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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집토끼부터 잡아라/우득정 논설위원

    눈에 보이지 않는 산토끼를 쫓기보다는 집토끼를 지키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새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냄비행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며,가장 효과적인 분배방식”이라고 신호탄을 쏘아올리자 각 부처가 앞다퉈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지난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대량 실업이 발생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실업대책을 채근하자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펼쳤던 실업대책 짜내기 홍보전을 연상시킨다.과거 실업대책 때처럼 각 부처의 일자리 창출 대책이 `중복’ ‘재탕’ `남발’을 거듭하다 보니 혼란만 가중시키는 듯한 인상이다. 최근 노사정위원회나 열린우리당이 주최한 일자리 창출 관련 토론회에서 “이렇게 한다고 일자리가 생기느냐.”는 불만이 제기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정부가 쏟아낸 일자리 대책이 6년 전의 실업대책과 별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일자리를 만들어내려면 재정을 통한 공급 확대방식이 가장 용이하다.굶주린 사람에게 한 술의 밥부터 주자는 식이다.하지만 과거 양적인 공급방식의 실업대책이 어떻게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는지를 기억한다면 지금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도 결과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당시 국민의 정부는 출범 첫해에 10조원을 실업대책에 쏟아붓는 등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투입했지만 임시직과 일용직 등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노사정위 토론회에서 김성태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지적했듯이 눈에 보이지 않는 산토끼를 쫓기보다는 집토끼를 지키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새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집토끼를 먼저 지켜야 할 이유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실업자 82만 5000명 가운데 75.9%인 62만 6000명이 지난 한해 동안 직장을 잃었다.직장인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52.9%가 45세 이전에,30%가 40세 이전에 직장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환위기 이후 20대 실업률은 이전의 평균에 비해 1.3배 증가한 반면 30대는 1.9배,40대는 1.8배,50대는 2.2배나 늘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산업공동화로 일자리 감소 위기를 겪었던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과는 달리 ‘세계 경제의 블랙홀’이라는 중국이 곁에 버티고 있다.게다가 중국 뒤에는 인구 10억명의 인도가 거대한 입을 벌리고 있다.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고난도의 복합방정식에서 해법을 찾으려 해선 안 된다.오히려 핵심과제에서 공통분모만 도출하면 쉽게 첫 단추를 꿸 수 있다.먼저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의 산업구조를 어떻게 꾸려갈지 청사진부터 마련해야 한다.우리의 첨단 정보기술(IT)과 전통 제조업을 결합하는 방식이 생존 모델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일자리 창출도 여기에 맞춰야 한다. 노사관계에서도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조남홍 경총 부회장이 “기업은 천사도 악마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듯이 노조 역시 천사도 악마도 아니다.노사가 서로 상대를 악마로 규정하고 천사이기를 강요해서는 결코 협력적 노사관계를 이룰 수 없다.노사가 그 자체로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해야만 대화와 협력이 가능한 것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미국내 공장을 유지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응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참고할 만한 지도자의 인식이라고 판단된다. djwootk@˝
  • 토지세 “단일·이중세율” 논쟁 가열

    내년부터 토지세가 ‘땅부자’들로부터 걷는 종합부동산세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걷는 토지세로 이원화되는 가운데,땅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야 하는 일반 토지세의 개편 방향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5일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재경부는 낮은 수준의 단일세율을 적용하자는 입장인 반면,행자부는 최소한 2단계의 세율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지금은 0.2∼5%로 무려 9단계의 누진세율 구조로 돼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정부는 이르면 10일쯤 ‘부동산 보유세(재산세+토지세) 개편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토지세제 개편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세율 체계와 세율에 따라 1400만명에 이르는 토지세 납부 대상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단일세율 vs 이중세율 내년부터는 세금을 매길 때 공시지가의 50%를 무조건 땅값에 반영해야 한다.현재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현실화율이 36.1%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세금 부담이 크게 커지는 것이다.따라서 급격한 세금 인상이 없도록 토지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데는 정부부처나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다만 어떻게 얼마나 낮추느냐가 관건이다. 재경부는 복잡하게 나뉘어 있는 토지세율을 단일세율로 대폭 간소화하자고 주장한다.과표에 관계없이 하나의 세율을 적용하자는 얘기다.그렇게 되면 과표가 올라갈수록 세금이 불어나는 지금의 9단계 누진세율 구조보다는 세금부담이 줄어든다.재경부 관계자는 “어차피 토지세 체계를 개선할 바에는 단순 투명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세수(稅收)급감을 들어 난색이다.행자부 관계자는 “단일세율을 도입하게 되면 사실상 아주 낮은 세율을 적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지방자치단체들의 세수가 급격히 줄어들 우려가 있다.”면서 “최소한 2∼3단계의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국세로 걷는 종합부동산세의 절반은 세금이 걷히는 해당 지자체에 되돌려 주는 만큼 세수 감소분이 어느 정도 벌충될 것”이라고 밝혔다.나머지 절반은 지자체 살림살이 등에 따라 분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율 인하폭도 관건 단일세율로 하더라도 세율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납세자들의 부담이 달라진다.현재 토지세 납부 대상자의 90%가 10만원 이하의 세금을 내고 있다.교육세·농특세 등 부가세를 감안하더라도 13만원 안팎이다.이들이 부담하는 실질 세율은 0.2% 수준.따라서 단일세율이 0.2%보다 높게 책정되면 대다수 국민들의 세 부담이 오히려 올라가는 역효과가 생긴다.조세연구원 김정훈 연구위원은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0.2%나 0.3%의 단일세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땅부자들만 내는 종합부동산세도 3∼4단계의 누진세 정도로 단순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대 이윤원 경영학부 교수는 “도시나 시골 등 지역에 따라 공시지가가 천양지차인 상황에서 단일세율을 도입하면 납세의 형평성이나 부의 재분배 기능을 해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보유세제 개편 추진위원장인 이철송 한양대 교수는 “세수 감소효과 등 다각도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지자체가 일단 전국의 땅 소유자들에게 토지세를 모두 부과하되,토지가액이 일정액 이상인 사람에게는 국가가 종합부동산세를 다시 매기게 된다.물론 이 때는 앞서 낸 토지세는 이중과세 방지 차원에서 전액 공제된다. 한편 건물에 매기는 재산세도 토지세와 마찬가지로 과표 구간 축소 및 세율 인하가 추진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되자 되자!!! 억대 부자

