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배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92
  • 10명 중 8명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찬성”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대해 행정학자와 과학기술 전문가 10명 가운데 8명은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국가장기발전계획 및 과학기술 분야의 종합계획 수립과 함께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위상과 관련, 8명이 과학기술 등 관련 부처들의 업무평가 권한을 갖고 상위에서 통괄·조정하는 부총리급 선임 부처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국가장기발전계획의 수립을 미래창조과학부가 해야 할 가장 필요한 업무로 꼽았고, 과학기술 종합계획 수립 및 조정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신문이 10일 행정 및 과학기술 전문가 10명에게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 및 업무 정책 등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반대한 응답자 2명은 “교육과 과학의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키고, 거대 부처가 만들어져 비효율 때문에 당초 취지가 퇴색하기 쉽다”는 이유를 들었다. “과학기술 관련 부처를 독립시키는 것에 찬성하더라도 국가전략 및 경제기획 업무를 거시경제 기능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으며, 이를 과학기술 공무원들이 담당하기도 어렵다”는 이유도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역할 및 기능과 관련해 “정책 및 미래기획과 업무집행 기능 둘 다 포함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8명이었다. “정책기획과 예산 분배에 대한 권한을 갖는 컨트롤타워 역할만 하고, 실제적인 정책의 집행 기능은 기존의 각 부처에 맡긴다”란 설문에는 6명이 반대했다. “기획재정부(예산), 지식경제부(산업·응용부문 연구개발), 교육과학부(기초연구 및 산학협력), 고용노동부(일자리), 문화체육관광부(콘텐츠) 등의 여러 업무를 귀속 통합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7명이 찬성했다. 응답자들은 융합형 통합 부처를 선호한 셈이다. 그동안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교과부 3조원, 지경부 4조원, 연구재단 4조원 등으로 분산돼 있는 데다 통합된 전략 없이 각각 나뉘어 집행돼 중복 투자 및 비효율성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교과부가 기초과학 연구에, 지경부가 생산기술 및 응용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원천 기술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못하고, 이를 통괄할 장기 전략 없이 표류해 왔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 때문에 통괄·추진할 일관된 전략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상위 기관 부재에 대한 반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았다. 지난 5년 동안 통괄·조정 기능을 위해 설치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조정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유명무실한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이 같은 의견의 주요 배경이 됐다. 반면 “전체 연구개발 예산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은 기존의 각 부처 운영사업에 대한 전면적 재설계가 필요하므로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나왔고, “거시경제 업무와 분리한 국가전략 및 기획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과학기술 담당 부서가 경제관료들의 하위 부서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기획 기능과 집행 기능 등을 가진 융합형 대부처가 탄생할 경우 과학기술부의 부활이 아닌 경제 부처에 과학기술 정책이 흡수될 수 있다는 우려다. 미래창조과학부에 필요없는 기능(복수 응답)에 대한 설문에는 ‘대학정책 개발’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정책을 교과부에서 분리해 과학 담당 부서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행정 전문가들의 반감이 높은 편이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문화마당] 형형색색 문화꽃 피우는 한해이길/임형주 팝페라 테너

    [문화마당] 형형색색 문화꽃 피우는 한해이길/임형주 팝페라 테너

    해가 바뀌어도 국제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건재하다.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한 데 이어 해외 중요 음악차트에서 순위 반등까지, 그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는다. 국내 대표적 아이돌그룹 빅뱅의 월드투어 콘서트를 두고 한국 대중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지 등이 극찬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국내 컴백도 아시아권뿐만이 아니라 해외 네티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K팝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세계 각국에서 세를 떨친다. 영화·드라마 한류는 아시아와 남미를 넘어 미국과 유럽까지 파고들면서 입지를 탄탄하게 굳혀 간다. 한국의 문화적 위상은 그 어떤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우위를 점하고, 압도적인 활약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더 짙어진 듯하다. 사회 전반에 퍼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문화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K팝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인디 음악계는 배를 곯는다. ‘음원정액제’와 ‘덤핑판매’ 영향으로 수익을 제대로 분배받지 못한다. 영화계는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하고 누적관객 1억명 돌파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스크린쿼터’ 논쟁과 대기업·대형영화사의 독과점 문제,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제작 현실 간극 등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몇 해 전 한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은 ‘예술인복지법’을 끌어냈지만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지원 기준이 모호해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지면을 통해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갖가지 문제들이 별다른 해결책 없이 표류하는 실정이다. 문화예술산업이란 물질적으로, 숫자로 환산하기 힘든 산업이다. 그러나 문화예술처럼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형성하고 소비자들의 정신세계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은 드물다. 국가경쟁력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지원하고 가꾸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우리 음악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행복해하던 기억이 스친다.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블록버스터급 제작비를 쓰거나 수백억원의 홍보비를 들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노력은 곳곳에 있었다. 우리의 애환을 달래주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무형의 멜로디와 가사를, 우리 문화의 상징으로서 보호하고 기록하면서 전승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아리랑이 전세계인들에게 ‘코리아’를 대표하는 노래로 기억되고, 한국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옮겨놓을 수 있는 ‘문화키워드’가 됐다. 문화라는 것은 꾸준히 가꾸어야 한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계산적으로 이용하거나, 피곤한 문제들을 알아서 해결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 문화예술인들이 창작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터를 닦아주고, 응분의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저작권과 인접권 등을 제대로 적용하고 수익을 분배할 필요가 있다. 재능이 있어도 돈이 없거나 기회를 찾지 못한 예술영재와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국가적 지원도 절실하다. 씨앗만 뿌린다고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다. 물과 비료를 주어야 거센 비바람을 이겨내고 형형색색의 꽃을 피운다. 사람들이 꽃을 찾아오고, 꽃들이 더 다양하고 풍성해지면서 비로소 명품 정원이 탄생할 수 있다. 2013년이 바로 그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식인 원주민이 ‘식사’에 쓴 잔혹한 도구 보니…

