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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자에서 원형 탈모로’ 사라진 척한 노치, 다이내믹 아일랜드化

    ‘M자에서 원형 탈모로’ 사라진 척한 노치, 다이내믹 아일랜드化

    애플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이폰14 고급 사양 프로 라인업의 펀치홀 디스플레이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 시리즈에는 지난 2017년부터 카메라 렌즈가 있는 윗 부분이 아이폰 테두리와 M자형으로 연결되는 노치가 있었다. 일부 유저들은 이를 ‘M자형 탈모’라고 농담섞어 불렀다. 디자인적으로 불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이런 여론을 인식한듯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의 프로·프로맥스 모델서는 노치가 아닌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프로 모델 이상에서 노치가 삭제됐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는 모양·이름만 변경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를 빗대 ‘M자형 탈모에서 원형 탈모’라고 평했다. 이는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은 펀치홀 형태를 농담섞어 표현한 것이다. 이 부분은 카메라를 중심으로 섬처럼 아이폰 테두리와 이어지지 않는다. 카메라가 전작에 비해 작아져 이 디자인이 가능했다. 한편 아이폰 외 스마트폰 업계서는 이미 펀치홀이 아닌 디스플레이에 카메라를 구현하는 방식의 제품이 이미 출시됐다. 아이폰은 이러한 펀치홀을 디스플레이로 가리기 위해 알림이 뜨는 화면에서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연결되게 만들었다. 펀치홀이 타원 또는 사각형으로 커지는 방식이다.
  • [핵잼 사이언스] 3억 년 전 ‘똥 화석’에 담긴 비밀

    [핵잼 사이언스] 3억 년 전 ‘똥 화석’에 담긴 비밀

    오래전 생물 사체가 광물화된 화석은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타임캡슐이다. 하지만 생물은 아니지만 관련 흔적도 화석처럼 지층에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발자국 화석이나 배설물이 돌처럼 굳어 광물화된 분석(糞石)은 당시 살던 동물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배설물 화석이라고 할 수 있는 분석은 해당 동물이 누구인지만 알 수 있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먹고살았는지, 어떤 기생충에 감염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 최근 호주 커튼대 과학자들은 3억 600만 년 전 분석의 구성 물질을 분석했다. 이 화석은 미국 일리노이주 메이슨 크릭에 있는 석탄기 지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정확히 어떤 멸종 동물의 것인지는 모르지만, 크기로 볼 때 제법 덩치가 있는 동물의 것으로 추정된다.  석탄기는 거대한 양치식물이 빽빽한 숲을 이뤘던 시기로 이 시기 죽은 엄청난 양의 식물이 현재 석탄의 형태로 채굴되기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었다. 하지만 석탄기 식물과 달리 육지 동물 화석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사지동물의 조상이 육지에 상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매우 원시적인 초기 파충류와 포유류의 선조뻘 동물이 등장했을 뿐 아직 큰 동물은 없었다. 연구팀이 메이슨 크릭 분석 화석의 분자 구성을 확인한 결과 식물성 성분은 없고 콜레스테롤 같은 동물성 유래 성분만 찾을 수 있었다. 따라서 이 배설물을 만들어낸 동물은 순수하게 육식만 하고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뼛조각이나 다른 동물의 유해가 발견되지 않는 점으로 볼 때 주로 절지동물같이 당시 숲에 풍부한 먹이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곤충과 거미류의 조상이 되는 절지동물들은 척추동물보다 한발 앞서 육지로 진출했다. 석탄기에는 몸길이가 수 미터에 달하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육상 절지동물인 아르트로플레우라가 지상을 활보했다. 물론 작은 절지동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온화한 기후와 높은 산소 농도, 그리고 절지동물의 천적이 될 대형 척추동물이 적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파충류, 조류, 공룡, 포유류 등으로 진화하게 되는 초기 양막류는 이렇게 지상에 풍부한 절지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육지 생활에 적응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배설물을 만든 동물 역시 어떤 종인지 확실치는 않았지만, 그런 이유로 지상에 올라와서 몸집을 키우기 시작한 육식 동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대형 척추동물일 가능성도 있다. 이 시기 이렇게 큰 배설물을 만든 동물이 어떤 종인지 답을 찾기 위해 과학자들은 계속 지층을 조사할 것이다.
  • 이번 추석엔 서울의 산 어때요?

