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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0.01%포인트 올랐는데, 주택담보대출 왜 0.05%p 올리나! 5% 육박하는 주담대

    주택담보대출 금리 오름세다. 연 5%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문재인 정부가 다음 달 내놓을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강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은 18일부터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인상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해서다. 전날 전국은행연합회는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48%로 전월인 5월에 비교해 0.01% 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은행연합회가 매달 고시하는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대출금리를 산정한다. 대출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시중은행은 KB국민은행이다. 3.10~4.30%이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15~4.35%로 0.05% 포인트 인상했다. 나머지 시중은행은 코픽스의 상승분만큼만 반영했다. 신한은행의 변동성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2∼4.13%에서 2.83∼4.14%로 올라갔다. 우리은행은 2.87∼3.87%에서 2.88∼3.88%로, 하나은행은 3.02∼4.10%에서 3.03∼4.11%로, 농협은행은 2.61∼4.21%에서 2.62∼4.22%로 각각 0.01% 포인트 인상했다. 변동금리 상승으로 대출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65.4%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사실상의 총량 관리를 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더욱 세밀한 가계대출 억제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반항 폭발 “너도 나 미워?” 정소민 “좋아해요” 급 고백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반항 폭발 “너도 나 미워?” 정소민 “좋아해요” 급 고백

    ‘아버지가 이상해’ 정소민이 이준에게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 40회에선 분노에 휩싸인 이준(안중희 역)과 불안감에 떠는 김영철(변한수 역)과 김해숙(나영실 역), 삐뚤어진 이준에게 불만을 표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앞서 변한수(김영철 분)와 나영실(김해숙 분)은 변한수의 생일날 가족들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자수하기로 마음을 정리했던 상황. 그런 가운데 가족들의 화기애애한 생일파티에 나타난 안중희는 두 사람에게 또 한 번 폭주하며 괴로운 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중희는 변한수가 자수하고 용서를 구한다는 것에 극구 반대하며 ‘당신은 내 아버지의 신분만 훔친 게 아니다, 35년 만에 아버지 찾았다고 기뻐했던 내 그 진심까지 망가뜨렸다’라고 말해 변한수의 가슴을 후벼 팠다. 또한 “날마다 내 얼굴 보면서 심장이 오그라드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한번 당해보세요”라는 말은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배신감에 빠진 그의 심경을 엿볼 수 있었던 대목. 안중희는 변한수를 마주할 때마다 시종일관 삐딱한 말투와 행동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그의 불손함에 의아해 하며 화를 내기 시작, 변씨 집안에 다가올 폭풍우를 예감케 했다. 이런 안중희를 보는 변한수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을 터.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고 있는 그들의 상황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저리게 만들었다. 이런 안중희의 무례함에 결국 폭발한 변혜영(이유리 분)은 사이다 멘트로 폭격을 가했지만 되레 자신을 혼내는 변한수의 태도에 어이없고 기가 막혔다. 하지만 그녀는 우연히 안중희의 유전자 검사표를 발견하곤 혼란에 빠져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이처럼 초토화를 앞둔 일촉즉발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과 가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이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 말미 변미영은 집에 돌아가던 길 안중희를 만났다. 변미영은 놀라서 뒤로 돌아서 걸었고 그 모습을 본 안중희는 “변미영 너 왜 도망쳐? 왜 대놓고 나 피하는 거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네가 뭘 안다고 날 피해? 너도 나 미워죽겠어? 네 가족들처럼? 너 아무것도 모르잖아. 내가 왜 이러는지”라며 울먹였다. 이에 변미영은 “그런 거 아니에요. 안배우님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취중 진담이 나온 변미영은 놀라 입을 막아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두 아들 잃은 엄마, 2년 만에 아들 쌍둥이 출산

    [월드피플+] 두 아들 잃은 엄마, 2년 만에 아들 쌍둥이 출산

    지난 2년 동안 상실감과 슬픔, 희망이 반복돼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시간을 보내야 했던 부부에게 기쁜 소식이 생겼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미러 등 외신은 사고로 두 아들을 잃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부부 젠트리와 해들리 에딩스(28)에게 쌍둥이 아들이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2015년 5월 에딩스 부부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고, 아들 돕스(2)의 생명이 스러져가는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봐야했다. 그 때 당시 해들리는 임신 8개월째였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병원으로 급히 실려간 뒤, 아직 뱃속에 있던 아들 리드를 제왕절개로 분만했다. 하지만 비극적이게도 이틀 만에 아들은 숨을 거뒀다. 그 사고가 있은지 2년이 훌쩍 지난 10일 에딩스는 건강한 아들 쌍둥이를 출산했다. 부부는 “만난 적도 없는 죽은 두 형의 이름을 따와서 쌍둥이들의 가운데 이름을 ‘이사야 돕스, 아모스 리드’라고 지었다. 우리가 큰 슬픔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운을 차릴 수 있었던 건 다 쌍둥이 덕분이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우리에게 벌어진 상황은 전혀 재미있지 않았다. 좌절감과 상실감을 줬고 매우 화가 났다. 그러나 신은 계획이 있으셨던 것 같다. 정말 힘들 때 큰 축복과도 같은 선물을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에딩스 커플의 친구 중 한 명은 사고가 일어난 뒤 부부를 위로하고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 펀드미 페이지’를 만들었다. 근 2년에 걸쳐 20만 달러(약 2억2700만원)가 모인 상태다. 에딩스는 남편과 함께 봉사하는 ‘미션 오프 홉 하이티’(Mission of Hope Haiti) 단체에 자선 기금 모두를 기부할 생각이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부선 “문재인 대통령님, 10분만 만나 뵙시다”…청와대 앞 1인 시위

    김부선 “문재인 대통령님, 10분만 만나 뵙시다”…청와대 앞 1인 시위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해 ‘난방 열사’로 불리는 배우 김부선(56)씨가 14일 아파트 관리비 비리 문제를 뿌리 뽑아달라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님! 전 국민 민생 관리비리 문제로 10분만 만나 뵙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한 시간가량 들었다. 김씨는 입장문에서 “수십 년간 감시 사각지대에 있던 아파트 관리비 비리 문제는 국민 생활밀착형 적폐 1호”라며 “먹고 살기 바쁜 국민은 매달 내는 관리비가 제대로 쓰이는지, 착복은 없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아파트 거주 비율이 48.1%에 달하고 서울 등 대도시는 60∼70% 수준”이라며 “재벌·국방·검찰·국정원·언론 개혁 과제도 있지만, 이 같은 생활밀착형 개혁 과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문 대통령께서 꼭 직접 관계 부처와 기관에 관리비 비리 문제를 뿌리 뽑으라고 지시해 달라”면서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대책도 마련해달라”고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 2014년 9월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한 김씨는 이 과정에서 입주민 대표 측이 자신을 집단폭행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1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A.P “한류 선배 빅뱅 존경”