    식인행위를 일삼았던 원주민들이 ‘식사’에 썼던 도구가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9일자 보도에 따르면, 19세기 피지제도의 한 부족민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적과 싸운 뒤 이들의 시체를 남김없이 먹어 치우는 잔인한 풍습을 가졌다. 부족원들은 적과의 전투를 마친 뒤 적의 시체를 마을로 옮겨왔고, 부족장 및 구성원 등에게 고루 분배했다. 이때 부족장에게는 사람 고기와 함께 건넨 이 도구는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길이는 6~17인치 가량이다. 끝은 모두 뾰족하게 깎았고 손잡이 부분을 따로 만들어 포크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했다. 20년 전 원주민 예술품과 중세 무기들을 모으던 한 수집가가 단 1600파운드(약 270만원)에 사들인 식인도구 7점은 이번 경매에서 2만 9440파운드(약 5100만원)까지 가치가 치솟았다. 영국의 경매 전문가인 제임스 브릿지스는 “부족의 원로들만 이 도구를 이용해 인육을 먹은 것은 아니다. 아마 모든 부족원들이 함께 먹었을 것”이라면서 “이 도구들은 매우 성스러운 물건으로 간주됐으며 족장의 힘을 상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잡이 부분이 녹청색으로 변한 것을 보아 비교적 오래 전 만들어진 물건임을 알 수 있다.”면서 “이 ‘잔인한 도구’들을 내놓은 수집가 이전에 누가 소유하고 있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2049년 우리가 G1”

    중국이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 미국을 뛰어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국(G1)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내부에서 나왔다. 중국과학원은 지난 8일 발표한 ‘국가건강보고서’ 제1호에서 중국이 2007년 ‘국가건강’ 면에서 미국을 제쳤으며, 2019년 경제 규모에서 추월하고, 2049년에는 국제적 지위도 미국을 따라잡아 ‘위대한 중국의 부흥’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이 경제적으로 미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은 많았지만 국제 지위 면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분석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자원 자급도와 부의 분배 등 요인을 종합해 한 국가의 전반적인 상황을 평가한 ‘국가건강’ 지표를 제시했다. 또 국가를 사람에 비유해 분석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소비형’, ‘기생형’ 국가형태인 반면 중국은 ‘생산형’, ‘노동형’ 국가로 분류됐다. 특히 미국이 신체가 노쇠하고 초조하고 불안한 ‘갱년기’라면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이상을 향해 질주하는 ‘청년기’ 에 접어들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는 장밋빛 억측이 아니라 실사구시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면서 “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로 기록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세계 100대 국가를 국가건강 면에서 비교 분석한 결과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스위스·캐나다 등의 순이었으며, 중국은 1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6위를 기록해 미국(27위), 일본(35위) 등과 함께 ‘갱년기’ 국가로 분류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수우체국 도난당한 5000만원 찾아

    여수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8일 구속 송치된 박모(45)씨와 전직 경찰관 김모(45)씨의 자백을 받아 지난 4일 오후 8시쯤 이들이 현금을 묻어둔 장소에서 5000만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직 경찰관이 금고털이 사건을 주도한 초유의 사건을 고려해 형사 2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이 포함된 수사팀을 구성해 추가 공범 등 전방위 수사를 펴고 있다. 김씨는 거주지인 선원동 W아파트 뒤편 체육 공원 다리 밑 돌틈 사이에 1500만원을 숨겨뒀고, 박씨는 여수시 돌산읍 선친의 묘 인근 텃밭에 3500만원을 파묻어 보관하고 있었다. 미회수한 184만원은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에 경찰조사에서 알려진 것처럼 훔친 현금을 절반으로 분배했던 것과는 달리 박씨가 범행도구 등을 이용해 직접 금고를 털어 2000만원을 더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경찰관 김씨는 생활비 등 돈이 필요해 범죄를 저질렀다. 한편 순천지청은 박씨와 김씨가 여수에서 발생한 또 다른 금고털이 범행과 순천지원 방화사건의 범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엄정하고도 철저한 수사지휘를 통해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세 차장검사는 “검찰이 4~5년 전 폐기물업체 대표 김모씨에 대한 횡령 사건 수사 및 공판과정에서 피의자 박씨와 김씨가 여수 은행강도 등 사건을 저질렀다는 제보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진위여부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과제] (4) 일자리 창출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과제] (4) 일자리 창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747’ 공약을 내세워 승리했다.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7% 성장과 1인당 소득 4만 달러 달성, 선진 7개국 진입을 성사시키겠다는 거창한 공약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별다른 거시 목표를 내놓지 않았다. ‘임기 내 고용률 70% 달성’이 유일했다. 유세 과정에서 내세운, 새 일자리를 ‘늘’리고 기존 일자리는 ‘지’키고 일자리의 질을 ‘올(오)’리겠다는 ‘늘지오’ 정책은 많은 호응을 받았다. ‘저성장 저고용’이라는 우리 경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먹고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나라’(당선인 기자회견문)가 실현될 수 없다는 여론이 그만큼 높았다는 뜻이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청년일자리 문제는 고용 문제를 떠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체 취업자는 2494만 1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5만 3000명 늘어났다. 하지만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는 7만 9000명 줄었다. 여기에 ‘사실상 백수’인 취업준비자는 5만 2000명, ‘실제 백수’인 구직단념자는 1만 5000명씩 늘었다. 그 결과 20대 후반의 고용률은 68.0%로 1년 만에 2.3%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20대 초반(44.3%)과 30대(73.5%) 고용률은 각각 0.8% 포인트, 0.7% 포인트 높아졌다. 2010년 한해 동안 늘어난 임금근로 일자리 53만 3000개 중 50대 일자리는 26만 9000개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14만 1000개 줄었다. 전체 일자리 중 20대 비율은 17.8%로 1년 전보다 1.7% 포인트나 줄면서 50대 점유율(18.1%)보다 뒤처졌다.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경기 불황에 대해 신규 고용 축소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청년 실업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해 9월 상장기업 500개사에 물어본 결과 올해 설비투자 확대를 계획 중인 기업은 15%에 불과했다. 2011년 29.6%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이다. 설비투자가 정체되면 신입사원 채용을 늘리기는커녕 줄일 가능성이 높다. 청년들, 특히 대졸자들의 ‘눈높이’가 고용 현장과 맞지 않는다는 점도 청년 실업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경기개발연구원 조사 결과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기술·기능직(57.8%)을 선호했지만 청년 구직자들은 사무직(50.3%)을 원했다. 희망 연봉 역시 중소기업(2184만원)과 4년제 대졸자(3299만원)의 격차가 상당했다. 청년 실업에 따른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청년층이 취업 전선에 나서는 시기가 뒷걸음질치면서 혼인 연령대 역시 상승하고, 이는 저출산 추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년층이 위 세대보다 질 좋은 일자리를 가질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가처분소득 역시 적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3분기 월평균 소득은 407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겨우 10만 6000원(2.6%) 올랐다. 증가율은 2010년 4분기 5.3%에서 반 토막이 났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는 7.4% 오른 468만 4000원을, 50대는 8.4%가 증가한 462만 4000원을 벌어들였다. 이러한 소득의 ‘상후하박’(上厚下薄) 추세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번 벌어진 소득 격차는 쉽게 좁혀지기 어렵다. 세대 간 일자리 양극화가 세대 간 소득 양극화로 악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청년 일자리만 많이 만들어지면 분배나 복지 등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을 불러온 논쟁은 대부분 해소될 것”(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의 일자리 문제도 청년 실업 못지않게 심각하다. 대부분 정년을 맞은 베이비붐 세대들은 노후 대비를 위해 은퇴 뒤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낮은 부가가치 산업에 쏠리고 있다. 2010년 11월 이후 1년간 50대 자영업자는 14만 8000명 늘었다. 그러나 음식·숙박업과 도소매·건설업을 시작한 경우가 각각 4만 2000명, 4만 1000명에 달했다. 자영업 부문의 경쟁 심화로 최근에는 영세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베이비부머의 재취업도 크게 늘고 있다. 재정부 분석 결과 5~9인 제조업체의 5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해 1월에는 2만 1000명 줄었지만 11월에는 2만 8000명으로 되레 늘었다. 같은 기간 50대 자영업자 증가 폭은 13만명에서 3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전문가들은 기존 제조업과 대기업에서가 아닌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쪽에서 일자리를 키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구도가 유지되면 청년층은 질 좋은 직업을 찾을 수 없고, 중장년층은 저임금에 불안정한 일자리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음식·숙박업 등이 아닌 금융, 여행, 의료, 교육 등 질 높은 서비스업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나온다면 일자리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그리고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의 ‘사다리’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재교육 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괜찮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과 더불어 청년들이 건실한 중소기업을 찾아갈 수 있는 중소기업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베이비붐 세대에 대해서는 재교육 프로그램 정비를 통해 전직이나 이직, 혹은 효과적 창업을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물물교환의 기적/임태순 논설위원

