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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분배 개선에 교육비 가장 효과”

    정부지출 가운데 교육비 지출이 소득분배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훈련 등 투자를 늘리는 것이 소득분배 개선을 위한 최선의 정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조원동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주최로 열린 제1차 고위공무원 정책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의 ‘소득분배 평가 및 향후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지출 가운데 교육비 지출의 소득분배 개선효과는 7∼8%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 수준인 의료비나 3%대인 주거비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정부가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개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그 차액만큼 개인의 실질소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효과를 분석한 결과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열린세상] 차이나 리스크를 바로 보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후진타오정부 이래 중국은 매년 10% 전후의 경이적인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외화내빈의 혹독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안전을 무시한 채 과속으로 질주한 부작용이 도처에서 드러나면서 불만들이 팽배해지고 있다. 환경오염과 에너지, 자원 부족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매일 150여건의 크고 작은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연말에는 광둥성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하여 사상자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마저 발생하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수출, 투자, 소비, 분배 등 주요 거시경제 변수들간의 불균형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면서 중국경제의 지속성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후진타오 정부가 집권하면서 이러한 현상들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첫째, 수출의존도, 특히 외자기업과 미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국가 위험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1인당 소득이 1400달러에 불과한 중국이 지난해 창출한 흑자규모는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시장에서만 창출한 흑자가 17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들 수출의 60%는 중국에 투자한 외자기업이 창출한 것이다. 흑자의 50% 역시 외자기업 것이다. 순수한 중국 브랜드로 수출된 것은 20% 남짓, 중국인들의 호주머니에 들어온 돈이 별로 없다. 오히려 수출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중국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통상마찰과 위안화 절상의 빌미만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 둘째, 공급과잉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후진타오 집권 이래 투자가 소비보다 매년 15% 포인트씩 더 증가하면서 투자와 소비간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철강과 시멘트는 물론 새로운 소비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동차마저 심각한 공급과잉 상태에 처해 있다. 중국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600여개의 소비재중 73%가 공급과잉이라고 한다. 셋째, 지역간, 계층간 소득불균형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족이 살고 있는 동부지역과 소수민족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중서부지역간 소득격차 문제는 민족간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한다. 중국에서 가장 잘 산다는 상하이시와 가장 못 사는, 우리에게는 마오타이주로 익숙한 구이저우성과의 소득격차는 무려 13배에 달한다. 도시지역내 소득불균형도 계속 악화일로이다. 명색이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 도시지역의 지니계수는 0.45를 넘어선다. 소득간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4를 초과하면 위험한 수준으로 여기고 있으며 한국은 0.32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중국경제의 선순환과 지속성장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오늘의 중국 고도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미국과 일본의 중국에 대한 입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후진타오정부 역시 내년의 재집권 행사를 순조롭게 치르기 위해서는 성장보다는 분배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중국정부의 대대적인 경제정책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이미 지난 연말 발표된 제11차 5개년 계획에서도 이러한 조짐은 감지된다. 수출 대신 내수가, 성장 대신 분배가 강조되면서 덩샤오핑의 ‘先富論’을 대신하여 후진타오의 ‘均富論’과 ‘인간중심사상(以人爲本)’이 새로운 키워드로 중국인에게 다가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지금까지 중국의 고도성장에만 익숙해져 그에 따른 수출과 투자전략만 갖고 있다. 그러나 금년부터는 중국에 투자한 우리기업들의 현지 경영여건이 여러가지 면에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수출이 둔화되면서 우리의 대중국 수출도 함께 둔화될 전망이다. 중국경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중국의 저성장시대에 대비한 시나리오도 차분하게 마련해 볼 필요가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野 “세금 올리겠다는 것” 與 “국민적 합의가 중요”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신년 연설에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차기 대권 후보군의 입장은 크게 갈렸다. 한나라당 주자들은 19일 일제히 “사실상 증세(增稅)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근혜 대표는 “정부가 가뜩이나 살기도 어려운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더 거둬 일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정부 정책만 제대로 된다면 시중에 떠도는 400조원의 부동자금이 왜 투자로 연결이 안 되겠느냐.”면서 “잘 나가는 나라치고 분배위주로 세금을 거둬서 큰 정부로 나가는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정부가 노력하면 지금 예산의 10∼20%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자구노력을 하고도 예산이 모자라면 그때 국민을 설득해 세금을 올릴 수는 있지만 지금은 그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도 “재정확대부터 말하는 것은 본말이 바뀐 것이고, 돈을 걷어 더 큰 재정으로 해결하면 못할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여권 주자들은 참여정부의 양극화 해소 의지에 동참의 뜻을 밝히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은 “분명한 것은 정책 결정자의 결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 토론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다만,“참여정부의 철학에 반해, 사회양극화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놓아버린 경제 관료가 있다면 강력한 책임추궁도 해야 한다.”면서 “일부 경제 관료들이 그동안 보여준 행태에 대해 상당히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고건 전 총리는 논평을 통해 “재원확보 방안은 면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대규모 국책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정부를 포함한 공공부문의 경상사업비를 축소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동영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은 즉각적 반응은 내놓지는 않았지만 “당 의장이 되면 남북·교육·소득·일자리·기업의 양극화, 즉 5대 양극화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이종수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양극화 해소 실천이 중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TV 신년연설을 통해 경제·사회 양극화 해소를 올해 화두로 제시했다. 정치·외교안보 등 다른 현안에 대한 입장표명을 뒤로 미룰 정도로 양극화 해결에 의지를 보였다. 앞으로 관건은 실천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초 비슷한 약속을 했지만 지금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1년 내내 의지를 갖고 양극화 해법을 챙길 때 내각과 사회 각 부분이 따라오게 된다. 노 대통령은 ‘책임있는 자세로 미래를 대비합시다’라는 제목의 신년연설에서 각계가 새로운 사고, 현실의 직시, 대안있는 비판, 대화와 타협, 상생의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옳은 지적이다. 하지만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첫번째 주체는 청와대와 정부·여당이다.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정쟁에 정신을 쏟는다면 양극화는 더욱 깊어질 뿐이다. 경제회생, 특히 양극화 해소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대에 정권의 명운을 건다는 결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차기정부에 떠넘기기보다는 현 정부에서 재원확보 등 실질 성과가 나와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의 핵심 해법으로 일자리 창출을 들었다. 정부는 지난해초 일자리 40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취업자 숫자는 29만 9000여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것도 단시간 취업자가 많아 일자리 창출 약속이 구호에 그쳤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노 대통령은 올해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밝혔지만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기대한 만큼 일자리가 늘어나지 못한다. 결국 성장잠재력 확충과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난제를 풀어야 하는 셈이다. 성장·분배를 함께 이루려면 사회통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비정규직 및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은 우리 사회에서 대화와 타협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노 대통령이 촉구한 대로 경제계와 노동계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 사학법 개정으로 대치중인 여야 정치권도 하루빨리 타협점을 찾아 부동산값 안정, 저출산 고령화 대책 등 민생 현안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오피니언 중계석] 참여정부 부동산정책

