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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2345만원 안내” 왜? 충격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2345만원 안내” 왜? 충격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2345만원 안내” 해명은 무엇? 원로가수 현미(76.본명 김명선)가 건강보험공단이 19일 공개한 ‘상습·고액 체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보공단이 이날 오전 홈페이지(www.nhis.or.kr)를 통해 공지한 2014년 상습·고액 체납자 명단에 현미는 2009년 7월~2011년 12월 1509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와있다. 공개한 체납액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난 뒤의 것으로 건강보험료, 연체료, 체납처분비(압류자산 처분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포함된다. 현미는 체납후 2년이 안된 체납액을 포함하면 모두 55개월간 2345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 건보공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미씨는 연간 1488만원의 종합소득을 기록했으며 3억 5000만원의 전세 주택에 살면서 승용차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건보공단은 “노래 교실을 운영하면서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납 보험료를 장기적으로 거의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미측은 “사기를 당해서 보유하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진데다 큰 빚을 지게 됐다”며 “올해 초에는 집에 도둑까지 들어 형편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건보공단의 얘기와 달리 전세가 아닌 월세집에 살고 있으며 승용차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며 “노래 교실에서 강사를 하고 있지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서 수입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개 대상자에게는 사전 안내문을 발송해 6개월 이상 소명기회를 부여했다”며 “안내문을 통해 알린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소명을 할 수도 있고 납부 약속을 할 수도 있지만 공개 대상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체납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보험료 자진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작년부터 매년 납부 기한 다음날부터 2년이 지난 건강보험료 미납액이 1000만원 이상인 체납자의 이름을 나이, 주소, 체납액의 종류·납부기한·금액, 체납 요지 등과 함께 공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2345만원 안내” 이유가?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2345만원 안내” 이유가?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2345만원 안내” 해명은 무엇? 원로가수 현미(76.본명 김명선)가 건강보험공단이 19일 공개한 ‘상습·고액 체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보공단이 이날 오전 홈페이지(www.nhis.or.kr)를 통해 공지한 2014년 상습·고액 체납자 명단에 현미는 2009년 7월~2011년 12월 1509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와있다. 공개한 체납액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난 뒤의 것으로 건강보험료, 연체료, 체납처분비(압류자산 처분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포함된다. 현미는 체납후 2년이 안된 체납액을 포함하면 모두 55개월간 2345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 건보공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미씨는 연간 1488만원의 종합소득을 기록했으며 3억 5000만원의 전세 주택에 살면서 승용차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건보공단은 “노래 교실을 운영하면서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납 보험료를 장기적으로 거의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미측은 “사기를 당해서 보유하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진데다 큰 빚을 지게 됐다”며 “올해 초에는 집에 도둑까지 들어 형편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건보공단의 얘기와 달리 전세가 아닌 월세집에 살고 있으며 승용차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며 “노래 교실에서 강사를 하고 있지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서 수입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개 대상자에게는 사전 안내문을 발송해 6개월 이상 소명기회를 부여했다”며 “안내문을 통해 알린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소명을 할 수도 있고 납부 약속을 할 수도 있지만 공개 대상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체납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보험료 자진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작년부터 매년 납부 기한 다음날부터 2년이 지난 건강보험료 미납액이 1000만원 이상인 체납자의 이름을 나이, 주소, 체납액의 종류·납부기한·금액, 체납 요지 등과 함께 공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현미 건강보험 체납 “2345만원 안내” 이유가? 충격

    가수 현미 건강보험 체납 “2345만원 안내” 이유가? 충격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2345만원 안내” 해명은 무엇? 원로가수 현미(76.본명 김명선)가 건강보험공단이 19일 공개한 ‘상습·고액 체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보공단이 이날 오전 홈페이지(www.nhis.or.kr)를 통해 공지한 2014년 상습·고액 체납자 명단에 현미는 2009년 7월~2011년 12월 1509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와있다. 공개한 체납액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난 뒤의 것으로 건강보험료, 연체료, 체납처분비(압류자산 처분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포함된다. 현미는 체납후 2년이 안된 체납액을 포함하면 모두 55개월간 2345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 건보공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미씨는 연간 1488만원의 종합소득을 기록했으며 3억 5000만원의 전세 주택에 살면서 승용차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건보공단은 “노래 교실을 운영하면서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납 보험료를 장기적으로 거의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미측은 “사기를 당해서 보유하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진데다 큰 빚을 지게 됐다”며 “올해 초에는 집에 도둑까지 들어 형편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건보공단의 얘기와 달리 전세가 아닌 월세집에 살고 있으며 승용차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며 “노래 교실에서 강사를 하고 있지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서 수입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개 대상자에게는 사전 안내문을 발송해 6개월 이상 소명기회를 부여했다”며 “안내문을 통해 알린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소명을 할 수도 있고 납부 약속을 할 수도 있지만 공개 대상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체납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보험료 자진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작년부터 매년 납부 기한 다음날부터 2년이 지난 건강보험료 미납액이 1000만원 이상인 체납자의 이름을 나이, 주소, 체납액의 종류·납부기한·금액, 체납 요지 등과 함께 공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현미 건강보험료 체납 “2345만원 안내” 이유가?

