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식회계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노사정위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공개경쟁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자연경관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재생에너지 확대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8
  • BFC자금관리 이동원씨 1일 조사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위장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1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이미 알려진 대우자동차판매㈜ 외에 다른 계열사를 통해서도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있다고 검찰은 말했다. 대우그룹의 해외금융조직인 BFC의 자금을 관리한 이상훈 전 ㈜대우 전무와 이동원 전 대우 영국무역법인장 등 관계자 4명은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이 전 법인장은 1일 검찰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1일 김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4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지시하고, 분식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10조원의 사기대출을 받았으며,200억달러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기소한 뒤에도 정·관계 로비의혹, 해외재산 은닉 부분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회플러스] 김우중씨 새달1일 구속기소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다음달 1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한 뒤 추가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의 혐의는 4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 이에 따른 10조원대의 사기대출,200억달러의 외화유출 등이다.
  • [CEO 칼럼] ‘김우중’ 공정한 평가 이렇게/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CEO 칼럼] ‘김우중’ 공정한 평가 이렇게/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인위적이고 주관적 잣대에 의한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 더구나 대우 출신 등 이해가 걸린 이들의 아우성은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 6월15일 새벽 5시30분에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69세 노인의 모습이었다.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느껴 과거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9년 중국에서 종적을 감춘 뒤 5년 8개월간의 해외 체류를 끝내고 그는 한국인들 앞에 서게 됐다. 1967년 3월,31세의 김우중씨는 자본금 500만원을 가지고 대우실업을 창업했다.30년 후 대우는 자산 83조원과 매출 62조원의 국내 2위 재벌로 컸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대우가 무너진 것은 1999년이다.IMF 외환위기를 만나면서 벼랑에 섰다. 분식회계로 빚을 끌어다 신규 투자를 벌이는 김우중식 경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68조원대의 부채를 안고 있던 대우는 무너졌고 공적자금 29조 7000억원이 투입되면서 주요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이 시작됐다. 자산관리공사에 의하면 지금까지 계열사 매각이나 채권권리 등을 통해 7조 7000억원을 회수했을 뿐이다. 대우 조선해양 등을 추가 매각한다 해도 결국 10조원대의 국민혈세는 허공에 날리게 됐고 38만명에 이르는 대우 소액주주들도 3조원 가까운 피해를 봤다. 귀국 전부터 그의 공과에 대해 논란이 분분했다. 민주노동당은 김우중식 세계경영은 실패한 경영의 표본이라고 깎아내렸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세계경영에 대한 공과가 엇갈렸다. 대우경제연구소장을 지낸 이한구 의원은 대우 부도사태에 대해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김 전 회장의 경제성장에 끼친 공을 강조했다. 반면에 대우사태 때 재경부 금융국장을 지낸 이종구 의원은 대우부도는 투자실패와 위기관리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김 전 회장의 과(過)를 주장했다. 그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냉철한 노력이 긴요하다. 첫째, 인위적이고 주관적 잣대에 의한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 더구나 대우 출신 등 이해가 걸린 이들의 아우성은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 전 회장을 진정 돕고 싶다면 주장을 아껴야 한다.‘세계가 열린다, 미래가 보인다-김우중의 세계경영’이란 책을 쓴 학자들도 신중하기 바란다. 대우에 근무하던 386 운동권 출신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는 것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발언할 차례를 조용히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보도에 의하면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사법적 판단은 사법부에 맡기고 우리 경제에 미친 김 전 회장의 공과문제는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마땅한 말을 하면서도 “실패한 기업인과 나는 백지한장 차이”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한다.‘모든 기업인들이 범죄 수준에 있다.’는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족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박 회장의 말대로 ‘법을 존중하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잘못만 앞세워 김우중 전 회장을 몰아붙이기만 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노동계의 주장도 미래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過)가 있으나 공이 있으므로 비겨 버리자는 은연 중의 주장은 현재 모든 국민들의 합의가 아니다. 둘째, 김 전 회장의 귀국에 따른 ‘후폭풍’(?)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 전 회장 자신부터 무리한 명예회복(?)과 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무상심이 필요하다. 정치와 경제가 중첩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지만 김우중 공과의 평가는 시종 경제논리로 풀어가는 게 슬기로운 일이다. 