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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 경주의 봄을 찾아

    고도 경주의 봄을 찾아

    신라의 천년 고도(古都)인 ‘경주’가 ‘확’ 달라졌다. 불국사, 첨성대, 석굴암 등 고전무대가 여행의 전부였던 경주에 흥겹고 새로운, 즐기고 볼거리들이 많이 생겨났다. 또한 4월의 경주에는 각종 축제로 열기가 넘쳐난다.천년의 숨결과 함께 덤으로 숨겨진 보물을 찾으러 경주로 떠나본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경주에는 대개 초등학생인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과 유적이 많아 역사공부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연인들이나 젊은이들은 경주를 다소 멀리해 온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경주에 새로운 놀거리가 생겼다. # 허리 꽉 잡아, 달린다 “미정, 내 허리 꽉 잡아. 몸 좀 더 붙여.”라는 이경수(26·부산 금정)씨,“오빠 이거 어떻게 운전하는지 알아.”라고 반문하는 김미정(25·부산 사하)씨.“이 오빠를 믿어. 간다.”라며 부와∼왕 시끄러운 굉음과 함께 쏜살같이 ATV(4륜 오토바이)가 튀어 나간다.“꺄∼악”하는 비명과 함께 그들은 벚꽃이 가득한 보문단지로 사라졌다. 경주 보문단지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보다 ATV나 전기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더욱 많다. 자전거보다 편하기도 하지만 연인끼리 몸을 밀착시키며 타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비록 속도는 시속 30㎞ 미만이지만 고속도로를 내달리는 것 같다. 향긋한 벚꽃 향기가 가득한 보문단지를 쉬엄쉬엄 다니며 사진을 찍거나 쉬기도 하면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뒤에서 허리를 꼭 잡고 있는 그녀에게 날리는 한 마디 멘트.“자기야, 평생을 내 뒤에 있어.” 이 정도면 작업 끝이 아닐까. 242만평에 달하는 보문단지를 다 돌아보기는 힘들다. 혹시 해질 녘이라면 보문 호수로 가보자. 호숫가에 ATV를 세워놓고 황금빛으로 물드는 호수를 바라보며 어깨에 기대있는 사랑스러운 그녀를 바라보자. 세상에 그런 미인은 없을 것이다. 자. 이젠 빨리 ATV를 반납하러 가야 한다.1시간에 2만원. 무지하게 비싸지만 그래도 서로 친해졌으니까 후회는 없을 것이다. 보문단지내는 콘도나 대여점 모두 가격이 똑같다. 하지만 “아저씨 2시간 탈 테니까 좀 깎아주세요.”라는 애교 섞인 목소리면 3만원에도 해준다. 혹시 시간이 남는 사람들을 위해 보문호에서는 페달을 돌리는 오리보트도 탈 만하다. 또한 ‘로스트 메모리즈’의 장동건을 기억하는가. 영화처럼 권총으로 ‘탕, 탕, 탕’하고 사격을 할 수 있는 실탄 사격장이 있다. 애인에게 군대 갔던 무용담만 들려 줄 것이 아니라 사격 실력도 뽐내보면 어떨까. 스트레스는 물론 기분까지 좋아진다. 여자들도 쉽게 쏠 수 있다.10발에 2만원. 경주 보문실탄사격장(054)741-4007,kjshooting.com # 온천수로 즐기는 물놀이 따사로운 봄볕에 모두들 수영복을 입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화콘도 내에 오픈한 워터파크인 스프링 돔이다.1200평 규모의 스프링 돔은 일반 워터파크와 수질이 다르다. 지하 75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100% 사용한다. 표출 온도도 35℃로 약알칼리성이다. 어린이 풀 한쪽에서 멋진 청년이 마이크를 잡고 아이들과 신나게 놀이를 한다. 음악에 맞춰 “하나 둘” 구령을 붙이며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춤을 춘다. 뒤이어 “자 우리 물대포를 만들어 볼까.”라며 펌프와 빈 병으로 아이들과 물대포를 만들어 날린다.“와 신기하다.”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수중탈출, 왕자님 모시기 등 다양한 게임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짜인가 궁금했다.“고객들을 위한 무료 서비스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저들이 바로 PO(Program Organizer). 클럽메드의 GO를 벤치마킹한 한화리조트의 ‘놀이도우미’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PO들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동안 부모들은 아이들 손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다.“항상 워터파크에 오면 아이들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1시간 동안이나 아이들과 놀아 주니 남편과 오랜만에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는 전지영(35·서울 성북)씨. 그뿐 아니다. 스프링 돔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물놀이 시설도 야외와 실내에 두 곳을 마련했다. 야외의 어린이 풀에는 동물분수대와 물레방아, 물미끄럼틀까지 준비돼 있다. 또한 ‘신라 전설’이란 컨셉트로 만들어 아기자기하고 멋진 노천탕과 물놀이 시설이 많다. 금장대는 신라시대 정원인 안압지에서 착안해 아일랜드 형식으로 조성된 스파시설. 중앙에 연꽃을 상징한 다양한 기능 풀과 마사지 등을 받을 수 있고 포석정을 형상화한 유수풀인 화랑대, 문무대왕 수중릉을 형상화한 이견대 등이 있어 하루가 짧다. 주말은 어른 2만 3500원, 어린이 1만 7500원. 투숙객은 1만 8500원,1만 4000원으로 할인해 준다. 혹시 비싸다는 생각이 들면 오전 관광을 하고 오후에 이용하는 것도 방법. 오후권은 30% 정도 할인된다.(054)745-8060. # 울긋불긋 꽃대궐 전국에는 많은 민속마을이 있지만 경주 강동면 양동 민속마을처럼 오래된 고택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은 없다.4월부터 6월까지가 양동마을을 돌아보기가 가장 좋다. 반가(班家)와 초가, 골목할 것 없이 어디를 가나 수백년 된 향나무와 산수유, 매화, 목련 상사화 등 화초가 있어 멋과 여유가 느껴지는 곳이다. 현재 140가구 400여명이 살고 있는 양동마을. 아이들과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 전으로 여행을 해보자. 마을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려면 2시간 이상 걸리므로 중요한 집들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좋다. 조선 성리학의 선구자인 회재 이언적의 여강 이씨 종가인 ‘무첨당’(보물 411호)과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오래된 살림집으로 560년쯤 된 월성 손씨 종택 등 명문대가의 건물이 남아 있다. 또 99칸 건물이었다가 한국전쟁으로 허물어져 56칸으로 개조돼 최근 영화 ‘음란서생’을 촬영했다는 ‘향단’(보물 412호),200년 이상 된 고가 54호 등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세워진 조선 중기 이후 집들이 즐비하다. 마을 자체가 문화재로 국보급 1개와 보물 4개가 있다. 특히 양동마을에는 ‘관가정’(보물 442호)과 영화 ‘취화선’의 무대인 심수정 등 정자만 해도 10개가 된다. 전국 어디를 가도 한 마을에 이렇게 많은 정자가 밀집된 곳은 찾기 힘들다. 영화 ‘내마음의 풍금’의 무대 배경이었던 빨간 양철지붕의 양동교회는 이전을 앞두고 있다. 양동마을에는 문화유산 해설사가 있다. 이지호(017-522-8097)씨로 한옥에 깃든 철학과 역사를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양동마을 대표적인 산책코스는 향단코스(관가정∼향단∼정충비각∼수운정)로 아이들과 함께 돌아본다면 1시간 30분이면 넉넉하다. 경주역에서 국도 7호선을 타고 포항방면으로 승용차를 이용해 약 40분 걸린다. 경주시 문화관광과 (054)779-6396. # 축제와 공연이 가득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경주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6’축제가 경주 황성공원에서 열린다. 타임머신 술 담그기, 제1회 전국창작 떡 만들기 대회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이벤트가 열린다. 또 24일부터는 야경이 아름다운 안압지 경내에 만든 특설무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보문관광단지 야외 상설공연장에선 전통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 여의도 때아닌 ‘춤바람’

