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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14)생태경제학자 강원돈 박사

    ▲경제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모든 활동과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로 규정돼 있습니다.여기에 ‘생명’이라는 접두어를 붙이는 것이 ‘역전앞’처럼 중복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생명경제’란 용어를 쓰는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하나는 ‘인간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의 생산,분배,소비’의 균형이 깨져 생명을 위한 경제의 본 뜻이 희미해졌기 때문입니다.또 하나는 인간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은 결국 생태계로부터 취해 다시 생태계로 돌려 주는 순환구조여야 하는데 인간의 탐욕이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악순환 구조를 만들다보니 이 순환이 깨져 버렸습니다.그 결과 첫째 생태계를, 즉 생명군(生命群)을 죽이고,둘째 후손이 사용해야 할 자원을 고갈 시키며,셋째 환경을 오염시켜지구를 살기 힘든 곳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생태계는 환경문제이고 생산·분배구조는 경제문제인데양자를 묶는 까닭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두 문제가 다 넓게는 인류,좁게는 자본의 탐욕에연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구조하에서 빈곤문제와 생태계 파괴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말이겠군요. 그렇습니다.제가 보기에는 1992년 ‘리우 환경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환경문제 해결의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은경제대국들의 성장 강박증 때문입니다.이들은 여전히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구조를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개인의소득이 높아지면 욕구가 높아지고 높은 욕구는 더 많은 생산을 부추기는 악순환의 구조 말입니다.물론 포드식 대량생산 시스팀 대신 고급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신경영이도입되기는 했지만 욕망의 확대충족이라는 성장논리에서벗어나진 못했습니다.동구 멸망후 신자유주의는 이 모순구조를 더 확대 시키고있습니다. ▲‘제3의 길’은 신자유주의 대안이 못된다고 보십니까?. 케인즈식 복지모델은 진작 한계가 드러났지요.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일하는 복지’인데 이것도 자본의 야수성을 그대로 둔채 복지의 방법만 손질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일하는 복지’의 핵심이 말 그대로 직업교육을 통해 재취업 시킨다는 것인데 기술의 개발속도가 워낙 빨라 한번 탈락하면 다시 따라 잡기가 어렵습니다.그러니까 열심히 교육을 받아 재취업한 사람이 예전 급료의 40% 받기가 일쑤지요.그나마 대부분 임시직이고…,지금 정부의 실업률 통계도 일시 취업을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실상은 정부의 통계보다 훨씬 심각 합니다. ▲결국 그 대안은 무엇입니까. 자본의 중립화 입니다.자본의 사유를 금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무한 욕구에 대한 제동장치를 만들자는 겁니다. ▲그것을 강제하면 자본주의 틀을 바꾸는 것 아닌가요. 노동이 경영에 참여하는 공동결정제도를 도입하는 겁니다.그래서 자본의 이해관계로 인해 노동이 희생되지 않도록하자는 것입니다. ▲노동자 권한이 강화되면 생산성은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독일의 철강산업과 석탄산업이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 세계최고의 생산성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자본의 무한 욕구를 제한하면 대량생산으로 인한 생태계파괴를 막을수 있다는 말은 납득이 갑니다. 자본과 노동의견제와 균형도 그렇고…, 그런데 실업자문제는 별개인 것같습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데 따라 일자리가 계속 줄어드는 문제 말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1993년 독일의 폴크스바겐 자동차 회사 예가 있지요.그 때 회사는 노조에게 20% 감원 아니면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삭감,양자택일을 요구 했습니다. 결국 노조가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삭감을 받아들였지요.소위 일자리나누기 입니다. ▲임금이 깎이면 가계를 줄여야 하는데 기술이 더 발달하면 노동시간을 더 줄이고 임금을 더 삭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열쇠는 거기에 있습니다.가계 지출을 줄일수는 없지요.그러면 어떻게 해결 하느냐.남는 시간을 골목이나 마을 단위의 품앗이 노동으로 채웁니다.즉 일정한 단위에서 목수에소질있는 사람,정원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그밖에 자동차수리,컴퓨터 전문가,페인팅,도배,배관,가전제품 수리 등다양한 기능을 가진 사람들끼리 품앗이를 하는 겁니다.그러면 가계부 적자를 해결하면서 창조적 노동을 통해 보람을 찾을수도 있습니다.또 지역 공동체가 형성돼 삶의 질도높아지고…. ▲그것만 가지고 자본의 식욕을 억제할 수 있을까요?. 세계화 이후 자본은 이익을 찾아 국경을 마음대로 넘나들고 있습니다.말하자면 세계화 경제란 자본의 세계화인 셈입니다.그에 비해 노동은 이동이 자유롭지 못합니다.노동이 근거지를 옮기려면 새로운 언어,문화에 적응해야 하고또 혈연을 떠나 부초처럼 되기 때문에 간단치 않습니다.이렇게 한쪽은 유리한 곳을 찾아 마음대로 날아 다니고 한쪽은 고정된 위치에 있으니 자연히 불평등 계약이 성립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노동의 유연성이란 노동자가 아닌 사용자의 자유를 신장하는 것입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력,자원,금융이 지역에서 순환되는 지역경제라야 합니다. ▲지역단위의 자급자족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가내 수공업 수준의 자급자족이 아니라 자원과 노동력,생산성을 고려한 지역경제는 여러가지 이점이 있습니다.제일급한 것이 식품인데 전국 단위의 식품의 경우 우선 원자재와 상품의 물류비용, 그 과정에서 낭비되는 자원이 얼마입니까.또 장기간 유통시키려면 필연적으로 방부제가 들어가야 합니다.지역단위 생산과 유통에서는 재고가 남지 않고물류비용이 안들고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옛말에 ‘100리 밖에서 온 것은 먹지 말라’고 했는데 그냥생긴 말이 아닙니다. 식품 뿐 아니라 모든 산업이 나무의잔뿌리처럼 지역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경제가 그렇다면 정치도 자연히 따라 가는 것인데 이를 지역 자치의 생명력이라고합니다. 동양의 이상국가 단위가 닭우는 소리가들리는 범위라고 하지 않습니까. ▲유사한 모델이 있습니까. 일일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독일이 지역경제를 바탕으로일어선 국가입니다. 일례로 독일의 은행 수신고 70%가 지방은행에서 나온다면 납득이 가겠지요?▲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겠습니다. 먼저 토지의 반(半)공개념이 도입돼야 합니다.땅이 투기대상이 돼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다음에 조세제도가 바뀌어 명실상부한 자치정부가 돼야 합니다.지금처럼 중앙정부에서 교부금을 타다 쓰는 지방자치는 허울 뿐인 자치입니다.이렇게 소단위 자치가 살아야 경제가 고루 활성화 되고생태계도 건강이회복 됩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강원돈박사 약력. ▲1955년생▲한국신학대학,동대학원 졸업▲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신학박사(생태학적 노동개념)▲한국신학연구소 번역실장,학술부장 역임,▲현재:서울 강남구 은혜교회 목사,아시아경제윤리연구소소장,한국생명학연구원 연구지원처장,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전문위원,한신대,서울신학대학,배재대학 출강,▲저서:‘물의 신학’‘‘살림의 경제’▲역서:‘경제윤리 1,2’(A 리히) ‘하느님의 정치경제와민중운동’(U 두흐로) 외 10여권. ■생태경제학이란. 경제의 지구화가 급속히 진행되는데 각국의 금융,기업구조와 노동시장이 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사회 혼란이야기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시작된 후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은 짧은 기간에우리 사회에 급속한 변모를 가져다 주었다.실업률이 더 높아졌고 빈부의 격차는 더 커졌고 자본과 노동의 세력관계에서 노동은 더욱 불리한 위치로 몰렸다. 이같은 현실 속에서 좀더 인간적이고 좀더 사회적이고 좀더 생태 친화적인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이들은 경제,금융정책 등이 자본의 요구만을 일방적으로 충족시키는 상황에서 이 정책들이 사회정책과 복지정책 그리고 환경정책과 결합되기를 바라는 것이다.그리고여기에 시민들이 참여하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고 그바탕 위에서 모든 정책들을 조합하는,과정이 자리잡기를바라는 것이다. 이들은 ‘경제는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시장은 경제의 효율성을 실현시키는 한 수단이라는데 대해서도 동의 한다.그러나 이들은 시장이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지는못한다고 생각 한다.따라서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판단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본다.더많은 공익을 실현하기 위해서 시장의 규율을 제도화 해야 하는데 이과정에서 정치의 개입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기독교 사회윤리를 공부한 강원돈(姜元敦)박사는 상생의순환원리 관점에서 오늘의 신자유주의 경제를 비판하고 그대안을 말한다. 강 박사는 “본질적으로 무한 확장의 욕구를 가지고 있는 자본에 시장을 맡겨 두면 언젠가는 자본자체가 무너진다”고 말한다.이는 사자의 장애물을 없애버리면 토끼와 사슴의 멸종으로 결국 사자도 굶어 죽는 원리와 같다. 그 반대의 경우 역시 서구가 일찍이 경험했던 복지병처럼 자본도 노동도 공멸하는 결과를 낳는다.‘생명경제’는 이같은 모순을 극복하고 노동과 자본 뿐 아니라 생태계까지도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경제학이다.
  • 헌재 선거법 위헌결정/ 정치권 반응