    조그만 책갈피가 돌고 돌아 축구공, 아이패드로 변신하는 기적이 연출됐다.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병원 의사·간호사들은 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에게 줄 새해 선물을 물물교환으로 마련하기로 하고 병원 로고가 새겨진 책갈피를 주변에 퍼뜨렸다. 책갈피는 동료들의 손을 거쳐 다이어리, 핸드크림 등으로 불어나 축구화가 됐고 이어폰, 머리띠 등을 거쳐 아이패드가 됐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마음을 담아 다른 사람에게 더 큰 선물로 답례하다 보니 빚어진 마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더 없는 풍요를 구가하고 있는 자본주의 시대에서나 기적이지 아득한 옛날에는 늘 있었던 일이다. 남태평양이나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겐 선물의 순환 고리가 있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가 ‘증여론’에서 밝힌 내용이다. 남태평양 트로브리얀드제도 원주민들은 선물을 받으면 다른 사람에게 답례를 하고 답례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한다. 선물은 주변의 손을 거치면서 증식돼 더욱 커진다. 선물은 돌고 돌아 최초 선물 증여자에게 되돌아가고 결국에는 구성원 모두가 선물을 주고받게 된다. 북아메리카 북서해안의 인디언들은 자녀가 태어나거나 성년이 됐을 때 주위 사람을 초대해 베푸는 ‘포틀래치’라는 풍습이 있다. 포틀래치는 치누크족 말로 ‘식사를 제공하다’ ‘소비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선물을 받으면 더 큰 선물로 답례를 해야 한다. 답례를 못 하면 ‘선물게임’에서 지게 되는데 최종 승자는 대부분 부족의 추장이 된다고 한다. 추장은 더 큰 것을 베풀면서 권력과 권위를 갖게 되고, 사회적으로는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진다. 나눔의 전통은 남태평양이나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인도의 힌두 경전을 보면 ‘나를 받고 나를 다시 주세요. 나를 주면 당신은 나를 다시 얻게 됩니다’라고 해 역시 베품의 순환을 강조하고 있다. 유럽에서 ‘이익’ ‘개인’이라는 관념이 널리 유포된 것도 합리주의와 상업주의가 등장한 17세기쯤이었다고 하니 주고받고 답례하는 의식은 인류의 오랜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는 유례없는 번영을 구가하고 있지만 나눔에는 여전히 인색하다. 아프리카에서는 수백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하고 선진국 미국에서도 쓰레기통을 뒤져 연명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고받기는커녕 되로 주고 말로 받으려는 욕심만 넘친다. 탐욕의 신인 ‘마몬’을 숭배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 선인의 지혜가 그리운 시절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돈 풀어 경기부양 그만… 경제체력 더 약화”

    “돈 풀어 경기부양 그만… 경제체력 더 약화”

    “버핏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건설부(현 국토해양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등을 지낸 박승(77)씨를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만났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 원로의 조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박 전 총재는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최근의 증세 논란부터 질타했다. 부자와 대기업이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정신을 적극 본받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앞으로 집값이 10%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지금의 저성장·고실업 상황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할 게 아니라 경제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곁들였다. 박 전 총재는 “버핏 회장이 ‘나를 부자로 만든 것은 바로 사회다. 따라서 나는 세금을 더 내야 하고 내 자산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정신을 우리나라 대기업과 부유층도 되새김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자신도 사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했다. 박 전 총재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소득 재분배 기능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담세율(국내총생산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다. 선진국은 26% 수준이다. 각종 보험이나 연금 부담을 포함한 공적부담률도 26%로 역시 선진국 수준(45%)을 밑돈다. 그는 “앞으로 저성장·고실업에 양극화가 결합돼 나타나는 것이 문제”라며 “양극화와 빈부 격차로 인한 민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박근혜 정부가 신경 써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결책은 대기업을 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에 집중돼 있는 소득을 전체 국민에게 순환되도록 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800만명에 이르는 절대 빈곤층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새 정부가 과감한 소득 재분배 정책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구체적으로 “담세율을 당장 23% 수준으로 올려 적어도 연간 30조~40조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세 대상은 대기업과 고소득층이다. “자유개방경쟁의 시장질서, 자유무역, 환율, 조세·산업정책 등 국가 시책 면에서 특혜적 혜택을 누려왔고 또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전 총재는 지금의 경기 부진을 ‘일본형 불황’이라고 평가했다. 돈을 풀어도 투자가 늘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부양책에 부정적이다. 그는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면 효과는 적고 정부 부채 증가, 국제수지 악화 등 경제 체질만 약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했다. 대신 “정부 부채와 가계 부채 통제, 국제수지 안정, 내핍 체제 구축 등을 통해 경제 체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오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는 늘지 않고 집값은 너무 비싸 수요가 줄고 있고 젊은 세대의 주택관이 바뀌고 있으며 잦은 직장 이동으로 전·월세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집값 하락은 구조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박 전 총재는 “선진국은 최근 5년간 집값이 30%나 떨어졌다”면서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집값은 아직 보합세인 만큼 10%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는 국민들의 재산 형성 과정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주호 장관의 오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둘러싼 관가 안팎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분리 또는 폐지가 예상되는 부처 관계자들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주도권을 차지하려고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반면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축을 이룰 교육과학기술부의 옛 과학기술부 출신 공무원들은 현 이주호 장관의 ‘함구령’에 냉가슴만 앓고 있다. 박 당선인의 과학 공약 수립을 주도한 핵심 관계자는 26일 “기획재정부의 예산 파트와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관계자들까지 미래창조과학부에 참여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과학을 중심으로 부처를 꾸미겠다는 당초 계획이 부처 간 주도권 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정작 구 과기부 진영이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쪽은 아무 움직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 미래전략과 예산분배,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거대 부처로 밑그림이 그려졌지만, 구체적인 기능이나 구성은 인수위원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과기부 출신 공무원들이 조용한 이유는 부처 내부 분위기 때문이다. 과기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최근 이 장관이 ‘다음 정권에서도 교육과 과학의 시너지가 유지돼야 하고, 부처도 교육과학기술부로 가야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장관이 직접 구상한 현 부처에 애정이 크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통령 당선인이 과기부를 미래창조과학부로 부활시키겠다고 공약한 상황에서 교과부만 가만히 있으라는 건 모든 권한을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대박난 중일씨