    가수 현미 건강보험료 체납 “2345만원 안내” 이유가?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2345만원 안내” 해명은 무엇? 원로가수 현미(76.본명 김명선)가 건강보험공단이 19일 공개한 ‘상습·고액 체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보공단이 이날 오전 홈페이지(www.nhis.or.kr)를 통해 공지한 2014년 상습·고액 체납자 명단에 현미는 2009년 7월~2011년 12월 1509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와있다. 공개한 체납액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난 뒤의 것으로 건강보험료, 연체료, 체납처분비(압류자산 처분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포함된다. 현미는 체납후 2년이 안된 체납액을 포함하면 모두 55개월간 2345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 건보공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미씨는 연간 1488만원의 종합소득을 기록했으며 3억 5000만원의 전세 주택에 살면서 승용차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건보공단은 “노래 교실을 운영하면서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납 보험료를 장기적으로 거의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미측은 “사기를 당해서 보유하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진데다 큰 빚을 지게 됐다”며 “올해 초에는 집에 도둑까지 들어 형편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건보공단의 얘기와 달리 전세가 아닌 월세집에 살고 있으며 승용차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며 “노래 교실에서 강사를 하고 있지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서 수입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개 대상자에게는 사전 안내문을 발송해 6개월 이상 소명기회를 부여했다”며 “안내문을 통해 알린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소명을 할 수도 있고 납부 약속을 할 수도 있지만 공개 대상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체납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보험료 자진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작년부터 매년 납부 기한 다음날부터 2년이 지난 건강보험료 미납액이 1000만원 이상인 체납자의 이름을 나이, 주소, 체납액의 종류·납부기한·금액, 체납 요지 등과 함께 공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2345만원 안내” 해명은 무엇?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2345만원 안내” 해명은 무엇?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현미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2345만원 안내” 해명은 무엇? 원로가수 현미(76.본명 김명선)가 건강보험공단이 19일 공개한 ‘상습·고액 체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보공단이 이날 오전 홈페이지(www.nhis.or.kr)를 통해 공지한 2014년 상습·고액 체납자 명단에 현미는 2009년 7월~2011년 12월 1509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와있다. 공개한 체납액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난 뒤의 것으로 건강보험료, 연체료, 체납처분비(압류자산 처분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포함된다. 현미는 체납후 2년이 안된 체납액을 포함하면 모두 55개월간 2345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 건보공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미씨는 연간 1488만원의 종합소득을 기록했으며 3억 5000만원의 전세 주택에 살면서 승용차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건보공단은 “노래 교실을 운영하면서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납 보험료를 장기적으로 거의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미측은 “사기를 당해서 보유하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진데다 큰 빚을 지게 됐다”며 “올해 초에는 집에 도둑까지 들어 형편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건보공단의 얘기와 달리 전세가 아닌 월세집에 살고 있으며 승용차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며 “노래 교실에서 강사를 하고 있지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서 수입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개 대상자에게는 사전 안내문을 발송해 6개월 이상 소명기회를 부여했다”며 “안내문을 통해 알린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소명을 할 수도 있고 납부 약속을 할 수도 있지만 공개 대상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체납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보험료 자진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작년부터 매년 납부 기한 다음날부터 2년이 지난 건강보험료 미납액이 1000만원 이상인 체납자의 이름을 나이, 주소, 체납액의 종류·납부기한·금액, 체납 요지 등과 함께 공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운 음식 먹으면 ‘진짜 남자’ 된다

    매운 음식 먹으면 ‘진짜 남자’ 된다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음식집에서 가장 매운 음식을 주문해 ‘자존심’을 세우려 하는 남성이 있다면 다음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운 음식은 자존심을 세워주는 대신 특정 호르몬 수치를 급격히 올려준다. 프랑스 그르노블대학 연구팀이 18~44세 남성 114명을 대상으로 음식의 맛을 보는 테스트에 참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약간의 소금에 타바스코 핫소스를 뿌린 으깬 감자를 제공했으며, 매운 정도를 달리한 뒤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매운 소스를 더 많이 뿌린 요리를 먹은 사람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적이고 성적욕구가 활발하며 도전적인 성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강한 남성’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이런 남성들을 ‘알파 메일’(Alpha Ma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연구진은 과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매운 고추를 먹은 쥐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먹지 않은 쥐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를 이끈 그르노블대학교의 로런트 베그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매운 음식간의 연관 관계는 ‘정적 상관관계’(positive correlation)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즉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높아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호르몬 분비와 음식 섭취간의 연관성을 확장·이해하는데 새로운 시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매운맛을 내는 고추, 또는 양념에는 캡사이신이라 부르는 성분이 들어있고, 이는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땀의 분비를 증가시키며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세계 각지에 강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커리 음식점이 성행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리학과 행동 저널’(the journal Physiology and Behavior)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매운 음식 먹으면 ‘진짜 남자’ 된다

    매운 음식 먹으면 ‘진짜 남자’ 된다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음식집에서 가장 매운 음식을 주문해 ‘자존심’을 세우려 하는 남성이 있다면 다음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운 음식은 자존심을 세워주는 대신 특정 호르몬 수치를 급격히 올려준다. 프랑스 그르노블대학 연구팀이 18~44세 남성 114명을 대상으로 음식의 맛을 보는 테스트에 참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약간의 소금에 타바스코 핫소스를 뿌린 으깬 감자를 제공했으며, 매운 정도를 달리한 뒤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매운 소스를 더 많이 뿌린 요리를 먹은 사람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적이고 성적욕구가 활발하며 도전적인 성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강한 남성’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이런 남성들을 ‘알파 메일’(Alpha Ma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연구진은 과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매운 고추를 먹은 쥐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먹지 않은 쥐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를 이끈 그르노블대학교의 로런트 베그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매운 음식간의 연관 관계는 ‘정적 상관관계’(positive correlation)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즉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높아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호르몬 분비와 음식 섭취간의 연관성을 확장·이해하는데 새로운 시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매운맛을 내는 고추, 또는 양념에는 캡사이신이라 부르는 성분이 들어있고, 이는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땀의 분비를 증가시키며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세계 각지에 강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커리 음식점이 성행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리학과 행동 저널’(the journal Physiology and Behavior)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음악 들으면 면역력 ‘쑥쑥’…건강효과 4가지

    음악 들으면 면역력 ‘쑥쑥’…건강효과 4가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우울했던 기분이 풀리는 등 음악의 도움을 경험한 사람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이를 통해 음악은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음악은 심신은 물론 뇌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다음은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음악이 주는 다양한 건강 효과이다. 평소 음악을 듣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음악이 주는 효능을 경험해보자. 1. 면역력이 올라간다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 음악을 듣는 것으로 극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왜냐하면 음악을 듣는 것으로 우리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로니 엔크 박사팀이 시행한 연구로는 기분을 고양해주는 음악을 50분간 듣게 되면 체내에서 항체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포인트라고 한다. 2. 우울증과 불안감을 낮춘다 음악은 우울증과 불안감을 날려버리는 효과도 있다. 미국 드렉셀대학의 조크 브랏 박사팀이 암환자 189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음악 감상이나 음악 치료의 힘을 빌린 환자는 우울감과 불안감이 줄고 혈압도 안정돼 기분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 심장에 좋다 음악은 심장의 건강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음악을 들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탈리아 파비아대학의 루시아노 베르나르디 교수팀이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은 환자는 단지 쉬고만 있던 환자보다 수술 뒤 불안감이나 통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에서 엔도르핀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4. 뇌를 건강하게 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음악을 접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왜냐하면 미국 캔자스대학 의료센터의 브렌다 한나-플래디 박사팀이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악기를 연주하거나 음악을 듣는 사람은 뇌가 더 건강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기억력과 두뇌의 선명도에서 차이가 나타났으며 따라서 음악을 듣는 것으로부터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네일 도구’ 같이 썼다가 에이즈 감염 충격