    정치권에 때 아닌 `춤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축구팀 `월드컵 4강 기원´을 명목으로 정당들이 앞다투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꼭짓점 댄스´로 당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0일 국회 분수대에서 월드컵 4강을 위한 꼭짓점 댄스 행사를 갖는다. 당 체육특위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 등이 참가해 팝송 `YMCA´에 맞추어 춤을 출 예정이다. 민주당은 `꼭짓점 댄스 선점당´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여당의 이번 행사가 알려지자 지난 7일 논평까지 내어 “민주당은 3월17일 광주시당 청년위 발대식에서 한화갑 대표 등이 정치권에선 처음으로 꼭짓점 댄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베끼기”라며 평가 절하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도 지방선거용 `꼭짓점 댄스 유세단´을 만들겠다며 `춤 바람´에 가세했다. 유세장에서 꼭짓점 댄스로 분위기를 띄울 지원단을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정당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월드컵마저 지방선거에 이용하려고 한다.´거나 `지나친 이미지 정치´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10일 꼭짓점 댄스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비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의 핵심 참모는 9일 “참석 요청이 있었지만 검토 끝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나치게 이벤트성 행사로 비칠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측은 “본래 춤추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진주에 음악분수대 등장

    ‘빛의 도시’ 경남 진주에 또 다른 볼거리가 탄생했다. 최근 완공된 분수공원이 7일 오후 점등식을 갖고 남강을 환하게 밝혔다. 분수공원은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온 진양호 및 남강변 경관조명사업의 결정판. 사업비 29억원으로 2900여평의 부지에 조성됐으며 직경 28m의 원형분수대와 터널분수 2개, 산책로, 환상구, 콩자갈 체험공간, 야외무대 등을 갖췄다. 특히 야간조명을 갖춘 터널분수는 여름철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도 할 수 있다.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새봄 나들이 명소 분수

    새봄 나들이 명소 분수

    봄을 재촉하는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을 향해 솟구쳐 봄볕에 움트는 새싹들을 촉촉히 적신다. 겨우내 움츠렸던 새싹들도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맞으며 어느새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다. 서울의 봄을 알리는 ‘분수’들의 향연이 시작됐다. 노오란 산수유와 개나리 사이로 시내 분수들이 새봄을 알리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분수들은 낮에는 시원한 물줄기로, 밤에는 멋진 야경으로 시민들에게 따사롭고 즐거운 봄을 선사한다. ●봄을 재촉하는 시원한 물줄기 서울 시내 분수와 벽천(벽에 붙인 조각물 등에서 물이 나오는 분수), 인공폭포, 계류(시냇물) 등 수경시설은 모두 134곳. 지난달 1일 청계천에 있는 고사분수와 리듬분수 등 10곳이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서울광장의 바닥분수가 물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분수와 양천구 파리공원 분수, 월드컵공원 분수 등 나머지는 모두 지난 1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서울숲 분수와 서대문구 독립문소공원 분수, 용산구 원효로 분수, 마포구 밤섬공원 벽천 등 16곳이 새로 생겨났다. 수경시설들은 오는 10월말까지 가동된다. ●하루 6∼7시간 가동 가동 시간은 시설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7시30분, 낮 12시, 오후 4시부터 두 시간가량씩 가동해 하루 6∼7시간 물을 뿜는다. 조명시설이 설치된 61곳은 하절기(7∼9월) 오후 8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야간에도 가동된다. 시 관계자는 “도심의 수경시설은 누구나 좋아하는 놀이시설이자 도시의 랜드마크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각종 먼지와 오염물질 저감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어린이들에겐 바닥분수가 ‘짱’ 바닥에서 물줄기가 솟구쳐 오르는 바닥분수는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있는 분수다. 바닥분수는 울타리나 보호대가 따로 없는 개방형 분수대로 사람들이 직접 분수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직접 분수에 뛰어들기에는 아직 날씨가 쌀쌀하지만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는 최고다. 대표적인 곳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바닥분수와 서울숲 바닥분수, 월드컵 공원 별자리광장의 바닥분수 등이다. 서울광장 바닥분수 도심의 명물이다. 가로, 세로 12.5m의 정사각형 모형의 분수로 121개의 구멍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며 52개의 모양을 만들어 낸다. 특히 해질 무렵이면 형형색색의 물보라를 일으켜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서울숲 바닥분수 체스판 모형으로 여름철에는 분수에서 놀기 위해 일부러 공원을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서울숲에는 프로그램분수와 폭기분수, 소형분수 등 곳곳에 분수가 있어 가족 나들이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월드컵공원의 별자리광장 이곳의 바닥분수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하천에서 물을 끌어들여 만든 난지연못 주변에는 데크가 설치돼 연못가에 앉아 발을 담글 수도 있다. 이밖에 강동구 둔촌어린이공원의 발물놀이장과 마포어린이공원 분수 등도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화사한 봄꽃들과 앙상블 봄꽃이 활짝핀 산책길 사이로 뽀얀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공원들은 봄나들이 장소로 더없이 좋다. 청계천의 봄은 청계광장 시점부 폭포에서 시작된다. 산책로를 따라 화려한 봄꽃들과 함께 곳곳에 설치된 분수들이 반긴다. 청계천 청계광장 폭포를 비롯해 삼각동 워터스크린, 세운교 폭포, 오간수문, 리듬벽천, 시점부 프로그램분수, 세운교 고사분수, 오간수교 프로그램분수, 옥류천 분수, 터널분수 등 10곳의 수경시설이 산책의 재미를 더한다. 곳곳에 핀 노란 산수유와 개나리, 산철쭉, 자산홍 등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보라매공원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연못 한가운데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는 낮밤으로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로 28m, 세로 8.5m에 238개 노즐과 조명등이 설치된 높이 10m의 음악분수다. 연못에는 관찰데크가 설치돼 연못의 각종 수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보라잔디광장, 지압보도,X게임장 등이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구암근린공원 강서구 가양동 허준기념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공원 연못의 음악분수도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로 16m, 세로6m 규모로 최대 물줄기 높이는 15m. 헝가리 무곡과 아름다운 강산 등 명곡들이 물줄기와 조명에 따라 움직인다. 용마폭포공원 중랑구 아차산의 최고봉인 용마산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동양에서 가장 높은 인공폭포다. 용마폭포는 그 높이가 51m에 이르고, 좌우에는 20m 높이의 청룡폭포와 백마폭포가 있는데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마치 자연폭포와 같은 느낌을 준다. 폭포 앞에는 중앙잔디 광장과 원두막, 의자 등이 있어 가족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도시락을 먹기도 한다. 관악산 맨발공원 관악산 등산으로 지친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곳이다. 공원 안에는 시원스레 물이 뿜어져 나오는 원형분수광장과 2개의 인조연못이 꾸며졌다.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며 놀 수 있다. 이 밖에 잘알려진 봄나들이 명소인 서울대공원에는 조각분수와 장미원벽천, 장미원분수, 장미원 바닥분수 등이 있으며, 어린이대공원에는 정문분수와 후문분수가 유명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항아리… 버섯… 눈길끄는 이색분수 눈길을 끄는 독특한 모형의 수경시설이 나들이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강서구 개화동길 항아리분수는 항아리 위로 물줄기가 솟아나는 모습이 무척 이색적이다. 개화로 행주나들목에서 김포공항 입구에 이르는 2.7㎞의 ‘전통이 숨쉬는 특화 거리’에 있는 이 분수는 주변의 조형물들과 어울려 삭막한 도심 가로변에서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송파구 남부순환로의 송이분수도 이색적이다. 남부순환로 방이 1동 한양 3차 아파트에서 대림아파트까지 350m 구간에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조형물 및 분수대가 있다. 인근에는 병자호란 당시 인조임금이 시냇물을 건넜다는 ‘주억다리 설화’의 역사성을 살려 폭 1m, 깊이 30㎝의 실개천과 소형분수대가 있다.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도심 속 생태공간이다.
  • 주말부터 ‘벚꽃들의 향연’

