요?”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아이가 대뜸 물었다.요즘 신문과 방송들에서 하도 떠들어대서 궁금했던 모양이다. “물류란 물건을 실어 나르는 건데 운전기사들이 ….”자초지종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느라 애를 썼는데도 고개를 갸우뚱한다.“무역국가인 우리나라는 수출이 마비되면 경제가 어려워진단다.” 등등 이것저것 사례를 들어가며 문제의 심각성을 전하려고 했지만 별로 피부에 와닿지가 않는 모양이다.“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어요.” ‘아차!’ 순간적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그러고 보니 올 들어서만 신문에 오르내린 대란이 10여가지는 되는 것 같다.연초에 슬래머 바이러스가 일으킨 인터넷대란부터 졸업시즌의 취업대란,이사철 전세대란,카드사발 금융대란에 이어 분식회계 여파로 회계대란이 있었고,지금은 ‘물류대란과 함께 서울 강남발 투기대란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소송대란,쌀대란,학사대란,교통대란….대란 풍년이다. 우리 언론이 ‘대란’이란 말을 별 생각 없이 너무 쉽게 쓰고 있는 건 아닐까. 염주영 논설위원
  • 사회 플러스 / 최태원 SK회장 보석 기각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는 12일 SK그룹 부당내부거래와 SK글로벌 분식회계 등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태원(崔泰源)SK㈜ 회장의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1심 심리가 끝난 상황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높다고 보이지 않지만 보석을 허가할 만한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NGO / 시민단체 “과거 분식회계 사면 불가”

    증권 집단소송제 입법과정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분식회계 사면론’ 또는 ‘시행유예론’에 대해 경실련,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불가’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제도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과거의 분식회계 행위는 눈감아 주거나 시행을 1∼2년간 유예하자는 정치권의 주장은 기존 분식회계 관행을 합법화해 주는 결과를 초래,국제금융시장에 우리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 정부의 시장개혁 의지를 반감시킴으로써 투자유치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덧붙인다. ●누가 돌을 던질 것인가 SK글로벌의 대규모 분식회계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과거 분식회계 부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전경련은 유예기간을 최소한 4∼5년은 줘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10개 기업중 5∼7개 정도가 분식을 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으며,이는 길게는 수십년전 발생한 부실이 대물림된 것”이라면서 “시민단체의 주장대로 하면 극히 일부 우량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소송에 휘말려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될 형편”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양보는 없다 참여연대는 “현재 국회에 제출된 정부법안은 지나친 소송비용 부과와 자격요건으로 인해 정당한 소송제기마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제한돼 있다.”면서 “정치권은 한술 더 떠 분식회계 시행유예 등 제약요건을 추가해 제도 자체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 관계자도 “제도도입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한나라당의 수정안 등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면서 “6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치권의 이같은 수정안 제시는 생색만 내면서 실제로는 시행하지 말자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재계의 ‘사면론’에는 노림수가 배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사면론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다음 단계로 집단소송제의 적용을 1∼2년 연기,사실상 집단소송제를 유명무실화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것이다.물론 집단소송 제기요건을더욱 까다롭게 만들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한성대 교수)은 “기업의 경영진은 마땅히 과거의 권리와 의무를 함께 승계하는 것”이며 “재계가 사면론을 주장하는 본질은 금육감독원이나 검찰이 조사권을 발동하지 말라는 압박”이라고 일축했다. 노주석기자 joo@
  • 회계법인 의무교체제 강화 / 금감위, 예외조항 삭제 추진

    재경부가 입법예고한 회계법인 의무교체제도에 각종 예외조항으로 인한 허점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금융감독위원회가 예외조항들의 입법 제외 방침을 추진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16일 “회계법인이 특정 기업을 6년이상 감사할수 없도록 한 현행 ‘회계법인 의무교체제’는 감사위원회 전원의 동의를 받을때와 회계법인 둘 이상으로부터 복수감사를 받을 때 등 두가지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받도록 돼있어 회계법인에 의한 악용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현행 외감법에 못박도록 돼있는 예외조항을 법에서 제외시키든지 시행령으로 수위를 낮추는 쪽으로 궤도수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시행령에 남기더라도 감사위원회나 복수감사 회계법인의 독립성 요건을 엄중히 못박아 의무교체의 강제력과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법인 의무교체제는 당초 ‘회계제도개혁안’ 초안에서 빠졌다가 SK글로벌 등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민단체 및 학계의 강력한 요청으로 되살아났다.하지만 감사위원회 전원의 동의를 받거나 2개이상 회계법인의 복수감사 등의 경우에는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한 회계법인과 독점적 감사계약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 있으나마나한 제도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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