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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항쟁 주도인사 청와대오찬 대화록

    ◎“「6·10」 없었다면 문민정부 불가능”/김 대통령/분배정의 위한 「실명제」 조속 실시를”/“역사적사건 진상규명 꼭 이뤄져야” 김영삼대통령은 6·10항쟁 6주년이 되는 10일 당시 민주화투쟁을 주도했던 국민운동본부 핵심인물들을 청와대로 초청,점심을 함께 하면서 당시를 회고하고 그 정신을 임기중에 완성할 것을 다짐했다.다음은 대화요지다. ▲김영삼대통령=캄캄하고 어두운 시대에 민주화를 위해 어려운 일 해주신 여러분 만나 한없이 기쁘다. 87년 6월의 민주화항쟁은 3·1운동,4·19의거,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서있다.6·10이 없었다면 문민정부의 출범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6·10민주화항쟁은 길이길이 역사에 조명돼야 한다.독재정권은 국민에의해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금영균목사=교통순경들이 아직 돈을 받는 것을 보면 국민들이 아직 바뀌지않았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면사무소 들렀을 때 국민들이 피부로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해달라. ▲김대통령=아직 1백일밖에 안돼 일선까지 못미친 부분도있다.그러나 직접 민원창구를 가보면 많이 바뀐걸 느끼게 될 것이다. ▲박형규목사=노동문제에 관한한 많이 바뀐 것 같지 않다.현대정공사태가 그런 것 같다. ▲인명진목사=이인제노동장관이 근로자들에게 인기다.그러나 노동현장서는 아직도 절벽 같은 것을 느낀다.근로자들도 대통령의 뜻을 따라 고통분담할 의지가 있는데 실망하는 것 같다. ▲이상수 전의원=원진레이온 자리에 노동보건연구소 같은 것을 세우면 근로자들이 박수칠 것이다.이인제장관 잘하고 있다.부처간에 갈등있는 것 같은데 대통령이 뒷받침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김동완 목사=근로자복직추진위 책임자를 하면서 일부 해고자들이 기업주를 만나로 갔다가 구속되는 것을 봤다.옛날과 달라진게 없다고 느꼈다.이자리에 오지못한 이한열·박종철열사의 부모들도 초청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이한열열사의 추모비를 서울시내에 세워주었으면 한다. ▲금목사=대통령의 당시 뒷모습만 보여주는 TV에 항의하기 위해 시청료거부운동을 벌였었는데 지금 미납분을 납부하라는 독촉을 받고 있다.탕감해 달라(폭소). ▲김대통령=기회는 이때다.수출늘고 수입은 준다.경제회복 기미가 있다.이기회 놓치면 우리는 영원히 낙오하고 만다.모두가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각기 소신에 따라 이편 저편에 설 수 있다.그러나 나라부터 살리고 봐야한다. 얼마전 모재벌사가 보훈성금으로 10억원을 내겠다고 하길래 받지 말라고 했다.명분은 좋지만 다른 기업들이 그렇게 해야하나보다하고 줄줄이 따라 올것 같아서다. ▲오충일목사=85년도에 정부가 정권안보를 위해 학생운동을 간첩사건으로 조작,구속했는데 이번에도 풀려나지 않았다.재심을 하든지 풀어주든지 해주었으면 한다. ▲송월주스님=반민주적 법률개정등 제도적인 개혁 뒷받침이 부족하다.양적인 경제성장도 중요하나 분배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금융실명제는 가능한 빨리 실시돼야한다. ▲김대통령=금융실명제는 절대로 실시한다.시기공개는 적절치 않다.경제정의 실현이 나의 최종목표다. 나는 학생들을 이해해 법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담히 풀어주었다.풀어주고나니까 옛날과 똑 같은문제 일으켰다.평화시위를 약속해놓고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준비했다.엄청난 자금을 썼다.그돈이 어디서 나왔나.그애들이 문제 일으키니 어떡하나.법무부 보기가 참으로 부끄러웠다.그러나 화합차원서 풀만한 사람은 풀도록 여러가지로 검토하겠다. ▲제정구의원=지금까지 잘해 오셨다.6월혁명을 완성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역사적 사건의 진실규명은 올해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매듭지어야한다.제일 뒤떨어진 정치를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유시춘(소설가)=문민정부는 학생·재야인사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졌다.학생들 풀어주니까 문제 일으킨다 하지말고 대담히 풀어봐달라.그뒤에 문제 일으키면 사법처리 하면 되지 않는가. ▲박형규목사=내 여권이 단수여권이다.관료조직이 개혁이 안되고 있다.참신하고 유능한 재야인사 있으면 과감히 기용해 달라. ▲김대통령=제정구의원 같은 젊고 깨끗한 정치인들에게 감명 받고 있다.깨끗한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은 할 것이다.솔직한 이야기들에 감사한다.
  • 김영삼대통령 취임 1백일 회견 문답

    ◎“5·16은 역사 후퇴시킨 쿠데타”/“비리인사 처벌 정치보복일 수 없다”/핵해결 없인 남북 신뢰회복 어려워/결정적 실수 없는한 각의 고려안해/폭력시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못해/「재벌해체」 자본국가에서 있을수 없는일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1백일을 하루 앞둔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외신기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서 김대통령이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취임 1백일을 맞아 개혁의 중간평가를 해달라.또 앞으로의 개혁방향을 밝혀달라. ○고독한 결단 많았다 ▲지난 1백일동안 정말 숨가쁘게 최선을 다했다.최선의 힘을 다해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생가한다.물론 모든 것이 잘됐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또 1백일을 갖고 중간평가할 시점은 아니다.대통령의 생활과 생각은 참 고독하다.고독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수없이 많았다.모든 것이 만족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공직자윤리법이 통과된 것을 즈음해 깨끗한 정치의방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의향은. ▲지난 국회회기동안 공직자윤리법을 통과시켜 재산공개를 법률적으로 뒷받침해달라고 지시했다.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취득,소유할 수는 없는 것이다.이는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당이 창당된다든가 15대 총선에서 공천을 통한 정치권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식의 정계개편설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 ▲공연한 얘기라 생각한다.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시기도 아니고.다만 15대 국회의원선거가 3년 남았는데 그때 공천과정에서 물론 깨끗하고 도덕적이며 개혁적인 인물이 많이 나오는 문제는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사정의 과정에서 친소관계에 의해,정치적 입장에 따라 처리가 달라져 편파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오랫동안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하며 비서실장을 지내던 사람이 부정과 연관돼 구속된 바 있다.고락을 같이 해온 최형우총장이 당4역 가운데 제일 중요한 사람인데도 자제의 부정입학과 관련해서 물러났다.김동영의원이 이미 고인이 됐는데도 그 딸이 부정입학했다는 사실을 발표할 때 내마음은 아팠다.지난 대통령선거때 국민에게 한 약속을 기억할 것이다.돈을 갖고 권력을 사거나 권력을 갖고 치부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여당을 하면서 실세들로부터 많은 고통을 당해온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공교롭게도 그들이 부정과 관련됐는데 정치보복을 안하겠다고 용서한다면 아주 잘못된 일이다.원칙에 입각해 당당히 제도적으로 척결하는 것이지 정치적 척결이 아니다.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가 90%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반면 건설적인 비판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된다는 우려가 있는데. ○원칙따른 척결일뿐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에 감사할 뿐이다.건설적인 비판은 주변에서 듣는다.정부내부의 보고도 면밀검토하지만 TV뉴스와 모든 신문,특히 조간의 판이 바뀌는 것까지 다 보고 있다.이렇게 가장 중요한 정보를 내 자신이 직접 듣는 기회를 가져 비판적인 여론을 경청하려고 애쓰고 있다. ­12·12사태등 과거역사에 대해 새입장을 표명했는데 5·16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5·16은 분명히 쿠데타라고 생각한다.우리 역사를 후퇴시킨 하나의 큰 사건이다.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나는 지난 대선기간을 비롯해 국민에게 절대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왔다.그러므로 이런 문제들을 우리가 역사의 심판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북한을 동반자로 규정하고 흡수통일을 반대했는데 김일성정권을 어떻게 생각하나.공산주의 정권과 어떻게 공존공영할 수 있나. ○비판적 여론 경청 ▲남북문제는 신뢰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다만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신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이것이 먼저 해결된 연후에 모든 것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언제쯤 실시할 예정인가.선거가 해마다 이어지게돼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를 살리는 일이다.때문에 과연 해마다 선거를 치르는 것이 옳은가는 생각해봐야 한다.지방자치제는 반드시 실시돼야 할 민주주의의 기본이다.그러나 현행법으로는 다른 선거와 따로 할수 밖에 없다.선거를 전산화하는등의 방법을 강구해 몇개의 선거를 묶어하는 방법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계속 검토하겠다. ­대통령및 국회의원의 임기조정및 국회해산등과 관련해 개헌을 할 생각은 없는가. ○지자제 곡 실시돼야 ▲가능하면 대선과 총선을 묶는 것이좋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이것은 헌법을 개정해야 할 문제다.내 임기중에 어떠한 이유로도 헌법을 개정하지 않겠다.깨끗하게 5년동안 최선을 다한 대통령이 되겠다. ­개혁과정에 대통령 한사람만 오똑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내각의 개혁의지를 강화하고 팀웍을 보강하는 의미에서 향후 개각을 할 생각은. ▲내각이 자주 바뀌는 것은 아주 잘못된 정책이다.장관이 업무를 파악할 정도가 되면 바꿔왔다.결정적인 실수나 국민에게 해독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으면 자주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지금 개각은 일체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기업 소유주식비율을 제한하고 부동산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며 호화유흥업소에 세금을 10배,20배 높이는 것은 경제에 충격을 주는 조치가 아닌가. ○사치업소 사라지게 ▲일부에서 대기업 해체라는 말들이 나오는데 민주자본주의국가에서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그렇다고 대기업이라해서 무턱대고 아무거나 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문어발식 확장을 하지말고 전문화하라는 얘기다.주식분포도 정부가 강요해 내놓으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근로자에게 주식을 분배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다.부동산과다보유자들은 불로소득자들이다.세금을 많이 물려서 과다소유를 못하게 하자는 의미다.일부 유흥업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사치스럽다.여러분이 알 것이다.우리소득이 7천만달러 정도인데 3만달러 소득 국가에서도 그런 유흥업소는 없을 것이다.사회질서를 잡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그런 유흥업소는 필요없다.이런데는 세금을 많이 물려서 실질적으로 존재할 수 없게 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다. ­빠르긴 하겠지만 후계자선정 시기와 방법에 대한 구상을 밝혀달라. ○우리경제 호전 확신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미가 참 급하다.내일이면 취임 1백일밖에 안되는데 지금 후계자 얘기를 어떻게 하나.그점이해해달라. ­경제계,특히 기업계에 대한 사정계획은. ▲일부에서 그런 주장이 있는 걸 안다.그런데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부정부패의 척결이 가장 중요하다.2차대전뒤 한때 번성했던 나라들이 부정부패때문에 몰락했다.나는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그 돈으로 기업들은 투자하고 기술개발하고 근로자복지에 힘쓰라는 것이다.경제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우리 경제가 이제 미동하기 시작했다.수입이 줄고 수출이 늘고있다.시간이 가면 달라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기업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대학생들이 전직대통령을 문제삼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평화적시위는 허락 ▲대학생들의 그러는 이유를 이해할 수도 있다.그러나 대통령은 폭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또 학생은 정직하고 성실해야 한다.그래야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다.평화적인 시위는 어디까지나 허락한다.그런데학생들은 평화적인 시위를 약속하고 뒤로는 화염병을 만들고 쇠파이프를 준비했다.그리고 폭력행위로 들어가 경찰을 무장해제하기까지 해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또 놀라운 것은 친북한계학생단체가 공개적으로 인공기를 걸어놓고 몇시간동안 북한과 전화로 협의하고 있다.이것은 실정법위반이다.70년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이 몰락하고 동구가 붕괴된 마당에 내버려진 사회주의의 모자를 다시 쓰려는 극소수 학생들이 안타깝고 한심스럽게 생각된다.어느 누구도 국가기강을 해치고 법을 지키지 않으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전직대통령 문제는 역사에 맡기자. ­금융실명제의 실시시기와 방법은. ▲지난 대선때 국민들에게 약속했다.금융실명제는 반드시 실시하겠다.그러나 그 시기와 방법을 지금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이해해달라.
  • “개혁 제도화·법률화과정 진입”/주제별 토론 내용·스케치

