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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론스타, 예보 자회사서 400억 받아라”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먹튀’ 논란을 빚어온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부터 400억여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사업비용 정산 분쟁에서 론스타의 손을 들어준 국제중재재판소(ICA)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판결이 론스타가 우리 정부에 제기한 투자자·국가 소송(ISD)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15일 투자사 LSF·KDIC가 예보 자회사인 KR&C를 상대로 “414억여원을 지급하라”고 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LSF·KDIC는 2000년 12월 론스타와 KR&C가 금융기관 부실자산 처리를 위해 50%씩 투자해 만든 법인이다. 양측의 갈등은 LSF·KDIC가 2002∼2003년 737억원에 사들인 부산종합화물터미널 부지를 매각할 때 불거졌다. LSF·KDIC는 부지를 사들인 업체 A사에 용도변경을 약속했다가 무산되자 KR&C에 미리 분배한 선급금(502억원) 중 일부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KR&C는 이를 거부했다. ICA는 2011년 KR&C가 부지 처리비용의 50% 등을 지급하라고 중재했다. LSF·KDIC는 이 돈을 받으려고 한국 법원에 소송을 냈다. 중재법상 중재판정의 집행은 해당국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가능하다. 1·2심은 모두 KR&C의 손을 들어주며 KR&C가 비용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주주 간 계약 당사자들이 분쟁을 합의로 해결하지 못하면 중재로 해결한다’는 론스타와 KR&C, LSF·KDIC 3자의 중재합의가 유효하다고 봤다. 대법원 취지대로 판결이 확정되면 론스타는 한국에서 철수하며 발생한 비용을 국내에서 받아내는 셈이 된다. 한편 ICA 중재판정 당시 중재인으로 참여한 영국인 비더는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ICSID)에 제기한 5조원대 ISD의 재판장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저임금 올려도 고용 줄지 않는다”

    최저임금 도입 및 인상이 기업 부담으로 이어져 고용 효과가 저해된다는 기존 경제학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앨런 매닝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경제학과 교수는 12일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자의 고용을 줄인다는 주장은 주류 경제학의 기초로 가정됐지만 실제 경험적 연구에서는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닝 교수는 “영국에서 1999년 법정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되기 전후를 비교해 보면 최저임금과 고용의 상관관계가 부족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소득 중간값의 46%에 불과했던 최저임금이 55% 수준으로 인상됐지만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소득 수준 50% 이하 노동자들의 임금불평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1994년 고용전망보고서에서 최저임금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지만, 올해 고용전망보고서에서는 “합리적인 수준의 최저임금은 고용 상실을 크게 유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OECD에 따르면 1998년 17개국에 불과했던 최저임금 도입 회원국이 현재 26개국으로 늘었고 금액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현재 9달러(약 1만원)인 시간당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5달러(약 1만 7000원)로 단계적으로 인상키로 했다. 영국 보수당 정부도 지난 4월 25세 이상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1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매닝 교수는 “법정 최저임금제가 확산되고 금액을 인상하는 것은 각 국가의 실질생활수준 향상과 불평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한국의 최저임금 실태 및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3월 기준으로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12%인 233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 저임금 개선, 임금격차 해소, 분배구조 개선 등 최저임금 제도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을 준수하지 않는 행위를 제대로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 공무원연금개혁 국제회의서 호평받아

    공무원연금공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최근 개최한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금전문가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공무원연금개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06년부터 이어져 온 아·태 지역 연금전문가 국제회의는 한국과 중국, 인도 등 12개국 전문가가 참석하는 공적연금 관련 역내 최대 회의체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연금공단 본사에서 지난 10~11일 열린 이번 회의의 주제는 공적연금의 적정성과 지속가능성이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한국 공무원연금개혁을 논의, 평가하는 별도 세션이었다. 송인보 공무원연금공단 선임위원이 우리나라의 공무원 연금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생말레이시아대 세다툴라만 모드 교수와 백은영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송 선임위원은 “재직자가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재정안정화 조치와 함께 소득재분배 요소를 도입해 공직 내 형평성을 높였고 수급자도 연금 동결, 소득심사 강화 등으로 재정안정화에 동참한 것은 국제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재정 측면에서 연금수지 적자 보전금을 40% 이상 대폭 줄였다”고 평가했다. 모드 교수는 “개혁은 언제나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급속한 고령화로 재정 압박이 커지는 현실에서 한국은 형평성과 재정 지속 가능성을 함께 충족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할연금제도에 주목하면서 “이혼 후 가난에 빠지기 쉬운 배우자에게 이혼 뒤에도 연금소득에 대한 권리를 보장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사회고령화 추세를 반영했고 수급자도 5년간 연금을 동결하는 고통을 분담했다”고 분석했다. 백 교수는 “하지만 이번 연금은 시스템적인 개혁이 아니라는 한계도 있다”면서 “특정직 연금으로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주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소장보다 투자… 中 젊은 부자들 ‘명화 사재기’