    이번 추석엔 서울의 산 어때요?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다. 여전히 기승인 코로나를 피해 등산으로 가족 나들이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추석에 가볼 만한 서울의 등산 명소 5곳을 소개한다.▲서울의 대표 명산 북한산 국립공원 서울 북한산 국립공원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소문 난 서울의 대표 명산이다. 북한산 초입에 지난 1일 서울 도심 등산광센터가 들어섰다. 등산화, 등산복 등 간단한 등산 장비를 대여해 주는 곳이다. 반납된 장비들은 모두 살균과 세탁 작업을 거친다. 아직은 무료로 대여해 주지만 조만간 소정의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물품보관함, 샤워실, 탈의실 등은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대여서비스도 조만간 내국인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옥상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산부터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등산관광센터와 연계한 코스는 백운대 코스다. 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까지 약 1.9㎞, 쉬엄쉬엄 걸어도 2시간 정도면 닿는다. 정상의 백운대 바위 위에 서면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이 이어진다. 쌍문동 백운시장은 북한산 등산 뒤 들르기 좋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촬영지로 유명하다. 주인공인 성기훈(이정재)이 사는 동네, 상우(박해수)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팔도건어물’, ‘오징어게임 체험관’ 등이 있다.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산봉우리가 아름다운 도봉산 도봉산은 뾰족 솟은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산이다. 상급자 코스부터 가족 산책 코스까지 난이도별 다양한 코스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대표 코스는 도봉산역에서 출발해 신선대 정상을 다녀오는 코스다. 길이는 약 3.3㎞,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벼운 트레킹을 원한다면 도봉서원 터에서 천축사까지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천축사까지는 30~40분 정도 걸린다. 천축사 경내에선 도봉산 3대 암봉 중 하나인 선인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도봉구의 대표 재래시장이다.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깔끔하게 재정비돼 주민들이 자주 찾는다. 시장 주변에 식당도 많다.▲청와대와 묶어 다녀오기 좋은 북악산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면서 청와대 뒷길로 이어진 북악산의 비공개 지역도 공개됐다. 백악정과 청와대 전망대 등 북악산의 새로운 조망 명소도 만들었다. 청와대 전망대에 서면 청와대와 경복궁, 광화문 일대까지 한눈에 담긴다. 춘추관 뒷길에서 시작해 곧바로 백악정과 청와대 전망대로 오르는 코스는 시민들이 가벼운 산책을 겸해 자주 찾는 코스다. 칠궁 뒷길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힘이 든다. 청와대 뒤 북악산은 수도 서울의 역동적인 건축미를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북악산을 오르는 한양도성길은 경사가 다양해 난이도가 꽤 높다. 통인시장은 북악산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시장이다. 조선시대처럼 엽전을 이용해 시장 곳곳을 돌며 기름떡볶이, 닭꼬치 등을 사 먹을 수 있어 2030세대에게도 인기다.▲아이, 어르신과 함께 가도 좋은 관악산 무장애숲길 관악산은 지난 5월에 신림선 관악산역이 개통되면서 지하철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등산 코스가 됐다. 정상인 연주대를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지만, 무장애숲길을 따라 부담없이 걸을 수도 있다. 관악산 제2광장에서 연주대 코스와 무장애숲길이 갈라진다. 무장애숲길은 데크로 길을 놓아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갈 수 있다. 신림동 신원시장은 도림천 변 상인들이 중심이 돼 형성된 시장이다. 맛집이 많고 경전철 신림선으로 접근하기 좋아 관악산 나들이를 마치고 가족들과 방문하기 좋다. 20년 역사의 탕수육 가게, 육회 전문점 등 120여 개의 상점이 운영 중이다.▲2030세대에게 소문난 사진 명소, 아차산 아차산은 여러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출 및 일몰, 야경 명소로 소문 나면서 2030 세대들이 많이 찾는 산이 됐다. 등산로가 완만해 걷기도 쉬운 편이다. 아차산생태공원에서 휴게소를 지나면 왼쪽 암반 지대를 타고 고구려정으로 바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온다. 가파른 바위 능선을 약 10분 정도 오르면 롯데타워가 솟아 있는 한강 일대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는 고구려정에 닿는다. 고구려정 뒤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다시 10분만 가면 아차산 최고의 조망 포인트인 아차산 해맞이공원으로 연결된다. 해맞이공원은 고구려정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주변 시야가 탁 트인다. 오후에 등산을 시작해 정상을 찍고 다시 해맞이공원으로 돌아와 전망데크에서 노을과 야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차산 근처 원조 할아버지 손두부는 가성비가 높은 맛집이다. 단돈 4000원에 맛있는 순두부를 맛볼 수 있다. 다소 거리가 있지만 자양동 자양전통시장도 아차산 등산 뒤 찾을 만하다. 옛날 다방 콘셉트의 자양다방, 와인 애호가들의 성지라 불리는 새마을구판장 등이 핫 플레이스다.
  • ‘M자 탈모’ 사라지고 가격도 그대로…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공개

    ‘M자 탈모’ 사라지고 가격도 그대로…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공개

    애플이 7일(현지시간) 아이폰 14 시리즈 등을 새롭게 출시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회인 ‘애플 키노트 이벤트’를 열고 이같은 제품들을 공개했다. 애플 파크는 애플 본사로,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되지 않는 곳이다. 이날은 아이폰14 시리즈 행사를 위해 장소를 개방했다. 애플이 오프라인으로 신제품 공개를 하는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 이번에 선보인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플러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이다. 지난해까지 출시했던 5.4인치 미니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5년 만에 사라진 M자탈모…기본 모델엔 그대로 디자인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아이폰X’ 모델부터 적용됐던 ‘노치’(테두리) 대신 카메라 모듈 부분만 구멍을 뚫어 놓은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노치는 전면 디스플레이를 가리는 디자인으로 ‘M자 탈모’ 등의 비판을 받았다. 원래 노치가 있던 자리엔 페이스 ID 센서를 위한 알약 모양의 구멍과 원형 카메라가 들어갔다. 이 부분을 이용해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기능을 구현했다. 이는 이용자가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그대로 둔 채 여러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음악 재생 등 작동 중인 다른 앱 활동도 표시된다. 다만 6.1인치형 기본 모델과 6.7인치형 플러스의 경우 노치가 유지됐다.카메라는 대폭 업데이트됐다. 프로 모델들은 4800만 화소에 달하는 메인 카메라를 장착했다. 아이폰14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는 아이폰13 프로 모델에 탑재됐던 ‘A15 바이오칩’이, 프로 모델에는 이보다 진일보한 신형 칩 ‘A16 바이오닉’이 장착됐다. 애플은 ‘A16 바이오닉’에 대해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칩이라고 자랑했다. 아이폰14의 4개 모델에는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이 도입됐다. 통화대역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응급 상황을 맞았을 때 SOS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위성과 연결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 방향을 위성 쪽으로 향하게 하고, 준비된 메시지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문자가 접수될 경우 애플 전문가가 이를 확인하고 고객을 대신해 도움 전화를 건다.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올해 11월부터 사용 가능하며 2년간 무료 제공된다. ● 기본 모델 출고가 125만원부터 아이폰14 시리즈는 프로 모델 가격이 지난해보다 100달러(한화로 약 13만 8000원) 인상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 달리 모두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프로 모델의 미국 가격은 최저 999달러이고 기본 모델 역시 799달러, 프로 맥스도 1,099달러로 전작과 동일하다. 하지만 한국 출고가는 대폭 올랐다. 아이폰14 기본 모델의 가격은 125만원, 프로 모델 가격은 155만원부터다. 프로 맥스는 175만원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출시된 아이폰13는 109만원부터, 프로의 가격은 134만원대부터였다. 아이폰 14 프로·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색상이 딥 퍼플, 실버, 골드, 스페이스 블랙 4종이며 저장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 4종이다.
  • 추석 당일 원스톱 진료기관 700곳 이상…문 여는 병원·약국 찾는 방법은

    추석 당일 원스톱 진료기관 700곳 이상…문 여는 병원·약국 찾는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 연휴 동안 하루 최소 700개 이상의 원스톱 진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와 처방, 대면 치료까지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일에는 1743곳, 당일인 10일에는 728곳이다. 11일 935곳, 12일 2592곳이 문을 연다. 시군구당 하루에 2곳 이상 원스톱 진료기관이 운영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보건소가 원스톱 진료기관의 역할도 맡는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조제하는 담당 약국(당번 약국)도 하루 500곳 이상 문을 연다. 연휴 중 운영하는 원스톱 진료기관과 담당 약국은 코로나19나 각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재택 치료 중 증상이 악화되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을 연계하기 위해 각 보건소가 당직 체계를 운영한다. 소아·분만·투석 등 특수치료 병상은 총 4000개 이상으로 추석 당일에도 2300개 이상 운영된다. 525개 응급실도 정상 운영된다.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447개가 운영되는 선별진료소나 64개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 시간 정보는 네이버나 카카오맵(8일부터), 응급의료포털(9일부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5일까지는 전국 거점 고속도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된다. 9~12일에는 경기 안성·이천·용인·화성, 전남 섬진강·백양사·보성녹차·함평천지, 경남 통도사 등 9곳에서 무료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가능하다.
  • ‘차 빼주세요’ 관리소장 “미안하다…” 자괴감에 떨었다

