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만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출범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46
  • 대구의료원 병실에 불지른 20대 검거

    대구의료원 한 병실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대구의료원 폐쇄병동 입원 환자 A(19·고교생)군을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A군은 지난 7일 오후 4시 20분쯤 입원해 있던 폐쇄병동 병실 침대 위 베개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화재경보가 작동,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문이 열리자 환자복 차림으로 달아나 동구 자택에 들른 뒤 사복으로 갈아입고 인근 PC방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이 난 뒤 며칠 전 입원한 A군이 사라진 점을 수상히 여기고 주소지 주변을 수색해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에 붙잡았다. 경찰은 A군이 화재경보가 작동하면 폐쇄병동 문이 열린다는 점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라이터 반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병원 직원들이 옥내 소화설비로 진화해 10여 분만에 꺼졌으나 A군과 같은 층에 있던 폐쇄병동 환자 등 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6년차 세종시, 집값 年4.29% 치솟아… 교통ㆍ출산 인프라는 제자리

    [스포트라이트] 6년차 세종시, 집값 年4.29% 치솟아… 교통ㆍ출산 인프라는 제자리

    행정수도 목표로 건립돼 6년차를 맞은 세종시는 여전히 성장하는 도시다. 국무조정실 등 24개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에 더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이 확정됐고 중소벤처기업부 입주 가능성까지 나온다. 정주 인력이 꾸준히 늘면서 어느새 시 인구는 27만명이 됐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1.48% 올랐다. 세종시 오름폭은 4.29%로 전국 시·도 중 상승률 1위였다. 서울은 3.64%로 2위였지만 세종시와 격차가 컸다. 정부는 지난해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지만 대전 등 인근 지역 인구와 공무원 유입이 끊이질 않아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지에서 세종시로 들어오는 주민 3명 중 1명은 구시가지가 많은 대전 출신이어서 집값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한 중앙부처 과장급 공무원 A씨는 “매매 가격 자체가 높지 않아서 수도권에 비하면 큰 이익을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어 부동산 전망에 기대감을 갖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시가 성장하는 만큼 대중교통 등 교통인프라가 뒷받침해 주지 못해 불만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사무관 B씨는 “도시가 크게 발전하려면 넓은 도로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필요한데 도로가 너무 협소하고 주차시설이 부족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공무원이 많다”며 “또 마을버스가 거의 없어 청사 가까운 지역에 집을 얻을 수밖에 없는 불편함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해도 자정 전에 모두 운행을 중단하기 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하기 싫어도 반강제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안전분야도 여전히 미흡하다. 지난해 12월 행안부가 발표한 ‘2017년 전국 지역안전지수’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전체 7개 분야 중 교통사고, 화재 분야에서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생활안전 분야도 지난해 처음으로 5등급을 받았다. 공무원을 제외하면 좋은 일자리는 크게 부족하다. 지역에 터를 잡고 오랜 기간 지내려고 해도 부동산 중개소, 식당 등 자영업을 제외하면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세종시의 15~39세 청년층 일자리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임대업(31.3%), 서비스업(25.0%), 소매업(14.4%), 음식업(11.1%) 등이 가장 많았다. 인프라 측면에서 가장 큰 문제는 종합병원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많이 생겼지만 여러 진료과목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다. 2019년 500병상 규모의 세종 충남대병원이 들어설 때까지 의료 공백을 견뎌야 한다. 과장급 공무원 C씨는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는 대전이나 청주로 나가서 치료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차량으로 30분 이상 나가야 큰 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어 심리적 부담감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공연장 등 문화시설도 부족하다. D사무관은 “국립과천과학관처럼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공원이나 문화시설이 없어 주말마다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해 불편함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세종시의 출산율은 전국 1위를 자랑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세종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자녀 수)은 1.82명으로 전국 평균(1.17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처음 이주가 이뤄진 2012년에는 1.6명이었다. 인근 지역인 충남(1.4명), 충북(1.36명), 대전(1.19명)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는 보육 인프라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기준 세종시의 45개 유치원 중 42곳이 국공립유치원으로, 국공립 비율이 93.3%다. 인근 광역지자체인 충남(72.5%), 대전(35.7%)과 격차가 크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세종시 신도시에 ‘공립 숲 유치원’이 들어선다. 공립 숲 유치원은 실내와 숲 교실을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하며 교육 과정 대부분이 독일식 모델을 목표로 한다. 세종청사에는 직장어린이집도 9곳이 마련돼 육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주무관 E씨는 “아이가 공립유치원에 다니는데 교사 처우도 좋고 비용도 저렴해서 보육 인프라 측면에서는 큰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 만족도도 높다. 세종시가 지난해 9월 13세 이상 주민 3300여명에게 조사한 결과 교육 수준, 교육 방법, 학교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50.7~55.9%로 모두 50%를 넘었다. 그러나 출산과 관련한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다. 특히 분만기관이 크게 부족하다. 세종시에서 문을 연 산부인과 의원은 모두 4곳이지만 2곳만 출산이 가능하고 야간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1곳에 그친다. 2016년 세종시에서 2684명의 출생신고가 이뤄졌는데 824명(30.7%)만 세종시에 있는 산부인과 의원에서 태어났다. 나머지 1860명(69.3%)은 대전, 공주 등의 지역에서 ‘원정출산’을 해야 했다. 이런 불편은 충남대병원이 들어서는 2019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8년엔 이런 상사와 일하고 싶다

