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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축구계 레드냅 파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유력한 감독 후보로 꼽히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의 해리 레드냅(60) 감독이 횡령 및 분식회계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로2008 본선 탈락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현직 감독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축구계는 그 파장을 긴장의 눈길로 주시하기 시작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런던 자치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레드냅 감독을 비롯해 포츠머스 구단주인 피터 스토리, 지난 9월까지 포츠머스 구단을 소유했던 전 구단주 밀란 만다릭, 그리고 세네갈 출신의 미드필더 암디 파예와 에이전트 윌리 매케이 등 5명이다. 레드냅 감독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05년 초 파예가 포츠머스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횡령 및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윌리 매케이는 지난 9월에도 파스칼 심봉다의 이적과 관련해서 조사받았다. 포츠머스 구단은 부패 사건이 전 구단주 휘하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피터 스토리 회장과 해리 레드냅 감독은 포츠머스 풋볼 클럽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내년 휴대전화 세계점유 20% 넘을 것”

    “내년 휴대전화 세계점유 20% 넘을 것”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받게 됐는데 사업에는 차질이 없는 겁니까.” “부(富)를 유출해 다른 계열사의 분식회계를 메웠다는데 사실입니까.” ●특검·비자금 관련 질문 쏟아져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테크포럼’에 쏟아진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들이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전이 시작된 이래 삼성이 투자자들 앞에 공개적으로 처음 나선 자리였다. 그런 만큼 각종 의혹에 관한 불안과 우려섞인 질문이 쇄도했다. 포럼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내년 사업계획과 시장 전망은 뒷전이었다. 참석자 300여명의 시선은 온통 주우식 삼성전자 기업설명(IR) 담당 부사장의 입에 쏠렸다. 내년 사업전망 소개가 끝나기가 무섭게 터져나온 ‘비자금 의혹’ 질문에, 주 부사장은 “한 개인의 주장 때문에 그룹 전체가 흔들려 유감스럽다.”며 “결국에는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슷한 질문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주 부사장은 “(삼성의 진실을)의심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하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해외투자자들의 동요도 일부 시인했다. 그는 “지금은 해외투자자 15∼2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특검 진행에 따라)추가 동요가 일어날 것 같아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일부 투자자는 다른 투자자의 눈치를 살피면서 혹시 다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팔겠다는 움직임이 없는지 물어온다.”고도 했다. 주 부사장은 “현재까지는 큰 동요가 없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이맘때쯤이면 내년 투자계획 등을 발표해야 하는데 (경영진이)여러 문제를 신경쓰다 보니까 진행이 안돼 개인적으로 걱정이 좀 있다.”고 털어놓았다. ●투자규모 올해 수준으로 내년 투자규모와 관련, 주 부사장은 “지금은 아주 어려운 때다. 삼성이 해야할 일은 중요한 투자에서 여러 문제에 영향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투자를 올해보다 많이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부를 유출하는 방법으로 다른 계열사의 분식회계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룹 경영에서)강한 기업이 약한 기업을 지원해주는 것을 우려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그런 일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투명성을 더 높이기 위한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사를 대표해)제가 홍콩에 가서 여러번 투명경영상을 받기도 할 정도였다.”며 현 수준을 자부했다. ●2012년 매출 1500억달러 달성목표 주 부사장은 “(올 3분기에 이어)4분기 실적도 좋을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휴대전화는 아웃소싱을 강화해 전세계에서 2억대 이상 팔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시장점유율이 20%가 넘는다. 올해는 1억 6000만대 판매(14%)가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내년에 42나노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회사 전체로는 프린터와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2012년 매출 1500억달러, 영업이익 2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의혹 네번째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어제 또다시 삼성 관련 비리의혹을 폭로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네 번째다. 김 변호사는 이번엔 삼성비자금으로 구매한 고가의 해외 미술품 목록과 비자금 조성에 관한 합의내용을 담은 메모랜덤, 중앙일보 위장분리 비밀계약서의 작성 과정을 공개했다. 또 삼성 계열사의 분식회계와 회계법인의 묵인, 유명 법무법인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관련 사실 조작, 삼성자동차 법정기록 불법소각, 시민단체 인맥관리 내역 등도 폭로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핵 폭발력을 갖기에 충분한 내용들이다. 삼성은 김 변호사의 추가 폭로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삼성 재직 당시 비자금 50억원 차명관리로 시작된 김 변호사의 폭로는 어제 취임한 임채진 검찰총장을 포함한 삼성 떡값 수수 고위 검찰 명단 공개로 이어졌다. 그 결과,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정치권은 여야 합의로 마련한 삼성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청와대는 특검법의 위헌 가능성을 들어 거부권 행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나 김 변호사가 다시 메가톤급 비리의혹을 추가로 폭로함에 따라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법리론을 이유로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기엔 의혹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다. 대선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도 청와대의 운신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는 삼성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소모전으로 치닫는 것은 국민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신속한 진상 규명만이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검찰은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 전력투구하기 바란다. 김 변호사와 삼성은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야 할 것이다.
  • “매출보다 많은 분식 가능한가”

