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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거인멸 송구하고 유감” 검찰 수사 관련 첫 입장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일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해 “증거인멸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임직원들이 구속되고, 경영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의 자료 관리를 포함한 경영 시스템을 점검, 정비해서 준법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중인 검찰수사에도 성실한 자세로 적극 협조해서 진상이 신속히 확인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자료 폐기와 은닉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12일 삼성전자 사업지원TF 김모 부사장과 삼성전자 인사팀 박모 부사장을 증거인멸교사와 증거은닉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사업지원TF장을 맡고 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도 전날 검찰에 출석해 약 17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검찰은 삼성 임직원 8명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대형 분식회계 터져도… 기업 회계 부담 줄인 금융위

    대형 분식회계 터져도… 기업 회계 부담 줄인 금융위

    감리 통한 제재→재무제표 사전심사로 상장 준비기업 대상 감리는 아예 빠져 회계부정 근절할 근본 대책 미흡 지적금융위원회가 회계감독 강화가 아니라 되레 기업들의 회계 부담을 줄여 주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위는 13일 회계감독 방식을 감리를 통한 사후제재에서 재무제표 심사를 통한 사전예방 중심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상장 준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감리는 아예 폐지된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논란을 계기로 외부감사에 관한 법(외감법)을 전부 개정하면서 추진해 온 회계 개혁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는 이날 ‘회계감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감리 대신 심사 중심의 감독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해당 기업을 정밀감리 대상으로 삼았다. 감리는 금융감독원이나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외부 감사의 공정성을 위해 감사보고서를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심사는 기업이 공시한 재무제표를 모니터링해 오류가 발견되더라도 경미한 경우에는 제재 없이 수정공시 권고로 종결해 기업의 부담이 더 적다. 재무제표 심사 기간은 3개월 이내로 한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감리를 없애는 대신 한국거래소와 상장주관사(증권사)의 책임을 강화한다. 상장주관사는 기업 재무제표 등 중요 사항의 허위 기재와 기재 누락을 적발할 책임을 갖게 된다. 상장 준비 기업 입장에서는 감리의 부담을 덜게 됐다. 기존에는 상장 준비 기업의 약 60%가 감리를 받았다. 이를 두고 대우조선해양,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굵직한 분식회계 사건이 연달아 터진 가운데 ‘시장 친화적’ 회계감독으로 전환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재정세제위원 안병선 세무사는 “2017년 10월 신외감법 이후 회계 개혁을 위한 올바른 방향 설정을 했는데 갑자기 뒷걸음질치는 느낌”이라면서 “회계법인이 피감사기관인 기업들로부터 비용을 받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구조를 바꿔야 분식회계가 근절될 수 있는데, 이런 내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김정각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신외감법 이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도입하고 분식회계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 기업들의 애로 사항이 많았다”면서 “바뀐 회계제도하에서 감독을 시장 친화적으로 하고 무조건 ‘회초리’만 들지 말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안이 대형 회계부정 사건을 근절할 근본 대책으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갑순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경우 우리나라 재벌 지배구조 문제도 배경에 깔려 있다”면서 “기업은 물론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전반적인 제도 개혁 없이 회계감독 하나만 바꾸는 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상장 준비 기업에 대해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상장 준비 기업들이 주관사에 좋은 점을 보여 주고 나쁜 점을 감추니까 100%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권영준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회계법인들은 감사와 함께 기업 컨설팅 업무도 함께하고 있는데, 미국의 사베인스옥슬리법(상장회사의 회계 개선 및 투자자 보호법)처럼 회계의 독립을 위해 컨설팅과 감사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말빛 발견] 삶 속의 ‘은유’/이경우 어문부장