    대박난 중일씨

    프로야구 삼성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류중일(49) 감독이 겨울을 훈훈하게 보내고 있다. 삼성은 최근 류 감독의 자가용을 체어맨에서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로 교체했다. 삼성그룹의 전무급들이 체어맨이나 제네시스를, 사장급이 에쿠스를 택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류 감독의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또 삼성의 A급 선수들이 받은 우승 배당금 1억 1000만~1억 2000만원의 포상금을 류 감독에게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포스트시즌 배당금으로 지난해 3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37억 3000만원을 받았다. 포스트시즌 수입 104억원 중 제반 경비 40%를 뺀 금액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 팀에 배분했는데, 정규리그를 우승한 삼성이 이 금액 중 먼저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금액의 절반을 한국시리즈 우승 몫으로 챙겼다. 삼성은 선수들의 기여도에 따라 차등 분배했는데, 류 감독의 몫도 한껏 많아진 것. 류 감독은 지난해 사령탑 데뷔와 함께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 정상을 거푸 정복했다. 올해는 ‘즐기는 야구’를 강조하며 김응용, 김재박, 선동열, 김성근 감독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궜다. 구단 관계자는 25일 “류 감독의 연봉은 재계약 협상에서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2010년 말 삼성과 3년 동안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8억원에 계약했다. 한번도 어렵다는 한국시리즈를 두 번이나 제패했으나 연봉 인상은 없었는데 재계약 때 한껏 보상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은 선동열(현 KIA) 감독이 지휘하던 2005~06년 한국시리즈 우승 공로로 연봉을 2억원에서 3억 5000만원으로 올려준 적이 있다. SK를 2007~08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성근(현 고양원더스) 감독은 2009년 재계약하면서 연봉이 1억 5000만원 올라 야구 감독 연봉 4억원 시대를 열었다.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연봉은 선동열 감독이 받고 있는 3억 8000만원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내년 국내외 스포츠계 이렇게 바뀝니다