    택시 기사 출신 중국 금융재벌 류이첸이 모딜리아니의 작품 ‘누워 있는 나부’를 세계 미술품 경매 사상 두 번째 최고가인 1억 7040만 달러(약 1971억원)에 사들이면서 중국 부호들의 미술품 수집 열기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상하이에 2개의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류이첸은 청나라 건륭제가 쓰던 찻잔을 3600만 달러에 사서 본인의 찻잔으로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사람으로 국제 경매 시장의 ‘큰손’이다. 지난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낙찰가 상위 5위 작품 중 3개 작품을 중국 부자들이 싹쓸이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익명의 중국인이 6633만 달러로 고흐의 ‘알리스캉의 오솔길’을, 영화계 거물인 화이브러더스 왕중쥔 회장은 2993만 달러로 피카소의 ‘소파에 앉은 여인’을,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은 2041만 달러로 모네의 ‘수련 연못, 장미’를 구입했다. 중국 갑부들의 왕성한 구매로 영국과 미국 중심이던 미술품 경매 시장도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영국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지난해 매출 45억 4000만 파운드(약 7조 9700억원) 중 22%는 중국인의 지갑에서 나왔을 정도다. 특히 크리스티에서 처음 미술품을 산 신규 구매자 비중이 전체의 30%에 달했는데 대부분이 중국의 신흥부자들이었다.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 참여자 중 중국인이 70%를 차지하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중국어는 경매장의 ‘공식 언어’가 됐다. 특히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부자’가 경매 시장의 최대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미술보는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이들은 전위적인 현대 서양화가의 작품을 경쟁적으로 구입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후룬연구소가 1억 위안(약 181억원) 이상의 자산가 376명을 면접조사한 결과 평균 연령은 38세였고 이들 중 70%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었다. 그림을 사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 목적이다. 초저금리가 계속되고 주식이 불안해지면서 그림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부는 자금 은닉과 세탁을 위해 그림을 활용한다. 중국 사회학자 리인허는 “부자들의 광적인 그림 사재기는 중국의 분배 시스템이 고장 나 부가 한쪽으로 쏠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 심각한 부의 양극화, 그래도 길은 있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심각한 부의 양극화, 그래도 길은 있다/김성수 논설위원

    ‘흙수저’란 말이 요즘 자주 등장한다. 부모한테 물려받은 게 없는 이들을 말한다. 자기가 흙수저인지 아닌지 따져 보는 게임도 인터넷에 있다. 대다수는 흙수저다. 씁쓸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듣는 어감도 나쁘다. 반대의 뜻인 ‘금수저’, ‘은수저’와는 또 다르다. 젊은 층에겐 절망과 동의어다. 가난한 부모에게 태어난 젊은이들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 봤자 신분상승이 어렵다.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부(富)가 쌓인다. 부의 양극화다.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전 세계에 다 있다. 우리나라는 유독 심각하다. 동국대 김낙년 교수에 따르면 하위 50%가 갖고 있는 자산은 고작 2%에 불과하다. 반면 자산 상위 1%가 전체 자산의 26%를 갖고 있다. 피케티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속도를 크게 앞선다. 숟가락 색깔이 한 번 정해지면 좀처럼 바꾸기 어려운 이유다. 신(新)계급사회의 도래다. 여성들이 ‘개룡남’(개천에서 용이 된 남자)보다 아버지가 부자인 ‘파파리치’(papa+rich)를 더 좋아할 만하다. 우리 사회의 부의 양극화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세습자본주의에 대한 반발도 크다. 내가 가난한 건 참겠지만 내 자식에게까지 가난을 대물림해야 한다는 사실은 못 참는다. 처음부터 출발선이 다르니 결과도 다르다. 문제의 핵심은 공정이다. ‘헬조선’ 닷컴사이트에 내걸린 ‘죽창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는 말도 그런 뜻을 담고 있다. 현실은 공정하지 못하며 죽창 앞에서야 평등하다는 뜻이다. 현실이 이런데 기성세대가 “노력도 해보지 않고 숟가락 탓만 할 거냐”고 훈계해 봤자다. ‘꼰대’ 소리만 듣는다. 여당 의원을 모아 놓고 강연했던 누군가와 다를 바 없다. 젊은 층(학생)이 대한민국을 헬조선, 희망이 없는 나라, 특권층만 잘사는 나라로 인식하고 불평과 남 탓을 하며 패배감을 갖는 것은 우리의 역사 교과서뿐 아니라 경제, 문학, 윤리, 사회 교과서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렇지 않다. 청년들이 헬조선이라고 느끼는 것은 현실이 그렇기 때문이지 교과서에서 배운 게 아니다. 부의 불평등은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교육의 불평등을 가져오고 기회의 불평등도 생긴다. 서울대 김세직 교수에 따르면 작년 서울대 합격생 가운데 강남구 출신이 강북구 출신보다 무려 21배나 많았다. 부모의 소득과 사교육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공교육을 살리고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부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더 물리거나, 소득분배를 정교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다. 부유층한테서 거둔 세금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공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다. 양극화는 구조적인 문제라 어떤 대책도 한계는 있다. 그렇더라도 부의 불평등을 완화하려는 노력은 정부나 사회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고소득층의 자발적인 양보도 해결책이 된다.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지난 4월 미국 카드결제 대행사 그래비티페이먼츠의 최고경영자(CEO) 댄 프라이스는 100만 달러(약 11억 3210만원)가 넘는 자기 연봉을 7만 달러(약 7924만원)로 대폭 깎아 직원들의 최저 연봉을 5만 달러(약 5660만원)로 맞춰 줬다. 우리만큼 부의 쏠림이 심각한 미국 사회에 적잖은 반향을 미쳤다. 국내에서는 고려대가 내년부터 성적장학금을 폐지하고 이를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 돌리기로 한 사례가 있다. 부모가 잘살아서 성적장학금이 없어도 학교에 다니는 데 문제가 없는 학생 대신 장학금이 없으면 당장 학업을 그만둬야 할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부의 불평등을 완화하는 좋은 해법이다.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2017년 폐지될 예정인 사법고시도 대표적인 ‘계층 이동의 사다리’이다. 로스쿨과 함께 ‘투 트랙’으로 계속 운용하는 게 오히려 공정한 일이라고 본다. 가진 것은 없지만 자기 실력으로 노력해 기회를 잡겠다는 것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 1년 뒤 미국 대선이나 2년 1개월 남은 우리 대선에서나 ‘부의 불평등’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게 분명하다. 표심을 잡기 위해 어떤 기발한 공약들이 나올지 벌써 궁금해진다. sskim@seoul.co.kr
  • 대처 전 英총리 결혼드레스 새달 경매 나온다