    헌법 재판소가 18일 현행 비례대표 분배방식과 기탁금배분방식에 위헌결정을 내리고,1인1표제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선거법 개정이 불가피해졌다.여야는 헌재결정을 존중한다는 논평을 내고 선거법 개정을 다짐했다.지지부진한 선거법 개정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인1표제와 1인2표 비례대표제의 차이=1인1표 비례 대표제는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에 투표한 유효표를 정당별로 합산해 정당의 비례대표의원(전국구의원)을 분배하는 방식이다.1인2표 비례대표제는 유권자가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에각각 1표식을 행사하는 방식으로,비례대표는 정당지지표를합산 분배한다. 현행 제도는 지역구 선거에서 5석 이상을 얻거나 5% 이상을 얻은 정당에 유효득표비율에 따라 비례대표의석을 배분한다.사표(死票)방지를 위해 3∼5%미만을 득표한 정당에는우선적으로 1석을 배분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한정위헌 결정이 남에 따라 비례대표를 포기하든지,아니면 1인2표제로 법을 개정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여야 반응=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너무나당연한 결정”이라면서 “1인 2표제가 17대 선거 때부터는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심판청구 대리인이었던 민주당 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의원 등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1인2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도 “헌법재판소의 고심 끝 결정을 존중한다”고말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실정치의 어려움과 오랜 정치적 관행을 고려해 여야가 충분히 협의,합리적 제도보완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민련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다소 불만을 보이면서도 이번 결정을 존중,선거법 개정에 나서되 당론인 대선구제를관철시켜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집중취재/ 프리코스닥 투자실패 사례

    충북 충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중인 K씨(43)는 지난해 2월친구 소개로 6개월 뒤면 코스닥에 등록할 것이라는 여행업벤처사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K씨는 주당 액면가 500원인주식을 6배인 3,000원에 샀다. 연 10%로 3,000만원을 대출받았다.2,000만원은 적금을 해약해 밀어넣었다.그 여행사는1년 6개월이 지난 현재도 ‘코스닥 등록 준비중’이고, 김씨는 매월 30만원의 대출이자를 힘겹게 갚아나가고 있다. 국회의원 비서관인 S씨(36)는 99년 초 두 개의 벤처사에모두 5,000만원을 투자했다.한 곳은 시스템통합(SI)벤처로1주당 1만원(액면가 5,000원),다른 한 곳은 엔젤투자 형태로 액면가 5,000원에 들어갔다.투자액은 모두 은행대출이다.S씨는 여전히 ‘대박’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중앙부처의 고급공무원 L모씨(42).3년전인 98년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전세끼고 집사기’를 해 귀국한 2000년에는30평대의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갈 수 있었다.그러나 L씨는지난해 벤처붐이 불때 아파트 담보대출을 얻어 6,000만원을투자했다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집을 팔고 전세로 바꿨다. 코스닥시장에서 새롬기술의 주가가 액면가 대비 600배로폭등하는 것을 보면서 2000년 초 ‘대박의 신화’를 찾아벤처기업에 몰렸던 개인투자자들의 대부분이 투자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이들 중 상당수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해파산직전에 몰려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정호(金政鎬) 박사는 “벤처에 투자하면 빠른 시일안에 큰 돈이 되는 줄 알고 여윳돈 뿐만 아니라 대출자금과 친인척 돈까지 끌어 넣었다가 묶여버린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털,사채업자,대기업 등 기관투자가들도 투자금이묶이기는 마찬가지다.삼성화재는 지난해 초 날씨관련 벤처사에 액면가 10배로 8억원을 투자했다.현재 그 벤처사는 자본잠식 상태이다.거래소 상장기업인 다우기술은 지난해 심마니에 140억원을 투자했지만 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 업계는 회의적이다. 지난해 초에는 데이콤인터네셔널이 장외거래에서 20만∼25만원에 거래될때 명동사채업자들이 대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이 회사의 장외거래가는 1만∼2만원대지만거래 자체가 끊겨있다. 업계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빠른 시간내에 프리 코스닥에묶인 자금이 선순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넥스트미디어사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액면가의 5배로 팔았던 스투닷컴의 주식을 판매가에 은행예금금리 7%를 주고 되사들이고 있다.코스닥 등록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원금을 보호해준다는 차원이다. 증시관계자들은 프리 코스닥에 묶인 100조원 중 100분의 1만 유동화 하더라도 증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진단하고 있다.그 근거로 지난 99년 종합주가지수를 1000포인트까지 끌어올렸던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펀드’ 규모가 1조원이었던 점을 지적한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경색된 부동산을 부동산신탁투자(RET’s)를 통해 유동화 시키듯이 프리 코스닥에서 나타나는 자금의 ‘동맥경화 현상’을 풀어줘야만 한다. 손절매를 하고 싶지만 아예 거래조차 안되니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증권연구원 한상완(韓相完)수석연구원은 “프리 코스닥 투자금을 유동화 하면 벤처기업의 자금난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벤처버블 주가 11개월째 박스권. “벤처 거품이 해소되지 않으면 당분간 종합주가지수 상승은 없다.” 동양증권의 박재훈(朴在勛) 투자전략팀장의 비관적인 전망이다.종합주가지수가 550선까지 폭락하는 등 증시가 무기력증에 빠져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월4일 1066포인트 고점을 찍고 하락한종합주가지수가 같은해 9월부터 11개월째 박스권(500∼630)에서 지루하게 횡보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팀장은 “이번 장기 횡보장세는 89년 부동산 버블경기의 후유증으로 24개월 횡보했던 91년과 닮았다”고 분석했다.지난 89년 전국의 땅값이 평균 31.97%나 폭등했을 때 그해 4월 종합주가지수는 1,015포인트였다.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95조4,768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64.2%에 달하는 초과 팽창이었다.그후 하락하던 종합주가지수는 90년 4월부터 93년 11월까지 3년8개월간 박스권(560∼790)을 장기횡보했었다. 요인이 부동산거품 대신 벤처거품으로 바뀌었을 뿐 지금도상황은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지난 99∼2000년 1·4분기의 국내증시는 경제체력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벤처버블’을 경험했다는 것이 박팀장의 주장이다. 정보통신(IT)붐을 타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99년말 448조원로 GDP의 92.8%까지 팽창했다. 86∼2000년의연평균 GDP대비 시가총액비율 40.9%의 두배를 넘고 있다. 특히 장외거래된 주요 17개 프리코스닥 종목의 7월 현재 시가총액은 2000년 1월이후의 최고가와 비교해 대략 42조2,000억원이나 감소해 주식시장에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소영기자. ****제 3시장 활성화 나서야. 프리 코스닥에 잠긴 자금을 어떻게 유동화 시킬 것인가.코스닥 등록전에라도 손절매를 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져야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페니스탁’같은 제 3시장 활성화= 증시전문가들은 우선제3시장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한다.이를 위해 제 3시장의양도세를 면제하고,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주문수량과 가격이 일치해야만 매매가 이루어지는 상대매매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3시장 지정요건 강화와 ▲코스닥 등록요건 완화 등의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현대경제연구원의 한상완(韓相完)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크본드를 도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페니스탁(Penny stock)의 역할을 하는 제 3시장의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금활용= 정부가 과거 한강구조기금이나 아리랑기금을조성했듯이 별도의 펀드를 구성해 100조원의 일부라도 유동화 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증권사에프리코스닥 전용 ‘환매조건부채권’과 같은 상품을 만들어유동화시키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연말정산시 세금혜택을 현행보다 높여준다든지 ‘근로자프리 코스닥 저축’과 같은 상품을 만드는 등의 투자자 유인책도 검토해볼 만하다. ■정부는 ‘시기상조’= 재경부나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은 제3시장활성화 요구에 대해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장외시장에 수십조의 자금이 묶여 있다하더라도 이를 제도권 시장으로 끌어 들이려면 누군가는 이를 사줘야 하는데 누가 이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벤처경기가 회복되지 않는한 ‘백약이 무효’라는 입장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전문가 기고/ “벤처 옥석가려 투자를”. 한국의 벤처기업은 지난 2∼3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99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는 ‘벤처버블’이라 불리는 호황기를 맞았고 지난해 4월부터 미국 나스닥의 폭락과 함께 국내벤처업계도 긴 침체를 맞고 있다. 현재의 벤처불황에서 조기에 탈출하고 구조조정을 순조롭게 마치기 위해서는 벤처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벤처기업으로 재탄생이 필요하다.첫번째로 벤처의 특성인 고위험 고수익을 인식해야 한다. 벤처기업가와 투자자 모두 벤처기업의 성공가능성이 10%도안되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벤처가 일시에 부를 줄 것이란 착각이 현재의 어려움을 자초한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벤처 고유의 경영을 도모해야 한다.벤처는 과거와 같은 무조건적인 투자붐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전략적 경영이 필요하다.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자금,인력,정보 등 제반 경영자원이 열세지만 최고경영진(CEO)에따라 기동성,창의성,유연성을 발휘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벤처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 나라 벤처기업들이 ‘묻지마 투자’에 편승해 부의 확장에는 성공했으나 질적 내실화를 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벤처성공에 따른 수익의 적절한 분배시스템도 갖춰야 한다.전통적 대기업이 독점의 논리라면 벤처기업은 공유의 논리를 생존방식으로 삼아야 한다. 김정호 삼성경제硏·박사
  • [사설] 노사정 대화에 나설 때