    ‘차 빼주세요’ 관리소장 “미안하다…” 자괴감에 떨었다

    6일 오전 6시 30분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주민 9명 중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 중에는 10대 남성도 포함됐다. 사고를 당한 주민들 소식에 당시 안내방송을 했던 관리소장이 “미안하다”라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다수의 아파트 주민들은 “관리사무소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중앙일보는 당시 안내 방송을 했던 관리사무소 소장 A씨를 만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이날 출근 30분만인 오전 4시 30분에 “102동 유치원 놀이터 쪽에 주차된 차량은 이동해주십시오. 지하주차장은 괜찮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순찰을 하던 A씨는 빗줄기가 예사롭지 않아, “5시 20분쯤 다시 방송했다. 이때는 지하주차장에도 물이 찰 수 있으니까 차량을 지상으로 옮겨달라는 내용을 추가했다”면서 이동할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밖을 나섰다고 전했다.“119 떠올리지 못할만큼 경황이 없었다” A씨가 차량 통제를 위해 관리사무소를 나선 뒤, 시설과장이 2차례에 걸쳐 다시 주민 안내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정확히 듣지 못했지만, 침수가 우려되니 지하주차장 차량을 옮겨달라는 내용의 방송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오전 5시 50분 아파트 인근 하천인 냉천이 폭우에 흘러넘쳤다. A씨는 “하천이 넘치며 삽시간에 엄청난 양의 물이 들이 닥쳤다”면서 “물이 밀려와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잠기는 데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119 신고를 떠올리지 못할만큼 경황이 없었다”면서 “(내가) 신고하지 않았지만 그즈음 이미 구급차 사이렌이 들려왔다. 하지만 하천이 범람하고 진입로로 흘러들자 구급차가 들어서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기록적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며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유입된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A씨는 인터뷰 당시 괴로움에 떨고 있었으며 “미안하다. 더는 도저히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A씨는 온라인상에서 “안내 방송으로 인해 사고가 났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본인은 역할에 충실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고 했다. 현장에 있던 다수의 주민은 ”관리사무소 측은 태풍 상황에서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려 최선을 다했다. 안내 방송은 주민 재산 피해를 막으려는 시도였을 뿐, 사고가 일어나라고 내보낸 것이 아니다. 관리사무소 측에 대한 책임제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15분부터 이날 2시 15분 사이 구조된 9명 가운데 39세 남성 A씨와 52세 여성 B씨는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내는 전했다. 아내는 “우리 신랑이 있는 쪽에는 어디 숨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입구 쪽으로 헤엄쳐 오다가 구조대에게 발견됐다. 구조대 측은 “주민이 스스로 위에 파이프를 잡고 헤엄치며 나왔고 육안으로 보여서 구조했다”고 밝혔다. A씨 아내는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면서 “고맙고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다. 10대 등 7명 심정지 상태로 발견 그러나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0시 이후 발견한 심정지 상태 남성 중 2명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기준으로 직진했을 때 ‘ㄱ자’로 꺾이게 되는 벽면 중간 지점에서 찾았다. 또 10대 남성은 1단지 뒤쪽 계단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수색자들이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해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2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지하주차장에 고인 물은 70%가량 빠졌다. 그러면서도 쉽사리 굳는 진흙의 특성상, 바닥이 이미 굳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 중이다.
  • 락앤락, ‘인덕션 착붙냄비 슈트 IH’ 캠페인 영상 공개

    락앤락, ‘인덕션 착붙냄비 슈트 IH’ 캠페인 영상 공개

    락앤락은 최근 새로운 쿡웨어 브랜드 캠페인 영상 ‘인덕션 착붙냄비 슈트 IH’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슈트 IH’는 파스텔톤의 민트, 핑크 색상이 식탁 위 경쾌한 포인트를 더해주는 쿡웨어 아이템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뒤 올 상반기까지 6만개 이상 팔린 인기 제품이다. 모든 열원에서 사용이 가능한 슈트 IH는 특히 인덕션 사용 시 2분만에 물을 끓일 정도로 열효율을 자랑한다. 편수 냄비, 프라이팬은 손잡이를 3cm가량 짧게 만들어 좁은 조리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캠페인 영상은 케이블 TV에서 상영되며 락앤락 공식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도 공개된다. 락앤락은 캠페인 영상 론칭을 기념해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12일까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쿡웨어 기획전’을 열고 주요 인기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5일까지 광고 속 슈트 IH의 애칭을 맞히는 퀴즈 이벤트를 한다.  락앤락 관계자는 “이번 영상 공개와 함께 올 하반기에는 락앤락 4대 주요 카테고리 중 쿡웨어에 집중해 국내 대표 쿡웨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덕적도 인근 어선에서 화재…11명 비상 탈출 1명 실종[3보]

    덕적도 인근 어선에서 화재…11명 비상 탈출 1명 실종[3보]

    3일 오후 11시53분쯤 인천 덕적도 서방 28해리(약51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69t급 어선에불이 나 11명이 비상 탈출하고 1명이 실종됐다.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3분쯤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69t급 어선 A호에 불이 났다. 승선원 12명 중 11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부속선으로 옮겨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1명인 50대 선원 B씨는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경비함정 3척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7시간 40여 분만인 이날 오전 7시 40분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어선 내부에서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고 강한 열기가 나오는 데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잔불 정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어선은 꽃게잡이선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5시 46분 덕적도를 출항해 6일째 조업하다가 변을 당했다.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실종된 B씨를 찾기 위해 인근 해역을 수색하는 한편 화재 어선을 안전해역인 영종도 인근 해상으로 예인한 뒤 잔불 정리 작업과 내부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 “힌남노를 한남노로”…표기 실수 잇따르는 태풍 이름, 누가 지을까