    ◎「신경제」는 공정한 분배정책에 비중을/의식개혁은 구성원 자기반성서 출발 ○…민자당이 26일 상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김영삼정부 개혁 1백일 정책대토론회」는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 및 학계 언론계등 각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프레스센터 개관 이후 최대 인원을 기록한 가운데 8시간여에 걸쳐 시종 열띤 분위기속에 진행. 김덕용 정무제1장관과 박재윤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박홍 서강대총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순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새정부의 개혁에 대한 성격규정과 추진방법 등이 주요논점으로 등장. 이날 행사에서는 의례적인 내빈소개가 생략됐고 소속의원들은 일반 청중속에 끼여앉아 자연스런 토론분위기를 조성.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아직도 우리 정치는 안정을 얻지 못하고 경제는 부진하며 사회가 활력을 잃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새롭게 출발한 것』이라고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 김대표는 『이제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으로 시작한 개혁은 사회의 병든 구석구석을 도려내고 있다』면서 『이제 개혁은 제도화 법률화의 과정에 접어들면서 일상화의 단계에 들어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돼가고 있다』고 평가. ○…이날 토론회의 하이라이트는 개혁실세인 김정무장관이 「개혁과 국가발전」에 관한 주제발표를 한 1분과인 정치개혁분야. 김장관과 토론자로 나선 안병만외국어대교수 안동일변호사 구월환연합통신 지방국장 서청원의원등은 김대통령의 개혁방법에 대한 성격규정과 앞으로의 개혁도 김대통령의 결단과 의지에 의해 계속 추진될 것인지등을 놓고 열띤 공방전을 전개. 첫질의에 나선 안동일변호사는 김장관이 주제발표에서 김영삼정부의 출범을 「혁명적인 변화」로 규정한데 대해 『김영삼정부는 중립내각에 의해 치러진 선거를 통해 42%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문민정부이지 혁명정부는 아니다』고 반박. 안병만교수는 『개혁과 변혁에 대한 국민의 호응도가 높다는 사실은 과정과 결과도출이 혁명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면서도 작은 비용으로 국민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혁명적」인 개혁방법론에공감을 표시. 구월환국장은 『최고 집권자의 결의에 따라서 개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김장관과 동감』이라면서 『그러나 새정부가 제도개혁을 너무 반사적으로 기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김장관은 답변에서 『궁극적으로는 개혁을 법과 제도를 통해 할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대전제는 더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법과 제도를 통한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법과 절차에 의존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며 최근 군 수뇌부에 대한 김대통령의 전격적인 인사조치를 실례로 설명. 김장관은 또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개혁을 이뤘다고 해서 인치라고 표현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이 했다는 관점에서 보면 차라리 「민치」라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답변. 김장관은 새정부의 개혁이 「혁명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혁명적 변화는 절차와 과정보다는 내용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한뒤 『새정부가 절차와 법을 크게 뛰어넘거나 무시한 것은 없다고 본다』고 반박. ○…경제분야토론에 나선 곽태원 서강대교수는 『신경제1백일계획기간동안 가시적 성과를 위해 경기부양책을 앞세우면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 곽 교수는 또 『계획경제의 폐단은 정책수립자들이 항상 시간을 염두에 둔다는 점』이라고 전제하고 『임기 5년안에 거둘 성과만을 목표로 하지말고 거시적인 정책을 세워달라』고 당부.김채겸의원도 『신경제 5개년계획에서 연평균 7%의 경제성장목표를 세운 것은 지나치게 성장위주정책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며 공정한 분배적책에 비중을 둘 것을 요청. 이병균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정부는 신경제 1백일계획기간동안 1조4천억원을 중소기업구조개선사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대상업체는 불과 2천개에 불과하다』고 아쉬움을 표시한뒤 『중소기업의 채무상환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주문. 박재윤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은 답변을 통해 『일부에서 개혁경제정책집행을 위해 상설특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방만한 정부조직을 지양하는정부시책에 어긋나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 ○…사회분야개혁을 다룬 3분과에서는 토론자 대부분이 정부의 역할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시민운동이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 이영자교수(성심여대)는 『의식개혁운동은 사회 각 구성원들이 자기반성을 통해 부조리를 해결해 나가는데서 시작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시민단체가 본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 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도 『정부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의 활동을 지원해서는 안되며 정치권과 공무원의 의식개혁에만 힘쓰라』고 요구. 사회를 맡은 노승우의원은 민자당측 입장을 밝히겠다며 답변을 자청,『정부와 여당이 시민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 노의원은 그러나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단체가 곧 관변단체라는 잘못된 인식은 이제 불식돼야 하며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세제상의 혜택을 늘리는 등의 지원정책은 계속해나가겠다』고 답변.
  • 김덕용 정무1장관,강연서 방향제시

    ◎“개혁은 국제경쟁사회의 생존수단” 응징 아닌 포용… 5년간 지속/「위로부터」함께해야 성공/광복때 못한 모순청산 이제야 시작 김덕용정무제1장관이 새정부의 개혁과 관련,3단계 개혁론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즉 정치적 결단에 의한 개혁→잘못된 관행과 의식개혁→법적 제도적 개혁의 단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새 정부의 실세인 김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일부의 비판을 일면 반박하는 한편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김장관이 18일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 총교우회 모임에서 새정부의 개혁 방향에 대해 이같은 논지로 강연한 내용을 간추린다. 새 정부의 개혁을 놓고 프로그램이 없다느니 「인치냐 법치냐」는 등의 비판이 있는 것 같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방법과 방향은 3단계로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하는게 바람직하다. 1단계 개혁은 정치적 결단으로 개혁의 큰 줄거리를 잡는 일이다.구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고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으로 제자리에놓이게 해야 한다.예컨대 국가안보를 담당하고 있는 군이 정치군인을 배출하지 못하도록 인사를 통해 바로 잡자는 것이다.군사정부시대에는 모든 것이 제자리에 놓이지 못했다.기업은 기업활동만을,학생은 공부만을,군인은 국토방위만을 하지 않았다. 2단계는 잘못된 관행과 의식을 바꾸는 작업이다.기업에 대한 규제와 간섭이 심하다보니 웃돈이 오가고 부정부패의 근원이 됐다.이러한 관행을 바로잡는 것과 함께 공직자들의 의식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국민들의 의식개혁은 더욱 중요하며 근본적으로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 3단계는 정의의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바꾸는 일이다.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 살고 정의로운 사람이 보장받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정치적으로 선거법과 공직자윤리법등을 고치고 경제적으로 세제개혁,토지공개념,금융실명제등을 반드시 실현하는 것 등이다. 법과 제도의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은 개혁의 본질을 이해못한 것이다.법과 제도를 고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된다.그러나 대통령의 지도력,통치력,해결력으로는 할 수 있다.이같은 개혁방향은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단계와 방법의 차이라고 봐야 한다.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새 정권이 들어서면 으레 그랬듯이 정적들을 숙청하기 위한 작업이 아닌가.나중에 꼬리를 내리는게 아닌가.어디까지 할 것인가.과거를 들추고 누구를 몰아내는 것이 아닌가 등의 회의와 불안이다.그러나 개혁은 누구를 응징하거나 처벌하는게 아니라 포용하고 끌어안는 작업이다.개혁은 일시적이 아니라 5년동안 지속될 것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개혁은 「위로부터의 혁명」이지만 「아래로부터의 혁명」과 함께 만나야 성공할 수 있다.근로자는 어려운 시기에 임금동결에 협조하고 있다.더 많이 가진 자는 더 양보해야 한다.세제개혁을 통해 덜 가진자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분배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금융실명제를 반드시 실시할 것이다. 한국병은 광복으로부터 출발했다. 독립투사들이 유랑생활 때문에 국내 기반을 갖추지 못해 친일파의 수족이 1공화국을 움직였다.일제의 청산은 커녕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와 부정부패를 낳았다. 그러나 지난해 선거는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해 새 정부에 개혁과 변화의 기치를 내걸게 했다.시대적 상황은 변화와 개혁,개방의 방향으로 가도록 하고 있다.개혁은 치열한 국제 경쟁사회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다.
  • 하워드 휴즈의 25센트 팁/김호기(일요일아침에)

    일요일 아침에 나는 가족과 함께 미사참례를 한다.각계 각층의 비리와 부정부패가 나타나 울적해지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큰 위안이 되어 주신다. 지난 주일에도 시끄럽고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그러나 십자가앞에 서서 자신을 생각하면 쉽게 남의 허물에 돌을 던지는 우리의 교만함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쌓인 해묵은 때가 벗겨지는 개혁이 진행되고 있어 국민 모두가 밝은 앞날의 희망에 차 있다.그러나 깨끗한 사회는 드러난 악의 단죄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나라안이 악하고 혼탁하게 보일수록 나라의 주인인 국민각자가 그러한 나라에 살고 있음을 가슴 아파하며 새 출발의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고통도 허물도 우리 모두 분담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서글픈 속담에 따라 우리가 서로의 잘못만을 들추어 내는 데에 그친다면 개혁에는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정신적 개악의 위험이 따를 것이다. 우리는 과거 새 정부가 들어설때마다 부정축재환수,비리청문회등의 정화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못한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지속적인 사정과 감시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근검절약으로 국민정신의 체질강화를 기하여야 한다.국민 각자가 남의 허물을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잘못을 조금씩 고쳐 나가며 근검절약하고,상부상조하며 살아 나갈때 풍요로운 정의사회가 구현될 것이다. 모두 근검절약하고 살면 남의 떡이 커 보이지 않으니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게 된다.이에 따라 합리적인 사회제도도 정착되고 더 나아가서는 부의 민주적 분배도 이루어 질 것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재벌 하워드 휴즈가 어느 시골 이발소에 들렀을때의 일화다.시골 이발사는 모처럼 찾아든 큰 부자로부터 두툼한 팁을 기대한 나머지 이발하는 손이 떨렸다고 한다.그러나 막상 팁을 받고 나니 보통 손님들에게서 받는 것과 마찬가지인 25전짜리 동전 한개였다.실망한 이발사는 『천하의 하워드 휴즈가 겨우 동전 한개만 주시니 너무 하십니다』라며 섭섭한 마음을 나타내었다.그러자 거부는 『내가 달리해서 천하의 하워드 휴즈가 된 것 같소?』란 말을 남기고 유유히 이발소를 떠났다고 한다. 강남의 웬만한 아파트에는 자동차가 너무 많아 두어겹으로 주차해도 주차장이 모자라 정리하는 경비원들이 큰 고생을 하고 있다.일전에 어누 주부가 반상회에서 한 집에 한대씩만 주차를 허용하자는 제안을 했다가 집중공격을 받고 두말도 꺼내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한집에 두대이상씩 가지고 있는 동네에서 그 부인은 속절없이 「눈 두개있는 애꾸」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하워드 휴즈가 그 반상회에 참석했었다면 사정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반상회의 구성원들이 휴즈의 생활태도로는 도저히 자동차 두대는 커녕 한대를 굴릴 엄두도 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리를 해서 자동차를 사고 분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실제로 소형차를 타고 다니면 특히 공공기관 근처에서는 푸대접을 받아 불편할 때가 많다. 상당수의 국민이 정상수입으로는 어려운 과소비 생활을 하고 있으니 사회가 정상적이 될 수 없다.이것이 부정부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해도 대체로 틀림이 없을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때 은사셨던 장용학선생님의 가르치심으로 이 글을 끝내고 싶다.우리가 버릇없이 행동할 때마다 선생님은 칠판에 『(나+나의것)-나의것=나』라고 커다랗게 써놓고 『참,수학이라는 것 정확한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렇다.우리가 너무나 「나」를 걸치고 있는 재산이라든가 사회적 지위같은 피상적인 것들에 신경을 너무 쓰는 나머지 참되게 사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남의 재산이 부럽기 전에 남의 고귀한 정신을 보고 참된 「나」를 되돌아 보는 마음을 우리 모두 가졌으면 좋겠다.
  • 개혁 공감대속 수순 공방전/국회 대정부질문서 드러난 여야 시각

