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식회계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재개관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삼양그룹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8
  • 기재부·금융위 요직 역임…尹 대선캠프에서도 활약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공무원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에 몸을 담은 바 있다. 유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서 요직을 역임했다. 옛 재무부 국고과, 증권발행과, 재정경제원 증권제도담당관실 등을 거쳤고 옛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과 증권감독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기재부 국고국장, 금융위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예탁결제원 사장 직을 수행했다. 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양한 국제기구 근무 경험을 통해 국제금융 관련 전문성을 쌓았다. 정치권 인맥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장은 옛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에는 선거 캠프에서 금융 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캠프 내 금융담당으로 금융정책 관련 제언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유 사장 임명 제청 당시 “금융·경제 관련 주요 직위를 역임하며 주가조작 근절, 공시제도 개선, 분식회계 제재 강화 등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각종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원활히 추진했다”면서 “유럽 재정 위기 등 시장불안정 상황에서 국고자금을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해 국가재정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유 사장은 김동연 경기지사,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과 행시 26회 동기이기도 하다.
  • 공수처, ‘경무관 뇌물 의혹’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조사

    공수처, ‘경무관 뇌물 의혹’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조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현직 경찰 간부의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송창진)는 최근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회장은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이 지난해 강원경찰청에 근무할 당시 김 경무관에게 대우산업개발에 대한 수사 무마를 청탁하면서 3억여원을 약속하고 실제 1억여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이 회장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계장과 친분이 있는 김 경무관을 통해 수사 무마를 부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회장 등은 지난해 1월 분식회계 의혹으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공수처는 이 회장이 뇌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정황도 포착해 조사 중이다. 이 회장은 공수처의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회장을 다시 불러 뇌물공여 동기와 구체적 경위 등을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 공수처, ‘경무관 뇌물 의혹’ 압수수색 참관 변호사들 징계 요청

    공수처, ‘경무관 뇌물 의혹’ 압수수색 참관 변호사들 징계 요청

    경찰 고위 간부의 뇌물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당 사건의 압수수색에 참관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들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다. 또 경찰에서 조사 중이던 같은 사건에 대해 이첩권을 행사하는 등 수사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수처는 대우산업개발과 이상영 회장 등 관련자들의 압수수색에 참관한 A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들을 징계해달라고 대한변호사협회에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변호사들은 대우산업개발 법인과 법률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해당 변호사들은 공수처가 대우산업개발과 이 회장 등 주요 피의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시 변호인 선임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압수수색 절차에 참여했다”며 “이는 변호사법 제29조의2(변호인 선임서 등의 미제출 변호 금지)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이들이 수임 제한 및 품위유지 의무 등을 규정한 변호사 윤리 장전 제22조 제1항 제5조(수입 제한)와 변호사법 제24조 제1항(품위유지의무 등)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업무상 배임 및 뇌물 공여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 회장 등을 변론할 경우 대우산업개발 법인의 이익이 침해될 것이 명백한데도 이 회장의 압수 절차에 참여하는 등 이해 충돌 행위를 했다”고 짚었다. 이 같은 위법 행위로 당시 수사 절차가 지연됐고 이는 종합적으로 수사 방해 행위에 해당하므로 징계가 필요하다는 게 공수처의 입장이다. 공수처는 아울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조사 중이던 김모 경무관의 금품 수수 진정 사건을 지난달 28일쯤 넘겨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공수처법 24조 1항은 검찰·경찰이 공수처와 중복된 수사를 할 경우 공수처가 사건이첩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직접 이첩권을 행사한 뒤 사건을 넘겨받아 공수처 수사3부(부장 송창진)에 배당·병합했다고 한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강원경찰청 소속으로 근무하면서 대우산업개발 측으로부터 3억원의 금품을 약속받고, 1억2000만원을 실제로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이 돈이 수사 무마 청탁의 대가로 지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 등은 당시 분식회계 및 배임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수사를 받고 있었다. 공수처는 압수물 포렌식 작업을 마친 뒤 사건 관련 자료들을 선별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 “예비 사위 이승기에게 미안” 견미리 직접 나섰다