    삼성그룹은 26일 “비자금 조성은 전혀 없었다.”며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삼성은 이날 5쪽 분량의 자료를 통해 김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당초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끝나는대로 반박자료를 내려던 삼성측은 폭로 수위와 범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광범위하자 이에 맞서 김 변호사가 거론한 주요 인물들에 대한 확인작업을 일일이 거친 뒤 반박자료를 재작성했다. 삼성물산 등 계열사를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통상적으로 서류를 5년간 보관하기 때문에 13년 전인 1994년 서류의 진위를 곧바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당시 서류 서명자로 등장하는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중 한 사람인 서준희 당시 삼성전관(현 삼성SDI) 구매팀장(현 삼성증권 부사장)은 “장비 가격의 15∼20%를 지불한 것은 맞지만 여기에는 수수료를 비롯해 샘플 제작비, 금융 이자, 시운전 경비 등 제반 비용이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계열사의 7조원대 분식회계 주장과 관련해서도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규모가 9800억원에 불과했는데 매출액보다 더 많은 1조원을 분식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어이없어 했다. 삼성전자가 삼성항공으로부터 리드프레임(반도체칩에 지네발처럼 달려있는 연결단자)을 구매하면서 400억원을 부풀려 지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삼성전자가 당시 여러 업체로부터 해당 부품을 복수 구매했기 때문에 삼성항공에만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원 명의의 차명재산 분산 의혹도 “추측성 허위주장”이라며 펄쩍 뛰었다. 김 변호사가 명의를 빌려준 임원으로 지목한 지승림 당시 부사장(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홍보 담당)은 “내 명의로 삼성생명 주식을 단 한 주도 가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삼성측은 “삼성차의 법정관리 기록을 소각한 적도 없으며 김 변호사가 삼성 내부자료라고 공개한 ‘참여연대 법조인 네트워크현황’은 삼성에서 사용하는 문서양식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일회계 “분식회계는 사실무근”

    삼성 계열사가 분식회계를 하는 과정에서 삼일회계법인이 이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주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이재용 상무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조작하는 데 가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용철 변호사는 “2000년 당시 삼성중공업 2억원, 삼성항공 1조 6000억원, 삼성물산 2조원, 삼성엔지니어링 1조원의 분식회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중공업은 분식규모가 너무 커서 건조한 배가 없는데도 거제 앞바다에 건조 중인 배가 수십 척 떠있는 것으로 꾸몄다.”면서 “감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향응을 제공받고 사실과 다르게 적정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측은 “분식회계는 전혀 없었다. 룸살롱 향응제공 운운은 참을 수 없으며 정신적 피해까지 감안해 이번주 내로 민·형사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장 조선소에 가서 보면 진척률이 얼마나 되고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 뻔히 안다.(김 변호사 주장대로) 배가 없었다면 어떻게 있는 것으로 처리하겠냐.”고 반문했다. 김 변호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당시 이사회가 열리지도 않았고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그룹 차원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허위사실을 조작하는 데 가담한 대가로 막대한 보수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앤장은 이재용 전무 관련 소송 도중 약정 외 보너스로 10억원을 요구해 5억원을 챙겼고, 대선자금 수사 때도 거액을 비자금에서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앤장 측은 “김용철 변호사가 수임료의 개념을 잘못 잡고 있다. 법률서비스를 제공한 만큼 돈을 받은 것인데, 그는 ‘삼성의 범죄행위를 축소하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설명한다.”면서 “그룹 차원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주도한 것을 (김앤장에서) 알면서 조작·은폐했다는 것인데, 어떻게 조작했는지는 전혀 설명이 없다.”고 반박했다. 임일영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용어클릭-위장계열분리

    ●위장 계열분리 계열분리란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이 경영상 필요에 의해 개별 계열회사를 따로 떼어내는 과정을 말하며 주로 채권자가 대출금을 출자 전환하거나 기존 대주주가 계열사 지분을 파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룹과 분리된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맡으며 기업 또한 분리된 계열사의 경영권에 간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위장 계열분리란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하는 중앙일보의 사례에서처럼 형식상 계열분리가 완료됐어도 이면계약을 통해 기존 대기업이 분리된 계열사의 경영권에 간여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분식회계 기업이 자산이나 이익을 실제보다 부풀려 재무제표상 수치를 고의로 왜곡시키는 것을 말한다. 주주와 채권자들에게 손해를 끼치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기업회계가 워낙 복잡해 공인회계사 감사에서도 제대로 밝혀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주식 명의신탁 실제 주식 소유자인 신탁자가 명의상 소유자인 수탁자의 이름으로 주식 소유권 등기를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신탁자와 수탁자 간 공증을 거친 소유권 확인증서를 따로 만들어 수탁자가 신탁자의 승낙없이 신탁재산을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양도소득세 등 조세부과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 김용철씨 “삼성비자금 2000억 조성”