    ‘네일 도구’ 같이 썼다가 에이즈 감염 충격

    흔히 ‘네일 도구’로 불리는 손발톱 미용도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다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례가 브라질에서 보고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22세 여성이 타인과 네일 도구를 함께 사용했다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다. 관련 의사들은 의학학술지에 상세히 소개된 이번 사례는 에이즈 바이러스 전파에 관한 새로운 형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지 ‘에이즈 연구와 인간 레트로바이러스’(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에 게재된 이 연구논문으로는 해당 여성은 진단 당시 이미 에이즈 말기였다. 이 여성은 흔히 볼 수 있는 고위험 요소로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흔한 에이즈 감염 경로는 피임 기구인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가 있으며, 감염된 주삿바늘이나 기타 주사 기기를 공유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인 모친에 의해 임신과 분만, 수유 기간 중 자녀에게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예전에 자신의 친척과 함께 네일 도구를 공유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중에 친척이 먼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이미 10년 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좀 더 상세하게 두 여성의 바이러스 유전인자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출처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네일 도구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HIV 시퀀스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해온 브라이언 폴리 박사는 이 사례로 인해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와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해선 안 되며 이런 방식으로 감염될 확률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는 같은 식기를 사용한다든가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신다든가 하는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네일 도구를 공유해 에이즈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와의 접촉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혈액이 공유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접촉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혈액을 포함한 어떤 도구든 접촉하면, 예를 들어 약물 주사나 문신 주사, 혹은 침 등을 사용할 때, C형간염(HCV) 및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소독을 거치지 않은 기기를 통해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체액과 혈액, 정액, 직장액(대변액), 질액, 모유를 통해 확산한다. 이는 바늘이나 주사기를 직접 인체 혈액 속에 주사하는 과정이나 손상된 조직 혹은 점막과의 접촉을 통해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점막은 구강, 위, 장, 코, 음경, 기관지 등의 내벽에 있으며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확산할 수 있다고 한다. 에이즈 자선 단체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 의무국장 마이클 브래디 박사 역시 이는 드문 사례라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정말 특이한 사건이다. HIV 감염의 원천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특히 10년 전에 일어난 일인 데다가 어떻게 네일 도구를 통해 HIV에 감염됐는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에선 대부분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무 보호조치 없는 성관계로 확산한다. 이번 단 한 번의 사건 때문에, 에이즈 예방책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설령 콘돔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지언정 말이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반 담배보다 맨솔이 더 금연 힘들어”…이유는? (美 연구)

    “일반 담배보다 맨솔이 더 금연 힘들어”…이유는? (美 연구)

    시원한 박하향을 가진 맨솔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왜 더 끊기 힘든지 알려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맨솔 담배가 니코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뇌 조직을 변화시켜 중독성도 더 강하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간 일부 흡연자들 사이에서 사랑받아온 맨솔 담배는 특히 일반 담배보다 더 끊기 힘든 것으로 평가 받아왔다. 이번에 연구팀이 밝혀낸 것은 왜 맨솔 담배가 향이 없는 일반 담배보다 더 흡연자에게 중독적이냐는 것. 연구팀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니코틴이 결합된 맨솔향과 순수한 맨솔향을 쥐에게 노출시켜 뇌의 반응을 살펴봤다. 그 결과 니코틴이 결합된 맨솔향은 물론 순수한 맨솔향에 노출된 쥐도 뇌 속 니코틴 수용체의 수가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우리 뇌에는 니코틴을 받아들이는 니코틴 수용체가 있는데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이 이 수용체를 자극시켜 흥분 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문제는 도파민이 길어야 30분 정도면 사라지기 때문에 흡연자는 또다시 담배의 유혹에 빠져 이는 곧 중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 결과적으로 맨솔향은 니코틴과 더불어 니코틴 수용체를 자극시키는데 '일가견'이 있는 셈. 연구를 이끈 브랜든 핸더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쥐에 국한된 연구" 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만약 인간도 이 실험결과와 같다면 왜 맨솔 흡연자가 금연이 더 힘든지 설명하는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맨솔이 니코틴 중독의 비율을 더 높여주는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에서는 2022년 이후부터 맨솔 담배의 판매가 금지되며 미 식품의약국(FDA) 역시 유사한 조치를 고려 중에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술 많은 연말연시를 이기는 지혜 ‘오오삼삼’

    술 많은 연말연시를 이기는 지혜 ‘오오삼삼’