셋째, 언론 자체가 원래 센세이셔널리즘에 입각하여 선정적 보도로 장사를 해야 하는 메커니즘이긴 하다. 하지만 각계의 주장보다 DNA를 판독하듯 팩트(fact)를 좀더 꼼꼼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하여 역사 앞에 헌신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넷째, 경제·경영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건강한 식견을 갖춘 경영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김우중 공정평가를 위한 자문기구’를 발족시켜 사법권의 판단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김 전 회장과 대우 사태는 진행형이다.CEO 연구가로서 필자는 지켜볼 것이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 BFC거래 5~6개 계좌추적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1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횡령의혹과 관련해 대우그룹의 해외 금융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와 거래가 많았던 제일·외환은행 등 2∼3개 은행의 계좌 5∼6개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국내로 들어온 BFC 자금의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거래 내역의 일부만을 수사하는 것인 만큼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아울러 BFC의 과장급 실무자 한 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이틀째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유통회사 주식을 전 임직원의 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는 의혹도 규명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피기간 중인 2003년 모 유통업체 대표이사 선모씨의 배임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던 법원에 “해당 주식을 측근인 정모씨에게 무상증여했다.”는 인증서를 제출한 사실에 주목하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이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는 “주식 실소유주가 김 전 회장일 수도 있고 정모씨거나 유통업체의 자사주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편 김 전 회장이 20일 조사를 받던 도중 탈진과 고혈압 증세를 호소해 오후 조사를 취소하고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에서 유일하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그동안 소재불명이었던 강병호 전 ㈜대우 사장을 20일 체포해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으며 조만간 교도소로 신병을 넘길 예정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檢 “BFC 국내유입자금 계좌추적”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0일 대우그룹의 해외금융조직이었던 영국금융센터(BFC) 자금 중 국내로 유입된 자금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재산 국외도피 혐의와 관련해 횡령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계좌추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992년 금융 전산화가 이뤄진 뒤 거래된 BFC 입출금 내역 중 3만4000여개를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로 유입된 수백건 중 우선 5∼10개 계좌에 대해 금융기관에 거래내역 자료를 요청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김 전 회장의 공금 개인 유용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안팎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정관계 로비의혹’의 단서가 자금추적을 통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금융자료 보관기관인 5년이 지났지만 별도로 금융거래 자료를 보관하는 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법원에 계좌추적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2001년 대우그룹 분식회계사건 수사 당시 BFC 자금 중 일부가 김 전 회장의 전용계좌인 KC(King of Chairman)를 통해 인출돼 프랑스 포도농장 구입비나 자녀 유학비, 임원 전별금, 전용비행기 운영경비 등으로 사용됐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 여부를 캐고 있다. 한편 서울구치소측은 지난 18일 김 전 회장의 거처를 일반 독방에서 환자용 독방으로 옮겼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우중 국적회복 가능할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한국 국적 회복을 법무부에 신청했으나 심사과정에서 허가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1987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해 한국국적이 자동취소됐다. 국적법에는 ‘국가 또는 사회에 위해를 끼친 사실이 있는 자’‘국가안전보장ㆍ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 법무부장관이 국적회복을 허가함이 부적당하다고 인정하는 자’를 국적회복 불허대상자로 규정, 이들의 경우에는 국적회복신청을 해도 국적회복을 허가하지 않도록 돼 있다. 문제는 수십조원의 분식회계와 사기대출·외환유출과 대우그룹의 부도로 IMF 금융위기에 발단을 제공한 김 전 회장이 국가와 사회에 위해를 끼쳤다고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는 점이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의 국적회복 신청에 대해 “형사처벌을 받는 과정에 있는 점을 고려하고 국민 여론도 참고사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적법에는 국적회복 신청자가 자신의 의견을 진술하거나 보완자료를 낼 수 있게 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조사와 법원 형사재판을 위해 준비한 ‘변론자료’를 국적회복을 위한 ‘보완자료’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회장측은 “대우사태를 책임지기 위해 자진귀국했고 프랑스 국적도 포기할 예정인 만큼 국적회복 불허는 가혹하다.”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한달 안에 국적 회복 여부를 결정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살아남은 대우계열사] ④끝 대우인터내셔널