    김용철씨 “삼성비자금 2000억 조성”

    삼성그룹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는 26일 “삼성그룹이 삼성물산 등을 활용해 2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 등이 비자금을 이용해 600억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2000년 삼성그룹의 계열사 5곳이 6000억원에서 2조원에 이르는 분식회계를 각각 처리했으며, 삼성중공업이 2조원, 삼성항공 1조 6000억원, 삼성물산 2조원, 삼성엔지니어링 1조원, 제일모직 6000억원을 각각 분식회계처리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날 서울 제기동성당에서 4차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비자금 관련 8가지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가 밝힌 ‘8대 삼성 비자금 비리’는 ▲삼성물산 해외비자금 조성 ▲비자금을 이용한 고가 미술품 구입 ▲중앙일보 위장계열분리 ▲계열사 분식회계와 삼일회계법인의 묵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불법행위 조언 ▲이건희 회장의 차명자산 보유 및 관리 ▲삼성자동차 법정관리기록 불법폐기 ▲시민단체 등 주요 인맥 관리다. 하지만 삼성 측은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물산은 삼성 계열사의 해외 구매 대행과 그룹 내 공사를 맡기 때문에 비자금을 조성하기 쉽다.”며 삼성전관(현 삼성 SDI)과 삼성물산 런던·타이베이·뉴욕 사이에 1994년 체결된 설비구매에 관한 합의서(메모랜덤)를 공개했다. 이런 방법으로 구매 금액의 120분의19,115분의13,120분의17.5에 해당하는 금액이 비자금으로 조성됐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홍라희(삼성리움미술관장)씨와 신세계 이명희 회장, 이재용씨의 빙모인 박현주씨,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부인인 신연균씨 등이 비자금으로 2002∼2003년 사이 고가 미술품을 구입했다.”며 ‘베들레헴 병원’(프랭크 스텔라),‘행복한 눈물’(리히텐슈타인) 등이 포함된 구입 미술품 리스트를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중앙일보의 삼성그룹 계열분리는 위장분리였다.”면서 “이는 이건희 회장의 중앙일보 지분을 홍석현 회장 앞으로 명의신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 삼성중공업과 삼성항공,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이 분식회계 처리를 했지만 감리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이를 알면서도 향응을 제공받고 사실과 다르게 적정 의견을 냈다.”고 주장했다. 삼성측은 이날 “비자금 조성은 전혀 없었다.”고 김용철 변호사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홍라희(이건희 삼성 회장 부인) 리움미술관장도 ‘베들레헴 병원’을 구입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삼성측은 “김 변호사의 주장은 삼성 계열사의 명예와 신용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은 고발장 등 수사자료에 명시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을 출금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감찰·수사본부 박한철 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사에 필요한 핵심인물을 우선적으로 일부 출금조치했다. 이재용씨의 경영권 승계 문제 등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 모두를 수사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출금 대상자는 8∼9명선”이라면서 “김용철 변호사에 대해서는 이번주 중으로 참고인으로 소환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미현 임일영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검찰 수뇌부 ‘지각 변동’

    정상명 검찰총장이 23일 임기만료로 물러나면서 검찰 수뇌부에도 지각변동이 일게 됐다. 22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검 차장에는 권재진(53) 대구고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명동성(53) 광주고검장이, 서울고검장에는 박영수(55) 대전고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연수원 10기다. 연수원 9기(사시 19회)인 안영욱(52)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 명동성 광주고검장은 ‘기아그룹 비리’ 수사를 지휘했고,1998년 서울지검 특수3부장 때는 농림부 간부들이 뇌물을 받고 예산 수백억원을 낭비한 전산화사업의 문제점을 수사했다. 대검 차장으로 유력한 권재진 대구고검장은 2000년 서울지검 형사3부장 시절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하면서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리해 이목을 끌었다. 서울고검장에 유력시되는 박영수 대전고검장은 2003년 서울지검 2차장 시절 ‘SK 분식회계’ 수사를 지휘했고, 지난해 대검 중수부장 재직 때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을 파헤쳤다. 청와대는 이날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23일 인사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종왕은 누구

    이종왕은 누구

    이종왕 전 삼성그룹 법무실장은 2004년 7월 삼성맨이 됐다. 삼성그룹의 상임 법률고문 겸 법무실장으로 영입되기 전에는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등을 거쳐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장’에서 간판변호사로 활동했다.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17회에 합격했다. 수사기획관시절인 1999년 말 ‘옷로비’의혹 수사에서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사법처리 문제를 놓고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다 사직한 뒤 김&장으로 갔다. 김&장에서는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맡았다. 대북송금 의혹사건에서는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변호를 하는 등 재계의 굵직한 사건을 담당했다.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재판에서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현 삼성석유화학 사장)의 변호를 맡으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정상명 검찰총장 등과 함께 사법연수원 7기 동기생 모임인 ‘8인회’ 멤버다. 이 전 실장은 “당분간 변호사 업무를 쉬겠다.”면서 김&장을 떠난 2004년에는 대통령 탄핵심판 때 ‘8인회’ 멤버인 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함께 노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다스, 美 호화주택 매입 의혹”