    “힌남노를 한남노로”…표기 실수 잇따르는 태풍 이름, 누가 지을까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힌남노’ 이름을 두고 곳곳에서 ‘한남노’라고 하는 실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힌남노를 ‘한남노’로 잘못 표기한 사연이 다수 공유됐다. 국내의 한 대형마트는 태풍으로 인한 배송불가 지역을 안내하는 포스터에 ‘힌’남노를 ‘한’남노라고 잘못 기재했다가 40분만에 교체했다. 한 종편 채널 TV 뉴스 기자도 태풍 관련 보도 중 “한남노”라고 발음하는 실수를 했고, 한 보도 채널이 연결한 전문가 인터뷰에서 전문가가 계속해서 ‘한남노’를 연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외에도 포털사이트 뉴스 항목에서 ‘한남노’를 검색할 경우 오타를 그대로 내보낸 언론 매체들의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태풍 이름…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짓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이름은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토대로 정해진다. 한국을 포함해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 등 총 14개국이 태풍위원회의 회원국이다.태풍 명칭은 14개 국가가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명칭을 사용한다. 140개의 명칭을 모두 사용하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사용한다. 태풍은 평균적으로 연간 약 25개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명칭이 다 사용되려면 5~6년이 소요된다. 제11호 태풍의 정식 명칭은 정확히 ‘힌남노’(Hinnamnor)로,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 중 하나다. 캄무안에 있는 국립공원 ‘힌남노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따온 단어다. 힌남노는 현지어로 ‘돌가시나무 새싹’을 의미한다. ● ‘매우 강’ 상태…힌남노 초강력 북상 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되는데 이대로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대풍 대비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기상청,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대비 상황을 보고받고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 철저한 대응을 당부할 예정이다.
  •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 보내세요”…중랑구, 추석 종합대책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 보내세요”…중랑구, 추석 종합대책

    서울 중랑구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추석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구는 주민안전 확보, 교통안전 강화, 생활불편 해소, 명절물가 안정, 소외이웃 지원 등 5개 분야 28개 사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종합대책 기간에는 532명의 직원들이 연휴기간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한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재택치료 환자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코로나19 콜센터와 선별진료소를 지속 운영한다. 연휴기간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쉬는 날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면목역 임시선별검사소는 11~12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쓰레기 등으로 인한 생활불편은 최소화한다. 청소상황실과 기동반을 편성, 7~8일까지 집중 청소 기간을 운영해 쓰레기를 처리한다. 9~10일은 구 전 지역에서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으며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에 쓰레기를 전량 수거해 깨끗한 가로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진료공백을 막기 위한 응급진료체계도 마련했다. 당직의료기관 37곳과 휴일지킴이 약국 68곳을 지정해 운영하며 서울의료원, 녹색병원, 동부제일병원은 24시간 응급진료를 실시한다. 장스여성병원과 메디렌느산부인과의원에서는 24시간 상시 분만이 가능하다. 자세한 운영현황은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나 중랑구청 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차민원 당직실을 꾸려 불법주차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한편 전통시장을 찾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전통시장 일부 구간에는 단속을 완화한다.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소외이웃도 돕는다. 기초생활수급자 1만 4801가구, 소외계층 공동생활시설 및 단체 10곳, 노인의료복지시설 45곳 등에 추석 위문품을 전달한다. 한편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지역 전통시장 7곳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상인들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류 구청장은 지난 1일 동원전통종합시장, 동원전통시장상점가, 장미제일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는지 꼼꼼히 챙겼다. 류 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직원들과 빈틈없는 대책을 펼쳐 생활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추석을 맞아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시면서 즐겁고 편안한 명절을 보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여직원은 男 서포트” “바지 말고 치마”…신고하자 ‘사직 권유’

    “여직원은 男 서포트” “바지 말고 치마”…신고하자 ‘사직 권유’

    충북 음성의 한 기업에서 직장 내 괴롭히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성희롱을 신고한 여성에게 사측이 사직을 권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전국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음성 노동자 권리 찾기 사업단은 고용노동부 충주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직장 내 괴롭히기 의혹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음성의 한 기업에 다니는 A씨는 지난 6월 2일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당했다며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를 보면 사무보조 업무를 맡은 A씨는 파견 2년 뒤 정규직 전환 약속을 받았는데, 계약직으로 신분만 바뀌었다. A씨에 따르면 입사 때부터 “바지 말고 치마를 입어라” 등 외모 지적과 회식 자리 술 따르기가 이어졌고, 개인 업무지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폭언과 사직 강요가 뒤따랐다. A씨가 사는 빌라 건물에는 전 도급업체 직원도 살았는데, 새벽 시간 문을 두드리고 집 안으로 들어오려고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런 사실을 회사에 알리자 “직장 내 성희롱이 아니다.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개인이 민사소송 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사내 신고 절차를 진행하려 하자 조사 담당자는 명예훼손을 거론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인사위원회가 열렸는데, 4명 중 3명이 무혐의로 나왔다. 1명만 사과 경위서 작성 후 분리 조치했고, A씨에게 돌아온 건 사직 권유였다. 결국 A씨는 모멸과 수치심으로 스트레스성 발작이 시작됐고, 급기야 자해까지 했다. 우울증과 공황증 진단도 받았다. 충주고용노동지청이 7월과 8월 두 차례 조사를 진행한 결과, 행위자들은 여전히 한 공간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자 권리 찾기 사업단 관계자는 “근무 환경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노동부의 소극적 대처 때문”이라며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니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충주지청의 엄중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A씨는 “여직원은 남성 직원을 서포트해야 한다는 말까지 들었다”라며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이 없는 좋은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충주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꼼꼼히 재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대상자 모두 즉시 분리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누구나 자신만의 비법 소스 하나쯤 있는 세상/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누구나 자신만의 비법 소스 하나쯤 있는 세상/셰프 겸 칼럼니스트