    2018년엔 이런 상사와 일하고 싶다

    월급쟁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뭐니뭐니해도 ‘윗사람’이다. 반대로 좋은 상사는 조직 전체에 활력과 혁신을 불러일으킨다. 공무원들이 꼽은 새해 소망 가운데 빼놓지 않고 ‘이런 상사와 함께 일하고 싶다’와 ‘이런 상사를 원한다’가 포함돼 있었다.많은 공무원들이 꼽은 좋은 상사의 첫째 조건은 “소통과 공감 능력”이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상사를 원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개개인의 능력은 오히려 언급이 적었다. 중앙부처 A주무관은 “이해하기 어려운 주문보다 형이나 선배처럼 대화를 통해 업무를 지시하는 간부가 더 신뢰를 받는다”면서 “매년 같이 근무하고 싶은 간부가 변하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B사무관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나 실수가 생겼을 때 어떻게 마무리하고 수습하느냐, 그걸 보면 상사의 조건이 드러난다”면서 “직원들에게 나무라거나 일을 전가하는 상사, 특히 잘못한 부분만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관리자가 꼭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반면 실수나 미흡한 점이 생기면 직원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수습하는 관리자가 있다”면서 “누구랑 같이 일하고 싶은지는 인지상정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상명하복’을 원칙으로 삼는 직업군인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C중령은 이상적인 상사의 조건으로 “상사는 항상 부하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생각과 고충을 읽고 이해해야만 한다”고 제시했다. 국방부 D사무관도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상사가 필요하다”면서 “상사는 친형님, 친누나같이 부하직원들의 사소한 변화까지 관심을 갖고 놓치지 않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시를 명확하게 하지 않는 상사는 조직에 혼란을 불러온다. 중앙부처 E사무관은 “불필요한 지시를 하지 않고 해야 할 업무를 정확하게 요구하는 상사, 시킨 다음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 상사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공무원 F씨는 “가장 좋은 상사란 ‘구체적인 지시를 내려주는 상사’”라면서 “지시를 명확하게 내리지 않은 채 결과물을 보고 화를 내는 상사야말로 무능력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예전보다 많이 줄기는 했지만 부하직원들을 감정적으로 대하거나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말을 늘어놓는 상사는 기피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중앙부처 E주무관은 “꾸짖거나 책망할 때도 정확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그저 비난하거나 깎아내리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면 마음의 상처가 크다”면서 “특히 외모나 결혼처럼 업무와 상관없는 걸 자꾸 얘기하는 건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지나치게 권위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상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말을 신중하게 가려서 하는 상사, 잘못한 것을 지적하기보다는 잘한 것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는 상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놀자는 말은 어디서나 들을 수 있지만 실천은 잘 안 된다. 상사가 눈치를 주면 당연한 권리인 휴가를 쓰는 것도 가시방석처럼 느껴지기 일쑤다. 중앙부처 G사무관은 “휴가 다녀와서 상사들 시선을 신경 안 써도 되는 조직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면서 “말로만 연가 사유 적는 칸을 없앴다고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휴가 떠나라 하지만 과연 어디까지 허락하는 건지, 구두보고는 어느 선까지 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것조차 실례인 건지 혼돈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모르겠다. TV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웃긴 장면이 왜 생각났는지는. 양촌리 마을회관의 고장 난 스피커가 아침저녁 삑삑 파열음을 낸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얼치기 이장은 의욕 하나는 끝내준다. 마을을 살리겠다며 동분서주 원맨쇼다. 그런데 뭔 생각을 하는지 위태위태하다. 아침저녁 터뜨리는 말이 중구난방. 선무당이 사람 잡을라. 밥숟갈 들다 말고 동네 사람들, 밥맛이 똑 떨어진다.이 코믹 시퀀스의 얼치기 이장이 지금 교육부다.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수업을 내년부터 금지하겠다고 한다. 예고편도 없이 지난주 불쑥 꺼냈다. 영어 조기 교육을 막겠다는 ‘좋은’ 취지다. 그렇건만 학부모들의 성토는 폭탄급이다. 월 3만원짜리 수업을 막겠다면 비싼 영어학원에 보내라는 말이냐, 제정신이냐 등 원색적 비난이 빗발친다.정책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판단이 흐릴 수 있다. 하지만 오판도 오판 나름이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교육부는 이미 초등 1, 2학년 영어 수업을 전면 금지했다. 새 학기부터 초등 방과후 영어 수업이 중단된다. 사실은 그게 더 말이 안 되는 문제다. 초등 방과후 수업을 누가 듣나 따져 보자. 학원 보낼 형편이 안 되는 저소득층,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의 자녀들이 열에 아홉이다. 영어학원은 꽉 차서 문이 안 닫히는데, 영어 공부 흉내라도 내겠다는 아이들한테 선행학습 불가라며 정색하는 꼴이다. 이런 퇴행 정책을 소매 걷고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 정책 실명제가 이럴 때는 절실하다. 취지만 저 높은 곳에서 홀로 반짝거리는 정책은 민생을 되레 고달프게 한다.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 교육부 사람들은 초등 3학년 영어 교과서를 보기나 했나 모르겠다. 영어 회화 문장을 3학년이 되면 갑자기 무슨 수로 읽어 내나. 취지를 살리겠다면 교과서부터 바꾸는 실질을 챙겨 줘야 앞뒤가 맞다. 현실감각 없이 독야청청인 교육정책에는 민생이 이런 아이러니를 겪어야 한다. 성난 댓글 하나 퍼왔다. “서민은 못 하는 게 왜 자꾸 많아지나. 사법시험 못 치지, 금수저 전형(학종)이라서 대학 가기 힘들지, 이제는 학교에서 영어까지 못 배우나.” 영어 방과후 수업이 교육의 근간을 흔들 일은 없다. 비판이 계속 부글거리면 내일이라도 교육부는 없던 일로 돌릴 수 있다. 답답한 것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알기 때문이다. 대책 없이 선의(善意)의 칼날만 잔뜩 벼리는 진보 교육의 해법이 점점 난감하다. 공교육 살리기와 교육 평등주의는 박수받을 가치다. 그렇다고 불편한 현실은 외면하고 머리만 파묻는다면 그건 타조다. 타조는 날기를 포기해서 자꾸 뇌용량이 작아지는 새 아닌 새다. 지금 정부의 교육정책은 장마당 좌판마냥 어수선하다. 뭣 하나 해결하지 않고 건드려만 놓고 있으니 교육 현장은 그저 처분만 기다린다. 입이 쓰지만, 자사고와 특목고를 죽이는 게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면 단칼에 해결해 줘야 했다. 비겁하게 말려 죽이기 작전으로 방향을 튼 바람에 똥바가지는 학생들이 뒤집어쓰고 있다. 올해 특목·자사고의 막차를 탄 중3들은 모 아니면 도의 마음으로 진학한다. 내년부터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을 한꺼번에 뽑겠다는 폭탄 정책에 중학교는 혼돈의 도가니다. 특목고 떨어져 정원 미달 일반고가 없으면 고입 재수를 각오해야 한다. 외줄 타기 진학 베팅이다.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 진보 교육 정책을 꼬집는 말이다. 대형 정책들이 공론화 없이 일방통행으로 결정돼 폭탄 터지듯 하니까 그렇다. 지난주에야 출범한 국가교육회의에도 안됐지만 기대가 크지 않다. 특목·자사고 처리, 대입 절대평가 확대 여부 등이 정해진 밑그림대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이 시중의 대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친(親)전교조 진보 교육감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줄 것 같지 않다. 평등주의 교육의 선의가 덮어 놓고 언제나 최선일 수는 없다. 하고 싶은 것만 하지 말고 제발 인터넷 댓글이라도 좀 보라고들 아우성이다. “꽃가마도 싫고 꽃방석도 싫다”는 말이 정작 교육 서민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진짜 문제 아닌가. sjh@seoul.co.kr
  • 지역 부동산 시장 이끄는 1군 브랜드 파워…‘춘천파크자이’ 분양 임박