    ‘억·억·억….’ 여기 저기서 ‘억’소리를 내며 아우성들이다.서점에는 ‘억’을 모으는 방법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재테크 강연회에는 적어도 ‘10억’ 또는 그 이상 액수의 꿈을 좇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또 다음·프리챌 등 포털사이트에는 매일 ‘억’에 관한 동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사오정·삼팔선의 등장으로 고용에 불안을 느낀 이십대 후반과 삼십대가 팔을 걷어붙이고 ‘억’ 모으기에 나섰지만 그 길은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억·억·억,열풍이 불고 있다.’를 주제로 종자돈을 모으는 방법,성공적으로 모은 사람들의 이야기,재테크 동우회와 각종 카드 포인트 적립 및 사용 가이드 등에 대해 상,중,하로 나누어 싣는다. ●부자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책도 보고 강연회를 쫓아다니며 공부하지만 별 뾰족한 수는 없다.알뜰살뜰 자신의 봉급을 쪼개서 돈을 모으는 방법만이 부자로 가는 길이다.하루아침에 ‘억’대의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5000원,1만원이 모여 10년,20년 뒤에 부자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돈을 모으는 방법은 간단하다.지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충동구매,갖고 싶은 것,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다 하고서 부자가 된다면 세상사람 누구나가 부자가 돼야 한다.‘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성경의 한 구절이다.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설계회사에 다니는 정원(36)씨는 “여기다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는데 나는 ‘돈’이 없어서 돈을 못 벌어.”라며 자조섞인 말을 하곤 한다.맞는 이야기다.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종자돈’이다.이 돈을 모으는 데는 원칙과 순서가 있다. 기업은행 강우신(40) 재테크팀장은 “부자는 하루아침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며 근검절약과 인내심을 부자로 가는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다.그는 또 “1만원,2만원씩 적게 쓰더라도 한 달에 몇백만원을 쓸 수 있다.소액을 통제해야 돈이 모이게 된다.”면서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규모 있는 지출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 ■①종자돈 마련 4계명 1. 현재 상태를 파악해라 자신의 경제적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도대체 내가 빚을 얼마 가지고 있는지,저축과 적금은 얼마나 되는지,카드할부는 얼마나 남아 있는지 등을 백지에 모조리 써 보자.그러면 마이너스 인생인지,아니면 플러스 인생인지 경제적인 자화상이 보일 것이다.6개월 혹은 1년에 한번 정도 자신의 대차대조표를 써보면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2. 가계부를 써라 콩나물 500원,커피 300원 등등….이런 식으로 가계부를 적으면 며칠 못가 그만둘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잡비로 만원,친구들 만나 5만원 등 굵직하게 항목을 잡아 쓰면 단순해져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필요없는 곳에 지출한 것은 아닌지 등을 점검할 수 있다.자신의 용돈을 가지고 미리 지출 항목을 정해 거기에 맞추어 소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외식비,주거비,통신요금,잡비 등 항목에 맞게 분배하여 쓰고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바람직하다. 3. 저축 목표를 세워라 20년안에 ‘10억’ 또는 100억원을 모으겠다는 허황된 꿈보다는 1년 단위로 실현 가능한 저축목표를 세워라.그러면 한 달에 얼마를 저축해야 할지가 나온다.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는 날 바로 적금통장으로 자동이체를 시켜라.쓸 돈 다 쓰고 저축을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저축하고 남은 돈을 가지고 사는 것이 종자돈을 빨리 모으는 방법이다.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목표를 정하고 도달하면서 경제 내공(?)을 쌓는다. 4. 합리적으로 구매해라 신용카드는 무절제한 소비의 첫번째 요인이다.과감하게 신용카드를 자르고 직불형 카드(일명 체크카드)로 바꿔라.직불카드의 단점을 보완한 체크카드는 신용카드회사에서 발급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거의 사용할 수 있다.세금공제와 교통카드 기능도 갖추고 있다.다만 지정계좌의 잔액한도 내에서만 결제가 된다는 것이 신용카드와 다르다.자동차,홈시어터,고가의 옷 등 소모성 자산의 구입에는 철저하게 실리를 따진 뒤 신중한 자세로 나서야 한다.2000㏄ 자동차를 5년 타면 약 3000만원 정도 까먹는다.자동차 없이 평생을 살 수는 없다.하지만 구입시기를 저울질해 어느 정도 종자돈이 모인 다음에 계획을 세워 자신에게 맞는 차를 구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 “경제개혁정책 거꾸로 간다”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한국경제 10대 불가사의’

    경제계의 ‘미스터 쓴소리’로 알려진 좌승희(사진) 한국경제연구원장이 경제개혁 정책에 대해 또한번 독설을 퍼부었다. 좌 원장은 27일 전경련 회관에서 가진 출입기자 신년간담회 자리에서 “87년 헌법개정 이후 경제민주화,균형성장,분배정의를 내세웠지만 선진화를 이뤄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잠재 성장능력,생산성,기업수익률 등이 하락하는 등 현실은 그 반대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민주·평등·균형 등 ‘상투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열심히 일해 성공한 사람들의 의지를 꺾어서는 안되며,지나친 시혜와 보호·지원으로 농촌·지방·중소기업·실업자·불우이웃 등 국민들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좌 원장은 또 기업규제와 노사관계 등 경영환경의 악화와 기업가정신의 실종 등이 불러온 한국경제의 문제를 ‘10가지 불가사의’로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10가지 불가사의는 ▲경제민주화와 균형성장정책 기조의 경제개혁이 오히려 한국경제의 역동성을 앗아갔고 ▲지역균형발전정책속에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이 됐고 ▲도·농 균형발전정책 속에 농촌은 더 피폐해졌으며 ▲경제력집중 억제와 균형성장정책속에 경제력 집중이 더 심화됐고 ▲대기업규제 속의 중소기업 보호·육성정책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더 약화시켰으며 ▲형평과 분배지향정책속에 소득분배는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또 ▲교육평준화속에 해외유학과 서울 강남학군의 서울대 진학률은 더 늘었고 ▲금융자율화를 주창했지만 관치금융은 더 심화됐고 ▲청산대상인 60∼70년대의 개발연대 패러다임이 한국 경제의 도약을 가져온 반면 ▲그동안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온 정책들을 지금와서 더 강화하려 하고 있다는 것. 좌 원장은 정부의 ‘10대 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관련,“기업들에 왜 그동안 미래 성장산업을 시작하지 못했냐고 물어보고 고민을 들어줘야 한다.”면서 “대기업들이 지분투자 등으로 벤처에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지 한번 따져보자.”고 되물었다.‘고용없는 성장’에 대해서는 “(너무 고용에만 초점을 맞추면)‘성장없는 고용’이 올수도 있다면서 대통령이 기업의 고용현황을 주기적으로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最古추정 태극기 발견/1882년 美해군성 출간서에 실려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의 사진이 발견됐다(사진). 1882년 7월 미국 해군성 항해국이 출간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상국가들의 깃발’(Flags of Maritime Nation)이라는 제목의 책에는 태극무늬와 4괘(卦) 등 현재 태극기 형태를 갖춘 태극기 사진이 실린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3000부를 제작,각 기관에 분배하기로 1882년 7월19일 상원에서 결의했다.”는 이 책의 서문이 사실로 확인되면,이 태극기는 1882년 10월2일 최초공개된 ‘박영효 태극기’보다 2∼3개월 앞선 최초의 태극기가 된다.태극기 사진이 실린 ‘해상국가들의 깃발’은 고서점 ‘아트뱅크’의 윤형원 대표가 최근 입수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서울대 사회대신입생 분석/8학군 서울대입학률 평균의 3배