    “내 마음은 호수요.” 전형적인 ‘은유’다. ‘내 마음’은 달리 표현하면 ‘호수’와 같다는 것이다. 은유는 이처럼 어떤 개념이나 움직임을 다른 말로 알려 주는 일을 말한다. 문학 용어로 효과적이고 미적인 표현을 위해 말과 글을 꾸미는 방법의 하나였다. 이 은유에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조지 레이코프는 다른 발견을 한다. 그는 은유를 단지 문학적 수사법으로만 파악하지 않았다. 우리의 사고 과정이 거의 은유적이라고 한다. 사건이나 사실, 대상을 알 때 대부분 은유를 통한다는 것이다. 그가 새로이 말하는 은유는 대상을 인지하는 원리였다. 일상의 곳곳에 이런 작용을 하는 은유가 널려 있다. 이권을 목적으로 부정하게 주고받는 돈을 흔히 ‘뇌물’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뇌물’이 ‘싫은’ 한쪽에서는 ‘떡값’이라는 말로 누그러뜨려 표현한다. 사실이 왜곡되는 틈을 만든다. 기업이 경영 실적이나 재정 상태가 실제보다 좋게 보이도록 재무제표의 수치를 조작하며, 부당하게 자산이나 이익을 부풀려 회계를 작성하면 ‘회계사기’이거나 ‘회계부정’, ‘회계조작’이 된다. 한데 오랫동안 ‘분식회계’라고 더 많이 했다. 사실을 흐리거나 감추고 덮는 은유다.
  • ‘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주도한 삼성전자 부사장 2명 구속기소

    ‘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주도한 삼성전자 부사장 2명 구속기소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인멸하는 데 가담한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김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박모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을 12일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내부에서 오간 분식회계 관련 문건을 은폐·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증거은닉교사)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 고발 등 조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삼성바이오에 통보하자, 나흘 뒤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이 모여 대책 회의를 열었다. 검찰은 같은 해 5월 이재용 부회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증거인멸에 관한 계획이 최종 승인됐다고 추정한다. 삼성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 임원급 실무자들이 직원들의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이재용 부회장을 지칭하는 ‘JY’, ‘합병’, ‘미전실’ 같은 단어를 검색해 관련 문건을 삭제한 정황을 확인했다. 또 자사 회계 자료, 내부 소통 내용이 기록된 회사 공용 서버를 직원 자택과 공장 바닥에 은닉한 사실 또한 최근 수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전날에도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해 조직적 증거인멸에 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이 90년대 미국 하버드대에서 유학하던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최측근 인사다. 그가 이끄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이번 증거인멸·은닉을 도맡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정 사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증거인멸 혐의로 신병을 확보한 삼성 측 임직원을 상대로 수사의 핵심인 분식회계 관련 혐의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사장에 대해서도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환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아울러 분식회계 최대 수혜자인 이 부회장 소환 시기 또한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삼성전자 부사장 2명 증거인멸교사로 구속기소

    삼성전자 부사장 2명 증거인멸교사로 구속기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로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2일 증거인멸교사와 증거은닉교사 혐의로 김모(54)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박모(54)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던 지난해 5월부터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내부 문건과 자료를 은폐·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는 직원들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있던 증거를 인멸했고, 이 과정에서 회사 공용서버를 공장 마룻바닥과 직원 자택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증거인멸 과정이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오전 8시 50분부터 이날 오전 2시 30분까지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정 사장은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차후 분식회계 본류 수사를 위해 정 사장을 또 소환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하버드대 동문으로, 이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삼성전자 2인자로 꼽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바 증거인멸 의혹’ 정현호 사장 혐의 부인

    ‘삼바 증거인멸 의혹’ 정현호 사장 혐의 부인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덮으려고 증거를 없앤 혐의를 받는 정현호(59)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이 17시간 이상 검찰 조사를 받은 뒤 12일 새벽 귀가했다. 정 사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전 9시쯤 검찰에 출석한 정 사장은 이날 오전 2시 30분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대기 중이던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정 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5월 삼성 수뇌부가 세운 증거인멸 계획과 이후 실행 과정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캐물었다. 검찰은 지난해 5월1일 금융감독원이 행정 제재와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내용을 통보한 직후 삼성전자 수뇌부가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정 사장은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지난해 5월10일 삼성전자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열린 회의에 대해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 사장은 사건 본류에 해당하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추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증거인멸 혐의를 더 조사할지,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 정현호 사장 소환… 삼성 윗선 겨누는 ‘삼바 수사’