    지역 부동산 시장 이끄는 1군 브랜드 파워…‘춘천파크자이’ 분양 임박

    12월도 어느새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열기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침체기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분양 시장은 상승곡선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브랜드 프리미엄을 갖춘 대형건설사의 아파트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받으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대형건설사 아파트는 평면이나 마감재, 단지 조경 등 기술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탄탄한 자금력이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 신뢰가 깊다.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시세가 주변보다 높게 형성될 뿐만 아니라 거래 역시 활발하기에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그러다 보니 브랜드 아파트가 랜드마크 아파트로 각광받으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을 리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대전광역시에서 분양을 진행한 아파트 중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포스코건설의 ‘반석더샵’ (57.72대 1)이다. 또한, 경기도 고덕신도시에 선보인 GS건설의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계약 돌입 보름 만에 755가구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다양화가 진행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브랜드 아파트는 안정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흥행상품”이라며 “퀄리티, 만족도, 거래빈도 등이 높게 형성되는 만큼 랜드마크로 각광받는 경우도 다반사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춘천파크자이’는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7개 동, 전용 64~145㎡, 총 9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이 전체 가구 중 91%에 달한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도 접근성이 높은 평형대인 만큼 높은 선호도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큰 평수 ‘갈아타기’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를 위해 중대형 평형을 배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입지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단지가 위치한 곳은 춘천시의 ‘2030년 도시기본계획’ 중 신도심 생활권에 해당하는 곳이며, 향후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특히 원도심 생활권과도 인접한 만큼 행정,금융,상업 등 풍부한 인프라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단지 앞을 지나는 영서로, 경춘로, 춘천로 등을 통해 지역 내 이동이 편리하다. 강원도청, 춘천시청 등 주요 관공서는 물론 춘천첨단산업단지, 춘천후평산업단지, 춘천퇴계농공단지 등 산업단지와도 10분 내외 거리에 불과하는 만큼 직주근접 특수를 누릴 수 있다. 광역교통망도 단지의 장점 중 하나다. 지난 6월 개통한 서울~양양간 동서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까지 1시간 내 진입이 가능해진다. 또한, 경춘선 남춘천역, 춘천고속터미널도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2025년 예정)가 개통되면 서울 50분, 속초 25분만에 도달할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춘천파크자이’는 GS건설의 춘천 첫 진출작이자 신도심 생활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풍부한 인프라, 뛰어난 광역교통망, 직주근접 프리미엄 등 다양한 특장점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춘천파크자이’ 견본주택은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일원에 위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자율차가 교통량 더 늘린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자율차가 교통량 더 늘린다?

    198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전격 Z작전’이라는 미국 드라마를 아실 겁니다. 주인공 마이클 나이트가 자율주행자동차인 키트를 타고 어려운 임무를 해결해내는 내용이지요. 마이클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시계에 “키트 도와줘”라고 외치면 번개처럼 나타나는 검은색 자율주행 스포츠카 ‘키트’의 모습이 매회 등장합니다. 이 때문에 드라마가 방영된 다음날 동네 골목에는 손목에 시계를 그리고 ‘키트 도와줘’를 외치는 아이들로 가득 차곤 했습니다.●최적 경로 이동… 도로 환경 개선 기대 요즘은 아이들 때문에 주말 아침에 ‘꼬마자동차 타요’라는 애니메이션을 볼 때가 있습니다. ‘타요’에 나오는 자동차들은 사람처럼 말을 하고 운전자 없이 알아서 도로를 주행하고 매 순간 발생하는 도로의 긴급상황에 대응하기도 합니다. 이런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와 테크놀로지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율주행차를 실제 도로에 배치할 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은 자율주행차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산업분야로 보고 국가적으로 관련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교통량을 적절히 분산시켜 쾌적한 도로환경을 만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기차 기술과 결합해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과연 자율주행차가 도로에 많아지면 안전, 쾌적한 도로, 환경친화성이라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기존 도로 교통문제에 골칫거리만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일까요. ●미국인 78% “자율차 타기 걱정돼” 구랍 중순에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커버스토리로 다뤘습니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에서 움직이기 위해서는 ▲인식 ▲안전성 ▲소유권 ▲행동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은 교통 유토피아는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8%가 자율주행차에 탑승하는 것을 걱정하고 41%는 기존 자동차와 자율주행차가 같은 도로를 달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48%는 자율주행차를 구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런 인식은 안전성, 소유권, 행동 문제와도 연결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운전 안 하니 편해… 이용 더 늘수도 실제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은 현재 나와 있는 일반차들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율주행차가 완벽하게 안전하기 전에는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답니다. 기존 차보다 엄격한 안전기준으로 자율주행차를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타고 있는 차를 내가 제어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또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되면 원하는 곳까지 최적의 경로를 찾아 움직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일 수 있고 자동차 운행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자율주행차의 이용 패턴을 예측하기 위해 재미있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실험참가자들에게 첫 번째 일주일 동안은 직접 차를 운전하도록 했고 그다음 일주일 동안은 운전기사가 모는 차를 타도록 한 것입니다. 실험 결과 운전기사가 차를 몰았을 때 자동차 이용횟수나 시간이 훨씬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자동차 운행시간이나 횟수를 줄이기보다는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해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정부나 업체의 장밋빛 전망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기술들이 세상에 등장하기 전에는 장밋빛 예측과 비관적 전망이 난무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기술의 밝은 부분만을 보고 치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관적 전망도 귀 기울여 듣고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기술을 만드는 것이 기술발전의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혜민스님 “이해인 수녀님과 고민 상담”