    국립대인 서울대의 입학생 가운데 ‘고소득·고학력·서울 강남권’ 부유층 자녀들의 비율이 더욱 커지고 있다.부의 세습과 같이 ‘학력의 세습’인 셈이다.고교 평준화와 맞물려 대입제도를 바꿔봤지만 실질적으로 ‘강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입시제도 변경에 따른 ‘약발’은 고작 1년이었다.강남권의 학생들은 새 제도를 사교육으로 극복,곧바로 적응했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연구팀이 33년간 서울대 사회과학대 9개 학과의 입학생 1만 1910명을 분석한 결과,강남 8학군의 학생들은 예비고사-학력고사-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대입제도의 변경에 따라 일시적으로 입학률 하락 현상을 보였지만 1년 뒤에는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전국 평균보다 2∼3배 높은 입학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의 교육비가 가구당 월 62만 7000원으로 타지역보다 많은데다 입시학원과 과외 등을 통한 반복 학습으로 새 제도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지난해 11월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 또 의사·교수 등 전문직과 4급이상 공무원,대기업 부장 이상의 간부급 회사원 등 고소득 직업군 아버지를 둔 사회대 입학생의 비율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16배가 높았다.부모의 소득이 입학률의 차이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입학생의 어머니를 보면 77%가 전업주부였으며,어머니가 교직인 입학생이 85년 이후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15%에 달했다.연구팀은 “일반적으로 고학력 배우자를 가진 여성들은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성향이 높은 만큼 전업주부 여성의 가구 소득이 높고,주부 본인의 학력도 취업 여성에 비해 높은 편으로 소득 차이로 인한 입학률의 차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사회대에 입학한 뒤에도 부모가 고소득·고학력인 학생들의 성적이 높았다.1981∼2002년까지 부모가 고소득 직업군에 있는 학생의 4년간 성적이 비고소득 직업층에 비해 0.11(4.3만점)점 우수했다.대졸 이상 학력의 아버지를 둔 학생들의 성적도 고졸 아버지의 자녀보다 0.11점 뛰어났다.강남 8학군 학생들은 다른 서울지역 학생에 비해 평균 0.12점 높았다. 연구팀은 학점 차와 관련,“부모가 고소득·고학력인 경우 입학 후 유학 등을 목표로 하면서 학점에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억 교수는 “연구 결과 고교에 상관없이 성적만 좋으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틀렸다.”면서 “학교나 고교 평준화가 아니라 부모에 따라서 대학이 결정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현실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없이 막연히 ‘이럴 것이다.’는 생각만으로 만들어진 정책은 효과가 없음이 이 조사에서 드러났다.”면서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제도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경제·사회·정치적 고려까지도 할 수 있는 입시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학교간 경쟁 및 차별화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교육 서비스의 평준화만을 강조하기보다 교육열을 공교육 재원으로 흡수해 교육의 질을 다양화·고급화해야 한다.”면서 “장학제도 등을 통해 저소득층을 적극 지원한다면 소득 재분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서울 K대의 한 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는 서울대스스로 국립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서울대는 국립대답게 학부의 정원 감축,저소득층 및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들에 대한 배려 등 수능성적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선발제도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東獨협동농장 농지 몰수 위법”유럽인권재판소 “원 소유주에게 보상” 판결

    |베를린 연합|유럽인권재판소는 22일 독일 정부가 통일 이후 옛 동독 농민으로부터 무상으로 토지를 몰수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통일 이후 협동농장의 농지와 산지 일부를 몰수당했던 약 7만명의 옛 동독지역 농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줄줄이 배상 소송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소는 “독일이 통일 이후 특수한 상황에 있었으며,통일 독일 의회는 옛 동독 의회가 제정한 법률을 폐기할 권리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공중의 이익과 개인 기본권리 보호간의 공정한 균형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소는 이어 “독일 의회가 토지 몰수 관련법을 제정하더라도 소유주에게 보상은 해줬어야 했다.”면서 “따라서 독일의 관련 법률은 유럽인권협약의 사유재산 보호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옛 동독 정부는 1945년 토지개혁을 실시해 농민들에게 농지를 분배했으나 이후 협동농장제도를 도입하면서 소유권을 사실상 박탈했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동독 최초로 민주선거를 통해 구성된 의회는 1990년 3월15일협동농장에 사실상 귀속돼 있던 원소유주에게 토지 소유권을 모두 되돌려 주는 일명 ‘모들로브’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1990년 10월3일 동독은 서독으로 흡수통일됐으며,1992년 통일 독일 의회는 협동농장 토지 원소유자들 가운데 모들로브법 제정 이전까지 그 땅에서 실제 농사를 지어온 사람이나 후손들에게만 소유권을 인정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주해 살거나 다른 직업을 갖고 있던 원소유주 및 후손들의 소유권은 인정되지 않고 무상으로 몰수,주정부 소유가 됐다. 이에 반발한 동독지역 농민 5명은 소송을 제기했으나 2000년 독일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을 내리자 유럽인권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독일은 유럽인권협약에 서명했기 때문에 유럽인권재판소가 이날 재판관 7명의 만장일치로 무상 몰수를 위법이라고 한 판결을 준수해야 한다. 협동농장 농토를 몰수당한 농민은 약 7만명이며,이번 판결에 따른 배상액은 최소 10억유로,많으면 수십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이번 판결에 불복해 앞으로3개월 내에 17명으로 구성되는 유럽인권재판소 대배심에 항소할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판결이 번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이번 판결이 나자 옛 동독 공산정권이 몰수해 국유화했던 재산과 관련한 소송들의 귀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일은 통일 후 약 500억유로 이상의 옛 동독 정부 소유 산업체와 금융기관 등을 해당 지역 주정부 소유로 돌렸으며,현재 대부분 민영화를 통한 매각작업이 끝난 상태다. 이에 대해 옛 동독 정권에 몰수되기 이전의 원소유주들은 부당한 몰수였다면서 재산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해 현재 진행 중이다.
  • “국민의 힘으로 정치개혁 일자리창출 정책 최우선”盧대통령 연두회견

    노무현 대통령은 4월 총선 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은 불안과 위험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향한 긍정적 변동이 되길 바라고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연두기자회견을 갖고,“국민들은 정치에 관한 한 환골탈태를 요구하지만 정치는 정치권의 노력으로만 바뀌기 어렵다.”면서 “지금까지 국민의 힘으로 바꿔왔고,총선이 끝나면 다시 한번 국민을 위한 정치로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정치를 바꿔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이어 “이 고비만 참고 넘기면 지난 수십년간 끊어내지 못했던 정치와 권력,언론,재계 간의 특권적 유착구조는 완전히 해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4·5·22면 노 대통령은 총선과 재신임의 연계와 관련,“야당이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법적 시비가 있어서 설사 제가 생각이 있더라도 연계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정치노선을 그 분들과 같이하기때문에 입당하고 싶다.”면서 “모든 것이 정리되고 이 정도면 당에 부담이 되지 않겠다는 판단이 설 때 그때 입당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혀 측근비리 의혹 특검수사가 끝난 뒤 입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고,가장 효과적인 소득분배 방안”이라며 “올해엔 일자리 만들기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정치권에서 제안한 바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회의’를 열어 노동계와 경제계,여야 지도자는 물론 시민단체가 함께 국민적 합의를 모아나가도록 하겠다는 실천방안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외교통상부 일부 직원들의 ‘대통령 폄하 발언’에 대해 “공직자는 대통령과 생각이 달라도 대통령의 정책과 정책노선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뒤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수행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적절한 인사를 통해 위치를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은 약속이지만핵문제가 가로놓여 있는 한 쉽지 않은 일 같아서 강력하게 요청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핵문제가 마무리되기 전에는 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盧대통령 일자리 의지 주목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노 대통령은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고,가장 효과적인 소득분배 방안”이라는 말로 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일자리 창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 경제도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의 따뜻한 기운이 서민의 피부에 와닿게 하려면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부터 안겨 주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국민들도 노 대통령이 제시한 올해 국정 목표에 충분히 공감하게 될 것으로 본다. 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규제완화,투자환경 개선,인재 양성 등을 열거하면서 노사관계 안정과 생산성을 초과하는 임금 인상 자제 등을 당부했다.‘파이’를 키우려면 정부와 기업의 노력 못지않게 노동계의 인내도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볼 수 있다.노사관계에서 ‘대화와 타협’은 말할 것도 없고 ‘법과 원칙’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지금까지 우리의 노사관계는 파이 쟁탈전,일자리 지키기에만 치중한 결과 공장의 해외 이전을 부추기고 일자리마저 빼앗기는 ‘공멸(共滅)’게임을 벌여온 것이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당면 현안인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정부와 기업,그리고 노동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특히 일자리의 70%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에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임금수준이 62%에 불과하고,근로자들의 평균 근속기간도 5.2년이나 짧은 현실에서는 실직자들의 발길을 중소기업으로 돌리게 할 수 없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제안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지도자회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기업의 일자리 보장과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이 상승작용을 하면서 ‘윈-윈’의 성공사례로 자리잡은 유한킴벌리의 ‘뉴 패러다임’운동을 확산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 EU, 對美무역 보복 착수