    토지정의시민연대와 헨리 조지 연구회는 16일 ‘헨리 조지와 한국 부동산 정책’이란 공동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주요 발제자의 연구를 중계한다. ■ “보유세 강화등 평가받을것”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보유세 강화와 거래세의 경감, 둘째 실거래가 보고 의무화, 부동산 자료의 전산화를 비롯한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 제고, 셋째 서민을 위한 장기임대주택의 공급 확대가 그것이다. 이 세 가지는 역대 정부에서 한 번도 제대로 실천한 적이 없는 정책으로서 장기적으로는 참여정부의 업적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그 효과가 미미하고, 정책 추진에 대한 반발, 부작용은 만만치 않다. 부동산정책을 요즘 유행하는 밥솥 유머에 의하면 박정희는 미래의 남의 장작까지 미리 사용해서 밥을 해놓고 생색낸 대통령이라고 평가받아 마땅하다. 그 뒤에 오는 대통령들은 아마 장작이 모자라 밥 짓는 데 애를 먹었을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 와서 부동산 광풍의 강도(强度)는 다소 가라앉았으나 기본적으로 연평균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 대폭적인 불로소득의 발생은 여전하였다. 그에 비해 김영삼, 김대중의 문민정권에 오면 과도한 개발이 자제되고, 부동산 투기에 대한 억제 정책이 비로소 힘을 얻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토지보유세를 강화하는 대신 지금까지 지나치게 무거웠던 토지이전에 따른 세금은 가볍게 해줄 필요가 있다. 종토세(綜土稅)의 과표를 서서히 높여서 공시지가에 가깝게 현실화해야 할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거듭된 대통령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근본적 부동산 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한 이유는 땅을 가진 사람들이 비록 소수이지만 정치적 세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책임 있는 정책입안자들의 소신 부족으로 꽤나 강력했던 10·29대책조차 힘을 잃는 사태에 이르러 결국 8·31이란 더 강력한 처방이 나오고서야 산불이 잡히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보유세를 높여나가야 하는데, 조세저항 때문에 한꺼번에 시정하기가 어렵다. 점진적으로, 예고를 하고 보유세를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 재산세의 불형평성은 참여정부 들어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이정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 “토지세 올리면 투기수요 감소” 노동이나 자본과 달리 토지의 공급은 완전 비탄력적이다. 따라서 세금을 통해 토지 사용자가 지불하는 가격과 지주가 받는 가격 간에 차이가 발생해도 가용토지의 양은 변하지 않는다. 만일 토지에 한 가지 이상의 조세가 부과된다면, 만일 세금의 크기가 잠재적 투자 기간 전반에 걸쳐 토지를 사용하는 가치를 초과하지 않을 것임을 잠재적 투자자들이 확신한다면, 토지세는 초과부담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즉‘중립적(neutral)’이다. 토지세를 적절하게 관리할 경우 중립적이 된다. 그러나 토지세는 사실 초중립적인데, 이는 토지세를 부과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경제적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첫째 토지보유세는 대출시장의 불완전성을 상쇄하기 때문이다. 보통 토지세가 인상될 경우 할인율이 높은 (즉 대출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이들보다 할인율이 낮은 (즉 대출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이들의 호가가 더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토지세는 땅을 할인율이 낮은 사람들로부터 할인율이 높은 사람들에게로 옮기도록 한다. 이는 토지의 이용도와 경제 전체의 산출을 증가시킨다. 토지세가 초중립적이 되는 두 번째 이유는 토지투기에 의해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토지 투기에서 최고 호가는 흔히 가치상승률을 가장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이 부른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승자의 저주’라고 부르는 것이다. 토지가치세를 증가시키면 토지 매도가격이 떨어진다. 따라서 토지세가 올라갈수록 토지에 대한 투기적 수요는 감소한다. 하지만 현재의 토지 사용자가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지대는 감소하지 않는다. 토지세는 투기자들로부터 현재 사용자들에게로 토지를 이전시키므로, 투기로 인해 토지가 인위적으로 부족해지는 경향은 줄어들고 경제 전체의 산출은 증가한다. 윤리적 관점에서 토지세는 효율적이면서도 정의롭다. 한 국가 내에서 자연적 기회인 토지의 가치를 동등하게 분배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에 대한 배타적 접근을 인정받은 각 개인에게서 임대가치를 거둬 모든 사람의 소득이 되도록 사용하는 것이다. 니콜라우스 티드먼 미 버지니아 주립대 교수
  • 5년뒤엔 금융소득 세금 태풍