    새해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축구 같은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없다. 대신 2014년 2월 소치(러시아)겨울올림픽 준비 때문에 김연아의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 대회가 뜨거운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외 스포츠계에는 어떤 변화가 점쳐질까. ●야구… 가끔 길게 쉬는 스케줄이 변수 우선 국내 프로야구가 ‘지각 변동’을 일으킨다. 올해 2군 무대에서 기량을 다진 신생 NC가 2013시즌 1군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1991년 8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이후 22년 만에 홀수인 9개 구단이 치열한 페넌트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1군 경기 수는 올해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었다. 하지만 팀당 경기 수는 128경기로 오히려 줄었다. 2~3연전이 벌어지는 사이 1개 구단이 쉬면서 마운드를 정비할 수 있어 순위 다툼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 골라인 넘었는지 확실히 가려 축구에서는 골 전자 판정이 본격 도입된다. ‘호크아이’, ‘골레프’ 등 장비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은 장비가 내년 컨페더레이션스컵(브라질)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달 일본 클럽월드컵에서 시험 가동된 데 이어 내년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14년 월드컵을 통해 확대될 공산이 짙은 이 장비는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축구에서의 시빗거리를 상당 부분 없앨 전망이다. 유도에서는 한판승이 속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새해 1월부터 9월까지 개정된 경기 및 심판 규정을 시험 운영한다. 그동안 기술이 걸린 선수가 등으로 떨어져야 한판승이 선언됐지만 앞으로는 한판패를 피하려고 몸을 틀어 떨어져도 기술이 정확하게 들어갔다고 판단되면 한판승을 준다. 따라서 선수들도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리듬체조… 예술성 강화돼 연재 유리 양궁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컴파운드’ 부문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활의 양 끝에 도르래가 달린 컴파운드 활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위를 당길 때 힘이 덜 들고 날아가는 속도는 올림픽 등에서 쓰는 ‘리커브’ 활보다 훨씬 빠르다. 국가대표 선수가 늘어나고 처음으로 선수촌에 합류하는 등 발빠른 대비가 필요하다. 리듬체조의 손연재(세종고)도 내년 새로 적용될 국제 리듬체조 규칙에서 표현력과 예술성이 강화돼 표정과 신체표현력이 풍부한 그에게 유리해질 전망이다. 미프로골프(PGA) 투어는 내년 두 차례 시즌을 개막한다. 1월 2013시즌을 개막하고 10월에는 2013~14시즌을 시작한다. 올해까지 가을시리즈로 열린 대회들이 2013~14시즌 벽두를 장식하는 것. 또 올해까지는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선수들에게 다음 시즌 투어 출전권을 바로 줬지만 내년부터 퀄리파잉스쿨로는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출전 자격만 주어진다. 2013~14시즌 투어 출전권은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상위자들과 1부 투어 페덱스컵 랭킹 126위 이하 선수들이 치르는 파이널시리즈 결과에 따라 분배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임금피크제와 연계 정년 60세로 연장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노동정책 핵심은 그동안 노동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비정규직 줄이기와 고용안정 등에 있다. 특히 정년 60세 연장이 초미의 관심사다. 먼저 법 개정을 통해 상시적·지속적 업무를 하는 공공부문부터 정규직 채용을 의무화해 2015년까지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게 당선인 측의 구상이다. 특히 대기업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고용정책 기본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월 임금이 130만원 미만(내년 기준)인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서는 정부가 고용보험, 국민연금 보험료를 100%(현재 50%) 지원할 계획이다. 같은 일을 해도 임금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차별금지 대상에 포함시키고 사업주가 교체되더라도 고용이 승계되도록 의무화한다. 고용안정을 위한 정리해고 요건도 강화한다.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와 같은 대규모 정리해고가 발생했을 때는 ‘고용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정부의 특별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박 당선인은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해 국정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저임금도 손보게 된다. 박 당선인은 구체적인 인상 기준은 밝히지 않았지만 최저임금 결정 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기본적으로 반영하고 소득분배 조정분을 더해 결정하도록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주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징벌적 배상제도를 도입한다. 근로시간 줄이기도 계속된다. 연평균 근로시간을 202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800시간에 이르도록 할 방침이다. 휴일 근로를 초과 근로에 포함시키고 근로시간 초과 특례업종을 축소한다. 중·장년층을 위한 근로 대책으로는 임금피크제와 연계해 정년 60세 연장을 내걸었다. 노동계가 요구했던 비정규직 보호, 노동기본권 강화 등 노사관계 주요 쟁점들에 대해서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 방침이다. 양대 노총의 반응은 온도차가 감지된다. 한국노총은 성명을 통해 “노동공약 실현과 국정 운영에는 적극 협조하지만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억압하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정책에 대해서는 과감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노총은 “과거와 현재의 반노동정책이 변하지 않는다면 경계로서 당선자를 대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거침없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문화마당] 2012 대중문화계를 돌아보며/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2012 대중문화계를 돌아보며/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2012년 대중문화계를 돌아본다. 가요계는 뮤지션 싸이가 월드스타로 입지를 굳히며 불황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마련했다. 영화계 역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두 편이나 나오면서 올 한해 1억 관객이 한국 영화 상영관을 찾았다.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복고 열풍을 지핀 방송계는 1990년대의 오밀조밀한 정서로 대중과의 소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지난 늦여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의 음악 시장을 강타했다. 영국 차트를 비롯해 세계 40여개 국가의 음원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은 빌보드차트 7주 연속 2위로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각인됐다. 유튜브 올해의 영상 1위에 등극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6개월 만에 10억 클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싸이는 이제 세계적 뮤지션 반열에 올랐다. 해방 이후 우리 가요사에 전무후무한 결과를 아로새겼다. 싸이의 이러한 선전을 두고 ‘한류 K팝이다, 아니다’라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그간 아이돌 그룹이 K팝 한류를 이끌어 왔고, 새로운 스타일의 솔로 뮤지션이 세계 음악 시장을 강타하자 이러한 이견이 불거졌다. 광의의 개념으로 보자면 싸이는 K팝을 통해 한류를 지속 성장시킨 뮤지션임에 틀림없다. 국내 가요계는 여전히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속되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창작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부 음악기획사를 제외하면 투자한 만큼의 음원 수익이 회수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원은 쏟아지고 음원 주기가 그만큼 짧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한 환경 속에 음원 분배 비율은 제작사를 더욱 궁핍하게 하고 있다. 공연계도 대중에게 찬사를 받은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뮤지션 이문세와 김동률은 전국 투어공연 매진을 기록하며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음악적 진정성과 공연완성도를 위한 장인정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한 사실은 결국 관객이 예리하게 판단한다는 진리를 방증한다. 방송계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기집권과 복고 열풍으로 이어졌다.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던 케이블채널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상파 방송을 위협했고, 드라마 역시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응답하라 1997’은 1990년대 아이돌 그룹에 열광했던 ‘빠순이 문화’를 여과 없이 보여주면서 추억을 되새김질시켰다. 당시 가슴을 관통했던 주옥 같은 가요를 대거 등장시키면서 세월을 견디는 노래의 힘도 선보였다. 영화계는 명암이 확연히 갈렸다. 1000만 관객의 영화 ‘도둑들’ ‘광해’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올해 한국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1억명을 넘었다는 집계도 놀라운 소식이다. 반면, 한국 영화의 독과점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은 한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는 입구는 있고 출구는 없다.”고 지적했다. 독립영화를 위해 단 하나의 상영관이라도 열어달라는 하소연을 세계적인 거장이 입에 담는 현실을 목격했다. 영화는 문화상품이라기보다 이제 유통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품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경제 민주화에 이어 영화도 민주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말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국가가 문화적 철학이 없으니 시장 논리만 갖다 붙인다는 지적은 새삼스럽지 않다. 영화산업이 개인 자본의 논리에 잠식당한다면 끔찍한 일이다. 이러한 현상은 관객 쏠림 현상으로 이어졌다. 한국영화를 본 1억 관객 중 상위 20편에 8000만명이 몰렸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올해 상영한 한국 영화가 100여편이었으니 80여편이 2000만명의 관객을 나눠 가진 것이다. 1억 관객을 자축하는 동안 그 이면의 아픔도 들여다보는 발전적 영화계를 기대한다. 올해 대중문화계는 외형적으로 풍년이었다.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산재했으나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문화가 돈벌이 수단으로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 문화적 풍요는 하루아침에 거둘 수 있는 씨앗이 아니다. 장기적인 혜안을 두고 걸어가야 한다.
  • [글로벌 시대] 중국 새지도부의 당면과제/류진즈 베이징대학 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 새지도부의 당면과제/류진즈 베이징대학 교수