    |제네바 연합|미국이 버드 수정안 철폐시한을 넘긴데 반발하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국 등 공동제소국의 대미 보복이 확실시되고 있다. EU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13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에 대미 보복의 승인을 요청하는 문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드 수정안이란 미국 세관이 외국업체로부터 거둔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금을 미국내 피해 업체들에 재분배토록 규정하는 내용이다. EU의 이날 발표는 한국을 포함한 다른 제소국들이 보복 대열에 합류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선도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1개 공동제소국 가운데 일본과 캐나다는 이미 보복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상태다.WTO 관측통들은 한국도 EU,일본 다음으로 버드 수정법에 의한 피해가 큰 만큼 보복 승인을 신청할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소식통들은 다만 피해가 경미한 2∼3개국 정도는 보복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공동 제소국은 한국 외에 EU,일본,호주,브라질,칠레,인도,인도네시아,태국,캐나다,멕시코 등이다. 공동제소국은 오는 26일 WTO의 분쟁해결기구(DSB)에 제출할 의제의 마감이 15일로 임박함에 따라 지난 9일 제네바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보복 여부를 논의했다.공동제소국은 13일 추가로 비공식 협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WTO 상소기구는 지난해 6월 버드 수정안이 WTO협정에 위배된다고 최종 판정하고 미국측에 이를 지난해 12월 27일까지 철폐토록 요구했었다.공동제소국은 외국기업에 벌금을 부과한 뒤 이를 미국내 경쟁기업에 기술개발비나 의료비,연금 등의 형태로 분배하는 것은 이중처벌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제소의 남발을 유도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제소,승소판정을 이끌어냈다.
  • [폴리시 메이커]조대룡 서울시 재무국장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방침에는 공감하지만,정부에 대한 신뢰를 깨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서울시의 세입과 지출 등 ‘안방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조대룡(51·행시 18회) 재무국장의 말이다. 조 국장은 지난해말 정부와 서울시간 재산세 ‘인상파동’ 과정에서 서울시가 사실상의 ‘판정승’을 거두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그는 재산세 인상 폭을 높이려는 정부와 이를 낮추려는 강남구 등 기초자치단체 사이에서 중재역을 맡았다. 조 국장은 “자칫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충돌처럼 비쳐질 수 있었던 정책결정 과정에서 광역자치단체가 갈등을 조절하는 롤모델(role model)을 찾은 게 성과”라면서 “또 지방세제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을 싹트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조 국장은 국내 최초의 ‘지방세연구소’를 오는 3월 발족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는 “서울시 직속기관인 서울시립대학에 세무학과가 있지만,국세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지방세 연구엔 한계가 있다.”면서 “연구소는 지방세 관련 정책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실질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를 신설한다는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종합부동산세는 지방세인 현재 순수한 지방세인 종합토지세 가운데 일부를 국세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조 국장은 “국세청 기준시가를 근거로 한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제도 도입에 걸림돌이 없지만,단독주택은 과세 근거자료가 없어 ‘선(先) 보완,후(後) 도입’의 원칙을 지켜야 과세 형평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지방재정분권을 강조하면서 지방세를 국세로 전환하는 것은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현행 시·군·구세인 재산·종토세 가운데 지자체별로 재정수요를 초과하는 부분을 광역시·도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 서울 강남지역의 초과재정을 강북에 재분배해 뉴타운 건설 등 강남·북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이어 “장기적으로는 지자체별 재정수요를 고려해 재산·종토세 등 부동산 보유세 뿐만 아니라,자동차세 등 지방세 전반에 대한 세율조정 방안이 검토돼야 조세저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국은 이명박 시장 취임 이후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과단위 부서에서 확대 개편됐으며,조 국장이 신설 이후 지금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재무국 계약심사과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예산집행 사전심사제’를 통해 물품구매나 공사발주 과정에서 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올해에는 산하 구청 및 공사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실직 가구’ 37% 절대빈곤층

    가장(家長)이 실직한 집 가운데 3곳 중 1곳은 소득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절대 빈곤층인 것으로 드러났다.‘나홀로 가구’의 절대빈곤층 비중도 일반 가구에 비해 매우 높았다.실업률 급증과 고령화·핵가족화 진전에 따른 결과다.따라서 정부가 ‘성장이냐 분배냐’의 소모적 논쟁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유경준 연구위원은 6일 ‘소득분배의 국제비교를 통한 복지정책의 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고실업·고령화·핵가족화가 주요인 가장이 무직인 가구 가운데 절대빈곤층 비중은 1996년 28%에서 2000년 37%로 껑충 뛰었다.10가구중 3.7가구는 가처분소득(일반소득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 부담금과 세금을 뺀 소득)이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92만 8398원)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일반가구는 10가구당 1곳(11.5%)이 절대빈곤층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률 증가가 절대빈곤층양산에 직격탄을 쐈다는 의미다.사회보장 제도가 열악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나홀로 가구’의 절대빈곤층 비중도 22.9%로 4인 가족(7.2%)의 3배를 넘었다. 유 연구위원은 “절대빈곤층이 외환위기 이후 2배 가까이 늘었는데 특히 실직 가장 가구,나홀로 가구의 절대빈곤층 급증이 두드러진다.”면서 고(高)실업,고령화,핵가족화가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선진 외국에 비해 소득 재분배 기능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조세제도와 2008년께나 본궤도에 오르는 사회복지 제도도 한몫했다. ●“정부,先성장-先분배 소모적 논쟁 탈피해야” 유 연구위원은 “386세대들이 대거 포진했던 참여정부 초기의 시행착오는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성장이 먼저냐,분배가 먼저냐의 불필요한 논쟁에 매달린 것”이라면서 “정부가 뒤늦게나마 일자리 창출로 방향을 튼 것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성장이든 분배든 출발점은 ‘탈(脫) 빈곤’이라는 것이다.그는 그러나 “인턴사원 제도 등 효과가 의심스러운 실업해소 단골정책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좀 더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정부가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으로 삼고있는 서비스업 육성도 제조업과의 병행 없이는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새해 경제운용계획 전망/서비스업 활성화로 고용 창출 주력