    이번 주말부터 수도권 최고의 벚꽃 명소인 서울 여의도와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벚꽃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여의도 벚꽃 축제’가 이번 주말인 8일부터 16일까지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고, 어린이대공원의 왕벚나무도 8일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15∼16일쯤 만개한다. 여의도에서는 서강대로∼국회 뒤∼파천교로 이어지는 윤중로 등 7㎞ 구간에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윤중로에는 왕벚나무 1400여 그루가 아름다운 꽃길을 만든다. 축제기간 동안 여의도 일대에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봄꽃 축제가 열리는 어린이대공원은 정문 분수대에서 후문 분수대까지 왕벚나무 1126그루가 심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벚꽃 외에 개나리, 산수유, 튤립, 팬지 등 10종의 봄꽃 21만 포기가 공원 전역을 수놓고 60m의 정문담장과 3곳의 꽃탑 등이 축제의 분위기를 더한다.8일 밤 8시에는 개막행사로 예정됐다가 우천으로 연기된 불꽃놀이쇼가 펼쳐진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울대공원 - 두산베어스 업무협약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는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와 공동마케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오는 10월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로 출전한 박명환, 홍성흔, 김동주, 손시헌 선수를 서울대공원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또 서울대공원 분수대 광장 앞 옥외전광판에는 두산베어스의 홈경기 일정이 게시되고, 두산베어스 홈경기 때 잠실경기장 옥외전광판에는 서울대공원의 홍보물이 상영된다.
  • 4월의 서울은 축제중

    4월의 서울은 축제중

    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풍성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남산의 화사한 벚꽃 길 7.8㎞을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남산 벚꽃 축제’가 8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왕벚나무, 산벚나무 등 2100여 그루는 8일쯤 개화해 15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축제 기간 내내 남산 소나무 탐방로가 개방돼 소나무숲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생태해설 자원봉사자가 남산야외식물원에서 봄꽃소식을 전한다.10일과 17일 남산식물원 앞 분수대 주변에 이동도서관이 마련된다. 남산에서는 전통적으로 개최되는 ‘목멱산 천제’가 15·16일, 전통문화연구원에서는 농악 한마당 ‘남산전통 문화예술제’가 23일 펼쳐진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 공예관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김만희씨 민화 작품 30여 점이 전시되고,29∼30일 운현궁 내 노안당과 노락당에서는 폐백상과 혼례음식 전식회가 열린다. 28∼30일 경희궁에서는 ‘무형문화제 축제’가 열려 무형문화재인 봉산탈춤·농요·궁중 다례 의식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침선·자수·매듭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정명훈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6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8일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찾아가는 시민공연’을 펼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청와대 앞길 볼거리 많아진다

    앞으로 청와대 앞길에 말과 사이드카, 사이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탄 경찰의 순찰 행렬이 선보인다. 또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의장대 시범도 펼쳐진다. 청와대 경호실은 군·경의 협조 아래 다음달 10일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목요일까지 다양한 볼거리 행사를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군 의장대는 31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시범을 보인다. 순찰은 청와대 분수대∼춘추관간 왕복 1.2㎞ 구간에서 오전 10시∼정오와 오후 2∼4시 두 차례로 나뉘어 이뤄진다. 다만 말 4마리가 동원되는 기마순찰대는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에만 순찰한다.5인조 경찰악대는 매주 목요일 오후 2∼3시 청와대 앞 사랑방과 무궁화 동산 근처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군 의장행사의 경우,4∼6월과 10∼11월 5개월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30분∼11시30분 ▲사물놀이·국내외 가요 연주 등의 군악연주 ▲여군의장대·전통의장대·3군 통합의장대의 시범 ▲분수대∼신무문간 왕복 800m 구간의 퍼레이드 등이 진행된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여의도 벚꽃 봄마중