    5년뒤엔 금융소득 세금 태풍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사석에서 “앞으로 세제 부분에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2월말 정부가 발표할 ‘중·장기 조세개편안’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특히 소득세제의 변화는 지난해 발표된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나 ‘세제개편안’보다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기업과 소비자들은 5년 뒤를 감안,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득이 있으면 과세한다 15일 재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16일부터 중·장기 조세개편안 문안 작업에 들어간다. 핵심 원칙은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물린다.”는 것이다. 법인세나 소비세, 상속·증여세, 재산세, 관세 등에는 이같은 ‘과세 포괄주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으나 소득세의 경우 예외조항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 특히 주가차익의 경우 비상장 기업이나 대주주의 주식거래에는 세금을 물리면서 소액주주에 물리지 않는 것은 과세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다만 재경부 관계자는 “주식거래에 따른 이익에 과세할 경우 손실에 상응한 보상을 해줘야 하는 문제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채권 차익에 대한 양도세 부과 문제는 현행 세법체제에서 아예 거론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과세 방안도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득이 많을수록 세금을 더 내야 한다 부(富)의 재분배를 촉진하는 ‘공평과세’를 실현하기 위해 누진세율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경우 지금은 4000만원을 넘는 초과분은 근로소득이나 임대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세금을 무겁게 물리고 있다. 물론 비과세저축이나 세금우대저축, 분리과세저축 등의 이자소득은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하지만 소득의 양극화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기준을 4000만원으로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준을 낮추거나 없애 과세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관계자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에는 이견이 없으나 구체적인 기준과 시점은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연간 근로소득이 4000만원이고 금융소득이 3500만원이면 지금은 각각 분리과세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소득 종합과세 부과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 근로소득 4000만원에 금융소득 2000만원을 넘는 1500만원을 더한 5500만원에 대해 종합과세한다. ●세금의 사각지대를 없앤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비과세·감면 등의 예외조항을 줄여 과세기반을 넓히면서 시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조세체제는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1주택자에 대해서도 비과세 요건을 완화하거나 점진적으로 없애 ▲철거 등으로 인한 이사나 ▲혼인 ▲근무 ▲노부모 봉양 등 불가피한 사유가 아니면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것. 또한 조세합리화 차원에서 보석이나 귀금속, 고급시계, 고급가구, 녹용 등 12개 품목에 부과하는 특별소비세는 중·장기적으로 폐지하되 카지노나 유흥주점, 골프장, 경마·경륜장 등에는 계속 특소세를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간이과세 역시 자영업자의 세원 파악을 위해 단계적으로 축소하거나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소주나 위스키 세율을 72%에서 90%로 올리려던 주세인상 방침이 지난해에는 철회됐으나 가능하면 올해부터라도 올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기업 10곳중 5곳 설 상여금 준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올 설연휴의 휴무기간과 상여금은? 기업별로 다르겠지만 휴무기간은 평균 3.5일이고, 기업 10곳 중 5곳은 상여금 지급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100명 이상 고용업체 가운데 198개사를 대상으로 ‘설 휴가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해 15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68.7%의 기업이 3일간의 연휴를 실시할 예정이며, 평균 연휴일수는 3.5일이다. 지난해(4.9일)보다 평균 1.4일 줄어든 것으로 올해는 법정공휴일 사흘 중 주말 2일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52.6%로 전년(58.7%) 대비 6.1%포인트 감소했다. 삼성과 현대차,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설을 앞두고 특별 상여금이나 지난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준다. 삼성은 생산성격려금(PI)과 초과이익분배금(PS)을 예년과 마찬가지로 푼다. 현대차는 설 전에 명절 상여금 50%를 줄 예정이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 인터뷰] “집행부 들러리 이제 그만”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 인터뷰] “집행부 들러리 이제 그만”

    “앞으로 시의회가 집행부의 들러리나 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임동규(62) 서울시의회 의장은 잔여임기가 6개월여 남은 서울시의회의 운영방침과 관련,“앞으로는 제목소리를 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새해를 맞아 시의회의 현안들을 챙기느라 바쁜 임동규 의장을 지난 10일 시의회 의장실에서 만났다. 임 의장의 ‘제목소리론’은 일반주거지역에 평균 층수 도입 등을 놓고 서울시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시의회가 서울시에 너무 끌려 다닌다.’는 지적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회는 국회의 일이 있고, 시의회는 시의회의 일이 있는데 시의회가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해서 집행부의 들러리라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이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문제점은 지적하고, 시정요구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책연구위 이끌어 큰 성과 하지만 그의 ‘제목소리론’은 막무가내식은 아니다. 시의회의 질적 향상을 통해서 위상을 찾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2004년 8월부터 정책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자회의시스템을 갖추는 등 시의회의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교수와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정책연구회는 시의회의 업그레이드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질 향상 위해 전문보좌관제 추진 올해는 한 단계 나아가 전문보좌관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미 9억원가량의 예산도 편성했다. 그는 또 지방의회에 새로운 인재들의 유입을 위한 수단으로 유급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당초 지방의회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시 한해 예산이 20조원이나 되는데 이것을 심의·감시하는 것은 무보수 명예직이 할 일이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보좌진이 필요하다는 게 임 의장의 주장이다. 지방자치제도의 발전에 대해서도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방자치제 발전이 하루아침에 이뤄집니까.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요. 우수한 인력이 모이고,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레 자리가 잡히는 것이지요.” ●각종 권한 이양돼야 지자체 발전 그는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에 각종 권한이 대폭 이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광역단위 건설교통부의 승인이 없으면 되는 것이 없다.”면서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나머지는 과감히 분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층수와 용적률 상향 조정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용적률은 현실적으로 올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용적률은 그냥 두고 평균층수를 20층으로 하자는데 뭐가 문제입니까. 평균층수를 높여서 손해보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평균 층수 높여줘도 용적률이 그대로 있으면 30층,40층이 나올 수가 없어요.” ●재건축 평균 층수 더 높여야 서울시는 2종일반주거지역에 대해 최고 12층으로 돼 있는 층수를 평균 층수 개념을 도입,15층으로 하는 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반면 시의회에서는 평균 20층, 종별로 용적률을 50%씩 올리는 안을 추진하다가 두개안이 모두 보류된 상태다. 그는 “다음 달 중순 정기의회 때는 이 안을 처리하겠다.”면서 “다만,20층 대신 18층 정도로 평균층수를 도입하는 방안이 바람직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층수를 높이면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는 “50∼60년 살집을 짓는데 길게 내다 봐야지 눈앞의 집값등락에 집착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집값도 4∼5년 후에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도시 국민투표 실시 마땅 그는 줄곧 반대해 온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해서도 “지금이라도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5월 지방선거 출마여부를 물었다. 항간에 구청장 출마소문에서부터 몇년 후 국회의원 출마설까지 다양한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공직자는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면서 “이제는 본업인 기업인으로 돌아가 단 몇십개라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인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부인 김재숙(61)씨와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송두율칼럼] ‘和而不同’의 세계