    B.A.P “한류 선배 빅뱅 존경”

    “한류를 큰 브랜드로 키워주신 선배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용국) “특히 빅뱅 선배님들 존경해요.”(대현)국내를 넘어 중화권과 유럽과 중남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 B.A.P가 지난 1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AWE)에서 열리는 2017 홍콩 한류박람회(KBEE)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B.A.P는 12일 인터뷰에서 “품질 좋은 한국 화장품 등 K 뷰티가 널리 소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9월 컴백 예정인 B.A.P는 타이틀 곡을 확정 짓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블랙, 레드 등 컬러 시리즈의 앨범으로 활동해온 B.A.P는 새 앨범의 콘셉트가 “여름에 어울리는 색깔”이라고 귀띔했다. 다음은 B.A.P와의 일문일답. -홍콩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한류박람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소감은. (용국)영광이다. 한류가 이렇게 큰 브랜드로 성장할 때까지 가수 선배들의 노고와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배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저희도 대한민국 기업들의 홍콩에 진출하고 해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박람회에서 화장품, 식품, 게임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와 소비재 상품이 전시되고 있다. 어떤 상품을 홍콩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나. (힘찬)K 뷰티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 특히 스킨, 로션 상품이 좋아서 저도 사용하고 있는데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용국)아이돌의 화장법을 따라하는 케이팝 메이크업이 해외 친구들한테 각광받는다고 들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더 많이 소개되길 바란다.-한류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영재)한국 경제가 발전하려면 중화권 기업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이 중화권에 진출하는 데 있어서 한류 덕분에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다. 한류 아티스트로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과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현)아이돌처럼 음악 하는 가수들은 팬층이 어리고 젊다. 어린 친구들은 중소기업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는데, 저희와 함께 해외의 젊은 팬들이 한국 중소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한류스타는. (대현)정말 많다. 저희가 이번에 한류박람회에 좋은 취지로 함께할 수 있었던 것도 선배들이 만든 한류가 있어 가능했다. 정용화 선배님도 그렇고 해외에서 많은 선배들이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계신다. 어렵지만 한 분만 꼽자면 빅뱅 선배님들을 좋아한다. -해외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은 (용국) 저희가 매년 해외투어를 진행한다. 한국어로 된 노래나 한국에서 발매된 앨범의 타이틀 곡, 수록 곡 모두 한국어로 공연하는데 해외 팬들이 모두 알아듣고 따라 부르신다. 매번 그게 정말 신기하다. 점점 더 많이 찾아와주시고 투어를 하는 나라와 도시도 늘고 있다. 한류가 굉장히 많이 커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광고 모델을 하고 싶은 한류 상품이 있다면. (영재)불러만 주신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 앞으로 그럴 기회가 많이 있지 않을까.(웃음) -새 앨범의 콘셉트는. (힘찬)컬러 시리즈의 앨범을 계속 진행 중이다. 올여름 8~9월쯤 컴백할 예정이다. 오늘 처음 말씀드리는데 타이틀 곡도 이미 정해졌다. 여름과 어울리는 색을 콘셉트로 활동하게 될 것 같다. 홍콩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망한 신생아, 쓰레기통에 버린 멕시코 병원 파문

    사망한 신생아, 쓰레기통에 버린 멕시코 병원 파문

    멕시코의 한 공립병원이 신생아의 사체를 쓰레기통에 버려 파문이 일고 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울분을 토했지만 병원은 “미화원의 실수였다”는 짧은 해명만 내놨다. 멕시코시티 남부에 있는 아후스토메디오병원에 지난 10일 아기를 가진 여성이 들어서면서 벌어진 일이다. 여자는 산통을 호소했지만 병원은 특유(?)의 늑장을 부렸다. 여자는 병원에 도착한 지 4시간 만에야 분만을 시작할 수 있었다. 화를 내는 가족들에게 병원은 “(여자가 병원에 온 직후) 처음에 잠깐 보니 이미 태아가 죽은 상태였다”면서 “일부러 분만을 늦춘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진짜 황당한 상황은 여자가 사산한 뒤 벌어졌다. 여자와 가족들은 아기의 시신을 넘겨달라고 했지만 병원은 “시신이 없어졌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병원은 또 다시 특유의 늑장을 부렸다. 가족들은 발을 굴렀지만 병원은 아기를 찾아줄 생각을 안했다. 그때 입을 연 사람이 이 병원의 미화원이다. 답답한 상황을 지켜보던 그는 “죽은 아기가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었다”고 가족들에게 귀띔했다. 분만실에서 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린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되면서 병원은 발칵 뒤집혔다. 병원 고위관계자가 미화원에게 “도대체 당신이 뭔데 입을 여느냐, 당장 사라지라”고 호통을 친 사실까지 뒤늦게 확인되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병원 측은 “죽은 아기를 천으로 싸놨는데 오염된 이불인 줄 알고 미화원이 실수로 버린 것”이라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언론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결국 멕시코 보건부까지 나서게 됐다. 보건부는 “사건의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 문책할 것”이라면서 “검찰에도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아기의 장례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가족들의 심리치료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보유 주택을 부부 공동명의로 바꾸면 절세 가능할까

