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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규제 완화 납득하기 어렵다(사설)

    재법그룹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는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제6공화국은 출범당시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불균형시정과 분배의 공정(형평)을 경제정책기조로 확정했고 정책적 실현수단으로 재벌에로의 경제력 집중완화와 중소기업의 집중육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여신규제 완화는 앞서의 경제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조치다. 이번 조치로 여신규제대상기업이 종전의 30대 재벌그룹에서 10대 그룹으로 바뀌고 10대 그룹 계열기업 가운데도 2개의 주력기업이 제외되면 이들 대기업쪽으로 은행대출이 몰릴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렇지 않아도 대출 받기가 힘든 중소기업은 더욱더 자금난을 겪게될 것이고 이로인해 산업간 불균형이 더욱 더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그나마 규제대상으로 남아 있는 10대 재벌그룹 기업 가운데도 2개 주력기업이 대출금관리 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10대 재벌그룹의 경우도 사실상 여신규제가 풀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재벌들의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여신규제완화 내지 축소조정은 그 자체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금융실명제를 유보함으로써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에 중대한 손상을 입혔던 재무부가 또다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또 재무부가 내세우고 있는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도 타당한 논리가 되지 못한다.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취약한데 큰 원인이 있다. 하청중소기업으로부터 부품을 납품받아 조립,가공하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 문제를 갖고 있다.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부품의 고급화를 비롯하여 기계공업분야의 유망중견기업을 키우는 일이 더 시급하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를 추진하는 또 다른 명분의 하나로 주식분산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주식분산이 잘된 대기업의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취득시의 규제 등 일체의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나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주식의 위장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책의 실효성도 의문시 된다.대기업들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진정한 요인은 은행대출금의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경쟁상대국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문제이고 따라서 고금리의 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리고 10대 이하 30대 재벌그룹의 여신규제를 푸는 이유의 하나로 여신규제에 의한 재벌그룹 계열순위가 고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재무부는 밝히고 있다. 이것 역시 합리적인 논거를 갖고 있지가 않다. 고도산업사회에서 기업의 순위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는 자금(여신)이 아니라 기업의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및 창의성이다. 엊그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에서도 이 여신관리제도 개편방향에 대해 많은 논란이 제기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므로 재무부는 이번 개편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기 바란다. 고금리의 시정 등 선행되어야 할 문제부터 개선하는게 옳다. 굳이 여신관리제도를 개편하려 한다면 관리대상을 한꺼번에 10대 그룹으로 축소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법을 택해 중소기업이 받는 상대적인 불이익을 줄여주어야 한다.
  • 「부시의 신세계질서」구현 정지작업/중동순방길에 오른 베이커의 의중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문제 중점 논의/이스라엘­아랍분쟁 해결책 타진할듯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7일 중동순방길에 오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이스라엘 시리아 터기 소련 등지를 방문할 베이커의 이번 순방은 향후 중동정세 운영에 대한 미국의 구도를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낼 것으로 보여 부시 미 대통령이 밝힌 새로운 세계질서의 윤곽을 가늠할 첫번째 계기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베이커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다룰 문제는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처리와 후세인이후 이라크의 향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 ▲다국적군 철수후의 중동평화유지를 위한 안보구도 설정 ▲중동의 전후복구문제 걸프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련에의 처우문제 등이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 최우선적으로 다뤄질 문제는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제거문제가 될것이다. 현재 후세인에 충성을 다짐하는 공화국수비대가 주도권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고는 있지만 이라크 전역이 반후세인 소요에 휩쓸려 내전의 상태까지 치닫고 있고 미국도 후세인대통령이 올연말까지 권좌를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후세인 제거라는 목표가 실현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후세인이 제거된 후의 이라크에 어떤 정권이 들어설 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이라크내부가 혼돈상태라는데 있다. 만일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가 과거 이란의 이슬람 혁명같은 상황을 거쳐 반미성향이 강한 이슬람국가로 변한다면 오히려 더 큰 곤경에 처할수도 있다. 따라서 후세인이 권좌에서 제거된다면 과연 언제쯤이 가장 바람직한지 또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에 대비,모종의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은 있는지 등과 함께 이라크에 강력한 이슬람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 등이 이번 순방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쟁이 끝났다고는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나아가 이스라엘과 아랍전체간의 해묵은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한 중동지역의 평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방안도 후세인제거 못지않은 주요의제가 될것이다. 한편 걸프전쟁을 계기로 PLO의 입지가 크게 약화되고 시리아와 이스라엘간의 관계가 개선되는 등 중동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많이 발생함으로써 이스라엘·아랍간의 분쟁해결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일고 있는데 이번 순방은 그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 될것이다. 즉 이스라엘에 대해선 아랍권내의 반이스라엘 감정을 완화시킬수 있게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이스라엘점령지의 팔레스타인 협상대표 선출문제에 대해 보다 유연한 자세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다국적군에 참여했던 온건아랍국들에게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등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유도,팔레스타인 분쟁의 궁극적인 해결과 함께 중동지역에서의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미국측 시도의 첫단계가 될것이란 것이다. 걸프전후 중동의 안보구도는 후세인의 제거,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 등과 연계된 것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 볼때는 현재 이라크에 진주한 다국적군의 철수이후 그 힘의 공백을 어떻게메우느냐는 문제로 귀결된다고 할수 있다. 상당기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미군 등 서방측 군대의 철수는 불가피하며 미국은 이를 이집트와 시리아 등 아랍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이집트 시리아에서 이 문제가 집중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중동지역에서의 미 해·공군력 증강을 위해 중동지역내의 미군기지 신설가능성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동에서 또다른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전후복구 문제가 원만히 처리되는게 중요하다. 중동지역에서의 분쟁은 이스라엘·아랍간 문제와 함께 중동각국간 부의 분배불균형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미국으로선 이번 기회에 중동은행 설립 등을 통해 이 문제까지 해결하고 싶겠지만 이는 아랍권내의 내분 등으로 쉬운 문제는 결코 아니라고 할수 있다. 끝으로 소련에 대한 처우문제는 부시가 구상하는 냉전이후 시대의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을 위해선 소련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기되긴 했지만 이번 순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곤 할수 없다. 그러나 소련이 초강대국의 위치에서 약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이 소련을 완전히 따돌리고 독주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므로 중동지역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을 최소한으로 유지시키면서 소련이 미국의 구도에서 완전히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게 베이커의 또다른 중요한 임무로 보인다.
  • 이라크 무력화… 아랍권 세력균형 도모/미의 종전선언 배경과 과제

    ◎“더이상 파괴는 군사력 불균형 초래”/금수조치등 계속,후세인 실각 유도 예기치 않았던 이라크군사력의 조기붕괴가 걸프전쟁의 조기휴전을 가져왔다. 부시 미 대통령은 27일밤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중단을 선언함으로써 걸프전쟁은 개전 43일만에 종전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 휴전이 이라크의 공격행위 중단,다국적군 포로석방,유엔 결의안 수락여부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꼬리를 달았지만 이 조건의 수락은 이미 이라크가 유엔에 공식통보한 것이기 때문에 걸프지역에서 총성이 멎을 것은 틀림없다. 부시 대통령의 휴전선언은 다국적군의 쿠웨이트 해방후 미·영군이 2차대전후 최대의 탱크전에서 이라크군의 정예 8개 공화국수비대를 격파함으로써 쿠웨이트 점령에 동원됐던 50만 이라크군에 대한 파괴를 실질적으로 완료한 뒤에 나왔다. 이는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이번 전쟁에서 다국적군측의 주요 목표로 설정했던 쿠웨이트 해방과 더불어 사담 후세인의 주변국가 위협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이라크군사력 파괴가 달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더이상의 이라크군 파괴는 앞으로의 중동평화와 안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계산도 휴전선언의 배경에 깔렸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걸프지역에 안정이 이뤄지려면 이라크·이란·시리아 등 간에 적당한 세력균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군사전략가들의 주장이다. 또한 부시의 휴전선언은 다국적군측의 과잉파괴행위를 비난하는 세계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6일 이라크에 대한 학살행위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미소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중동등지에서도 반격능력을 상실한 이라크군에 대한 다국적군의 무차별 공격작전을 비난하는 반미시위가 잇따랐다. 특기할 일은 부시가 이번 전쟁의 정치적 목표로 삼았던 사담 후세인의 제거가 실현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전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워싱턴은 이라크군의 참담한 패배로 사담 후세인이 더이상 정치적 승리를 주장할 수 없고 국내의 입지도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제는 비군사적국제제재를 통해 후세인의 목을 계속 조이겠다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다. 미국은 이라크 재건에 필요한 돈을 후세인이 확보할 수 없도록 이라크의 원유수출을 봉쇄하는 유엔의 경제제재 조치를 계속 유지해 나갈 생각이다. 이는 이라크의 전쟁피해 복구를 막자는 것이라기보다 후세인에 대한 민심이반을 촉신시켜 결국 실각으로 몰고 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또 후세인이 군사력을 재건할 수 없도록 이라크에 대한 군사 및 전략물자의 금수조치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쿠웨이트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탱크 대포 등 이라크 보유무기의 숫자 및 형태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부시 행정부는 대이라크 제재의 유엔 의존과는 대조적으로 전후 중동의 안보체제 구축은 유엔과 무관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이미 방침을 세워 놓았다. 이 문제의 초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주변국들의 지역협의체로서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걸프협의회」(GCC)에 모아질 것이다. 이 협의회는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요 당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이집트등과 장기간 연계되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 미정부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남부 이라크의 비무장화 방안은 미 정부내에서 검토가 계속 되고 있는 사안이다. 일부에선 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선 골치아픈 문제를 많이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어떤 경우건 이라크 영토내에서의 미군 역할의 장기화엔 흥미가 없다는 것이 부시 행정부의 입장이다. 이라크 남부를 다국적군이 일시 점령 통치할 경우 그 임무는 조속히 아랍군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은 말했다. 이밖에도 앞으로 워싱턴이 시급히 다뤄 나가야 할 정치 및 안보 문제로는 ▲미군개입 축소방침 ▲전쟁피해 복구 ▲아랍『이스라엘 평화노력 활성화 ▲이 지역 국가간 경제적 불공평 해소 ▲국비경쟁 억제 등을 들수 있다. 이 문제들에 대한 다국적군 국가들의 접근방법은 다양하다. 예컨대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 지역내 빈부국간 부의 분배를 돕기 위한 중동개발은행의 창설을 제의하고 있으나 허드 영 외무장관은 역내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영국은 또 다국적군이 이라크 영토내에 일정기간 주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중동평화회담에 대해 미영은 즉각 개최에 소극적이나 프랑스는 종전후 곧 이를 소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런가하면 군비통제와 관련해 캐나다는 유엔에 의한 세계정상회담 개최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탈리아는 지중해 평화회담을 제의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종전조건과 전후 중동의 청사진 등을 단일화하기 위해 영·불·독 등 주요 우방국 외무장관들과 협의를 개시한데 이어 내주엔 중동 우방국들을 순방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 연설문/요지 『쿠웨이트는 해방됐다. 이라크군은 패배했다. 오늘밤 쿠웨이트 국기는 다시 한번 자유·주권 국가의 수도 위에 날리고 있으며 우리 대사관 위에는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늘밤 24시,정확히 말하면 지상전이 개시된지 1백시간,사막의 폭풍작전이 개시된지 6주일만에 미국 및 연합국의 모든 군대가 전투작전을 중단할 것을 선언한다. 연합국쪽의 이같은 작전 중단이 영구적인 휴전이 될는지 여부는 이라크에 달려있다. 공식휴전을 위해 연합국이 제시한 정치·군사적 조건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포함한다. ▲이라크는 즉시 모든 연합군 포로들과 제3국인,사망한 모든 사람들의 유해를 석방해야 한다. ▲이라크는 모든 쿠웨이트인 인질들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 이라크는 또한 쿠웨이트당국에 지상과 해상에 깔린 모든 지뢰와 기뢰의 위치와 특성을 통지해야 한다. ▲이라크는 모든 적절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 여기에는 쿠웨이트를 합병한다는 이라크의 지난해 8월 결정을 취소하는 것과 이라크의 침략이 초래한 손실과 타격,인명피해를 보상할 책임을 원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우리는 이라크 정부가 군지휘관들에게 48시간 이내에 전투작전의 지정한 장소에서 연합군측의 상대방을 만나 휴전에 따르는 군사적인 측면을 협의하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 나는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에게 유엔 안보리가 회의를 열어 전쟁을 정식으로 종결시키는데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할 것을 명령했다. 이라크 국민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며 우리는 파괴를 원치않는다. 다국적군은 다른 해결방안이 없어 전쟁을 감행했으며 우리는 이라크가 이웃과 함께 평화속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의 영도에 따라 운영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베이커 장관은 전후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중으로 중동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다. 전쟁은 이미 끝났다. □안보리 대 이라크 12개 결의안 결 의 안 개 요 660호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규탄 90.8.2 △이라크군의 즉각적 무조건적 철수요구 661호 △이라크와의 교역 및 금융거래 금지 8.6 (대이라크 경제제재 규정) 662호 △이라크 쿠웨이트합병 무효선언 8.9 △이라크에 합병철회요구 664호 △이라크 억류 모든 외국인석방 요구 8.18 △쿠웨이트주재 외국공관 폐쇄명령 철회요구 665호 △경제제재 조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다국적군에 8.25 해군력 사용허가(이라크항해 선박수색권 포함) 666호 △이라크에 대한 인도주의적 식량원조허용,원조허용 9.13 상황은 안보리만이 결정 667호 △쿠웨이트주재 프랑스 등 외교공관에 대한 이라크 9.16 군의 침입규탄 669호 △이라크에 대한 식량·의약품등 인도주의적 원조는 9.24 안보리의 제재위원회만이 허가할 수 있음을 강조 670호 △이라크와점령 쿠웨이트내로 오가는 모든 항공화물 9.25 운송금지(인도주의적 경우 제외) 674호 △쿠웨이트와 제3국이 당한 전쟁피해와 경제적 손 10.29 실의 보상책임이 이라크에 있음을 규정. 이라크 군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증거수집 요청 677호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 쿠웨이트의 인구등록과 11.28 시민권에 관한 기록을 보관할 것을 요청 678호 △이라크군의 91년 1월15일 전쿠웨이트 철수를 11.29 위해 「모든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 부여
  • 여야 의원 3인의 새 방향모색 좌담(정치쇄신:5·끝)

