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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내전 사태] 유가 위기단계 ‘주의’ 격상땐 조명·간판 등 소등 조치

    [리비아 내전 사태] 유가 위기단계 ‘주의’ 격상땐 조명·간판 등 소등 조치

    정부는 리비아 정정 불안의 여파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유가 관련 위기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와 함께 날로 악화되는 리비아 사태와 관련, 교민 철수 및 산업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6일까지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 위기대응매뉴얼상의 경보요건을 90~100달러 시 발동하는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기로 했다. 주의 단계는 유가가 배럴당 100~130달러일 때 적용한다. 주의경보가 발령되면 공공부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의 경관 조명을 꺼야 한다. 민간 부문에 대해서는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 사업장과 건물에 냉난방 설비의 효율 점검 및 보수 명령, 아파트 옥탑조명 등 경관조명,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에 대한 소등 조치 발동도 가능하다. ‘경계’ 단계에서는 공공기관의 승강기는 6층 이상만 운행하고 비업무용 공간은 격등제가 시행된다. 민간에서 승용차 요일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토요일 일부 시간대에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한다. ‘심각’으로 가면 공무원 자가용 운행이 제한되고 가로등이 소등되는 한편 대중목욕탕과 놀이시설 등의 영업시간이 단축되는 등 강도 높은 절전 대책이 추진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가급등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번 에너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국민적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리비아 현지 교민과 주재원, 기업 근로자 등의 안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의 비상대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며칠이 리비아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 특별기 운항 등 교민 철수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부처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외교통상부는 22일 0시를 기해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를 포함한 리비아 서부지역에 대해서도 여행자제지역(2단계)에서 여행제한지역(3단계)으로 격상했다. 국토해양부도 건설정책관 주재로 리비아 내 국내 건설근로자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교민과 근로자들의 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건설 현장 철수는 건설사들이 결정할 몫이지만 발주처들과의 신뢰 등을 감안할 때 철수 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리비아 내 우리 건설업체 근로자들을 안전한 캠프로 이동시켰으며 지난 21일 트리폴리 인근 신한건설 공사현장에서 부상당한 한국인 근로자 3명은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리비아 정부기관과 은행 등 공공기관은 업무가 정지된 상태이고 벵가지 공항은 폐쇄 중이나 트리폴리 공항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9시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중동지역 한국공관에 근무하는 6명의 국토해양관(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이란, 알제리)과 유선으로 연락한 결과 이들 국가에서는 리비아와 같은 위기상황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준규·오상도기자 hihi@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서초 토요벼룩시장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서초 토요벼룩시장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11번 출구를 나오니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매서운 한파에도 길이 1㎞, 폭 10m의 사당천 복개도로 위에서 상인과 시민들의 가격 흥정이 한창이다. 상인들은 “아따, 사모님. 이건 밑지는 장사요.”라고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가격은 일반 시장과 비교할 수 없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라지만 여기서는 만원짜리 한장으로 옷 한벌 장만하기는 일도 아니다. 바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문을 여는 ‘서초토요벼룩시장’의 진풍경이다. 프랑스 ‘생투앙 벼룩시장’처럼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서초토요벼룩시장은 이미 1998년 시작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장터다. 규모도 국내 최대다. 그만큼 판매물품도 다양하다. 과거에나 있었을 법한 휴대용 카세트나 필름 카메라, LP판을 비롯해 장식품, 의류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드문드문 보이는 골동품들은 장터 분위기를 더욱 운치 있게 만든다. 물건을 팔러 나온 이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감칠맛이 난다. 스케이트를 들고 나온 아주머니, 책을 한가득 쌓아 놓고는 파는 것보다 읽는 데 정신이 팔린 할아버지, 해외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모은 기념품을 처분하려는 대학생…. 특히 65세 이상 홀몸노인을 위한 지정좌석제 덕분에 유독 어르신들로 붐빈다. ‘외국인 판매부스’도 있다. 지역의 프랑스 마을인 서래마을 주민들은 물론 외국인학교나 대학 어학당 등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외국인 장사꾼(?)들도 많다. 더 특별한 것도 있다. 거리공연이다.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시장 한가운데 자리한 분수대 광장에서다. 비보이·사물놀이·밴드공연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실력을 뽐낸다. 전문가는 물론 개인이나 아마추어 동호회도 구에 신청하면 기회가 주어진다. 벼룩시장에 ‘경제’만 있는 게 아니라 ‘문화’도 있는 셈이다. 최근 추위 탓에 뜸하지만 날씨가 풀리는 3월쯤 본격적인 공연 한마당이 재개된다. 시장에서 판매를 원하면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홈페이지(www.seocho.go.kr)에 신청하면 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공개적으로 추첨한다. 여성가족과 2155-6693.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청주 59층 아파트 건립사업 ‘시끌’