    정부가 30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의 화두는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요약된다.투자활성화는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 이루겠다는 것이다.그만큼 내수위축에 따른 실업난이 심각할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일자리 창출’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토지규제 개혁,서비스산업 규제 등 관련 법 개정이 전제돼야 한다.이 과정에서 부처간의 이견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합의도출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경제회복=고용창출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5%대로 잡고 있다.이럴 경우 통상적으로는 3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로 예상되지만,실제 일자리는 4만개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되는 것이 아닌가 당국은 긴장한다. 특히 4·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가 소비·설비투자의 위축으로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수출 덕분에 버텨내고 있지만,내년에 신용불량자·청년실업·분배구조 등의 난제들이 풀리지 않을 경우 국내 경기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고부가치산업 육성 정부의 일자리 창출은 제조업 대신 관광 유통 등 서비스산업의 집중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1992년 이후 제조업부문에서 일자리가 78만개 없어졌지만,서비스업은 오히려 448만개 늘어난 데서 보듯 서비스업 육성은 실업문제의 돌파구이다. 서비스분야별 대책을 보면 관광호텔과 중저가 숙박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를 완화하고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이 가능하도록 자연보전권역의 입지규제를 개선하겠다는 것 등이 같은 맥락이다.유망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대책도 세웠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 노·사·정의 ‘일자리 대타협’을 추진하고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해고 제도의 경직성을 줄이기로 했다. ●외국인유치가 또다른 축 정부는 외국계 연구·개발기업이 이공계 졸업생을 인턴으로 채용할 경우 임금을 일정기간 정부예산으로 지원키로 했다.외국인 투자가의 영주권 취득자격 완화,외국인 임직원 등에 대한 과세체계 단순화,(총급여액에 단일세율 17%적용),외국인투자지역 감면대상 확대 등은 외국인 유치를 위한 자구책이다.외국인 교육재단에 대한 기부금에 대해 사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조세특례법상 특례기부금으로 인정해 외국인 학부모들의 학비부담을 경감시켜 주기로 했다.또한 외국인학교를 외국인투자환경 개선시설에 포함시켜 임대료 감면 등의 입지혜택도 주기로 했다. ●효과는 미지수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한 제반 여건을 최대한 빨리 개선하기로 했지만,고용창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고용유발효과가 큰 건설투자는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올해보다 6.1%나 감소되고,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민간투자도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여기다 외국인학교 설립,토지규제개혁,서비스산업 관련 제도 정비 등을 놓고 부처간 힘겨루기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용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외국인 기업에까지 예산을 지원해 가며 인턴을 장려하는 것은 문제이다.그렇지 않아도 현재 고용구조가임시직 비중이 외국보다 과중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무역 늘었지만 일자리 감소 NAFTA 10년 ‘절반의 성공’

    내년 1월이면 부유한 미국,중산층 캐나다,가난한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묶인 지 10년이다.미 무역대표부는 세 나라간 무역액을 들며 성공을 자축하고 있다.그러나 94년 발효 당시 내걸었던 수백만 일자리 창출,불법이민 감소,삶의 질 개선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달 들어 외신들이 내린 NAFTA 평가는 가혹하다.뉴욕 타임스는 27일 NAFTA가 이익보다는 고통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멕시코의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기사에서 실패라고 평가했다.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성공적이었지만 정책 실패로 부를 나누는 데 실패했다며 그나마 호의적 평가를 내렸다. ●역내 농·공업 지도 변화 미 제조사들은 국내 임금의 10분의1이면 가능한 멕시코 인력을 찾아 대거 이동했다.미 중서부에서는 조립라인과 관련된 일자리들이 사라졌다.반면 멕시코에서는 남부에서만 100만명 이상이 북부의 부품조립공단인 마킬라도라 지역으로 이동했다. 미 농산물의 멕시코 수출은 10년 동안 100% 늘어났다.멕시코에서는 정부보조금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미국의 농산물을 당해내지 못해 10년 동안 농업 일자리 130만개가 사라졌다. 반면 89년부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온 캐나다는 그럭저럭 적응했다.경제구조가 수출지향으로 바뀐 캐나다는 지난 한 해만도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특히 통신부품,화학,석유·가스사업 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캐나다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적은 이유는 실업에 대비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평가했다. ●효과적 분배가 관건 관세가 철폐되면서 세 나라의 소비자들은 보다 싼 가격에 물건을 샀고 생산업자는 생산성을 높였다.값이 싸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도 승리자 명단에 올랐다.반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NAFTA는 세계화로 인한 고통의 상징이 돼버렸다. 멕시코 정부 역시 NAFTA가 가져온 새로운 부를 제대로 분배하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했다.멕시코인들은 발효 직전인 93년 68%가 NAFTA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10월 조사에서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답한 사람은 45%에 불과했다.일자리를 잃은 멕시코인들은 미국으로의 불법이민을 택했다.90년 204만명이던 멕시코인 불법 노동자는 2000년 481만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인종간의 사회적 긴장도 증가하고 있다. NAFTA의 또다른 성과는 나라간 FTA 협상의 물꼬를 튼 셈이다.그러나 NAFTA는 FTA가 목적지가 아니라 내부 개혁과 고통이 뒤따르는,번영으로 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함을 보여줬다. 전경하기자 lark3@
  • “희망이 안보여…”/하루16시간 노동 40대도… 100만원 못갚아… 생계형자살 올 676건

    지난 27일 저녁 서울 상계동의 40대 가장이 집에서 목을 매 목숨을 끊은 사실이 29일 뒤늦게 밝혀졌다.유서는 없었다. 부인에게 “희망이 없고 막막하다.죽고 싶다.”는 말을 남긴 게 전부였다. 숨진 최영찬(40·가명)씨는 ‘투잡스족’이었다.새벽엔 신문배달원,낮에는 전자제품 출장기사로 쉴 틈 없이 일했다. ●어느 40대 투잡스족의 죽음 동료들은 그에게 “돈 독이 올랐다.”고 놀렸다.하지만 최씨에게 두 개의 직업은 ‘선택’이 아닌 ‘강요’였다.하루 16시간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150여만원의 월급은 고스란히 은행빚을 갚는 데 들어갔다. 그는 6년전까지 서울에서 작은 전자제품 상점을 운영하던 ‘사장님’이었다.간호사로 일하는 부인의 수입까지 더하면 단란한 네 식구 살림을 꾸려가기엔 부족함이 없었다.하지만 지난 97년 찾아온 외환위기로 가게가 넘어갔다.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13평 반지하 방으로 옮겼다.어떻게든 빚은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투잡스족’이 됐다.하지만 은행빚 5500만원은 끝내 그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다.영안실에서만난 부인 김모(38)씨는 “3년만 더 노력하면 빚도 갚고 재출발할 수 있다더니…”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빈곤의 덫…탈출구가 없다 빈곤을 비관한 ‘생계형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생계비관형 자살은 676건.지난해 1년 동안 집계된 600건을 훨씬 넘어섰다. 29일 오전에는 대리운전사 한모(27)씨가 빚독촉을 견디다 못해 서울 중구 소공동 원구단 공원에 있는 나뭇가지에 목을 맸다.한씨가 남긴 유서에는 “빚 100만원을 빨리 갚으라는 사채업자의 전화 때문에 정상적 생활이 힘들다.”고 적혀 있었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카드빚 독촉에 시달리던 실직자 김모(46)씨가 여의도 대로변 승용차 안에서 극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3개월전 직장을 잃은 김씨는 카드빚 1200만원을 갚을 길이 없어 고민해오다 자살을 선택했다. ●“절망과 분노가 자살 부른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악화된 빈부격차와 이에 따른 빈곤층의 박탈감이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한다.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외환위기 당시만 해도 모두가 고통을 겪었고,처음이니까 차차 나아질 것이란 희망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위기극복의 열매가 소수의 상류층에만 집중되고 나머지 계층은 경제사정이 오히려 악화되면서 박탈감과 절망감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근로자의 소득불균등 정도를 나타내는 ‘임금소득 지니계수’도 계층간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발표된 한국노동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해 6∼8월 평균 임금소득에 대한 지니계수는 0.32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319보다 크게 높아졌다.이는 지난 99년 통계청이 임금소득에 대한 지니계수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지니계수는 값이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낮다는 것을 뜻한다. 가톨릭대 심리학과 정남운 교수는 “생계형 자살은 개인이 느끼는 좌절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사회적 행위”라면서 “사회 내부적으로 갈등의 요소를 증가시키고 생명경시 풍조를 조장하는 등 파괴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사설] 고용 없는 성장시대 온다는데