    세계경영의 본산,‘대우맨’의 자존심인 ㈜대우 무역부문(현 대우인터내셔널). 그러나 대우 몰락으로 분식회계의 진원지, 부정 금융기법의 대명사로 낙인찍힌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상사의 생명줄인 거래선의 이탈과 상사의 유일한 자원인 인력의 ‘엑소더스’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은 기나 긴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보란 듯 다시 돌아왔다.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출에 무게를 둔 ‘복고풍 종합상사’로 순항 중이다. 2000년 말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로부터 분리될 때만 해도 부채비율은 940%, 차입금은 1조 3386억원으로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해 보였다. 여기에 자체 생산 기반은 무너졌고, 상품 판매망도 가파른 속도로 빠져 나갔다. 그야말로 ‘책상과 사람’만이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고군분투’가 시작된 것은 이때부터였다. 주말마다 직원들과 북한산을 등반,CEO와 직원들간의 신뢰 회복에 나섰으며, 채권단을 일일이 찾아가 “대우의 해외 네트워크를 살려달라.”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구조조정도 더욱 강력하게 추진했다.190곳에 달했던 해외 지사 및 해외법인을 절반 이상 줄였으며, 현금 확보를 위해 비핵심 자산은 모두 시장에 내놓았다. 또 해외근무 경험을 가진 직원들의 활약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은 과장급 이상 인력 중 75%가 외국 근무 경험이 있었고, 이들의 노력으로 이탈했던 해외 거래처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총 6000여개의 국내외 장기거래선을 확보하게 됐고, 차입금은 지난해 말 현재 485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부채비율도 142%로 감소했다. 게다가 ‘천덕꾸러기’로만 생각했던 대우의 세계경영이 대우인터내셔널의 회생에 ‘도우미’로 등장했다.2000년 대우그룹의 몰락으로 다들 몸을 사릴 때 미얀마 정부가 대우의 적극적인 법인활동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성공 가능성이 큰 미얀마 ‘A-1’광구의 개발권을 준 것. 지난해 확인된 추정 매장량은 우리나라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가스량의 6배에 달하는 ‘자이언트급’ 가스전으로 판명됐다.2010년부터 매년 1000억∼1500억원의 배당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과 순이익도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2001년 매출 4조 2535억원에서 지난해는 5조 172억원으로 18% 가량 늘었다. 순이익은 2001년 99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는 114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대우인터내셔널 구조조정 일지 ▲1999년 8월 ㈜대우 워크아웃 대상 기업 선정 ▲2000년 3월 채권단과 기업구조개선 약정서 체결 ▲2000년 12월 ㈜대우로부터 분할 ▲2002년 11월 워크아웃 자율추진 기업 선정 ▲2003년 12월 워크아웃 졸업
  • 김우중씨 구속수감

    김우중씨 구속수감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16일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외국환 관리법,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재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국민경제에 끼친 악영향이 중대하고 이미 재판을 받은 공범들과 지위나 역할을 볼 때 김 전 회장이 더 중한 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진 귀국했지만 도주의 우려도 여전히 있고, 드러나지 않은 범행이나 의혹 등에 대해 증거 인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서울구치소로 향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특히 대우가족 여러분께 사죄 말씀 드립니다.”면서 “참회하는 심정으로 사법당국의 처분을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1997∼1998년 계열사 회계장부를 조작해 41조원의 분식회계를 지시하고, 허위 재무제표를 이용해 금융기관에서 9조 80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997∼1999년 200억달러의 외화를 신고없이 해외로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우선 구속영장의 혐의를 조사하고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다음달 5일쯤 김씨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기소 뒤에도 김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독점규제법 위반 혐의와 해외비밀 금융조직 BFC 자금의 구체적 용처 및 개인 유용 여부, 정ㆍ관계 로비의혹, 출국배경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우중씨 中서 귀국뒤 日잠적

    ‘대우그룹은 해가 지지 않는다.’며 세계 곳곳을 누비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결국 고희(古稀)를 눈앞에 둔 몸으로 1.36평 규모의 독거실에 수감됐다. 서울구치소 일반사동 독거실은 TV와 선풍기, 화장실이 마련돼 있고 바닥은 전기온돌이 깔려있다. 김 전 회장의 해외도피시점은 당초 알려진 1999년 10월 17일이 아니라 사흘뒤인 10월 20일 중국 옌타이에서 서울로 들어왔다 다음 날 일본으로 출국한 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최근 3년 간 프랑스 차량 제작업체 로르 그룹의 고문을 맡아 60만유로를 받아 40만유로를 해외체류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익이 난 것으로 하라.”회장의 한 마디에 김 전 회장은 ㈜대우에서 27조원을 분식회계하고 이를 통해 5조 7000억원을 불법대출받았다. 분식회계에는 대우중공업 5조원, 대우자동차 4조 5000억원 대우전자 3조 7000억원 등 주요 계열사가 모두 동원됐다. 김 전 회장은 적자에 허덕이던 계열사들에게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조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하라고 명령했고 그의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조작됐다. 김 전 회장은 해외비밀금융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에 해외법인 잉여금이나 해외 자동차 판매금 등의 명목으로 201억달러(25조원)와 40억엔,1100만유로 등을 빼돌리고 1994년부터 6년간 허위서류를 수출환어음 매입대금 명목으로 21억달러를 은행으로부터 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모든 의혹 밝히겠다 김 전 회장은 혐의를 대체로 시인하면서도 일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임직원들의 진술이 맞을 것 같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극구 부인할 경우 관련 참고인들을 불러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는 곧 ‘김우중 리스트’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회장은 5조∼10조원의 비자금을 운영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대우그룹 퇴출저지 등을 위해 정관계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1999년 대우자동차판매를 통해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등에게 정치자금과 뇌물을 건넨 혐의도 수사할 방침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우중씨 영장 청구 분식회계 지시 시인