    [송두율칼럼] ‘和而不同’의 세계

    “군자(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小人)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라는 논어(論語)의 자로(子路)편의 가르침을 우리는 대개 알고 있다. 다른 사람과 생각을 같이하지는 않지만 이들과 화목할 수 있는 군자의 세계를, 밖으로는 같은 생각을 가진 것처럼 보이나 실은 화목하지 못하는 소인의 세계와 대비시켜 군자의 철학을 인간이 추구해야 할 덕목이라고 공자는 가르쳤다. 공자(孔子)가 살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정치적으로 아주 혼란했던 때였던 만큼 공자는 인(仁)의 실천을 위해 군자가 사회내부의 통합을 위한 화합과 조화에 힘써, 절대평등이라는 이념 밑에서 사회내부의 불화와 혼란을 부추기는 소인의 세계와 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을 펼쳤던 공자는 문화대혁명때 ‘비공비림’(批孔批林)이나 ‘비공비변’(批孔批邊)이라는 ‘홍위병’의 구호처럼 마오쩌둥의 등뒤에서 정권탈취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진 린뱌오(林彪)나, 애초에는 직접 나폴레옹에게 증정할 교향곡을 작곡했다가 그가 황제의 직위에 오르자 이를 보통명사(普通名詞)인 ‘영웅’(Eroica)으로 개칭했던 베토벤과 더불어 봉건적인 위계질서를 합리화하고 찬양했던 반동의 화신으로 비판받았다. ‘같음’보다는 ‘화합’을 강조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사회성원간의 일정한 역할분담을 인정하고 또 상호간에 일정한 ‘거리’를 취하여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주장은 공자에게서만 아니라, 가령 ‘같음’만의 강조는 몰락의 시작이기 때문에 ‘차이’나 ‘거리’가 지니는 긴장과 정염(情炎)의 의미를 특별히 강조한 니체에게서도 발견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같음보다는 다름, 또 이 다름이 전체 속에서 다시 화합할 수 있는 이상을 공자도, 니체도 이야기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이상이 요즈음 자주 이야기되고 있는 이른바 ‘탈현대적’(postmodern) 사고의 근간을 이루는 ‘다양성의 비폭력적인 통일’이다. 간단히 등치(等値)시킬 수도 없고, 또 환원될 수도 없는 ‘고상(高尙)한 질을 지닌 개인주의’가 볼품없고 또 너무나 진부한 것으로 빨리 치환되는 문제를 ‘돈의 철학’ 속에서 짐멜(G Simmel·1858∼1918)은 비판한 적이 있다.‘탈현대’의 이론가의 한 사람인 제임슨(F Jameson)도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드는 지배적 문화에 대해서 강력하게 저항할 수 있는 ‘차별성’과 ‘거리감’이 후기자본주의사회에서 끊임없이 박탈당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양극화의 극복이 최대의 현안문제로서 등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회적 부의 분배에 있어서 제기되는 문제만이 아니라 ‘남남갈등’이 안고있는 이념적인 문제는 물론, 지역적 갈등문제에 이르기까지 삶의 많은 영역에서 들리는 파열음을 염두에 두고 제기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날에는 사회성원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극도로 단순화시켜 어떤 하나의 원칙아래 강압적으로 통합시킬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개개의 사회성원이나 그들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다른 사회성원이나 조직과 우선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고 서로간의 ‘거리’와 ‘여유’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상호인정의 바탕 위에서만 건강한 화해와 공존, 그리고 상생도 가능하다. 모든 것이 이미 같다거나, 아니면 같아야 한다는 당위적 전제를 앞에서는 이야기하면서도 뒤로는 끊임없이 공동체를 파괴하는 불협화음을 내는 ‘소인’의 세계가 아니라,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지만 공동체 안에서 서로 화해하고 공존할 수 있다는 ‘군자’의 세계가 지금 우리에게는 절실하다고 느껴진다.‘화이부동’의 세계가 갖는 현재적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 [염주영칼럼] 케인스의 편지를 기다리며