    충북 청주가 낙후된 사직동의 재개발 문제로 시끄럽다. 토지 소유주들이 청주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면서 층수를 두고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데다 시민단체가 “원주민이 배제된 도시정비사업”이라며 청주시의 불허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2009년 10월 흥덕구 사직동 사직분수대 주변 5만 8000여㎡의 토지주 107명은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사직4 정비구역 지정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골자는 이 일대에 66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8개동을 짓겠다는 것.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59층으로 낮아졌지만 고층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여론은 여전하다. 조철주 청주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초고층아파트가 도심 한복판에 불쑥 올라가는 건 도시 미관상 기형적인 것”이라며 “아파트값만 상승시키는 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경실련은 아예 이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원주민들이 조합을 설립, 추진하는 일반적인 재개발 사업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직4구역의 경우 전체 토지 248필지 가운데 121필지가 부동산개발업체인 L사 및 관련 업체 소유다. 경실련은 “막대한 개발 이득을 챙기기 위해 땅을 사들인 특정 개발업체가 주도하는 사업이며, 원주민은 철저히 배제됐다.”면서 “따라서 청주시는 정비구역 지정 결정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경실련의 문제 제기가 정비구역 지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 전에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모든 결정은 도시계획위원회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문자 보내다 분수에 ‘풍덩女’ 소송준비 왜?

    문자 보내다 분수에 ‘풍덩女’ 소송준비 왜?

    문자를 보내다 쇼핑몰 분수대에 빠지는 동영상의 주인공이 신분을 공개하고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뉴욕 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경 미국 펜실바니아주 와이오미싱 버커셔 쇼핑몰. 쇼핑몰에 들어선 한 여성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정신을 팔다가 그만 차가운 분수대에 빠졌다. 분수대에 빠진 이 여성은 분수밖으로 나왔고, 청소부의 괜챦냐는 질문에 “ 약간 젖었을뿐”이라고 대답하고 쇼핑몰을 나갔다. 이 장면은 쇼핑몰 CCTV에 그대로 녹화되었고, 쇼핑몰 직원은 해당 동영상을 돌려 보던 직원들의 목소리가 들어간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동영상에는 “ 다시 돌려봐”, “다른 각도에서 보여줄께” 라며 박장대소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유투브에서만 160만의 조회수를 넘겼고, 해외언론에까지 보도되는 등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정작 동영상 속의 본인은 웃고 넘길 수만은 없었던 듯. 캐시 마레로(49)는 동영상의 여성이 본인임을 밝히고 쇼핑몰을 상대로 소송를 준비중이다. 마레로는 “당시 나와 남편의 생일날짜를 친구에게 문자로 보내는 중이었다.” 며 “ 분수대에 가까이 왔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그만 분수대로 넘어지고 말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레로는 “물론 재미있는 동영상이라고 인정하지만, 동영상을 보던 쇼핑몰 직원들은 웃고 즐기기 보다 혹시 동영상 속의 여성이 다치지는 않았는지, 혹은 나이가 많은 연장자는 아니었는지 먼저 확인을 했어야 했다.”고 소송준비 이유을 밝혔다. 사진=뉴욕 데일리 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신여성 나혜석 생가 터 찾습니다”