    檢, 정현호 사장 소환… 삼성 윗선 겨누는 ‘삼바 수사’

    檢, 관련수사 마무리 후 ‘분식회계’ 집중 ‘승지원 회의’서 윗선 보고 여부 등 추궁 회계사기 의혹 파헤쳐 李 소환 관측 나와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증거인멸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정현호(59)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증거인멸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 본류인 분식회계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재용 부회장도 조만간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정 사장을 11일 불러 조사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8명을 증거인멸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한 검찰은 사업지원TF가 주도한 증거인멸 작업의 정점에 정 사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의혹 관련 행정제재와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 내용을 삼성바이오에 통보하자, 삼성 측은 나흘 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회의를 열어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회의에서 논의된 증거인멸 방안이 삼성전자에서 삼성바이오, 삼성에피스 등으로 전파됐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이후인 5월 10일에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 부회장 주재로 회의가 열렸는데, 검찰은 이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 사장을 상대로 증거인멸 방안에 대해 보고받았는지와 ‘윗선´ 보고 여부 등을 캐물었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과 미국 하버드대 동문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핵심인 인사지원팀장(사장)을 역임했고, 2017년 2월 미전실 해체 이후에는 사업지원TF를 맡아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검찰은 한 달 넘게 증거인멸 수사에 공을 들였다. 동시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건을 분석하며 본류인 분식회계 혐의 수사도 병행했다. 정 사장의 소환으로 수사는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 뒤 이 부회장 소환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의 종착점은 이 부회장에 닿아 있다. 회계 사기의 고의성, 계획성 등 범의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나아가 삼성그룹 승계작업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은 회계 사기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가 4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는데,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부풀려진 회사 가치를 이용해 은행에서 받은 대출이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증권 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영진이 지급받은 성과급에도 사기나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함께 고발된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회계법인 4곳과 신용평가사도 분식회계에 공모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성전자 “조사 성실히… 무리한 보도 자제”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저녁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증거인멸 검찰 수사와 관련해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19일 만이다. 첫 입장문보다는 다소 분량이 늘었지만 내용은 상통한다. ‘검찰 수사 중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보도된다 → 추측성 보도로 인해 유죄란 단정이 확산된다 → 이는 임직원과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고 있다 →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으나, 무리한 보도는 자제해 달라’는 서사를 따른다. 삼성 바이오 계열사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 판단을 내린 금융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감행하면서도 삼성은 지난 반 년 동안 관련 수사 보도에 대한 해명을 자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 수사가 본류인 분식회계가 아니라 증거인멸 부분에 집중되고 있어 삼성이 적극 반박에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 잇따라 수사 관련 보도에 적극 해명하는 삼성의 태도는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특히 무리한 보도 자제를 ‘부탁’하는 형식으로 시작한 입장문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되면서 결국 ‘부탁’의 대상이 언론을 넘어 그 보도의 취재원인 수사당국이란 평가도 가능한 측면이 있다. 입장문을 낸 시점이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에 대한 공개 소환 관련 논의가 제기될 때마다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 사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여파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될 때 용퇴한 사장들 중 유일하게 복귀한 인물로 현재 삼성전자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이 이 부회장 조사에 앞서 조사할 최종 단계 임원군에 포함된다는 점 때문에 삼성 입장에서 정 사장에 대한 수사가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수사 대상에 오른 임원들이 주로 기획·경영지원 업무를 맡은 데 비해 정 사장과 함께 수사 대상에 오른 사업지원TF 임원들이 재무·인수합병(M&A)·전략 업무 담당자란 점에서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크다는 평가도 있다.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경영적 위험(리스크)이 커지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구속수감됐을 때처럼 삼성전자의 대형 M&A 시도가 멈추는 등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삼성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사장, 검찰 조사…이재용 소환도 임박