    ‘고용 없는 성장시대’가 다가오고 있다.한국은행과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내년에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일자리는 별로 늘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는 선진국형 고실업 사회에 진입하는 조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용 정체’ 또는 ‘고용 감소’ 현상은 그런 조짐들 가운데 하나다.미국경제는 지난 3·4분기에 8.2%의 유례 드문 고성장을 실현했다.하지만 지난 1년동안 일자리는 오히려 59만 5000개가 줄어들었다.이를 계기로 ‘일자리 없는 경기회복’(jobless recovery)이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한국도 올해 3만 7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선진국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대에서 나타난 고용 감소 현상이 한국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대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과일이 채 익기도 전에 나무에서 떨어져버리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이런 현상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가.크게 두가지 요인이 있다고 본다.첫째는 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다.정보화와 첨단 설비 도입 등으로 고용을 늘리지 않고도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둘째는 기업들이 노사불안과 고임금 때문에 고용 확대를 꺼린다는 점이다.기업인들은 이런 요인들 때문에 국내에서는 투자를 아예 안 하거나 하더라도 일자리를 줄이는 투자,즉 생산성 향상 투자에만 국한하고 있다.그대신 일자리를 늘리는 투자를 하려는 기업은 중국 등 해외로 나가고 있다. 그러나 고용 없는 경제성장은 빈부격차 확대와 분배 악화를 초래할 뿐이다.성장의 열매가 모든 계층에 고루 돌아가게 하자면 고용 확대가 필수적이다.정부는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기업들은 투자와 고용 확대 기피증에서 벗어나야 한다.노동자들도 고임금과 과격한 노동운동이 길게 보면 전체 노동자의 복지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이런 책 어때요

    괴테의 그림과 글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박영구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근대 최고의 교양인’ 괴테가 관찰한 문화의 제국 이탈리아 여행기.괴테는 그의 37세 생일파티가 한창이던 1786년 9월3일 홀연히 이탈리아로 떠났다.바이마르 공화국의 추밀원 고문관이기도 했던 그가 왜 문학적 명성과 정치적 지위를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났을까.괴테는 정치권에 몸담은 10여년 사이 문학적 상상력이 무뎌짐을 깨달았고,그런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1년9개월 동안 유럽문명과 예술의 원천인 이탈리아를 여행했다.‘세계의 수도’ 로마에 입성했을 때,그는 이 날을 “진정한 삶이 시작된 날”이라며 감격했다.전2권,각권 2만 9500원. 잃어버린 부족 구하기 아셰르 나임 지음 / 이종인 옮김 시대의창 펴냄 학살 위기에 처한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탈출시킨 현대판 ‘출애굽기’.아프리카 북부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던 ‘팔라샤’라 불리는 흑인 유대인들을 내전의 와중에서 이스라엘로 탈출시킨 감동의 드라마다.저자는 학살 위기에 처한 유대인 부족들을 구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대사로 파견돼 독재자 멩기스투와 협상하면서 한편으론 미국 내 유대인 조직을 통해 ‘솔로몬 작전’이란 구출작전을 펼쳤다.수천년 동안 히브리 성서에 기록된 각종 의식을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온 팔라샤들은 자신들을 ‘베타 이스라엘’(이스라엘 가문)이라 불렀다.1만 5000원.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 임수현·고정아 옮김 효형출판 펴냄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 실크로드를 따라 간 여행기.‘아나톨리아 횡단’‘머나먼 사마르칸트’‘스텝에 부는 바람’등 세 권으로 이뤄졌다.로마제국 시대의 실크로드 무역을 증언하는 플리니우스를 비롯, 알렉산더 대왕,칭기즈칸,티무르,진시황,한무제,건륭제 등 실크로드의 역사를 수놓은 제왕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규격화된 문명과 온실 속 문화에는 이제 싫증이 난다.”는 저자는 걸으면 몸에서 천연의 마약인 엔도르핀이 나와 기분이 좋아지고,영혼은 종달새처럼 날아올랐다며 실크로드 가는 길을 찬미한다.전3권,각권 9800원. 중세로의 초대 호르스트 푸어만 지음 / 안인희 옮김 이마고 펴냄 ‘중세’라는 표현은 15세기 중반 이후 인문주의 문헌학자들이 300∼500년에서 1500년 사이의 고대와 자신들의 시대 사이의 시대를 ‘중간 시대’라 부른 데서 유래한다.굶주림과 각종 질병이 이어진 중세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없어 유아살해가 공공연히 행해졌고,평균수명은 30세 정도에 머물렀다.유럽 역사에서도 중세는 그동안 고대 로마의 장중함이나 르네상스의 화려함 뒤에 가려 퇴보의 시대로 인식돼 왔다.독일의 역사가인 저자는 ‘신앙의 시대’이자 ‘위조의 시대’인 중세 천년의 정수를 보여준다.2만 5000원. 보노보 프란스 드 왈 지음 / 김소정 옮김 새물결 펴냄 아프리카 콩고의 밀림에 사는 영장류인 ‘잊힌 유인원’ 보노보(bonobo)의 생태에 관한 보고서.보노보는 직립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모계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며,놀랍게도 상징언어로 인간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성(性)은 인간사회에서 지배를 위한 도구이지만 보노보들 사이에선 화해와 협력을 위한 수단이다.인간 사이에 성은 권력에 따라 불평등하게 분배되지만,보노보 사회에선 반대로 평화와 우정의 매개체로 권력관계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보노보는 다윈의 갈라파고스 발견 이후 가장 중요한 과학적 발견으로 꼽힌다.3만 5000원.
  • 大法 ‘딸들의 반란’ 첫 공개변론