    대통합민주신당 박영선 의원은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식회사 다스가 지난해 11월 미국 미시간주에 110만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해 놓고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스는 이명박 후보의 친형인 상은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2000년 3월부터 12월까지 이 후보가 대표로 있던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회사다. 박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 나서 “서울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의 유상증자에 사용돼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후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다스가 해외 호화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만달러 이상 해외부동산 매입시 취득신고를 해야 했으나, 다스는 재무제표상 건물취득 증가분을 1억 7281만원으로 명시해 이를 누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누락된 부분을 토대로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다스가 구입한 주택은 포드 등 자동차 회사와 관련한 영업활동의 편의를 위해 직원들의 사택용으로 구입한 것”이라며 “2006년 11월 구입 이후 해당 연도 재무제표에 분명히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나 대변인은 또 “다스의 주택은 미시간주가 아닌 디트로이트에 있고 현재 과장, 대리 등 3명의 직원이 합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자 한나라당 심재철, 배일도, 주성영, 박형준, 차명진 의원 등은 “이건 대정부질문도 아니다.”고 비판하며 질의 도중 본회의장을 떠났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삼성 비리폭로’, 검찰이 나서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어제 다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그룹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1주일 전 공개한 비자금 차명계좌, 권력기관에 대한 전방위 뇌물로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조작 등을 되풀이하면서 삼성그룹이 금력을 이용해 국가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제단과 김 변호사는 사태 진전을 봐가며 떡값 수수 판·검사 명단을 비롯해 각종 증거자료들을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같은 폭로에 대해 국제수준의 회계기준을 준수하는 상황에서 분식회계나 대규모 비자금 조성은 불가능하다며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한마디로 김 변호사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김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세계 초일류라는 삼성그룹은 범죄집단이라는 얘기가 된다. 반면 삼성의 반박이 사실이라면 김 변호사는 삼성은 말할 것도 없고 검찰, 사법부, 국세청, 국가정보원, 재정경제부, 언론 등에 회복하기 어려운 명예훼손을 가한 게 된다. 우리는 이미 삼성의 전방위로비 의혹 실체를 밝힐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의혹 폭로공방은 불신만 증폭시킬 뿐 아니라 국가적 에너지의 낭비로 귀결될 것으로 우려한 까닭이다. 따라서 사제단이 요구한 것처럼 검찰은 독립된 수사팀을 꾸려 즉각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범죄혐의가 폭로된 만큼 고소·고발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인지 형식으로 진상조사에 들어가라는 뜻이다. 떡값 수수 당사자인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으나 특검에 맡기기엔 법 제정 등 사전 절차에 너무 많은 시일이 소요된다. 김 변호사는 검찰에 자수할 뜻을 밝혔다. 김 변호사의 자수로 수사에 착수한다면 검찰의 수치다. 검찰은 좌고우면할 이유가 없다.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4) 달라진 기업, 직장인 문화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4) 달라진 기업, 직장인 문화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3분기(7∼9월) 기업설명회(IR)를 앞두고 윤종용 부회장에게 결재서류를 내밀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1조 4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윤 부회장은 꼼꼼하게 훑어본 뒤에 서류에 서명했다. 주우식 부사장은 지난달 12일 IR때 이 사실을 발표했다. 예전 같으면 그룹의 승인을 받아야 할 사안이었지만 그런 절차는 생략됐다. 삼성그룹의 한 임원은 2일 “과거에는 그룹 비서실이 시시콜콜 계열사의 모든 일에 간여했지만 이제는 투자만 해도 금액이 엄청 크거나 신규투자일 때만 그룹에서 타당성 심사를 한다.”고 밝혔다. 추가 투자는 보완 투자에 해당돼 각 계열사에서 알아서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물론 비공식적으로는 그룹에 사전 보고를 했겠지만 그룹의 원격 조종이 약화되고 각 계열사의 독립 경영이 강화된 것만은 명백한 변화다. 그 변화의 중심에 외환위기가 있다. ●생존방식 변화…“내 돈으로 잘 아는 분야만 한다” 외환위기 이후 달라진 점으로 기업들은 재무·소유·사업구조의 변화를 공통적으로 꼽는다. 우선 재무 구조가 건전해졌다.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의 부채비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347%에서 지난해 83%로 급격히 떨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도 상당부분 끊어냈다.SK·LG·두산 등 주요 그룹들이 잇따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그 변화의 결과다. 사업구조는 ‘문어발’에서 전문적 다각화로 옮겨갔다. SK그룹의 한 임원은 “생존의 방식이 변했다.”면서 “외환위기 전에는 남의 돈 빌려 잘 모르는 분야까지 손댔지만 지금은 내 돈으로 잘 아는 분야만 한다.”고 전했다. 경영 형태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다. 과거에는 ‘오너(회장)-그룹 비서실(명칭은 그룹마다 다름)-각 계열사 경영진’의 역삼각형 구조였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황제 경영’,‘독단 경영’이 뭇매를 맞으면서 이사회 위주의 계열사 독립 경영이 강화됐다. 삼성그룹만 하더라도 한때 400명에 이르렀던 비서실(현 전략기획실) 규모가 지금은 100명으로 줄었다. 대신 사외이사 숫자가 늘었다. 준법감시인도 생겼다. 윤리강령도 잇따라 도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보다 많다. 이는 인사 시스템의 변화로 이어졌다.LG그룹의 한 임원은 “과거에는 그룹이 인재를 한꺼번에 그물로 떠올려 각 계열사에 배치했지만, 지금은 각 계열사가 필요한 부문에 각자 원하는 인재상을 낚아올린다.”고 말했다.