    ◎“정치선진국 도약 계기” 지속추진 역설/민자/실명제 실시­안기부개편 등 강력 요구/민주 3일 상오 속개된 국회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의 개혁정책의 내용과 수순에 대한 공방전을 벌였다.또 입시및 군비리 척결,공직자윤리법,안기부법,정부정보공개법,금융실명제등 각종 개혁입법에 대한 의지와 향후 추진계획을 집중 추궁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자 사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그러나 그 추진 방법과 내용면에 있어서는 약간의 입장차이를 보였다. 여당측은 지속적인 추진과 한단계 높은 방안을 역설한 반면,야당측은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추진을 주장했다. 정부측은 답변을 통해 문민정부의 개혁당위성을 설명하고 향후 세부추진방안및 청사진을 제시했다. ▷개혁공방◁ ○…질문에 나선 여야의원들은 한결같이 김영삼대통령이 추진중인 개혁정책과 부정부패척결에 『한국이 정치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민자당 김정수의원) 『부정부패척결은 잘한 일이며 긍정적으로 생각』(민주당 조세형의원) 『개혁을 적극 지지』(민주당 이영권의원)라고 말하는등 지지를 표명. 첫 질문자인 김정수의원은 『우리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경제를 살리고 꿈과 희망을 심어줄 국정개혁은 역사의 순리이자 시대의 요청』이라며 『신한국의 문이 열릴때까지 총체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역설.김의원은 개혁속도와 관련,『늦추어지거나 중단되어서는 안되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정부측이 생각하고 있는 추진방향과 속도에 대한 견해를 주문. 역시 이재환의원(민자)도 『일부에서 속도가 너무 빠르다,너무 넓다고 하나 개혁과 부정부패척결에는 속도와 폭이 따로 있을수 없다』고 강조. 이에반해 네번째 질문자인 이영권의원은 『개혁이 일과성이 아님을 분명히 하는 법과 제도의 마련이 안되어 있고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 두번째 질문에 나선 조세형의원은 『개혁의 본질은 군사독재 아래 과거 30년동안 기득권세력의 온갖 특혜와 특권을 청산하고,민주주의를 완성하며,부의 공정한 분배를 법과 제도를 통해 이룩하는 것』이라고 개혁을 정의.조의원은 『약자에게만 계속적으로 강요하는 「고통의 분담」이 아니라 강자가 자기몫을 양보하는 「희생의 교대」가 진정한 개혁』이라며 이를위해 금융실명제실시,경제활성화를 위한 제도개혁,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국가보안법폐지및 안기부개편등 7개항의 개혁프로그램을 제시.이영권의원도 『개혁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면 개혁의 추진도 분담해야 한다』며 개혁후유증 치유를 위한 법과 제도화를 주장하고 정부측에 답변을 요구. 이재환의원은 야당측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엄연히 법으로 다스리고 있으며,더 큰 대목은 「위로부터의 개혁」과 「반부패선언」을 단행한 대통령으로서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점을 간과한 주장』이라고 반박.오히려 이의원은 『바짝 더 긴장하고 결의를 다져야할 때』라며 내각은 대통령의 솔선수범철학 수용과 개혁뒷받침에 앞장설 것을 촉구. 마지막 질문자인 박헌기의원(민자)은 『개혁은 필연적』이라고 진단하고 개혁방안및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치유방안등에 대한 구상여부를 추궁.박의원은 또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혁과 법률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에대한 정부측 준비상황에 대해 질의. ○…답변에 나선 황인성국무총리는 『모든 여·야 질문의원들이 개혁에 대해 동감을 표시할 만큼 개혁은 국민적 대세』라며 『현 내각 또한 「개혁내각」으로 개혁의지와 방안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황총리는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진정한 의식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이를위해 정부 스스로 앞장서 자발적인 참여속에서 개혁이 완성되도록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 황총리는 또 정부가 마련중인 개혁방안에도 언급,『현재 각종 장단기 계획및 5년후의 구체적 청사진까지 나와있으며,특히 경제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며 『세부적인 계획은 각부처가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보고. ▷기타현안◁ ○…이같은 개혁에 대한 공방 이외에도 여·야의원들은 교육·사정활동·광주문제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질문. 특히 이재환의원은 국회의원이 품위를 손상하거나직무와 관련해 부당한 이득과 축재를 했을 경우 소속 지구당에서 소환,재신임여부를 묻는 「국민소환제도」의 도입을 제안해 눈길. 조세형의원은 『새 정부 출범도 결국 알고보면 TK에서 PK로 권력의 축이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면서 『30년동안 계속되어온 특정지역 중심의 지역패권주의를 청산할 의지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고 추궁. 황총리는 답변에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혁,고통분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겠다』면서 음성소득과 불로소득을 감시하고 부유층의 상속세,증여세를 강화하는 한편 부동산 과다보유의 부담을 증가시키겠다고 언급. 특정지역 패권주의 주장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인사정책과 소득분배 개선,지역균형발전 등을 통해 지역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 황총리는 광주문제 해결과 관련,『현지 여론을 수렴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한뒤 책임자처벌에 대해서는 『검토한바 없다』고 답변. 황총리는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경우 『유지돼야 한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한뒤 운영상의 문제를 보완해 국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 김두희법무부장관은 이문옥감사관 등 6공의 양심선언자 사면복권과 관련,『지난 1차 사면복권때 형이 확정안돼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면서 『1차사면복권조치가 두달도 안된 시점에서 또 2차 사면을 단행하기는 어렵지만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답변. 한편 이영권의원이 보충질의를 통해 국무위원들의 불성실한 답변을 질타하자 황총리는 이동근의원구속에 대한 유감표명을,김두희법무부장관과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이례적으로 상세히 재답변해 종전과 달라진 모습.
  • 공정거래와 경제정의 신현(사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새정부의 개혁적인 재벌정책과 관련해 획기적이고도 주목할만한 방안을 제시했다.독과점해소를 위해 중심축으로 삼고있는 구체적 수단은 네가지로 집약된다.첫째는 재벌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분할및 투자회수 명령제이며 둘째는 재벌그룹에 의한 언론사업에의 참여제한,셋째는 은행뿐 아니라 철도등 정부소유 공기업도 공정거래법의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고 넷째로 계열기업에 대한 출자한도및 채무보증의 축소다. ○재벌견제로 비리차단한다 하나하나가 과거 발상법으로는 상상키 어려운 내용들이 망라되어 있다.외견상 이 방안은 KDI의 자체견해형식으로 발표되었지만 새정부 출범이후 공정거래제도의 기능확대및 활성화 움직임을 적극화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견해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고 봐야겠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은 최근 기회있을때마다 유사한 의지를 내비쳐왔다는데서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본다.김대통령은 『우리기업인도 외국처럼 기업주식의 5%정도만 소유하면 되지 않겠느냐』,『금융기관이 재벌그룹의 사금고화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왔던 터다. 이 안이 모두 정책에 흡수되어 빛을 보기까지는 많은 단계와 우여곡절이 예상된다. 그러나 신경제가 개혁과 능률이라는 큰 테두리속에서 구조적개선을 추진하고 있고 경제및 사회정의의 실현에 정책목표의 중심을 두고 있다는 맥락에서 정책화는 필연적이라고 본다.재벌문제는 우리경제의 발전단계에서 지금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할 상황에 있다. 굳이 개혁차원이 아니더라도 지금과 같은 재벌그룹의 비능률적 체제로는 국제화에 따른 경쟁력강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또한 사실이다.특히 소유와 경영형태,경제력의 집중,여기서 파생되는 경제및 사회정의 실현의 어려움등 폐해는 시정되지 않으면 안된다. ○가장 큰 폐해 금융·언론장악 경제적 모순의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재벌구조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기본인식에 공정거래제도개편의 핵심이 두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KDI의 방향제시가 재벌그룹의 변혁을 몰고 오고 관련 업종이나 기업에 엄청난 파장을 줄수도 있기 때문에 집요한 반발이 예상된다.그러나 그러한 반발은 국민경제적차원에서 수용되어야지 재벌의 이기주의적 발상에서의 반대는 용인돼서도 안될 것이다. 30대재벌그룹의 소유지분이 46%에 이르고 있고 한나라 국부의 35%(매출액기준)가 재벌그룹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거의 모든 재벌그룹들이 은행,증권,보험,단자회사들을 지배함으로써 일어나는 가장 큰 폐해는 경제의 경화현상이며 자원의 불공정한 배분이다.게임이 근원부터 불공정한 결과로 공정치 못하게 끝날 것은 뻔한 이치다. 재벌의 폐해중 주목해야 할 대목은 언론장악이다.재벌에 의한 언론사지배가 불편부당한 여론의 형성이나 반영이 못되고 있음을 우리는 지금도 목격하고 있다.민주국가의 여론이 특정집단에 의해 왜곡변형되는 사태야말로 가장 위험스러운 일일 것이다.언론이 특정기업,특정집단의 보호막으로서 기능할때 사회정의가 진실로 실현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 ○개혁차원 자정노력 있어야 전경련을 주축으로 하는 재벌집단은 신정부의 재벌정책이 강경함과 관련,재벌문제는 재벌 스스로에 맡겨 자율적,점진적으로 개선해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공정거래정책은 경쟁촉진정책에 국한하고 기업집단정책은 제외돼야하며 경제력집중 완화문제도 사회정책상 분배측면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재벌그룹들은 새정부의 움직임과 관련,최근들어 자성하는 자세도 보이기는 했다.그러나 우리는 재벌그룹들의 그러한 주장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과 자성의 움직임이 최근의 개혁바람에 한다리 걸치는 식의 임기응변식에 불과하다는 의구심을 갖는다.경제정의 실현에 동참한다는 의지로 개혁차원의 적극적인 자정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진정한 게임의 룰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면 재벌 스스로 비능률의 함정에 빠지고 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재벌정책에 대한 신정부의 확고한 입장정리는 지금이 시기상 적절하다고 본다.개혁바람을 타고 정부가 강공책을 구사한다는 비판이 있을수 있으나 과거의 예로 보아 그런 바람을 타지 않는다면 재벌정책은 햇빛을 볼수가 없기 때문이다.다만 재벌정책이 경쟁촉진을 통한 경제의 능률과 경제정의의 실현이외의 다른 사항이 고려돼서는 안된다는 것도 정부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 투기이익 철저히 환수하는 제도로(사설)

    「토지신화」를 깨뜨리기 위한 정부의 개혁작업이 시작됐다.김영삼대통령이 앞으로 부동산투기가 고통이 되도록 하겠다고 천명한 직후 경제기획원은 부동산투기를 통한 불로소득을 제도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는등 부동산 관련세제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과표의 현실화는 투기억제에 현실적인 방안이다.그러나 우리사회전반에 신념처럼 뿌리깊게 팽배해 있는 부동산투기가 과표현실화 하나만으로 사라진다고 장담할 사람은 없다.세제뿐아니라 정부의 정책,투기에 대한 인식개조등 다면적인 공략이 있어야 한다. 그 핵심은 투기를 막기 위한다는 소극적 차원이 아니라 뿌리를 뽑는다는 적극적 자세에서 투기이익의 최대한 세금흡수에 집중돼야 한다.최근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 과정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부동산관련 세제나 제도가 무력화되어 있다는 점이다.등록세,취득세,종합토지세와 초과토지이득세등 토지공개념 3개법이 발동되어 있는데다 토지거래허가제도,농지매매의 제한조치등 수많은 투기억제 그물들과는 거의 무관하게 투기가 이뤄져 왔음이 실증되고 있다. 구멍이 많은 제도가 제대로 기능할리 없고 세금을 내고도 초과이윤이 발생하는 세제,세율로 부동산투기를 막을수는 없다.심지어는 화해전제소나 부동산 가명거래의 하나인 명의신탁제도등 오히려 법으로 투기를 보호하고 있는 요소도 많다.따라서 투기근치의 접근법은 첫째,지금까지의 부동산 유통에 따른 양도소득세등의 과세강화와 함께 그동안 소홀히 했던 보유과세를 무겁게 해야 한다.단순히 무겁게 하는것이 아니라 투기이익의 발생을 최대한 차단하는 수준이어야 한다.투기와 관련없는 대다수 일반국민에 대한 조세부담이 지적될수 있으나 일정한 면적,가액,또는 보유기간에 따라 일정수준까지는 낮은 기본세율을 적용함으로써 해결될수 있을 것이다.두번째로는 땅값이 폭등하는 사례가 없도록 개발정책이 남발돼서도 안되며 부동산대책을 경기대책으로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주택경기등이 침체됐다고 해서 기존의 투기억제책이나 세율을 완화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셋째로 투기와 투자에 대한인식의 문제다.부동산투기관련 공직자들의 경우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라고 항변하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경제에 선이 아닌 것은 투기라는 인식을 갖지않으면 안된다.넷째로 기업들이 활용하는 조세감면규제법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기업의 부동산투기이익은 이법으로 인해 거의 환수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부동산투기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부의 공정한 분배나 경제정의를 얘기할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
  • 새정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47)