     매일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연시다. 과음, 폭음에 피로까지 더해져 두통, 갈증, 속쓰림 등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기에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일까. 또 피하기 어려운 연말 술자리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는 없을까. 이에 대해 콩팥병 전문가인 김성권 K내과 원장의 조언을 듣는다.    ■해장의 목적은 수분과 당분 보충  전통적인 숙취 해소법 중 하나가 ‘콩나물 국밥’에 ‘모주’를 먹는 것이다. 모주는 한약재를 넣고 끓인 막걸리로, 단 맛이 난다. 콩나물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미국인들은 찬 콜라나 레모네이드를 마신다. 모두 수분과 당분이 많은 음식들이다.  음주 뒤 목이 마르고 두통이 나타나는 것은 주로 저혈당, 불순물, 수분 부족 등이 원인이다.    [저혈당]= 식사 후 2~3시간 지나면 혈액 속 당(糖)은 에너지로 대부분 소모된다. 이 상태에서 당분을 추가로 섭취하지 않으면 간 속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당으로 전환해 혈당을 유지시킨다. 간의 글리코겐도 8~9시간 쓸 분량 밖에 안된다. 그 이후에도 당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저혈당이 생긴다.  간의 글리코겐을 당으로 전환시키려면 여러 효소가 필요한데, 술을 마시면 이 효소들의 활성도가 떨어져 글리코겐이 당으로 잘 전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저혈당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저혈당의 주요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두통 등이다.    [탈수 현상]= 소변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에 의해 통제된다. 즉 평소에는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소변을 보지 않는다. 특히 잠자는 동안은 항이뇨호르몬이 일정하게 분비돼 소변 생성을 억제한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항이뇨호르몬의 작용이 억제돼 소변을 많이 보게 된다. 이 때문에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며, 이 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불순물과 아세트알데히드]= 술의 주 성분은 물과 알코올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미량 불순물이 많이 함유돼 있다. 이 불순물이 두통의 원인이다. 맥주, 청주 등 곡주가 특히 심하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를 거쳐 산(酸)으로 바뀌는데, 과음하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산으로 빨리 전환되지 않고, 체내에 쌓여 두통을 일으킨다.    ■각각 반 잔씩 섞은 폭탄주 3잔 이내가 적당  체내로 들어온 알코올 10g을 처리하려면 물 100g이 필요하다. 알코올 도수 40도인 양주 한 잔(30cc)에 든 알코올의 양은 약 9.6g, 물은 약 20.4g이다. 이 알코올을 처리하려면 물 약 96g이 필요하다. 양주 속의 물만으로는 75.6g이나 부족한 셈이다.  맥주 한 잔은 어떨까. 알코올 5도인 맥주 한 잔(300cc)의 알코올 양은 약 12g. 여기에 미량의 다른 성분이 있으나, 소량이므로 무시한다면 물의 양은 약 288g이다. 맥주의 경우 한 잔의 알코올 12g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물 약 120g을 제외하고도 168g쯤이 남는다. 즉 양주는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물이 부족하고, 맥주는 남는다. 맥주를 많이 마시면 자주 화장실에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맥주와 양주를 섞은 ‘폭탄주’는 어떨까. 맥주와 양주 잔을 모두 꽉 채워 섞었다고 가정하자. 맥주 270cc와 양주 30cc를 섞어 폭탄주 한 잔(300cc)을 만들면 알코올의 양은 21.6g, 물은 279.6g쯤 된다. 알코올 도수는 약 7%다. 알코올(21.6g)을 대사하는 데 필요한 물(216g)보다 63g이상 남는다.  독한 술은 마시는 순간 위벽이 상해서 흡수가 느리지만, 7~10도쯤 되는 술은 흡수도 빠르다. 이처럼 폭탄주는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빨리 취하지만, 수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다음 날 탈수현상에 의한 숙취는 적다고 할 수 있다.  18도짜리 소주 한 잔(50cc)은 약 7.2g의 알코올과 42.8g의 물로 구성된다. 7.2g의 알코올을 처리하려면 72g의 물이 필요한데, 소주 한 잔 속의 물만으로는 약 29.2g(72-42.8)이 부족하다. 맥주 250cc에 소주 50cc를 섞은 소맥 한 잔(300cc)에 든 알코올은 17.2g. 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양(172g)보다 물이 110g쯤 여유가 있다. 탈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양주+맥주’든 ‘소주+맥주’든 폭탄주에 든 알코올의 양이 적지 않다는 점. 양주 폭탄주 한 잔은 21.6g, 소맥은 17.2g으로 각각 소주 한 잔(7.2g)의 3배, 2.4배나 된다.  피하기 힘든 술자리라면 맥주와 양주(소주)를 각각 반 잔(50%)씩만 섞어 마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반 잔씩 섞은 양주 폭탄주의 알코올은 약 10.8g, 소맥은 8.6g이다. 이를 3잔 이내로 마시면, 수분 부족에 의한 숙취를 줄일 수 있다.  술은 종류에 관계없이 남성은 하루 2~3잔, 여성은 1~2잔 정도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섭취량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48시간(2일)으로 보아, 술자리는 3일에 한 번만 갖는다는 원칙도 지켜야 한다. 올 연말 술자리 원칙을 반잔(50%), 반잔(50%)으로 섞어 3잔 이내, 3일에 한 번씩만 마신다는 뜻에서 ‘오오삼삼(5533)’으로 삼는 건 어떨까.    ■해장은 잠들기 전에 하는 게 낫다  숙취는 저혈당과 탈수현상이 주된 증상이다. 따라서 음주 뒤 숙취를 예방하려면 당분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주당(酒黨)들 중에 술 마시고 귀가해 잠들기 전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숙취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해장을 하는 셈이다. 따뜻한 꿀물 등을 마셔 당분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자리에서 안주를 적절하게 먹는 것도 다음날 아침까지 혈당을 유지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술자리에서 안주는 거의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이튿날 저혈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김성권 서울K내과 원장(전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술을 마실 때는 적절하게 안주를 먹는 것이 저혈당 예방에 좋으며, 잠들기 전 꿀물 등으로 당분과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도 다음날 숙취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특별한 병이 없어도 나이가 들면 위와 콩팥 등 장기의 기능이 감소해 알코올과 물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알츠하이머 치료에 희망? 90% 증상 개선 (美 연구)

    알츠하이머 치료에 희망? 90% 증상 개선 (美 연구)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가진 환자에게 식생활 개선과 계획적인 운동 등을 조합한 치료를 한 결과, 10명 중 9명의 증상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에이징 저널’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약 500만 명에 달하며 사인은 6번째로 많다. 참고로 국내의 경우 65세 이상 10명 중 1명꼴로 치매 환자인데 알츠하이머병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그런 상황 속에서 한 가닥의 희망을 주고 있다고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UCLA 연구팀은 55~75세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뇌신경 회복과 소화기관 향상을 위해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조정하고 DHA 보충제를 사용했으며 인슐린 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계획적인 단식 등을 조합한 복합 치료를 시행했다. 아울러 혈액 검사와 뇌스캔, 신경심리학 검사 등도 진행했다. 몇 개월 뒤, 환자 10명 중 9명은 인지 증상이 현저하게 개선하거나 정상으로 돌아오는 효과를 보였다. 치료 시작 시점에서 이미 심각한 증상에 있던 60세 여성만이 진행을 막을 수 없었다. 연구저자인 데일 브레드슨(UCLA 알츠하이머병연구소장 겸 노화연구소 교수)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에 동시 대응하면 초기의 진행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36가지의 요인이 관계하고 있다 한다. 그는 “비유해 말하면 지붕에 36개의 구멍이 뚫려있는 것과 같다”면서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언어나 운동을 관장하는 부분에 큰 구멍이 뚫려 있고 또 다른 부분에는 구멍이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 요법은 많은 요인이 겹쳐 발생하는 증상에 대해 한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결함이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는 “제약 회사는 한개의 구멍에 대해 매우 뛰어난 해결책을 개발하지만, 효과가 없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브레드슨 박사의 연구에 협력한 환자 중 피터(가명)라는 69세 남성은 이 요법을 시작했을 당시 진행성 기억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다. 58세의 나이에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책을 읽고 있는 도중에 지금까지 읽은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 등의 증상에 시달렸다. 이듬해 뇌스캔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고 진단됐고 지난해 브레드슨 박사에 소개됐을 때에는 일을 그만둘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 피터는 치료에 따라 단순 탄수화물이나 가공식품을 식단에서 배제하고 인체에 이로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야자유를 섭취했다. 또 철저하게 운동했으며 8시간에 달하는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허브류나 다이어트를 위한 보충제를 섭취하는 등 복합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4~6개월이 지난 뒤 다시 숫자나 사람 얼굴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는 “몇 년 전보다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요법은 71세가 된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소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이 결과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브레드슨 박사는 앞으로도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 예로부터 어머니가 말해왔던 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운동 열심히 하고 잘 자고, 스트레스 안 받도록 하고 정크푸드를 먹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브레드슨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을 막을 수 있는 7가지 방법도 공개했다. 다음은 이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평소 실천해보자. 1. 위장의 건강은 뇌의 건강과도 연관된다. 발효식품과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프리바이오틱스(유익균 생장 돕는 유산균)를 식사에 첨가하라. 2. 저녁 식사부터 취침 때까지 3시간 간격을 두고, 저녁과 아침 사이 12시간 공복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이런 공복기는 아밀로이드베타와 문제가 있는 단백질의 파괴를 도와준다. 3. DHA와 시티콜린과 같은 보충제는 뇌신경 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4. 식품 중에 포함된 중금속의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이는 치매와의 관련성도 지적되고 있다. 5. 곡물과 탄수화물이 많은 채소, 설탕 등의 섭취가 과하면 몸은 물론 뇌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 몸을 회복하는 데에는 하루 7~8시간의 수면이 이상적이다. 호두에 들어 있는 멜라토닌이나 칠면조의 트립토판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7.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 ‘코르티솔’은 뇌의 기억 영역에 손상을 준다. 균형이 중요하므로 호르몬 치료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맨솔’ 흡연자가 더 금연하기 힘든 이유는?