    ◎“정치자금 양성화… 「검은 돈」 유입 막아야”/윤리 실천규범에 15∼16개항 구체규정 추진/이해관계 상위 회피·재산등록제 보완 포함/법안 심의과정서 의원매수 막게 입법청문회 도입할만/노조의 정치자금 기탁 허용… 모든 정당에 배분을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청정정치확립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인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야간에 논의되고 있는 제도개선방안의 주요 항목은 ▲국회내 윤리위원회 설치 및 실천규범 제정 ▲국회법 개정 ▲선거법 개정 ▲정치자금법 개정 등이다. 이 문제들을 직접 다루고 있는 민자당의 남재희(국회의원 윤리강령 제정 등 법제기초위원장) 평민당의 한광옥(국회노동위원장) 민주당의 김광일의원(당정책위의장)의 좌담을 통해 정치쇄신의 기본방향과 세부적인 개선책에 대한 견해를 들어본다. □참석자 남재희 한광옥 김광일 △남재희의원=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파동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폭이 그 어느때 보다 증폭되고 있고 이에따른 정치풍토 쇄신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회내에서 논란이 돼온 윤리위원회 구성방법 및 의원 윤리강령 제정에 다른 실천규범 제정문제도 정치풍토쇄신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의원 윤리강령 및 실천규범 제정문제는 정치풍토쇄신 움직임과 관련해 볼때 극히 일부분의 작업이며 국회의원들의 보다 엄격한 몸가짐을 다짐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한광옥의원=기존의 법과 제도가 충분히 지켜진다면 윤리규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없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76년 워터게이트사건 이후,일본은 76년 록히트사건·85년 리쿠르트사건 이후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듯이 우리도 상공위 외유사건과 수서사건이 발생됨으로써 윤리문제가 대두된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들 두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진상을 정확히 밝혀 도덕성을 회복한후 윤리강령 실천규범 등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봅니다. △김광일의원=국회의원들에게 보다 엄격한 실천규범이 요구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민주정치의 주역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적정성을 제대로 유지해 나갈때 정치의 올바른 방향이 잡혀나가는 만큼 의원들에게 법규범 이상의 도덕규범을 실천토록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우리국회가 정치주역으로서의 기능을 맡고 있느냐를 성찰해봐야 합니다. 형식상 정치의 주역역할을 맡고 있었을뿐 사실상 통치권자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회가 운영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정부의 편의에 따라 법처리를 강요할 경우 여당은 날치기통과 등 갖가지 편법을 동원했던게 그동안의 현실이라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이 진실로 정치의 주역역할을 할때 국회와 의원 개개인의 잘잘못을 따질수 있을 것입니다. 형식상 책임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무런 권한이 없다면 국회의 올바른 기능을 기대할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습니다. ○군사문화 잔재 여전 △한의원=군사문화를 무너뜨리는 것이 정치풍토 쇄신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군사문화가 6·29이후 아직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힘과 돈,보이지 않는 기관의 공작까지도 목적달성을 위해 국회에 들어와 있다고 진단되기 때문이지요. △남의원=지난 임시국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이 채택됐습니다만 이에따른 실천규범에는 대략 15∼16항목의 구체적인 내용이 규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 여야 각 당 대표들이 의견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주요내용은 국회의원의 겸직에 따른 문제점 개선,현저한 이해관계가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 회피,재산등록제 보완,지역구 등의 관혼상제때 화환증정 등 허례허식배제 방안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윤리위원회 구성 등 국회법 개정문제는 윤리위원회가 징계권을 가질것인지 여부와 위원회 구성에서 여야의원 비율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로 압축됩니다. △한의원=실천규범에서는 3당통합 이후 항상 말썽이 돼온 날치기 법안통과 등 변칙적인 의사처리 방법은 사용돼서 안된다는 규정이 삽입돼야할 것입니다. 국회 회기때마다 다반사로 날치기가 저질러지고 파국사태를 초래함으로써 국정전반에 대한 대화와 토론은 항상 뒷전으로 밀려왔습니다. 국회내의 직원채용 등에 있어서 성별 및 지역적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야할 것입니다. 윤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민자당은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른 구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여야동수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징계권 부여등 논란 △남의원=국회에서 다수당의 날치기 방지방안이 강조된다면 또한 물리적인 의사진행방해에 대한 방지대책도 함께 강구되어야 하겠지요. 윤리위원이 여야동수일 경우 당의 입장 때문에 아무런 징계조치도 내리지 못하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당은 제재조치는 법사위에서 하도록 주장하고 있지요. △김의원=실천규범에 담을 내용은 선언적인 것이 아니라 의원 개개인에게 준수의무가 주어지는 구체적인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또 윤리위원회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를 방지하고 소수정파의 목소리도 반영토록 하기 위해서는 각 정당별 동수의 의원들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겠지요. 또 국회활동 과정에서 의원들이 돈에 매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입법청문회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법안이나 의안을 심의할때는 반드시 공청회 또는 청문회를 열어 이해관계자 관계전문가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고 각종 안건의 처리과정을 지켜보도록 한다면 날치기 통과나 매수에 의한 안건처리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남의원=정치자금 문제는 금융실명제 실시가 대전제가 되어야 해결됩니다. 금융실명제가 안되면 검은돈 문제는 해결이 어렵지요. 그동안 평화적 정권교체가 정착되지 않아 돈있는 사람들이 금융실명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지만 평화적 정권교체가 두번째로 이루어질 2년후쯤 금융실명제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 정치자금법에 후원회 인원수가 1백명 상한에 1인당 1백만원까지 낼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를 5백∼1천명으로 늘리면 정치자금 모금방법도 대중화될 것으로 봅니다. 중앙선관위의 지정기탁금도 야당에 배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겠지요. 지정기탁의 본래 정신은 기탁자의 선호대로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지만 기탁금의 일부가 세금공제혜택을 받는만큼 기탁금의 일부를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한다는 논리도 성립됩니다. 따라서 세금부담 만큼이라도 여야에 공정배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권자 1인당 4백원의 부담인 국고지원금도 상향조정해야 겠지요. 기업의 경우 법인자격이나 개인자격으로 정치자금을 낼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노동조합에서는 낼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은 모순입니다. ○실명제 실시가 전제 △김의원=집권당에 대한 정치자금헌납은 기업 또는 개인에게 보호막과 면죄부가 되지만 야당에 대한 헌납은 탄압의 증거가 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경유착의 풍토가 있는한 야당에는 정치헌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냈는지 모르도록 무기명 영수증을 인정하는 정치헌금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국고보조를 민주주의의 경비로 생각해서 대폭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요. 의원세비는 굳이 올리지 않더라도 의원의 활동과 관련한 활동비·사무실 운영비는 현실화가 시급합니다. 그래야만 의원들이 경상비 충당을 위해 검은 수입원을 찾는 비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의원 1인당 22명의 스태프를 쓸 수 있도록 모든 경비를 국고에서 제공합니다. △한의원=정치자금이 공정하게 분배될때 건전한 정치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는데는 누구나가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경우 여당이 일방적으로 정치자금을 독식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하겠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야당측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면 곧바로 불이익을 당한다는 분위기가 계속되는한 야당의원들이 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남의원=현행 국회의원선거구제도 선거과열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중선거구제·소선거구제 모두 장단점이 있어요. 다만 9·10·11·12대 국회가 중선거구제였고 13대가 소선거구제였는데 소선거구제를 겨우 한번 실시한 뒤 바꾼다는 것은 명분히 약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정수의 반을 비례대표제로 대폭 늘렸으며 좋겠습니다. 여기에다 독일의 방식처럼 인물과 정당에 각각 투표하는 1인 2투표제로 하고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것이 긍정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평민당 주장처럼 시도별 비례대표제는 기술적으로 어렵습니다. 현행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5석을 획득해야 배분되는데 독일처럼 5%의 득표율이상일 경우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김의원=과열방지를 위해 중선거구제로 고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유신이후 중선거구제는 엄격한 의미에서 동반당선제 지중선거구제가 아닙니다. 현행 지역선거구 3∼5개를 합쳐 3∼5명을 뽑되 철저한 공영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선거운동기간중 국고부담의 TV 방송유세를 지역별로 1회 정도씩 제도화한다면 다른 과열 선거운동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원=선거공영제를 하겠다면서 선거운동을 극도로 제약하고 있는 현행 선거법은 개정돼야 합니다. 돈안쓰는 선거를 하려면 입후보자가 스스로 나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개인연설회를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호별방문도 못하게 하고 개별연설회도 못하게 묶어두니 사랑방좌담회·비밀호별방문 등 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지자제를 하루 빨리 실시,지방자치단체가 선거감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례대표제의 경우 여성·직능 단체 대표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평민당의 기본입장입니다. 선거구제는 중선거구제가 실시될 경우 현재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고 후보자가 난립할 때 유권자들의 의지와 달리 의외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면에서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남의원=현재 우리의 기존 정당들은 명실상부한 대중정당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권력 또는 명망가중심의 정치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불미스런 일들도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속히 대중정당의 시대가 와야 불미스런 일도 극복될 것입니다. 진보정당의 출현이 대중정당 출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보수정당들도 대중정당으로 탈바꿈할것입니다. 노동조합의 정치활동 및 비례대표제 확대 등에서 제도적인 물꼬가 터져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책개발 강화해야 △김의원=대중정당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국민에 기초한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정계가 재편돼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사를 보면 정당에서 권력이 창출된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정권이 창출되면 거기에서 정당이 탄생하는 비정상의 연속이었습니다. 따라서 야당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유지,발전돼 온게 사실입니다.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도 당의 운영은 군위주의적으로 운영돼온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아닙니까. 요컨대 기존의 정당지도자들이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정상적인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한의원=집권자가 정권을 누구에게나 안심하고 줄수 있는 정치풍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당도 이제 정책빈곤을 시인하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자신도 모르게 사회비리를 용인하는 면도 있습니다. 정치권과 국민이 다함께 최근의 일들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 중·하위 소득층 씀씀이 헤퍼졌다/작년