    [염주영칼럼] 케인스의 편지를 기다리며

    1930년대 세계 대공황 때의 일이다. 영국 출신의 경제학자 케인스는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한통의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의 내용을 간추리면 이렇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인위적으로 수요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공황에서 탈출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공공투자를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면 서민들의 호주머니에 돈이 생길 것이고, 그들은 물건을 사려고 상점에 몰려들 것입니다. 그러면 문을 닫았던 공장이 생산을 재개할 것이고, 그에 따라 취업문이 넓어질 것입니다.” 이 한통의 편지는 대공황으로 존망의 기로에 선 미국경제를 되살리는 계기가 된다. 당시는 실물경제에 국가가 직접 개입하는 것이 금기시되던 시절이었다. 전통적인 자유주의 경제학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나서 대규모 공공투자 사업을 하라는 주장을 담은 케인스의 편지는 많은 반발을 불러왔다. 한마디로 미친 짓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케인스는 이에 개의치 않았다.“마땅한 투자처가 없으면 돈을 항아리에 담아 폐광 속에 넣고 구멍을 메워버리면 어떠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루스벨트는 주위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엉뚱한 제안을 채택한다. 미국경제를 대공황에서 구하고 세계 경제사의 흐름을 뒤바꿔 놓은 루스벨트의 ‘뉴딜 정책’은 이처럼 케인스가 보낸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됐다. 혁명이 없이는 존속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자본주의는 이를 계기로 새 생명을 부여받게 되었다. 미국의 대공황 극복 경험은 긴 세월이 흐른 지금의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엉뚱하고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파격적인 발상의 전환이 경제현안들을 해결하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고정관념만으로는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 새롭게 대두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과제들은 대공황 시절의 미국경제와는 그 시차만큼이나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는 방법론은 미국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열린 올 첫 국무회의에서 올 한해 모든 국무위원들이 양극화 해소를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성장잠재력의 확충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양극화 해소 부분은 소기의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는 성장과 분배, 생산과 복지를 서로 배치되는 개념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한 것 같다. 과연 그럴까. 우리 경제가 저성장·고실업의 단계로 진입한 이후 지난 수년간의 결과는 성장과 분배가 서로 충돌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성장률이 저하되면서 소득5분위 배율이나 지니계수 등 소득불평등도를 측정하는 지표들도 함께 악화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역으로 성장이 활발해지면 소득불평등도가 개선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실업 사회에서는 성장을 통해 저소득계층에 일자리를 늘려주는 것이 최상의 복지정책이라는 말과도 궤를 같이한다. 기존의 관념이나 시각으로는 풀리지 않는 과제들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음을 케인스의 편지는 말해주고 있다. 케인스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깊은 통찰력과 혜안을 갖춘 경제학자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이 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케인스의 편지가 기다려진다.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한진家 정석기업은 ‘오너 자금원’

    한진그룹 형제간 ‘유산분쟁’의 진원지인 정석기업이 오너일가, 특히 조양호 회장 일가의 ‘자금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이미 정석기업 지분 매각으로 500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정석기업에 따르면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조양호 회장에게 지난해 3월 30억원을 빌려주는 등 모두 86억원을 대여했다. 조 회장은 정석기업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25%)다. 인하학원 102억원, 대한항공 1431억원,㈜한진 536억원, 한진중공업 345억원, 한진해운 744억원, 한국공항 699억원 등 계열사 채무보증도 3860억원에 달한다. 오너일가들이 납부하지 못한 상속세에 대한 보증도 정석기업이 맡았다. 정석기업은 조양호 회장 30억원, 누나 조현숙씨 19억원, 어머니 김정일씨 12억원, 인하학원 18억원 등의 상속세 납부 보증을 섰다. 1974년 설립된 정석기업은 지난해 매출 249억원에 5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중소 규모 기업이지만 서울 중구 해운센터 빌딩과 인천·부산 정석빌딩 등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치만 1600억원이 넘고, 총자산이 2448억원에 달하는 알짜회사다. 특히 ㈜한진의 지분 14.14%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한진은 대한항공 주식을 9.43%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석기업이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 있는 셈이다. 이번 유산분배 소송의 당사자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한진중공업은 이미 정석기업 지분을 처분하면서 500여억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은 지난해 계열분리를 앞두고 정석기업 지분을 처분했고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정석기업 주식 42만 6051주를 주당 11만 3031원에 처분,481억원을 회수했다. 한진중공업도 같은해 6월 4만 4180주를 주당 8만 6947원에 매각(38억원)했다. 이들이 매각한 주식은 대한항공이 인수했다. 정석기업은 또 한진중공업이 갖고 있던 ㈜한진 주식 130만주를 168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대신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5월 정석기업 소유였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빌딩을 221억원에 매입했다.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이 조양호 회장측에 돌려달라고 소송을 낸 정석기업 주식은 6만 8000여주로 조남호 회장이 처분한 시가로 따지면 76억원이다.76억원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이보다는 장남(한진그룹),3남(한진해운)보다 차남(한진중공업)과 4남(메리츠증권)에게 떼어 준 기업규모가 너무 적은데서 나온 불만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화수분’인 정석기업에서 완전히 배제되면서 차남과 4남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6자회담 특사 내년 美국가정보국 발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무부의 6자회담 및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담당 특사인 조지프 디트라니가 내년 초 국가정보국(NIA)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디트라니 특사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달 후속 6자회담이 추진중인 상황에서 미국측의 차석대표인 디트라니 특사가 갑작스럽게 보직을 바꾸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소식통은 “디트라니 특사가 평소에 원하던 자리가 있어서 옮겨가는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디트라니 특사가 담당했던 KEDO 관련 업무는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이 겸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 과장은 얼마전 “경수로 사업 중단과 관련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적으로 북한측 책임”이라고 말했었다. 따라서 앞으로 KEDO 청산 과정에서 미국측에도 손해액을 분배하려는 한국 정부와 마찰이 우려된다.한편 이달 중순 결혼과 함께 백악관을 떠났던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의 후임에는 중앙정보국(CIA) 산하 국가정보협의회(NIC)의 제임스 신 동아시아 담당 정보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린 전 보좌관은 조지타운대 외교학과 조교수로 옮겼다.dawn@seoul.co.kr
  • 위성항법 유럽·美 ‘양강 시대’

