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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이지’의 발칙한 치아 얘기] 대통령감 남편감

    지난번 글에서 남자 친구나 남편감을 고를 때 치아와 잇몸이 건강한 사람을 눈여겨보라고 했다. 건강한 치아, 건강한 잇몸으로 음식을 잘 씹어먹으면 그만큼 뇌가 발달하기 때문에 스마트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씹을 때 작동하는 근육을 저작근(咀嚼筋)이라고 하는데, 이 근육이 움직이면서 뇌혈류를 증가시켜 뇌 속에 더 많은 피와 산소를 공급한다는 뜻이다. 이런 스마트함 말고도 내 남자 친구나 내 남편이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는 많다. 일본 도쿄대에서 스트레스와 충치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였다. 입 안의 침에는 충치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는데, 스트레스로 긴장하거나 초조, 불안하면 입이 마른다고 한다.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항력이 떨어지고 침이 감소해 충치가 생긴다는 것.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필연적으로 함께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역설적으로 충치가 없는 사람은 너그럽고 여유로우며 성격도 좋아 스트레스에 강하다는 점이 증명된 셈이다. 또 있다.‘코가 크면 성기도 크다.’거나 ‘대머리는 성욕이 강하다.’는 등의 속설이 있다. 사실 코와 성욕의 상관관계는 입증된 것이 없으나 대머리와 성욕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의학적 소견이다. 대머리의 원인은 남성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데 있으며, 이 남성 호르몬은 성적인 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치아나 잇몸이 좋으면 성욕이나 에너지가 강하다라는 속설을 하나 더 첨가해야 할 듯싶다.씹는 활동, 즉 저작기능은 호르몬의 왕이라 불리는 뇌하수체 호르몬의 생성과 분비를 돕는다. 이 뇌하수체 호르몬은 성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전 노예제도가 있을 때도 치아를 보고 살 노예를 골랐다지 않은가. 이는 치아가 건강의 척도이기 때문이다.치아와 잇몸이 튼튼해서 씹는 힘이 좋아지면 비만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뇌에 있는 만복 중추가 식사에 의해 자극을 받아 배가 부르다는 명령을 내리기 때문인데, 이 만복중추가 작용하려면 음식을 먹은 후 10분 이상 지나야 한다. 치아와 잇몸이 부실해서 음식을 대충대충 씹어 넘기면 소화가 잘 안될뿐더러 비만도 유발할 수 있지만, 좋은 치아와 잇몸을 사용해서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조금만 먹어도 만복감을 느끼게 되고, 자연히 먹는 양이 줄어 비만이 예방된다는 얘기다. 스마트한 외모에 너그러운 성격, 에너지, 군살없는 다부진 몸매…. 그야말로 지덕체가 조화를 이룬 사람이야말로 모든 사람의 이상 아니겠는가. 바야흐로 대선 정국이 불을 뿜을 것이다. 벌써 경쟁이 뜨겁다. 치아의 개수로 왕을 결정했다는 삼국사기의 일화처럼 치아와 잇몸상태를 보고 대통령을 선출한다면 어떨까. 필자는 대찬성이다.물론, 현실적인 얘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 친구, 내 남편, 내 나라를 이끌 사람이라면 당연히 치아와 잇몸상태 정도는 살펴야 하지 않을까?이지영(치의학박사·강남이지치과 원장·www.egy.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4) 터너증후군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4) 터너증후군

    유전자 이상으로 여아에게만 나타나는 희귀한 질병이 있다. 터너증후군(Turner Syndrome)이다. 두개가 정상인 성염색체가 하나밖에 없는 경우이다. 이 질환을 가진 환자는 특이하게도 키가 작고, 사춘기가 되어도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차동현 교수는 “치료를 받아도 최종 신장이 평균 150㎝ 정도밖에 자라지 않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조기치료가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얼마든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터너증후군은 유전성 질환으로, 두 개가 쌍을 이룬 여자의 X 성염색체 가운데 한 개가 없거나, 한 쪽에 결함이 있어 발생한다.“쌍을 이루는 두 개의 성염색체 중 하나에 약간의 결함만 있어도 신체는 정상과 다른 모습을 띠게 됩니다. 간혹 ‘X’나 ‘Y’가 태아에게 전달되지 못해 ‘XX’나 ‘XY’여야 할 곳에 하나의 ‘X’만 존재하게 되며, 따라서 총 염색체 수는 정상에서 1개가 모자란 45개가 되지요. 이런 경우를 ‘45X’라고 하는데,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성세포 감수분열 과정의 이상 정도로만 추정할 뿐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에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외국의 통계에 따르면 발생 빈도는 신생 여아 2500∼5000명당 1명 꼴이다.“그렇지만 실제 환아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질환을 가진 태아의 80% 정도가 임신 중 자연유산되기 때문입니다. 자연유산된 태아의 염색체를 검사한 결과 전체의 10%가량이 이 질환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질환자가 보이는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저신장이다. 태어날 때는 평균 신장이 47㎝ 정도로 정상인의 50∼51㎝보다 약간 작다고 느끼는 정도이며, 이후 2∼3세까지는 정상인과 비숫한 성장 추세를 보이나 세살이 넘어가면서 확연히 성장속도가 더뎌진다.“흔히 ‘좀 늦되나보다.’라고 기다리다가 사춘기를 맞지만 유방 등의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피하지방은 늘어 성인 환자 중에 비만자가 많은 것도 특징적인 현상이고요.” 난소가 없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은 사춘기가 지나도 유방이 생기지 않으며, 무월경과 불임증, 성기 발육부전이 심하다.“환자들의 신체적 특징도 두드러집니다. 출생시 손·발등이 포동포동하고, 가슴이 넓으며, 양쪽 유방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또 유난히 짧은 목 부위에 주름이 많은가 하면 턱이 작고, 입 천장은 좁고 높게 굴곡이 져있어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도 흔합니다. 팔꿈치가 몸통에서 떨어져 있으며,4·5번째 손가락이 짧은 것도 그렇고요.” 가장 정확한 진단은 혈액을 이용해 성염색체의 수와 형태를 확인하는 것이다.“왜소증이나 성기능 발달장애 등 이상 징후가 있을 때 혈액을 채취해 성염색체의 수와 형태를 관찰하는데 결과가 애매할 때는 따로 피부조직을 떼어내 배양한 뒤 염색체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걸로 진단이 끝난 게 아니다. 진단 후에는 심장, 장기와 호르몬검사 등을 통해 초기평가를 한 뒤에 적절한 치료법을 찾게 된다. 따라서 흉부 X선 검사, 심전도와 심장 및 복부 초음파검사, 성장평가, 골 연령 측정, 빈혈·백혈구·소변·혈당검사는 물론 간·신장기능검사까지 거치는 게 일반적인 경로이다. 일반인들이 터너증후군임을 알 수 있는 특이점도 많다. 물론 모든 환자가 갖는 증상은 아니지만 일반인과는 확실히 다른 특징들이다. 우선, 터너증후군 환자는 에스트로겐이 부족해 골절이 잦고 요로감염이 잘 생긴다. 또 심장의 대동맥이 좁거나 기질적인 고혈압을 갖고 있는가 하면 류머티즘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갑상선 기능이상도 흔하다. 감염질환인 중이염과 사시, 안검하수가 잘 생기는 것도 손꼽히는 특징이다. 치료는 크게 성장호르몬 투여와 에스트로겐 투여로 나뉜다.“터너증후군에서 성장장애가 초래되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체내에서 성장호르몬에 대한 저항성이 형성돼 성장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을 주사해 성장을 촉진시키는 치료가 효과적인데, 나이가 어릴수록 투여 효과가 좋습니다.” 환자의 키가 일정 수준이 되면 이때부터는 에스트로겐을 투여, 자궁 내막을 증식시키고 유방 발달을 유도한다. “에스트로겐은 12세 전후부터 투여를 시작하며, 처음에는 저용량으로 시작해 2∼3년에 걸쳐 점차 성인 용량에 이르게 합니다. 에스트로겐 투여량이 성인의 절반 정도가 될 시점에서 생식주기에 영향을 주는 여성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을 추가하면 월경이 나타나는데, 이로써 환자는 비로소 성 정체성을 갖게 됩니다.” 최근에는 불임 치료가 발달해 꾸준한 여성호르몬 치료로 자궁이 발달된 환자의 경우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은 물론 출산도 가능하다. 단, 난자는 생성이 안 되므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증여를 받아야 한다. “흔히 터너증후군 환자를 일반인과 구별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평균 지능이 일반인과 별로 다르지 않으며, 언어영역에서는 평균 이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단, 공간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수학이나 방향감, 기술적 능력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것도 결코 정신지체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환아가 정상아동과 같은 학습능력을 보이는 것도 당연하고요.” 차 교수는 환자가 성장 과정에서 자신의 외모가 주변인과 다소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신감을 잃거나 열등감에 빠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주변의 배려가 절실합니다. 환자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지요.” 그는 이어 환아가 정상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이를 위해서는 유전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폭을 넓힐 필요가 있으며, 보호자들도 의지만 가지면 환아가 얼마든지 성숙한 생활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 주기를 바랍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위식도 역류성 질환’ 대처법