    민주노총이 주도한 지난 5일의 연대파업이 큰 불상사 없이 끝났다.서울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의 집회가 교통혼잡등을 불러 왔지만 사업장의 파업사태는 심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시점이 노사정간에 대화를 시작할 적기라고 보며 각자가 대화로 현안을 풀어 나갈 것을 적극 권한다. 민주노총은 이번 연대파업 참여가 왜 저조했는지를 겸허하게 짚어봐야 할 것이다.우리는 그 원인이 지도부의 탄력성 없는 전략에 있다는 지적에 상당부분 공감한다.노동자들의 거리 투쟁은 사회적 약자의 마지막 수단이다.여기에는 그들의 항변에 대한 시민사회의 공감을 전제로 한다.그런데 최근의 민노총 투쟁은 “노조도 경찰도 모두 떠나라”는 상인들의 항의가 보여주듯이 시민의 반발을 자초했다.생존권 투쟁을 한다면서 서민의 생계를 외면하는 것을 시민들이 무한정 참아 주지 않는다는점이 드러난 것이다. 노동자들은 기왕에 마련된 노사정 위원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노동자가 사용자 및 정부와 대등한 자리에 앉아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다하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스스로 불리한 위치에 서는 것이다.단병호 민노총위원장도 일단 자진 출두한 다음 대화를 통해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정도다. 지금은 수배자가 공개집회에 나타나 시위를 지휘하고 사라지는 것이 영웅시되는 시대가 아니다. 기업주들은 행여 이번 연대파업의 실패가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 해 주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이런 때 오히려노동계를 설득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노동계 설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의 투명성이 중요하다.노조가 경영을신뢰하고 땀흘린 대가는 정의롭게 분배된다는 믿음이 있을때 일시적인 고통을 감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 당부한다.이번 파업이 소규모로 끝났다고 해서 노동계를 밀어 붙이려들면 안된다.신고한 인원보다 많다고연행하고,시간이 지났다고 마구잡이 진압을 시도하는 기계적인 대응은 노동계의 반발을 자초한다.이는 또다른 불법집회의 빌미가 되고 악순환의 반복을 낳을 뿐이다.정부는노사문제에서 중립을 지키고 양쪽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 국공채 많은 은행 ‘비상’

    내년부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에 시장리스크가 도입되는 가운데 국공채 투자비중이 높아도 신BIS비율 산정에서 불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조흥·한빛은행이 지난해말기준 운용자산을 대상으로 시장리스크를 적용한 결과 신한은행은 BIS비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조흥·한빛은행은 떨어졌다.이 조사는 한 금융당국이 ‘시장리스크 도입에 따른국내 금융시장 파장’을 예측하기 위해 이들 3개 은행에 표본조사를 의뢰해 이뤄졌다. ◇신한↑,조흥·한빛↓=신한은 지난해말 12.30%였던 BIS비율이 시장리스크 적용후 12.32%로 0.02%포인트 올라갔다.조흥은 9.78%에서 9.64%로 0.14%포인트,한빛은 10.26%에서 10.15%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국공채와 비우량 회사채 비중이 변수=3개 은행의 명암을가른 것은 국공채와 비우량 회사채 비중이다.표본조사를 담당한 관계자는 “조흥·한빛의 BIS비율이 떨어진 것은 상대적으로 지난해 국공채를 많이 사들인데다 비우량회사채가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거꾸로 신한은 우량회사채가많아 신BIS비율이 올라가는 ‘수혜’를 입었다.조흥·한빛측은 “최근 시장리스크 적용대상에서 배제된 수익증권을뺄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고 해명했다. ◇국공채 많아도 불리한 까닭=시장리스크가 도입되면 현재일률적으로 매겨지는 운용자산의 신용위험가중치가 유가증권의 종류·잔여만기 등에 따라 차등화된다.가령 국채는 현재 위험가중치가 0%이지만 내년부터는 만기별로 최고 47%(10년물),평균 20%의 가중치가 얹어진다. 획일적으로 100%인 회사채는 10∼130%로 바뀐다.즉 국채는 무조건 위험가중치가 올라가지만 회사채는 질(質)에 따라상하변동이 가능하다. ◇시장리스크 활용하기 나름=관계자는 “시장리스크 적용에 따른 BIS비율 변동폭이 0.1∼0.2%포인트 정도에 불과,큰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다만 당장 위험하다는 이유로 회사채는 외면한채 국공채만 사들이는 금융기관들에게는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덧붙였다.단기물이나 우량회사채 비중을 늘리면 BIS비율이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으며 지금부터라도 시장리스크를 감안한자산운용 재분배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시장리스크 적용대상=단기매매 자산이 총자산의 10%이상이거나 트레이딩 목적의 자산과 부채액이 단 하루라도 1조원을 넘는 은행은 모두 적용대상이다.국민 주택 하나 한미외환 농협 산업 등 대형은행 대부분이 해당된다.선진국은이미 시행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
  • 日 한통 ADSL 배워갔다