    ◎길림시절:6/「조선인 길림소년회」 조직설/민족주의자들이 28년경 만든 단체/“27년 결성주도”… 대조직가로 행세 김일성은 좌익문헌을 읽은 것이 자기 「혁명활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봉건군벌 장작상이 지배하는 중국의 오지 길림에서 그것도 1927년에 마르크스·레닌주의 문헌을 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그런데 이 불가능한 일을 김일성은 전기에서 억지로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독서조 지도 억지 그는 한달에 열람료를 10전씩 내어 오마항거리에 있는 도서관에 갔고 또 육문중학교에서 두번이나 도서주임으로 되었다고 주장한다.나중에는 몸소 비밀독서조를 조직하고 독립운동가가 경영하는 정미소의 방 한칸을 독서실로 만들어 거기서 좌익서적을 탐독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령 그가 도서주임이 되었다 하더라도 부유층의 자제가 가는 육문중학교가 마르크스주의 서적을 구입할 리가 없고 봉건군벌이 경영하는 우마항의 도서관도 그런 책이 있을 턱이 없었다.또 비밀독서조란 것도 29년에 상월선생이 한 독서모임을 자기가 조직한 것처럼 하고 있는데 불과하다. 회고록은 이와같이 별로 좌익서적에 접하지도 읽지도 않았던 그를 대독서가로 만들어 놓았다.그 다음에는 그를 대조직가로 변신시키는 차례인데 그 첫번째가 길림소년회 결성이다. 「우리가 길림에서 처음으로 내 온 조직은 조선인길림소년회였다.그 때 길림에는 민족주의자들이 만들어 놓은 소년회가 있었는데 그것은 이름뿐이고 길림시내의 소년들은 그런 조직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우리는 1927년 4월에 손정도네 예배당에서 조선인길림소년회라는 합법적조직을 무었다. 나는 김원우·박일파와 함께 이 모임을 지도하였다.모임에서는 조직부와 선전부·문화체육부와 같은 소년회의 부서들을 내오고 학교와 지역별로 되는 반도 조직하였다」 여기서는 길림소년회의 조직자가 「우리」로 되어 있고 김원우·박일파의 이름도 보이지만 여태까지의 전기들은 한결같이 김일성 혼자가 길림소년회를 결성한 것으로 되어 있었다. ○시점조작 들통 조선인길림소년회는 여러가지 증거로 보면 27년이 아니라 28∼29년에 조직된 것으로 보인다.최형우는 「해외조선혁명운동소사」에서 김일성이 길림에서 「소년운동 지도자의 일인으로 일년유여의 시일」심혈을 짜냈다고 쓰고 있다.따라서 김일성은 28년부터 29년 5월에 퇴학할때까지 1년 남짓 소년회에 있었던 것으로 된다.또 이명영교수는 1917년생인 최진무씨가 13세가량이었을 때 길림소년회 회원이었다는 증언을 소개하고 있다.이 증언에 의하면 29년경 김일성은 길림소년회 회장이었다. 그런데 회고록은 이 기림소년회 이외에 길림에는 민족주의자가 만든 이름뿐인 소년회가 따로 있었다고 하고 있다.김일성이 참가한 소년회는 민족주의 조직이 아니라는 주장인데 이것은 사실을 정반대로 말하고 있다. 1930년 당시 길림에는 두가지 소년단체가 있었다.그 하나는 길성소년탐험대로서 공산당의 종파인 ML파의 표현단체 주중한인청년동맹 계열이었다.대장은 김일영,제1반장은 허성,제2반장은 진규삼이었으며 정미소 복흥태를 거점으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회고록의 상기 인용문에 나오는 「독립운동가가 경영하는 정미소」란 김일성이 있었던 길림소년회가 아니라 이 길성소년회가 거점으로 한 복흥태를 말한다.그는 자기와 그 입장이 반대되는 이 공산주의 길성소년회의 거점을 제멋대로 「길림소년회의 독서실」로 둔갑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편 김일성은 29년 5월에 길림소년회를 떠났는데 이 조직은 29년 11월에 길림소년탐험대라 개칭하였다.30년의 일본기록은 민족주의단체 국민부산하인 남만한인청년총동맹의 지휘를 받는 이 소년조직에 대하여 그 본부도 구성원도 적지 않고 있다.그러나 회고록이 말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이 조직의 본부는 손정도의 예배당이었다. 이 길림소년회에 대한 1930년의 일본기록은 다음과 같다. 「소년회.예년 5월 제1요일을 소년데이로 정하고 운동회 등을 열고 있다.본년(1930년)은 5월4일이 마침 소년데이에 상당하므로 당일 유길학우회원 김인기,박일파의 사회로 신개문 외 야소례배당에 소년 약20명을 모아서 간단한 기념식을 행하였다. ○29년경 “회원” 증언 그후 소년데이라고 쓴 지제의 수기를 하나씩 배급하여 오후1시부터 강남공원으로 가서 과자를 일동에게 분배하여 유희를 하고 동 5시경 무사히 철수,해산하였다.」 요컨대 조선인 길림소년회란 28∼29년은 정의부,29∼30년은 국민부에 속하는 소년단체였다.김일성은 이러한 소년회에 28년 무렵에 들어가 29년경에 회장으로 되었다.그리고 만약 길림소년회가 27년에도 있었다면 그가 이해 8월경에 입회하더라도 그것 자체는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 소년회가 「27년 4월 그가 결성한」조직일 수는 없다. ▷주해◁ ①「세기와 더불어 1」208면 이하 ②같은 책 238∼9면 ③평전 113면 ④평전 112면
  • 공직의 길(외언내언)

    일찍이 다산 정약용은 목민관이 임지로 부임할때 『청렴한 선비의 행장은 겨우 이부자리에 속옷,그리고 고작해야 책 한 수레쯤 싣고가면 된다』고 했다.또 재임중에 있어서는 『수령노릇을 잘 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애스럽다.자애로운자 청렴하고 청렴한자 반드시 근검 절용한다』라고 썼다. 다산은 또한 공직자는 그 자리를 떠날때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목민심서」는 그 해관육조에 『목민관이 임무를 마치고 떠날때 고을의 부로들이 동구밖에 전송나와 술을 권해 보내드리기를 어린이가 어머니를 잃은듯 석별의 정을 표한다면 더할 수 없는 영광일 것』이라고 적었다.한데 요즈음은 어찌된셈인지 공직을 떠나는 자가 술한잔 받기는 커녕 원성과 지탄과 외면을 받기 일쑤다. 옛 중국의 재주 별가였던 조궤가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길에 고을 부로들이 길을 막고 눈물을 흘렸다.『공이 이 고을에서 사로는 물 한방울 백성들로 부터 받은 바 없으나 오늘 공을 전별하는 마당에 한잔 술이나마 올리고자 합니다.하지만 그 역시 받지않으실줄 알기에 냉수 한그릇(냉수일배)으로써 석별의 정을 표합니다』선정을 펴고 표표히 떠나는 공직자에게 냉수 한잔 권하고 마시는 정경에서 청고한 공직생활의 영예와 보람이 눈에 잡히는 듯도 하다. 오늘 세상은 어떠한가.공직규범의 훼손과 공직윤리의 불재에 따른 이른바 총체적 공직비리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한마디로 공직의식의 결여와 사회정의 특히 분배의 공정이 실현되지 못한데서 야기된다.경제 사회의 모든 갈등과 불화는 이로부터 연유된다고 보면 틀림없다. 공직자재산공개 파동이 급기야 의원직의 자진 강제사퇴·탈당권유·직위박탈·경고 등으로 번지고있다. 공직을 떠나는 마당에 술 한잔 냉수 한그릇은 고사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셈이다.모두들 자리만 알고 수분을 못한 탓이다.
  • 저성장속 물가·국제수지는 개선/작년 4.7% 경제성장의 의미

    ◎과소비진정 등 “조정국면”/제조업 4.8% 증가·건설업 1.9% 감소/설비투자 0.8% 줄여… 올 회복세 기대 지난해 국민소득 계정에 나타난 우리경제의 각종 지표는 고성장 끝에 찾아오는 산업구조조정 과정의 명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경제는 지난 한햇동안 91년 하반기 이후 시행된 안정화정책에 힘입어 물가(소비자물가 4.5%)와 국제수지(경상 46억달러적자)면에서 전년보다 크게 개선됐다.안정성장의 틀을 다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하다. ○생산활동 크게 위축 그러나 생산활동이 예상외로 위축돼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 7%에도 못미치는 4.7%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경제적 실적의 세마리 토끼가운데 물가와 국제수지를 잡고 주머니사정을 나타내는 성장률 토끼를 놓친 셈이다. 지난해 「산업구조의 조정과정이냐」아니면 「성장잠재력의 상실이냐」를 놓고 벌어진 뜨거운 경기논쟁이 국민소득계정에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 예컨대 거품이 사라지며 건설및 소비등 내수가 진정됨으로써 민간소비가 크게 감소한 현상은 우리 경제의 군살을 빼는데 안정화시책이 기여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면 신제품및 기술개발의 부진등 구조적인 경쟁력 상실과 경기순환 요인까지 겹쳐 기업의 설비투자가 저조했고 부도업체수가 1만여개를 넘어서는 등 성장잠재력이 잠식된 것 또한 사실이다. 생산면에서는 산업별 증가율의 둔화가 두드러진다. 제조업의 경우 90년 9.1%,91년 8.9%의 성장에서 지난해 4.8%로 크게 떨어졌다. 음식료·목재가구등의 내수둔화와 석유및 신발등의 수출부진은 경공업제품의 성장률이 1.3%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행히 중화학공업에 대한 투자효과가 선박·승용차·유화제품의 수출증가로 이어져 4% 수준의 성장이나마 가능했다. 건설업은 상업용 건축물 규제등 총수요관리 정책의 지속으로 90년 23.7%,91년 11.4%에서 1.9%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제품개발 등 부진 상하수도·지하철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투자로 공공건설이 14.7% 증가했으나 민간건설은 규제조치로 8.4%가 감소했다. 서비스업 또한 주식및 부동산등에 대한 자산가치가 줄고 과소비가 수그러들면서 전년의 10.5%에서 6.3%로 성장률이 떨어졌다. 금융·보험과 운수·창고업등이 비교적 호조를 보였으나 도소매업종(4.5%)과 부동산업(2.4%)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전년에 1%의 감소를 보인 농림어업은 사과·배등 과실류와 원양어업의 호조로 5% 성장했으며 광업은 잇단 폐광과 건축경기의 진정으로 모래·자갈등 골재생산이 줄어 전년의 0.8% 증가에서 11.4%의 감소세로 반전됐다. 지출면에서 보면 기업의 설비투자및 건설투자의 위축과 함께 개인의 씀씀이가 크게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철강·유화등 대규모 투자가 91년에 끝난데다 건설장비등 산업용기계류의 투자수요가 줄어 전년의 12.8% 증가에서 0.8%가 감소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규모에 대한 설비투자의 비중은 90년 16.9%,91년 17.5%와 비슷한 16.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투자감소가 성장잠재력을 악화시킬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도 81년 7.6%의 감소 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2.6%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대GDP비중은 90·91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19.4%를 보여 자칫 올해 부동산및 건설규제 조치의 해제가 과열을 부채질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창고업 비교적 호조 기업들의 재고조정 노력과 불필요한 투자가 줄면서 재고 규모가 전년의 4조2천6백35억원에서 절반수준인 2조1천3백2억원으로 줄어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총가처분소득 가운데 노동자의 몫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은 60.5%에서 61.2%로 높아짐으로써 근로자의 복지향상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은행 김시담이사는 『지난해의 경제성적 또는 투자감소와 성장률 둔화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안정성장의 틀을 다진 것으로 볼수 있다』면서 『올 1·4분기에는 경기가 바닥세를 보인 전년 4·4분기 이후 미미하나마 회복세를 보여 3%대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실명제가 주가에 악재아니다/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보면

