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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거물급 법조인을 모셔라”

    대기업들이 거물급 변호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참여정부들어 대선자금 문제와 재벌개혁 문제로 각종 송사에 연루되면서 파워 있는 법조인들의 ‘도움’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진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출신의 간판스타이던 이종왕(54) 변호사를 지난 19일 영입하고 나선 삼성그룹이다.이 변호사의 경우 지난 99년말 ‘옷로비 의혹사건’수사 중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갈등을 빚다 검찰을 떠난 이후 줄곧 재벌들과 관련된 재판에서 변호인을 맡아왔다.SK그룹의 분식회계사건,대북송금의혹사건,LG및 현대차그룹의 대선 비자금사건 등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다. 이 변호사의 공식직함은 상임 법률고문 겸 법무실장으로 대기업에서 일하는 변호사로서는 처음으로 사장급 예우를 받는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의 20여명에 이르는 매머드 법무팀 외에도 계열사별로 1∼5명씩으로 구성된 법무팀 진용을 갖추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수원지방검찰청 출신인 이명규 검사를 법무실장(상무)으로 임명했고,유승엽 서울중앙지검 총무부 검사도 이달 1일자로 삼성그룹 법무팀으로 자리를 옮겼다.삼성의 이같은 ‘법조인 챙기기’는 경영 활동에 대한 법률지원외에 에버랜드와 삼성카드의 법률 위반 여부 등 현안에 대한 유리한 환경 조성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지난달 말 손길승 SK회장이 실형 3년을 선고받는 등 강경해진 사법부의 분위기에 대한 ‘대응책’마련 차원이라는 얘기도 있다. SK그룹은 지난 6월 사장직속의 윤리경영실을 신설하면서 김준호(47) 서울고검 부장검사를 부사장급으로 영입하는 등 법무조직을 강화했다.최태원 SK(주)회장의 신일고,고려대 3년 선배인 김 검사는 최 회장이 직접 나서서 챙겼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LG그룹은 서울지법 판사 출신인 김상헌 부사장이 법무팀장을 맡고 있고,코오롱그룹에서는 박순용 전 검찰총장이 그룹 고문 변호사 등으로 활동하는 등 유력 법조인들이 대거 재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광숙 김경두기자 bori@seoul.co.kr
  • 국가도 회계장부 만든다

    2006년부터 국가도 일반기업처럼 회계장부를 해마다 만든다.장부가 만들어지면 개인이나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나랏빚과 자산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나라 살림살이의 부실 정도를 감지할 수 있어 사전 위기 대응능력도 높일 수 있다.소모적인 ‘나랏빚’ 논쟁도 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선진국에서조차 일부 국가만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가 정착되려면 자산과 부채의 개념,즉 국가 회계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관건이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 회계보고서 의무작성과 회계기준 등에 관한 ‘국가회계법’을 새로 만들어 연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6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따라서 첫 회계보고서는 2007년에 나오게 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금도 국가자산이나 부채를 따로따로 파악하고는 있지만 그때그때의 입출금 현황만 단면적으로 기록하는 가계부 수준(단식부기)”이라면서 “기업처럼 재무상태를 입체분석할 수 있는 대차대조표 작성(복식부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인 기업 회계와 달리 국가 회계는 별도의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어디까지 자산으로 보고,어디까지 빚으로 간주할지 기준마련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수익성이 전혀 없는 고궁 터(토지)를 ‘자산 항목’에 편입시킬 것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공적자금 투입분도 ‘부채 항목’에 편입시키되,회수율을 얼마로 산정하느냐에 따라 빚 규모가 달라진다.이렇듯 작업이 까다로워 미국 뉴질랜드 등 일부 선진국가에서만 시행하고 있다.이웃 일본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국가 회계장부 제도가 시행되면 지방자치단체도 대차대조표 작성이 의무화된다.부도나는 지자체가 나올 수 있다.때문에 국가나 지자체도 기업처럼 ‘분식회계’의 소지가 있다.물론 정부는 국가 회계장부를 국회나 정부 홈페이지에 ‘공시’할 방침이다.하지만 선거 등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린 해에는 빚을 줄이는 등 분식회계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회와 시민단체 등의 감리(감독)가 요구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손길승 SK회장 3년刑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이현승)는 28일 계열사 부당지원·법인세 포탈·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SK그룹 회장 손길승 피고인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벌금 400억원에 대해선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분식회계·회계감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SK해운은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갚을 능력이 없는 부실 기업에 거액을 빌려줬다.”면서 “게다가 엄청난 손실을 낳고도 무모한 선물투자를 지속,주주와 채권자에게 피해를 입혔고 분식회계·법인세 포탈 등 범죄를 저질렀다.”며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선물투자에 대해 “최종 손실액이 5184억원에 달하므로 특경가법의 배임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모험적인 경영판단을 벗어난 위법 행위”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피고인의 노력으로 SK그룹이 97년 외환위기를 극복했고,이번 사건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이득이 없지만,기업을 투명하게 경영하지 못한 만큼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실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법인세를 포탈했기에 벌금형을 선고했지만,분식회계나 조세포탈이 주된 목적이 아니었기에 벌금형은 선고유예한다.”고 덧붙였다.선고유예는 2년 동안 별다른 사고가 없으면 형을 면하는 제도이다. 하늘색 반팔 수의를 입은 손 피고인은 백발에다 초췌한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섰다.또 긴장한 듯 재판부의 본인 확인 질문에도 한동안 머뭇거리며 답변하지 못했다.손 피고인이 실형 선고에 고개를 떨구자 이현승 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양형에)참작할 사안이 많았다.마지막 재판이 끝난 뒤에도 모든 기록을 꼼꼼히 검토한 뒤 내린 결론이다. 1심으로선 최선을 다했다.항소심은 다른 결론을 가질 수 있으니 판결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라.”고 말했다.손 피고인은 목례를 한 뒤 방청석을 한차례 돌아보고는 법정을 떠났다. 손 피고인은 1998년∼2002년 이사회 결의없이 SK해운에서 7884억원을 인출,선물투자에 사용하고,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에 100억원,노무현 캠프에 10억원,최도술씨에게 11억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또 현재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보일의 영화속 수능잡기] ’에린브로코비치’