    대처 전 英총리 결혼드레스 새달 경매 나온다

    마거릿 대처(1925~2013) 전 영국 총리의 개인 물품이 다음달 경매에 나온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전 결혼식 피로연에서 입었던 드레스 등이다. 유산 분배를 위해 대처 전 총리가 남긴 유품을 경매로 유동화하겠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른 조치다. 대처 전 총리의 후손들이 경매업체 크리스티를 통해 내놓은 물품은 1951년 결혼식에서 입은 짙은 푸른색 드레스와 옷가지, 핸드백, 보석, 예술품, 가구, 공문서 보관 레드박스 등 350여개에 이른다. 크리스티는 품목별 낙찰 예상가가 200파운드(약 34만원)에서 18만 파운드(약 3억 1000만원)에 이르러 총 50만 파운드(약 8억 7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경매는 다음달 3~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같은 달 15일 오프라인 경매 행사도 열린다. 대처 전 총리의 자녀와 손자들은 경매가 끝난 뒤 수익금을 나눠 갖기로 했다. 한편 2012년 9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대처 전 총리의 의상 6벌이 익명의 한국인 입찰자에게 총액 4만 8125파운드(약 86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스 플러스] 조희팔 범죄자금 횡령 前실장 2명 구속

    대구지방경찰청은 2일 조희팔의 범죄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조희팔 다단계 사기 회사의 전 전산실장 정모(52·여)씨와 전 기획실장 김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07년 6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조희팔 조직에서 근무하며 범죄 자금을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정씨는 지난 24일 구속된 배상혁(44)의 후임 전산실장이자 중국에서 검거된 강태용(54)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경찰은 조희팔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 2011년 12월 이후인 2012∼2013년에도 배상혁과 정씨, 김씨가 자금을 분배한 흔적을 찾아냈다. 경찰은 배상혁을 조사하다가 이들의 범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초심으로 돌아가는 안철수… 대학 돌며 ‘강연 정치’ 재개

    초심으로 돌아가는 안철수… 대학 돌며 ‘강연 정치’ 재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011년 불었던 ‘안철수 열풍’의 기반인 ‘강연 정치’에 다시 나섰다. 최근까지 당 혁신을 두고 문재인 대표와 각을 세웠던 안 전 대표가 이제는 대중들을 상대로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오는 3일 덕성여대에서 ‘공정성장론’, ‘정치 혁신’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4일에는 경북대, 10일과 12일에는 각각 명지대와 국민대 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성장과 분배, 복지가 선순환되는 경제 비전인 ‘공정성장론’ 및 3대 혁신방향(낡은 진보 청산, 부패 척결, 인재 영입)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 최근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 격인 정책네크워크 ‘내일’ 주최로 혁신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안 전 대표가 정치 입문 3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강연 정치’를 재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앞서 ‘토크 콘서트’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또 공천 기준 등을 둘러싼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계파갈등에 휘말리기보다는 한발 비켜서 자신의 대중적 지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안 전 대표 측은 “강연에서 일자리 문제 등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으로 공정성장론을 제시할 것”이라며 “정치가 바로 서야 경제도 살릴 수 있다는 취지에서 야당을 개혁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딸 있는 CEO가 더 자비로운 기업 경영한다”

    “딸 있는 CEO가 더 자비로운 기업 경영한다”