    ◎소비지출 10.2% 늘어 사상최고 과소비풍조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민간소비지출의 증가율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은이 발표한 「최근 소비지출의 특징과 변화내용」에 따르면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86년 8.0%에 달한후 87년 8.3%,88년 9.8%,89년 9.8% 등 매년 높은 수준을 보이다 지난해에는 10.2%로 사상 처음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민간소비가 급증한 이유는 ▲소득분배구조의 변화를 동반한 임금상승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격의 급등 ▲재정의 복지기능강화 ▲해외여행자유화와 신용카드의 보급확대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계층별로는 중하위 소득계층과 고학력층에 의한 소비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중하위 소득계층의 임금이 많이 오른데다 86년 이후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상승으로 불로소득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 새 경제팀에 거는 기대와 과제(사설)

    최각규 부총리를 경제총수로 한 경제내각이 출범했으나 새 경제팀에 거는 기대와 바람은 과거와 달리 저조하고 둔감한 듯 하다. 나라를 온통 뒤흔들어 놓은 수서사건의 충격파가 아직 가셔지지 않은데다가 사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겠느냐는 체념적 분위기가 새 경제팀에 대한 기대를 반감시켜 놓은 것같다. 제6공화국 출범이후 잦은 경제팀 교체와 경제정책의 잇따른 변화가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저상시켜온 점 또한 새 경제팀에 대한 기대 절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하겟사. 경제팀에 대한 「평가절하」는 앞으로 경제정책의 효과를 낮추는 부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이다. 나라경제가 어렵고 정국이 혼란하면 할수록 새 경제팀에 거는 바람이 많아야 하고 기대가 커야 옳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부총리는 『경제는 안정과 성장,국제수지가 마의 삼각관계에 있어 어느 하나만 택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조화가 절대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국내경제 상황으로 보아서는 우선 안정이중요한 과제라고 본다』고 취임소견을 밝혔다. 최부총리의 판단은 올바르고 당연한 방향으로 여겨진다. 민주화라는 전례없는 정치적 변혁기에 있어 물가안정은 유신시대나 권위주의시대의 안정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경제가 정치를 지배하는 시대에 있어서는 성장이 체제유지의 원동력이 되지만 정치가 경제를 지배하는 시대는 안정이 체제유지의 필수적 요건이 된다. 이번 수서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질타가 컸던 이면에는 물가불안을 비롯한 불안심리가 적지 않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 경제팀은 안정을 성장을 위한 종속변수로 보던 과거 정권의 개념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새팀은 남미에서 보듯이 물가불안이 체제유지를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에 보다 철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민주화시대의 체제유지의 근간은 안정이고 그 다음은 분배의 공정이라는 것이 하나의 가설이다. 민주화시대 또하나 경제정책의 근간은 자본주의 경제의 운행원리인 경쟁에 대한 공정한 룰(규칙)을 정하는 일이다. 수서사건과 같은 비리의 뒷면에는 특혜라는 공정치 못한 법칙이 개재되어 있었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정경유착에 의한 특혜가 가능했었다. 그러나 민주화 시대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할 일은 경쟁이라는 게임의 룰을 올바르게 정하고 공정하게 감시하는 경제환경을 정착시키는 것이다. 새 경제팀은 만의 하나라도 정부가 모든 경제계획의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추진하려는 과거적 발상과 사고를 가져서는 곤란하다. 경쟁을 촉진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강화 등 제도개혁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그리고 일단 추진한 정책을 중도에서 자주 변경하는 일이 있어서는 참으로 곤란하다. 우리경제는 민주화와 함께 국제화의 과정을 걷고 있다. 대미 통상마찰과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등 경제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다. 새 팀은 이 경제외교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바란다. 우리는 진심으로 새 경제팀에 보다 많은 기대와 성원을 보내고 싶다.
  • “경제성장보다 안정궤도 진입 역점”/최각규 신임부총리 회견

    ◎물가·개방압력등 난국 극복에 최선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과거에도 정부에서 봉직한 경험이 있습니다만 이번이 정부에서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열과 성을 다할 생각입니다』 18일 하오 「수서파문」 수습책의 일환으로 단행된 개각에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발탁된 최각규 민자당 정책위의장은 이같이 취임소감을 밝히면서 자신의 발탁소식을 개각발표 1시간30분전에 통보받을 정도로 자신도 놀란 「의외의 인선」이라고 말했다. 최신임부총리는 『대외적으로는 개방압력이 가속화되고 대내적으로는 물가문제를 비롯한 어려운 문제가 산적한 이때에 중책을 어떻게 감당해 낼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그러나 과거의 행정경험과 정치 일선에서 느낀 체험을 토대로 난국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경제정책 방향은. 『과거의 경제시책을 두고 형평·분배위주 혹은 성장위주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본인들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언론에서 편의적으로 붙인 말이라고 생각한다. 안정과 성장,그리고 국제수지는 결코 택일적인 것이 아니라고 보지만 최근의 경제여건을 볼 때 경제안정이 우선시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의 삼각관계에 있는 이 세가지를 조화속에 추구해야 할 정책과제라는 것이 나의 평소 생각이다』 ­농촌문제 해결방안은. 『우리의 농업문제는 농업 자체가 지닌 특수성 때문에 비농업부문과 상대적으로 균형에 문제가 있다. 특히 최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추곡문제 등으로 농업문제가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먼저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농촌문제는 중장기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바뀌어야 할 경제정책이 있다면. 『이승윤 전 부총리가 어려운 시기에 잘 대처해 나왔다고 보기 때문에 전임자의 잘된 일을 차질없이 이어갈 생각이다. 그리고 경제정책은 실질 내용과는 달리 투영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개월 동안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면서 경제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다루어 왔기 때문에 생소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힌 최부총리는 지난 56년 행정고시로 관계에 발을 디딘 이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요직을 거쳤으며 75년부터 79년까지 농수산부장관과 상공부장관,그리고 6공들어 공화당 사무총장·민자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부인 조은희여사(53)와 1남2녀. ◇최부총리 약력(58·강릉) ▲서울대 정치학과 졸 ▲재무부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농수산부·상공부장관 ▲13대 국회의원 ▲공화당 사무총장 ▲민자당 정책위의장
  • 당신과 나와 하늘이 아는데…/이재근 본사논설위원(서울칼럼)

    일파만파라 했다. 수서특혜분양 사건 「같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누군가 몇몇이서 내막을 감추고 거짓말을 하는게 분명하다. 원래 거짓말이란 그것이 거짓이기 때문에 더욱 정교해질수 밖에 없다. 알리바이를 내세운 범인이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그 거짓 알리바이가 더 정교하지 않으면 수사관을 속일수 없기 때문이다. 그곳에 처음 가보는 사람은 서울외곽의 산속에 그처럼 넓고 아늑한 분지가 있다는 사실에 우선 놀란다고 한다. 구릉처럼 야트막한 산이 병풍치듯 둘러서있어 6·25전쟁 당시 적 치하에서도 북한군이 이 지역에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을 만큼 외진 곳이라고 기자들은 소개한다. 풍수지리로 말하면 양택길지 일법하다는 얘기도 되는데 현재로서는 수서지구의 양택풍수는 좀 사나운쪽에 속하는 듯하다. 특혜분양을 유도했거나 「압력」을 가하는데 직접 간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부처에 대해서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다. 최근들어 무슨 의혹이나 개운찮은 사건에 거의 빠지지 않는 국회쪽도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어 보기에 민망스럽다. 소관 위원회인 건설위를 제쳐놓고 행정위가 하룻동안 집중추궁을 했는데도 풀릴 기미가 전혀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관계부처의 해명이나 소관상임위의 대응자세를 볼적에 이 사건을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하려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어찌할 것인가. 일파만파 이 지경으로 됐으니 어떻든 국민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 그런데 그 의혹을 풀어줘야 할 「관계기관」들이 의혹의 표적이 돼가는 형상이니 국민들은 안타깝고 답답한 것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바로는 수서특혜분양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되도록 하기위해 관계부처와 일부 정치권이 도덕성이 아예 없기로 돼있는 기업과 짜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주택조합을 내세워 꾸며낸 종합작품이라는 지적을 면치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 사회에 만연한 구조적 부조리와 유착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이리 얽히고 저리 꿰매어졌으니 현행의 법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누구도 책임지울 수 없도록 합법이 가장됐다고도 볼 수 있다. 특혜결정을 놓고 관계기관끼리 유무효를 따지는법리논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지금 국민들이 더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그 불법성이나 법리의 허실이 아니다. 그 이전에 우리 공직사회와 정치권이 한데 뒤얽혀든데서 결과된 도덕성의 파괴와 사회윤리 규범의 훼손이다. 의혹의 한줄기를 잡아당겼더니 줄줄이 달려나오는 의심 덩어리들을 놓고 국민들은 지금 절망과 개탄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기대하고자 하나 일부 여론은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감사원 감사의 대상 및 방법상의 「한계」 때문에 그것으로는 수서의혹의 가장 핵심부분으로 알려진 한보주택의 로비활동을 둘러싼 뇌물수수혐의 등을 낱낱이 밝혀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래도 감사원은 믿어야 한다. 여러가지 정황과 전후사정을 살피건대 이번 사건은 단순히 행정의 잘잘못이라는 차원을 넘어 우리 제도권 전체의 정체성과 도덕성을 시험받는 무대라 할때 국가사정기관으로서의 감사원은 법과 제도가 보장하는 최대의 권능으로써 사건의 구조적 행태와 숨어있는 문제와 얽혀있는 모순을 파헤쳐야 하리라고 본다.이리저리 돌릴 것이 아니라 사실 솔직히 충고한다면 이번 의혹의 핵심은 돈냄새를 풍기는 「외압」의 존재여부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일의 발단부터 과정을 일관해서 많은 돈이 뿌려지고 챙겨졌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검찰로서는 증거가 없고 고발이 없는 한 수사가 어렵다고 할지 모르나 사건을 둘러싼 소문과 전언과 유언의 전파성에 비추어 그런 당국의 태도는 현명치 못하다. 잔뜩 움츠러든 자세로 방관만 하는 듯한 국회쪽도 문제이다. 특히 평민당은 처음엔 『행정부가 개입한 이 사건은 검찰수사만으로 진상을 밝힐수 없다』며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었다. 그러다가는 건설위 청원과 관련한 국회쪽의 개입부분은 『법적구속력이 없는 것』이라며 일찌감치 스스로 무혐의 판정을 내리고 있다. 여당쪽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않다. 무언가 켕기는 부분이 있는것도 같고 말못할 사정에 속을 앓는듯한 표정들이다. 그런 엉거주춤한 태도로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자는데는 행정부 비리만 파헤치고 정치권은 제외하려는 심사도 깔려있다고 봐야한다.이러니 그들의 국정조사권 발동요구가 국민적인 공감을 얻지못할 것은 당연하다. 정부는 이번 문제가 갖는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경우에 따라 정면돌파의 위기관리 방식을 찾아야한다. 작금년에 걸쳐 정부 스스로가 지적했듯 「총체적 난국」을 가까스로 극복했다면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또다른 위기극복의 지혜를 요구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일련의 사건들은 그것들이 갖는 윤리성의 문제점으로 하여 국민 일체성과 계층통합 및 국부분배에 있어서의 새로운 위기모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결연한 자세로 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수치스러운 일을 손바닥으로 가려서 감추려 할때 충고되는 이런 고사가 있다. 후한의 양진은 박학의 청백리였다. 그가 동래군 태수로 제수되어 부임도중 창읍에 이르러 객사에 들었다. 밤중에 그곳의 현령인 왕밀이 찾아와 은밀히 금 10근을 내밀었다. 양진의 천거로 출세한 은혜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다. 양진은 물론 이것을 거절했다. 왕밀은 『이것은 뇌물이 아닙니다. 더구나 여기 다른 사람은 없으니 저의 참뜻을 받아주십시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양진이 이르기를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며 귀공이 아는가하면 내가 알고 있소. 어째서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오』(천지,지지,자지,오지.하위무지자야)라고 했다.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는 교훈이기도 하다.
  • 브레진스키,걸프전 관련 미지 기고