    “예비 사위 이승기에게 미안” 견미리 직접 나섰다

    이다인과의 결혼을 앞둔 이승기에게 “경제사범 집안에 장가간다”는 거센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예비 장모 견미리가 직접 입을 열었다. 17일 더팩트는 16일 오후 변호사 입회하에 진행된 견미리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견미리는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대중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나섰다. 견미리는 파다한 소문에 대해 “왜곡된 부분이 많다”며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갈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걸 보며 모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좀 지나면 (논란이) 잦아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악몽처럼 이어질 줄은 몰랐다. 제 인터뷰가 또 다른 비난의 불씨가 될지언정 맹세코 솔직하게 말씀 드리겠다”며 해명을 시작했다. 먼저 남편 이씨가 과거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했다는 266억원의 행방에 대해 견미리는 “당시 코어비트 소액주주들이 분식회계에 의한 손실을 이유로 실경영자였던 남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재판 과정에서 모두 해명된 일이고 그 부분에 대해선 이후에도 어떤 소송에 휘말린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사건으로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다만 유상증자로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냈다는 부분은 실제와 다르다. 재판부의 최종 판단이 이를 입증해 줄 것이란 확신은 갖고 있다”며 무죄 판결을 자신했다. 견미리 자신이 연루됐던 ‘다단계 사기 제이유 사건’에 대해서는 “저 역시 속아서 돈을 뜯기고 당했지만 저보다도 힘들었던 분들의 고통을 알기에 당시에는 해명조차 할 수 없었다”며 “제이유 행사에 꼬박 참석했던 건 그렇게 마이크라도 잡아주면 그때라도 일부 물품 대금을 지불해 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견미리는 또 현재 살고 있는 한남동 주택에 대해 자신이 번 돈으로 마련한 것이며 남편의 경제적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됐던 이다인의 ‘내방 거실 TV’ SNS 게시물에 대해서도 “그냥 마트에서 산 49만원짜리 TV”라고 했다. 당시 이다인은 “내방 거실”이란 표현을 사용해 누리꾼들이 “경제사범 가족이 방마다 거실이 딸린 대규모 저택에 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끝으로 견미리는 대중들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풀어주셨으면 한다”며 용서를 구하고, 예비 사위 이승기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견미리는 “안 좋은 여파가 승기군에게까지 미친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힘들다”면서도 “반듯하고 건실한 남자를 사윗감으로 맞게 돼 너무 고맙다. 승기군이 식구로 합류하게 되면서 집안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그대로 배려와 아량, 희망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했다.
  • 재정 규정 100건 위반 맨시티, 최악 땐 EPL 퇴출

    재정 규정 100건 위반 맨시티, 최악 땐 EPL 퇴출

    최근 10여년 동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번이나 우승하며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위기에 봉착했다. 100건 이상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징계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혐의가 최종 인정되면 최악의 경우 리그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현지 전망도 나온다. EPL 사무국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수의 규칙 위반 혐의와 관련해 맨시티를 독립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BBC,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100건 이상의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부호 셰이크 만수르가 인수한 뒤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유럽 최강팀 중 하나로 급성장했다. 이전까지 최상위 리그 우승이 2회에 불과했으나 2011~12시즌 EPL 첫 우승을 시작으로 6차례 정상을 밟았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징검다리 2연패를 하며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던 맨시티는 올 시즌에는 3연패에 도전 중이다. 그러나 맨시티에는 재정 규정 위반 논란이 따라다녔다. 2018년 12월부터 꾸준히 이를 들여다본 EPL 사무국은 맨시티가 스폰서십 수익과 경영 비용 등을 비롯해 구단의 재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독, 선수와의 계약 및 보수에 대한 세부 사항을 포함해야 한다는 조항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 등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BBC는 위반이 확인되면 맨시티에 최소 벌금이나 승점 삭감에서부터 최악의 경우 EPL 퇴출 징계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18년 독일 슈피겔은 폭로 전문 사이트 풋볼리크스와 함께 맨시티가 FFP 규정 위반을 피하려고 스폰서십 계약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2009~13년 팀을 이끈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에게 ‘이면 계약’을 통해 2배 이상의 연봉을 지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UEFA는 맨시티에 2020~21시즌, 2021~22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거쳐 징계가 무효가 됐다. 유럽 빅리그들은 재정 규정 위반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는 최근 분식회계 혐의를 받은 유벤투스에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 33년만의 나폴리 우승에 우주의 기운이…경쟁팀 AC밀란 대패