    전모씨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시가 12억원가량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1가구 1주택자이다. 최근 배우자와 공동명의를 하면 절세가 된다는 얘기를 들은 전씨는 배우자에게 증여할까 고민 중이다. 증여를 해서 공동명의가 되면 정말 절세 효과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공동명의로 하면 절세가 된다. 부동산에 대한 세금은 취득, 보유, 양도 시의 세금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취득 시에 내는 취득세는 취득금액의 몇 %로 과세하는 것이기 때문에 명의가 한 명이거나 두 명이거나 차이가 없다. 보유 시에 내는 세금으로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있고 만약 거주하는 주택이 아니라 주택을 임대해 임대소득이 발생한다면 종합소득세도 발생할 수 있다. 재산세 계산구조도 사람별이 아닌 주택 시가표준액의 60%에 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명의가 몇 명인지에 관계없이 총액은 같다. 하지만 종합부동산세는 다르다. 종합부동산세는 주택의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면 납세의무가 있다. 이때 사람별로 과세하기 때문에 단독명의일 경우에는 6억원이지만 두 명이 공동명의일 경우에는 12억원을 초과하여야 종합부동산세 납세의무가 생긴다. 단 1가구 1주택이라면 단독명의일 경우 3억원을 공제해 주기 때문에 9억원까지는 비과세된다. 결론적으로 주택가액에 대해 과세하는 취득세와 재산세는 명의가 분산되어도 총액은 동일하기 때문에 공동명의라고 해서 유리한 점이 없다. 반면 사람별 과세하는 종합부동산세와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에서는 공동명의가 유리하다. 전씨는 어떨까. 전씨의 아파트는 시가가 12억원이지만 공동주택가격은 7억원가량으로 1가구 1주택을 단독명의로 보유해도 9억원까지는 비과세라 종합부동산세는 없다. 양도 시에는 1가구 1주택이지만 9억원을 넘는 고가주택이라 9억원을 초과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단 10년 이상 보유했다면 양도차익의 80%까지 장기보유특별공제가 가능하다. 그런데 증여한다면 배우자 지분만큼은 취득일이 증여일부터 기산되어 장기보유공제율이 낮아져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이처럼 전씨는 공동명의에 따른 실익이 없다. 게다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공동명의로 해도 10년 내 증여한 재산이 없다면 6억원까지는 배우자 증여공제를 받을 수 있어 증여세는 없지만 증여 때문인 취득세를 증여재산가액의 4%만큼 내야 한다. 취득 시점에 공동명의로 취득하는 것은 배우자증여공제 내 금액이라면 취득세가 같은 상태에서 다른 세 부담의 절세도 가능하지만, 전씨의 경우처럼 보유하다가 증여하는 경우에는 취득세가 추가로 들어가니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 주간아이돌 윤종신 ‘이층집 소녀’ 열창에 정형돈 눈물 “쉬었다가자”

    주간아이돌 윤종신 ‘이층집 소녀’ 열창에 정형돈 눈물 “쉬었다가자”

    ‘주간아이돌’ 정형돈이 윤종신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쏟았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은 ‘윤종신과 뉴 음악노예들’ 특집으로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윤종신과 소속 가수 박재정, 민서, 유용민, 김영철이 출연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윤종신의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박재정이 ‘오래전 그날’, 유용민이 ‘애니’, 민서가 ‘1월부터 6월까지’, 김영철이 ‘환생’을 열창했다. 이후 정형돈은 “윤종신 씨 곡 중에 ‘이층집 소녀’라는 노래가 있다. 그 노래를 정말 좋아했다”며 윤종신에게 노래를 부탁했다. 윤종신은 예능기를 싹 지워내고 명품 아티스트의 모습을 선보였다. 윤종신의 열창에 정형돈이 울먹이기 시작했고,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5분만 쉬었다 가자”며 ‘주간아이돌’ 최초로 녹화 중단을 선언해 뭉클함을 안겼다. 앞서도 정형돈은 윤종신의 팬임을 밝힌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문화회관 “좋은 좌석 찾아 사이트 헤매지 마세요”

    좌석 예매·판매 정보 실시간 공유…모든 사이트서 동일한 정보 제공 공연 마니아에게는 희소식이다. 앞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선호 좌석을 찾기 위해 예매 사이트를 떠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7일부터 ‘세종문화티켓 연동 판매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 전시, 행사 등의 좌석 예매 및 판매 정보를 복수의 입장권 판매 대행사(예매 사이트)가 실시간으로 공유해 어느 예매 사이트를 방문하더라도 동일한 잔여 좌석 정보를 확인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이 같은 연동 시스템을 도입한 공연장은 국내에서 세종문화회관이 유일하다. 그동안 국내 공연계에서는 각 공연의 티켓을 각 판매처에 할당하는 방식으로 판매해 왔다. 때문에 예매 사이트별로 배정된 좌석이 한정되어 관객 입장에선 선택폭이 제한적이었다. 또 예매 사이트 간 판매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한 곳에서 선호 좌석을 찾지 못한 관객들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확인·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연동 판매 시스템 도입으로 공연 당일 티켓을 찾을 때 예매처별로 수령 창구가 달라 줄을 옮겨 다녀야 하는 불편도 사라질 전망이다. 세종문화회관은 8~9월 공연 8개를 대상으로 연동 판매에 돌입하며 우선적으로 자체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예스24, 클립서비스 등 4개 판매처를 시작으로 올해 7개 판매처까지 연동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고객 편의와 안정적인 티켓 서비스를 위해 2015년부터 다채널 연동 판매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주요 판매 대행사들과 의견을 나눠 왔다. 지난 5월 중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라디오프랑스오케스트라 내한공연으로 시범 운영을 한 바 있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앞으로 다채널 연동 판매가 자리잡으면 우리 공연 시장의 온라인 예매 부분만큼은 국제적 기준에서 가장 앞서게 되는 셈”이라면서 “공연예술 유통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네이버, 구글·카카오에 ‘이미지 검색’ 도전장

    네이버, 구글·카카오에 ‘이미지 검색’ 도전장

    딥러닝 기반 ‘스코픽’ 기술 적용…텍스트 대신 사진으로 검색 가능 단어, 문장과 같은 글자(텍스트)가 아니라 그림 이미지를 통해 정보를 찾는 ‘이미지 검색’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과 카카오가 먼저 진출한 시장에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서비스를 개시하며 도전장을 냈다.네이버는 11일 자체 개발한 ‘스마트 렌즈’ 이미지 검색을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검색창 탭에서 스마트 렌즈 아이콘을 누르고,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저장된 이미지를 불러와 이미지를 검색하면 관련 정보가 뜬다. 이미지의 특정 부분만 영역을 정해 그 부분에 대해서만 검색을 할 수 있다. 스마트 렌즈에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스코픽’ 기술이 적용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코픽은 네이버가 국내 최대 규모 검색 사업자로서 축적한 사용자 콘텐츠(UGC)를 최대한 활용, 이미지에 대한 상세한 키워드와 다양한 유사 이미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이다. 예컨대 수없이 저장되어 있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고양이 사진들을 보고서 고양이를 학습해 비슷하게 생긴 이미지를 찾아주는 것이다. 네이버 측은 “‘컵’, ‘가구’보다 ‘브라운 컵’, ‘식탁 의자’처럼 상세 키워드를 보여주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검색 분야는 2009년 ‘고글’ 앱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이 선두주자다. 지난 5월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구글 렌즈’를 선보였는데, 카메라 영상을 이해하고 정보를 줘서 사용자가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까지 발전해 있다. 음식점 간판을 카메라로 비추면 이용자들이 매긴 메뉴 별점을 보여주고, 극장을 비추면 현재 상영 정보가 나오는 식이다. 구글은 연내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라이브픽’은 대중문화 맞춤형이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다음 앱’에서 탤런트 ‘송중기’를 검색하면 현재 활동 모습을 비롯해 팬 사인회, 시상식, 공항 사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미지 검색은 6조 1000억여원 규모(통계청·올해 4월 기준)의 온라인 쇼핑 환경을 빠르게 바꿀 것이라는 점에서 더 각광받고 있다. 구글은 비슷한 이미지를 찾아주는 검색 기능을 이미 제공 중이고, 네이버도 쇼핑창에서 ‘비슷한 스타일 상품 찾기’가 가능하다. 네이버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비슷한 상품을 찾아주는 ‘쇼핑 카메라’ 기능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상품 이미지, 텍스트 정보에서 사이즈, 색상, 무늬를 추출해 사이즈 검색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AI에 기반한 검색 영역이 텍스트, 음성, 이미지로 다양화하고, 쇼핑·여행 등 일상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사용자 환경이 한층 유연하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산·사산·조산해도 건강보험 진료비 지원