    김우중씨 영장 청구 분식회계 지시 시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15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및 외국환 관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기록은 800여장씩 82권에 달하는 방대한 양으로, 법원이 영장심사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김 전 회장 구속 여부는 빨라야 16일 오후에나 가려질 전망이다. 영장심사를 맡은 김재협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수사기록이 방대해 16일이 돼야 기록 검토를 끝내고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김 전 회장은 ㈜대우,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등 계열사 4개와 임직원들에게 41조원의 분식회계를 하고 9조 2000억원을 불법대출 받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금융센터(BFC)를 통해 200억달러(한화 25조원)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이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대우의 회계장부를 조작해 27조원을 분식회계하고 5조 7000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사실,BFC로 10억달러를 불법송금한 사실 등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BFC로 입금한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200억弗 일부 로비의혹에 초점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분식회계와 불법대출, 신용장 사기, 외화 밀반출 혐의 등을 순순히 시인했다. 대법원에서 확정판결까지 났고 참고인들의 진술도 확보한 혐의를 김 전 회장이 부인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칼끝은 곧 ‘김우중 리스트’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단서를 확보한 것은 없다.”면서도 “해외로 빼돌린 돈을 사적인 용도로 쓰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추궁할 자료가 몇 개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해외로 빼돌린 25조원의 상당 부분을 대우그룹 퇴출저지 등을 위해 정관계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혐의가 한두 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찰은 해외 도피를 둘러싼 의혹도 진상규명 차원에서 확인하기로 했다.●신속재판 겨냥 혐의 순순히 시인 분식회계 및 외화 밀반출 혐의와 규모는 2001년 본격적인 수사 개시 이후 지난 4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기 전까지 법정공방이 치열했던 부분이다. 김 전 회장이 수사 하루만에 혐의를 순순히 시인한 것은 재판을 신속하게 종결하고 형을 확정짓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면·복권 절차를 밟는 것도 형이 확정되어야 가능하다. 김 전 회장은 외환유출 혐의에 대해서는 신고절차를 밟지 않아 실정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용도가 아니라, 해외 지사의 채무를 변제하는 데 사용했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측근만 BFC에 파견 직접 지시 김 전 회장이 회사자금 25조원을 빼돌린 비밀금융조직 ‘영국금융센터’(BFC)는 1981년 설립돼 30여개의 계좌를 운영했다. 공식적으로는 ㈜대우 런던지사로 통했다. 그는 이동원 전 ㈜대우 부사장 등 최측근 4∼5명만을 BFC로 파견보내고 직접 지시를 내릴 정도로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1997년부터 1999년에 걸쳐 해외 현지법인 불법차입으로 157억 달러,40억엔,1100만 유로 등을 BFC로 빼돌렸다. 검찰이 확인한 액수만 25조원에 이른다.김효섭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우중 ‘판도라 상자’ 열리나] 김前회장 “채권단이 해외도피 권유”

    14일 귀국하자마자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로 압송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이날 밤 10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밤은 새우지 않더라도 자정 가까이까지 조사하던 관례를 깬 것은 김 전 회장의 건강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심근경색 수술을 받은 데다 장협착 증세까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북어국과 된장찌개, 김치찌개로 식사를 하고, 조사가 끝난 뒤 대검 조사실에서 잠을 청했다.●‘김우중 리스트’ 단서 있다 검찰은 구속기간인 20일 동안은 김 전 회장의 혐의인 41조원 분식회계 및 9조 2000억원 사기대출,25조원의 외환밀반출 등 주요 혐의사실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재판과 수사기록만 1t트럭 한 대 분량으로 목록 작성만 3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후 검찰의 수사는 ‘김우중 리스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2002년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 본부장으로 대우비자금을 수사했던 김종빈 검찰총장은 이날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조사하지 못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김 전 회장은 해외 비밀 금융조직(BFC)과 계열사 매각을 통해 5조∼10조원의 비자금을 조성, 대우그룹 퇴출저지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뇌물 혐의가 한두개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과 관련해 추궁할 단서가 몇 개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해외로 도피하게 된 배경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검찰에서 1999년 10월 중국 옌타이 대우자동차 중국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종적을 감출 당시 “채권단과 임직원의 권유를 받아 도피생활을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03년 1월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과 인터뷰에서 “도피를 권유한 것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고위 관리들”이라고 밝힌 내용은 별도로 확인하지 않아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또 1987년 4월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동구권 진출을 위해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으며 그동안 독일과 수단, 프랑스, 베트남 등지를 왕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다른 재판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귀국을 미뤄왔으며 대우사태에 최종 책임을 지기 위해 귀국했다.”