    여의도 벚꽃 봄마중

    눈처럼 하얀 벚꽃이 봄을 황홀하게 만든다. 꽃잎이 바람에 날려 ‘하얀 꽃비’의 향연이 시작될 때면, 가로등 불빛에 꽃잎이 은백색으로 빛날 때면 사람들은 봄의 매력에 신음을 토해낸다. 남녘에서 시작된 벚꽃의 화무가 조만간 서울에 입성한다. 다음달 8∼12일 기다리던 ‘여의도 벚꽃 축제’가 여의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울의 대표적인 봄축제인 벚꽃축제에는 올해도 700만명 이상의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벚꽃 축제속으로 미리 들어가 봤다. ●여의도를 감싼 은백색 벚꽃 축제가 시작되면 여의도를 빙돌아가며 은백색 벚꽃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벚꽃 특수조명으로 밤이면 오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서강대로∼국회 뒤∼파천교로 이어지는 윤중로(여의서로) 등 7㎞ 구간에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윤중로에는 30∼40년 된 왕벚나무 1400여 그루가 아름다운 꽃길을 만든다. 올해부터 KBS 연구동 앞에 233평 규모의 벚꽃공원도 조성됐다. 특히 8일부터 15일까지 여의서로(여의2교 북단∼국회 뒤편∼서강대교 남단) 1.7㎞ 구간은 축제기간동안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문화행사 축제에는 클래식음악회와 국악공연, 록콘서트, 댄스페스티벌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8일 특설무대에서는 군악대 연주회와 클래식음악회, 국악한마당에 이어 개막축하공연으로 오후 7시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개막식 축포와 인순이, 김종환, 이치현과 벗님들 등 가수들이 출연하는 ‘벚꽃 콘서트’가 열린다. 9일에는 오전 7시30분 구민건강달리기를 시작으로 오후 2∼3시 특설무대에서 영화 ‘왕의 남자’ 대역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성바우덕이 풍물단’의 남사당 놀이가 열린다. 또 경찰악대공연과 내사랑 영등포 음악회, 안데스 민속공연과 함께 그룹 옥슨80 홍서범과 서울훼밀리 등이 출연하는 록 페스티벌이 준비돼 있다. 10일에는 몽골민속예술단공연과 영화상영,11일에는 안데스민속공연과 댄스페스티벌,12일에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와 화려한 불꽃축제로 막을 내린다. 행사기간 중 벚꽃 길에서는 널뛰기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과 영등포의 어제와 오늘을 둘러보는 사진전이 열린다. ●맞춤버스 이용하세요. 축제 기간 중에는 여의도 벚꽃길을 찾는 이용객들을 위한 맞춤버스가 운행된다. 맞춤버스는 축제기간 중 토·일요일인 8일과 9일,15일 3일간 3대가 운행되며, 당산역∼영등포구청∼영등포역∼전경련회관∼여의나루역∼국회의사당을 경유한다. 또한 8·9·14·15일에는 여의도를 지나는 29개 노선버스의 막차시간이 여의도 통과기준 다음날 새벽 1시20분까지 연장운행된다. 주차장은 여의도공원 좌우측에 임시 무료주차장이 마련되지만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파천교 아래와 성모병원 앞 둔치, 서강대교 아래 등에는 공공주차장이 있다. 평일 오후 7시 이후와 공휴일 무료. 지하철은 2호선 당산역(4번출구)과 5호선 여의도역(1번 출구), 여의나루역(1∼3번 출구)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당산역에서 강변길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먹거리 맞춤버스 운행코스인 영등포 3가 삼각지, 당산역 먹자골목, 여의도 먹자빌딩에서는 음식가격 할인과 시음회 등 먹거리 한마당이 운영돼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세한 문의는 영등포구 문화체육과 (02)2670-3142∼3.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여의도 벚꽃만 벚꽃이냐? 서울 곳곳에서 벚꽃의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다. 북적이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를 피해 한적하게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남산과 삼청공원, 벚꽃십리길을 찾아가 보자. 남산길 벚꽃은 화려함으로 치자면 윤중로 못지않다.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서울타워로 향하는 남산순환도로 7.4㎞ 구간에서 장관을 이룬다. 후암동 남산도서관에서 안중근의사 기념관에 이르는 길도 가족나들이로 제격이다. 어린이대공원은 정문 분수대부터 벚꽃터널의 장관을 연출한다. 북악스카이웨이 도로와 구파발에서 북한산공원표소, 삼청공원, 태릉 육사 입구에서 불암산 코스도 연인들의 벚꽃 드라이브에 적합하다. 금천구 시흥역에서 가리봉역 사이의 ‘벚꽃 십리길’(4㎞)과 강북구 삼양로 지선에서 삼양소방 파출소에 1.1㎞의 왕벚꽃길, 광진구 워커힐길 1.5㎞도 벚꽃으로 화려하게 물든다. 또 관악산 입구에서 인공호수까지,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길, 도봉구 우이천길, 은평구 증산로, 송파구 송파나루공원(석촌호수) 등도 벚꽃으로 유명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봄의 유혹에 빠져봅시다.’ 꽃샘추위가 지나고 서울 도심이 봄꽃으로 새단장을 했다. 회색 빛 도시는 따뜻한 봄 햇살을 받아 크고 작은 생명이 움트고 있다. 거리는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튤립, 철쭉 등 형형색색의 봄 꽃들이 화려한 꽃 길을 만든다. 도심은 어느새 꽃 향기로 가득하다. 이번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봄 꽃의 유혹이 시작된다.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은 봄꽃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청계천과 서울숲, 여의도 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에도 봄 기운이 완연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봄꽃이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다. 특별한 산책을 자극하는 봄. 시민들이 도심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도록 ‘가족 봄나들이 베스트 5’를 선정했다. 이번 주말에는 묵은 기운을 훌훌 털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시청팀 ■ 서울숲과 청계천 “우리가 발걸음을 떼는 순간 머리에서 발끝까지 변화가 시작되지요. 혈류 속도가 상승해 몸속 지방이 분해되고 산소공급으로 두뇌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걷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운동효과가 뛰어납니다.” 지난 11일 서울 숲 탐방객 안내소 앞.‘마사이족처럼 걸어라.’의 저자인 성기홍 박사가 ‘걷기 예찬론’을 펼친다. 서울숲∼청계천의 6.2㎞ 구간에서 마련되는 ‘걷기 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에 참여하는 시민 100여명이 봄나들이에 나섰다. 콸콸 흐르는 시냇물을 지나 서울숲이 내려다 보이는 보행육교. 고라니, 사슴, 토끼가 반긴다. 생태연못에는 청둥오리와 오리알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모두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성 박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마사이족은 천연 흙길 위에서 하루 3만보 이상 걸으면서 건강을 유지합니다. 이들의 걸음걸이는 부드러운 흙 위를 맨발로 걷는 것처럼 발바닥을 굴리듯이 발을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현대인의 무릎·관절 통증의 중요한 원인도 딱딱한 인공적인 바닥을 걷는 것입니다.” 드디어 한강이 보인다. 바람이 다소 거세지만 답답한 도심에만 있어서인지 강바람이 오히려 반갑기만 하다. 한강에 맞닿은 중랑천을 따라 쇠오리, 고방오리 등 겨울 끝자락을 쥐고 있는 철새들이 눈에 띈다. 청계천이 합류되는 지점에서는 어른 키만한 물억새 갈대숲이 나온다. 청계천 입구인 버들습지에서는 청계천 자연해설가에게 이 곳에서 사는 물고기와 철새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서울시는 이처럼 3월 한달동안 서울숲∼청계천 구간에서 매주 토·일요일에는 ‘걷기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을, 매주 화·목요일에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날씨가 푸근해져도 한강변이라 바람이 불기 때문에 턱 끈이 달린 모자와 음료수·초콜릿 등의 간식을 챙겨가면 좋다. 참가신청은 서울시 자연생태과 홈페이지(sanrim.seoul.go.kr)에 하면 된다. 문의 6360-4623.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꽃샘추위가 한풀꺾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했다. 정문에 들어서자 지루했던 겨울의 이별을 고하는 따뜻한 봄기운이 반겼다. 가족단위 나들이 객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어린이대공원은 수도권 최고의 상춘명소. 공원 곳곳에는 봄꽃축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16일부터 개장시간이 늘어나 아침 9시부터 매일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는 봄꽃축제가 개막된다. 유모차대여소를 지나 분수대에 이르자 노란 팬지가 반겼다. 주위에는 오랜만에 만난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붐볐다. 유모차대여소는 정문과 후문에 있는데 1일 대여료는 3000원이다. 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늘어선 벚나무에는 파란 새싹들이 꿈틀거리며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347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는 식물원에 들렀다. 선인장과 파리지옥, 끈끈이주걱을 비롯해 각종 분재, 할미꽃과 수선화, 나리 등 야생화가 봄을 실감케 한다. 동물 막사에도 봄이 왔다. 겨울을 보낸 원숭이와 타조, 낙타 등 각종 동물들이 따스한 봄볕을 쬔다. 생태연못 인근에는 야간개장 첫 주말인 18일부터 펼쳐질 ‘추억의 동춘서커스’ 천막 공연장 설치로 분주하다. 한국곡예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16가지 묘기가 연출된다. 봄꽃축제는 다음달 1일 시작된다. 오후 8시 개막 불꽃놀이쇼와 마칭밴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원 곳곳이 꽃탑과 꽃벽, 토피어리 등으로 꾸며진다. ●이용시간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 이용요금은 비수기(11∼3월,7∼8월)는 성인 900원, 청소년 500원, 성수기(4∼6월,9∼10월)는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가는길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오면 정문과 만난다.5호선은 아차산역 4번 출구로 나와 후문을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주차요금을 따로 내야하는데 10분당 3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hildrenpark.or.kr)참조.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양재동 꽃시장 드넓은 화원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꽃시장에선 아름다운 꽃과 화초가 사시사철 만발한다. 봄기운이 감도는 계절에는 향기로움이 더한다. 꽃향기에 이끌려 2만 2000여 평을 돌아보면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꽃들을 수없이 많이 만난다. 아이들과 손잡고 나오려면 식물도감을 먼저 살펴보자. 책에서 본 꽃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양재 화훼공판장’은 생화 도매시장, 분화 온실, 화환, 자재 판매장으로 나뉜다. 생화 도매시장에는 장미와 튤립, 프리지어, 국화, 안개, 백합 등이 가득하다. 색깔이 다른 장미만 10종류가 넘는다. 차곡차곡 쌓인 꽃이 탐스럽다. 오색빛깔과 향기에 취해 시장구경이 지루하지 않다. 다만 도매시장이라 한 송이씩 팔지 않는다. 상인들이 바빠 나들이 가족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바닥에 물기가 많으니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소매상은 유통센터 지하에 있다. 꽃으로 화환과 꽃바구니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시중보다 20∼30% 저렴하다. 장미를 하트 모양으로 꽂은 바구니가 앙증맞다. 분화 온실에는 꽃봉오리를 품은 화분이 놓여있다. 아네모네, 시네나리아, 주리안, 미키로즈, 베고니아, 미니장미 등이 봄을 알린다. 대부분 이름표가 없어 아이들과 맞히기 놀이를 해도 좋다. 선물로 2000원짜리 화분도 선물하고. 주의할 점은 함부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난(蘭)은 빛에 예민해 카메라 플래시에 잘못 노출되면 시든단다. 생화 시장과 분화 온실이 일요일에 문을 닫기 때문에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에 방문해야 볼거리가 많다. ●이용시간 ▲생화시장=월∼토, 새벽1시∼오후 3시 ▲분화온실=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화환:매일 오전 6시∼오후 8시 ▲자재: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가동과 나동은 격주 일요일 휴무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성남방면)→성남·과천방향 버스→양재동 꽃시장하차. ▲버스 청색 간선버스= 140,400,470,471 ▲녹색 지선버스= 4312,4421,4422,4423,4424,5411 ▲노랑 마을버스=서초20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의도공원 국회의사당과 방송사, 증권사 빌딩 등 고층 건물이 즐비한 여의도.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오기 좋은 장소는 아닌 것 같지만 다소 삭막한 도심에 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여의도 공원이 있다. 여의도 공원은 6만 9435평의 대형 공원으로 자연 생태의 숲과 문화의 마당, 잔디 마당, 한국전통 숲으로 나눠져 있다. 자연 생태의 숲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 숲이다. 가운데 연못이 있고 주변에 차례대로 습지와 초지, 숲으로 이어진다. 습지엔 물억새 등 수생식물이 살고 숲 속엔 쑥부쟁이 등 야생화는 물론 조팝나무 등 키 작은 나무, 소나무와 참나무 등 키 큰 나무가 함께 어우려져 있다. 숲 속으로 들어가는 산책로가 있어 맑은 날 연못 가까이 있으면 도심 한 가운데이지만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숲에서 나와 아스팔트에 농구장 등이 있는 문화의 마당을 지나면 잔디마당이 나온다. 낮은 언덕으로 이뤄진 잔디밭이다. 마당 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잔디밭엔 푸른나무도 있지만 많은 갈잎나무가 있어 봄에 파릇파릇 피어나는 신록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다음 코스는 한국적인 전통이 물씬 나는 한국전통의 숲. 원두막과 오솔길, 시냇물, 팔각정 등 꼭 시골 고향에 온 것 같다. 나무도 철쭉과 꽃창포, 팔매나무 등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만 심어져 있다. 역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연못가엔 팔각정이 있는데 둘은 참 잘도 어울리는 그림이다. 공원의 다른 연못과는 달리 8마리 오리가 있어 전체적으로 한 폭의 한국화다. 공원의 외곽을 도는 길이 2.4km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있다. 이 외에도 지압보도와 야외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세종대왕 동상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공원 중간마다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11개 있어 큰 공원이지만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시간 당 1인용과 아동용은 3000원.2인용은 6000원. 한편 공원 인근에서 다음달 8∼15일에 벚꽃 축제가 열린다.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서강대로∼국회 뒤∼파천교로 이어지는 여의서로(윤중로) 등 7㎞ 구간. 이 중 1.7㎞ 구간은 축제 기간 차량도 통제된다.8∼12일엔 불꽃놀이, 고적대와 군악대. 기마대의 퍼레이드, 남사당패 놀이, 사물놀이 등 각종 문화행사도 열린다. ●이용시간 온종일 개방한다.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5분거리.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에서 5분거리에 있다. ▲청색 간선버스=461,753,360은 공원 앞.503은 맞은 편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녹색 지선버스=6621,6630은 공원 앞.5013,5618,5629,5711,5713은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빨강 광역버스=9409는 공원 앞 하차 공원에 주차장이 없어 승용차를 이용하면 여의도의 다른 곳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선유도 공원 양화대교 중간에 있는 선유도 공원도 시민들의 봄나들이 코스로 손꼽힌다. 여기는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만든 국내 최초의 환경생태공원이다. 먼저 한강을 가로지르는 무지개 모양의 선유교가 있다. 이 다리는 약간 흔들리지만 안전하다. 원래 흔들리도록 만든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선유교전망대에 이르고 앞에 북한산과 인왕산이 펼쳐지며 이 산들을 중심으로 서울의 산세를 느낄 수 있다. 가깝게는 망원동의 한강시민공원이, 멀게는 남산에 N서울타워가 보인다. 강 너머 서울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공원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에 나무와 풀이 우거진 약 3m폭의 산책로가 죽 이어진다. 풍경화나 사진 속의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걷다 보면 억새풀과 백철쭉 등 작은 나무가 혹은 계수나무와 살구나무, 산벚나무 등 큰 나무들이 나온다. 미루나무를 등지고 벤치에 앉으면 연인과 함께 오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이 곳에는 과거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다양한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다. 수질정화원은 가래와 노란어린연꽃 등 많은 수생식물들이 물을 오염시키는 물질인 유기물과 인, 질소 등을 뿌리로 흡수해 물을 정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다. 또 수생식물원에서는 백련과 갯버들, 금불초 등 낮은 물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들의 생장과정을 볼 수 있다. 시간의 정원은 이끼원, 고사리원, 푸른 숲의 정원, 초록벽의 정원 등 정원을 주제별로 나눈 곳이다. 섭씨 25도쯤 되는 비닐하우스 안에 수생식물이 있는 온실에선 물질경이와 자라풀, 애기부들 등 열대지방의 수생식물과 멕시코 소철과 석류, 오죽 등 남부지방의 상록식물을 볼 수 있다. ●이용시간 매일 오전 6시∼오후 12시 ●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15분 ▲지하철 2·6호선 2,8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20분 ▲청색 버스=602,604번을 타고 선유도공원에서 하차. ▲녹색 지선버스=5714번을 타고 합정역 8번 출구인 양평한신아파트에서 하차. 승용차를 이용하면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양화대교로 진입,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진행하다가 양화대교 중간정문을 이용, 양화지구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회플러스] “청계천누수 분수관균열 때문”