    누군가 권한을 준다면 교육과정에 즉시 신설할 과목이 있다. 바로 요리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이차방정식을 푸는 일과 맛있는 양념장을 만드는 일 중 경중을 따질 수 있을까. 수학도 물론 중요하지만 요리는 우리 삶에 당장 쓸모가 있고 즉각적인 행복감과 성취감을 줄 수 있다. 교육이 쓸모보다는 줄을 세우고 등급을 나누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해도 더더욱 요리를 배워야 한다. 경쟁에서 낙오하더라도 삶을 행복하게 가꾸는 한 가지는 적어도 체득할 수 있으니 말이다. 가끔 고객 중 직접 만든 마요네즈를 맛보고는 감탄을 연발할 때가 있다. 민망함에 못 이겨 시선 둘 곳을 못 찾기도 하는데, 겸손해서라기보다 정말로 대단찮기 때문이다. 비범한 비법이나 특별한 기술 없이도 5분만 투자하면 누구나 그럴듯한 마요네즈를 만들 수 있다. 만약 교육과정에 마요네즈 수업이 있었다면 아마도 우리는 맛있는 마요네즈가 기본인 세상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기초적인 영역의 마요네즈를 먹고 감탄할 일도 없고, 그걸 만든 사람이 낯부끄러워할 일도 없는 그런 세상 말이다.요리라고 하면 으레 불 위에서 무언가를 지지고 볶고 굽고 튀기는 일을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맛에 있어서 가장 극적인 연출은 불 위보다는 작은 볼과 숟가락 사이에서 벌어질 때가 많다. 복잡한 테크닉이 필요한 소스가 아니라, 무심히 몇 가지 재료의 조합으로 만드는 소스가 그러하다. 소스는 주재료의 맛을 돋워 주거나 맛을 새롭게 더하는 역할을 한다. 대개 진하고 걸쭉한 갈색의 시럽 같은 형태 또는 하얀 크림 질감의 형태를 소스라고 떠올리지만 넓은 범위에서 보면 우리가 흔히 한식에 곁들이는 양념장도 일종의 소스다. 중세와 근대 프랑스 요리사들은 상류층의 지원으로 비용과 시간을 염두에 두지 않고 가장 맛있는 맛의 정수를 뽑아내는 데 주력했다. 현대에 와서는 과정과 비용이 다소 줄었지만 그래도 전통 프렌치 소스를 제대로 만들려면 큰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소스는 전문 식당에 맡겨 두자. 간단하면서도 맛보면 행복감을 즉시 안겨 주는 소스를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다. 바로 페스토와 드레싱 소스다. 페스토는 재료를 기름과 함께 거칠게 갈아 만든 일종의 서양식 양념장이다. 가장 잘 알려진 페스토 소스는 이탈리아 제노바식 바질 페스토다. 바질 잎, 파르미지아노 치즈, 잣과 올리브유를 한데 갈아서 만드는데 빵 위에 올려 잼처럼 발라 먹거나 파스타에 넣어 먹는 등 다용도로 쓰인다. 제노바식 바질 페스토가 탄생한 연유는 단순하다. 재료들이 그 지역에 있었기 때문이다. 바다 건너 시칠리아에는 트라파니식 페스토 소스가 있다. 일설에 따르면 트라파니로 교역을 온 제노바 사람들이 고향의 맛이 그리워 현지 재료로 페스토를 만들었는데 잣 대신 아몬드와 흔한 토마토를 넣어 만든 게 트라파니식 페스토라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한 가지 새겨들어야 할 건 상황에 따라 재료를 바꿔도 큰일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질 페스토에는 몇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향을 내는 바질과 마늘, 간과 감칠맛을 담당하는 치즈와 안초비, 질감을 만들어 주는 잣 그리고 이들을 한데 어우르는 올리브유다. 각 요소에 비슷한 성질의 재료를 치환하면 창의적이고 특별한 페스토를 만들 수 있다. 바질은 여름에 풍성하게 자라지만 흔한 재료는 아니니 시금치나 고수를 넣어도 좋다. 감칠맛을 내는 안초비 대신 어간장을 넣어도 누가 잡아가지 않으니 안심하자. 원하는 대로 맛의 조합을 내는 재미가 있다.흔히 샐러드 소스로 쓰이는 드레싱은 페스토에 비해 신맛이 훨씬 강하다. 입맛을 확 돋우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보통 서양의 드레싱은 신맛을 내는 식초와 오일을 1대3 정도 비율로 만든다. 여기에 갖가지 향이나 맛을 내는 부재료를 넣어 좀더 다채로운 풍미를 불어넣는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만두에 찍어 먹는 초간장이 드레싱의 좋은 예다. 식초와 간장의 비율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어떤 비율이 좋은지는 전적으로 취향의 영역이다. 조금씩 비율을 달리해 가면서 나만의 비법을 찾아보자. 일상 영역에서의 요리는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선 남자들이 재력이나 완력만큼 요리 실력을 뽐낸다. 요리를 할 줄 안다는 건 맛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뜻이다. 맛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음식 수준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 땅의 모두가 어느 수준 이상의 요리를 구현할 수 있다면 굳이 억지로 세계화 같은 걸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리의 음식을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누구나 자기만의 비법 소스 같은 것을 하나쯤 만들 줄 안다면 지금보다 좀 더 살 만한 세상이지 않을까.
  • 서울 아파트 매매 하루 52건···주택 거래 실종

    서울 아파트 매매 하루 52건···주택 거래 실종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서울에서 거래(누계)된 아파트는 하루 평균 52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서울 7월 누계 평균 거래 건수와 비교해 77% 이상 감소하는 등 ‘거래 실종’ 수준에 이르렀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거래된 전국 주택 거래는 34만 9860건이라고 31일 밝혔다. ●아파트·서울 등 수도권 거래량 감소 폭↑ 1~7월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46.6% 감소했고, 5년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도 38.6%나 줄어들어 주택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거래량 감소 폭이 컸다. 5년간 1~7월 거래량 기준으로 전국은 38.6% 감소했지만 수도권은 52.4%, 서울은 57.5%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방 주택 거래량은 23.8% 감소했다. 서울·수도권 주택 거래량 감소 폭이 지방보다 두 배 이상 컸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가 눈에 드러나게 감소했다. 5년간 누계 기준으로 아파트 거래는 20만 5970건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줄었고, 5년 누계기준으로는 46.2% 감소했다. 특히 올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959건으로 하루 평균 52건에 그쳤다. 일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33.3%, 5년 누계 기준 대비 23.1% 감소하는데 그쳐 아파트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매매와 달리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급증했다. 7월까지 이뤄진 월세 거래는 178만 13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8% 늘어났고, 5년 평균 거래 건수와 비교하면 50.5%나 급증했다. 특히 월세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누계 기준 월세 비중은 51.5%로 지난해 같은 기간(42.3%)과 비교해 9.2% 포인트 증가했다. 5년 누계 평균(41.4%)보다는 10.1% 포인트 급증했다. 월세 증가는 전셋값이 상승하고 금리 인상으로 전세보증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월세로 돌리거나, 보증금 인상분만큼을 월세로 전환하는 반전세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임대차신고제 도입으로 기존에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소규모 빌라 등의 월세거래 신고가 통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신규 인허가 물량 서울·수도권↓, 지방은↑ 정부가 공급 확대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인허가 물량 증가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7월 누계 기준으로 주택 인허가 물량은 29만 5855가구로 지난 5년 누적 평균 공급량보다 4.4% 늘어났다. 그러나 수요가 많은 서울은 5년 평균 대비 29.9% 감소했고, 수도권은 21.4% 줄어들었다. 지방은 같은 기간 29.7% 늘어났다. 주택 준공 실적은 7월까지 21만 4154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줄었고, 5년 누적 평균보다는 27.2% 감소했다. 공동주택 분양 승인 물량은 7월까지 14만 313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 5년 평균 대비 19.3% 각각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 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7월 미분양 물량은 3만 1284가구로 6월 대비 12.1% 증가했다. 준공된 이후에도 팔리지 않은 주택이 7388가구로 전달보다 3.6%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1월 1만 4000가구로 최저를 기록하고서 매달 늘어나는 추세다.
  • “中무인기 향해 실탄 경고 사격”…대만군, 사상 첫 사례