    ‘위식도 역류성 질환’ 대처법

    과음한 다음날이나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에 신물이 올라오거나 속이 쓰린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소화불량이나 과음의 후유증 정도로 알고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하고 넘기기 쉽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잦다면 한번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위에서 분비된 위산이 식도를 타고 역류해 말썽을 일으키는 병이 ‘위식도역류성 질환’이다. 가슴이 쓰리고 아파 마치 속살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따갑다. 그런가 하면 목에 뭔가 걸려있는 느낌에다 감기도 아닌데 마른 기침이 떨어지지 않는다. 증상도 ‘화병’과 비슷해 헷갈리기도 한다. 앞서 열거한 현상을 통틀어 ‘역류성 식도질환’이라고 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는 상관없는 ‘서양병’이었지만 최근 들어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기름진 서구형 음식과 음주, 흡연, 빨리 먹고, 과식하며 간식을 즐기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 위식도 역류질환, 왜 생길까? 식도와 위 사이에는 밥을 먹거나 트림할 때만 열리는 식도 괄약근이 있다. 이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지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한다. 이 때 위 속의 위산이 음식과 함께 역류해 식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긴다. 이런 역류현상은 위 내용물이 증가하는 식후, 위의 유문부 협착, 위산 과분비 상태, 위 내용물이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까지 차있는 경우, 식도 탈장, 위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비만과 임신, 복수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렇게 발생한 식도염은 식도궤양이나 협착, 식도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위산이 식도를 지나 기도까지 넘어오면 목이 쉬거나 후두염, 천식,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은 화병, 협심증과 비슷해 오해를 하기도 한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있고, 등에도 통증이 느껴지며, 목에 뭔가 걸려 있는 느낌이 있다. # 유사한 증상도 있다 심혈관 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때문에 생기는 흉통은 역류성 식도질환을 진단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 역류성 식도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이라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생긴 것을 놓치지 않으려면 흉통의 양상이 평소와 달라지거나 강도가 심해질 경우 다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위식도 역류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복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 식사 후, 눕거나 앞으로 구부린 자세를 취할 때, 갑자기 살이 쪘을 때가 여기에 해당된다. 반대로 물을 마시거나 껌을 씹어 침을 많이 삼킬 때, 제산제를 복용했을 때는 증상이 완화된다. # 속쓰림과 쉰 목소리 진단에는 임상적인 증상이 중요하다. 매주 한 번 이상, 생활에 지장 받을 정도로 심한 속쓰림이 있으면 ‘1차 의심 대상’이다. 눕거나 구부릴 때 쓰린 증상이 심해지며,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나아지는 경우, 쉰 목소리와 목의 이물감도 주요 증상이다. 원인 불명의 쉰 목소리는 3분의1가량이 위·식도 역류와 관련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내시경으로 식도 점막의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지만 환자의 절반가량이 이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식도조영술, 위식도 동위원소 촬영 등 복잡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여기에서 역류성 식도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일단 약물치료를 시도하면서 반응을 살핀다. # 우선 식습관을 바꿔야 치료를 위해서는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저녁식사는 다소 이른 시간에 적은 양을 천천히 먹고, 잘 때는 상체를 높여 눕는 것이 좋다. 과식, 기름기 많은 음식, 초콜릿, 음주, 오렌지 주스와 탄산음료, 커피, 담배는 삼가며, 식후 3시간 안에는 눕지 않아야 한다. 기름진 음식은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역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삼가야 하며, 식사 때 많은 양의 국이나 물을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비만이라면 체중 감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식사 후에 껌을 씹어 침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위·십이지장 궤양 치료에 쓰이는 위산분비 억제제를 고용량으로 한두 달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역류질환은 재발이 잦은 만성질환이어서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젊은 환자라면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수술 치료도 가능하나 질환 발생률이 서양보다 훨씬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약물치료에 실패한 사람에 대해서만 수술을 고려하는 추세다. ■ 도움말:박영태 고대 구로병원 내과 교수. 이지현 선병원 소화기센터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23) 아토피 피부염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23)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이제 국민병이다. 국내 유아 4명 중 1명은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전국 초등학생의 60%, 서울지역 아동의 40%가 아토피 피부염을 가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아토피 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김동건(사진·김동건피부과 원장)박사는 이런 상황에 대해“더 이상 아토피가 일부 유·소아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이질환이 아니며, 누구라도 이 만성 난치질환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이 심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얼굴 등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다른 곳에도 습진성 병변이 나타난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과 함께 알레르기 질환에 속하는 아토피 피부염이 환경성 질환으로 규정된 것도 근래의 일이다. 서울과 인천, 부산 등 대도시 및 공업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그 근거가 됐다. 원인으로는 환경 요인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서울YMCA가 지난해 서울지역 유아 교육기관 28곳의 6세 미만 아동 8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7%인 361명이 아토피 증상을 가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처럼 대도시의 유병률이 높은 것은 아토피가 환경 질환이라는 증거지요. 특히 유전성이 강해 부모 중 한 사람이 아토피인 경우 2세에게서 같은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은 25%, 부모가 모두 이 질환을 가졌다면 50%를 넘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유아기 때는 얼굴 등 전신에 발진과 피부건조증, 염증 등을 유발하는 이른바 ‘태열’이 나타나며, 소아기에 이르면 피부가 헐어 피가 날 정도로 긁어댄다. 말이 가려움증이지 아토피가 유발하는 가려움증은 ‘자살’을 초래할 만큼 심각하다. 자기 의견 표명에 미숙한 많은 소아 환자들이 이 참기 힘든 가려움증과 싸우느라 불면증을 겪는가 하면 신경과민증을 보이기도 한다.“이 때문에 아토피를 가진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정서불안과 상시적인 긴장감을 갖고 있으며,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통계를 보면 아토피 아이들은 정상 아동에 비해 정신적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또 있다. 가렵다고 긁으면 피부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이 분비돼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피부에 난 상처가 2차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부는 소아기가 지나면 증상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피부가 매우 건조하고, 쉽게 자극을 받아 습진 등 직업성 피부질환이 생기며, 피부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도 잘 일으킵니다. 눈 주위 염증이나 백내장을 유발하기도 하고요.” 성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도 문제이다. 흔히 성인 아토피는 소아 아토피에서 발전한 경우라고 여기기 쉬우나 생활환경의 악화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성인이 된 후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성인 아토피 환자들은 소아와 마찬가지로 가려움증뿐 아니라, 코끼리 가죽처럼 두꺼워진 피부, 색소침착과 잦은 염증 반응 등으로 사회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최근 한 대학생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을 못견뎌 자살한 것은 그 심각성을 보여준 사건이지요.” 아토피는 아직까지 원인과 정의가 확실하지 않다. 이 때문에 습진성 피부염인 아토피를 접촉성 피부염과 혼동하기도 한다. 증상이 유사해서다.“그래서 진단 과정에서 많은 요인을 참고합니다. 우선 환자의 병력과 증상을 확인한 뒤에 혈액검사와 피부검사를 거치는데, 혈액검사에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이항체를 파악하고, 피부검사에서는 개인별로 문제가 되는 특정 항원을 찾아내게 되지요.” 대표적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제제는 백내장, 혈관 확장,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나 전문의가 사용을 관리하면 상당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신체에서 생성되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일종으로,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할 경우 증상과 피부 상태, 증상 부위와 연령 등에 따라 적절한 제제와 강도를 선택해야 하며,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옵니다. 또 증상이 호전됐다고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문의의 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이밖에 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의 섭취나 접촉을 차단하는 회피요법, 장기간에 걸쳐 인체의 아토피 저항성을 길러주는 면역요법 등이 치료법으로 활용되기도 하나, 회피요법은 다양한 원인물질을 모두 찾아내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면역요법은 치료에 장기간이 소요돼 기대한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만은 않다. 김 박사는 이같은 치료법이 성과를 거두려면 일상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아토피는 피부 보호막이 손상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즉, 외부의 각종 공해 물질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각질층의 수분을 10∼30%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보호막이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손상되면서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건데, 특히 환자들은 피부 지질막의 주성분인 세라마이드가 크게 부족하므로 피부 보습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그는 “최근에 선보인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또 ‘피지오겔’ 같은 보습제는 피부와 유사한 산도(pH5.5)에다 피부지질막과 유사한 구조를 가져 가정에서도 아토피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김 박사는 “아토피는 특성상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지만 소아 환자의 경우 가족의 관심과 지속적인 피부관리만 이뤄진다면 성인 아토피로 이어질 확률은 낮다.”며 “그러나 수년간 증상이 호전됐다가도 한 순간에 다시 나빠지는 경우가 흔하므로 상태가 좋을 때에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물질을 피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두한 원장의 건강이야기] 대장의 히스테리