    [김보일의 영화속 수능잡기] ’에린브로코비치’

    K씨는 지금 완전히 열 받았어.빚을 내서 산 주식이 휴지값이 된 거야.어찌된 사정인지 좀더 가까이에서 들어볼까.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냐고.작년에 그 회사에서 발표한 자료를 들여다 보라고.영업실적이나 자산 가치,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잖아? 그래서 이 회사다 싶어서 빚을 내서 몇 만주를 샀던 건데.아니 이럴 수가 있냐고.십 몇 만원 하던 주식이 휴지값이 되어 버린 거야.알토란 같다던 그 회사 경영상태가 말이 아니란 거야.분식회계인지 뭔지,거짓으로 영업실적이며 자산가치를 부풀려서 발표했던 모양인데,그렇다면 그걸 곧이곧대로 믿고 우리 같이 빚을 내서 주식 산 사람들은 다 뭐냐고.나 같은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어.그런 사람들의 손해는 누가 보상해주느냐고? 분식을 한자로 표기하면 가루 분(粉) 꾸밀 식(飾)으로,시쳇말로 화장발로 예쁘게 꾸몄다는 얘기지.이럴 때,분식회계를 믿고 주식을 샀다가 무일푼이 된 K씨 같은 사람들이 기댈 방법은 없을까.가령 그 회사의 주식을 산 사람들이 집단으로 소송을 걸면 적은 비용으로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지 않을까.한 사람의 원고를 중심으로 집단을 이루어 시민들의 작은 권리를 구제할 수 있는 제도,바로 이것이 ‘집단소송제’지. 가령 어떤 특정 지역의 도로 시공이나 설계가 잘못되었다면 이곳에서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이 하나가 되어 건설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도 있겠지.물론 기업쪽에서야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제도가 달가울 리가 없겠지.하지만 기업으로서도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기업 경영을 전환한다면 소비자나 경영자나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 아니겠어.집단소송제는 기업이 질 좋은 물건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거고 말이야. 이런 제도가 달갑지 않은 회사가 있었지.영화 ‘에린브로코비치’에 나오는 ‘PG&E’라는 전력회사야.에린은 ‘PG&E사’에서 흘러나온 크롬이 식수원에 흘러들어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주민 650명을 원고로 소송을 제기,미국 민사소송 사상 최대인 3억 33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지.개인은 약하지만 집단은 이렇게 강해질 수 있다는 거야.인터넷이 무서운 것은 흩어진 개인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물론 인터넷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린 문제지만.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김보일의 영화속 수능잡기] ’에린브로코비치’

    K씨는 지금 완전히 열 받았어.빚을 내서 산 주식이 휴지값이 된 거야.어찌된 사정인지 좀더 가까이에서 들어볼까.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냐고.작년에 그 회사에서 발표한 자료를 들여다 보라고.영업실적이나 자산 가치,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잖아? 그래서 이 회사다 싶어서 빚을 내서 몇 만주를 샀던 건데.아니 이럴 수가 있냐고.십 몇 만원 하던 주식이 휴지값이 되어 버린 거야.알토란 같다던 그 회사 경영상태가 말이 아니란 거야.분식회계인지 뭔지,거짓으로 영업실적이며 자산가치를 부풀려서 발표했던 모양인데,그렇다면 그걸 곧이곧대로 믿고 우리 같이 빚을 내서 주식 산 사람들은 다 뭐냐고.나 같은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어.그런 사람들의 손해는 누가 보상해주느냐고? 분식을 한자로 표기하면 가루 분(粉) 꾸밀 식(飾)으로,시쳇말로 화장발로 예쁘게 꾸몄다는 얘기지.이럴 때,분식회계를 믿고 주식을 샀다가 무일푼이 된 K씨 같은 사람들이 기댈 방법은 없을까.가령 그 회사의 주식을 산 사람들이 집단으로 소송을 걸면 적은 비용으로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지 않을까.한 사람의 원고를 중심으로 집단을 이루어 시민들의 작은 권리를 구제할 수 있는 제도,바로 이것이 ‘집단소송제’지. 가령 어떤 특정 지역의 도로 시공이나 설계가 잘못되었다면 이곳에서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이 하나가 되어 건설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도 있겠지.물론 기업쪽에서야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제도가 달가울 리가 없겠지.하지만 기업으로서도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기업 경영을 전환한다면 소비자나 경영자나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 아니겠어.집단소송제는 기업이 질 좋은 물건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거고 말이야. 이런 제도가 달갑지 않은 회사가 있었지.영화 ‘에린브로코비치’에 나오는 ‘PG&E’라는 전력회사야.에린은 ‘PG&E사’에서 흘러나온 크롬이 식수원에 흘러들어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주민 650명을 원고로 소송을 제기,미국 민사소송 사상 최대인 3억 33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지.개인은 약하지만 집단은 이렇게 강해질 수 있다는 거야.인터넷이 무서운 것은 흩어진 개인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물론 인터넷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린 문제지만.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미리 본 ‘증권집단소송’