    ◎3단계실시로 자금이탈 등 충격 완화/「큰손」들 조작 줄어 장기적으론 “호재” 신정부의 출범과 함께 금융실명제실시가 증권가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증권가에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주가는 폭락을 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실명제얘기만 나오면 주가가 내리고 있다.경제정의를 실천하고 조세평등에 의한 부의 공정한 분배를 위한 금융실명제가 자본주의 경제의 꽃이라고 하는 증시에 과연 악영향만 주는 것인가. 금융실명제 실시가 얘기된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가깝게는 지난해말의 대선을 앞두고 3당후보모두 당선되면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지난 87년의 대선때도 마찬가지였다.지난 82년5월 장영자 어음사기사건을 계기로 본격화된 금융실명제실시문제는 지난 10여년간 계속돼 왔던 셈이다. 정부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더라도 파급효과를 고려해 3단계로 나누어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하는등 과세특례를 인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러한 범위내에서 금융실명제가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면 일반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악재만은 아니다.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또 그동안 금융실명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면역성도 생긴데다 지난달말현재 비실명화율이 2%정도(금액으로는 3.5%)에 불과하는등 사실상 비실명률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실세금리도 하향안정세를 보이는등 경제및 주식시장의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고 부동산 골동품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자금이 해외로 도피할 위험도 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큰 손등 거액투자자들의 검은돈이 증시를 빠져나가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러나 그동안 금융실명제의 실시와 관련된 주식시장의 모습을 보면 예상보다는 금융실명제의 악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실명제를 전면실시하겠다고 처음 발표했던 지난 82년의 7·3조치직후 주가는 내렸으나 1개월후에는 오름세로 돌아섰다.또금융실명제의 실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지난 90년4월4일직후 주가는 올랐으나 1개월후에는 오히려 내림세를 보였다.금융실명제와 주가와의 관계가 밀접하지 않았다는 얘기다.고객예탁금은 7·3조치후 2개월뒤에는 45·8%가 줄었다.91년부터 금융실명제를 전면실시하기로 발표한 88년7월29일이후 2개월뒤에는 28·2%가 줄었다.점차 금융실명제에 대해 면역성이 생긴데다 비실명화율도 줄어드는 등 상황이 호전되어 시간이 갈수록 자금이탈이 줄어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진투자증권은 80년대말보다 최근 가명계좌의 자금과 실질투자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외국인및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때문에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더라도 고객예탁금은 과거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들것으로 전망했다.한진투자증권은 약5천억원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한진투자증권은 금융실명제가 3단계로 나뉘어 실시될 경우 1단계에서 은행예금및 제2금융권의 실명화를 하게되면 오히려 주식시장으로 1조원의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더라고 정부가 부동산투기에 대해 규제를 하고 있어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우리나라의 금리가 높기때문에 해외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적다는 분석이다.따라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큰 손들의 주가조작이나 내부자거래등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것으로 보고있다.
  • 지구당 없애거나 역할 축소/당정의 정치관계법 개정 방향

    ◎후원금 한도·횟수 늘려 양성화 유도/국민 세부담 고려 국고보조 증액엔 신중/과당경쟁 막게 중·대선거구제 도입 검토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뿌리뽑기위해서는 제도와 관행의 개혁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것은 정치인의 의식전환등 사회 전반이 투명해져야한다는 것이다.지금까지 법규나 제도가 미비해서 불법 정치자금이 거래되어 왔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돈이 덜 드는 정치가 이룩되고 떳떳한 정치자금이 보다 쉽게 조달될 수 있다면 음성적 행태가 시정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다. 민자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치관계법개정방향도 「정치자금수요억제」와 「음성적 정치자금 양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자당은 빠르면 4월 임시국회,늦어도 올 정기국회까지는 정치자금법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정당법및 선거법도 내년초까지는 개정한다는 일정을 짜고 있다. ▷정치자금법◁ 정당이나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들이 법적으로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은 국고보조금,후원회제도,기탁금등이다. 이제까지의 정치자금법개정의 주요 내용은 국고보조금을 늘리는 것이었다. 후원회나 기탁금의 경우 여당에만 집중됨으로써 야당측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민자당은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후원금모집·기탁금도 여야차별정도가 약화되리라 보고 있다.제도적으로도 후원회 모금한도액인상과 익명기탁제도확대등 후원회제도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야는 지난해말 정치자금법개정을 통해 후원회모금과 관련,익명의 회원으로부터도 연1회에 한해 1백만원까지 기탁이 가능하도록 했다.이러한 익명기탁제도의 한도나 횟수를 확대한다면 야당도 합법적 정치자금조달이 용이해질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고보조금증액,지정기탁금 일부를 야당에 분배,쿠폰발행등도 정가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각자 문제점을 갖고 있다. 국고보조금을 올리는 것은 국민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므로 일반의 공감대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정치불신이 심화된 상태에서 보조금증액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 지정기탁금중 일정 비율을 기탁자 의사와 관계없이 비지정 정당에까지 할애하는 것은 자본주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쿠폰발행제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이다.야당측은 선관위가 발행하는 정치자금쿠폰을 각 정당이 배분받아 익명의 후원자에게 파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이는 쿠폰이 화폐처럼 쓰일 우려가 있고 위조쿠폰이 나돌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지정기탁금의 일부 분배및 쿠폰제를 무조건 외면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민자당은 몇가지 문제점을 보완하는 선에서 이들 제도를 실시할수 있을 것인지를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민자당은 양성정치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면서 정치자금법상의 벌칙조항을 강화,불법 정치자금에 대해서 실질적 응징을 해나기로 했다. ▷정당법◁ 민자당은 정당법도 개정,지구당의 역할을 축소시킬 계획이다. 현행법에는 48개이상의 지구당이 있어야 정당으로서의 존립이 가능하다.정치자금수요의 상당부분이 이 지구당을 운영하는데 든다는게 필지의 사실이다. 일본은 정당법 자체가 없으며 미국은 상설지구당 제도를 갖고 있지않다. 민자당은 법정 지구당수를 줄이거나아예 지구당요건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우리 정치현실에 비춰 지구당 존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에도 상설 요원제 폐지및 감축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적 요건은 아니지만 각 정당이 모두 유지하고 있는 시·도지부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근본적으로는 각 정당이 이념및 정강정책에 찬동하는 당원들의 자발적 당비나 활동으로 운영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게 민자당의 목표이다. ▷선거법◁ 선거법개정의 골자는 선거구제의 변경과 각종 공직선거법의 통합이다. 여야는 대체로 현재의 국회의원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로 바꾸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1구1인 선출의 소선거구제는 과열경쟁으로 선거비용을 높이고 있다.지구당 운영에서도 과다지출을 강요하고 있다. 따라서 2∼4인을 한 지역구에서 뽑는 중선거구제와 시·도 단위의 대선거구제가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전국구제도도 민의가 보다 충실히 반영되고 직능성에 중점을 두도록 개선시킬 예정이다. 선거구제 개편은 정계세력판도,나아가 정국구도 자체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소선거구에서 뽑힌 현재 국회의원들에 대한 공천문제라든가 여야의 이해,내각제전환여부등 난제가 얽혀 있다.정치자금법·정당법은 4월 임시국회 혹은 금년 정기국회에서 처리가 가능할 수 있으나 선거구제변경은 14대 국회 임기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통령선거법,국회의원선거법,지방의회선거법,자치단체장선거법등 각종 선거법을 통합하는 일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야는 물론 선관위측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선거법이 통화되어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민자당은 선거운동에 있어서 규제일변도에서 벗어나 보편성이 있는 운동방식은 적극 허용하고 선거공영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반면 김권·관권개입등 불법타락양상에 대한 제재는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 「작은 정부」 어떻게 구현하나(출범 김영삼신한국:4)

    ◎권한집중 줄여 내각효율 극대화/부처이기주의 배격… 국정일체성 제고/민원행정 쇄신… 산업부문 자율화 확대 김영삼대통령은 「작은 정부」의 구현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작은 대신 모든 정부 부처가 하나가 되어 국정운영의 일체성과 일관성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것이다.이는 최소투자로 최대효과를 올리는 내각의 효율성 제고를 의미한다.이에 필요한 구체적 조치로는 부처이기주의의 배격,각종 행정규제 대폭완화등이 꼽힌다. 김대통령은 27일 첫 국무회의에서 『행정부의 권위주의·관료주의는 청산되어야 한다』면서 『장관이 힘없고 호소할 데없는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아픈 사람을 찾아 위로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지금까지 행정부의 정책결정이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적이었다는 지적으로도 풀이할수 있다. 황인성국무총리는 이와관련,『정부의 정책이 과거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서는 선진국진입을 향한 당면과제를 수행하기 어려우므로 정책과 제도를 과감히 개선해 개혁정치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새정부는 정책결정에 있어서힘없고 억눌린 사람들을 포함,사회의 모든 세력이 결정과정에 참여케해 정책목표를 효율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작은 정부의 요체는 민영화와 규제의 완화이다. 결정된 정책사안 모두를 정부가 감당하는 것은 무리이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공익성이 높지못한 사업적 성격을 지니고있는 것은 가급적 민간조직에서 담당케하는 것이 민주성과 능률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철도의 공기업화가 요청되며 현23개의 공기업중에서도 이미 수지가 맞고 규모가 크며 권력성·공익성이 높지않은 기업은 민영화하되 소수가 과점하는 폐단을 없애야 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 행정부는 위로부터 대통령에서 밑으로는 읍·면·동에 이르기까지 계층별로 분업이 이뤄지지않아 업무중복이 심하고 낭비가 많아 행정성과가 높아질 수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새정부는 이같은 점을 고려,앞으로 지방자치제를 전면실시할 때 광역과 기초자치단체간의 분업을 철저히 하고 중앙부처의 축소및 광역자치단체의 축소개편을꾀하면서 기초자치단체의 기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또 행정쇄신작업과 관련,산업경쟁력강화와 개방화에 발맞춰 각부처의 기능을 재조정하고 예산증액·인원증가·기구확대를 가능한 한 억제하며 특히 위인설관식의 고위직증설을 배제해야 함은 물론이다. 행정조직의 성과향상에는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새정부는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 등한시되어온 행정인력에 대한 경영관리상의 「가치평가」를 철저히 하고 특히 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부응해 공무원의 지속적 능력발전을 위한 교육의 질적 향상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황총리는 『작은 정부는 조직이나 인원의 축소지향적 의미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이 자율적이 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며 무엇보다 규제와 간섭을 줄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새정부는 이에따라 일선민원창구공무원의 친절봉사체제확립·민원처리절차의 간소화및 구비서류감축등 민원행정을 쇄신하고 국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소방·민방위제도를중점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연간 1백여건안팎인 기업의 보고건수를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경우 폐지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각종 규제도 대폭 완화함으로써 기업의 자율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전문가의 시각/“일관정책으로 신뢰성 확보를”/경직행정 없애 민간창의성 계발해야/이성복 건국대교수·행정학 1993년 2월25일 14대 대통령취임에서 발표된 부정부패의 척결,경제회생및 국가기강의 확립이라는 당면과제를 실제적으로 집행하기 위하여 새내각이 2월26일 발표되었다.취임에서 밝힌 해결을 요구하는 당면과제는 지난 40년간 한국사회가 양적인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측면으로 제기되어온 분야이다.이러한 부정적인 요소는 국가의 경제발전을 중앙집권체제에 의하여 주도되어 오는 과정에서 긍정적,부정적인 측면을 행정체제가 동시에 제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당면과제의 해결을 위하여 내각을 중심으로 하는 행정체제가 자체개혁을 통하여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능률성을 확보할 수 있다.그러나 당면의해결과제는 일시에 가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지속적인 제도및 행태의 변화가 요구되는 부분이다.특히 체제의 변화를 통한 개혁이 발전을 이룩할 수 있기 때문에 40년 동안 형성된 기득계층의 변화는 발전에 필요불가결한 대상이며 이러한 변화의 대상중의 하나인 내각이 동시에 변화를 담당하여야 하는 아이러니를 갖고 있다. 경제개발과정의 초기에 중앙집권체제가 갖고있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인하여 행정의 능률성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중앙집권체제가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따라서 중앙집권체제에 적응하는 행정문화및 행정인의 행태가 지배하게 되었으며 이와 함께 군사문화의 행정에의 도입은 행정체제 경직화를 더욱 내면적으로 심화시켰다.특히 정치권력의 정통성이 빈약한 상황에서 정치권력자는 행정체제를 정치권력의 빈약한 정당성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성장을 위주로 하는 행정의 관리적인 수단에 대한 강조와 군사문화의 영향으로 인한 규제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행정체제의 성격은 민간부문의 창의성에 의한 개발을 조성시키지 못하였다.따라서 행정과 기업간의 연계를 통한 이권확보에만 기업이 더욱 관심을 제고시키게 되면서 국제적인 경쟁에서 낙오되는 현상을 가져오게 되었다.규제중심의 행정관리는 행정의 처리과정에서 지나친 행정의 간섭을 가져오게 되고 이러한 상태는 부정·부패를 발생시키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다.정치체제의 정통성이 빈약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수단으로 정부정책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정부정책은 지나치게 상징성을 강조하게 되고 이러한 경향은 정책과정에서 단편적,일시적,즉흥적,형식적 및 비밀주의가 지배하게 되었다.특히 지난 5공화국이후에 현저하게 나타난 장관의 잦은 교체는 정책의 일관성을 저하시켜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게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이와함께 경제규모의 확대화 함께 발생된 정책을 둘러싼 부처간의 이해관계의 대립은 행정의 능률성을 저하시킬 뿐만아니라 적정한 경제정책에도 갈등을 수반하게 됨으로써 경제상황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 되었다.이러한 과정의 순환적인 집적으로 인하여 행정은 변화하는 국제경제,정치환경의 적응에 한계를 노출시키게 되었다.또한 중앙행정의 비대화,경직화는 형평적인 분배를 통한 성장에 제약을 가져오고 능률성의 제고에 장애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정권의 정통성이 선거에 의하여 확보되고 국제적으로 국가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하여는 내각이 다음과 같은 자기개혁을 통하여 변화에 적응하여야 한다. 첫째,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확보이다.또한 주민의 생활편리를 위한 것보다는 상징성만을 추구하게 되는 정책은 변화가 요구된다.이와함께 정책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여야 하며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투입해서 결정된 정책은 내각이 강력하게 집행하여야 할 것이다.특히 성장과정에서 소외된 계층에게는 기회를 제공하고 불로소득으로 부를 축적한 계층을 포함한 기득계층에게 부담을 부여하는 정책수단의 전개는 일관성있게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과도하게 권한과 기능이 집중된 중앙행정에 의한 국가발전의 주도는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높게 발생되기 때문에 제도적인 변화를 통하여 중앙정부의 기능을 지방정부 및 민간부문에 적정하게 배분하는 것이 요구된다. 셋째,행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민간부문의 창의를 조장시킬 수 있도록 지나친 규제중심의 행정서비스의 개선이 요구된다.규제중심의 행정은 권한이 특정소수집단에 집중됨으로써 이들과 특정기업과의 연계는 형평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경향은 국가기강의 해이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되었다. 끝으로 내각의 능률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변화는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이러한 전개는 새로 등장된 내각의 초기에 과감하게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전개과정에서 발생하는 저항과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도 새 내각의 관리능력이기 때문에 새 내각은 제도적 및 행태적인 변화를 자기 스스로 실현하여야 할 것이다.
  • 「통합선거법」 제정 필요성 인정/10일 대정부질문답변(의정중계)