    늘 배가 불편한 친구가 있었다. 배가 더부룩하고, 싸르르 아프기 일쑤였으며, 변을 봐도 개운치가 않다고 했다. 항상 풀어진 변이 나왔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됐다. 나이도 있어 대장암이나 아닐까 하는 걱정에 검사도 여러번 받아봤지만 이상이 없었다. 나도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니 걱정말라.”고 설명해 주었으나 이 친구, 여전히 불안이 가시지 않는 눈치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대장이 예민하고 불안정해 생기는 병이다. 설사형, 변비형에다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오는 유형도 있다. 성격이 예민하고 꼼꼼해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에게 많다. 그러니 당연히 여성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다. 원래 소화기는 몸이 편안할 때 기능을 잘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야생동물을 보자. 포식자가 나타나 도망가야 할 상황이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몸의 모든 기능을 도망에 필요한 근육에 집중하기 때문에 소화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야생 초식동물처럼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더부룩해진다. 특히 성격이 예민한 사람은 보는 것마다 걱정이고, 스트레스니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할 리가 없다. 외래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대부분 증상을 하나라도 빠뜨릴까봐 세세히 설명하는 것은 물론 궁금한 것도 많아 질문이 끝이 없다. 어떤 환자는 증상을 빼곡히 적어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가 거의 틀림이 없다. 치료는 특별하지 않으나 40세 이후의 환자에게는 혹시 다른 질환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대장검사 등 확실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증상이 심해 불편한 경우라면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이 필요하지만, 조금 불편하다고 약을 남용하면 의존성이 생겨 좋지 않다. 증상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너무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으나 여기에 너무 집착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그런 스트레스가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대항병원장
  • [메디컬 라운지]

    ●사단법인 대한암협회와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 한국유방암학회, 대한내분비학회는 각종 여성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여성암예방퇴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여성암 퇴치·예방 웹사이트(www.guard yourself.co.kr)를 개설했다. 웹사이트에는 자궁경부암,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갑상선암에 대한 발생 원인 및 자가진단법, 최신 치료법 등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서울대의대 내분비내과 이홍규 교수팀은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국내·외 13개 대학과 5개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미토콘드리아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결성, 본부를 서울 경희대 약대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외국의 대학과 기관은 미국 아쿠아노바사, 스코틀랜드 던디대학, 도쿄 메트로폴리탄대학, 타이완 국립 양명대학, 중국 난징대학, 베이징대학, 상하이대학과 일본 지지사이언스사,MBL사, 싱가포르의 리칫파이스트사 등이다. 국내에서는 미토콘드리아 신약개발 업체인 ㈜미토콘과 서울대의대, 울산대의대, 동국대의대, 경희대약대, 충남대약대, 충북대약대, 단국대약대 등이 참여한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은 연중 매주 금요일 낮 12시30분부터 병원내 지하 라마즈 교실에서 무료 건강강좌를 갖는다. 이번 주 주제는 ‘임신중 내과질환 관리’이며, 강좌에는 내과 김유리 교수가 나서 임신 중 당뇨병 및 간·심장·갑상선질환 관리법을 설명할 예정이다. 문의(02)3468-3324. ●건양의대 김안과병원과 전국저시력인연합회는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주제로 제2회 시각장애인 글 공모전을 갖는다. 참여 희망자는 1인당 한 작품씩의 산문 또는 운문을 오는 31일까지 김안과병원 홈페이지(www.kimeye.com)나 저시력인연합회 홈페이지(www.lowvision.or.kr)에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2639-7656∼7.2677-4662. ●건국대병원은 22일 오전 10시 광진구보건소에서 어깨통증(오십견)을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강좌에는 정형외과 박진영 교수가 나서 어깨통증의 원인, 치료방법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02)450-1420.(02)2030-5210.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아멧 괵선)은 최근 ‘화이자 의대생 장학금’ 기금 3억 5000만원을 미래의동반자재단(이사장 제프리 존스)에 전달했다. 장학금은 의대생으로, 전체 학기 성적 평점이 3.0 이상인 학생에게 지급된다. 희망자는 해당 의대 장학과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1인당 최대 4학기까지 장학금 수혜가 가능하다.
  • 황사·건조한 바람·자외선에 ‘푸석해진 얼굴’ 씻고, 감싸고, 막아라