    “2003년 발생한 분식회계를 향후 시행될 증권집단소송법에 적용될지 여부는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다만 예상 매출액을 전년 재무재표에 계상한 점은 일부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됩니다.”(정귀호 전 대법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업체 임원과 변호사,회계사,학계,정부,사법부 등 전문가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증권집단소송 모의재판을 열었다. ‘미리 가본’ 증권집단소송 재판장은 원고·피고측 변호사간 치열한 설전으로 실제 재판장을 방불케 했다.그동안 분식회계로 발목을 잡힌 기업측 주장과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본 주주들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돼 내년부터 시행될 증권집단소송의 파괴력을 가늠할 정도다. #쟁점1 2003년 발생한 분식회계 사실이 2005년 시행되는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의 적용대상이 되는가. 원고측은 “2005년 공시된 재무제표상에 분식회계 사실이 나타나기 때문에 당연히 적용 대상”이라고 주장했다.반면 피고측은 “분식회계가 최초로 발생한 시점은 법 시행일인 2005년 1월 1일 이전이므로 적용 대상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쟁점2 취득한 주식가액과 처분한 주식가액의 차액을 일괄적으로 배상토록 규정한 현행법을 가변적인 유통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가. 피고측은 “당시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 등을 고려해야 하고,분식회계 공시와 소송이 제기되면서 하락된 주가는 피고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고측은 “현행법상 손해배상액의 산정이 명문화돼 있는 만큼 규정대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의재판은 미국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투자사인 ‘해머캐피탈’의 영업소 소장 마이클(원고)이 ㈜둥글레전자(피고)의 분식회계상 ▲2003년 지출한 연구개발비를 비용 처리하지 않고 이연시켜 재무제표를 작성 ▲2006년 매출 예정액을 2005년 재무제표에 계상한 것에 대해 둥글레전자와 대표이사,둥글레전자의 회계법인 ‘참신’과 담당회계사를 상대로 집단손해배상 청구한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재판장역을 맡은 정귀호 변호사(전 대법관)는 “연구개발비 이연은 경영상의 판단으로 회사와 대표이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매출 예정액을 전년 재무재표에 계상한 점은 일부 손해배상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전경련측은 “이번 모의재판을 계기로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의 해석 기준이 마련될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취득한 주식가액과 처분한 주식가액의 차액을 일괄적으로 배상토록 규정한 현행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특히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 향후 정부와 사법부에 제도 보완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모의재판은 김성만 변호사(법무법인 이일 대표)와 정기돈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법률 파트너),김선희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법률)가 각각 주심판사,배석판사,예비판사를 맡았다. 원고 소송대리인으로는 정주교 변호사(삼보종합법률사무소)와 조준완 변호사(법무법인 신우),피고 소송대리인으로는 이두아 변호사(법무법인 광장)와 서석호 변호사(서맥법률사무소) 등 현직 법조인들이 대거 참석해 분식회계를 둘러싸고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宋검찰총장 “공기업 비리 중점수사”

    송광수 검찰총장은 3일 공기업 비리 수사를 부정부패 척결,민생분야 수사와 함께 3대 과제로 정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적인 성격을 띠는 기업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국민이 바라고 있는 부정부패에 대한 부단한 척결,민생분야에 대한 수사 등과 함께 공기업 비리 수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그러나 “재벌기업 등 대기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리자료가 있으면 수사를 해야 하겠지만 일제 수사방식으로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다만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가 대기업 비리가 나오면 대선자금 수사발표때 밝혔던 기업수사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검찰은 지난달 21일 수사발표때 “새로 발생하는 기업비리는 한층 강화된 기준으로 엄벌하겠다.”면서 “특히 부당내부거래를 통한 변칙적 부의 세습과 분식회계 등 불투명한 기업 경영,비자금 조성 및 횡령 등이 드러나면 철저하고 집중적인 수사를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또 “기업형 폭력조직과 외국 마피아와 유사한 마약거래조직 등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조직범죄 등 민생분야에 대한 수사도 강력하게 펴나가겠다.”고 말했다.나아가 검찰 내부의 정화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대선자금 수사과정 등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한 ‘수사제도 관행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현행 수사시스템을 총제적으로 재점검,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송 총장은 ‘중수부의 기능 축소 논의’와 관련,“중수부 기능은 상당기간 유지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다만 중수부 3개과 가운데 1개과를 없애는 방향으로 기구를 축소하되 수사상 필요성이 제기되면 대선자금 수사때처럼 전국에서 검사들을 뽑아 중수부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180도 바뀐 최태원회장 ‘색깔’