    “신여성 나혜석 생가 터 찾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정월 나혜석(1896~1948) 선생의 생가가 복원된다. 경기 수원시는 2013년까지 45억원을 들여 나혜석 생가와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해 토지매입비 7억 6500만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선생이 태어난 지금의 팔달구 신풍동 47 일대를 대상으로 생가터를 찾기 위해 탐문을 벌이고 있으며, 국가기록원에 1911년 당시의 지적도 공개를 요청했다. 또 나혜석 부친 나기정의 호적 변동사항과 토지이동 내력 등을 파악하고 후손과도 접촉, 구체적인 생가위치와 규모 등을 파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생가 위치가 확인되면 토지를 매입하고 후손, 기념사업회, 미술가협회 등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 생가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의 대표적 인물인 나혜석 선생을 기리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펼친다.”고 말했다. 나혜석은 수원군 수원면 신풍리에서 군수의 딸로 태어났으며 서울 진명여고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로 건너가 미술을 공부했다. 특히 3·1 운동에 연루돼 다섯 달 동안 옥고를 치렀고 1921년 남편의 부임지인 만주 안동현으로 갔을 때는 부영사의 부인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독립운동가들을 도우며 야학을 개설하는 등 민족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34년에는 여성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봉건적 인습에 젖은 사회를 고발하는 ‘이혼 고발장’을 발표하고 남편 최린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면서 세간을 들끓게 했다. 이혼의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 시험결혼이 필요하며 이 기간에는 산아제한이 필요하다는 혁신적인 주장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처럼 급진적인 주장에 당시 사회는 차가운 반응을 보였고 이혼 후 절과 양로원, 딸의 집 등을 전전하며 궁핍한 가운데 미술활동을 하다가 결국 시립자제원의 무연고자 병동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 국학자료원은 2001년 그가 남긴 그림과 판화작품, 소설, 희곡, 시, 수필 등을 모아 ‘원본 정월 라혜석 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수원시는 이듬해 8월 팔달구 인계동 중심상가 도로(440m)에 동상과 분수대 등 조형물을 세우고 ‘나혜석거리’로 명명했으며 매년 나혜석 거리예술제를 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 상징 ‘공업탑’ 새단장…기둥 보수·여인상 등 복원

    울산 상징 ‘공업탑’ 새단장…기둥 보수·여인상 등 복원

    산업수도 울산의 상징인 ‘공업탑’이 44년 만에 새롭게 단장됐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남구 신정동 공업탑은 ‘울산 특공업지구 지정(1962년)’을 기념해 1967년 건립된 이후 현재까지 44년간 우리나라 산업근대화를 이끈 울산의 상징물로 자리를 잡았다. 형태는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상징하는 5개의 철근 콘크리트 기둥(높이 25m)이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지구본을 떠받치고 있다. 공업탑은 40여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낡고 훼손돼 지난해 울산시에서 총 사업비 7억 6400만원을 들여 정비작업 착수,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시는 훼손된 탑 기단부와 기둥을 보수하고, 기둥이 떠받치고 있던 지구본(기존 철)도 청동으로 다시 만들었다. 부속시설인 여인상(기존 시멘트)은 청동으로 다시 제작했고, 남성군상도 복원했다. 또 분수대를 없애고 그 자리에 배꽃 문양을 형상화한 녹지공간도 조성했다. 부식이 심했던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치하문, 울산공업센터 지정 선언문, 기념탑 건립취지문 등 3개의 비문도 깔끔하게 복원했다. 고영명 울산시 녹지공원과장은 “공업탑은 1967년 건립 이후 낡고 훼손돼 시민들에게 점차 잊혀졌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단장된 공업탑은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끈 산업수도의 상징물로 시민들에게 다시 사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당초 공업탑을 설계하고, 정비사업에도 도움을 준 박칠성(82·충남 청양군) 조각가를 준공식에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 성곽 장충동 남산 탐방로 ‘활짝’

    서울 성곽 장충동 남산 탐방로 ‘활짝’