    일본 관리들이 한국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성공사례를 배우고 돌아갔다.다나카 겐지 국제협력관을 대표로 한 일본 총무성 종합통신기반국 관리들은 지난 13일 경기도 분당전화국을방문,한국통신의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망 구성 및 마케팅 기법,유지보수 등 노하우를 전수받았다.이들은 아파트의 ADSL 가설 현장도 직접 방문했다. 다나카 국제협력관은 “일본은 올 연말까지 초고속 인터넷200만회선을 증설하고,2005년에는 3,000만회선을 공급하는‘e-재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며 “한국통신의 노하우를 배워 일본에 ADSL 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일본 NTT(일본전신전화)에 연말까지 20만회선의 ADSL모뎀 장비와 DSLAM(분배기) 등을 수출키로 최근 계약했다. 김태균기자
  • [씨줄날줄] 이란의 역사실험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의 대선에서 개혁파의 선봉장인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됐다.무려 77%라는 몰표를 받았다.대통령에 처음 당선되던 1997년의 지지율 69.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그러나 집권세력의입장에서 보면 꼭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로 질서 재편의 혼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회교 교리를 모든 생활의 규범으로 삼고 있는 회교국가로 최고위 성직자가 곧 최고 통치자가 되어 절대권력을행사하고 있다. 1979년 회교혁명이 성공하면서 신정국가(神政國家)가 된 것이다.최고 성직자는 군통수권은 물론 성직자들로 구성된 헌법수호기관들을 통해 행정·입법·사법 3권을 장악하고 있다.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 선출과정은 ‘성직자 국가’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이번 대선 출마자는 처음 817명이었지만최종 입후보자는 10명이었다.성직자들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가 회교 신자이고 이란 태생으로 이란공화국의 대의명분을 준수할지 여부를 심사해 10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태생적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뿐만이 아니다.성직자들이 주축이 된 국회는 대통령을 재적 3분의 2 찬성으로 불신임할 수 있게 되어 있다.늘 성직자들의 견제를받고 있는 셈이다. 권력이 집중된 곳에는 특권이 있고, 부정과 부패가 자리잡고,부(富)의 불평등이 깊어진다는 게 역사의 경험칙이다.회교혁명이 일어난 지도 22년이 지났다.혁명세대와 거리가 먼젊은층들이 성직자의 권력과 부의 독과점을 성토하는 것은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들은 권력과 부의 합리적 분배를 요구하는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개혁의 목소리는 4년 전 하타미가 등장하면서 서서히 결집되기 시작했다.그리고 이번 선거 결과에서 보듯 개혁의 요구는 절정을 이루며 더 이상 주춤댈 수 없는 국민적 대의가 된 것같다.77%라는 몰표는 빠르고 거세게 개혁을 단행하라는 경고로 해석된다.그러나 현체제를 지키려는 보수적인 성직자들의 벽 또한 철옹성이다. 입장이 서로 다른 두 세력의 충돌은 제로섬 게임이다.어느쪽이든 한편이 물러서야 한다. 종교 권력이 과거에 걸었던궤적을 그대로 답습해갈지,아니면 국민의 민주화 열망이 승리해 제2의 회교혁명으로 승화시킬지 역사의 실험장이 되고있다. 세계는 한동안 주의깊게 하타미 대통령의 이란을 지켜볼 것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친구’ 덕 누가 많이 봤을까

    영화 ‘친구’가 최근 ‘공동경비구역 JSA’가 세운 서울관객 최다동원 기록(251만2,525명)을 돌파했다.이를 전국규모로 환산하면 760만명이 조금 넘는다.영화는 조만간 전국관객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영화계에서는‘친구’가 전국관객 800만명에 이를 경우 투자사와 배우들이 얼마나 수입을 올릴 것인지를 놓고 바삐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투자·배급사=미래에셋의 자회사인 코리아픽쳐스 (김동주대표)는 국내 극장 순수입만 72억원을 챙겼다.한국영화의 경우,관객 1인당 투자사의 몫은 2,500원선.입장료 7,000원 가운데 각종 세금을 뺀 다음 극장:투자사가 5:5 비율로 나눈액수다.극장에서 거둔 200억원(800만명×2,500원)에서 제작·마케팅 등 제반비용(80억원)을 빼면 120억원이 남는다.이를 투자사와 제작사가 6대 4로 최종분배한 게 72억원이다.여기에 결정적인 ‘목돈’인 일본 판권수출액(210만달러)과 기타 해외판매금 등 40억원을 다시 제작사와 나누면,추가수입이 최소 24억원가량된다.따라서 총수입은 100억원대에 이르게 된다.●제작사=신생제작사인 시네라인Ⅱ(석명홍 대표)는 첫 작품으로 ‘돈벼락’을 맞았다.위의 계산법을 거쳐 현재 보장받은 극장 순수입만 48억원.해외판권수출까지 합치면 이미 총6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출연배우=장동건은 신났다.기본출연료 1억2,000만원에 2억원 정도의 러닝개런티를 덤으로 받는다.그는 서울관객 100만명부터 관객 1인당 약 100원을 따로 받는 ‘러닝개런티’로계약했다.전국관객 800만명일 때 서울 예상관객은 270만명이므로 추가로 2억원가량을 받게 된다.유오성은 기본출연료만1억2,000만원을 받았다.대신,영화흥행 이후 SK텔레콤 엔탑광고로 1억원을 챙겼다.단발광고로는 ‘한석규 급’이다. ●감독=곽경택 감독의 연출료는 각본료까지 합해 5,000만원. 거기에 흥행보너스를 4억원쯤 얹어받는다.‘JSA’의 박찬욱감독은 연출료 4,500만원에 보너스 2억원을 받았었다.곽감독의 자전적 소설 ‘친구’(다리미디어)의 인세도 짭짤하다.지난 3월말 국내 출간된 2권짜리 책이 지금까지 3만5,000질정도 나가 인세수입만해도 5,000만원에 이른다.최근 책은 일본 문예춘추 출판사에 224만엔에 판권이 팔렸다.또 이 책은 10권짜리 만화책으로 15일부터 나온다. ●곳곳에서 수익발생중=‘친구’의 돈벌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9월쯤 출시돼 거액을 안길 비디오 예상판매치는 10만장.공중파 방송과의 판권도 조만간 9∼10억원에 계약될 전망이다.비디오용 ‘디렉터스컷’도 편집중이다.이들 수입은투자사와 제작사가 6대4의 비율로 나눠갖는다. 황수정기자
  • 영화계 국제합작 아직은 초보단계