    오는 9월부터 유산이나 사산, 조산을 한 여성도 건강보험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1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9월 1일부터 임신·출산 진료비 신청·지원 대상을 출산이나 사산, 유산한 지 60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으로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임신한 사람이 임신 상태로 신청했을 때만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했다.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가입자나 피부양자 중에서 임신 중인 사람에게 임신·출산 관련 진료에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국민행복카드)을 지원하고 있다.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의료비 부담을 줄여 출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임신부에게 진료비 50만원을 지원한다. 분만취약지 34곳에 거주하는 임신부는 2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쌍둥이나 삼둥이 등 다태아 임신부에 대한 지원금은 기존 70만원에서 올해부터 90만원으로 올랐다. 건보공단은 지난 1월 16일부터 공단 홈페이지 사이버 민원센터에서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한 뒤 병·의원 자료를 조회해 바로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이전까지는 임신부가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받으려면 의료기관에서 임신확인서를 발급받아 은행이나 공단 지사를 방문해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해야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살 그림 신동 ‘미니 모네’, 30억원 수입 예술가로 성장

    6살 그림 신동 ‘미니 모네’, 30억원 수입 예술가로 성장

    9년 전 영국 언론으로부터 ‘미니 모네’라고 불리며 첫 수채화 전시회를 열었던 6살 꼬마는 훌쩍 자라 작품 판매를 통해서만 200만 파운드(약 30억원)를 벌 정도로 대중과 컬렉터의 사랑을 받는 예술가가 됐다.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다큐멘터리 ‘백만장자 미니 모네’를 통해 키어런 윌리엄슨(14)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영국 노퍽주 루드햄에 거주하는 키어런은 2008년 콘월주로 떠난 가족여행에서 처음 풍경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지 1년 남짓 되지 않아 그는 신동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6살에 첫 전시회를 열면서 예술 비평가들에 의해 거장으로 평가됐다. 그의 첫 작품은 1만4000파운드(약 2100만원)에 팔렸으며, 가장 비싸게는 5만5000파운드를 호가했다. 덕분에 8살에 현재 가족과 살고 있는 집을 장만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키어런의 성공이 단지 그의 재능 덕분만은 아니었다. 부모의 헌신과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이들은 아들의 재능과 그 결과물을 뒷받침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었다. 키어런의 엄마아빠는 회사 경영에 아무런 경험도, 지식도 없었고, 처음엔 아들 회사에서 뭔가 중요한 업무를 맡는다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능한 아들이 평범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타인의 지나친 관심으로부터 보호해왔다. 그러다 자신들이 아들의 가장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키어런의 아빠는 “우리는 사업 경험이 전혀 없어서 스스로 모든 것을 배웠다. 모든 것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법적, 재정적 관련 조언을 구하고 있으며, 삼성이나 닌텐도, 갭(GAP)과 같은 브랜드의 상업적 출연 요구를 거절하며 아들의 예술활동을 지지해왔다”고 언급했다. 아들의 열정이 돈으로 거래될 위험에 처해있다며 많은 이들이 우려해, 가족이 발벗고 나섯 것이다. 이에 키어런은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난 내 영혼을 팔지 않는다. 내게 흥미를 불어넣는 것을 그린다.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난 그림을 그리지 않으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두세 번씩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올해 14살이 된 키어런은 천재 소년에서 성인 예술가로 넘어가는 과도기이자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서게 됐다. 그는 “풍경화에서 구상미술로 진화해 최근 전시회를 열었다. 대중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까봐 걱정된다. 풍경화보다 더 많은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어 다들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일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걱정할 필요가 전혀없다. 그의 작품 중 다섯 점이 이미 10만 파운드(1억 4840만원)에 팔렸다. 이 돈은 홈스쿨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키어런은 18살이 되서 부모님과 함께 사업을 관리할 때까지는 그림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는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일단 내년 전시회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좋든 싫든 간에 내 피 속에 그림에 대한 열정이 흐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 그리는 것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림은 내 가장 친한 친구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라며 그림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B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지자체 머리 맞대 ‘저출산 걱정’ 줄인다

    지자체 머리 맞대 ‘저출산 걱정’ 줄인다

    아동전문 보건소 등 9개 사업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서비스부산 사상구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어린이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보건소가 생긴다. 옛 동사무소(주민센터)를 고친 건물에 들어선 ‘아이러브맘 원스톱 센터’에서 부모들은 임신·출산부터 모유수유와 같은 신생아 돌보기 교육을 받고, 아이들은 태어나서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때까지 이유식, 이닦기, 식습관 등 다양한 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1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저출산 극복 사업 아이디어를 모아 이 가운데 전국으로 확산 가능성이 큰 9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부산 사상구, 대구 남구, 광주 광산구, 세종시, 경기 오산시, 강원 삼척시, 충남 서천군, 전북 순창군, 경북 상주시 등 9개 지자체에는 평균 4억 5000만원씩 모두 39억원이 지원된다.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한곳에서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으며 지자체에서 지역색에 맞춰 특색 있게 개발한 사업이라 실효성도 크다. 선정된 9개의 사업은 아동전문 보건소, 공동육아방, 원스톱 육아지원센터 등으로 대부분 기존 건물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고쳐 육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식이다. 부산 사상구에 생기는 아동전문 보건지소는 지난 2월 문을 연 서울 성북구의 정릉아동보건지소를 본뜬 것이다. 아동전문 보건지소에서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한꺼번에 관리하며 어린이 아토피 예방교실 등 아동 성장단계에 따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임신했을 때부터 아동전문 보건지소 ‘아이러브맘 원스톱 센터’를 방문하면 마치 친정을 찾은 것처럼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모든 행정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광주 광산구에는 동 주민센터 공간을 활용한 공동육아방인 ‘맘스리 센터’가 20곳 새로 생긴다. 육아방에서는 광주여대 등 지역대학 및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각종 육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아동보호사를 육성하고, 보육교사 협동조합도 활성화한다. 세종시에는 새롬동에 있는 종합복지센터 3층에 ‘행복맘 원스톱 통합지원센터’가 생긴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보건지소 운영시간을 오전 7시~오후 8시로 확대하고, 임산부 진료소와 운동교실 등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31개를 운영한다. 강원 삼척시는 전통시장 안의 상가건물을 빌려 일자리지원 상담과 육아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통센터’를 조성한다. 전통시장을 찾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육아서비스를 받는 것은 물론 재취업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아이를 받는 산부인과가 없던 경북 상주시에는 분만 산부인과가 생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여름 흘린 땀만큼, 겨울 평창은 뜨겁다