    ‘맨솔’ 흡연자가 더 금연하기 힘든 이유는?

    시원한 박하향을 가진 맨솔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왜 더 끊기 힘든지 알려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맨솔 담배가 니코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뇌 조직을 변화시켜 중독성도 더 강하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간 일부 흡연자들 사이에서 사랑받아온 맨솔 담배는 특히 일반 담배보다 더 끊기 힘든 것으로 평가 받아왔다. 이번에 연구팀이 밝혀낸 것은 왜 맨솔 담배가 향이 없는 일반 담배보다 더 흡연자에게 중독적이냐는 것. 연구팀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니코틴이 결합된 맨솔향과 순수한 맨솔향을 쥐에게 노출시켜 뇌의 반응을 살펴봤다. 그 결과 니코틴이 결합된 맨솔향은 물론 순수한 맨솔향에 노출된 쥐도 뇌 속 니코틴 수용체의 수가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우리 뇌에는 니코틴을 받아들이는 니코틴 수용체가 있는데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이 이 수용체를 자극시켜 흥분 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문제는 도파민이 길어야 30분 정도면 사라지기 때문에 흡연자는 또다시 담배의 유혹에 빠져 이는 곧 중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 결과적으로 맨솔향은 니코틴과 더불어 니코틴 수용체를 자극시키는데 '일가견'이 있는 셈. 연구를 이끈 브랜든 핸더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쥐에 국한된 연구" 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만약 인간도 이 실험결과와 같다면 왜 맨솔 흡연자가 금연이 더 힘든지 설명하는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맨솔이 니코틴 중독의 비율을 더 높여주는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에서는 2022년 이후부터 맨솔 담배의 판매가 금지되며 미 식품의약국(FDA) 역시 유사한 조치를 고려 중에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감기도 예방? 음악이 주는 건강효과 4가지

    감기도 예방? 음악이 주는 건강효과 4가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우울했던 기분이 풀리는 등 음악의 도움을 경험한 사람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이를 통해 음악은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음악은 심신은 물론 뇌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다음은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음악이 주는 다양한 건강 효과이다. 평소 음악을 듣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음악이 주는 효능을 경험해보자. 1. 면역력이 올라간다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 음악을 듣는 것으로 극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왜냐하면 음악을 듣는 것으로 우리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로니 엔크 박사팀이 시행한 연구로는 기분을 고양해주는 음악을 50분간 듣게 되면 체내에서 항체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포인트라고 한다. 2. 우울증과 불안감을 낮춘다 음악은 우울증과 불안감을 날려버리는 효과도 있다. 미국 드렉셀대학의 조크 브랏 박사팀이 암환자 189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음악 감상이나 음악 치료의 힘을 빌린 환자는 우울감과 불안감이 줄고 혈압도 안정돼 기분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 심장에 좋다 음악은 심장의 건강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음악을 들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탈리아 파비아대학의 루시아노 베르나르디 교수팀이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은 환자는 단지 쉬고만 있던 환자보다 수술 뒤 불안감이나 통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에서 엔도르핀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4. 뇌를 건강하게 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음악을 접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왜냐하면 미국 캔자스대학 의료센터의 브렌다 한나-플래디 박사팀이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악기를 연주하거나 음악을 듣는 사람은 뇌가 더 건강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기억력과 두뇌의 선명도에서 차이가 나타났으며 따라서 음악을 듣는 것으로부터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겨울 운동은 아침보다 오후에… 추울 땐 실내서