    ◎단체장선거 실시 언제가 적당한가/개혁위해 여·야 정치휴전 용의잇나 ▷답변◁ ◇현승종국무총리=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의 근본원인과 이를 퇴치하기 위한 접근방향에는 국민들간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각계 지도층이 먼저 수범을 보이고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민운동이 전개돼야 할것으로 본다.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색깔론」문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만큼 법적처리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같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측근 2명의 방북설은 민자당측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충분히 해명한바 있으며 정부로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통합선거법 제정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개정과정에 정부도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다만 정부가 이를 전적으로 주도하는 문제는 신중히 검토해야하며 국회와 차기정부가 협의해 민의가 반영된 선거법을 마련하기 바란다. 부산지역기관장모임과 관련,부산시장을 면직시키고 부산경찰청장을 직위해제한 것은 정부의 공명선거 의지를 의심받게하고 사회적 물의를 야기시킨데 대해 사법이전에 행정적인 책임을 물은 것이다. 입법부와 사법부의 예산독립의 원칙에는 찬동한다.그러나 예산편성은 국가전체의 재원분배차원에서 이루어져야하므로 정부가 편성권을 갖는게 마땅하다.부정방지위 설치문제등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논의중이고 차기정부에서 다룰 내용이므로 현정부에서 관여할 바가 아니라고 본다. ◇백광현내무장관=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묘역확장 및 위령탑건립문제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불일치로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고있다.앞으로 합의가 도출되면 정부의 지원조치를 적극 강구해 나가겠으며 차기정부에서도 이를 추진할 것으로 본다.그동안 범죄예방체제를 강화,지난해에는 범죄발생률이 전년대비 5·6%감소했으며 검거율도 6·4%나 향상됐다.그러나 점차 범죄가 조직·흉포화추세에 있는데다 여성 및 어린이를 상대로 한 우발적 살인이 많아지고 있어 국민들이 느끼는 치안수준은 아직도 미흡하다고 본다.따라서 2월부터 의경 1백77개중대 2만4천여명을 일선파출소등에 투입,민생치안에 활용하고있다.이번에 선거사범이 많았던 것은 공명선거정착을 위해 관계당국이 능동적으로 적발했기 때문이다. ◇이정우법무장관=광주민주화운동으로 현재 지명수배를 받거나 공민권을 제한받고있는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부산기관장모임사건과 관련,시장등을 직위해제한 것은 공명선거를 실천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표현에 기인한 것으로 그들이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법조부조리 단속을 위해 전담반을 편성,운영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천3백68명을 단속,이중 4백90명을 구속했다.사법권의 독립은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특정사건에 관해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들이 희망하는 판결을 유도하는 발언들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를 자제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질문◁ ◇이민섭의원(민자)=새정부의 개혁작업과 차질없는 국정이양에 필요한 제반조치를 어떻게 취하고 있는가.정치권의 쇄신과 자율적인 정화를 추진하기위한 기구로 국회안에 「여야중진협의체」를 상설 운영할 것을 제의한다.우리실정을 감안할때 단체장선거를 어느시점에 실시하는게 바람직한가.망국적인 부정부패현상과 관련,오늘의 대학입시와 입시부정사건의 원인 및 대책은 무엇인가. ◇조홍규의원(민주)=총리가 말하는 공명선거는 도대체 어떤 선거인가.공무원들이 지난날처럼 직접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는 것만으로 공명선거인가.이번 대선은 각종 물품살포 및 향응난무는 물론 수천억원의 현금이 동원되고 선거사범이 87대선보다 3배나 늘어난 최악의 부정선거였다. ◇한영수의원(국민)=제14대 대선이후 경찰과 검찰은 국민당을 집중적이고 편파적으로 보복적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그 예로써 우리당은 위원장을 포함해 82명이 구속되고 불구속기소가 1백94명에 이르며 수배자는 25명에 달해 총 3백1명이 보복적 탄압에 시달리고 있다.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화합정치를 할 것과 진정한 지역감정 해소를 요구한다. ◇이환의의원(민자)=현행 소선구제로는 정치 정화가 안된다.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서는 중·대선거구로 바꿔야 한다.통합 선거법을 정부 주도로 만들어야 한다. 일정기간 여야가 정치휴전,문민정권의정치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 합심이 필요하다.이번 대사면에서 5·18관련자에 사면복권,지명수배 해제로 국민화합에 참여하게 해야한다. ◇이해찬의원(민주)=향후 지금의 각종 선거를 정부안대로 실시하게 되면 2002년에 가서는 1년내내 선거만 치르게 되어 사실상 선거가 불가능해진다.선거의 종합조정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대책은 무엇인가.공정한 인사를 위해선 「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하여 새로 임명되는 인사들의 자격과 자질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 임명된 인사는 재임시 소신있는 업무를 추진할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임사빈의원(민자)=국가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아 새로이 출범하는 차기정부는 정치과정에서 국민의 참여가 보장되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각계각층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능동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총리의 견해는 무엇인가.통일에 대비해 한수이북 지역에 대한 각종 규제법령을 완화 내지는 개폐할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북방지역에 관한 특례법」제정이 시급하다고 보는데 정부의 견해는.
  • 6공화국 5년간의 부문별 발자취(민주­화합의 시대 열다:1)

    ◎「보통사람」 존중/권위주의 불식… 대화·자율의 뿌리내려/통제→반발→재통제의 악순환 고리단절 노태우대통령의 6공화국이 이제 역사의 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민주화 열기속에 국민의 직접 선거에 의해 출범한 6공화국은 초반 사회적 무질서와 혼란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민주화 정착,북방외교성공및 통일기반 조성,선진국으로의 도약발판 마련등 뚜렷한 업적을 성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부정적 시각도 없지않다.「민주­화합의 시대 열다」시리즈를 통해 6공 5년의 성과를 짚어본다. 총체적으로 노태우대통령의 6공화국 5년은 민주와 화해의 시대로 평가받고 있다.오랜기간 우리사회를 억눌러온 권위주의를 불식,대립과 갈등을 풀고 자유와 자율을 뿌리내리게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역사발전적인 측면에서는 국내외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성장의 기초를 다져놓은 시기로 이해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로는 정치문화의 혁신등을 통한 민주화 정착,북방외교의 성공및 남북한관계 진전,경제 재도약 기반확충,사회안정과 복지증진등 각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안정성장 기초 다져 물론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특히 각론적 시각에서는 평가가 엇갈릴 수도 있다.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후한 점수를 받거나 오히려 인색한 평가를 받게되는 개연성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상과 현실의 괴리라는 측면에서 기준점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는 점도 문제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취임했을 당시와 오늘의 현실을 비교하고 6공화국이 부여받은 시대적 소명을 얼마나 어떻게 이행했는가를 따져보면 해법은 오히려 단순해진다. 노대통령의 6공화국은 「보통사람의 시대」를 내세웠다.전정권의 잘못된 점에 대한 반성의 성격을 담고 있는 국민화합,탈권위주의가 최우선 명제였다.이는 노대통령이 6·29선언에서,그리고 대통령선거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내용들이기도 했다.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5공청산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불가피하게 수반됐고 노사분규,대학가시위등의 혼란양상이 한동안 계속되기도 했다.이는 「아래서부터 위로」의,탈권위적 통치스타일이 지속된데 따른 전환기적현상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남북통일 기반 조성 노대통령의 이같은 통치스타일에 대해 「물대통령」이라는 말과 함께 「허약하다」「우유부단하다」라는 비판의 소리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몇차례의 선거를 통해 입증되기도 했지만 수십년간 계속되어온 우리 정치권의 「민주대 반민주」구도를 종식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또 정치의 행정화,정치의 군사문화화라는 색채를 상당부분 해소시켰다. 무엇보다 국민 각자의 자율의식이 높아지고 민의에 따르는 정치가 보편화된 점이 중요한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6공이전까지 우리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사회적 발전에 상응하는 정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데 있었다.정치권,특히 권력의 핵심권에서 통치능률의 극대화등을 내세워 국민을 도외시했기 때문이다.비록 아직까지도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하더라도 국민과 이심전심형 대화가 당연한 책무로 인식될 만큼 정치문화를 쇄신한 것은 6공의 분명한 업적으로 기록될 수 밖에 없다. 북방외교의 성과도 민주화 추진에 따른 국민적 화합과 자신감이 뒷받침 되었다고 노대통령은 밝히고 있다.이는 우리와 이념과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적대시해온 구소련,중국등 북방국가와 화해협력하는 관계를 맺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구도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을 기본목표로 했다.결과는 지난해 중국,베트남 등과의 수교로 마무리되었다.자의적 해석에서 비롯된 일각의 평가절하가 있기도 했지만 추진과정의 국내정세 등과 연관지어 노대통령이 내치보다 외치에만 신경쓴다는 비판이 나왔을 만큼 성과는 화려했다고 할수 있다.노대통령은 동서로 분열됐던 올림픽을 12년만에 재결합시킨 서울올림픽이 북방정책의 성공적 출범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남북한유엔가입,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의 체결은 북방정책의 성공에 따른 값진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노대통령이 『금세기내에 통일이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여러차례 전망했지만 6공 5년동안 이루어진 남북한관계의 급진전은 앞으로 평화통일환경을 성숙시키는데 밑거름이 될 것은 분명하다. ○경제엔 평가 엇갈려 6공에 대한 평가에 있어 가장엇갈리는 분야는 경제분야이다.비판론자들은 6공 경제정책의 일관성 결여가 전반적인 침체현상을 야기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분배위주에서 성장위주로,다시 분배위주로 정책이 뒤바뀌면서 경제의 흐름이 상당부분 왜곡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긍정론자들은 내외적인 갖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국민소득이 6천7백달러로 2배이상 오르고 경제규모도 세계 19위에서 15위로,순외채 규모는 1백10억달러로 줄었다는 등의 전반적인 성과를 내세워 비판론을 일축하고 있다.그동안의 경제적 어려움은 민주화에 따른 희생과 대가였고 국제경제의 전반적 침체와 연관지어 해석해야 하며 일련의 구조조정과정을 통해 이제는 재도약의 기반이 강화되었다는 설명이다. 기타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노대통령은 공약사항을 수시로 점검하며 6공 국정의 기본목표였던 「민주·번영·통일」을 구체화시켰다. 전반적인 맥락에서 6공화국은 「능률성」을 다소 희생한 대신 「민주화」를 정착시킨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그것도 강압적 수단이 아닌 국민의 자각과 자율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노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별개로 치더라도 「통제와 반발」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시정했다는 것은 6공의 명백한 업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 화해와 나눔의 성탄을(사설)