‘그물형’에서 ‘낚시형’으로 바뀐 것이다. 팀간·개인간 성과보수 체계가 도입된 것도 외환위기가 가져온 변화다. ●“또 주범 몰릴라”…투자 소극적 과다한 빚과 과잉 투자가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기업들은 너도나도 유상증자를 단행, 현금자산 불리기에 나섰다.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의 내부 유보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현재 총 364조원이다. 유보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유보율은 616%다. 자본금의 6배를 쌓아놓고 있다는 얘기다.1997년(259%)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의 유보금은 무려 51조원이다. 포스코는 19조원, 현대차는 15조원,LG전자는 4조 7000억원,SK에너지는 4조 6000억원의 유보금이 있다. 손영기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유보금이 많다는 것은 돈 쓸 데를 못 찾았거나 돈 쓸 곳이 있는데도 쓰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투자보다는 부채비율 하락을 우선시하는 보수적 경영전략이 위환위기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미래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대그룹의 한 임원은 “한번 호되게 덴 탓에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것도 사실이지만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경영권 방어가 불안해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털어놓았다. 정부가 차등 의결권(지배주주나 우호주주에게 의결권을 더 많이 부여) 등 제도적인 방어 장치를 보장해주지 않다 보니 비상시에 대비해 실탄(현금)을 축적할 수밖에 없다는 항변이다. 특별취재팀 ■ 달라진 직장문화 언제부턴가 하나의 사회현상을 설명할 때 외환위기를 기준으로 삼곤 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 ‘이전’과 ‘이후’를 갈라 변화의 폭을 얘기한다. 외환위기가 사회에 가져다준 변화는 그만큼 깊고 넓다. 외환위기는 완전고용과 평생직장 시대의 종언(終焉)이었다. 압축성장의 시대가 끝나고 성숙단계에 접어든 경제구조에서 비롯된 측면까지도 사람들의 뇌리에는 외환위기의 여파로 기억된다. 외환위기 이후 고용불안이 심해졌다.‘삼팔선’(38세 퇴직),‘사오정’(45세 정년),‘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남아 있으면 도둑) 등에 구조조정의 그늘이 녹아있다면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구백’(20대 90%가 백수),‘십장생’(10대도 장차 백수가 될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낙바생’(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듯 어렵게 취직한 취업생),‘삼일절’(31세면 취업길 막힌다) 등은 오라는 곳 없는 청년실업의 현주소를 대변한다. 채용 때마다 사상 최대의 경쟁률 기록이 새로 씌어진다. 지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9급 공무원 시험(부산·울산·경남·제주) 공채의 경쟁률은 7명 모집에 1만 3984명이 응시, 무려 1998대1을 기록했다. 비정규직의 일반화도 외환위기 이후 보편화됐다. 올 8월까지 정부 추산 비정규직은 570만명(노동계 추산은 최대 900만명)으로 전체 근로자 1588만명의 36%를 차지한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2년(384만명)의 1.5배다. 직업선택에서도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한 결혼정보업체 조사에서 ‘공무원’이 남녀 모두 배우자의 직업 선호도 1위라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기업은 능력과 효율을 중시하고 개인들 역시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약해지고 이직도 급증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4차례나 옮긴 회사원 박모(37)씨는 “내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보다는 내가 당장의 급여보다도 장기적으로 오래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찾은 결과”라면서 “나의 발전 가능성에 따라 언제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는 연공서열 문화가 능력과 효율성 중심으로 바뀌는 인식의 변화도 가져왔다. 거의 대부분 회사원들이 업무성과에 상관없이 똑같은 만큼을 나눠 갖던 시대가 끝나고 연봉제에 추가 성과급제로 전환했다. 그러다보니 직장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스스로 재력을 쌓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억대 연봉받기 위한 십계명, 몸값 올리기 비법,1억 연봉의 조건, 도전 1억 연봉, 부동산·주식 투자 비법 등 서적들이 서점가 베스트셀러를 장악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 일어서는 벤처 서울 강남 테헤란로는 한때 ‘벤처밸리’로 불렸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벤처회사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헤란로에는 벤처기업들을 찾는 것은 쉽지않게 됐다. 벤처기업들이 있던 자리에는 삼성·현대·애플·포스코·퀄컴 등 이름있는 회사들이 들어와 있다. 외환위기로 경제가 힘들어졌을 때 ‘벤처’들은 우리 기업의 ‘희망’이었다. 일자리 측면에서도 벤처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1998∼2005년 대기업 일자리는 5.8% 줄었지만 벤처 일자리는 23.9% 늘었다. 하지만 긍정적 기능만큼이나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 벤처기업이라면 기업도 알 필요가 없다는 ‘묻지마 투자’의 광풍이 지나자 벤처기업들은 투자난에 시달렸다. 결국 많은 기업들은 문을 닫았다. 벤처에 투자했다 돈을 날린 많은 투자자들은 ‘벤처’라는 단어에도 거부감을 표시할 정도였다. ‘국내 1호 벤처’로 불리던 메디슨.96년 코스닥에 등록해 한때 시가총액이 당시 현대자동차보다 많은 3조원을 기록했다. 한때 5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던 이민화 회장의 메디슨은 벤처거품이 꺼진 뒤 자금난으로 2002년 1월 부도처리됐다. 메디슨뿐 아니라 ‘1세대 벤처스타’라고 불리던 장흥순 터보테크 사장과 김형순 로커스 사장 등도 각각 분식회계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수모를 겪었다.2000년 당시 주가가 30만원까지 올랐던 황제주 새롬기술의 오상도 사장은 허위공시로 구속됐다. 거품은 꺼졌지만 2003년을 기점으로 벤처업계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메디슨은 국내외 초음파 진단기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터보테크도 차량용 매연 저감장치사업에 뛰어드는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3년 7702개였던 벤처기업수는 지난해 1만 2218개로 늘었다. 벤처투자액은 2003년 7870억원에서 2006년에는 1조 231억원으로 뛰었다. 특별취재팀
  • 기업 분식회계 솜방망이 처벌