    앞으로는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그 기업 CEO의 가족관계까지 잘 살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딸을 키우는 CEO들은 그렇지 않은 CEO들 보다 비교적 자비로운 기업 경영방침을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애미 대학교 헨릭 크론크비스크 교수와 중국·유럽 국제비즈니스 스쿨(China Europe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 프랭크 유 교수는 미국 내 400여 대기업 CEO들이 과거에 내린 사업 방침들을 분석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기존 연구들에서 딸을 키우는 판사들은 좀 더 진보·민주적인(liberal) 판결을 내리는 편이며, 이는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며 “그러나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연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 딸을 가진 CEO들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부문에 있어 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직원들의 육아 권한보장, 탄력적 근무시간 보장, 합리적 정리해고, 직원에 대한 기업이익 공정분배, 여성·미성년자·장애인 직원 처우 개선 등의 사안을 아우르는 것이다. 연구팀은 “딸을 가진 CEO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활동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며 “그러나 아들을 가진 CEO를 둔 기업들은 동일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더 나아가 CEO가 딸을 가진 사람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바뀐 기업들은 이러한 사안들에 있어 두드러지는 퇴보를 보였다는 점을 특기할 만하다”고 설명한다. 반면 딸이 있는 CEO를 새로이 기용한 기업들은 그 이후로 사회적 책임 관련 활동이 증강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거꾸로, 사회적 책임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해 온 기업들은 딸 있는 CEO를 기용할 확률이 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남성과 여성 CEO를 비교해본 결과 남성 CEO중 딸이 있는 사람들은 여성 CEO들이 내린 것과 유사한 종류의 사회적 책임 관련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미국 상장기업 CEO 중 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분에 있어 좀 더 관대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부모들은 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딸들 또한 부모의 직장에서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렇듯) 자녀들은 부모의 신념과 성향을 결정짓기 마련이며 이는 현재 미국 경제계 최고 사업가들의 실질적 의사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사설] 확대되는 부의 불평등 긴 안목으로 대책 세우라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자산 하위 50%가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부의 2%를 소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어제 나왔다. 자산 상위 10% 계층에 전체 부의 66.4%가 쏠려 국제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 연평균 63.2%보다 3.2% 포인트가 높아졌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국세청의 2000∼2013년 상속세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다. 2013년 상위 1%의 자산은 전체 자산의 26.0%를 차지해 2000∼2007년 연평균 24.2%와 비교해 불평등이 심화됐다. 반대로 하위 50%가 가진 자산 비중은 2000년 2.6%, 2006년 2.2%, 2013년 1.9%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노동을 통해 얻는 소득보다 이미 축적된 부를 통해 얻는 수익의 확대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갈수록 부익부, 빈익부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빈부의 차가 더욱 심화되는 최악의 상황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스위스의 투자은행인 크레디스위스가 최근 공개한 ‘2014 글로벌 자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불평등 수준’은 전체 4단계 중 3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국가의 부가 일부 대기업이나 특정 계층에 쏠릴 경우 불평등의 심화를 넘어 또 다른 사회 불안을 야기한다. 국가 경제와 국민 복지, 사회 안전망 측면에서도 불안정이 확산되면서 결국 승자독식으로 귀결되며 이는 부의 대물림으로 연결된다. 이런 사회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 우리나라는 전후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을 숨 가쁘게 추진하며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회였다. 성장의 파이가 커지면 그 혜택이 골고루 전달돼 부유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상황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그동안 친기업 정책이 투자를 늘려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면서 서민과 중산층들의 소득증대로 연결된다는 선순환 구조가 깨진 지 오래다. 성장의 파이는 대기업과 일부 상류층의 배만 불렸고 중산층은 서서히 몰락해 급기야 하급 계층으로 내몰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불평등의 근본 원인은 분배 구조의 왜곡 현상 때문이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 파이가 제대로 나뉘어야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 부의 불평등이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안 되려면 지금이라도 정책의 우선순위를 중산층·서민의 소득 증대에 맞추는 혁신이 시급하다. 장기적으로 소외·빈곤 계층에 대한 과감한 교육 투자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 딸 있는 CEO, ‘기업 사회적 책임’ 더 활발하다 (연구)

    딸 있는 CEO, ‘기업 사회적 책임’ 더 활발하다 (연구)