    최태원 SK㈜ 회장이 거침없는 행보를 내딛고 있다. 밖으로는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한편 안으로는 이사회의 역할 확대와 투명·윤리 경영 시스템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재벌 2세라는 ‘꼬리표’를 떼고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그간의 ‘은둔가형’ 태도를 감안하면 180도 달라진 것이다. 최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는 친정체제 구축에 따른 자신감이 엿보인다.지난 3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 승리와 후견인이었던 손길승 전 회장의 ‘그늘’을 벗어난 것도 경영 활동의 폭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대부분 측근 인사로 채웠다.분식회계가 발생한 SK해운에는 최 회장의 모교인 미국 시카고대 출신인 이정화 대표이사를 임명했으며 SK네트웍스는 직접 발탁한 정만원 사장을 추천했다.SK건설 대표이사에는 손관호 전 구조조정본부장 대행을,SKC&C에는 윤석경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인재의 외부 수혈도 활발하다.지난 1일에는 신설된 SK㈜ 윤리경영실장에 김준호 서울 고등검찰청 부장검사를 임명했으며 지난 3월에는 JP모건증권의 이승훈 애널리스트를 IR담당 상무로 영입했다.또 권오용 전국경제인연합회 전 홍보실장을 그룹홍보 총괄인 기업문화실장에 앉혔다. 그룹의 주요 핵심 포스트에 최 회장의 측근 기용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이사회 역할을 늘리는 대신 믿을 만한 측근을 내세워 안정적으로 그룹 경영을 끌고 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특히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사전 조치를 해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SK관계자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신설 부문이 늘어나면서 인재 수혈이 필요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경영권 안정을 발판으로 향후 선보일 최 회장의 ‘색깔’이 한층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宋검찰총장 “공기업 비리 중점수사”

    송광수 검찰총장은 3일 공기업 비리 수사를 부정부패 척결,민생분야 수사와 함께 3대 과제로 정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적인 성격을 띠는 기업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국민이 바라고 있는 부정부패에 대한 부단한 척결,민생분야에 대한 수사 등과 함께 공기업 비리 수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그러나 “재벌기업 등 대기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리자료가 있으면 수사를 해야 하겠지만 일제 수사방식으로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다만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가 대기업 비리가 나오면 대선자금 수사발표때 밝혔던 기업수사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검찰은 지난달 21일 수사발표때 “새로 발생하는 기업비리는 한층 강화된 기준으로 엄벌하겠다.”면서 “특히 부당내부거래를 통한 변칙적 부의 세습과 분식회계 등 불투명한 기업 경영,비자금 조성 및 횡령 등이 드러나면 철저하고 집중적인 수사를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또 “기업형 폭력조직과 외국 마피아와 유사한 마약거래조직 등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조직범죄 등 민생분야에 대한 수사도 강력하게 펴나가겠다.”고 말했다.나아가 검찰 내부의 정화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대선자금 수사과정 등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한 ‘수사제도 관행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현행 수사시스템을 총제적으로 재점검,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송 총장은 ‘중수부의 기능 축소 논의’와 관련,“중수부 기능은 상당기간 유지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다만 중수부 3개과 가운데 1개과를 없애는 방향으로 기구를 축소하되 수사상 필요성이 제기되면 대선자금 수사때처럼 전국에서 검사들을 뽑아 중수부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분식회계 ‘전과’기업 비상

    ‘분식회계’ 전력이 있는 주요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이 최근 분식회계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 등과 대우중공업에 투자손실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터라 상황이 심각해졌다. 게다가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해서는 증권집단소송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만에 하나 분식회계 관련 손해배상소송이 집단소송으로 제기될 경우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 대우그룹 판결은 소송을 제기한 이모씨에게만 효력이 발생하지만 집단소송제가 시행된 뒤 이같은 소송에서 소송 대표자가 이기면 모든 소송 구성원이 배상을 받을 수 있다. 1일 현재 검찰수사 등으로 분식회계가 드러난 주요 기업은 SK네트웍스,현대상선,동아건설,진로 등이다.지난 2002년 참여연대가 고발한 한화㈜,한화석유화학,한화유통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한나라당 김부겸(현 열린우리당) 의원이 공개한 주요 그룹 분식회계 실태에 따르면 2000년에는 SK증권,2001년에는 아시아나항공·워커힐 등이 포함됐다.2002년은 SK건설,SK케미칼,한화석유화학,한화유통,현대모비스 등이 연루됐다. 아직까지 투자자들이 분식회계에 대해 손배소를 제기해 외부에 알려진 사례는 대우그룹뿐이지만 앞으로 유사한 소송이 언제든지 제기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1조 5587억원의 분식회계가 검찰에 적발되면서 1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3000원대로 폭락했었다. 당연히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봤고 손해배상 청구 가능 금액이 3000억원대로 추정됐다.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는 없었고 출자전환,감자 등으로 분식을 해결해 집단소송 대상도 아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법무팀에서 해당사항을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0∼2001년 6224억원의 자산을 부풀렸다고 실토한 현대상선은 “논란이 된 자산을 손실로 처리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분식회계가 시작된 회계연도 재무제표 공시일로부터 분식회계가 드러난 날까지 주식의 취득가와 처분가의 차액을 배상금액의 기준으로 제시했다.따라서 분식회계 기간의 주가와 적발 당시 주가의 차액이 크면 클수록 해당기업이 물어내야 할 배상액도 커진다. 문제는 분식회계가 외부로 알려져 ‘매를 맞은’ 기업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기업이 더 많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2005년 이전 분식회계가 회계장부에 계속 묻어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집단소송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논의가 활발하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15일 ‘분식회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증권집단소송 모의재판을 개최할 계획이다. 전삼현(숭실대 교수) 기업소송연구회장은 “올해 안에 과거 분식을 해소하기 어려운 기업에 대해 집단소송이 제기되면 살아 남을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과거 분식을 해소할 수 있도록 2∼3년 정도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고검 김준호 부장검사 SK(주) 윤리경영실장으로