    새로운 위성항법시스템(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인 유럽연합(EU)의 ‘갈릴레오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다. 유럽우주국(ESA)은 28일 오후 2시19분(한국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에 의해 첫 시험위성인 ‘지오베(GIOVE)-A’를 발사, 지구 상공 2만 3000㎞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세계 GNSS 시장은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와 함께 ‘양강 구도’로 전환될 전망이다.●2008년부터 서비스 돌입 ‘지오베’는 중세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존재를 확인한 목성(Jupiter)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무게 600㎏의 지오베A는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위해 쏘아 올려질 30개의 위성 가운데 첫번째 위성이다. ESA는 새해 1월1일 두번째 시험위성 ‘지오베-B’를 지구 궤도에 올리고,2008년 2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모두 4개의 실무위성으로 기본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10년까지 총 30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갈릴레오 프로젝트에는 모두 35억유로(약 4조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GNSS는 지구 2만∼2만 5000㎞ 상공 중궤도를 선회하는 다수의 인공위성을 활용, 위치 및 시각 정보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가동되거나 준비중인 GNSS로는 GPS를 비롯해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일본의 준천정(準天頂), 중국의 북두(北斗) 등이 있다. 하지만 GPS를 제외하면 지역적인 시스템에 불과하다. 또 당초 군사 목적으로 개발된 GPS와 달리 갈릴레오는 순수 민간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때문에 EU 외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비유럽 국가들도 참여하고 있다.●정밀성,GPS보다 10배 이상 특히 갈릴레오는 지난 1973년 시작된 GPS에 비해 그동안의 위성기술 발달에 힘입어 정밀성이 한층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24개 위성으로 운용되는 GPS는 오차범위가 10m 안팎이다. 또 GPS는 복잡한 도심이나 건물 안, 나무 아래 등에서는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갈릴레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위치확인 서비스(무료)의 경우 오차범위가 1m 이내에 불과하다. 암호화된 ‘상업용’ 서비스는 오차범위가 ㎝ 단위까지 줄어들 수 있다. 또 갈릴레오는 침투성이 뛰어나 도심이나 건물 안의 목표물도 포착할 수 있으며, 위치 확인에 걸리는 시간도 GPS에 비해 훨씬 짧다. 따라서 갈릴레오가 상용화하면 위성항법(내비게이션)은 물론, 수색 및 구조(SAR)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SAR 서비스는 조난신호를 포착, 구조대의 접근을 조난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국가전력망 분배나 이메일·인터넷, 금융거래 보안시스템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ESA측은 “갈릴레오는 위치 파악에 잘못이 발견되면 이를 스스로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자기고백’ 프로그램까지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A는 오는 2015년 시장규모 100억유로, 이용자 수십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EU는 갈릴레오를 통해 에어버스나 아리안로켓 등 위성항법시스템 분야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사키워드] 한국경제 양극화 현상

    [시사키워드] 한국경제 양극화 현상

    최근 우리 경제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양극화라고 할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빈부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고 산업과 고용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 경제의 기반이 약해져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포인트 :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양극화를 완화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을 펴야할까. ●양극화의 실태 양극화 중에서 가장 큰 문제가 빈부격차다. 외환위기로 실업과 부도 사태가 이어지면서 중산층이 줄어들고 빈곤층은 더욱 빈곤해지고 있다. 올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0만 9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소득 수준 최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589만 9300원으로 5.6% 늘어난 데 반해 최하위 20%는 115만 600원으로 겨우 1.7% 늘었다.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배율은 5.13으로 지난해의 4.93보다 악화됐다. 절대 빈곤층의 숫자는 700만명에서 80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빈곤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부자들의 소득은 더욱 늘어나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의 측면에서는 대기업은 더욱 매출이 늘어 규모가 커지는 반면 자본력과 기술력 등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화학 공업은 규모를 키우며 국가기간산업으로 발전하는 반면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경공업은 중국산 등에 점차 자리를 내주고 설자리를 잃고 있다.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이 계속되면서 수출은 급등한 반면 내수는 침체되어 수출과 내수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양극화의 원인 양극화는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자원이 이동할 때 발생한다. 즉, 지식기반산업과 IT산업의 급성장으로 고급 인력 등의 자원들이 몰려가고 다른 산업은 생산성이 떨어져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또 내수침체로 내수위주의 기업들의 경영은 어려워지고 있다. 시장이 개방되면서 자유무역이 확대되는 것도 빈부격차의 원인이다.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타격을 입는 산업이 발생한다. 중국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경공업과 전통 제조업은 약화되고 있다. 이와함께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제고되는 점도 원인이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임금도 차이가 커지고 있는 등 고용도 양극화하고 있다. 사회역사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양극화는 독재와 연관이 있다. 개발독재의 장기화로 일부 권력층이 특권을 갖고 부정부패를 일삼아 권력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위층을 차지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부동산투기를 들 수 있다.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조장하고 그에 편승해 일부 계층들은 불로소득을 얻어 부를 독점할 수 있었다. 반면에 권력과 기본적인 자산마저 없는 서민들은 더욱 경제력이 약해지고 사회의 하층민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양극화 해소방안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한편으로는 절대빈곤 상태에 놓인 계층을 지원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절대 부유층에 대한 누진세율을 강화해 부유층에 대한 과세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소득재분배 정책이다. 소득재분배정책은 누진세율제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 경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종합부동산세 등을 통해 이자소득이나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반면 서민을 위한 금융을 활성화하고 기초생활보장제도, 공공근로, 실업급여, 소년소녀가장 가구 지원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사업을 벌여야 한다. 이를 위해 추구해야 할 정책적 대의는 분배정책이다. 그러나 성장과 분배는 적절히 조화롭게 운영해야 한다. 너무 분배 쪽에 치우치다 보면 경제 전체의 성장 속도가 떨어지게 되고 일을 하지 않고 버티려는 모럴해저드를 초래할 수 있다. 사회양극화해소국민연대는 국회에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11대 청원을 제출했다. 이 단체가 제시한 정책과제는 비정규직 보호입법, 최저임금 결정기준 개선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 사각지대 해소와 차상위 빈곤계층 지원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 모든 의료비 건강보험 적용 등 단계적 무상의료, 만 5세아 무상교육 실현 등 단계적 무상교육, 상장주식 양도차익과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 현실화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 간이과세 폐지, 금융차명거래 금지를 위한 법률 개정, 임대료와 임대보증금 소득 차등부과를 위한 임대주택법 개정, 영리의료법인 허용반대, 보육료자율화 반대 등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2006년 경제운용 계획] “한국 성장·분배 다 실패”장하준 케임브리지大 교수