    대법원은 18일 오후 2시 여성을 종중회원으로 인정하느냐를 둘러싼 이른바 ‘딸들의 반란’ 소송에 대한 변론을 들었다.대법원이 변론을 공개로 들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용인이씨 사맹공파 여성 이모(62)씨 등 5명이 “여성도 종중원으로 인정해 달라.”고 종회를 상대로 낸 종회회원확인 소송이다.원·피고측 변호인과 대법원이 선정한 이덕승 안동대 교수,이진기 숙명여대 교수,이승관 성균관 전례위원장 등 참고인 3명도 각각 다른 의견을 개진했다.전원합의체로 열린 이날 변론에서 대법관 13명도 다양한 질문을 하며 3시간 동안 심리했다. 원고측 대리인인 황덕남 변호사는 “법원은 관습 판례에서 헌법정신과 현재 사회적 여건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며 종중원과 종회원을 구별할 것을 주장했다.종중원이란 공동선조의 자손으로 남녀노소 구별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반면 종중원 협의 모임인 종회는 회원자격을 성인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족보 편찬에서 미성년자나 딸이라고 제외하는 경우가 없기에 대법원이 종중원을 성인남성으로제한한 것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덕승 교수는 “제사를 지낼 때 수입이 있는 딸이나 출가한 딸들도 부모·조부모의 제사비용을 부담한다.”며 원고 주장에 동의했다. 고현철 대법관이 ‘시집간 딸을 종중원으로 인정하면 성이 다른 외손이 종중에 참여,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하자 황 변호사는 “종중원을 동성동본에 제한하면 된다.”면서 “성이 다른 외손에게까지 종중 지위를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반면 이진기 교수는 “여성은 혼인으로 친가와 상이한 제사공동체에 편입되므로 출가와 동시에 친가의 종중원의 자격을 상실한다.”고 주장했다. 피고측 대리인 민경식 변호사는 “종중제도의 핵심은 먼 조상을 이어가며 추모하는 것인데 원고의 주장처럼 딸을 종중원으로 인정하면,외손이 제사를 모시지 않아 조상 추모가 단절된다.”고 반박했다.이승관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은 “성년남성이 선조의 제사를 모신 것은 아름다운 전통”이라면서 “시집간 딸들은 시집에서 의무를 다하고,권리를 찾으라.”고 주장했다.이진강변호사는 “시집간 딸에게 종중재산을 나눠준 것도 시집에서 당당하게 살라는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원고들은 종중이 99년 3월 임야를 건설업체에 매각하면서 생긴 현금 350억원을 남녀 차별을 둬 분배하자 소송을 냈다가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은 지난 66년 “종중은 성년 이상의 남성을 종원으로 구성한 자연발생적 종종집단”이라고 판시한 이래 37년간 이 입장을 고수해 왔다.대법원이 이번에 판례를 바꿔 여성을 종중원으로 인정할지 여부가 주목된다.이날 방청석에는 취재진 50여명 등 방청객 200여명이 참석,높은 관심을 보였다.앞서 최종영 대법원장은 “일반 국민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에 대해 앞으로 공개변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딸들의 반란 / 대법, 18일 사상 첫 공개변론 -여성 宗員 배제 관습? 차별?