    “中무인기 향해 실탄 경고 사격”…대만군, 사상 첫 사례

    대만군이 대만 영역으로 들어온 중국 드론(무인기)을 향해 실탄으로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30일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대만군 진먼방어사령부는 “무인기 1대가 30일 오후 5시59분(이하 현지시간) 얼단 지구의 해상 통제 구역 상공에 진입하자 ‘실탄 방어 사격’을 했고, 무인기는 오후 6시쯤 (중국) 샤먼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중국과 대만의 갈등 심화 국면에서 대만군이 중국 드론을 향해 이 같은 경고 사격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고 사격에 앞서 이날 오후 다단, 얼단, 스위 등 진먼 섬 주변 섬에서 민간용 무인기 3대가 대만군에 발견됐다. 대만군이 신호탄 사격을 하자 무인기는 샤먼 방향으로 날아갔다. 그 이후 무인기 1대가 다시 얼단 지구 해상 통제 구역 상공으로 진입하자 대만 군이 절차에 따라 1차 경고를 했다. 그럼에도 무인기가 떠나지 않자 대만군은 ‘실탄 방어 사격’을 했고, 해당 무인기는 약 1분만에 다시 샤먼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중국 샤먼시와 불과 3.2㎞ 떨어진 곳에 있는 진먼섬은 대만 안보의 최전선이다. 앞서 29일에도 중국 드론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진먼섬 주변 섬을 비행해 대만군이 신호탄을 발사한 일이 있었다. 대만 측은 이처럼 중국 드론 출현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의 일환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한편 대만군은 총기 등 무기를 사용해 드론을 격추하는 등 강력한 대응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민감한 최전방에서 자칫 중국군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적절한 대응책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 [실험 영상]‘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혐오 시선을 겪다

    [실험 영상]‘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혐오 시선을 겪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 에필로그> 누구나 살다 보면 약자가 돼 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수의 입장에 섰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소수자가 됐을 때 보이기도 하죠. ‘나도 언제든 사회적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역지사지의 태도는 혐오와 차별이 일상화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가치입니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연재를 통해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평범한 혐오 이야기를 전달해온 서울신문 스콘랩은 시리즈를 마치며 평화교육단체인 피스모모와 함께 특별한 교육과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혐오와 배제의 시선을 견뎌본 것입니다. 피스모모는 주로 교사와 교육활동가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운영하는데 교육에는 연간 1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날 사회는 김영철 피스모모 두어스랩 실장이 맡았습니다. 이번 활동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강의실에서 진행됐습니다. 나이, 직업 등이 각기 다른 11명이 한자리 모였는데요. 참가자들은 서로 모르는 상태였죠. 이들은 약 3시간 동안 몸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혐오에 대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배웠습니다. ●“혼자 서 있었다면 눈물 흘렸을 것 같아요” 이날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다수와 소수’였습니다. 실험은 아주 간단합니다. 11명 중 2명의 참가자가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강의실 밖으로 나가 잠시 대기한 뒤 다시 들어와 자기소개를 하게 됩니다. 이때 교실에 있던 나머지 9명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자 맡은 행동을 하게 되죠. 자기소개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 또한 진행자가 참가자들에게 미리 요청한 행동이었죠.예컨대 첫 번째 그룹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딴청을 피웠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자기소개를 하는 참가자들을 향해 혐오스럽다는 듯 찡그리다가 아예 의자를 돌려 등지고 앉았습니다. 마지막 그룹은 자기들끼리 수다 떨며 발표자들을 무시했죠. 사회자의 지목으로 얼떨결에 배제의 시선을 겪게 된 백서진(22)씨와 조미수(46)씨는 당황스러워했습니다. 자신들이 앞에 서 있는데도 모두가 유령 취급을 하며 눈길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무관심 속에 누구를 쳐다봐야할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도통 떠오르지 않는 표정이었습니다. 백씨는 “혼자였다면 눈물이 났을 것 같다”고 회고했죠. 조씨 역시 자기소개 중간 중간 “여기 좀 봐 주세요!”라고 외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묵묵부답.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의 퍼포먼스였지만 두 사람에게는 5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실험 후 참가자들은 소회를 나눴습니다. 본의 아니게 가해자 역할을 맡게 된 이들도 괴로워했습니다. 배제 경험을 당한 두 사람을 향해 “연기인 걸 알면서 했는데도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수 역할을 맡았는데도 나 스스로 상처를 입히는 행동 같았다”고 얘기한 참가자도 있었죠. 이를 두고 김영철 실장은 “혐오와 배제보다는 다정함이 인간 본성에 더 가까운 행동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겪었던 차별과 배제의 기억을 떠올렸죠. 한 참가자는 교환학생 시절, 미국에서 겪은 인종차별을 털어놨습니다. “10대들이 지나가면서 낄낄대고 놀린 적이 있었는데 어쩔 줄 몰라 아무 말도 못하고 기분만 상했었다”고요. 장애인단체가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하는 시위를 떠올린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출퇴근에 바쁜 이들이 무심한 표정으로 시위대 곁을 지나쳤을 때 장애인들이 받았을 마음속 상처가 컸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되어본다는 것…혐오를 녹이는 시작점 싸늘한 시선을 감당해야했던 두 사람은 어떤 감정이었을까요? 두 사람은 상처도 받았지만, 동시에 어떻게 하면 혐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실마리도 찾았다고 합니다. 특히 재일동포인 조미수씨는 본인의 삶을 돌아보며 “가끔 내가 어색한 발음으로 한국어를 말할 때 나를 어른으로 대해주지 않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이번 실험에서 그때가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 사람을 성적 지향이나 출생지, 피부색 등 속성으로 평가하지 말고 그저 다 같은 사람으로 바라보기만 해줘도 혐오가 녹을 것”이라고 했습니다.장학사 김승민(45)씨는 학교에서 만났던 이주 배경(다문화) 아동이나 복지 대상 학생들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김씨는 “오늘 실험에서 느낀 것처럼 아이들도 미묘한 차별의 시선 탓에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누군가에게 편견을 갖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체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에 담지는 않았지만, 이번 워크숍에서는 차별과 배제의 위험성을 체감해보는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배워본 공통 키워드는 ‘되어 봄’이었습니다.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는 “한국 사회는 정상성을 규정해두고 다름에 대해 배타적”이라고 규정하며 “우리가 각자 다르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공감하고 궁극적으로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직접 돼보는 경험을 일시적으로 하게끔 하는 게 이번 활동의 목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와 다른 존재가 직접 돼보는 경험을 통해 결과적으로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혐오를 녹이는 방법은 결국 서로에 대한 이해, 즉 공감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교사인 최하나(38) 씨는 교육에 참여하고 나서 이런 소감을 전했습니다. “혐오와 차별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깨어 있어야 하고 현실을 잘 바라봐야 하는 교사임에도 이제껏 무심했던 점이 있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됐어요. 여기서 느끼고 행동하고 생각한 것들이 마음 속에 오래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천 계양 귤현동 빌라서 불…11명 연기흡입·1명 부상