    서울시는 지난해 가을 연결공사에 들어갔던 서울성곽길 가운데 남산 장충동 구간과 낙산 혜화문 진입부 공사가 모두 완료돼 이용객들에게 개방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산탐방로 중 3호선 동대입구역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시작해 신라호텔~서울클럽~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민주평통)를 지나는 서울성곽 장충동 남산탐방로 1090m 구간은 이번에 새롭게 조성 완료했다. 이 가운데 반얀트리클럽에서 직접 비용을 들여 별도로 조성하는 450m 탐방로는 이달 말 개통된다. 성곽 안쪽으로는 신라호텔을 통과하는 산책로를 정비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으며, 서울클럽~민주평통 구간에는 새로 길을 만들고 나무 2만 7915그루를 심었다. 이번 구간 개통으로 백범광장 일대와 남산분수대 주변 성곽 복원 구간 등 일부를 제외한 서울성곽길 남산 구간이 모두 연결됐다. 또 낙산 북쪽 끝의 서울성곽길 100여m 미개통 구간도 뚫어 낙산 구간 2160m를 모두 이었다. 길을 막던 건물 2개동을 철거하고 주변 275.5㎡를 진입광장 겸 소나무동산으로 만들었다. 서울성곽길은 서울의 내사산인 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을 잇는 20㎞ 구간의 역사문화 탐방로이자 서울의 대표적 숲길로, 시는 2012년까지 모든 구간을 연결할 계획이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성곽길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체험 상품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종주코스 및 산책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남도청 별관 보존 해법 보인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내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방안을 광주시가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별관 보존 문제’가 2년 6개월의 진통 끝에 매듭지어지게 됐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30일 이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옛 도청 별관 보존 방식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문화부의 별관 보존 방식에 대해 “별관 전체의 형태가 유지되면서 민주의 광장(분수대)에서 아시아 문화광장으로 들어가는 주 통로가 확보됐다.”며 “이는 지난해 시도민대책위 등이 제시한 ‘5월 게이트안’의 취지와도 상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시장으로서 별관과 관련된 그동안의 논의 과정과 현실적인 여건, 미래를 생각하면서 고심 끝에 정부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제는 시민들이 품격 높은 문화전당 건립에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이어 “세부 설계 과정에서 철거되는 별관의 24m 골격을 복원하는 강구조물의 소재 선택, 5월 정신 및 옛 도청 주변과 조화를 반영하는 디자인, 본관과 구조물의 연결 방안, 별관 활용 방안 등을 놓고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며 “시도민대책협의회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지난 23일 옛 전남도청 별관 밑바닥 가로 길이 54m 가운데 30m 부분은 그대로 보존하고, 나머지 24m 구간은 철거한 뒤 강구조물로 복원하는 내용의 보존안을 제시했었다.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10인 대책위’도 이번 정부 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월 단체 등은 2년이 넘도록 5·18 사적지인 별관의 완전 보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갈등을 겪었으며, 이 때문에 당초 5·18 30주년에 맞춰졌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 2014년으로 미뤄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에너지 수급 ‘관심 경보’ 발령

    에너지 수급 ‘관심 경보’ 발령

    정부가 30일 고유가가 지속되자 에너지 수급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5일 연속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기록했을 때 발령하는 것으로 정부가 지난 8월 매뉴얼을 만든 이후 처음으로 경보가 발령됐다. 지식경제부는 이에 따라 ‘에너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조치 시행실태를 불시에 점검하기로 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 21일 배럴당 90.62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해 22일 90.63달러, 23일 90.39달러, 24일 91.58달러, 28일 90.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12월 넷째주 기준 주유소 세전가격이 ℓ당 878.7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7.7원 오르면서 12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관심 경보를 내린 것은 고유가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내린 선제적 조치다. 내년도 경기회복 기대가 확산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최소한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5달러 선을 넘어서면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 ‘주의’ 단계로 경보가 상향 조정된다. 이때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과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경관조명을 끄도록 하고, 아파트 옥탑조명 등과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도 끄도록 할 수 있다.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 중 지역별 최저가·최고가 주유소를 공개하고 가격예보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민경제 고통분담 차원에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격정보도 다양화하고, 셀프주유소의 수를 확대하는 등 시장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청주에 66층 아파트 들어설까

    청주에서 66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추진돼 건립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사직동 사직분수대 주변 5만 8000여㎡의 토지주 100여명이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최고 66층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중심으로 한 ‘사직4 정비구역지정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현재 청주지역에선 3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이 흥덕구 복대동 대농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인 지웰시티(45층), 상당구 사직동 두산위브제니스 아파트(41층) 뿐이어서 이 아파트가 계획대로 건설될 경우 청주시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된다. 시는 현재 전문가 등 20명이 참여하는 도시계획위원회를 구성, 승인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최종 결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화마을 ‘날개벽화’ 왕십리광장에 둥지