    한여름 흘린 땀만큼, 겨울 평창은 뜨겁다

    지난 6일 오후 2시 대명 아이스하키단의 홈구장인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 뒤쪽엔 축축하게 젖은 경기복과 장비들이 늘어져 있었다. 선수들이 벗어 놓은 것들이다. 외투를 걸쳐서야 견딜 만한 링크에서 훈련했는데도 모두 땀에 절었다. “죽을 것 같다”고 되풀이하며 힘겹게 유니폼을 벗던 국가대표 오현호(31·대명)에게 ‘원래 이러냐’고 물었다. “50분만 훈련해도 몽땅 젖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햇볕에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슬 정도다. 예전에 말리지 않은 옷을 다시 입고 훈련을 하기도 했는데 그러면 피부병까지 생긴다”며 웃었다.한낮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요즘 동계종목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금 얼마나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가에 따라 겨울 성적이 달라진다. 선수들은 저마다의 방식대로 훈련에 열중한다. 특히 올여름은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선 마지막 비시즌 훈련 기간이기 때문에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또 다진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오현호, 이영준(26), 김범진(30·이상 대명)도 태릉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팀 훈련 주간을 맞아 동료들과 비지땀을 흘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지도자 출신인 케빈 콘스탄틴(59·미국) 신임 감독은 훈련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팀을 두 조로 나눠 펼친 연습 경기 도중 몸싸움을 ‘연습 수준’으로만 하는 게 포착되자 불같이 화를 내며 중단시켰다. 그는 직접 선수들과 몸을 부딪혀 시범을 보여 주기도 했다. “아이스하키는 전쟁이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이지만 봐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전사가 되어야 한다.” 빙상 훈련을 끝낸 뒤 자리를 옮겨 이어진 팀 미팅은 아까와 달리 토론회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콘스탄틴 감독은 직접 편집한 지난 시즌 경기 영상을 틀어 주면서 선수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선 어떤 플레이를 하는 게 옳으냐”고 묻자 감독은 손짓 발짓을 섞어 자세한 답변을 내놨다. 몸을 단련하는 것뿐 아니라 대화의 시간을 통해 ‘아이스하키 아이큐(IQ)’까지 향상시키고 있었다.오현호는 이렇게 털어놨다. “감독님은 맹목적으로 그냥 열심히 하라고 강조하는 게 아니라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 게 열심히 하는 것인지를 알려주신다. 시스템 안에서 열심히 하니깐 효과가 좋다. 돌아오는 시즌에는 더 빠른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대명 선수들은 이번 여름을 국내에서만 보낼 계획이지만 동계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세계 각지로 전지훈련을 나선다. 올림픽을 얼마 남기지 않은 때여서 조금이라도 나은 훈련 환경을 찾아 떠나는 사례가 예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다른 때처럼 올해도 캐나다 캘거리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빙상장 시설이 좋은 곳이어서다. 철저한 관리로 빙질을 유지하는 데다 해발 1034m에 위치해 공기저항이 적어 기록도 잘 나온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여름철마다 모여들기 때문에 주말에 서로 연습 시합을 뛰어볼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스키·스노보드 선수는 눈이 내린 곳을 찾기 위해 해외로 나선다. 여름에도 눈밭이 있는 미국이나 프랑스, 스위스, 호주 등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 가며 실전 감각을 잃지 않게끔 하고 있다. 컬링 대표팀은 투어 대회에 나서기 위해 8~9월 일본과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마주할 듯한 팀들이 많이 나오는 대회에 출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중간에 국내에서 카자흐스탄 대표팀과의 합동훈련도 갖는다. 장반석(35) 컬링대표팀 감독은 “동계올림픽 경기 수준의 대회에 한번이라도 더 참가해 기량을 가다듬기 위해 해외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여름 훈련으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외국행 비행기를 탄다. 기존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속한 각 구단에서 팀 훈련을 이유로 차출을 꺼렸지만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인 만큼 대승적으로 협조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7월 27~31일)와 체코 프라하(7월 31일~8월 14일)에서 현지 클럽팀과 연습 경기를 갖고 기량을 점검한다. 한라 아이스하키단의 김창범 부장은 “동계올림픽의 해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자는 차원에서 대표팀 차출을 거들었다. 차출된 선수들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외국인 용병도 예년보다 더 선발했다”며 “차출로 인해 팀 훈련을 현재 9명으로만 하고 있지만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더운 날씨에 똑같은 훈련을 반복하면 지칠 수도 있어 다른 종목으로의 일탈을 감행하는 선수도 숱하다. 스노보드 알파인 이상호(22)는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의 저수지에서 수상스키를 연마하고 있다. 이상호는 “기존 체력 훈련만 반복하기보다 운동 감각을 깨우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웃었다. 수상스키에도 턴 동작이 있는데 스노보드를 탈 때와 비슷하단다. 대명 아이스하키단의 경우 구단 사무실 바로 앞 복도에 탁구대와 다트 기계를 들여다놓았다. 콘스탄틴 감독이 부임하면서 두 가지를 설치해 달라고 구단에 부탁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탁구를 꾸준히 하면 손목 스냅이 좋아져 하키 스틱을 제어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그만이다. 빠른 탁구공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니까 동체시력이 좋아지는 효과도 꽤 짭짤하다. 다트는 집중력 향상에 좋다. 선수들의 반응은 뜨겁다. 훈련 뒤 탁구대와 다트 기계 앞은 항상 북적거린다. 심지어 두 시간씩 탁구를 치다 귀가하기도 한다. 대명의 주장 김범진은 “탁구를 통해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좀더 친해지는 시간을 쌓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콘스탄틴 감독은 “훈련할 땐 정말 집중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웃고 즐기는 문화를 가꾸면 좋겠다”며 웃었다. 또 “동양에서 음과 양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처럼 업무와 즐거움이 음과 양처럼 조화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모굴스키의 최재우(23)는 올여름부터 복싱을 배우고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트레이너에게 부탁해 시작한 뒤로 주 3회가량 꾸준히 한다. 최재우는 “웨이트 훈련만 계속하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복싱을 섞으면 좀더 재미있게 훈련하게 되는 것 같다”며 “매번 복싱 훈련을 마칠 때쯤엔 헉헉대곤 한다. 확실한 유산소 운동”이라고 덧붙였다.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김마그너스(19)는 비시즌 때마다 롤러를 타는 훈련에 열심이다. 스키에 바퀴가 달린 형태의 장비에 올라타 막대를 손에 쥐고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이다. 크로스컨트리와 유사한 자세로 진행되기 때문에 훈련 효과가 만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여름은 선수들에게 남다른 각오를 불어넣게 만든다.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의 마음으로 절실하게 훈련에 임하게 된다. 그렇다고 리듬을 깨뜨릴 만한 ‘특단의 조치’를 갑자기 끼워 넣어서도 안 된다. 이석규(41)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는 “큰 대회를 앞두고 급하게 변화를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유지하면서 훈련 때마다 조금 더 집중해야 내년 2월에 웃을 수 있는 것이다. 최재우는 이런 말로 마음을 다졌다. “생각을 비우고 운동에만 열중하려고 한다.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만약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된다면 나 자신에게 훈련하느라 고생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월드피플+] 산통에 울부짖는 여동생, 그 배경에 셀카 찍는 언니