    ‘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사장, 검찰 조사…이재용 소환도 임박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정 사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수뇌부가 조직적 증거인멸을 주도했다고 보고 정 사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 고발 등 조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삼성바이오에 통보하자, 나흘 뒤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이 대책 회의를 열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이 부회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증거인멸에 관한 계획이 최종 승인됐다고 추정한다. 삼성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 임원급 실무자들이 직원들의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이재용 부회장을 지칭하는 ‘JY’, ‘합병’, ‘미전실’ 같은 단어를 검색해 관련 문건을 삭제한 정황을 확인했다. 또 자사 회계 자료, 내부 소통 내용이 기록된 회사 공용 서버를 직원 자택과 공장 바닥에 은닉한 사실 또한 최근 수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이 90년대 미국 하버드대에서 유학하던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최측근 인사다. 그가 이끄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이번 증거인멸·은닉을 도맡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분식회계 최대 수혜자인 이 부회장 소환 시기도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오늘 소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11일 소환 조사한다.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정현호(59) 사장에게 1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사업지원TF는 과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의 후신이다. 검찰은 사업지원TF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증거인멸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 김모 삼성전자TF 부사장 등 8명을 증거인멸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했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과 하버드대 동문으로 이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삼성전자 2인자로 꼽힌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핵심인 인사지원팀장(사장)을 역임했고, 2017년 2월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에는 사업지원TF를 맡아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정 사장은 증거인멸을 논의한 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 열린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회의 내용을 모두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관련 조치 사전통지서를 보내면서 행정 제재와 검찰 고발 등이 예상되자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검찰 수사 대응책을 논의한 회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삼성바이오 증거인멸 ‘몸통’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내일 소환 통보

    검찰, 삼성바이오 증거인멸 ‘몸통’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내일 소환 통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정현호(59) 사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분식회계 의혹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그룹 차원의 증거 인멸 정황을 단서로 삼아 이재용 부회장의 지근거리까지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오는 11일 정 사장에게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다. 정 사장은 1990년대 미국 하버드대 유학 시절 이재용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최측근으로 통한다. 그는 삼성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 핵심인 인사지원팀장을 지냈고, 2017년 2월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에는 사업지원TF를 맡아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사업지원TF는 미전실의 후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자료 내부 보고서에 대한 증거 인멸을 지시하고, 상황을 보고받은 정점에 정 사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 사장의 부하 직원인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 사업지원TF 김모 부사장 등 임직원 8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구속된 이 부사장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과 대책 회의를 열어 증거 인멸 방침을 정한 뒤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모임이 조직된 시점은 지난해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에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행정 제재,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 내용을 통보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가시화된 때였다.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증거 인멸을 주도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에피스 직원들이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JY’(이재용 부회장), ‘합병’, ‘미전실’ 등 민감한 단어를 검색해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지원TF는 회사 공용 서버와 직원 업무용 컴퓨터·노트북을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 공장 마룻바닥 아래에 숨긴 데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증거 인멸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과정을 추궁하면서 분식회계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구도를 위한 것인지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오는 11일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해 조사를 받는다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머지않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바 증거인멸’ 윗선 구속 관건은 “가담 정도”