    ‘냉장고를 부탁해’ 혜민스님 “이해인 수녀님과 고민 상담”

    ‘냉장고를 부탁해’ 혜민스님이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으로 이해인 수녀님을 언급했다.지난 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혜민스님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김성주는 “혜민스님은 고민이 있다면 누구와 상담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혜민스님은 “여러분들이 아실만한 분 중에는 이해인 수녀님이 있다. 저는 이모 수녀님이라고 부르고, 수녀님은 조카 스님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혜민스님은 “한 번은 제가 쓴 글이 아닌데 제가 썼다고 누가 이름을 붙여서 인터넷에 떠돌아다닌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일 때문에 힘들었다고 수녀님에게 이야기했더니 ‘스님 나는 내가 안 쓴 글이 30편이 넘어’라고 하시더라. 그 얘기를 듣고 위로가 됐다”며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이어 MC 김성주는 “스님도 화나실 때가 있냐”고 물었다. 혜민스님은 “당연히 있다. 그럴 때는 숨을 깊이 여섯 번만 쉬면 좋다. 그러면 2분 정도의 시간이 흐른다. 어떤 감정이든 2분 이상 가지 않는다. 2분만 참으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그 감정이 흘러간다. 감정을 흘려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며 자신만의 해소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0시 0분 1호 출산… 1호 입국자는 유커

    2018년 1월 0시 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2018년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던 그 순간, 서울 중구 제일병원 분만실에선 우렁찬 울음소리가 울렸다. 박수진(32)씨는 자연분만으로 2.83㎏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아빠 김진호(28)씨는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며 기뻐했다. 제일병원 측은 2018년 ‘1호 출산’ 산모의 출산비용과 1인실 사용료 전액을 지원한다. 서울 강남구 차병원에서도 새해가 되자마자 아기 2명이 동시에 태어났다. 3.43㎏ 남자아이를 출산한 장혜라(31)씨는 “밝고 건강하게 자라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김효정(39)씨도 2.93㎏의 건강한 아들을 품에 안았다. 올해 첫 대한민국 입국자는 유커(중국인 관광객)였다. 중국인 후이천(31)은 중국 베이징에서 대한항공 KE854 편을 타고 출발해 0시 2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그에게 국제선 항공권, 호텔 숙박권, 건강검진권 등의 축하 선물을 증정했다. 해외로 나간 첫 여객기는 0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아부다비로 향하는 아랍에미리트 국영 에티하드 항공의 EY873 편이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2018년 새해 시작 알린 아기천사들

    2018년 새해 시작 알린 아기천사들

    2018년 ‘대한민국 새해 첫 아기’들이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을 만났다.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 분만실에서는 시계침이 1일 0시 0분을 통과하자마자 박수진(32·여)씨가 자연분만으로 2.83㎏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아기의 힘찬 울음소리가 들리자 출산 장면을 지켜보던 의료진과 새 생명 탄생을 기다리던 가족들이 박수를 터뜨렸다. 아빠가 된 김진호(28)씨는 “무엇보다 건강하고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면서 “엄마,아빠와 행복하게 지내자”라며 기뻐했다. 제일병원은 산모에게 출산비용과 1인실 사용료 전액을 지원하고 건강검진권 등 다양한 축하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차의과학대학 차병원에서도 아기 2명이 동시에 태어났다. 장혜라(31·여)씨는 새해가 되자마자 3.43㎏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장씨는 “개띠의 해에 첫날 처음으로 태어난 만큼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산모 김효정(39·여)씨도 2.93㎏의 건강한 아들을 품에 안았다. 남편 한석헌(41)씨는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똑똑한 아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앞바다서 7명 탄 어선 침수 신고…해경, 선원 전원 구조

    포항 앞바다서 7명 탄 어선 침수 신고…해경, 선원 전원 구조

    31일 오후 4시 50분쯤 동해 상에서 조업하던 어선(9.77t)이 침수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모두 해경에 구조됐다.해경에 따르면 구조된 선장과 선원 7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구룡포 동방 11해리 해상에 있던 이 배는 뱃머리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포항해경은 포항어업정보통신국에서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3척과 헬기를 출동시켜 구조작업을 벌였다. 경비함정 단정 2척은 오후 6시 8분쯤 사고 어선 주변 해상에서 표류하던 선원을 모두 구조했다. 사고가 난 선박은 뒤집혀 선미 부분만 물에 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선장과 선원들이 응급처치가 끝나면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리가 돌아왔다. 26분 뛰고 3점슛 13개 던져 10개 쏙 38득점 4R 3AS