    현직 검사가 대형 로펌이나 변호사 개업이 아닌 대기업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화제다. SK㈜는 1일 서울고검에 근무중인 김준호(47·사시 24회) 부장검사를 사장 직속의 윤리경영실장(부사장급)에 임명했다고 밝혔다.김 검사는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실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 부장검사는 대검 과학수사과장을 비롯해 컴퓨터수사과장·중수3과장을 거쳐 부산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는 등 검찰 내에서도 ‘학구파’로 정평이 나 있다.지난 99년에는 ‘사법개혁추진위원회’ 간사로 활약하는 등 법 이론에도 해박하다. 김 부장검사가 이번에 SK로 자리를 옮기는 데는 최태원 SK㈜회장과의 각별한 관계가 작용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의 신일고·고려대 3년 선배인 김 검사는 최 회장의 수차례에 걸친 간곡한 부탁으로 SK로 옮기기로 결심했다는 게 두 사람을 잘 아는 지인들의 한결같은 얘기다.SK의 분식회계 문제로 구속되는 등 시련을 겪은 최 회장으로서는 투명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법 이론과 현실에 정통한 법조인을 영입하는 게 절실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SK㈜ 관계자도 “윤리경영실 신설과 현직 검사의 윤리경영실장 영입은 투명·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했다. 김 부장검사가 진두지휘할 윤리경영실은 감사팀과 법무지원팀 등 2개팀으로 구성되며 전사적 윤리규범 시스템 구축 및 이행점검과 내부감사,투자회사에 대한 감사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윤리경영실이 일약 그룹내 최고 실세 조직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公자금 1조3900억 사기대출

    대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은 28일 분식회계로 불법대출을 받고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김성필 전 성원토건 회장과 김태형 전 한신공영 회장,이준호 전 충남방적 대표 등 9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른 혐의로 구속된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비자금을 대규모로 조성하고 횡령한 혐의도 적발,추가기소하는 한편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과 원하연 센추리 대표등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성원토건의 634억원을 비롯해 931억원어치의 숨겨진 재산을 찾아내 예금보험공사에 전액을 환수하라고 통보했다.수사가 이뤄진 6개 부실기업군의 사기대출 금액은 1조 3900억원으로,이 기업들의 부도로 금융기관이 떠안게 된 부실채권은 5조 8495억원에 이른다. 김성필 전 회장은 1997년 3월 한길종금을 인수한 뒤 성원기업 등 계열사 이름으로 4200억원을 부당대출받고 이듬해 부도가 임박하자,사찰계좌 등으로 47억여원을 빼돌리는 등 200억원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최원석 전 회장은 1995∼1996년 회사 자산을 1조 2200억원대로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6000억원을 사기대출받고 비자금 184억원을 조성,횡령한 혐의가 추가됐다. 전윤수 전 회장은 1995∼1998년 성원건설 등의 도급공사 수익을 과다계상하거나 외화수익의 기준 환율을 높게 적용하는 방법 등으로 4467억원을 사기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김태형 전 회장은 한신공영의 회계분식으로 1865억원을 사기대출받고 9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횡령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찰인사 주요간부 프로필