    지난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대회에서 이뤄진 리더십 교체를 계기로 새 중국 지도부와 중국의 행보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력의 급신장 속에서 중국은 성공적인 경제성장의 모델로 글로벌 사회의 벤치마킹 모델이 됐고, 경계와 두려움의 대상으로 변했다. 새로운 중국 지도부는 어떤 과제와 문제들에 직면해 있고, 어떤 목표와 능력을 갖고 있을까. 새 지도부는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어려움과 도전에 맞닥뜨려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 경제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경제를 옥죄며 성장 동력을 떨어뜨리는 상황이다. 미국과의 관계도 미묘한 갈등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태지역으로의 귀환을 외치며 주변 상황에 개입하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을 어떻게 설득하여 갈등의 폭과 깊이를 줄여나갈 수 있을까. 새로운 관계의 플랫폼을 만들고 상호 이익의 지혜와 먼 앞날을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적으로도 산 넘어 산이다. 새 지도부는 분출하는 국민들의 요구와 높아진 기대 의식을 만족시켜 줘야 하는 압박 속에 있다. ‘빈부 차이를 줄이고, 평등하고 공정한 분배 구조와 사회를 만들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새 지도부의 최우선적인 당면과제다. 2012년 여러 여론조사나 신화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정치협상회의에서 실시한 최우선 과제 조사도 이를 보여준다. 2010년 통계로 도시 주민의 소득은 일인당 1만 9109위안인 데 비해 농촌은 5919위안에 불과했다. 나라가 부유해지고, 경제적 실력이 늘어나는 만큼 도리어 빈부격차는 더 벌어지면서 사회정의를 손상시키고, 저소득층의 노동 의욕과 사회적 일체감을 심각하게 깎아 먹고 있다. 사회안정을 흔들고 집권세력의 정당성이 약화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국가 발전에 공헌한 노동 인민과 국민들은 그 혜택을 충분하게 누리지 못하는 역설 속에 살고 있다. 제18차 당대회에서 국민소득을 2020년까지 두 배로 늘리고, 전면적인 ‘소강사회’(小康社會)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세계 두 번째 경제체제라지만 연해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은 아직 저개발 지역이다. 소외된 저개발 지역이 수두룩하다. 이들의 소득을 끌어올리려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속성장이 필요하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끝난 것이 아니라 지속되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발전 방식을 바꿔야 한다. 생산요소의 과다한 투자, 낮은 효율성, 환경과 노동력의 희생 등이 그동안 경제성장의 특징이었다. 이런 방식으로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 수출주도의 성장에서 내수와 국내소비를 촉진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중국인들의 싹쓸이 쇼핑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라 중국인들 모두의 씀씀이가 클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다수 중국인의 소비 행태는 그렇지 않다. 시장화의 진전 속에 사회보장제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대부분은 소득이 높지도 못해 가처분 소득은 한정적이다. 폭등하는 의료비 등 사회보장 비용, 퇴직 후 준비, 자녀교육비 등 일반 중국인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소득 예측도 불안정해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소비지수 등도 낮은 수준이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공평한 분배와 조화로운 국내환경이 필수적이다. 사회적 모순과 갈등이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당연하다. 사회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 이미 국방비를 넘어서고 있다. ‘부패가 사회화됐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게 뿌리 내린 부패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도 절박한 과제이다. 부패는 정치 체제와 사회 안정을 흔드는 암적 존재이다. 중국은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회로 되어가고 있는 걸까. 이를 막고, 대부분이 의식주의 고민에서 벗어난 ‘소강사회’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장한 각오와 엄숙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 中 내년 투자·내수 집중…경제성장 둔화 불가피

    중국의 내년도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5~16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가 주목되는 것은 새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경제관’이 오롯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내년도 중국경제 성장률, 시 총서기가 공언한 분배구조 개선 방안 등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쓰촨(四川)성에서 발행되는 화서도시보는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올해와 같은 7.5%로 제시될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회의에서 제시될 성장률 목표가 지난 5일 중국사회과학원이 예측한 8.2%보다 낮게 책정된 것은 내년을 경제구조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시 총서기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를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 총서기는 지난 10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주재한 좌담회에서 “경제구조의 전환은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임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내수를 확대하고, 특히 새로운 소비를 진작하는 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장경제를 강화하는 조치들도 내놓을 전망이다. 시 총서기는 좌담회 때 기업인들로부터 내수 확대 및 감세 등을 요청받고, “개혁의 가속화를 통해 시장경제 체제를 개선하는 등 여러분이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 중국 언론들은 내년 거시정책의 큰 틀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서 재정적자의 폭을 다소 늘리고 감세를 확대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미세한 변화가 모색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 총서기도 여러 회의 등을 통해 “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우선순위에 두되 필요하다면 미세 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 경제정책에서 큰 이탈은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국내외 거시경제 금융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 성장의 엔진이 기존 투자·수출·내수로 구성된 ‘삼두마차’ 체제에서 투자와 내수를 중심으로 하는 ‘이륜구동’형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1994년부터 매년 11월 말~12월 초 한 차례 개최되는 중국의 최고위 당·정 경제정책 결정회의이다. 이 회의를 통해 다음 해의 중요한 경제정책 방향이 결정된다. 최고 지도부 및 공산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전원, 경제관련 부처 책임자 및 31개 성·시·자치구의 경제업무 총괄 책임자, 주요 국영기업체 고위간부들이 모두 참석한다. 통상 사흘간 열리지만 올해는 이틀간 열리고, 개최 시기도 12월 중순으로 늦춰져 배경 등이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미남에게 세금 부과하자” 日경제평론가 화제