    겨울 운동은 아침보다 오후에… 추울 땐 실내서

    12월이 시작되자마자 한파가 닥치면서 건강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골다공증 환자에게 겨울은 살얼음을 딛듯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5년(2008~2012년) 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당뇨병 환자들의 질환 관리 정도를 분석한 결과 혈당·혈압·지질(LDL 콜레스테롤)을 모두 권장수치 미만으로 관리해 당뇨병 합병증 위험요인을 잘 차단하는 환자는 15명 중 1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가 겨울철에 혈당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동맥경화증이 생겨 말초 신경이 손상되고 감각이 둔해지면서 통증이나 뜨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만큼 동상, 난로에 의한 화상 위험이 크다. 이런 상태에서 추위로 발의 감각이 더 무뎌지면 상처가 생겨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상처에 세균이 침범하면 염증이 생기고 오래 방치하면 뼈와 살이 썩어 들어가 발가락 등을 절단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겨울에는 미지근한 물과 비누로 매일 발을 씻고서 습기가 남지 않도록 잘 말리고, 상처나 티눈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발톱도 바싹 깎지 말고 통기성과 땀 흡수력이 좋은 면 양말을 신는 게 좋다. 발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동상에 걸리기 쉽다. 신발은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꽉 끼는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만약 동상에 걸렸다면 응급조치로 동상 부위를 따듯한 물에 담그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 소독한 거즈를 끼워 주고 나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때 다리와 발에 동상을 입은 환자는 절대 걷게 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화상을 막으려면 전기장판이나 난로 등의 난방기구를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한다. 고온 화상은 누가 봐도 상태가 심각해 병원에 바로 오게 되지만 저온화상을 입으면 피부색만 하얗게 변해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 당뇨병 환자는 감각이 무딘 데다 오랜 시간에 걸쳐 피부가 괴사하면서 신경조직까지 죽기 때문에 상처가 깊은 대신 별다른 통증이 없어 나중에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운동도 가급적 따듯한 날을 골라 하거나 실내에서 하는 게 좋다. 고혈당 상태에서 찬 바람을 많이 맞으면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순간적으로 올라 뇌졸중, 심근경색이 올 수 있다. 고혈압, 심장 및 뇌혈관 질환자도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 찬 기온에 혈관이 수축하면 자연히 혈관 저항이 높아져 혈압이 더 상승하게 된다. 이때 혈관의 약해진 부위가 터지면서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는 12~1월에는 특히 위험하다. 고혈압은 체중이 불어날수록 더 심해지므로 운동이 필수적이지만 당뇨병 환자처럼 찬 바람을 피해 아침 운동보다는 오후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심장과 폐를 대비시키고 운동 강도는 약하게 유지한다. 겨울만이라도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 실내 운동을 하는 게 안전하다. 추위가 심할 때는 차라리 운동을 쉬는 게 낫다. 노약자는 외출할 때 목도리, 모자, 장갑, 내복 등 보온용품을 꼭 챙겨 입어야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혈압 상승을 막을 수 있다.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약 2.4도의 보온 효과가 있다. 바지는 밑단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형태가 보온성이 좋다. 또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소금은 적게 먹고 체중 관리를 위해 과일이나 채소 등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 환자는 겨울에 절대 무리를 해서는 안 된다. 골밀도가 적어 부러지기도 쉽고 잘 붙지도 않는다. 이렇게 발생한 골절은 평생 후유증을 남긴다. 대한내분비학회에 따르면 대퇴(엉덩이뼈)골절을 입은 70세 이상 남성 10명 가운데 3~4명이 1년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 이후 후유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이 감소해 ‘남성 갱년기’를 맞게 되고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방심해선 안 된다. 골다공증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겨울철에는 특히 신경을 써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적어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칼슘이 많이 든 깻잎이나 브로콜리, 우유, 치즈, 요구르트, 달걀, 두부 등을 충분히 먹고 모자라는 비타민 D는 영양제로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음식물로도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지만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 음식은 더 싱겁게 먹어야 한다. 짜게 먹으면 우리 몸은 전해질 농도의 균형을 맞추고자 나트륨을 강제 배출하는데, 이때 나트륨이 칼슘도 같이 끌고 나가 버린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운동은 쾌적하다고 느낄 정도의 속도로 매일 30분씩 하는 산책,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 정도가 적당하다. 뼈가 더 약해지는 겨울에는 골절의 위험이 커 심하게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을 하는 등 일상생활 중에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따라서 등산 등 강도 높은 운동은 금물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네일 도구’ 공유로 에이즈 감염, 세계 첫 사례 공개

    ‘네일 도구’ 공유로 에이즈 감염, 세계 첫 사례 공개

    흔히 ‘네일 도구’로 불리는 손발톱 미용도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다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례가 브라질에서 보고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22세 여성이 타인과 네일 도구를 함께 사용했다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다. 관련 의사들은 의학학술지에 상세히 소개된 이번 사례는 에이즈 바이러스 전파에 관한 새로운 형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지 ‘에이즈 연구와 인간 레트로바이러스’(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에 게재된 이 연구논문으로는 해당 여성은 진단 당시 이미 에이즈 말기였다. 이 여성은 흔히 볼 수 있는 고위험 요소로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흔한 에이즈 감염 경로는 피임 기구인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가 있으며, 감염된 주삿바늘이나 기타 주사 기기를 공유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인 모친에 의해 임신과 분만, 수유 기간 중 자녀에게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예전에 자신의 친척과 함께 네일 도구를 공유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중에 친척이 먼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이미 10년 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좀 더 상세하게 두 여성의 바이러스 유전인자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출처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네일 도구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HIV 시퀀스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해온 브라이언 폴리 박사는 이 사례로 인해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와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해선 안 되며 이런 방식으로 감염될 확률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는 같은 식기를 사용한다든가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신다든가 하는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네일 도구를 공유해 에이즈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와의 접촉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혈액이 공유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접촉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혈액을 포함한 어떤 도구든 접촉하면, 예를 들어 약물 주사나 문신 주사, 혹은 침 등을 사용할 때, C형간염(HCV) 및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소독을 거치지 않은 기기를 통해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체액과 혈액, 정액, 직장액(대변액), 질액, 모유를 통해 확산한다. 이는 바늘이나 주사기를 직접 인체 혈액 속에 주사하는 과정이나 손상된 조직 혹은 점막과의 접촉을 통해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점막은 구강, 위, 장, 코, 음경, 기관지 등의 내벽에 있으며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확산할 수 있다고 한다. 에이즈 자선 단체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 의무국장 마이클 브래디 박사 역시 이는 드문 사례라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정말 특이한 사건이다. HIV 감염의 원천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특히 10년 전에 일어난 일인 데다가 어떻게 네일 도구를 통해 HIV에 감염됐는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에선 대부분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무 보호조치 없는 성관계로 확산한다. 이번 단 한 번의 사건 때문에, 에이즈 예방책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설령 콘돔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지언정 말이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저리고 시려요? 놔두면 종양