    커리가 돌아왔다. 26분 뛰고 3점슛 13개 던져 10개 쏙 38득점 4R 3AS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복귀하자마자 3점슛 10개 등 3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커리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 들인 멤피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에 선발 출전해 26분을 뛰어 3점슛 13개를 던져 10개를 집어넣는 등 38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일 뉴올리언스와의 원정 경기 도중 수비를 하다 발목을 다친 그는 약 4주 만에 코트에 돌아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스티브 커 감독이 전날 “커리와 상의했는데 괜찮다고 말했다”면서도 무리시키지는 않겠다고 했는데 당초 예상했던 8분보다 훨씬 많은 시간 뛰었다. 커리는 1쿼터 8분만 뛰고 3점슛 둘을 던져 하나만 넣고 2점슛 둘을 집어넣어 7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간을 봤다. 하지만 드레이먼드 그린이 2쿼터 3분도 안돼 판정에 잇따라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연거푸 받아 올해 두 번째 퇴장을 당하고 전반 종료 7분28초를 남기고 멤피스에 52-50 간발의 차 앞서 다시 코트에 돌아왔다. 2쿼터 종료 6분여 전 코트에 돌아오자마자 3점슛을 꽂아넣었다. 4분44초를 남기고는 히긴스에게 노룩에 가까운 날카로운 패스로 골밑 득점을 도운 뒤 곧바로 이날 그의 세 번째 3점슛을 성공한 뒤 연이어 자유투를 모두 넣어 15점째를 기록했다. 2분35초를 남기고는 자자 파출리아와 패스를 주고받아 2분05초를 남기고 또다시 3점포를 꽂아 특유의 어깨를 출렁이는 쇼맨십으로 오라클 관중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골든스테이트가 74-61로 성큼 달아나게 만든 것은 4분여 커리의 미친 득점 덕이었다. 그리고 4쿼터 다시 코트에 나와 3분을 뛰며 3점슛 하나를 추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41-128대승을 거둬 최근 맞대결에서 3승3패로 팽팽했던 멤피스에게 다시는 대들 생각을 하지 말라는 듯 겁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기 머리만 산모 배 속에…비극적 의료참사

    아기 머리만 산모 배 속에…비극적 의료참사

    아르헨티나 북부 타르타갈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미숙아를 빼내려다 그만 머리와 몸이 분리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 매체 엘 그리토 살타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 산모 레이나 나탈리아 벨라스케스(30)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레이나는 일찍부터 산기를 느껴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왔다. 의료팀은 당시 임신 22주차인 레이나에게 “아기가 너무 작아 자연 분만을 할 수 없다”는 말을 전했다. 곧 양수가 터졌고 레이나는 분만실로 실려갔다. 의사들은 그녀가 출산 전 통증을 느끼지 않았는데도 배를 눌러 아기의 몸을 잡아당겼다. 그녀는 제왕절개를 요청했으나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답만 들었다. 의사들은 아기가 밖으로 나올 때까지 계속 끌어당겨 아기 몸을 빼냈지만 결국 출산 도중 아기 머리가 자궁 경부에 끼어버렸다. 그녀는 “의사들이 아기의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는 게 느껴졌다. 정말 아팠다”며 “그때까지도 아기 머리가 몸에서 분리됐는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팀은 내게 긴급수술을 하자고 말했다. 나는 왜 그래야 하나고 물었고 그제서야 그들은 아기의 머리가 안에 남아 있다고 답했다. 왜 제왕절개를 해주지 않았냐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냐고 물었지만 누구도 내게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리고 의사의 권유로 기저귀를 사러갔다 돌아온 남편은 아들의 몸만 쥐고 있는 의료진을 보고 말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이의 머리는 이후 태반과 함께 자연스럽게 자궁에서 배출됐다. 다음날 흰 상자에 담긴 아이의 사체가 부부에게 건네졌다. 부부는 “우리의 첫 아이였다. 병원 측의 중대한 과실이 틀림없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기에 정의를 위해서라도 사고 경위를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병원장 호세 페르난데스는 “이미 자궁문이 11cm까지 열려있어 의료진들이 제왕절개 시술에 반대했다. 아기 몸이 먼저나오고 머리가 나올 차례였을 때 자궁 경부에 경련이 일어나 아이 목을 눌렀다”며 “기술적으로 아이를 빼내려다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인을 찾기 위한 부검이 시행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검찰청은 이미 조사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이에 병원장은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공식적으로 의료진의 과실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정상 근무를 할 것이다. 의사 자격을 중지할 이유가 없다”며 “의료 과실은 판사가 결정해야할 문제”라는 태도를 보였다. 사진=엘 그리토 살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신생아실 간호조무사 결핵… 신생아 80명 역학조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신생아의 몸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돼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의 한 산부인과의원 신생아실 의료진이 결핵 감염자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광진구 보건소는 서울 광진구 ‘참신한 산부인과의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1명이 결핵 감염자로 확인돼 신생아 80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간호조무사는 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잠복결핵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과 기관지 내시경 등을 통해 지난 26일 결핵 감염자로 확진됐다. 확진자는 업무를 중단하고 결핵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하고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이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신생아 8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결핵 환자를 제외한 신생아실 종사자 9명은 결핵검진과 잠복결핵검사에서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신생아 보호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30일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광진구보건소는 조사 대상자들이 관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안내하고 30~31일에는 보건소에서 결핵검사(흉부 X선 검사)와 잠복결핵검사(결핵균 피부반응검사), 전문의 진료를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월 이후 분만의료기관 대상 결핵검진을 강화하고 의료인 등 신규 채용 시 입사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결핵검진을 실시하도록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의료기관 결핵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률은 18.2%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랑스 친구들도 놀란 한국 배달 서비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랑스 친구들도 놀란 한국 배달 서비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랑스 친구들이 한국의 배달 문화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2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이 프랑스 친구들과 야식을 주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로빈은 “배달 서비스가 정말 잘 되어 있다”며 친구들에게 한국의 배달 문화를 소개했다. 네 사람은 불고기 피자, 자장면, 탕수육을 주문한 뒤 야식과 함께 곁들일 술을 사러 숙소 앞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숙소를 나선 지 10분도 안 된 시간에 배달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숙소 앞에 벌써 도착했다는 것. 당황한 로빈은 배달원에게 “5분만 기다려주실 수 있냐”고 부탁했고, 서둘러 장을 봤다. 자신들의 눈으로 한국의 빠른 배달 문화를 본 프랑스 친구들은 “근데 배달원이 근처에 있었대?”, “신속 배달이다 정말 신속해”, “근처에 있는 매장에서 주문해서 그런가?”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준희양 군산 야산서 숨진 채 발견…시신 수건에 덮여