    기각된 安 부사장, 그룹내 영향력 작게봐 증거인멸 지휘한 정현호 사장 소환 임박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 부사장 두 명에 대한 법원 판단이 엇갈렸다. 기준은 ‘가담 정도’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함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과 안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에 대해 ‘가담 정도’를 놓고 판단을 달리했다. 영장을 발부한 이 부사장에 대해선 “피의자의 지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이 있다”고 밝힌 반면 영장을 기각한 안 부사장에 대해선 “가담 경위와 역할, 관여 정도 등에 비추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에 함께 참석한 부사장급임에도 ‘구속이 필요할 정도로 증거인멸에 깊이 가담했는가’에 차이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모여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내부 회계 자료 등을 은폐·조작하기로 논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또 다른 회의 참석자들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부사장 1명과 인사팀 부사장 1명의 영장을 발부했지만,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해선 가담 정도가 낮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번에 구속된 이 부사장은 구조조정본부 재무부 팀장,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부장, 미래전략실 전략팀 임원 등을 거쳐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으로 온 ‘재무통’으로 삼성그룹 내 회계 업무에 밝은 인물이다. 일각에선 법원이 ‘본안’이라 할 수 있는 분식회계 문제에 업무적으로 더 가까운 이 부사장의 가담 정도가 크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나아가 그룹 내부적으로 이 부사장이 기각된 안 부사장에 비해 영향력이 크다고 법원이 판단했다는 해석도 있다.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안 부사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 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면 구속된 이 부사장의 관여 정도가 더 높다고 판단할 여지는 있다”면서도 “이미 30대 대리급까지 구속돼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증거인멸의) 출발점인 회의에 참여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렸던 임원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게 검찰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은 이미 증거인멸 혐의로 삼성그룹 임직원 8명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영장 결과와 상관없이 수사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이 조직적 증거인멸을 전두지휘한 ‘윗선’으로 보고 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에 대한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 부사장 3명째 구속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로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이 5일 새벽 전격 구속됐다. 그러나 전날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안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의 영장은 기각되면서 운명이 엇갈렸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안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안 부사장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자료 등을 은폐·조작하기로 결정한 혐의(증거인멸교사)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회의에 참석했던 김모 사업지원TF 부사장과 박모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또 다른 회의 참석자인 안모 부사장의 영장은 기각됐다. 명 부장판사는 “본건 범행에서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역할, 관여 정도 등에 비추어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삼성 이재용 부회장, 올해도 호암상 시상식 불참...총수 일가 3년째 참석 안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이후 3년째 호암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을 기리기 지난 1990년 삼성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으며, 올해까지 총 148명의 수상자들이 259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건희 회장은 가족들과 함께 매년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고,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에는 아들인 이 부회장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2017년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총수 일가 없이 시상식이 치러졌고, 이 부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인 지난해에도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올해는 이 부회장이 국내외에서 대외 활동을 펼치며 활발하게 경영행보를 보여 참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은 물론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총수 일가 역시 2017년부터 시상식에 불참했다. 2016년에는 이 부회장만 시상식에 참석했고, 홍 여사와 두 딸은 시상식 이후 음악회에만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올해 호암상은 마빈 천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를 비롯해 앤드류 강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공학상), 오우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의학상), 현대미술작가 이불 씨(예술상), 사단법인 러브아시아(사회봉사상) 등이 받았다. 이들에게는 각각 3억원의 상금과 함께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측인 호암재단 김황식 이사장을 비롯해 김동기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이병권 KIST 원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김영호 메세나협회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스반테 린퀴비스트 전 스웨덴왕립학술원장, 올로브 아멜린 스웨덴 노벨상박물관 부회장 등도 초청됐다. 이밖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30여명도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삼성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관·재계 인사들도 많이 초청했지만 이제는 수상자 위주의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창업자의 뜻을 기려 제정된 행사인 만큼 삼성 계열사 사장단은 모두 초청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구속영장 청구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구속영장 청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방식을 논의한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 부사장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30일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안모(56), 재경팀 이모(56) 부사장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증거인멸 방침을 논의하고 결정한 의혹을 받는다. 대책회의에는 이들 부사장과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태한(62)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사전통지서를 보내자, 삼성이 이에 대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통지서는 분식회계 의혹 관련 내부감리 절차가 종료됐음을 알리고,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을 준비하라는 내용이었다.  이들 부사장은 모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이다. 검찰은 지난 23일 이들 부사장을 불러 대책회의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결과가 나오는대로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전자 상무 2명 구속기소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전자 상무 2명 구속기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감독한 혐의로 구속된 삼성전자 상무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삼성전자 임원이 재판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백모 상무와 삼성전자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를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는 지난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용서버를 숨기거나 직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 ‘합병’, ‘미전실’, ‘콜옵션’, ‘상장’ 등을 검색해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삭제된 파일 가운데 이 부회장이 ‘콜옵션’과 관련해 지시를 내린 육성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업지원TF는 백 상무를 직접 현장에 보내 삭제 과정을 지휘하도록 했다. 삼성그룹 보안을 담당하는 보안선진화TF 소속 서 상무는 자료 복구가 불가능한 삭제 프로그램인 ‘QNA’ 지원 등을 맡았다. 검찰은 그룹 차원에서 증거인멸이 벌어졌다고 판단하고 지난 25일 사업지원TF 소속 김모 부사장과 삼성전자 인사팀 소속 박모 부사장의 신병을 확보해 ‘윗선’을 추궁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인사팀에 속해있는 박 부사장도 실제로 사업지원TF에 속해 근무하느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을 직접 불러 증거인멸 지시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9년刑 확정된 ‘대우조선과 닮은꼴’ 삼바 수조원대 대출사기 적용될까