    “출가한 여성을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나 종원(宗員)이다.” “출가 여성은 종원이 아니다.” “성인 남성만 종원이다.” 대법원은 오는 18일 여성도 종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민사사건을 심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공개변론을 듣는다.공개변론에서는 원·피고측 변호인이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는 데 이어 대법원이 선정한 이덕승 안동대 교수,이진기 숙대 교수,이승관 전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 등 참고인 3명도 각각 다른 견해를 발표할 예정이다.호주제 변화에 이어 부계혈족주의 제도에 대한 또 하나의 논란을 대법원이 연구한 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종원과 종회 구별않아 문제 이번 심리의 최대 쟁점은 여성이 종원에서 배제되는 관습이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에 위배되는지 여부다.합헌론자들은 종중은 수백년 동안 내려온 전통관습이라 주장한다.이승관 전 전례연구위원장은 “종중이란 성과 본을 중심으로 부계 조직으로 성인 남성만이 구성원”이라고 주장했다. 위헌론자는 “헌법은 물론 현행 민법도 지난 90년 개정된 뒤 가족 내에서 딸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민법상 딸은 호적을 시가로 옮기지만,신분상 단절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특히 상속권이나 친정 부모에 대한 부양의무도 아들과 같으며,제사도 주제할 수 있다. 이덕승 교수는 “대법원 판례는 종원과 종회 구성원을 구별하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종원이란 공동선조의 자손으로 남녀노소 구별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반면 종원 협의 모임인 종회는 구성원 자격을 성년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 교수는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혼인 여부에 상관없이 성년여성에게 종회 참석권을 부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딸 허용하면 ‘외가 친입’ 우려 시집간 딸이 친가의 제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보편적인 관습이란 점을 합헌 근거로 내세우기도 한다.일부에선 남녀노소 모두 종원으로 인정하되 시집간 딸들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진기 교수는 “시집간 딸에게 종중원 자격을 부여하면,성이 다른 외손이 제사에 참여하게 돼 공동선조에 봉사하는 종중의 고유의무가 훼손된다.”고 지적했다.또 시집간 딸에게 재산을 분배할 경우 다른 집안에 종중재산이 넘어가게 돼 종중의 본질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위헌론자들은 “종중재산을 배분할 때 이미 종중재산의 고유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기에 시집간 딸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또 시집간 딸을 종중으로 인정해도 부계혈족집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어서 외손까지 종중 지위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이 여성을 종원으로 인정하면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우리나라 3349개 본관별 종중 가운데 종중재산을 차등 지급한 곳 대부분이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손배소멸시효(3년)가 지나지 않았다면 종중은 재산을 재분배해야 한다. ●종중재산 불평등 분배에 ‘반란’ 용인이씨 사맹공파는 99년 3월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 일대 종중소유 임야를 매각했다.현금 350억원을 아들·딸들에게 불평등하게 배분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 성년 남성은 1억 5000만원,미성년 남성은 연령에 따라 1650만∼5500만원,미혼여성은 3300만원,시집간 여성은 2200만원을 받았다.시집간 딸인 이모(62)씨 등 5명은 “종중규약에 회원을 남성으로 제한하지 않았다.”며 2000년 종회회원 확인 소송을 냈다.그러나 1심,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 방청객 130명 선정 대법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방청권을 접수한 결과 475명이 방청을 신청했고 전자추첨을 통해 130명을 선정했다.대법원은 촬영을 위해 언론에 5∼10분간 법정을 공개한다. 대법원은 지난 10월부터 40일 동안 대법정을 공개변론에 적합하도록 개·보수했다.법정 내 소리울림을 줄이기 위해 흡음벽을 마련하고,원고·피고·참고인 발언대를 새로 설치했다. 또 사방 벽에 부착된 카메라 4대로 법정 모습을 생생히 촬영,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비상사태에 대비해 대법관 자리엔 비상벨을 설치했다. 정은주 기자 ejung@ ■원고측 / 황덕남 변호사 법원에서 선언한 종중원에 관한 관습은 전통적인 관습과 일치하지 않으며 사회 변화에 따라 현재의 관행 및 법질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종원의 범위를 명백히 하기 위한 족보에서 미성년자 또는 딸을 제외하는 경우는 없다.가족관계의민주화와 민법 개정을 통해 개개인의 인격이 중시되고 성 차별은 사라지게 됐다. 이제 여자들이 성묘와 제례에 참여하는 것이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여성에게 종중원의 자격이 없다는 판례가 유지돼,여성이 증조부 이상 선조의 성묘와 제례에 참여하는 것이 제한되고 있다.과거에는 매장이 일반적이었으나 화장률이 2000년에는 33.7%가 됐고,더욱 증가할 것이다.그만큼 분묘 수호에 관한 종중의 역할은 축소될 것이다. 종중원들 사이에서 종중재산의 관리 및 처분,수혜의 범위가 법적으로 문제되면 이는 상속재산의 다툼이다.이런 경제적 이해관계는 전통적인 개념 또는 법원이 최초로 종중에 관한 관습을 선언하던 당시의 종중에서는 예정된 것이 아니다. 여성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이들이 시가의 혈연으로 거론되지 않는 점,성과 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점 등 제도 및 관행의 변경을 감안하면 피고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피고측 / 민경식 변호사 종중에 관한 이번 사건은 여성의 지위향상이나 양성평등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종중은 고유의 전통 관습으로 선조의 분묘 수호와 제사,종원 상호간의 친목에 목적이 있다.종중제도의 전통은 논어(論語)에서 효(孝)와 예(禮)의 중요성을 천명한 신종추원(愼終追遠·돌아가신 부모를 신중하게 모시고,먼 조상을 이어가며 추모한다)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국민적 추앙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걸출한 여성(또는 남성)을 기리기 위하여 남편(또는 아내)과 아들,딸,손자,외손자들이 모여서 ○○○기념회라는 단체를 만든다면 종중이라고 할 수 없다.분묘를 수호하고 제사를 이어간다는 본질적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호적법 제15조 4호에는 “호적에는 호주 및 가족의 성명,본,성별,출생연월일 및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현행법상 처는 결혼하면 원칙적으로 남편의 호적에 입적하고 자녀들도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호주제를 폐지하는 민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통과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설령 호주제를 폐지하는 법령이 공포되더라도 종중제도 관습이 쉽게 변할 리 없고,종중제도는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변화하며 존속할 것으로 생각한다. ■종중 관련 대법판례 종중(宗中)은 고려 말,조선 초부터 부계혈족 중심의 가족제도와 조상숭배사상을 중심으로 발생한 개념이다.종중 개념이나 구성원 자격 등은 성문법에 없어 대법원 판례로 정해진다. 종중에 대한 첫 판례는 일제시대인 194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조선고등법원은 당시 한국의 관습을 판례로 정리했다.“한국 종중은 공동선조의 제사를 목적으로 한 종족단체”라면서 “종회 참석자는 호주”라고 명시했다. 해방 후 대법원은 비슷한 맥락의 판결을 내놓았다.66년에 공동선조의 후손 중 성년 이상의 남성을 종원으로 구성하는 자연발생적인 종족집단이라고 판시한 것이다.다만 “호주뿐 아니라 가정을 이룬 성인남자가 종회에 참석하는 것이 관습”이라고 범위를 다소 확대했다.또 선조의 사망과 동시에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하기에 성인 남성이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종원이 되고,탈퇴나 축출이 불가능하다고 규정했다. 대법원은 지난 92년 “여자나 다른 집안에 출가한 자,그 자손은 종중 구성원이 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게다가 여성 참여를 보장한 종중규약에 대해서도 “종중의 본질에 반한다.”며 무효를 선언했다. 종중의 전통적인 역할인 조상의 제사를 모시고,묘소를 관리하는 것이 성인 남성이란 이유다.거주지역에 따라 의결권을 부여하는 규약도 무효로 간주했다.따라서 한국국적을 포기하더라도 성인 남성이라면 종원으로서 자격은 유효하다.종중은 ‘자연발생적 단체’이기에 조직화 과정에서 종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확대한 것은 위법하다는 해석이다. 한편 대법원은 고유 의미의 종중이 아닌 종중 유사단체의 경우 구성원 자격이나 가입·탈퇴를 특별히 제한하지 않고 있다.유사종중은 단체규약에 따라 회원자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유사단체로 판단될 경우 규약에 따라 여성에게도 회원자격을 부여한다.지금까지 대법원이 유사단체로 인정한 사례는 4건.이러한 대법원 판례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도 높다. 이재성 전 대법관은 “대법원이 우리 관습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일본사람들의 잣대를 그대로 수용했다.”고 지적했다.정귀호 전 대법관은 “출가하지 않은 성년 여성에겐 종원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1994년 40곳 종중 조사 안동지역 종중(宗中) 40곳 가운데 19곳이 여성을 종중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공개변론에 참고인으로 나올 이덕승 안동대 교수가 지난 94년에 이같은 결과를 논문집 법사학연구에 발표했다. 특히 안동권씨 대종회의 경우 20세 이상의 남녀뿐 아니라 안동권씨에 입적한 며느리도 종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개변론할 용인이씨 사맹공파도 종중규약 제3조에 “회원자격은 용인이씨 사맹공의 후손 가운데 성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미성년자도 나이가 어리다고 종중사업에서 제외시키는 일은 없었다.안동지방의 한 종중은 족보 편찬·대종회 회관 건축 등을 위해 돈을 모으면서 결혼한 사람에겐 6만원,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겐 3만원을 받았다.차별을 두지만,종원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교수는 “아무리 어려도 종손으로 인정하는 관습에 따르면,성년 남성만을 종원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종중의 장래성에 관한 물음에 종중 19곳이 “쇠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11곳은 “지속될 것”,6곳은 “발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모르겠다.”는 답변은 4곳이었다. 정은주기자
  • ‘미아리 억대상납’ 前경관 30개월 도피 결국 쇠고랑

    윤락업주들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은 전직 경찰관이 2년6개월간의 도피생활 끝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洪一)는 12일 전 서울 종암경찰서 방범지도계장 송모(46·당시 경위)씨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지난 10일 자수한 송씨의 휘하에는 미아리 윤락업주들로 구성된 3개의 ‘뇌물상납계’가 버티고 있었다.‘뇌물상납계’는 경제적 잇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업주들로서는 단속 적발시 충당해야 하는 변호사 비용과 영업정지로 인한 손실비용 등의 지출보다 단속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게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이었기 때문이다. 송씨는 1998년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조모씨 계열의 상납계로부터 매월 말 300만원씩 모두 3300만원을 받아 챙겼다.송씨의 모금 활동에 동료 경찰관 4명도 참여했다.2개의 뇌물상납계가 더 생겼다.방범지도계,소년계,풍속반,파출소 직원인 이들은 번갈아 한 달에 700만∼1400만원을 받아 공동 분배했다.이들이 33차례에 걸쳐 나눠쓴 금액만 모두 1억 4000만원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송씨가도피생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뇌물상납 모임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경찰과 업주간에 상호 보호의식과 신뢰관계가 형성될 정도로 관계가 끈끈했다.”고 말했다.2001년 6월 미아리 업주들의 뇌물 상납 사건으로 종암경찰서 경찰관 20여명이 기소됐으며 송씨 등 2명이 도피했었다.송씨가 자수함으로써 도피자는 1명이 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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