    황사·건조한 바람·자외선에 ‘푸석해진 얼굴’ 씻고, 감싸고, 막아라

    30대 중반 남성 이모씨. 나이대에 비해 피부가 좋아 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 그이지만 봄철에는 영 맥을 못 춘다. 바깥을 한두 시간만 돌아다녀도 햇볕과 바람 때문에 얼굴이 벌게지고 부어 오른다. 저녁 때 세안을 하고 로션을 바르면 쓰라리기까지 한다. 봄이 되면 우리 피부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위험요인에 노출된다. 겨우살이에 맞춰져 있다가 갑자기 봄에 적응하려니 피부가 적잖은 충격을 받는 것이다. 오죽하면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봄철, 피부는 괴롭다 따뜻한 봄볕은 강한 자외선을 숨기고 있다. 겨울의 약한 자외선에 익숙해 있던 피부에 내려쬐는 봄철 자외선은 레이저처럼 강하게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수시로 불어대는 봄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앗아간다. 황사바람과 꽃가루까지 날리면 봄철 피부는 총체적인 비상사태에 빠진다. 몸 안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겨우내 닫혀 있던 땀샘·땀구멍·기름샘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땀과 기름은 물론 기온 상승으로 피지 분비도 늘어난다. 특히 여성들보다 모공이 넓은 남성들은 이 과정이 더욱 활발해진다. (1) 각질이여, 안녕 피부 관리의 기본은 꼼꼼한 클렌징. 땀과 피지를 말끔히 씻어내지 않으면 이후에 뭘 하더라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 더러운 피부를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노화가 빨라진다. 피지가 많은 사람들은 여드름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안전용 폼 클렌저로 말끔하게 씻어내고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물로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각질이 쌓여 있으면 피부가 칙칙해 보이고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각질 제거는 1주일에 2∼3차례 정도가 적당하다. 클렌징 때에는 힘으로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닦아내듯 해야 한다. 마지막에 찬물로 헹구어 피부에 탄력을 주는 것은 필수. 남성들도 1주일에 1∼2회 정도 요일을 정해두고 규칙적으로 딥 클렌징을 할 필요가 있다. (2) 피부에 물을 주자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봄철에는 풍부한 보습이 중요하다. 각질 제거 후에는 수축된 피부가 연약해져 쉽게 자극받을 수 있으므로 스킨과 에센스로 진정시킨 뒤 보습크림이나 영양크림으로 피부를 감싸야 한다.1주일에 2∼3차례 팩이나 마사지 크림을 병행해 충분한 보습과 영양을 주도록 한다. 남성들도 보습용 토너를 바른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깊이 흡수시키는 게 좋다.1주일에 한 번은 마스크로 피부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3) 자외선을 격퇴하라 자외선은 기미·주근깨·주름·색소침착 등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기초 화장으로 충분히 보습을 한 뒤 외출하기 2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손상을 막아준다. 환한 얼굴을 연출하고 싶다면 화이트닝이나 메이크업 베이스 등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얼굴뿐 아니라 목·팔·다리 등에도 바르고 외출 때 모자나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 아직 많은 남성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피서지에서나 챙겨야 할 용품 정도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외선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만큼 피부 나이를 조금이라도 어리게 보이고 싶다면 써서 나쁠 것이 없다. 얼굴색에 맞는 베이지 톤을 쓰면 피부 트러블을 살짝 가려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4) 내 피부는 내가 지킨다 평소에 물이나 과일을 자주 섭취해 피부에 촉촉하게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게 좋다. 샤워를 너무 자주 하거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때수건으로 피부의 때를 벗겨내는 것은 해선 안 될 일이다. 피부의 수분 함량이 여성의 3분의1 수준인 남성들은 낮시간을 포함해 하루 2∼3차례 세안함으로써 수분 공급을 늘려줄 수 있다. 클렌징 전문 브랜드 애경 포인트 엄문아 수석연구원은 “각질이 들떠 메이크 업이 받지 않거나 세안 후에도 건조함과 피부 당김이 느껴진다면 자기 피부가 봄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춘곤증… 만성피로 증후군의 전조?

    봄은 피로감에 빠지기 쉬운 계절이다. 흔히 ‘춘곤증’으로 아는 이런 피로 증상을 느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양제를 찾거나 휴식을 취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피로가 풀리지는 않는다. # 봄과 피로감 왜 유독 봄에 피로감을 느끼는 걸까? 전문의들은 우선 생리적 불균형을 꼽는다. 인체는 추위에 견디기 위해 ‘코티졸’을 분비하는데, 봄이 되어 외부 환경이 바뀌면 코티졸 분비량이 줄게 되고 몸이 여기에 적응하는 2∼3주 동안 특별한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 활동량의 증가와 스트레스도 원인이다. 봄에는 졸업, 취직, 새로운 사업의 시작 등 생활환경의 변화가 많은데 이런 점이 스트레스로 작용, 피로감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 춘곤증과 만성 피로 피로 증상은 지속 기간에 따라 ‘지속성 피로’(피로가 1개월 이상 지속)와 ‘만성피로’(6개월 이상 지속)로 구분한다. 지속 기간이 1개월에 못미치는 피로를 ‘급성 피로’라고 한다. 이 분류 기준에 따르면 춘곤증은 2∼3주 동안 피로 증상이 지속되다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만성피로와는 전혀 다르다. #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 전문의들은 피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상당수가 자신이 ‘만성피로 증후군’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을 착각한 혼란일 뿐이다. 신 교수는 “만성피로 증후군은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여러 원인 중 하나일 뿐이고 ‘만성피로’는 피로증상 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 만성피로 증후군 진단 만성피로 증후군은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 반복되고, 검진에서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업무량을 줄여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피로감 때문에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도 증후군의 범주에 넣는다. 여기에다 ▲기억력, 집중력 감소 ▲인두통 ▲목과 겨드랑이 임파선의 비대 및 통증 ▲붓거나 발적이 없는 관절통 ▲평소와 다른 두통 ▲수면 후에 상쾌하지 않은 증상 ▲운동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중에 4가지 이상을 6개월 이상 지속적, 반복적으로 느끼면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 피로 예방 적당한 휴식이 중요하다. 휴식은 심신의 긴장을 완화하고 피로 회복을 돕는 만큼 일을 하면서도 적당한 간격으로, 한번에 많이 쉬기보다 짧게 여러 차례로 나눠 쉬어주는 게 좋다. 또 쌓인 피로는 운동, 목욕, 영양섭취, 수면 등 적당한 방법으로 바로 풀어준다. 더러 피로회복을 위해 커피, 음주, 흡연 등을 택하지만 이런 방법은 생각과 달리 오히려 피로증상을 악화시킨다. ■ 도움말:신호철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피로 예방을 위한 수칙 ▲1주일에 3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 ▲금연 및 절주 ▲카페인 섭취 억제 ▲적정 체중 유지 ▲6∼8시간의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지방과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대신 탄수화물과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할 것 ▲업무량을 효율적으로 조절해 과로하지 않도록 할 것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 것 ▲카페인 음료나 습관성 약물의 과용을 피할 것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첫 한양대병원장 됐다

    한양대 의과대학 1기 졸업생이 이 대학 병원장에 처음으로 임명됐다. 한양대는 지난 2일 병원장에 임명된 안유헌(58) 원장이 8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1968년 3월 동기생 80명과 함께 이 대학 의과대학 1기로 입학,74년 졸업했다.한양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84년 내과 전문의와 87년 미국 당뇨병 및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취득하고,86∼91년까지 미국 뉴욕대학 거버너 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을 지냈다. 이후 91년부터 한양대 의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안 원장은 “1회 졸업생으로서 모교 병원을 대표하는 자리에 올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앞으로 병원의 모든 시스템 전산화와 경영 효율화등을 통해 한양대병원이 국내외 의료계에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청춘의 얼룩 여·드·름 빛으로 쏴라!

    청춘의 얼룩 여·드·름 빛으로 쏴라!