    9년刑 확정된 ‘대우조선과 닮은꼴’ 삼바 수조원대 대출사기 적용될까

    분식회계→대출사기 파생 일반적 흐름 시중 은행서 대출 관련 자료 받아 조사 참여연대 “이재용, 최소 2조원 이득”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번 사건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와 비슷한 구조로 파악하고 있다.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이 분식회계와 함께 대출사기 등의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만큼 검찰은 삼성바이오 사건도 대출사기가 성립되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은 2017년 12월 매출을 부풀리거나 자회사 손실을 회계에서 누락하는 등의 방식으로 5조 7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그렇게 만들어진 거짓 재무제표로 21조원대 대출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이 확정됐다. 당시 재판부는 “분식회계로 재무제표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금융기관이 대출이 불가능하거나 곤란하다고 볼 사정이 인정된다면, 회사의 변제의사나 변제능력, 담보 제공 여부와는 무관하게 기망(사기) 행위와 여신 결정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렇듯 분식회계가 대출사기로 이어지는 일련의 구조는 삼성바이오 사건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을 고의 누락하는 등의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부풀려 분식회계를 했다고 보고 있다. 분식회계가 입증되면 삼성바이오가 국내외 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대 대출을 받고 주식 상장을 통해 2조 2000억원대 자금을 공모한 것을 사기 또는 부정거래로 볼 여지가 생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은행권으로부터 대출 관련 자료를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분식회계로 인해 어떠한 국민적 피해가 발생했는지 규명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제일모직·삼성물산 적정 합병비율 재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한 합병 비율로 최소 2조원에서 최대 3조 60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봤다고 주장했다. 검찰도 삼성물산이 실적을 고의 축소해 제일모직의 최대 주주인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을 이끌었다는 의혹을 검토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삼바 수조원대 대출·상장 사기 혐의 수사 착수

    검찰, 삼바 수조원대 대출·상장 사기 혐의 수사 착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바이오가 회사 가치를 부풀려 받은 대출이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삼성바이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에 대한 회계 처리 기준을 바꿔 회사 가치를 올린 후 부당하게 대출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에 대출을 내준 시중은행들로부터 관련 기록을 넘겨받아 대출이 적정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삼성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회계 처리 기준이 바뀌면서 삼성에피스가 4조 5000억원대 회계상 이익을 얻었다. 고의로 회사 가치를 부풀려 받은 대출은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2015년 이전 삼성바이오가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보유 사실을 숨긴 채 받은 대출도 사기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때문에 회계장부에는 엄연히 부채로 잡혀야 한다. 금융기관은 재무제표상 드러나는 자산·자본·부채 등을 근거로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검찰은 2016년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역시 증권 사기로 간주하고, 지난 3월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삼성바이오 상장 자료를 분석 중이다.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투자상품 매매에서 중요사항을 허위로 기재해 재산상 이익을 얻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바이오가 부당한 방식으로 대출한 규모는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가 발행한 회사채와 장·단기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720여억원 규모다. 또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자금은 2조 2490여억원에 달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檢, 삼바 ‘증거인멸 몸통’에 삼성 지목하나