    33년만의 나폴리 우승에 우주의 기운이…경쟁팀 AC밀란 대패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가 뛰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33년 만의 정상을 향한 나폴리의 질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쟁팀들의 발이 묶이는 모양새여서다.세리에A 2위를 달리는 AC 밀란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22~23시즌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최근 6경기에서 3승3무 무패 행진하던 AC 밀란은 11승5무3패(승점 38점)를 기록, 승점 12점 차로 앞선 선두 나폴리(16승2무1패)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AC 밀란과 함께 19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라치오(37점·11승4무4패)는 이날 승리로 7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인터 밀란(12승1무6패), AS로마(11승4무4패)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나폴리가 지난 5일 인터 밀란과의 16라운드에서 0-1로 져 시즌 첫 패배를 당할 때만 해도 AC 밀란과 5점 차였는데 나폴리는 이후 다시 3연승을 내달렸고., AC 밀란은 2무1패에 그치며 간격이 두 배 이상 벌어졌다.여기에 나폴리는 18라운드까지 승점 37점(11승4무3패)으로 3위를 달리던 유벤투스가 분식회계 의혹으로 승점 15점이 삭감되는 징계를 받고 10위로 추락해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인 1986~87시즌,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통산 3번째 리그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나폴리가 우승하면 김민재는 유럽 무대 첫 우승을 맛보게 된다.
  • 김민재의 나폴리, 19경기 만에 승점 50점…‘우승이 보여요’

    김민재의 나폴리, 19경기 만에 승점 50점…‘우승이 보여요’

    김민재(27)가 뛰는 나폴리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역대 4번째로 19경기 만에 승점 50점을 올렸다. 리그 절반이 지난 시점에 승점 50점을 쌓은 팀들은 모두 우승했다. 나폴리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살레르노의 아레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세리에A 19라운드 살레르니타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조반니 디로렌초, 빅터 오시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3연승하며 16승2무1패가 된 나폴리는 승점 50점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AC 밀란(11승 5무 2패)과는 12점 차다. 38경기를 치르는 세리에A에서 절반인 19경기 만에 승점 50점 고지에 오른 것은 나폴리가 네 번째다. 앞서 2006~07시즌 인터 밀란, 2013~14시즌과 2018~19시즌 유벤투스가 달성한 바 있다.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는 해당 시즌에 모두 우승했다. 특히 전날까지 승점 37점으로 3위였던 유벤투스가 분식회계 혐의로 승점 15점을 깎이는 징계를 받아 10위로 밀려나며 나폴리의 우승은 더욱 유력해졌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6~87,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다. 선발로 나온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44분에 거친 수비로 한 차례 경고를 받았으나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볼 터치 154회로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 93.2%, 태클 2회, 걷어내기는 3회였다. 또 다른 통계 사이트 풋몹에서는 공격 지역(파이널 서드)으로 패스를 27회 기록했다. 이 역시 양 팀 최다였다. 나폴리는 전반 48분 디로렌초, 후반 3분 오시멘이 거푸 골망을 갈라 낙승했다. 18일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 리그 최하위 팀 크레모네세에 승부차기로 패한 나폴리는 리그에선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 1.3조 손실 ‘동양사태’…피해자 두 번 울린 法

    1.3조 손실 ‘동양사태’…피해자 두 번 울린 法

    부도 위험 알고도 회사채 판매1246명 소송 허가 받는 데 수년재판부 “증권신고서 거짓 없어”투자자 분노… 피해자 측 “항소”현재현 前회장 7년형 만기 출소 과거 동양그룹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부도 위험을 숨기고 부실 회사채를 발행했다”며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지숙)는 19일 투자자 1246명이 동양증권을 상대로 낸 증권 관련 집단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증권신고서 등에 투자 판단이나 의사 결정을 할 때 고려할 만한 중요 사항 등이 거짓으로 기재되거나 누락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중요 사항 허위 및 누락 기재 여부’가 집단소송 청구 원인인 만큼 이번 판단이 동양 사태 관련 형사사건 결론과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양그룹 사태는 2013년 동양그룹이 상환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발행해 일반 투자자 4만여명에게 1조 3000억원대의 피해를 안긴 사건이다. 투자자들은 동양그룹의 분식회계 사실을 모른 채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참고해 회사채를 구입했다가 손해를 봤다며 2014년 6월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은 주식과 채권 등 증권거래 과정에서 생긴 집단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제도로, 일반 소송과 달리 법원 허가가 있어야 제기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의 ‘집단소송 허가 신청’은 ‘대표당사자 자격’ 등을 두고 문제가 불거져 1·2심 재판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소송 허가’ 취지로 뒤집혀 2021년 10월에서야 첫 변론이 이뤄진 탓에 1심 선고가 나오기까지 8년 7개월가량 걸렸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 사태로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7년을 선고받고 2021년 만기 출소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 “‘사기 판매’가 분명한데 투자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며 분노의 글을 올리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라임, 옵티머스 펀드 사태 등을 거치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서 금융당국의 조정 결과는 이번 판결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투자자 역시 은행 예금이 아닌 이상 100%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1.3조 손실 ‘동양사태’…피해자 두 번 울린 法