    서울시가 원인을 찾지 못해 고민했던 청계천 시점부 분수대 주변의 옹벽 누수는 분수의 수조로 물을 공급하는 스테인리스관에 금이 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신문 3월9일자 7면 보도).박호영 청계천관리센터 운영관리부장은 9일 “8일 밤 조사를 한 결과 청계광장 시점부 옹벽의 누수는 분수의 수조에 물을 공급하는 관의 연결부분 균열로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원수관에서 수조로 이어지는 직경 300㎜ 크기의 파이프 가운데 한 곳에 금이 가 물이 흘렀다는 것이다.
  • [통계로 본 서울] (16) 공원

    공원은 아스팔트로 둘러싸인 회색빛 도시생활에 활력을 주는 윤활유와 같은 존재다. 지친 서울 시민들에게 안식을 제공하고,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최근 공원들은 아이들의 생태학습장과 역사학습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일 서울시가 발간한 ‘2005 서울통계 연보’에 따르면 서울에는 1738개의 크고 작은 공원이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원은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의 어린이공원(어린이 놀이터)으로 1130개에 이른다. 이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근린공원이 277개이며, 도시자연공원 20개, 묘지공원 5개, 체육공원 2개 등의 순이다. 통상적으로 공원으로 불리는 곳은 도시자연공원과 체육공원을 합쳐 모두 22개다. 가장 오래된 공원은 서울의 상징인 남산공원(중구 회현동)으로 1968년 9월 공원으로 지정됐다. 규모만 해도 89만 6625평으로 연간 840만명, 하루 2만 3000명이 찾는 시민들의 쉼터다. 공원에는 등산로와 운동시설이 있으며, 순환도로만 해도 18.9㎞에 이른다. 이어 1986년 5월 보라매공원(동작구 신대방동)과 같은해 11월 시민의 숲(서초구 양재동)이 문을 열었다. 보라매공원은 12만 7439평으로 청소년 수련시설로 잔디광장과 운동장, 체육관, 청소년 연맹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루 1만 3000명이 찾는다. 시민의 숲은 7만 8482평으로 자연학습과 휴식공간으로 맨발산책로, 윤봉길의사 기념관, 충혼탑 등이 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원은 2002년 5월 문을 연 월드컵공원(마포구 성산·상암동 일대)으로 연 1292만 7000명이 찾는다. 평화의공원(13만 5000평), 하늘공원(5만 8000평), 난지천공원(8만 9000평), 노을공원(10만 3000평), 희망의숲(42만 9000평) 등 5개의 공원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규모가 큰 공원은 서울에서 유일한 국립공원인 북한산국립공원(강북구 우이동)으로 2373만평이다. 우리나라에서 15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13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100여개의 사찰과 암자가 산재돼 있다. 연 방문객이 500만명으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특이한 이름의 공원은 간데메공원(동대문구 답십리동). 옛 전매청 창고자리에 조성한 공원으로 답십리 일대에 있던 간데메(중산)자연부락에서 따온 이름이다. 연못과 분수대, 사각정자 7개가 있으며 주민 2740명이 공원을 찾는다. 독립공원(서대문구 현저동)에는 3·1독립선언기념탑과 서재필선생 동상, 독립문, 독립관, 옥사 등이 있어 역사 교육현장으로 활용된다. 이 밖에 길동자연생태공원(강동구 길동)은 생태학습장으로, 천호동공원(강동구 천호동)은 야외공연장으로, 용산공원(용산구 용산 6가)은 가족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공원은 여의도공원(영등포구 여의도동)으로 생태숲과 한국전통의숲 등을 갖춰 직장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구별로 공원이 가장 많은 곳은 노원·강서구가 130개로 가장 많고, 이어 서초구 122개, 송파구 116개, 강남구 103개 등의 순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전지하철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 내부는 불연재