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우중 ‘판도라 상자’ 열리나] 행방묘연… 은닉 의혹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일푼이라는 김 전 회장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친인척 명의로 위장분산시켜 놓았거나 국내외에 숨겨놓은 재산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설령 김 전 회장측 주장대로 은닉재산이 없고 정부의 희생양이 됐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지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김우중가(家)가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한다는 지적이다.●대우사태로 인한 경제 피해규모 정부가 밝힌 대우 관련 국민혈세(공적자금) 투입규모는 29조 7000억원. 그러나 참여연대측은 2002년 8월 이후 투입분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거칠게 잡아도 36조원은 투입됐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공식발표를 수용하더라도 이 가운데 10조원 이상은 회수가 어렵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어서 국민 1인당 2만원의 ‘대우 세금’을 피할 수 없게 됐다.분식회계 규모와 관련해서도 검찰(41조원)·금융감독원(23조원)·김 전 회장측(21조원) 주장이 엇갈리지만,21조원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카드채 사태’를 몰고왔던 SK글로벌의 분식규모가 4조 5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이다. 대우채 환매사태로 인한 자산운용시장 붕괴도 빼놓을 수 없다. 굵직한 기업 매물이 해외자본에 줄줄이 넘어간 국부유출도 결국은 여기에 근원이 있다는 지적이다.대우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만도 약 38만명, 피해액도 3조원이다. 대우 채권단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거나 끝냈지만 소송액(2490억원)은 피해액(3조 8500억원)의 6%에 불과하다.●김우중가 재산은? 김 전 회장은 공식적으로는 빈털터리다. 재산 전부(1조 2000억여원)를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BFC(대우그룹의 영국 런던금융조직) 거래내역 가운데 행방이 묘연한 7억 5000만달러 등 해외은닉재산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국내 기업체 가운데도 실소유주가 김 전 회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대상이 적지 않다. 이번 기회에 금융감독원이 확인했다는 BFC 거래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민사소송 책임을 피하기 위해 가족들 명의로 위장분산시켜놓은 김 전 회장의 재산을 찾아내는 것도 앞으로의 숙제다. 김우중가의 재산은 3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부인 정희자씨는 2003년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땅 200평을 사들였다.두 아들 선협·선용씨도 공동명의로 방배동에 땅 300평(시가 30억∼40억원)을 갖고 있다. 이들은 호화 골프장으로 꼽히는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옛 대우레저)의 대주주(가족지분 81.4%)이기도 하다. 업계에서 보는 아도니스골프장의 평가액은 2500억∼3000억원에 이른다. 정씨는 또 ㈜필코리아리미티드(옛 대우개발, 자본금 859억원)의 공식지분도 10% 이상 갖고 있다. 필코리아는 경주 힐튼호텔,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아도니스 지분 18.6%와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 지분 49%를 갖고 있다.필코리아의 실소유주가 정씨 또는 김 전 회장이라는 소문에 대해, 필코리아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검찰은 그러나 필코리아와 서울 한남동 대지 등의 실소유주 확인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이들 자산이 김 전 회장의 것으로 판명나면 당장 가압류 조치에 들어가는 한편 민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측은 “적법한 증여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맞섰다.●김우중가, 일정자산 환원후 특사 노릴 가능성도 대우사태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었던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은 “국민에게 30조원의 공적자금 부담을 안긴 기업인의 가족이 수천억원대 재산을 버젓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개탄했다.김 전 회장측은 “대우는 정권에 의해 타살됐다.”며 억울해하면서도 여론 악화를 의식해 공개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김우중가가 적당한 시점에 도의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일정 자산을 내놓고 특별사면을 노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 전 회장이 수차례 되풀이한 “책임” 발언도 사법적 책임 이외의 책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책임지러 귀국했다, 죄송하다’

    어제 새벽 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또 대검찰청에 압송된 직후 “책임지러 귀국했다.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죄의 글’에서도 “이제 실패한 기업인으로서 과거의 문제들을 정리하고자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같은 사죄의 변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김 전 회장에게 몇가지 주문을 하고자 한다. 김 전 회장은 그의 귀국을 맞이하는 상반된 두가지 분위기를 실감했을 것이다. 특히 대우피해자대책위원회와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를 비롯해 민주노동당·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즉각 처벌’‘사면 불가’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인 데 대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본인으로서는 섭섭하고 억울했을지 모르지만 이같은 분위기에서 스스로 말한 ‘책임’의 무게를 다시금 절감했으리라 믿는다. 대우그룹이 무너진 과정과 그 자신의 처신에 관해 김 전 회장이 진실을 털어놓아야 할 부분은 적지 않다. 먼저 분식회계가 41조원, 사기대출이 9조원, 외환유출이 25조원에 이른다는 혐의에 대해 실상을 밝혀야 한다. 비자금 수조원을 조성, 지난 1997년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뿌리고 그후 대우 퇴출을 막기 위한 로비 자금으로 썼다는 의혹도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 아울러 본인이 해외로 빼돌렸거나 국내에 은닉한 재산이 있다면 이를 공개하고 국고에 반환해야 한다. 이같은 일이 실행된 다음에야 우리 사회는 김 전 회장이 쌓은 공에 관해서도 새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 김 전 회장이 ‘사죄의 글’에 담은 뜻을 그대로 실천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검찰 “김우중 로비 단서있다”