    [월드피플+] 산통에 울부짖는 여동생, 그 배경에 셀카 찍는 언니

    새로운 생명을 세상에 탄생시키는 출산은 여성으로서 가질 수 있는 대단한 환희의 경험 중 하나다. 하지만 분만의 과정은 두려움과 함께 실제적인 고통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캣 아멘다리즈(27)는 최근 분만의 고통 및 기쁨을 역설적이자 극적으로 표현한 셀카 사진을 찍은 뒤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출산 과정이 아니었다. 여동생 킴벌리 라미레즈(20)의 분만실을 찾은 아멘다리즈는 여동생 라미레즈가 얼굴을 감싸 안으며 고통에 울부짖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 모습을 배경 삼아 자신은 씽긋 웃으며 셀카를 찍었다. 이미 9살, 8살, 4살 쌍둥이, 그리고 4개월 된 아기 등 5명의 아이를 출산한 아멘다리즈로서는 당연히 여유가 넘칠 수밖에 없었다.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 있는 한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벌어진 치열했던 새벽녘의 풍경이었다. 아멘다리즈는 지난 7일(현지시간) 투데이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새벽 3시 15분 쯤이었고, 동생으로부터 사진을 찍겠다는 허락을 받은 뒤 셀카를 찍었다”면서 “그리고 15시간 정도의 산통 끝에 동생은 건강한 조카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름은 제이든, 사내아이였다. 여동생은 “막 산통이 시작됐는데, 결코 행복하고 즐거운 느낌은 아니었다”면서 “언니가 찍은 사진은 좀 우스꽝스러웠는데, 덕분에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멘다리즈 자매는 “온 세상이 라미레즈의 첫 아이가 태어나는 경이로운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깔끔한 방법이 있어 좋다”면서 “나중에 조카 제이든이 자라고 나면 자신의 탄생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와우! 과학] 200페타바이트 과학 데이터 어떻게 저장할까?

    [와우! 과학] 200페타바이트 과학 데이터 어떻게 저장할까?