    고준희양 군산 야산서 숨진 채 발견…시신 수건에 덮여

    ‘실종 여아’ 고준희(5)양이 결국 군산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고양의 가족이 지난 8일 경찰에 거짓 실종 신고를 한지 22여일 만이다.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5분쯤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산시 한 야산에서 준희양의 사체를 발견했다. 당시 시신은 쓰러진 나무 밑에 수건으로 덮여 있었다. 사체 발견장소는 왕복 8차로에서 100여m 떨어진 야산 중턱이었다. 준희양이 살던 전주 집에서 사체가 발견된 장소까지는 차로 약 50여분 거리다. 시신 훼손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유기 현장에 끌려온 준희양 생부인 고모(36)씨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전주 덕진경찰서로 압송된 뒤에도 범행 동기와 공모 여부, 유기 수법 등에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고씨로부터 “숨진 준희 양을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낸 뒤 밤 10시부터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수색작전 6시간 30여분만에 야산 중턱 부근에서 고양의 사체를 발견했다. 준희양 실종 수사는 고씨 내연녀 이모(35)씨가 지난 8일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고씨와 이씨, 이씨 어머니이자 준희양 양육을 책임진 김모(61)씨를 압박했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올해 초 고씨와 김씨가 함께 군산을 다녀온 사실을 파악한 경찰의 집중 추궁에 고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존 피해자 의견 충분한 수렴 없이 정부 입장 위주로 합의”

    “생존 피해자 의견 충분한 수렴 없이 정부 입장 위주로 합의”

    되돌릴 수 없는 日 사죄 요구하다 우리측 ‘불가역적’ 표현 먼저 언급 고위급 비공개 협의서 주로 합의 靑, 해외서 위안부 언급 금지까지 피해자 단체 설득 등 민감 사안 일본 요청에 따라 비공개 조치 윤병세 前외교 “본질 못 본 평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는 27일 위안부 합의가 협의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정부 입장 위주로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민간위원이 중심이 된 TF는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비공개 합의 내용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위안부 문제는 전시 여성 성폭력에 관한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 위안부 합의는 여타 외교 사안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당사자인 피해자들께서 생존해 계신 만큼 피해자 중심 접근을 충실히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말했다.TF 보고서는 “한국 쪽은 협상에서 종래 일본의 ‘도의적 책임 통감’보다 진전된 ‘책임 통감’의 표현을 얻어냈으나 ‘법적 책임’이나 ‘책임 인정’이라는 말이나 피해자 방문 등 피해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조치를 포함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각총리대신 자격으로 사죄와 반성을 표명하였으나 ‘되돌릴 수 없는 사죄’를 위해 추진하던 내각 결정을 통한 사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불가역적’(돌이킬 수 없는)이란 표현이 합의에 들어간 것은 한국 측이 불가역성을 담보하고자 내각 결정을 거친 총리 사죄 표명을 요구하면서 먼저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측은 국장급 협의 초기에는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다 한국 측이 사죄의 불가역성을 언급한 직후 열린 제1차 고위급 협의부터 ‘최종적’ 외에 ‘불가역적’ 해결을 함께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정 권한도 지나치게 청와대에 집중됐다. 외교부는 2015년 4월 잠정 합의 직후 ‘불가역적’ 표현이 포함되면 국내적으로 반발이 예상돼 비공개 부분의 제3국 기림비, ‘성노예’ 표현, 소녀상 언급 등을 수정 또는 삭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는 ‘불가역적’의 효과는 책임 통감 및 사죄 표명을 한 일본 쪽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고서는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은 대통령의 강경한 자세가 대외관계 전반에 부담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정상회담과 연계해 일본을 설득하자는 대통령의 뜻에 순응했다”면서 “더구나 대통령이 소통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율되지 않은 지시를 내려 협상 관계자의 운신의 폭을 제약했다”고 당시 정책 결정과정과 체계를 비판했다. 오태규 TF 위원장도 “위안부 합의는 8차례 고위급 비공개 협의에서 주로 이뤄지고 국장급 협의는 조연에 불과했다”면서 “한국에 부담이 되는 관련단체 설득 등이 비공개 부분에 들어가 공개된 부분만으로도 불균형한 합의가 더욱 기울어지게 되었다고 TF는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안부 합의 이후 청와대가 외교부에 국제무대에서 위안부 관련 발언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데 대해서는 “마치 이 합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오해를 불러왔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위안부 합의는 한·일 양자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책임, 사죄, 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보편적 인권 문제, 역사적 교훈으로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것을 제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측의 희망에 따라 비공개된 내용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피해자 관련 단체 설득,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제3국 기림비, ‘성노예’ 용어 사용 자제 등 민감한 사항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피해자 중심, 국민 중심이 아닌 정부 중심의 합의였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당사자인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TF 보고서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문제 협상의 복합성과 합의의 본질적·핵심적 측면보다는 절차적·감성적 요소에 중점을 둬 합의를 전체로서 균형 있게 평가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비공개 부분은 합의의 핵심이 아닌 부수적 내용으로, 새로운 합의라기보다는 공개된 합의 내용의 연장선상에서 우리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손흥민 ‘최고의 해’

    손흥민 ‘최고의 해’