    인천 계양 귤현동 빌라서 불…11명 연기흡입·1명 부상

    27일 밤엔 대전 모텔서 불… 6명 대피인천의 한 빌라에서 불이나 12명이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오후 12시 27분쯤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있는 5층짜리 빌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빌라에 사는 주민 11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며 빌라 인근 거주자 1명도 대피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6대와 소방관 91명을 투입해 1시간 11분 만에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필로티 형태의 빌라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앞서 전날 밤에는 대전의 한 모텔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 21분쯤 대전 중구 한 모텔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투숙객 1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모두 6명이 밖으로 대피했다. 객실 안에서 시작한 불은 방 16㎡와 침대 등 비품을 태워 소방서 추산 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객실 안 전자기기를 회수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한 번에 네 아이 임신…국내 최초 자연분만 성공

    한 번에 네 아이 임신…국내 최초 자연분만 성공

    국내 최초로 네 명의 아기를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으로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SBS에 따르면 결혼 전부터 다둥이 부모를 꿈꿔온 엄마 박두레 씨와 아빠 김환 씨는 최근 네쌍둥이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첫 아이를 낳은 뒤 둘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던 부부는 “집이 하나 생기면서 쌍둥이겠거니 했는데 한 2주쯤 지났을 때 세쌍둥이인 걸 알았다”며 “2~3주 뒤에 마지막 한 명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네 아이를 임신한 만큼 엄마는 늘 조심했고, 지난 24일 31주 6일을 채우고 아이들이 태어났다. 박두레씨는 “아이들에게도 좋다고 알고 있다”라며 자연분만을 원했고, 국내 최초로 네쌍둥이를 자연분만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세 쌍둥이 이상 500명 안팎첫째와 둘째는 일란성 여아 쌍둥이, 셋째와 넷째는 일란성 남아 쌍둥이로 태어났다. 아이들은 몸무게가 모두 1.5kg 안팎에 불과해 일단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건강 상태가 좋은 편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4년 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난 적이 있지만 자연분만으로 네 쌍둥이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세쌍둥이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는 500명 안팎으로 전해졌다.
  • [고든 정의 TECH+] TSMC 인사이드? 메테오 레이크가 보여준 인텔의 희망과 고민

    [고든 정의 TECH+] TSMC 인사이드? 메테오 레이크가 보여준 인텔의 희망과 고민

    인텔의 팻 겔싱어 CEO와 주요 개발자들은 최근 열린 핫 칩 34 컨퍼런스에서 여러 가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2023년 출시 예정인 메테오 레이크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대한 내용입니다. 작년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엘더 레이크에서 큰 변화를 시도했던 인텔은 올해 하반기에는 엘데 레이크의 개량형인 랩터 레이크를 내놓으면서 한 템포 천천히 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년 메테오 레이크를 출시하면서 또 한 번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메테오 레이크의 가장 큰 변화는 타일 구조와 타일들을 하나로 묶는 3D 포베로스 (Foveros) 기술의 도입입니다. 메테오 레이크는 CPU 코어 부분과 I/O, SoC, 그래픽 부분을 각각 제조해 하나로 합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나의 칩으로 하나의 CPU를 만드는 방식에서 탈피한 이유는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제조 비용이 치솟아 하나의 큰 칩을 제조하는 것이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개의 작은 칩렛 (인텔은 타일이라고 명명)을 하나의 프로세서처럼 연결하는 반도체 기술 발전도 역시 중요한 이유입니다. 인텔의 실험적인 저전력 프로세서였던 레이크필드에서 처음 선보인 3D 포베로스 기술이 그것으로 저렴한 인터포저/베이스 다이 위에 타일들을 붙여 서로 연결하는 구조입니다.그런데 메테오 레이크의 타일 구조를 보면 인텔이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인텔 4 공정으로 제조한 것은 CPU 타일뿐이고 나머지 3개의 타일은 TSMC의 5nm (그래픽 타일), 6nm (IOE 및 SoC 타일) 공정으로 제조했기 때문입니다. 타일을 붙이는 기반이 되는 인터포저/베이스 타일은 인텔이 제조하지만 연산 로직이 없는 부분입니다. 실제 프로세서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 가운데 그래픽 부분만이 아니라 상당히 많은 부분을 TSMC에 의존하고 있는 셈입니다. 과거에도 인텔은 외부 파운드리를 가끔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주력 제품인 CPU에 이렇게 광범위하게 사용한 적은 처음입니다. 그것도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자 관계가 된 TSMC에 의존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상대방 매출을 올려줄수록 경쟁자를 따라잡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TSMC 제조 부분이 큰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인텔의 초기 EUV 팹 생산 능력 한계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현재 공격적으로 반도체 팹 증설에 나선 인텔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 문제는 순차적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TSMC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로드맵을 보면 메테오 레이크 다음인 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도 여전히 외부에서 제조한 그래픽 타일을 사용합니다.물론 인텔의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이 상황은 일시적으로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메테오 레이크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TSMC에서 제조된 부분이 얼마나 많은가 보다는 성능과 가격이 더 중요합니다.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른 AMD를 제압할 수 있는 성능과 적당한 가격을 제시한다면 인텔은 다시 시장을 주도하면서 실적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후속작인 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메테오 레이크는 여러 개의 칩을 하나로 묶어 다양한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인텔의 새로운 제조 전략이 성공할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계획대로 2023년 하반기에 메테오 레이크가 등장하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외국은 산후조리원 없어, 韓 여자들 허영심”…2022년 맞나요?[이슈톡]

    “외국은 산후조리원 없어, 韓 여자들 허영심”…2022년 맞나요?[이슈톡]