    [2006년 경제운용 계획] “한국 성장·분배 다 실패”장하준 케임브리지大 교수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28일 “최근의 한국경제는 성장도 분배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최근 재정경제부가 강조하고 있는 고용창출을 위한 서비스업 활성화나 시장경제 및 개방경제의 중요성도 과장되거나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이날 한국은행 출입기자들과 가진 토론회에서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하면서 우리의 5% 성장이 낮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잠재력만큼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평소 시험에서 90점을 받는 학생이 갑자기 70점으로 점수가 떨어지면 부모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냐.”고 비유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7∼8%에 달하던 성장률이 3∼4% 수준으로 떨어지는 동안 소득분배가 더 불평등해졌다는 점”이라면서 “이대로 놔뒀다가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조건적인 글로벌화와 시장경제 만능주의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 교수는 “글로벌화를 주장하는데 국제자본시장에서 국내자본과 외국자본의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면서 “미국의 증시자금 1∼2%면 한국 증시를 장악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론스타가 아닌 국내 기업이 같은 방식으로 외환은행을 인수했다면 특검을 수차례나 받았을 것이라며 역차별 문제도 제기했다. 정부가 최근 서비스업을 우선시하고 있지만 서비스업으로 나라의 경제를 이끌어갈 수는 없으며 역사적으로 금융업이나 서비스업의 중심지는 제조업의 중심지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서비스업의 경쟁력 강화와 개방을 주장하는데 우리나라는 서비스업의 과잉고용이 심각해, 모두 개방하고 자유화하면 실업률은 10∼15%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는 정부의 역할을 해야 하며 자유방임주의를 강조하는 정부관료는 사표를 내야 한다.”고 정부 역할론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장관의 아들로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는 사촌지간이다. 또한 미국식 주주가치 이론에 기반을 두고 개혁운동을 벌이는 참여연대의 중심에 있다. 아울러 사회통합을 강조하는 유럽식 자본주의에 근거한 개혁과제를 제시하는 대안연대의 중심이기도 하다. 장 교수는 지난 3월 경제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레온티예프상의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이에 앞서 2003년에는 신고전파 경제학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공로로 유럽진보정치학회가 주는 뮈르달상을 받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분배·성장 두 마리 토끼 잡으려면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이 확정됐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지양하되 성장잠재력 확충과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게 핵심요지다.‘고용 없는 성장’과 ‘양극화 심화’라는 정보화·세계화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분배를 통한 성장이라는 선순환 구조 정착은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는 당면 과제다. 분배와 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라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은 세계적인 추세와 한국의 현실을 적절히 반영한 방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세부내용을 뜯어보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극히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 복지 투자 확대라는 분배 정책에 비해 성장을 견인할 기업에 대한 유인 요인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10대 중점 추진과제를 열거했지만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뜻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서비스산업 분야에 대한 획기적인 규제완화대책이 누락된 점은 유감이다. 또 최근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간소비 부문이 카드사와 은행권의 공격적인 경영에 따른 ‘빚 잔치’에 기인하고 있는 점을 간과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떨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추가적인 보완조치 등을 통해 경기 진단에 포함된 ‘착시현상’을 걷어내고 성장잠재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을 주문한다. 우리 경제가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기까지에는 현재 3%대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성장잠재력을 5%선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만 안정적인 일자리 공급도 가능할 뿐더러 분배에 소요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경제는 심리라지만 섣부른 낙관론은 금물이다.
  • 한진2세 유산다툼 법정으로

    창업주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유산분배 문제를 둘러싼 한진그룹 2세들의 다툼이 법정에 갔다. 조 전 회장의 차남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부회장과 4남 조정호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28일 “비상장법인 정석기업의 주식 일부를 내놓으라.”며 장남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상대로 주식인도 및 3억4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조중훈 전 회장 사망 이후 유족들간 법정상속 분할에 따라 잔여재산을 분배하기로 약정했다.”면서 “조양호 회장이 고인의 친동생 조중건씨 명의 주식 4만 8000여주 등을 원고들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소송에 휘말린 주식은 개인소유이기 때문에 조양호 회장이 처분할 수 없다.”면서 “조 회장은 형제간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 동생들과 협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06년 경제운용 계획] 기초생활보장수급자 20만명 늘어