    ●박상길 대검 중수부장 특수수사 요직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두루 거친 엘리트 특수수사통.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한보 사건,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을 처리했다.민감한 사건들이었지만 무리없이 처리했다.▲서울(51) ▲대검 중수부 1·2·3과장 ▲서울지검 특수 1·2·3부장 ▲대검수사기획관 ▲서울지검 3차장 ●강충식 대검 공안부장 겉보기에는 무뚝뚝하지만 실제로는 합리적이고 온화하다.기획·특수·형사분야 등을 두루 거쳤다.서울지검 시절 3억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외화밀반출 사건 등 기업들의 재산도피 사건을 도맡아 말끔히 처리했다.▲전남 광주(51)▲서울지검 외사부장▲광주지검 순천지청장▲서울지검 서부지청장 ●임채진 법무부 검찰국장 사시 19회를 대표하는 검찰행정·기획통이다.강금실 법무장관을 보좌,향후 검찰제도를 개혁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업무처리때 원리원칙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입이 무거워 보안에도 철저하다.▲부산(52)▲법무부 검찰과장▲서울지검 형사부장▲서울지검 2차장▲북부지청장 ●임래현 광주고검장 재치가 넘치는 성품에다 상황 판단이 빠르다.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사분야를 개척하는데 열성적이다.지난 98∼99년 순천지청장 재직시절 ‘영·호남 화합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전남 광주(52)▲서울지검 형사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광주고검 차장검사 ▲전주지검 검사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원만한 성격으로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법무부 검찰2과장으로 재직하던 93∼95년 벌금전과기록 말소,형 시효법 개선 등 개혁법안을 입안했다.청와대 및 안기부 파견 경력도 있다.▲울산(54)▲서울지검 형사부장▲평택지청장▲서울고검 공판부장▲대검 기획조정부장▲인천지검장 ●안대희 부산고검장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땅에 떨어졌던 검찰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이다.이번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고검장으로 승진선에서 마무리됐다.▲경남 함안(49)▲서울지검 특수부장▲부산지검 동부지청장▲서울고검 형사부장▲부산고검 차장 ●정상명 대구고검장 선배들에게 대놓고 쓴소리를 할 만큼 직설적이다.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사시 동기생중 한 명이다.참여정부 출범 후 기수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인사로 차관에 발탁됐었다.▲경북 의성(54)▲서울지검 조사부장▲〃 2차장▲〃 동부지청장▲법무부기획관리실장 ●서영제 대전고검장 전형적인 강력수사통이다.2년간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있으면서 조직폭력배 500여명,마약 등 강력사범 500여명을 검거했다.범죄 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수사 결과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충남 서천(53)▲서울지검 강력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청주지검장 ●이정수 대검차장 매일 새벽 10㎞ 조깅을 거르지 않을 정도로 한 번 세운 원칙에 철두철미하다.특수·공안·기획분야를 두루 섭렵했다.95년 수사기획관 시절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깔끔히 처리했다.일본에 대해서도 해밝은 지식을 갖췄다.▲충남 서산(54)▲대검 수사기획관▲서울지검 1.3차장▲부산지검장 ●김종빈 서울고검장 매사 부지런하고 순리와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다.수원지검 강력부장 재직때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와 관련,유전자 감식기법을 최초로 수사에 도입하는 등 검찰 실무제도 개선에 많은 기여를 했다.▲전남 여천(57)▲서울지검 강력부장▲순천지청장▲대검 수사기획관▲법무부 보호국장▲대검 중수부장 ●정진규 법무연수원장 합리적이고 온화한 외유내강형이다.대검 공안2과장,서울지검 공안 1,2부장을 역임하는 등 검찰내 ‘공안통’으로 불린다.프로급 테니스 실력을 갖춘 만능 스포츠맨으로 클래식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서울(58)▲서울지검 공안1,2부장▲대구지검 1차장▲대검 기획조정부장▲인천지검장 ●김상희 법무차관 특수·기획통으로 대형사건을 많이 다뤘다.‘12·12,5·18 사건’ 재수사때 주임검사로 활동했다.97년 대검 수사기획관때는 한보사건 및 김현철 비리사건을 심재륜 당시 중수부장과 함께 처리했다.DJ정부 시절 상대적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경남 산청(53)▲법무부 검찰3과장▲대검 수사기획관▲제주지검장 ˝
  • 9개월 수사 마친 安중수부장 끝내 ‘눈물’