    검찰 “김우중 로비 단서있다”

    정부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국내외에 타인 명의로 숨겨놓은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 환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지나 측근들이 보유한 재산에 대해 ‘소유권 확인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14일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검찰 조사와는 별개로 김 전 회장의 은닉재산을 추적, 과거 분식회계로 금융기관이 입은 피해를 최대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대검찰청 1층 조사실로 압송된 김 전 회장은 조사에 앞서 “1999년 1월 당시 채권단과 임직원들은 총수가 국내에 있으면 그룹을 정리하는 데 곤란하니 잠깐 나가달라며 해외도피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2003년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정부 고위관리가 설득, 한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재산을 추적했으나 1999년 10월 이후 해외도피 중이어서 실체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 국내외로 빼돌린 은닉재산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41조원의 분식회계와 9조 2000억원의 사기대출,25조원의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와 정·관계로비 의혹을 캐물었다. 김 전 회장은 분식회계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 몇가지 추궁할 단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예보는 김 전 회장의 가족이나 친지, 대우그룹의 전 임직원과 비서진 등 측근 명의로 된 재산과 영국금융센터(BFC)나 폴란드, 우즈베키스탄의 해외지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이 빼돌렸을 자금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친지나 측근 명의의 재산 가운데 상당수는 김 전 회장의 소유일 가능성이 높다.”며 “검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의심가는 재산이 나타나면 ‘소유권 확인소송’부터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금융기관이 입은 피해액은 3조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공적자금 16조 6000억원이 투입된 10개 금융기관과 (주)대우는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 전 임직원을 상대로 23건에 249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예보는 그동안 포천 아도니스골프장 등 가족들이 보유한 재산 600억원을 포함해 김 전 회장이 갚을 수 있는 ‘책임재산’을 1600억원, 대우 전 임직원의 보유재산을 900억원으로 평가해 소송규모를 정했다. 예보 관계자는 “손해배상 청구액이 금융기관 피해액의 10%도 안되는 이유는 피해액 전체를 상정했을 때 소송비용이 워낙 커 일단 승소시 받아낼 수 있는 한도만 상정했기 때문”이라며 “검찰수사에서 은닉재산이 드러나면 추가로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과 관련된 소송은 12건으로 청구금액은 1611억원이다. 백문일 안미현 박경호기자 mip@seoul.co.kr
  • [대우그룹 붕괴요인 두가지 시각] 이한구 당시 대우경제硏사장 ‘정부 책임론’

    [대우그룹 붕괴요인 두가지 시각] 이한구 당시 대우경제硏사장 ‘정부 책임론’

    “김우중 전 대우회장에 대해 ‘대우 몰락’에 따른 책임만을 묻는다는 것은 지나치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의 귀국과 관련,‘공과(功過)’를 모두 짚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는 잘못된 정부 정책으로 발생한 외환위기와 그 후유증이 ‘대우 몰락’의 한 원인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분식회계·외화도피 등의 김전 회장의 혐의에 대해서도 “본인이 일부를 시인했기에 사법 조치가 필요하겠지만 과장된 측면이 많아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대 지원의 일부만 갔어도 안 망했을것” 이 의원은 ‘대우 몰락’과 관련, 정책 당국자도 (책임에서)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순수하게 자금난으로 몰락했다고 볼 수 없다.”고 전제,“당시 현대를 살리기 위한 파격적 지원의 일부만 대우에 지원했어도 부도처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외환위기 뒤 한국경제가 흔들리자 정부는 재벌 해체와 외국자본 도입 정책을 중점 추진했는데 당시 전경련 회장이던 김 전 회장이 이에 저항해 미운털이 박힌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과 관련, 이 의원은 “외환위기 처리나 외국 자본 도입, 구조조정 등의 과정에서 정치권·관료·은행 등의 비리가 많았을 것”이라며 “잘 뒤져 보면 하나하나가 무서운 얘기”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묻자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으로 경제전략을 담당, 부도까지의 과정을 잘 알지만 제3자가 말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직접 밝히는 게 도리”라며 말을 아꼈다. ●“특검·청문회등 통해 낱낱이 밝혀야” 이 의원은 “이런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검찰 수사 이전에 김 전 회장이 자유롭게 당시 상황을 진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일단 김 전 회장 석방 뒤 언론 인터뷰, 특검 도입 혹은 청문회 등의 방안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 진술해야만 검찰의 꿰맞추기 수사를 막을 수 있고 국민들이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김 전 회장의 귀국이 갖는 의미를 3가지로 나눠 강조했다.“출국 전 당시 김대중 정권과의 교감 여부, 중간에 귀국 시도 등 개인적 진상 규명을 비롯해 부도 직전 괴소문을 퍼뜨린 세력, 부도처리 과정 등 대우그룹과 관련된 부분도 중요하지만 산업구조 등 경제체제의 전환이라는 의미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IMF관리체제와 ‘대우 몰락’ 뒤 재벌·관료의 세력균형이 붕괴됐고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에 종속되면서 산업경쟁력이 약화돼 만성적 취업난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우그룹 붕괴요인 두가지 시각] 강봉균 당시 재경부장관 ‘대우 자책론’