    봄과 함께 여드름 고민이 시작된다. 여드름의 원인 조직인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얼굴은 물론 등이나 목덜미 곳곳에서 화농 돌기가 돋아나기 때문이다. 여드름 환자는 최근들어 더 늘어나고 있다. 기름진 음식과 환경의 변화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약을 먹거나 바르지 않고 피지선을 없애거나 원인균을 사멸시키는 광감작(PDT)요법이 화농성 및 성인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국내 의료계에서 속속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소한 듯하면서도 치료가 어려운 여드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 새로운 치료법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의 여드름치료센터 류지호·손호찬 박사팀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103명의 화농성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L-1광원을 이용해 치료한 결과 뚜렷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S&U피부과 황은주 원장팀도 이같은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손 박사팀의 경우 시술 전 우측 안면부에 평균 23.6개이던 화농성 여드름이 12주 치료 후 평균 4개로 87.9%나 감소했으며, 면포성 여드름도 시술 전 평균 16.4개이던 것이 역시 12주 치료 후 8.7개로 47.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농성 여드름의 경우 시술 4주 후 39.2%,8주 후 67.4%,12주 후 83.2%의 감소 추세를 보여 시술 후 일정 기간 치료효과가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21명은 시술 6개월 후 78%에서 재발 없는 치료 경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이와 함께 치료 후 76%의 환자에서 피부가 붉어지는 홍조현상이 감소했으며,22명의 환자에서는 잡티도 함께 없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임상 결과를 14일 열리는 대한여드름학회와 4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미국레이저의학수술학회(ASLMS)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S&U피부과 황 원장팀도 지난해 대한 피부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113명의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PDT를 시행한 결과 전체의 78%에서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술 횟수에 따른 치료 성과는 1회 치료한 환자의 경우 75%,2회 이상 치료한 환자는 80%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 결과는 지난해 유럽피부과학회(EADV)와 올해 미국피부과학회(AAD) 등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광감작 치료법이란 여드름 유발균이 합성하는 포피린이라는 물질과 피지선에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광감작 물질인 ALA를 도포한 뒤 특정 파장의 ‘L-1광원’을 쪼여 여기에서 생긴 화학반응과 열로 피지선과 여드름 유발균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전에는 주로 피부암 치료에 사용하다가 최근 여드름균의 광학적 특성이 밝혀지면서 여드름 등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에도 적용해 뛰어난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 여드름이란? 여드름은 모낭 피지선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사춘기에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피지선이 발달하면서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여드름이 사춘기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40∼50대에도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 어디에서든 발생한다. 주로 300만개 이상의 피지선이 밀집된 얼굴에 생기지만 등이나 가슴에도 생긴다. 이런 여드름은 피지의 과잉 분비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피지가 모공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으면 박테리아에 의해 염증이 생긴다. ■ 도움말:류지호·손호찬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황은주 S&U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드름에 관한 오해와 진실 1. 세안을 자주 해야 한다?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세안은 하루 3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2. 알코올 성분으로 피부를 살균해야 한다? 알코올 소독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인의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수준의 적정 농도를 맞추기가 어려울 뿐더러, 닦아낼 때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3. 햇빛을 쪼여야 여드름이 소독된다? 여드름 환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해 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드름 환자는 로션이나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습관이 피부 손상을 가져오기 쉽다. 4. 여드름은 지성피부에만 생긴다? 피지 분비는 피부 타입과 상관없는 정상적인 생체 활동으로 피지 분비의 양과 별 상관이 없다. 5. 여드름은 짜지 않으면 점이 된다? 면포성 여드름을 그대로 두면 점이 된다고 알고 있으나 이는 오해다.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피부 덩어리의 일부가 산화된 경우인 흑색면포를 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6.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 과거에는 고지방, 고탄수화물, 요오드가 많은 해산물 등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추정했으나 그렇지 않다.
  • 만성 콩팥병환자 > 당뇨병환자 60세이상 환자 발병급증 주의

    만성 콩팥병환자 > 당뇨병환자 60세이상 환자 발병급증 주의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해 심할 경우 투석치료와 이식까지 해야 하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당뇨병 환자보다도 많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뜩이나 짜게 먹는 데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사 결과여서 주목된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는 2005년에 전국 39개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일반 성인 32만 95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된 경우가 전체 수진자의 7.7%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당뇨병 유병률 4.2%나 빈혈 유병률 3.5%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그런가 하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된 환자 중에는 콩팥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져 치료가 쉽지 않은 3기 이상의 환자가 35%나 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60세 이상에서 3기 이상의 만성 콩팥병 환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3기 이상의 만성 콩팥병의 연령대별 유병률을 보면 18∼24세 0.1%,40∼44세 1.2%,55∼59세 2.4%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60∼64세에 접어들어서는 13.7%로 급증했다. 이는 50대 후반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 같은 증가세는 65∼69세 17.8%,70세 이상 22.6% 등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콩팥은 우리 몸의 혈액을 걸러서 노폐물을 오줌으로 배설시키고, 수분과 전해질 평형을 유지하게 하며, 적혈구 생성 호르몬 및 활성화 비타민D 등을 분비하기도 한다. 따라서 콩팥에 질환이 생기면 이런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압이 올라가고, 빈혈과 뼈가 약화되며, 심장마비와 뇌경색 위험도 증가한다. 콩팥의 흔한 이상 증상인 부종, 단백뇨, 혈뇨, 고혈압 등이 3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 신장질환’이라고 봐도 된다. 여기에서 더 진행하면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는 “만성 콩팥병은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초기 증상이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질환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평소에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서울대의대 내과 김성권 교수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진짜 살결미인 봄 건너기 체크포인트5

    진짜 살결미인 봄 건너기 체크포인트5

    봄을 만끽하기도 전에 찾아온 황사. 올해 황사는 예년보다 더 지독할 것이란 예보가 있어 이제 황사는 ‘불청객’ 수준을 넘어 공포가 되고 있다. 때이른 황사에 걱정되는 것은 다름 아닌 피부. 황사에는 알다시피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다이옥신 등 온갖 오염물질이 엉겨 있다.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가려움증, 따가움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발진, 발열, 부종으로 이어지는 피부염과 피부 알레르기로 이어진다. #1꼼꼼한 이중세안 필수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철에 특히 명심해야 할 수칙이 아닐까. 화장을 했든 안했든 철저한 이중세안은 필수. 황사의 미세 먼지는 가벼운 세안으로 잘 씻겨 나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클렌징을 너무 오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칫하면 피부 속 유분뿐 아니라 수분까지 빼앗길 수 있기 때문. 수용성 오일이나 젤 타입 클렌징 제품으로 얼굴에 묻은 더러움을 1차로 제거한 뒤 폼 클렌징으로 이중 세안한다. 얼굴을 씻을 때는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2잦은 각질제거는‘독’ 따뜻해진 날씨 탓에 모공이 열리고 피지 분비가 왕성해져 미세 먼지가 달라붙기 쉽다. 모공에 달라붙은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한 각질제거는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적당하다. 하지만 무리하게 딥클렌징 하거나 잦은 각질제거는 ‘독’이다. 특히 집에서의 홈필링제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피부 보습막이 파괴돼 피부가 건조해지고 민감해질 수 있다. 파우더 타입의 부드러운 각질제거제를 선택해 코, 턱, 이마 등 비교적 피부 두께가 두꺼운 부위만 해준다. 알갱이가 굵은 제품은 피부 자체를 긁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상처를 낼 수 있다. 상처에 오염물질이 달라붙으면 염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3피부를 촉촉하게 각질 제거 후 피부는 수분을 빼앗긴 상태. 시트용 수분팩이나 크림을 덧발라 즉각적으로 수분을 보충해 줘야 한다. 촉촉한 피부를 위해서는 하루 8잔의 물을 잊지 말자. 물은 피부의 수렴작용을 돕고 피부의 노폐물 배설도 증대시킨다. 오염된 공기에 대해 방어 능력을 키워 주는 항산화제를 피부에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도 황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함유된 과일나 식품을 섭취하고 녹차를 자주 마셔 준다. #4무작정 ‘쌩얼´ 금물 먼지가 묻으면 닦을 수 없어 찜찜함에 화장을 피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무작정 ‘쌩얼’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환경 오염이나 자외선 때문에 적당한 화장은 ‘약’이라고 조언한다. 화장은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해 주어 먼지나 오염물질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끈적거리는 화장은 미세 먼지를 끌어들여 피부 트러블을 초래할 수 있다. 유분기 없는 산뜻한 타입의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을 발라 준 뒤 꼭 파우더로 마무리해 보송보송한 얼굴을 만들어 준다. 물론 어떤 경우든 자외선 차단제는 빼먹지 말아야 한다. 뿌연 먼지에 가려 햇빛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 또한 날씨가 따뜻해져 피지 분비가 증가해 화장이 번들거리기 쉬우므로 기름종이를 이용해 수시로 유분기를 닦아 준다. #5정전기 없는 머릿결로 황사 섞인 바람은 모발끼리 마찰을 일으켜 정전기를 발생, 두피의 피지와 섞여 모발을 더럽힌다. 매일 샴푸해야 하므로 비타민을 함유한 제품으로 모발을 보호해 준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머리를 감으면 정전기도 방지한다. 린스로 모발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준다. 다소 귀찮더라도 샴푸·린스 겸용 제품보다는 린스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린스를 따로 쓰면 수분 유지율이 30% 가량 높아져 머릿결이 한결 부드럽고 촉촉해진다고 한다. ■ 도움말:beS클리닉(하지현 원장) 연세스타피부과(김영구 원장)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쁠때 왜 눈물 흘리나