    새해엔 또 어떤 활약이 이어질까. 손흥민(25·토트넘)이 지난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과의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감했다. 시즌 9호골에다 4, 5번째 도움이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달성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전 시즌인 지난 4월 8일 EPL 본머스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토트넘은 5-2 대승을 거뒀다.이달에만 4골 3도움으로 2015년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한 달 최다인 7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4골 1도움, 지난 4월엔 5골 1도움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또 올해 토트넘에서 모두 23골을 터뜨려 EPL 진출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토트넘이 대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뒤 손흥민에게 8.58점의 평점을 내렸다. BBC는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최고 역작 중 한 명”이라면서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채우겠지만, 손흥민은 뒤에서 묵묵히 활약한 수면 아래의 영웅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시즌 손흥민은 컵대회를 포함해 26경기를 뛰었는데 경기당 평균 62.5분만 뛰고도 공격포인트가 0.77이나 된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현재대로라면 손흥민의 경쟁자 에리크 라멜라(25·아르헨티나)의 토트넘 베스트11 복귀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통산 128경기에 출전해 평균 62.8분을 뛰면서 19골 3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388일 동안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지난달 16일에야 복귀했다. 특히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표팀에서 부진 아닌 부진을 딛고 최근 3골을 올렸다. 물론 토트넘 활약에 비하면 아쉽기도 하고 2015년 기록한 9골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오랜 골 가뭄을 끝내고 반전의 기회를 만든 것은 월드컵 본선에서 희망을 노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수천명 과학자들 중성자별 충돌 발견 ‘그레잇’

    수천명 과학자들 중성자별 충돌 발견 ‘그레잇’

    2017년 정유년 한 해도 이제 닷새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과학계 역시 올해를 마무리하는 데 분주하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올해 최고의 연구성과’(Breakthrough 2017)를 선정해 발표했고 ‘네이처’는 올해 주목받은 과학자, 최고의 과학뉴스, 가장 많이 읽힌 논문, 가장 주목받은 과학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톱 10을 골랐다. 사이언스와 네이처가 선정한 과학계 소식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들은 중성자별 충돌 과정을 찾아낸 것과 잘못된 유전자를 정확하게 골라서 원하는 유전자만 골라서 치료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기술이었다.1. 다중신호 천문학 시대 지난 8월 17일 미국의 중력파 검출기 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와 유럽 버고 검출기에 중력파가 검출됐다. 중력파 검출이 끝나고 2초 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페르미 감마선우주망원경은 2초간 감마선 폭발 현상을 포착했다. 그 밖에 전 세계 곳곳에 설치된 전파망원경과 광학망원경은 11시간 뒤 약 1억 3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에서 중성자별의 충돌 현상을 관측했다. 전 세계 연구자 수천명이 중력파와 감마선, X선, 가시광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동시에 관측한 이 연구는 사인스가 선정한 올해 가장 혁신적인 연구성과로 꼽혔다.약 1만 2000여명의 사이언스 독자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연구성과는 ‘유전자 치료의 승리’였다. 희귀 유전병인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에블린 빌라렐이라는 3세 소녀를 유전자 치료를 통해 낫게 한 사례는 투표 참여자 47%가 주목할 정도로 압도적 관심을 받은 연구성과였다. 상염색체 이상으로 나타나는 척수성 근위축증은 몸의 근력을 저하시키는 질환으로 신생아 6000~1만명 중 1명꼴로 나타나며 발병 시기에 따라 1~4형으로 나뉜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에 발병하는 1형은 가장 흔한 형태로 2세 이전에 숨진다. 미국 전국어린이병원 연구진은 정맥주사를 이용해 문제 유전자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치료해 좋은 성과를 거뒀고 치료받은 아이들 대부분이 건강을 회복했다고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11월호에 발표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유전자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 준 성과로 주목받았다.2. 유전자 핀셋기술 개발 ‘네이처’는 기존 유전자 가위 기술보다 한층 더 정교해진 4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을 개발한 미국 하버드대 데이비드 리우 교수를 ‘올해의 인물’ 1위로 선정했다. 유전자 가위는 DNA의 특정부분을 자르고 붙이는 기술로 더 정밀하게 자르고 정확한 위치에 원하는 유전자를 끼워 넣는 것이 핵심이다. 리우 교수는 학생 때부터 유전자 편집 연구에 매달려 지난 10월 자연 상태에는 존재하지 않는 단백질을 이용해 정확하게 유전자 한 부분만을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논문을 발표했다. 리우 교수가 만들어 낸 기술은 정확하게 염기 하나만 찾아내 교정할 수 있게 한 기술로 시토신(C)을 티민(T)로 바꾸고 아데닌(A)을 구아닌(G)으로 바꾸는 데 성공해 과학계에서는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캐스9’을 뛰어넘은 ‘유전자 핀셋’기술을 개발했다고 극찬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간질이나 파킨슨병을 비롯해 각종 유전병의 절반 이상이 DNA에서 염기 하나가 뒤바뀌면서 생기는 만큼 리우 교수가 개발한 유전자 핀셋 기술은 DNA의 정교한 편집이 가능해져 유전병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3. 시간 대칭성 파괴 네이처가 선정한 올해 가장 많이 읽힌 논문은 지난 3월 미국 메릴랜드대와 하버드대 연구팀이 각각 발표한 ‘시간 결정(time crystal) 관측’에 관한 연구성과가 꼽혔다.3 특히 하버드대 연구팀에는 한국인 과학자인 최순원, 최준희씨가 포함돼 있어서 주목받기도 했다. 시간 결정은 200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프랭크 윌첵 MIT 교수가 2012년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 물질의 대칭성이 공간을 기준으로만 깨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대해서도 깨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공간대칭성이 깨지는 것은 흔히 관찰됐지만 시간대칭성이 깨지는 것은 처음 관찰됐던 것으로 양자역학 분야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연구로 평가받았다. 이 연구는 시공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뿐만 아니라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로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방공무원 정원’ 정부 대신 지자체가 정한다