    “미남에게 세금 부과하자” 日경제평론가 화제

    일본의 한 유명 경제평론가가 미남에게 세금을 부과하자고 주장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12일 일본 인터넷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아시히신문 온라인판 11일 자에 경제평론가 모리나가 다쿠로가 또다시 저출산 대책으로 위와 같은 주장을 제창하고 있다. 모리나가는 아사히신문에 “외모가 좋은 남성에게 미남세(稅)를 부과해 불평등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못생긴 남성도 연애하기 쉬워져 결혼하는 사람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책(남들이 흔히 생각할 수 없는 기묘한 꾀)으로 보이지만 본인은 아주 진지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모리나가는 “소득의 격차가 주로 주목받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용모의 격차다. 외모가 뛰어난 남성은 터무니 없는 수의 여성을 획득하고 있다. 동시에 100명 이상의 여성과 관계하고 있는 남성도 있다. 그 결과, 여성이 일부의 남성에게 집중한다고 하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TV 출연 등을 통해서 이른바 꽃미남 역할의 남성들로부터 연애 사정(사연)을 알 기회도 많다고 하는 모리나가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연애에 중요한 요소로서, 모리나가는 첫째 외모, 둘째 돈, 셋째 토크(화술)를 들며, 이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외모로 평가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못생긴 남성이 아무리 미팅의 분위기를 띄워놔도, 결국 여성의 마음에 드는 남성은 미남이다. 그렇지만 외모를 바꾸긴 어렵다. 그러니 돈을 재분배하는 것으로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리나가의 방안은 미남에게는 세금을 부과하지만 못생긴 남성에게는 10~20%의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리게 하자는 것이다. 참고로 지난 4월 일본 나오키신보 보도에 의하면 미남은 1등급으로 매겨 소득세를 2배로 인상하고 보통 남성은 2등급으로 기존과 동일, 못생긴 남성은 그 정도에 따라 3등급은 10%를 감면해주고 4등급은 20%의 감면 혜택을 누리게 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현재 일본의 소득세는 최고 40%의 세율인데 미남인데다가 소득이 가장 높다면 80%나 된다는 것이다. 미남 여부의 판정은 5명의 여성 배심원단(무작위 선정)으로 구성된 외모평가 위원회가 다수결로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한 인터넷매체는 “만약 미남세가 도입돼 남편이 꽃미남인데다가 세금으로 가계가 궁핍해진다면 부인은 남편에게 ‘당신이 미남이니까 생활이 곤란하잖아!’라고 강조할지도 모른다.”면서 “그렇다면 남편은 ‘반한 당신이 나쁜거지!’라고 반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보도를 접한 일본의 네티즌들은 “재밌다.”, “싫지 않다.” 등의 찬성 의견이 있는 반면, “쓸데 없는 생각”이나 “선거 기간 동안 웃기지 마라.”라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보이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위원장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위원장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주민’을 앞세우는 예산전문가로 소문이 나 있다. 안 위원장은 10일 “의정활동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주민과 현장”이라면서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한정된 재정으로 얼마나 높은 행정 만족도를 낼 수 있는지를 매일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미 삼청공원의 콘크리트 길 150m를 걷기 좋은 마사토 길로 바꾸도록 유도하고 창덕궁 인근 원서동 빨래골 쉼터를 정비하는 데 주력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2010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지난해에는 대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3선 구의원이지만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작은 공사장의 도면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2010년 서울시의 삼청동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 과정에 중국산 석재를 사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깐깐함으로 무장한 안 위원장은 구 재정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현미경 검증’으로도 유명하다. 주민 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올해의 두 배인 50억원으로 인상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반대로 방만한 분야에 대해서는 “틀을 잡고 짜임새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철칙을 굽히지 않는다. 안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폼잡는 행사에 악수하러 다니는 것보다 주민의 마음 속에 녹아들어가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 먼저”라면서 “그런 점에서 노인·아동 복지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장애인 분야는 상대적으로 약해 의회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매칭사업과 고정지출비가 늘어나면서 자치구의 재정운용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모든 일에 나서려 하지 말고 자치구 여건에 맞춰 재정을 능동적으로 분배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정책학회 철도분야 세미나

    한국 철도산업의 구조 개혁이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통합해 새로운 통합기관을 설립하고 사업부별 완전한 회계분리를 시행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과 운영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종열 인천대 교수 등은 7일 한국정책학회(회장 유금록) 주최로 명지대에서 열리는 정책학회 연례학술대회 철도산업 분야 세미나 발제 논문에서 철도 운영과 건설 부문을 통합하는 ‘상하통합’의 사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예를 들면서 “지역별 상하통합을 바탕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정부 부채탕감 등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철도망 관리와 여객운송을 분리해 여객회사는 여객수요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어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게 된 사례도 소개했다. 안전과 인사관리 등의 업무 중복이 발생해 인원 및 운영비가 증가했고, 2003년 초에 철도부 부장이 경질되고 운영과 건설을 떼어 놓았던 ‘상하분리 모델’은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종원 가톨릭대 교수도 이날 발표 자료에서 “유럽 철도산업 발전의 주요 요인은 ‘상하분리’나 경쟁체제 도입이 아닌, 정부의 부채탕감과 고속철도 증가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철도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도산업구조의 재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두 논문의 주요내용이다. ●‘아시아 철도사례를 통한 경험과 교훈’ 일본철도는 영업적자 누적으로 1987년에 국유철도가 6개 지역별로 민영화됐다. JR동일본, JR서일본 등 대부분의 역은 백화점, 문화 공간 등을 갖추고 여객수송기능 이외에도 쇼핑·회의·문화·휴식 등을 제공하는 복합개발 기능을 갖게 됐다. 운영과 건설을 합친 통합형 구조를 기반으로 철도운영회사가 직접 역사와 역세권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활성화했다. 국철의 장기 채무의 대부분인 31조엔을 정부에서 인수하고 분할된 각 민영회사에는 6조엔의 부채만 이관했다. 반면 중국은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류저우(柳州), 난창(南昌), 후허하오터(呼和浩特)와 쿤밍(昆明) 등 일부 철도관리국에서 상하분리형 구조개혁을 단행했지만 권한 및 기능 분배의 비효율성 문제로 실패했다. 여객회사는 운수조정권을 갖지 못해 여객수요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상하분리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적자 감소를 실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지역 철도국의 적자폭이 늘었고, 철도부의 내부 갈등이 심화돼 안전관리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유럽 철도사례의 경험과 교훈’ 유럽 국가들은 적자 탈피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회계분리 도입,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목표로 3단계의 법안 개정을 추진했다. 영국 외의 국가는 부분 경쟁체제를 도입했고 인프라의 분리, 지주회사 및 형식적인 부분 분리가 진행됐다. 그러나 장거리 서비스는 대부분 공영회사가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고, 경쟁체제 도입은 지역노선 중심, 비수익성 서비스 위주로 이루어졌다. 독일의 철도산업은 고속철을 중심으로 성장해 2008년에는 1995년보다 여객수송량이 2.7배가 늘었다. 지배적 사업자인 DB는 지주회사 체제에 근간한 상하통합형의 유기적인 운영방식을 활용했다. 이 때문에 연 10억 유로 이상을 추가 투자할 수 있었다. 유럽연합(EU)의 강제적인 상하분리 정책에 비판적이다. 프랑스도 1990년에서 2008년까지 전체 여객수송량이 33.3% 증가하는 과정에서 기존선은 33.7%가 준 반면, 고속철은 253%가 향상됐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0월 30일 운영사인 SNCF와 건설기관인 RFF를 통합했다. 우리의 경우 효율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하분리 및 경쟁체제 모델을 도입하기보다는 단일 철도기관의 구심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통합된 시스템으로 정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과 운영을 모두 보유한 정부출자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다만 시설과 운영을 독립된 사업 부문으로 분리해 하나의 그룹사 안의 자회사 형태로 귀속시켜 분리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정리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제포커스-기업 임원 현주소] 연봉 2억 안팎… 車·법인카드·복지혜택 등 다양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꿈을 꾸는 임원이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대기업의 경우 이른바 ‘별’이라는 임원이 되면 우선 연봉이 뛴다. 부장급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2억원’ 안팎이다. 예전에는 출·퇴근용뿐만 아니라 주말의 행사 등에도 쓸 수 있는 전용차 등이 주어졌지만 지금은 초급 임원인 상무 등에는 홍보·대관 업무 등에만 국한한다. 대신 법인카드, 다양한 복지 혜택 등이 추가된다. ●워크아웃 기업은 임금 체불되기도 삼성의 임원이 되면 50여 가지가 달라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초임 임원인 상무의 연봉이 1억 5000만원 선이다. 여기에 연봉의 절반에 이르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 격려금(PI) 등 성과급을 포함하면 2억원이 훌쩍 넘는다. ‘고참’ 상무가 되면 연봉은 3억~5억원으로 올라간다. 전무와 부사장 등 직급이 오를 때마다 급여는 배 이상 오른다. 전용차는 상무가 배기량 3000㏄ 미만 그랜저와 SM7, K7 등 6종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전무급 이상은 3500㏄ 미만의 제네시스 등을 받는다. 운전기사와 기름값, 보험료 등 기본 유지비 등도 회사가 부담한다. 전무급 이상 임원에게는 별도의 비서와 독립 사무공간이 제공된다. 퇴직 임원은 1~3년짜리 자문역으로 위촉된다. 급여 수준은 현직 시절의 70~80%로 알려졌다. 상무급부터 부부 동반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현대기아차의 임원 대우는 직위나 직급 등에서 편차가 심하다. 초임 임원인 이사대우는 사실상 연봉과 비행기 좌석 정도에만 변화가 있을 뿐이다. 이사대우의 연봉은 1억 6000만원 선, 이사는 2억원 선을 받는다. 전무급부터는 대우가 많이 달라진다. 연봉이 3억원대로 오르고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4억원 선에 이른다. 또 전무급부터 제네시스 차량이 제공된다. 퇴직할 때도 전무급부터 1~2년간 상임고문이나 자문역 자리를 제공한다. LG그룹은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면 연봉이 100% 가까이 오른다. 아울러 전 임원에게 골프회원권의 사용권한을 주고 법인카드도 사용 가능하며 휴대전화와 그 요금을 지원하는 것은 기본이다. SK그룹은 신임 임원의 평균 연봉이 1억 5000만원 안팎이고 다양한 성과급 체계가 적용된다. 별도의 집무실과 담당 비서도 지원된다.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영어, 중국어 원어민 강사와 일대일로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일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1년간의 국외 연수과정도 있다. 퇴직 후에는 고문으로 위촉된다. 한화나 코오롱, 효성 등도 임원이 되면 연봉 100% 정도 인상과 항공기 좌석 업그레이드 등 비슷한 혜택이 주어진다. 불황 속에 기업 간 임원들의 처우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일지라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기업 임원들,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임원들의 처우는 천차만별이다. 지난 9월 말 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 임원들의 경우, 두 달이 넘도록 임금을 받지 못하다 지난달 말에서야 밀린 월급을 받았다. 법적으로 임원들의 월급은 회생 채권으로 분류돼 법원에서 지급 명령이 떨어져야만 받을 수 있다는 게 웅진홀딩스 측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임원들은 정규직이 아닌 통상 ‘용역’으로 분류돼 직원들과 월급 체계가 다르다.”면서 “웅진케미칼, 웅진씽크빅 등 다른 계열사들은 상관없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의 임원 주머니 사정이나 대우는 예전보다 나아질 게 없다.”고 털어놨다. ●중견·中企 임원들 박탈감에 공개 꺼려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A그룹의 임원은 상무에게 그랜저급 승용차가 제공되고 전무와 부사장에게는 제네시스가 주어진다. 하지만 연봉이 기대만큼 오르지는 않는다. A그룹 관계자는 “부장에서 상무를 달았을 때 오르는 연봉이 수천만원 정도”라면서 “삼성이나 현대차처럼 임원이 된다고 해서 수억원씩 연봉이 오르거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한 중소기업 임원은 “대기업들과는 출발선이 다르고 매출도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데 임원 처우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기여도나 업무 중요도에서는 앞서는데도 대우가 직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조선후기 남녀차별 상속문 공개