    1992년의 우리는 위대했다. 큰 화해와 용서의 계절을 이룩해냈다.지면서 이기는 패자의 승리도 실천하고,관용과 겸허함으로 상처를 감싸는 승자의 아량도 맛보았다. 오늘은 12월24일 성탄전야.우리에게 특별한 희망과 기대를 느끼게 한다.이날이 지닌 나눔과 사랑의 의미를 더욱 생각해보게 하는 날이다.김수환 추기경의 성탄메시지가 지적하듯 이날은 「가난한 이,우는 이,외로운 이,병고에 신음하는 이」에게 용기를 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오늘 우리가 함께 한 승리의 기쁨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그런 노력은 긴요하다.우리 조상들은 가뭄이 들면 궁궐에 사는 궁녀를 세속으로 돌려보내는 일까지 했다고 한다.모든 맺힌 한을 풀어야 하늘의 노여움을 풀수 있다는 생각때문이었다.사회란 하나의 인체와 같은 유기체다.어느 한쪽이 괴롭고 고달프면 사회전체가 건강할 수 없다.그늘진 곳 소외된 곳을 두어둔 상태로는 사회가 건전한 발전을 이룰수가 없는 것이다. 대통령선거라는 엄청난 일을 치르느라고 사람들은 마음이 갈라졌었고 눈앞의 현실이 다급하여 불우한 이웃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그래서 불우시설이 성탄절을 맞는 오늘까지 썰렁하고 찾는 이도 없다고 한다.우리는 본디 마음이 따뜻한 민족이다.아무리 삶이 어렵고 빠듯해도 명절이 되면 이웃과 고통을 나누고 다독이는 온정을 지닌 민족이다.그것이 오늘까지 우리를 이어오게 한 정신적 자산이기도 하다.우리가 원천적으로 지녀온 이런 정서를 되살려 춥고 가난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 오늘 바로 할일이다. 원칙적으로는 국가사회가 이런 소외된 계층을 우선적으로 돌보아야 한다.경제발전의 뒤안에서 어쩔수 없이 생긴 이들에 대한 배려와 분배의 정의를 국가가 충분히 책임지는 시대가 되어야 우리도 진정한 선진사회가 이루어진다.국가가 그런 의지를 갖는 것이 정의로운 시대를 위한 의지의 표명일 수 있는 것이다.신한국은 그런 정신적 기반을 지니고 거듭날 수 있다. 또한 사회가 근검하고 절도를 지켜야 청소년도 그것을 따른다.어른들이 행하지 않고 아이들에게만 행하게 해서 이뤄지는 일이란 없다.긴 겨울방학과 함께 연휴가 이어지는 이 계절은 우리의 자녀들이 가장 들뜨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그들을 위해서도 경건하고 이웃을 생각하며 보내는 성탄과 연말연시는 중요하다.모든 이의 뜻깊은 성탄을 기원한다.
  • 노 대통령 본지 창간 47돌 특별회견

    ◎차기정부 과제는 경제도약·통일/어떤희생 치러도 공명풍토는 꼭 확립/개헌엔 정치­경제여건·국민의견 중요/장선거 95년 바람직… 공약 456건중 451건 완료·추진 ▷문◁ 중립내각이 출범한지 한달반이 지났습니다.그동안의 공과를 평가해 주십시오.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무엇인지요. ○중립내각 성공 평가 ▷답◁ 그동안 새 내각은 선거관리업무 뿐만 아니라 국정의 안정적인 운영에서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중립내각을 구성한다고 했을 때 국정의 혼란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볼때 그러한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지금 정부에 주어진 최우선적인 과제는 오는 대통령선거를 헌정사상 가장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르는 일일 것입니다. 또한 선거철과 정부교체기에 해이해지기 쉬운 사회기강과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국정의 공백이 없는 순조로운 정부이량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선거관리 ▷문◁ 대통령선거전이 본격화 됐습니다.요즘의 선거운동양상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답◁ 지금까지는 과거에 비해 차분하고 깨끗한 선거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며 이는 우리 선거풍토 쇄신의 희망적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거일이 공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비롯하여 각종 불법사례가 일부에서 발생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리고 검찰과 경찰이 계속해서 주시해 왔고 여러차례 자제를 촉구한데 이어 관련자를 입건 또는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이 뒤늦게나마 스스로 자제하고 나선 것은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그동안 수차 밝혀왔지만 저와 내각의 공명선거 의지는 단호합니다. 과거에 별일없이 넘어갔던 사안이라고 해서 이번에도 용납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문◁ 중립내각의 공명선거의지를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과연 중립내각이 각 후보자 및 정당의 범법행위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공명선거실현,특히 김권선거퇴치를 위한 복안을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답◁ 돈 안쓰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정치권이 솔선해 주어야 합니다.법으로만 될일은 아닙니다. 또한 온 국민이 깨끗한 선거의 실현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부정과 불법의 감시자가 돼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안될 때 정부는 법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여러차례 강조하여 정부에 지시한바 있지만 불법타락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어느 당과 누구를 막론하고 국정쇄신차원에서 법대로 엄히 다스릴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으며 오직 법을 기준으로 처리할 것입니다. ○유권자 불법감시를 어떤 희생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선거를 새로운 선거풍토를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는 점을 거듭 밝힙니다. ▷문◁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만 차기대통령의 핵심적인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이번에 각 정당이 내놓은 공약이 큰 줄기에서 차이가 없는 것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국민적인 인식의 합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합니다. 90년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매우 분명해졌습니다. 경제를 키워 선진국이 되고 7천만 한민주이 한나라로 사는 통일된 국가를 이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며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폭넓게 마련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든지 이 두가지 과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약속 98% 지켜 ▷문◁ 대통령께서 지난 선거에서 제시하신 공약은 어느 정도 실현되었습니까. ▷답◁ 그동안 제가 여러나라의 대통령과 총이를 많이 만났는데 그때마다 저는 『당신은 선거공약을 얼마나 실천에 옮기고 있느냐』는 질문을 꼭 해봅니다. 저의 물음에 대해 거의 모든 지도자들이 『선거공약을 어떻게 다 지키느냐』고 오히려 되묻거나 심지어는 『선거때의 약속을 다 지키는 것은 바보』라고까지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름자에도 어리석을 우자가 들어간 바보라서 그런지 선거공약을 모두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 13대 선거 당시제가 공약한 사업은 모두 4백56건인데 실천 가능하고 나라의 장래를 위하여 꼭 해야만 할 일을 위주로 골랐었습니다. 이중 주택 2백만호 건설,전국민 의료보험 실시등 2백25건을 완료하였고 경부고속전철·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등 2백26건은 정상 추진중에 있습니다. 공약의 98%가 실천되었거나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착수하지 못한 동서고속전철등 8건은 투자의 우선순위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사업시기와 재원확보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현실·경험 고려해야 ▷문◁ 정치의 효율성 제고,국민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차기정권에서는 내각제 개헌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대한 견해와 전망을 말씀해 주십시오.개인적으로 대통령 중심제와 내각제중 어느 쪽을 선호하시는지요. ▷답◁ 내각제에 관한 나의 개인적 소신은 이미 여러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만 임기를 얼마남겨 놓지 않고 또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통령으로서 개헌 전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내각제나 대통령중심제 모두 민주적 제도임에 틀림없으나 그 나라의 정치현실과 경험,경제적 여건,국민들의 기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미관계 기조 유지 ▷문◁ 지금의 경제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도 쯤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실시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단체장 선거는 언제쯤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보시는지요. ▷답◁ 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한 것은 금년에 우리가 맞아야 했던 각종 국내외적 어려움속에서 한해에 여러차례 선거를 치러야하는데 따르는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였으며 대다수 국민들도 이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었습니다. 금년에 대통령선거를 했으니 선거가 없는 내년에 단체장선거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매년 1∼2개씩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년 선거를 하였을 경우 우리가 감당해야 할 국력의 낭비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방선거는 원칙적으로 지방의원과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되 국회의원선거의 중간에 실시함으로써 선거를 매년 치르거나 한해에 여러차례 치르는 것을 피해야 할 것 입니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감안하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95년에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법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 ●외교·통일 ▷문◁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앞으로의 한미관계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답◁ 지난 11월12일 클린턴 당선자는 선거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에 입각한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클린턴 당선자는 기자회견 후 저와 가진 전화통화에서도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방침을 분명히 밝혔으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해 두나라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을 제의했습니다.클린턴 당선자는 한국의 민주화 달성을 축하하고 한미간 교역관계가 균형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만족을 표명하였습니다. 저는 한미 양국관계는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의 출범이후에도 계속 발전되어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문◁ 최근들어 북한의 돌발적인 변화 가능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셨습니다.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그럴 경우 우리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그리고 통일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지 다시한번 말씀해 주십시오. ▷답◁ 북한은 그들이 자초한 국제적인 고립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 변화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는 아닙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아 나가면서 질서있는 가운데 평화적이고 참진적으로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북에서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이러한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되건 저는 현재의 남북한 상황과 국제적 흐름을 볼때 통일이 금세기내에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정결산 ▷문◁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연내에 북한핵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답 정부는 남북사이의 대화를 통해서,그리고 우방과 협의를 통해서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빠른 시일안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핵사찰 조기 실현 현재로서 남북상호핵사찰의 실시여부와 시기는 전적으로 북한측의 정치적 결단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북한이 빠른 시일안에 이 문제에 대해 획기적인 결단을 내리도록 상호핵사찰에 대한 우리의 확고부동한 입장을 계속 관철해 나갈 것입니다. ▷문◁ 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가 극히 저조해 앞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악화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입니까. ○설비투자 적극 지원 ▷답◁ 경제규모와 대비한 설비투자의 절대적인 수준을 볼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은 아니나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그리고 앞으로 있을 세계경기의 호전에 대비하기 위하여서는 적당한 수준의 설비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정부에서는 지난 10월 설비투자촉진대책을 수립하여 연초에 계획한 24조원에 달하는 설비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이와는 별도로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자금 1조원 조성공급,수출산업설비자금 1조원 지원,내년 상반기까지 외화대출 40억달러 지원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 이제 임기를 3개월 남짓 남겨 놓으셨습니다.취임하실 때의 구상에 견주어 뜻대로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야는 무엇이고 미진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야는 어떤 것입니까? ▷답◁ 정치는 현실에 바탕을 둔 것이므로 늘 최선을 추구하면서도 차선의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선을 잣대로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더 잘했더라면 하는 것이 너무나 많지만 잣대를 차선으로까지 내린다면 『열심히 노력했고 많은 부문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할 수도 있습니다. 어렵게 연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러 고비를 잘 넘기고 이제는 웬만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전환기적인 사회적 격동도 다 가라앉고 이제 안정기반이 확고해졌습니다. ○민주주의 뿌리내려 지방의회가 구성되어 30년만에 주민자치가 이루어지고 집권당의 후보도 자유경선을 통해 뽑혔습니다. 오는 대통령 선거만 잘 치러지면 우리 민주주의는 다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국내정치에서 결실을 거둔 화합의 정치를 외교관계에 적용한 것이 바로 북방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일 저는 서울을 방문한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러관계기본조약에 서명했습니다만,올해는 우리 주변의 4강과 외교관계가 마무리되고 4강의 정상들과 한차례 또는 두차례의 회담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해입니다. 40년동안 두들겼던 유엔의 문도 열려 남북이 함께 가입하고 남북기본합의서를 발효시켜 긴장과 대치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로 진입시킨 것은 우리의 분단사에서 볼때 매우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분야에서 민주화를 하면서 그 어려움 속에서 경제규모와 소득을 두배 이상 늘렸다는 것,개발연대에 성장의 과실을 분배받는 데서 상당히 소외되었던 보통사람들에게 더 많은 성장의 혜택이 돌아갔다는 것은 분명히 큰 성과입니다. 반면,민주화의 전환기에 한꺼번에 너무 오른 임금이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고 과소비를 부추겨 물가와 국제수지문제를 가져 온 사태를 돌이켜 볼 때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보다 강력한 정부통제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완만하게 이끌어 우리 경제에 주는 타격을 줄였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 6·29선언과 9·18결단 등 여러 역사적 조치들을 단행하셨습니다.이런 조치들은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역사의식을 갖고 취하신 것입니까,아니면 상황에 따라 조치를 해놓고나니 역사적이라고 평가를 받게 되었는지요. ▷답◁ 원칙과 현실중 어느 쪽에 더 충실했느냐는 물음으로 해석되는군요. 모든 정치인의 역할은 원칙과 현실을 잘 타협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모든 결단은 원칙과 현실이 모두 고려된 결과이지 이중 어느 한쪽만을 보고 내린 것은 아닙니다. 6·29선언과 9·18결단에는 『이제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해야 한다』…『이제는 앞선 선거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저의 의지와 원칙이 있었고 또 그렇게 해야할만한 현실적 상황…그것을 열망하는 국민과 정치권의 바람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까? 지도자는 역사의 준엄한 평가를 두려워해야하며 역사의식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해야 합니다만 그러나 오로지 자신에 대한 역사적 평가만을 의식하여 행동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향후계획 ▷문◁ 역사상 어떻게 기록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시는지요…. ▷답◁ 나에 대해서 평가하고 기록하는 일은 후세 역사가들이 할일입니다.내가 바란다고 그대로 기록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굳이 입을 열어 나의 바람을 말해야 한다면 노태우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질서와 가치관이 바뀌는 격변기를 맞아 민주주의 새시대를 열고 대결과 갈등의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여 통일의 길을 열고 경제 선진화의 기반을 다졌다고 기록되었으면 합니다. 힘이 못미치는 일도 많았지만 성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으며 잘 참고,기다릴 줄도 알았다고 한 줄 더 써넣어주면 좋겠지요. ▷문◁ 최근 김복동의원의 민자당탈당 파문과 관련,일부 정당에서는 정부의 중립성 의지에 대해서까지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답◁ 집안일로 본의아니게 물의를 빚은데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저의 집안일로서 나와 정부의 중립의지에 추호의 흔들림도 있을 수 없습니다. ▷문◁ 지난번 회갑을 맞으시면서 인생 60은 청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퇴임후에는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신지요.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정치를 계속할 생각이 있으신지요. ○여행하며 책 읽을터 ▷답◁ 퇴임후의 문제는 아직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나로서도 아직 변함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가와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봉사하고 헌신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내년에 퇴임하면 우선 보통사람으로 돌아가 그동안 자주보지 못한 친지나 이웃들도 만나고 조용히 여행을 하면서 평소 생각해 두었던 책도 읽고 싶습니다. 역사는 국민의 소명을 받은새로운 지도자들이 그 시대상황에 맞게 창조해 나가는 것이므로 퇴임한 대통령이 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이러한 역사의 순리에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3당후보 공약경쟁/경제·여성 지위향상 제시