    기쁠때 왜 눈물 흘리나

    매일 거울을 통해 보는 친숙한 우리의 얼굴에도 신비한 과학적 지식이 숨어있다. 너무도 기쁘면 웃음이 이내 눈물로 변하곤 한다. 주체할 수 없는 심한 재채기로 허리를 삐끗했다는 어르신 말씀도 귀에 낯설지 않다. 눈썹은 왜 길게 자라지 않으며, 눈동자는 나이를 먹으면 색깔이 흐려지는 걸까. ●‘기쁨의 눈물’은 호르몬 자극 때문 감정이 북받치거나 너무나 감동적이고 행복하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우리 몸속에 도파민이란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기쁜 감정을 느끼면 우리 몸 속에 도파민이란 호르몬이 과다하게 생성되면서 호르몬을 분해, 눈물샘을 자극하게 된다. 이 때 눈물샘에 저장돼 있던 눈물이 자신도 모르게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다. 눈물은 슬플 때 이외에 하품을 할 때도 나온다. 눈물은 눈꺼풀 위쪽의 눈물샘에서 만들어지며, 눈 옆쪽에 있는 눈물주머니에 모이게 된다. 하품을 하면 얼굴 근육이 눈물주머니를 압박하면서 그 곳에 담긴 눈물이 넘쳐 흘러나오게 된다. ●재채기 속도 시속 320㎞,KTX보다 빨라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서 배 주변 근육이 수축해 폐를 압박, 폭발하듯 쏟아내는 숨이 재채기다. 재채기는 코 점막이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서 일어난다. 자극은 주로 미세 먼지, 콧물, 찬바람, 악취 등으로 생겨난다. 코로 이물질이 들어가 코 점막에 달라붙어 자극을 주면 우리 몸은 먼지를 밀어내려 자연스레 재채기를 하게 된다. 강한 태양빛이나 환한 전등불을 봐도 재채기가 나오는 수가 있다. 이는 강한 빛에 의해 눈물이 분비돼 코로 들어가면서 코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재채기할 때 눈을 감는 이유는 우리 몸 스스로 방어태세를 취하는 반사작용 때문이다. 재채기할 때 내뿜는 숨의 속도는 시속 320㎞정도다. 재채기를 하면 순간적으로 눈알이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눈을 감아 보호하려는 것이다. ●눈썹은 성장기 짧아 머리카락만큼 못 자라 머리카락은 관리만 잘하면 사람 키보다 더 길게 기를 수도 있다. 그런데 눈썹의 길이는 항상 그대로다. 그 이유는 눈썹이 머리카락보다 성장기가 짧아 일찍 빠지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는 머리카락과 눈썹을 포함해 500만개 이상의 털이 자란다. 이들 털은 모두 ‘성장기→퇴행기→휴지기’의 단계를 거치며 빠지고 얼마 뒤 새로 난다. 머리카락은 5년 이상 자라는 것이 보통이다. 그 가운데 20년 이상 자라 길이가 2m를 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눈썹은 수명이 불과 3∼4개월 정도다. 때문에 1㎝ 안팎 정도 밖에 자라지 못한다. 눈썹에는 머리카락 만큼 많은 혈관이 들어있지 않다. 영양 공급이 상대적으로 덜 돼 길게 자라지 못하고 일찍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눈동자도 나이가 든다 눈도 우리 몸의 다른 신체 부위들과 마찬가지로 노화현상을 피해갈 수 없다. 나이를 먹으면 눈 가운데 가장 먼저 수정체가 늙는다. 카메라로 치면 렌즈가 뿌옇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때문에 사물이 흐리게 보이게 된다. 눈동자도 나이를 먹는다. 초롱초롱했던 까만 눈동자는 투명도가 떨어지고 변색된다.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색 농도가 옅어지면서 까만 눈동자는 갈색으로, 갈색은 청색으로, 청색은 녹색에 가깝게 변해 간다. 젊었을 때 맑고 투명했던 흰자위도 세월의 흐름 속에 누렇게 변하며 혼탁해진다.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칼슘 등 성분이 점점 들러붙기 때문이다. 한편 시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는 17세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때 눈동자 크기가 가장 크고, 눈 근육의 탄력도 최고조에 이르러 빛을 최대한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신생아 첫 맛보기 모유냐 분유냐