    앞으로는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그 기업 CEO의 가족관계까지 잘 살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딸을 키우는 CEO들은 그렇지 않은 CEO들 보다 비교적 자비로운 기업 경영방침을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애미 대학교 헨릭 크론크비스크 교수와 중국·유럽 국제비즈니스 스쿨(China Europe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 프랭크 유 교수는 미국 내 400여 대기업 CEO들이 과거에 내린 사업 방침들을 분석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기존 연구들에서 딸을 키우는 판사들은 좀 더 진보·민주적인(liberal) 판결을 내리는 편이며, 이는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며 “그러나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연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 딸을 가진 CEO들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부문에 있어 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직원들의 육아 권한보장, 탄력적 근무시간 보장, 합리적 정리해고, 직원에 대한 기업이익 공정분배, 여성·미성년자·장애인 직원 처우 개선 등의 사안을 아우르는 것이다. 연구팀은 “딸을 가진 CEO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활동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며 “그러나 아들을 가진 CEO를 둔 기업들은 동일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더 나아가 CEO가 딸을 가진 사람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바뀐 기업들은 이러한 사안들에 있어 두드러지는 퇴보를 보였다는 점을 특기할 만하다”고 설명한다. 반면 딸이 있는 CEO를 새로이 기용한 기업들은 그 이후로 사회적 책임 관련 활동이 증강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거꾸로, 사회적 책임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해 온 기업들은 딸 있는 CEO를 기용할 확률이 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남성과 여성 CEO를 비교해본 결과 남성 CEO중 딸이 있는 사람들은 여성 CEO들이 내린 것과 유사한 종류의 사회적 책임 관련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미국 상장기업 CEO 중 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분에 있어 좀 더 관대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부모들은 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딸들 또한 부모의 직장에서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렇듯) 자녀들은 부모의 신념과 성향을 결정짓기 마련이며 이는 현재 미국 경제계 최고 사업가들의 실질적 의사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열린세상] ‘분노의 포도’와 공적연금 강화의 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분노의 포도’와 공적연금 강화의 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는 캘리포니아 지역을 배경으로 대공황 시절 미국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음에도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버려지는 농작물과 매장되는 돼지를 바라보는 굶주린 사람들의 분노에 찬 시선을 효과적으로 그려 내고 있어서다. 개인 책임 강조와 함께 시장경제를 중시하던 미국에서 1930년대 중반 국가 주도의 사회보장제도(공적연금과 노후 의료보장제도를 의미)가 도입된 배경은 사회적 위험에 공동 대처하려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보장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사회는 공적연금 발전 방향과 관련한 격렬한 사회적 논쟁을 경험하고 있다. 기초연금과 공무원연금 논쟁을 거쳐 현재 국민연금에 초점을 맞춘 ‘공적연금 강화와 노후 빈곤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와 사회적 기구’가 국회에서 가동하고 있어서다. 주된 논점은 2028년까지 점진적으로 40%로 낮추어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근로 기간에 받던 월급 대비 연금으로 받는 액수의 비율)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하기에 너무 낮다는 것이다. 40% 소득대체율은 40년을 가입해야 가능한데, 2015년 현재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은 16년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의 가입 실태를 근거로 추정해 보면 30∼40년 뒤에도 평균 가입 기간은 25년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실제 국민에게 지급될 소득대체율은 40%가 아닌 25% 정도로 낮아진다. 이 수준으로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이 어려우니 50%로 다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이 같은 주장이 우리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문제는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할 때인 것 같다.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을 제대로 전망하려면 미래 지향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와 평균수명이 유사한 유럽연합 27개국의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이 이미 36년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연금의 짧은 역사를 고려할 때 현재의 짧은 가입 기간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30∼40년 후에도 이러한 양상이 지속될 것인지에 있다.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 25년’은 우리 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경제활동 기간이 25년이라는 뜻이다. 평균수명이 90세 정도로 늘어날 2050년쯤에도 국민의 평균적인 경제활동 기간이 25년에 불과하다면, 나머지 65년은 누군가에게 부양돼야 함을 의미한다. 만약 이런 상황이 된다면 연금이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호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다. 막대한 사회적인 부양비용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급히 할 일은 수명이 늘어난 만큼 일하는 기간도 늘려 연금 가입 기간이 늘어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손보는 것이다. 우리 국민연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비교적 강한 소득재분배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저소득층에 혜택이 많도록 제도를 설계했음에도 실제로는 고소득층에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상당수 취약 계층이 연금제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벌어지는 현상이다. 저소득층·취약계층에 유리하게 연금제도를 설계했더라도 이들 집단이 가입하지 못한다면 연금제도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사람, 즉 먹고살 만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전락할 것이다. 이 부분을 제일 먼저 손봐야 공적연금이 강화될 것 같다. 미국 사회보장제도가 인기 있는 이유는 국민 대다수에게 혜택이 돌아가면서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우리의 공적연금을 강화하는 길은 다름 아닌 제도에 대한 정치적·재정적 신뢰성 확보와 함께 제도 적용에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있을 것 같다. 연금제도가 특정 소득계층과 특정 세대만을 위한 파티로 끝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대 간, 세대 내 연대를 기본으로 하는 공적연금의 작동 원칙에 부합되도록 연금제도를 손봐야 한다. 무작정 후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부담해야 할 만큼 부담해 재정을 튼실하게 하면서 소외된 계층도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가입 유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공적연금 강화의 지름길이 될 것 같다.
  • “한국, 고용개혁·中企 신용평가제도 구축해야”

    “한국이 일본식 장기 침체에 빠지지 않으려면 고용 개혁과 중소기업 신용평가제도 구축, 재정 준칙 도입이 시급하다.” 아주대 일본정책연구센터가 28일 경기 수원 교내 다산관 강당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 경제 협력의 시대 모색’이라는 주제로 학술 회의를 열었다. ‘일본의 장기 불황 경험이 한국에 주는 정책적 함의’를 발표한 요시노 나오유키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소장은 “일본의 장기 침체는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됐다”며 “특히 일본 사회의 고령화와 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이 흐르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이 부문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양국이 공통 과제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양국을 둘러싼 국제 경제 환경은 중국의 내수 중심으로의 경제 전환과 가공무역 축소로 변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의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마쓰모토 다카시(전 일본 내각부 차관) 제일생명경제연구소 고문은 “한·일 양국은 많은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간 경험 교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윤제(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 경제는 고령화로 인한 경제 활력 저하와 복지 수요 증대, 소득 분배 악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 심화에 빠져 있다”면서 “제도 혁신과 구조 개혁 그리고 재정의 재분배 기능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SNS 빅데이터 분석속도 수백배 증가기술 개발