    기업 분식회계 솜방망이 처벌

    최근 3년 6개월간 적발된 분식회계는 280여건이지만 이들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분식회계 혐의로 적발된 10개 기업중에서는 4개 기업이, 공인회계사 10명 중 7명이 주의나 경고조치를 받는 데 그쳤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에게 낸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분식회계로 적발된 건수는 총 283건이다.▲2004년 80건 ▲2005년 83건 ▲2006년 80건 등 해마다 80여개 기업들이 분식회계 혐의로 적발됐다. 올 들어서도 40건이 적발됐다. 정부가 과거 분식회계로 집단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기업의 부담을 고려, 지난해 말까지 기업 스스로 신고토록 하는 ‘고해성사’ 기간까지 뒀음에도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지 않은 것이다. 분식회계 적발 건에 대한 조치 결과를 보면 분식회계를 눈 감아준 공인회계사의 경우 209명이 주의나 경고에 그쳤다. 일정 기간 직무정지 조치를 받은 회계사는 18명이다. 나머지 공인회계사들은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았다. 해당 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역시 느슨했다. 전체 적발건수중 37.1%인 105건이 주의나 경고를 받는 데 그쳤다.‘고의 중과실’인 경우에 내려지는 과징금 조치를 받은 기업은 52개사(18.4%)에 불과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일정기간 유가증권 발행제한 제재 등의 조치를 받았다. 분식회계로 검찰에 고발(18개사)되거나 수사기관에 통보(16개사)조치를 받은 기업은 34곳에 그쳤다. 임원 해임권고나 이에 해당하는 조치를 받은 기업은 44곳으로 전체의 15.5%에 불과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K는 표정관리중

    ‘SK그룹은 표정관리 중?’ 최근 SK그룹에 웃을 일이 많아졌다. SK그룹은 신정아 태풍도 비켜갔다. 삼성, 현대·기아차,LG그룹 계열사가 신정아씨 협찬과 관련돼 협찬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검찰의 추궁을 받았지만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SK만 빠졌다. 여기엔 운도 작용됐다. 신씨가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으로 있으면서 대기업으로부터 협찬금을 거둬들일 때 SK는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었다.2003년 초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의 분식회계와 워크아웃 등 한치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視界) 제로의 상태에 빠졌다. 최태원 회장은 2005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고,SK네트웍스는 지난 4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SK그룹 관계자는 30일 “그동안 너무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신씨측이)손을 안 벌린 것 같다.”고 말했다. 메세나 후원금만 100억원대인 SK로선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됐다. 좋은 일이 또 있다. 바닥권에서 맴돌던 SK와이번스가 지난 28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2000년 창단 후 첫 페넌트레이스 우승이다. 그룹 관계자는 “우승의 의미는 남다르다.”며 “‘하면 된다.’는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검찰총장 공백 없어야”