    “수사 과정에서 여러차례 고비가 있었으나,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뜨거운 성원과 관심 덕분에 이를 극복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 점을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안짱’(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별명)이 21일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불법대선자금 수사결과 발표문을 읽던 안 중수부장은 중간쯤에서 잠시 낭독을 멈췄다.반년을 넘긴 대장정의 순간들이 떠오른 듯했다. 지난해 8월 SK비자금 수사로 시작된 불법 대선자금의 수사 기간 내내 안 중수부장과 중수부 수사팀은 뉴스의 핵이었다. 깐깐한 외모에서 풍기는 날카로움의 이면에 부드러운 심성도 갖췄다.이번 사건에서도 ‘강직한 원칙주의자’라는 명성답게 살아 있는 권력에 ‘성역없는 칼’을 들이대 사시 17회 동기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위기를 안겨줬다. 검찰 역사상 단일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100여명의 수사팀을 이끌면서도 불협화음없이 깔끔하게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수사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사령탑’과 호흡을 맞춘 매머드 수사팀의 일치된 집념 때문이다.안 중수부장과 부산중학교 동기동창인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수사팀의 안살림을 도맡았다.남기춘 중수1과장은 호탕하면서도 입이 무겁기로 유명하다.대검청사에서 살다시피하면서 한때 체중이 10㎏이나 불기도 했다. 유재만 중수2과장은 합리적 수사로 피의자와 참고인들로부터 ‘나쁜 소리’를 듣지 않았다.지난해 초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근무때 SK분식회계 수사를 통해 ‘재계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은 이인규 기업수사팀장은 원주지청장으로 근무하던중 수사팀에 보강,수사를 도왔다. 이들 외에 중견검사 20여명,수사관 80여명이 장장 9개월간의 수사에서 동고동락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텔슨정보·휴닉스 분식 혐의 고발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8일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텔슨정보통신과 휴닉스(상장 폐지)의 전 대표이사와 담당 임원을 검찰에 고발하고,임원해임을 권고하기로 결의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등록기업인 텔슨정보통신은 2000∼2001년 각각 60억원과 91억원 규모의 부실채권과 차입금 등을 회계에서 누락시켰다.2002년에는 35억원의 예금과 차임금을 분식한 혐의도 받고 있다.또 같은 기간 6차례에 걸쳐 최대주주 등에 돈을 빌려 주고도 즉시 공시하지 않고 2002년 말에 빌려준 것처럼 허위로 신고·공시한 혐의도 드러났다. 휴닉스는 자산을 실제 매입금액보다 높게 잡거나 사지도 않은 자산을 사들인 것처럼 꾸며 1999∼2002년 모두 38억 1300만원의 자산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아울러 토지 매각시 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실제 가격보다 낮게 처분한 것으로 회계처리하는 수법으로 2001∼2002년 17억여원의 자산 처분이익을 실제보다 축소시켰다. 증선위는 또 투자 유가증권을 부정확하게 평가한 진흥기업에 대해 3개월간 유가증권 발행제한과 감사인 지정 2년을,유가증권 관련 계정분류를 잘못한 어울림정보기술과 채권·채무 재조정 회계를 빠뜨린 신호제지에 대해서는 감사인 지정 1년 등의 제재를 각각 결정했다.이와 함께 회계기준 위반으로 적발된 이들 회사를 감사한 신원,삼경,인일,안건,삼일,남일,삼정 등 7개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벌점 부과 등의 제재를 하고 소속 공인회계사 9명에게 경고나 주의 조치를 내렸다.한편 증선위는 코스닥 등록 종목의 주가를 조작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적발된 투자자 11명과 회사 대표 1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투자자 남모씨 등 3명은 D회사 유통 주식의 90% 이상을 미리 사들인 뒤 지난해 2∼3월 46개의 계좌를 통해 모두 890차례에 걸쳐 시세조종을 위한 주문을 냈다.이들은 “주가가 오른다.”는 소문까지 퍼뜨려 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업 총수 이미지 변신 ‘가속’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이미지 변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 행사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사회 봉사활동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마치 세상과 단절된 ‘은둔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모습이다.CEO들의 이같은 변화는 검찰의 정치 비자금 수사 이후 부쩍 잦아지고 있다.반 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기업 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기업들도 CEO의 이미지가 마케팅 활동에 상당한 영양을 끼친다는 판단아래 ‘CEO PI(President Identity·최고경영자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수단이 기업의 메세나(문화·예술 지원)운동.금호아시아나그룹과 CJ가 적극적이다.금호는 박성용 명예회장이 지난해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이 운동을 강화하고 있다.금호는 전 임직원들이 차량에 ‘I♥ 메세나’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배지를 착용하는 등 적극 동참하고 있다.CJ도 최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2년간 10억원 지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CEO들의 사회 봉사활동도 활발하다.보통 연말연시 1회성 행사에 그쳤던 CEO들의 봉사활동 참여가 상시 체제로 바뀌어 가고 있다.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1일 봉사에 참여했다.서울의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서 물품을 설명하고 판매했을 뿐 아니라 충북 청원군의 폭설 피해 현장에서 일손을 거들기도 했다.이 회장은 “앞으로도 임직원과 함께 소외된 계층과 이웃의 어려움을 나누는 자원 봉사활동을 기업문화 차원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도 PI작업이 활발하다.최태원 회장은 최근 창립 51주년을 맞아 사회공헌을 ‘3대 변화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을 정도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내비쳤다.최 회장은 분식회계 사태 이후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투명경영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지난 22일 울산공장에서 열렸던 SK㈜의 첫 ‘지방 이사회’와 국내 기업 최초로 사외이사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사회 사무국을 설치한 것 등도 투명경영의 일환이다.그동안 외부행사 참여를 자제했던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도 지난 22일 인하대 개교 50주년 행사에 참여하는 등 나들이가 활발해지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SK “본격 사회공헌 이제부터”

    SK가 기업이미지 쇄신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최근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3대 변화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등 기업이미지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사회공헌팀을 신설한 데 이어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재단 설립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 방향과 운용기금 규모가 결정되면 사회복지·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공헌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달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체 임직원 4300여명 중 1000명이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사회봉사단을 발족했다. 울산지역에 공장이 있는 SK㈜는 1000억원을 들여 110만평 규모의 울산대공원을 조성,다음달 15일 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SK C&C도 최근 ‘따뜻한 세상’이란 이름의 자원봉사활동단을 발족했다.임직원들로부터 봉사활동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장애인 소외시설에 IT교육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규모 분식회계 적발로 청산위기까지 몰렸던 SK네트웍스도 올들어 경영이 정상화 궤도에 올라섬에 따라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최태원회장 ‘뉴SK’ 선언

    최근 그룹 창립 51주년을 맞아 ‘뉴SK’를 선언한 SK㈜ 최태원 회장은 8일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연수원)에서 창립 기념식을 갖고 “50주년이었던 지난해에 기쁨을 나눴어야 했는데 (분식회계,정치자금,소버린 분쟁 등) 크나큰 아픔이 있었다.”면서 “지난해의 시련과 아픔을 ‘하늘이 내려준 선물’로 알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기업의 가치 극대화와 사회공헌 확대,구성원의 가치 제고 등 3대 변화과제와 SKMS(SK Management System)를 통해 SK가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낡은 관행과 질곡을 뒤로 하고 새로운 SK를 향해 재도약하자.”고 ‘뉴SK’ 출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세계 일류 수준의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개선작업이 상당히 진행됐으며 이사회가 최종 의사결정기구가 될 것”이라면서 “관계사들이 명실상부한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존의 재벌체제 대신 ‘기업문화와 브랜드를 공유하는 계열사간 네트워크’로 전환할 것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신헌철 SK㈜ 사장을 비롯한 관계사 임원들과 최재원 전 SK텔레콤 부사장,최신원 SKC 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기업 ‘회계대란’ 온다