    삼성전자 부사장들만 구속 수사 돌입 ‘옛 미전실 후신’ 사업지원TF 정조준 곧바로 정현호 사장 소환 들어갈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부사장들이 증거인멸 혐의로 전격 구속된 반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영장은 기각됐다. 증거인멸이 계열사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법원이 판단함에 따라 검찰은 윗선으로 수사망을 빠르게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25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소환을 대비해 같은 날 새벽 구속한 김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박모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에는 기존 직원 외 다른 부서 임직원들도 파견돼 증거인멸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인사팀 소속인 박 부사장도 실제로는 TF 소속이라고 확인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예고됐던 지난해 5월 5일, 삼성 수뇌부가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에 모여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 계열사 삼성에피스의 증거인멸 등을 논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김·박 부사장의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함께 청구된 김 대표의 영장은 “5월 5일자 회의 소집 관련 피의자 참석 경위, 회의 진행 경과, 이후 증거인멸 진행 과정, 피의자 직책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교사 관련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대표 측은 재판부에 “회의에 늦게 갔는데 그때 증거인멸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면서 “회의는 참석했지만 발언하지 않았다.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다. 법원이 ‘공동정범 성립에 다툴 여지가 있다’고 언급한 점도 증거인멸이 계열사인 삼성바이오가 아니라 사업지원TF를 주축으로 한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부사장들이 적극적으로 증거인멸 계획을 세운 데 반해 김 대표는 단순히 보고를 받는 데 그치는 등 ‘소극적 용인’ 수준이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와는 별개로 곧바로 ‘윗선’인 정현호 사장 소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삼성바이오 계열사인 삼성에피스 임직원과 통화한 육성 파일을 확보한 검찰은 수사망을 빠르게 넓혀 나갈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삼바 ‘증거인멸 몸통’에 삼성 지목하나

    삼성전자 부사장들만 구속 수사 돌입 ‘옛 미전실 후신’ 사업지원TF 정조준 곧바로 정현호 사장 소환 들어갈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부사장들이 증거인멸 혐의로 전격 구속된 반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영장은 기각됐다. 증거인멸이 계열사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법원이 판단함에 따라 검찰은 윗선으로 수사망을 빠르게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25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소환을 대비해 같은 날 새벽 구속한 김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박모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에는 기존 직원 외 다른 부서 임직원들도 파견돼 증거인멸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인사팀 소속인 박 부사장도 실제로는 TF 소속이라고 확인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예고됐던 지난해 5월 5일, 삼성 수뇌부가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에 모여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 계열사 삼성에피스의 증거인멸 등을 논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김·박 부사장의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함께 청구된 김 대표의 영장은 “5월 5일자 회의 소집 관련 피의자 참석 경위, 회의 진행 경과, 이후 증거인멸 진행 과정, 피의자 직책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교사 관련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대표 측은 재판부에 “회의에 늦게 갔는데 그때 증거인멸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면서 “회의는 참석했지만 발언하지 않았다.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다. 법원이 ‘공동정범 성립에 다툴 여지가 있다’고 언급한 점도 증거인멸이 계열사인 삼성바이오가 아니라 사업지원TF를 주축으로 한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부사장들이 적극적으로 증거인멸 계획을 세운 데 반해 김 대표는 단순히 보고를 받는 데 그치는 등 ‘소극적 용인’ 수준이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와는 별개로 곧바로 ‘윗선’인 정현호 사장 소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삼성바이오 계열사인 삼성에피스 임직원과 통화한 육성 파일을 확보한 검찰은 수사망을 빠르게 넓혀 나갈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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