    부도 위험 알고도 회사채 판매1246명 소송 허가 받는 데 수년1심 판결엔 구체적 이유도 없어투자자 분노… 피해자 측 “항소”현재현 前회장 7년형 만기 출소 과거 동양그룹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부도 위험을 숨기고 부실 회사채를 발행했다”며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2014년 투자자들이 법원에 집단소송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지 9년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지숙)는 19일 투자자 1246명이 동양증권을 상대로 “1135억여원을 배상하라”는 취지로 낸 증권 관련 집단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판결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동양그룹 사태는 2013년 동양그룹이 상환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발행해 일반 투자자 4만여명에게 1조 3000억원대의 막대한 피해를 안긴 사건이다. 투자자들은 동양그룹의 분식회계 사실을 모른 채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참고해 회사채를 구입했다가 손해를 봤다며 2014년 6월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은 주식과 채권 등 증권거래 과정에서 생긴 집단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제도로, 일반 소송과 달리 법원 허가가 있어야 제기할 수 있다. 일부 피해자가 대표로 소송을 내 승소하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피해자들의 권리도 구제된다. 이번 사건의 ‘집단소송 허가 신청’은 투자자들과 유안타증권 측 사이에서 ‘대표당사자 자격’ 등을 두고 문제가 불거져 1·2심 재판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소송 허가’ 취지로 뒤집혀 2021년 10월에서야 첫 변론이 이뤄진 탓에 1심 선고가 나오기까지 8년 7개월가량 걸렸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 사태로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7년을 선고받고 2021년 만기 출소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 “‘사기 판매’가 분명한데 투자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며 분노의 글을 올렸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라임, 옵티머스 펀드 사태 등을 거치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서 금융당국의 조정 결과는 이번 판결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투자자 역시 은행 예금이 아닌 이상 100%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동양그룹 사태’ 투자자들 1심 패소… 집단소송 제기 8년여만에 결론

    ‘동양그룹 사태’ 투자자들 1심 패소… 집단소송 제기 8년여만에 결론

    과거 동양그룹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부도 위험을 숨기고 부실 회사채를 발행했다”며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2014년 투자자들이 법원에 집단소송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지 9년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지숙)는 19일 투자자 1246명이 동양증권을 상대로 낸 증권 관련 집단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증권신고서 등에 투자 판단이나 의사 결정을 할 때 고려할 만한 중요 사항 등이 거짓으로 기재되거나 누락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중요 사항 허위 및 누락 기재 여부’가 집단소송 청구 원인인 만큼 이번 판단이 동양 사태 관련 형사사건 결론과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양그룹 사태는 2013년 동양그룹이 상환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발행해 일반 투자자 4만여명에게 1조 3000억원대의 막대한 피해를 안긴 사건이다. 투자자들은 동양그룹의 분식회계 사실을 모른 채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참고해 회사채를 구입했다가 손해를 봤다며 2014년 6월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은 주식과 채권 등 증권거래 과정에서 생긴 집단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제도로, 일반 소송과 달리 법원 허가가 있어야 제기할 수 있다. 일부 피해자가 대표로 소송을 내 승소하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피해자들의 권리도 구제된다. 이번 사건의 ‘집단소송 허가 신청’은 투자자들과 유안타증권 측 사이에서 ‘대표당사자 자격’ 등을 두고 문제가 불거져 1·2심 재판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소송 허가’ 취지로 뒤집혀 2021년 10월에서야 첫 변론이 이뤄진 탓에 1심 선고가 나오기까지 8년 7개월가량 걸렸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 사태로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7년을 최종 확정받고 2021년 만기 출소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 “‘사기 판매’가 분명한데 투자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며 분노의 글을 올리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라임, 옵티머스 펀드 사태 등을 거치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서 금융당국의 조정 결과는 이번 판결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투자자 역시 은행 예금이 아닌 이상 100%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김신록, 주식으로 1400억 날려