    민자 민주 국민등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대통령선거공고를 4일 앞둔 16일 선거대책회의를 열거나 각종 토론회에 참석,득표활동을 벌였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하오 63빌딩에서 경제개혁에 관한 토론회에서 경제정의실현과 부의 고른분배를 통한 신경제건설을 골자로한 「신경제구상」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상오 프레스센터의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신락균) 초청간담회와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여성들과의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여성의 지위향상을 약속했다. 정주영국민당대표는 이날 하오 한국노총산별노조여성위원장대표 초청 간담회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초청 정책토론회에 참석,국민당의 노동정책과 여성정책을 설명하며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 “조약아닌 「합의서」는 국회비준 불필요”(의정중계:27일 본회의)

    ◎수출경쟁력 강화위해 중기 적극 육성/엄정한 세정으로 재벌 경제집중 방지 ▷외교·통일·안보 답변◁ ◇현승종국무총리=중립내각의 과제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한가지는 공명선거를 어떻게 훌륭히 치러내느냐는 것이며 두번째는 현재까지 계속되어온 국정을 계속 추진해 6공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는 것이다.공명선거 의지는 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할정도로 확고하다.나 자신도 총리직 수락시 대통령의 공명선거의지를 분명히 확인하고 수락했다. 비핵화공동선언은 우리가 먼저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북의 포기도 요구할 수 없는 사정이었다.남북대화에 주무부처가 배제되고 있다는 오해의 소지도 있었다.이동복씨와 관련된 문제제기는 주무부처를 배제한다는 오해의 소지가 없지않아있다.통일문제는 통일원이 담당하고 다른 부서는 자료제공 등을 협조해야 한다.앞으로 이러한 오해의 여지는 일소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소지가 있다면 단호히 경고하겠다. ◇최영철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남북관계는 민족내부관계라는 점과 각자 유엔회원국으로서 국제적 독립개체라는 점 등 이중성을 가진 잠정적 특수관계로 봐야한다.따라서 남북기본합의서는 이처럼 잠정적 특수관계에 의한 합의문건이므로 조약에 해당되지 않으며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 남북간 경협은 아직까지 본격착수를 하지않아 비교적 부진한 상태다.남북상호간 보완구조를 갖고 있고 경협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므로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 제도적 장치와 핵문제 등이 해결되면 경제협력·교류는 본격화 될 것으로 본다.이와관련,남북협력기금은 지난해 2백50억원을 마련했으며 금년도에는 4백억원을 조성목표로 하고 있다.앞으로 경제교류확대에 따른 기금수요에 대비,기금확충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 지난 9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훈령묵살사건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고도의 전략기밀사항이므로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사실과 다르다는 점만은 분명히 박힐 수 있다. ◇이상옥외무부장관=중국과 대만모두 「하나의 중국원칙」을 고수하기때문에 대만과의 단교는 불가피했으며 이점을 대만특사에게도 충분히 설명했다.중국의 한국전참전에 대한 사과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측은 수교협상때부터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데 대한 응분의 해명과 함께 사과표명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중국측은 당시 냉전시대아래 국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인민군파견이 불가피했다는 점만을 누누이 설명했다.하지만 중국측은 앞으로 이같은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AL기 격추와 관련,러시아측의 자료제공은 사건진상규명에 불충분하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며 러시아측에 다시한번 블랙박스의 인도를 요청하겠다. ◇최세창국방부장관=주한미군의 전쟁감시 및 조기경보장비는 90년중반이면 도태될 노화장비이기 때문에 인수문제는 신중검토해야 한다. 군단과 군사령부통합문제는 군제개편에 따르는 전투태세약화가 우려되므로 중장기적으로 계속 검토하겠다.군의 사기 및 복지향상을 위해 기본급여는 정부방침에 따르되 별도의 각종수당은 현실화하겠다. ▷경제분야 답변◁ ◇현승종국무총리=정부는 경제·사회의 선진화를 위해 제7차 5개년 경제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급변하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내에 21세기위원회등을 설치,미래의 청사진을 만들고 있다. 추곡수매문제에 대해서는 현행추곡수매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장단점을 연구하고 관련부처와 협의해 추곡수매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다. 수출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그러기위해서 자금이 중소기업부문에 유입될 수 있도록 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한국은행이 자율성을 가질수 있는 방향으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중립성을 보장할 것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준조세가 기업에 미치는 부작용을 감안,불우이웃돕기·재해의연금등 자발적 성금을 제외한 일체의 준조세를 조정키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중이다. 다가오는 대선이 물가불안요인으로 작용치 않도록 경제안정화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방지키위해 공권력 개입과 같은 직접적인 수단보다는 상속세및 증여세의 엄정부과등 세정을 강화하고 여신관리및 공정거래법을 보강,여건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토지공개념에 입각,기업의 토지소유전산망을 확충하고 토지소유에 따른 과세를 강화하겠다. ◇이용만재무부장관=경제정의와 분배의 형평성 측면에서는 금융실명제가 반드시 실시돼야 하지만 이는 금융거래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제도개혁으로서 예금자의 불편,증권시장 침체,부동산투기재연등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경제정책을 시험적으로 시행할수는 없으며 충분한 준비를 거친뒤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따라서 금융실명제는 기존질서의 충격을 완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시킬수 있는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경련의 금융실명제도입정책제언도 장기적 안목의 주장이고 정부의 보완조처를 요청하고 있는등 실질적으로 정부입장과 같다고 할수있다. 증시는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됨에 따라 경제외적인 요인만 작용하지 않으면 회복할 것으로 본다.신용을 위주로한 은행대출운용은 바람직하다.그러나 은행의 책임경감을 배려하는등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정부가 보유한 고미는 지난 9월 현재 1천3백21만섬으로 가공.주점용반출및 학교·군급식등으로 소비를 확대,점차 재고가 줄고있는 상황이다.농산물의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원산지증명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검역,통역의 강화등 각종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쌀시장의 개방은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나 장기적으로는 농산물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 ◇한봉수상공장관=중소기업의 도산방지를 위해 11월1일부터 중소수출제조업에 대한 신용보증제도를 실시하고 향후 2년간 20∼40%의 특별세금경감 혜택을 줄 계획이다. 국제적인 지역주의의 심화와 통상압력가중등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도에는 수출경쟁력강화시책을 최우선으로 시행하고 96년까지 5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해외시장개척활동등을 지원하겠다. ◇진념동자부장관=최근 5년동안 에너지소비는 배로 늘었으나 발전소건설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아 올해 전력예비율은 2.5% 수준에 머물렀다.오는 96년까지 19조5천억원을 들여 에너지수급대책을 마련하겠다. ◇서영택건설부장관=장기적인 국토개발계획을 수립,지방도 서울못지않게 잘살수 있도록 배려하겠다. 건영사건은 현재 총리실에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엄정조치하겠다. ◇노건일교통부장관=경부선 철도는 지난해 이미 한계에 도달했고 경부고속도로도 심한 정체를 빚고있어 고속전철 건설은 불가피하다.현재 프랑스·독일·일본등과 기술이전문제등에 대해 집중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송언종체신장관=지난 8월27일 대한 텔레콤이 사업권을 포기,사업자 재선정문제는 차기 정부에서 결정하게 됐다.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과 관련,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민여러분에게 송구스럽다. ◇김진현과기처장관=2천년대까지 7대과학기술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96년까지 과학기술개발에 GNP대비 3·5%를 투자하고 총예산의 4∼5% 수준까지 제고시키겠다. 또 핵심선도기술개발을 위해 96년까지 1조원의 과학기술진흥기금을 조성하겠다. 특히 산업기술인력확보를 위해 95년까지 이공계 대학원정원을 1만명,대학정원을 1만6천명,전문대정원을 3만6천명선으로 확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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