    “산후조리원 문화는 한국 여자들의 비교·허영심 때문에 생겨났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서 아이를 낳은 뒤 보상심리로 대가를 받으려는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산후조리가 여자들의 허영심 때문에 생긴 문화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한국의 산후조리원 문화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글쓴이 A씨는 한 게시판에서 네티즌들이 산후조리원에 관해 쓴 글을 캡처해 올리며 “산후조리가 여자들의 비교 허영심 문화 때문이다, 남편이 휴가를 즐기려면 아내를 산후조리원에 보내야 한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서 산후조리로 보상받으려는 거다 등 말도 안 되는 얘기가 나와서 놀랐다. 의학과 정보가 발달한 2022년이 맞는지 의심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나도 아이를 낳았고 산후조리원을 다녀왔다. 아이를 낳으면 젖몸살에 손목도 시큰거리고, 팔다리를 움직이기도 힘들다. 진짜 내 몸이 아닌 느낌”이라면서 “이 상태에서 바로 퇴원해 집으로 간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외국에는 한국과 같은 산후조리 문화가 없다는 말에도 A씨는 “아이를 낳고 집에 가더라도 남편이 휴가를 내고 산후도우미를 써서 집에서 똑같이 산후조리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A씨는 동양여자들이 서양인과 체형이 달라 아이 낳을 때 몸에 무리가 더 간다는 연구자료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서양권 여성의 골반은 둥글어 출산이 어렵지 않은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아시아계 여성들의 골반은 타원형으로 좁아 태아가 나오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출산시간도 아시아계 여성들이 1시간 더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한국의 산후조리원, 육아사관학교 수준” A씨는 “베트남이나 태국, 인도 등에서도 아이를 낳으면 2주간 일 안하고 따뜻한 곳에 있고 몸조리를 다 한다는데 왜 자꾸 외국에는 산후조리문화가 없다고 하는 거냐”며 “국가적으로 산후관리센터를 운형하는 나라도 있다. 또 아내가 아기 낳으면 남편에게 6주 정도 출산 휴가도 줘서 가족끼리 산후조리를 다 한다”고 했다. 또한 미국에 산후조리원이 없는 이유는 병원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이라면서 산후조리원만 없을 뿐 산후조리의 개념은 있다고 했다. 그는 “산후조리원가서 여자들이 인스타그램 올리고 허영심으로 가는 줄 아냐”면서 “잘 먹고 몸 회복하고 수유하고 젖몸살 올까봐 마사지 받고 아기 키우는 법, 목욕 시키는 법 등 육아 교육 받는 곳이다. 말이 산후조리원이지 육아사관학교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2주에 200~300만원 정도 하는 산후조리원 비용도 비싼게 아니라면서, 숙박에 3끼 식사, 신생아 케어, 빨래, 교육 등 비용을 생각하면 비싼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만 가도 200~300만원이 드는데, 산후조리원 갈 돈 없어서 애 못 낳겠다는 말도 웃기다”면서 “여자들이 허영심 때문에 안 가도 되는 산후조리원을 가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충격”이라고 글을 맺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 낳아보면 아빠들이 산후조리원 더 강추한다”, “서양은 베이비시터가 케어 해주고 남편이 집안일 가장 많이 도와준다. 일본은 산후 케어 서비스 센터가 있다. 나라마다 방법이 다를 뿐 몸조리 해야하는 건 똑같다”, “예전에는 대가족의 구성원이 돌아가며 애를 봐주고 미역국을 먹이고 했는데 핵가족화 되면서 애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조리원이라는 게 생긴 것”이라며 글쓴이에게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산후조리 자체는 필요한데, 거기에 상술은 얹은 조리원들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산모 81.2% 산후조리원 이용…비용 평균 243만 원 산후조리는 출산 후 여성을 임신 전 건강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기간은 대체로 분만 후 6주간이다. 적절한 시기에 산후조리를 하지 못하면 산후통, 산후풍, 탈모, 비만, 우울증, 여성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0년에 출산한 산모 3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81.2%를 기록했다. 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평균 243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2일이었고, 이 중 12.3일을 산후조리원에서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후조리 선호 장소로는 78.1%가 산후조리원을 선택했고 ‘본인 집’(16.9%), ‘친정’(4.6%), ‘시가’(0.1%) 순으로 조사됐다. 산후조리의 주된 목적은 ‘산모의 건강 회복’(91.2%), ‘돌봄 방법 습득’(6.3%), ‘아이와의 애착·상호작용’(2.5%) 순이었다. 산후조리 동안 불편했던 증상으로는 ‘수면 부족’(65.5%)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상처 부위 통증’(38.7%), ‘유두 통증’(30.9%), ‘근육통’(22.3%), ‘우울감’(19.5%)으로 나타났다.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52.6%로 절반 이상이었다. 특히 출산 후 1주일간의 감정 상태에서 산후 우울 위험군은 42.7%로 높게 나타났다.
  • 17일만에 좌초 위기 주호영호…이준석 재등판 계기되나

    17일만에 좌초 위기 주호영호…이준석 재등판 계기되나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 이후 내홍을 겪어온 국민의 힘이 ‘주호영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 17일만에 직무 집행 정지라는 위기에 맞닥뜨렸다. ‘성상납 의혹’으로 6개월 당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반대하며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국민의힘은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분위기 일신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지방에서 열었던 연찬회가 끝난 직후 법원이 주 비대위원장 직무 집행을 정지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파는 더 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법원에 이의 신청을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당황한 기력이 역력하다. 주 위원장은 법원의 결정이 나온지 2시간 30분만에 서면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오늘의 가처분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정당의 내부 결정을 사법부가 부정하고 규정하는 것은 정당 자치라는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국민의힘은 가처분 심문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오전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 위원장의 집무 정지 이후 지도부 공백상태를 메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선 원내대표 직무 대행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가처분 결정 내용을 보면 비대위는 존속하는 것이고 비대위원장만 직무 정지됐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직무정지에 당 대표 사고·궐위 관련 규정을 준용하면 원내대표가 승계대상이 된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을 경우 지도부 책임론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의 당원 자격 정지 징계 직후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다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메시지 유출 사태 등으로 지난달 31일 사퇴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법원 결정 직후 오는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반면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법원 결정을 반겼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이 우리당의 폭주에 제동을 걸었다”며 “정치적 해법을 거부한 당 지도부는 이 파국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썼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의 판단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공식적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비대위 출범 당시 진행된 ‘대표 자동 해임’ 처분은 취소된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대리인단은 “법원의 결정을 엄중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사퇴하지 않은 최고위원으로 최고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법원에 제기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 의결 무효 확인 청구 소송의 본안 결과에 따라 징계가 종료되는 내년 1월 이후 당 대표 복귀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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