    SNS 빅데이터 분석속도 수백배 증가기술 개발

    김상욱(사진) 한양대 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빅 데이터 분석속도를 수백 배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한양대가 29일 밝혔다.김 교수팀은 소셜 네트워크 분석을 위한 핵심 연산의 하나인 두 희소행렬 간의 곱셈(sparse matrix multiplication)을 기존 방법보다 수백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인기로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소셜 네트워크 데이터 크기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를 분석해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는 사례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빅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는 것이 요구된다.김 교수팀은 그래픽처리장치(GPU: Graphics Processing Unit)를 활용해 소셜 네트워크 분석의 핵심 연산인 두 희소행렬 곱셈을 빠르게 처리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GPU는 코어라 불리는 수백개에서 수천개의 처리 장치들로 이뤄져 GPU에서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는 처리할 전체 데이터를 코어들에 균등하게 분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 교수팀은 소셜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징을 세심하게 분석해 GPU의 코어들에게 처리할 데이터의 양을 균등하게 분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고안했다. 이 방법은 실제 소셜 네트워크 데이터를 이용한 평가에서 GPU 제조사인 엔비디아에서 자체 제공하는 기존의 방법보다 수백 배까지 좋은 성능을 보였다.해당 연구 결과는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내의 사용자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다양한 응용에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는 조용연 박사과정 연구원 등 김 교수팀 내의 대학원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9~23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데이터 처리 및 분석 분야의 국제저명학술대회인 국제컴퓨터학회 정보지식관리 콘퍼런스에서 발표돼 호평을 받았다. ●희소행렬이란 내부에 0인 요소에 비하여 0이 아닌 요소의 수가 극히 작은 행렬. 하나의 소셜 네트워크는 그 특성 상 하나의 희소 행렬로 표현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기고] 현재와 과거 대화가 있는 역사교과서/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기고] 현재와 과거 대화가 있는 역사교과서/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미군의 정책은 토지개혁 등을 바라는 농민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었다. … 38선 이북에서는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토지개혁을 전면적으로 실시하였다.” 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1946년경의 남과 북의 체제정비’에서 기술한 부분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부분에서는 “반민특위의 활동은 유명무실화되고, 친일 잔재 청산의 과제 해결은 좌절되고 말았다. … 김일성 정권은 이북 지역에서 먼저 혁명을 완수하고, 그 힘으로 이남 지역을 해방시킨다는 민주기지론과 완전한 통일정부 수립을 목표로 한 사회주의 지향의 개혁을 더욱 강화하였다.” 대한민국에 대한 기술은 부정적 표현 일색이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긍정적 표현을 나열했다. 북한에서 시행한 정책이 북한 주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정의에서 본다면 현재를 낳은 과거 정책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지 않으면 올바른 역사책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낳았다는 관점에서 과거 정책을 평가해야 한다. 고교 역사 교과서들을 읽다 보면 1980년대 학생운동권에서 많이 읽혔던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떠올리게 된다. 당시 그 책으로 공부하면서 군사독재에 항거하며 최루탄 속에서 대학을 다니던 학생들이 이제는 교과서 집필자가 됐다. 군사독재 시기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보다 그다지 나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이들의 비판 정신이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한 바 크다. 문제는 이들의 역사관이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를 설명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렇게 문제 덩어리였던 우리나라가 어떻게 세계가 인정하는 풍요로운 사회가 될 수 있었으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된 유일한 나라가 될 수 있었을까. 그렇게도 정의롭게 보이던 북한은 왜 최악의 인권침해국이자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가 되었을까. 몇 해 전 은퇴한 한국사 전공의 노()교수는 “좌편향 역사관을 지닌 제자들을 (그 생각을 지닌 채) 학교에서 그대로 떠나보낸 것에 대해 회한이 많다”고 탄식했다. 현재의 좌편향 교과서들 대부분은 집필자들이 살아온 시대를 반영할 뿐이다. 역사적 발전의 인과관계를 망각하고 자신들이 기억하는 시대의 단편적 인식을 역사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성공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비판 정신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있다. 2003년부터 검정 체제하의 역사 교과서는 민주화라는 명분을 이용해 좌편향 역사 교육을 확산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20종의 한국사 고교 교과서의 현대사 집필진 36명 중 86%가 진보좌파 성향으로 분석됐다. 이번 국정 교과서 집필에 역사학자와 교사뿐 아니라 정치학자, 사회학자, 국어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는 것이 옳다. 역사 교육은 학교와 사회와 가정에서 이뤄진다. 학교 교육은 교사와 교과서가 주도한다. 교과서가 국정으로 바뀌더라도 교사들의 인식과 교육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교사들의 인식 변화는 세대교체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우선 교과서만이라도 올바른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 [IMF “중국 성장 둔화, 아시아에 큰 충격”] 한발 물러선 리커창?

    [IMF “중국 성장 둔화, 아시아에 큰 충격”] 한발 물러선 리커창?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를 기록해 7% 선이 무너진 것에 대해 “우리가 성장률 몇 %를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인식됐던 ‘바오치’(保七·7% 유지) 목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25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23일 열린 중앙당교 공개 강연에서 “우리는 성장률이 반드시 어느 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고 아직 7%가 깨진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을 내기가 쉽지 않고 고난을 과소평가해선 안 되지만 세계적인 침체 속에서도 중국은 건전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특히 “중국 경제는 이미 10조 달러 규모로 커져서 지금의 1% 성장은 10년 전의 2.6% 성장과 맞먹는다”면서 “경제 규모가 2조 달러 이상인 국가 대부분이 2.5% 성장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또 “질적인 성장이 더 중요하다”면서 “창업과 혁신, 서비스 산업의 발전, 공평한 분배, 산업구조 조정 등을 통한 샤오캉(小康·복지를 누리는 중진국 상태) 사회 건설이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콩 명보는 26일부터 개막되는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제13차 5개년 계획(13·5규획, 2016∼2020년)의 성장률 목표치를 기존과 같은 7%로 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명보는 “5년 동안의 평균 성장률이 6.6% 밑으로 떨어지면 2010년 대비 2020년 GDP를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애초의 목표가 불가능해진다”면서 “성장률 유지를 위한 부양책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SKT “재할당”vs LGU+ “경매”… 황금주파수 싸움