    대전지하철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 내부는 불연재

    대전 지하철시대를 여는 판암동∼정부대전청사 구간이 다음달 16일 개통된다.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시에 이어 6번째다. 21일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16일 시청 남문광장에서 개통식을 갖고 이날 오후 3시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판암서 반석까지 21분 걸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판암동∼반석역간 1호선 22.6㎞ 가운데 1단계 구간이다. 판암역∼정부청사역간 1단계 구간은 모두 12.4㎞로 21분이 걸린다. 역은 12개가 설치돼 있다. 출·퇴근 시간대는 5분, 이외 시간에는 8∼10분 간격으로 하루 248회 운행된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210회로 줄어든다. 매일 오전 5시30분 판암역과 정부청사역에서 첫 열차가 동시에 출발하며 자정까지 운행된다. 편당 차량수는 4량이다. 전동차 1량 길이는 18m, 폭은 서울(3.2m)보다 좁은 2.75m이다. 편당 모두 47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요금은 어른 900원이고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800원을 받는다. 정부청사∼반석역(10.2㎞)간 2단계 구간은 내년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평일 하루에 3만 1000명이 이 지하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는 모두 불연재 전동차는 시트와 벽면은 700도의 온도에서도 잘 타지 않는 불연재로 만들었다. 전동차 사이에 문이 없어 앞뒤 차량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대구지하철처럼 화재사건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알 수 있다. 차내 노선도는 단순한 그래픽이 아니라 발광다이오드(LED)로 꾸며져 깜박깜박하며 정차역을 알려준다. 차량 양쪽 끝에는 장애인이 좌석으로 옮겨 타지 않고 휠체어에 앉아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핸들바가 설치돼 있다. 리프트 대신 장애인이 지상에서 휠체어를 타고 지하 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모든 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역 벽면은 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그림과 조각 등이 장식돼 있고 중구청역에는 분수대와 이벤트홀이 만들어져 있다. 대전역과 시청역에는 50평 규모의 ‘만남의 광장’이 마련돼 있다. 대전도시철도 관계자는 “중구청역 이벤트 홀에서는 상시 연주회를 열고 역마다 꽃과 사진 등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3호선은 경전철로 지하철 개통으로 대전은 대기오염 및 교통체증해소 효과와 함께 역세권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꿈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대전도시철도공사는 1호선 운행으로 연평균 330억원의 적자를 봐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1단계 공사비는 1조 1800억원으로 2단계 완공까지 720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1호선 건설부채만 6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오정동과 유성 등을 거치며 1호선을 순환하는 2호선(2013년 개통 예정)과 남대전∼신탄진간 3호선(개통시기 미정)은 비용이 적게 드는 경전철로 건설하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개팔자가 상팔자

    개팔자가 상팔자

    올 초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개띠해인데, 올해는 초복 중복 말복을 하루로 통일하면 안되겠니?” “욕할 때 왜 내 새끼들 거들먹거리니∼.” 한국인의 개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애완견 문화로 ‘대접’하거나, 보신탕 문화로 존재한다. 정말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키우기 좋은 애완견(pet dog)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 같은 반려견(company dog)이라 부른다. 유별나게 개를 키우든, 조금 다른 뜻으로 개를 좋아하든 상관없다.12년 중 올 한 해만은 개처럼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어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개팔자가 살팔자…금방석 앉았네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에서 80% 이상이 애완견 시장이다. 애견병원, 애견미용실, 애견옷가게, 애견카페 등 곳곳에 개를 위한 장소가 들어섰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애견테마파크 ‘페티앙 캐슬’이다.1500여평 규모에 공원형 애견 시설과 쇼핑몰형 테마 시설을 접목시킨 곳. 지난해 4월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열자마자 애견인들의 관심의 대상이자,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됐다. 강아지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초보라면 꼭 들러 다양한 교육을 받아도 좋다. ●우리 강아지 ‘용’ 된다! 페티앙의 장점은 원스톱 관리다. 강아지 미용, 건강, 음식은 물론 애견 신분증 발급도 가능하다. 애완견의 모습을 더욱 멋지고 예쁘게 찍어주는 전문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애견가로 잘 알려진 재벌가의 자택수의사인 박현종씨가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병원시설도 잘 돼 있다. 120평의 넓은 애견쇼핑몰에는 없는 게 없다. 애견 옷부터 쿠션, 욕조, 사료, 장난감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격대부터 고가의 물건까지 갖춰져 구경할 수 있다. 요즘은 흔해진 애견 옷은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대를 훌쩍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고가의 ‘명품’코너에는 40만원짜리 수입 가죽조끼도 전시해놓았다. 고급스러운 금사 방석, 초극세사 원단으로 멸균·항균기능을 갖춘 방석, 애견 전용 욕조 등은 단지 ‘사치품’으로 넘겨버리기엔 기능이 뛰어나고 욕심이 날 정도로 예쁘다. ●애견과 함께 놀아요 눈이 소복이 쌓인 운동장에서 뛰어오는 개들은 마냥 신나보인다. 좁은 아파트에서 살던 개들이 한껏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곳이다. 회원가입을 하면 훈련사에게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인기도 높아지는 장소는 단연 애견 수영장. 청정 1급수를 사용하고, 애견샤워시설을 갖추고 있어 개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싶은 애견인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소형견은 2만 5000원, 중·대형견은 4만원. 애견 레스토랑에는 애견 전용 메뉴도 있어 애견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페티앙 캐슬 입장료는 없다. 회원가입을 하면 회원종류에 따라 쇼핑몰 30∼50%, 수영장 10∼50%, 미용실 30% 등 할인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031)335-5830.www.petian.com ■ 우리 해피 건강관리는 웰빙숍에서 애완견과 특별한 무엇인가를 나누고 싶다면 이곳을 참고하자. ●분위기있는 카페에서 친구 사귀고 5∼6년 전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빠른 속도로 번진 애견카페는 이제 정돈 상태다. 애견마니아에게 사랑받는 곳만 남아있다. 경기도 미사리 카페촌에 있는 ‘멍스’(031-792-5573·www.mungs.co.kr)는 여유있는 드라이브를 즐기고 다양한 애견을 볼 수도 있다. 넓직한 카페에 들어서면 이곳 아이들 중 가장 덩치가 큰 ‘첼로’(그레이트 피레니즈)가 맞는다. 손님이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할 때까지 곁을 지키고 있어 ‘첼마담’이라는 애칭도 있다. 배용준과 CF 촬영도 한 유명한 아이. 개를 키우지 않아도 커머, 아지 등 애교가 넘치는 아이들을 보러 오는 손님도 많다. 최근 압구정동으로 이전한 ‘이글루’(02-511-0980), 논현동 ‘독스’(02-517-2202), 홍익대 근처의 ‘바우하우스’(02-334-5152)도 대표적이다. 호텔, 미용, 목욕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크기에 따라 미용은 1만∼7만원선, 호텔은 1박에 1만∼2만원선. ●우린 특별하니까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에 있는 애견 제과점 T베이커리(02-511-6750)는 ‘개 전용 웰빙숍’. 웰빙 사료를 비롯해 설탕, 소금, 인공조미료, 색소 등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식와 쿠키, 케이크 등을 판매한다. 먹을 것을 가리거나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애견을 위해 이곳을 찾는 단골과 멀리서 수소문해서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 최근 경기도 분당점도 열어 영역을 확대했다. 주인과 애견용 커플 패션을 주문제작해 주는 온라인 사이트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견패션 사이트인 ‘퍼피아(thepuppia.com)와 ‘루쏘볼페(www.lussovolpe.com)’ 등에서 애견과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 옷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가 보통 2만∼6만원선으로 저렴해 품절이기 일쑤다. 이밖에 개의 이름을 지어주는 작명 사이트나 장례서비스를 돕는 업체도 있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랑을 쏟기도 한다. 강아지옷 직접 만드는 이인숙씨 열살짜리 말티즈 ‘아미’와 네살배기 ‘미르’를 키우는 이인숙(36)씨는 이미 ‘강아지옷 만드는 예쁜엄마’로 애견인 사이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강아지 키우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사이트(www.lynn.pe.kr)의 회원수는 무려 3만 3000여명. 하루에도 수백명의 방문객이 북적거린다. 인숙씨는 아미와 미르에게 특별한 ‘개인기’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아미와 미르)의 귀여운 모습만 봐도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엄마다. “아이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다고 느낄 때나, 기분 좋은 표정을 읽었을 때, 근사한 간식을 앞에 두고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게 빙글빙글 돌며 좋아할 때 너무 예뻐요. 옷을 만들어 입혀주면 사진을 찍겠다고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에 행복감마저 느끼죠.” 아이들에게 옷을 만들어 준 것은 4년전. 아미의 털을 밀게 돼 옷을 사 입혔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입지 않는 자신의 옷들을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하나 둘 만들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장 기능이 좋지 않던 미르를 위해서는 사료 대신 전공(영양학)을 살려 영양 균형과 칼로리를 맞춘 음식을 해주기 시작했다. 아미에게 맞는 옷을 만들면서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편한 옷을 만들어주고, 미르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면서 다른 애견인에게도 방법을 전수하는 ‘범국민적인 일’로 확대된 것이다. 좀 유별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으면 이해가 된다.“컵 속에 들어가는 크기의 애완동물인 ‘티컵 사이즈 펫’이라는 말을 들으면 소름이 쫙 끼쳐요. 생명체를 장난감처럼 대하는 풍토가 얼마나 잔인한지…. 함께 살기 시작한 애견은 같이 즐거움을 나누는 대상이예요. 같이 삶을 영위하는 존재이지 인간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애견인이든 아니든 인숙씨의 말을 우선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를 위해 그의 노하우를 살짝 들춰보자. 내팬티에도 이불에도 푸들이 뛰어놀아요 병술년, 개띠해를 맞아 강아지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친근하고 귀여운 개의 이미지를 살려 커플 제품이나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귀여운 강아지 제품을 입고 덮고 ‘비비안’은 귀여운 강아지가 럭비공을 갖고 뛰노는 모습을 프린트한 커플 트렁크 팬티를 선보였다. 강아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프린트하고, 부분적으로 야광 효과를 넣어 귀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임프레션’의 커플 파자마에는 강아지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캐주얼하고 발랄한 느낌을 좋아하는 커플에게 좋다. 좋은사람들의 1925세대 감성내의 ‘예스’의 ‘바우와우’ 시리즈는 불테리어종을 캐릭터화한 제품. 쫑긋 선 귀와 한쪽 눈에 크게 찍힌 점 등 특이한 외모에 빨강과 파랑 등을 포인트로 매치해 익살스럽다. 아가방은 귀여운 강아지가 제품 곳곳에 디자인된 ‘에블린 시리즈’를 준비했다. 젖병, 기저귀, 이불, 분유케이스, 욕조, 보행기 등 모든 제품에 강아지 캐릭터가 모티브로 활용돼 아기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속싸보, 속싸개, 방수요, 담요 등 섬유를 이용한 제품들은 은행나무 추출물로 만든 천연섬유 징코 소재를 사용하고, 천연 순황토볼이 들어 있는 건강 베개도 내놓아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잡았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개띠해를 맞아 옥션(www.auction.co.kr),G마켓(www.gmarket.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는 강아지 모양의 각종 캐릭터 상품들이 즐비하다. 하얀 말티즈의 검은 눈동자가 인상적인 표지의 ‘도기다이어리’(1만 5000원)는 강아지 사진들이 가득해 인기있는 상품. 두 마리 강아지가 앙증맞은 ‘강아지 분수대’(9900원)는 장식성과 가습기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용적인 인테리어 제품이다. 강아지 캐릭터를 이용한 저금통으로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어떨까. 동전을 올려 놓으면 강아지가 나와 가지고 가는 제품이나 강아지 모양으로 만든 저금통을 이용해 동전을 차곡차곡 모아보자. 올 한 해의 마지막쯤에는 마음도, 지갑도 든든해질 것이다. 강아지 캐릭터 클립(4700원)은 강아지를 본떠 만든 고무 제품. 입속에 물건을 꽂을 수 있게 디자인했다. 유리벽에 붙이기만 해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되고, 필요에 따라 컴퓨터 책상 거울 등에 붙여놓고 명함 볼펜 메모지 열쇠고리 CD걸이로 이용할 수 있다. 강아지만큼 귀여운 아이들에게 강아지 캐릭터 선물을 주는 것도 좋겠다. 시추 푸들 슈나우저 모양으로 만든 캐릭터 가방(2만원)은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멜 수 있는 제품으로 깜찍하고 실용적이다. 강아지 실내화(6900원)는 그로밋과 바둑이 캐릭터를 이용했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돌기처리가 되어 있어 활동이 많은 아이들이 실내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
  • 견공들 희망을 쏜다