    유난히 신생아가 많을 것이라는 ‘복돼지해’, 그 ‘복’을 온전히 누리려면 치명적인 ‘첫 분유’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분유회사들이 ‘첫 분유 효과’를 겨냥해 각급 병·의원을 대상으로 불꽃 튀기는 판촉전을 펴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신생아가 처음 맛보는 ‘젖’이 무엇이냐에 따라 입맛이 결정되기 때문인데, 이때 분유를 먹게 되면 모유수유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분유의 ‘상업적인 맛’에 금방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유 수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모들의 ‘첫 분유’에 대한 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첫 분유 효과’ 모유가 분유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산모들이 다 알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많은 산모들이 모유 수유에 실패한다. 실패의 원인은 대부분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이는 혼합 수유 때문이다. 분유의 상업적인 맛을 모유가 이기기 어렵다. 성인도 입맛이나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듯 신생아도 처음 맛본 ‘젖’의 맛을 기억하고 이 맛을 탐닉하는 습성을 보인다. 분만으로 지친 산모를 위한다며 처음부터 분유를 먹이다가 수유를 시작하거나, 밤중 수유의 번거로움 때문에 분유를 먹이는 혼합수유는 결국 모유 수유의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젖병은 꼭지를 조금만 빨아도 잘 나오기 때문에 아기의 빠는 힘이 약해져 이후 엄마 젖을 물리면 잘 빨지 못한다. 쉽게 빨아도 되는데 힘들게 빨아야 하는 모유수유의 ‘노동’을 신생아도 싫어해 더욱 분유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는 엄마 젖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기가 젖을 빨기 시작하면 남은 젖이 없도록 깨끗하게 유방을 비우게 되고 다시 젖분비 호르몬을 자극해 젖을 충분히 분비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게 된다. 그러나 혼합수유의 경우 아기가 젖을 빠는 시간과 양이 적어 호르몬 자극이 적을 뿐더러 생산량도 점차 줄어 결국 모유수유를 어렵게 한다. # 모유수유에 성공하려면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출산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신생아는 태어나면서 본능적으로 엄마젖을 빨려고 하지만, 엄마가 준비를 해두지 않으면 중요한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산 전에 엄마의 가슴 모형과 신생아 모형을 이용해 각 자세별 수유방법과 수유 관련 문제 해결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출산 때 모자 동실(同室)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엄마젖에 가까이 있는 것이 분유를 차단하는 첫째 조건이기 때문이다. 출산 후 1시간 이내에 바로 젖을 먹이고, 이후 아이가 원할 때마다 수시로 젖을 물리는 것이 좋다. 또 첫 3∼4주에는 신생아 탈수 등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한해 분유를 제공하기도 하나 이는 모유수유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하고, 이 때는 의료진의 배려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 생각없이 혼합 수유를 하다가는 모유수유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 모유수유에 문제가 있다면 산모와 신생아가 모두 건강하다면 모유수유를 하지 못할 이유는 거의 없다. 그러나 모유수유 동안 아기의 체중 증가가 매우 더디거나 1회 수유시간이 30분 이상이면 모유량이 적지 않은지를 확인해야 한다. 수유 후 1시간 안에 또 젖을 찾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잠을 자지 못하고 보챌 때도 모유량이 부족하지 않나 살펴봐야 한다. 적게 먹더라도 체중만 정상이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산모 유방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모유수유가 힘들게 된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유두가 갈라지고 피가 나는 유두균열과, 유방이 뭉치고 아픈 증상을 보이는 ‘젖몸살’이 있다. ■ 도움말 : 심정석 마더스여성의원 원장. 원영민 모유수유 전문 간호사.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내가 설탕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이유

    “쌀밥이나 국수,빵은 안 먹어도 괜찮지만 설탕을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그냥 미쳐버립니다.” 중국 대륙에 밥·국수·빵보다 설탕을 더 많이 먹는 ‘설탕 기인(奇人)’으로 불리는 60대 남성이 등장,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화제의 장본인은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쑤자툰(小家屯)구에 살고 있는 쑨창쥔(孫長軍·64)씨.그는 최소한 3일에 500g의 설탕을 섭취하지 않으면 금단 증상을 보이는 ‘설탕 마니아’라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신문인 천룡망(天龍網)이 최근 보도했다. “나는 설탕을 매일 먹는데,마치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만약에 설탕을 하루라도 먹지 못하면 거의 미쳐버린답니다.” 6년 전부터 3일에 500g 정도의 설탕을 먹고 있다는 쑨씨는 실제 나이보다 10년은 더 젊게 보였다.채수염이 넉넉하고 턱끝이 뾰족한 모습의 그는 그러나 몸피가 깍짓동만하고 아주 건강한 모색을 하고 있었다. 쑨씨는 매일 외출할 때마다 설탕 봉지를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양 가지고 다닌다.목이 칼칼하면 보온병의 차에다 안다미로 네 다섯 큰 스푼의 설탕을 탄 ‘설탕 차’를 마신다.친구들이 이 차를 한번 마셔보고는 “너무 달다.이 것을 어떻게 마시느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고. 그는 설탕만 먹는 것이 아니다.집에다 사탕을 몇 봉지씩 사놓고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그는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차에 한 두 작은 스푼의 설탕을 넣어 마셨다.”며 “그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단 것만 찾게 돼 설탕을 먹는 양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설탕이나 사탕을 매우 좋아해 이렇게 많은 양은 당분을 섭취하고 있지만 아직 충치도 하나도 없을 정도로 건강한 치아를 갖고 있습니다.” 처음 설탕을 먹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50여년전.무엇인가 잘못 집어먹어 속이 뒤집히는 일 있었다는 쑨씨는 그때 설탕 한 큰 스푼을 먹었는데 갑자기 속이 편안해졌다.그때부터 집안의 모든 음식에 설탕이 들어가야 먹는 등 설탕을 특별히 좋아했다는 것이 쑨씨의 설명이다. “내 나이 마흔살 때였으니까 20년 전의 일입니다.시장에 가서 설탕 한 봉지를 산 뒤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도중,설탕 먹고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어 조금씩 먹다보니 어느새 500g 한 봉지를 다 먹어 마누라에게 혼이 난 적도 있습니다.” 쑨씨는 “아내나 자식들이 설탕을 너무 많이 먹어 건강이 나빠질까 걱정해 조금 미안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지금까지는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이와 관련,비뇨기과 전문의 궈훙신(郭宏欣)씨는 “쑨씨의 경우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습관화돼 인슐린 분비가 크게 늘어나 정상적인 대사활동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그러나 신체 특성상 특이체질이어서 가능한 것이지,일반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설탕을 섭취하면 쉽게 당뇨병 등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의미라는 묘약/차동엽 신부