    테라바이트(TB)급 하드디스크가 널리 보급되면서 이제는 일반 사용자도 테라바이트급 자료를 지닌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아직 테라바이트급 데이터는 기업이나 대형 데이터 센터가 아니라면 엄두를 내기 어려운 용량이다.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하는 과학 분야에서도 테라바이트급 데이터는 그렇게 흔한 경우가 아니다. 1GB 파일을 100만 개 이상 (1PB=1,048,576GB) 담을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유럽 원자핵 공동 연구소(CERN) 데이터 센터는 축적한 데이터가 200페타바이트(PB)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는 대부분 대형 가입자 충돌기(LHC·Large Hadron Collider)에서 나온 데이터로 여기에는 우리를 이루는 입자의 가장 기초적인 질문을 풀 단서가 담겨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 데이터가 사실은 전체 데이터가 아닌 일부만 수집한 데이터라는 것이다. 대형 강입자 충돌기는 빛에 속도에 가깝게 입자를 가속한 후 서로 충돌시키는 데 당연히 거대한 가속기가 입자 두 개만 서로 충돌시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초당 10억 번 이상의 충돌이 발생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데이터양은 초당 1페타바이트에 달한다. 따라서 몇 분만 운용하면 200페타바이트 데이터가 나오는 셈이다. 현재 인류가 가진 가장 강력한 컴퓨터와 저장장치로도 이를 감당할 수 없으므로 CERN의 과학자들은 이 가운데 흥미로운 데이터만 일부 수집해서 저장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데이터 양은 엄청나다. 2016년까지 총 500만 초의 실험 데이터가 수집되었고 이후 LHC 업그레이드 기간 동안 데이터 센터 업그레이드가 이뤄져 지금까지 750만 초 데이터가 수집되었는데, 그 결과 200페타바이트가 넘게 된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LHC는 이전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어서 머지않아 300페타바이트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엄청난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해 CERN은 백업용 자기 테이프를 사용한다. 당연히 이 자기 테이프 저장 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 라이브러리라고 할 수 있다.(사진) 자기 테이프는 현재는 일반 사용자용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해 대규모 데이터를 백업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물론 아무리 저렴해도 이 정도 규모면 저장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시간은 걸리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다시 불러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거대한 데이터 저장 장치 덕분에 미지의 소립자와 우주의 비밀을 탐구하려는 과학자의 노력도 가능한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설] 블라인드 채용, 평등 이름의 역차별 안 되게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의 채용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입사 지원서에는 학력, 사진, 가족관계, 출신 지역 등을 일절 기재할 수 없다. 당장 이달부터다. 취업의 기회를 편견 없이 공정하게 담보해 주는 장치야말로 학벌 사회를 타파하는 지름길이다. 그동안 이런저런 편견에 서류 한 번 내보지 못하고 채용 문턱에서 스스로 주저앉고 마는 이들이 많았다. 학벌, 나이, 신체 조건 등에 취업용 등급이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 토를 달 수 없는 사회 정의임에도 지금껏 우리 사회는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이중적 잣대였다. 대다수가 큰 틀에는 동의할 정책임은 분명하다. 걱정스러운 것은 정교한 장치 없이 명분만 좇아 서두르다가는 사회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벌써 우려와 불만이 적지 않다. “노력의 결과물인 좋은 대학, 좋은 학점이 왜 숨길 일이냐” 등의 항의를 억지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 취지는 나무랄 데 없지만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인상이 짙다. 사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거대 정책을 공론화 없이 하루아침에 발표한 것도 그렇다. 새 정부는 이미 30% 지역할당제, 5% 청년고용 할당제를 공언했다. 블라인드 채용을 하면서 지역 인재와 청년은 계속 따로 배려하겠다는 뜻인지 어쩐지 그것부터 궁금하다. 정책은 어떤 순간에도 과정과 결과가 예측 가능해야 한다. 민간 기업도 동참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뜻이다. 주요 대기업들에 입사 지원서와 면접 방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이런 정부의 노력에 기업들은 동참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업종의 특성을 고려할 수 없는 ‘깜깜이’ 채용의 한계를 못 벗어난다면 눈치만 살피다 흐지부지할 가능성이 크다. 모호한 채용 기준은 학벌 문턱을 넘는 것보다 더 큰 불평등의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앞선다. 해외 선진국들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유다. 평등은 그 어떤 개념보다 우위의 가치다. 블라인드 채용이 민간 기업으로까지 확산하려면 준비가 탄탄해야 한다. 입사 지원서의 여과 기준이 애매하면 당장 필기시험 난도가 높아지고 면접 전형이 세분화할 것이 뻔하다. 정답도 없는 스펙 쌓기를 지금보다 몇 배나 더 해야 할지 모른다. 정부는 기존 서류 심사의 주요 척도였던 학력을 대신할 평가 요소가 무엇인지 현실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 선의의 정책이 뒷심을 받을 수 있다.
  • 충청 6개 시·군 ‘대전의료원 설립’ 협약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농촌 지방자치단체 5곳과 대전시가 손을 잡았다. 충북 영동·보은·옥천군, 충남 계룡·금산군, 대전시 등 6개 지자체는 6일 생활권 공공의료안전망 구축 및 재난 공동대응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대전의료원 설립을 통해 모두가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체결됐다. 대전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이 없어 그동안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공공의료기관이 없다 보니 환자를 수용할 병원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대전을 의료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농촌 지자체 5곳도 공공의료기관이 절실한 상황이다. 관내 분만시설을 갖춘 산부인과가 영동군은 영동병원 1곳이고, 옥천군은 아예 없다. 이러다 보니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결과 영동은 전체 주민의 84%, 옥천은 66%, 금산은 83%가 대전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병원보다 진료비와 입원비가 30%가량 싼 공공의료기관이 대전에 들어서면 이들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 지자체는 앞으로 대전의료원 설립을 위해 추진될 예정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함께 준비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의료원이 건립되면 광역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올 연말쯤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국비 포함, 1315억원을 들여 동구 용운동에 의료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의료원은 문재인 공약 사업에 포함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우정은 사랑보다 어렵다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우정은 사랑보다 어렵다

    남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20세기 예술사를 바꾼 두 천재가 만나면서 역사는 시작됐다. 은행가의 아들로 화가를 꿈꾸는 폴 세잔(1839~1906)과 가난한 토목기사 아버지마저 일찍 여의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에밀 졸라(1840~1902). 어린 시절부터 꿈과 사랑, 좌절까지 모든 것을 함께한 두 사람은 친구지만 예술에서는 둘도 없는 경쟁자였다. 둘은 서로를 동경하고 아끼는 친구이면서, 서로의 작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날카로운 평가를 서슴지 않는 비판적 동지이기도 했다. 그런 두 사람은 파리로 올라와 당시 시대를 풍미했던 다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화가와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20세기 예술계를 풍미한 두 사람의 애증을 그리고 있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던 에밀(기욤 카네 분)과 부유한 아버지의 경제적 지원을 받던 세잔(기욤 갈리엔 분)은 완연히 다른 처지만큼 꿈도 달랐다. 세잔은 고향을 떠나 파리에서 화가로 자리잡는 것이 꿈이고 에밀은 궁핍한 파리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우여곡절 끝에 에밀은 파리에서 소설가로 성공한 반면 세잔은 천재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늘 변방을 떠돌았다.영화는 화가, 소설가로서 창작의 고통보다는 두 사람의 인간적인 관계에 주목한다. 세잔은 과거 에밀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무명 화가인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친구의 성공을 마냥 축하할 수 없었다. 고향 엑상프로방스에서 파리로 전학 온 에밀은 세잔의 도움과 보호가 없었다면 ‘왕따’가 되고도 남았다. 물론 세잔이 화가가 되기 위해 아버지의 반대를 물리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 것은 에밀의 권유가 큰 힘이 되었다. 엇갈린 운명은 둘 사이를 갈라 놓는다.세상이 몰라 주는 화가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영화 속에서 그의 재주를 알아보고 물감을 대 주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 탕기(1825∼1894) 영감이 세잔의 그림 중 사과가 있는 부분만 잘라 팔았다면서 동전 몇 닢을 건네주는 장면은 당시 세잔의 비참함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혁명론자를 자처했지만 그림을 통해 상류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던 세잔은 살롱전에 번번이 낙선하고 인상파 화가들 사이에서도 배척당한다. 그를 알아본 또 다른 인물이 ‘인상파의 장로’라고 불리는 피사로(1830~1903)였다. 그는 세잔에게 그림의 본질은 물론 인상파의 원리와 기법을 이야기해 주었다. 세잔은 어렵게 생활했지만 그의 자화상에서 드러나듯 자기 확신을 가지고 플랑드르화풍에 집중하면서 무미건조한 소재의 그림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는 ‘단단하고 오래가는 그림’을 추구했다. 변하지 않는 그림의 본질, 자연의 본질을 끌어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모든 자연은 “구와 원통, 원뿔로 환원된다”는 새로운 발견으로 미술의 지평을 넓혔다. 그림을 눈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식의 행위로, 생각의 영역으로 확장한 세잔은 후대에 영향을 끼쳐 피카소(1881~1973), 브라크(1882~1963) 등 입체파(Cubism)로 이어졌다. 세잔을 계승하고 뛰어넘은 후대 화가들에 의해 본격 현대미술의 막이 올랐다. 세잔이 화가로서 확신을 하지 못하고 방황할 때 에밀은 이미 26세에 전업작가로 데뷔했다. 자연주의적인 작품 ‘테레즈 라캥’(1867), ‘마들렌 페라’(1868)를 발표했다. 1868년 ‘루공 마카르’ 총서를 구상해 집필에 들어가 1869년 ‘루공가의 운명’을 시작으로 1893년 ‘파스칼 박사’까지 총 20권을 완성한다. 총서에 포함된 대표작 ‘목로주점’(1877), ‘나나’(1880), ‘제르미날’(1885) 등으로 문단에서 자리를 굳혔다. 에밀을 보며 세잔은 말한다. “나도 자네 글처럼 그리고 싶어.” 1886년 세잔과 에밀의 우정에 금이 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에밀이 출간한 소설 ‘작품’은 실패한 젊은 화가의 이야기다. 주인공 클로드는 밤낮으로 매달렸던 작품 앞에서 목을 매 죽고 만다. 그의 아들은 병에 걸려 죽고, 아내 또한 아들과 남편을 잃고 정신병을 얻고 만다. 자신을 비극적 주인공의 모델로 이용했다고 생각한 세잔은 에밀에게 “이렇게 훌륭히 추억을 담아줘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 결별을 선언한다. 당시 세상이 홀대했던 인상주의 화가를 옹호하는 비평을 쓰기도 했던 에밀은 당대 화가들의 경제적, 예술적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세잔을 소재로 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세잔의 상대적 열등감이 자격지심을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다. 물론 에밀도 세잔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화 도입부 두 사람의 어린 시절을 보면 세잔은 에밀을 업신여기고 젠체하는 부잣집 아들 특유의 거들먹거림을 보인다. 또 세잔은 에밀이 성공한 후 그의 집을 방문해 세간을 보며 케케묵은 중세스타일이라고 흉보거나 자신의 애인이자 모델이었던 가브리엘 미레이와 결혼한 사실을 가지고 빈정거려 에밀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 사건은 세잔에게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파리를 떠나 고향에 돌아와 아틀리에를 마련하고 오랫동안 동거해 온 11세 연하의 오르탕스와 결혼한다. 두 사람 사이엔 이미 16세의 아들까지 있었다. 자산가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많은 유산을 남겨준 덕택에 그는 가족들을 파리에 둔 채 고향에서 그림에 빠져들 수 있었다. 세상과 담을 쌓고 그림만 그렸던 그는 1895년 앙브루아즈 볼라르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대중들은 냉담했지만, 전문가들은 열광했다. 그는 감정이 배제된 절대적인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쉰이 넘어 단순히 대상의 모사가 아니라 ‘아는 사물’과 ‘보이는 사물’을 절충해 질감이 살아 있는 견고한 화면을 완성했다. 그는 실패한 천재가 아니라 늦깎이 천재였던 것이다. 영화는 아쉽게 세잔의 성공 이전에 막을 내린다. 금의환향한 에밀은 엄청난 환대를 받으며 인터뷰를 한다. 기자가 묻는다. 당신의 친구 세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 그 친구는 천재입니다. 실패한 천재.” 친구의 귀향 소식에 한달음에 뛰어갔던 세잔은 문밖에서 그 말을 듣고 만다. 제아무리 성공한 위대한 예술가라도 평범한 속 좁은 인간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 PD수첩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지옥섬, 탄가루로 시력 잃어”