    “이제 봐주는 거 절대 없습니다.기업들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회계관련 ‘소송대란’이 벌어질 겁니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 A사의 임원 K씨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이렇게 우려했다.기업의 분식회계 등으로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도 불똥이 튀게 돼 회계사들이 어느 때보다 깐깐한 감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이 때문에 기업들도 더 이상 회계법인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집단소송제에 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더욱이 최근 12월 결산법인의 ‘2003년 사업보고서’ 제출이 마감되면서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는 사례가 속출,회계대란이 가시화할 조짐이다. ●기업 94%,“회사 차원에서 집단소송제 대비 없어” 회계상 분식이나 허위기재,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 투자자들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내년부터 시행되지만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비는 미흡하다.금융감독원이 최근 상장·등록법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제 준비현황을 조사한 결과,겨우 18개사(6%)만이 회사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원 관계자는 2일 “집단소송제에 대비하기 위해 상근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채용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도 10개 중 1∼2곳에 불과했다.”면서 “사내 회계·공시업무를 감사할 수 있는 실무조직을 보유한 곳도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의 오너 등 경영자들이 회계인력 강화와 같은 인프라 구축에 소홀해 집단소송제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면서 “그동안 자체 회계능력을 키우지 않고 외부감사에 의존해온 결과”라고 꼬집었다. ●회계법인들,“인정사정 볼 것 없다.” B회계법인은 지난해말 코스닥기업 C사로부터 받은 회계감사 의뢰를 거절했다.C사의 경영성과 및 대주주 경영현황 등을 점검한 결과,회계부실 가능성이 커 감사계약을 했다간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회계법인 관계자는 “이전에는 웬만한 기업들과 새로 감사계약 또는 재계약을 했지만 소송위험이 커지면서 기업을 가려받는 상황이 됐다.”면서 “‘사기꾼’ 기업은 앞으로 회계감사를 제대로 받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삼일·삼정·안진회계법인 등 대형 회계법인들은 피감사기업의 위험도를 세분화해 계약 여부를 결정하고 위험도가 큰 기업과 계약할 때에는 감사비용을 높이고 있다. 회계법인들의 기업회계 감사도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고 엄격해 졌다.피감사인(기업)이 감사인(회계법인)을 선정하기 때문에 관례상 ‘봐주기식’ 감사도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적당히 봐주다가는 소송을 당해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재고자산을 부풀리거나 부채를 누락시키는 등 분식회계는 물론,매출채권 처리 및 계열사 지분법평가이익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해 엄격한 감사의견을 내고 있다.거래소시장에서 올해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이 결정된 기업은 4곳으로,지난해보다 1개 늘어났다.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내부통제 미흡,회계기록 부실 등에 따른 감사의견 요건 미달로 20개 기업이 퇴출돼 지난해(8개)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증권업협회 조휘식 등록관리팀장은 “과거라면 관례상 ‘적정’이나 ‘한정’을 받을 만한 수준의 보고서도 회계기준 강화로 ‘부적정’이나 ‘거절’의견을 받고 있다.”면서 “코스닥기업의 경우 실적 부진에다가 최대주주 등에 대한 대여·횡령 등에 따른 내부 회계처리가 부실해 외부감사에서 결함이 많이 적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계법인들은 또 기업의 재무제표 등 각종 서류를 대신 작성해 주는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나 기업이 직접 회계관련 모든 서류를 작성하고,회계법인은 단지 감사만 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서류작성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기업들이 재무제표 등을 완벽하게 만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만들어온 회계서류가 엉터리인지 아닌지를 판단한 뒤 객관적인 의견만 내면 소송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명기업만 생존할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계능력이 떨어지고 투명성이 결여된 기업들은 이제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특히 불량기업으로 낙인찍혀 외부감사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결국 퇴출될 수밖에 없다.공인회계사회 문택곤 부회장은 “최근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기업 내부에서 회계감리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표이사 등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회계투명성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면서 “회계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금감원 황인태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은 “회계기준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기업들이 고의가 아니더라도 이해 부족으로 회계처리를 잘못해 소송을 당할 수 있다.”면서 “회계전문인력을 보강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중근 부영회장 영장기각

    서울지법 이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회삿돈 27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부영 이중근 회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 회장이 사실상 소유한 ㈜부영이나 이 회장의 매제가 소유한 광영토건처럼 1인 회사나 가족회사의 경우는 대주주가 자금을 횡령해도 비난 가능성이 작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또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로 적시한 탈세와 뇌물공여는 영장청구서의 범죄 사실도 아니다.”고 지적하고 “횡령 혐의도 660여만원만 특정됐을 뿐 나머지는 몇 차례에 걸쳐 270억원을 횡령했다고만 할 뿐 범죄사실이 제대로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지난 96년부터 2001년 사이 협력업체와의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 270억원을 조성한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해 지난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검찰은 기각사유를 검토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검찰은 또 이 회장이 수년간에 걸쳐 조성한 비자금 270억원 가운데 상당액을 일부 정치인에게 건넨 혐의와 조세포탈 등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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