    이화마을 ‘날개벽화’ 왕십리광장에 둥지

    성동구 왕십리 광장에 종로구 이화마을의 ‘날개 벽화’가 새 둥지를 틀었다. 16일 성동구에 따르면 날개 벽화는 지난 8~12일 왕십리광장 벽면에 그림 작업을 마치고 15일부터 주민들에게 개방됐다. 사실 날개벽화는 2년 전 벽화마을인 종로구 이화마을에 그려져 사진촬영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또 KBS프로그램 1박 2일 프로그램에 방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화마을 주민들은 너무 몰리는 시민들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함을 호소했다. 지난달 4일 작가인 김규희(30)씨가 주민들 요구로 벽화를 지우게 됐다. 이런 딱한 사연을 접한 고재득 성동구청장이 왕십리광장에 다시 그리자는 제안을 하면서 사라졌던 날개벽화가 다시 생명을 얻게 됐다. 김 작가는 “왕십리광장에 그려진 벽화는 당초 벽화와 달리 ‘빛과 어둠’이란 주제로 3가지 다른 모습의 날개가 드넓은 광장을 힘찬 비상하는 모습을 이미지화했다.”면서 “아직 이화마을처럼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운치가 없어서 좀 아쉽지만 왕십리광장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8년 완공된 왕십리 광장은 왕십리 민자역사와 함께 동북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구는 분수대, 사랑의 시계, 소월시비 등과 함께 날개벽화 합류로 더 많은 시민들이 광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수 기획공보과장은 “날개벽화 덕분에 왕십리광장이 쇼핑과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적인 광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광장을 시민들이 직접 꾸미고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형건물 미술작품 설치 사전심의

    서울시 광진구는 대형건축물 미술장식품에 대한 설치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구 디자인 심의위원회’를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 심의에 상정하기 전 심의를 통해 재심 사유를 미리 보완하고 미술 장식품의 공공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문화예술진흥법 9조에 따르면 연면적 1만㎡ 이상인 건축물은 건축비의 100분의1 범위 내에서 회화와 조각 등 조형예술물이나 벽화·분수대 등 환경조형물과 같은 미술장식품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최소한의 법기준만 충족시키면 설치 가능하고 위치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해 건물 뒷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다경쟁 탓에 작가 소신보다는 발주자인 건물주의 요구가 반영돼 당초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현재 규정에는 미술장식품 설치 때 건축주로부터 심의 신청이 접수되면, 구는 별도의 절차 없이 서울시에 심의를 상정해 설치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구 심의위에서는 미술장식품 계획 단계에서부터 적극 개입해 작품 종류와 설치 위치, 사후관리의 용이성 등을 검증한다.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보완을 요구한 뒤 시에 상정하도록 한다. 설치 뒤에도 연 1회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부실관리 땐 각종 인허가에 불이익을 주는 등 사후 관리도 강화한다. 김기동 구청장은 “한번 설치하면 방치하다시피 하는 문화예술품을 접근 용이한 도로변 공간으로 이끌어 내 주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미술장식품을 배경으로 소공연을 하거나 작품 전시,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울산 ‘우정 아이파크’ 820가구 분양

    울산 ‘우정 아이파크’ 820가구 분양

    현대산업개발은 울산 성남동에 820가구 규모의 우정 아이파크를 추가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21~25층 106~263㎡ 10개동 820가구 규모다.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기 위해 10개 동 모두 타워형으로 설계됐다. 대로변에 위치한 건물의 옥상에는 경관조명도 설치됐다. 지상 2층까지 석재로 마감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단지내 지상에는 자동차가 돌아다니지 않도록 설계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단지 곳곳엔 생태연못과 잔디공원, 어린이 놀이터, 분수대 등이 조성돼 있다.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가구 조망권을 확보했다. 공급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은 80~83.3%. 인근 단지의 같은 주택형과 비교해 넓다. 150㎡의 경우 전용면적이 125㎡로 인근 단지의 158㎡와 비슷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안중근의사 새 동상 완성

    안중근의사 새 동상 완성

    서울시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새로 제작, 하얼빈 의거 101주년 기념일인 26일에 맞추어 제막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새 동상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직후 당당하게 태극기를 꺼내 든 모습을 형상화했고, 높이는 동상만 4.5m, 기단부를 포함하면 7.35m에 달한다. 동상 위치는 남산 분수대 광장에 다시 짓는 ‘안중근 기념관’ 옆으로, 기존 동상이 있던 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남산공원에 있던 기존의 동상이 처음 세운 지 40년 이상 지나 부식된 데다 균열이 생겨 위인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시가 6억원을 들여 동상을 재건립했다. 시는 올해 초부터 ‘안중근 의사 동상위원회’를 구성, 초청 작가 선정위원회를 열어 서울대 이용덕 교수에게 제작을 의뢰해 4개월간에 걸친 제작기간 끝에 이번에 완성했다. 시 관계자는 “일제 식민 통치의 상징물인 조선신궁이 건립되었던 곳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세우고 동상을 재건립하는 것은 항일 운동 역사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자녀 계약직 공무원 채용 부산 사하구청 간부 징계