    ◎“미는 「쿠웨이트 원상회복」에서 끝내라” 브레진스키 전 미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은 4일 뉴욕타임스지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이번 걸프전에서 전면전이 아닌 제한전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전쟁이 장기화되면 될수록 미국이 입게될 정치적 타격은 크다고 말했다. 브레진스키 보좌관은 또 이번 전쟁으로 인해 미국은 향후 군사력 사용에 따른 후유증을 어떻게 극소화할 것인가하는 문제와 미국의 국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하는 두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한 앞으로의 미국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특히 지상전이 벌어지면 미국은 더 큰 지역적 국제적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걸프전의 장기화와 지상전화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브레진스키 보좌관의 뉴욕타임스지 기고문 내용을 요약한다. ◎장기전땐 중동에 거센 반미여론/제한전 통해 국익 극대화 모색을/「걸프 일변도」 벗고 동구국의 민주화 도와야 지난 45년간의 냉전체제를 승리로 이끈 미국은 지금 한 지역문제에깊게 관여하고 있다. 걸프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군사적 승리를 거둘 것이며 이 승리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창출할 것이다. ○세계질서 재편 확실 그러나 이라크가 국제적인 압력을 받아들여 철수시한인 지난달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물러났었다면 새로운 국제질서는 집단적이고 비폭력적인 방법에 의해 정착됐을 것이다. 비폭력적인 방법에 의한 세계질서의 확립은 이라크의 철수거부로 무산됐으며 미국은 평화적인 방법보다는 군사력에 의한 질서유지를 꾀함으로써 이제 2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것은 첫째 무력사용의 부정적 효과를 어떻게 극소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둘째 미국이 군사적 승리에서 얻게될 정치적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후세인 대통령은 지금 전쟁의 장기화를 획책하며 이번 전쟁을 미·이스라엘과 아랍의 전쟁으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지상전을 통한 대이라크 전면전보다는 쿠웨이트 원상회복이란 유엔의 당초 목표에 부합되는 제한전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총체적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피비린내 나는 지상공격대신 공습을 통해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고립을 유도하고 이들이 항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팔」 문제 해결 시급 물론 후세인은 끝까지 완강히 버티겠지만,제한전을 통한 승리는 후세인에게 이란과의 전쟁에 이은 2번째 정치적·군사적 패배를 안겨줄 것이고 미국에는 중동문제의 근원이라는 비난을 감소시켜줄 것이기 때문에 가장 바람직하다. 이번 전쟁이 장기화되면 미국은 큰 국제적·지역적 대가를 치를 것이다. 우선 아랍세계에서의 반미감정 확산과 이라크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정적 분위기는 향후 이 지역의 불안을 더욱 심화시킬수 있으며 이라크의 사회붕괴 사태는 난민이동이라는 커다란 후유증을 야기시킬 것이다. 또한 미국외교가 걸프사태에만 장기간 매달리면 소련·유럽 등 다른 지역은 자연 소홀히 될수밖에 없으며 미국내 여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은 미국이 얻은 냉전에서의 승리의 의미와 효과를 반감시킬 것이기 때문에 전쟁의 장기화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 걸프전쟁 이후를 대비하고 냉전이후 시대를 새롭게 시작할 확고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때문에 미국은 앞으로의 정책에 있어 다음의 세가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공산국에 관심 둬야 첫째 미국은 향후 중동지역에서의 장기적 역할을 설정해야 한다. 미국은 이 지역의 안보체계 확립에 우선적 과제를 두어야 하며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분쟁타결은 그 선결적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 지역 안정을 위한 평화안에는 물론 지역경제 복구계획이 핵심요소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며 지역경제 복구계획은 단순한 전후 경제의 재건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의 부의 재분배까지도 포함해야 할 것이다. 둘째,미국은 현재 공산주의가 몰락한 동구국가와 아직도 공산주의 이념을 고수하고 있는 여타 공산국가들에 또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 국가에서 나타나는 사건들은 미국의 장래에 걸프전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미소 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은 크나큰 유감이다. 미국은 소련내 각 공화국의 독립움직임과 민주화 요구를 주시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보내야 하며 보리스 옐친과 같은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이같은 대소 정책은 일시적으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마찰을 일으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과 같은 동구 개혁국가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전체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이들 국가에 미국의 지원은 필수적이며 외부의 도움없이는 이들 국가의 개혁은 실패로 끝나기 쉽다. 셋째,미국은 냉전이후 시대에 알맞는 국내 사회·경제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냉전시대동안 미국은 엄청난 사회비용의 손실을 맛보았기 때문에 새롭게 도래될 이후 시대에서는 이같은 손실을 보충할 새 제도의 마련이 불가피하다. 브레진스키
  • 정책전환없이 물가 못잡는다(사설)

    우리 경제가 고물가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것 같다. 새해 연휴가 끝나자마자 들먹이던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이 인상의 악순환을 일으킨 나머지 1월중 소비자 물가를 2.1%나 치켜올려 놓았다. 월간 상승률도 10년 이래 최고치여서 그 충격파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정부의 물가정책이 있느냐는 반문과 질타가 시중을 메우고 있다. 이 물가비상사태 속에서 경제기획원은 또 버스요금을 설날 전후 인상하고 걸프전쟁의 전비지원을 위하여 추경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것은 높은 물가상승과는 관계없이 올려주어야 할 요금은 인상하고 돈쓸 일이 생기면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하여 정부지출을 늘리겠다는 발상으로 물가정책의 부재정도가 아닌 포기로 비쳐지기도 한다. 우리는 현 경제내각에 대해 누차에 걸쳐 안정우선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기를 촉구해 왔고 이제는 그 이상 권고할 기력을 잃었다는 게 솔직한 표현이다. 경제내각의 두뇌에는 성장없는 분배가 있을 수 없다는 사고가 뿌리깊이 박혀있고 그로 인해 물가정책을 경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최근 몇년동안의 경제환경은 안정없는 분배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다. 경제성장으로 근로자의 명목소득이 늘었어도 전세값 등 물가가 크게 올라 실제소득이 저하되어 왔다. 그로 인해 노조는 임금과 물가의 연동제를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위주위시대 같으면 『파이를 키워서 나눠 갖자』는 논리와 물리적 힘으로 임금인상을 억제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 현재는 안정을 통하여 실질적인 소득보장,즉 분배의 공정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성장보다 안정위주의 정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걸프전쟁을 비롯하여 지자제선거와 임금협상의 불투명 등 물가복병이 전례가 없이 산재해 있다. 시대적으로 다르고 전쟁이란 특수상황이 발생한 시점에서 과거의 사고와 발상을 갖고 물가문제를 대처해서야 되겠는가. 경제내각이 경제철학 내지는 경도된 성장지향성에서 탈피하는 게 문제해결의 시발이 된다. 그렇지 않고 물가각 약간 누그러지면 성장우선으로 회귀했다가 물가사태가 악화되면다시 물가잡기에 나서는 일관성없는 정책이 지속될 뿐이다. 지난해 3월 입각한 현 경제팀의 성장과 안정사이의 숨바꼭질이 오늘 물가비상사태를 야기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물가안정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는 분명한 의지표명과 함게 명실상부한 정책추진이 있어야 한다. 또 그 안정정책이 최소한 1년 이상 지속되어야 하고 그동안 물가안정을 해치는 정책은 설사 미시적으로 긴급히 요구된다 해도 유보하는 결단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 점에서 걸핏하면 추경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난해 발생한 3조원이 넘는 세계잉여금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할 게 아니라 한은차입금 상환에 돌려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를 차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정부가 물가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했다가 진작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서면 우리국민이 최소한 3년 이상 고통을 당해야 한다.
  • 걸프전 추가부담 절충의 안팎