    오스트리아 출신 정신과의사 빅터 프랭클이 겪은 이야기이다. 그는 어느날 새벽 2시경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착 가라앉은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그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프랭클인가요?” “그렇습니다만…….”“밤 늦게 죄송해요. 그러나 전 살 힘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고요. 그래서 지금 죽으려고 제 손에 약을 한움큼 갖고 있어요. 전 이제 죽어요.” 프랭클은 ‘어떤 경우에도 자살할 필요는 없다, 죽을 각오로 노력하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라며 다급하게 부인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그녀는 프랭클의 말대로 자살을 미루는 대신 지금 좀 만나자고 했다. 프랭클은 허락하고 그녀를 기다리면서 몹시 궁금해했다. 도대체 어떤 말이 그녀로 하여금 자살할 마음을 멈추게 했을까? 그 여인을 만난 프랭클은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저는 선생님이 저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제가 자살할 마음을 바꾼 것은, 생판 모르는 여자가 밤늦게 전화해 죽겠다고 넋두리를 늘어놓는데도 전혀 싫은 기색 없이 애쓰시는 선생님을 생각하니, 이런 사람이 있는 세상이라면 아직은 살아볼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즈음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 등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 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사로잡혀 있을 때 불현듯 떠오른 일화이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필자는 오늘날 한국사회에 들불처럼 번지는 ‘자살신드롬’에 대한 근원적인 처방을 발견한다. 자살은 요즈음 한국사회가 앓고 있는 심각한 병리현상이다. 현재 5분에 한명씩 자살을 시도하며 45분에 한명씩 자살한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국민건강위원회가 내놓은 ‘자살예방 보고서’에 따르면 그 원인으로서 과외와 학업, 부모로부터의 질책, 취업문제,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꼽는다. 그러나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외적 요인보다 우울증이란 내적 요인에 주목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도 우울증이 없으면 자살하지 않고 반대로 우울증이 있으면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생명을 끊는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은 우울증을 정신질환이 아니라 고혈압처럼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 뇌질환으로 본다. 하지만 필자는 우울증의 묘약으로 ‘의미’를 꼽고 싶다. 누구든지 자기존재의 의미를 발견하면 삶에 대하여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마련이다. 긍정적인 사고는 우리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뇌내 모르핀을 분비시켜 준다(졸저 ‘무지개 원리’ 참조). ‘의미’를 심리요법에 도입한 사람은 빅터 프랭클이다. 그는 20세기 전반기 세계 심리학계의 요람이던 오스트리아 비엔나학파의 제3대 거장으로서, 제1대 지그문트 프로이트, 제2대 알프레드 아들러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해 완성했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로 보았다. 아들러는 ‘쾌락을 향한 의지’를 인정하면서 그 심층에는 ‘권력에의 의지’가 있다고 보았다. 프랭클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원초 욕구는 다름아닌 ‘의미에의 의지’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로서, 쾌락에의 의지, 권력에의 의지를 지닌 것도 사실이지만 보다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욕구는 ‘의미를 향한 욕구’라는 것이다. 앞의 두가지가 충족되어도 이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인간은 행복할 수 없고 앞의 두 가지가 결여되어도 의미를 향한 욕구가 충족되면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미란 무엇일까? 관계에서 발견되는 존재의 보람을 말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 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 이런 느낌과 생각들이 ‘의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필자는 남을 기쁘게 해 주고, 절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때 의미를 발견한다. 사실 진정한 의미는 이런 것들보다 훨씬 큰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일들에도 분명코 의미가 있다. 스스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아보자. 절망한 이웃에게 의미를 발견하도록 따뜻한 관심을 베풀어 주자. 의미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사회를 우울증이라는 고질병에서 구해 줄 것이다. 차동엽 신부
  • 獨은 지금 ‘월드컵 베이비’ 붐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난 지 9개월만에 결실을 보고 있는 ‘출산붐’으로 독일 정부가 환희에 빠졌다. 독일은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36명으로 유럽 평균(1.52명)보다도 낮은 대표적인 저출산국이다. 프란츠 베켄바워 조직위원장 등 월드컵 유치 인사들이 정부도 하지 못한 큰 일을 해냈다는 칭찬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22일 독일 전역의 산부인과 병원에 출산 예정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모 피아 슈미트는 지난 11일 첫 월드컵 아기를 출산했다. 그녀는 지난해 6월15일 임신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15일은 독일이 16강전에서 폴란드와 맞붙어 후반 46분 인저리 타임에 골을 넣어 1대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날이다. 이처럼 월드컵 기간 동안 독일인들의 성관계가 급증해 수많은 ‘월드컵 베이비’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독일 카셀의 롤프 클리헤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신생아 수만 10∼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안정적인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도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로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끼고 이에 따라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했고 임신도 쉽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카셀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산부인과 병원들도 향후 1∼2개월 동안 15% 정도 출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드컵 베이비붐으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도 독일 축구 국가대표 선수의 이름을 따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호하는 아기 이름은 바스티안(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드필더), 옌스(옌스 레만. 골키퍼), 루카스(루카스 포돌스키. 공격수) 등이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안동환기자·연합뉴스 sunstory@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 ‘불법 복제 위험수위’(YTN 오전 10시35분) LA 한인 비디오 대여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인터넷 확산으로 손님이 줄어드는 상황에 하드 디스크 복제까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동포들이 비디오나 DVD 보다는 인터넷으로 한국소식을 접하고, 노인마저 컴퓨터 강습이 늘면서 비디오를 외면하고 있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정신과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의 구석구석에 정보를 전달하고 자극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 생식, 성장, 건강, 질병, 노화, 죽음 그리고 희로애락까지 우리 몸 곳곳에서 분비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80여종의 호르몬. 호르몬 대체요법과 치료의 장단점 등 호르몬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김미화의 U(SBS 오후 1시) 좁은 집을 넓게 활용하라. 수납 비법 고수 강미현 주부. 아이 셋을 키우며 터득한 수납 비법의 달인 김문정 주부. 봄맞이 이사철에 대비한 비법맞수의 초특급 프로젝트, 인테리어 수납 비법을 소개한다. 옷방과 아이방 수납 비법 고수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진다. 최고의 수납 비법 고수는 누가 될 것인가.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학교에서 학부모 특강을 맡게 된 해미. 마침 그날 민용은 양평으로 교육을 받으러 가게 된다. 해미가 민용의 옷차림에 대해 한마디 하는 바람에 아침부터 둘은 티격태격 다툰다. 한편 민호는 다른 반 여학생에게서 선물을 받게 된다. 민호는 은근히 좋아하며 선물을 뜯어보다가 유미에게 딱 걸리고 마는데….   ●해피투게더-프렌즈(KBS2 오후 11시5분) 영화,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젊은 시절 못지않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탤런트 이영하. 아역배우 시절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연기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윤유선. 학창시절부터 이미 눈에 띄는 스타였던 이들의 인기 만점, 화제 만발 학창시절 스토리를 들어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정수기 시장 규모는 이제 1조원을 넘어섰다. 정수기 업체만도 260여개가 넘는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수기와 이온수기의 복합제품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다양한 정수기 제품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고, 요즘 논란이 많은 정수기에 관해 알아본다.
  • 장거리 명절 나들이 피부관리

    자동차나 기차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귀향길. 미리 손쓰지 않으면 피부는 망가지기 십상이다. beS클리닉 하지현 원장은 “피부에는 비타민C와 수분이 최고의 영양분”이라며 “명절이 되기 전 미리 피부 관리를 위한 계획을 짜서 생활화하고 특히 장시간 이동시 자외선 차단제를 빼먹지 말아야 하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색을 맑게 가꾸기 위해서는 꼼꼼한 클렌징이 필수. 겨울에 각질이 생기기 쉽다. 스크럽을 사용해 일주일에 1∼2차례 묵은 각질을 제거해야 피부가 화사해 보인다. 그러나 너무 지나친 클렌징도 피부를 해치는 법. 애경 포인트에서는 피부 고민에 맞게 체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 클렌징 라인을 선보였다. 푸석푸석한 피부, 잡티가 많은 칙칙한 피부, 뾰루지가 많은 여드름 피부, 피지 분비가 많은 피부에 맞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촉촉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안 후 수분 에센스와 영양크림을 3:1 비율로 섞어 발라주며, 자기 전에 비타민C 제품을 덧바른다.3일에 한 번 정도 수분팩을 이용, 피부에 물을 준다. 고향으로 갈 때는 노메이크업으로 가는 것이 좋다. 간단한 기초화장과 자외선 차단제 정도만 발라주면 충분하다. 탁한 실내 공기 때문에 피부는 특히 건조해진다. 수분 마스크팩을 미리 챙겨둔다. 차 안에 있을 때도 자외선을 조심해야 한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는 수분을 잃고 점점 처지게 된다. 출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며 이후 2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준다. 계속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보면 얼굴과 몸이 붓는다.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아에이오우’를 소리 내어 반복한다. 또 손가락으로 얼굴선을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도 붓기를 빼는 좋은 방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토피·천식 유전자변이 첫발견

    아토피·천식 발생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변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박춘식(사진 왼쪽) 교수팀과 ㈜에스엔피제네틱스 신형두(오른쪽) 박사팀은 체내 특정 유전자 변이를 지닌 사람이 아토피와 천식 등 이른바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2001년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용흥)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논문은 미국 흉부학회 공식 학술지에 지난 1일자로 게재됐다. 논문은 세포 표면에 아토피 항체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CD40’ 유전자의 ‘단일염기다형(SNP·특정인 유전체에 1000개의 염기마다 1개꼴로 나타나는 유전변이)’을 살폈다. 연구결과, 특정부위 염기서열에서 시토신(C)을 갖고 있는 사람이 티민(T)을 가진 사람보다 아토피 항체인 면역 글로블린(IgE)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CD40 단백질의 분비량이 달라진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박춘식 교수는 “오는 2011년까지 예정된 연구의 일부 결과”라면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아토피·천식을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은 물론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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