    행정안전부 감사결과 부산 사하구 간부가 계약직 공무원에 자녀를 합격시켰다가 징계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하구는 행안부로부터 다대포 음악분수대 계약직 공무원 채용과 물품 수의계약건과 관련해 전 총무국장에게 경징계를, 담당 과장 2명에겐 훈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해당 국장은 지난 6월 다대포 음악분수대 운영 프로그래머 계약직 공무원직에 자신의 딸(29)이 응시한 사실을 알면서도 회피 신청을 하지 않은 게 징계이유라고 밝혔다. 이 간부의 자녀는 지난해 말 계약직 공무원에 합격한 뒤 논란이 일자 채용포기서를 냈다가 6개월여 뒤 같은 직종에 다시 지원, 합격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 국장은 또 다대포 음악분수대 물품과 자재 구입시 수의계약 대상이 아닌 13개 품목 7억원 상당을 수의계약한 부분에 대해서도 행안부의 지적을 받았다. 구는 “해당 국장은 부산시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감봉, 견책 등의 경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담당 과장 2명은 경고에 해당하는 훈계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포 대명함상공원 개장

    경기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 대명포구에 있는 퇴역 상륙함 ‘운봉함’이 ‘대명함상공원’으로 꾸며져 10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9일 시에 따르면 83억 4000만원을 들여 대명포구 해상에 떠 있는 2000t급 운봉함(길이 99.6m, 너비 15.3m)을 리모델링하고, 함정 주변 9만 5000㎡를 쉼터 공원으로 조성, 개장한다. 해군으로부터 무상 대여된 운봉함은 함정의 활동과 해군·해병대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전시실, 고무보트 등 체험시설, 상륙훈련 영상 시뮬레이션실, 다목적 공연장 등으로 탈바꿈됐다. 주변 광장에는 해병대 장갑차 2대와 해상초계기 1대 등이 전시되고 야외무대, 분수대, 그늘막 등이 설치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남산서 외국인과 함께 걷기대회

    서울시는 다음달 11일 오전 10시 남산공원 분수대광장에서 ‘외국인과 함께하는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11월까지 매월 둘째주 토요일 열리는 ‘남산 100만인 걷기대회’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홍보대사이자 마라토너인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40·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씨를 비롯해 지난달 선발된 미스코리아 등이 참가한다. 걷기대회 코스는 분수대광장∼남산도서관∼N타워∼국립극장∼분수대광장 7.5㎞ 구간으로 약 2시간 소요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회 홈페이지(www.seoulwalking.or.kr)나 대회 사무국(522-5446∼8)으로 문의하면 된다. 홈페이지 접수 선착순 2500명에겐 기념 티셔츠가 제공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성동 주 민참여행정 성과 톡톡

    성동 주 민참여행정 성과 톡톡

    성동구가 주민들이 직접 주요 시책사업과 각종 공사현장을 점검하는 ‘퍼펙트 고객심사 시스템’을 운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성동구에 따르면 올 6~7월 주민 13명과 직원 4명으로 구성된 퍼펙트 고객심사단이 살곶이체육공원 야외수영장과 상왕십리역엘리베이터 설치공사 등 지역 42곳 사업장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바로잡았다. 심사단은 사업추진 결과와 공사시행 중 불편사항, 준공 이후에 시설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주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는 주민 참여행정의 하나로 민선5기에 첫선을 보였다. 점검결과 대부분 사업은 주민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그러나 일부 보도 침하, 공사마무리 부족과 안내판, 안전펜스 관리부실 등이 지적됐다. 응봉동에서는 하수관거 개량 공사로 마을버스가 다니지 못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일부 공사를 빨리 마무리하도록 해 각급 학교 개학전인 오는 25일부터 마을버스를 운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응삼 상상어린이공원의 분수대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밖에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소음·분진·진동과 같은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공사 시공업체를 교육하고 있다. 심사단 활동은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살곶이 체육공원 야외수영장 정비는 지역 어린이들의 사랑방으로 자리잡았다. 무학현대아파트~무학봉 근린공원 간 진입로에 목재 계단을 설치토록 해 접근거리를 반으로 줄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상상어린이 공원 바닥재질을 모래에서 탄성재질인 우레탄으로 교체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한 것도 주부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한 퍼펙트 고객심사 시스템은 행정의 투명성과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부터는 공사 중인 사업은 물론 완료된 사업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여름 문화축제’ 만원으로 즐겨요