    ◎전비지원 “자청”… 명분·실리 동시 겨냥/“소극참여로 실기땐 잃는 것 많다” 판단/전후 원유수급·복구참여 대비한 포석 정부가 30일 걸프전에 참가하고 있는 미군 등 다국적군에 2억8천만달러를 추가지원하고 군수송기 및 조종사 등 수송단을 파견키로 결정,발표한 것은 걸프사태에 최소로 참여함으로써 최대의 성과를 겨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추가지원 결정은 지난해 9월 1차 분담금 결정때와는 달리 미국 정부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순전히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데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지난 1차 분담금 부담결정이 유엔 안보리의 결정과 국제여론에 따라 명분을 위해 취해졌다면 이번 추가지원 결정은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전 이후 전세계가 처음으로 결속,침략국을 응징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마당에 한국으로서도 뭔가 동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이 발발되자 일본이 90억달러,독일 55억달러,네덜란드 1억8천만달러 등을 각각 추가 제공하고 있으며 다국적군의 막대한 전비를 국제사회가 분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또 다국적군에 대한 참여 및 지원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추가지원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신장된 국력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걸프전쟁에서는 매일 5억달러 정도의 전쟁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지원은 아주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할 수 있다. 또한 종전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원유 수급질서의 재편,중동지역 복구사업참여 및 한미 통상마찰 등이 자발적인 추가지원을 결정하게된 요인인 것으로 관측된다. 원유도입량의 대중동 의존도가 75% 이상일 뿐 아니라 전후 복구사업으로 인한 건설경기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종전후 원유도입선 확보 및 건설수주 참여과정에서 우리 지분을 높이기 위해서도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도널드 그레그 주 한미대사도 이와 관련,『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누가 우리를 돕고누가 돕지 않았는지를 분명히 알게될 것』이라고 말해 걸프전쟁 참여 및 지원정도에 따라 전후 「전리품」을 차등분배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외교·안보적 측면에서 한국의 추가지원 등 세계적인 공동보조에 따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에 대한 다국적군의 「응징」이 성공할 경우 한반도에서 무력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한미간 신뢰증진을 통해 양국 안보협력 및 우호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전 당시 유엔의 도움을 받은 우리로서는 대이라크 공동제재라는 유엔결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추가지원 결정에 작용한 것이라고 관측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소극적인 지원을 계속할 경우 미국의 불만은 통상압력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과 독일도 각각 90억달러,35억달러를 추가 부담하는 등 전쟁발발 이후 각국이 추가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소극적 지원은 미 의회와 정부의 대한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자발적인 결정은 지난 87년 이후 증폭되고 있는 한미 통상마찰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수 있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발표에 앞서 지난 29일 추가지원방침을 그레그대사에게 통보하자 그레그대사는 『고맙다』 『미국이 먼저 요청하기에 앞서 한국이 그같은 결정를 먼저 해준데 대해 국무성도 좋은 반응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의 결정과정에서 국민의 여론수렴 과정없이 비밀스럽게 이뤄졌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1차 지원금 2억2천만달러를 포함,모두 5억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키로 결정한 것은 적어도 하루 전비인 5억달러 정도(최근엔 7억∼10억달러로 증가추세)는 지원해야되지 않느냐는 정부내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7일 전쟁발발 이후부터 청와대·안기부·외무부·경제기획원·국방부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3∼4차례 갖고 추가지원 문제를 본격 협의했는데 추가파병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국방부 등은 수송기 및 수송단 파견 등을 통해 지원금 규모를 줄이자는 주장이었던 반면 외무부 등은 군병력 추가파견 보다는 현금 및 군수물자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의료단 파견에 이은 군수송기 및 수송단 1백50여명 파병을 결정함으로써 사실상 한국은 세계에서 29번째 다국적군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트럭·방독면·군복 등 비살상용 군수품 1억7천만달러어치는 국방부 재고품인 만큼 우리의 안보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순수하게 정부예산에서 사용될 1억1천만달러의 현금 및 수송비용은 추가경정예산으로 뒷받침하되 시간적으로 촉박할 경우 정부가 한국은행으로부터 차입형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송단 임무와 주둔지/난민·부상자후송·병참등 후방지원/스커드 사정권밖 사우디영내 주둔 C­130 수송기 1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종사·항법사·정비사·관제사·수송관 등 최소한 15명이 필요하며 2교대로 운영한다고 할때 30명이 적정전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1백50명의 수송단은 5대의 수송기운영을 위한 탑승요원의 최소치이다. 이들은 다국적군의 지상서비스를 받으며 급유·이착륙·물자·인원수송·하역작업을 펼것으로 보인다. 한국공군수송단은 앞으로 걸프전 피란민 수송과 부상자 후송·병참지원 등 후방업무를 맡게 될 것이며 또 이미 파견되어 있는 국군의료지원단의 본국과의 연락업무와 교체병력 수송 등도 전담할 예정이다. 수송병력 1백50명의 현지수당과 근무연한은 의료지원단처럼 이등병 45만원,대령 1백20만원,근무기간 3배수 인정 등 해외근무 인사규정이 적용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이 주둔하게 될 막사와 식품·유류 등 보급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원하며 우리 수송단은 개인화기 등 기본무장과 통신시설만 갖추고 무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방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송단 주둔지는 사우디아라비아내로 하되 미국과 협의하에 결정될 것이며 경비 및 경계는 미국군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측은 공군수송단의 주둔지역은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사정권 밖으로 하고 ▲미국의 동형기종이 주둔하는 지역으로정비·통신·유지·보급을 받을 수 있는 기지 ▲부대숙영과 여가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곳 ▲긴급시 교민수송 등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 등을 미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130제원 ▲항속거리=4천㎞ ▲속도=시속 6백21㎞ ▲적재량=70t·장병 70여명 ▲활주거리=1천1백m ▲착륙거리=5백33m ▲길이=15.7m ▲너미=3.1m ▲높이=2.8m ▲제작사=미 록히드사 ▲개발연도=70년대 후반 ▲도입연도=90년도
  • 수원 23개 택시회사/직장폐쇄 신고

    ◎노조파업에 맞서 【수원=김동준기자】 수원시내 23개 택시회사가 노조의 파업에 맞서 28일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와 수원시청에 직장폐쇄신고를 제출해 분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와 노조는 그동안 12차례의 협상에서 쟁점이 됐던 사납금과 급료 부문에서 거의 이견을 좁혔으나 회사측이 올해 단체협약 기간중이라도 택시요금이 인상될 경우 인상된 수입에 대해서는 노조와 5대 5로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측은 이 부분을 요금인상후 다시 협정하자고 맞서 결렬됐었다.
  • 28일 본회의(의정중계)

    ◎“원전위치 특정지역 편중 아니다”/예비군 방범동원 법적근거 있는가/질문/영동고속도 붐비는 구간부터 확장/답변 ◇이영권의원(평민)=정부는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전국민의 감시화」로 자유롭고 명랑해야 할 사회분위기를 극도로 냉각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냉각분위기 조장과 「관의 선거개입의혹」은 결국 부정관권선거를 통해 지자제 승리를 이끌어 내각제로 가려는 음모가 아닌가. 만일 정부가 진정으로 공명선거 의지를 갖고 있다면 여야와 사회단체로 구성된 「범국민공명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광주보상법과 관련,보상의 주체는 정부인데도 정부는 왜 국민성금으로 충당,국민에게 전가시키려 하는가. 강제성을 띤 국민성금을 즉각 중단하고 광주보상금 전액을 국고에서 보상해야 한다. ◇함종한의원(민자)=우리사회의 도덕성 상실,그리고 근로의욕의 저하와 근로윤리의 혼돈을 치유할 수 있는 장기적 대응방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중앙집중화현상으로 인한 지역간 격차의 심화를 해소키 위해 영동고속도로의 4차선 확장공사만이라도 앞당겨 실시할 용의는 없는가. 금년 노사임금협상에 한자리 숫자의 당위적 목표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제시한 정책의 배경은. 교육과정을 교육현실에 맞춰 교과목수 대폭 축소,교과서의 일반학생용과 영재교육용 분류,내신제확대 등의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할 용의는. 청소년 육성계획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총리실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용의는 없는가. ◇박병선의원(민자)=국민들의 복지요구도가 날로 증대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민복지문제의 가장 시급한 성장과 분배정의의 구현방법은 무엇이며 그 대책은. 그동안 큰폭의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농어촌 지역의료보험 재정적자가 계속 증대하고 있는데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의료보험의 관리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정부의 의지는. ◇조찬형(평민)=소외지역의 과감한 인재등용 등 6공 인사정책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도록 대통령께 건의할 용의는 없는지.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검거 실적은 1백77개파 1천7백57명으로 89년의2백9개파 2천62명에 비해 그 실적이 오히려 줄어든 반면 청소년범죄는 89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전쟁선포후 더욱 흉악화돼가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 국가보안법을 유지하면서 과연 어떻게 남북간의 교류와 통일을 성취하겠다는 것인지 말해달라. 양심수의 전면석방을 단행할 용의는 없는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짙은 「생활체육협의회」에 국고지원을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하고 만약 이것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체협」을 즉각 해체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석준규의원(민자)=수도권 집중억제시책을 계속 강화하면서 지방도시의 기능을 활성화,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형평과 배분의 정의에 입각하여 지역균형 발전을 추진할 용의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지금까지 수사결과와 언제쯤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것인지에 대해 말해달라. 지자제와 관련,사전 선거운동을 벌일 수백명을 적발했음에도 일부만 고발조치하고 나머지의 경우 명단공개도 않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는. 불법과외의 유형은 몇가지나 되며 앞으로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새 민방선정과 관련,국민이 의혹을 갖고있는 사전내정설은 근거가 있는 것인지. 또 새민방의 기구·편제는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 밝혀달라. ◇노재봉국무총리=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당면한 제반 어려움을 극복,고도산업사회로 돌입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나타난 제반 병폐의 근본 배경은 다른 나라에서는 몇세기안에 걸쳐 달성된 산업화·민주화를 불과 1세기안에 급속히 달성함에 따라 나타난 여러 가치관의 괴리에 기인한 것이다. 현재 신뢰의 상실은 아이들의 눈을 가진 어른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제 실시는 사회구조를 재편성하는데 대표적인 실례로 볼 수 있다. 또한 국회 상공위의원들의 뇌물외유사건도 국민들이 법집행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며 예·체능계 대입부정 사건은 지금이 입시철이기 때문에 제기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사건에 대한 정부의 어떠한 의도도 있을 수 없다. 정부는 이들 비리사건을 적극적으로 척결,개선해 나갈 방침이며 제도적인 개선대책도 조만간 마련하겠다. 지자제선거에 대비,공명선거를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본부를 발족시켰으며 선거법 위반 합동 대책반 구성 등 구체적인 조치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다. 지난해 10·13 특별선언이후 정부는 매일 6만여명의 경찰을 투입,지금까지 범인 10만여명을 검거했고 불법 주정차·변태영업 등을 꾸준히 단속,이분야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져 건전한 사회 기풍이 조성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성과에도 불구,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완전 근절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높은 기대와 함께 정부의 수행과정이 낱낱이 언론에 보도된다는 점 때문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원전시설배치지역 선정은 우리국토 면적이 좁은데다 지반의 특수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게 현실이다. 정부는 지난 81,82년 두차례에 걸쳐 지역적 특성,입지조건 등을 감안,전남에 6개지역,경북에 2개,강원에 1개지역 등 모두 9개 지역을 선정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곳은 경남에 4기,경북에 6기,전남에 4기 등 모두 14기로 특정지역에 편중된 것은 아니다. 영동고속도로는 교통량이 많은 구간부터 확장한다는 원칙아래 올해부터 본격공사를 벌이겠다. ◇안응모 내무부장관=「10·13 대통령특별선언」에 따른 범죄와의 전쟁을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속에 추진하기 위해 주민신고모니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을뿐 주민감시 등과 같은 다른 목적은 없다. ◇윤형섭 교육부장관=기부금 입학제도는 학원발전을 위한 재원마련 및 부의 재분배효과 등 차원에서 연구·개발해 볼만한 내용이라고 본다. 그러나 계층간의 위화감 조성우려 등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지적이 많고 찬반양론이 첨예한 만큼 현재로선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교조관련 해직교사들을 원상회복시킬 계획은 없다.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호돌이계획은 서울올림픽이후 급증한 국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90년 3월에 입안됐으며 이에 소요되는 예산이 1천9백84억원이나 되는 것은 관련예산을 모두 한 항목으로 집계했기 때문이다. 이 협의회에 국고지원은 전혀 없으며 이 협의회가 정치색을 띠지 않도록 유념하겠다. ◇최병렬 노동부장관=숙련·비숙련인력 등 전반적 기능인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서 일부에서는 외국에서 값싼 노동력을 들여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으나 노동부 입장에서는 공공직업훈련원의 증설,기업직업훈련의무 비용의 상향조성 등을 통해 우리 내부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허남훈 환경처장관=프레온가스 등 유해물질의 사용량과 생산량을 줄이는 국제환경보호 협약인 몬트리올 의정서에 내년정도 가입하면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 다만 프레온가스 등이 포함된 품목의 생산제한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가입하도록 노력하겠다. ◇최창윤 공보처장관=방송의 공공성,공익성을 고려한 공보처장관의 민방지배주주 추천권 행사는 법적인 흠이 없다. 80년 언론통폐합과 관련,현재 36건의 소송이 제기돼 있으나 정부는 현행 법제하에서 사법부의 처리결과를 수용할 방침이다.
  • 6개 부처 「청와대 특별보고」의 함축