    조선후기 남녀차별 상속문 공개

    고려시대에 이어 조선 초·중기까지만 해도 양반 가문에서는 남녀 차별 없이 균등하게 재산을 분배했다. 제사도 남녀와 장차남을 가리지 않고 돌아가면서 지냈다. 하지만 사림이 전면에 나선 16세기를 지나 통치 철학으로 성리학이 굳건히 자리 잡게 되는 17세기 중엽이 되면 남녀 균등 상속 관습은 크게 흔들린다.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신봉한 성리학은 예학으로 발달하면서 이른바 ‘상속제의 개혁’을 일으킨다. 재산 분배의 남녀 차별을 보여주는 분재기(分財記·재산상속문서)가 4일 공개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장서각은 이날 한국학기초자료사업 워크숍에서 조선 후기 소론의 영수이자 대학자였던 명재(明齋) 윤증(尹拯·1629~1714)의 아버지 윤선거(尹宣擧·1610~1669) 남매의 분재기인 ‘윤선거 남매 화회문기’(尹宣擧 男妹 和會文記)를 공개했다. 가로 길이가 무려 6m가 넘는 이 분재기(가로 6m 15.6㎝, 세로 34㎝)는 1652년 윤선거 등 12남매가 재산을 분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파평윤씨 윤증 가문은 호서 지방(충청도) 예학을 대표하는 명문가로 윤선거, 윤증 등 당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학자를 배출했다. 이번에 공개된 분재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자녀들이 돌아가면서 모시던 조상의 제사를 종손이 독점하고, 제사를 지내는 데 쓰기 위해 별도로 떼어두는 재산을 종손이 관리하도록 명시한 부분이다. 분재기에는 “가산(家産)의 20분의1을 봉사조(奉祀條·제사를 지내는 데 쓰기 위해 따로 떼어둔 재산 항목)로 제출(除出·따로 떼어놓는 것)한다. 제사와 봉사조 재산은 봉사 자손(종손)이 주관한다. 제사의 남녀 간, 장차자(장남과 차남) 간 윤회(輪回·돌아가면서 제사를 모시는 것)를 금지하고 종가에서 주관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안승준 한중연 장서각 책임연구원은 “여성이 제사에서 제외되면서 여성에게 나눠 주던 재산이 제사용 재산으로 설정됐다.”면서 “윤증 가문이 호서 지방의 예학 명문가였던 만큼 윤증 가문의 분재기는 다른 문중에서 참고하는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