    영화계에 ‘손잡는 소리’가 요란하다.영화제작 사상 처음으로 사전기획단계에서 외국자본을 끌어들인 ‘봄날은 간다’(감독 허진호)가 유별나게 그렇다.국내 굴지의 제작사 싸이더스와 일본 최대의 영화사 쇼치쿠,홍콩의 메이저 영화사 어플로즈 합작품이다. 3사는 이 영화에 18억원의 순수 제작비를공동투자했다.현재 70% 쯤 만들어졌다.올초 개봉된 ‘순애보’도 한국·일본의 합작 영화였다.거세진 합작 바람은 협소한 국내 시장을 국제적으로 넓혀 급팽창하는 제작비를 거둬들이겠다는 것이다. ●본격합작 물꼬 터질까=싸이더스가 손잡은 두 영화사는 아시아권에서 메이저로 통한다.쇼치쿠는 말할 것도 없고,어플로즈는 ‘첨밀밀’의 천커신(陳可辛)감독이 주도하는 탄탄한 영화사다.싸이더스가 45%,쇼치쿠와 어플로즈가 각각 40%와 15%를 투자한다. 이 영화에 투자한 3개사의 진짜 노림수는 뭘까.배급망 사전확보를 위해서다.충무로에 돈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판로’를 미리 뚫어놓겠다는 전략이다. 김형순 싸이더스 대표는 “쇼치쿠는 일본과 해외배급을,어플로즈는 홍콩과 동아시아권을 각각 책임진다”면서 “싸이더스가 투자금을 먼저 뽑고 나머지 수익을 배급비율에 따라분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싸이더스로서는 안정성을 보장받고 영화를 찍게 된다는 얘기다. ●합작 현황=합작영화 붐이 진작부터 일었던 것같으나,실상은 그렇지 않다. 영화진흥법에 따르면 국제공동제작(합작)이란 한국자본 최소 20% 이상에 국적이 다른 ‘자본’이 결합된 것이다.이 규정에 걸맞는 국내 합작영화는 일본 쇼치쿠가 35%를 투자한‘순애보’가 거의 유일하다. 지금까지 합작은 대부분 배우들끼리의 단순교환이거나 (우리쪽에서)장소만 빌린 경우였다.한중합작으로 알려진 ‘아나키스트’는 중국 로케이션에 그쳤다.‘비천무’도 고작 1억여원 상당의 현물만 중국측으로부터 제공받았다.이런 ‘조건미달’ 사례들을 다 합해도 국내 합작영화는 10편이 안되는걸음마 수준이다. ●합작만이 능사?=합작에 대한 영화가의 견해는 일단 호의적이다.“한국영화의 파이를 넓히는 유일한 대안”(심재명 명필름 대표)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작이 여러 형태로 본격화할 때 예상되는 문제를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 들린다. 가장 애매한 대목이 스크린쿼터 의무상영 적용문제.어디까지를 한국영화로 인정해야 하느냐로 시끌러워질 수 있다.황동미 영화정책연구실 연구원은 “법적으로는 공동제작일지라도 정서로는 전혀 한국영화가 아닌 작품들이 쏟아질 것”이라면서 ”문화적 정체성을 흔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당장 개봉을 앞둔 ‘미션바라바’가 그렇다.명색이 한일합작이지만,나영희 윤유선 등 극소수의 한국배우만 출연했고한국제작사의 투자지분은 20%뿐이다.줄거리까지 야쿠자 이야기다. “영화합작의 선진국인 유럽이 정체성없는 무국적 영화들,이른바 ‘유럽푸딩’영화들로 몸살앓는 현실을 새겨봐야 할것”이라고 영화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황수정기자 sjh@
  • “독립운동가 윤세주 사상 통일과정서 교훈 삼아야”

    약산 김원봉(金元鳳)과 함께 의열단 창단멤버로 활동한 석정 윤세주(尹世胄·1901∼1942)선생은 일제강점기 민족해방운동 진영의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지식인이자 실천가였다는 평가가 나왔다.그의 항일투쟁활동 뿐 아니라 ‘지식인 윤세주’의 면모를 본격 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가 크다. 5일 경남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밀양문화원 주최 윤세주선생 탄신100주년기념 한중학술회의에서 강만길 상지대총장은 ‘윤세주와 조선민족혁명당’이란 발표문을 통해 윤세주의 사상·세계관,조선민족혁명당에서 그의 역할,해방후 독립국가 건설에 대한 그의 구상 등을 소개했다.강총장은 “대부분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은 소상히 알려져 있지만그들의 생각이나 세계관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다”고지적하고 “윤세주는 진보적인 세계관과 해방 후 독립국가건설에 대한 뚜렷한 구상을 가진 이론가인 동시에 의열투쟁 등 실천가로도 활동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강총장은“1930년대 당시 윤세주는 세계 도처의 식민국가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세계사의 발전을 한 단계 높이는 원동력이라고 보았으나,역사를 움직여나가는 기본조건은 경제적 조건이란 시각 아래 사상적으로는 유물사관을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방 후 독립국가 건설과 관련,윤세주는 1936년에 발표한 글에서 “경제균등에 의한 민주주의 국가건설”을 주장하면서 “노동자계급이나 자본가 계급 그 어느 쪽의 독재도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해방 후 좌·우익정당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일본인이나 친일파 소유의 독점적기업에 대한 몰수와 국유화,그리고 토지 몰수(국유화),균등분배 등을 주장한 것과 동일한 생각이며,근본적으로는 비자본주의적 국가건설을 구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강총장은 “좌우합작·통일전선 정당인 조선민족혁명당의 대표적 이론가인 윤세주의 사상은 향후 남북통일 과정에서 교훈으로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염인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조선의용대의 독립운동과 윤세주’라는 논문에서 “조선의용대 결성 초창기 윤세주의 가장 큰 임무는 일본군 포로 가운데 조선인을 포섭해대원으로 확보하는 일이었다”며 “조선의용대 청년대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이들을 정신적으로 감화시키고 단련시켰다”고 주장했다.중국국민당의 한 문서에서는 그를 ‘조선민족혁명당의 영혼’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중국측에서는 난주 장액사범학원 석건국 교수,계림 광서사범대 최본춘 교수 등이 주제발표자로 참가했다. 또 조선의용대원 출신으로 흔히 ‘항일독립군 최후의 분대장’으로 불리는 김학철(金學鐵·84·중국 연길시 거주)옹이 토론자로 참가,조선의용대 시절 윤세주의 활동상에 대해 증언했다. 1942년 5월 태항산전투에 참전했다가 일본군과의 교전끝에 순국한 윤세주는 동지 진광화(陳光華)와 함께 하북성 한단시 열사능원(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중국 국립묘지에 묻힌 한국인은 이들 뿐이다.지난 82년 정부는 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했다. 밀양 정운현기자 jwh59@
  • 北주민 남한법원에 첫 소송

    이산가족인 S씨의 호적정리 및 재산분배 사건과 관련,법원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살고 있는 S씨 가족들의 인적사항과 거주지 등 사실조회를 북측에 요청한 데 이어(대한매일 6월2일자 18·19면 참조) S씨의 북측 동생들이 남한 법원에 지난해 사망한 아버지와의 부자관계를 주장하는 소송을 냈다.북한 주민이 원고가 돼 남한 법정에 소송을 낸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북한 황해도에 거주하는 S씨(59) 등 3명은 5일 “지난해사망한 S씨는 우리 아버지”라며 서울지검 검사를 상대로서울가정법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법원의 북한 주민에 대한 사실조회 신청과 맞물려 북한 주민의 남한내 법적 지위 확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S씨측은 위임장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위임장을 받아온 사람이나 북한 주민을 우리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어 주목된다. S씨 등은 소장에서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는 맏형과 막내 동생을 데리고 간신히 월남했으나 남한에서 호적을 정리하면서 북에 남기고 온가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연좌제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북에 있는 가족들을 호적에 올리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아버지는 지난 1936년 조선호적령에 따라 당시 황해도 군수에게 어머니 J씨와 혼인신고를했으며 우리와 남쪽에 살고 있는 두 형제 등 3남2녀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대리하고 있는 배금자(裵今子)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제3국을 통해 북한에 있는 S씨 등 3명의 자필 서명과 도장이 찍혀 있는 위임장을 건네 받았으며 위임장에는 S씨의 옆집에 사는 ‘가구공장 로동자 L씨’가 입회인으로서명날인했다”면서 “S씨 등은 친자 입증을 위한 유전자감식을 위해 머리카락까지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한에 살고 있는 S씨의 북측 가족들의 취적허가신청과 아버지의 혼인무효소송 등 관련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가정법원 고의영(高毅永)수석부장판사는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경우 법정에 출석치 않고 위임장을 통해변호사에게 사건을 일임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법률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톨레도의 페루 앞날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의 가능성’당 후보가 3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지난해 4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선거부정 이후 1년여 동안 계속됐던 정치적 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러나 톨레도 앞에는 당선의 기쁨보다는 만성적인 경제난과 부정부패,후지모리 집권시보다 더 높아진 국가위험도 등현안들이 산적해 있다.이를 의식한 듯 톨레도는 당선이 확정된지 불과 수시간 만에 앞으로 펼칠 정책의 일단을 드러냈다. 톨레도는 이날 밤 자신이 머물고 있는 리마의 한 호텔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오늘은 페루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면서 “형제,자매 여러분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지지자들은 ‘톨레도’와 ‘촐로 엑시토소(성공한 인디오)’ 등을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어 톨레도는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28일 취임식 전에투자 유치와 외채 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방문길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경색된 금융시장에 숨통을 열어줘야마비상태에 있는 경제가 회생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총 186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외채 가운데 20% 정도에 대해 재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같은 열성에도 불구,예상보다 적은 3∼4%라는 결선투표 표차는 톨레도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국을 이끌기엔 부담스런 수치라는 것이다.또한 결선투표에서 16.6% 가량의 투표용지가 백지이거나 훼손됐다는 점도 기성정치인에 대한 반감이 페루인 저변에 깔려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알란 가르시아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 후보가 이날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 대선 패배를 시인하며 톨레도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민통합을 강조했다는 점이다.일부 전문가들은 개표 결과,큰 표차가 나지 않으면 양 진영측이 선거부정을 들고나오면서 또한번의 혼란이 일 것으로예상했었다. 이밖에 후지모리와 몬테시노스 전 국가정보부장,일부 군경수뇌부와 정치인들로 이어지는 부패사슬 정리 등 과거 정권과의 단절작업을 하루 속히 이루는 것도 톨레도에게 주어진주요 과제다.인디오(원주민) 출신으로 빈부격차 등 소득·분배 구조의 왜곡을 일찌감치 경험한 그로서는 부패 척결과 더불어 왜곡된 분배구조를 바로잡는 일 역시 서두르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개혁에 대한 기득권층의 반발과 2,700만 인구의 절반이 넘는 빈민층의 희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톨레도가 과연 공약대로 ‘잉카제국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교차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일본의 월드컵 준비상황