    ‘지방공무원 정원’ 정부 대신 지자체가 정한다

    내년부터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정원을 늘리고 모든 지자체가 자유롭게 과(課) 단위 이하 기구를 설치할 수 있다. 중앙정부가 일부나마 지자체에 인력 관리 권한을 넘겨주는 건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공무원 정원을 중앙정부에서 통제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지자체에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다.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으로 새 개정령안은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 말쯤 시행된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인건비 총액 기준인 ‘기준인건비’를 초과해 인건비를 집행해도 별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그간 행안부는 기준인건비를 넘겨 비용을 쓸 경우 해당 지자체에 주는 보통교부세(용도를 정하지 않고 교부하는 재원)를 감액하는 ‘페널티’를 적용했다. 이 때문에 지자체 인력 운용이 경직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개정령안으로 자치단체는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원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지자체의 방만한 인력 운용 등을 막고자 보통교부세는 기준인건비 범위 내 집행분만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지자체 인력 운용 결과도 지방의회에 제출하게 하고 주민에게도 이를 공개해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방무 행안부 자치분권과장은 “지자체의 도덕적 해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방의회와 언론, 시민단체 등이 주축이 된 ‘견제와 균형’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조직 운용과 직급 기준에도 융통성을 높인다. 인구 10만명 미만 시·군(과천 등 78곳)에 대해 과(課) 설치 상한 기준을 없애 모든 지자체가 과 단위 이하 조직을 자유롭게 신설하고 국(局)도 2개까지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 해당 지자체는 부단체장이 9~18개 과를 직접 관할해야 해 통솔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비판이 많았다. 행안부 측은 “장기적으로 각 지자체가 실(室)·국(局) 수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수원·고양·용인·창원)는 광역시 직급체계를 감안해 3급 또는 4급 직위를 1명 늘리도록 했다. 특히 인구가 120만여명에 달하는 수원시는 구(區)가 4개인 점을 감안해 1명을 추가 확대한다. 이 밖에도 감사관(5급) 직급이 부서를 총괄하는 국장(4급)보다 낮아 감사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자체 의견에 따라 감사업무 담당관을 4급으로도 임명할 수 있게 규정을 바꿨다. 행안부는 새 개정령안이 시행돼도 각 지자체가 공무원 정원을 급격히 늘리는 등 부작용이 생겨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사회의 견제와 인건비 증가 문제 등이 맞물려 있어서다. 실제로 제주도의 경우 특별자치도가 돼 인사 운영 자율권을 갖게 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공무원 증가율은 11.8%로 같은 기간 전국 지자체 평균(13.9%)보다 2% 포인트가량 낮았다. 윤종진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은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넘은 만큼 이제는 각 지자체의 자율성을 높일 때가 됐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면서 “‘지방은 늘 뭔가 부족하거나 모자라고 잘못 운영한다’는 식의 선입견도 버렸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앞으로 지방분권형 개헌과 현재 준비 중인 ‘자치분권종합계획’을 연계해 추가적인 조직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이번 제도개선은 지방조직 자율성과 탄력성을 키워 자치단체가 행정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자치조직권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권석창 의원, 제천 참사 현장서 “뭘 감출 게 있다고 못들어가게 하냐”…출입 논란

    권석창 의원, 제천 참사 현장서 “뭘 감출 게 있다고 못들어가게 하냐”…출입 논란

    25일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이 출입이 통제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 들어가는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권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화재 감식 등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화재 현장을 방문해 30여 분 간 둘러봤다. 자신의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디오머그의 영상을 보면 권 의원은 현장에 들어가려하자 출입을 제지하는 경찰과 승강이를 벌였다. 권 의원은 “뭐야 이게, 여기서 지금”이라고 소리치면서 현장 진입을 막는 경찰과 소방관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뭘 그렇게 감출 게 있다고 못들어가게 하고 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 출입을 제지 당하자 권 의원은 휴대전화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권 의원은 “청장님!”이라고 말하고는 “여기 들어가서 현장조사 하겠다는데 지금 못 들어가게 하는 거요, 지금?”이라고 따졌다. 이어 “재난안전특위에 어차피 경찰청장 부를 거예요. 지금 언론이 옆에서 다 듣고 있어요. 지금 옷을 입고 들어가겠다는데 못 들어가게 하는 게 어딨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지금 사정 다 이야기했잖아요, 지금. 이제 들어가자고요”라고 하더니 “내가 의원이라고 밝혔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와서 지역구 국회의원입니다. 그 다음에 의원이라고 밝혔잖아요. 배지도 달고 갔고”라면서 “그러면 국회의원이 못 들어가게 하는 덴 여기 밖에 없어요. 피고인이나 피의자는 못 들어가지만, 국회의원이 어떻게 못 들어가요”라고 따졌다.권 의원은 이어 자신이 현장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권 의원은 “일단 저기 현장을 봐야 내가 보고를 할 거 아니예요”라면서 “저희도 원내대표, 당대표도 다 있잖아요. 저도 현장 잠깐 봐야 돼요. 저도. 봐야 저도 이야기를 해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특위 열리고 하면 이 지역 국회의원이 제일. 나한테 물을 텐데 내가 모른다고 할 수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현장에서 출입을 허가하자 전화를 끊었다. 권 의원은 “현장 앞에 와있어요. 나 말고 한명 더, 아니 우리 보좌관”이라더니 “여기서 현장에서 오케이 했어요, 또 지금. 현장에서 두 분만 들어가시라고 방금 연락 왔으니까. 그냥 여기서 현장 조치할게요”라고 말하고 통화를 마쳤다. 권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에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화재 현장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해 유족들도 출입을 못하고 있다. 유족대표 일부만 지난 23일 합동 감식을 참관했을 뿐이다. 한 유족은 “유족들도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돕기 위해 현장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현장에 들어가 사진까지 찍은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치권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5일 “현장 보존을 위해 철저하게 격리된 공간에서 ‘나 국회의원인데’라며 경찰 저지를 무시하고 현장에 들어간 것은 용서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대참사로 전 국민이 안타까워 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유족을 돌보는 등 수습책을 마련해야 할 국회의원 본문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권 의원은 “현장을 찾은 것은 의정활동의 일환”이라며 “현장을 통제해 처음에 (경찰 등과) 실랑이를 벌였지만 곧 안전장비를 모두 갖추고 경찰관 입회하에 현장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