    21일 낮 12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서울의 고궁·미술관·박물관이 개방된다. 단돈 1만원이면 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종일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21일을 ‘제3회 서울문화의 밤’으로 정하고 이 같은 행사를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개막공연은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월드뮤직밴드 ‘월드에이드’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색 환영사, 윤도현밴드의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오 시장도 길놀이패를 뒤따라 덕수궁 돌담길, 북촌 등을 걸으며 행사를 즐길 예정이다. 중구 정동 일대에서는 역사탐험을 주제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정동길 음악분수대와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재즈공연, 덕수궁 중화전 앞마당에서는 클래식 공연, 난타전용극장 입구에서는 난타 체험존, 서울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는 한밤 음악회가 진행된다. 북촌지구에서는 ‘낭만탐험’이라는 주제로 장인들이 참가하는 시연 프로그램들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재동초등학교 네거리 특설 행사장에서는 전통 먹을거리 한마당과 북촌예술단의 흥겨운 전통예술공연도 이어진다. 인사동에서는 자정까지 모든 갤러리가 개방되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통 공예 한마당과 전통 놀이 한마당, 중요무형문화재 15호로 지정된 ‘북청사자놀음’의 공연이 펼쳐진다. 대학로에서는 소극장 공연을 비롯해 연극투어, 특수 전문분장사의 강연 및 시연 등 다양한 전시·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만원의 대학로 문화패스’로 자정까지 테마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젊음의 거리인 ‘홍대’에서는 젊은 작가들과 실험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갤러리 및 대안 공간에 전시되며, 각 공연장에서는 시원한 라이브 음악이 무더위를 씻어 준다. 안승일 문화국장은 “시간적·금전적 여유가 없어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거나 여름휴가를 가지 못한 시민들도 이날 하루만큼은 만원 한 장으로 문화시설을 실컷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아시아문화전당/노주석 논설위원

    1980년 5월27일 전남도청 별관에서 시민군과 대치 중이던 계엄군이 대대적인 진압작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신군부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시민군 14명의 꽃다운 생명이 쓰러졌고, 164명이 다쳤다. ‘마지막 싸움터’ 전남도청 별관은 점령됐고, 광주민주화운동은 그렇게 강제로 막을 내렸다. 옛 전남도청 본관, 민원실, 도 경찰청, 상무관 등 부속건물과 분수대 그리고 금남로로 이어지는 광주의 심장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한 민주화 성지(聖地)로 새겨졌다. 정부가 전남도청 별관을 부분 보존하는 방식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키로 어제 결정했다. 설계원안과 10인 대책위원회, 5·18 시민단체의 의견 등을 절충한 조정안이다.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 의해 광주 문화수도 안이 대선공약으로 처음 제시된 지 8년, 2008년 공사의 첫삽을 뜬 지 2년 만의 진전이다.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은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공동화된 인권·예술·평화의 도시 광주를 살리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계획의 핵심이다. 7000억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지식문화원, 문화정보원, 예술극장 등 5개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광주를 한국의 문화수도, 나아가 아시아 문화교류의 마루로 만들겠다는 정부 최대의 문화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계획이 틀어진 것은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와 보존을 놓고 5·18 관련 단체와 갈등이 빚어졌기 때문. 국제공모에 따라 당선된 설계원안은 별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진입로를 만들기로 돼 있다. 별관 외 다른 역사적 현장은 대부분 보존된다. 관련단체들은 상징성이 있는 별관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원형 보전돼야 한다며 “벽돌 한 장 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대책위가 제시한 별관을 그대로 살리되 1·2층 중앙을 뚫어 통로화하는 게이트(오월의 문) 안 역시 안전진단결과 최하위등급인 E등급을 받아 수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길이가 54m에 이르는 별관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도심과 전당의 소통이라는 설계의 컨셉트가 무너진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더 이상의 표류는 막아야 한다. 공은 관련 단체로 넘어갔다. 지역여론은 찬성과 반대를 놓고 사분오열돼 있다. 시민들도 지친 기색이다. 과거만 부둥켜안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가 양보안을 내놓은 만큼 관련단체들도 화답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광주를 만들려면 소모적인 논란은 그만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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