    일본의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경기장 건설은 100% 가까운 공정률을 보여 오는 10월 고베 ‘윙 스타디움’을 끝으로 모두 끝난다.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 없는 첨단 경기장을 구축하긴했으나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와 경기를 개최하는 10개 지방자치단체는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다.끊임 없이쏟아지는 ‘예산 지출 계획’ 때문이다. ■운영비=JAWOC는 지난 3월 월드컵 운영비를 607억엔(6,37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지출은 많지만 수입 전망이좋지 않아 10개 지자체에 1억엔씩의 추가 지출을 요구해 놓고 있다.각 지방의 토착기업에도 1억엔 가량의 기부금을 요청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게 될 분배금 1억달러에서도 환율변동으로 12억엔을 앉아서손해봤다. 재정난에 허덕이기는 자치단체쪽이 더욱 심각하다. 경기장건설과 개·보수, 교통대책,인건비 등에 몇년간 혈세를 쏟아부어 휘청거리는 지자체에게 추가 부담은 치명타다. 요코하마 오사카 등 5개 지자체가 추가경정 예산에 반영키로 방침은 세웠으나 지출결정은 하지 않은 상태다.나머지 5개 지자체는 그나마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경기장 사후 운영계획=한국처럼 건설비와 유지비를 어떻게뽑아낼 지 머리를 짜내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유일하게 흑자 청사진을 제시한 곳은 삿포로 경기장.인조잔디가 깔린 야구장과 천연잔디 축구장이 나란히 건설된 삿포로 돔은 연간 이용일수를 207일로 잡고 있다.422억엔이 든이 경기장의 유지비는 6억2,000만엔으로 삿포로시는 J리그유치와 경기장 대여로 한해 1,500만엔의 흑자를 낼 계획이다.나머지 경기장은 유지비가 고스란히 적자가 되는가 하면 수지를 전혀 계산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은 연간 적자를 6억7,000만엔으로 잡고필사의 흑자 대책을 강구중이다. ■경비 및 자원봉사자=‘치안의 일본’답게 철통 경비를 준비하고 있다.지난 4월 경찰청에 경비대책 사무국을 설치했다.안내 통역 수송 등 자원봉사자 모집은 예상보다 저조하다.JAWOC는 4월16일부터 1만6,500명의 봉사자 모집에 들어갔으나1개월이 지나서야20%를 간신히 넘은 것으로 집계돼 마감시한(6월15일) 연장을 검토중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교원성과금 ‘표류’

    교원 성과상여금(성과금) 지급을 둘러싼 대립이 장기화될전망이다.성과금 지급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교원 성과상여금 제도개선위원회’를 열었으나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차등지급 원칙을,교총·전교조·한교조등 교원단체는 ‘균등분배’를 고집함에 따라 더이상의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다른 부처와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줄 알면서도 교원들에게 성과금을 지급하기 위해 나름의최종안을 제시했음에도 교원단체가 수용을 거부하는 만큼더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교원단체가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적시된 차등지급 규정을 무시하고 균등분배를 고집한다면 정부로 하여금 법규를 위반하라고 요구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교육부는 그러나 교원단체측이 차등지급을 내용으로 하는대안을 내놓으면 언제든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인사위도 “공무원 성과금 지급은 규정에 따라차등지급할 수밖에 없다”면서 “교원단체의 주장을 교육부가 어떻게 조율해오든 차등지급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총과 전교조 관계자들은 “교원의 성과금은 차등없이 골고루 지급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없다”면서 “교육부와 중앙인사위원회의 방침은 교직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무시한 것으로,교직 사회의 갈등만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초 ▲지급대상 상위 30%(기본급 90%)와 나머지 70%(〃 40%) 등 2단계 ▲상위 30%(〃 75%),상위 30∼70%(〃 55%),하위 30%(〃 35%) 등 3단계 ▲상위 10%(〃 120%),상위 10∼30%(〃 70%),상위 30∼70%(〃 50%),70∼100%(〃 30%) 등 4단계로 하는 교원성과금 지급 3개안을 제시했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계층간 소득격차 79년 이후 ‘최악’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 정도가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조사가 시작된 79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은 25일 ‘외환위기 이후 소득격차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Gini)계수가 99년 0.320,지난해 0.317로 그동안 최고였던 83년(0.309)보다 높아 외환위기 이후 소득불평등이 크게 심화되고있다고 밝혔다.79년은 0.306이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며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연도별로는 93년이 0.283으로 가장낮았다. 특히 소득분배의 불평등은 학력간 임금격차가 큰 요소로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지자체 고유사업 국고보조금 축소

    정부는 내년부터 지방문화재 정비,공립 박물관 건립 등지방자치단체 고유사무 성격의 사업에는 국고보조를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에대해 자치단체들은 보조금 증액을 요구,중앙과 지방정부 간의 입장조율 결과가 주목된다.[대한매일 5월12일자 1·3면참조] 기획예산처는 21일 김병일(金炳日) 차관 주재로 16개 시·도 부시장과 부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협의회를 갖고 ‘2002년 재정여건 및 예산편성방향’을 밝혔다. 예산처는 내년부터 수요자 중심으로 국고보조금 지원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소규모 보조사업을 통합하고 목적과 용도가 유사한 사업은 보조금 전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소규모 어항,공립도서관,체육관 건립 등 지방고유사무 성격의 국고보조사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중단하거나 지원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지자체에서 지방비를 추가 부담하기로 하는 사업에 대해국고보조금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김 차관은 “세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지방교부금,기초생활보장 등 필수 증액요소가 크게 늘어 내년 재정여건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세출예산 구조조정과 재정지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치단체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자체에서는 원론적으로 국고보조금 개선에 대해서 환영했지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모두 중앙정부의 지원 확대를요청했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동상이몽’으로 여겨진다. 권경석(權炅錫) 경남 행정부지사는 “거가대교와 마창대교등 외국자본 유치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택(權善宅)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김재철(金在喆) 전남 행정부지사는 “지방비를 추가로 부담하려는 지자체에국고보조금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진(全晋) 부산 행정부시장은 “중앙정부의 재정사정도어렵지만 부산은 더 어렵다”며 “내년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윤철(田允喆) 장관은 이날 국정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점(零點)기준에서 타당성과 투자시기를 재검토해사업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할 것”이라며 “재정분배의 원칙은 단순한 투자의 확충보다는 선택과 집중,중복투자의방지 등 내실화와 효율화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발언대] 성년루키 지역발전 적극 참여를