    ◎「주택 200만호 건설」 1년 당겨 연내 매듭/달동네 7백억 지원,불량주택 개량/저소득층 자녀 학비지원… 자립부축/「삶의 질」 향상·분배구조 개선에 정책비중 15일 청와대에 특별보고된 6개 부처의 「국민생활과 환경개선대책」은 주택·교통·환경·복지문제를 골간으로 하고 있다. 6공 출범이후 정부는 국민화합을 위해 계층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언약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보고에서 정부가 스스로 인정했듯 경제의 양적 성장에 비해 아직도 국민생활의 질적 개선이 미흡한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정부가 동구권과의 외교관계 수립 등 북방정책과 남북통일을 위한 고위급회담 개최 등을 하고 있는 사이 많은 국민들은 내치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해왔다. 따라서 노태우대통령 임기 후반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주택·교통·환경·복지문제들이 현저히 개선되지 않고는 6공 정부가 옳게 평가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것도 명백하다. 이날의 특별보고는 정부가 이같은 현실을 뒤늦게나마 인식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정부가 비록 「경제능력의 범위내에서」라는 단서를 달긴 했으나 대도시의 교통난 완화,주택문제 및 맑은 물 공급대책과 환경문제,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복지 대책에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한 것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정부가 7차 5개년 계획(92∼96년) 수립과정에서 국민생활 향상과 분배개선을 위한 장기목표를 설정,이를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정권이 어떤 형태로 교체되든 정책의 일관성과 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자신들의 노력에 의해 절대빈곤 인구율이 87년 5.7%에서 90년 5.3%로 감소되고 주택 보급률도 87년 69.2%에서 90년 75.1%로 증가했다고 밝혀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의 「장미빛 미래상」과 국민의 체감현실 사이의 과리감이 완전히 좁혀질 것이냐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국민 의료보험·국민연금·최저임금제도 등 기본적인 사회복지제도를 정착시키고저소득층 지원시책도 강화해 의료보장률을 87년 61.7%에서 90년 1백%로 증가시켰다고 내세우고 있으나 의료보장률이 과연 「1백% 달성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또 고용을 확대해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일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는 있으나 90년말 현재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률이 2.2%에 이르러 45만여명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아무튼 정부가 전국의 주택을 전산화,민·공영으로 건설되고 있는 주택이 실수요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주택공급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금년도 계획인 50만가구분의 주택을 차질없이 지어 대통령 공약사항인 「주택 2백만 가구분 건설목표」를 당초보다 1년 앞당겨 올안에 달성키로 했다는 사실은 유난히 돋보인다. 또 대도시 교통난을 완화시키기 위해 오는 2001년까지 서울 등 6대 도시에 총 5백48.9㎞의 지하철을 추가로 건설하고 자가용의 과다이용을 억제할 수 있는 종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것도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한 것이다. 특히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확충을 위해 실업계 고교에 다니는 저소득층 자녀의 학비전액을 국가가 지원해주고 8개 시도에 경로식당을 마련,27만여명의 노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겠다는 점도 좋은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주택문제와 관련,정부는 택지 1천6백40만평을 개발·공급하고 기금 및 민영자금 4조4천억원으로 주택건설을 촉진하며 지난해 2만2천가구분을 건설한 조립식 주택을 올해는 5만가구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도시영세민 밀집지역인 이른바 「달동네」를 살기좋은 주거단지로 조성키 위해 올해 7백억원을 지원,60개 지구(2만3천가구)의 불량주택을 개량하는 한편 진입도로·상하수도 등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자금 3백억원을 별도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주공 및 지방자치 단체는 18평 이하의 소형주택 건설에 주력하고 민간부문도 이를 확대·유도하는 한편 주택전산화로 2가구 이상 소유자와 위장무주택자 등 무자격 당첨자를 색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도시 교통난 완화대책은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본다. 정부는 대도시 교통난이 심화된 요인으로 ▲인구의 도시집중과 자동차보급의 급속한 증가 ▲도로망과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의 확충미흡으로 꼽고 있으나 이같은 결과는 정부의 시행착오에 의한 것이다. 특히 지하철과 간선도로 등 대중교통망 확충방안과 관련,수익자 부담원칙을 확대적용하고 민자동원 등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한것은 정부가 재정운용에 자신감을 잃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지자제 실시와 총선·대선 등과 연관해 의혹을 받을 소지마저 갖고 있다. 환경문제에 있어서도 정부는 환경기준과 환경관련 시책의 종합조정 기능을 강화하고,기업의 투자촉진과 국민전체의 환경보전 실천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작 환경보전 실천분위기가 조성되어야할 곳은 국민쪽이 아니라 정부 자신이란 점이 지적된다. 서울시도 10·13 특별선언(범죄와의 전쟁선포) 실천차원에서 불법주정차 단속을 이면도로까지 확대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도로율 제고,주차장 건설 등의 근본적인 대책없이 재벌들의 자동차생산을 방치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책임을 국민들에게전가시키는 처사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국민들은 이번 특별보고에 대해 북방정책과 같은 화려한 문제들은 아니지만 실제적이고도 조용하게 추진되어야할 사안들로 그야말로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성실한 정책시행이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는 알야야할 것이다.
  • “「3차오일쇼크」 온다”… 각국,석유수급 “비상”

    ◎철군시한 「D-4일」 앞두고 「에너지대책」에 고심/전략 비축석유 대량방출 계획/미/심야 방송ㆍ상점 영업시간 단축/일/차량속도 제한ㆍ석유배급 실시/불 페르시아만의 전쟁발발 위험이 고조되면서 세계의 주요 석유수입국들은 냉ㆍ난방기구의 사용시간을 줄이고 석유배급제를 실시하는 한편 자동차 속도제한을 낮추는 등의 전쟁발발에 대비한 에너지관리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미에너지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1차 오일쇼크에 따라 지난 75년부터 비축이 시작된 전략비축석유(SPR)를 방출하도록 제안할 방침이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해안의 소금동굴에 저장된 약 5억8천6백만배럴의 SPR를 처음 90일간 하루 최대방출량을 3백50만배럴로 잡고 그 이후에는 3백20만배럴씩 방출할 경우 미국 원유수입의 절반이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보존단체들은 미행정부가 광범위한 에너지보존 프로그램보다는 비축원유를 방출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일본 통산성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부터 에너지 절약을 권고해 왔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이를 강화하고 있다. 통산성은 사무실과 가정에서의 에너지절약을 촉구하고 상점 영업시간의 단축을 권유하는 한편 겨울철 실내 난방을 섭씨 21도 이하로 유지하고 심야 TV방송을 단축하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산업부는 점진적으로 도입될 단계적인 에너지 절약계획을 발표해 놓고 있다. 이 계획은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자동차의 속도제한을 준수하도록 하고 중앙난방을 섭씨19도로 유지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자동차속도를 현재의 시속 1백30㎞에서 시속 1백20㎞로 제한시킬 예정이다. 또한 일요일의 자동차 운행을 불법화하고 2부제 운행을 실시하는 한편,지난 56년 수에즈운하 사태때 사용했던 석유배급제를 실시하는 등의 마지막 수단을 강구해 놓고있다. 이탈리아도 에너지수급 상황에 따라 석유의 사용을 7%,15%,30%씩 감축하는 3가지 계획을 연구하고 있다. EC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 다음으로 석유의존도가 높은 스페인은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에너지 절약조치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2개월분의 석유밖에 비축해 놓고 있지 못한 그리스는 9일 비상각료회의를 개최한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석유배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21개 회원국들은 11일 전쟁이 발발할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파리에서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헬가 슈테그 IEA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할 경우 IEA의 비상분배체제를 발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IEA의 비상분배체제가 발동될 경우 IEA는 석유가 풍부한 국가와 부족한 국가를 결정,석유회사가 유조선을 석유부족국가로 향하도록 조정할 수 있다.
  • 도시민 36% 중산층 추정/88년자료 토대 의식·실태 분석/KDI

    ◎전문대졸 수준에 71%가 자기집 소유/도시/평균수학 9·6년,자산은 5천만원/농촌/현재 생활정도에 “만족” 24%,“불만” 41%/대부분이 “빈부격차 갈수록 커지고 소비 급증”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지난 5년간 소득분배 구조의 악화로 빈부격차가 커졌으며 이같은 경향은 앞으로 5년 동안에도 깊어져 빈부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노사분규와 빈부격차가 우리사회의 안정을 위협하는 주요 불안요인이며 노사분규의 격화는 근로자보다는 사용자와 정부에 더 큰 책임이 있고 그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공권력을 투입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양대부설 언론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88년도 국민생활수준 및 경제의식조사」 자료를 토대로 중산층의 의식과 실태를 분석,8일 발표한 「중산층 실태분석과 정책과제」에서 밝혀졌다. 다음은 주요내용 요약­. ▷중산층의 개념◁ 스스로가 중산층에 속한다는 주관적 의식을 가질 것,월평균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의 표준생계비(88년 4인 가족 기준으로 월평균 55만5천9백31원) 이상부터 표준생계비의 3배 미만일 것,중졸 이상의 학력과 자영자 고용주 또는 상용근로자 중 하나의 취업형태를 가질 것 등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계층을 말한다. ▷중산층의 규모추정◁ 조사결과의 분석이 가능한 도시지역 3천4백89가구,군지역 1천3백87가구 가운데 도시지역은 36.4%,군지역은 14.4%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산층 규모는 도시지역에서는 80년 21.4%,85년 30.3%,88년 36.4%로 매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군지역에서는 80년 12.7%에서 88년 14.4%로 느린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산층의 경제·사회적 현황◁ 학력을 보면 도시지역은 평균 수학연수가 13·6년으로 전문대졸 또는 4년제대학 중퇴 정도이며 군지역에서는 평균 수학연수가 9·6년으로 중졸 또는 고중퇴 수준이다. 도시지역 중산층의 71.1%가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거 여건을 규모별로 보면 11∼30평이 66%를 차지하고 평균 거주건평은 32.7평이다. 도시중산층은 55.3%가 5천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68.2%가 1백만원 이하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53.5%가 8백만원 이상을 연간생활비로 쓰고 있다. 군지역 중산층은 45.5%가 5천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52.6%가 1백만원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어 도시중산층 보다 경제상태가 뒤떨어지고 있으며 25%가 8백만원 이상을 연간 생활비로 쓰고 있다. ▷경제생활에 대한 의식◁ 지난 5년간 자신의 소득은 그다지 늘어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느끼고 있다. 자신의 소득이 전국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증가했다는 응답은 18.7%,감소했다는 응답은 39.6%로 나타났고 자신의 소비수준이 전국평균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은 57%,감소했다는 응답은 11.8%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득이 소비수준을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자신의 생활정도에 만족하는 사람은 23.8%에 그친 반면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41%로 나타났다. 5년후의 경제생활 정도는 지금보다 나아지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45%가 주위의 남들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며 33%는 마찬가지로,21.8%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토지공개념에 대한 국민의 인식수준은 높지 못하다. 어느정도 제약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5.4%,제약될수 없다 21.4%,잘 모르겠다 18.5%,국유·공유화 4.8% 등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효과가 아주 클 것이다라는 응답은 5.2%에 불과했고 일시적이다 62.7%,전혀 없을 것이다 25.3%,잘 모르겠다 6.9% 등이다. ▷정치·사회의식◁ 사람의 사회적 지위는 도시 중산층의 경우 소득(19.6%)이나 학력(19.2%)에 따라 결정된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군지역 중산층의 경우는 인품(28.2%)이나 재산(18.1%)에 따라 결정된다는 응답이 주류를 이루었다. 우리사회의 안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은 노사분규(30.8%)와 빈부격차(25.3%)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각종 민생범죄(16.5%) 학생 폭력시위(14.3%) 세대간 갈등(6.3%) 지역감정( 〃 ) 등도 불안요인으로 지적됐다. 노사분규가 격화되는 책임은 사용자(33.2%)와 정부(25.4%)측에 묻고 있으나 외부세력(16%)이 개입됐다고 생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노사분규의 해결에는 대립과 폭력을 배격하고 대화와 타협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으며 공권력의 개입도 반대했다. 지난 5년간의 빈부격차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6할 이상이 심화됐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전과 비슷하다(22.1%)거나 그전보다 개선됐다(18.4%)는 응답은 소수에 불과했다. 5년후의 빈부격차에 대해서도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시 중산층의 58.1%)이 주류를 이루었다. 빈부격차의 원인은 자본주의 체제(42.6%)나 정부정책(35.5%) 등 체제나 정책의 탓으로 돌렸고,개인능력·성실성(16.3%)이나 부모(2.7%)의 탓으로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정부·사회에 대한 신뢰도◁ 정부의 정책발표를 믿을 수 없다(48.1%)고 생각하거나 믿기 어렵다(33.6%)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에 직장동료나 상사는 대체로 믿을 수 있다(도시 중산층의 80.8%)고 생각하고 있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신미년 설계