    SKT “재할당”vs LGU+ “경매”… 황금주파수 싸움

    이른바 ‘황금 주파수’를 둘러싼 이동통신 업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통 3사가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으로 쓰고 있는 2.1㎓ 주파수 중 100㎒폭의 사용 연한이 내년 말 종료되면서 이에 대한 할당 방식을 놓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 3사가 사용 중인 2.1㎓ 주파수는 광대역 LTE 구축 등에 유리해 황금 주파수로 불린다. 전체 용량 120㎒폭 중 SK텔레콤이 60㎒, KT가 40㎒, LG유플러스가 20㎒를 할당받아 쓰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사용하는 총 100㎒폭의 사용 연한이 2016년 12월 끝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에 앞서 연내 해당 대역폭을 이통사들에 새로 할당한다. SK텔레콤은 서비스를 받고 있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100㎒폭 전체를 기존 사업자에게 재할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매를 거쳐 주파수 대역이 다른 통신사에 주어지면, 2차선 도로가 1차선으로 좁아지는 것처럼 기존 이용자들이 받고 있는 통신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전파법에 따르면 정부가 주파수를 경매를 통해 할당할 수 있으며, 해당 주파수에 경쟁 수요가 없는 등의 경우 정부가 심사해 할당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고객들이 많이 쓰고 있는 대역이 경매로 나온 전례는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00㎒폭 중 60㎒폭을 회수해 경매에 부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체 대역폭의 재할당은 기존 사업자에 대한 특혜라는 논리다. 경제적 가치가 높은 2.1㎓ 주파수를 SK텔레콤과 KT가 ‘독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용자 보호’와 ‘공정 경쟁’ 구도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핵심은 SK텔레콤이 사용 중인 60㎒ 중 LG유플러스와 인접한 20㎒폭의 향방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선 기존에 써 오던 주파수가 경매에 부쳐지면 이를 다시 확보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진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자사가 사용하고 있는 대역폭과 인접한 20㎒폭을 가져오면 광대역 LTE망을 구축할 수 있고 이 경우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1㎓ 주파수를 회수하더라도 다른 LTE 대체 대역이 존재한다며 SK텔레콤의 ‘이용자 보호’ 논리를 반박한다. 반면 SK텔레콤은 이통 3사 간 가입자와 트래픽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들어 주파수의 ‘공정 분배’를 주장하는 LG유플러스에 맞서고 있다. 미래부는 100㎒폭 중 SK텔레콤이 LTE로 쓰고 있는 20㎒는 경매에 부치고 80㎒는 기존 사업자에게 재할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강하게 대립하고 있어 주파수 할당의 원칙을 세워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LG, GM 손잡고 미래 동력 시동… 차세대 전기차량 핵심부품 공급

    LG, GM 손잡고 미래 동력 시동… 차세대 전기차량 핵심부품 공급

    LG전자가 2년여간 공들여온 자동차 부품 사업이 드디어 ‘대박’을 터뜨렸다. LG전자는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돼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 가고 있는 자동차 부품 사업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열매를 맺은 것이다.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완성차에 내비게이션과 오디오시스템 등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공급한 사례는 있었지만, 자동차의 핵심 장치인 구동모터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기존 자동차 부품 회사가 해 오던 사업에 정보기술(IT)과 전자를 주력으로 하는 LG전자가 뛰어들어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쉐보레 볼트 EV에 공급하는 핵심 부품과 시스템은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배터리히터, DC-DC컨버터, 급속충전통신모듈,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11종이다. GM도 기존 자동차 부품 회사가 아닌 LG전자와 손을 잡은 것을 ‘파괴적 혁신’이라고 명명했다. GM 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 총괄 마크 로이스 부사장은 “GM의 기술력과 LG의 경험을 살려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합리적 가격으로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사업은 LG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분야다. 2013년 7월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를 신설한 LG전자는 7년여 전부터 키워왔던 텔레매틱스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에 더해 차량용 핵심부품으로 보폭을 넓혔다. 지난해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GM, 구글, 폭스바겐 등과 함께 미래 차 제작에 참여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3826억원, 2분기 45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VC사업본부 이우종 사장은 “GM의 전기차 개발 파트너 선정을 계기로 미래 차 핵심부품 개발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14.4%나 뛴 5만 3600원에 마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취약 과목보다 탐구영역 집중…주말 활용해 논술 준비 병행도