    김신록, 주식으로 1400억 날려

    김신록이 주식으로 쪽박을 찼다. 9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연출 정대윤 김상호) 9회에서는 무리하게 뉴데이터 테크놀로지에 투자해온 진화영(김신록 분)이 결국 돈을 잃었다. 이날 진화영은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주식 투자를 이어갔다. 그녀의 목표는 주당 30만원. 그녀는 주변에서 주식이 언제 폭락할지 모른다며 만류했지만 투자를 고집했다. 그 사이 진도준(송중기 분)은 종가기준 28만원을 기록하자 오세현(박혁권 분)에게 “미라클이 가진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주식을 전부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뉴데이터 테크놀로지의 분식회계 정황이 발견되면서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순양전자와의 기술 제휴 사업계획도, 국내 최대 통신사와의 합병 계획도 무산됐다.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던 주가는 550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앞서 1400억원 공금을 투자했던 진화영은 완전 폐인이 됐다. 부하직원은 이런 진화영을 붙잡고 “주식에 쓰신 돈부터 채우셔야 한다. 대금 결제 미루면 백화점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공금 유용 사실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다”며 “그 사실 아는 사람 대표님과 저 둘뿐이니 아직 시간있다”고 조언했다.
  • MBC, 국세청의 500억원대 추징에 “매우 유감, 탈루한 적 없다”

    MBC, 국세청의 500억원대 추징에 “매우 유감, 탈루한 적 없다”

    MBC 문화방송이 국세청으로부터 50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은 데 대해 “세금을 탈루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MBC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면서 정확한 회계와 세무 처리를 위해 한국회계기준원과 국세청에 대한 공식질의와 사전답변 수령 절차까지 거쳐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했다”면서 “이런 해석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거액의 추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현직 사장과 임원들이 현금으로 지원받은 업무추진비와 자회사인 MBC 플러스의 분식회계에 대해 부과된 추징금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MBC는 “경영진의 업무추진비 중 일부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는 경영진들이 회사 안팎에 내는 경조사비 등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20년 이상 시행해 온 제도”라며 “경영진은 원천징수를 통해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플러스가 분식회계를 통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주장 역시 본사와 자회사 간 거래 관행을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MBC가 2018년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는 과정에 법인세를 누락하는 등 세금을 탈루했다며 50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추징금 부과에 반발하는 MBC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방패막이로 탈법을 저지르고 특혜를 요구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MBC를 장악하고 주무르는 이들이 언론 자유의 주적’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MBC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무너지고 있는 것은 무능하고 염치없는 이들이 회사를 장악했기 때문”이라며 “편향된 인물들이 정치권에 기생하며 언론사를 장악해 가짜뉴스 살포에 나서고, 뒤로는 불법·편법으로 회사와 국가에 손해를 입히는 행태는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MBC 기자를 전용기에 태우지 않고 취재를 제한한 것에 법적 근거 규정이 없다’는 지적에 “미국 대통령의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기자들은 백악관 대변인이 정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의 탑승을 불허한 것은 MBC의 편파·왜곡 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경고성 조치”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도 ‘보도를 문제 삼아 특정 매체의 취재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동의할 수 없다. (대통령실) 홍보실에서 정리할 수 있는 문제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 ‘520억 추징’ 보도에… MBC “세금 탈루한 적 없다”

    ‘520억 추징’ 보도에… MBC “세금 탈루한 적 없다”

    MBC는 14일 분식 회계, 법인세 누락 등으로 국세청으로부터 52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세금을 탈루한 적이 없다”며 법적·행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MBC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세심판원 심판 청구 등 법적, 행정적 대응을 통해 본사의 세금 납부 과정이 투명하고 정당했음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MBC는 “여의도 사옥을 매각해 정확한 회계와 세무처리를 위해 한국회계기준원과 국세청에 대한 공식질의, 사전답변 수령 절차까지 거쳐 세금을 냈다”며 “이같은 해석을 뒤집을 만한 새 사실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거액의 추징금을 부과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업무추진비 현금지원과 관련해선 “경영진이 회사 안팎에 내는 경조사비 등 지원 측면에서 20년 이상 시행해온 제도”라며 “경영진은 원천징수를 통해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 왔고 세무당국도 이 제도 관련 지금까지 세금을 추징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MBC플러스가 분식회계를 통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것에 대해선 “본사와 자회사 간 거래 관행을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MBC는 “지난 금요일(11일) 오후 본사에 통보된 세무조사 결과가 불과 사흘 만에 언론에 보도됐다”며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세무정보가 특별한 의도 하에 일부 언론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을 매우 우려하며 엄중히 항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MBC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약 52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8월부터 MBC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해 2018년부터 3년간의 세금납부 기록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520억원 규모의 추징금 중 400억원은 MBC가 서울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며 얻은 차익에 법인세 등을 누락한 데 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2018년 6월 여의도 사옥을 약 6000억원에 매각했다. 조사 과정에서 MBC 자회사인 MBC플러스가 20억원을 분식회계한 사실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전현직 사장과 임원들이 카드로 결제해야 하는 업무추진비를 현금으로 받아간 데 대한 추징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대우조선해양 노조, 매각 반대가 특혜 요구다