    정부가 밝힌 2006년 경제운용계획에는 저소득층의 소득향상을 위한 대책이 많이 포함돼 있다. 성장이냐 분배냐는 논란 끝에 ‘동반성장을 위한 분배’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직접 지원 확대 가족의 사망이나 사고 등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진 저소득층에게 담당 공무원의 현장 확인만으로 먼저 지원하고 나중에 심사하는 긴급복지지원제도가 내년 3월 도입된다. 주거·의료·생계 등에 대해 돈이나 현물로 지원하며, 이를 위해 의사·교사·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에게 신고협력 의무가 주어진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부양해야 하는 사람의 소득기준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에서 130% 이하로 조정됨에 따라 수급자가 143만명에서 162만명으로 늘어난다. 중증 장애인에 대한 장애수당이 월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된다. 장애인 생활시설이 현 18개에서 62개로 늘어나며 장애인에 대한 액화석유가스(LPG) 보조금은 재산 등을 고려해 지급되는 방향으로 바뀐다.●근로 의욕 독려 개인의 자활의지 등을 융자 기준으로 삼아 은행권의 휴면예금을 이용한 무보증소액대출사업(마이크로크레디트)이 활성화된다. 지난 2004년 현재 은행권의 휴면예금은 1594억원이다. 내년에 20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자활공동체 창업자금지원사업과도 연계돼 추진된다. 자활근로사업도 현재의 근로유지형에서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장진입형 중심으로 바뀐다. 차상위계층의 근로의욕을 높일 수 있는 근로소득지원세제(EITC)를 2007년 시범 도입하기 위해 소득파악 인프라 구축과 관련 법률의 입법화가 추진된다. 중소기업 근로자나 비정규직 등 능력개발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고용주가 비정규직 직원에게 훈련기회를 주면 훈련비 보조 외에도 임금도 일부 보조해 준다. 비정규직 등이 자비(自費)로 직업훈련을 받을 경우 고용보험기금을 지원할 수 있는 근로자 훈련계좌제도가 내년 하반기중 시범실시된다. 영세자영업자 5000명에 대해서도 내년에 62억원을 투입, 전직훈련이 실시된다. 비정규직 고용개선 5개년 계획, 보험모집인·학습지교사·골프장캐디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대책 등이 마련된다.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에 대한 합리적 인력관리체계도 마련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교육 부도 위기”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의 월례토론회에서 우리 경제교육의 현주소와 관련해 쏟아진 말들이다. 경제를 제대로 몰라 ‘반기업 정서’가 팽배하고 시장원리보다 정부 개입을 당연시하는 ‘규제 만능주의’가 나타났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 교수는 ‘초·중·고교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경제를 잘 모르면 우리의 앞날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선진화포럼은 각계 원로와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경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 권 교수는 기업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부정적 인식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12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결과 기업의 목표를 이윤 극대화로 꼽은 응답자는 20.1%에 그쳤다. 반면 국가·사회에 기여(21.6%), 고용창출(24.4%), 소비자 만족(18.9%), 근로자 복지(15.1%) 등 공익적 측면에 더 무게를 실은 응답자가 더 많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에서도 자본주의에 대한 이미지로 경쟁(19.4%)보다 빈부격차(28.1%), 물질적 풍요(21.1%), 부정부패(14.2%) 등이 앞섰다. 권 교수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불거진 정경유착과 기업비리, 외환위기 이후 악화된 분배 문제, 빈곤의 대물림 등으로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경제교육의 총체적 부실 권 교수는 경제 인식이 부족한 이유로 경제교육의 부실을 지적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동유럽과 중국은 불필요한 논란없이 경제발전에 매진, 우리를 추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경제 교과서를 사범대 교수나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현직 교수들이 만드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직과정 이수에도 교육학 관련 전공만 추가하면 교사로 임용되기 때문에 경제를 이수한 교사가 드물다는 것. 이 때문에 초등학교의 경제교육은 단지 5학년에서 ‘세계속의 우리경제’라는 이름으로 이뤄져 형식적이며 중학교 이후 사회과목에 포함된 경제과목의 비중은 단원 수로는 9%, 수업시간으로는 11%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고등학교에선 경제가 사회과목군 선택의 하나에 불과했다. 반면 지리는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등으로 세분화됐다.●‘가치’가 아닌 ‘사실’과 ‘논리’ 중심으로 교육이 개편돼야 지금까지 추상적이고 재미가 없으며 체제·이념적인 교과과정은 제외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권 교수는 경제교육의 목적이 ‘국민의식 계도’가 아니라 ‘경제적 무지’를 해소하는 것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좋은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집필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교육내용도 동영상과 현장학습 위주로 개선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미국의 경우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4학년까지 공부해야 할 9대 핵심과목 중 하나로 경제를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경제과목을 최소한 지리나 세계사 수준으로 올리고 TOIEC과 같은 ‘경제학 소양테스트’를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국 분배 상태 26위 美·英보다 양호한 수준”

    ‘성장이 먼저냐, 분배가 먼저냐.’는 논의가 분분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분배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국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성장지지도가 51.6점으로 분배지지도(48.4점)보다 좀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승준 고려대(경제학과) 교수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국제정책연구원(GSI·원장 백용호)의 ‘기로에 선 한국의 선택-비전과 전략’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성장과 분배, 국민의 선택은’이란 주제로 발표한 곽 교수는 “성장·분배 논란은 심층적인 국제비교를 해야 한다.”면서 분배상태를 알아볼 때 주로 쓰이는 ‘지니계수’를 토대로 각국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123개국 가운데 26위라고 밝혔다. 곽 교수는 “우리의 분배상태는 90년대 이후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 분배상태가 낮다는 주장은 적절치 않다.”면서 “일부 선진국 즉 프랑스 캐나다 영국 미국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곽 교수는 또 국민들의 성장과 분배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성장 지지도가 51.6점, 분배 지지도는 48.4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곽 교수는 “현재 (성장이냐, 분배냐의)논란의 이유는 소득양극화 자체가 아니라 선진국에 비해 먹을 수 있는 절대적인 파이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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