    ◎“올핸 만주벌 누비며 「북방 경협의 폭」 넓힐터”/“전환기 기업 국제정세 변화 읽어야 할 일 많아 1백살까진 경영일선에”/소 원자재 확보는 국내산업 발전에 큰 힘/자본주의 경영비법 북한에도 알려줘야/노사협조로 생산성 오르고 모든 근로자의 수입도 늘었으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몸과 마음은 언제나 20대 청년이다. 새해를 맞아 76세가 됐어도 그의 활력과 의욕은 어느 자리에서나 젊은이들을 주눅들게 만든다. 재작년부터 북한과 소련을 왕래하며 금강산 개발,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면담 등 굵직한 뉴스의 주인공이 됐던 그는 올해 중국쪽으로도 발길을 넓혀 볼 생각이다. 북한과의 경제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정회장은 이들과의 경제협력이 결국은 북한의 개방을 촉진,남·북한간의 관계개선으로 이어져 한반도의 정세를 안정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길도 빨라진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북방국가들과 그가 갖는 접촉은 이미 기업가로서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라는게 재계의 평가이다. 그만큼 국제정세에 대한 안목이나 분석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3년이내에 북한과 사람 및 물자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정회장은 지난해의 경제성장은 그 내용이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새해에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야 건실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회장 같은 분이 더이상 받을 복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 개인으로는 바랄게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복을 많이 받아 복된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은 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풍요로운 나라,서로 사랑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게 내 소망입니다.』 -우리 경제가 잘 되라고 덕담하나 해 주시지요. 『나야 뭐 멋있는 그런 덕담은 할 줄 알아야죠. 올해에는 우리경제에 어려운 점도 적지 않지만,도움이 되는 호재도 많다고 봅니다. 지난해 한국과 소련이 외교관계를 맺었고 노태우대통령이 방소해서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습니까.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2시간이 넘는 대담에서 북한이 절대로 무력행사를 못하도록 하겠다는 보장을 받았으리라고 봅니다. 이로써 우리의 안보는 이제 절대 안심해도 좋을 것입니다. 경제와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호재입니다. 또 시베리아로부터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습니다. 게다가 중국에 우리나라 무역대표부가 설치됨으로써 이 거대한 시장에 대한 전망도 아주 밝습니다. 물론 페르시아만사태 등 악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미국의 경기가 심각한 불경기에 빠져 하반기에나 소생하리라는 전망도 악재라 하겠죠. 악재에 미리미리 대비하면서 호재를 잘 활용하면 지난해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소 정국 불안이 난관 -시베리아의 매력은 어떤 것이며 또 계획대로 개발이 되면 우리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무엇보다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목재를 연간 10억달러,석탄을 1억5천만달러어치나 수입하는데 모두 바다를 건너 들여옵니다. 수송기간이 짧게는 왕복 20일에서 길게는 60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석탄이나 목재 값에서 차지하는 운임비중이 원거리의 경우 석탄은 약 3분의 1,목재는 5분의 1이나 됩니다. 왕복 3∼4일밖에 안걸리는 소련에서 들여오는 것과 비교할 때 운임과 시간의 차이가 얼마나 큽니까. 목재의 경우 운임비중이 2∼3%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이 기간중의 금리부담을 생각해보세요. 내가 자원,자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을 터인데요. 제일 큰 난관은 무엇입니까. 『첫째로는 소련의 정국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권리·의무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와의 협력사업이 성사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두번째의 어려움은 루블화가 국제적 교환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소련 붐을 일으킨 주역은 정부라기보다는 오히려 정회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가 아니고 민간기업이라고 해야지요. 지난 연말 노태우대통령이 소련을 서둘러 방문하지 않았다면 방소시기가 1년은 늦어졌을 것입니다. 소련정부는 자기네 경제문제를우선 한국과 의논해서 해결하고,안될 때는 태평양국가 중에서는 일본·미국의 순서로 의논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금년 4월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면 어떤 형태로든 일본과 소련간의 투자협정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일본의 자본과 기술이 덤벼들면 우리에게 좋은 프로젝트가 돌아오겠습니까. 그에 앞서 소련에 한국정부는 믿을 수 있으며,또 한국과 손잡는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이미 심어주었다는게 잘된 일이지요』 -새해에는 중국에 자주 가시겠다면서요. 『중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때 처음 가봤습니다. 새해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한차례씩 네번은 가볼 생각입니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와 중국은 모든 면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중국과 경제협력을 하게되면 틀림없이 자기들이 한국과 교류하는 것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한국을 이해시키고,또 자기들과 똑같이 한국을 대하라고 종용할 것입니다.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만큼 남·북한은 가까워지게 돼있습니다』 -기업인의 입장에서 중국과 소련의매력은 어떻게 다르다고 보십니까. 『소련은 자원에,중국은 시장에 각각 매력이 있다고 해야지요. 중국의 경우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소련보다 훨씬 빨리 정착될 것입니다. 농업국가인 중국이 캐나다에서 연간 2천만달러어치의 곡물을 수입하다가 집단농장을 해체하니까 주곡은 자급하게 됐고 잡곡은 해외에 내다팔게 됐어요. 이러니 절대로 공산주의로 되돌아갈 수가 없지요. 지난해 만난 중국지도자들도 한결같이 자유경제로 식량을 자급하게 됐는데 왜 다시 집단농장을 하느냐고 반문하는데 나는 그 말을 믿습니다』 -양국의 경제력 차이는 어떤가요. 『통계상으로는 소련이 나은 것으로 나와 있지만 실상은 중국과 똑같다고 봅니다. 소련국민들의 생활상이 중국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소련이 우리와의 수교라든가 노대통령의 방소 등의 문제를 북한과 전혀 의논을 안하는데 비해 중국은 우리와의 관계개선을 일일이 북한에 얘기해 주고 양해를 구하는게 다르지요.중국은 북한에도,남한에도 잘 해줘서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겠다는 생각입니다. 소련 역시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생각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주변 여건과 환경을 예의 주시하며 이해당사국들과 긴밀하고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일을 하셨는데 여러 곳에서 앞으로 25년간은 더 활동을 하겠다고 호언하시던데…. 하시고 싶은 일이 그렇게 많습니까. 『내가 지난해 75세였으니까 25년이 되는 1백살까지 일선에서 지금과 똑같이 일하겠다는 뜻입니다.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골프를 치든 등산을 하든 젊은 사람 못지 않거든요. 노쇠현상은 자기가 하는 일에 흥미가 없을 때 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피로를 모릅니다. 항상 활기찬 기분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은 무슨 일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기분이 언짢은 일은 빨리 잊어버리지요』 -정회장 같으신 분도 뜻대로 안됐다거나 잘 안된 일이 있습니까. ○대북한 경협도 추진 『많지요. 내가 좀 둔해서 정권이 바뀌면 잃어버리는 것이 많아요.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남의 것을 차지하는데 우리는 제 것도 잃어버립니다. 5공때 지금의 한국중공업을 현대가 빼앗기고 우리 정인영회장은 형무소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빼앗긴 현대양행은 지금까지 청산을 못받고 소송을 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정부는 현대가 좀 컸다고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며 섭섭해 하고 있어요』 -재작년 북한을 다녀오시고 작년에는 못 가셨지요. 『지금도 오라고는 합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가봐도 될 일이 없기 때문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갈 생각입니다. 북한은 동구권의 붕괴,노태우대통령의 방소와 모스크바선언 채택 등 국제정치의 엄청난 변화에 맞서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오는 연말이면 중국이 권하는 대로 개방을 선택,남한과의 교류에 나서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금강산 개발에 관한 구체적인 안이 있습니까. 『북한에 갔을 때 의논한 것이 있습니다. 외금강,해금강,내 고향 통천에 있는 삼일포를 각각 어떻게 개발한다는 얘기를 다 했지요. 외금강·옥류동·팔담을 거쳐 비로봉에 이르는 코스에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면서 호텔과 위락시설·케이블카 등을 어떻게 설치하고,관광객이 돈을 많이 쓰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들을 다 했습니다. 당시 북한과 약속한 5개의 사업은 모두 그 쪽이 제안한 것인데 내년이면 모두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 통계로 나타난 성장률은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물가나 국제수지 등은 성적이 나쁘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수치로 9%성장을 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수에 의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실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성장은 수출에 의한 성장입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60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런 식으로 간다면 우리 경제는 끝장이 납니다. 지난해 주택공급이 확대된 것. 빼고는 내수가 늘어난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국제수지를 최소한 균형으로는 맞춰야 합니다. 그러려면 개인은 사치와 낭비를 없애야 하고,기업은 내수보다는 수출위주의 투자를 해야 하며,정부도 재정에 의한 투자를 줄여야 합니다. 경부고속전철이나 영종도비행장 건설처럼 아직 착공하지 않은 사업은 5∼6년 뒤로 미뤄야 합니다. 한꺼번에 벌여놓으면 물자도,사람도 다 모자랍니다. 그래가지고는 우리경제가 건실하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불과 10년 남짓하면 대망의 2천년이 되는데 그때의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가 될까요.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아시아의 중추적인 국가가 될 것입니다. 근검·절약하고 알뜰한 것이 우리 사회의 정신이고 문화입니다. 이를 발전시켜 나가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비록 경제나 기술은 일본이 우리보다 더 앞설지 모르지만 정신문화에서는 우리를 쫓아올 수가 없습니다. ○“부의 고른분배 중요” 그러나 정신문화적으로 볼때 우리나라는 언제나 일본을 앞섰습니다.아직도 이 분야에서는 그들이 우리를 쫓아오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중추국이 될 수 있습니다. 2천년대 한국의 위상은 타고르의 시처럼 세계에 찬란하게 빛나는 그런 나라가 될 것입니다』 -6공화국 이후 과도기를 겪으며 재계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시각이 높아진 것같습니다. 재계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재계에 대한 존경은 고사하고 오히려 지탄의 소리가 높다는 얘기인데 이는 보는 사람 나름입니다. 요즘처럼 혼란한 시기에 사업가 집이 그래도 돌팔매질은 안당했어요. 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식자층일수록 더합니다. 이는 청부락도를 보람으로 여기는 유교의 선비정신 때문입니다. 돈은 죄악인데 왜 돈이 많으냐,그러니 재벌은 죄벌이다,이러는 것이죠. 그러나 기업이 커지는 것을 시비해서는 안됩니다. 나는 기업은 계속 커져야 하되 개인의 부가 보다 골고루 나눠져 불균형이 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언론이나 식자층에서 기업주들에게 회사의 주식을 모든 국민들에게 팔아 회사를 키워나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기업의 경영권이 자연히 기업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기업주의 자식도 경영권을 물려받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대기업의 주식을 많은 국민들이 골고루 나눠갖게 되면 그때 바로 국민의 기업,국가의 기업,공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대기업그룹의 경영체제가 2세체제로 바뀌었는데요. 그들이 잘 한다고 보시는지요. 『창업주보다는 경영을 더 잘 합니다. 창업주들은 다 각자가 자기 뚝심으로 해왔습니다. 그러나 2세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경영학을 배워 합리적으로 경영하는 식견을 지녔기 때문에 창업주보다는 2세시대의 기업이 휠씬 더 융성할 것으로 봅니다』 -3년내에 통일이 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요. 『요즘 세계의 흐름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까. 이런 기회를 포착하지 못한다면 기회는 그대로 흘러가버리고 맙니다.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노대통령이 평양가는 길이 열렸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북한이 문을 꼭꼭 닫아 걸고 있지만 멀지않아 문을 열게될 것입니다. 결국 양쪽 국민들이 서로 왕래하고 경제교류를 하는 국민적 통일은 3년안에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빠르면 후년,늦어도 그 다음 해까지는 우리가 북한에 상당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정치적 통일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요』 -근로자에게희망을 주는 말씀을 한마디 해주시지요. 『노사가 잘 협조를 해서 많은 능률을 올리고 모든 근로자들의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금년 연말에는 모든 근로자들이 보너스를 듬뿍 받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특별인터뷰=양해영경제부장)
  • 외언내언