    21일은 1981년생 청소년들이 ‘틴이에지’에서 성인이 됨을 축하받는 성년의 날이다.많은 새내기 성년,‘성년 루키’들이 친구들로부터 장미와 네잎 클로버,커플카드를 받을것이다. 과거엔 결혼해 성년이 되면 외모를 달리하고 사회적 대우도 달리받았다.남자는 상투머리를 했고 여자는 머리에 비녀를 꼽았다.이런 변화를 통해 성년이 됐음을 주지시키고 가정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는 것이다.성년식을 통해우리 조상들이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고 책임있는 사회인이됐듯 우리의 새내기 성년들은 국가,지역 사회,부모님의 소중함을 느끼는 일에서 성년됨을 출발하고 축하하기를 바란다. 성년‘루키’들은 지금까지 국가와 사회 그리고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혜택과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오늘 성년의날을 계기로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보답하고 우리가 사는사회에 어떻게 기여를 할 것인가를 다짐해야 할 시점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특히 지역사회와 이웃을 책임지고자 하는사명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와 책임은 무엇으로 나타나야 하는가.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지역사회 발전에 참여하면 좋겠다.지금은 지방자치의 시대다. 어느 지방자치단체나 성년 ‘루키’들의 싱싱한 아이디어를 크게 환영할 것이다.그리고 시책 추진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지금은 정보화시대이니 만큼 한통의 e-메일 또는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얼마든지 쉽게 아이디어나 의견을전달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지역사회 봉사를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다.현재는 어느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하더라도 지원봉사 기회는 열려 있고 그 자원을 체계적으로 분배하는 시스템도 준비돼있다. 오는 성년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성년 ‘루키’들의 싱싱한 아이디어로 피곤에 지쳐있는 우리 사회가 활력을 얻어가는 새천년 첫 성년의 날이 되기를기대해 본다. 조남호 서초구청장
  • 정치 뉴스라인

    ◇여야의 경제통 의원들과 경제부처 장관들이 19일 오후서울 근교에서 비공개리에 국가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경제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 등을 공동모색하는 1박2일간의 합숙토론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여야와 정부는 이번 합숙 토론을 통해 재벌정책,공적자금,현대문제,추경예산,국가채무 등 쟁점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를 하기로 했으며,그 결과를 ‘합의문’ 형태로 언론에 발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재벌개혁,공적자금 문제 등 여야간 이견을 보이는 현안을 놓고서는 진통도 예상된다. 토론회에는 경제부총리 출신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의원과 경제및 정책통인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강운태(姜雲太) 박병윤(朴炳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이강두(李康斗) 이한구(李漢久) 의원 등이 총출동한다.정부측에서는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세계 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 세미나 등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김 의원은 19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주 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 정기총회에,26일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 세미나에 각각 참석한 뒤 오는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송영길(宋永吉)의원 등 방송통신대학에 재학 중인 국회의원들이 최근 시작된 중간고사를 준비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경제학과 3학년에 편입학한 정 의원은 ‘한국경제사’와 ‘소득분배론’ 시험을 19일 오후 서울기계공고에서치를 예정이다.지난해 편입학한 송 의원(중어중문학과 3학년)은 같은날 인하대에서 ‘중국어회화3’ ‘중국역대시가강독’ 시험을 본다. 중어중문학과 2학년에 편입학한 최용규(崔龍圭)의원은 지난 13일 이미 시험을 마친 상태여서 느긋한 마음으로 성적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전북 남원시의 한 폐교를 개조해 중앙연수원을 마련하고 19일 권영길(權永吉)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개원식을 가진다. 연수원은 지리산 자락 남원시 송등면 연산리의 폐교(구두동초등학교)를 당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공동투자한 2억7,000만원에 인수,당에 기증한 것이다.개보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당원 중 건설노동자들이 지난 40여일 동안 직접 550여평의 폐교 건물을 수리,강의실과 전기온돌이 설치된 숙소,식당,사무실,체력단련장을 갖췄다.
  • 라이스보좌관 발언 의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의 15일 발언은미국의 대북정책이 상호주의와 투명성을 전제로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이전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유화적인 발언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있을 북·미 대화 재개가 곧 ‘포용정책 일변도 지지’가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지적하는 것으로주목된다.이달 말 개최되는 3자정책조정협의그룹(TCOG)에제시될 미국의 대북정책 줄기에는 지금까지 공화당 부시 정부가 강조하던 북한의 신뢰성 회복과 북한의 투명한 조치가강조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국제정치적 요소를 띤 국무부 관리들의 유화적인 어법과는달리 직설적 어법을 사용한 라이스 보좌관은 “김정일 군사위원장은 신뢰할 수 없다” “그는 국제사회와 어울리려하지 않으며 오직 정권보존에 힘쓴다”며 근본적인 회의주의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따라서 북한과 대화는 재개하되지금까지 모호했던 핵연료봉 사찰과정이나 사용 후 연료 처리 결과,지원된 식량의 분배상황,미사일 프로그램의확인가능한 조치 등 문제점들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는 방향으로진행될 것이 틀림없다. 파월 국무장관도 대북 정책검토가 끝난 뒤 북한과 대화를재개하되 ‘미국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라는 단서를 달았다.여기다 라이스 보좌관은 대북대화를 ▲김정일에 대한미측의 불신 해소 ▲검증 ▲상호주의 ▲북한의 행동변화 등이 전제돼야 대화진전이 가능하다는 원칙을 제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정부의 포용정책 기조를 지지한다고 한 전제를 ‘미 대북정책=포용정책 지지’로 도식적으로해석하지만 라이스 보좌관의 이날 발언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상호주의와 투명성을 강조하는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 hay@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9) 정호진목사의 ‘생명누리공동체’