    [대우그룹 붕괴요인 두가지 시각] 강봉균 당시 재경부장관 ‘대우 자책론’

    1999년 대우그룹 해체 때 재경부장관을 맡았던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은 14일 “대우그룹 해체는 정책 당국자들의 판단에서 비롯된 결과라기보다는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김우중 전 회장 스스로가 자초한 결과”라고 밝혔다. 정치권이 그룹 해체에 개입했다는 ‘대우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전 회장은 일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국내의 2대 재벌 총수로 성장했고 세계 경영을 모토로 지구촌을 누빈 기업인이었지만 7년 전 외환위기 과정에서 대우가 붕괴의 운명을 맞게 한 주인공”이라고 규정했다. 분식회계·사기대출·해외 재산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진위 규명은 일반 여론이 아니라 사법부가 맡아야 한다는 게 강 의원의 시각이다. ●정책금융 지원했다면 국제지원 끊겼을것 강 의원은 대우 해체에 정치권이 개입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시대 상황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IMF경제위기가 재벌 그룹과 금융기관의 동반 부실에서 비롯된 만큼 정부로서는 ▲부실기업은 부도를 내고 파산하게 하거나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경영주를 퇴진시키고 채권금융이 관리하는 소위 워크아웃 체제로 가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정부가 대우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해 주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만일 정부가 금융기관장을 소집해 대우에 정책금융을 지시했다면 국제 금융계는 한국이 외환위기의 원인을 치유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금융지원을 중단했을 것”이라면서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국내 금융기관들도 부실 채권을 정리해야 했기 때문에 정부의 지시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金씨 당시 전경련회장… 불이익 없었다 5대 재벌 가운데 유독 대우만 해체된 것에 대해 “재벌 구조조정은 전경련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추진됐다.”면서 “김 전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 이 모든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대통령을 비롯한 경제 장관들과도 가장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우를 존속시키며 채무조정을 해주지 않았던 것은,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행장과 임원이 예외없이 퇴출당하고,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경우엔 손해배상 책임까지 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대우그룹의 부실책임은 이미 대법원도 판단을 내린 만큼, 이제 김 전 회장과 관련된 사항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우중씨 귀국] ‘대우 퇴출 저지’ 로비 의혹 규명

    [김우중씨 귀국] ‘대우 퇴출 저지’ 로비 의혹 규명

    이른바 ‘세계 경영’을 내걸고 한때 재계 순위 4위의 대그룹을 이끌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5년이 넘는 도피생활을 마감하고 14일 귀국하는 김씨를 구속한 뒤 부실경영과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도피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대우그룹 퇴출 저지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 등도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우중씨 주요 혐의는 먼저 김씨는 분식회계를 통해 그룹 및 계열사의 거래내역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부풀린 액수는 대우그룹 27조원, 대우중공업 5조원, 대우차 4조 5000억원 등 41조원에 이른다. 장부상 부채를 줄이고 자본금을 늘려 재무상태가 건전한 것처럼 속여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거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해 갚지 않은 채무가 9조 2000억원이나 된다. 아울러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해외 비밀 금융계좌 관리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를 통해 25조원에 이르는 외화를 밀반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가운데 최소 100억원대의 자금을 해외 농장구입 등에 쓰고 수백만 달러를 아들이 유학했던 미국 대학에 기부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과 국가에 큰 피해 김씨의 부실경영과 분식회계, 불법대출로 금융기관들은 엄청난 부실채권을 떠안았고 막대한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대우의 소액주주들도 큰 피해를 보았다. 불법적인 경영의 피해를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은 것이다. 임직원들의 재판을 맡았던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금융기관뿐 아니라 국민을 속이고 나아가 세계를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또 “외환위기 이후 2년간 다른 대기업 집단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아픔 속에 회사들을 처분하고 부채규모를 줄여가는 동안 대우는 분식회계를 이용해 사업을 확장하며 범행했다.”고 단죄했다. ●검찰, 구속 후 집중조사 방침 지난 4월 대법원은 전 대우 사장 강병호씨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하는 등 전·현직 대우그룹 관계자 7명에 대해 징역형 및 추징금 23조원을 확정했다. 이들은 모두 “김 회장의 지시에 따랐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었다. 대법원도 판결문에서 분식회계를 주도한 김씨의 책임을 적시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구속 수사를 받은 임직원들의 공소유지 과정에서 상당한 수의 참고인과 자료를 조사했다. 그러나 김씨측은 대법원이 적시한 분식회계 등의 책임은 상당 부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외화밀반출도 해외 지사의 채무를 변제하는 데 사용했다고 맞서고 있어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김씨를 체포한 뒤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씨가 고령이고 건강이 나쁘지만 혐의의 중대성과 오래 도피한 점 등을 감안하면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 검찰은 구속 후 20일 안에 기소해야 한다. 