    저리고 시려요? 놔두면 종양

    한여름에도 손발이 찬 회사원 이보람(35)씨는 강추위가 닥치면서 밖에 나가는 게 두려워졌다. 털장갑을 두 개나 끼고 일반 면 양말보다 두꺼운 수면 양말을 신어도 살을 에는 듯한 통증을 피할 길이 없다. 설거지, 빨래 등 물에 손을 담가야 하는 집안일은 남편이 분담하고 있지만 사무실에서 키보드를 두드릴 때도 통증이 느껴지는 통에 업무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이씨처럼 계절을 가리지 않고 손발이 시리듯 찬 증상을 수족냉증이라고 한다. 심지어 여름에 양말을 신고 자야 하는 사람도 있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증상이 더 심해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차다고 느끼는 부위의 피부 온도를 측정해 보면 실제로 온도가 낮은 경우도 있지만 온도가 낮지 않거나 오히려 뜨거운데도 차가움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여름철 더울 때는 오히려 손발이 너무 화끈거리다가 추워지면 반대로 무척 차가워지는 등 외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많다. 수족냉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손과 발의 혈액공급이 과도하게 줄어 냉기를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이나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호르몬 변화가 큰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이 밖에 당뇨·류머티즘·고지혈증·디스크 등 다른 질병에서 동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 섣불리 자가진단을 하고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냉증 환자 가운데는 손발이 차갑고 시린 증상 이외에도 어지럼증이나 빈혈(40.5%), 위장장애(30.4%), 정신신경증상(25.0%), 관절질환(21.1%), 산후풍(19.9%) 등을 겪는 사람이 많다. 냉증은 호르몬 분비에도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여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갱년기 장애, 불임 등 성 기능 장애가 올 수 있고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등 각종 종양 발생률도 높아진다. 손발이 자주 저리면서 시리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창백해지다 못해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된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원인 질환이 없는 일차성 레이노증후군이라면 다행이지만 레이노병은 드물게 전신이 굳는 전신경화증이나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 류머티즘성 관절염, 동맥경화증을 동반하기도 해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가천대 길 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전신경화증의 경우 발병 초기 환자의 80% 정도에서 레이노증후군 현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레이노 현상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3년 전체 레이노증후군 환자의 62.3%가 여성, 37.7%가 남성이었다. 여성 환자 중에서도 40~60대 환자가 65.5%로 가장 많았다.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손목굴증후군’이나 말초신경장애가 있어도 수족냉증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신경계 질환으로 생긴 저림증이 손발이 차가운 증상과 비슷해서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승민 교수는 “혈액순환 장애로 생긴 손 저림은 손가락 끝에 통증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저림증은 물체를 잡을 때 통증이 더 심하게 오고 야간에 자주 오는 차이가 있다”며 “원인 질환을 정확히 감별해 이런 말초신경장애가 있으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족냉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생활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잦은 음주나 흡연, 과로, 편식, 다이어트, 과도한 스트레스, 신경과민은 수족냉증 증상을 악화시킨다. 특히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한다. 차가운 공기나 물은 피하고 추울 때는 양말을 두 겹 신고 장갑을 꼭 끼어야 한다. 또 몸에 꽉 끼지 않게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다. 강동 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는 “이런 환자가 손발을 장시간 추위에 노출하면 혈관이 수축해 손가락·발가락이 두꺼워졌다가 궤양이 생기고 심한 경우 피부가 괴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소 냉수마찰이나 꾸준한 운동, 저온에서의 장시간 목욕, 냉온욕을 하는 것도 좋다. 경희대학교 한방부인과 이진무 교수는 “목욕물에 말린 무잎, 쑥, 창포, 등겨, 귤 껍질, 유자, 홍화 등을 넣어 목욕하고 가급적 더운 음식을 먹고 단백질·비타민·무기질을 고루 섭취하면 냉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당하게 뚱뚱하라

    당당하게 뚱뚱하라

    비만의 역설/아힘 페터스 지음/이덕임 옮김/에코리브르/288쪽/1만 5000원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 많은 이들은 이 명제를 ‘뚱딴지 같은 소리’라며 비웃을 것이다. 살을 빼게 해준다는 다이어트 열풍과 광고의 홍수가 자연스러운 세태. ‘살찐 것’이 비웃음과 차별의 원인이고 죄악시되는 판에 비만을 편드는 말이 생뚱맞은 것은 틀림없다. ‘비만의 역설’은 그 생뚱맞은 명제를 정색하고 다뤄 역발상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흥미로운 책이다. ‘왜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사는가’란 부제의 책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비만은 다이어트 대상이 아닌, 뇌를 살리기 위한 최상의 몸부림이다.’ 주장대로라면 살찐 사람들은 죄의식을 가질 이유가 없다. 그리고 그 ‘비만 면죄부’는 이제 살을 뺄 방법을 찾을 게 아니라 왜 살이 찌는지를 고민해 해결책을 찾자는 대안의 실천으로 압축된다. 책 서두에 등장하는 실례 한 편을 들여다보자. 똑같이 심근경색으로 급하게 병원에 입원한 두 사람. 51세의 A씨는 키 181㎝에 체중 75㎏으로 체질량지수 23. 같은 나이의 B씨는 키 176㎝에 체중 99㎏으로 체질량지수 37. A씨는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반면 B씨는 15년 전부터 건강 문제로 여러 차례 경고받은 인물이다. 일반의 예측이라면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과체중자 B씨가 더 위험할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날씬한 A씨는 병원에 실려온 그날 중환자실에서 숨졌고, B씨는 상태 호전으로 닷새 후 병원을 떠났다. 이 결과는 특별 사례로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의사와 뇌과학자들은 이런 정반대의 결과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단계에 들었다고 한다.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국내에도 번역돼 소개된 ‘이기적인 뇌’를 쓴 독일 뇌과학자 아힘 페터스 박사. 책장을 넘기며 그가 시시콜콜 설명하는 이야기를 듣자면 ‘비만의 역설’에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의 일관된 ‘비만 역설’은 이렇게 요약된다.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 분비샘에서 뇌를 진정시키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출하고 이때 뇌는 급속히 요구되는 포도당을 몸의 다른 곳에서 공급받는다. 이른바 ‘뇌 당김’ 현상이다. 이 현상이 나타날 때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한쪽은 뇌가 체내에 저장된 포도당을 끌어 쓰는 쪽으로, 대체로 마른 편이다. 책 서두의 심근경색증 입원 환자 A씨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른 쪽은 스트레스 시스템이 잘 작동해 충격을 덜 받기 때문에 체내에서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필요가 없다. 대신 음식 욕구가 강해지고 더 많이 먹게 된다. 뚱뚱이 환자 B씨의 경우라고 한다. A씨와 달리 B씨가 호전될 수 있었던 까닭은 가장 중요한 뇌를 살리기 위한 포도당 공급이 더 원활했기 때문이다. 말라깽이보다 뚱뚱이가 오래 살 수 있는 스트레스 대응의 차이인 셈이다. 그런 차이는 이미 의학·뇌과학계 양쪽에서 모두 인정하는 흐름이다. 책은 그런데도 그 차이를 애써 모른 체하는 제약회사나 병원 등 상업적 이해의 주체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한다. 과체중이란 ‘뇌를 살리기 위한 정상의 몸 대응’이지만 정상 체중과 대비한 해악과 척결의 개념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과체중은 없고 모든 이는 각자 뇌 작용에 따른 정상 체중을 갖고 있을 뿐이다.’ 저자의 이 지론은 가설을 넘어 이제 실험 단계에 이르렀다. 확실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기엔 조금 이르지만 그 이론의 단초이자 비만 원인인 스트레스 없애기만큼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책 속의 실험은 그 지론에 무게를 더한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5개 도시 거주 여성 4498명과 그 자녀들을 환경이 더 좋은 곳으로 이주시켜 15년 후 한 조사에서 잘 정착해 사는 여성들의 신체 건강이 나아졌고 비만도도 훨씬 낮았다. 인간이 살고 있는 스트레스 뭉치의 환경을 ‘상어가 살고 있는 물속’으로 표현한 저자는 이렇게 말을 맺는다. “살찐 사람을 의지력 약하고 게으르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체중 증가의 주요인인 사회심리적 스트레스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물속의 위험한 상어를 피하든지 힘을 합쳐 제거하자는 말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완벽 보존된 약 4000만년전 ‘식충식물’ 호박 화석 발견