    최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변 전 실장의 관련성을 청와대에 처음 통보했던 정성진 법무부장관은 18일 “국정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라고 판단되면 법무부장관이 청와대에 보고해야 하는 게 맞다.”면서 “검찰총장이 직접 보고할 경우 수사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법무장관이 특정 사건에 대해 청와대에 보고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다만 검찰에서 수사 상황을 일일이 보고받지는 않으며 핵심 인물 소환 등 중요 사안이 있을 때만 검찰국장을 통해 보고를 받는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11월23일 임기를 마치는 정상명 검찰총장 후임 인사 문제와 관련,“중요한 자리여서 공백으로 둘 순 없다. 법률과 원칙대로 가는 게(새로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최근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행체제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정 장관은 이와 함께 김성호 전 장관의 친기업적 정책에 대해 “장관이 바뀌었다고 금방 바꿀 수는 없다. 기조는 같다.”면서도 “조금 더 포인트를 둔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병행해야 한다.(사회 공헌활동)잘하는 기업에 인센티브 주고 분식회계 등으로 저해하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선동 에쓰오일 前회장 항소심서 집유

    대기업 회장과 사장이 공모해 주가조작 및 회계부정을 했다는 의혹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에쓰오일(S-Oil) 전 회장과 사장에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노태악 부장판사)는 14일 주가조작 및 회계부정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된 김선동 S-Oil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유호기 사장에게는 1심과 같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S-Oil㈜에 대해선 1심의 벌금 3억원보다 줄어든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이 유죄로 판단한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들이 소유구조의 지분 안정을 위해 저가의 주식을 다량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일 뿐 주식 거래 동기나 유형, 이후 주가 동향 등을 고려해 볼 때 일반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유인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이나 주가 조작 등을 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서는 “당기순이익을 늘릴 목적으로 관련 장부를 조작해 허위로 기재, 공시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1심과 같이 유죄를 선고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우중 회장 아들 ‘수상한 돈거래’?

    추징금 17조원을 납부하지 못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막내 아들이 경영에 참여한 영화투자사에 100억원대의 수상한 돈 거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최근 재정경제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김 회장의 3남 선용(32)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는 영화투자사에 최근 6개월간 100억원대의 수표 거래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김 전 회장이 숨겨둔 돈인지 확인 조사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이 회사를 통해 입출금된 수표가 100억원대에 달해 조사한 결과, 선용씨가 공동 투자 형식으로 경영에 참여해왔고 올 8월에는 등기이사로 등재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관련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난 3월 부임한 이철환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으나 권태균 전임 원장은 “노 코멘트”라고 말해 김씨 관련 금융거래내역을 검찰에 통보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 돈이 김 전 회장의 숨겨둔 돈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최근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돈의 출처를 캐묻는 한편 자금의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이 해체되기 직전인 1999년 말부터 5년 8개월간 해외도피 생활을 해오다 2005년 귀국해 구속기소됐고,20조원대 분식회계와 재산 해외 도피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8년 6개월 및 추징금 17조 9253억원 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전 재산이 19억원뿐이라면서 추징금 납부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기부가 사회봉사?…형평성 논란