    PD수첩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지옥섬, 탄가루로 시력 잃어”

    MBC ‘PD수첩’이 일제치하 군함도(하시마섬)에서 강제징용을 당했던 피해자들을 만나 참혹했던 실상을 밝히고, 그럼에도 이를 외면하는 일본의 속내를 들여다봤다.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 전쟁 일제치하 강제징용으로 군함도에 끌려가 광부로 일했던 피해자 김형석(96), 최창섭(88) 할아버지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당시의 참혹한 광경을 꿈에서 본다며 몸서리를 쳤다. ‘지옥 섬’ 군함도의 해저 탄광은 숨조차 쉬기 어려웠고 콩깻묵 덩이를 먹고 하루를 버텨야했다. 허리도 펼 수 없는 낮고 좁은 공간에서 12시간을 내리 일해야만 했다. 귀국해서도 일을 할 수 없었다. 굴을 뚫고 들어가 길을 내는 굴진부에서 일을 할 때는 탄광 안이 너무 더워 팬티 한장에 러닝셔츠만 입고 일을 했는데 흐르는 땀을 탄가루가 묻은 손으로 눈을 닦아서 시력을 잃게 됐고, 육지로 도망치려다 잡혀와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회 이복열 회장은 “가혹한 강제노역이 피해자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렸다”고 말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섬의 소유주였던 미쓰비시 기업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계속했지만, 일본은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은 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긴 시간이 흐르는 사이 800여 명의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중, 현재 단 6명만이 생존해 있는 상황. 강제징용은 한일 양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역사였다. 세계유산 군함도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유산’은 총 23개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군함도 탄광을 비롯한 7곳에서 조선인의 강제징용 사실이 확인됐다.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등재 심사 전, 일본에 해당 유산의 전체 역사를 밝힐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찾아간 군함도에는 강제징용과 관련한 표지판이나 팸플릿은 없었다. 1시간 가량의 투어에서도 그에 대한 설명은 들을 수 없었다. 군함도 홍보를 담당하는 부서는 “내용을 어디까지 게재할지 국가의 판단과 검토가 있기 때문에 확실한 부분만 게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뿐이었다. 일본은 군함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를 철저하게 가리고 있었다. 강제 징용의 역사를 외면하는 아베 정부의 속내는 군함도를 비롯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아베가 2006년부터 추진한 산업유산 프로젝트였다. 그 중심에 있는 ‘쇼카숀주쿠(松下村塾)’는 아베가 존경하는 학자 요시다 쇼인의 학당이다. 19세기 일본 개혁의 선봉이었던 요시다 쇼인은 일본의 부국강병을 주장하고, 그 첫걸음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조선을 침략해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펼친 인물이다. 조선 침략에 앞장섰던 이토 히로부미,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조종했던 이노우에 가오루는 요시다 쇼인의 제자였다. 아베 가문과도 연관돼있다. 군국주의와 침략전쟁의 사상이 태동한 학당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아베 총리의 본심은 무엇일까.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관계는 얼음장이 되어버렸다. 그다음 취임한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최악의 외교 참사인 위안부 합의가 이뤄졌다. 이후 강제징용 역사의 현장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일본의 행보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거사를 묻어버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이 강제징용되었던 ‘군함도(하시마)’를 둘러싼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는 중단될 수 있을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한국 대일외교의 뼈아픈 실상에 대해 공감과 분노를 표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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