기소 후에는 김씨측이 병보석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김우중씨, 공과와 검찰수사는 별개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도피생활 5년 8개월여만에 오늘 새벽 귀국했다. 김 전 회장은 41조원대의 분식회계와 이를 이용한 9조 2000억원의 사기대출,25조원 해외 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대법원이 대우 임원 7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선고와 함께 재산형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3조원의 추징금을 선고하면서 김 전 회장을 ‘공범’으로 규정한 만큼 김 전 회장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김 전 회장이 뒤늦게나마 대우사태의 진실 규명에 응하기로 한 것은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잘된 일이다. 김 전 회장의 귀국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공과(功過)에 대한 재조명 작업 추진과 구명운동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다.‘샐러리맨의 우상’‘세계 경영’의 대명사로 일컬어졌던 대우와 김 전 회장으로서는 “금융기관뿐 아니라 국민을 속이고 나아가 세계를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시한 재판부의 질타가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 전 회장의 주도로 분식을 통한 무모한 확장 경영은 27조 9000억원이라는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했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됐다. 게다가 외환위기 이후 다른 대기업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돌입했음에도 사기대출금으로 부실기업 인수도 마다하지 않은 경영 행태는 반드시 단죄돼야 한다. 김 전 회장이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기여한 공로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공로가 부실경영이 남긴 천문학적인 손실과 국가신인도 하락이라는 죄과를 상쇄할 수는 없다. 따라서 김 전 회장은 공을 인정받기에 앞서 과에 대한 심판을 먼저 받아야 한다. 해외 도피 또는 은닉재산은 물론, 항간에 나돈 로비의혹도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 [살아남은 대우계열사]①대우일렉트로닉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귀국과 함께 대우의 ‘세계경영’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우의 몰락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분식회계’와 투자자, 임직원들의 ‘눈물’을 남겼지만 그룹에서 분리된 대우 계열사들은 오늘날 각자 영역에서 나름대로 ‘알찬 경영’을 하고 있다. 세인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옛 대우 계열사들의 어제와 오늘을 되짚어본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귀국을 목전에 둔 13일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은 복잡한 심경을 잊으려는 듯 하루종일 임원들과 회의를 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대우일렉트로닉스 본사 직원들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표정이었다. 1999년 8월25일 ㈜대우(현 대우인터내셔널) 등 12개 대우그룹 계열사와 함께 워크아웃 기업으로 선정된 대우일렉트로닉스.96년 프랑스의 톰슨을 인수하려 했고 98년 12월까지만 해도 삼성자동차와 ‘빅딜’이 추진될 정도로 비중있는 회사였지만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한때 폴란드공장 등 전 세계에 100개가 넘는 생산·판매법인을 운영했을 정도로 ‘세계경영’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동유럽, 동남아, 남미 등에서 대우의 브랜드 인지도는 삼성이나 LG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99년 그룹의 부도와 함께 2000년 1월 채권단과 워크아웃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해외매각이 결정되면서 하염없이 새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다.2002년 3월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포기하고 그해 11월 대우모터공업이 대우전자를 인수,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재탄생했다. 1만 2000명에 달하던 국내 인력은 지난해 말 현재 43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회사를 떠난 ‘대우맨’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살아남은 직원들도 99년 이후 사실상 임금이 동결되는 고통을 분담해야 했다. 사업영역도 25개에서 7개로 단출해졌다. 목동 신사옥·반도체·방위산업은 등은 매각했고, 오디오·가스보일러·모니터는 분사했다.105개 사업장에 310명 주재원이 누비던 해외사업은 16개 사업장,136명으로 대폭 정리됐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2조 3000억원, 영업이익 630억원과 경상이익 470억원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올 1·4분기에도 이익을 내 3년 연속 흑자경영을 노리고 있다.2001년 5조 6000억원에 달했던 부채는 현재 1조 2000억원으로 줄였다. 올해는 그동안 소홀했던 내수영업에 박차를 가해 매출을 전년대비 14% 증가한 2조 62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200억원,9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가 57.42%, 외환은행(6.79%), 조흥은행(5.44%) 등 금융권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 중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내년 말 워크아웃 졸업이 예정돼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대우일렉트로닉스 워크아웃 일지 ▲1999년 8월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 ▲2000년 1월 워크아웃 MOU 체결 ▲2000년 10월 회사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로 방향 확정 ▲2001년 6월 반도체, 무선중계기, 신사옥, 방산 등 비주력사업 매각완료 ▲2002년 3월 해외매각 포기, 기업분할 선포 ▲2002년 4월 2년 연속 자본잠식 및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2002년 11월 대우모터공업이 대우전자를 인수,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재탄생 ▲2006년 말 MOU상 워크아웃 졸업 예정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