    한국 부인회가 시판 연탄의 유황함량을 조사했다.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는 유황이 20개 제품 시험에서 평균 0.79%나 된다는 계수를 찾아냈다. 73년 자료와 비교해 이 수치는 0.49%나 늘어난 것이라는 지적도 했다. 연탄의 유황량 문제에 대한 느낌보다 우리의 환경문제 접근의 방법도 이제는 제 궤도를 늘어서고 있구나 하는 신선함과 안도감이 앞선다. ◆올해는 실상 환경인식의 놀라운 증폭의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안면도 사건을 정점으로 구체적 극복의 지혜보다는 우선 내주변에 오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피상적 이해가 더 컸던 인상이 남는다. 이 점에서 한국부인회가 실제적 조사를 통해 무연탄에 석회석을 섞어야 하며 유황함량 규제도 해야한다는 대안을 낸것은 그 실질효과 이전에 그 태도만으로도 발전적인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연구는 이 정도에 있지 않다. 유황을 비롯한 탄소방출을 방지하는데 석탄연료의 대체에너지들이 얼마나 비용을 필요로 하느냐까지는 이미 추정치를 내놓고 있다. 예컨대 태양열은 탄소방출량을 84%까지 줄일수 있고이렇게 하는 방지비용은 탄소 1t당 1백80달러이다. 마찬가지로 원자력은 86% 감소율에 5백35달러,그리고 광전지는 거의 1백%에 8백19달러가 든다. ◆이 경우 석탄은 탄소감소율을 겨우 10% 줄이는데 9백45달러나 든다. 비용 대 효율」의 문제에서 결국 대체에너지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있는 것이다. 또 한편 왜 당장 바꾸지 못하느냐는 현재 기술수준에서의 생산비용에 있다. 전력으로 따져 1㎾/시에 석탄은 지금 5.4센트이고 원자력은 12.5센트,광전지는 28.4센트이다.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찾는 일은 앞뒷면과 같다. 우리는 올해 문제인식의 측면에서는 크게 나간 일이 많다. 범죄와의 전쟁도 그렇고 아파트나 토지에 대한 분배적 노력도 그렇다. 그러나 앞뒷면을 함께 보는 것에는 아직 미숙하다.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대안과 그 방법들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새해를 기다린다.
  • “소 경제위기 개혁부진서 비롯”/IMF등 서방기구서 문제점 분석

    ◎중앙예속 잔재 많아 시장기능 불완전/가격통제등 해제,분배구조 개선 시급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시장경제이행 등 개혁속도를 가속화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의 노력이 실패할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서방의 주요 경제기구들이 21일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최근 신설된 유럽재건개발은행(EBRD) 등 4개 주요 서방경제기구들은 5개월간 소련 경제를 집중 점검해 이날 워싱턴·파리·런던에서 동시에 발표한 공동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소련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에 대한 가격통제를 해제하고 근로자에 대한 임금통제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소련의 시장경제 이행을 돕기 위해 소련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키로 하면서도 광범위한 개혁이 이뤄지기 전에는 서방의 즉각적인 대규모 원조가 소련 경제의 난맥상으로 인해 낭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보고서는 소련경제가 확산되는 민족 운동과 환경문제에 대한 소련 국민의 점증하는두려움 등 새로운 요소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임금통제와 같은 단호한 처방만이 소련 주요 도시에서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식량 및 다른 생활필수품의 격심한 부족사태를 안정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소련 경제에 관한 서방의 보고서 중 가장 포괄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이 보고서는 또 『소련당국이 법률·재정·무역체제의 개혁은 물론 농업·분배·에너지·제조 등 사활적 중요성을 지닌 경제부문을 포함한 하나의 거대한 과업을 수행해야 할 순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들은 단 수 주일내 이뤄질 수는 없다』고 전제,『가장 긴요한 것은 개혁이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의 단절로 보이도록 하고 그 개혁과정도 부단한 힘을 갖게 하기 위해 출발시점부터 납득할 만한 진전을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경제전문가들은 『소련 지도자들이 시장경제로의 이행 약속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촉구하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혁노력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을 지났기때문에 비록 그가 원한다 하더라도 중앙통제체제로 복귀하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특히 『낡은 중앙통제체제가 가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없어지지도 않았으며 시장경제 기능에 필수적인 구조들은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방과 공화국들간 책임분배를 빨리 효과적으로 명확히 해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공동체(EC) 집행위도 이날 발표한 소련경제 현황 및 경제개혁과정 평가보고서를 통해 경제체제개혁을 위한 강력하고도 조화된 조처가 취해지지 않는한 소련경제가 오는 91년에는 보다 악화,붕괴쪽으로 표류할 것이 명백하다고 경고했다. EC는 「안정화,자유화 및 분권화」란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소련의 경제·정치개혁과정이 소련의 헌법적 구조변형과 분리할 수 없음이 지난 3년간 보다 명백해졌으며 이에 따라 연방국가로서의 소련의 존재가치가 현재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행위는 이 보고서에서 수십년간의 경직된 중앙계획경제체제로 세계경제와 크게 단절된 소련이그들의 경제문제가 중앙계획경제의 결함에 연유함을 처음 공개시인한 지난 85년이래 경제개혁을 개시했으나 불완전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이를 추진함으로써 경제사정이 올해에 더욱 악화,▲실질공업생산 격감 ▲식품·기타 기초상품난 심화 ▲연방예산 적자누증 ▲악성인플레 증대 등 여러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경고했다. EC는 또 소련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추진이래 사영 도매 및 산매시장 개발허용,협동조합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사업 조직허용,물가의 제한적 자유화 등 긍정적 개혁조치들을 취했음에도 불구,소련이 전반적 경제활동이 여전히 국영산업부문에 의해 계속 지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그 결과 정국의 혼란,물품부족난과 인플레 심화현상이 더욱 현재화된 반면 새로운 시장경제구조의 대두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보다 포괄적인 자유화조치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 소 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15개 공화국들 중 발트 3국을 위시한 여러 공화국들이 분열의 방향으로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으나 이들 분리독립지향 공화국들도 자체내에서 이와 매우 유사한 위협에 직면함에 따라 공화국내 민족주의가 오히려 중앙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전 소련경제·통화통합의 궁극적 유지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내년 경제운용과 총체적 안정(사설)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총체적 흐름은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정책당국은 대내외 경제여건 분석을 통해 내년도 우리 경제가 불확실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으면서도 정책의 첫 번째 순위에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시각에 따라서는 성장과 안정의 양립으로 비쳐지기도 하겠지만 개별시책의 비중을 보면 성장우선이 확인된다. 경제운용계획 수립에 있어 성장과 안정의 양립 또는 안정우선,그리고 성장우선의 선택을 강요받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책의 택일 또는 혼합은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여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겠다. 정부는 바로 정책선택의 전체가 되는 내년도 여건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이유로 여러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내년에 유가인상과 공공요금 현실화 및 지자제 실시로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될 우려가 있고 노사관계 및 임금교섭 여건도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될 경우 농민불만이 확대되고 공해추방 등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도 팽배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책당국의 대내여건 분석은 매우 타당하고 포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극복하기 위한 처방은 정통적인 경제이론과는 다른 방향을 걷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경제가 침체하고 물가가 뛰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정책과제는 물가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은 물가안정의 최대 처방인 총수요 관리에 대한 뚜렷한 방안제시가 없다. 통화신용정책에 핵심이 되는 연말 총통화 공급목표를 제시하지 않았고 재정운용은 오히려 팽창으로 기울어 있다. 이번 운용계획은 단지 통화를 분기별로 관리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를 내년의 지자제선거와 관련지어 보면 통화증발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거듭 지적하지만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경우 경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괴리되어 있다. 현실적 상황이 성장우선의 정책을 추구하기가 어렵고 성장과 안정을 양립시키기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전체적 상황이 물가안정 뿐이 아닌 노사안정과 소비진정 등 총체적 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총체적 난국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간략하게 말해서 총체적 안정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지금은 단순히 성장률을 올리거나 제조업을 일부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는 때가 아니다. 물가안정을 위하여 총수요 면에서 금융과 재정의 긴축기조 유지가 절실하다. 또 비용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을 제거하기 위하여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의 안정은 물론 근로자의 지나친 임금인상 요구가 자제되어야 할 시점이다. 한편으로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해온 일부 계층의 과소비 진정을 비롯하여 건전한 소비증가를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내년부터 실시되는 지자제로 인해 지역간 균형발전과 분배의 형평에 대한 요구가 점증할 것에 대비,대응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총체적 안정을 위해 수범을 보여야 할 주체가 정부이다. 그래서 정부에 안정의지를 촉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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