    ■오늘날 자연 환경 파괴는 근대문명의 모태인 기독교의책임이 크다고 보지 않으십니까? 기독교만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개발 신화가 낳은 업보인셈입니다.그러나 이제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고 우리가 아끼고 가꾸면서 더불어 살아야 할 공생 관계라는 깨달음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땅을 정복하라”는 창세기 말씀이 개발 신화를 낳았고개발 신화가 환경위기를 초래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창세기의 그 구절은 번역 잘못입니다.이런 성서 오역의역사는 세계정복을 합리화 하려는 그리스(헬라어 성서)와로마(라틴어)를 이어 영국과 미국(영어)에 이르기까지 제국주의의 지배논리가 되어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환경문제가 우리시대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자 많은 성서학자들은 창세기 본문이 지닌 모순을 해결해보려고 애를쓰면서도 한결같이 ‘정복하고 부리고 다스리라’는 번역은 그대로 두고 정복의 의미를 달리 해석하려고 애를 쓰지만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그렇지만 성서 원문을 자세히살피면 ‘정복하다 다스리다’ 등의 표현은 ‘돌보아주다섬기다’ 등으로도 번역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성서 다른 부분을 보아도 자연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존재이며 인간도 그 자연을 돌보는 존재나 자연의 친구로나오지 결코 정복과 다스림의 대상이 아닙니다. ■생명농법은 유기농법의 다른 표현입니까. 생명농법은 잡초를 뽑지 않는 농법,단일한 작물의 대규모화 대신 다양한 작물을 함께 심는 공생농법,작물이나 주변산새와 풀들과도 대화하며 농사하는 대화농법이 있습니다. 그들을 생명체로 보고 말을 하다 보면 일하는 마음이 즐겁고 나중에는 뭔가 교감을 느낍니다.그리고 자연의 순환이나 생명살림을 방해하는 다섯가지를 하지 않는 5무농법(땅갈이,비닐사용,제초제,농약,비료)을 중요한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잡초를 뽑지 않는다는 말이 납득이 잘 안 됩니다.수확이 적어도 좋다는 건가요. 우리는 풀을 잡초라고 하지 않습니다.잡초라는 말 속에는이미 뽑아 내버리고 박멸시켜도 괜찮은 가치관이 들어 있거든요.그래서 우리는 작물의 일조량을 방해 하지 않는 정도에서 작물과 풀이 같이 살게 합니다.풀은 땅을 덮어 습기를 유지시켜 주고 각종 미생물과 곤충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어 생태계 복원의 산실이기도 하고,죽어서는 땅을기름지게 만드는 퇴비가 되는 아주 이로운 생명입니다.풀이 살아있는 땅은 장마가 와도 흙이 씻겨내려가지도 않고작물의 뿌리를 잘 뻗을 수 있게 해줍니다.이처럼 이로운풀이나 미생물과 작은 동물들의 이점을 잘만 활용하면 땅도 살아나고 병충해를 이겨낼 수 있는 천적도 생겨나서 오히려 노동력도 줄이고 생산력도 높일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땅은 깊이 갈아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트렉터나경운기는 능률도 능률이지만 땅을 깊이 갈수 있어서 좋은데 땅을 갈지 않고 농사짓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대부분의 농민들은 땅갈이를 하면 땅속 깊이까지 공기가잘 통하게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기계로 땅갈이를 하면 석유를 필요로 하고 소로 갈던 때보다아주 강력한 힘으로 땅속 세계를 철저히 파괴해 흙속의생명체가 모두 죽어버리고 생명력을 잃은 흙도 딱딱해 집니다.우리는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 생명세계를 인정하며농사를 짓습니다.제초제를 뿌려 풀을 죽여버린 땅은 메말라서 새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땅을 계속 갈아주어야 하지만 한 해만이라도 풀을 덮어준 땅은 때로는 미생물 덩이도 보이고 지렁이도 살아있고 두더쥐 굴도 뚫려 훨씬 부드러워져 있어 작물이 땅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을 수 있어 건강한 작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도시의 대표적인 반생명적인 것이 배설구조라고 봅니다. 흙에서 나온 것을 먹고 흙으로 돌려줘야 하는데 수세식 화장실은 우리가 먹는 강물에다 흘려보내는 것이니 말입니다. 생명누리공동체에서는 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습니까? 수세식 화장실은 생명의 순환원리를 깨뜨리는 전형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자연순환의 원리에 따라 화장실이 곧 퇴비를 생산할 수 있는 퇴비장이 되는 구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위생공사와 연계하여 학교같은 공동화장실에서 수거해온 인분도 우리들의 논밭에 넣어 좋은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시골에서도 ??지 않는 쓰레기가많이 나옵니다. 생태마을에서는 이런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 합니까.생태마을의 생태적인 특징 말입니다. 자원을 파헤처 한 번 쓰고 버리는 직선적인 세계관 대신계속 재생 시키는 순환적 가치관을 생활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가능하면 비닐이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지요.화석연료 대신 심야전기와 태양열을 이용하고 있으며,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이 필요 없는 삶 즉 흙으로 돌아가 퇴비가 될 수 있는 것들만 사용하는 쪽으로 계속 바꿔가는 중입니다.저희 공동체 구성원들 중에는 환경을 생각하며 삼푸나 합성세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때로는 비누도 절제하고 치약대신 소금을 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풀과 벌레를 소중히 하는 생태마을이라면 사람이 대접받고 사는 것은 당연한 데 이곳의 인간관계는 어떤 점이다릅니까? 그 부분이 사실상 생태 공동체의 핵심이지요.풀과 벌레와땅속 미생물까지도 사랑하면서 사람이 소외되거나 관계가나빠져서는 올바른 공동체가 되기 어렵겠지요.우리 공동체가 완전한 모범이 될 수는 없지만 공동체 구성원들은 모두를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며 존중하고 있습니다.서로 상대방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모든 사람이 자기 장점을 살릴수 있도록 최선의 배려를 합니다.서로 넉넉하진 않지만 가진 것들 서로 나누고 필요한 일은 도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그것으로 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노자는 이상국가의 규모를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범위로 설정 했습니다.생태마을 구성원리에 인간적 규모라는규정이 있던데 어느 정도가 인간적 규모인가요공동체 구성원이 서로를 쉽게 알 수 있는 규모,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 받을수 있는 규모를 말 합니다.이런 규모라면 50명 정도라는 것이 여러 경험을 통해서 증명되었습니다.전형적인 산업사라면 100명 정도가 되고 안정적이고고립된 조건에서는 1,000명 정도를 이상적으로 잡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500명 이내로 잡고 있습니다. ■생태 공동체란 전형적인 농촌 마을입니다.그렇다면 과거로 회귀입니까 지구촌에 많은 생태적 촌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모델로 삼지 않습니다.그들의 일은 힘들고평균수명이 짧으며 개인적인 발전이나 생활의 다양성도 부족합니다.화전민,천수답 경작,관개농업인데 내부적으로는 가부장적 지배,외부적으로는 배타성이 강합니다.우리는 탈산업사회인 것은 분명 하지만 과거로의 회귀는 아닙니다.우리는 새로운 기법과 과학기술,의식의 고양을 통해 생명의역사가 집약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능력에 따라 빈부의 차이도 날텐데요.거기서 오는 갈등을 없을까요.?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기 때문에 크게 빈부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겁니다.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공동체를 떠나면 되니까요.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정호진 목사는. ▲1953년 경남 합천생 ▲한신대학 신학과 졸업 ▲연세대학원 신학과(신학석사) ▲한신대학 박사과정 수료 ▲한신대서강대 성공회대 등에서 강의(86-91년) ▲생명살림의 농법으로 농사(91년-2001년) ▲ 연세대학원에서 생명농업 세미나 지도(2001년 봄학기). *생명누리 공동체. 생명누리란 모든 생명체가 생명답게 살아 숨쉬는 세상이란 뜻이다.이 이상향(理想鄕)을 현실 삶 속에 구현해 보겠다고 나선 천진난만한 사람들이 있다.경남 합천의 ‘생명누리 공동체’가족들이 그들 이다.1996년 9월,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5년 전에 농촌으로 내려와 정착한 정호진(鄭鎬鎭) 목사 가족,산청의 간디농장에서 공동체 경험을 쌓은몇몇 교사 부부,그리고 제도교육의 한계를 느끼고 부산에서 찾아온 교사 부부가 뜻을 모은 것이 첫 시작이다. 이들은 경남 합천군 용주면 봉기마을의 빈 집들을 수리해둥지를 틀고 우선 정호진 목사가 생명농법으로 가꿔 놓은농사를 갈무리 하면서 함께 사는 연습을 했다.그 결과 큰무리가 없겠다고 확인한 이들은 ‘생명누리 공동체’라는이름으로 정식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가구당 100만원씩출자금을 내 땅도 구입 했다.공동으로 생산해 분배하는방식의 대가족 형태의 공동체 생활이었다.그러나 공동생산,공동분배 방식은 상호제약과 비능률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이들은 방식을 바꾸어 새로운 공동체를 꾸렸다.제 2기 출범인 셈이다.이번에는 몇몇 현지 농민들도 뜻을 같이 했다. 1기 때 실패 경험을 살려 각자 자신의 땅을 일구되 품앗이 형태의 협동영농을 택했다.구성원들의 집을 돌아가며교육,친교,회의를 겸하는 정기 모임을 통해 기술과 경험을공유했다. 생명농법의 원칙과 기술은 공유 하되 경영은 각각으로 하는 방식이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현재 생명누리 공동체 회원은 25가정,작년부터는 합천군농업기술센타에서도 이들의 생명농법을 눈여겨 보기 시작해서 왕우렁이 농법 등을 지원하기 시작하자 이웃 농민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이들은 ‘생명농업 교실’ ‘우리의학 교실’등 단기(3-5일)학교과정을 일년에 4-5회 개최하기도 한다.생명누리공동체 대표 정 목사는 이런 모습의 마을 단위 공동체가 전국 농촌으로 확산되면 우리농촌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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