    [사설] 대우조선해양 노조, 매각 반대가 특혜 요구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어제 한화그룹을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 한화그룹이 2조여원을 투입,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대우조선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계속된 새 주인 찾기를 끝맺게 된다. 산은이 대주주가 된 이후 대우조선은 방만경영과 노사갈등, 각종 비리, 두 차례의 매각 실패를 거치면서 부실기업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했다. 지난해 1조 7000억원, 올 상반기 5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10년 누적 손실이 7조원대에 이르고 부채비율이 676%에 달한다. 지난 22년간 투입된 공적자금은 10조원을 넘는다. 국민 혈세를 밑 빠진 독에 퍼부은 셈이다. 대우조선이 이 지경에 이른 데는 노사 모두의 도덕적 해이가 크게 작용했다. 정권이 내려보낸 경영진은 부실을 감추려 분식회계를 일삼았고, 노조는 매각 추진을 방해했다. 한화는 대우조선을 인수해 기존 방위산업에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우조선 부실이 워낙 깊어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노조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우조선 노조가 속해 있는 금속노조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하청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가압류 포기를 선언하라”며 딴지부터 걸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하청 노조의 장기 불법파업으로 큰 손실을 보자 노조원들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한 바 있다. 이번에 매각에 실패해도 과거처럼 세금으로 연명할 수 있다고 노조가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매각 실패는 곧 파산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이재용 ‘광폭행보’… 텍사스공장 착공식서 바이든과 재회하나

    이재용 ‘광폭행보’… 텍사스공장 착공식서 바이든과 재회하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광폭 경영 행보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미국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와 만나며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복원의 신호탄을 쏜 이 부회장은 미국의 주요 삼성 고객사 대표들은 물론 미 정계 인사들도 두루 접촉하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도체 외교’에 주력하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28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9월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 계열사 부당합병 의혹 재판과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지만, 새달 8일(목요일)은 추석 연휴와 맞물리면서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오는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판에 출석한 이후 13일 뒤인 15일 부당합병 의혹 재판이 예정돼 있다. 이 부회장이 약 2주 가까운 자유 시간을 확보하게 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미국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미 정재계 인사들에게 삼성의 미국 투자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 7936억원)를 투자해 신설하고 있는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이 임박했다는 점도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테일러 공장은 이미 터파기와 기반 다지기 등 기초작업을 마치고 대규모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적인 행사만 앞두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테일러 공장 착공식이 미 행정부의 ‘반도체지원법’ 통과 직후 미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부터 찾아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강조했던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반도체산업 육성의 상징적인 행사가 될 이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약 4개월 만에 이 부회장을 다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뛰어왔지만 미국을 시작으로 삼성 총수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새달 19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부회장이 한국 측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지만, 이 부회장은 15일 재판 일정 때문에 윤 대통령의 출국 전에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확인된 내용이 없다”면서도 “다만 테일러 착공식 참석을 위한 주요 인사 일정 등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추석 연휴로 재판 쉬는 이재용, 미국서 바이든 재회 전망

    추석 연휴로 재판 쉬는 이재용, 미국서 바이든 재회 전망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광폭 경영 행보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미국 방문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와 만나며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복원의 신호탄을 쏜 이 부회장은 미국의 주요 삼성 고객사 대표들은 물론 미 정계 인사들도 두루 접촉하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도체 외교’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도 거론된다.28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9월 추석 연휴기간을 활용해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 계열사 부당합병 의혹 재판과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지만, 새달 8일(목요일)은 추석 연휴와 맞물리면서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오는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판에 출석한 이후 13일 뒤인 15일 부당합병 의혹 재판이 예정돼 있다. 이 부회장이 약 2주 가까운 자유시간을 얻게 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미국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미 정·재계 인사들에게 삼성의 미국 투자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 7936억원)를 투자해 신설하고 있는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이 임박했다는 점도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테일러 공장은 이미 터파기와 기반 다지기 등 기초작업을 마치고 대규모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적인 행사만 앞두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테일러 공장 착공식이 미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통과 직후 미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부터 찾아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강조했던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의 상징적인 행사가 될 이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약 4개월 만에 이 부회장을 다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이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왔지만 미국을 시작으로 삼성 총수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새달 19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이 전망되면서 이 부회장이 한국 측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지만, 이 부회장은 15일 재판 일정 탓에 윤 대통령의 출국 전에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확인된 내용이 없다”라면서도 “다만 테일러 착공식은 참석을 위한 주요 인사 일정 등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중기부·서울보증보험, 재도약·사업전환 기업 지원 대상 확대