    기부가 사회봉사?…형평성 논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사건은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1년 6개월 만에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가벼운 처벌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사법부의 재벌 봐주기’란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법원은 정 회장에 대해 “준법경영 주제 강연 및 기고, 사회공헌약속 이행”이라는 비교적 손쉬운 사회봉사명령을 내려 일반 형사 피고인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일반 형사피고인들의 경우 장애인 보호시설 등에서 수십시간에서 수백시간씩 몸으로 때우는 사회봉사명령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 회장의 경우 사실상 돈으로 대신하는 ‘기부 봉사’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 회장보다 훨씬 적은 219억원의 회사돈을 빼돌렸다가 1심에서 징역 4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과의 형평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해명성 발언을 쏟아냈다.“재판부가 재벌에 대해서만 집행유예를 내린다고 비난 여론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나는 이번 판결의 정당성을 확신한다.” “비난 여론이 있다면 내가 다 책임질 것이다.” “경제범죄에 있어 피고인의 사재출연을 통한 사회공헌을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사실로 참작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공헌이 ‘범행 후의 정황’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무리한 해석이다. 출연을 약속한 사재의 규모에 비춰 볼 때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사유 중 하나로 참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등이었다. 재판부의 이런 판단은 기업인에 대한 구속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기업인에게는 실형 선고보다 금전적 징벌이 더 효과적이라는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재벌에게는 여전히 통한다는 점을 재확인해준 셈이 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의 정미화 변호사는 “(법원에)원칙이 없다. 지난해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에 대해선 항소심 법원이 ‘1심의 고유한 양형에 관한 판단에 대해 항소심 법원이 특별한 사정 변경 없이 변경할 수 없다.’면서 집행유예 판결을 유지해놓고 이번에는 징역형을 선고한 1심 판결을 항소심 법원이 특별한 사정 변경 없이 변경했다.”면서 “어떤 법리에 의한 것인지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정 회장이 재벌 총수로서 사회에 공헌한 것은 사회적 책임에 따른 것일 뿐 개인의 금전 범죄에 대한 양형사유로 볼 수 없다.”면서 “전형적인 ‘유전무죄’ 판결이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회사 돈 286억원을 횡령하고 2838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2005년 11월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 역시 1심 판결을 유지해 확정됐다.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1심 선고일 다음날 고등법원 부장판사들과의 만찬 행사에서 화이트 칼라 범죄의 엄단을 강조했었다. 박 회장에 이어 정 회장에 대해서도 법원이 관대한 판결을 내려 ‘유전무죄’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열린세상] 위험관리가 필요하다/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위험관리가 필요하다/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요즈음 세간에 가장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위험관리’이다. 아프가니스탄 인질 피랍과 관련해서도 한탄스럽게 나오고 있고, 춤추는 증시판에서도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위험은 이브가 뱀의 유혹에 의해 선악과를 따먹을 때부터 인류와 늘 같이 존재해 왔다. 인생을 웬만큼 산 사람들이 과거를 돌이켜보면 ‘한방이면 인생이 망가질 수 있었던 위험’을 적잖이 피해가거나, 이겨나갔음을 발견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까 무서워 걱정을 멈추지 않았다는 기나라 사람의 걱정,‘기우(杞憂)’만 하고 조용조용 숨만 쉬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모든 위험에는 달콤한 꿀이 따르는 강력한 유혹이 있다. 이래서 ‘위험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열두번씩 선택의 기로에 놓여진다. 주황색 신호에서 달릴까, 기다릴까? 주가가 떨어지는데 지금 들어갈까, 좀 더 기다릴까? 기업에서는 계속 시설투자를 해 나갈까, 아니면 땅이나 사둘까? 등 위험과 기회 사이에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사실 1990년대 중반까지 우리 경제는 1% 가능성에 모험을 걸며 많은 신화를 만들어 왔다. 고 정주영 회장은 ‘배를 주문해 주면 그 계약서로 돈을 빌려 조선소를 세워 배를 만들겠다.’는 어찌 보면 황당하고 위험천만한 조건으로 그리스 선주와 계약을 맺고 울산 조선소 건립을 이루어 냈다. 정부 통제를 받는 은행들이 기업의 실패 위험을 전적으로 맡아 주면서 우리 경제규모는 커졌다. 그러나 규모가 커질수록 부실도 크게 늘어나면서 위험은 국가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커지고, 결국 IMF 외환위기라는 국가 위험을 맞게 된 것이다. 이같은 위험관리 실패로 인한 신용 실추는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나 단기간에 회복이 어렵다. 우리나라도 세계 5위의 외환보유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때 떨어진 국가신용등급은 속시원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위험관리는 평시에 모든 상황이 정상적일 때 하여야 한다. 첫째, 위험관리는 미리미리 이루어져야 한다. 국제적으로 표준화한 위험관리의 ‘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금융기관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의 바젤2 신자기자본규약은 ‘발생 가능한’ 모든 기대손실을 포괄적으로 규정하여 충당금을 쌓도록 했다. 기업 부문도 위험관리와 내부통제를 위한 국제기준 도입에 예외가 될 수 없다. 위험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예방접종으로 기업과 금융부문 건전성을 한발 앞서 확보하여야 한다. 둘째, 위험관리 비용의 지출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 선물거래, 옵션, 무역거래와 환율변동의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위험관리는 비용지출을 요구한다. 위험관리 비용은 더 큰 손실에 대비한 안전장치로서 최소비용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 위험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선진 금융기관들은 위험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양질의 인력을 확보해서,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을 내면 파격적인 보상을 통해 더 좋은 성과를 유도하는 ‘선순환’이 정착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위험관리를 위한 경영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없이는 회계부정이나 내부통제 실패를 예방하기 힘들다. 위험관리는 재무나 리스크를 다루는 몇몇 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부통제와 위험관리의 실패로 쓰러진 거대기업 엔론이나 월드콤의 사례가 이를 생생히 보여준다.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개도국 중심의 진출이 불가피하다. 고위험을 수반한 대외진출도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며, 상시적인 위험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다. 기업의 내부적인 문제도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 분식회계나 정경유착 등 구태 경영은 언제라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등장할 수 있다. 국가와 기업, 개인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위험관리 일상화가 필요하다.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 靑 “정치·경제인 광복절 특사 없다”

    올해 광복절에는 정치·경제인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사면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이번 8·15에는 특별사면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특별사면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고 특별사면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청와대에서 특별사면 논의나 실무 작업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청와대가 광복절 특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현 시점에서 특사 계획을 세운 바 없다.”며 원론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기류 차이가 뚜렷하다. 이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으로 큰 충격 속에 빠져 있는 국민 정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제헌절을 맞아 대통령의 특별사면권 제한을 건의했을 때만 해도 청와대는 “임기 내 특사 여부와는 별개”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앞서 지난달 3일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 불법 정치자금 제공, 분식회계 등으로 형을 확정받고 사면복권되지 않은 기업인 54명을 광복절 특사에 포함시켜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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