    ‘견공(犬公)들의 재롱을 보며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세요.’ 병술년(丙戌年) 개띠 해를 맞아 놀이공원에서는 견공들의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1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견공 10마리가 정문앞에서 입장객을 맞이한다. 또 정문앞에서 분수대까지는 잘 훈련된 썰매개들의 ‘애견마차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명견과의 사진촬영 이벤트가 이어진다. 대공원 내에 있는 애견 코너인 ‘바둑이 랜드’는 이날 오후 2∼3시 개띠생 입장객들이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아울러 2일부터 매일 50여종의 명견과 함께 다양한 동물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겨울방학 학습프로그램 ‘주앤독 스쿨’(zoo & dog school)이 열린다.2월 4일까지 하루 70명씩 인터넷 홈페이지(www.childrenpark.or.kr)를 통해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02)2290-6114.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는 한국의 3대 명견인 삽살개, 진도개, 풍산개 전시와 함께 개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오는 31일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의 상징인 풍산개 ‘우리&두리’, 김경부 진도군수가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기증한 천연기념물 진돗개가 정문광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들 명견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02)500-7114.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儒林(507)-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9)

    儒林(507)-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9)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 (29) 베개를 베고 누운 율곡의 얼굴 위에서 뭔가 반짝이는 것이 흘러내렸다. 눈물이었다. 미처 닦을 생각도 없이 율곡은 소리죽여 울고 또 울고 있었다. 성인. 율곡은 성인 공자를 자신의 목표로 삼고 있었다. 율곡이 자경문의 제1조를 입지(立志)로 하였던 것도 공자가 논어의 ‘위정(爲政)’편에서 ‘나는 열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는 자립하였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되지 않게 되었으며, 쉰 살에는 천명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예순 살에는 귀로 듣는 대로 모든 것을 순조롭게 이해하게 되었으며, 일흔 살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게 되었다.’고 말하였던 것을 인용하였던 것이다. 공자가 열다섯 살 때 ‘배움의 뜻’을 두었다면 나 역시 스무 살 때 ‘배움의 뜻’을 두었다. 그러나 나는 그 결심을 실천하고 있음인가. 성인을 본보기로 삼아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인가. 나의 스승은 어디 있는가. 성인공자를 본받아 성인이 되기를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 하더라도 그 길을 가르쳐 줄 스승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어리석은 당나귀. 앞장서서 어리석은 당나귀를 이끌어 줄 명마는 어디에 있음인가. 일찍이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았던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내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 그 중에 좋은 점이 있으면 골라서 좇을 것이요, 좋지 못한 점은 살펴서 고쳐야 할 것이다.” 공자의 말처럼 내 인생길에도 반드시 내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공자는 성인이지만 너무 멀고 아득하여 근접하기 어려운 상대. 그렇다면 내 곁에서 함께 길을 가는 사람,‘삼인행(三人行)’중에서 내가 본받아 그의 가진 좋은 점을 골라 좇을 만한 스승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 때였다. 율곡의 머릿속으로 영감처럼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율곡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이황. 벼락과 같은 전율이 율곡의 몸을 흘렀다. “그렇다.” 율곡은 소리를 내어 중얼거렸다. “퇴계 이황 선생뿐이다.” 율곡은 이퇴계의 대한 명성을 일찍부터 전해 듣고 있었다. 그 무렵 퇴계의 나이는 58세.23살의 율곡과는 25세의 차이로 부자지간이나 다름이 없었다. 풍기군수를 끝으로 49세의 나이로 사직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뒤부터 불러들어 벼슬을 맡기려는 명종과 학문에 정진하려는 퇴계와의 사이에는 치열한 진퇴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50세 때에야 고향시냇가에 한서암(寒棲庵)을 짓고 일체의 왕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퇴계는 학문을 통하여 자기의 뜻을 펴보려는 집념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분수대로 살고 싶어 벼슬에서 물러나 학문하러 돌아오니 나이 이미 늙었구나. 시냇가에 집을 짓고 거처를 정하여 사람의 할 도리를 날로 더욱 힘쓰리라.”
  • 아시아문화전당 설계변경 요구 봇물