    중기부·서울보증보험, 재도약·사업전환 기업 지원 대상 확대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업 이후 재창업하는 재도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보증보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당 최대 5억원의 무담보 이행·인허가 보증과 직무교육, 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협약이다. 중기부와 서울보증보험은 2015년부터 재창업·사업전환 기업을 대상으로 이행·인허가에 필요한 보증을 2년간 최대 5억원까지 무담보 지원을 해왔지만, 지금까지는 중기부 정책자금을 받은 경우에만 후속적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현행 지원대상은 재창업자금 융자기업, 재도전성공패키지 졸업기업, 사업전환자금 융자기업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이번에 중기부와 서울보증보험이 다시 업무협약을 맺음에 따라 재도약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서울보증보험에서 제공하는 상거래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대상이 확대된다. 즉, 중기부가 선정한 분야별 유망 재도약기업이라면 서울보증보험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또 올해 성실경영평가 심층평가를 신규로 도입해 기술 역량,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우수한 재창업 기업을 선발해 정채자금, 연구개발 사업 참여 시 서류평가 요건을 완화하거나 우선 지원 및 전용 트랙을 운영하는 식의 우대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성실경영평가는 재창업 전 분식회계, 고의부도, 부당해고 등을 하지 않고 성실하게 사업을 운영한 기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도입된 제도이다. 서울보증보험 또한 이번 업무협약 이후 재도약기업의 상거래에 필요한 이행보증과 기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보증보험이 구축한 교육플랫폼인 ‘SGI 에듀 파트너’를 2년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경영체질 개선을 위한 신용관리 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1년간 제공한다.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재창업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은 지난 2015년 도입 이후 지난 6월까지 2431개사에 5227억원의 무담보 보증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재도약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확대하게 되어 감사하고, 실패가 상처가 아닌 성공을 향한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재도약기업 보증지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 기업 재무제표, 주계약서 등이 필요하다. 서울보증보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전국 71개 지점에 방문, 신청할 수 있다.
  • 검찰총장 이원석 유력… 이르면 오늘 尹대통령 제청

    검찰총장 이원석 유력… 이르면 오늘 尹대통령 제청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가 여환섭(54·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57·25기) 서울고검장, 이두봉(58·25기) 대전고검장, 이원석(53·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4인으로 좁혀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번 주중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 1인을 제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연 뒤 “공정과 정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수호하며 정의와 상식에 맞게 법을 집행할 검찰총장 후보자 4명을 선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4명의 후보 중 이 차장을 차기 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꼽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직무대행으로서 검찰 인사와 진행 중인 수사를 지휘해 온 이 차장이 총장이 된다면 식물 총장 우려도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고검장이 선택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고검장은 지난 4~5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전면에 나선 까닭에 검찰 내 신망이 두텁다. ‘윤석열 사단’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대전지검장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수사를 지휘한 이 고검장은 대표적인 ‘친윤 검사’로 꼽힌다. 여 원장은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특수통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한 장관은 이날 추려진 후보군 중 1명을 이르면 17일 늦어도 이번 주중에는 윤 대통령에게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전례를 살펴보면 추천위가 후보자를 압축한 이후 1~4일 이내에 법무부 장관의 임명 제청이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한 장관은 “범죄를 제대로 척결하려는 의지와 능력을 가진 분을 제청하겠다”면서 “아직 구체적 (제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최종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순쯤 새 총장이 정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당의 대응이 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법무부가 ‘검수완박’ 법 시행에 맞서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내놓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尹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4인 압축…이원석·김후곤·여환섭·이두봉