    취약 과목보다 탐구영역 집중…주말 활용해 논술 준비 병행도

    다음달 12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에겐 하루하루 매시간이 금쪽같을 때다. 남은 기간 어떤 영역에 집중해 공부해야 할까. 또 수능 이후 논술 고사까지 봐야 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입시 업체들과 함께 19일 ‘수능 D-20일’ 마무리 전략을 짜 봤다. ●지원 대학 영역별 반영 비율 고려도 유웨이닷컴이 이달 대입 수험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위권(1~2등급)과 중위권(3~5등급) 모두 ‘탐구 영역’을 가장 집중해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상위권 수험생은 탐구 41.4%, 수학 25.9%, 국어 17.2%, 영어 15.5% 순이었다. 중위권 수험생은 탐구 43.5%, 영어 27.3%, 수학 19.9%, 국어 9.3% 순이었다. 이는 탐구영역이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쉬운 데다 쉬운 수능시험의 영향으로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변별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닷컴 평가이사는 “국·영·수 영역이 조금 취약하더라도 남은 20일 동안은 탐구 영역에 좀 더 중점을 두는 게 효과적”이라며 “탐구 영역의 비중을 6 정도, 취약 과목 등 나머지 영역에 4 정도의 비중을 두고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탐구 영역은 EBS 교재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 교재의 그림이나 도표, 그래프 등 지문에서 나오는 것은 실제 시험에서도 그대로 나올 확률이 높으니 특히 유의해서 보도록 하자. 국·영·수 영역은 그동안 만든 오답 노트를 중심으로 많이 틀리는 부분을 위주로 공부하자. 탐구 영역에 자신이 있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해 공부 시간을 배분하는 것도 좋다. 주요 대학 인문계열은 국·영·수를 같은 비율로 반영한다. 반면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거나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과 같이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곳도 있다. 서울대는 수학, 서강대는 수학과 영어처럼 특정 영역에만 가중치를 부여한다. 수능 공부는 상위권과 중위권 이하 학생의 공부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상위권 학생은 영역별 고난도 3~4문항 정도가 변별력을 가른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아는 문제라고 해서 너무 급히 풀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예컨대 탐구 영역은 한 번 풀었던 문제와 유사한 그림 등이 나오면 질문의 의도를 고민하지 않은 채 이전에 풀었던 문제라고 생각해 습관적으로 답을 체크하는 경향이 크다”며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출제자의 의도와 자신이 풀었던 문제의 차이를 생각하고 푸는 연습을 남은 기간 해야 한다”고 했다. 중위권 학생은 고난도 문제보다 취약 부분을 중심으로 꾸준히 학습하는 게 좋다. 고난도 문제는 풀 수 있는 것만 풀자. 너무 욕심을 내서 매달리면 시간 분배에 실패할 수 있다. 하위권 학생은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큰 부분 위주로 학습하되 기본 개념을 정리한 뒤에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의 유형 연습을 반복해 풀어 보자. ●시험 당일 컨디션 위해 하루 6시간 자야 수험생 중에는 수능 이후 논술 고사를 치르는 학생도 많다. 특히 수능 직후 주말을 전후로 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논술을 봐야 한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서울여대, 숭실대, 경희대, 세종대, 단국대, 한국항공대, 서울과기대, 숙명여대 등이 이런 대학들이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 대학들은 적어도 이달까지는 논술 공부를 수능 공부와 병행하는 게 좋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마다 논술고사 일정이 다르므로 일정에 맞춰 계획을 달리해야 한다”며 “수능 직후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이달 말까지는 주말을 활용해 조금씩 공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특히 최근 논술 고사가 ‘교과’ 위주로 바뀌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수능을 공부하면서 특정 부분은 심화 학습하는 형태로 논술 준비를 병행하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가급적 주 1회 2~4시간 정도씩 해당 대학의 기출 문제들을 풀어 보고 첨삭을 받는 게 효과적이다. 다만 수능을 본 뒤 그다음 주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수능 공부에 치중하고, 수능 이후 남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논술 마무리를 하는 게 더 낫다. 공부와 함께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 남은 20일은 수능 시험일에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적응하는 기간이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는 “남은 20일은 초조한 마음이 가득하고 소화도 되지 않는 등 몸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늦잠을 자거나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며 하루 6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10일 전인 11월 초부터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몸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주력하자. 수능 시험 당일 일어나야 하는 시간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수능 시간표의 고사 시간과 휴식 시간에 맞추어 수능 시간표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왜곡된 노벨경제학상/오일만 논설위원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미 프린스턴대 교수가 돌연 논쟁의 한복판에 등장했다. 지난 12일 그가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국내 일부 언론들은 ‘성장론자의 승리’라고 해석하면서 “불평등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분배론자들을 향한 성장론자의 반박으로 해석되면서 논쟁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학계가 바라보는 시각은 이렇다. 디턴 교수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불평등이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궁극적으로 민주주의마저 악화시킨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그가 노벨경제학상 선정 직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나친 불평등은 공공서비스를 붕괴시키고,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일침을 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위대한 탈출·The Great Escape) 에필로그에서 그의 주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와 같은 극단적인 소득과 부는 100년 이상 본 적이 없다. 부의 엄청난 집중 현상은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창조적 파괴의 숨통을 막아 민주주의와 성장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명확한 논지를 주장하는 그가 국내에서 ‘불평등 옹호론자’로 둔갑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위대한 탈출’의 한국 번역판이 지난해 나오면서 ‘불평등은 어떻게 성장을 촉발시키나’라는 부제를 달았다. 책의 원제가 ‘건강과 부, 불평등의 근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분배보다 분배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신자유주의적 관점이 투영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관인 것은 자본주의의 불평등을 입증한 피케티 교수의 대항마로 디턴 교수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하지만 디턴 교수는 1929년부터 2012년 사이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빈곤율이 떨어지지 않는 모순을 피케티의 2003년 ‘소득 불평등’ 연구에서 찾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디턴 교수가 성장 자체를 반대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는 사실 성장과 분배의 이분법적 시각을 배격하면서 둘의 융합을 주장한다. “경제성장은 절대 빈곤과 물질적 결핍에서 탈출하는 원동력”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불평등(빈부격차) 해소를 중시한다. “계층 이동 사다리를 걷어차는 부자들의 행위를 막아야 올바른 성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제학계에서는 이번 논쟁을 성장론자들의 무리한 아전인수(我田引水)로 보는 시각이 많다. 디턴 교수의 방대한 연구 논문이나 저서에서 극히 일부분인 내용을 끄집어내 자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해석한 흔적이 많다. 아전인수의 단계를 넘어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말이라 우기다)가 되지 않은 것이 참으로 다행한 노릇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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