    완벽 보존된 약 4000만년전 ‘식충식물’ 호박 화석 발견

    완벽하게 보존된 고대 식충식물의 호박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지역에서 발견된 이것은 약 4000만 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 안에는 남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대 로리둘라속 식물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로리둘라는 일명 끈끈이나무라고도 불리는데, 끈끈한 점액을 내어 곤충을 잡고, 이 과정에서 생기는 영양분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벌레잡는 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고대 식물은 현존하는 로리둘라속에 속하며, 작은 파리나 비교적 큰 곤충 등을 주로 잡아먹으며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각기 다른 크기의 촉수는 먹이를 잡아먹는 도구로 활용됐는데, 먹잇감이 끈끈한 촉수에 걸려들면 식물은 소화효소를 분비해 벌레들을 녹이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분은 다시 촉수와 나뭇가지 등으로 흡수된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따르면 이 식충식물은 3500만 년에서 4700만년 전 에오세(Eocene)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연구한 독일 괴팅겐대학교의 에바-마리아 사도우스키 박사는 “이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육식성 식물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나무 송진에 의해 화석이 된 이 식충식물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는 신종 로리둘라과 식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이 아닌 식물이 나무 송진의 호박 화석으로 발견된 사례는 많지 않다”면서 “로리둘라과 식물이 기존에 알려져 있던 범위보다 더 넓은 지역에서 서식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한 호박 화석의 희귀가치가 높고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서 고대 식물의 서식환경 및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자가 술 약한거 몰랐니?

    여자가 술 약한거 몰랐니?

    알코올 의존증 남편에게 시달렸던 주부 정모(47)씨는 술이라면 치를 떨던 사람이었다. 오랜 시도 끝에 남편의 알코올 의존증은 치료했지만 이번에는 정씨가 알코올에 의존하게 됐다. 이혼한 친구를 위로해 준다고 가진 술자리가 화근이었다. 분위기에 취한 탓인지 정씨는 친구가 억지로 권하는 술을 받아 마셨고, 그동안의 설움이 북받쳐 한없이 울었다. 그날 이후 정씨는 장을 볼 때마다 소주를 한 병씩 사서 돌아왔고 한두 잔씩 마시기 시작한 술은 점점 양이 늘어나 남편과 딸아이가 나가고 나면 서둘러 술병을 찾게 됐다. 여성의 알코올 의존증은 남편과의 불화, 시부모와의 갈등, 직장에서의 차별, 동료나 상사의 무시 등 가정과 직장 내에서의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다. 남성 알코올 중독자는 가족이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하지만 여성 중에서도 특히 주부 알코올 중독자는 ‘여자가 술을 마신다’, ‘애 엄마가 술을 마신다’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쉬쉬하면서 감추게 된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조기 치료가 어렵고 병을 키우는 일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알코올 중독 진료청구 현황’에 따르면 여성의 진료 청구건수는 2010년 4만 1405명에서 2012년 5만 4375명으로 2년 새 1만 2970명(31.3%)이 증가했다.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까지 포함하면 여성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내 수분이 적은 대신 체지방이 높아 같은 체중의 남성과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남성보다 높다. 게다가 알코올을 처리하는 분해효소도 남성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알코올 분해 속도가 느리다. 알코올 흡수는 빠르지만 해독은 더뎌 알코올의 영향이 그만큼 오래가는 것이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허성태 원장은 30일 “남성이 10년간 음주를 해 알코올 의존증에 걸린다면 여성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2~4년 안에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수 있고 장기 손상도 더 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성 간염 발병률도 남성보다 여성이 높다. 남성에 비해 지방조직이 많아 간에 모인 알코올이 빠져나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조절 능력이 떨어져 유방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 유방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15%가 알코올 섭취와 연관이 있다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 결과도 있다. 자신의 주량에 맞춰 적당히 술을 마시면 문제될 게 없지만, 여성은 월경 주기에 따라 주량이 변해 예측이 쉽지 않고 조절하기도 어렵다는 게 문제다. 월경이 가까워 오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이란 물질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을 방해한다. 따라서 월경을 앞두고 이 호르몬이 몸에 많이 축적돼 있을 때는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훨씬 빨리 취하게 된다. 알코올은 또 여성 호르몬 분비를 교란해 수유할 때 젖을 돌게 하는 프로락틴이란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이 호르몬은 모유 생성에 도움을 주면서 배란을 억제해 수유 기간 임신이 안 되도록 하는데, 산모가 아닌 일반 여성에게서 이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생리 불순이나 심하면 무월경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 술을 많이 마시면 임신 가능성이 낮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임신 중 산모가 술을 마시면 태반을 통해 술이 아기에게 그대로 전달돼 태아알코올증후군(성장장애·안면기형·중추신경 장애)을 지닌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도 커진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는 “당장 눈에 띄는 장애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신경독성물질인 알코올이 태아의 지능과 인성 발달에 영향을 줘 어릴 때는 학습장애를 일으키고 성인이 돼서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게 해 2차적인 피해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여성 알코올 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나 비난이 여성 음주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보기 힘들게 만든다”며 “무엇보다 여성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숨기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병이 더는 진행되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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