    ‘尹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4인 압축…이원석·김후곤·여환섭·이두봉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가 김후곤 서울고검장,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 4인으로 좁혀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번 주중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 1인을 제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연 뒤 “공정과 정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수호하며 정의와 상식에 맞게 법을 집행할 검찰총장 후보자 4명을 선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4인 후보 중 이 차장을 차기 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꼽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직무대행으로서 검찰 인사와 진행중인 수사를 지휘해온 이 차장이 총장이 된다면 식물 총장 우려도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김 고검장이 선택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고검장은 지난 4~5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전면에 나서며 검찰내 신망이 두텁다. ‘윤석열 사단’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대전지검장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수사를 지휘한 이 고검장은 대표적인 ‘친윤 검사’로 꼽힌다. 여 원장은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특수통으로 두각을 나타냈다.한 장관은 이날 추려진 후보군 중 1명을 이르면 17일 늦어도 이번주 중에는 윤 대통령에게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전례를 살펴보면 추천위가 후보자를 압축한 이후 1~4일 이내에 법무부 장관의 임명제청이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었다.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최종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순쯤 새 총장이 정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당의 대응이 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법무부가 검수완박 법 시행에 맞서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내놓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총장 공석’ 최장기 기록이 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존에는 채동욱 전 총장의 취임 전 124일이 최장이었다.
  • [세종로의 아침] 공공기관 혁신,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 된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공공기관 혁신,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 된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호화 사옥 매각부터 조직 슬림화, 재무 건전성 강화, 직원 복지제도 축소 등 모든 분야에 메스를 대기로 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공기관 혁신을 강조했고, 소관부처마다 채찍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공기업을 혁신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공적 업무를 추진한다면서도 공기업 스스로 이익집단으로 변질했다. 원가 절감이나 생산성 강화를 통해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요금 올리기에 급급한 공기업도 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법 파업도 불사하는 조직으로 변했다. 국민의 안전과 편리는 뒷전에 둔 채 되레 국민을 볼모로 연례행사처럼 장기간 파업을 벌이는 공기업도 있지만 정부는 이들에게 끌려다녔고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했다. 이런 행태는 정부투자기관뿐만 아니라 지방 공기업도 다르지 않다. 고용과 임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철밥통’이다. 정년은 임원을 빼면 60세까지 보장되고, 연봉도 대기업 수준을 넘는다. 갖가지 복지 혜택까지 더하면 중견 간부 이상은 억대 연봉을 챙긴다. 공기업 특성상 민간과의 경쟁 구조가 아닌 독점 사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내는데도 성과급을 따로 받는다. 성과급 파티를 벌이려고 민간기업으로 치면 분식회계나 다름없는 경영실적 부풀리기 불법을 저지르는 뻔뻔한 공기업도 있다. 그것도 3년은 월급을 ‘공짜’로 받다시피 한다. 정년 3년을 앞두고는 소위 ‘전문직’으로 바뀌는데, 이때부터는 사실상 현업에서 업무가 배제된다. 사무실에 나가 ‘출근도장’만 찍으면 이후로는 누구도 터치하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만 나가도 되는 공기업도 있다. 그러고도 월급의 70% 선을 받는다. 성과급이나 복지 혜택도 모두 누릴 수 있다. 이런 전문직이 수십 명에서 100명이 넘는 기관도 있다. 왜 ‘신(神)이 내려 준 직장’이라는 오명을 얻었는지 공기업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 방만 경영도 메스를 대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350곳에 이른다. 임직원 34만명, 이들이 사용하는 돈은 정부 예산보다 많은 761조원에 이른다. 지난 5년간 인력은 11만 4000명이 늘었고, 부채는 2016년 499조원에서 2021년 583조원으로 84조원이 증가했다. 일감이 줄어들고 업무가 전산화됐어도 조직 크기는 그대로이거나 되레 키우는 공기업이 많다. 같은 업무를 추진하면서 조직을 쪼개고, 지방·현장조직을 늘리는 방법으로 몸집을 키우는 공기업도 적지 않다. 무분별하게 자회사를 만들어 민간에 넘겨도 될 업무를 쥐고 있거나 퇴직자들의 안식처로 만드는 일도 다반사다. 공기업 부채는 결국 정부 재정으로 메꿔야 하고 국민 세금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 공기업 혁신에선 정부도 자유스럽지 않다. 공기업 자체 혁신에 앞서 정부도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 교체 때마다 공공기관 기강을 잡는다면서 개혁 메스를 들이대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정책·업무와 무관한 낙하산 인사를 감행했고, 공기업 평가 때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맞춰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기도 했다. 정부 스스로 공기업 조직·정원을 키워 방만 경영을 자초하는가 하면 공기업의 역할을 키웠다 줄이기를 반복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기업 혁신 구호는 요란했다. 하지만 혁신이 시늉에 그치고 흐지부지된 경우가 많았다. 호화 사옥을 정리하고 조직을 일부 줄였다고 혁신을 끝낸 것처럼 평가해서는 안 된다. 혁신은 이권 조직으로 변한 채 그들만의 리그에 안주해 있는 공기업을 공적 서비스 기관으로 되돌리고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국민 서비스 증대와 공적 기능 강화를 종착점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기업 경영 혁신은 흐지부지돼서는 안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