    최근 발표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설계 당선작을 둘러싸고 지역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예총 광주지부는 14일 “문화전당을 광주의 특성을 살린 아시아 대표 조형물로 기대했는데 여러가지 미비점이 노출됐다.”며 “건물 자체가 광주의 자랑거리로 세워지도록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예총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및 설계변경 요구 서명운동 1차분(8033명)을 청와대와 문화부·광주시 등에 제출했다. 예총은 이번 당선작이 친환경적이고 우수한 설계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건축물만으로도 명소가 되는 세계 유명 건물에 비해 조형미가 떨어지고▲사람을 끌어 모으거나 도심활성화에 대한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광태 광주시장도 이와 관련, “광주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 기능을 갖추지 못해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며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광주시의회 신이섭 의원은 최근 열린 예결특위 회의에서 “문화전당 설계 당선작이 광주를 상징할 만한 랜드마크로서, 세계적인 조형미를 갖춘 건축물이 되기를 기대했던 상당수 시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화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은 지난 2일 재미교포 건축가 우규승씨의 작품 ‘빛의 숲(Forest of light)’을 1등 당선작으로 발표했다. 이 작품은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과 상무관·분수대 등의 건물을 주 건물로 삼기 위해 나머지 건물을 대부분 지하로 넣고 지상은 공원화하도록 돼 있다.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이번 당선작의 기본틀을 벗어나지 않는 테두리 안에서 시민의견을 더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해 실시설계 등 향후 건립 과정에서 약간의 변경 가능성을 암시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양평 양수리 연꽃단지 조성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용담리 일대가 연꽃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2일 도에 따르면 도는 13억원을 들여 지난 5∼10월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세미원 주변 1만 6000평과 용담리 일대 3000평에 연꽃을 심고 산책로와 분수대 등을 만드는 등 연꽃단지를 조성했다. 연꽃단지가 조성되자 하루 평균 200여명이 넘는 유치원생과 학생들이 찾는 관광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에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금의 연꽃단지 인근인 양수리 두물머리 주변 1만 1000평에 연꽃과 창포를 심는 등 연꽃단지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 서울, 화려한 ‘빛의 도시’로

    “서울을 ‘빛의 도시’로 만들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야간경관 조명계획의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다음달까지 광화문∼숭례문의 도심과 삼선동∼성북동의 서울성곽 일부(800m)에 조명 설치가 마무리된다. 내년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정동교회, 정동분수대 등에 조명이 설치되고 서울성곽 전구간인 10㎞에 대한 종합적인 야간경관 조명계획도 수립된다. 내년에 한강의 마포·영동대교에는 시간대별로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조명이 설치된다.●세종로에 ‘국가의 빛’을 담는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4대문안 야간경관 조명 시범지역 실시설계 용역’에 따라 태평로(광화문∼이순신장군 동상)의 중앙 분리대에는 국가의 기운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표현한다. 나무 밑에서 조명을 쏘아올려 여름에는 녹색, 겨울에는 노란색 등 계절별로 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국빈방문·연말연시·하이서울페스티벌 등의 경우 별도의 조명을 비춘다. 덕수궁 돌담길은 바닥 조명 설치구간을 확대해 ‘빛의 산책로’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청 별관쪽의 돌담에만 바닥 조명을 설치했지만 태평로쪽의 돌담(올해)과 미국대사관저쪽의 돌담(내년)에도 바닥 조명을 설치한다. 서울시의회는 건물 윗부분의 타워를 강조, 수직성을 살려서 독립적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황금색을 기본으로 하되 회기 중에는 다양한 색깔을 넣는다.●마포·영동대교, 시간마다 다른 모습 마포대교와 영동대교의 경우 처음으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도입, 시간대별로 교각이나 상판 등 다리의 일부분만 선택해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리 전체에 불을 밝혀 단조로운 모습을 연출했던 것과는 달리 시간대별로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 요금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도시디자인과 박철규 과장은 “영국 런던의 경우 원유 파동 때에도 야간경관조명을 활용해 관광자원화를 추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면서 “서울시의 야간경관 조명계획에 참여하는 민간 건물주에게는 전기료를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연차적으로 야간경관 조명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열린세상] 야간 등반에서 깨달음을 줍다/ 이경자 소설가

    가을날 이른 저녁 구파발 1번 출구 분수대 근처에서 산 좋아하는 사람 넷이 모였다. 그 중에 지리산을 수백 번 등반하고 인수봉 암반 등반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은 이날 산행의 대장이었다. 셋은 이날 암벽 등산화를 새로 사서 신었다. 이 모임을 거의 억지로 만든 건 나였다. 대낮에 원효봉이나 의상봉, 노적봉에 오르면 마주 보이는 염초봉과 백운대로 오르는 바위 능선이 언제나 유혹적이었다. 위험해서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라곤 해도 그 등줄기가 꼭 공룡 같아 보이는 염초봉으로 해서 백운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사무쳤다. 그곳과 인수봉에만 올라가 보면 삼각산을 두루 다 다녔다고, 혼자서 생각만 해도 기뻐질 것 같았다. 염초봉 입구에서 우리는 정조대가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싶게 보이는 안전띠를 허리에 찼다. 안전띠는 대장에게 연결되어서 그의 지시에 따라 발을 내딛거나 멈추거나 할 것이었다. 만월을 하루 이틀 앞뒀을 둥그런 상현 달빛을 받은 염초봉의 바위 살결은 뽀얗고 부드럽고 단단했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는 더 이상 아름다운 분재는 없다고 말했다. 사람이 화분에 길러 그 자태를 뽐내는 분재들도 결국은 자연을 흉내 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서울의 하늘은 덧나기 시작하는 상처처럼 벌갰다. 나는 상처 속에서 지지고 볶을 사람들을 잠시 슬퍼하기도 하였다. 한동안 우리 일행은 소나무 분재들과 바위와 서울 하늘과 바람과 달과 별에 사로잡혔고 그런 것들과 동화되어 아름다움 이외엔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건 오래가지 않았다. 한 사람씩 높은 벼랑을 올라야 할 때, 혹은 그런 벼랑 아래로 우물의 두레박처럼 내려서야 할 때, 언제나 대장은 길을 미리 탐색했다. 그동안 나머지 셋은 비좁은 바위 틈서리에서 삶과 죽음을 동시에 감각하곤 하였다. 기지개만 켜도 절벽에 떨어질 것이고 잠깐 허튼소리로 웃어도 그렇게 될 것 같았다. 삶과 죽음의 칸막이가 사라진 공간은 수도 없었다. 이런 위험은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의외로 ‘하나’가 되어 있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사라졌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가 사라진 것이었다. 양보하고 격려했으며 두려움에 주눅 들지 않도록 신경 썼다. 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즉각적으로 느꼈고 그것을 즉각적으로 실천했다. 위험한 것은 위험한 것이었다. 위험한 것에 겁을 먹는 것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감정은 대상과 나 사이에 경계를 만들었다. 그것이 설령 사랑이라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됐다. 한 사람씩 대장의 안전띠 고리에 연결되어 앞으로 나아갔다. 대장과 단원을 잇는 끈은 생명줄이었다. 생명줄은 이를테면 등반에서의 제도(制度)였다. 그 제도는 연결된 사람 사이에 누구에게도 불편함이 없어야 했다. 누구에게도 불편함이 없을 때 가장 안전했다. 제도의 중심은 공평했다. 균형자처럼 균형추처럼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았다. 그래야 안전했다. 가장 안전해야 모두 살아남을 수 있는 제도, 대장과 단원 사이에 연결된 끈은 그랬다. 나는 이 사실을 위험한 구간을 지날 때, 앞선 동료의 등반을 보면서 문득 깨달았다. 그 순간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울컥 울음이 북받쳤다. 제도라는 건 무릇 이래야 한다. 그래야 인간을 위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자식을 낳고 사는 결혼, 국가 권력, 민족과 민족, 사람과 자연도 이런 제도로 이어진다면, 누구도 제도로 하여금 불행하거나 열패감에 좌절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 밤, 염초봉 정상에서 혼자 속으로 울었다. 이경자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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